2023년 09월 24일(일).

도덕산(660.7m) : 경북 칠곡군...

 

산행코스 : 칠곡경대병원역-서리지입구-배고개-도덕암갈림길-도덕산-도남동갈림길-도남동종점 산행종료.

산행시작 : 칠곡경대병원역  09시 02분.

산행종료 : 도남동 종점  15시 59분.

전체거리 :  9.89km.

전체시간 : 06시간 56분.

운동시간 : 04시간 11분.

휴식시간 : 02시간 45분.

 

09 : 02  칠곡경대병원역 출발.

09 : 15  서리지 입구.

11 : 52  도덕암갈림길.

12 : 37  도덕산.

15 : 59  도남동종점 산행종료.

 

 09시 02분 : 칠곡경대병원역 출발.

 

칠곡차량기지로 가기위해 지하통로쪽으로...

 

대구교통공사 칠곡기지사업소를 오른쪽에 두고 좌측도로를 따라간다.

 

칠곡 동호동 시내버스종점을 지나서 서리지 방향으로...

 

 09시 15분 : 칠곡서리지수변생태공원 입구의 도덕산 들머리다.. 도덕산까지 6.2km의 생각보다 꽤나 먼거리다..

 

등산로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입구에서부터 멧돼지공중목욕탕이 있는 배고개 부근까지는 착하게 이어 가던 등로가..

도덕암 갈림길까지.. 약간의 경사각을 올리고 있다..

 

11시 52분 : 도덕암 갈림길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도덕산 1.1km를 가파르게 올라간다..

 

12시 37분 : 도덕산 450m 못간 지점에서.. 민생고부터 해결이다.

 

 오늘도 양맥잔을 건배하며... 야등팀의 가을맞이 산상파티는 느긋하게... 길게 이어진다..

하산은 도덕암를 경우하여 송림사로 하산 하려고 하다가.. 도덕암 갈림길에서 만난 도남동 부부산객의 조언을 받고 계획을

전면 수정하여 도남동으로 하산키로 한다.

 

 산곡지..

 

 산곡지에서..

차량기지에서 도덕산까지의 등로는 밋밋하고 별다른 볼거리가 없기에 사진 매출 실적이 저조해서.. 산곡지를 배경으로..

 

셀카의 달인... 권이사님이 나하고 교대하여.. 찰칵..

 

 병꽃나무꽃.. 4월~6월까지가 개화절정기인데... 9월까지 피어있다..

 

도남 1동 경로당을 지나고...

 

 15시 56분 : 도남동 종점을 확인하고 돌아서는데..

 

 칠곡5번 버스가 타이밍 절묘하게 들어오고 있다...

 

16시 10분 : 도남동 출발.. 팔거역에서 3호선을 타고 귀가중에..

 

 추석을 앞두고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해서 시내 중심가에 있는.. 황소식당에서..

 

쏘맥에 숙성이 잘된 생고기로 하산식이다..

권이사님 덕분에.. 오랜만에 생고기로 목젖에 기름칠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젖에.. 기름칠이 잘되었는지 수성못에까지 날라가서 목청테스트를 하고는..

야대장님이 야회장님에게 뒷풀이 행사가 잘 마무리 되었다고 보내는 보고용 사진이다..ㅎㅎ~

야등.. 홧팅!!!~~~

2023년 09월 21일(목).

가리왕산(1561m) : 강원도 정선군...

 

산행코스 : 장구목이입구-임도-주목군락지-장구목이-가리왕산-중봉-임도1-임도2-암릉-숙암리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장구목이입구  10시 41분.

산행종료 : 숙암리주차장  17시 20분.

전체거리 :  13.49km.

전체시간 : 06시간 38분.

운동시간 : 06시간 07분.

휴식시간 : 00시간 31분.

 

10 : 41  장구목이입구 출발.

12 : 10  임도.

13 : 20  장구목이.

13 : 27  가리왕산.

14 : 42  중봉.

15 : 24  임도1.

16 : 44  임도2.

16 : 47  암릉.

17 : 20  숙암리주차장 산행종료.

 

 05시 32분 : 칠성교위에서...

산이좋아산악회를 따라서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을 가기위해 칠성교를 건너는데.. 오늘도 비소식이 있는 대구지역에

이틀연속 내린비로 신천의 물이 제법 불었다... 정선군의 날씨예보는 오전 10시부터 맑음이다.

 

 10시 15분 : 지난 8월 태풍 "카눈" 때에 뉴스시간에 동영상으로 방송되었던 강원도 정선군 북실리의 산사태 현장이다.

정선군과 용탄1리를 잇는 지방도로상의 세대터널을 완전히 덮쳤는데.. 추가붕괴의 위험이 있어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한다.

 

 10시 39분 : 장구목이 입구 도착.. 정선의 하늘은 쾌청이다.

 

 10시 41분 : 가리왕산을 향해서 장구목이 입구 출발..

오늘의 산행은 장구목이에서 가리왕산 정상까지 4.2km다.. 고도 1,100m를 부지런히 올려 붙여야 한다.

 

▲ 어제까지 내린비로 이끼계곡을 타고 흐르는 계곡수의 굉음이 숙암계곡을 우렁차게 뒤흔든다.

 

▲ 이끼계곡을 타고 시원하게 흘러 내리는 물줄기가 얼음보다 더 차가워 보인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다... 오름길도 골 깊은 길을 따라 반듯 반듯한 화강암바닥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 계곡수와 나란히 걷는 길이라.. 청량한 물소리에 자주 셔터를 누르게 된다.

 

▲ 투구꽃... 병사들이 머리에 쓰는 투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밤의 열림".. "산까치" 다.

 

 11시 01분 : 이끼계곡 간이다리.. 여기서부터 등산로는 계류의 왼쪽으로만 줄곧 이어진다.

 

▲ 그전에는 크고 작은 이끼폭포가 9폭까지 이름표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알수가 없다..

 

▲ 예전에는 이곳에 화전민들의 삶이 있었던가 보다.. 6.25 한국전쟁 이전까지 10여호의 화전민이 살았다고 한다.

 

▲ 이끼계곡 바위들 사이로 물줄기를 쏟아내는 자연의 소리를 잠시 눈을 감고 들어보니.. 분명 여기가 무릉도원이다.

 

▲ 오리방풀... 잎의 모양이 오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추억" 이다.

 

▲ 노루삼.. 한국과 일본이 원산지이며...

꽃말은... "신중"과 "허세 부리지 않음" 이다.

 

▲ 당귀꽃...

꽃말은... "모정" "재회" "기약" "굳은 의지" 다..

 

▲ 이끼란... 약 1만 5,000여종의 이끼들을 아우르는 총칭이다. 전 세계의 습기 있고 그늘진 곳에서 서식한다.

크기는 매우 다양한데, 주로 포자삭의 구조와 분화 정도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에는 약 500종의 이끼류가 자라고 있는데

이중 13종은 물이끼류이며, 검정이끼류는 검정이끼 1종만 있고 나머지는 모두 참이끼류에 속한다고 한다...

 

▲ 이끼는 물속에 살던 조류가 진화해서 생긴 최초의 육상식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물이 전혀 없는 곳에 제일 먼저

정착해서 다른 생물이 살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는 식믈이다.

 

이끼는... 한번 훼손되면 20년이 걸린다고 한다.. 손상 되지 않게 이끼의 보호를 해야 할 것이다..

 

산이좋아.. 이대장님의 작품... 감사합니다..

 

 이끼는.. 일반적으로 오염된곳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가리왕산의 북향에 자리한 장구목이골 이끼계곡은 청정지역으로... 하얀 포말과 초록의 이끼가 빚어낸 완전 그림이다.

 

 가리왕산의 주목이 보이기 시직한다..

 

▲ 수포석(樹包石)... 나무가 싸고 있는 돌이라는 뜻이다.

이런 현상은 나무가 자라기전에 이지역이 흙으로 덮여 있던 곳인데 나무씨앗이 돌위에 떨어져 자라면서 주변의 흙들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서 뿌리만 앙상히 드러나서 생기는 현상이다..

 

 죽은 고목이 또 다른 생명을 키우고 있다..

 

 자연의 질서는 자연에 맡겨야 한다.. 최소한의 통행만 가능하다면.. 사람의 손을 빌린 인위적인 관리가 아니라

자연그대로의 무위자연(無爲自然)하는 자연의 순환법칙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최고의 자연보호이며 최고의 관리다.

 

 손을 담그면.. 손톱에 초록물이 물들것만 같다..

 

 쓰러진 고목이 계곡의 좌우측으로 먹이활동을 하며 넘나드는 동물들의 오작교가 되어 준다..

 

 여기서부터 이끼계곡과 거리를 두며.. 정상을 향해 고개를 치켜 들기 시작한다.

 

 혹부리 나무... 갓 만들어진 전설에 의하면.. 힘든 오름길에 잠시 앉아서 쉬어가던 등산객이 벌떡 일어나면서

머리로 나무를 받아서 혹이난 자리를 다른 사람이 또 받아서 나무가 부풀어 오르면서 생긴 혹이라는 전설이..~ㅎㅎㅎ..

 

 관중...

왕관처럼 보이기도 하고, 배드민턴 셔틀콕을 꽂아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관중이다.

관중의 이름에 관한 다양한 설이 등장한다. 콘서트장의 관중석처럼 잎이 빙 둘러서 난다고 하여 관중이라 하고..

과녁의 중간에 화살 여러 개가 꽂힌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관중이라 하고..

이름 그대로 잎들이 무리 지어 나 있는데, 중간이 뚫려 있다고 해서 관중이라 했다는 등등...

관중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보호 식물이다. ..

 

 이끼지역...

마치 제주도의 "곶자왈"에 와 있는것 같은 분위기다.

 

11시 56분 : 쉼터...

장구목이 입구에서 출발한지 1시간여... 이끼계곡과 헤어져 다리가 뻐근해 올때 쯤.. 쉬어가라 자리를 내어 준다.

 

 잠시... 가파르지는 않아도 별다른 볼거리 없이...

 

 10여분의 시간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때 쯤...

 

 이기 머꼬?... 난데없는 외눈박이 배수구와 마주한다.

 

 12시 10분 : 장구목이 임도에 올라 선다...

 

▲ 장구목이 입구에서... 가리왕산 정상까지 약 3분의 2정도 올라 온 지점이다.

 

 여태까지 없었던 난간 가드가 설치되어 있다.. 라는 얘기는.. 가팔라진다는 것이다..

 

 바위떡풀...

꽃말은... "자유" "정열" "호의" "변함없는 우정" 이다.

 

또 다른 수포석(樹包石)...

 

 강원도 오지의 가리왕산의 등산로 특징으로는 데크로가 없고 그렇다고 기암과 절경도 없을뿐만 아니라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서 전화통화가 안되는 곳이 많아 "통화가능장소" 라는 표지판이 군데군데 보인다. .

 

이것 또한 색다른 수포석이라고 해야 될까... 돌츨된 바위위에 마련한 보금자리...

키가크면 바람 맞기 십상이니... 하늘 높은 것만 알고 자꾸 키자랑만 하지 말고.. 뿌리를 넓게 펴고 세상 넓은것도 배우거라..

 

한바탕 된비알을 오르고... 다시 완만한 오름에서 숨고르기를 한다..

 

살아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지다.

가리왕산은 500년 이상 된 남한 최고의 원시림으로 식물 유전자 보존을 위해 국가가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존해 온 곳이다. 어린 개체부터 수백년 된 노거수까지 세대별로 출현하는 유일한 곳이고, 1970년대부터 주목의

무분별한 도벌을 막기 위해 나무마다 일련번호를 달아 관리해 온 산이다...

 

 속을 비운 고목앞에서... 내려 놓는다..라는걸 배운다..

 

 1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투구꽃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투구꽃.. 너도 그렇다.

마치 오리들의 나드리처럼 보인다.. 

 

 불가(佛家)에서의 시간계산법으로 인간의 수명은 "먼지" 라고 했다.. 주목의 천년세월도 억겁속에 "찰라"일 것이다..

 

 생의 끝으로 가기 위해... 속을 비우고 있다..

 

 13시 20분 : 장구목이 도착...

 

▲ 정상 가는길의 고사목..

 

 13시 27분 : 가리왕산 도착... 우리나라 해발1,500m이상의 Top10중 9번째 높은산이다.

삼국시대 이전.. 강원도 땅에 자리잡았던 "맥국(貊國" 의 "갈왕(葛王)" 이 외부의 침략을 피해 이 산으로 숨어들어 성을

쌓고 머물렀다고 해서 "갈왕산"으로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산의 모습이 볏단이나 나무토막을 쌓아올린 볏가리, 나뭇가리를 닮았다고 해서 가리왕산으로 이름 붙여졌다는 유래도 있다..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위치한 가리왕산은 고산의 준봉답게 그 스케일이 장대하다..

아리랑의 고장 정선은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다. 태산준령 첩첩의 산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그 중 가리왕산(加里旺山 · 1562m)은 정선의 지붕 격으로,  북쪽 오대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영서 내륙의 제 산들을

아우르는 산이다.  이웃한 중왕산(住王山 · 1376m.)과 함께 정선읍의 서북쪽을 감싸고, 상봉을 비롯한 중봉과 하봉 그리고

"벽파령" 을 비롯한 준령들은 가리왕 8경과 정선 아리랑의 노랫말에 배어있다.

가리왕산은 정선의 진산(鎭山)이다. 이 산의 맥(脈)을 거슬러 살펴보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頭老峰)에서 서쪽으로

갈래친 한강기맥(漢江氣脈)은 비로봉, 계방산으로 내려서고, 계방산(동쪽 1430봉)에서 갈래친 주왕지맥은 남쪽으로

뻗어가며 중왕산, 청옥산을 솟구치고 영월에 이른다...

