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4일(일).

계룡산국립공원 : 충남 공주시.

 

산행코스 : 갑사주차장-갑사-연천봉-등운암-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동학사-동학사주차장.

산행시작 : 갑사주차장 09시 59분.

산행종료 : 동학사주차장 15시 17분.

전체거리 : 약 11.36km..

전체시간 : 05시간 18분.

운동시간 : 05시간 05분.

휴식시간 : 00시간 13분.

 

09 : 59  갑사주차장 출발.

10 : 13  갑사.

11 : 38  연천봉.

11 : 46  등운암.

12 : 11  관음봉.

12 : 42  자연성릉.

13 : 32  삼불봉.

13 : 48  남매탑.

14 : 34  세진정.

14 : 37  동학사.

15 : 17  동학사주차장.

 

09시 59분 : 갑사주차장.

 

▲ 주차장에서 갑사를 가르키는 목교를 건너면...

 

▲ 갑사 괴목대신( (槐木大神).

수령이 1600년 된  회화나무 또는 홰나무라 불리는 이 나무는 1990년대 초반에 태풍으로 부러져 밑동만 남아 있는 상태다.

임진왜란때에는 영규대사와 많은 승병들이 모여.. 이 나무밑에서 금산벌 전투를 위한 작전을 세우기도 하였다는 호국불교

신수(神樹)로.. 예로부터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이자 대표적인 당산나무다..

 

갑사 황매화 축제가  2024년 4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 계룡산 갑사 일주문.

 

▲ 일주문을 지나 용추교에서 바라본 갑사계곡의 하대천... 계룡산의 서쪽을 흐르는 하천이다.

계룡산의 동쪽에는 용산9곡, 서쪽에는 갑사9곡이 있는데, 용산9곡은 취음 권중면선생이 국권회복을 바라며 만든 구곡이며

갑사9곡은 친일민족반역자 윤덕영(尹德榮)이 갑사계곡의 절경에 취해서 개인적으로 만든 9곡이다.

 

▲ 갑사 1곡... 용이 노닌다는.. "용유소" 도 보이고... "삼갑동문" 이라는 글자도 있다.

 

▲ "간성장"이라는 각자가 보인다.

간성장에 대해서는 조금후에 언급할 것이다.

 

▲ 갑사 황매화는.. 축제가 열리는 다음주쯤이면 만개할것 같다.

 

▲ 사천왕문을 지나면..

 

▲ 갑사 입구가 보이고..

 

▲ 계룡갑사.. 갑사의 강당인 지장전이다.

현판의 글씨는 조선 고종 24년(1887) 충청 절도사 "홍재희"가 쓴 것이다.

 

그런데... 조금전 일주문에서 보았던 계룡(鷄龍)과.. 지장전의 계룡(雞龍)이 계자가 다르다.

일주문의 계(鷄)는 새 조(鳥)를 품었고.. 지장전 강당의 계(雞)는 새 추(隹)를 품었다. 두글자 다 같은 새라는 의미 이지만..

(鳥)는 꼬리 긴 새를 말하고.. 추(隹)는 꼬리짧은 새의 의미라고 한다.. 두 현판의 글씨가 서로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 갑사 입구 왼쪽에는 범종각이고.

 

▲ 오른쪽에는 갑사 동종(보물 제478호).

 

▲ 갑사 동종(보물 제478호)은...

국왕의 만수무강을 축원하기 위해 만들었으며.. 구름을 조각한 종거(鐘鐻)에 매달려 있다.

원래 이 동종은 1584년 이전부터 있었는데.. 1583년 북방 오랑캐가 난을 일으키자,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 있는 사찰의

모든 종을 공납하여 무기로 만든 탓에 없어졌고, 이듬해 갑사에서 철 8천 근을 들여 다시 만들었으며..

일제강점기 때는 태평양 전쟁 때문에 공출되었다가 다행히 광복 후 갑사로 되돌아왔다고 한다.

 

▲ 갑사 공우탑... 소의 공적을 기린 특별한 탑이다.

정유재란으로 파괴된 갑사는 국왕의 성수를 비는 사찰이라 하여 전쟁이 끝나자 즉시 중건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주지 스님

의 꿈에 소가 나타나 절을 지어 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날 이후 소 한 마리가 매일 재목을 등에 싣고 공사 현장에 날랐다.

그리고 갑사가 완공되던 날 소가 죽었다. 이에 스님은 갑사 중건에 도움을 준 소의 공을 기리고자 공우탑을 세웠다고 한다.

 

공우탑이 원래 있었던 자리는 대적전 가는길의 계곡옆에 화살표 지점에 있었는데.. 지금의 이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그리고 조금전의 "간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화살표쪽 계곡으로 간다.

 

▲ 갑사 공우탑의 원래의 자리를 찾기 위해 대적전 방향으로 약 30m정도 내려 간다.

 

▲ 갑사 9곡중에 5곡인.. 금계암과 마주보는 자리에 공우탑이 있었다.

아마도 계룡산이 풍수학에서 말하는 '금계포란'과 '회룡고조'의 명당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은가 보다.

 

▲ 여기서 위쪽을 보면.. 저 건물이 "간성장"이다.

윤덕영은 갑사 옆을 흐르는 계곡을 '구곡'이라 이름 붙이고 나서 간성장이란 별장을 짓고서 이곳에서 말년을 보냈다.

한때.. 갑사 전통찻집이었다가 지금은 갑사 요사채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 친일반역자 윤덕영은 황실의 외척으로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했으며, 1910년 경술국치 때는 치마속에 옥쇄를 감추고

내놓지 않았던 순정효황후를 위협해서 옥쇄를 강탈한 후 순종에게 한일합방늑약에 옥쇄를 찍도록 강권하여 조인시킨 

장본인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윤덕영은 노년에 갑사앞 계곡 가에 지은 간성장(艮成莊) 이라는 별장에 머물며 갑사 옆을 

흐르는 계곡 2㎞ 정도에 걸쳐 갑사9곡을 설정하였다... 간성장은 당시 공주 갑부 홍원표가 갑사로 부터 30년 임대계약으로

계곡옆 대지위에 지어 윤덕영에게 바친 한옥식 별장이다... 간성장은 윤덕영이 애용하다가 해방후에는 공주 출신의 국회

의원을 지낸 박충식(1903~66)의 별장으로 사용했으며, 그 후 한동안 전통찻집으로 활용되다가 지금은 외부 손님이 묵는

갑사 요사채로 사용되고 있다.

 

▲ 다시.. 공우탑으로 돌아 와서..

위의 단에는 공(功) 아래의 단에는 우탑(牛塔)이라 쓰여 있고...

1층 탑신에는 4언 4구의 명문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새겨져 있다.

 

▲ 오른쪽 부터 세로로..

와탑기립(臥塔起立) 쓰러진 탑을 일으켜 세우니..

인도우학(人道偶合) 사람의 갈 길과 우연히 합치 되었다.

삼회을을(三會乙乙) 모든 공이 이루어 지려면 3세판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세번을 수고하고 수고했으니..

궐공거갑(厥功居甲) 그 공이 여기 갑사에서 펴 나간다.

 

친일반역자 윤덕영이 쓰러져 있던 탑을 일으켜 세운 자신의 노력이..

"사람의 도리에 합치" 된 것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고증이 없다고 한다.

 

▲ 5월 15일의 석탄일을 맞아 대웅전 마당의 연등이 화려 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세상에 들어와 있다.

 

▲ 으뜸을 의미하는 갑(甲)을 사찰이름으로 쓰는 갑사(甲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산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창건연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420년(백제 구이신왕 1) 고구려에서 온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했다는 설,

556년(백제 위덕왕 3) 혜명대사가 창건했다는 설,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혜명대사가 중창했다는 설이 있다.

 

▲ 679년(문무왕 19) 의상대사(義湘大師)가 건물 1,000여 칸을 더 짓고 절 이름을 계룡갑사에서 갑사로 바꾸어 화엄대학

지소로 삼았으며, 이때부터 화엄십찰의 하나가 되었다. 1579년(선조 30) 정유재란으로 건물이 모두 불타버리고, 1654년

(효종 5) 사정.. 신휘 등이 관청의 도움을 받아 중수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 강당.. 대적전.. 천불전.. 응향각..

진해당.. 적묵당.. 팔상전.. 표충원.. 삼성각.. 종각.. 요사채 등이 있다.

 

▲ 갑사에는.. 월인석보 판목이 이곳에 보관돼 있다...

이 판목은 ‘월인석보’를 새겨 책으로 찍어내던 판각으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판목이다.

‘월인석보’는 ‘월인천강지곡’을 본문으로 하고 ‘석보상절’을 설명으로 하여 세조 5년에 편찬한 불교대장경이다.

석보는 석가모니불의 연보 즉 그의 일대기라는 뜻이다. ‘석보상절’은 조선 세종 28년에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수양

대군이 불경을 참조하여 지은 것이고, ‘월인천강지곡’은 세종 29년에 세종이 ‘석보상절’을 읽고 각각 2구절에 따라 찬가를

지은 것이다... 이 판목은 논산 쌍계사에 보관하였다가 현재 갑사에 소장되어있다 한다.

 

▲ 여기에서 연천봉으로..

 

▲ 갑사 석조여래입상..

 

▲ 갑사 석조여래입상..

갑사 중사자암에 있던 것을 현재 위치로 이안했다고 한다.

 

▲ 갑사 석조여래입상의.. 바로 옆 계곡은 민족 반역자 운덕영이 만든 갑사9곡중 6곡인 명월담이다.

 

6곡인 명월담 아래에.. "순화임원"이라는 바위가 누워 있다.

순화는 무궁화꽃을 말하는 것인데.. 이곳에 무궁화 동산이 있었던 모양이다.

 

▲ 10시 23분 : 이제부터 연천봉 코스의 시작이다.

 

▲ 신록이 시작하는 기분좋은 숲의 향기를 맡으며 작은 능선 하나를 넘고..

 

▲ 우리나라 4계절중에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연두나라의 연두길로..

 

▲ 잠시.. 대자암길을 만나서 나란히 걷다가..

 

▲ 연천봉 등로로 바꾸어 걷는다.

 

▲ 이 부근에 원효가 수련하던 곳이 있다고 하는데.. 위치는 알수가 없다.

 

▲ 원효대를 지나면서 부터는 본격적인 연천봉 오름길이다.

 

▲ 오를수록 경사는 더욱 가팔라진다... 나만의 계단 오르는 방법이 있다...

발끝만 보고 한계단 한계단 오른다.. 위는 올려다 보지 않는다.. 쳐다보면 여전히 까마득 하니까..

숨은 길게 들이 마시고.. 천천히 내뱉는다.. 산속의 공기를 길게 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 맑아지면 피로감도 덜하다.

 

발끝만 쳐다 보아도 이쁜 꽃들과 나누는 무언의 대화가 있다..

 

그렇게 오르다가..  허리 한번 펴고 보면 어느새 돌계단 끝단위에 서게 되고.. 머리위로 하늘이 열린다.

 

11시 29분 : 연천봉 고개..

 

▲ 200m의 연천봉에 다녀 온다.

 

▲ 등운암 갈림길.. 내려올때는 등운암으로 올것이다.

 

▲ 헬기장을 지나고.

 

▲ 이 소나무가 사는법.. 나.. 이렇게 산다우~~.

 

11시 38분 : 연천봉 정상.. 정상석이 없다.

 

연천봉의 바위에 새겨진 석각.

방백마각(方百馬角)에... 구혹화생(口或禾生)..

 

▲ 조선왕조는 건국한 지 472년 만에 종말을 맞는다는 메시지다.

방백은 네모진(方) 백(百)이라는 뜻이고... 400이라는 숫자가 도출된다.

마(馬)는 자축인묘진사오미로 세어가면 오(午)에 해당하는 말[馬]이다. 오(午)는 십이지 가운데서 일곱째에 해당한다.

각(角)은 뿔이다. 뿔은 대개 2개다. 마각(馬角)은 72다. 따라서 방백마각은 472년이 된다.

구혹(口或) 을 결합하면 나라 국(國)자가 된다. 화생(禾生)을 결합하면 옮길 ‘移(이)’ 자로 통용된다.

구혹화생을 해석하면 ‘나라를 옮긴다’가 된다. 조선이 472년 만에 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생긴다는 의미다.

 

▲ 영빨이 세다는 연천봉에서 계룡산을 배경으로..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은 쌀개봉으로 기운을 전하고.. 쌀개봉은 북으로 꿈틀대며 올라가 관음봉(816m)을 만들고 거기서

용맥은 서쪽으로 내달아 문필봉(756m)을 거쳐.. 마침내 연천봉에서 마지막 기맥을 일으키곤 비로소 멈춘다.

즉.. 연천봉이 천황봉을 바라보는 회룡고조형(回龍顧祖形)의 용맥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한다.

 

▲ 작년 10월의 어느날.. 머리봉.. 문다래미.. 쌀개봉이 주마등처럼 지나 간다..

계룡산은 우리나라 제 2호 국립공원으로 충남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옛부터 정도령 설화의 본무대인 신도안이 있는 

곳으로 지금은 3군 통합 사령부인 계룡대가 위치해 있어 공원의 절반이 탐방 금지 구역으로 묶여 있다.

 

▲ 공주시 계룡면의 계룡저수지..

 

▲ 문필.. 관음.. 삼불봉의 산그리메...

 

11시 46분 : 등운암..

1300여년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사찰로, 등운암은 민족의 영산 계룡산의 관음봉, 쌀개봉, 국사봉, 천황봉 등 병풍처럼 펼쳐

있는 봉우리중에서 가장 영험하다는 연천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 산내 암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원사의 말사이다. 유래는 신라 진덕여왕 때 경주에 사는 영특한 아이 “진광세”가 있었다. 불국사에 출가하여 부설

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등운대사(騰雲大師)가 신라 문무왕 8년(668)에 창건하였다고 한다. 대사는 이 곳에서 암자를 짓고

수도 하였으며, 그는 부설거사(浮雪居士)의 아들이다.

부설거사는 한때 스님이었으며, 기이한 인연으로 묘화(妙花)라는 여인과 결혼해 환속하여 속가에 살면서 아들 등운(騰雲)

과 딸 월명(月明)을 낳았다. 부설거사는 대각(大覺)을 이룬뒤 열반에 들고, 아들은 등운암에서, 어머니 묘화부인과 딸 월명

은 변산반도로 들어가서 움막(훗날 월명암)을 짓고 수도하여 득도를 하였다.  이 후 묘화부인은 장흥 보림사로 들어가서

살았는데, 그들은 신족통(神足通)을 얻어 밤이면 등운암에 자주 모여 함께 수도 하였다고 한다.

 

▲ 11시 49분 : 연천봉고개에서 관음고개로...

 

▲ 12시 06분 : 관음봉고개...

여기서 직진하면 은선폭포를 경유하여 동학사로 내려 간다.. 좌측.. 관음봉으로 올라간다.

 

▲ 천황봉.. 쌀개봉.. 머리봉 능선이 생각나지만... 갈수 없는 곳이다.

 

▲ 12시 10분 : 관음봉..

인증샷 대기자들이 줄을 섰다.

 

▲ 인증샷을 교대하는 팀에게 정상석만 찍고 가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 자연성릉을 가기위해.. 정자쪽에서..

 

▲ 더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 삼불봉.. 남매탑 쪽으로...

 

▲ 관음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 기억으로는 20년도 넘은것 같다.

 

▲ 동학사계곡..

 

▲ 멀리 갑사 주차장이 보인다..

 

▲ 관음봉에서 자연성릉 내림길은 양방이 구분되어 있다...

 

▲ 용의 등줄기 같은 자연성릉의 암릉...

 

▲ 내림길 보다 오름길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사량도 가마봉 내림길과 비슷한것 같다.

 

▲ 당겨 본 동학사..

 

▲ 까마득한 삼불봉을 가까이 당겨 본다...

 

▲ 자연성릉 명품송 1...

 

12시 35분 : 오늘 최고의 밥자리..

동학사계곡의 시원한 통바람이 올라오는 곳이다.

 

▲ 최고의 밥자리에 앉아서 발아래 은선폭포도 내려다 보고...

 

▲ 자연성릉 명품송 2...

 

▲ 자연성릉 명품송 3...

 

 

▲ 자연성릉 명품송 4...

 

▲ 자연성릉 명품송 5...

 

▲ 자연성릉의 고목이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모습이다...

