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07일(목).

운길산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산행코스 : 팔당2리마을회관-예봉산-철문봉-활공장-적갑산-운길산-절상봉-수종사-조안면보건지소.

산행시작 : 팔당2리마을회관 10시 12분.

산행종료 : 조안면보건지소 15시 40분.

전체거리 : 약 13.5km.

전체시간 : 05시간 25분.

운동시간 : 05시간 17분.

휴식시간 : 00시간 08분.

 

10 : 12  팔당2리마을회관 출발.

11 : 38  예봉산.

11 : 54  철문봉.

12 : 00  패러글라이당활공장.

12 : 17  적갑산.

12 : 53  새재고개갈림길.

13 : 42  새우젓고개.

14 : 15  운길산.

14 : 34  절상봉.

14 : 48  수종사.

15 : 40  조안면보건지소.

 

▲ 10시 12분 : 남양주시 팔당2리마을회관앞 산행출발.

 

오늘은 장거리 산행이라 대구 성서홈플에서 1시간 당겨진 06시 40분에 출발하여 문경휴게소에 도착하여서는 진눈깨비가

흩날리더니.. 경기도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구름사이로 간간히 햇살도 파고드는 요상한 날씨를 뚫고

숨가쁘게 달려온 화랑의 애마는 예봉산 들머리인 팔당2리마을회관에서 가쁜숨을 고르며 회원님들을 내려놓는다.

 

▲ 팔당2리마을 안쪽으로 이어지는 예봉산 하늘은 여전히 못된 시어미처럼 찌프리고 있지만... 비는 오지 않을것 같다.

이곳 남양주의 일기는 종일 흐리고 비 약간(-0.1mm/Hr)... 풍속 2~3m/s.. 0도~8도의 일기에보다.

 

▲ 우람한 예봉산 문패가 마을 동구밖에 덩그라니 앉아 있다..

 

▲ 10시 21분 : 예봉산(2km) 들머리... 계곡으로 직진하면 율리봉길이다.

 

▲ 들머리입구에서 7~80m.. 올라온 첫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 본격적으로 산속으로 스며들게 되고.

 

▲ 4~5분정도 더 진행하면 제멋대로 생긴 너덜길을 잠시 지나게 된다.

 

▲ 잠시 깔딱계단을 치고 오르면...

 

▲ 10시 35분 : 예봉산 지능선에 올라선다..

 

▲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고... 추울거라는 예보에 보온에 신경써서 두꺼운 겨울옷을 입은 탓도 있지만.. 이곳지역은 물이

많은지역이라 습도가 높아서 벌써부터 등줄기에 땀이 주루룩이다.

 

▲ 잠시 땀을 훔칠 장소를 찾다보니.. 바위조망처가 보인다.

 

▲ 한강 너머로 하남시의 검단산이 눈높이로 다가온다. 검단산은 예봉산 산군을 조망하기에는 가히 환상적인 곳이다.

 

▲ 케언(cairn : 돌무더기)...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의 "케언"은 주로 방향 표시를 하기 위함인데...

한국의 케언은 초자연적인 존재인 자연신(성황당)께 가정의 무사무탈과 복을 비는 기복의 샤머니즘적인 표현이 더 크다..

 

▲ 배경이 파란 하늘색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쉽다..

 

▲ 예봉산 명품송..

 

▲ 사진 담아주신 조여사님.. 감사합니다..

 

▲ 한강너머 하남시 뒤쪽으로 63빌딩이 희미하다..

 

▲ 예봉산 들머리인 팔당2리마을회관.

팔당(八堂)이라는 지명은 옛날 이 지역의 아래 위 마을에 8개의 사당이 있었다 하여 유래되었다.

 

▲ 축구공을 머리에 이고 있는 예봉산 기상관측소와 모노레일..

 

▲ 직녀봉과 견우봉은 두봉우리를 합쳐서 예빈산이라 하며. 산너머에는 천주교 묘지가 있고 그아래에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가 있다.. 정약용, 정약전, 정약종 형제가 본가인 여유당에서 예빈산을 넘어 다니던 능선이다.

 

▲ 현재 우리나라의 강우레이더관측소는..

이곳 예봉산 외에도.. 소백산.. 비슬산.. 모후산.. 서대산.. 가리산.. 임진강등.. 총 7개의 관측소가 있다.

 

▲ 개방 되어 있어서 전망대로 가본다.

 

▲ 예봉산에서 내려다 보는 양수리 두물머리 풍경도 멋지다.