 

13시 30분 : 갈왕의 전설이 스며들어 있는 정상근처에서.. 늦은 점찍기를 한다.

 

정선군에서 곰탕을 끓이는지 자욱한 안개구름에 조망이 없어 아쉽다.

 

 수리취..

 

 강원도 평창군 방향..

 

 강원도 정선군 방향...

가리왕산이 태백산맥의 지붕이라는 말처럼 영서의 내로라 하는 고산준령들이 야트막하게 늘어서 있다.

동강에 흘러드는 오대천과 조양강의 발원지가 이곳에 있다고 했다. 억겁의 세월을 암벽들 사이로 휘감아 흘렀을

청계옥수는 초목은 물론 민초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 준다.

 

정선 사람들은 "정선아리랑"을 "아라리"라고 한다. 정선은 한이 많은 고장이다.

고려가 망하자 속세를 피하여 숨어 든 충신들과 그의 후손이 머물던 고장이요, 한 많은 높은 사람들이 유배를 오던 곳이

정선이다. 게다가 정선 사람들은 두메산골이라서 가난함과 외로움에 대한 한이 깊다. 그래서 가슴과 마음이 "아리다"..

"쓰리다" 해서 아리랑 쓰리랑 노래했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원망은 여인네 마음을 통하여 우선 가까이 있는

남정네에 대한 원망부터 해학적으로 시작된다.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사시장철 물을 안고

비비~뱅글 돌아 가는데~

우리 집에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을 왜 모르나.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정상에서의 투어를 마치고... 갈길이 바쁜 하산길의 이정표를 확인 한다. 숙암까지 약7.2km... 쉽지않은 거리다..

 

10배 줌으로 한껏 당겨본.. 강원도 정선군 용탄1리 전경.. 영월 동강의 지류인 조양강이 마을을 휘감아 돈다.

 

정선아리랑...

앞 남산 딱따구리는 생 구멍도 뚫는데~

우리 집 저 멍텅구리는 뚫어진 구멍도 못 뚫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게~

 

개구리라는 놈이 뛰는 뜻은 멀리 가자는 뜻이요..

이 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일세.

 

울타리 밑에 저 닭은 모이나 주면 오잖나.

저 건너 큰 애기는 무엇을 주면 오나.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지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몰려든다.~

 

정선아리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요 중 하나이다. 모든 아리랑 가운데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 되었으며..

모든 아리랑의 원조로 평가받고 있다. 이 노래가 불리기 시작한 것은 적어도 600년 이전부터이다.

조선 건국 직후에 고려를 섬기던 신하들이 정선지방으로 피신하여 숨어 지내면서 자신들의 정한을 노래에 담아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 이전부터 불리던 정선 지역의 토속민요와 만나 정선아리랑의 기원을 이룬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시 장구목이로 돌아와서... 7km의 숙암분교길을 따른다.

 

장구목이에서 중봉으로 가는길은 밀림수준이다.. 그러나 길은 뚜렷하다.

 

14시 26분 : 중봉 300m전 이정표... 숙암까지 5.7km에 3.5시간 이란다.. 실제로 2시간 56분 소요 되었다.

 

 14시 42분 : 중봉 도착.. 곰탕을 더욱 진하게 끓이는지 안개가 점점 자욱해 진다.

 

▲ 하봉 가는길을 체크해 보니.. 거의 폐등산로 수준이다.. 하봉 케이블카에서.. 등산로를 폐쇄하였다고 한다.

 

 숙암하산길... 시그널도 보이고..그나마 길이 뚜렷하다.

 

 미역취... 국을 끓이면 미역같은 효과가 있다고 하여 "미역취" 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말은... "경계" 와 "섬색시" 이다.

 

 하산길은 비교적 뚜렷하고 양호한 편이다...

 

길가에 "참씨"가 느닷없이 내게.. "주목 씨".. 집안에만 인물 있냐며.. 내가 "참씨" 집안 인물이라고 멋진 폼을 자랑한다..

 

 15시 04분 : 길이 두갈래로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능선의 직진길은 어느정도 가다보면 길도 희미해 지고 계속 알바로 치고 나가면 오장동임도에 다시 내려서게 된다.

임도를 따라가면 본 등산로와 다시 만나게 되지만 거리가 엄청 멀어진다.. 해서.. 의산님이 막대를 걸쳐 놓은것 같다..

 

 의산님의 시그널이 걸려있는 오른쪽길을 따라 내려 간다.

 

 산양삼을 재배하는듯한 철조망을 따라 가다가..

 

 철조망과 멀어지며 자작나무 숲을 지나니..

 

 15시 24분 : 오장동 임도..

 

 이정표는 길을 건너가라고 가리킨다.

 

 등산로라는 표시를 따라 간다..

 

 고개를 올라서자 말자.. 오른쪽길이 하산길인데.. 선두를 따라 가다보니 좌측 능선길로 가게 되었다..

의산님의 시그널만 보고 일행들 모두가 머리위에 매달린 시그널은 못보았다.. 못보고 지나친.. 순간의 방심이 화근이었다.

 

잠시후에 일어날 상황도 모르면서... 너무나 착한 능선길에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나온다..ㅎㅎ~

 

이런경우를 다른말로 하면.. 호사다마(好事多魔)라.. 좋은 일에는 마(魔)가 끼일 확률이 많고..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 모든 인과는 자신으로부터 비롯 되나니.. 스스로 만든 결과물이니.. 긍정의 마음을 가져라.ㅎㅎ~

 

 노루궁댕이 버섯도 만나고...

 

 참나무 사형제 샘도 만나고...

인도로 유학을 가던 신라의 "원효대사"가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을 마시고 크게 깨달은 뒤 득도 하였다는데.. 

나는 저 물을 마시면...??? 그런데.. 마실 용기가 없다.. ㅎㅎㅎ~

 

 그런데...헐!~~ 럴수럴수 이럴수가...

앞서가던 선두 일행이 길이 없어졌단다.. 잘못 온 것이다.. 돌아오라는 이대장님의 전화도 받았단다.. 우짜노~ 돌아가야재..

 

 약 1.5km정도를 알바 하고 제자리로 돌아 왔다. 한데.. 여기서  계곡 내림길이 장난이 아니다..

 

물을 머금은 급경사 마사토에.. 쓰러진 고목을 넘고 내려오니.. 이번에는 넘치는 계곡수를 건넌다..

 

산꾼들이 왕래한 흔적이 거의 없는 길에서.. 오직 앞서가는 일행들의 흔적만 따라간다.

  

 약간의 불편함을 주는 구간을 제외 하고는 전체적으로 길은 뚜렷하다.

 

 여기서도 의산님의 시그널을 따라서 좌측으로...

 

 오장동 임도와 다시 만난다.

 

 임도를따라 150m 정도 진행한 지점에..

 

 낡은 이정표와 하산 능선길 입구에 의산님의 시그널이 보인다..

 

 가리왕산 5.7km..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다.

 

 쭉쭉빵빵의 잘 빠진(?) 적송숲으로..

 

 헐!~ 하산 막판에 이기머꼬.. 밧줄에 방구돌이다..

 

오래된 밧줄은 무조건 먼저 당겨보고 확인하여야 한다... 밧줄울 안잡고도 충분히 내려 갈수 있다.

 

올려다 보니 방구돌과 적송의 어울림이 그런데로 괜찮다..

 

 내려서니.. 보너스로 멋진 조망을선물한다.. 케이블카 숙암역이다.. 지금도 운행중이다.

 

 마지막 밧줄을 내려와...

 

 급한 내림의 너덜길을 다들 잘도 내려 간다..

 

지루할 정도로 긴 능선과 사라져버린 등산로로 인해 힘들고 가파른 내림길을 내리고 또 내려 숙암리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 긴장도 풀리고 종아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한다.

 

 들머리를 지키고 있는 이정표.. 숙암마을은 왼쪽이다..

 

 거리표시도 없이 방향만 중봉 가는길 이라며.. 혼자서 빡빡~~ 우기고 서 있다.

 

 당겨보니.. 정선 케이블카 숙암역이라 되어 있다.

 

 숙암리 방향...

산이 높고 골짜기가 깊어서 전쟁 때에도 군사들이 잠을 잘 잘수 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숙암"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숙암리 정선알피인 경기장 방향.. 오른쪽은 내려 온 코스다..

2018년 평창올림픽으로 184만평방미터의 숲을 밀어내고 스키경기장을 만들고 올림픽이후 복원한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방치되었는지 중봉에서 숙암분교로 하산 하는길은 드문드문 사라져버린 등산로로 인해 하산길이 험하디.

이미 산은 훼손되었지만 당장 이전으로 바꿀수는 없고 거기를 이용하기 위해 가리왕산케이블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17시 20분 : 숙암리 입구... 산행종료..

 

 트랭글 산행궤적을 정리하고..

 

 하산식 장소인... 맛있네~ 맛있어 식당.. 상호 한번 좋네~~ 좋아..

 

 황기닭볶음탕인가 보다..

 

 산이좋아산악회 역사와 함께한 구조대장님의 육순 생일이라고 한다.. 진정.. 산꾼들만의 이벤트다.. 축하합니다..

산꾼 최고의 생일케익을 들고 있는 이 산대장님의 미소가 장구목이 이끼계곡같은 청정함의 표정입니다...굿!!~~

 

 

<산> 산이 좋아서 함께한 수많은 날들속에..

<이> 이련 날도 있구려.. 육순날과 정기산행일이 겹치는 날이...

<좋> 좋아하는 산님들의 축복 받는 그대 모습..

<아> 아름답소이다... 만능 엔터테이너.. 그대의 열정이..

2023년 09월 19일(화).

불갑산 : 전라남도 영광군...

 

산행코스 : 불갑사주차장-불갑사입구-덫고개-호랑이굴-장군봉-불갑산-구수재-불갑사-불갑사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불갑사주차장  10시 55분.

산행종료 : 불갑사주차장  15시 44분.

전체거리 :  10.32km.

전체시간 : 04시간 49분.

운동시간 : 04시간 00분.

휴식시간 : 00시간 49분.

 

10 : 55  불갑사주차장 출발.

11 : 18  불갑사입구.

11 : 36  덫고개.

11 : 53  호랑이굴.

11 : 57  노적봉.

12 : 06  법성봉.

12 : 18  투구봉.

12 : 32  장군봉.

12 : 47  통천문.

13 : 21  불갑산 연실봉.

14 : 02  구수재.

15 : 00  불갑사.

15 : 44  불갑사주차장 산행종료.

 

08시 56분 : 지리산휴게소.

9월 14일의 설악산 산행이 무산되면서 한주를 건너 뛰었더니.. 몸이 안달을 부린다. 마침.. 대구 드림에서 영광 불갑산으로

꽃무릇을 보러 간다기에 안가본 곳이라 주중이어서 조용하고 붐비지 않을거라는 기대감으로 무조건 신청..

 

 10시 55분 : 불갑사주차장 출발.

축제기간은 9월 15일부터 9월 24일까지다... 하지만.. 주중이고 화요일이라서 주말보다는 그렇게 붐비지는 않을거라는

기대감은 완전히 와르르!~~  무너지고.. 전국에서 모여든 산악회 버스와 나들이객들이 북새통이다.

 

 11시 00분 : 주차장에서 5분여 거리의 불갑산 꽃무릇축제장 도착...

지난해 까지만 해도 입장료가 없었어나.. 올해부터 축제기간동안 지역민들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경로우대 없이 입장권을

끊어면 3000원의 상품권인 지역 화폐를 발급해 준다... 결론은 누이좋고 매부좋게 무료라는 얘기다.

 

취지가 좋으니 기분좋게 상품권을 발급 받고 당당하게 입장...

 

찾아주셔서 환영한다는 프랑카드에 기분은 좋다...ㅎ~

 

 관람동선을 따라 가는길에 호남제일가경(호남에서 첫째가는 경치).. 해동제일가람(우리나라에서 첫째로 가는 사찰)..

이라 쓰여진 돌비석이 먼저 반긴다.

 

길건너 상가 지역에는 영광의 특산품인 모시송편을 판매한다는 광고가 보인다..

 

불갑사 일주문앞의 조형물.. 무엇을 상징하는지 안내문이 없어 아쉽다.

 

아마도...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는 화엽불견초(花葉不見草)인 상사화의 전설에서 스님이 사랑했다는 처녀인가 보다..

 

불갑사 꽃무릇은... 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꽃무릇군락지로 유명하다.

 

▲ "상사화" 와 "꽃무릇" 의 차이를 모르시고 헷갈려 하는 분이 많다..

 

꽃무릇(석산)은 수선화과속에 속하는 알뿌리식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상사화랑 한 집안 식물이다.

그래서 통상 상사화라고 부르지만.. 상사화와 꽃무릇은 사뭇 다르다.

상사화의 종류로는.. 분홍상사화...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백양꽃 등이 있다.

 

상사화나 꽃무릇은 구근으로 있다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조금씩 있겠지만 상사화가 7~8월경에 꽃무릇보다 일찍 피고..

꽃무릇은 9월~10월경에 핀다. 상사화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다. 꽃말은 "이룰수 없는 사랑’이다..

 

꽃무릇은 일본이 원산지다.  꽃말은 "슬픈추억"이며. 상사화가 질 무렵인 9월~10월에 피고, 꽃잎보다 꽃술이 훨씬 길고,

색깔도 붉은색이다.