 

▲ 신흥암의 천진보탑이 혹여나 보일까...

 

▲ 당겨보니 보탑은 보이지 않고 돌탑 2기만 확인된다...

 

▲ 삼불봉이 아닌 삼불봉 같은 봉우리...

 

▲ 자연성릉 명품송 6...

오름길에 지쳤는지.. 포커스(focus)가 조금 흔들렸다.

 

▲ 진짜 아닌 가짜 삼불봉 전망대...

 

▲ 계룡의 에너지를 가슴에 품는다...

 

▲ 가짜 삼불봉에서 바라본 진짜 삼불봉.....

 

▲ 어머무시한 바우를 돌아서...

 

▲ 올라가 보아도... 삼불봉은 아직도 저만치 서있다.

 

13시 20분 : 금잔디고개 갈림길..

 

▲ 진짜배기 삼불봉 오름계단.....

 

13시 32분 : 삼불봉...

천황봉이 계룡산의 정점이라면.. 삼불봉은 불교의 깨달음의 정점이고, 관음봉은 그 중간에 위치한다.

삼불봉은 멀리서 보면 세 분 부처가 앉아서 참선하는 것 같다 하여 유래한다.

 

▲ 삼불봉의 뷰(view) 맛집이다...

 

▲ 삼불봉의 내림도 양방향 따로다.

 

▲ 삼불봉 내림길에서 드디어 보인다.. 장군봉에서 신선봉.. 그리고 상신리 하산..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은 코스다.

 

13시 40분 : 삼불봉 고개..

 

▲ 남매탑 내림길.. 이제는 더 이상의 오름길은 없다.. 하지만.. 돌계단이 쉽지 않다.

 

13시 48분 : 남매탑(제1284호와 1285호)..

남매탑은 동학사 창건의 기원이 되는 상원조사의 전설이 있는 두 개의 탑이다.

 

상원조사가 토굴을 만들어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리고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입 속에 큰 가시가 있어 뽑아 주었더니,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 와 내려놓고

갔다... 처녀는 경북 상주 사람으로 혼인을 치른 첫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 남매탑(제1284호와 1285호)..

겨울이라 눈이 쌓여 돌려보낼 수 없어 계절이 바뀐 뒤 처녀를 돌려보냈다. 처녀의 부모는 다른 곳으로 시집보낼 수도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스님에게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길 바랐다. 이에 스님은 고심 끝에 처녀와 의남매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

로서 수행하다가 한날한시에 입적했다고 한다.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제자인 회의화상이 사리를 담은 탑을 세웠는데, 남매탑 또는 오누이탑이라 불리게 되었다.

 

▲ 1.7km의 돌계단이 지루하다..

 

14시 30분 : 목교..

 

▲ 14시 30분 : 세진정..

계룡산 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맑은 물로 세속의 먼지들을 씻어 내는 정자다..

맑게 흐르는 물속에 풍덩하고 싶지만... 국립공원이다.. 대신.. 계곡을 타고 오르는 상쾌한 바람으로 크게 호흡한다.

 

공주 동학사는 한때 서원이 될 뻔한 사찰이다.

작은 암자였던 동학사는 신라가 망하고 류차달이라는 이가 이곳에 신라의 충신 박제상을 제사하기 위해 동학사(東鶴祠)

라는 사당을 지으면서 일신했다. 사당이 번창하자 절 이름도 아예 동학사(東鶴寺)로 고쳐 지었다.

현재 박제상을 모신 사당 이름은 동계사(東鷄祠)이다.

 

▲ 14시 37분 : 동학사 3층석탑과 대웅전..

신라중엽 때 사원선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때 회의화상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이 절은 마곡사의 말사이자 비구니들의 전문 강원이나 고려조에 와서 도선국사가 중수했으며 태조의 원찰로 삼아

국태민안을 빌었고, 그 뒤 순조대와 고종원년(1864년)에 크게 중건하고 개수 되었다.

 

▲ 동학사 길건너 산책로를 따라 가는데..  동학사 지척에 미타암과..

 

▲ 관음암이 담장 하나 사이로 붙어 있다.

 

▲ 동학사 부도군..

 

 14시 37분 :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

여기에도 현판이 꼬리 짧은 새 추(隹)를 품은 계(雞)룡산이라 되어 있다.

 

공주 동학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신라 성덕왕 23년(724년) 상원조사의 제자인 회의화상이

절을 짓고, 반야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도량이라고 해서 이름을 청량사(淸凉寺)라 하였다가, 고려 도선국사가

920년에 중창을 하고, 절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다 하여 동학사라 개칭하였다. 조선시대(1457년)에 매월당 김시습이

단종과 안평대군, 김종서, 사육신의 제사를 이 곳에서 지냈고, 간화선을 떨친 경허스님이 이 곳에서 교학 강의를 했다.

한국전쟁으로 거의 파괴된 것을 1975년에 새로 지었다.

 

▲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 앞에 홍살문이 있다..

사찰에 홍살문이 있는 이유는 왕의 위패가 모셔진 곳이기 때문이다. 세조에 의해 폐위된 단종과 사육신 등의 위패가 이곳에

있어 왕릉 입구에 있는 홍살문이 있는 것이다.

 

▲ 계룡산 동학사 탐방지원센터..

 

▲ 계룡산 동학사 상가지역도 지나고..

 

▲ 계룡산 호텔 아래에...

 

▲ 대형버스주차장이 있다.

 

15시 17분 : 계룡산 자연성릉길 종료..

 

▲ 20여년만의 계룡산 자연성릉길..

화창한 날씨 만큼이나 찬란한 하루였다..

▲ 3월의 둘째 목요일... 오늘은 백호트레킹을 따라서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리(섬)트레킹을 가는 날이다.

홍성 죽도는 요즘.. 인터넷상에서 "천수만의 보물섬" 이라 해서 세인의 관심을 많이 받는 섬이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홍성군과 안면도 사이의 천수만 중앙에 위치해 있고 남당항에서 배로 약15분이면 갈수 있는 곳이다.

 

▲ 10시 18분 : 홍성군 남당항 도착.

충남 홍성군의 날씨는 맑음.. 기온 3도~13도.. 풍속은 2~3m/s.. 초미세먼지 오전 한때 나쁨이고.. 황사 오존은 보통이다.

 

▲ 버스에서 내려서 현재 위치를 보니 바다 한가운데에 조성된 엄청 넓은 방파제 위에 와 있다.

주변을 살펴보니 이해가 간다..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서 날물일때는 배가 접안을 못한다..

그래서 방파제를 바다쪽으로 길게 축조하여 도서지역의 주민들이 조수와 관계없이 연안 여객선을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 지도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 10시 21분 : 죽도행 매표소.

 

▲ 11시 00분에 출항이라 30분 이상을 대기 하여야 한다.

 

▲ 백호트레킹 총무님의 매표를 보고나서... 주변을 둘러 본다..

 

▲ 제일 먼저 죽도행 승선장 위치부터 확인하고...

 

▲ 우리가 타고갈 배는 대기하고 있고...

초미세먼지.. 오전 한때 나쁨단계라서 그런지.. 저 너머로 죽도가 보이지만 깨끗하지는 않다.

 

▲ 살짝 가까이 당겨보니... 죽도항등대가 보이고 심각 수준은 아닌것 같다.

 

▲ 남당항 방파제 끝머리 등대.

 

▲ 당겨 본 건너편 남당항의 홍성군 서부면 소재지...

 

▲ 10시 36분 : 다시 죽도행 선착장으로 가보니..

 

▲ 출항 준비를 위해 접안시설의 반대편으로 배를 이동한다..

 

▲ 안전하게 접안후에... 승선 시작.. 우리 백호 트레킹팀이 먼저 승선하고..

 

▲ 이어서 경기도 파주 어디에선가 버스 3대로 왔다는 아주머니들의 대군단이 승선한다.

이배의 승선 정원이 승무원 3명 포함하며 176명이다. 줄잡아 버스 한대당 40명 X 3대 = 120명.. 정원을 넘지는 않겠다..

 

▲ 11시 05분 : 대군단 개중에는 일부 연세드신 여성분들이 타다보니 출항시간이 5분 초과 되었다..

 

▲ 뱃머리를 죽도항쪽으로 돌리고...

 

▲ 선박엔진이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남당항을 저만치 밀쳐내어 버린다.

 

▲ 죽도항으로 가는 짧은 막간을 이용하여 안전요원이 간단한 안전수칙을 전달한다..

 

▲ 남당항 출발 8분만에 죽도항이 코앞이다...

 

▲ 죽도항의 분위기가 마라도로 가는 제주도 서귀포 대정읍의 선착장 모습과 거의 비슷한것 같다..

 

▲ 죽도는 어떤 섬인가...

충남 홍성군 서부면 서쪽에 있는 홍성군 유일의 유인도로 섬주위에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죽도라 불리운다.

죽도는 천수만 내에 위치하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낭만과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천혜의 섬이라고 한다.

 

▲ 죽도등대가.. 따뜻한 동행.. 행복한 홍성.. 여기는 홍성군 죽도입니다...라고 반긴다.

 

▲ 안전하게 접안하고...

 

▲ 11시 15분 : 죽도항 도착... 제일 먼저 1등으로 내려서..

 

▲ 화랑산악회 회장님도 담아주고...

 

▲ 죽도항 방파제로 올라간다..

 

▲ 죽도항 내항.. 지금의 물때가 날물인지... 배들이 모두 갯벌에 엉덩이를 깔아 뭉개고 있다.

 

2024년 03월 14일(목).

죽도트레킹 : 충남 홍성군.

 

트레킹코스 : 죽도항선착장-제2전망대-태양광발전소-야영장-제3전망대-제1전망대-죽도항선착장.

트레킹시작 : 죽도항선착장 11시 23분.

트레킹종료 : 죽도한선착장 13시 08분.

전체거리 : 약 3.72km. .

전체시간 : 01시간 45분.

운동시간 : 01시간 31분.

휴식시간 : 00시간 14분.

누  구  랑 : 백호트레킹 따라서...

 

11 : 23  죽도항선착장 출발.

11 : 27  제2전망대.

11 : 36  태양광발전소.

11 : 38  야영장.

11 : 44  제3전망대.

11 : 59  담깨미조망대.

12 : 45  제1전망대.

13 : 08  죽도항선착장.

 

▲ 11시 19분 : 제2전망대 입구.

 

▲ 데크에서 내려다 본 죽도항 선착장.

 

▲ 데크에 올라서자 말자.. 이섬의 트레이드 마크인 대숲이 나타난다.

 

▲ 죽도 트레킹에는 이런 종류의 쉼터 같은 조망대가 많이 만들어져 있다.

 

▲ 죽도 앞장벌이라는 갯벌과.. 끝자락에 태양광발전소가 보인다.

 

▲ 기분 좋을 정도로 관리가 잘되어 있다.

 

▲ 제2전망대를 받치고 있는 대나무 기둥(속에는 H빔이겠지만)...

 

▲ 11시 27분 : 제2전망대(동바지조망대).

이곳에는 홍성8경으로 보이는 사진을 전시해 놓았다.. 일종의 전망대 갤러리인 셈이다.

 

▲ 11시 27분 : 제2전망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했던 아버지의 뜻을 받들었던... 고려말 충신이며.. 명장인 최영장군의 캐릭터를 만들어 놓았다.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가 고향이다.

 

▲ 제2전망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죽도항이고.

 

▲ 제2전망대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마지막으로 가게될 제1전망대가 보이고 썰물에 가라앉은 배들이 한가롭다.

 

▲ 몸을 돌려 남쪽을 보면.. 가야할 제3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 죽도에는 화살나무도 많이 보인다..

 

▲ 시계방향으로 올라 왔던 갈림길에서 마을로 내려 간다.

 

▲ 홍합과 대합을 까며 열심히 사시는 부부의 모습을 보며 삶의 현장을 간접체감한다..

 

▲ 고기잡이 배가 항구로 돌아올때 만선을 알리는 만선 깃대다..

 

▲ 짧은 코스지만 체계적으로 정석대로 탐방하자면.. 야영장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다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 해풍머금은 파들이 싱싱한 봄내음을 풍긴다..

 

▲ 야영장으로 가는 입구에서 이정표를 확인하니.. 잘가고 있다...

 

▲ 길 좌측은 앞장벌이고..

 

▲ 길 건너는 뒷장벌이다... 아마도 마을 앞쪽 됫쪽의 넓은 갯벌을 구분하여 부르는것 같다.

 

▲ 지나온 제2전망대.

 

11시 36분 : 죽도 태양광발전소..

 

▲ 발전소앞을 되돌아 나와서 순정이네 민박 골목으로 들어간다.

 

▲ 죽도 야영장이 있고 쉼터도 있고 매점도 있고...

 

▲ 야영장을 지나가니 몽돌해변이다... 바지락 양식장이니 들어 가지 말라는 경고다..

 

▲ 무슨 양식장 같기도 하고.

 

▲ 헬기장..

 

11시 44분 : 제3전망대..

 

▲ 능수벚꽃이 필때면 또다른 선물이 될것 같다...

 

▲ 백야 김좌진장군 캐릭터... 오늘의 자유를 만들어 주신 분들이다.. 비록 캐릭터지만 옷깃을 여미게 한다.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에서 출생하였다. 안락한 삶을 버리고 조국 독립을 위해 한평생 일제와 맞서고..

청산리대첩 3300여명 살상, 독립운동사상 최대의 승리다. 1930년 1월 24일 공산당원 총탄에 순국하셨다.

 

▲ 적막한 달밤.. 한칼로 쓸어 버릴 길 없다...

청산리대첩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의 "단장지통" 이다.

조국을 잃고 타국에서 왜놈들과 싸우던 그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충남 보령시쪽...

 

▲ 안면도 방향...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수 있는 장소다.

 

▲ 지나온.. 제2전망대..

 

▲ 파도소리길... 바람에 대나무 스치는 소리 들으며..

 

▲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쯤 멍때리고 가도 좋을것 같다..

 

▲ 길게 누운 안면도.. 저기 어느쯤에 안면암이 있을 것이다..

 

▲ 물이 빠지면 죽도와 하나가 되는 달섬...

 

▲ 제 3쉼터에...

 

▲ 각종 도자기들을 달처럼 동그랗게 붙여 놓았다.. 괜찮은 아이디어다..

 

▲ 문에 서니... 액자속의 내가 그림이 된다..

경기도에서 온 여성 대군단중에 젤로 이쁜 아짐씨한테 인증샷 부탁 했더니.. 잘 담아 주셨다..ㅎㅎㅎ~

 

▲ 달섬..

 

▲ 해풍에 말리는 홍합이다..

 

▲ 생선 내장을 말리는것 같기도 하고...

 

▲ 죽도에는 자동차가 없다.. 차가 없어니 탄소 배출도 없고.. 소음도 없다..

 

▲ 무우 시래기.. 보글보글 끓는 된장국맛.. 구수하겠다.

 

▲ 3전망대와 1전망대 사이의 뒷장벌... 바다가 내어 주는 보물단지가 저 뻘속에 있다..

 

▲ 댓잎소리길.. 사그락사그락..

 

▲ 독살체험장으로 올라간다..

 

▲ 제1전망대로 올라간다..

 

12시 44분 : 제1전망대(옹팜섬전망대)...

 

▲ 쌩뚱스럽게.. 판다가 왜 여기서 나오니~~??... 아마도 대나무와 판다의 상징성 때문에 만들어 놓은듯...

 

▲ 님의 침묵의 만해 한용운님 캐릭터...

"조선인이 조선독립운동을 하는 것은 백번 말해 마땅한 일인데, 감히 일본인이 무슨 재판이냐”라고

일본인에게 꾸짖던 사람은 스님이었고.. 독립운동가였고.. 시인이었다.

충남 홍성군(洪城郡) 결성면(結城面) 성곡리(城谷里) 491번지에서 출생하였다.

 

"자유는 만물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다.

그러므로 자유가 없는 사람은 죽은 시체와 같고 평화를 잃은 자는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사람이다.

압박을 당하는 사람의 주위는 무덤으로 바뀌는 것이며 쟁탈을 일삼는 자의 주위는 지옥이 되는 것이, 세상의 가장 이상적인

행복의 바탕은 자유와 평화에 있는 것이다." 

 

▲ 고요함과 한적함을 만끽하고 제1전망대에서 죽도등대 방향을 가늠해 본다.

