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17일(목).

동악산 : 전남 곡성군...

 

산행코스 : 동악산주차장-도림사-신선바위-동악산-배넘이고개-형제봉-길상암터-도림사-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동악산주차장  10시 09분.

산행종료 : 동악산주차장  16시 20분.

전체거리 :  11.98km.

전체시간 : 06시간 10분.

운동시간 : 05시간 12분.

휴식시간 : 00시간 58분.

 

10 : 09  동악산주차장 출발.

10 : 29  도림사.

11 : 53  신선바위.

12 : 19  동악산.

13 : 32  배넘이고개.

14 : 39  형제봉.

15 : 09  길상암터.

15 : 57  도림사.

16 : 20  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10시 09분 : 동악산주차장 출발..

곡성의 현재 날씨는 이렇게 쾌청한데.. 오후 3시부터 소나기가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다.

 

▲ 오늘의 산행계획은.. 도림사와 신선바위를 경유하여 동악산에서... 일단 배넘어고개로 가서 비를 관장하시는 칠성님의

마음상태에 따라.. 배넘이고개에서 하산하던지.. 형제봉에 올라 길상암터로 하산할지를 결정 할것이다.

 

▲ 동악산 길은 신라 고찰 "도림사" 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았던 아름다운계곡 "청류동계곡" 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계곡의 길목인.. 식당 도림스토리앞에서 보면 길건너에 청류구곡중에 제 일곡인 "쇄연문"의 각자가 있는 바위가 있다.

 

▲ 각자가 있는 바위는 안내판 뒤쪽 산아래에 있다.

청류계곡은 구한 말 선비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과 춘기 정순태(春沂 丁舜泰) 두 사람이 계곡 굽이굽이마다

구곡(九曲)의 이름을 붙이고 글을 새겨 놓았다고 한다.

 

▲ 동악산장.. 두세차레 하산식을 하였던 곳이라 낯설지가 않다...

동악산을 처음 찾았을때 주인장의 권유로.. 닭가슴살 육회를 생전 처음으로 맛보았던 집이다.

 

▲ 주인장이 과거에 전시해 놓았던 설치미술품 몇점이 아직도 보인다.

 

식당 건너편의 계류가 흐르는 바위마다 자세히 살펴보면.. 시인묵객들이 새겨놓은 각자(刻字)가 있다.

 

▲ 사무사(思無邪)... 생각에는 사특함이 없다.. 라는 말로 공자가 시 305편을 산정(刪定)한후 한 말이다.

여기에 새겨진 사무사(思無邪)는...고종황제가 쓰러져가는 왕조의 비정함을 느끼고 유림한테 하사한 어필이다.

그 아래로는 방귀깨나 뀌던 지방토호들과 내로라 하는 선비들의 이름들이 보인다.

 

2곡.. 무태동천...

자료에 의하면... 무태동천 각자는.. 거연천석 왼쪽에 있다는데...

 

안내판 그림과 비슷한 곳을 아무리 찾아 보아도...숲이 우거져서 못찾겠다 꾀꼬리다..

 

▲ 이밖에도 청류동 계곡에는...

구한말 당시 고종황제의 밀지를 받아 활동하다 1921년 7월 15일 밤 곡성경찰서에 끌려가 고문 살해되었던 의병장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 선생과 "춘기 정순태(春沂 丁舜泰)선생"이 2곡(二曲) 물가 암반에 "영과후진(盈科後進)

방호사해(放乎四海)" 라...뜻은 구덩이가 있으면 그곳을 다 채운 후에 넘쳐흘러 끝내 사해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며..

<맹자(孟子)>  진심장구(盡心章句) 상편에 나오는 말을... 새겼다는데... 산행시간에 쫏겨 마음이 바쁘니 찾지를 못하겠다.

 

지료에 의하면.. 선생 두 분이 이 글을 여기에 새긴 것은, "도덕적으로 수양이 된 군자는 주위의 환경과 유혹에 쉽게 동요

되지 않으며 나갈 바를 분명히 한다."라는 뜻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차분히 만반의 준비를 하여 적들을 물리치고 나라의

근본을 이어가는 선비의 자세를 밝힌 것이다.

