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18(목).
관악산 관양능선 : 경기도 과천시.

 

산행코스 : 관양고등학교-육봉국기봉-횃불바위-말바위-관악산-연주암-마애명문-과천향교 산행종료.

산행시작 : 관양고등학교 10시 44분.

산행종료 : 과천향교 15시 38분.

전체거리 :  8.9km.

전체시간 : 04시간 53분.

운동시간 : 04시간 13분.

휴식시간 : 00시간 40분.

 

10 : 36  관양고등학교 출발.

11 : 12  팔각정.

12 : 10  육봉국기봉.

12 : 55  횃불바위.

13 : 56  말바위.

14 : 00  연주대 전망대.

14 : 07  관악산.

14 : 17  연주암.

15 : 31  마애명문.

15 : 38  과천향교 산행종료.

 

10시 36분 : 관양고등학교 출발.

 

▲ 관양능선 들머리는 관양고등학교정문에서 서쪽으로 안양시 도시개발 공사장을 약300m정도 지난 지점에 있다.

 

▲ 관양능선 들머리..

 

▲ 산행출발에 앞서 10여년전 대구에서 함께 산행을 하였던 "벼이삭"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중국교포와 기념촬영을 한다.

중국에 갔다가 10년만에 서울의 아들네집에 왔다가.. 내게 안부 전화가 와서.. 마침 내가 관악산을 간다고 하니 함께 산행을

하고 싶다고 하여.. 관양고등학교앞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 산행 초반에는 여느산과 다름없이 편안하고 소박한 출발이다.

 

▲ 육봉국기봉까지 2.46km..

 

▲ 첫 샘터인 "청심 약수터".. 안양쪽에서의 관악산오름의 주변에는 유달리 약수터가 많다.

설천약수터.. 매천약수터.. 간촌약수터..등등.. 수질검사도 적합 판정이다..

 

▲ 하얗게 떨어진 때죽나무꽃이 꽃방석이 되어 주고 진한 향기는 머리를 맑게 해주는 느낌이다.

 

▲ 10년전의 시간들이 마치 어제처럼.. 어색함도 없이 살갑게 느껴진다.

 

▲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 전방의 팔각정 전망대까지 165m의 거리가 제법 가파르다.

 

▲ 누가 보아도 팔각정 쉼터이고 전망이 있을것 같은데... 친절한 돌방구가 전망대라고 강조한다..

 

▲ 오늘의 날씨는 전국적으로 흐림이고 약간의 비소식이라는 예보로 곰탕속처럼 온통 안개속이다.

안양시 저편으로 지금쯤.. "산여울"선배님께서 홀로 답사의 길을 걷고 계실 모락산이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 올려다 보이는 운동장능선..

 

▲ 등나무 덩굴터널...

 

11시 25분 : 좌측 불성사와.. 우측 국기봉의 갈림길.. 여기서 부터가 사실상 "관양능선"의 시작이다.

 

▲ 바위산인 관악산 답게.. 암릉을 올라서서 허리한번 펴고 뒤돌아 보면...

 

▲ 안양시는 여전히 곰탕을 끓이고 있다.. 

 

▲ 국기봉으로 가는 관양능선에서..

 

▲ 건너편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어가는.. 일명 "운동장능선"의 암릉도 볼만하다..

 

▲ 탁 트여서 조망이 좋고.. 쉼이 있는 너른 암반에서 산이좋아 회장님을 만났네요.. 올때 마다 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위사이로 숨바꼭질 하듯이.. 길이 숨은듯 하다가도 다시 이어지는 재미있는 암릉길이다.

 

▲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의 진경산수 한국화 한폭을 보는것 같다.

 

▲ 관양능선 전망대..

 

▲ 정부 과천청사와 서울대공원이 있는 과천시가지 뒤쪽으로 보이는 청계산이 반갑다..

 

▲ 거북바위?..

 

▲ 아직까지는 방구돌만 보면 오르고 싶어지고 오르면 뿌듯하고 꽉찬 느낌이다..

 

▲ 오른만큼 내어주는게 또한 산이다. 독특한 형상의 바위다.