 

 풍력발전기로 가는 데크가 보여 가보려 했더니..

 

헐!~~.. 가지 말란다.. 넘어가도 되겠더구만.. 굳이 억지쓸 필요는 없다..

 

마지막 저 봉우리만 넘어가면 트레킹은 마무리 된다...

 

제1전망대를 당겨보고..

 

대숲길만 걷다가 솔숲으로 환경이 변한다.

 

솔숲을 내려 서니 죽도항으로 시야가 확 터진다.

 

죽도항 등대도 눈앞으로 가까이 불러보고..

 

조세로 굴을 까고 있다..

이런 부지런 함으로 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했을 것이다..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의 힘이다.

 

주꾸미를 잡는 도구다.. 요즘은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얼마전에는 마을회관이었다는데.. 지금은 폐가다.. 그 위에..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다..

 

낚시꾼 일가족 설정이다..

 

설정이 재미있다..

딸은 엄마를.. 아들은 아빠를 닮았고.. 고기 한마리 잡으려는 기대감으로 가득찬 표정들이 압권이다.

 

대합과 홍합..

 

죽도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무공해 삼륜전동카.. 태양광발전과 풍력 발전으로만 사용한다고 하는 무공해 섬이다.

 

처음 올라갔던 제2전망대 입구.. 제자리로 돌아 왔다.

 

죽도등대에서..

 

13시 06분 : 선착장을 내려다 보며 트레킹을 마친다...

 

트렝글을 정리하고... 백호트레킹팀의 죽도출항시간은 14시 30분 배라서 약 1시간 가량 기다려야 된다.

 

 마침 남당항에서 여객선이 들어온다... 13시 30분에 출항하는 배인가 보다..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접안과정을 지켜 본다..

 

 오후시간대여서 그런지 죽도 입항자 수가 많지는 않다...

 

시간을 죽이기 위해 동네 한바퀴~~..

 

 바지락을 캐는 모습도 보고..

 

 바람의 언덕 같은 곳에 서있는 동네 지킴이 나무도 보고..

 

 동네주민이 만든 솟대 같은 장식물도 보다보니...

 

 13시 54분 : 오후 2시가 다 되어 간다... 선착장에서 기다림을 하기위해 내려 간다..

 

 동료들과 함께.. 부부어부가 채취한 홍합도 구경하고..

 

가만히 있는 죽도등대도 호출하고..

 

 먹이사냥에 바쁜 갈매기도 불러 세우고...

 

 14시 07분 : 드디어 배가 들어 온다...

 

 뱃머리에서.. 선장실 한번 올려다 보고.. 배꼬리쪽으로 간다.

 

 죽도등대가 배웅해주는 따뜻한 한나절 잘 보내고 갑니다...

 

 오후가 되니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좋아졌는지 홍성호 댐수문인 홍성교가 선명하다..

 

14시 15분 : 몰려드는 승객들에게 선장이 방송으로 승선인원이 되었으니.. 30분이면 갔다오니 기다리라 하고 출발 한다.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정원 초과로 미처 타지 못한 승객들을 선창에 남겨놓고  뱃머리를 돌린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죽도항은 멀어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할때에는.. 차는 앞쪽에 타야 하고.. 배는 뒤에 타야 되는게 기본이다.

배는 엔진이 뒤에 있어서 흔들림이 적어서 멀미가 없고.. 차는 뒤에 타면 흔들림이 많아서 멀미가 나기 쉽다.

 

멀어지는 죽도등대여... 바이바이 굿빠이다..

 

 뱃머리는 남당항으로 달려가고..

 

 죽도는 점점 작아진다...

 

 미리 미리 하선 준비를 하고..

 

 홍성 해양경찰이 기다리는 남당항으로 접안...

 

올때도 1등으로 내려서..

 

14시 28분 : 남당항 매표소에 안착..

 

 이기 무신 일이고?... 평일이고 목요일인데.. 6대가 왔다.. 주말이 어떨지 짐작이 된다.

 

 초미세먼지도 사라졌다.. 시야가 깨끗하다.

 

 아침에 죽도항에 들어갈때 보다 갯벌이 많이 넓어졌다.. 다시 말하면 간월암에도 걸어서 갈수가 있다는 말이다..

 

15시 01분 : 간월암 주차장 도착..

 

▲ 간월도 간월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으며 썰물 때는 길이 열리고 밀물 때는 섬이 되는 신비한 섬이다.

 

간월암은 삼국시대에는 피안도(彼岸島) 피안사로 창건되어 당시에 원효대사가 수행하셨던곳이었다고 한다.

물이가득 찼을때는 마치 한송이의 연꽃이 또 한척의 배가 떠 있는 듯 하다 하여 따로 연화대(連花臺)및 원통대(圓通臺)라고

부르기도 하였는데 고려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다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치시고 난후 암자 이름을 간월암

이라 하고섬이름 을 간월도라 하였다.

 

이후,  무학대사는 이성계(조선시대, 태조)의 스승으로서 한양도읍지를 잡는등 조선의 건국에 많은 공헌을 하였으며

조정에서는 간월도, 황도 등을 사페지(賜弊地)로 정하여 대사께 드렸으니 많은 수도인이 이곳 간월암에서 득력을 하였던

것이다... 그후 조선왕조의 억불정책으로 암자가 폐사된 것을 1941년 만공선사께서 선승들의 안목을 기리시며 제자인

마벽초 선사에게 중창(重創)을 명하신 후.. 친히 조국해방 천일기도를 올렸는데 회향 삼일만에 광복을 맞이 하였으니

조선의 건국과 함께 해방의 초석이 된 의미 있는 기도 도량이라 아니할수 없다.
그리고 무지개 처럼 아름다운 섬들 사이로 드러나는 일출과 일몰은 
빼어난 장관을 이루고 또한 달이 둥실 떠 올랐을 때의

그 교교한 자태란 가히 선경(仙境) 이라 아니 할 수 없으며 하루 두번씩 밀물과 썰물 때는 섬과 육지로 변화되는 세계에서도

보기드문 천혜의 자연 경관 으로서 이곳 처럼 지리와 명기가 뛰어난 곳도 드물 것이니 과연 생사 바다에서 솟아오른 한송이

연화대요 적멸보궁(寂滅寶宮)이다.

 

▲ 간월암 일주문..

 

▲ 오른쪽 편액에는 만공스님이 쓰신 간월암이라 되어 있고.. 왼쪽에는 원통전이다..

간월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암자이며...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간월암을 중창한 송만공(宋滿空, 1871∼1946) 스님은 전북 정읍시 태인면 사람이다. 

13세 때 부친이 돌아가시자 어머니가 여승이 됨에 따라 중이 되었다. 소년시절부터 참선에 정진한 만공은 30세에 정혜사

선원조실이 되어 수많은 납자(衲子)를 배출했다. 만공스님이 속세에 살았다면 대단한 기인이었을 것이다.

만공은 젊은 여자의 벗은 허벅지를 베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일곱 여자의 허벅다리를 베고 잤다고 해서

‘칠선녀와선(七仙女臥禪)‘이라는 말이 생겼다.

 

어느날 험한 산길을 한 스님과 가는데, 이 동행승이 힘들어서 더는 못가겠다고 했다. 때 마침 밭에서 화전을 일구는 부부

가 있었는데 만공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냅다 달려가 여자를 덥석 안고 입맞춤을 했다. 놀란 남편은 쇠스랑을 들고 저 중놈

들 죽여버리겠며 쫓아왔다. 엉겁결에 동행승도 걸음아 날 살려라 달아났다.

고갯마루에 올라 이제 화전 부부가 보이지 않게 되자 행승은 만공 스님에게 그게 무슨 짓이냐고 꾸짖었다.

러자 만공 스님은 "이 사람아, 그게 자네 탓이라고. 그 바람에 고갯마루까지 한숨에 왔지 않나. 이젠 괜챦은가?" 하였다.

 

스님의 이런 파격적인 행위는 그의 은사 스님인 경허 스님으로부터 이어받은 것이었다.

만공스님은 흔연히 법도를 넘어섰다는 호기 때문에 존경을 받았다.

1946년 어느날 76세의 노스님 만공은 저녁공양을 맛있게 들고는 거울을 앞에 두고 독백하기를 "이 사람 만공! 자네와 나는

70여 년 동안 동고동락해왔지만 오늘이 마지막일세. 그동안 수고했네.".. 하고는 요를 펴고 누워 열반에 들었다.

만공스님 다운 최후다.  --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내용 중에서 --

 

▲ 원통전(관음전)..

간월암에는 관음보살을 모시는 "원통전"이 중심을 차지한다. "어떤 이야기라도 다 들어준다"..라고 하는 관음(觀音)보살은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는 자비의 화신이라 한다.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이 중생의 고뇌를 두루 막힘이 없는 상태로 씻어준다

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무학대사에 얽힌 이야기"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에서 태어난 무학대사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가 나라에서 진 빚을 갚지 못해 쫓겨 다니고 있었다. 

포졸들이 대신 어머니를 붙잡아서 고개를 넘어가는데 갑자기 산기가 있었다. 그때 온 산천이 눈으로 덮여 있었는데 둘러

보니 한 곳만 눈이 없어 그곳에서 해산을 하고 아기를 옷가지로 덮어놓은 뒤 태안현청으로 끌려갔다.

그 사실을 전해들은 현감이 어머니를 풀어주어 다시 그곳으로 가보니 큰 학이 두 날개를 펴고서 아기를 감싸 안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크게 감격한 어머니가 아이의 이름을 ‘무학(舞鶴)’이라고 지었으며, 그 고개를 ‘학이 돌본 고개’라 하여

"학돌재" 라고 하게 되었다.

 

그 후 출가를 한 무학이 이곳 간월도에 암자를 짓고 수행을 하던 중 어느 날 문득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이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고 지었다. 간월도에 절이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던 것을.. 안면 면장 박동래와 만공스님이 암자를 세워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간월암이 폐사되었던 것을 1941년 만공선사가 다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만공선사는 이곳에서 조국해방을 위한 천일기도를 드리고 바로 그 후에 광복을 맞이했다고 전한다.

 

▲ 해수관음상.

 

▲ 간월암 용왕단..

 

▲ 간월암 산신각..

 

▲ 간월암 사철나무(수령250년 무학대사 지팡이).

무학 대사는 간월암을 떠나면서 짚고 다니던 주장자를 뜰에 꽂으며, 지팡이에 잎이 피어나 나무가 되어 자랄 것인데 

그 나무가 말라죽으면 나라가 쇠망할 것이요, 죽었던 나무에서 다시 잎이 피면 국운이 돌아 올 것이라 예언했다고 한다.

 

만공스님은 죽었던 나무가 다시 살아났다는 소문을 듣고 간월암을 찾으니 암자는 간 곳이 없고, 그 자리에 묘가 들어서

있었는데, 실제 귀목나무에서 새파란 잎이 돋아나 있는 것을 보고 이곳에 머물며 중창을 위한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기도 회향 전에 김씨 가문에서 묘를 이장해 가는 가피가 답지하였고, 절터를 되찾은 다음 제법 모습을 갖춘 암자를 짓고

손수 간월암이라는 현판을 써서 내건 후 종종 찾아와서 한소식을 했었던 추억의 장소가 간월암인 것이다.

-- 간월암 홈페이지에서 발췌 --

 

▲ 간월암 범종각.

 

▲ 간월암에서 바라 본 천수만..  천수만은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다.

 

▲ 천수만의 윤슬이 보석처럼 빛나고.. 건너편에는 안면도가 길게 누워 있다.

 

 

▲ 독살..

돌로 긴 담을 쌓아두면 밀물 때에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이 돌담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를 이용해 물고기를 수확하는 전통 어로 방법이다... 지금은 물이 들어오는 밀물의 시작이다.

 

▲ 간월암을 나가면서..

 

▲ 조성된지 얼마 되지 않은 간월도 스카이워크..

 

▲ 이제 곧 물이 찰것 같은 간월암을 나와서..

 

15시 15분 : 간월도 굴탑.

 

▲ 바지락과 갯굴을 캐는 여인상..

 

▲ 길이 113m.. 끝까지 가보자.

 

▲ 간월암 포토존..

 

▲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간월암..

 

▲ 스카이 워크 투어를 마치고..

 

▲ 간월도 선착장의 해산물상가 밀집지역에서..

 

▲ 술 한잔 나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고 많은걸 알고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6시 37분 : 갯벌이었던 곳에 밀물의 속도가 빠르게 밀려와 만수가 된 간월도 선착장을 뒤로 하고... 귀구길에 오른다.

2024년 02월 28일(수).

어깨산/망덕산 : 충북 옥천군.

 

산행코스 : 옥천옻문화단지주차장-금강전망대-어깨산-호랑이굴-망덕산-조령1리정류장-옥천옻문화단지주차장.

산행시작 : 옥천옻문화단지주차장   10시 51분.

산행종료 : 옥천옻문화단지주차장   14시 41분.

전체거리 : 약 6.25km.

전체시간 : 03시간 49분.

운동시간 : 03시간 25분.

휴식시간 : 00시간 24분.

 

10 : 51  옥천옻문화단지주차장 출발.

10 : 55  느라골전망대.

11 : 29  금강전망대.

11 : 52  어깨정.

11 : 58  어깨산.

12 : 19  하늘전망대.

12 : 50  호랑이굴.

12 : 19  지우대갈림길.

13 : 33  망덕산.

14 : 00  참옻다리.

14 : 23  지우대마을.

14 : 27  조령1리정류장.

14 : 41  옥천옻문화단지주차장.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요금소를 빠져나와서..

옥천쪽으로 2~3분 가량 진행하면 왼쪽에 "옥천옻문화단지입구"라는 대형 글씨가 보인다.

 

▲ 10시 51분 : 옥천옻문화단지주차장.

옥천군은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떠오른 옻을 지역특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2005년 옻산업특구 지정을 받았고...

2008년부터 매년 5월 옻순 축제를 열고 있다. 현재 옥천에서는 230여 농가가 17만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옥천옻문화단지주차장에도 새봄맞이 단장을 하는지... 새로만든 화장실은 아직 내부공사로 사용금지다.

 

▲ 어깨산 들머리는 옥천옻문화단지안내도에서 좌측으로 가면...

 

▲ 차량통제선을 비켜서 임도를 따라가다가 좌측 머리위로 보이는 전망대로 올라간다.

 

▲ 느라골전망대로 올라가다가 내려다 본 옥천옻문화단지주차장.

 

▲ 느라골전망대.

 

▲ 느라골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경부고속도로와 금강..

 

▲ 어깨산등산로는 작은 능선으로 올라 선다.

 

▲ 400m대의 어깨산등산로는.. 작은산들이 그러하듯이 초반부터 가파르게 오르다가..

 

▲ 조금은 허리를 숙이고 착해지는척 하다가..

 

▲ 다시 산허리를 감아돌며 봉우리를 향해 고개를 치켜 들더니...

 

▲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고는..

 

▲ 짧은 내림의 안부로 내려 갔다가..

 

▲ 다시 고도를 높여 간다.

 

▲ 128계단..

 

▲ 급한오름이라 128개의 계단을 단숨에 오르기에는 버거워서 한숨 쉬어주고 나서야..

 

▲ 해발 250m대의 무명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 무명봉에서 올려다 본 441m의 어깨산이다.. 아직 200m정도의 고도를 더 높여야만 저곳에 오를수 있다.

 

▲ 평지에 시공되어 있는.. 이유를 알수 없는 수평 데크길이다.

 

▲ 해맞이산이라는 별칭이 있는 고수봉이 금강을 내려다 보고 있다.

금강(錦江)은 전북 장수군 신무산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충북으로 거슬러 올라간 뒤 다시 충남을 거쳐 군산시 군산만에서

서해로 흘러 드는데 우리나라에서 낙동강 한강에 이어서 세번째로 긴 강으로 길이가 무려 395km 이며 감입곡류(嵌入曲流)

하는 물길이 너무 아름다워 "비단내"로 부르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11시 29분 : 금강전망대.

 

▲ 전망은 나무에 가려서 별로이고.. 여름날 금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어가기에는 좋은 장소다.

 

11시 33분 : 어깨갈림길.

여기서부터 된비알의 시작이다.

 

▲ 산불 피해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 이곳은 2016년 5월 22일에 발생한 산불로..

 

▲ 어깨산 일대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벌거숭이의 처참한 모습이다.