특히  한때의 빗물이 모여서 크고 작은 도랑과 웅덩이들을 모두 가득 채웠다가 비가 그치면 모두 말라버리는 것 같이

일시적인 행동을 경계한 것은 목숨을 내건 독립운동을 하면서 한때의 울분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지속적인 저항운동을

독려한 말이다. 무엇보다도  암반을 흘러내리는 두 물이 하나로 합수되는 그 옆에 새겨놓은 것은 글을 모르는 백성들로

하여금 자연을 통해 느끼고 깨닫게 하려는 배려이며 자연을 이용한 현장학습이라고 한다.

 

▲ 신산구절계(神山九折溪) 연기차중반(沿沂此中半)" 이라는 주부자시를 후학 정순태, 조병순이 근송각(謹誦刻) 하였다.

중국에서의 “부자(夫子)는... 덕행이 높아 만인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높여 일컫는 말인데 중국의 공자를 가리켜

공부자(孔夫子)... 맹자를 가리켜 맹부자(孟夫子)... 주자를 가리켜 주부자(朱夫子)로 부르는데 이들처럼 우리나라에는

유일하게 우암 송시열 선생을 송부자(宋夫子)라고 칭한다.”고 한다.

 

3곡 대천벽은.. 안내판에서 7~8m 산위 숲속에 있어서 접근불가다.. 안내문의 그림과 똑같은 바위를 당겨 본다.

 

3곡 옆에는 남무아미타불도 있고..

 

조선말기 학자인 간재 전우의 글.. 인륜을 바르게 하고 은의를 돈독히 하라는.. 정윤리(正倫理) 독은의(篤恩義)도 보이고.

 

▲ 오늘 최고의 행운... 고종황제의 어필 "보가효우" "청류동"이다.

고종황제가 덕수궁 석어당에서 썼으며, 의병장 조병순을 주축으로 한 동악산(성출산) 유림들을 격려하고, 그 대표인

조병순에게 천하를 안정시켜 줄 것을 부촉한 어필이며, 원본은 후손에게 전해져 있다...

 

낙경민직... 면암 최익현의 친필이다.

 

3곡.. 대천벽 주변에는.. 이밖에도.. 

명나라 황제 의종의 어필 비례부동(非禮不動)과...퇴계 이황의 친필 징분질욕(懲忿窒慾)도.. 있다는데 숲이 우거져 더이상

접근이 어려워 찾을수가 없다.. 그리고 곡성군청에서 저기 보이는 도림사 주차장을 만들면서 훼손이 되었다고 한다..

 

▲ 청류수석동악풍경(淸流水石動樂風景) 좌측으로 춘화화은희제(春和華隱戱題) 글씨와

오른쪽의 숭정기원후사신(崇禎紀元後四辛) 숭정(崇禎)은 중국 명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의종(毅宗)의 연호이며.

1628년부터 1644년까지 사용되었다.

 

▲ 5곡 요요대 (樂樂臺).

- 물을 좋아하는 지혜로운 자와 산을 좋아하는 어진 자가 노니는 누대 -

"요요대"는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데, 물을 좋아하는 지혜로운 자와 산을 좋아하는 어진 자가 노니는 누대라는 뜻이다.

"옹야"편에서 공자가 말하였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자는 동(動)하고,

어진 자는 정(靜)하며 지혜로운 자는 즐기고, 어진 자는 장수한다.

 

10시 29분 : 도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660년(태종무열왕 7)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는데, 그 당시 풍악의 음률이 온 산을 진동하였다 하여 동악산이라 하고,

도인(道人)이 숲같이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하였다고 한다.

 

 

▲ 남파대사(南坡大師)... 눌봉대사(訥峰大師)..등등등.