 

상사화는 꽃이 피어나기 전에 봄이면 벌써 잎이 나와서 꽃 피울 양분을 모은뒤에 7~8월의 여름 끝에 꽃을 피우고 진다.

꽃무릇은 상사화와 반대로 봄에는 잎도 꽃도 없이 침묵하다가 9월~10월경에 꽃을 피웠다가 꽃이 지고나면 비로소 잎을

피워 올려서 겨울을 난다... 꽃이 진 자리에 잎이 났으면 "꽃무릇" 이고.. 잎이 없으면.. "상사화"인 것이다..

이곳 전남 영광군에서는 꽃무릇(석산)을 보고 <상사화 축제>라고 명칭을 붙이는데... 어감상 "상사화"라는 단어가 더 시적

이고 낭만적인 느낌 때문이 아닐까...

 

불갑천변을 따라 활활 타는듯한.. 붉은 꽃무릇이 황홀하다.

 

신선계로 들어 가는 길이 이런 모습일까..

 

노래하는 스님... 백양사의 가을날에 뵌분 같다..

 

환상적인 장면에 모두들 취한듯 하다.

 

상사화는 사찰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상사화의 특별한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제지술, 표구술이 발달한 곳이 절이다. 다양한 탱화나 고승들의 영정을 제작하는데 상사화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이다. 상사화 전분으로 만든 풀을 이용하여 표구를 하게 되면 수 천년이 지나도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절 주위에 상사화가 많이 피어 있는 것이다.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 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라고 한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 이였다 한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병이 들어 돌아가시어 극락왕생 하시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 시중드는 스님이였다. 누가 볼세라~ 마음은 들킬세라~ 안절부절 두근 반 세근 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

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덧 백일이 되었으나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절 뒤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한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이라 언제나

잎이 먼저 나오고 잎이 말라 쓰러져야 꽃대가 쑤~욱 하고 올라 와서는 연보라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 지라 이름

하여 상사화라 한다.

 

 불갑사 부도군..

불갑사 진각국사 부도를 비롯하여 조선후기 건립된 수기의 부도가 세워져 있다. 

이중에서 석종형 양식으로 표면에 명문이 새겨져 있어 주인공과 건립 시기를 알 수 있는 부도가 있다. 

이 부도의 주인공은 회명당 처묵대사로 불갑사에서 주석했던 승려로 파악되며, 부도는 1680년 5월에 건립되었다.

 

11시 18분 : 불갑사 입구..

불갑사 투어는 하산때 들리기로 하고 덫고개쪽으로 직행한다.

 

덫고개는 불갑사 좌측 담장을 따라 올라간다.

 

불갑사 무량수전에서 좌측 산길로 접어 든다.

무량수전은 중앙에 아미타불을 모시며 우협 대세지보살, 좌협 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는 전각이다..

 

이쪽 지역에 어제 내린 비로 시원하게 흐르는 계류를 건너 간다.

 

 불갑산은 한마디로 꽃무릇의 산아다. 초반에는 완만하게 오르던 경사가..

 

 덫고개를 앞두고 급하게 치고 오른다.

 

 11시 36분 : 불갑산 덫고개..

 

 11시 53분 : 불갑산 호랑이굴과 한국산 마지막 호랑이 모형..

불갑산 덫고개에(농사꾼 이 파놓은 구덩이) 호랑이가 빠져 사흘 밤낮을 발톱으로 벽을 긁으며 발버둥치다가 힘이 빠져죽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호랑이 모형은 포획 100년을 기념해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한국산 호랑이 박제가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 전시되고 있어 화제다.

이 호랑이 박제는 일제 강점기 때 영광 불갑산 인근에서 포획돼 일본인 사업가에 의해 박제된 후 유리관에 담겨져 올해까지

110년째 목포 유달초등학교 복도에 전시되고 있다. 20일 영광군과 목포 유달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박제된 호랑이는 지난

1908년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 기슭의 함정에 빠져 있던 것을 당시 한 농부에게 발견돼 붙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포획된 호랑이는 암컷으로 나이는 10살 안팎, 몸통 길이 약 1m60㎝, 신장 95㎝, 몸무게 약 180㎏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호랑이는 당시 일본인 부호가 사들여 일본에서 박제처리를 한 후 다시 1909년 일본인 학생들이 다니는 목포 유달초

(당시 목포공립심상소학교)에 기증했다. 불갑산 호랑이 박제는 이후 114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학교 본관 복도 유리관에

전시되고 있다. 15년 전 영광군은 이 호랑이가 불갑면에서 포획됐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들어 유달초에 박제를 영광군에

기증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당시 유달초는 호랑이 박제는 학교의 상징이자 역사의 한 부분이고,

동문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 현재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오랜 기간 복도에 전시되다 보니 눈에 띄게 털이 탈색되는 등 훼손 논란이 일었고, 호랑이 박제를 박물관 등에 맡겨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학교 측은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보존하고 있고, 동문들의 반대가 많아

외부기관에 기증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위풍당당한 한국산호랑이의 모습으로 복원되기를 바래본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 가라 했던가...ㅎㅎ 내가 호랑이가 되어 들어가 본다.

 

과거에는 호랑이 잡는 착호갑사(捉虎甲士)가 있었다. 조선왕조 실록에 따르면 궁궐에 호랑이가 나타나기도 했으며

전국에서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이 많아 호랑이를 잡는 특수 부대인 착호갑사(성종때 440명)를 두었고 호랑이를

잡은 사람은 특진을 시켜 주었다고 한다.

 

호랑이 굴이 있는 바위 뒤로 돌아 올라가보니.. 규모도 작은데 아래쪽에 자연굴이 있었다니..

 

 11시 57분 : 불갑산 노적봉.

 

불갑사와 대형버스주차장이 한눈에 보인다.

 

▲ 주차장을 당겨보니... 아직도 많은 차랑들이 꼬리를 물고 계속 들어오고 있다.

 

▲ 당겨 본 불갑사.

 

 12시 06분 : 불갑산 법성봉.

 

▲ 법성봉 명품송 너머로.. 영광군과 서해의 법성포쪽이 조망된다.

영광의 지명과 연혁은 『삼국사기』에 처음 등장한다. 백제 때에는 무시이군(武尸伊郡) (물이군)이라 하였는데,

신라 35대 경덕왕景德王 16년(757)에  대대적인 지방통치조직 개편과 군현명 개정작업으로 무령군(武靈郡)으로 개칭하여

장사(長沙), 무송(茂松), 고창(高敞)의 3현(縣)을 관할하였다. 그후.. 고려태조 왕건의 후삼국 통합 이후인 1018년 신령스런

빛의 고을이며.., 자연의 영묘한 빛이 반짝이는 은혜로운 지역이란 뜻을 담고 있는 영광군(靈光郡)으로 되었다..

 

▲ 법성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고 아래쪽 이정표가 대신하고 있다.

 

 12시 18분 : 불갑산 투구봉.

 

▲장군봉 오름길...

 

 12시 32분 : 불갑산 장군봉.

 

▲ 장군봉에서는 짧지만 착한 꽃길만 이어지다가..

 

▲ 장군봉 내림길에서 부터는 방구돌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12시 39분 : 불갑산 노루목... 연실봉은 직진이다.. 오른쪽은 해불암..

 

▲ 노루목에서 5분가량 진행하니 방구돌들이 험악해 진다.

 

▲ 위험한 길.. 안전한 길... 가봐야 안다.. 위험한지 안한지는..

 

▲ 당근.. 위험하다는 길로...

 

▲ 난간이 없다면...

 

▲ 위험하겠다는 생각...

 

▲ 앞쪽 아래쪽에 시끄러운걸 보니.. 저기쯤이 통천문인 듯...

 

▲ 자연이 만든 천혜의 바위성벽이다..

 

 12시 47분 : 불갑산 통천문.. 생각보다 소박하다..

 

▲ 조망좋은 방구돌 위에서 민생고를 해결할까 하다가.. 바람도 없고.. 햇살이 뜨거워.. 포기하고..

 

▲ 암릉을 넘고 숲에서 밥자리를 찾아 보자..

 

▲ 마지막 방구돌을 내려서니..

 

▲ 편안한 조릿대구간을 지나니..

 

▲ 위험한집 길과 안전한집 길이 서로 만난다.

 

13시 13분 : 사자머리 같은 커다란 방구밑에서 밥시간 늦었다고 토라진 속을 달래주고..

 

▲ 해불암 갈림길에서... 연실봉 오름길이 만만치가 않은 가풀막이다.

 

▲ 여기서 연실봉 정상을 찍고 다시 내려와서 구수재로 갈것이다.

 

 13시 21분 : 불갑산 최고봉 연실봉을 인증하려는 사람들..

 

▲순서를 기다라는 동안 걸쭉한 이지역 사투리로 육자배기 한자락을 하는.. 아이스크림 연실봉 지점장..

 

 13시 32분 : 10분을 기다려.. 나도야 불갑산의 최고봉인 연실봉에 섰다.

불갑산은 원래 산이 낮고 산의 형상이 부드러워 "산들의 어머니"라는 뜻에서 "모악산"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백제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마리난타가 이 산에 불갑사를 세운 이래로 "불갑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두컷만 찍읍시다~ 하는데.. 내가 카메라를 부탁한 분이 네컷을 찍었다고 소리친다..ㅎㅎㅎ~..

 

▲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서 구수재로 향한다.. 1.3km다.

 

▲ 안내도상의 불상바위라고 하는데.. 이리보고 저리 보아도 왜? 불상인지 모르겠다..

 

 14시 02분 : 구수재.. 여기서 동백골로 하산이다.

 

▲ 구수재에서 불갑사 하산길이 너무 편안하다.

 

▲ 입가에 미소를 짓게하는 한국산호랑이 폭포다.. 펌프요금이 만만치 않을텐데..

 

▲ 햇살이 내려 앉은 꽃무릇... 한국산 상사화는 다소곳이 소박한데.. 일본산 꽃무릇은 화려함의 극치다.

 

▲ 이곳도 인공폭포다.

 

▲ 불갑사저수지.

 

 14시 57분 : 불갑사 투어로..

 

▲ 영월루..

스님들이 차를 드시며 휴식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 향로전.

사찰에서 불전에 향을 고양하는 승려가 기거하는 건물 이라고 한다.

 

▲ 각진국사비...

 

▲ 불갑사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1741년(영조 17) 이만석(李萬錫)이 쓴 사적비에 의하면 창건연대는 미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설에는 384년(침류왕 1)에 행사존자(行士尊者)가 창건하였다고 하였는데, 행사존자는 마라난타(摩羅難陀)의

다른 이름이다. 불갑사(佛甲寺)는 호남(湖南)의 명찰(名刹)로 유서(由緖)깊은 고찰(古刹)이다.

삼국시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인도스님 마라난타존자(摩羅難陀尊者)가 남중국 동진(南中國 東晋)을 거쳐 백제

침류왕 1년에 영광땅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에 최초로 사찰을 창건하였는데, 이 절이 제불사(諸佛寺)의 시원(始原)이요

으뜸이 된다고 하여 불갑사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옛 백제지역의 고찰(古刹)을 대부분이 백제가 멸망

되면서 백제서기가 유실되어 그 창건역사를 고증할 수 없는 것처럼 완벽한 고증은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불갑사

고적기(古蹟記)에서 불갑사의 최초 창건을 "나제지시(羅濟之始) 한위지간(漢魏之間)"이라고 하여 불갑사가 백제초기에

창건된 사찰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점과, 이 지역에 전해내려오는 구전(口傳)과 지명(地名), 사명(寺名), 그리고

마라난타존자의 행적을 살펴봄으로서 어느 정도의 확신은 가능하다고 한다...

 

▲ 불갑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 삼존불좌상 대웅전 불단에는 조선후기 목조기법의 우수함을 보여주는 목조대좌 위에

목조석가여래 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삼존불상은 숭정8년(1635)에 조선후기 최고의 조각가인 무염스님

을 수화사로 하여 조성되었으며, 규모나 조각의 우수성에서 볼때 17세기 전반 목조삼세불좌상의 대표적인 예라고 한다.

 

석가모니불을 중앙 본존상으로 하여 그 좌우에 동방유리광세계의 약사여래불과 서방극락정토의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는데,  이러한 삼존불 봉안은 조선후기에 크게 유행했던 양식으로 시간적, 공간적 개념을 포괄한 광대무변한 시방사메의

모든 부처님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라고 쓰여 있다.  대한민국 보물 제 830호로 지정되었다...

 

▲ 불갑사 일광당...

 

▲ 불갑사 조사전..

종파를 열었던 (시조)조사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시조를 기리기 위한 전각이라고 한다.

 

8월이면 져버리는 상사화가 불갑사 조사전 앞에 피어 있다..

 

일광화만수실의 현판은...수원의 한국서예박물관장이신 서예가 근당(槿堂) 양택동님의 글씨라고 한다.

일광화(一光化)란.. 깨달음에 관한 글인듯..

 

 세심정.

 

고목창전견모춘(古木窓前見暮春)... 창앞의 마른 나무에서 늦은 봄을 보네~...라는 뜻이다.

 

불갑사 (불광보조) 만세루..

법회 공간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라고 한다...

 

▲ 불갑사를 나와서..

 

▲ 나갈때는 좌측으로..

 

 

▲ 부침게 부치는 가게앞을 지나가다가 언듯.. 3000원 상품권이 생각난다..... 일단.. 상품권을 디밀고..

막걸리 한잔 1000원.. 부침개 한장에 2000원짜리 한장 부쳐 달라고 하니.. 마음좋은 사장님이 흔쾌히 오케이다...ㅎㅎ~

 

▲ 이렇게 상품권 3000원을 왕창 소진하고.. 혼자 마셔도 달다..