 

▲ 옥천군에서는 산불피해의 위험성과 심긱성을 일깨우기 위해 피해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

산불의 화마속에서도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악착같이 살아낸 못난 소나무가 산을 지킨다.

 

중국 송나라 시대에 도가의 대표적 사상가인 장자(莊子)에게 한 선비가 찾아왔다.

이 선비는 장자를 늘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장자의 사상이 크고 높은 줄은 알지만 이상적으로 치우쳐서 그다지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다.

선비가 장자에게 말했다.

"선생님의 말씀은 크고 높지만 현실적으로는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마치 저 앞에 있는 나무와 같습니다. 저 앞의 나무는

크긴 하지만 온통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여 목수들이 쳐다보지도 않거든요. 재목감으로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장자가 대답했다.

"그럼 거꾸로 생각해 보게. 그 볼품없이 보이는 나무가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오히려 목수들한테 잘리지도

않고 그토록 오래 살아 큰 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

"그래도 쓸모가 없는 것 아닙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여보시게... 왜 쓸모가 없나. 햇빛이 쨍쨍한 날 그 나무의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편히 쉴 수 있지 않나.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면 막아주고, 보잘 것 없는 나무가 산을 보다 푸르게 해준다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 무척

고마운 존재가 아닌가?... 아니 그런가?" 

그러자.. 선비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갔다.

 

11시 52분 : 어깨정.

 

▲ 어깨산에는.. 70년대의 산물 예비군 참호가 많이도 보인다.

 

▲ 어깨정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어깨산으로..

 

11시 58분 : 어깨산 정상.

 

▲ 어깨산의 지명유래는... 금강 건너편 멀리 동이면 우산마을 방향에서 어깨산과 망덕산을 바라보면 사람의 어깨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 하며 순수 우리말 산 이름이라고 한다.

 

▲ 가야 할 망덕산..

 

▲ 산불재고(山不在高) 유망즉명(有望即名)이라 했다..

산은 낮아도 조망좋으면 명산이라는 말이다… 그야말로 사방이 막힘이 없는 조망이 아름다운 최고의 맛집이다.

 

▲ 동쪽으로 뻗어나간 능선끝에 하늘전망대가 둥지를 틀고 있다..

 

▲ 하늘전망대는... 아찔한 벼랑위에 걸터 앉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가 보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금강의 자태는 자못 빼어났다. 휘돌아가는 물굽이가 만들어놓은 모래사장과 고요하게 흐르는

금강의 물줄기는.. 잘 그려진 한 폭의 풍경화다..

 

▲ 하늘전망대에서의 조망은 뛰어나다.

충청북도의 차곡차곡 쌓인 나지막한 산들과.. 그리고 금강물줄기를 따라 들어앉은 마을의 풍경들이 그림이다.

 

 

▲ 하늘전망대에서 다시 어깨산으로..

 

▲ 망덕산으로 가는 하산길..

 

▲ 매조망대의 풍경도 일품이다.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라 했듯이... 산을 넘지 못한 금강의 물줄기가 산자락 끝을 휘돌아 흘러간다.

 

12시 47분 : 송골쉼터.

 

▲ 호랑이굴에 다녀 온다.

 

12시 50분 : 호랑이굴.

 

▲ 오리걸음으로 들어가 본다.

 

▲ 호랑이굴 안쪽..

 

▲ 안쪽에서 바깥을 보니..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은 굴은 크지도.. 깊지도 않고 호랑이 일가족이 살기에는 안성마춤이다.

 

▲ 다시 송골 갈림길로 올라와서..

 

▲ 망덕산 방향으로..

 

▲ 망덕산 가는길도 너울춤을 춘다.. 오르락 내리락...

 

▲ 건너다 보이는 봉우리가 망덕산인데... 지우대갈림길 안부까지 바닥을 친다.

산은 굴곡진 인생과 같아 오르내림이 반복된다고 했다. 그러니 쉬운 산이 어디 있으랴. 조금 편한 산은 있을지라도

쉬운 산은 결코 없다는 얘기가 있는 것이다.

 

▲ 내려다 보이는 지우대 갈림길.

 

13시 14분 : 지우대 갈림길.

 

▲ 지우대전망대.. 조망은 1도 없고 그냥 쉼터다.

 

13시 33분 : 망덕산.

 

▲ 인적 드문 산길에 인기척이 나니... 반갑다며 개아우성으로 짖어 댄다.

 

▲ 산불초소의 초소장님이 돌탑을 쌓다가 올라 온다. 건장한 체격에 산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덕분에 주변의 산들의 이름과 위치를 알게 되었다.

 

▲ 지나온 어깨산..

 

▲ 금강휴게소가 바로 발아래다.

초창기에 많은 운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경부고속도로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게소로도

꼽힌다. 하지만 지금은 고속도로 곳곳에 휴게소가 많이 생겨나면서 많이 한산한 편이다.

 

▲ 건너편의 철봉산과 약사사..

 

▲ 당겨본 약사사..

 

▲ 망덕산에서의 조망도 일망무제로 일품이다.

 

▲ 금강너머로 충청지역의 높고 낮은 산들이 첩첩이 펼쳐진다.

 

▲ 산불초소장에게 한컷 부탁...

 

▲ 산불초소장이 탑을 쌓기위해 기초를 잡았다.

 

▲ 생뚱맞은 늑대굴... 선답자들의 말에 의하면.. 찾을수가 없다고...

 

▲ 늑대굴 표시목을 지나자 말자 매우 급하게 떨어지는 급경사 내림길이다..

 

▲ 88세의 김선생님.. 팔팔하게 잘도 내려 오신다..

평균수명 연장의 시간을 비례한다면.. 내가 90이 될때에는 더 팔팔해야 되지 않을까?..ㅎㅎㅎ~~

 

14시 00분 : 참옻다리..

여기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내려 간다.

 

옻 산업특구를 조성하면서 내놓은 임도 절개지 위를 연결한 다리다.

 

▲ 지우대(芝牛垈) 마을(조령1리)..400년 전.. 함양박씨와 옥천전씨, 영양천씨가 터를 잡은 마을로

소가 풀을 뜯어 먹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하며.. 인근에 소에 관한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

 

▲ 과거 젊어서 뻔질나게 다니던 출장길에 가끔씩 들렀던 집이다.

조령1리(지우대 마을)의 대표 메뉴는 "쏘기리 매운탕"과 "도리뱅뱅이"가 유명하다.

1980년대에 이 마을로 들어온 배창윤씨로부터 시작된 음식인데 처음에는 피라미로 만든 생선튀김에 불과했단다.

그러다가 이게 별미로 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늘어났고, 또한 프라이팬에 빙 둘러 구우는 조형미까지 갖추면서

"도리뱅뱅이" 라는 구수한 이름까지 얻게 되었다고 한다.

 

▲ 금강휴게소굴다리를 지나쳐서 화살표 방향으로..

 

▲ 레저스포츠1길을 따라가면...

 

▲ 지방도에 올라서게 되고..

 

14시 27분 : 조령1리정류장을 지나 도로를 따라간다.

 

▲ 통행량이 많지 않은 지방도이지만..그래도 노견으로 조심조심..

 

14시 41분 : 주차장 도착..

 

▲ 어깨산 망덕산은.. 금강의 비경을 보는 전망대 같은 산이다

겹겹이 포개지는 금강의 물줄기는 어깨산과 망덕산을 휘감으며 굽이굽이 돌아가는 조망맛집으로 최고의 하루였다.

2024년 01월 14일(일).

금수산 : 충북 단양군.

 

산행코스 : 상학주차장-남근석공원-망덕봉삼거리-금수산-790안부-상학주차장.

산행시작 : 상학주차장 10시 47분.

산행종료 : 상학주차장 14시 43분.

전체거리 : 약 6.25km.

전체시간 : 03시간 55분.

운동시간 : 03시간 15분.

휴식시간 : 00시간 40분.

 

10 : 47 상학주차장 출발.

11 : 21  남근석공원.

12 : 27  망덕봉삼거리.

12 : 41  금수산 정상.

13 : 54  790안부.

14 : 43  상학주차장.

 

▲ 10시 38분 : 충북 단양군 상학주차장 도착..

 

▲ 올려다 본 금수산..

오늘의 단양 날씨는 영하5도/c에서 낮최고 7도.. 오전은 맑고 오후 3시부터 비..또는 눈예보에 바람 4~5m/c다.

 

▲ 부처댕이봉의 암릉..

 

▲ 청봉님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10시 47분 : 금수산 등산로 안내도를 숙지하고 산행 출발...

거의 20여년만에 다시 찾아온 금수산을 만날 기대감에 설레인다.. 1코스로 올랐다가 2코스로 내려올 것이다.

 

▲ 데크계단을 올라서면..

 

▲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따라가면 오른쪽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지만.. 동파방지로 문은 잠겨 있다..

 

▲ 오랜만에 찾아온 금수산 정상위로 하얀구름이 아우라처럼 펼쳐저 있다.

 

▲ 상리마을 서낭당.

 

▲ 서낭당은 토지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곳이다...

단양군 일대에는 60년대까지만 해도 2백50여개의 서낭당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70년대 새마을 운동과 함께 철거

되기 시작해 지금은 이곳과 대강면 황정리 등 서너곳에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한다. 사료적 측면에서도 보존가치가 있는

민속 신앙의 산물인 서낭당인데.. 이제는 문헌 속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퇴색해 버리는것 같아서 안타깝다.

 

▲ 오랜세월을 마을을 지켜온 서낭당과 함께 했을 소나무의 자태가 우아하고 멋지다.

 

▲ 금수산은 월악산국립공원 소속이다..

그런데 국립공원답지 않은 이정표가 지친듯 서 있다. 아니면 식당주인장의 작품일까?..

 

▲ 금수산에서 흘러내린 칠성봉능선이 마을에 바람을 막아주는 병풍처럼.. 올망졸망 머리를 맞대고 이어간다.

 

10시 58분 : 1코스.. 2코스 갈림길.. 1코스로 오를 것이다.

 

▲ 처음으로 국립공원다워 보이는 이정표를 만난다.

 

▲ 바람 4~5m/c 라는 예보라서.. 방한복으로 완전무장을 하였더니.. 바람은 커녕 오름길이 너무 덥다.

 

▲ 패딩 방한복을 배낭에 넣고 겨울티 한겹으로 가볍게 변신한다.

 

▲ 설기미골의 등산로는 산책로 수준이다.. 아마도 남근석공원으로 가는 길이기에 잘 꾸며 놓았나 보다.

 

▲ 아무런 표시가 없는 갈림길에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 언덕의 벤치위에 남근석공원 표시판이 걸려 있다.

 

▲ 질러가는 샛길이라는 이정표가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모른척 해버리고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 간다.

 

11시 21분 : 남근석공원.

 

▲ 남근석공원의 유래인 즉슨...

금수산의 모습이이.. 미녀가 누워있는 형상이어서 그런지 산의 음기가 강하여 남자들은 맥을 못춘다는 설에 의해 산아래에

거대한 남근석을 세워 놓았다는 이바구가 적혀 있다..

 

▲ 도도하고 거만한 늠.. 성난 늠.. 호방하게 웃는 늠.. 심각한 늠.. 사색에 잠긴 늠...

민초들의 고되고 힘든 삶을 해학적으로 남근장승에 담아 잘 표현해 놓았다.

 

▲ 국립공원 출입문.

월악산국립공원 변방에 있는 산이라.. 안내판이  국립공원을 대신하여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11시 28분 : 옹달샘.

 

▲ 바위에 새겨진 옹달샘..

 

▲ 비치된 컵이 없는걸로 보아서.. 음용하기에는 적합치 않은듯..

 

▲ 옹달샘을 지나 나무에 설금전망대표시가 있다.. 전망대라 이름 붙었으니 분명히 조망은 있을것인데..

거리 표시가 없어 가기가 망설여진다.. 동료들 전원이 통과하기로 일치..

 

▲ 여기까지 완만하던 등로는.. 이제부터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 정상까지 1.2km.. 거리는 비교적 짧다.

 

▲ 밝고 활달한 재무님.. 아직도 소녀감성이어서 보기 좋습니다..

 

▲ 금수산에서 하산하는 젊은 산꾼들이 정상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꼭대기의 눈 적설량.. 그리고 바람의 세기...등등등..

고맙다는 말에.. 안전산행 하세요~~ 하며 헤어 진다.

 

▲ 바위투성이의 너덜길에... 눈이 쌓이면 좋은점은.. 바위 사이를 눈이 메꾸어 주기에 발디딤이 좋다..

 

▲ 다소 거칠어지는 오름길이지만..

 

▲ 이 바위가 지도상의 살개바위일까?..하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 고도를 높여 갈수록 눈 쌓임이 많아진다..

 

▲ 모두들 안전한 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한다. 아이젠이 없는 재무님에게 한쪽을 빌려주고 채워주는 자상한 전임회장님..

 

▲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비경을 만드는 암릉들..

 

▲ 재무님의 일인쇼... 눈발 날리기..

 

▲ 드디어 지능선에 안착 하자 말자 왼쪽으로..

 

▲ 천길단애의 멋진 뷰(view)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밉다..

 

▲ 산행출발지인 상리마을 너머로 남한강이 보인다.

 

▲ 당겨본 남한강..

남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금대산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 북동부와 경기도 남동부를 흘러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든다.

 

▲ 함께한 사장님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젠도 없이.. 대단하십니다.

 

▲ 오름길에 만났던 젊은 산꾼들의 말처럼 귓전에 들리는 바람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다시 방한복으로 완전무장을 한다.

 

▲ 망덕봉과 금수산을 잇는 주능선인 망덕봉삼거리에 외로운 노송이 고고하다.

 

12시 27분 : 망덕봉삼거리..

 

▲ 바람은 카메라에 담을수 없다..

그러나.. 제천쪽의 충주호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노송을 흔드는 모습에서 바람의 세기를 알수가 있다. 마구 흔들린다.

 

▲ 망덕봉삼거리 전망대... 올라가 보자.. 제아무리 강한 바람이라 해도.. 산꾼들의 열정보다는 약하다..

 

▲ 망덕봉의 산부인과바위도 다시 보고싶고.. 신선봉에서 이어지는 학봉 미인봉.. 그리고 그너머 동산의 남근석이 그립다.

 

▲ 청풍명월 충주호... 그림같은 주변 풍광이 미세먼지로 볼수가 없다.

 

▲ 오늘의 6인조.. 흔적하나 남기고..

 

▲ 가은산 능선..

 

▲ 돌아서기 못내 아쉬워서 다시 돌아보는 망덕봉 능선..

 

▲ 금수산 만댕이가 올려다 보인다.

 

▲ 금수산 가는길은 소 용아릉의 칼능선이다.

 

▲ 올라서면 금수산 정상이다.

 

12시 41분 : 금수산 정상.

멀리서 보면 미인이 누워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하여 미인봉이라 불리웠고.. 그리고 정상으로 흐르는 흰구름과

하얀 바위봉이 멋지다고 하여 백운산... 또는 백악산으로 불렸으나 명종때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라고 하여 그 후 금수산(錦繡山)으로 불리워 졌다고 한다.

 

12시 54분 : 바람끼 하나 없는 정상의 데크벽에서..

 

▲ 미니 <화요>로 건배...

 

13시 11분 : 금수산의 명품송과 눈인사를 나누고 하산..

 

▲ 금수산 2코스 하산길은 급내림이 많다.. 조심조심..

 

▲ 20여년만에 해후한 금수산아.. 이제 또 언제 만날까..

 

▲ 하늘도 땅도 온통 회색이다..

 

▲ 금수산 내림은 암릉으로 되어 있어서 아래쪽으로 돌아서 간다.

 

▲ 가장 급한 내림구간이다.. 그럼에도 다들 잘도 내려 간다.

 

▲ 2코스구간은 선바위가 많다.. 곰 같은 우람한 선바위 1.

 

▲ 장도를 닮은 선바위 2..

 

▲ 수도승 같은 선바위 3.

 

13시 30분 : 금수산삼거리.. 오른쪽은 상천휴게소로 가는길이다.

 

▲ 새바위를 지나면..

 

▲ 완만한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13시 35분 : 전망대.

 

▲ 저 멀리 알봉에서 가은산으로 이어지는 진행방향의 능선이다.

 

▲ 바람은 불어도 7도의 기온에 땅이 녹고 질퍽거려서 미끄럽다. 까딱하면 엉디 도장찍기 십상이다..