 

▲ 원효조사(元曉祖師), 의상대사(義湘大師), 윤필거사(尹弼居士)... 영산선사(靈山禪師)... 허주선사(虛舟禪師) 등등등..

 

 

첫번째 다리를 건너고...

 

제일 위에 '중류지주 백세청풍(中流砥柱 百世淸風)' 이라 새겨져 있다.

중류지주(中流砥柱)는 중국 하남성 협현 황하강 중류에 위치한 기둥과 같이 생긴 지주산(砥柱山)을 지칭하는 것으로

탁류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절개를 말한다.

백세청풍(百世淸風)은 백대에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이다. 백세(百世)는 ‘오랜 세월’ 또는 ‘영원’을 뜻하고, 청풍(淸風)은

매섭도록 맑고 높은 군자의 절개나 덕을 비유한다. 따라서 백세청풍은 영원히 변치 않는 선비의 절개를 의미 한다.

 

 

10시 39분 : 길상암터 갈림길..

 

 9곡을 끝으로...

 

1곡에서 9곡까지의 흔적을 찾느라 몰랐더니... 헐!~~ 모두 올라갔는지 꼬랑지도 보이지 않는다.. 졸지에 혼자다..

오로지 동악산 바라기만 하고 올라간다...

 

두번째 다리를 건너서 부터는 계곡의 높은 습도에 등줄기에 육수가 주루룩~ 이다..

 

 시원한 폭포수 소리가 들려서 찾아가 본다..

 

지난 장마에 곡성쪽에 내린 많은 비때문인지 등산로가 많이 씻겨내려가 돌뼈다귀가 앙상하다.

 

10시 52분 : 배넘어재 갈림길..

 

오늘따라 동악산의 바람이 인색하기 그지없다. 풀잎하나 움직이기 싫은 모양이다.. 꼼짝도 않는다.

 

형제봉에서 흘러내리는 공룡의 등짝위로 시커먼 먹구름이 지나간다.

 

일명 "마른계곡"의 돌계단길... 내 두발로 나의 몸을 밀어 올리지 않으면 정상에 닿을수 없다..

 

첫계단에서 겨우 200미터 올라왔는데...

 

또 계단이다...

나만의 계단 오르는 방법... 발끝만 보고 한계단 한계단 오른다.. 위는 올려다 보지 않는다.. 쳐다보면 여전히 까마득 하니까

숨은 길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다.. 산속의 공기를 길게 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 맑아지면 피로감도 덜하다.

 

그렇게 발끝만 쳐다보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계단위에 서게 된다.

 

형제봉에서 흘러내린 공룡의 등뼈...

 

11시 36분 : 학봉주능선 도착.

 

멀리 건너편의 대장봉에 먹구름이 걸렸다.. 비를 관장하시는 칠성님의 배알이 편치 않으신 모양이다..

 

11시 47분 : 신선바위 갈림길..

 

신선바위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신선바위 오르기전...

 

이제는 오롯이 나만의 신선바위가 되었다..

넓이가 30여평 쯤 되는 이 신선바위에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놀면서 바둑을 두었다고 하는데 이 바위에서 옛 시절에는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 산의 기우제는 정성껏 제물을 차려놓고 올리는 기우제가 아니고 특이하게도 신을 성나게

하기 위해 바위에도 똥이나 오줌을 누고 술을 마시며 아낙네들이 뛰고 구르면 신이 더럽고 무엄하다며 화를 내면서 뇌성

번개를 내려쳐서 큰비를 내려주었다는 다소 엉뚱한 전설이 남아있다.

 

12시 08분 : 죽동능선 합류..

 

작은 봉우리 하나 넘어서면..

 

신선바위 갈림길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나는 곳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쩍벌남 소나무.. 반갑다.

 

한때.. 동악산에 매료되어 누비고 다니던 등산로가 눈에 선하다..

 

전에 없던 전망대에도 올라보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청류동계곡과 도림사계곡.. 그리고 학봉능선..

 

12시 24분 : 동악산 정상...

 

배넘어재로 가는 능선..

