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07일(목).
감악산 : 경기도 파주시...
▣산행코스 : 출렁다리주차장-팔각정-출렁다리-감악산능선길-보리암돌탑-악귀봉-통천문-형소봉-장군봉-임꺽정봉-
감악산정상-운계능선길-까치봉-손마중길-운계전망대-운계폭포-출렁다리-주차장(파주두부집) 산행종료.
▣산행시작 : 출렁다리주차장 11시 13분.
▣산행종료 : 출렁다리주차장 15시 17분.
▣전체거리 : 약 7.53km.
▣전체시간 : 04시간 04분.
▣운동시간 : 03시간 28분.
▣휴식시간 : 00시간 36분.
11 : 13 출렁다리 주차장 출발.
11 : 28 출렁다리.
12 : 25 보리암 돌탑.
13 : 07 악귀봉.
13 : 23 형소봉.
13 : 34 장군봉.
13 : 42 임꺽정봉.
13 : 58 감악산.
14 : 21 까치봉.
15 : 05 운계폭포.
15 : 17 출렁다리주차장 산행종료.
▲ 11시 13분 :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출렁다리 입구 출발.
▲ 들머리 입구에 6.25전쟁 전투현장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6.25 전쟁 중 벌어진 설마리 전투(글로스터 고지 전투 혹은 임진강 전투로도 불린다)의 무대이기도 한 설마계곡
입구에는 이를 기리는 영국군 참전 기념비가 있다. 휴전선과 가깝기 때문에 감악산은 현재에도 파평산과 더불어 감제고지
라는 군사적 요충지라 주변에 군부대도 주둔한다. 1951년 4월 22일 ~ 25일까지 나흘간 벌어진 설마리 전투에서 국군1사단
영연방 29여단 병력이 전사하였다. 유해 발굴 현황이 상세히 적혀 있다. 선배님들의 희생에 잠시 고개를 숙인다.
▲ 동행... 힘들면 함께 손잡고 걸어요... 오늘의 동행은 화랑산악회와 함께 한다..
▲ 들머리에서 6~7분 정도 소요되는 짧은 데크길이지만.. 늦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며 지치게 만든다.
▲ 이곳 파주의 날씨도 낮최고 31도를 가르킨다.. 먼길 달려온 화랑의 하루가 작은 불상사 하나없는 꽃길이 되기를...
▲ 11시 24분 : 감악산출렁다리 전망대.
▲ 야간개장을 위한 달 모형..
▲ 감악산과 출렁다리...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1사단장 백선엽 대령(전후 우리나라 최초의 4성장군)의 1사단이 고랑포 전투에서
패퇴했다. 그리고 1951년 영국군 글로스터 대대가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대대장 칸(Carne)을 포함한 살아남은
이들 모두가 휴전을 한 1953년까지 포로생활의 고초를 겪었는데, 그들의 전투가 바로 감악산 등산의 출발지인 감악산
출렁다리 및 범륜사 등산로가 있는 설마리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이 두 전투는 패배했지만 우리 군이나 유엔군에게
시간을 벌어주어 전략적인 승리랄 수 있었다. 감악산 주변엔 아직도 많은 군부대들이 있어서 등산을 하다보면 가끔 부근
부대의 사격장에서 행하는 실탄 사격이나 포 사격 소리를 듣게 된다. 또한 전방 지역의 산이라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감악산엔 현재까지 많아도 너무나 많은 진지나 참호가 산중턱에서 거의 정상 부위까지 널려있다..
▲ 감악산을 배경으로...
감악산은 전국적으로 3개소가 있는데 원주~제천의 감악산과 거창의 감악산.. 파주~양주의 감악산이 있다.
또한.. 감악산은... 가평의 화악산, 개성의 송악산, 안양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정상에서는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 등이 조망되며, 반대편 봉우리인 임꺽정봉의 산세 또한 수려하다. 산세가 험하고, 폭포, 계곡,
암벽 등이 발달한 파주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예로부터 바위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산(紺岳山),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
▲ 감악산출렁다리는 데크를 따라 조금더 이동 하여야 한다.
▲ 감악산이정표에는 NFC스마트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어서 위급상황시에 휴대폰의 NFC읽기/쓰기 기능을 이용하면..
나의 위치를 자동문자로 신고해주는 기능이다.
▲ 감악산출렁다리 입구.
▲ 감악산 출렁다리.
파주시에서 사업비 28억원을 들여서 201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6년 9월 완공한 출렁다리는 길이 150m
높이 45m로 한꺼번에 900명이 뛰어도 안전하다고 한다..