 

▲ 상사화..

 

▲ 잉카의 후예들인가..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 불갑사 일주문이 속세로 나갈때는 영광문이다..

 

상사화 전설속의 처녀에게도..

 

굿바이~ 하며.. 

신령스런 영광의 빛과 기운을 듬뿍 받고.. 나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다시 돌아 간다..

 

행사장의 스피커에서 나의 애창곡 "터미널"이 흘러 나온다.

 

 

영광독요형탈근진 체로진상불구문자(靈光獨曜逈脫根塵 體露眞常不拘文字)

진성무염본자원성 단리망연즉여여불(眞性無染本自圓成 但離忘緣卽如如佛)..

신령스러운 광명이 홀로 빛나서 육근과 육진을 멀리  벗어나고

마음의 본체가 참되고 진상함을 드러내어 문자에 구애됨이 없도다.

참성품은 오염됨이 없어서 본래 저절로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니

다만 허망한 인연만 떠나면 곧 여여한 부처라네...

 

백담사에서 백장스님이 영가를 천도하면서 행하신 법문이라고 한다.

 

 주차장 가는길...

 

 15시 44분 : 불갑사 주차장.. 산행 종료..

 

트랭글궤적을 정리하고... 16시 45분에 대구로 출발.

2023년 09월 10일(일).

내동산 : 전라북도 진안군...

 

산행코스 : 동산회관-내동산폭포-내동산-선바위-산불감시탑-전망데크-구수보-명마정-봉서마을 산행종료.

산행시작 : 동산회관  10시 43분.

산행종료 : 봉서마을  15시 57분.

전체거리 :  6.62km.

전체시간 : 05시간 13분.

운동시간 : 03시간 43분.

휴식시간 : 01시간 30분.

 

10 : 43  동산회관 출발.

11 : 15  내동산폭포.

12 : 25  내동산 정상.

12 : 31  선바위.

12 : 40  내동산 정상.

13 : 49  산불감시탑.

14 : 01  전망데크.

15 : 28  구수보.

15 : 31  명마정.

15 : 57  봉서마을 산행종료.

 

 10시 43분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동산회관앞 출발.

 

▲ 동산회관앞 너른 마당에서 청봉의 일원이 되어 파이팅을 외치고 출발.

 

▲ 동산회관 건물 좌측의 마을길을 따라.

 

▲ 100여 미터 정도 진행하면.. 독농가 직전에 좌측으로 내동산길이 열려 있다.

 

▲ 내동산 정상까지 1.7km.. 비교적 먼거리는 아니지만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오름길이다.

 

▲ 초반에는 피톤치드 왕성하게 내뿜는 소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는데...

 

▲ 하늘이 뻥 뚫린 곳에서 내동산을 올려다 보니... 점점히 박힌 바위들이 잘생긴 근육질을 자랑한다.

 

▲ 들머리에서 이제 겨우 400m 올라왔을 뿐인데... 바람끼 1도 없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늦더위가 지치게 만든다..

 

오늘도 홍여사님의 마술배낭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얼음수박이 잠시나마 입안을 얼얼하게 한다.. 감사합니다..

 

약수암까지 차가 올라가던 길인데.. 2020년 여름의 폭우로 쓸려 내려간 자리에 돌뼈다귀들만 나뒹굴어 더욱 힘들게

한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대로 방치되어 있는걸 보니.. 진안군수님의 지갑이 상당히 얇은 모양이다.

 

흉가처럼 비어 있는 옛 약수암 건물... 도로명 주소판이 달려 있는걸 보니 수년전까지는 사용하였던가 보다.

 

건물 왼쪽으로 10여 미터 올라가면..

 

11시 15분 : 내동폭포.. 비가 와야만 제대로 볼수있는 마른폭포다. 지금은 전립선에 태클이 걸려 쨀쨀쨀~이다.

 

마지막으로 나도 한컷하고...

 

약수암 뒷쪽으로 이어지는 정상등로 쉼터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폭포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내동폭포 위쪽으로 연결되는 곳에 스테인레스 안전 난간이 잘 만들어져 있다.

 

이질풀꽃... 이질에 효험이 있다 하여 이름 지어진 꽃이다.

꽃말은... "새색씨" 이다.

 

폭포 위를 지나면서부터는.. 이마에 닿을듯이 고개를 바짝 치켜들어... 결코 쉬운 등로가 아니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올라온자에게만 베풀어 주는 자연의 선물 보따리.. 백운들판이 서서히 황금으로 변하고 있고...

건너편에는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가지를 친 금남정맥의 장수 팔공산.. 선각산.. 덕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이다.

 

내동산에 우리님들의 고운 흔적하나 내려 놓고..

 

정상까지 400m 남은 길을 다시 재촉한다.

 

이 집안도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고 사연 많은 삶을 살고있다..

 

12시 11분 : 남릉 능선에 올라선다.

 

구신치에서 올라오는 내동산 남릉의 암릉코스로 암벽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동쪽으로는 섬진강 발원지가 있는 "데미샘"의 선각산 자락과.. 장수군의 진산 팔공산이다..

산줄기는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나뉘어 서북쪽으로 뻗어가며 장안산, 수분령, 신무산,  차고개를

지나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갈려나온 섬진지맥이 북으로 달려가며, 마령치 부근에서 남쪽으로 만행산줄기와 영태산줄기를

차례로 내려놓고 서쪽으로 달리며, 임실 성수산(875.9m)에서 갈려 나온 산줄기가 대운치, 구신치를 지나 내동산(887.4m)

을 솟구쳤다.

 

▲ 남쪽으로는 남릉 너머로.. 작지만 암골미가 옹골찬 "고덕산"과 남원의 "풍악산"이 아스라히 조망된다..

 

순창의 "용궐산"과 빨치산의 본거지로 유명하였던 "회문산"..

 

서쪽으로는... 전주의 모악산까지 조망된다..

 

내동산 정상 가는길..

 

12시 25분 : 내동산 정상..

 

▲ 내동산의 본래의 이름은 백마산이었다.

성수면 구신리 원구신마을의 노적바위가 갈라지면서 백마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그 백마가 거닐어 백마산

으로 불리어 왔는데 1914년 일제강점기에 내동산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이왕 올라왔어니.. "선바위"까지 가보고 오자..

 

12시 31분 : "선바위"... 평범한 바위이지만..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뛰어 나다..

 

다시 내동산 정상으로 돌아 와서..

 

마이산을 바라기하며 가는 북릉..

 

북쪽의 산군들...

 

13시 00분 : 내동산 산정에 최고의 식당을 개점..

 

앉고보니.. 바람길이 너무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양맥.. 쏘맥.. 막걸리.. 빼까루..ㅎㅎ.. 부라보!~~

 

13시 49분 : 첫번째 만나는 이정표 방화마을(계남마을) 갈림길...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무심코 지나가면 계남마을로 가게된다.. 오른쪽길이 하산지점인 봉서마을 길이다..

 

 반듯이 산불감시탑쪽 능선으로 가야 된다.

 

내동산 주능선길은 거의 칼날 능선이다.. 좌우측이 아차하면 천길 낭떠러지다..

 

14시 01분 : 마이산 전망데크... 그림판이 비워있는걸 보니.. 아직도 미완성이다..

 

▲ 함께 같은곳을 바라보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

똑같은 시선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큰 행복이요.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큰 기쁨이라고 했다...

 

같은 곳을 향해서 가는 길에 동무가 많다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ㅎㅎㅎ~... 즉석 연출로..

 

크게 웃게 해 주는 우리는... 동행입니다..

 

당겨 본 마이산...

 

저기 끝봉에서 우측 능선을 따를 것이다.

 

산에 다니면서.. 소화기가 비치된 모습은 처음 본다..

 

14시 30분 : 벤치가 있는 마지막 갈림길에서.. 오른쪽 화살표 방향이 하산길이다.

 

여기에도 구수보 방향표시가 없다.. 이정표 뒷쪽으로 능선길이 가팔라서 조심해서 내려 가야할 구간이다.

 

두번째 갈림길에서 약 1km 가까이 내려와서야 처음으로 구수보 표시가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아주 가파른 내림길은 아니지만.. 마사토 덩어리가 구슬을 밟는것 같아서 미끄럽다.

 

야간에 불을 밝혀주는 축전식 솔라등 이정표다..

 

15시 23분 : 마지막 이정표... 여기서 봉서마을까지는 멀지 않다.

 

좌측으로 섬진강을 따라가는 임도..

 

섬진강 구수보...

 

헐!~~ 벌목을 했는지 산을 온통 뒤집어 놓았다. 이렇게 산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돌발상황이 있게 마련이다.

벌목공사가 마무리 되었어니 다행이다.. 한창 공사중이었다면 위험했을 것이다..

 

무슨 용도로 벌목을 했을까?...

 

15시 32분 : 명마정...

 

▲ 명마대(溟磨臺)..

과거..원산 마을에서 서당을 함께 다녔던 6명이 동문수학한 기념으로 명마계(冥磨契)를 만들어 마을의 발전에 공이 많아서

사후에 6명의 후손들이 이를 기리기 위해 섬진강변 바위 위에 명마정을 세우고 그들의 후손들이 승계하여 해마다

음력 6월24일(정자 상량일)에 모여서 기념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섬진강...

 

▲ 누렇게 익어가는 벼...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곳간이 가득 차야 예절도 알고..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도 부끄러움도 안다는 뜻이다...

 

봉선화..

꽃말은... "나를 건더리지 마세요" 이다.

 

봉서마을... 청봉의 애마가 보인다.

 

15시 57분 : 봉서마을 하산완료..

 

트랭글 산행궤적...

 

청봉회장님의 건배..

 

청봉 재무님의 건배..

 

봉서마을을 병풍처럼 두른 내동산을 뒤로 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2023년 09월 07일(목).

감악산 : 경기도 파주시...

 

산행코스 : 출렁다리주차장-팔각정-출렁다리-감악산능선길-보리암돌탑-악귀봉-통천문-형소봉-장군봉-임꺽정봉-

감악산정상-운계능선길-까치봉-손마중길-운계전망대-운계폭포-출렁다리-주차장(파주두부집) 산행종료.

산행시작 : 출렁다리주차장  11시 13분.

산행종료 : 출렁다리주차장  15시 17분.

전체거리 :  7.53km.

전체시간 : 04시간 04분.

운동시간 : 03시간 28분.

휴식시간 : 00시간 36분.

 

11 : 13  출렁다리 주차장 출발.

11 : 28  출렁다리.

12 : 25  보리암 돌탑.

13 : 07  악귀봉.

13 : 23  형소봉.

13 : 34  장군봉.

13 : 42  임꺽정봉.

13 : 58  감악산.

14 : 21  까치봉.

15 : 05  운계폭포.

15 : 17  출렁다리주차장 산행종료.

 

 11시 13분 :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출렁다리 입구 출발.

 

들머리 입구에 6.25전쟁 전투현장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6.25 전쟁 중 벌어진 설마리 전투(글로스터 고지 전투 혹은 임진강 전투로도 불린다)의 무대이기도 한 설마계곡

입구에는 이를 기리는 영국군 참전 기념비가 있다. 휴전선과 가깝기 때문에 감악산은 현재에도 파평산과 더불어 감제고지

라는 군사적 요충지라 주변에 군부대도 주둔한다. 1951년 4월 22일 ~ 25일까지 나흘간 벌어진 설마리 전투에서 국군1사단

영연방 29여단 병력이 전사하였다. 유해 발굴 현황이 상세히 적혀 있다. 선배님들의 희생에 잠시 고개를 숙인다.

 

동행... 힘들면 함께 손잡고 걸어요... 오늘의 동행은 화랑산악회와 함께 한다..

 

들머리에서 6~7분 정도 소요되는 짧은 데크길이지만.. 늦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며 지치게 만든다.

 

이곳 파주의 날씨도 낮최고 31도를 가르킨다.. 먼길 달려온 화랑의 하루가 작은 불상사 하나없는 꽃길이 되기를...

 

11시 24분 : 감악산출렁다리 전망대.

 

야간개장을 위한 달 모형..

 

감악산과 출렁다리...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1사단장 백선엽 대령(전후 우리나라 최초의 4성장군)의 1사단이 고랑포 전투에서

패퇴했다. 그리고 1951년 영국군 글로스터 대대가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대대장 칸(Carne)을 포함한 살아남은

이들 모두가 휴전을 한 1953년까지 포로생활의 고초를 겪었는데, 그들의 전투가 바로 감악산 등산의 출발지인 감악산

출렁다리 및 범륜사 등산로가 있는 설마리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이 두 전투는 패배했지만 우리 군이나 유엔군에게

시간을 벌어주어 전략적인 승리랄 수 있었다. 감악산 주변엔 아직도 많은 군부대들이 있어서 등산을 하다보면 가끔 부근

부대의 사격장에서 행하는 실탄 사격이나 포 사격 소리를 듣게 된다. 또한 전방 지역의 산이라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감악산엔 현재까지 많아도 너무나 많은 진지나 참호가 산중턱에서 거의 정상 부위까지 널려있다..

 

감악산을 배경으로...

감악산은 전국적으로 3개소가 있는데 원주~제천의 감악산과 거창의 감악산.. 파주~양주의 감악산이 있다.

또한.. 감악산은... 가평의 화악산, 개성의 송악산, 안양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정상에서는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 등이 조망되며, 반대편 봉우리인 임꺽정봉의 산세 또한 수려하다. 산세가 험하고, 폭포, 계곡,

암벽 등이 발달한 파주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예로부터 바위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산(紺岳山),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

 

 감악산출렁다리는 데크를 따라 조금더 이동 하여야 한다.