 

▲ 조금전에 올라갔던 전망대의 높이가 이렇게 어마무시하게 높다.

 

▲ 마냥.. 신선이고픈 그림이다.

 

▲ 능선의 바람은 여전히 소나무를 흔들지만..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13시 54분 : 상학주차장 1.7km 갈림길..

산악회에서 부여한 하산시간이 15시까지다.. 충분히 시간내에 내려 갈수 있는 거리다..

 

▲ 상학주차장 하산길은 응달이라 눈이 많이 쌓여 있고 급내림이다. 재무님이 아이젠을 한쪽만 착용하고도 잘 내려 간다.

 

▲ 월악산국립공원 금수산구역 탈출..

 

▲ 임도에서 사실상의 산행은 종료 되고.. 여기서 도로를 따라서  약 1km 정도 내려가면 주차장이 있다.

 

▲ 임도에서 금수산을 올려다 보며.. 하산때까지 비를 뿌려주시지 않아서 무사히 내려 왔음에 고맙다는 마음을 보낸다.. 

 

14시 33분 : 아침에 갈라졌던 삼거리..

 

14시 43분 : 상학주차장 산행종료.

 

▲ 트랭글을 정리하니.. 전체거리 6.25km의 비교적 짧은거리의 원점 산행을 기분좋게 마친다..

 

15시 06분 : 단양IC 인근의 고ㅇ집 두부에서 하산식..

 

▲ 버섯두부전골..

 

▲ 청봉산악회의 신임 회장님의 건배..

 

▲ 청봉산악회의 전임 회장님의 건배.. 빠삐용!~~.. 빠지지 말고 삐지지 말고 용서하며 살자..

 

▲ 청봉산악회의 세번째 건배..

 

▲ 청봉산악회의 네번째 건배..

 

▲ 내가 왜?.. 저 자리에 섰을까..ㅎㅎ~..

신임회장님이 매월 산행 행사달에 생일이 든 회원님들을 단체로 생일축하를 해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한다..

다른 한분은 이달이 생일이고...그런데... 나는 오늘이 오리지널 생일이다.. 마치 나를 위해 준비를 한것 같은 기분이다..

감사합니다..

 

▲ 촛불도 끄고... 선물도 받고..

오랜만에 만난 금수산 정상과의 해후도 마치고..

뜻하지 않은 이벤트에 최고의 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2023년 12월 21일(목).

소백산 비로봉(1439.5m) : 충북 단양군.

 

산행코스 : 어의곡새밭주차장-어의곡탐방지원센터-능선쉼터-어의곡삼거리-비로봉-달밭골-삼가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어의곡새밭주차장 09시 24분.

산행종료 : 삼가주차장 14시 39분.

전체거리 : 약 11.53km.

전체시간 : 05시간 15분.

운동시간 : 04시간 50분.

휴식시간 : 00시간 25분.

 

09 : 24  어의곡새밭주차장 출발.

09 : 40  어의곡탐방지원센터.

11 : 01  능선쉼터.

12 : 00  어의곡삼거리.

12 : 08  비로봉.

14 : 01  달밭골.

14 : 39  삼가주차장 산행종료.

 

09시 24분 :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주차장 출발.

산이좋아산악회.. 오늘의 정기산행지는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인데 폭설로 입산통제가 되어 산대장님의 발빠른 대응으로

소백산국립공원 비로봉으로 긴급 변경 하였다..

 

09시 30분 : 어의곡 갈림길.

좌측 율전탐방로는 늦은맥이재를 올라 상월봉 국망봉을 시계방향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 무등산의 설경을 못보아.. 아쉽지만.. 자연이 하는일을 어찌하랴.. 소백산 설경 또한 둘째가라 하면 섭섭한 산이다.

비로봉의 새하얀 설화의 만개를 기대하며 소백산 문패를 지나 어의곡 계곡으로 향한다..

 

▲ 계곡길에서 뒤 돌아 본 어의곡 마을..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선 능선은 신선봉에서 흘러내린 소백산 9봉 8문의 끝자락인 "새밭문봉" 이 있고 그 아래로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가 자리하고 있다..

9봉 8문은 단양군의 2개면과 5개리에 걸쳐있는 자연의 신비함과 불교의 법문과 일치하는 기이한 자연형상으로

9개 봉오리에 8개 골짜기를 문에 비유하여 문마다 이름을 붙였다.

 

▲ 어의곡탐방로 대문을 통과하면..

 

▲ 목교 건너가 어의곡탐방지원센터인데.. 출입금지다.

 

▲ 전에 없던 직진등로를 따라 진행한다.

 

▲ 직진등로와 기존의 등로와 만나는 곳의 현수막에.. "세굴" 발생으로 보행에 주의하라는 글이 적혀 있다.

세굴(洗掘)이란… 강이나 바다에서 흐르는 물로 산기슭이나 바닥의 바위나 토사가 씻겨서 패이는 현상을 말한다.

그냥 간단하게 "집중호우로 길이 파여 노면이 고르지 않으니 보행에 주의하세요~" 라고 하면 될것을... 참 어렵다..ㅠㅠ~..

 

▲ 어의곡에서 오르는 비로봉길은 큰 볼거리가 없는 등로인데.. 겨울이가 만드는 그림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 소백산 비로봉까지 3.9km.

소백산 전체 등로중에 어의곡 코스가.. 비로봉을 가장 빠르게.. 가장 편하게 오를수 있는 코스일 것이다.

 

▲ 생각보다 크게 춥지 않은 날씨에 바람은 멈추었다가.. 간간히 등뒤에서 밀어주니 편하게 오른다.

 

▲ 얼음의 결정체가..

 

▲ 아름답다..

 

바위가 돌알(石卵)을 품고 있다..

 

 새파란 하늘과 햇살에 눈꽃을 녹여버리면...

 

 기대했던 설화를 볼수있을까.. 전전긍긍하며 어의곡 등로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인 지루한 데크계단을 오르는데..

 

 데크계단 끝자락에 올라서니..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설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11시 01분 : 쉼터 도착..

 

▲ 비로봉까지 2.1km 남은지점에서 부터..

 

▲ 설국의 향연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 역시나 눈산행의 백미는 눈꽃이다.

 

▲ 파아란 하늘바탕의 캠퍼스에 자연이 그린 그림..

 

11시 05분 : 잣나무 군락이 시작되는 지능선에 도착하여..

 

▲ 오늘도 짝꿍부터 챙겨주고..ㅎㅎ~..

 

▲ 여기서부터가.. 어의곡코스 구간증에 나 개인적으로..

 

▲ 여기서부터 어의곡삼거리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간이다.

 

▲ 복잡한 주말산행과는 달리 주중산행이라.. 너무나 호젓한 길위에서 누군가가 지나간 발자국에 내발을 포개며 걷는다.

 

▲ 간간히 건너다 보이는 신선봉이 이제는 안찾아 올거냐고 묻는것 같다..

 

▲ 눈속에서 겨울해를 마주하며 걷는길에서 따스한 햇살 한웅큼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 고드름 밭이다..

 

▲ 안개속에서만 몽환적인게 아니라 밝은 햇살과 눈꽃에서도 가히.. 환상적인 그림이 된다.

 

▲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구간이...

 

▲ 시야가 트이며.. 봄이면 야생화 군락지가 나오고.. 어의곡삼거리가 지척이다.

 

▲ 여기서부터 비로봉 칼바람이 맛보기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 북쪽 강원도방면으로 스모그현상이 심각하다.

 

▲ 단양쪽...

 

▲ 연화봉으로 가는 능선에 비로봉 대피소가 보인다..

 

▲ 북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 이때까지만 해도 비로봉 칼바람을 견딜만 했다..

 

▲ 제천쪽 월악산 방향 같기도 하고..

 

▲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국망봉 능선..

국망봉은.. 신라의 마지막 왕인 56대 경순왕은 나라를 고려 왕건 태조에게 물려주고 천년의 사직과 백성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명산 대찰을 찾아 헤매다 제천군 백운면 방학리 궁뜰에 동경저라는 이상한 집을 짓고 머물러

있었고, 덕주공주는 중원군 상모면 덕주사에 의탁하여 부왕을 그리며 한 많은 세상을 눈물로 보내다 가련한 모습을 암벽에

아로새기기도 하였으나 산 목숨은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왕자인 마의 태자는 신라를 왕태조로부터 회복하려다 실패하자

엄동설한에 베옷 한벌만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개골산으로 들어 갔다고도 한다.

그후 마의태자는 충청도와 경상도를 경계한 국망봉에 올라서 멀리 옛 신라의 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하여 국망봉이라 하며 마의태자가 너무나도 슬피울어 뜨거운 눈물에 나무가 다 말라 죽어서 국망봉에는 나무가

나지 아니하고 억새와 에델바이스등 목초만이 무성할 뿐이라고 옛부터 전해오고 있다.

 

▲ 이제부터 칼바람을 온몸으로 받아야 된다.

 

▲ 멀리 연화봉 천문대가 보인다.

 

12시 00분 : 어의곡삼거리.

 

▲ 백두대간상의 국망봉 능선.

 

▲ 칼바람에 몸이 휘청거린다.

 

▲ 칼바람이 만든 눈꽃이다.

 

▲ 비로봉까지... 칼바람에 내몸은 망망대해의 작은 조각배다...ㅎㅎ~..

 

▲ 몸은 흔들리지만.. 손은 그렇게 시리지 않다.. 나는..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손추위는 잘 타지 않는 편이다.

 

▲ 연화봉 능선..

 

▲ 하산하게 될 영주시쪽..

 

▲ 추워도 아름다운건 아름답다..

 

▲ 여기만 올라서면 비로봉 고지가 바로 눈앞이다.

 

▲ 소백산 비로봉..

소백산의 '백산(白山)'은... ‘희다’, ‘높다’, ‘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백(白)’ 에서 유래한 것인데,

소백산은 여러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다... 또한 '작은 백두산이라는 의미도 품고 있는 소백산은

겨울이면 항상 머리에 서리꽃을 이고 있어 小白山이라 불린다.  예로부터 신성시되어온 산으로 삼국시대에는

신라 / 백제 / 고구려 3국의 국경을 이루어 수많은 역사적 애환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12시 09분 : 소백산 비로봉 정상.

소백산은..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과 경상북도 영풍군 순흥면 사이에 있어며 1987년 우리나라에서 18번째로 국립공원

으로 지정되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린 산줄기들은남천ㆍ죽령 등 아름다운 계곡을 품고 있으며 소백산 능선에서 뻗어

내린 깊은 골은 단양팔경을 빚어내었다.

북서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이른바 고위평탄면을 이루고,  그 위를 국망천이 흘러 남한강에 유입되며,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이 발원한다.

 

▲ 연화봉능선의 주름치마..

세상사 거저 얻어지는건 하나도 없음을 생각하며.. 시원하게 펼쳐지는 소백의 기상에 잠시 빠져 든다.

 

▲ 소백산 비로봉 정상 인증을 담아 주신분  정말 감사합니다.

비로봉(毘蘆峰)의 <비로>는비로자나불의 비로에서 유래하였고,,' 비로자나불은 석가의 진신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제일 높은 불상을 말하고 여기서는 제일 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다.

비로봉이라는 이름은 금강산, 팔공산, 치악산, 오대산에도 있다.

 

그나마.. 오늘의 칼바람은 정상에 쌓인 눈이 없어서 양호한 편이다..

칼바람에 묻어온 눈알갱이가 볼살에 맞으면 따끔 거리고 무지하게 쓰리고 아프다..

그런 바람을 맞아보신 분은 알것이다... 그래서 소백산 비로봉 칼바람의 악명(?)이 높은 것이다.

 

▲ 소백산 연화봉으로 가는 능선과 천동리로 가는길이 있다..

여기서 산대장님의 "신의 한수"인 순간의 선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천동리로 하산 하였더라면.. 칼바람을 안고 내려 갔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다..

 

12시 21분 : 비로사 내림길로 하산시작..

그렇게 불어대던 칼바람이 여기만 내려서면 잠잠이다.

정상까지는 아이젠을 하지 않고 올라 왔는데.. 내림길에서는 안전상 아이젠을 착용한다.

 

아이젠에 대한 나만의 개그가 있다..

아이젠이란... 아~...이젠.. 착용해야 되겠구나..라고 판단되면...

그때 신는게 바로.. "아이젠"이다..ㅎㅎㅎ.. 믿거나..말거나~~.. 지금이 신어야 할 때다..

 

▲ 탁월한 하산길 선택에 감사하며.. 비로봉을 내려 가는데..

 

▲ 간사한 인간의 속성은...

 

▲ 점점 녹아내리고 떨어지는 눈꽃을..

 

▲ 더 이상 볼수 없음에 아쉬워 한다.

 

▲ 칼바람의 고통보다는.. 눈꽃의 향연이 뇌리에 꽂히는 감동을 보여준 소백산을 올려다 보고 굿 바이~ 다..

 

▲ 하산길이 4.7km 멀다..

 

▲ 눈꽃은 없고 쌓인 눈에 아이젠도 기능을 못한다..

 

▲ 눈에 익은 자리다.. 언젠가.. 겨울의 비로봉을 올랐을때 처음으로 여기서 소백의 상고대를 만났던 곳이다.

 

12시 55분 : 양반바위 이정표..

 

▲ 양반바위다..

풍채 좋은 양반의 행색과 어슷비슷한 외양을 갖춘 바위여서 양반바위일까.. 유래가 없어 아쉽다.

 

▲ 달밭골 잣나무숲..

 

▲ 달밭골 들머리..

 

▲ 달밭골 소백산 산신각..

매년 음력 3월9일에 달밭골 주민들이 모여 산신제를 올리는 곳이다.

 

▲ 오른쪽으로 가면 초암사로 이어지는 소백산 자락길이다..

 

▲ 달밭골은 과거 화전민들이 살던 깊은 골짜기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빛을 볼수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소백산 달밭골은 조선명종때" 격암유록"을 저술한 남사고(1509~1571)는 소백산을 지나 가다가 "사람을 살리는산이다"

라고 하며 갑짜기 말에서 내려 넙죽 절을 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조선영조 27년 이중환(1690~1752)이 저술한

인문지리서 택리지에는 "병란을 피하는데는태백산과 소백산이 제일좋은지역이다"라고 했다.

 

▲ 달밭골 주막..

초가 주막이 아닌 신식주막에는 꼬부랑할머니 주모 대신 젊은 내외가 손님 맞이를 한다.

 

▲ 달밭골의 달밭(月田)은 배추밭에서 배추를... 무밭에서 무를 뽑듯이 달밭에서는 달을 가꾸어 뽑는 뜻이라고도 한다.

달의 진정한 의미는 지혜를 말한다. 그래서 달밭골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빛을 볼수 있는 마을이라고 하는 것이다.

 

▲ 대한불교 조계종 비로사(毘盧寺) 일주문..

통일신라시대 때에 진정이란 승려가 창건하고 683년에 의상대사가 개창했다고 한다.

 

▲ 절기상 내일(22일)이 동지인 한겨울인데.. 해동하는 봄의 소리가 요란하다..

 

▲ 역고드름이 벌집처럼 매달려 있다.

 

▲ 소백의 흰머리를 올려다 보고..

 

14시 39분 : 삼가주차장.. 산행 종료.

 

▲ 소백에서 평균속도 2.4km면.. 꽤나 괜찮은 성적이다..

 

15시 25분 : 영주시 풍기역앞의 "한결청국장".. 이쪽 지역에서는 소문난 맛집이다.

 

▲ 한결청국장 정식..

영주군의 특산품종인 "부석태" 로 청국장을 만든다고 한다.

"부석태" 는 다른 콩보다 사이즈가 크고 72시간의 숙성을 할 때 빛이 나는 콩이라고 한다.

 

무등산 대신.. 소백산 비로봉...

꿩대신.. 닭이 아니라 봉황이 되었고..

순간의 선택이 모두에게 환상의 선물이 되었던 하루였다.

이대장님 수고했습니다.

2023년 10월 27일(금).

계룡산 : 충남 공주시...

 

산행코스 : 신원사주차장-연화당-상도리마애불-큰서문다리재-머리봉-문다래미-정도령바위-쌀개봉-신원사 산행종료.

산행시작 : 신원사주차장  09시 18분.

산행종료 : 신원사주차장  16시 38분.

전체거리 : 약 9.3km.

전체시간 : 07시간 20분.

운동시간 : 06시간 09분.

