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15일(화).

명봉산 : 대구시 북구 읍내동...

 

산행코스 : 양지마을입구-산불초소-한퇴재-명봉산-서당재-칠곡 동명 봉암동정류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양지마을입구 08시 49분.

산행종료 : 봉암동정류장 15시 29분.

전체거리 :  8.86km.

전체시간 : 06시간 39분.

운동시간 : 03시간 34분.

휴식시간 : 03시간 05분.

 

08 : 49  양지마을입구 출발.

08 : 55  산불초소.

09 : 17  한퇴재.

10 : 52  명봉산.

14 : 41  서당재.

15 : 29  봉암동정류장 산행종료.

 

 08시 49분 : 대구시 북구 읍내동의 양지마을 입구.

 

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쉽고 편하게 오를수 있는 산을 찾다가...  대구 북구 읍내동과 칠곡군 지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나지막한 산으로 "옛날 큰일이 있을 때 봉화를 밝힌 산" 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는 "명봉산"을 찾아 간다.

찾아오는 방법은 3호선을 타고 팔거역에 와서 706번 시내버스로 양지마을정류장에 내린다.

 

▲ 중앙고속도로와 대구외곽순환도로가 나란히 달리는 지하도를 지나 명봉산 들머리가 있는 양지마을로 향한다.

 

▲ 지하통로를 빠져나가면 어느쪽이 들머리인지 아무런 안내표시가 없어 당황스럽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보니

이정표가 눈에 잘 띄지도 않는 등뒤에서 명봉산 입구를 가르키고 있다.. 이정표를 설치한 담당자의 생각이 의심스럽다.

 

그래도 찾았으니... 고속도로 축대를 따라 들머리로 간다.

 

08시 55분 : 산불초소.

지하통로에서 약300m 정도 올라가니 산불감시초가 있다.. 그런데 산길 입구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맨발 보행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요즘은 어디를 가나 맨발보행이 대세다.

명봉산은 맨발로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발을 신은 사람이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다..

 

맨발 보행의 유행을 따라.. 자동차도 땅의 촉감을 맛보게 하려는지 차량들도 자리 선점하기에 바쁜 것 같다.

 

요즘은 담배피우는 사람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져서.. 산불예방의 뜻도 있지만.. 산속의 맑은 공기를 위해 금연이다..

담배연기에 못지않는 차량 매연은 산속에 뿌려도 괜찮은 걸까?.. 정말 산을 이는 사람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떨지..

 

길게 주차된 차량들을 피해.. 한참을 올라와서 올바른 산행채비를 한다..

 

맨발길과 일반 보행길을 아주 잘 조성해 놓았다.

 

09시 17분 : 한퇴재... 천주교 성지가 있는 한티재도 아니고.. 한퇴재 다..

정자에 도서도 꼿쳐 있다.. 몸도 쉬어 가고.. 마음도 쉬어 가는곳이다.

 

명봉산 3km지점에서..

 

약간의 기분좋은 오름이 시작되고..

 

 능선에 올라서면.. 너무나 편안한 길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바람이 인색하다..

 

용틀임을 하는 소나무...

 

운동기구가 있는 작은 동산에 올라서고...

 

편한 공간에서  홍여사님표.. 송편도 나누고...

 

소나무숲길 산책로길 구간이다..

 

명봉산을 2km 남겨두고 우회하는 하산길과 만난다.

 

09시 55분 : 체육시설이 있는 곳... 간단산행을 하고자 하는 분들의 종점이다.

 

아담한 명봉정 정자에 걸린 현판의 글씨가 예뻐서..

 

주민 스스로 관리하는지 모르지만.. 물고임이 있는곳에는 물빠짐의 배수로를 잘 만들어 놓았다.

 

명봉산 오름의 마지막 쉼터.

 

오늘 광복절에 딱 맞는 나라의 꽃 무궁화...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 "일편단심"... "끈기" 다..

 

참나무 잎을 갉아먹는 벌레... 징그럽네요..야대장님이 광복의 날에 국토사랑하는 마음으로 깔끔하게 방제 하였다.

 

10시 53분 : 명봉산 정상..

 

정상은 널따란 헬기장이다.

 

2020년 8월 2일.. 진도 돈대산종주때에 목마름에 단숨에 드리켰던 그순간이 생각난다... 오늘도 조고문님 감사합니다.

 

시원하게 건배하고..

여기까지 오는동안 그렇게도 인색하던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게 불어준다..

 

명봉산에서 바라보는 팔공능선과 그속에 있는 수많은 봉우리들을 가슴에 담으니 내가 곧 산이 된다..

 

바람길 좋은 명봉산에서 1시간 28분을 그렇게 즐기고..... 하산은 여부재 방향으로 내려 간다.

 

여부재 가는길은 무궁화 동산이다...

 

오른쪽은 안양지로 내려 가는 길이다.. 그냥 통과..

 

때가 묻지 않은 순수 자연의 운지.

 

모나지도 않고 억세지도 않은 둥글둥글한 바위 군락..

 

이정표는 있으나.. 여부재길은 완전 잡풀에 덮이어 길이 보이지 않는다.. 족적이 뚜렷한 읍내동으로 하산방향을 잡는다,

 

잘 보이는 길을따라 산허리를 감아 도니.. 능선과 마주치는 곳에 멋진 쉼터가 있다.

 

내려다 보니.. 칠곡군 동명면이다..

 

가.팔.환.초의 시작점... 가산바위도 보인다.

 

12시 54분 : 여기서... 홍여사님표 흑콩국수..

지난번 팔공산 둘레길에서 나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그 맛을 또 본다.. 감사합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맛을 음미 한다.

 

완전 빌딩숲인.. 칠곡지구 학봉능선이 병풍처럼 길게 누웠고.. 그 너머로는 대구시가지가 분지에 잠겨 있다.

북구에서 바라보는 도시풍경도 아름답다.

 

바로 아래로는 하산 갈림길인 서당재 능선이 가까이 보인다.

 

돌복숭(개복숭)이 자연의 마트에 탐스럽게 전시되어 있다.

 

하산길은 널따란히 좋은데.. 산악오토바위가 할퀴고 간 자국에 안쓰럽다..

 

14시 41분 : 서당재... 좌측의 서당골로 내려 간다.

 

▲ 봉서재(鳳棲齋).

본관이 창녕(昌寧)인 봉암(鳳庵) 조수인(曺守仁)을 추모하는 재실이다. 조수인은 공조참의(工曹參議) 조계안(曺繼顔)의

아들로 1547년(선조 6)에 태어났다. 학행(學行)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덕행으로 추앙을 받았다. 1637년(인조 17)에 67세로

사망하였다. 조수인을 추모하기 위해 1712년에 창녕조씨 후손들이 봉서재를 건립하였다.

 

봉암리 서당마을길을 만나서 오른쪽으로..

 

 봉암리 서당마을은 하우스깻잎 농사를 많이 하고 있다.

 

 생각외로 피리가 놀고 다슬기도 있다.. 물이 깨끗하다는 얘기다.

 

 인기척에 나와보는 주인장에게... 더워서 좀 씻고 가겠다고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OK다..

 

 중앙고속도로 상하행선 지하통로를 지나간다.

 

 차량통행량이 많은 경북대로..

 

 15시 28분 : 경북 칠곡군 동명면 봉암동 정류장에서 산행종료.

527번 버스를 타고 공단역에 내려서 708번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트랭글 궤적.

여전히 이어지는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걸었던 명봉산..

천천히 느리게 느리게.. 쉬면서.. 바람은 아쉬웠지만.. 정상에서 일시불로 보상 받았고.. 걷기에 너무 좋은 산이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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