 

 감악산이정표에는 NFC스마트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어서 위급상황시에 휴대폰의 NFC읽기/쓰기 기능을 이용하면..

나의 위치를 자동문자로 신고해주는 기능이다.

 

 감악산출렁다리 입구.

 

▲ 감악산 출렁다리.

파주시에서 사업비 28억원을 들여서 201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6년 9월 완공한 출렁다리는 길이 150m

높이 45m로 한꺼번에 900명이 뛰어도 안전하다고 한다..

출렁다리의 이름은 다리 부근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인 영국군 글로스터셔 부대원들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글로스터셔 영웅의 다리"로 명명했는데.. 일반적으로 "감악산 출렁다리"로 불린다.

 

올려다 보이는 감악산과 오른쪽의 임꺽정봉.. 중간의 운계폭포 위쪽으로 범륜사가 앉아 있다.

대한민국에서 흔히 영산이라 불리는 산에는 으례히 사찰들이 많기 마련인데, 감악산은 감악산신 신앙이 너무나 강해서

들어섰던 사찰마저 폐찰이 되고 말았다. 원래 감악사, 운계사, 범륜사, 운림사 등의 4개 사찰이 있었다는데 현재는 1970년

옛 운계사 터에 재창건한 범륜사(梵輪寺)만 남아 있다. 감악산에서는 감악산신을 모시는 민간신앙의 위세에 불교가 눌리는

모양새이다..

 

약간의 출렁임이 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도 무리없이 건널 정도는 될 것 같다..

참고로 전국의 내로라 하는 출렁다리를 살펴 보면..

[산악 출렁다리] 로는..

감악산 출렁다리 150m.

소금산 출렁다리 200m..

채계산 출렁다리 270m..

소금산 울렁다리 404m가 대표적이고...

 

 [호수 출렁다리] 로는...

마장호 출렁다리 220m.

옥순봉 출렁다리 222m.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303m.

예당호 출렁다리 402m.

탑정호 출렁다리 600m 가 있다..

 

내려다 보는 45m의 높이지만.. 고소공포증이 없는 나로서는.. 고도감은 완전 "O" 다..

 

조금전 지나 온 팔각정 전망대.

 

출렁다리를 자나오면.. 출렁다리 기념비...

 

좌측으로 직진하면 운계폭포로 가는 길이고... 화랑의 오늘 코스는 오른쪽의 청산 계곡길이다..

 

오늘의 코스는 청산계곡길로 가다가 감악능선길과 합류하여 보리암돌탑을 경유하여 정상으로 갈 것이다.

 

거북바위 휴게소에서 올라오는 도로를 만나서.. 좌측의 범륜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도로를 따라 약150m정도 진행하면...

 

 청산계곡으로 가는 데크길 들머리다.

 

 들머리에서 2~3분 가량 진행하면... 직진은 청산계곡길이고.. 왼쪽 오름은 감악산 능선길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등산 앱을 검색해보니... 계곡길 보다는 능선길이 좋을 것 같다..

 

감악산 등로중에 가장 착한길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비교적 완만한게 이어진다.

 

 추정컨데 범륜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듯 하다.

 

유독 두 그루만.. 심하게 암을 앓고 있다... 아마도 "참씨" 집안의 병력이 있는가 보다..

 

12시 16분 : 청산계곡길과 만나는 지점.. 여기서 화랑의 산대장님을 만난다.

 

12시 23분 : 보리암 돌탑길 입구의 샘..

 

 문패에 "보리암 용궁당" 이라 되어 있고.. 전번까지 적혀 있다... 그런데 문 입구를 형사 콜롬보의 눈으로 예리하게

살펴보니 드나든 흔적은 거의 없는듯 하다..

 

 산신각...

 

▲ 처사님이 거처 하는 곳인듯.. 커피와.. 오미자도 있고.. 운세 상담도 가능 이란다... 전번과 함께..

 

 보리암 돌탑... 전북 진안의 마이산 탑사의 돌탑을 많이 닮았다.

감악산 자락의 보리암 돌탑은 시나브로 알려진 가운데 신성한 감악산에 매료된 강성욱(57)씨가 이승의 한을 삭이듯 돌탑

쌓기에 한창이다. ​ 4반세기 남짓 어릴적 어머니를 그리워하며,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100개 거탑을 쌓아가는 50대가 장안

의 화제다. 특별히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강 씨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힘겹고 외로운 거탑 축성에 36도의 불볕더위에

도 지칠줄 모른다. ​ 탑쌓기의 효시는 지난 2000년부터로 거슬러 오르지만 밖의 세상은 밀레니엄으로 축제 무드를 이어가는

때이다. 어느 날 영적 계시를 받았다는 그는 올들어 23년째로 완성된 탑만도 무려 16개에 이른다. ​ SBS-TV ‘순간포착-세상

에 이런 일이’ 918회에 방영된데 이어 MBN의 인기프로 ‘나는 자연인이다’ 243편에 출연,방영된바 있기도 하고... 일반 성인

의 키 3배 가량에 이른 탑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혼자 일궈낸 결과물이란 귀띔이다. ​ 신중히 고른 돌을 쌓아 올린 정성

가득한 돌탑은 워낙 단단하게 쌓은 덕에 세찬 비바람에도 끄떡없을 정도이다. 산에 오르기 전까지 평범한 생활을 누렸다는

강성욱 씨는 방황 끝에 아무도 없는 산속으로 숨어들어 지금에 이른다. 돌탑을 쌓으면서 마음을 다스렸고 생전의 어머니를

그리며 평안을 찾게 됐다는 후일담이다. ​ 42살 때 처음 이곳에 와서 힘든 마음을 달래려고 만든 두눈시린 어머니 형상의

돌탑부터 이 산을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서 만든 뫼 산(山)자 돌탑이다. 해와 달을 관측하던 첨성대를 닮은 돌탑 등

세심한 손재주와 위트있는 아이디어가 보통이 아니다. .

 

 보리암 돌탑중에 중앙에 자리 잡은 돌탑은 "합장하는 모습" 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소원돌은.. 영천 돌할매와... 경남 밀양의 만어사 소원돌인데.. 이곳 감악산에도 돌할배가 있다..

소원을 빈후에 돌할배가 들어 올려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인간의 가장 나약함으로 표출되는 민간신앙이다... 가까운 장래에 과학의 극치로 인간이 달나라에서 살게 된다 해도

달나라에 민간신앙은 생겨날 것이다..

 

 보리암 돌탑을 지나서 부터는... 정상이 가까워 옴인지.. 거친 바위와 함께 힘든 오름이 이어 진다.

 

군인들의 폐 벙커가 보인다. 그래서 실감하게 되는... 여기는 최전방이다.

 

 파주 감악산으로 알고 왔는데.. 이정표의 관할은 양주시다..

여기서 부터 능선길의 좌측발은 파주시를 걷고 있고.. 오른발은 양주시를 걷게 된다.

 

 12시 50분 : 악귀봉 100m 전방에서 늦은 마음점을 찍는다.

 

 13시 07분 : 악귀봉.. 정상석은 양주시와 파주시 합작품이다.

충남 홍성의 팔봉산에도 악귀봉이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병풍바위로 불리우던 봉우리인데.. 왜? 귀신을 불러 왔을까?.

 

 저 멀리 임진강이 보이는 걸 보니.. 산그리메 그 너머로는 북녁땅일 것이다.

감악산과 파주, 연천 지역은 임진강을 낀 남북 교통의 요충지이자 한반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군사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이다. 그래서 삼국시대부터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감악산이 있는 적성면의 적성(積城)

이란 이름 자체가 성을 쌓는다는 의미로 이곳엔 고대 성곽 칠중성(七重城)이 있어서 고구려와 신라간의 칠중성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 가까운 고랑포의 여울목이 예로부터 배가 없이도 건널 수 있는 곳이라 (북한 124군부대

의 김신조도 거길 건너왔지만) 삼국시대의 고구려나 한국전쟁시의 북한과 중공군이 그곳으로 건너왔다. 그래서 한국전쟁

시에는 유명한 설마리 전투(Gloster Valley Battle)와 임진강 고랑포 전투의 주 전장(戰場)이 감악산이었다...

 

▲ 남쪽으로는 신암저수지 너머로 "불곡산".. "도봉산".. "북한산" 이 희미하게 다가온다.. 불곡산에도 임꺽정봉이 있다.

 

감악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천문을 보고.. 형소봉.. 장군봉.. 임꺽정봉을 넘어야 한다.

 

▲ 구름한점 없는 하늘색... 세룰리안 블루(cerulean blue)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13시 15분 : 통천문...

 

▲ 통천문을 통하여 보이는 북한산...

 

▲ 통천문 바깥쪽은 천길 단애다.. 신암저수지에서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한줄기 바람이 폐속 깊이 시원하다.

 

지나온 "악귀봉".. 그너머로 북녁땅과 근접한 "파평산"... 그 어딘가에는 "도라산전망대" 도 있을 것이다.

 

"장군봉"에 가기전에 임꺽정봉 하늘길의 최고의 조망처인 "형소봉"을 다녀오고자 한다.

 

13시 21분 : 형소봉 갈림길... 50m다..

 

13시 23분 : 형소봉은.. 파주시를 벗어난 양주시 관할이다... 순간이동 축지법으로 순식간에 양주시로 이동하였다...

 

▲ 형소봉에서 바라보는 임꺽정봉의 하늘길 데크... 하늘길은 2024년 8월 31일까지 출입통제다.

 

▲ 가야 할.. 장군봉이다.

 

▲ 장군봉 오름데크..

 

▲ 노송사이로 바라본 장군봉 암릉과 임꺽정봉 하늘데크.. 가히 신선이 노닐만한 선경이다.

 

▲ 장군봉 명품송...

 

▲ 장군봉 오름발판을 잘 만들어 놓았다.

 

13시 34분 : 장군봉...

 

▲ 장군봉의 배낭걸이대가 이색적이다.

 

13시 42분 : 감악산 임꺽정봉..

조선시대 백정 출신의 대표적인 도적 임꺽정이 관군을 피해 숨었던 곳으로 임꺽정봉 아래 임꺽정의 도피처였던 임꺽정

굴이 있다고 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께서는 조선의 3대 도적을 홍길동, 장백산, 임꺽정이라고 했다.

실존 인물이었던 임꺽정은 명종 14년(1559년) 임금의 명으로 임꺽정에 대해서 대책을 논의했고 명종 17년(1562)에 되어서

야 임꺽정의 무리를 소탕할 수 있었다. 아마도 3년 동안 중 어느 날인가 파주 감악산의 임꺽정 굴에서 머무르지 않았나

추정해 본다. 조선시대의 임꺽정이 현재까지 모든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1928년부터 10년 동안 조선일보에 연재

되었던 홍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임꺽정> 덕분이었다.

 

▲ 또 다른 임꺽정봉이 있는 양주시청 뒷쪽에 있는 불곡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 당겨 본 임진강.. 그 너머로 손에 잡힐듯한 북녘땅의 극락봉..

 

임꺽정봉의 "칼바위"..

 

양주시에서 설치한 등산 안내도여서 그런지... 파주쪽의 지역명은 없다..

 

임꺽정굴로 가는길이 아닐까?.. 조금더 가볼껄... 아쉽다.

 

▲ 양주 감악정...

 

양주 감악정에서 바라 본 동북방향... 저 너머너머 어딘가에 금강산이 있을 것이다..

 

양주 감악정에서 바라 본 동두천과 불곡산 방향..

 

13시 58분 : 감악산 정상의 기상관측소..

 

감악산비...

감악산 정상석과 글자가 하나도 없는 몰자비(沒字碑)=감악산비(紺岳山碑).

감악산비는 진흥왕 순수비와 비슷하게 생겼고, 그 기단은 거의 북한산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와 쌍동이처럼 같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인데, 그게 비석에 문자가 하나도 없어서 진흥왕 순수비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의 기록에도 감악산에 비가 있으나 거기 새겨진 글이 없다고 했다. 그것을 확인한 것은 조선후기의 서예 대가요..

정계의 거물인 미수(眉叟) 허목(許穆, 1595~1682)이다. 그가 감악산에 올랐을 때도 이미 비석엔 단 한 글자도 없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문자가 없다는 의미의 몰자비(沒字碑)였는지도 모른다.

 

감악산 비가 세워진 전설..

 

▲ 연천군에서 세운 고롱이와 미롱이.. 양주, 파주, 연천 경계의 감악산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연천군의 상징 캐릭터인 미롱이와 고롱이.  "고롱이"는 고대 구석기. 고인돌을 의미하며..

"미롱이"는 미래 지향적 희망과 미래발전 등을 상징하는 "미"자를 의미한다..

 

연천군 전곡읍의 한 강변에서 미국의 사병 그렉 보웬(Greg L. Bowen)에 의해 발견된 아슐리안형 양면 가공 돌도끼는

아시아에 구석기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럽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그로써 세계사 책의 내용이 변경되게 되

었다... 매년 전곡읍에서는 구석기축제를 연다. 그렉 보웬은 1950년생으로 아직 생존해 있고, 부인은 한국인(이상미)이다.

1977년 강변에서 돌도끼를 주어올린 보웬이 흥분하며 그녀에게 자신의 놀라운 발견에 대해 말했다. 전문가가 아니면 그게

인공적인 돌도끼임을 몰랐겠으나 보웬은 다행히 고고학 전공자였기에 그걸 알아본 것이다. 보웬은 그가 돌도끼를 발견한

1977년 이후 27년 만인 2005년에 한국을 방문하고, 자신의 발견으로 비롯한 구석기축제에 부인과 함께 참가하며 감격에

젖었다. .