 

하도 가팔라서 뒤를 돌아보니.. 계단도 높고.. 하늘문을 살짝 열고.. 칠성님의 심기를 살펴보니 심술이 나지는 않으셨다..

칠성님께서 비는 뿌리지 않으실 거라고 하신다...ㅎㅎ~

 

청계동 갈림길.. 사수동 폭포가 좋다.. 

 

필봉능선.. 이 코스도 재미있다.. 중간지점의 성남재에 명품 소나무가 있다..

중국 황산의 흑호송(黑虎松)이 생각나는 멋진 소나무다.

 

과거에는 "필봉" 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매봉" 인가 보다.

 

13시 32분 : 배넘어재..

여기서 일기 상황에 따라 어디로 하산할지를 정하려고 했는데.. 하늘의 관상을 보니.. 소나기 예보는 구라일것 같다..

형제봉으로 갈까 말까 망서리고 있는데.. 쉼터에 있던 우원장님이 화랑의 산대장님이 방금 형제봉쪽으로 갔다고 한다..

생각은 짧게... 행동은 재빠르게... 내몸이 형제봉쪽으로 먼저 반응한다... 

 

배넘어재에서 200m를 달려 와도 보이지를 않는다..

 

길 좋은 곳에서 5단기어를 넣고 악셀레이터를 밟는다..

 

100미터를 지난 지점에서..

 

드디어 안대장님을 만났다..

 

14시 00분 : 대장봉은 포기하고.. 지름길로 형제봉으로..

 

시그널이 많이 걸린걸 보니.. 지름길도 많이 이용하는가 보다..

 

초악산에서 오면 들러야 하는 안부지점이다..

 

과거에 헬기장으로 사용하던 곳인데...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다.

 

 오름이 만만치 않았던 최악산 능선이다.

 

북봉에 동악산, 남봉에 형제봉 이라 표기해 놓고 있지만 최고봉은 형제봉이다. 높이도 동악산보다 약 6m가 더 높다.

산이름의 유래가 성출봉(형제봉 동봉)에서 유래 됐다는 것과 주요 등산로가 형제봉을 중심으로 더 잘 나 있다는 점은

형제봉이 동악산의 주봉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흔한 정상석이 하나 없이 푸대접 받는 산이다.

 

 동악산과 마주하며 두개의 산을 가름하는것이 배넘어고개 이다.

 

부채바위.. 저 봉우리를 넘어서야 길상암터로 간다..

 

곡성읍 원경..

 

부채바위의 랜드마크 선반바위.

 

15시 00분 : 길상암터 갈림길.. 직진하면 공룡으로 가는길이다..

 

길상암터 내림길에서 물기가 있는 바위를 잘못 밟아서 엉덩방아를 찧었던... 별개 다 생각나는 곳이다.

 

생각만큼 불확실한게 없다.. 과거에는 허물어져가는 초옥쪽에서 내려 온것 같다..

 

15시 09분 : 길상암터..

 

길상암터에서 도림사 내려가는길.. 완전 돌밭길이다.. 전혀 추천하고 싶지 않는 코스다..

 

15시 37분 : 주등산로 접속..

 

차갑지는 않지만 땀을 닦아 내기에는 좋다..

 

도림사로..

 

 도림사 보광전..

원효대사는 성출봉(聖出峰) 아래에 길상암(吉祥暗)이라는 암자를 짓고서 원효골에서 도를 베풀고 있었다.

하루는 꿈에 성출봉에서 16아라한이 그를 굽어보고 있었다. 깨어난 원효가 곧바로 성출봉에 올라가 보니 1척 남짓한

아라한 석상들이 솟아나 있었다고 한다. 원효는 열일곱 번에 걸쳐 성출봉을 오르내리며 아라한 석상들을 모셔다 길상암에

안치했다. 그러자 육시(六時: 불교에서 하루를 여섯 번으로 나눈 염불독경의 시각 신조, 일중, 일몰, 초야, 중야, 후야)때만

되면 하늘에서 음악이 들려 온 산에 고루 펴졌다고 한다. 그러한 연유로 도림사 응진전에 모셔진 아라한 들이 그 때의

것이라고 전해지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리고 이전에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지만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들은 없다.