가물치바위라기도 하고.. 투구바위.. 큰코바위.. 남근석이라 하기도 한다.

하여튼 바위에도 생명력이 있는듯이.. 꼬물거리는것 처럼도 보인다.

 

▲ 저 바위봉을 넘어서야 국기봉이다.

 

▲ 이리도 기웃거려 보고..

 

▲ 창문틀 너머로 액자속 그림을 보듯이 운동장능선도 다시 기웃 거린다..

 

▲ 나목이 되어 버린 소나무도 그림이 되어 있다.

 

▲ 바위에 올라 서니.. 이제사 국기봉이 어서오라며 손짓이다.

 

▲ 국기봉 암릉을 오르는 산이좋아 회원님들..

 

▲ 두갈래 계단.. 오른쪽은 전망대를 경유하고.. 왼쪽은 국기봉정상으로 바로 오른다.. 나는 당근. 오른쪽으로..

 

▲ 기암과 노송..

 

▲ 외계인 ET.. 같기도하고.. 소머리 같기도 하고.. 바위 이름에는 정답이 없다.. 보는 사람의 느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12시 10분 : 육봉국기봉.

 

▲ 굳이 선을 긋자면 공식적인 관양능선은 사실상 여기까지다. 

 

▲ 이제부터는 관악산으로 가는 관악 주능선의 시작이다.

 

▲ 참으로 묘한 표정의 바위다..

도저히 흉내낼 수 없고 세상시름 다 안은듯한 고뇌의 바위가 신비감과 즐거움을 더해 준다.

바위틈에서 자란 소나무도 멋스럽고 온갖 생명체들이 숨어 있는것만 같다.

 

▲ 뒤 돌아본 육봉국기봉.

 

▲ 암반위에 홀로선 소나무야.. 때깔좋고 뽄때나는 인증샷 한장 담을려고 너를 얼마나 짓밟고 귀찮게 했을꼬...

지치지 말고 힘내라는 응원의 마음 두고 간다..

 

▲ 관양능선을 지나.. 관악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의 수하를 받고 지나가니..

 

▲ 새로운 관악의 별장과도 같은 삼성산으로 이어지는 팔봉능선과 그아래 불성사가 자리하고 있다.

 

▲ 팔봉능선 여덟봉우리중의 하나인 일곱번째 봉우리다. 산객들이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12시 29분 : 마음점 찍기..

지나온 육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람길 좋은 곳에서.. 왜 먹을걸 안주냐고 농성을 하는 속을 달랜다.

 

▲ 여기서는 네명의 서울아지매팀을 만나 연주암 길을 묻고 따른다..

 

12시 55분 : 횃불바위..

 

▲ 서울아지매에게 인증샷을 부탁하였더니.. 네명중에 한분이 고향이 대구라며 얼른 카메라를 받는다.. 감사합니다.

 

▲ 스스로 잘 찍었다며 자랑까지 한다.. 대구 신천동이 고향이라는 아지매요.. 우쨋기나 고맙심다..ㅎㅎ~

 

▲ 내친김에 나도 부탁하였더니.

 

▲ 횃불바위가 가리운다며 자세를 살짝 돌리라고 연출까지 시킨다.ㅋㅋ~~

 

▲ 관악 명물인 횃불바위(불꽃바위)... 마치 성화 봉송이라도 할듯 활활 타오르는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관음바위나 촛불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횃불바위(관음바위) 뒤로 장군봉의 장군바위도 보인다.

 

▲ 횃불바위 측면..

 

▲ 코가 5cm만 더 컸어도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고꾸라 졌을 것이다..ㅎㅎ~

 

▲ 아주 오래된 이정표..

 

▲ KBS송신탑과 헬기장.

 

▲ 오른쪽 발아래의 연주암.. 계곡은 하산길이다.

 

▲ 헬기장 내림길에서 바라본 관악산..

오늘 나의 하산 계획은 관악산 정상찍고 솔봉을 경유하여 559봉에서 오른쪽 화살표의 용마능선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연주암계곡으로 내려가는 거리나 용마능선으로 내려가나 거리차이는 별로 없다..