 

▲ 성모마리아상... 가까이 가볼려고 했어나 숲이 우거져 포기하고 마리아 성모님을 당겨서 모신다..

1998년에 인근 25사단 성당 교우들이 북녘땅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건립하였다고 한다...

 

감악산에서의 하산길은 운계능선을 따라 가며.. 고개만 들면 북녘땅의 산하가 한눈에 들어 온다.

 

 저 북녘땅은.. 내 아버님.. 어머님의 소중한 꿈을 잃어버린.. 아니.. 빼앗겨 버린 곳이다...

 

아버님은..

고향 생각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어머님은..

남은 인생 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그렇게 사시다가 두분 다.. 살아 생전 고향땅을 못밟으시고 돌아가셨다..

지금쯤은.. 고향땅 북녘에서 훨훨 날아 다니실 것이다..

 

전망대...

 

전망대 그림따라 담아 보았다..

 

조금 더 당겨 본다.. 오늘밤.. 꿈에서나마 송악산 등산을 해보자..

 

까치봉으로 가는 길목에 바람길이 너무 좋은 감악 정자..

 

임진강 너머 북녁의 산들은 알수가 없으니 이름을 불러 줄수가 없다.

 

바람길이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인지.. 화랑님들이 일어설 생각이 없다..

 

걷다 보니 운계능선길에 혼자다.. 폐 벙커가 자주 보인다.

 

까치봉이 지척인 곳에서.. 마지막으로 조망되는 이름모를 북녘땅의 산그리메 풍경들과..

그리고 구비쳐 흘러가는 임진강 너머로 개성의 송악산은 오래토록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14시 21분 : 까치봉...

 

까치봉에 올라 감악산을 돌아보니.. 화랑님들이 데크를 따라 내려 오는 모습이 보인다..

 

차례로.. 임꺽정봉.. 장군봉.. 형소봉.. 악귀봉이 뒤돌아 보고 있는 모습인데..

반대편의 양주쪽은 거친 수직절벽의 암릉인데 반해.. 이쪽 파주쪽에서 보면 부더러운 육산이다..

 

▲ 데크 쉼터에서.. 올랐던 능선길도 되 짚어 보고..

 

▲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편하고 착한 길위에서..

 

▲ 고바우를 닮은 영감에게 시비도 걸어 보고..

 

▲ 성황당 같은 곳에 발뿌리에 차이는 돌맹이 하나도 던져 주고..

 

▲ 내림길만 있을줄 알았던 운계능선에 약간의 오름이 있고..

 

14시 37분 : 범륜사 갈림길..

 

▲ 비교적 튼튼한 콘크리트 벙커다.. 유사시에는 사용해도 될듯..

 

▲ 두번째 갈림길... 여기서 선고개로 가면 안될것 같아서... 범륜사로 내려 간다..

 

14시 50분 : 운계전망대...

 

▲ 내려다 본... 감악산출렁다리..

 

▲ 운계폭포도 내려다 보고...

 

▲ 운계폭포.. 범륜사는 패쓰하고 내려 왔는데... 수량이 별로여서 아쉽다...

운계폭포는 실마천을 끼고 있는 20m의 아기자기한 계곡에 있다. 일명 비룡폭포라고도 불린다.

물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빙벽 훈련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 운계폭포 지킴이 백호... 잘 생겼다.. 무심코 지나오면 못보고 지나칠수 있다..

 

▲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서..

 

▲ 출발 했던 지점으로 오니..  버스가 안보여서 땀을 씻기위해 하류쪽으로 가다보니...

 

▲ 출렁다리 입구까지 내려 왔다...

 

15시 17분 : 트랭글을 종료하고..

 

▲ 계류가 너무 좋은 곳에서... 독탕으로 땀을 씻어내고..

 

▲ 다시 도로로 올라 오니.. 감악산로 고가다리가 머리위로 지나간다.

산뜻해진 몸과 마음으로 하산주 장소인 <파주 두부 만드는집>에서 두부전골로 밥 한공기 뚝딱하고...

쏘맥한잔에 얼큰한 취기로 차창에 기대니 스르르 잠이 절로 온다.. 화장실 다녀 오라는 산대장님의 멘트에 깨어나니

선산휴게소다... 다시 어렴풋이 잠이 든것 같은데.. 어느새 대구 란다..  

17시 06분에 출발... 파주에서 대구 성서까지 거의 4시간대에 주파 하였다..

다시 한번... 베스트 드라이버로 안전하게 제자리로 오게 해주신 사장님께 감사의 박수 보냅니다.

 

그리고.. 경기도 파주는.. 대구에서 먼거리다.. 이렇게라도 오지 않으면 벼르기만 하다가 못오는 곳이다

추진하신 화랑의 집행부와.. 산대장님 감사합니다.

2023년 09월 03일(일).

진대산(만기봉) : 충북 단양군...

 

산행코스 : 방곡삼거리-삿갓바위쉼터-미륵바위-진대산(만기봉)-독농가 산행종료.

산행시작 : 방곡삼거리  10시 57분.

산행종료 : 독농가  16시 07분.

전체거리 :  5.16km.

전체시간 : 05시간 10분.

운동시간 : 03시간 37분.

휴식시간 : 01시간 33분.

 

10 : 57  방곡삼거리 출발.

11 : 40  삿갓바위쉼터.

11 : 55  미륵바위.

13 : 04  진대산(만기봉).

16 : 07  59번국도(독농가) 산행종료.

 

10시 57분 : 충북 단양군 단성면 방곡삼거리 출발..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예보 였었는데.. 충북 단양의 하늘은 비취색하늘에 흰구름이  너무나 깨끗하고 맑다.

"하이쿠이"는 중국에서 제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뜻한다. 태풍 예상진로가 중국 청도쪽으로 북상하면서 오른쪽에 있는

우리나라에 간접영향을 줄것이라 했는데.. 말미잘이 아마도 중국 본토를 향해 가면서 우리나라와는 멀어진 모양이다.

 

▲ 산행 들머리는... "꽃피는 산골".. 입간판 뒷쪽으로 진입한다...

 

황정산과 도락산이 만나는 빗재에서 선암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계류가 여름끝자락의 더위를 식혀 준다..

 

방곡삼거리 들머리에서 100여미터 진행하면 오른쪽은 독농가로 가게 되고 산행은 왼쪽의 임도를 따른다.

 

11년전인.. 2012년의 6월 24일에는 들국화가 무성한 묵은밭이었는데... 지금은 싱싱한 깻잎향이 상큼하다.

애써 가꾼 농사에 피해를 주지않게 밭 가장자리를 따라 마주보이는 능선을 향해 조심스레 진행한다.

 

 한동안 산꾼들의 발길이 뜸했는지 족적이 희미하다..

 

희미한 족적은 낮은 능선을 향해서 사선으로 이어진다.

 

 주 능선에 올라서면 등로는 확연해 진다.

 

 황정산 수리봉과 신선봉 위로 보이는 하늘색과 흰구름이 너무나 한가롭고 아름답다..

 

 전에는 바위 밑에 토종꿀벌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자연 체형계측기 사이로.. 솔잎님들은 마카다 표준이라서 멀쩡하게 통과다.

 

 송고문님도 거뜬 통과...

 

관록의 여전사님들도 거뜬 통과다.

 

 경북 문경시 동로면의 진산이며 릿지산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촛대바위가 있는 황장산이 지척이다.

 

"향기"를 잃어버린 고목이 되어... 더 이상 줄게 없는 나목(裸木)이지만.. 살아서의 고고함 만은 죽어서도 잃지 않고...

기암과 어울려 황장산을 바라기 하며 멋진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 건너편 능선의 기암과 노송을 당겨 본다.

진대산 노송과 기암을 대면함에 진대산 신령님께서 은혜로움을 베푸심인가.. 너무나 건강한 초록의 노송들이다. 

 

▲ 조고문님이 부럽다..ㅎㅎㅎ~

나는 왜... 눈치도 없이 실속도 없이... 카메라 찍사를 자청하여 저런 사랑도 못받노...ㅋㅋ~

 

지난주까지만해도 부분장마로 서늘했던 날씨가 오늘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다..

하지만.. 솔잎님들의 산열정과 동료애로 웃음은 떠나지 않는다.

 

그래도 내마음 알아주는이는 황 선임자문님 뿐이다..

 

나에게도 이런 그림을 만들어 준다... 복 바들껴~~ㅎㅎ.

 

뒤돌아 본 방곡리마을..

충북 단양군 단성면 방곡리는 옛날부터 사토와 물토, 땔감이 풍부해 도자기 제작에 최적지였다.

17세기경부터 백자와 분청사기등 민수용 도자기의 집산지로 이름을 떨친 방곡리에 단양군이 전통도예를 관광자원화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에 국비와 도비 등.. 40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건립한 <방곡도예촌>이 있다.

 

▲ 가야 할 진대산의 최고봉 만기봉이다. "만기봉"은 아름답기로 이름난 단양천 상류인 단성면 벌천리와 대강면 방곡리

사이에 솟아 있는 바위산이다. 일명 <진대산>으로도 불리는 만기봉 능선에 오르면 노송과 기암기봉이 조화를 이룬 때묻지

않은 암릉코스도 일품이고, 도락산을 비롯해 황정산, 수리봉, 용두산등이 만기봉을 포위하듯이 에워싸고 있는 유명봉들이

한 눈에 들어와 장쾌하기 이를데 없는 산이다.

 

당겨 본 삿갓바위..

 

11시 40분 : 삿갓바위 쉼터..

 

가야할 만기봉을 다시 한번 당겨 본다.

진대산(陳隊山) 만기봉(萬騎峰)의 한자를 유추해 보면.. 진대산(陳隊山)은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것 처럼 보이는 산이고..

만기봉(萬騎峰)은...일만의 기병(암릉)을 거느린 산이라는 얘기다.

 

이 소나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바위를 에둘러 감아 안으며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고 있다.

 

11년전에 찾다가 못찾은 바위가 있다..

 

분명히 이 바위 위에 있을것 같은데.. 올라갈 방법이 없다.. 일부러 일행들과 떨어져 뒤에서 살피며 간다..

 

11시 53분 : 통천문에서... 혹시나 하고 통천문 위로 올라가 본다.. 역시나 예상 적중이다..

화살표쪽 바위에 올라서서 위를 보니.. 찾고자 하는 바위가 보인다..

 

 통천문을 지나서.. 절벽 지대를 벗어나서 오른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올라가니..

 

 찾고자 했던 자연이 빚어낸 "미륵바위" 다... 나무관세음보살~~..

 

머리위에 자연석의 갓이 올려져 있다..

 

 감탄을 금치 못하고.. 앞서 간 일행들을 부르니.. 부회장님이 돌아온다.

 

미륵바위 갓 위에 올라가서 합장하는 모습을 찍고 싶은 마음이지만.. 시간이 걸릴것 같아서 아쉬움의 마음을 접는다.

 

이어서 오늘의 최대 난코스다..

 

 노송과 바위의 소리없는 삶의 현장이다..

 

▲ 작은 솔씨 하나 바위밑에 태어나 높은 하늘세상이 보고파서 바위보다 더 강한 생명력으로 자라나..

바위키를 훨씬 뛰어넘어 환희의 손사레를 치며 멋진 춤을 춘다.

 

▲ 겨울이면 눈을 이고.. 여름이면 비바람으로 스스로 단련하며 만들어진 춤사위로 오고가는 산꾼들에게도 환희의 기쁨도

주고.. 우정과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게 한다..

 

오늘의 진대산 산행중에서.. 으뜸중의 으뜸인 제1의 포토제닉상 감이다..

 

쉼이 있는 여유... 아름다운 뒷모습이다.

 

건너편에서 바라 본.. 미륵바위.. 절묘하다.

 

▲ 여기에도.. 감취진 아래쪽 뿌리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구렁이처럼 바위 틈새를 파고 들어 위로위로 물오름짓을 하고 있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자연의 오묘함에 미련이 남아.. 다시한번 더 미륵바위를 담는다.. 중간에 가리고 있는 나무들을 베어 버리고 싶다.

 

 노송과 바위.. 11년전의 그모습 그대로 독야청청한 모습이 너무 반갑다...

 

 황자문님과 홍이사님...

 

 솔잎의 젊은 피..

 

 후미팀을 맡은 산행부도 어느새 따라 붙었다..

 

▲ 수직 절벽구간..

 

세미클라이밍 지역..

여기서 잠깐!!..

전문 산악인은 아니지만 산을 타는 사람들이니.. 전문성은 뒤로 하고,, 용어를 이해하는 정도로 알아보자.

세미클라이밍(semi-climbing)이라는 말은 등산로 상의 바윗길을 올라야 하는 지형의 특성 때문에 만들어진

신조어(新造語)이다. (외국의 용례를 보면 이런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보행등산 중에 앞을 가로막는 높이가 낮은 바위를 특수한 등반용구 없이 손과 발을 사용해 오르는 행위를 세미클라이밍

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는데, 어느 정도의 어렵기를 기준으로 정의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도보산행의 연장으로서

약간의 가벼운 암벽타기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맞은 편의 도락산 전경..

도락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편입되어 있는 산으로서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이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 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12시 33분 : 무명봉..

 

연리근... 산행중에 연리목을 만나면.. 행운이 있다.. 라는 속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지나온 암릉길과 미륵바위...

 

ㅎㅎㅎ~ 공중부양...

 

12시 59분 : 진대산 만기봉..

 

모처럼 한곳에서.. 먹거리 나눔울 하고..

 

▲ 오른쪽으로는 <도락산>이요..