 

▲ 당겨본 양수리 두물머리와 남한강..

남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금대산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 북동부와 경기도 남동부를 흘러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든다.

 

▲ 북한강은..

북한의 강원도에 있는 금강군 신읍리 단발령에서 발원하여 강원특별자치도와 경기도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 예봉산 매점.. 겨울이라 휴업중인가 보다.

 

▲ 예봉산 옛 정상석..

 

11시 38분 : 예봉산 인증.

예봉산(禮峰山)은 경기도 남양주시의 와부읍 팔당리와 조안리..진중리에 걸쳐 위치한 산이며, 한북정맥 운악산에서 천마산

을 거쳐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에 위치하는 산이다. "산을 위해 제사 지낸다" 하여 예봉산으로 이름 붙여

졌다. 마을 사람들은 "사랑산"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신령을 모시는 산이라 해서 "영산"이라고도 불린다.

 

▲ 서울시로 흘러가는 한강..

한강은 한반도를 흐르는 강들중에 가장 넓은 유역을 가지고 있고 고어로는 "아리수"라고도 한다..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합쳐진 한강은 팔당호를 지나 서울시를 거쳐 파주시에 이르러서 임진강과 합류한뒤 김포반도를 돌아 강화만에서 황해로

흘러 들어간다.

 

▲ 예봉산에서 철문봉가는 능선길이 얼음과 눈의 빙판길이다. 예봉산에서 아이젠을 장착한다.

 

▲ 철문봉 아래 억새밭..

 

11시 54분 : 철문봉..

정약용, 정약전, 정약종 형제가 본가인 여유당에서 집뒤 능선을 따라 여기까지 와서 학문(文)의 도를 밝혔다(喆)하여

철문봉이라 하였다.. 라는 글이 적혀있다.

 

12시 00분 :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보니 12년전 전남 구례 오산에서의 일이 생각난다.

사성암 직전의 활공장이정표를 보고 70대로 보이는 할머니 한분이 왈....

어따매... 암만 공장을 지을데가 없다캐도 산꼭대기에 활 공장을 짓는다요~~.. 하신다.. ㅋㅋㅋ~..

 

▲ 같이간 회원님들이 공중부양의 자세를 취하길래...

 

▲ 양탄자도.. 빗자루도 아닌.. 스틱을 타고 마법사 여행을... ㅎㅎ~.. 멋집니다.. 일주일전에는 나도 날았었는데..ㅠㅠ..ㅋ~

 

▲ 예봉산 기상 관측소...

 

▲ 적갑산 가는길은 간간히 구름사이로 한줌 햇살과 너무나 착한.. 기분 좋은 능선길이다...

 

▲ 능선을 기준으로 좌측의 응달에는 겨울잠을 자고 있고...

햇살 받은 양달에는 봄꽃을  피우기 위한 물오름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 적갑산 직전 오름..

 

▲ 화랑의 3월 산대장님.. 멋집니다.

 

12시 18분 : 적갑산에 눈발이 날린다...

적갑산은 예봉산과 운길산 종주코스의 중간에 위치하여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옛날에는 절터가 있다고 해서 절골산..

또는 적골산으로 불렸는데 일제 강점기 부터 유래를 무시한 채 적갑산이라 기록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 적갑산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새재고개로 향한다.

 

▲ 심심풀이 땅콩처럼 눈발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적갑산을 내려서먼..

 

▲ 거의 수평이동이나 다름없는 착한길이 이어지다가..

 

12시 50분 : 3.0km의 운길산 갈림길이 나온다..

앞서가는 일행들이 이길로 가지만.. 질러가는길 같아서.. 앱을 확인해보니 지름길이 맞다.

새재고개를 향해서 그냥 직진이다.

 

12시 53분 : 100여미터... 3분가량 진행하니 새재갈림길 능선이다...

 

▲ 여기서도 운길산 3.0km다.. 100m 정도 더 돌아온 셈이다.

 

▲ 사거리 갈림길..

 

천마지맥은 이 한북정맥의 운악산(934.5m)을 지나 수원산(711m)에 오르기 전 56번 국도와 22번 군도가 만나는 명덕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주금산(813.6m), 철마산(709.5m), 천마산(810.2m), 백봉(587m), 갑산(547m),

적갑산(561m), 예봉산(683.2m)을 거쳐 팔당호에 이른다. 천마지맥은 북한강 북쪽의 마지막 물막이 역할을 하며 제일 높은

천마산(810.2m)의 이름을 따 천마지맥이라 부르며 도상거리로 49.4km쯤 된다.

