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05일(목).

학가산(882m) : 경북 안동시...

 

산행코스 : 재품리축산독농가-광흥사-복지봉-당재-상사바위-어풍대-예천학가산-

안동 학가산국사봉-유선봉-삼모봉-신선바위-마당바위-천주마을회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축산독농가  09시 21분.

산행종료 : 천주마을회차장  14시 12분.

전체거리 :  9.18km.

전체시간 : 04시간 41분.

운동시간 : 04시간 14분.

휴식시간 : 00시간 27분.

 

09 : 21  축산독농가앞 출발.

09 : 42  일주문.

09 : 51  광흥사.

10 : 24  복지봉.

10 : 49  재.

11 : 30  상사바위.

11 : 48  어풍대.

11 : 52  예천학가산.

12 : 09  안동 학가산 국사봉.

12 : 43  유선봉.

12 : 47  삼모봉.

13 : 50  신선바위.

13 : 59  마당바위.

14 : 12  천주마을회차장 산행종료.

 

 09시 21분 : 안동시 서후면 재품리 축산독농가앞 출발...

 

광흥사로 가는길은 설레임의 길이다.

2008년 7월에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이 도난 되면서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사찰이기 때문이다.

 

좌측 임도쪽으로 복지봉이라는 이정표가 있지만.. 등산로는 거의 폐쇄수준의 오래되고 묵은 길이어서..

이정표를 보고 따라 갔다가 길을 찾지못해 고생하였다는 글들을 여러 블로그에서 볼수 있다.

 

복지봉능선 너머로 학가산 능선이 길게 보인다.

 

 09시 42분 : 광흥사 일주문과... 은행나무.

 

광흥사 은행나무..

1982년에 440살이었다면.. 지금은 461살이다..ㅎ~

 

▲ 일현선사 추모비.

광흥사는 6.25 전란을 겪으면서 폐사 직전까지 갔으나.. 1980년 일현선사가 부임하면서 부산 신도들의 원력으로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 광흥사 대웅전..

특이하게도 가람의 중심인 대웅전은 본체인 응진전에서 제법 떨어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은 1946년 화재가 발생하여 대웅전이 소실된 후에 다시 중창을 하면서 조금 더 넓은 이 자리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 광흥사 가는길.. 학조대사가 거닐었을 저길위를..

진리를 찾는 수행자들만 오고간 것만이 아니라 문화재를 노리는 도굴범들도 걸었던가 보다...

 

▲ 학가산 광흥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반포에 관여한 학조대사가 거처했던곳으로 학조대사는 세조의 스승이었던 신미대사를 은사로 모신

조선전기 고승으로 한성부판관을 지낸 김계권의 장남이다. 신미대사는 호조판서 공조판서를 역임한 김수온의 형으로, 

세종조와 세조조에 활동한 한글학자이다. 학조대사가 주석하면서 광흥사에 간경도감이 설치되어 많은 불경을 간행했다.

문자를 모르는 일반 백성들에게 불경을 알리고자 신미대사는 소리문자인 산스크리트어 처럼 우리말을 소리문자로 전환

하여 불교경전을 풀어내고자 하였던 것이다. 스승인 신미대사의 언어학적인 관심은 자연스레 학조대사에게로 전해졌고

한국불경 간행에 일생을 걸었고... "지장경 언해".. "금강경삼가해언해".. 등이 학조대사의 업적이다. 

또한 조선 성종 19년인 1488년에 해인사를 중수하고 팔만대당경판당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 학가산 광흥사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라시대인 669년(문무왕 9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고.. 대한불교 16교구 본사 고운사의 말사다.

조선시대에는 왕실 원당으로. 안동지방에서 가장 큰 대찰이었으나 1827년에 화재로 500여채의 당우(堂宇)가 완전소실 

되었다. 그후.. 1946년 어느 광신도(?)가 저지른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되었고, 불자들의 무관심으로 극락전은 1954년,

학서루(鶴棲樓)와 대방(大房)은 1962년 무너졌다. 부속암자인 영산암이 다행히 지금까지 건재하여 광흥사를 지키고 있다.

지금은 광흥사의 핵심 전각인 영산암은 응진전을 중심으로 산령각과 요사채로 이루어져 있다.응진전은 광흥사의 대웅전을

비롯한 중심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전각으로 옛날에는 영산암이라 불렀다. 1999년 문화재를 노린 강도가 들어 주지스님을

묶어놓고 응진전의 나한상 복장물을 훔쳐간 사건이 있었다. 이 때 나한상이 파손되었다.

 

▲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양옆에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그 양옆으로는 부처의 제자 중 으뜸이라고

하는 아난과 가섭을 비롯한 16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 광흥사 삼층석탑.

 

▲ 취운헌..

응진전을 중심으로 좌측에 있고.. 요사채로 쓰는듯..

 

응진전을 중심으로 우측에 있는 요사채 마루에는 훈민정음에 관한 내용의 액자가 진열되어 있다.

 

훈민정음 목판은 6.25한국전쟁 당시에 안타깝게도 소실되었다.

2011년 10월 24일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 1호법정에서 경북 상주에 있는 한 골동품 가게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훔치고 은닉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배모씨의 재판이 있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했던 도굴범 1인자인 서모씨가 1999년에

광흥사 명부전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훔쳤다고 진술하였다고 한다. 광흥사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 제70호인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훈민정음 해례본보다 보존상태가 더 좋은것으로 알려진다.

광흥사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훔쳐갔다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 광흥사 주지 범종스님은 문화재 전문가와 함께 광흥사의

여러 유물들에 대한 확인을 하였다.. 이때 한글로 된 많은 불교경전들과 복장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역사적 유물(歷史的 遺物)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유형문화재 제313호 안동광흥사장금자사경1첩(安東廣興寺藏金字寫經1帖)...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중인 보물 제 314호 취지금니 묘법연화경과 보물 제 315호 백지묵서 묘법연화경이 있고

종경촬요, 자기산보문, 선종영가집언해, 월인석보 초간, 신민언간을 비롯하여..

그밖에도 어필각에 명나라 인효황후의 권선문이 친서로 보관되어 있으며 세종대왕의 친서, 영조대왕의 친서 병풍16첩등..

수많은 중요문화재들이 발견되었다.

 

산령각...

융성했던 천년고찰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찾을수 없고.. 적막감마저 감도는 경내를 돌아보고...

 

 현실로 돌아와.. 해우소 앞의 복지봉 들머리를 확인하고..

 

 쓸쓸해 보이는 광흥사를 돌아보니...

애민(愛民)의 마음으로 이길을 걸어며 어려운 불경을 한글로 알리고자 했던 훈민정음의 성지이자.. 아까운 천년고찰의 

절터가 오랫동안 잊혀지고 있다. 어느 때 다시 전성기를 구가할 것인가?

2022년 문화재청은 대법원에서 국가의 소유임을 인정받아 강제집행을 시도하였다. 배씨의 자택과 사무실등을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하고.. 정부에 1000억을 요구하고 있고.. 현재까지도 결말 없는 찜찜한 상태다.

 

금강경에서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 하였다..

매순간 어디에도 머무름없이 마음을 내라는 가르침이다.. 며칠후인 10월 9일은 제577돌이 되는 한글날이다..

세상사 돌고 돈다.. 언제쯤 광흥사 훈민정음 해례본이 조건없이 본래의 제자리인 명부전으로 돌아올까..

 

 천주마을 방향으로.. 10여분 진행하면..

 

10시 09분 :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표는 다시 천주마을은 직진하고... 복지봉은 좌측으로 가라고 가리킨다.

 

 복지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소나무숲길이다.

 

 복지봉능선에서 바라 본 학가산..

 

학가산 아래 천주마을에 화랑의 애마가 보인다.

 

 10시 24분 : 복지봉 정상..

안동 솔잎산악회의 천조갈학이라는 말이 무엇인고 했더니...안동의 천등산~조운산~갈미봉~학가산을 잇는 코스를 말한다.

 

복지봉에서 당재로 가는 내림길은 완만하게 이어지는 육산길이다.

 

10시 29분 : 임도 만남.. 10여미터 지난지점에서 숲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당재로 가는길에 상사바위와 병풍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10시 49분 : 당재..

진행 방향으로 왼쪽은 경북 예천군 보문면이고.. 오른쪽은 안동시 서후면이다..

 

안동시 서후면의 천주마을로 가는 고개길..

 

 경계지점이라 이정표도 따로국밥이다. 안동시에서 세운 이정표..

 

예천군에서 세운 이정표는 문수지맥길의 보문산을 가리킨다.

 

 당재에서 임도수준의 넓은길을 따라가면 좌측으로는 사과밭이 많이 보인다..

 

사과의 행정소속은 예천군 보문면 산성리 이다..

 

당재에서 올라 온 임도수준의 넓은길은 커다란 산소앞에서 소로로 바뀌고 등산로와 이어진다.. 상사바위쪽으로 좌틀..

 

짧은 너덜겅을 지나고..

 

좌측은 느르치리 방향의 학운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진행은 상사바위로..

 

나뭇가지 사이로 상사바위가 보인다..

 

고목속의 노루궁댕이..

 

바위굴..

 

11시 27분 : 암자터 삼거리..

 

상사바위로 갔다가 국사봉으로..

 

상사바위 가는길.. 우회로를 버리고 칼능으로 간다..

 

 

문수지맥상의 보문산..

 

지나온 복지봉과 당재..

 

병풍바위와 학가산 능선..

 

▲ 일엽초.. 오늘.. 귀한걸 만났다.

식물전체를 말려 한방에서 이뇨제나 지혈제로 쓰며 임질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뿌리를 볶아서 가루를 낸 것은 독사 등에 물린 상처에 쓰면 해독이 되어 효과가 좋다.

 

▲ 천남성.. 궁중에서 사약으로 쓰던 맹독성 식물이다.

 

▲ 임도정상은. 예천쪽휴양림으로 가는 임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 임도 정상이라는 얘기다..

 

▲ 학가산에서 상사바위로 하산할때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지점이다.. 이 길은 예천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 갈라진 방구돌을 보니 몇년전에 홀로산행을 하면서 어풍대를 보지못해서 아쉬워 했던 기억이 난다..

 

▲ 얌전하던 길이 고개를 치켜드는 것을 보니 정상이 가까운가 보다..

 

▲ 서학가산성터.

 

▲ 지난번에는 국사봉에서 상사바위로 바로 가는 바람에 어풍대를 놓쳤다... 석탑사쪽으로..

 

11시 48분 : 어풍대.

 

▲ 어풍대(御風臺)란...

삼학사중의 한 사람인 송암 권호문 선생이 지은 이름이다. 어풍이란 바람을 크게 거느린다는 뜻으로

안동팔경 제5편 학가귀운(鶴駕歸雲)에서는 몰려오는 바람과 구름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쓰여 있다.

어풍대에 오르면 예천읍과 영주시, 풍기읍이 한 눈에 보이고 언제나 시원한 바람을 맞이 할 수 있는 곳이다.

 

▲ 어풍대에서 바라보는 예천군..

 

▲ 어풍대에서 바라보는 영주시 방향..

 

11시 52분 : 예천 학가산..

 

▲ 예천 학가산에서 안동 학가산으로 가는 능선은 거의 수평이동이다...

 

▲ 전방에 학가산(국사봉)이 보이는 지점에서...

 

▲ 약 10m 거리의 능인굴에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 온다..

 

▲ 국사봉의 거대한 암봉 아래에 능인굴이 있다...

 

 

▲ 능인굴 안에서..

 

▲ 다시 문수지맥길에서..

문수지맥(文殊枝脈)은 백두대간 옥돌봉(1,244m) 서남쪽에서 분기하여 낙동강 본류와 내성천을 가르며...

문수산..갈방산..천등산..조운산..학가산..보문산..나문산을 일으키고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낙동강 본류에 합수되는

삼강나루터 앞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14.5km의 산줄기다.

 

▲ 국사봉 입구..

 

▲ 학가산 국사봉 오름계단..

 

12시 09분 :  학가산 국사봉...

학가산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진 산이다. 동쪽 안동에서는 울퉁불퉁 보인다 하여 "문둥이봉"..