과거에는 관악산과 솔봉쪽이 밧줄구간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데크계단이 잘되어 있다.

 

▲ 내림길에 당겨본 관악산과 연주대..

관악산은 예로부터 불의 산(火山)이라 하여 조선 태조가 궁터를 지금의 경복궁 자리로 옮길 때 무학대사가 이곳은 관악산

과 마주 보이는 자리로 관악산의 화기가 궁을 눌러서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했지만, 정도전의 남쪽에

한강이 가로질러 있어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받아 들여 지금의 경복궁을 창건하였다 한다.

그후 태종때 왕자의 난, 세조의 왕위 찬탈, 임진왜란, 병자호란, 그리고 경복궁에 발생한 수차례의 화재가 발생한 것을

풍수지리설로 해석하는 이도 있다. 대원군은 경복궁을 재건할 때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기 위해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

바다의 신으로 상상의 동물인 해태 조각상을 만들어 세웠다.

 

▲ 연주암 모노레일을 따라 가다가 깔딱고개에서 장군바위쪽으로 간다..

 

▲ 옛사람들의 바위 자르기 흔적.. 나무를 박고 물에 불리면 나무가 부풀려 지면서 바위가 갈라지는 방식이다.

 

▲ 학바위?.. 장군바위??..

 

▲ 뒤돌아 본..  KBS송신탑..

 

▲ 장군봉을 내려 가며...

 

▲ 와우!~~... 감탄이 절로 나오는 뷰(view)다..

 

▲ 강감찬과 관악산에 얽힌 전설..

관악산은 그 북쪽 기슭 낙성대에서 출생한 고려의 강감찬과 관련한 전설도 많이 지니고 있다.

그가 하늘의 벼락방망이를 없애려 산을 오르다 칡덩굴에 걸려 넘어져 벼락방망이 대신 이 산의 칡을 모두 뿌리째 뽑아

없앴다는 전설도 있고, 작은 체구인 강감찬이지만 몸무게가 몹시 무거워 바위를 오르는 곳마다 발자국이 깊게 패었다는

전설도 있다. 이 전설들을 뒷받침해 주듯 관악산에서는 칡덩굴은 별로 볼 수 없고, 곳곳의 바위에 아기 발자국같은

타원형 발자국들이 보인다.

 

▲ 정상의 기상레이더관측소와 연주대가 관악산의 상징처럼 서 있다.

저 말바위능선을 따라 가다가 우회해서 연주대 전망대에 들렀다가 정상으로 갈 것이다.

 

 서울대로 내려가는 자운암능선길도 뚜렷이 보인다.

 

13시 43분 : 깔딱고개..

여기서 우리는 이정표에는 나오지 않는 화살표방향의 말바위로 올라 간다.

 

 말바위 능선..

 

▲ 매바위.

 

말바위 능선..

 

 말바위 능선을 올라 가는데.. 이런 이런.. 빗방울이 듯기 시작한다.. 다행히 많은 비는 아니다..

 

 말바위 능선 끝지점.. 기상레이더관측소 아래에서.. 우측의 연주대 전망대로 간다.

 

14시 00분 : 연주대(戀主臺) 전망대.

연주대(戀主臺)는 관악산 정상에 있는 큰 벼랑바위이다.

바위 위에 있는 암자인 연주대(戀主臺)는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골짜기 아래쪽에 있던 관악사와 함께

창건한 암자인데, 원래 이름은 의상대(義湘臺)였으나, 고려가 망하자 그 충신 몇 사람이 이 곳에 올라와 숨어 살면서

그 서울이었던 송도(松都)를 바라보며 통곡을 했다고 해서 연주대(戀主臺)라 부른다고 한다.

그 후 이성계가 관악사를 중창하였고, 효령대군이 관악사를 지금 연주암이 있는 자리로 위치를 옮겼다.