 

▲ 요요대 계곡..

 

세한후조(歲寒後凋) 사물삼성(四勿三省) .. 문외한이 보아도 명필임에 틀림없다.

 

▲ 청류동 암반을 흐르는 계류도.. 대형붓에 먹물을 찍어.. 일필휘지로 자연의 글씨를 써내려 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 단심가(丹心歌)..

단심객상단심대(丹心客上丹心臺) 단심(丹心)을 품은 나그네 단심대에 올랐네.

종유단심유숙지(縱有丹心有孰知) 단심이 있다한들 누구에게 이 마음을 줄 것인가..

막도단심지자소(莫道丹心知者少) 단심을 아는 이 적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단심지공사여회(丹心只恐死如灰) 단심이 죽어 재가 될까 다만 두려울 뿐이라네...

 

간재 전우(艮齋 田愚)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분발하던 시절, 이곳 동악산 도림사에서 우국지사들과 회합을 갖은 후 동지들

과 단심대에 올라 소회(素懷)를 읊은 것을, 의병장 조병순이 암반에 새긴 것인데, 그의 절절한 마음과 함께 이곳 동악산

청류동에서, 우국지사들이 일제(日帝)에 대한 저항을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하고 있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친필 시다. 

 

우구산옹시(右臼山翁詩)..

구산(臼山)은 간재 전우(艮齋 田愚/1841-1922)선생의 별호이며, 구한말 애국지사로 나라 잃은  설움을 시로 읊은 것을

새겨놓은 거라고 한다.

 

▲ "서산강론(西山講論)"이라 큰 글씨로 새기고 아래 아홉명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언뜻 보기에는 강론을 한 사람들의 호와 이름을 새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구한말에 나라를 찿으려는 의지를 새긴

비밀서약이라고 한다. 오재 정봉태(梧齋 丁鳳泰), 수태(秀泰), 해태(海泰)는 형제들이고,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과

그의 아우인 병흠(秉欽)도 형제간이다.

 

동그란 모양은 놀이를 하기위한 인위적인 흔적이 아닐까...

 

청류동계곡을 나서며.. 동해 무릉계.. 충북 괴산의 화양구곡.. 선유동계곡처럼 시인묵객들이 오로지 풍류를 즐기기만 하던

곳이 아니라... 이곳 청류동계곡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기초하고 1945년 해방될 때까지 은밀하게 일본에 저항하면서

독립운동교육을 이끌었던 역사의 현장이며 호국(護國)의 성지(聖地)다.  동악산(動樂山)은 이 땅의 우국지사들이

주역(周易)의 빛나는 방책(方策)과 가르침으로 항일독립운동을 일으켜 나라를 되찾고 백성을 구하여 오늘의 자유대한민국

을 있게 한 역사의 현장이며, 귀감으로 삼아 자손만대에 전할 호국(護國)의 성지(聖地)라는 생각을 해본다.

 

16시 20분 : 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 전체거리 약 12km(9곡의 글씨를 찾느라 헤맨 거리도 포함)...

산행속도는 평균 시속 2.0km를 가장 바람직하고 양호한 속도로 본다.

 

▲남원시 광한루앞의 전문추어탕골목에서.. 명품추어탕 한 뚝배기를 거뜬하게 꿀꺽...

 

▲ 광한루 상가지역..

 

▲ 높은 습도.. 스쿠루지 영감같은 인색한 바람.. 31도.. 힘든 산행이었다..

"안전산행" 을.. 몇번이나 강조하면서 노심초사 하였을 산대장님의 수고에 부응하여 모두가 전문산꾼 답게 무사 하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고한 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같은 청류동계류의 시원함이 말끔히 씻어 주었고..

명품 남원 미꾸리추어탕으로 지친 원기를 회복하고.. 다음달의 "가리왕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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