북쪽 영주에서는 부드럽고 평평하다 하여 "선비봉".. 서쪽 예천에서는 산세가 수려하다 하여 "인물봉"이라 불렀다..

이 산은 어느 방향에서든 육산처럼 느껴지지만 울창한 숲 속에 수많은 기암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3봉(峰)... 3대(臺)는 산 안의 명물로 꼽힌다. 정상인 국사봉(國祠峰)과 유선봉(遊仙峰), 삼모봉(三矛峰)을 3봉이라 하고

삼모봉 동릉에 있는 학서대(鶴棲臺)와 난가대(爛柯臺), 그리고 국사봉 북릉 초입에 있는 어풍대(御風臺)를 3대라 일컫는다.

이 이름들은 벼슬길을 거부하고 평생 학가산을 벗삼아 살았다는 조선 선조때의 문인이며 퇴계 이황의 제자인

송암 권호문(松巖 權好文, 1532~1587) 선생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18세기 영주 출신의 뛰어난 문필가 송정환은 학가산의 관점에 따라 “안동에서는 작(爵)이 되고, 영주에서는 문(文)이 되고,

예천에서는 부(富)가 된다.” 했다. 이는 풍수 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안동에서는 벼슬하는 사람이.. 영주에선 글쓰는 선비가..

예천에는 부자가 많이 난다는 뜻이다.

 

▲ 학가산 3봉 3대에서 세월베고 길게누운 한조각 구름이 되어보고 싶은 하늘이다~~..ㅎㅎ~

국사봉계단에서.. 오늘의 산행제목은 무엇으로 할까 하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순간.. 아이디어가 번쩍인다...ㅎ~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

만족함을 알게되면 욕됨이 없고 멈출줄을 알게되면 위태로움이 없으니 그렇게 만족함을 알고 살고

멈출 줄 알고 살면 오래 오래 편안할 것이다..... 중국의 철학자 노자(老子)의 말이다...

 

누웠으니.. 세상 좋다..

언젠가는 가야할 그곳.. 어디쯤일까..

손가락으로 찾아 본다..

 

▲ 육구당님.. 사진 잘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나온 예천 학가산 방향..

 

▲ 지척에 있는... 유선봉과.. 삼모봉..

 

▲ 천년의 봉정사를 품은 천등산도 가깝다.

 

▲ 10배줌으로 당겨본 영주댐..

 

12시 14분 : 국사봉 조망좋은 곳에서.. 마음점을 찍는다.

 

▲ 민생고를 해결하고.. 일망무제의 정상에서 아름다운 풍광이 주는 자연의 에너지를 큰 호흡으로 가슴에 담고 하산이다.

 

▲ 유선봉 암릉..

 

12시 43분 : 유선봉..

 

▲ 다시 삼모봉으로..

 

▲ 바위 위가 삼모봉 정상이다.

 

12시 47분 : 삼모봉(三矛峯) 정상..

 

▲ 자꾸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시원한 풍경이다.

 

▲ 몇년전에는 선명하던 MBC가 많이 바래졌다.

 

▲ 국사봉을 다시 올려다 보고..

 

▲ 바위밑에 떨어진 소나무씨앗 하나가 바위키를 넘어며 곧게도 자랐다..

 

애련사로 내려가는 탈출구... 동학가산성쪽으로..

애련사는 능인대사가 득도한 곳이며, 학조대사가 13세의 나이로 신미대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애련사에서 출가한

곳이기도 하다...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십승지에 든다(십홀방장 현판을 남김)고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조선중기의 문신인 청음 김상헌(인질로 끌려가며 남긴 시조/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이 은거하던 사찰이다.

 

길은 편안한 솔숲길로 이어지고 소나무 향기는 자연의 소리와 잘 버무려 코끝을 간지럽힌다.

우람한 금강송들이 스쳐가는 바람을 붙들어 피톤치트를 더욱 왕성하게 발산하니 머리가 맑아 진다.

 

 길을 잃은 진달래..

 

13시 13분 : 동학가산성.

축조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蒙塵)하였을때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바위에 앉으니.. 숲 그늘을 뚫고 스며드는 햇살 한 줌도 맛깔을 더한다.

 

 밧줄구간인 신선바위로 하산이다.

 

자연이 그려내는 한폭의 그림이다.

 

 첫번째 밧줄구간은 줄을 안잡고도 쉽게 내려 왔고..

 

 두번째 밧줄구간도 쉽게 안착.

 

 세번째밧줄구간이 높지는 않아도 발디딤이 상그럽다..

 

 내려와서 보니 별게 아니디..

 

 13시 49분 : 신선바위...

 

 신선바위..

 

 신선바위에서 내려다 본 천주마을...

지명이 예사롭지 않다. 천주(天柱)는 하늘을 받쳐 무너지지 않도록 괴고 있는 상상의 기둥이다.

이름 때문인지 어떤 종교적 분위기 같은 천주 마을이다.. 하지만 너무나 조용한 마을이다.

행정지명은 경북 안동시 서후면 재품리다. 재주와 인품을 갖춘 선비 마을이라 해서 재품(才品)인데..

일제강점기에 놈 자(者)를 넣어 자품리(者品里)가 되었다가..  2017년 다시 재품리(才品里)로 바꿨다.

 

넓은 들판이 보이는곳이 경북도청이 있는 마을이다.

 

 신선바위 아래쪽 통천문을 들어 갔다가..

 

다시 나와서..

 

13시 59분 : 마당바위..

 

천주마을 300m 남은...

 

벤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천주마을 입구...

 

14시 12분 : 학류정.. 선착하신 우원장님과 두분에 이어 내가 네번째 하산완료다..

눈이 번쩍 뜨이는 시원한 맥주.. 잘 마셨습니다.

 

 천주마을에서 학가산을 올려다 보며.. 눈도장을 찍고 돌아 선다..

 

전체거리 9.18km에 4시간 14분..

 

찜닭..

산 잘탔다고 찜닭으로 기력보충까지 해주시니 최고중에 최고 입니다..

이달에도 참석 했어니.. 다음달에도.. 또.. 그 다음달에도 참석 할 것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10월 9일까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3년 10월 03일(화).

여행코스 : 평화의댐-화천읍-화천시장-백암산케이블카-한반도섬 차박지.

 

08 : 28  평화의댐.

10 : 04  화천읍.

10 : 33  화천시장.

14 : 26  백암산케이블카.

16 : 20  화천읍.

18 : 10  프라임캠핑장.

 

06시 45분 : 파로호 한반도섬에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08시 28분 : 평화의 댐 도착.

 

▲ 평화의댐 상류쪽..

 

▲ 평화의 댐..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과 양구군 방산면 지역에 걸쳐 있는 댐.

높이 125m, 길이 601m, 총 저수용량은 26억 3,000만 t이다.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북한의 금강산 댐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축조하기 시작했다. 1단계 공사는 1987년 2월 시작되어 1988년 5월 완성되었고, 이후 댐 건설의 당위성을 입증

하지 못해 중단되었다. 문민정부 때 시행된 1단계 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 댐 건설은 정권안보차원의 조급한 과잉대응

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이후 홍수 조절 기능의 역할로 댐 건설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어 2002년 9월 2단계 증축공사가

시작되었고, 2005년 10월 완공되었다.

 

▲ 평화의 댐.. 하류쪽..

 

▲ 지금 내가 평화의 댐 위에 서 있는것 만으로도 감동이다..

 

▲ 증축공사를 한 댐 상류..

양구 복순이네 식당에서의 아주머니 말이 생각난다. 첫 공사 후에는 매우 불안했었는데 증측공사후에는 안심하고 있다고..

1986년 10월 30일 건설부 장관이 '대북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발표에 의하면 북한은 당시 휴전선 북방 10㎞ 북한강 본류

와 금강산이 만나는 곳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고(금강산 댐) 그 물을 원산 쪽으로 역류시켜 발전하는 공사를 진행 중인데.

이 댐이 완성될 경우 화천 방면의 공업 및 생활용수의 공급이 중단되고, 화천·청주·팔당 등 5개 댐의 발전량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또 금강산댐의 수공시 수도권이 황폐화되며, 금강산댐이 수공으로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를 방해

하기 위한 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금강산댐에 대한 대응으로 평화의 댐을 건설하였다.

댐 공사는 1·2단계로 나누어 축조하되 1단계 댐은 1988년 5월 말을 완료예정으로 하여, 총공사비 1,700억 원을 정부예산과

국민성금 600억여 원으로 충당하기로 하고 1987년 2월 28일 기공식을 가졌다. 평화의 댐은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에

감사원의 감사 결과 피해예측을 과장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 댐 배수구.. 4개의 수로 터널을 통해 하류로 조정배출을 한다고 한다..

 

▲ 댐상류쪽이 궁금해서.. 한번 더 쳐다보고. 백암산케이블카를 타기위해 화천읍으로 간다.

 

10시 04분 : 화천읍체육관..

백암산 케이블카 탑승신청은 인터넷 접수로 이루어지지만..

일반 신청자들은 1차로 화천읍체육관 오른쪽의 콘테이너박스에서 접수를 해서 셔틀버스 탑승시간을 배정 받고...

 

▲ 관광안내소에서 매표를 해야 한다.

탑승비(셔틀버스비 포함)왕복 : 일반성인 19000원.. 경로 13000원.

탑승시간은 오후1시 30분이란다.. 갔다가 돌아오는 시간은 대략 3시간 30분 정도 소요 된다.

 

▲ 2시간의 공백을 메꾸기위해 북한강 건너의 화천장으로 간다.. 오늘이 마침 화천5일장날이다..

 

▲ 매표소에서 가까운 곳에 북한강을 건너 가는 부교가 있다..

 

▲ 화천읍을 가로질러 흐르는 북한강.. 강폭이 약 350m정도다.

북한의 금강산 부근에서 발원한 금강천이 남쪽으로 흐르면서 강원도 김화군에서 금성천을 합친 후, 

군사분계선(금성천 합류부 바로 부근)을 지나 화천군 화천읍 진입시점에서 북한강 국가하천 구간이 시작된다. 

이후 남쪽으로 흐르다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하여 한강(국가하천)으로 흘러든다.

화천군에서는 양구군 쪽에서 흘러오는 서천, 수입천 등이 파로호를 이룬 후 남쪽으로 흐른다.<나무위키 발췌>

 

▲ 북한강 수상스키 탑승장.

 

10시 46분 : 화천읍 화천시장.

 

▲ 화천읍 산천어 축제장부근 로타리..

 

▲ 백암산 케이블카 매표소로 돌아오니.. 오후 1시 출발팀에서 결원이 생겼다고 하여 시간이 30분 당겨 졌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국방부앱을 깔고 카메라기능을 닫는다...

이후..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백암산에 오를때 까지는 사진촬영을 할수가 없다.

 

14시 26분 : 전망대 안에서 20여분간 북녘땅을 바라보며 화천군 문화해설사의 도음을 받아 설명을 듣고나서 밖으로

나와서야 카메라기능을 복구시킨다.. 3군데의  포토존이 있다..

 

▲ 첫번째 포토존은... 백암산전망대 입구다...

백암산케이블카는 411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4년 착공 후 8년 만인 2022년 10월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2.12㎞ 구간을 올라가면서 첩첩산중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었으며...백암산은 7사단의 주산으로

민통선 안에 있기 때문에 산행을 할 수 없는 곳으로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이제 갈 수 있게 되었다.

백암산(흰바위산)은 중동부 전선 최고 높이의 고지로 6.25 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금성전투를 치른 역사적 전장으로

국민가곡 '비목'이 탄생한 곳이다. 백암산이 '비목'의 배경이 된 배경은 1964년 백암산 비무장지역 양지바른 산모퉁이에서

육군 7사단 수색대 한명희 소대장이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이름 모를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이끼가 낀 채 허물어져 있는

돌무덤을 발견하였다. 녹슨 철모, 이끼 덮인 돌무덤,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새 하얀 산목련, 화약 냄새가 휩쓸고 간 깊은 계곡

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 그는 돌무덤의 주인이 자신과 같은 젊은이였을 거라는 깊은 애상에 잠긴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 넋을 기리는 "비목"의 가사는 이렇게 탄생되었고, 이 노래는 70년대 중반부터 가곡으로 널리 애창되기 시작했다.