 

▲ 조망이 없는 봉우리는 굳이 올라갈 이유가 없다..

 

▲ 지도상 454m봉으로 짐작되는 지점에 재미있는 표지판이 있다...

봉우리 찍고 갈래? 그냥 갈래?..하고 묻길래.. 올려다 보니 조망이 없는것 같다.. 그냥 갈란다.

 

▲ 이번에는 488m봉인듯한 곳에서 또 묻는다.. 안올라 갈란다.. 하고 지름길로 직행...

 

▲ 암에 걸린 참나무가 안쓰럽다.. 열심히 운동하고 조심하고.. 다치지도 말고 아프지도 말자..

작금의 대한민국에는 "히포크라테스 정신의 선서"는 사라진지 오래다.. 밥그릇이 먼저인 나라에 살려면 건강이 제일이다.

 

▲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운길산..

 

▲ 고목 두그루가 "나도 한땐 운길산에서 날린 나무야~"라며 춤을 추고 있다.

 

나무

▲ 한동안 착하게만 이어지던 능선이 501m봉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13시 35분 : 501m봉.

 

▲ 헐!~~.. 501봉에서 운길산을 보니.. 끝간데 없이 아래로 떨어진다.

 

▲ 내려간 만큼 올라가야 되는게 산이다.. 많이 내려 가지 않기를 바라며 아래로..

 

13시 42분 : 안부 도착... 생각보다 많이 내려가진 않았다..

 

▲ 이제부터 운길산 오름의 시작이다.

 

▲ 오름길에 지나온 예봉산이 아득하다... 흐려서 가시거리가 더 멀어 보인다.

 

▲ 운길산이 드디어 130m대로 가까워 졌다.

 

▲ 이런 협곡도 지나가고..

 

▲ 해남의 두륜산 가련봉 암벽길처럼.. 쇠고리발판을 조심조심..

 

▲ 운길산 전망데크..

 

▲ 운길산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산과 골짜기를 가로질러 흐르던 두 강이 만나는 장관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광이 아니다..

 

14시 16분 : 운길산..

운길산(610m)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km 거리에 솟아 있는

산이다. 1890년(고종 27)에 지은 《수종사중수기》에는 운길로 나오고, 그보다 오래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곡산이라고

적혀 있다.

 

▲ 지나온 예봉산 능선..

 

▲ 수종사 방향으로 가다가 능선을 직진하여 절상봉에 올랐다가 수종사로 갈것이다..

 

▲ 절상봉 오름길에 뒤 돌아본 운길산...

 

 14시 34분 : 절상봉..

 

▲ 수종사 하산길에 선답자가 매달아 놓은 시그널..

 

▲ 드디어 수종사 지붕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간다..

 

▲ 수종사 가는길에 고목의 용트림이 걸작이다..

 

▲ 14시 46분 : 수종사 입구의 은행나무..

세조가 금강산구경을 마치고 한강을 따라 환궁하는 길이었다.

양수리까지 오니 밤이 이슥해 쉬어 가는데 운길산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신하가 알아보니, 천년고찰 터 암굴 속에

십팔 나한상이 앉아 있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이라 했다.

세조는 이곳에 절을 복원해 수종사라 부르고 이 은행나무(500년)를 하사했다고 한다.

 

수종사와 서거정(徐居正,1420~1488)..

서거정은 수종사에 올라 “동방 사찰 가운데 제일의 경치”라 격찬 하였다. 수종사를 중창한 세조가 매우 아끼던 신하였던

당대 최고의 문장가요 시인이다. 그는 45년간의 공직생활 가운데 대제학을 23년간 지냈다. <동국통감>,<동국여지승람>,

<동문선>,<경국대전>등 조선을 대표하는 저술들의 편찬을 주도했고, <동인시화>,<역대연표> 등의 개인 저술과 시문집

<사가집>을 남겼다. 그가 쓴 시문(詩文)은 무려 1만여 편에 이른다는데 전하는 것이 6,000여 편이다.

 

▲ 수종사 경학원..

 

▲ 14시 48분 : 수종사 대웅보전..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439년(세종 21) 세워진 정혜옹주(貞惠翁主)의 부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1459년(세조 5)에는 왕명으로 크게 중창되었다.