또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몇 년 전에 강화에서 화의(和議)를 주선한 후금(後金:뒤에 淸나라)의 사신 강홍립의 아내 소봉저가

갇혀 살면서 남편을 사모(戀主)하다가 남편의 자결 소식을 듣고 한많은 일생을 마친 곳이라고도 한다.

 

 연주대는 수 십 길 칼날같은 벼랑 위에 축대를 쌓아 만든 암자로, 마치 구름 위에 뜬 누각을 연상케 한다.

연주대는 영험 있는 기도처로도 이름났다. 의상대사가 여기서 수도했고, 효령대군과 세조도 이 곳에서 조선 왕조의 사직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지금도 연주대에 있는 약사여래상이 영험이 많다고 하여 아낙네들이 줄을 이어 찾아든다.

 

14시 07분 : 관악산 인증샷...

관악산(冠岳山) 높이 632m.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갓 모습의 산" 뜻의 갓뫼(간뫼)..

관악(冠岳) 이라고 했다.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산이다. 금강산(金剛山)에 비교되어 소금강(小金剛), 또는 서금강(西金剛)이라고도 불린다.

 

 사진으로는 식별이 어렵지만.. 이슬비가 계속 내린다.. 여기서 아쉽지만.. 용마능선으로 하산 하려던 마음을 접는다.

 

비가 내려서 조망은 없지만.. 관악산 정상 주변을 둘러볼 새도 없이 연주암쪽으로 내려간다.

 

영산전(靈山殿).

 

▲ 연주암.

 

▲ 연주암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며...

677년(문무왕 17)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여 관악사(冠岳寺)라 하였다.

 

▲ 지루하게 이어지는 연주암 계곡길이다...

 

▲ 연주암에서 20여분을 지리하게 내려 오다가 활짝 개방된 데크길을 만났다가...

 

▲ 길은 다시 끝을 모르고 10여분을 내려 가다가...

 

▲ 숲의 소리가 들리는 쉼터라고 해서 올려다 보니 케이블카 능선이다...

 

▲ 쉼터 아래는 물소리가 힐링시켜주는곳이다... 그러면.. 물 흐름이 없는 건기에는 힐링이 안되는건가?..ㅎㅎ~

 

▲ 관문천...

 

▲ 연주암 출발 50여분만에 만나는 우리 할배 할매가 여전히 잘 계신다...

 

▲ 맑디 맑은 명경지수에... 속된 몸이 관악산에서 흘린 땀을 닦아 내고..

 

▲ 15시 27분 : 용마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관악산정상에서 1시간 20분이 소요 되었다..

 

▲ 관악산 정상의 KBS송신탑 직원들의 출.퇴근용 케이블카다...

 

▲ 국조단군 동상..

신라시대 화가 "솔거"가 그렸다는 단군 한배검님의 영정을 토대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 단군동산을 조금지나서 오른쪽의 관문천을 건너..

 

▲ "마애명문"을 찾기위해 관문천 상류를 보니 데크길이 망가졌다. 이곳 상인에게 물어보니 작년 여름에 망가졌단다.

 

▲ 마애명문코스를 따라서...

 

▲ 파손되었다고 입장 금지다.. 점선쪽에 마애명문이 있는데 왼쪽 산길로 가는 길이 있다.. 무조건 고고해 보자.

 

▲ 엄청큰 바위단면에 글씨가 보인다..

이곳 자하동 계곡의 서쪽 암벽에는 계곡의 아름다움이 시흥을 저절로 불러일으킨 다는 의미가 담긴 4기의 바위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곳에 새겨진 단하시경(丹霞詩境), 자하동문(紫霞洞門), 백운산인 자하동천(白雲山人 紫霞洞天),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등은 조선시대 시.. 서.. 화의 3절로 유명한 자하 신위(紫霞 申緯, 1769~1847)선생과

추사체로 널리 알려진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선생과 관련된 바위글씨로 알려져 있다.

 

▲ 과천 남자하동  추사의 글씨로 알려진 단하시경(丹霞詩境) 네글자다.
"시흥을 불러일으키는 자하동의 빼어난 경치" 를 뜻한다.. 단하(丹霞) 또는 자하(紫霞)란.. 붉은 노을이라는 같은 뜻이다.
조선말기 자하 신위(紫霞 申緯)선생과..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대가께서 이곳 남자하동을 자주  찾았던 모양이다.