 

DMZ(비무장지대) 위에 펼쳐진 순수한 자연의 숨결과 분단의 아픔을 느껴볼 수 있는 화천 백암산은 북쪽의 금강산댐

(임남댐)과 금강산, 남쪽의 평화의 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 할 수 있다. 

전망대에는 북한에 있는 금강산댐까지 거리가 16.69㎞, 금강산까지는 53.11㎞라고 적힌 문구가 적혀 있다. 

전망대에서 약 20분에 걸쳐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북쪽으로 금강산댐과 금강산,  서쪽으로 한북정맥의 대성산, 적근산

등을 볼 수 있었고, 남쪽으로 평화의 댐을 조망했다. 백암산 케이블카 전망대 안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어 있다.

 

▲ 두번째 포토존은.. 남쪽의 평화의 댐과.. 군사지역내의 안동포(아래쪽 하얗게 보이는 지점) 일대다.

 

세번째 포토존은 벽화로 가려 놓은 곳이다. 그림속에 북녘의 임남댐이 보인다.

벽화 위쪽의 하늘은 오늘의 실제 북녘 하늘이다.. 해설사가 그런다.. 오늘 오신 관람객들은 3대에 복을 지으신분들이라고~..

정말 시야가 좋은 깨끗한 날씨다.

 

내가 찍어준 사진이다.. 하늘..참 좋다..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내려와서 올려다 본 모습이다..

 

아래쪽 탑승장에서... 화천으로 돌아오니 하루가 저문다.

 

18시 09분 : 프라임 유료캠핑장(1박 4만원)..

춘천 용화산아래에 있는 캠핑장으로 2006년 9월 24일에 용화산 산행후 하산하였던 길목에 있다.

 

07시 27분 : 여행 4일차 아침..

1시간후에 출발하자는 아우의 말대로.. 아침산책에 나선다.

 

프라임캠핑장.. 시설은 전체적으로 동글뱅이 다섯개다.

 

수영장도 있다..

 

용화산 하산길 흔적을 찾기위해 좌측의 계곡쪽으로 간다..

 

2006년 9월 24일에 내려 올때 보았던 기억이 나는 엘림수양관이다.. 여기서 돌아간다.

 

3박 4일의 강원도 여행..

자동차 운행거리 900km..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한 내색도 않고.. 기물에 손도 대지 말라며..

매끼 식사담당에 잠자리 준비까지.. 그리고 끝까지 안전운행으로 무사귀환하게 해주어 고맙고..

 

덕분에 2023년에 만든 둘만의 가을전설은 오래토록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다시한번 고생한 아우에게 감사하다..

2023년 10월 02일(월).

여행코스 : 봉평 메밀꽃축제장-이효석문학관-양구 한반도섬 전망대-양구 상무룡출렁다리-한반도섬 차박지.

 

08 : 10  아우라지 출발.

09 : 32  봉평메밀축제장.

09 : 58  이효석문학관.

13 : 52  한반도섬전망대.

14 : 18  상무룡출렁다리.

15 : 46  한반도섬.

16 : 36  차박지.

 

06시 40분 : 아우라지에 안개구름이 낮게 내려왔다.

 

▲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했다.. 부지런한 아우는 아침준비에 바쁘다.

 

06시 43분 : 아침식사..

 

▲ 깨끗하게 설거지후에 모닝커피 마시고..

 

▲ 아우라지 산책길에서 아침 운동..

 

여송정..

 

08시 10분 : 아우라지 나루터를 뒤로하고.. 평창군 봉평 메밀꽃 축제장으로..

 

▲ 정선 나전역을 지나며.. 42번 국도와 정선선 철도가 나란히 달리는 기분좋은 길이다.

 

▲ 가리왕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인공폭포다.

 

▲ 가리왕산으로 가는 길목의 정선 알파인 스키장이 있는 곳이다.

 

▲ 정선군에서 평창군으로 넘어가는 수항터널을 지나고..

 

09시 32분 : 평창군 봉평면의 낭만공원에 도착.

 

▲ 봉평 메밀축제는 9월 17일까지라.. 메밀꽃은 이미 다 져버렸다.

 

▲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무대인 물레 방앗간.

소설.. 메밀꽃필 무렵은 주인공 장돌뱅이 허생원이 봉평장에서 성서방네 처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다.

 

▲ 소설속의 한구절...

메밀밭에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절묘한 표현이다.

 

▲ 이효석 문학관 가는길..

 

▲ 매표소인데.. 오늘은 휴관이다.. 문학관 안으로는 못들어 가지만... 둘러는 볼수 있다.

 

▲ 가산 이효석..

 

▲ 가산 이효석은...

한국문학 단편 수작으로 손꼽히는 소설.."메밀꽃 필 무렵" 으로 유명한 일제강점기 작가이자 대학교수.

호는 가산(可山)이며, 필명은 아세아(亞細兒), 문성(文星) 등을 사용했다...

 

▲ 문학관.. 휴관일이라 문이 잠겨 있다..

 

▲ 문학관 언덕에서 내려다 본 메밀꽃 축제장.

 

▲ 봉평장으로 가는길의 홍정천 섶다리.

 

▲ 장돌뱅이 허생원..

 

▲ 가족이 없는 늙은 장돌뱅이 허생원과.. 유일한 친구인 나귀다.

 

▲ 소설속의 주인공.. 허생원과 출생의 비밀이 있는 동이와 나귀...

 

▲ 우리는 나귀가 아닌.. 짚시카를 타고.. 봉평장을 떠나.. 양구군으로..

 

▲ 31번 국도상의 홍천군 내면을 지나가는데 "무" 수확이 대대적이다..

 

12시 16분 : 양구 파로호..

홍천군에서 양구 한반도섬으로 가는길은  민가 하나없는 군사도로인듯한 산길을 1시간 넘게 넘어 와서야 만나는 파로호다.

 

▲ 양구 국토정중앙면의 옥순이네 집에서 부대찌개로..

주인 아주머니가 재미있다.. 멀리 대구에서 왔다니까... 별로 멀지도 않은데유?.. 한다..

평화의 댐으로 간다니까.. 댐건설 초기에는 많이 걱정했는데.. 댐보수를 하고 증축을 하고서 부터는 결과가 너무 좋고

양구군과 화천군민들이 안심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평화의 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 양구군의 두타연과 을지전망대는.. 5년전인  2017년 9월 10일에 다녀 왔었다.

 

▲ 식사를 하고 나오니.. 국토정중앙면소무소다..

 

13시 52분 : 한반도섬 전망대.

 

▲ 양구 파로호의 한반도섬..

또한... 양구는 대한민국의 경도와 위도를 교차시켜 만나는 국토의 정중앙이다.

그래서 한반도섬은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한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의미로 "소한민국" 이라 불리기도 한다.

 

▲ 상무룡출렁다리를 구경하고 한반도섬 건너편에 있는 오늘의 차박지로 갈 것이다. 

 

14시 18분 : 상무룡출렁다리 주차장.

 

▲ 양구읍에서 8.1km 거리이며 양구읍 월명리와 상무룡2리를 잇는 도보용 다리로 ​약 130억 원을 들여 길이 335m,

폭 2m로 조성하여 2022 . 8. 31자로 개통했다. 상무룡 2리 마을은 1944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부터 70년 넘게 육로와

단절되어 살았는데.. 비록 차량은 못다니는 도보용이지만.. 출렁다리 개통으로 다소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했다고...

 

▲ 출렁다리에서 상무룡 2리로 넘어가는 고개까지 600m이고 고개에서 마을 입구까지 400m라고 한다.

 

다리 이쪽 편에 제1 전망대, 다리 건너편에 제2 전망대가 있다.

 

70년동안 다리가 없을때는 배타고 건너서 다니고  겨울에는 호수가 얼어서 배가 못 다니니 얼음 위를 조심조심 건너서

다녔다고 한다.  지금은 출렁다리가 생겨서 다리로 걸어다니지만 차량은 다닐수 없어 여전히 주민들의 생활은 불편하다...

 

 파로호의 아름다운 윤슬...

파로호는 북한강 협곡을 막아 만든 화천댐으로 인해 생긴 인공호수다. 파로호라는 이름은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내린

이름으로 1951년 화천댐을 중공군으로 부터 탈환하면서 오랑캐 1사단을 수장시킨 호수라고 해서 파로호라고 칭했다.

 

 상무룡 2리쪽으로 건너 왔다.

 

상무룡 마을을 가보고 싶었으나.. 왕복 2km다.. 차박지쪽의 현지 사정을 몰라서 아쉽지만 돌아선다.

 

▲ 올려다 본 교각...

 

▲ 상무룡쪽 2전망대로 올라가 본다.

개통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홍보부족으로 아직은 삐까뻔쩍한 완전 새계단이다..

 

 당겨 본 양구 상무룡마을..

 

 아직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15시 45분 : 파로호.

 

파로호 한반도섬 입구.

원래 이곳은 환경오염으로 생태계 파괴가 심각했던 지역이었다고 한다.

정화를 위해 인공습지를 조성했고, 현재는 이처럼 자연이 복원되어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동해바다를 걸어서 울릉도와..

 

 독도를 건너고..

 

 강릉쯤에서 백두대간을 만나고..

 

 한반도를 관통하여 인천항(유람선 선착장)으로 갔다가...

 

황해도 사리원으로 가니.. 짚라인이 있다.

 

 서해 넘어에 조금전 다녀온 한반도섬 전망대이다.

 

06시 03분 : 드디어 백두산 영봉에 올랐다.

 

백두산 영봉에 오르니 초등학교(국민학교)때 배웠던 "우리의 맹세" 구호가 생각난다.

1. 우리는 대한민국의 아들 딸,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키자. 

2. 우리는 강철같이 단결하여 공산 침략자를 쳐부수자. 

3. 우리는 백두산 영봉에 태극기 날리고 남북통일을 완성하자!~..

 

드디어 지리산..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단숨에 걸어 오니.. 하늘이 노래진다...ㅎㅎㅎ~

 

 부산을 지나 목포항에서...

 

 세월이 하도 좋아서 제주도를 두발로 걸어서 건너 간다.

 

 16시 18분 : 한라산 백록담에 올랐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산소개는 여기가 훨~~ 상세하다..

 

 내친김에 대마도까지 걸어 가려다가..

 

 서해바다만 바라보고 돌아 선다.

 

 광양 갈대숲에 온것 같다.

 

 여름에 야간 분수쇼를 하는시설이다.

 

 저녁밥을 짓는 동안 산책을 다녀오라는 아우의 성화로 남쪽으로 내려 간다..

 

 파로호가 정말 넓다.

 

 혼자서도 잘 논다..

 

 17시 24분 : 일몰 1...

 

 17시 29분 : 일몰 2...

 

 17시 33분 : 일몰 3... 황홀한 자연이다.

 

 17시 36분 : 일몰 4...

 

▲ 여행의 맛 쏘주 일잔...

 

▲ 또 이렇게... 강원도 가을여행의 2일차 밤은 양구 파로호에서 깊어 간다.

2023년 10월 01일(일).

여행코스 : 대구 성서홈플러스-영월 청령포-장릉-정선 몰운대-소금강-정선 오일장-정선 아우라지 차박지.

 

07 : 47  성서홈플러스 출발.

10 : 40  청령포 주차장.

12 : 00  장릉.

13 : 57  몰운대.

14 : 30  소금강.

15 : 13  정선 오일장.

16 : 00  정선 아우라지 차박지.

 

10시 40분 : 청령포 주차장 도착.

20대 후반에 다녀 갔으니.. 족히 45년은 넘은것 같다..

기억속의 청령포는 주차시설이라고는 전무한 강변이었는데.. 환경이 많이도 바뀌어 격세지감이다.

 

▲ 전망대가 있는 매표소로 가는길.

 

▲ 입장시간 : 매일 09 : 00 ~ 17 : 00.

입장료 : 일반 성인 3000원.. 경로 1000원.

 

▲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는 배를타고 들어가야 하는 육지속의 섬으로 "국가지정 명승 50호"이다.

남쪽은 기암절벽으로 막혀 있고 동..북..서쪽은 남한강 상류의 지류인 서강(西江)이 곡류하고 있어 배로 강을 건너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특수한 지형이다.