출렁다리의 이름은 다리 부근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인 영국군 글로스터셔 부대원들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글로스터셔 영웅의 다리"로 명명했는데.. 일반적으로 "감악산 출렁다리"로 불린다.
▲ 올려다 보이는 감악산과 오른쪽의 임꺽정봉.. 중간의 운계폭포 위쪽으로 범륜사가 앉아 있다.
대한민국에서 흔히 영산이라 불리는 산에는 으례히 사찰들이 많기 마련인데, 감악산은 감악산신 신앙이 너무나 강해서
들어섰던 사찰마저 폐찰이 되고 말았다. 원래 감악사, 운계사, 범륜사, 운림사 등의 4개 사찰이 있었다는데 현재는 1970년
옛 운계사 터에 재창건한 범륜사(梵輪寺)만 남아 있다. 감악산에서는 감악산신을 모시는 민간신앙의 위세에 불교가 눌리는
모양새이다..
▲ 약간의 출렁임이 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도 무리없이 건널 정도는 될 것 같다..
참고로 전국의 내로라 하는 출렁다리를 살펴 보면..
[산악 출렁다리] 로는..
감악산 출렁다리 150m.
소금산 출렁다리 200m..
채계산 출렁다리 270m..
소금산 울렁다리 404m가 대표적이고...
[호수 출렁다리] 로는...
마장호 출렁다리 220m.
옥순봉 출렁다리 222m.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303m.
예당호 출렁다리 402m.
탑정호 출렁다리 600m 가 있다..
▲ 내려다 보는 45m의 높이지만.. 고소공포증이 없는 나로서는.. 고도감은 완전 "O" 다..
▲ 조금전 지나 온 팔각정 전망대.
▲ 출렁다리를 자나오면.. 출렁다리 기념비...
▲ 좌측으로 직진하면 운계폭포로 가는 길이고... 화랑의 오늘 코스는 오른쪽의 청산 계곡길이다..
▲ 오늘의 코스는 청산계곡길로 가다가 감악능선길과 합류하여 보리암돌탑을 경유하여 정상으로 갈 것이다.
▲ 거북바위 휴게소에서 올라오는 도로를 만나서.. 좌측의 범륜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 도로를 따라 약150m정도 진행하면...
▲ 청산계곡으로 가는 데크길 들머리다.
▲ 들머리에서 2~3분 가량 진행하면... 직진은 청산계곡길이고.. 왼쪽 오름은 감악산 능선길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등산 앱을 검색해보니... 계곡길 보다는 능선길이 좋을 것 같다..
▲ 감악산 등로중에 가장 착한길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비교적 완만한게 이어진다.
▲ 추정컨데 범륜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듯 하다.
▲ 유독 두 그루만.. 심하게 암을 앓고 있다... 아마도 "참씨" 집안의 병력이 있는가 보다..
▲ 12시 16분 : 청산계곡길과 만나는 지점.. 여기서 화랑의 산대장님을 만난다.
▲ 12시 23분 : 보리암 돌탑길 입구의 샘..
▲ 문패에 "보리암 용궁당" 이라 되어 있고.. 전번까지 적혀 있다... 그런데 문 입구를 형사 콜롬보의 눈으로 예리하게
살펴보니 드나든 흔적은 거의 없는듯 하다..
▲ 산신각...
▲ 처사님이 거처 하는 곳인듯.. 커피와.. 오미자도 있고.. 운세 상담도 가능 이란다... 전번과 함께..
▲ 보리암 돌탑... 전북 진안의 마이산 탑사의 돌탑을 많이 닮았다.
감악산 자락의 보리암 돌탑은 시나브로 알려진 가운데 신성한 감악산에 매료된 강성욱(57)씨가 이승의 한을 삭이듯 돌탑
쌓기에 한창이다. 4반세기 남짓 어릴적 어머니를 그리워하며,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100개 거탑을 쌓아가는 50대가 장안
의 화제다. 특별히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강 씨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힘겹고 외로운 거탑 축성에 36도의 불볕더위에
도 지칠줄 모른다. 탑쌓기의 효시는 지난 2000년부터로 거슬러 오르지만 밖의 세상은 밀레니엄으로 축제 무드를 이어가는
때이다. 어느 날 영적 계시를 받았다는 그는 올들어 23년째로 완성된 탑만도 무려 16개에 이른다. SBS-TV ‘순간포착-세상
에 이런 일이’ 918회에 방영된데 이어 MBN의 인기프로 ‘나는 자연인이다’ 243편에 출연,방영된바 있기도 하고... 일반 성인
의 키 3배 가량에 이른 탑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혼자 일궈낸 결과물이란 귀띔이다. 신중히 고른 돌을 쌓아 올린 정성
가득한 돌탑은 워낙 단단하게 쌓은 덕에 세찬 비바람에도 끄떡없을 정도이다. 산에 오르기 전까지 평범한 생활을 누렸다는
강성욱 씨는 방황 끝에 아무도 없는 산속으로 숨어들어 지금에 이른다. 돌탑을 쌓으면서 마음을 다스렸고 생전의 어머니를
그리며 평안을 찾게 됐다는 후일담이다. 42살 때 처음 이곳에 와서 힘든 마음을 달래려고 만든 두눈시린 어머니 형상의
돌탑부터 이 산을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서 만든 뫼 산(山)자 돌탑이다. 해와 달을 관측하던 첨성대를 닮은 돌탑 등
세심한 손재주와 위트있는 아이디어가 보통이 아니다. .