세조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수로로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길에 왕은 이수두(현재의 양수리)에서 1박을 하였는데, 한밤중에

종소리가 들려오므로 날이 밝자 산으로 올라갔다. 한 암혈(巖穴) 속에서 16나한(羅漢)을 발견한 왕은 굴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마치 종소리처럼 들려온 것임을 알고, 여기에 절을 짓게 하고 수종사라 하였다. 이 때 5층의 돌계단을

쌓아 터를 닦고 절을 지어 16나한을 봉안하는 한편, 5층 석탑을 세우도록 하였다.

그 뒤 퇴락한 절을 1890년(고종 27)에 혜일(慧一)이 고종에게 8,000냥을 하사받아 중창하였다.

다음해 다시 4,000냥과 금백홍사(金帛紅絲: 황금과 비단 및 홍실 등의 재물)를 시주받아 사존불(四尊佛)을 개금(改金)

하였는데, 이 때 방광(放光)이 있었다고 한다. 1939년에 태욱(泰旭)이 중수하고, 6·25전쟁 때 불타버린 뒤 1974년 주지

장혜광(張慧光)이 대웅보전(大雄寶殿) 등을 복원하였다. 1981년에 대응이 산신각. 종각 등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왼쪽부터 수종사 사리탑(보물 제2013호), 남양주 수종사 삼층석탑(보물 미지정)..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보물 1808호).. 가운데 삼층석탑은 연원이 불분명하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보물 1808호)..

팔각오층석탑에서는 금동석가좌상 등 불상 13개구가 발견됐다.. 수종사는 조선 세조5년 (1459)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석탑은 원래 사찰의 동쪽 능선에 있었으나 후대에 대웅전 옆으로 옮겼다. 1957년 해체 수리 중에 1층 탑신과 옥개석

등에서 19구의 불상과 1970년 이전 도중에 2층.. 3층 옥개석에서 12구의 불상이 각각 발견되었는데 함께 발견된 묵서명을

통해 성종 23년(1493)에 건립되었고 인조 6년(1628)에 중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석탑 중 유일한 팔각오층석탑으로 건립연대가 확실하고 비교적 작은 규모임에도 안정적인 비율과 지대석에서

상륜부까지 섬세한 조각으로 인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는 물론 높은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수종사 삼층석탑(보물 미지정)..

 

수종사 사리탑(보물 제2013호)..

수종사 사리탑은 조선 태종 이방원의 딸 정혜옹주를 추모하고자 제작한 승탑이다.

사리탑은 부처나 고승의 사리를 모셔 두는 조형물로 승탑 또는 부도라고도 한다. 금성대군 부부의 시주(施主)로 세워졌다.

건립시기가 분명하고 탑의 각 부분에 새겨진 문양이 우수하여 조선 전기의 사리탑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승탑을 만들어 옹주를 추모한 것은 당시 조선 왕실의 불교 신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그 가치가 높다.

 

조선후기 문인 가운데 수종사와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다산 정약용(1762~1836)이다.

수종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조안면 능내리에는 정약용의 묘와 생가 여유당이 있다. 이곳에서 수종사까지는 약7.6km거리다.

다산은 14세에 수종사를 유람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여러 이름난 사찰을 방문하였다. 동림사..봉은사..천정암..천진암

등에서 다산은 청정한 삶을 견지하였고, 세속의 명리와 부귀공명을 멀리 하였으며, 고단한 심신을 위로 받았다.

정약용은 유난히 수종사를 좋아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아스라이 보이는 저 수종사에는

뜬 아지랑이에 기와 고랑이 분간되네

호남에는 사백 군데의 사찰이 있지만

끝내 이 높은 누각보다는 못하리!~"라는 시에는 수종사에 대한 그의 애정이 담겨있다.

 

정약용은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수종사와 전라도 사찰을 비교했는데, 호남의 4백 곳 사찰이 수종사의

높은 누각만 못하다고 평하고 있는 것이다.

 

수종사에서 바라본 양수리 두물머리.

 

한음 이덕형(1561~1613) 선생은 산수가 빼어난 운길산을 사랑하시어 바쁜 중앙정치의 와중에도 여가를 내어 사제촌에서

수종사로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 자주 걸으셨다. 수종사의 주지가 되어 사제촌(莎提村)의 한음 선생을 인사차 찾아온

덕인(德人) 스님에게 준 시에서 선생과 스님과 사제촌을 둘러싼 겨울 풍광이 그대로 드러난다.

 

운길산 스님이 사립문을 두드리네..