또한 이곳은 1457년(세조 3) 세조(世祖)에 의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된 단종의 유배지로.. 그 해 여름 홍수로 서강이

범람하여 처소를 영월 객사인 관풍헌(觀風軒)으로 옮기기 전까지 단종이 2개월간 머물던 곳이다.

 

▲ 길어진 연휴효과인가... 수많은 관람객들을 유람선이 부지런히 실어 나르고 있다..

 

▲ 청령포라는 지명은 1763년(영조 39년)에 세워진 단종유지비에 영조가 직접 ‘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府時遺址)’라는

글씨를 써서 내렸고, 이것을 화강석 비좌 위에 올려진 비신에 새겼다.

비(碑)의 뒷면에는 1763년 9월에 원주감영으로 하여금 비를 세우게 하였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고,

지명을 청령포라고 썼다. 이로 보아 청령포라는 지명은 유래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 단종(端宗) 어소(御所)에 많은 사람들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지금의 어소는 소실되어 새로 지은 건물이다.

 

 단묘재본부시유지 비각(端廟在本府時遺址 碑閣).

 

영조가 직접쓴 글씨로.. "청령포" 라는 지명이 있다.

 

 

▲ 단종이 매일 올라서 한양을 바라보며 쌓았다는 망향탑..

 

▲ 아래로는 서강이 굽이치고 험준한 직벽으로 왕실에서 곱게 자란 17세의 소년으로서는 탈출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 노산대 (魯山臺).

매일 한양 땅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는 곳이다.

 

 

▲ 관음송에서...

 

▲ 여전히 단종 어소에 관람객들이 많이 보인다.

 

▲ 단종의 죽음에 악역을 맡았던 금부도사 왕방연의 시조비를 찾아 간다.

 

▲ 왕방연 시조비..

 

▲ 비극의 순간을 집행하고 돌아오던 왕방연은 자신의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밤에 유배지가 잘 건너다 보이는 언덕에

주저앉아 흐느껴 운다... 물소리도 그의 마음과 같다. 울며 흐른다.

 

왕방연 시조비는...

1617년 병조참의 용계 김지남(兵曹參議 龍溪 金止男) 이 영월 순시때 아이들이 이 시조를

노랫가락으로 부르는 것을 듣고 다음과 같이 한시를 지어 후세에 전하였다.

 

천리원원도(千里遠遠道) 미인별리추(美人別離秋)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차심미소착(此心未所着) 하마임천류(下馬臨川流)

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천류역여아(川流亦如我) 명인거불휴(鳴咽去不休)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이렇게 단장을 끊는 애닯은 시가

세상에 또 있을까...

 

▲ 숙종실록 및 야사에서는..

유배지 영월에서 사약을 들고 온 금부도사 왕방연도 단종에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그의 발앞에 꿇어 엎드려 울기만

하자, 옆에 있던 노비가 제 딴에는 공을 세워 보겠답시고 활줄을 풀어 들고 나와 단종을 직접 교살하였다고도 하고...

단종의 죽음에 여러가지 설이 난무한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단종이 잠든 장릉으로 발길을 돌린다.

.

▲ 영월 관광센터.

 

▲ 돌아가는 길에 유배지를 보니.. 배 한척만 운행하더니.. 불어난 관람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두척이 움직인다.

 

▲ 단종 유배지길..

작년에 감삿갓길을 걸었었는데 너무 좋았다.. 이 길도 걸어 봄직 하겠다..

 

▲ 12시 00분 : 장릉 주차장.

 

▲ 장릉 운영시간 : 08 : 00 ~ 18 : 00.

장릉 입장료 : 성인 2000원... 경로 무료.

 

▲ 영월 관아의 호장.. 엄흥도가 버려진 단종의 시체를 업고 산으로 내달렸던 길이 바로 이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했다... 위 내용중에 세조실록에 노산군이(단종) 자결하였다는 내용은 믿을수가 없다.

능의 위치에 대해서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엄흥도와 그의 아들이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매장할 곳을 찾아 헤맸으나

눈보라가 내리치는 엄중설한이라 땅이 모두 얼어 붙어 무덤을 파는 일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 때 어디선가 노루 1마리가

홀연히 나타나 눈밭에 앉아 잠시 쉬고 가니.. 그 눈 녹은 자리를 파서 단종의 시신을 묻었다고 한다.

노루가 눈밭에서 쉬고 갔을 리 없겠으나 약관도 채 되지 않아 권력다툼에 의해 짧은 생을 마감한 소년 왕과 눈보라 치는

설원의 가냘픈 노루 1마리는 어째 서로가 닮은 이미지가 아닐까 한다. 훗날 복위된 단종의 왕릉을 이장하기 위해 조정에서

지관을 보내어 장릉의 지세를 살폈는데 실제로 가본 지관들은 엄흥도가 임시방편으로 모셨던 그 자리가 이미 천하길지

라는 것을 알고 이장하지 않고 묘제만 왕릉의 격식에 맞추어 고쳤다고 한다...<나무위키에서 발췌>

 

▲ 장판옥... 정조 15년에 세워짐.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위(忠臣位) 32인.. 조사위(朝士位) 186인.. 환관위(宦官位) 44인.. 여인위(女人位) 6명 등

모두 268인이 모셔져 있다.

 

▲ 왼쪽은 신의 길이고... 일반인은 오른쪽으로 다니라는 안내문이 따로 있다.

 

 

 

 

 

▲ 단종의 영정...

 

12시 48분 : 장릉앞 집단상가 식당에서...

곤드레밥(9000원)을 시켰는데... 나물 좀 보소.. 너무 적다 가물에 콩나듯 들었다..ㅎㅎ~ 우~~ㅆ..바가지~..

 

13시 57분 : 정선 몰운대 입구.

 

▲ 구름도 쉬어 가는곳몰운대(沒雲臺)..

화암팔경 중 제7 경인 몰운대는 수백 척의 암석을 깎아 세운 듯한 절벽 위에 5백 년이 넘은 노송이 좌우건너편의 3형제

노송과 함께 천고흥망을 간직하고 있다. 옛 전설에 천상선인들이 선학을 타고 내려와 시흥에 도취되었다고 전하며 구름도

아름다운 경관에 반하여 쉬어 갔다고 하는 몰운대 절벽 아래에는 수백 명이 쉴 수 있는 광활한 반석이 펼쳐져 있다.

 

<500년 된 소나무와 몰운대(沒雲臺)>..

몰운의 높은 대가 반천에 솟았는데~

지팡이 날려 올라가니 풍연을 벗어났네~

굽어보니 굽이진 비탈은 강물에 다 달아 다하였고..

돌아보니 우뚝한 바위 끝은 북두에 매달렸네..

이 땅에 사는 사람 세속을 떠났으니..

이번에 온 태수는 신선이 된 듯하네..

이름 남겨 유랑(劉郞)에게 부탁하는데..

그래도 비(碑)에 비하면 나은 것 같다..

 

1888년 5월 10일 / 지군 오 횡묵 지음.

지군 오횡묵은 1887년 3월 정선군수로 부임하여 1888년 8월 이임하기까지 1년 5개월간 정선군수를 지냈으며, 

고종 24년인 1888년 5월 10일 집강 유 종택의 안내로 몰운대(沒雲臺)를 돌아본 후에 지은 한시다.

 

14시 30분 : 정선 소금강.

 

▲ 정선읍으로 가는길..

 

▲ 정선 오일장 무료주차장.

 

▲ 처음 와본 정선오일장이 엄청 크더래요~~..

 

15시 36분 : 정선 아우라지 무료 차박지에 파킹을 하고..

 

▲ 출렁다리 교각위에 아우라지 총각상 이미지가 돋보인다.

 

▲ 아우라지 차박지... 저 속에 우리의 <집시카>도 당당히 끼여 있다.

 

▲ 반대편 교각의 아우라지 처녀상은 더욱 예술이다.

 

▲ 아우라지 주막.

 

▲ 정선 구절리에서 내려오는 송천에 노을 윤슬이 반짝인다.

 

▲ 아우라지 처녀상이 있는 곳.

 

▲ 정선의 민초들에 애환이 담긴 노래말이다.

 

▲ 아우라지란.. 강원도 정선군의 지명으로..

정선군 여량면 여량5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골지천과 송천이 합쳐져서 한강의 본류(조양강)를 이루는 곳이다.

'아우라지'는 어우러진다는 뜻으로서, 두 물줄기가 어우러져 한강을 이루는 데에서 이 이름이 유래했다. 또한 이곳에 있는

나루터를 일컫기도 한다.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 유적지로도 유명하다.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사랑을 나누던 처녀 총각이

싸리골로 동백을 따러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간밤에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줄기 때문에 서로 만나지 못하자

그립고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하여

 

"아우라지 뱃사공아 날 좀 건네 주게 /

싸릿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

사시장철 님 그리워서 난 못살겠네"라는 가사가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리기 위한 '아우라지 처녀상'과 이 노래의 가사를 비로 새긴 '아우라지 노래 가사비'가 세워져 있다.

정선아우라지유적은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기까지 매장문화재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특히, 청동기시대 유적은 조사지역 거의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데, 주거유적과 분묘(고인돌)유적이 함께 확인되고 있어,

이 지역에 대규모 청동기시대 집단취락지가 형성된 곳으로 판단된다.

 

▲ 골지천...

 

▲ 아우라지 총각상.

 

아우라지 나룻배..

다리가 없었던 시절에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합수지점을 내려다 보고 있는 처녀상.

이곳에서부터 물길을 따라 서울까지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터로, 이곳에서부터 강이라고 부른다. 

누추산..상원산..옥갑산..고양산.. 반론산..왕재산 등에 둘러싸여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물이 맑으며, 강변에는 조약돌이 

깔려 있고, 합수지점에는 아우라지 처녀상과 최근에 지어진 정자각이 있다. 여량 8경의 하나이다.

 

아우라지 처녀상.

 

아우라지 처녀가 바라보는 방향으로...ㅎㅎ~

 

우리의 "집시카".. 정선 오일장에서 돼지고기좀 사서.. 소주 3병으로 주거니 받거니..

 

이렇게.. 아우라지에서의 1박이 깊어 간다.

2023년 09월 24일(일).

도덕산(660.7m) : 경북 칠곡군...

 

산행코스 : 칠곡경대병원역-서리지입구-배고개-도덕암갈림길-도덕산-도남동갈림길-도남동종점 산행종료.

산행시작 : 칠곡경대병원역  09시 02분.

산행종료 : 도남동 종점  15시 59분.

전체거리 :  9.89km.

전체시간 : 06시간 56분.

운동시간 : 04시간 11분.

휴식시간 : 02시간 45분.

 

09 : 02  칠곡경대병원역 출발.

09 : 15  서리지 입구.

11 : 52  도덕암갈림길.

12 : 37  도덕산.

15 : 59  도남동종점 산행종료.

 

 09시 02분 : 칠곡경대병원역 출발.

 

칠곡차량기지로 가기위해 지하통로쪽으로...

 

대구교통공사 칠곡기지사업소를 오른쪽에 두고 좌측도로를 따라간다.

 

칠곡 동호동 시내버스종점을 지나서 서리지 방향으로...

 

 09시 15분 : 칠곡서리지수변생태공원 입구의 도덕산 들머리다.. 도덕산까지 6.2km의 생각보다 꽤나 먼거리다..

 

등산로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입구에서부터 멧돼지공중목욕탕이 있는 배고개 부근까지는 착하게 이어 가던 등로가..

도덕암 갈림길까지.. 약간의 경사각을 올리고 있다..

 

11시 52분 : 도덕암 갈림길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도덕산 1.1km를 가파르게 올라간다..

 

12시 37분 : 도덕산 450m 못간 지점에서.. 민생고부터 해결이다.

 

 오늘도 양맥잔을 건배하며... 야등팀의 가을맞이 산상파티는 느긋하게... 길게 이어진다..

하산은 도덕암를 경우하여 송림사로 하산 하려고 하다가.. 도덕암 갈림길에서 만난 도남동 부부산객의 조언을 받고 계획을

전면 수정하여 도남동으로 하산키로 한다.