왼쪽으로는 백두대간상의 <황장산>이 그림 같은 능선에 한그루 용송(龍松)이 감탄을 자아낸다.

 

▲ 단양의 진산 황정산..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 수리봉 신선봉능선이다.. 영인봉도 보고싶고..

 

▲ 송이버섯 방어그물인지... 하산길에 그물을 만나면 계속 따라서 내려간다.

 

▲ 식기봉이 바로 지척이다..

 

▲ 호사다마라 했던가..그 맑았던 하늘에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운다.. 비내리는 식기봉은 매우 위혐하다.. 마음이 바빠진다.

 

▲ 궁즉통(窮則通)이라 했다... 식기봉 오름직전에 좌측으로 빠지는 탈출구가 보인다.

 

▲ 59번 국도변에 떨어진다..

다 내려오니.. 하늘은 다시 말짱이다..

식기봉 일급송을 못본게 조금 아쉽지만..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는게 우리 인생이다.

꼭 보고 싶었던 미륵바위를 알현하는 행운을 얻었으니 실(失) 보다는 득(得)이었다..

 

16시 08분 : 산행종료.. 하산지점까지 약 800m남았다.. 더운 날씨에 모두가 지친다..

회장님 혼자 버스있는곳까지 가기로 하고.. 우리는 도로와 가까운 단양천으로 가서 땀을 씻고나서 회장님한테 전화하면

이곳으로 버스가 오기로 한다.

 

▲ 30도를 오르내리는 늦더위에 바위산이어서 그런지.. 산행거리 5.16km가 51km처럼 지루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중간 탈출은 정말 잘한 일이다.

 

▲ 회장님의 건배..

 

▲ 송고문님의 건배..

2023년 08월 20일(일).

백운동계곡 : 경남 산청군...

 

트레킹코스 : 백운동입구-임도종점-서낭당갈림길-장구지소-삼부원 트레킹종료.

트레킹시작 : 백운동입구  10시 26분.

트레킹종료 : 삼부원  12시 46분.

전체거리 :  4.19km.

전체시간 : 02시간 22분.

운동시간 : 01시간 47분.

휴식시간 : 00시간 35분.

 

10 : 26  백운동입구 출발.

10 : 46  임도종점.

11 : 11  서낭당림길.

12 : 33  장구지소.

12 : 46  삼부원 트레킹종료.

 

07시 56분 : 논공휴게소에서 아침식사..

 

08시 50분 : 가조휴게소..

입추를 지난지가 열흘이 넘었는데... 2023년의 여름은 식을줄 모르고 폭염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오늘도 전국이 32~3도를 오르 내리는 불볕더위다..

 

 10시 26분 :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백운계곡 입구...

여기 산청에도 예외없이 뜨거운 열풍이고.. 피서산행을 찾아온 산악회 대형버스들로 마을이 북새통이다.

입구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한다.

 

▲ 솔잎산악회의 피서산행 베이스캠프인 "삼부원" 입구다.

 

▲ 한두시간의 트레킹을 하려는 사람들은 백운계곡으로 향하고... 일부는 삼부원으로 간다.

 

▲ 복면 산꾼조에 교영님의 합류를 환영 합니다....ㅎㅎ~

 

▲ 지리산 자락의 백운동계곡이 여름철 피서산행지의 대표급이리는 타이틀에 걸맞게 오늘도 피서객들로 초만원이다..

 

첩첩산중인 산청에도 아침부터 강렬한 태양이 뒤통수에 매달린다.

 

▲ 타이밍상 딱 알맞게  찾아 온것 같다.. 수량도 풍부하고 굉음이 우렁차다.

백운계곡은 지리산둘레길 8구간에 속하는 곳이다.

웅석봉에서 내려온 산자락이 길게 뻗어 나와 덕천 강가에 닿으면서 계류를 쏟아내는데 이 계곡이 백운동 계곡이다...

 

▲ 남명 조식선생의 장구지소(杖屨之所) 가는길이다.. 잠시 들러 본다.

 

백운동계곡은 지리산록 중에도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계곡이다. 일찍이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 등 글자가 암석

에 새겨져 있으며  "푸르른 산에 올라 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서 세상사를 탐한다" 라는  글을 지은 작품의 현장이기도 하다.

 

▲ 용문천이라는 각자(刻字)는 찾았는데.. "장구소" 글씨는 보이지기 않는다.. 내려올때 다시 찾아 보자..

 

▲ 백운계곡은 바위의 난이도가 평이하고 위험 구간도 거의 없다고 보며, 초보자도 얼마든지 걸어 볼만한 물길이다.

그리고 이루 다 헤아릴 수 조차 없이 많은 폭포와 소(沼)가 연속되면서 이보다 더 좋은 여름철 계곡 피서지도 없을 것이다.

 

▲ 임도의 마지막... 입구에서 겨우 10분 정도 걸었는데도 바람끼 없고 높은 습도에 걸음이 더디다..

 

▲ 커피 타임...

 

다지소(多知沼).

 

▲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다.

 

▲ 오늘의 트레킹 종점이다... 주변의 계곡으로 내려가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여기서 뜻밖에도 동봉산대장님(오른쪽)을 만난다.. 반갑구요.. 조만간 한번 보입시다..

 

그늘이 좋은 곳에서 쉬었다 간다.

 

일행들이 목교를 건너가는 바람에 기다리는 동안...

 

부회장님의 1인 쑈쑈쑈~..

 

나태주의 발차기...

 

암반 미끄럼타기...

 

내려오면서 다시 찾은 "남명선생장구지소"..

장구지소란 "지팡이와 짚신을 끌고 와 놀던 곳" 이라는 뜻으로 남명 조식선생이 이곳에서 자취를 남기고 거닐던 곳이다...

 

 계곡트레킹을 마치고.. 솔잎 베이스캠프가 있는 삼부원으로..

 

삼부원 가는길..

 

 2시간 20여분간의 트레킹 궤적을 정리하고..

 

 솔잎 회장님.. 행사때마다 관장 하시느라 마음고생 많습니다.

 

▲ 솔잎산악회의 막강 산행팀...

 

▲ 산행팀에서 준비한 먹거리들이다..

 

▲ 솔잎산악회 회장님의 건배..

 

▲ 굽고..

 

▲ 먹고 마시고...

 

▲ 물놀이장으로..

 

▲ 회원님들이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다가.. 나는 계곡을 타고 갈때까지 올라가 본다.

 

아함소.. 깊고 푸른 물웅덩이라는 뜻이다.

 

▲ 남명 조식의.. "영남제일천석"...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물살을 타고 하늘에라도 오를것 같은 기상이 느껴진다.

 

여기에서 돌아 간다..

 

각자 편한자세로 피서를 즐기고 있다... 시원하시겠습니다..ㅎㅎ~~

 

세상 편한자세 이더니...ㅎㅎ

 

동심이 되면서.. 장난끼가 발동하여..

 

물장구 치기...

 

한낮의 물보라 쑈~..

 

멋진 그림이 되었다...

 

ㅋㅋㅋ~.. 저기 가운데 있는 사람은 나와 많이 닮았네...

 

어쩌다가 끌려(?)들어가서...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다.. ㅎㅎ~~

 

겨우 정신줄 차리고..

 

한바탕 웃음잔치를 치루고.. 하트로 마무리...

 

우리님들의.. 즐거운 함성과.. 웃음을 남기고...

 

16시 29분 :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오후 4시에 소나기 비예보는 오늘도 구라청이었다..

 

역시나.. 백운계곡산행은 "여름철 피서산행의 백미" 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계곡을 떠나며.. 다시한번.. 남명 조식선생이 백운계곡에서 지었다는 "푸르른 산에 올라 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 라는 글의 의미를 명심해 본다.

 

돌 하나 하나... 나뭇잎 하나 하나에도 묻어있을 우리님들의 마음껏 웃었고 행복했던 흔적들을... 돌아보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16시 45분 : 백운동 출발..

 

2023년 08월 17일(목).

동악산 : 전남 곡성군...

 

산행코스 : 동악산주차장-도림사-신선바위-동악산-배넘이고개-형제봉-길상암터-도림사-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동악산주차장  10시 09분.

산행종료 : 동악산주차장  16시 20분.

전체거리 :  11.98km.

전체시간 : 06시간 10분.

운동시간 : 05시간 12분.

휴식시간 : 00시간 58분.

 

10 : 09  동악산주차장 출발.

10 : 29  도림사.

11 : 53  신선바위.

12 : 19  동악산.

13 : 32  배넘이고개.

14 : 39  형제봉.

15 : 09  길상암터.

15 : 57  도림사.

16 : 20  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10시 09분 : 동악산주차장 출발..

곡성의 현재 날씨는 이렇게 쾌청한데.. 오후 3시부터 소나기가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다.

 

▲ 오늘의 산행계획은.. 도림사와 신선바위를 경유하여 동악산에서... 일단 배넘어고개로 가서 비를 관장하시는 칠성님의

마음상태에 따라.. 배넘이고개에서 하산하던지.. 형제봉에 올라 길상암터로 하산할지를 결정 할것이다.

 

▲ 동악산 길은 신라 고찰 "도림사" 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았던 아름다운계곡 "청류동계곡" 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계곡의 길목인.. 식당 도림스토리앞에서 보면 길건너에 청류구곡중에 제 일곡인 "쇄연문"의 각자가 있는 바위가 있다.

 

▲ 각자가 있는 바위는 안내판 뒤쪽 산아래에 있다.

청류계곡은 구한 말 선비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과 춘기 정순태(春沂 丁舜泰) 두 사람이 계곡 굽이굽이마다

구곡(九曲)의 이름을 붙이고 글을 새겨 놓았다고 한다.

 

▲ 동악산장.. 두세차레 하산식을 하였던 곳이라 낯설지가 않다...

동악산을 처음 찾았을때 주인장의 권유로.. 닭가슴살 육회를 생전 처음으로 맛보았던 집이다.

 

▲ 주인장이 과거에 전시해 놓았던 설치미술품 몇점이 아직도 보인다.

 

식당 건너편의 계류가 흐르는 바위마다 자세히 살펴보면.. 시인묵객들이 새겨놓은 각자(刻字)가 있다.

 

▲ 사무사(思無邪)... 생각에는 사특함이 없다.. 라는 말로 공자가 시 305편을 산정(刪定)한후 한 말이다.

여기에 새겨진 사무사(思無邪)는...고종황제가 쓰러져가는 왕조의 비정함을 느끼고 유림한테 하사한 어필이다.

그 아래로는 방귀깨나 뀌던 지방토호들과 내로라 하는 선비들의 이름들이 보인다.

 

2곡.. 무태동천...

자료에 의하면... 무태동천 각자는.. 거연천석 왼쪽에 있다는데...

 

안내판 그림과 비슷한 곳을 아무리 찾아 보아도...숲이 우거져서 못찾겠다 꾀꼬리다..

 

▲ 이밖에도 청류동 계곡에는...

구한말 당시 고종황제의 밀지를 받아 활동하다 1921년 7월 15일 밤 곡성경찰서에 끌려가 고문 살해되었던 의병장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 선생과 "춘기 정순태(春沂 丁舜泰)선생"이 2곡(二曲) 물가 암반에 "영과후진(盈科後進)

방호사해(放乎四海)" 라...뜻은 구덩이가 있으면 그곳을 다 채운 후에 넘쳐흘러 끝내 사해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며..

<맹자(孟子)>  진심장구(盡心章句) 상편에 나오는 말을... 새겼다는데... 산행시간에 쫏겨 마음이 바쁘니 찾지를 못하겠다.

 

지료에 의하면.. 선생 두 분이 이 글을 여기에 새긴 것은, "도덕적으로 수양이 된 군자는 주위의 환경과 유혹에 쉽게 동요

되지 않으며 나갈 바를 분명히 한다."라는 뜻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차분히 만반의 준비를 하여 적들을 물리치고 나라의

근본을 이어가는 선비의 자세를 밝힌 것이다.

특히  한때의 빗물이 모여서 크고 작은 도랑과 웅덩이들을 모두 가득 채웠다가 비가 그치면 모두 말라버리는 것 같이

일시적인 행동을 경계한 것은 목숨을 내건 독립운동을 하면서 한때의 울분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지속적인 저항운동을

독려한 말이다. 무엇보다도  암반을 흘러내리는 두 물이 하나로 합수되는 그 옆에 새겨놓은 것은 글을 모르는 백성들로

하여금 자연을 통해 느끼고 깨닫게 하려는 배려이며 자연을 이용한 현장학습이라고 한다.

 

▲ 신산구절계(神山九折溪) 연기차중반(沿沂此中半)" 이라는 주부자시를 후학 정순태, 조병순이 근송각(謹誦刻) 하였다.

중국에서의 “부자(夫子)는... 덕행이 높아 만인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높여 일컫는 말인데 중국의 공자를 가리켜

공부자(孔夫子)... 맹자를 가리켜 맹부자(孟夫子)... 주자를 가리켜 주부자(朱夫子)로 부르는데 이들처럼 우리나라에는

유일하게 우암 송시열 선생을 송부자(宋夫子)라고 칭한다.”고 한다.

 

3곡 대천벽은.. 안내판에서 7~8m 산위 숲속에 있어서 접근불가다.. 안내문의 그림과 똑같은 바위를 당겨 본다.

 

3곡 옆에는 남무아미타불도 있고..

 

조선말기 학자인 간재 전우의 글.. 인륜을 바르게 하고 은의를 돈독히 하라는.. 정윤리(正倫理) 독은의(篤恩義)도 보이고.

 

▲ 오늘 최고의 행운... 고종황제의 어필 "보가효우" "청류동"이다.