휴식시간 : 01시간 11분.

 

09 : 18  신원사주차장 출발.

09 : 38  연화당입구.

09 : 51  상도리마애불.

10 : 20  큰서문다리재.

10 : 24  너럭바위.

11 : 36  머리봉.

12 : 01  문다래미.

12 : 16  정도령바위.

14 : 05  쌀개봉.

16 : 38  신원사주차장 산행종료.

 

 09시 18분 : 계룡산 천황봉능선이 한눈에 올려다 보이는 공주시 계룡면의 신원사주차장을 출발.

 

▲ 머리봉 들머리인 연화당으로 가기위해 씨튼 영성의집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간다..

 

▲ 공주시와 논산시 경계지점에서 계롱산 천황봉과 쌀개봉을 올려다 보니.. 추수끝난 들녘위로 계룡의 하늘이 청명하다. 

 

▲ 오늘 함께할 조여사님과 초암님..

 

▲ 씨튼 영성의집 담장이 끝나는 지점까지 따라 간다.

 

씨튼영성의 집은 자연 안에서 하느님과의 일치와 영혼의 쉼을 위해 마련된 피정의 집이다..

피정이란 예수님이 멀리 떨어져 혼자 기도하시던 것을 본따 신자들이 행하는 기도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행위를 말하며.. 유치원 교육부터 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 일반대학 교육까지 폭넓은 교육사업을 펼쳤고

현재는 소외받는 이들의 요청에 응답하고자 사회사업과 특수사목에도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 씨튼 영성의집 정문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연화당방면의 마을길을 따른다..

 

▲ 마을 뒤쪽으로 솟아오른 "머리봉" 이.. 어서오라며 반겨주는 기분좋은 길이다...

 

삼거리에서 연화당쪽으로 직진..

 

 마을길이 좁아서 대형버스 진입은 어렵겠고 소형차만 회차가 가능한것 같다.

 

 연화당 건물이 보이는곳에서 약 50m가량 못간 지점에..

 

09시 38분 :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여기가 사실상 들머리인 셈이다.

 

 왼쪽에 보니 연화당에서도 내려오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들머리에서 12~3분 가량 계곡을 따라 올라 오면..

 

09시 51분 : 논산 상도리 마애불(충남 유형문화재 제175호).. 과거 용화사터였던 모양이다..

보물 115호인 안동 제비원불상처럼 자연석위에 머리를 따로 올렸다. 별다른 기교 없이 소박한 멋이 있어 조각수법이

간결하면서도 사실적이라 고려 시대때의 논산 지방에 유행하였던 마애불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라는 내용이다.

 

 마애불 부처님 전에 초암님과 나란히 서서...

 

 자주닭개비..

꽃말은... "사랑할수 없습니다" 이다..

 

09시 56분 : 약수터.

논산 상도리마애불에서 3~4분 거리다.

 

▲ 심층수가 아닌 표피수 같아서 마시기에는 좀그랬지만..

주변에 특이한 오염원이 없어서... 한모금 마셔보니 역시나 별로다..

 

무위자연(無爲自然)...

무(無)에서 유(有)가 생겨나고... 유는 다시 무(자연)의 자리로.. 본래의 곳으로 돌아 간다...

우리 인생도 그러 하다... 

 

새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조용한 작은 능선을 따라 약수터에서 20여분을 지그재그로 올라오니.. 또다른 샘터가 있다.

 

10시 20분 : 큰서문다리재... 금남정맥이 지나가는 고개마루다... 직진하여 용추계곡쪽으로 조금 내려간다..

 

▲ 400m대의 고지대에 물이 솟는 습지대가 있다..

 

▲ 습지대를 왼쪽으로 끼고 3~4분 가량.. 흔적을 따라 내려가면..

 

10시 24분 : 용추계곡 상부에 널따란 너럭바위를 만난다..

 

▲ 비가 많이 오면 멋진 폭포가 될것 같다.

 

▲ 계류옆에 평탄한 바위에는 신선들이 계류의 물흐름소리를 들으며 바둑을 두고 가는 자리일것 같다.

 

▲ 상류쪽.. 계룡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다..

 

▲ 신선이 따로 있더냐.. 바둑판 대신 귤하나.. 물한모금이 선식이 되는 달콤한 휴식이다. 오름길은 계류를 건너 간다. 

 

▲ 머리봉으로 직등하는 길이라... 난이도 중급 정도의 오름이다.

 

▲ 하나둘 낙엽지는 활엽수 사이로 계룡의 하늘을 올려다 보며.. 옥황상제의 보살핌으로 무사무탈 산행을 기원해 본다.

 

▲ 이 넓은 산속에서 처음 만나는 시그널.. 반갑다.. 사람의 흔적이기에...

 

▲ 정상이 가까워 옴인지 식생은 활엽수에서 침엽수 소나무군락지다.

 

▲ 너럭바위를 출발한지 30여분만에 돌방구들이 나오고..

 

▲ 그중에 나은 단풍이 곱기도 하다..

 

▲ 이 방구돌을 지나면서 부터 조망이 터지는.. 바위들이 나타나서..

 

▲ 등로를 살짝 이탈하여 조망이 있는 암릉으로 가는데.. 귀한 쐬주병들이 보인다..

1973년에 탄생한 대전의 선양소주.. 대구지역 토종브랜드인 "금복주".. 1957년 삼산물산으로 출발하여 참소주까지...

이곳뿐이 아니고 주변에 10여개의 선양과.. 금복주가 보인다.. 누가?.. 왜?.. 이곳에서?..

깨어지지 않은 깨끗한 금복주병은 갖고 올걸 그랬나?.. 얼마줄까..ㅎㅎㅎ!~~

 

큰서문다리재가 보이고 왼쪽의 흰점이 너럭바위다.. 올라온 길을 되짚어 보니.. 상당히 가파르게 치고 올라 온것 같다..

 

멀리 서북쪽의 끝자락에는 연천봉이 빼꼼히 내다 본다..

 

 당겨본 연천봉과 바로 아래의 등운암.. 말 그대로 구름위의 암자다..

 

 연천봉에서 흘러내리는 능선 아래 공주시 계룡면의 양화저수지가 보인다.

 

 오랜산행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몸에 배여 기본기가 탄탄합니다.

 

 조여사님의 작품 1...

 

남쪽으로는.. 금남정맥이 신나게 달려가는 곳에 우뚝선.. 향적산(국사봉).. 2019년 9월에 올랐던 산이다.

정상에는 북쪽의 묘향산과  구월산에 있는 단군성조의 얼을 향적산으로 옮겨온 것이라 주장하는 천지창운비(天地創運碑)

가 있다... 아래쪽 계곡은 숫용추와 암용추폭포가 있다는 용추골이다..

 

 머리봉을 배경으로.. 조여사님의 작품 2..

 

 머리봉이 어느새 머리위에 와 있다.

 

 머리봉 능선.. 용추폭포로 떨이진다.

 

 머리봉 아래.. 좌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갈수 있다는데.. 오른쪽은 위험하다고 한다.

 

 안전하게 왼쪽으로 가는데.. 이쪽도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얼른 지나간다.

 

천길단애의 암벽위로 돌아가는길도 만만 찮다..

 

▲ 용담..

꽃말은... "정의".. "긴 추억" 이다..

 

▲ 주능선에서.. 오른쪽의 머리봉 정상에 다녀 온다.

 

▲ 11시 36분 : 머리봉 정상.

 

▲ 머리봉 정상을 지나서 끝까지 가 본다..

 

▲ 세조가 새로운 도읍지를 찾아 향적산(국사봉)에 올라 신도안을 살펴 보았다고 하는 국사봉을 다시 보고 돌아선다.

 

▲ 최고의 뷰(view)..주봉인 계룡산 천왕봉... 가슴이 벅차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계룡산 국립공원은 1968년 우리나라 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 65.335㎢이다. 

충남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며... 옛부터 정도령 설화의 본무대인 신도안이 있는 곳으로 지금은 3군 통합 사령부인

계룡대가 위치해 있어 공원의 절반이 탐방 금지 구역으로 묶여 있다.

 

▲ 삼국사기는 계룡산을 토함산, 지리산, 태백산과 함께 오악 중의 하나로 꼽으면서 계룡산은 하늘을 향하는 용의 모양이고

'산태극', '수태극', '회룡고조' 등의 하늘의 이치를 가진 신비의 땅으로 언젠가는 이곳이 수도가 되어 천하 36국으로부터 

조공을 받는 시대가 도래한다고 묘사하고 있다. 신라말기 도선은 그의 저서 도선비기에서 개성은 5백년 도읍지이고

한양은 4백년 도읍지이며 계룡산의 신도안은 8백년의 도읍지라고 했으며, 정감록에는 정도령이 나타나서 8백년 동안

도읍을 삼는다고 하였다. 금강이 계룡산을 휘어 감고 있으며 계룡산 주변의 산들이 태극을 이루고 있어 수태극, 산태극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조선시대 풍수지리상으로도 계룡산이 한국의 4대 명산으로 꼽혀 이 산 기슭에 새로이 도읍지를 건설

하려 했지만.. 당시 풍수지리에 능한 사람들로부터 나라의 중앙에 도읍을 두어야 한다는 이유로 인왕산에 궁궐을 지었다.

 

▲ 연천봉에 이어 문필봉도 고개를 살짜기 내민다.

 

▲ 동쪽으로는 관암지맥의 천왕봉과 황적봉이 보이고.. 관암지맥은 계룡산 쌀개봉에서 출발하여 천왕봉..황적산..갑하산을

지나 동북쪽을 달려 세종시 금남면 부용리의 금강에서 잠기는 42.2km의 산줄기다.

 

▲ 뒤 돌아본 머리봉.

 

▲ 강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우람한 암릉속에...

 

▲ 한눈에도 느낌이오는 문다래미와 그 위로 정도령바위가 눈에 확 들어온다.

 

▲ 전설을 잉태한 바위들을 조금더 당겨 본다.

 

▲ 그런데.. 내려가는 길이 만만찮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발디딤과 잡을수 있는 홀더(holder)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천천히 내려가면 누구나 내려 갈수가 있다.

 

▲ 내림길에서 머리봉을 보니 대단한 암릉이다.

 

▲ 두분도.. 침착하게..

 

▲ 잘 내려 오십니다.

 

백운과 학을 타고 조화를 부리는.. 무협지속의 그림이다..

 

무사히 안전지대에 안착하여 본.. 문다래미.

 

 포토존 바위에 올라서면..

 

 문다래미가 완전체로 보인다.. 오른쪽 바위는 뚜꺼비바위고 왼쪽은 강아지 바위라고 한다.. 천년의 사랑에도 이루지

못한 두 연인의 한이 서린 문다래미.. 남자는 강아지가 되고 여자는 두꺼비가 되어 저리도 애타게 바라만보고 있다..

 

 문다래미는.. 풍수지리상 기의 절정 이 되는 곳으로.. 세속의 신앙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라 한다.

신도 안에 나라를 세워 태평성대를 이루고자 천황봉에 천단을 만들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정도령과 그의 두 신하의

이야기가 이곳의 바위들 흔적으로 전해진다. 기원이 실패하여 두 신하는 강아지(좌)와 두꺼비(우) 형상의 돌(문다래미)이

되고 정도령도 돌(사자바위)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문다래미바위 위로 올라가서 건너 뛸수도 있다는데... 해볼수도 있지만.. 참는다..ㅎㅎ~~

 

지나와서 본 문다래미... 사람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크기의 바위다.

 

 문다래미위로 태양이.. 신비감을 준다.

 

 문다래미를 지나가면.. 정도령바위가 내려다 보고 있다.

 

 정도령바위(사자바위)에서... 내눈에는 사자에 가깝게 보인다.

아주 오랜 옛날 옥황상제가 도탄에 빠진 나라와 백성들을 구제하고 5만년 태평성대를 이어갈 방법이 없는지 신하들에게 

묻자 두 신하가 말하길 계룡산 신도안에 정도령이란 사람이 있는데 후덕하여 만백성이 우러러 보고 따른다고 아뢰었다.

옥황상제가 말하길 계룡산에 단을 쌓고 천일 기도를 하면 세상을 다스릴 비법을 전해줄것이라 하여 신하가 신도안의 

정도령을 찾아가 옥황상제의 옥음을 전하니 만백성이 기뻐하였다.

이에 정도령은 좌우에서 보필하는 두 신하를 데리고 계룡산 천황봉에 단을 쌓고 천일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정도령이

천황봉에 올라 기도를 드리면 두 신하는 하늘문 앞 문다래미에서 무릎을 꿇고 같이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이 두 신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니 정도령의 5만년 태평성대 세상이 열리면 정혼하기로 하였다.

그러던 중 구백구십구일의 기도를 마치고 하루만 더 기도하면 되는데 정도령이 장차 옥황상제의 자리를 탐한다는

간신들의 거짓 간언에 옥황상제가 진노하여 정도령을 돌이 되게 하고(정도령바위) 보필하던 두 신하들도 다시는 인간으로

태어나지 못하도록 동물이 되라 이르니 만백성의 피눈물이 흘러 숫용추와 암용추를 만들었다고 한다.

 

뒤를 돌아 보니.. 문다래미 위로 머리봉이 보인다.

 

 정도령바위(사자바위)..

 

 정도령바위(사자바위)에서 조여사님과.. 초암님의 작품 1..

 

 그냥 보면 평범한 바위이지만...

 

 전체를 보면 전설 하나쯤은 나올만도 한 분위기와 에너지가 있다. 이 좋은 곳에서 마음에 점을 찍는다.

 

 다시 쌀개봉을 향하면서 전망바위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칼날능선이다.. 저곳을 지나온 것이다.. 무당이 작두를 타듯이.. 우리도 작두를 타고 왔다..

 

 험상궂은 바위가 계룡의 수문장처럼 길을 막는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왼쪽으로 길을 내어준다.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차령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어 가다가 금강의 침식으로 허리가 잘리면서 분리되어 형성된

산이다.. 지도상으로 대전, 공주, 논산을 연결하여 세모골을 그린다면 그 중심부에 자리 잡은 것이 계룡산(鷄龍山)이다.

산 이름은 주봉인 천황봉(天皇峯)에서 연천봉(連天峯).. 삼불봉(三佛峯)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닭 볏을 쓴 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계룡산은 풍수지리에서도 우리나라 4대 명산으로 뽑힌다..

 

▲ 가까이 다가온 연천봉..

 

▲ 그 아래.. 등운암.. 자세히 보면 포크레인이 보인다..

등운암(騰雲庵)은 1300여 년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사찰로, 등운암은 민족의 영산 계룡산의 관음봉, 쌀개봉, 국사봉, 

천황봉 등 병풍처럼 펼쳐있는 봉우리 중에서 가장 영험하다는 연천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 산내 암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원사의 말사이다.

 

▲ 끊어진 녹슨 철조망을 지나고..

 

▲ 철조망 조금아래로 길의 흔적이 나있다..

 

▲ 시설수리를 하는지 공구소리와 작업자들의 음성이 들린다.

 

▲ 참빗살나무 열매.

 

여기까지는 잘왔다.. 지금부터가 유격훈련이다. 저 암릉 밑쪽의 좌측으로 돌아가야 된다..

 

▲ 숲 사이로 쌀개봉이 건너다 보인다.

 

▲ 여기가 최대의 고난도 지점이다.. 바위를 감싸고 있던 흙과 나무가 떨어져 나가서 발디딤이 어렵다.

 

▲ 다행인것은 보조자일을 대신할수있는 나무들이 있어서 잡고 건너온다... 썩은 나무는 잘 보고 사절해야 된다.

 

▲ 밑이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절벽이 가로막는 곳에서..

 

▲ 오른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V" 계곡이 탈출로다.

 

▲ 철조망이 뚫어져 있다..

 

▲ 가까이 가보면.. 이렇다.. 충분히 통과가 가능하다.

 

▲ 뒤를 돌아보니.. 두분도 잘 따라 오신다.

 

▲ 철조망 통과후 바위 홈통을 넘어 간다.

 

▲ 홈통을 넘어오면 능선상의 참호를 만나는데.. 사람들이 이름짓기를 "타이어봉"이라 부르는 곳이다.

아마도 폐타이어를 이용하여 구축한 참호라서 그렇게 부르나 보다..

 

▲ 이제부터 쌀개봉까지는 착하게 이어지는 능선이다.

 

▲ 위험구간도 벗어나고 조망도 트이니.. 숨도 트인다..