 

 산곡지..

 

 산곡지에서..

차량기지에서 도덕산까지의 등로는 밋밋하고 별다른 볼거리가 없기에 사진 매출 실적이 저조해서.. 산곡지를 배경으로..

 

셀카의 달인... 권이사님이 나하고 교대하여.. 찰칵..

 

 병꽃나무꽃.. 4월~6월까지가 개화절정기인데... 9월까지 피어있다..

 

도남 1동 경로당을 지나고...

 

 15시 56분 : 도남동 종점을 확인하고 돌아서는데..

 

 칠곡5번 버스가 타이밍 절묘하게 들어오고 있다...

 

16시 10분 : 도남동 출발.. 팔거역에서 3호선을 타고 귀가중에..

 

 추석을 앞두고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해서 시내 중심가에 있는.. 황소식당에서..

 

쏘맥에 숙성이 잘된 생고기로 하산식이다..

권이사님 덕분에.. 오랜만에 생고기로 목젖에 기름칠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젖에.. 기름칠이 잘되었는지 수성못에까지 날라가서 목청테스트를 하고는..

야대장님이 야회장님에게 뒷풀이 행사가 잘 마무리 되었다고 보내는 보고용 사진이다..ㅎㅎ~

야등.. 홧팅!!!~~~

2023년 09월 21일(목).

가리왕산(1561m) : 강원도 정선군...

 

산행코스 : 장구목이입구-임도-주목군락지-장구목이-가리왕산-중봉-임도1-임도2-암릉-숙암리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장구목이입구  10시 41분.

산행종료 : 숙암리주차장  17시 20분.

전체거리 :  13.49km.

전체시간 : 06시간 38분.

운동시간 : 06시간 07분.

휴식시간 : 00시간 31분.

 

10 : 41  장구목이입구 출발.

12 : 10  임도.

13 : 20  장구목이.

13 : 27  가리왕산.

14 : 42  중봉.

15 : 24  임도1.

16 : 44  임도2.

16 : 47  암릉.

17 : 20  숙암리주차장 산행종료.

 

 05시 32분 : 칠성교위에서...

산이좋아산악회를 따라서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을 가기위해 칠성교를 건너는데.. 오늘도 비소식이 있는 대구지역에

이틀연속 내린비로 신천의 물이 제법 불었다... 정선군의 날씨예보는 오전 10시부터 맑음이다.

 

 10시 15분 : 지난 8월 태풍 "카눈" 때에 뉴스시간에 동영상으로 방송되었던 강원도 정선군 북실리의 산사태 현장이다.

정선군과 용탄1리를 잇는 지방도로상의 세대터널을 완전히 덮쳤는데.. 추가붕괴의 위험이 있어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한다.

 

 10시 39분 : 장구목이 입구 도착.. 정선의 하늘은 쾌청이다.

 

 10시 41분 : 가리왕산을 향해서 장구목이 입구 출발..

오늘의 산행은 장구목이에서 가리왕산 정상까지 4.2km다.. 고도 1,100m를 부지런히 올려 붙여야 한다.

 

▲ 어제까지 내린비로 이끼계곡을 타고 흐르는 계곡수의 굉음이 숙암계곡을 우렁차게 뒤흔든다.

 

▲ 이끼계곡을 타고 시원하게 흘러 내리는 물줄기가 얼음보다 더 차가워 보인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다... 오름길도 골 깊은 길을 따라 반듯 반듯한 화강암바닥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 계곡수와 나란히 걷는 길이라.. 청량한 물소리에 자주 셔터를 누르게 된다.

 

▲ 투구꽃... 병사들이 머리에 쓰는 투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밤의 열림".. "산까치" 다.

 

 11시 01분 : 이끼계곡 간이다리.. 여기서부터 등산로는 계류의 왼쪽으로만 줄곧 이어진다.

 

▲ 그전에는 크고 작은 이끼폭포가 9폭까지 이름표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알수가 없다..

 

▲ 예전에는 이곳에 화전민들의 삶이 있었던가 보다.. 6.25 한국전쟁 이전까지 10여호의 화전민이 살았다고 한다.

 

▲ 이끼계곡 바위들 사이로 물줄기를 쏟아내는 자연의 소리를 잠시 눈을 감고 들어보니.. 분명 여기가 무릉도원이다.

 

▲ 오리방풀... 잎의 모양이 오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추억" 이다.

 

▲ 노루삼.. 한국과 일본이 원산지이며...

꽃말은... "신중"과 "허세 부리지 않음" 이다.

 

▲ 당귀꽃...

꽃말은... "모정" "재회" "기약" "굳은 의지" 다..

 

▲ 이끼란... 약 1만 5,000여종의 이끼들을 아우르는 총칭이다. 전 세계의 습기 있고 그늘진 곳에서 서식한다.

크기는 매우 다양한데, 주로 포자삭의 구조와 분화 정도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에는 약 500종의 이끼류가 자라고 있는데

이중 13종은 물이끼류이며, 검정이끼류는 검정이끼 1종만 있고 나머지는 모두 참이끼류에 속한다고 한다...

 

▲ 이끼는 물속에 살던 조류가 진화해서 생긴 최초의 육상식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물이 전혀 없는 곳에 제일 먼저

정착해서 다른 생물이 살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는 식믈이다.

 

이끼는... 한번 훼손되면 20년이 걸린다고 한다.. 손상 되지 않게 이끼의 보호를 해야 할 것이다..

 

산이좋아.. 이대장님의 작품... 감사합니다..

 

 이끼는.. 일반적으로 오염된곳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가리왕산의 북향에 자리한 장구목이골 이끼계곡은 청정지역으로... 하얀 포말과 초록의 이끼가 빚어낸 완전 그림이다.

 

 가리왕산의 주목이 보이기 시직한다..

 

▲ 수포석(樹包石)... 나무가 싸고 있는 돌이라는 뜻이다.

이런 현상은 나무가 자라기전에 이지역이 흙으로 덮여 있던 곳인데 나무씨앗이 돌위에 떨어져 자라면서 주변의 흙들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서 뿌리만 앙상히 드러나서 생기는 현상이다..

 

 죽은 고목이 또 다른 생명을 키우고 있다..

 

 자연의 질서는 자연에 맡겨야 한다.. 최소한의 통행만 가능하다면.. 사람의 손을 빌린 인위적인 관리가 아니라

자연그대로의 무위자연(無爲自然)하는 자연의 순환법칙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최고의 자연보호이며 최고의 관리다.

 

 손을 담그면.. 손톱에 초록물이 물들것만 같다..

 

 쓰러진 고목이 계곡의 좌우측으로 먹이활동을 하며 넘나드는 동물들의 오작교가 되어 준다..

 

 여기서부터 이끼계곡과 거리를 두며.. 정상을 향해 고개를 치켜 들기 시작한다.

 

 혹부리 나무... 갓 만들어진 전설에 의하면.. 힘든 오름길에 잠시 앉아서 쉬어가던 등산객이 벌떡 일어나면서

머리로 나무를 받아서 혹이난 자리를 다른 사람이 또 받아서 나무가 부풀어 오르면서 생긴 혹이라는 전설이..~ㅎㅎㅎ..

 

 관중...

왕관처럼 보이기도 하고, 배드민턴 셔틀콕을 꽂아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관중이다.

관중의 이름에 관한 다양한 설이 등장한다. 콘서트장의 관중석처럼 잎이 빙 둘러서 난다고 하여 관중이라 하고..

과녁의 중간에 화살 여러 개가 꽂힌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관중이라 하고..

이름 그대로 잎들이 무리 지어 나 있는데, 중간이 뚫려 있다고 해서 관중이라 했다는 등등...

관중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보호 식물이다. ..

 

 이끼지역...

마치 제주도의 "곶자왈"에 와 있는것 같은 분위기다.

 

11시 56분 : 쉼터...

장구목이 입구에서 출발한지 1시간여... 이끼계곡과 헤어져 다리가 뻐근해 올때 쯤.. 쉬어가라 자리를 내어 준다.

 

 잠시... 가파르지는 않아도 별다른 볼거리 없이...

 

 10여분의 시간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때 쯤...

 

 이기 머꼬?... 난데없는 외눈박이 배수구와 마주한다.

 

 12시 10분 : 장구목이 임도에 올라 선다...

 

▲ 장구목이 입구에서... 가리왕산 정상까지 약 3분의 2정도 올라 온 지점이다.

 

 여태까지 없었던 난간 가드가 설치되어 있다.. 라는 얘기는.. 가팔라진다는 것이다..

 

 바위떡풀...

꽃말은... "자유" "정열" "호의" "변함없는 우정" 이다.

 

또 다른 수포석(樹包石)...

 

 강원도 오지의 가리왕산의 등산로 특징으로는 데크로가 없고 그렇다고 기암과 절경도 없을뿐만 아니라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서 전화통화가 안되는 곳이 많아 "통화가능장소" 라는 표지판이 군데군데 보인다. .

 

이것 또한 색다른 수포석이라고 해야 될까... 돌츨된 바위위에 마련한 보금자리...

키가크면 바람 맞기 십상이니... 하늘 높은 것만 알고 자꾸 키자랑만 하지 말고.. 뿌리를 넓게 펴고 세상 넓은것도 배우거라..

 

한바탕 된비알을 오르고... 다시 완만한 오름에서 숨고르기를 한다..

 

살아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지다.

가리왕산은 500년 이상 된 남한 최고의 원시림으로 식물 유전자 보존을 위해 국가가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존해 온 곳이다. 어린 개체부터 수백년 된 노거수까지 세대별로 출현하는 유일한 곳이고, 1970년대부터 주목의

무분별한 도벌을 막기 위해 나무마다 일련번호를 달아 관리해 온 산이다...

 

 속을 비운 고목앞에서... 내려 놓는다..라는걸 배운다..

 

 1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투구꽃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투구꽃.. 너도 그렇다.

마치 오리들의 나드리처럼 보인다.. 

 

 불가(佛家)에서의 시간계산법으로 인간의 수명은 "먼지" 라고 했다.. 주목의 천년세월도 억겁속에 "찰라"일 것이다..

 

 생의 끝으로 가기 위해... 속을 비우고 있다..

 

 13시 20분 : 장구목이 도착...

 

▲ 정상 가는길의 고사목..

 

 13시 27분 : 가리왕산 도착... 우리나라 해발1,500m이상의 Top10중 9번째 높은산이다.

삼국시대 이전.. 강원도 땅에 자리잡았던 "맥국(貊國" 의 "갈왕(葛王)" 이 외부의 침략을 피해 이 산으로 숨어들어 성을

쌓고 머물렀다고 해서 "갈왕산"으로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산의 모습이 볏단이나 나무토막을 쌓아올린 볏가리, 나뭇가리를 닮았다고 해서 가리왕산으로 이름 붙여졌다는 유래도 있다..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위치한 가리왕산은 고산의 준봉답게 그 스케일이 장대하다..

아리랑의 고장 정선은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다. 태산준령 첩첩의 산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그 중 가리왕산(加里旺山 · 1562m)은 정선의 지붕 격으로,  북쪽 오대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영서 내륙의 제 산들을

아우르는 산이다.  이웃한 중왕산(住王山 · 1376m.)과 함께 정선읍의 서북쪽을 감싸고, 상봉을 비롯한 중봉과 하봉 그리고

"벽파령" 을 비롯한 준령들은 가리왕 8경과 정선 아리랑의 노랫말에 배어있다.

가리왕산은 정선의 진산(鎭山)이다. 이 산의 맥(脈)을 거슬러 살펴보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頭老峰)에서 서쪽으로

갈래친 한강기맥(漢江氣脈)은 비로봉, 계방산으로 내려서고, 계방산(동쪽 1430봉)에서 갈래친 주왕지맥은 남쪽으로

뻗어가며 중왕산, 청옥산을 솟구치고 영월에 이른다...

 

13시 30분 : 갈왕의 전설이 스며들어 있는 정상근처에서.. 늦은 점찍기를 한다.

 

정선군에서 곰탕을 끓이는지 자욱한 안개구름에 조망이 없어 아쉽다.

 

 수리취..

 

 강원도 평창군 방향..

 

 강원도 정선군 방향...