앞개울 얼어붙고 온 산은 백설인데

만 첩 청산에 쌍련대(雙練帶) 매었네

늘그막의 한가로움 누려봄 즉 하련만~~..

 

선생은 7년여의 임진왜란을 수습하는데 큰 공훈을 세웠으나 극심한 정쟁에서 오는 국정의 혼미에 몹시 상심하셨다.

봄날이 가는 어느 초여름 선생은 이곳 수종사를 찾아 주지 스님에게 우국충정에서 오는 자신의 괴로운 심경을 드러내는

시를 지어 주셨다.

 

 수종사 선불장.

직역하면.. 부처를 뽑는 장소란 뜻이다.. 아마도 이곳에서 수양하고 도를 득하면 당연히 부처가 된다는 말일 것이다.

 

해남 두륜산 대흥사 주지이며.. 다선(茶仙)으로 일컬어지는 초의선사가 서울에 올라오면 수정사에 머물면서 마음의 스승인

정약용과 친구인 추사 김정희와 함께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차를 마신 장소로서, 차문화와 깊은 인연이 있으며,

수종사에는 삼정헌(三鼎軒)이라는 다실을 지어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있어 차 문화를 상징하는 사찰로도 이름이 높다.

또한.. 초의선사는 다산의 아들인 유산 정학연과도 교우하며 강가에 조각배를 띄우고 정을 나누었다고 한다.

 

예봉산에서 운길산 절상봉을 돌아서 찾아온 수종사에서.. 선현들의 흔적을 둘러보고 산문을 나선다.

 

 수종사 해탈문.

 

수종사 해탈의 문을 나와서 사바세계로...

 

수종사에서 운길산으로 직등하는 길이다..

 

 수종사 불이문(不二門)..

불이(不二)란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요, 세속과 부처의 세계가 둘이 아니며, 선악(善惡), 유무(有無), 깨끗함과 더러움..

등등 상대적 개념에 대한 모든 대상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다. 즉 여기부터는 불가의 세상이 아닌 사바세계다..

 

 수종사 미륵불..

 

수종사 일주문...

현판의 표기를 중국식의 우측에서 좌로 쓴 글씨가 아니고 한국식으로 좌에서 우로 표기하였다.. 바람직한 모습이다.

 

수종사 일주문을 나서니... 구름사이로 파란하늘이 보인다..

 

내려갈수록 날씨는 깨어나는데... 시멘트길은 고행의 길이다.. 무릎보호차원에서 우측의 계곡길로 탈츨한다.

 

계곡길로 들어서면... 아랫마을 진중리 주민들의 산제사를 지내는 상석이 있다.

 

조안리에서 운길산으로 오르는 계곡에 빛바랜 안내도가 있고...

 

계곡 안쪽의 독립가옥을 지나서 마을길을 따라 내려 간다.

 

또 다른 수종사길 탈출로 데크.

 

운길산역 앞길에서 체육공원쪽으로...

 

조안면 체육공원도 지나고.

 

 조안면 복지회관도 지나서 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준비한 우산을 쓰고..

 

15시 40분 : 조안면 보건지소근처에서 하산완료.

 

 13.5km... 근래에 가장 많이 걸었다. 평균속도 2.6km.. 아주 양호한 성적이다.

 

16시 45분 : 20여분간.. 후두둑 제법 내리던 비도 그치고... 두물머리에 왔다.

 

▲ 13년만에 다시 만나는 두물머리 보호수다..

7~80년대 까지만 해도 영화나 드라마에 화장후 유골을 뿌리는 곳으로 가장 많이 나오던 수령 약450년의 느티나무다.

 

▲ 그때는 볼거리도 많았는데.. 지금은 상가로 많이 변했다.

 

화랑맨들의 단체 인증샷..

일기 고르지 못한 날씨에 "A" "B" "C"코스로 분산 되었음에도 무두가 무사 안착한 화랑맨들의 파이팅이 넘친다..

 

▲ 산행을 함께 하지 못한 짝지에게 촬영권을 선착순으로 배정하여 찰칵.. ㅎㅎ~~.

 

▲ 사진 담아 주신분 감사합니다.

 

▲ 남한강 물줄기..

강원도 태백시 검룡소의 작은샘에서 태어난 어린물이 몸집을 키워서 거대한 대하드라마를 만들었다.

 

▲ 두물머리 투어를 마치고...

 

▲ 가까운 양수리의 고강식당에서..

 

▲ 뜨끈뜨끈한 순대국밥으로 충전100%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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