▲ 보리암 돌탑중에 중앙에 자리 잡은 돌탑은 "합장하는 모습" 이라고 한다.
▲ 내가 아는 소원돌은.. 영천 돌할매와... 경남 밀양의 만어사 소원돌인데.. 이곳 감악산에도 돌할배가 있다..
소원을 빈후에 돌할배가 들어 올려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인간의 가장 나약함으로 표출되는 민간신앙이다... 가까운 장래에 과학의 극치로 인간이 달나라에서 살게 된다 해도
달나라에 민간신앙은 생겨날 것이다..
▲ 보리암 돌탑을 지나서 부터는... 정상이 가까워 옴인지.. 거친 바위와 함께 힘든 오름이 이어 진다.
▲ 군인들의 폐 벙커가 보인다. 그래서 실감하게 되는... 여기는 최전방이다.
▲ 파주 감악산으로 알고 왔는데.. 이정표의 관할은 양주시다..
여기서 부터 능선길의 좌측발은 파주시를 걷고 있고.. 오른발은 양주시를 걷게 된다.
▲ 12시 50분 : 악귀봉 100m 전방에서 늦은 마음점을 찍는다.
▲ 13시 07분 : 악귀봉.. 정상석은 양주시와 파주시 합작품이다.
충남 홍성의 팔봉산에도 악귀봉이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병풍바위로 불리우던 봉우리인데.. 왜? 귀신을 불러 왔을까?.
▲ 저 멀리 임진강이 보이는 걸 보니.. 산그리메 그 너머로는 북녁땅일 것이다.
감악산과 파주, 연천 지역은 임진강을 낀 남북 교통의 요충지이자 한반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군사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이다. 그래서 삼국시대부터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감악산이 있는 적성면의 적성(積城)
이란 이름 자체가 성을 쌓는다는 의미로 이곳엔 고대 성곽 칠중성(七重城)이 있어서 고구려와 신라간의 칠중성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 가까운 고랑포의 여울목이 예로부터 배가 없이도 건널 수 있는 곳이라 (북한 124군부대
의 김신조도 거길 건너왔지만) 삼국시대의 고구려나 한국전쟁시의 북한과 중공군이 그곳으로 건너왔다. 그래서 한국전쟁
시에는 유명한 설마리 전투(Gloster Valley Battle)와 임진강 고랑포 전투의 주 전장(戰場)이 감악산이었다...
▲ 남쪽으로는 신암저수지 너머로 "불곡산".. "도봉산".. "북한산" 이 희미하게 다가온다.. 불곡산에도 임꺽정봉이 있다.
▲ 감악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천문을 보고.. 형소봉.. 장군봉.. 임꺽정봉을 넘어야 한다.
▲ 구름한점 없는 하늘색... 세룰리안 블루(cerulean blue)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 13시 15분 : 통천문...
▲ 통천문을 통하여 보이는 북한산...
▲ 통천문 바깥쪽은 천길 단애다.. 신암저수지에서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한줄기 바람이 폐속 깊이 시원하다.
▲ 지나온 "악귀봉".. 그너머로 북녁땅과 근접한 "파평산"... 그 어딘가에는 "도라산전망대" 도 있을 것이다.
▲ "장군봉"에 가기전에 임꺽정봉 하늘길의 최고의 조망처인 "형소봉"을 다녀오고자 한다.
▲ 13시 21분 : 형소봉 갈림길... 50m다..
▲ 13시 23분 : 형소봉은.. 파주시를 벗어난 양주시 관할이다... 순간이동 축지법으로 순식간에 양주시로 이동하였다...