가리왕산이 태백산맥의 지붕이라는 말처럼 영서의 내로라 하는 고산준령들이 야트막하게 늘어서 있다.

동강에 흘러드는 오대천과 조양강의 발원지가 이곳에 있다고 했다. 억겁의 세월을 암벽들 사이로 휘감아 흘렀을

청계옥수는 초목은 물론 민초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 준다.

 

정선 사람들은 "정선아리랑"을 "아라리"라고 한다. 정선은 한이 많은 고장이다.

고려가 망하자 속세를 피하여 숨어 든 충신들과 그의 후손이 머물던 고장이요, 한 많은 높은 사람들이 유배를 오던 곳이

정선이다. 게다가 정선 사람들은 두메산골이라서 가난함과 외로움에 대한 한이 깊다. 그래서 가슴과 마음이 "아리다"..

"쓰리다" 해서 아리랑 쓰리랑 노래했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원망은 여인네 마음을 통하여 우선 가까이 있는

남정네에 대한 원망부터 해학적으로 시작된다.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사시장철 물을 안고

비비~뱅글 돌아 가는데~

우리 집에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을 왜 모르나.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정상에서의 투어를 마치고... 갈길이 바쁜 하산길의 이정표를 확인 한다. 숙암까지 약7.2km... 쉽지않은 거리다..

 

10배 줌으로 한껏 당겨본.. 강원도 정선군 용탄1리 전경.. 영월 동강의 지류인 조양강이 마을을 휘감아 돈다.

 

정선아리랑...

앞 남산 딱따구리는 생 구멍도 뚫는데~

우리 집 저 멍텅구리는 뚫어진 구멍도 못 뚫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게~

 

개구리라는 놈이 뛰는 뜻은 멀리 가자는 뜻이요..

이 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일세.

 

울타리 밑에 저 닭은 모이나 주면 오잖나.

저 건너 큰 애기는 무엇을 주면 오나.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지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몰려든다.~

 

정선아리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요 중 하나이다. 모든 아리랑 가운데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 되었으며..

모든 아리랑의 원조로 평가받고 있다. 이 노래가 불리기 시작한 것은 적어도 600년 이전부터이다.

조선 건국 직후에 고려를 섬기던 신하들이 정선지방으로 피신하여 숨어 지내면서 자신들의 정한을 노래에 담아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 이전부터 불리던 정선 지역의 토속민요와 만나 정선아리랑의 기원을 이룬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시 장구목이로 돌아와서... 7km의 숙암분교길을 따른다.

 

장구목이에서 중봉으로 가는길은 밀림수준이다.. 그러나 길은 뚜렷하다.

 

14시 26분 : 중봉 300m전 이정표... 숙암까지 5.7km에 3.5시간 이란다.. 실제로 2시간 56분 소요 되었다.

 

 14시 42분 : 중봉 도착.. 곰탕을 더욱 진하게 끓이는지 안개가 점점 자욱해 진다.

 

▲ 하봉 가는길을 체크해 보니.. 거의 폐등산로 수준이다.. 하봉 케이블카에서.. 등산로를 폐쇄하였다고 한다.

 

 숙암하산길... 시그널도 보이고..그나마 길이 뚜렷하다.

 

 미역취... 국을 끓이면 미역같은 효과가 있다고 하여 "미역취" 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말은... "경계" 와 "섬색시" 이다.

 

 하산길은 비교적 뚜렷하고 양호한 편이다...

 

길가에 "참씨"가 느닷없이 내게.. "주목 씨".. 집안에만 인물 있냐며.. 내가 "참씨" 집안 인물이라고 멋진 폼을 자랑한다..

 

 15시 04분 : 길이 두갈래로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능선의 직진길은 어느정도 가다보면 길도 희미해 지고 계속 알바로 치고 나가면 오장동임도에 다시 내려서게 된다.

임도를 따라가면 본 등산로와 다시 만나게 되지만 거리가 엄청 멀어진다.. 해서.. 의산님이 막대를 걸쳐 놓은것 같다..

 

 의산님의 시그널이 걸려있는 오른쪽길을 따라 내려 간다.

 

 산양삼을 재배하는듯한 철조망을 따라 가다가..

 

 철조망과 멀어지며 자작나무 숲을 지나니..

 

 15시 24분 : 오장동 임도..

 

 이정표는 길을 건너가라고 가리킨다.

 

 등산로라는 표시를 따라 간다..

 

 고개를 올라서자 말자.. 오른쪽길이 하산길인데.. 선두를 따라 가다보니 좌측 능선길로 가게 되었다..

의산님의 시그널만 보고 일행들 모두가 머리위에 매달린 시그널은 못보았다.. 못보고 지나친.. 순간의 방심이 화근이었다.

 

잠시후에 일어날 상황도 모르면서... 너무나 착한 능선길에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나온다..ㅎㅎ~

 

이런경우를 다른말로 하면.. 호사다마(好事多魔)라.. 좋은 일에는 마(魔)가 끼일 확률이 많고..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 모든 인과는 자신으로부터 비롯 되나니.. 스스로 만든 결과물이니.. 긍정의 마음을 가져라.ㅎㅎ~

 

 노루궁댕이 버섯도 만나고...

 

 참나무 사형제 샘도 만나고...

인도로 유학을 가던 신라의 "원효대사"가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을 마시고 크게 깨달은 뒤 득도 하였다는데.. 

나는 저 물을 마시면...??? 그런데.. 마실 용기가 없다.. ㅎㅎㅎ~

 

 그런데...헐!~~ 럴수럴수 이럴수가...

앞서가던 선두 일행이 길이 없어졌단다.. 잘못 온 것이다.. 돌아오라는 이대장님의 전화도 받았단다.. 우짜노~ 돌아가야재..

 

 약 1.5km정도를 알바 하고 제자리로 돌아 왔다. 한데.. 여기서  계곡 내림길이 장난이 아니다..

 

물을 머금은 급경사 마사토에.. 쓰러진 고목을 넘고 내려오니.. 이번에는 넘치는 계곡수를 건넌다..

 

산꾼들이 왕래한 흔적이 거의 없는 길에서.. 오직 앞서가는 일행들의 흔적만 따라간다.

  

 약간의 불편함을 주는 구간을 제외 하고는 전체적으로 길은 뚜렷하다.

 

 여기서도 의산님의 시그널을 따라서 좌측으로...

 

 오장동 임도와 다시 만난다.

 

 임도를따라 150m 정도 진행한 지점에..

 

 낡은 이정표와 하산 능선길 입구에 의산님의 시그널이 보인다..

 

 가리왕산 5.7km..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다.

 

 쭉쭉빵빵의 잘 빠진(?) 적송숲으로..

 

 헐!~ 하산 막판에 이기머꼬.. 밧줄에 방구돌이다..

 

오래된 밧줄은 무조건 먼저 당겨보고 확인하여야 한다... 밧줄울 안잡고도 충분히 내려 갈수 있다.

 

올려다 보니 방구돌과 적송의 어울림이 그런데로 괜찮다..

 

 내려서니.. 보너스로 멋진 조망을선물한다.. 케이블카 숙암역이다.. 지금도 운행중이다.

 

 마지막 밧줄을 내려와...

 

 급한 내림의 너덜길을 다들 잘도 내려 간다..

 

지루할 정도로 긴 능선과 사라져버린 등산로로 인해 힘들고 가파른 내림길을 내리고 또 내려 숙암리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 긴장도 풀리고 종아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한다.

 

 들머리를 지키고 있는 이정표.. 숙암마을은 왼쪽이다..

 

 거리표시도 없이 방향만 중봉 가는길 이라며.. 혼자서 빡빡~~ 우기고 서 있다.

 

 당겨보니.. 정선 케이블카 숙암역이라 되어 있다.

 

 숙암리 방향...

산이 높고 골짜기가 깊어서 전쟁 때에도 군사들이 잠을 잘 잘수 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숙암"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숙암리 정선알피인 경기장 방향.. 오른쪽은 내려 온 코스다..

2018년 평창올림픽으로 184만평방미터의 숲을 밀어내고 스키경기장을 만들고 올림픽이후 복원한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방치되었는지 중봉에서 숙암분교로 하산 하는길은 드문드문 사라져버린 등산로로 인해 하산길이 험하디.

이미 산은 훼손되었지만 당장 이전으로 바꿀수는 없고 거기를 이용하기 위해 가리왕산케이블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17시 20분 : 숙암리 입구... 산행종료..

 

 트랭글 산행궤적을 정리하고..

 

 하산식 장소인... 맛있네~ 맛있어 식당.. 상호 한번 좋네~~ 좋아..

 

 황기닭볶음탕인가 보다..

 

 산이좋아산악회 역사와 함께한 구조대장님의 육순 생일이라고 한다.. 진정.. 산꾼들만의 이벤트다.. 축하합니다..

산꾼 최고의 생일케익을 들고 있는 이 산대장님의 미소가 장구목이 이끼계곡같은 청정함의 표정입니다...굿!!~~

 

 

<산> 산이 좋아서 함께한 수많은 날들속에..

<이> 이련 날도 있구려.. 육순날과 정기산행일이 겹치는 날이...

<좋> 좋아하는 산님들의 축복 받는 그대 모습..

<아> 아름답소이다... 만능 엔터테이너.. 그대의 열정이..

2023년 09월 19일(화).

불갑산 : 전라남도 영광군...

 

산행코스 : 불갑사주차장-불갑사입구-덫고개-호랑이굴-장군봉-불갑산-구수재-불갑사-불갑사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불갑사주차장  10시 55분.

산행종료 : 불갑사주차장  15시 44분.

전체거리 :  10.32km.

전체시간 : 04시간 49분.

운동시간 : 04시간 00분.

휴식시간 : 00시간 49분.

 

10 : 55  불갑사주차장 출발.

11 : 18  불갑사입구.

11 : 36  덫고개.

11 : 53  호랑이굴.

11 : 57  노적봉.

12 : 06  법성봉.

12 : 18  투구봉.

12 : 32  장군봉.

12 : 47  통천문.

13 : 21  불갑산 연실봉.

14 : 02  구수재.

15 : 00  불갑사.

15 : 44  불갑사주차장 산행종료.

 

08시 56분 : 지리산휴게소.

9월 14일의 설악산 산행이 무산되면서 한주를 건너 뛰었더니.. 몸이 안달을 부린다. 마침.. 대구 드림에서 영광 불갑산으로

꽃무릇을 보러 간다기에 안가본 곳이라 주중이어서 조용하고 붐비지 않을거라는 기대감으로 무조건 신청..

 

 10시 55분 : 불갑사주차장 출발.

축제기간은 9월 15일부터 9월 24일까지다... 하지만.. 주중이고 화요일이라서 주말보다는 그렇게 붐비지는 않을거라는

기대감은 완전히 와르르!~~  무너지고.. 전국에서 모여든 산악회 버스와 나들이객들이 북새통이다.

 

 11시 00분 : 주차장에서 5분여 거리의 불갑산 꽃무릇축제장 도착...

지난해 까지만 해도 입장료가 없었어나.. 올해부터 축제기간동안 지역민들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경로우대 없이 입장권을

끊어면 3000원의 상품권인 지역 화폐를 발급해 준다... 결론은 누이좋고 매부좋게 무료라는 얘기다.

 

취지가 좋으니 기분좋게 상품권을 발급 받고 당당하게 입장...

 

찾아주셔서 환영한다는 프랑카드에 기분은 좋다...ㅎ~

 

 관람동선을 따라 가는길에 호남제일가경(호남에서 첫째가는 경치).. 해동제일가람(우리나라에서 첫째로 가는 사찰)..

이라 쓰여진 돌비석이 먼저 반긴다.

 

길건너 상가 지역에는 영광의 특산품인 모시송편을 판매한다는 광고가 보인다..

 

불갑사 일주문앞의 조형물.. 무엇을 상징하는지 안내문이 없어 아쉽다.

 

아마도...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는 화엽불견초(花葉不見草)인 상사화의 전설에서 스님이 사랑했다는 처녀인가 보다..

 

불갑사 꽃무릇은... 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꽃무릇군락지로 유명하다.

 

▲ "상사화" 와 "꽃무릇" 의 차이를 모르시고 헷갈려 하는 분이 많다..