 

▲ 4곳의 바위글씨는 다 찾을수가 없겠고.. 가까운 곳의 "자하동문"은 찾을수 있을것 같아서 갈데까지 가보자..

 

▲ 자하동문(紫霞洞門) 찾았다..

과천에서 관악산을 오르는 계곡을 "남자하동"이라 하였는데 자하동문은 관악산에서 가장 넓은 계곡인 남자하동에

들어가는 입구라는 뜻이다. 19세기 중후반에 새겨졌으며 자하 신위(紫霞 申緯)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자하(紫霞)란...신선이 사는 곳에 서리는 노을이라는 뜻으로 신선이 사는 궁전을 이르는 말이다..

 

▲ 다시.. 얼른 자하동 관문천을 건너 간다.. 바로 지척의 화살표쪽이 하산주 장소다.

 

▲ 15시 38분 : 산이좋아팀의 하산주장소를 확인하고.. 바로 옆가게에서 서울친구와 막걸리 한잔..

 

 

▲ 나를 만나 보기위해 서울 노원구쪽에서 막걸리 두병을 사들고 왔다.. 하루종일 메고 다녔다..ㅎㅎ~

그런데.. 주인장이 고맙게도 더워진 막걸리를 냉장고에 있던 가게 막걸리와 바꾸어 준다..

 

▲ 나는 녹두전하나 시켜서 10년전의 회포를 푼다..

 

▲ 16시 17분 : 과천 향교앞에서..

짧지만 긴여운의 회포를 풀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나는 과천 향교 안으로..

 

▲ 과천향교는 조선 태조7년(1398) 관악산 기슭에 세워졌으나 자주 불이 나고 과거에 오르는 학생도 없는 등의 일이

생기자 터가 좋지 않다고 여겨 숙종16년(1690)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으며 1975년에 완전히 해체하여 복원한 것이다.

 

▲ 향교는 조선시대 국가에서 설립한 지방 교육기관으로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담당했다.

향교는 교육뿐만 아니라 중국과 조선의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 명륜당..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학당이다.

 

▲ 대성전.

공자와 선현을 모시는 곳이다.

 

▲ 16시 24분 : 땅이네로 복귀...

빠른 걸음으로 향교를 휘리릭~ 둘러보고 하산주 장소로 돌아오니.. 먹을복이 있었는지.. 절묘한 타이밍으로 마침.. 자전거

라이딩을 가셨던 네분의 원로님들이 오셔서 총무님이 능이닭백숙 한솥을 프로판개스불에 올린다...

저도 한그릇만 먹겠습니다.. 라고 하니 원로님들께서 흔쾌히 "OK"~~ 해 주신다.. 총무님 끝까지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산 잘타고.. 개인적으로는 10년만에 친구를 만났고.. 능이닭백숙 빵빵하게 먹었고..

 

▲ 17시 18분 : 관악산이 올려다 보이는 과천경찰서 앞에서.. 산이좋아의 애마에 올라 귀구길에 오른다.

 

<오늘>이라는 행복한 선물..

오늘이라는 말속에는,,,,, <오~>는 감탄사요,, <늘~>은 언제나 한결 같다.. 라는 의미가 있다..

오늘이라는 시간이 최고의 순간이다.. 비록 화창한 조망은 아니었지만 짙어진 초록의 잎새 소리에는 생명의 활력이 있었고

기암의 암릉에 걸린 소나무는 절경을 만들고 관양능선 바위길은 산꾼의 마음을 충분히 설레게 한 하루였다.

 

아마도 이달 5월말경에 집행부가 다시 구성 되는 모양이다.

새로 구성이 되든 연임을 하든.. 창립28주년의 지혜들이 모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것이고..

나는 매월 셋째 목요일만 기다리면 되고 산행에 동참하면 될 것이다.

다음의 6월 산행은 어디로 갈까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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