▲ 형소봉에서 바라보는 임꺽정봉의 하늘길 데크... 하늘길은 2024년 8월 31일까지 출입통제다.
▲ 가야 할.. 장군봉이다.
▲ 장군봉 오름데크..
▲ 노송사이로 바라본 장군봉 암릉과 임꺽정봉 하늘데크.. 가히 신선이 노닐만한 선경이다.
▲ 장군봉 명품송...
▲ 장군봉 오름발판을 잘 만들어 놓았다.
▲ 13시 34분 : 장군봉...
▲ 장군봉의 배낭걸이대가 이색적이다.
▲ 13시 42분 : 감악산 임꺽정봉..
조선시대 백정 출신의 대표적인 도적 임꺽정이 관군을 피해 숨었던 곳으로 임꺽정봉 아래 임꺽정의 도피처였던 임꺽정
굴이 있다고 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께서는 조선의 3대 도적을 홍길동, 장백산, 임꺽정이라고 했다.
실존 인물이었던 임꺽정은 명종 14년(1559년) 임금의 명으로 임꺽정에 대해서 대책을 논의했고 명종 17년(1562)에 되어서
야 임꺽정의 무리를 소탕할 수 있었다. 아마도 3년 동안 중 어느 날인가 파주 감악산의 임꺽정 굴에서 머무르지 않았나
추정해 본다. 조선시대의 임꺽정이 현재까지 모든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1928년부터 10년 동안 조선일보에 연재
되었던 홍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임꺽정> 덕분이었다.
▲ 또 다른 임꺽정봉이 있는 양주시청 뒷쪽에 있는 불곡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 당겨 본 임진강.. 그 너머로 손에 잡힐듯한 북녘땅의 극락봉..
▲ 임꺽정봉의 "칼바위"..
▲ 양주시에서 설치한 등산 안내도여서 그런지... 파주쪽의 지역명은 없다..
▲ 임꺽정굴로 가는길이 아닐까?.. 조금더 가볼껄... 아쉽다.
▲ 양주 감악정...
▲ 양주 감악정에서 바라 본 동북방향... 저 너머너머 어딘가에 금강산이 있을 것이다..
▲ 양주 감악정에서 바라 본 동두천과 불곡산 방향..
▲ 13시 58분 : 감악산 정상의 기상관측소..
▲ 감악산비...
감악산 정상석과 글자가 하나도 없는 몰자비(沒字碑)=감악산비(紺岳山碑).
감악산비는 진흥왕 순수비와 비슷하게 생겼고, 그 기단은 거의 북한산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와 쌍동이처럼 같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인데, 그게 비석에 문자가 하나도 없어서 진흥왕 순수비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의 기록에도 감악산에 비가 있으나 거기 새겨진 글이 없다고 했다. 그것을 확인한 것은 조선후기의 서예 대가요..
정계의 거물인 미수(眉叟) 허목(許穆, 1595~1682)이다. 그가 감악산에 올랐을 때도 이미 비석엔 단 한 글자도 없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문자가 없다는 의미의 몰자비(沒字碑)였는지도 모른다.
▲ 감악산 비가 세워진 전설..
▲ 연천군에서 세운 고롱이와 미롱이.. 양주, 파주, 연천 경계의 감악산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연천군의 상징 캐릭터인 미롱이와 고롱이. "고롱이"는 고대 구석기. 고인돌을 의미하며..
"미롱이"는 미래 지향적 희망과 미래발전 등을 상징하는 "미"자를 의미한다..
연천군 전곡읍의 한 강변에서 미국의 사병 그렉 보웬(Greg L. Bowen)에 의해 발견된 아슐리안형 양면 가공 돌도끼는
아시아에 구석기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럽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그로써 세계사 책의 내용이 변경되게 되
었다... 매년 전곡읍에서는 구석기축제를 연다. 그렉 보웬은 1950년생으로 아직 생존해 있고, 부인은 한국인(이상미)이다.
1977년 강변에서 돌도끼를 주어올린 보웬이 흥분하며 그녀에게 자신의 놀라운 발견에 대해 말했다. 전문가가 아니면 그게
인공적인 돌도끼임을 몰랐겠으나 보웬은 다행히 고고학 전공자였기에 그걸 알아본 것이다. 보웬은 그가 돌도끼를 발견한
1977년 이후 27년 만인 2005년에 한국을 방문하고, 자신의 발견으로 비롯한 구석기축제에 부인과 함께 참가하며 감격에
젖었다. .
▲ 성모마리아상... 가까이 가볼려고 했어나 숲이 우거져 포기하고 마리아 성모님을 당겨서 모신다..