 

꽃무릇(석산)은 수선화과속에 속하는 알뿌리식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상사화랑 한 집안 식물이다.

그래서 통상 상사화라고 부르지만.. 상사화와 꽃무릇은 사뭇 다르다.

상사화의 종류로는.. 분홍상사화...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백양꽃 등이 있다.

 

상사화나 꽃무릇은 구근으로 있다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조금씩 있겠지만 상사화가 7~8월경에 꽃무릇보다 일찍 피고..

꽃무릇은 9월~10월경에 핀다. 상사화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다. 꽃말은 "이룰수 없는 사랑’이다..

 

꽃무릇은 일본이 원산지다.  꽃말은 "슬픈추억"이며. 상사화가 질 무렵인 9월~10월에 피고, 꽃잎보다 꽃술이 훨씬 길고,

색깔도 붉은색이다.

 

상사화는 꽃이 피어나기 전에 봄이면 벌써 잎이 나와서 꽃 피울 양분을 모은뒤에 7~8월의 여름 끝에 꽃을 피우고 진다.

꽃무릇은 상사화와 반대로 봄에는 잎도 꽃도 없이 침묵하다가 9월~10월경에 꽃을 피웠다가 꽃이 지고나면 비로소 잎을

피워 올려서 겨울을 난다... 꽃이 진 자리에 잎이 났으면 "꽃무릇" 이고.. 잎이 없으면.. "상사화"인 것이다..

이곳 전남 영광군에서는 꽃무릇(석산)을 보고 <상사화 축제>라고 명칭을 붙이는데... 어감상 "상사화"라는 단어가 더 시적

이고 낭만적인 느낌 때문이 아닐까...

 

불갑천변을 따라 활활 타는듯한.. 붉은 꽃무릇이 황홀하다.

 

신선계로 들어 가는 길이 이런 모습일까..

 

노래하는 스님... 백양사의 가을날에 뵌분 같다..

 

환상적인 장면에 모두들 취한듯 하다.

 

상사화는 사찰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상사화의 특별한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제지술, 표구술이 발달한 곳이 절이다. 다양한 탱화나 고승들의 영정을 제작하는데 상사화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이다. 상사화 전분으로 만든 풀을 이용하여 표구를 하게 되면 수 천년이 지나도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절 주위에 상사화가 많이 피어 있는 것이다.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 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라고 한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 이였다 한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병이 들어 돌아가시어 극락왕생 하시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 시중드는 스님이였다. 누가 볼세라~ 마음은 들킬세라~ 안절부절 두근 반 세근 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

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덧 백일이 되었으나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절 뒤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한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이라 언제나

잎이 먼저 나오고 잎이 말라 쓰러져야 꽃대가 쑤~욱 하고 올라 와서는 연보라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 지라 이름

하여 상사화라 한다.

 

 불갑사 부도군..

불갑사 진각국사 부도를 비롯하여 조선후기 건립된 수기의 부도가 세워져 있다. 

이중에서 석종형 양식으로 표면에 명문이 새겨져 있어 주인공과 건립 시기를 알 수 있는 부도가 있다. 

이 부도의 주인공은 회명당 처묵대사로 불갑사에서 주석했던 승려로 파악되며, 부도는 1680년 5월에 건립되었다.

 

11시 18분 : 불갑사 입구..

불갑사 투어는 하산때 들리기로 하고 덫고개쪽으로 직행한다.

 

덫고개는 불갑사 좌측 담장을 따라 올라간다.

 

불갑사 무량수전에서 좌측 산길로 접어 든다.

무량수전은 중앙에 아미타불을 모시며 우협 대세지보살, 좌협 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는 전각이다..

 

이쪽 지역에 어제 내린 비로 시원하게 흐르는 계류를 건너 간다.

 

 불갑산은 한마디로 꽃무릇의 산아다. 초반에는 완만하게 오르던 경사가..

 

 덫고개를 앞두고 급하게 치고 오른다.

 

 11시 36분 : 불갑산 덫고개..

 

 11시 53분 : 불갑산 호랑이굴과 한국산 마지막 호랑이 모형..

불갑산 덫고개에(농사꾼 이 파놓은 구덩이) 호랑이가 빠져 사흘 밤낮을 발톱으로 벽을 긁으며 발버둥치다가 힘이 빠져죽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호랑이 모형은 포획 100년을 기념해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한국산 호랑이 박제가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 전시되고 있어 화제다.

이 호랑이 박제는 일제 강점기 때 영광 불갑산 인근에서 포획돼 일본인 사업가에 의해 박제된 후 유리관에 담겨져 올해까지

110년째 목포 유달초등학교 복도에 전시되고 있다. 20일 영광군과 목포 유달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박제된 호랑이는 지난

1908년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 기슭의 함정에 빠져 있던 것을 당시 한 농부에게 발견돼 붙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포획된 호랑이는 암컷으로 나이는 10살 안팎, 몸통 길이 약 1m60㎝, 신장 95㎝, 몸무게 약 180㎏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호랑이는 당시 일본인 부호가 사들여 일본에서 박제처리를 한 후 다시 1909년 일본인 학생들이 다니는 목포 유달초

(당시 목포공립심상소학교)에 기증했다. 불갑산 호랑이 박제는 이후 114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학교 본관 복도 유리관에

전시되고 있다. 15년 전 영광군은 이 호랑이가 불갑면에서 포획됐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들어 유달초에 박제를 영광군에

기증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당시 유달초는 호랑이 박제는 학교의 상징이자 역사의 한 부분이고,

동문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 현재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오랜 기간 복도에 전시되다 보니 눈에 띄게 털이 탈색되는 등 훼손 논란이 일었고, 호랑이 박제를 박물관 등에 맡겨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학교 측은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보존하고 있고, 동문들의 반대가 많아

외부기관에 기증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위풍당당한 한국산호랑이의 모습으로 복원되기를 바래본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 가라 했던가...ㅎㅎ 내가 호랑이가 되어 들어가 본다.

 

과거에는 호랑이 잡는 착호갑사(捉虎甲士)가 있었다. 조선왕조 실록에 따르면 궁궐에 호랑이가 나타나기도 했으며

전국에서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이 많아 호랑이를 잡는 특수 부대인 착호갑사(성종때 440명)를 두었고 호랑이를

잡은 사람은 특진을 시켜 주었다고 한다.

 

호랑이 굴이 있는 바위 뒤로 돌아 올라가보니.. 규모도 작은데 아래쪽에 자연굴이 있었다니..

 

 11시 57분 : 불갑산 노적봉.

 

불갑사와 대형버스주차장이 한눈에 보인다.

 

▲ 주차장을 당겨보니... 아직도 많은 차랑들이 꼬리를 물고 계속 들어오고 있다.

 

▲ 당겨 본 불갑사.

 

 12시 06분 : 불갑산 법성봉.

 

▲ 법성봉 명품송 너머로.. 영광군과 서해의 법성포쪽이 조망된다.

영광의 지명과 연혁은 『삼국사기』에 처음 등장한다. 백제 때에는 무시이군(武尸伊郡) (물이군)이라 하였는데,

신라 35대 경덕왕景德王 16년(757)에  대대적인 지방통치조직 개편과 군현명 개정작업으로 무령군(武靈郡)으로 개칭하여

장사(長沙), 무송(茂松), 고창(高敞)의 3현(縣)을 관할하였다. 그후.. 고려태조 왕건의 후삼국 통합 이후인 1018년 신령스런

빛의 고을이며.., 자연의 영묘한 빛이 반짝이는 은혜로운 지역이란 뜻을 담고 있는 영광군(靈光郡)으로 되었다..

 

▲ 법성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고 아래쪽 이정표가 대신하고 있다.

 

 12시 18분 : 불갑산 투구봉.

 

▲장군봉 오름길...

 

 12시 32분 : 불갑산 장군봉.

 

▲ 장군봉에서는 짧지만 착한 꽃길만 이어지다가..

 

▲ 장군봉 내림길에서 부터는 방구돌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12시 39분 : 불갑산 노루목... 연실봉은 직진이다.. 오른쪽은 해불암..

 

▲ 노루목에서 5분가량 진행하니 방구돌들이 험악해 진다.

 

▲ 위험한 길.. 안전한 길... 가봐야 안다.. 위험한지 안한지는..

 

▲ 당근.. 위험하다는 길로...

 

▲ 난간이 없다면...

 

▲ 위험하겠다는 생각...

 

▲ 앞쪽 아래쪽에 시끄러운걸 보니.. 저기쯤이 통천문인 듯...

 

▲ 자연이 만든 천혜의 바위성벽이다..

 

 12시 47분 : 불갑산 통천문.. 생각보다 소박하다..

 

▲ 조망좋은 방구돌 위에서 민생고를 해결할까 하다가.. 바람도 없고.. 햇살이 뜨거워.. 포기하고..

 

▲ 암릉을 넘고 숲에서 밥자리를 찾아 보자..

 

▲ 마지막 방구돌을 내려서니..

 

▲ 편안한 조릿대구간을 지나니..

 

▲ 위험한집 길과 안전한집 길이 서로 만난다.

 

13시 13분 : 사자머리 같은 커다란 방구밑에서 밥시간 늦었다고 토라진 속을 달래주고..

 

▲ 해불암 갈림길에서... 연실봉 오름길이 만만치가 않은 가풀막이다.

 

▲ 여기서 연실봉 정상을 찍고 다시 내려와서 구수재로 갈것이다.

 

 13시 21분 : 불갑산 최고봉 연실봉을 인증하려는 사람들..

 

▲순서를 기다라는 동안 걸쭉한 이지역 사투리로 육자배기 한자락을 하는.. 아이스크림 연실봉 지점장..

 

 13시 32분 : 10분을 기다려.. 나도야 불갑산의 최고봉인 연실봉에 섰다.

불갑산은 원래 산이 낮고 산의 형상이 부드러워 "산들의 어머니"라는 뜻에서 "모악산"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백제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마리난타가 이 산에 불갑사를 세운 이래로 "불갑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두컷만 찍읍시다~ 하는데.. 내가 카메라를 부탁한 분이 네컷을 찍었다고 소리친다..ㅎㅎㅎ~..

 

▲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서 구수재로 향한다.. 1.3km다.

 

▲ 안내도상의 불상바위라고 하는데.. 이리보고 저리 보아도 왜? 불상인지 모르겠다..

 

 14시 02분 : 구수재.. 여기서 동백골로 하산이다.

 

▲ 구수재에서 불갑사 하산길이 너무 편안하다.

 

▲ 입가에 미소를 짓게하는 한국산호랑이 폭포다.. 펌프요금이 만만치 않을텐데..

 

▲ 햇살이 내려 앉은 꽃무릇... 한국산 상사화는 다소곳이 소박한데.. 일본산 꽃무릇은 화려함의 극치다.

 

▲ 이곳도 인공폭포다.

 

▲ 불갑사저수지.

 

 14시 57분 : 불갑사 투어로..

 

▲ 영월루..

스님들이 차를 드시며 휴식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 향로전.

사찰에서 불전에 향을 고양하는 승려가 기거하는 건물 이라고 한다.

 

▲ 각진국사비...

 

▲ 불갑사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1741년(영조 17) 이만석(李萬錫)이 쓴 사적비에 의하면 창건연대는 미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설에는 384년(침류왕 1)에 행사존자(行士尊者)가 창건하였다고 하였는데, 행사존자는 마라난타(摩羅難陀)의

다른 이름이다. 불갑사(佛甲寺)는 호남(湖南)의 명찰(名刹)로 유서(由緖)깊은 고찰(古刹)이다.

삼국시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인도스님 마라난타존자(摩羅難陀尊者)가 남중국 동진(南中國 東晋)을 거쳐 백제

침류왕 1년에 영광땅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에 최초로 사찰을 창건하였는데, 이 절이 제불사(諸佛寺)의 시원(始原)이요

으뜸이 된다고 하여 불갑사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옛 백제지역의 고찰(古刹)을 대부분이 백제가 멸망

되면서 백제서기가 유실되어 그 창건역사를 고증할 수 없는 것처럼 완벽한 고증은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불갑사

고적기(古蹟記)에서 불갑사의 최초 창건을 "나제지시(羅濟之始) 한위지간(漢魏之間)"이라고 하여 불갑사가 백제초기에

창건된 사찰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점과, 이 지역에 전해내려오는 구전(口傳)과 지명(地名), 사명(寺名), 그리고

마라난타존자의 행적을 살펴봄으로서 어느 정도의 확신은 가능하다고 한다...