고종황제가 덕수궁 석어당에서 썼으며, 의병장 조병순을 주축으로 한 동악산(성출산) 유림들을 격려하고, 그 대표인

조병순에게 천하를 안정시켜 줄 것을 부촉한 어필이며, 원본은 후손에게 전해져 있다...

 

낙경민직... 면암 최익현의 친필이다.

 

3곡.. 대천벽 주변에는.. 이밖에도.. 

명나라 황제 의종의 어필 비례부동(非禮不動)과...퇴계 이황의 친필 징분질욕(懲忿窒慾)도.. 있다는데 숲이 우거져 더이상

접근이 어려워 찾을수가 없다.. 그리고 곡성군청에서 저기 보이는 도림사 주차장을 만들면서 훼손이 되었다고 한다..

 

▲ 청류수석동악풍경(淸流水石動樂風景) 좌측으로 춘화화은희제(春和華隱戱題) 글씨와

오른쪽의 숭정기원후사신(崇禎紀元後四辛) 숭정(崇禎)은 중국 명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의종(毅宗)의 연호이며.

1628년부터 1644년까지 사용되었다.

 

▲ 5곡 요요대 (樂樂臺).

- 물을 좋아하는 지혜로운 자와 산을 좋아하는 어진 자가 노니는 누대 -

"요요대"는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데, 물을 좋아하는 지혜로운 자와 산을 좋아하는 어진 자가 노니는 누대라는 뜻이다.

"옹야"편에서 공자가 말하였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자는 동(動)하고,

어진 자는 정(靜)하며 지혜로운 자는 즐기고, 어진 자는 장수한다.

 

10시 29분 : 도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660년(태종무열왕 7)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는데, 그 당시 풍악의 음률이 온 산을 진동하였다 하여 동악산이라 하고,

도인(道人)이 숲같이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하였다고 한다.

 

 

▲ 남파대사(南坡大師)... 눌봉대사(訥峰大師)..등등등.

 

▲ 원효조사(元曉祖師), 의상대사(義湘大師), 윤필거사(尹弼居士)... 영산선사(靈山禪師)... 허주선사(虛舟禪師) 등등등..

 

 

첫번째 다리를 건너고...

 

제일 위에 '중류지주 백세청풍(中流砥柱 百世淸風)' 이라 새겨져 있다.

중류지주(中流砥柱)는 중국 하남성 협현 황하강 중류에 위치한 기둥과 같이 생긴 지주산(砥柱山)을 지칭하는 것으로

탁류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절개를 말한다.

백세청풍(百世淸風)은 백대에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이다. 백세(百世)는 ‘오랜 세월’ 또는 ‘영원’을 뜻하고, 청풍(淸風)은

매섭도록 맑고 높은 군자의 절개나 덕을 비유한다. 따라서 백세청풍은 영원히 변치 않는 선비의 절개를 의미 한다.

 

 

10시 39분 : 길상암터 갈림길..

 

 9곡을 끝으로...

 

1곡에서 9곡까지의 흔적을 찾느라 몰랐더니... 헐!~~ 모두 올라갔는지 꼬랑지도 보이지 않는다.. 졸지에 혼자다..

오로지 동악산 바라기만 하고 올라간다...

 

두번째 다리를 건너서 부터는 계곡의 높은 습도에 등줄기에 육수가 주루룩~ 이다..

 

 시원한 폭포수 소리가 들려서 찾아가 본다..

 

지난 장마에 곡성쪽에 내린 많은 비때문인지 등산로가 많이 씻겨내려가 돌뼈다귀가 앙상하다.

 

10시 52분 : 배넘어재 갈림길..

 

오늘따라 동악산의 바람이 인색하기 그지없다. 풀잎하나 움직이기 싫은 모양이다.. 꼼짝도 않는다.

 

형제봉에서 흘러내리는 공룡의 등짝위로 시커먼 먹구름이 지나간다.

 

일명 "마른계곡"의 돌계단길... 내 두발로 나의 몸을 밀어 올리지 않으면 정상에 닿을수 없다..

 

첫계단에서 겨우 200미터 올라왔는데...

 

또 계단이다...

나만의 계단 오르는 방법... 발끝만 보고 한계단 한계단 오른다.. 위는 올려다 보지 않는다.. 쳐다보면 여전히 까마득 하니까

숨은 길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다.. 산속의 공기를 길게 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 맑아지면 피로감도 덜하다.

 

그렇게 발끝만 쳐다보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계단위에 서게 된다.

 

형제봉에서 흘러내린 공룡의 등뼈...

 

11시 36분 : 학봉주능선 도착.

 

멀리 건너편의 대장봉에 먹구름이 걸렸다.. 비를 관장하시는 칠성님의 배알이 편치 않으신 모양이다..

 

11시 47분 : 신선바위 갈림길..

 

신선바위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신선바위 오르기전...

 

이제는 오롯이 나만의 신선바위가 되었다..

넓이가 30여평 쯤 되는 이 신선바위에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놀면서 바둑을 두었다고 하는데 이 바위에서 옛 시절에는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 산의 기우제는 정성껏 제물을 차려놓고 올리는 기우제가 아니고 특이하게도 신을 성나게

하기 위해 바위에도 똥이나 오줌을 누고 술을 마시며 아낙네들이 뛰고 구르면 신이 더럽고 무엄하다며 화를 내면서 뇌성

번개를 내려쳐서 큰비를 내려주었다는 다소 엉뚱한 전설이 남아있다.

 

12시 08분 : 죽동능선 합류..

 

작은 봉우리 하나 넘어서면..

 

신선바위 갈림길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나는 곳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쩍벌남 소나무.. 반갑다.

 

한때.. 동악산에 매료되어 누비고 다니던 등산로가 눈에 선하다..

 

전에 없던 전망대에도 올라보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청류동계곡과 도림사계곡.. 그리고 학봉능선..

 

12시 24분 : 동악산 정상...

 

배넘어재로 가는 능선..

 

하도 가팔라서 뒤를 돌아보니.. 계단도 높고.. 하늘문을 살짝 열고.. 칠성님의 심기를 살펴보니 심술이 나지는 않으셨다..

칠성님께서 비는 뿌리지 않으실 거라고 하신다...ㅎㅎ~

 

청계동 갈림길.. 사수동 폭포가 좋다.. 

 

필봉능선.. 이 코스도 재미있다.. 중간지점의 성남재에 명품 소나무가 있다..

중국 황산의 흑호송(黑虎松)이 생각나는 멋진 소나무다.

 

과거에는 "필봉" 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매봉" 인가 보다.

 

13시 32분 : 배넘어재..

여기서 일기 상황에 따라 어디로 하산할지를 정하려고 했는데.. 하늘의 관상을 보니.. 소나기 예보는 구라일것 같다..

형제봉으로 갈까 말까 망서리고 있는데.. 쉼터에 있던 우원장님이 화랑의 산대장님이 방금 형제봉쪽으로 갔다고 한다..

생각은 짧게... 행동은 재빠르게... 내몸이 형제봉쪽으로 먼저 반응한다... 

 

배넘어재에서 200m를 달려 와도 보이지를 않는다..

 

길 좋은 곳에서 5단기어를 넣고 악셀레이터를 밟는다..

 

100미터를 지난 지점에서..

 

드디어 안대장님을 만났다..

 

14시 00분 : 대장봉은 포기하고.. 지름길로 형제봉으로..

 

시그널이 많이 걸린걸 보니.. 지름길도 많이 이용하는가 보다..

 

초악산에서 오면 들러야 하는 안부지점이다..

 

과거에 헬기장으로 사용하던 곳인데...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다.

 

 오름이 만만치 않았던 최악산 능선이다.

 

북봉에 동악산, 남봉에 형제봉 이라 표기해 놓고 있지만 최고봉은 형제봉이다. 높이도 동악산보다 약 6m가 더 높다.

산이름의 유래가 성출봉(형제봉 동봉)에서 유래 됐다는 것과 주요 등산로가 형제봉을 중심으로 더 잘 나 있다는 점은

형제봉이 동악산의 주봉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흔한 정상석이 하나 없이 푸대접 받는 산이다.

 

 동악산과 마주하며 두개의 산을 가름하는것이 배넘어고개 이다.

 

부채바위.. 저 봉우리를 넘어서야 길상암터로 간다..

 

곡성읍 원경..

 

부채바위의 랜드마크 선반바위.

 

15시 00분 : 길상암터 갈림길.. 직진하면 공룡으로 가는길이다..

 

길상암터 내림길에서 물기가 있는 바위를 잘못 밟아서 엉덩방아를 찧었던... 별개 다 생각나는 곳이다.

 

생각만큼 불확실한게 없다.. 과거에는 허물어져가는 초옥쪽에서 내려 온것 같다..

 

15시 09분 : 길상암터..

 

길상암터에서 도림사 내려가는길.. 완전 돌밭길이다.. 전혀 추천하고 싶지 않는 코스다..

 

15시 37분 : 주등산로 접속..

 

차갑지는 않지만 땀을 닦아 내기에는 좋다..

 

도림사로..

 

 도림사 보광전..

원효대사는 성출봉(聖出峰) 아래에 길상암(吉祥暗)이라는 암자를 짓고서 원효골에서 도를 베풀고 있었다.

하루는 꿈에 성출봉에서 16아라한이 그를 굽어보고 있었다. 깨어난 원효가 곧바로 성출봉에 올라가 보니 1척 남짓한

아라한 석상들이 솟아나 있었다고 한다. 원효는 열일곱 번에 걸쳐 성출봉을 오르내리며 아라한 석상들을 모셔다 길상암에

안치했다. 그러자 육시(六時: 불교에서 하루를 여섯 번으로 나눈 염불독경의 시각 신조, 일중, 일몰, 초야, 중야, 후야)때만

되면 하늘에서 음악이 들려 온 산에 고루 펴졌다고 한다. 그러한 연유로 도림사 응진전에 모셔진 아라한 들이 그 때의

것이라고 전해지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리고 이전에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지만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들은 없다.

 

▲ 요요대 계곡..

 

세한후조(歲寒後凋) 사물삼성(四勿三省) .. 문외한이 보아도 명필임에 틀림없다.

 

▲ 청류동 암반을 흐르는 계류도.. 대형붓에 먹물을 찍어.. 일필휘지로 자연의 글씨를 써내려 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 단심가(丹心歌)..

단심객상단심대(丹心客上丹心臺) 단심(丹心)을 품은 나그네 단심대에 올랐네.

종유단심유숙지(縱有丹心有孰知) 단심이 있다한들 누구에게 이 마음을 줄 것인가..

막도단심지자소(莫道丹心知者少) 단심을 아는 이 적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단심지공사여회(丹心只恐死如灰) 단심이 죽어 재가 될까 다만 두려울 뿐이라네...

 

간재 전우(艮齋 田愚)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분발하던 시절, 이곳 동악산 도림사에서 우국지사들과 회합을 갖은 후 동지들

과 단심대에 올라 소회(素懷)를 읊은 것을, 의병장 조병순이 암반에 새긴 것인데, 그의 절절한 마음과 함께 이곳 동악산

청류동에서, 우국지사들이 일제(日帝)에 대한 저항을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하고 있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친필 시다. 

 

우구산옹시(右臼山翁詩)..

구산(臼山)은 간재 전우(艮齋 田愚/1841-1922)선생의 별호이며, 구한말 애국지사로 나라 잃은  설움을 시로 읊은 것을

새겨놓은 거라고 한다.

 

▲ "서산강론(西山講論)"이라 큰 글씨로 새기고 아래 아홉명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언뜻 보기에는 강론을 한 사람들의 호와 이름을 새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구한말에 나라를 찿으려는 의지를 새긴

비밀서약이라고 한다. 오재 정봉태(梧齋 丁鳳泰), 수태(秀泰), 해태(海泰)는 형제들이고,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과

그의 아우인 병흠(秉欽)도 형제간이다.

 

동그란 모양은 놀이를 하기위한 인위적인 흔적이 아닐까...

 

청류동계곡을 나서며.. 동해 무릉계.. 충북 괴산의 화양구곡.. 선유동계곡처럼 시인묵객들이 오로지 풍류를 즐기기만 하던

곳이 아니라... 이곳 청류동계곡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기초하고 1945년 해방될 때까지 은밀하게 일본에 저항하면서

독립운동교육을 이끌었던 역사의 현장이며 호국(護國)의 성지(聖地)다.  동악산(動樂山)은 이 땅의 우국지사들이

주역(周易)의 빛나는 방책(方策)과 가르침으로 항일독립운동을 일으켜 나라를 되찾고 백성을 구하여 오늘의 자유대한민국

을 있게 한 역사의 현장이며, 귀감으로 삼아 자손만대에 전할 호국(護國)의 성지(聖地)라는 생각을 해본다.

 

16시 20분 : 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 전체거리 약 12km(9곡의 글씨를 찾느라 헤맨 거리도 포함)...

산행속도는 평균 시속 2.0km를 가장 바람직하고 양호한 속도로 본다.

 

▲남원시 광한루앞의 전문추어탕골목에서.. 명품추어탕 한 뚝배기를 거뜬하게 꿀꺽...

 

▲ 광한루 상가지역..

 

▲ 높은 습도.. 스쿠루지 영감같은 인색한 바람.. 31도.. 힘든 산행이었다..

"안전산행" 을.. 몇번이나 강조하면서 노심초사 하였을 산대장님의 수고에 부응하여 모두가 전문산꾼 답게 무사 하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고한 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같은 청류동계류의 시원함이 말끔히 씻어 주었고..

명품 남원 미꾸리추어탕으로 지친 원기를 회복하고.. 다음달의 "가리왕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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