1998년에 인근 25사단 성당 교우들이 북녘땅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건립하였다고 한다...
▲ 감악산에서의 하산길은 운계능선을 따라 가며.. 고개만 들면 북녘땅의 산하가 한눈에 들어 온다.
▲ 저 북녘땅은.. 내 아버님.. 어머님의 소중한 꿈을 잃어버린.. 아니.. 빼앗겨 버린 곳이다...
아버님은..
고향 생각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어머님은..
남은 인생 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그렇게 사시다가 두분 다.. 살아 생전 고향땅을 못밟으시고 돌아가셨다..
지금쯤은.. 고향땅 북녘에서 훨훨 날아 다니실 것이다..
▲ 전망대...
▲ 전망대 그림따라 담아 보았다..
▲ 조금 더 당겨 본다.. 오늘밤.. 꿈에서나마 송악산 등산을 해보자..
▲ 까치봉으로 가는 길목에 바람길이 너무 좋은 감악 정자..
▲ 임진강 너머 북녁의 산들은 알수가 없으니 이름을 불러 줄수가 없다.
▲ 바람길이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인지.. 화랑님들이 일어설 생각이 없다..
▲ 걷다 보니 운계능선길에 혼자다.. 폐 벙커가 자주 보인다.
▲ 까치봉이 지척인 곳에서.. 마지막으로 조망되는 이름모를 북녘땅의 산그리메 풍경들과..
그리고 구비쳐 흘러가는 임진강 너머로 개성의 송악산은 오래토록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 14시 21분 : 까치봉...
▲ 까치봉에 올라 감악산을 돌아보니.. 화랑님들이 데크를 따라 내려 오는 모습이 보인다..
▲ 차례로.. 임꺽정봉.. 장군봉.. 형소봉.. 악귀봉이 뒤돌아 보고 있는 모습인데..
반대편의 양주쪽은 거친 수직절벽의 암릉인데 반해.. 이쪽 파주쪽에서 보면 부더러운 육산이다..
▲ 데크 쉼터에서.. 올랐던 능선길도 되 짚어 보고..
▲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편하고 착한 길위에서..
▲ 고바우를 닮은 영감에게 시비도 걸어 보고..
▲ 성황당 같은 곳에 발뿌리에 차이는 돌맹이 하나도 던져 주고..
▲ 내림길만 있을줄 알았던 운계능선에 약간의 오름이 있고..
▲ 14시 37분 : 범륜사 갈림길..
▲ 비교적 튼튼한 콘크리트 벙커다.. 유사시에는 사용해도 될듯..
▲ 두번째 갈림길... 여기서 선고개로 가면 안될것 같아서... 범륜사로 내려 간다..
▲ 14시 50분 : 운계전망대...
▲ 내려다 본... 감악산출렁다리..
▲ 운계폭포도 내려다 보고...
▲ 운계폭포.. 범륜사는 패쓰하고 내려 왔는데... 수량이 별로여서 아쉽다...
운계폭포는 실마천을 끼고 있는 20m의 아기자기한 계곡에 있다. 일명 비룡폭포라고도 불린다.
물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빙벽 훈련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 운계폭포 지킴이 백호... 잘 생겼다.. 무심코 지나오면 못보고 지나칠수 있다..
▲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서..
▲ 출발 했던 지점으로 오니.. 버스가 안보여서 땀을 씻기위해 하류쪽으로 가다보니...
▲ 출렁다리 입구까지 내려 왔다...
▲ 15시 17분 : 트랭글을 종료하고..
▲ 계류가 너무 좋은 곳에서... 독탕으로 땀을 씻어내고..
▲ 다시 도로로 올라 오니.. 감악산로 고가다리가 머리위로 지나간다.
산뜻해진 몸과 마음으로 하산주 장소인 <파주 두부 만드는집>에서 두부전골로 밥 한공기 뚝딱하고...
쏘맥한잔에 얼큰한 취기로 차창에 기대니 스르르 잠이 절로 온다.. 화장실 다녀 오라는 산대장님의 멘트에 깨어나니
선산휴게소다... 다시 어렴풋이 잠이 든것 같은데.. 어느새 대구 란다..
17시 06분에 출발... 파주에서 대구 성서까지 거의 4시간대에 주파 하였다..
다시 한번... 베스트 드라이버로 안전하게 제자리로 오게 해주신 사장님께 감사의 박수 보냅니다.
그리고.. 경기도 파주는.. 대구에서 먼거리다.. 이렇게라도 오지 않으면 벼르기만 하다가 못오는 곳이다
추진하신 화랑의 집행부와.. 산대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