 

▲ 불갑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 삼존불좌상 대웅전 불단에는 조선후기 목조기법의 우수함을 보여주는 목조대좌 위에

목조석가여래 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삼존불상은 숭정8년(1635)에 조선후기 최고의 조각가인 무염스님

을 수화사로 하여 조성되었으며, 규모나 조각의 우수성에서 볼때 17세기 전반 목조삼세불좌상의 대표적인 예라고 한다.

 

석가모니불을 중앙 본존상으로 하여 그 좌우에 동방유리광세계의 약사여래불과 서방극락정토의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는데,  이러한 삼존불 봉안은 조선후기에 크게 유행했던 양식으로 시간적, 공간적 개념을 포괄한 광대무변한 시방사메의

모든 부처님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라고 쓰여 있다.  대한민국 보물 제 830호로 지정되었다...

 

▲ 불갑사 일광당...

 

▲ 불갑사 조사전..

종파를 열었던 (시조)조사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시조를 기리기 위한 전각이라고 한다.

 

8월이면 져버리는 상사화가 불갑사 조사전 앞에 피어 있다..

 

일광화만수실의 현판은...수원의 한국서예박물관장이신 서예가 근당(槿堂) 양택동님의 글씨라고 한다.

일광화(一光化)란.. 깨달음에 관한 글인듯..

 

 세심정.

 

고목창전견모춘(古木窓前見暮春)... 창앞의 마른 나무에서 늦은 봄을 보네~...라는 뜻이다.

 

불갑사 (불광보조) 만세루..

법회 공간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라고 한다...

 

▲ 불갑사를 나와서..

 

▲ 나갈때는 좌측으로..

 

 

▲ 부침게 부치는 가게앞을 지나가다가 언듯.. 3000원 상품권이 생각난다..... 일단.. 상품권을 디밀고..

막걸리 한잔 1000원.. 부침개 한장에 2000원짜리 한장 부쳐 달라고 하니.. 마음좋은 사장님이 흔쾌히 오케이다...ㅎㅎ~

 

▲ 이렇게 상품권 3000원을 왕창 소진하고.. 혼자 마셔도 달다..

 

▲ 상사화..

 

▲ 잉카의 후예들인가..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 불갑사 일주문이 속세로 나갈때는 영광문이다..

 

상사화 전설속의 처녀에게도..

 

굿바이~ 하며.. 

신령스런 영광의 빛과 기운을 듬뿍 받고.. 나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다시 돌아 간다..

 

행사장의 스피커에서 나의 애창곡 "터미널"이 흘러 나온다.

 

 

영광독요형탈근진 체로진상불구문자(靈光獨曜逈脫根塵 體露眞常不拘文字)

진성무염본자원성 단리망연즉여여불(眞性無染本自圓成 但離忘緣卽如如佛)..

신령스러운 광명이 홀로 빛나서 육근과 육진을 멀리  벗어나고

마음의 본체가 참되고 진상함을 드러내어 문자에 구애됨이 없도다.

참성품은 오염됨이 없어서 본래 저절로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니

다만 허망한 인연만 떠나면 곧 여여한 부처라네...

 

백담사에서 백장스님이 영가를 천도하면서 행하신 법문이라고 한다.

 

 주차장 가는길...

 

 15시 44분 : 불갑사 주차장.. 산행 종료..

 

트랭글궤적을 정리하고... 16시 45분에 대구로 출발.

2023년 09월 10일(일).

내동산 : 전라북도 진안군...

 

산행코스 : 동산회관-내동산폭포-내동산-선바위-산불감시탑-전망데크-구수보-명마정-봉서마을 산행종료.

산행시작 : 동산회관  10시 43분.

산행종료 : 봉서마을  15시 57분.

전체거리 :  6.62km.

전체시간 : 05시간 13분.

운동시간 : 03시간 43분.

휴식시간 : 01시간 30분.

 

10 : 43  동산회관 출발.

11 : 15  내동산폭포.

12 : 25  내동산 정상.

12 : 31  선바위.

12 : 40  내동산 정상.

13 : 49  산불감시탑.

14 : 01  전망데크.

15 : 28  구수보.

15 : 31  명마정.

15 : 57  봉서마을 산행종료.

 

 10시 43분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동산회관앞 출발.

 

▲ 동산회관앞 너른 마당에서 청봉의 일원이 되어 파이팅을 외치고 출발.

 

▲ 동산회관 건물 좌측의 마을길을 따라.

 

▲ 100여 미터 정도 진행하면.. 독농가 직전에 좌측으로 내동산길이 열려 있다.

 

▲ 내동산 정상까지 1.7km.. 비교적 먼거리는 아니지만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오름길이다.

 

▲ 초반에는 피톤치드 왕성하게 내뿜는 소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는데...

 

▲ 하늘이 뻥 뚫린 곳에서 내동산을 올려다 보니... 점점히 박힌 바위들이 잘생긴 근육질을 자랑한다.

 

▲ 들머리에서 이제 겨우 400m 올라왔을 뿐인데... 바람끼 1도 없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늦더위가 지치게 만든다..

 

오늘도 홍여사님의 마술배낭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얼음수박이 잠시나마 입안을 얼얼하게 한다.. 감사합니다..

 

약수암까지 차가 올라가던 길인데.. 2020년 여름의 폭우로 쓸려 내려간 자리에 돌뼈다귀들만 나뒹굴어 더욱 힘들게

한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대로 방치되어 있는걸 보니.. 진안군수님의 지갑이 상당히 얇은 모양이다.

 

흉가처럼 비어 있는 옛 약수암 건물... 도로명 주소판이 달려 있는걸 보니 수년전까지는 사용하였던가 보다.

 

건물 왼쪽으로 10여 미터 올라가면..

 

11시 15분 : 내동폭포.. 비가 와야만 제대로 볼수있는 마른폭포다. 지금은 전립선에 태클이 걸려 쨀쨀쨀~이다.

 

마지막으로 나도 한컷하고...

 

약수암 뒷쪽으로 이어지는 정상등로 쉼터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폭포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내동폭포 위쪽으로 연결되는 곳에 스테인레스 안전 난간이 잘 만들어져 있다.

 

이질풀꽃... 이질에 효험이 있다 하여 이름 지어진 꽃이다.

꽃말은... "새색씨" 이다.

 

폭포 위를 지나면서부터는.. 이마에 닿을듯이 고개를 바짝 치켜들어... 결코 쉬운 등로가 아니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올라온자에게만 베풀어 주는 자연의 선물 보따리.. 백운들판이 서서히 황금으로 변하고 있고...

건너편에는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가지를 친 금남정맥의 장수 팔공산.. 선각산.. 덕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이다.

 

내동산에 우리님들의 고운 흔적하나 내려 놓고..

 

정상까지 400m 남은 길을 다시 재촉한다.

 

이 집안도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고 사연 많은 삶을 살고있다..

 

12시 11분 : 남릉 능선에 올라선다.

 

구신치에서 올라오는 내동산 남릉의 암릉코스로 암벽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동쪽으로는 섬진강 발원지가 있는 "데미샘"의 선각산 자락과.. 장수군의 진산 팔공산이다..

산줄기는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나뉘어 서북쪽으로 뻗어가며 장안산, 수분령, 신무산,  차고개를

지나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갈려나온 섬진지맥이 북으로 달려가며, 마령치 부근에서 남쪽으로 만행산줄기와 영태산줄기를

차례로 내려놓고 서쪽으로 달리며, 임실 성수산(875.9m)에서 갈려 나온 산줄기가 대운치, 구신치를 지나 내동산(887.4m)

을 솟구쳤다.

 

▲ 남쪽으로는 남릉 너머로.. 작지만 암골미가 옹골찬 "고덕산"과 남원의 "풍악산"이 아스라히 조망된다..

 

순창의 "용궐산"과 빨치산의 본거지로 유명하였던 "회문산"..

 

서쪽으로는... 전주의 모악산까지 조망된다..

 

내동산 정상 가는길..

 

12시 25분 : 내동산 정상..

 

▲ 내동산의 본래의 이름은 백마산이었다.

성수면 구신리 원구신마을의 노적바위가 갈라지면서 백마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그 백마가 거닐어 백마산

으로 불리어 왔는데 1914년 일제강점기에 내동산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이왕 올라왔어니.. "선바위"까지 가보고 오자..

 

12시 31분 : "선바위"... 평범한 바위이지만..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뛰어 나다..

 

다시 내동산 정상으로 돌아 와서..

 

마이산을 바라기하며 가는 북릉..

 

북쪽의 산군들...

 

13시 00분 : 내동산 산정에 최고의 식당을 개점..

 

앉고보니.. 바람길이 너무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양맥.. 쏘맥.. 막걸리.. 빼까루..ㅎㅎ.. 부라보!~~

 

13시 49분 : 첫번째 만나는 이정표 방화마을(계남마을) 갈림길...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무심코 지나가면 계남마을로 가게된다.. 오른쪽길이 하산지점인 봉서마을 길이다..

 

 반듯이 산불감시탑쪽 능선으로 가야 된다.

 

내동산 주능선길은 거의 칼날 능선이다.. 좌우측이 아차하면 천길 낭떠러지다..

 

14시 01분 : 마이산 전망데크... 그림판이 비워있는걸 보니.. 아직도 미완성이다..

 

▲ 함께 같은곳을 바라보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

똑같은 시선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큰 행복이요.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큰 기쁨이라고 했다...

 

같은 곳을 향해서 가는 길에 동무가 많다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ㅎㅎㅎ~... 즉석 연출로..

 

크게 웃게 해 주는 우리는... 동행입니다..

 

당겨 본 마이산...

 

저기 끝봉에서 우측 능선을 따를 것이다.

 

산에 다니면서.. 소화기가 비치된 모습은 처음 본다..

 

14시 30분 : 벤치가 있는 마지막 갈림길에서.. 오른쪽 화살표 방향이 하산길이다.

 

여기에도 구수보 방향표시가 없다.. 이정표 뒷쪽으로 능선길이 가팔라서 조심해서 내려 가야할 구간이다.

 

두번째 갈림길에서 약 1km 가까이 내려와서야 처음으로 구수보 표시가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아주 가파른 내림길은 아니지만.. 마사토 덩어리가 구슬을 밟는것 같아서 미끄럽다.

 

야간에 불을 밝혀주는 축전식 솔라등 이정표다..

 

15시 23분 : 마지막 이정표... 여기서 봉서마을까지는 멀지 않다.

 

좌측으로 섬진강을 따라가는 임도..

 

섬진강 구수보...

 

헐!~~ 벌목을 했는지 산을 온통 뒤집어 놓았다. 이렇게 산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돌발상황이 있게 마련이다.

벌목공사가 마무리 되었어니 다행이다.. 한창 공사중이었다면 위험했을 것이다..

 

무슨 용도로 벌목을 했을까?...

 

15시 32분 : 명마정...

 

▲ 명마대(溟磨臺)..

과거..원산 마을에서 서당을 함께 다녔던 6명이 동문수학한 기념으로 명마계(冥磨契)를 만들어 마을의 발전에 공이 많아서

사후에 6명의 후손들이 이를 기리기 위해 섬진강변 바위 위에 명마정을 세우고 그들의 후손들이 승계하여 해마다

음력 6월24일(정자 상량일)에 모여서 기념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섬진강...

 

▲ 누렇게 익어가는 벼...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곳간이 가득 차야 예절도 알고..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도 부끄러움도 안다는 뜻이다...

 

봉선화..

꽃말은... "나를 건더리지 마세요" 이다.

 

봉서마을... 청봉의 애마가 보인다.

 

15시 57분 : 봉서마을 하산완료..

 

트랭글 산행궤적...

 

청봉회장님의 건배..

 

청봉 재무님의 건배..

 

봉서마을을 병풍처럼 두른 내동산을 뒤로 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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