 

▲ 계룡산 삼불봉과 왼쪽의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이 겸재 정선의 그림속 진경산수다.

 

▲ 동학사계곡과 천왕봉 능선..

 

▲ 산성흔적.. 9세기 중엽에 축조된 계룡산 산성이다..

 

▲ 올라야할 쌀개봉을 가늠해보고..

 

▲ 뒤를 돌아보니 계룡의 주봉인 천황봉이 저만치 멀어져 간다.

 

▲ 천년의 세월이 눌러 앉은 성터를 올라서면..

 

▲ 쌀개봉의 전위봉격인 첫번째 암릉을 만난다.

 

▲ 쌀개봉 주봉..쌀개봉은 두 개의 봉우리로 되어있으며.. 멀리서 보면.. 형상이 마치 디딜방아의 쌀개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쌀개”란 디딜방아를 양쪽으로 고정시키는 걸개를 말한다.

 

▲ 첫번째 암릉을 내려서면 쌀개봉 암릉이 사람의 발길을 거부할것 처럼 직벽으로 보이지만...

 

▲ 내려서서 보면 충분히 오를수 있는 돌출부가 있다... 하지만 안전한 우회로를 따르기로 한다.

 

▲ 첫번째 암릉과 쌀개봉사이의 협곡..

 

13시 57분 : 통천문..

 

▲ 통천문은... 금남정맥과 관암지맥의 갈림길이다.

 

▲ 초암님의 작품 2..

 

▲ 통천문 뒤쪽..

 

▲ 통천문은 길고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쌀개봉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다가 걸쳐지면서 생긴 틈새다.

 

▲ 통천문을 지나면 바로 왼쪽으로 쌀개봉 오름길이 보이지만..

 

▲ 산죽사이로 올라가는 안전한 오름길을 택한다.

 

14시 05분 : 쌀개봉에서 내려다본 동학사계곡..

 

▲ 동학사를 당겨본다.

 

▲ 계룡산 최고의 코스.. 삼불봉과 자연성릉..

<계룡팔경>은...

1) 천황봉에서 바라본 일출 광경.

2) 삼불봉을 하얗게 덮어버린 겨울의 흰눈.

3) 연천봉의 낙조.

4) 관음봉을 싸안고 한가롭게 떠도는 구름.

5) 한여름 동학사 계곡의 숲.

6) 가을에 갑사 계곡을 온통 붉은색으로 수놓은 듯한 단풍.

7) 은선폭포가 낙수되면서 하얗게 포말을 일구워 내는 물안개.

8) 남매답에 반쯤걸린 달의 모습..이다.

 

▲ 쌀개봉 끝자락의 명품송..

 

▲ 쌀개봉을 내려 가는데.. 갑자기 굉음이 울리며.. 헬기가 나타난다.. 관음봉고개에 조난자가 있는 모양이다.

 

▲ 송곳처럼 솟아오른 세번쨰 암봉사이로 내려가는 쌀개봉 내림길이 수직절벽이다..

 

▲ 가파른 흔적을따라 조심조심 내려가니..

 

▲ 정말 고맙고 다행스럽게도 누군가가 정성으로 매어 놓은 밧줄이 있다.. 선두에서 당겨보고 확인해 보니 안전하다.

 

▲ 탄탄한 기본기로 안전하게 내려오는 조여사님..

 

▲ 쌀개봉과 세번째암봉 사이의 협곡에서 진행방향의 좌측으로 보이는 우회로를 따라 내려 간다.

 

▲ 쌀개봉 안부에서.. 좌측 계곡을따라 내려가는 길이 거의 알바수준으로.. 낙엽과 작은 돌들로 매우 상그럽다...

 

▲ 계곡 주변으로 과거에 화전민들의 흔적과 희미한 족적을 찾으며 비교적 무난하게 내려간다.

 

▲ 두개의 계곡이 합쳐지는 합수지점에서 산행앱을 확인하니 정확하게 내려 가고 있다.

 

▲ 합수지점의 건폭..

 

▲ 암반사이로 쪼르르 흐르는 물이 모여 작은 소(沼)를 만들고..

 

▲ 어찌나 맑고 깨끗하던지.. 손을 넣어보니 시원하다..

 

▲ 초암님의 작품 3..

 

15시 40분 : 목교..

신원사에서 연천봉으로 오르는 등로와 접속한다.

 

▲ 연천봉 쪽을 바라보고..

 

▲ 신원사 하산길..

 

▲ 두번째 목교도 지나고..

 

▲ 좌측에 작은 암자가 보여서 들어가니.. 고왕암이다..

고왕암(古王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麻谷寺) 말사인 신원사(新元寺)의 부속 암자이며..

백제 말년인 660년(의자왕 20)에 의자왕이 창건했다고 전하는 유서깊은 고찰이다.

백제 31대 의자왕이 660년 6월에 이 암자를 창건했다고 하는데, 7월 18일에 김유신(金庾信)이 이끄는 신라군과 소정방이

이끄는 당군이 백제를 침공해 나라가 패망하자 의자왕은 같은 해 9월 3일 당군에 의해 당나라로 끌려갔다.

이런 사연에 따라 의자왕을 추억하는 뜻에서 고왕암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 극락교를 건너고..

 

▲ 신원사 계곡..

 

▲ 보광원 가는길..

 

▲ 계룡산 천황봉 통신탑이 보인다...

 

▲ 수행의 기본은 고행(苦行)일진데... 차량이 인간의 고행을 대신힌다.

 

▲ 신원사로 가는 길가에 세워진.. 계룡산신제단 비.

 

▲ 계룡산 중악단(보물 제 1293호)은 국가에서 계룡산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마련한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16시 29분 : 계룡산 신원사 대웅전(지방문화재 제80호).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며, 651년(의자왕 11)에 열반종의 개산조 보덕(普德)이 창건한 사찰로

신라 말 도선(道詵)이 지나다가 법당만 남아 있던 절을 중창하고, 1298년(충렬왕 24)에 무기(無寄)가 중건한다.

조선 후기에 무학(無學)이 중창하면서 영원전을 짓는다. 1866년(고종 3)에 관찰사 심상훈이 중수하면서 신원사라는 이름을

가지며, 1876년에 보연(普延)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 신원사 천수관음전.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중생을 관찰하고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시는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전각이다.

 

▲ 신원사 사천왕문..

 

▲ 신원사 일주문.. 현판에는.. 계룡 중악 열반종찰이라고 쓰여 있다.

고구려 연개소문이 당나라와 친교를 맺으며 도교를 받아들이자 보덕 화상이 이에 반발해 제자와 권속을 이끌고

비래방장(飛來方丈, 백제로 망명)하여 지금의 전주 인근에 열반종을 창종하였는데..이것이 우리나라 열반종의 시작이다.

비래방장이란 고구려 보장왕 9년(650) 보덕 화상이 신통력으로 고구려 반룡산에 있던 연복사(延福寺)를 전북 완주 고대산

으로 통채로 날려 보낸 것을 이르는 말로, 고대산 경복사(景福寺)사가 바로 그 절이다.

 

▲ 신원사 일주문.. 바깥쪽 현판에는 계룡산 신원사라 되어 있다.

 

▲ 신원사 안내소..

 

16시 38분 : 신원사 주차장.. 산행종료..

 

▲ 산행궤적을 정리하고...

 

▲ 주차장에서..

계룡산 천황봉과 쌀개봉을 올려다 보니..

계룡의 비경속을 지나 온.. 그 황홀했던 시간들이 정녕 꿈만 같더라...

 

장거리 왕복운전해주신 초암님.. 그리고.. 함께 해주신 조여사님

수고하셨구요.. 감사합니다.

2023년 09월 03일(일).

진대산(만기봉) : 충북 단양군...

 

산행코스 : 방곡삼거리-삿갓바위쉼터-미륵바위-진대산(만기봉)-독농가 산행종료.

산행시작 : 방곡삼거리  10시 57분.

산행종료 : 독농가  16시 07분.

전체거리 :  5.16km.

전체시간 : 05시간 10분.

운동시간 : 03시간 37분.

휴식시간 : 01시간 33분.

 

10 : 57  방곡삼거리 출발.

11 : 40  삿갓바위쉼터.

11 : 55  미륵바위.

13 : 04  진대산(만기봉).

16 : 07  59번국도(독농가) 산행종료.

 

10시 57분 : 충북 단양군 단성면 방곡삼거리 출발..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예보 였었는데.. 충북 단양의 하늘은 비취색하늘에 흰구름이  너무나 깨끗하고 맑다.

"하이쿠이"는 중국에서 제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뜻한다. 태풍 예상진로가 중국 청도쪽으로 북상하면서 오른쪽에 있는

우리나라에 간접영향을 줄것이라 했는데.. 말미잘이 아마도 중국 본토를 향해 가면서 우리나라와는 멀어진 모양이다.

 

▲ 산행 들머리는... "꽃피는 산골".. 입간판 뒷쪽으로 진입한다...

 

황정산과 도락산이 만나는 빗재에서 선암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계류가 여름끝자락의 더위를 식혀 준다..

 

방곡삼거리 들머리에서 100여미터 진행하면 오른쪽은 독농가로 가게 되고 산행은 왼쪽의 임도를 따른다.

 

11년전인.. 2012년의 6월 24일에는 들국화가 무성한 묵은밭이었는데... 지금은 싱싱한 깻잎향이 상큼하다.

애써 가꾼 농사에 피해를 주지않게 밭 가장자리를 따라 마주보이는 능선을 향해 조심스레 진행한다.

 

 한동안 산꾼들의 발길이 뜸했는지 족적이 희미하다..

 

희미한 족적은 낮은 능선을 향해서 사선으로 이어진다.

 

 주 능선에 올라서면 등로는 확연해 진다.

 

 황정산 수리봉과 신선봉 위로 보이는 하늘색과 흰구름이 너무나 한가롭고 아름답다..

 

 전에는 바위 밑에 토종꿀벌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자연 체형계측기 사이로.. 솔잎님들은 마카다 표준이라서 멀쩡하게 통과다.

 

 송고문님도 거뜬 통과...

 

관록의 여전사님들도 거뜬 통과다.

 

 경북 문경시 동로면의 진산이며 릿지산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촛대바위가 있는 황장산이 지척이다.

 

"향기"를 잃어버린 고목이 되어... 더 이상 줄게 없는 나목(裸木)이지만.. 살아서의 고고함 만은 죽어서도 잃지 않고...

기암과 어울려 황장산을 바라기 하며 멋진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 건너편 능선의 기암과 노송을 당겨 본다.

진대산 노송과 기암을 대면함에 진대산 신령님께서 은혜로움을 베푸심인가.. 너무나 건강한 초록의 노송들이다. 

 

▲ 조고문님이 부럽다..ㅎㅎㅎ~

나는 왜... 눈치도 없이 실속도 없이... 카메라 찍사를 자청하여 저런 사랑도 못받노...ㅋㅋ~

 

지난주까지만해도 부분장마로 서늘했던 날씨가 오늘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다..

하지만.. 솔잎님들의 산열정과 동료애로 웃음은 떠나지 않는다.

 

그래도 내마음 알아주는이는 황 선임자문님 뿐이다..

 

나에게도 이런 그림을 만들어 준다... 복 바들껴~~ㅎㅎ.

 

뒤돌아 본 방곡리마을..

충북 단양군 단성면 방곡리는 옛날부터 사토와 물토, 땔감이 풍부해 도자기 제작에 최적지였다.

17세기경부터 백자와 분청사기등 민수용 도자기의 집산지로 이름을 떨친 방곡리에 단양군이 전통도예를 관광자원화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에 국비와 도비 등.. 40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건립한 <방곡도예촌>이 있다.

 

▲ 가야 할 진대산의 최고봉 만기봉이다. "만기봉"은 아름답기로 이름난 단양천 상류인 단성면 벌천리와 대강면 방곡리

사이에 솟아 있는 바위산이다. 일명 <진대산>으로도 불리는 만기봉 능선에 오르면 노송과 기암기봉이 조화를 이룬 때묻지

않은 암릉코스도 일품이고, 도락산을 비롯해 황정산, 수리봉, 용두산등이 만기봉을 포위하듯이 에워싸고 있는 유명봉들이

한 눈에 들어와 장쾌하기 이를데 없는 산이다.

 

당겨 본 삿갓바위..

 

11시 40분 : 삿갓바위 쉼터..

 

가야할 만기봉을 다시 한번 당겨 본다.

진대산(陳隊山) 만기봉(萬騎峰)의 한자를 유추해 보면.. 진대산(陳隊山)은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것 처럼 보이는 산이고..

만기봉(萬騎峰)은...일만의 기병(암릉)을 거느린 산이라는 얘기다.

 

이 소나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바위를 에둘러 감아 안으며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고 있다.

 

11년전에 찾다가 못찾은 바위가 있다..

 

분명히 이 바위 위에 있을것 같은데.. 올라갈 방법이 없다.. 일부러 일행들과 떨어져 뒤에서 살피며 간다..

 

11시 53분 : 통천문에서... 혹시나 하고 통천문 위로 올라가 본다.. 역시나 예상 적중이다..

화살표쪽 바위에 올라서서 위를 보니.. 찾고자 하는 바위가 보인다..

 

 통천문을 지나서.. 절벽 지대를 벗어나서 오른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올라가니..

 

 찾고자 했던 자연이 빚어낸 "미륵바위" 다... 나무관세음보살~~..

 

머리위에 자연석의 갓이 올려져 있다..

 

 감탄을 금치 못하고.. 앞서 간 일행들을 부르니.. 부회장님이 돌아온다.

 

미륵바위 갓 위에 올라가서 합장하는 모습을 찍고 싶은 마음이지만.. 시간이 걸릴것 같아서 아쉬움의 마음을 접는다.

 

이어서 오늘의 최대 난코스다..

 

 노송과 바위의 소리없는 삶의 현장이다..

 

▲ 작은 솔씨 하나 바위밑에 태어나 높은 하늘세상이 보고파서 바위보다 더 강한 생명력으로 자라나..

바위키를 훨씬 뛰어넘어 환희의 손사레를 치며 멋진 춤을 춘다.

 

▲ 겨울이면 눈을 이고.. 여름이면 비바람으로 스스로 단련하며 만들어진 춤사위로 오고가는 산꾼들에게도 환희의 기쁨도

주고.. 우정과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게 한다..

 

오늘의 진대산 산행중에서.. 으뜸중의 으뜸인 제1의 포토제닉상 감이다..

 

쉼이 있는 여유... 아름다운 뒷모습이다.

 

건너편에서 바라 본.. 미륵바위.. 절묘하다.

 

▲ 여기에도.. 감취진 아래쪽 뿌리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구렁이처럼 바위 틈새를 파고 들어 위로위로 물오름짓을 하고 있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자연의 오묘함에 미련이 남아.. 다시한번 더 미륵바위를 담는다.. 중간에 가리고 있는 나무들을 베어 버리고 싶다.

 

 노송과 바위.. 11년전의 그모습 그대로 독야청청한 모습이 너무 반갑다...

 

 황자문님과 홍이사님...

 

 솔잎의 젊은 피..

 

 후미팀을 맡은 산행부도 어느새 따라 붙었다..

 

▲ 수직 절벽구간..

 

세미클라이밍 지역..

여기서 잠깐!!..

전문 산악인은 아니지만 산을 타는 사람들이니.. 전문성은 뒤로 하고,, 용어를 이해하는 정도로 알아보자.

세미클라이밍(semi-climbing)이라는 말은 등산로 상의 바윗길을 올라야 하는 지형의 특성 때문에 만들어진

신조어(新造語)이다. (외국의 용례를 보면 이런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보행등산 중에 앞을 가로막는 높이가 낮은 바위를 특수한 등반용구 없이 손과 발을 사용해 오르는 행위를 세미클라이밍

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는데, 어느 정도의 어렵기를 기준으로 정의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도보산행의 연장으로서

약간의 가벼운 암벽타기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맞은 편의 도락산 전경..

도락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편입되어 있는 산으로서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이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 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12시 33분 : 무명봉..

 

연리근... 산행중에 연리목을 만나면.. 행운이 있다.. 라는 속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지나온 암릉길과 미륵바위...

 

ㅎㅎㅎ~ 공중부양...

 

12시 59분 : 진대산 만기봉..

 

모처럼 한곳에서.. 먹거리 나눔울 하고..

 

▲ 오른쪽으로는 <도락산>이요..

왼쪽으로는 백두대간상의 <황장산>이 그림 같은 능선에 한그루 용송(龍松)이 감탄을 자아낸다.

 

▲ 단양의 진산 황정산..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 수리봉 신선봉능선이다.. 영인봉도 보고싶고..

 

▲ 송이버섯 방어그물인지... 하산길에 그물을 만나면 계속 따라서 내려간다.

 

▲ 식기봉이 바로 지척이다..

 

▲ 호사다마라 했던가..그 맑았던 하늘에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운다.. 비내리는 식기봉은 매우 위혐하다.. 마음이 바빠진다.

 

▲ 궁즉통(窮則通)이라 했다... 식기봉 오름직전에 좌측으로 빠지는 탈출구가 보인다.

 

▲ 59번 국도변에 떨어진다..

다 내려오니.. 하늘은 다시 말짱이다..

식기봉 일급송을 못본게 조금 아쉽지만..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는게 우리 인생이다.

꼭 보고 싶었던 미륵바위를 알현하는 행운을 얻었으니 실(失) 보다는 득(得)이었다..

 

16시 08분 : 산행종료.. 하산지점까지 약 800m남았다.. 더운 날씨에 모두가 지친다..

회장님 혼자 버스있는곳까지 가기로 하고.. 우리는 도로와 가까운 단양천으로 가서 땀을 씻고나서 회장님한테 전화하면

이곳으로 버스가 오기로 한다.

 

▲ 30도를 오르내리는 늦더위에 바위산이어서 그런지.. 산행거리 5.16km가 51km처럼 지루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중간 탈출은 정말 잘한 일이다.

 

▲ 회장님의 건배..

 

▲ 송고문님의 건배..

2023년 07월 02(일).
갈모봉(582m) : 충북 괴산군.

 

산행코스 : 선유동주차장-칠형제바위-갈모봉-찐빵바위-모녀바위-은선휴게소-선유동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선유동주차장 10시 21분.

산행종료 : 선유동주차장 15시 06분.

전체거리 :  5.47km.

전체시간 : 04시간 45분.

운동시간 : 03시간 17분.

휴식시간 : 01시간 28분.

 

10 : 21  선유동주차장 출발.

10 : 57  칠형제바위.

12 : 06  갈모봉.

13 : 22  찐빵바위.

13 : 45  모녀바위.

14 : 44  은선휴게소.

15 : 06  선유동주차 산행종료.

 

10시 21분 : 선유동 주차장.

 

▲ 산대장님의 구령에 맞추어 준비운동을 하는 동안..

 

▲ 갈모봉 들머리인 관평천을 건널수 있는지 점검을 해보니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건널수가 없다..

 

▲ 선유동주차장 입구를 지나 들목재 마을길로 돌아서 간다.

 

▲ 들목재마을로 가는 관평교를 건너서..

 

▲ 다리를 건너자 말자 붉은 화살표시의 방축길을 따라 간다..

 

▲ 금방이라도 부러질것 같은 낡은 통나무다리를 조심조심 건너서...

 

▲ 좌측의 돌계단을 오르면..

 

▲ 밭둑길이 끝나는 지점에..

 

▲ 선답자들의 발자국 흔적을 따라 산행길이 이어진다.

 

▲ 용도를 알수없는 탱크를 만나면 산행 들머리를 제대로 찾아 온 것이다..

 

▲ 탱크를 지나자 말자 오름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 된다..

 

▲ 왕물결 나방(일명.. 쥐똥나방이라고도 한다..)

2018년 07월 22일 경북 울진군 북면의 구수계곡에서 처음 만나고 이번이 두번째다.

 

▲ 첫 암릉에서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어나.. 좋아하는 방구돌을 타고 오른다.

 

▲ 솔잎에서 두번째 보는 것 같아서..첫 써비스 매출로 한컷..

 

▲ 발바닥과 붙임성이 매우 좋은 바위 길이다..

 

▲ 들목재 마을과 화양구곡쪽의 가령산.. 도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이다.

 

▲ 좌측으로는 상주의 기라성 같은 백악산과 백두대간상의 청화산도 조망 된다.

 

늘~ 솔잎과 함께 하는 님들과 조망좋은곳에서..

일주일 내내 장마권의 영향으로 전국이 비 풍년으로 폭염이 다소 주춤하였으나 어제부터 장마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전국은 다시 폭염으로 열가마 처럼 뜨겁다. 오늘도 32도의 무더운 날씨다..

 

▲ 작은 오름에도 지치기 쉬운 날씨지만.. 화이팅으로 자가 충전을 하며 안전산행을 다짐힌다.

 

▲ 언제나 에너지 뿜뿜인 부회장님이.. 오늘은 저속기어만 사용하는것 같네요..

 

▲ 선유동주차장을 당겨보니 산악회 버스 한대 추가다..

 

▲ 주능선에서부터는 길은 순해지고 스쳐가는 바람이 시원하다..

 

▲ 칠형제바위길의 시작이다..

 

▲ 10시 57분 : 칠형제바위(일명 : 칠성바위). 바위마다 올라갈수는 있으나.. 강한 햇살때문에 생략한다.

 

▲ 일곱개의 바위 사이를 헤치고.

 

▲ 길이 막힌듯 보이지만.. 옹기종기모여 있는 바위들 사이로 지나간다.

 

▲ 길은 다시 편안한 육산으로 바뀌고..

 

▲ 양쪽에 두분은 오늘따라 왜그리도 힘들어 보이나요?..ㅎㅎㅎ~... 자칫.. 더위먹기 좋은 날입니다.. 천천히 가자구요..

 

▲ 8년전의 그모습 그대로 여서..

 

▲ 방구돌 하나에도..

 

▲ 자연이 키우는 분재송 하나에도.. 친구를 만난듯 반갑다.

 

▲ 밧줄이 있었던 곳인데.. 철거를 한 모양이다..

 

▲ 포토존마다 대기하는 모델의 센스가 돋보입니다..ㅎㅎ~

 

▲ 밧줄이 철거되어 상어이빨과도 같은 방구돌을 넘어 오기가 쉽지는 않지만.. 다들 잘도 넘어 온다..

 

▲ 수많은 산꾼들의 등산화에 짓밟혔어도 살아내준 소나무가 고맙다... 앞으로도 그리 살아 남거라~..

 

▲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어도 바위에 기대어 낮은 자세로 살아 남는 지혜의 소나무다.

 

▲ 갈모봉의 높이가 582m의 비교적 낮은 산임에도 막힘없는 주변의 조망은 최고다..

 

▲ 당겨 본 대야산..

 

▲ 당겨 본 조항산과 청화산의 백두대간 주능선.

 

▲ 계곡 건너에 건폭이 보여서..

 

▲ 당겨보니.. 바짝 말라 있다..

 

▲ 오늘같은 날은 쉼이 필요하다.. 바람길 좋은 곳에서..

 

▲ 정담도 나누고..

 

▲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11시 58분여기서 보면.. 마치 목도리도마뱀 같은데..

 

▲ 측면에서 보면... 눈도 있고.. 입도 있고.. 아가미도 있고..

돌고래 형상 같기도 하고.. 새 같기도 하고.. 물고기 같기도 하다..

 

▲ 돌고래라면.. 마술의 키쓰를 받고.. 마법에서 풀리는 날.. 오대양을 누비고 다니거라~...

 

▲ 한마리 새라면.. 마술의 키쓰를 받고.. 마법에서 풀리는 날.. 푸른 창공과 초원을 훨훨 날아 가거라..

 

▲ 물고기라면.. 마술의 키쓰를 받고.. 마법에서 풀리는 날.. 용궁의 주인이 되거라...

 

12시 03분 : 갈모봉 갈림길..

여기서 좌측으로 5분정도 거리의 갈모봉 정상에 다녀 왔다가 오른쪽으로 능선따라 내려 간다..

 

12시 06분 : 갈모봉 정상..

작은군자산(827m)에서 이어지는 능선에 솟아 있다.

산의 모양이 갈모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갈모는 비 올때 사용하는 도구다.

 

▲ 나도 마지막 정상인증을 하고...

 

▲ 2014년 6월과 2015년 10월.. 두번이나 다녀간 갈모봉이다.. 그때의 정상석이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갈모봉 랜드마크 소나무..

 

▲ 지금의 갈모봉에서 8년전을 돌아 보고... 솔잎 뷔페로..

 

12시 14분 : 솔잎 뷔페가 개점되었다.

 

▲ 슬러시(slush)가 끝내주는 막걸리~~ 하~~안~잔... 건배!~~.

 

▲ 그 많던 뷔페음식을 싹 쓸이를 하고..

 

▲ 갈모봉 전망바위에서..

 

▲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너머로 군자산이 빼꼼히 쳐다 보고 있다.

 

▲ 눈을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면.. 괴산의 명품산인.. 칠보산과 막장봉이다.

 

▲ 한동안 가보지 못한 칠보산을 한껏 당겨 본다.

 

▲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산대장팀이 무허가 점포를 차렸다..ㅎㅎ~

 

▲ 바위 생김새가.. 네안데르탈인의 옆얼굴 해골처럼 보인다..

 

13시 22분 : 찐빵바위 뒤쪽...

 

▲ 백일병이 우째 불안시럽다..ㅎㅎㅎ~~..

 

▲ 백일병 구하기 프로젝트 가동하여 오빠야와 언니야들의 합동 구조 작전으로 무사 안착 성공.. ㅎㅎ

 

▲ 이번에는 토끼 구하기 작전..

 

▲ 토끼구하기 작전도 성공하고..

 

▲ 이번에는 언니야들과 조오빠야의 쑈쑈쑈~..

 

▲ 언니야들의 명품쑈에 훼방놓는 토끼...

 

▲ 앗!~~ 언니야들 쑈에 부회장님은 언제 붙었노?..ㅋㅋ~..

 

▲ 산대장님 팀도 내려 온다..

 

▲ 역시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맛이 좋다.. 마카다 내 아래다..ㅎㅎ~

 

▲ 청.. 장.. 노년이 하나된 자리다...언니..누나..형.. 동생일 뿐이고.. 여기서의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 솔잎산악회에서만이 볼수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회장님.. 이사진을 꼭~ 카페 메인사진으로 올리세요..

 

▲ 모녀바위..

 

▲ 찐빵바위 아래..

 

▲ 찐빵바위앞 명품송..

 

▲ 부회장님의 인증샷을 날려주고.. 찐빵바위앞 명품송에서 뒤를 보면..

 

▲ 조금전 뒤쪽 위에서 많이도 웃었던 찐빵바위다..

 

▲ 우측의 좋은길로 내려 가지 않고.. 모녀바위를 보기위해 너럭바위로 간다..

 

▲ 엄청나게 큰 너럭바위.. 경사도가 완만해서 오르내림이 용이하다..

 

▲ 평범함을 거부하는 부회장님의 거침없는 바위 오르기..

 

▲ 황자문님의 가이드를 받으며 잘도 올라간다.

 

▲ 아슬아슬 절벽에 매달려 살아가는 소나무들..

 

▲ 내려온 바윗길..

 

▲ 흙 한줌 없는 바위 절벽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았음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 하산길의 선유동계곡을 당겨 본다..

 

▲ 내려 온 모녀바위..

 

▲ 모녀바위에 올라간 세사람을 기다려 준다..

 

▲ 마지막 너럭바위에서...

 

▲ 언니들 셋.. 동생들 셋.. 참~.. 보기좋은 조합이다..

 

▲ 그리고.. 남자들..ㅎㅎ

 

▲ 토끼님의.. 오빠야들 알라뷰~~

 

▲ 따라쟁이 막내까지..ㅋㅋ~

 

▲ 황자문님의 동생들과 맞춤 포즈로.. 한컷 매출을 더 올린다..ㅎㅎ

 

▲ 고바우인지.. 곰인지..

 

▲ 마지막 전망바위..

 

▲ 슬리퍼 같은 바위..

 

14시 18분 : 선유계곡 임도.. 산행 종점이다.. 주차장까지 임도를 따라간다.

 

▲ 무사하산을 자축하는 퍼포먼스..

 

14시 22분 : 선유동휴게소.

 

▲ 선유동계곡의 관평천을 따라 내려 간다..

 

▲ 이번 장마비에도 많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물을 건너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물길을 따라 내려 가면서 1곡에서 9곡까지의 기암을 만날수 있는데.. 물이 많아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가면서 당겨 본다.

 

14시 27분 : 9곡.. 은선암(隱仙岩).

옛날에.. 통소를 불며 달을 희롱하던 신선이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은선암이라 한다.

 

▲ 구암과 기국암..

8곡.. 구암(龜岩). 

바위 생김이 마치 큰 거북이가 머리를 들어 숨을 쉬는 듯하여 구암(龜岩)이라 한다.. 둥근선안에 구암이라 각자되어 있다.

 

7곡.. 기국암(碁局岩). 

평평한 바둑판 모양으로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있어서 나무꾼이 구경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5대손이 살고 있더라는 전설이 있다.

 

6곡,,, 난가대(爛柯擡). 

아득한 옛날.. 나뭇꾼이 나무를 하러 가다가..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바둑을 두며 노니는 것을 구경하는 동안

도끼자루가 썩어 없어졌다 하여 난가대(爛柯擡)라 한다.

 

▲ 5곡.. 와룡폭포. 

명경같은 계류가 바위 사이로 옥구슬 구르듯 하다..

 

▲ 와룡폭포와 물놀이장..

 

▲ 은선휴계소.

 

▲ 계류에 땀을 닦아내고.. 수질이 매끈매끈 참 좋다..

 

▲ 카메라를 황자문님께 맡기고.. 연단로 위로 올라간다..

 

▲ 연단로 인증샷..

 

▲ 약간 볼록하게 돌출되어 보이는 부분이 연단로다..

 

▲ 당겨 본 연단로..

 

4곡.. 연단로(鍊丹爐)

연단로는 위가 평평하고 가운데가 절구처럼 패어 있는데.. 신선들이 이곳에서 금단을 만들어 먹고 장수하였다고 전한다.

글자도.. 비교적 뚜렷하게 남아 있는 연단로.. 사진은 2015년 6월에 찍었던 연단로다.

 

▲ 선유구곡(仙遊九曲)..

심산유곡동문개(深山幽谷洞門開) 깊은 산 골짜기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선경도원신조대(仙境桃源神造臺) 신선세계 무릉도원 신이만든 집터로세
와룡폭변구곡가(臥龍瀑邊龜曲飮) 와룡폭포 옆에는 거북이가 물마시고
경천벽상학소래(擎天壁上鶴巢來) 경천벽 위에서는 두루미가 집을 찾네
노인기국참관전(老人碁局參觀戰) 노인들의 바둑놀이 더불어 구경하다
부란월가하반최(腐爛鉞柯下反催) 도끼자루 썩어 내려갈길 재촉하네
개연단로함묘약(豈鍊丹爐含妙藥)  어찌하여 연단로속 묘약을 찾으려나
불여은둔주삼배(不如隱遁酒三盃) 속세의 욕심버리고 술석잔이면 될것을

 

괴산에는 선유구곡, 화양구곡, 갈론구곡을 비롯해서 쌍계구곡, 고산구곡, 연하구곡, 풍계구곡 등

7개의 구곡(九谷)이 있고 전국에는 약 30여개의 구곡이 있다.

 

▲ 3곡 학소암(鶴巢岩).

기암절벽이 하늘로 치솟아 그 사이로 소나무가 조밀하게 들어서 있다. 푸른 학이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 2곡 경천벽(擎天壁)

절벽의 높이가 수백 척이며 바위 층이 첩첩을 이루어 하늘의 지붕인 듯 길게 뻗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 선유동문에서 오른쪽 화살표쪽으로 가면..

 

▲ 이런 모습을 볼수 있다..

 

▲ 1곡.. 선유동문(仙遊洞門). 

선유동문은 높은 바위에 새새마다 여러 구멍이 방을 이루고 있다.

 

선유구곡(선유동계곡) 괴산군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km에 걸쳐 있는 계곡이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7송정 (현 송면리 송정부락)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9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 한다.

 

▲ 갈모봉 들머리는 이 보(洑)를 건너 간다..

 

15시 06분 : 선유동주차장.. 산행 종료.

 

▲ 세번째 오른 갈모봉이지만 여전히 만족할만한 산이고..

아기자기한 선유구곡과 갈모봉은 작은산이면서도 큰산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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