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03일(일).

진대산(만기봉) : 충북 단양군...

 

산행코스 : 방곡삼거리-삿갓바위쉼터-미륵바위-진대산(만기봉)-독농가 산행종료.

산행시작 : 방곡삼거리  10시 57분.

산행종료 : 독농가  16시 07분.

전체거리 :  5.16km.

전체시간 : 05시간 10분.

운동시간 : 03시간 37분.

휴식시간 : 01시간 33분.

 

10 : 57  방곡삼거리 출발.

11 : 40  삿갓바위쉼터.

11 : 55  미륵바위.

13 : 04  진대산(만기봉).

16 : 07  59번국도(독농가) 산행종료.

 

10시 57분 : 충북 단양군 단성면 방곡삼거리 출발..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예보 였었는데.. 충북 단양의 하늘은 비취색하늘에 흰구름이  너무나 깨끗하고 맑다.

"하이쿠이"는 중국에서 제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뜻한다. 태풍 예상진로가 중국 청도쪽으로 북상하면서 오른쪽에 있는

우리나라에 간접영향을 줄것이라 했는데.. 말미잘이 아마도 중국 본토를 향해 가면서 우리나라와는 멀어진 모양이다.

 

▲ 산행 들머리는... "꽃피는 산골".. 입간판 뒷쪽으로 진입한다...

 

황정산과 도락산이 만나는 빗재에서 선암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계류가 여름끝자락의 더위를 식혀 준다..

 

방곡삼거리 들머리에서 100여미터 진행하면 오른쪽은 독농가로 가게 되고 산행은 왼쪽의 임도를 따른다.

 

11년전인.. 2012년의 6월 24일에는 들국화가 무성한 묵은밭이었는데... 지금은 싱싱한 깻잎향이 상큼하다.

애써 가꾼 농사에 피해를 주지않게 밭 가장자리를 따라 마주보이는 능선을 향해 조심스레 진행한다.

 

 한동안 산꾼들의 발길이 뜸했는지 족적이 희미하다..

 

희미한 족적은 낮은 능선을 향해서 사선으로 이어진다.

 

 주 능선에 올라서면 등로는 확연해 진다.

 

 황정산 수리봉과 신선봉 위로 보이는 하늘색과 흰구름이 너무나 한가롭고 아름답다..

 

 전에는 바위 밑에 토종꿀벌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자연 체형계측기 사이로.. 솔잎님들은 마카다 표준이라서 멀쩡하게 통과다.

 

 송고문님도 거뜬 통과...

 

관록의 여전사님들도 거뜬 통과다.

 

 경북 문경시 동로면의 진산이며 릿지산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촛대바위가 있는 황장산이 지척이다.

 

"향기"를 잃어버린 고목이 되어... 더 이상 줄게 없는 나목(裸木)이지만.. 살아서의 고고함 만은 죽어서도 잃지 않고...

기암과 어울려 황장산을 바라기 하며 멋진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 건너편 능선의 기암과 노송을 당겨 본다.

진대산 노송과 기암을 대면함에 진대산 신령님께서 은혜로움을 베푸심인가.. 너무나 건강한 초록의 노송들이다. 

 

▲ 조고문님이 부럽다..ㅎㅎㅎ~

나는 왜... 눈치도 없이 실속도 없이... 카메라 찍사를 자청하여 저런 사랑도 못받노...ㅋㅋ~

 

지난주까지만해도 부분장마로 서늘했던 날씨가 오늘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다..

하지만.. 솔잎님들의 산열정과 동료애로 웃음은 떠나지 않는다.

 

그래도 내마음 알아주는이는 황 선임자문님 뿐이다..

 

나에게도 이런 그림을 만들어 준다... 복 바들껴~~ㅎㅎ.

 

뒤돌아 본 방곡리마을..

충북 단양군 단성면 방곡리는 옛날부터 사토와 물토, 땔감이 풍부해 도자기 제작에 최적지였다.

17세기경부터 백자와 분청사기등 민수용 도자기의 집산지로 이름을 떨친 방곡리에 단양군이 전통도예를 관광자원화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에 국비와 도비 등.. 40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건립한 <방곡도예촌>이 있다.

 

▲ 가야 할 진대산의 최고봉 만기봉이다. "만기봉"은 아름답기로 이름난 단양천 상류인 단성면 벌천리와 대강면 방곡리

사이에 솟아 있는 바위산이다. 일명 <진대산>으로도 불리는 만기봉 능선에 오르면 노송과 기암기봉이 조화를 이룬 때묻지

않은 암릉코스도 일품이고, 도락산을 비롯해 황정산, 수리봉, 용두산등이 만기봉을 포위하듯이 에워싸고 있는 유명봉들이

한 눈에 들어와 장쾌하기 이를데 없는 산이다.

 

당겨 본 삿갓바위..

 

11시 40분 : 삿갓바위 쉼터..

 

가야할 만기봉을 다시 한번 당겨 본다.

진대산(陳隊山) 만기봉(萬騎峰)의 한자를 유추해 보면.. 진대산(陳隊山)은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것 처럼 보이는 산이고..

만기봉(萬騎峰)은...일만의 기병(암릉)을 거느린 산이라는 얘기다.

 

이 소나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바위를 에둘러 감아 안으며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고 있다.

 

11년전에 찾다가 못찾은 바위가 있다..

 

분명히 이 바위 위에 있을것 같은데.. 올라갈 방법이 없다.. 일부러 일행들과 떨어져 뒤에서 살피며 간다..

 

11시 53분 : 통천문에서... 혹시나 하고 통천문 위로 올라가 본다.. 역시나 예상 적중이다..

화살표쪽 바위에 올라서서 위를 보니.. 찾고자 하는 바위가 보인다..

 

 통천문을 지나서.. 절벽 지대를 벗어나서 오른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올라가니..

 

 찾고자 했던 자연이 빚어낸 "미륵바위" 다... 나무관세음보살~~..

 

머리위에 자연석의 갓이 올려져 있다..

 

 감탄을 금치 못하고.. 앞서 간 일행들을 부르니.. 부회장님이 돌아온다.

 

미륵바위 갓 위에 올라가서 합장하는 모습을 찍고 싶은 마음이지만.. 시간이 걸릴것 같아서 아쉬움의 마음을 접는다.

 

이어서 오늘의 최대 난코스다..

 

 노송과 바위의 소리없는 삶의 현장이다..

 

▲ 작은 솔씨 하나 바위밑에 태어나 높은 하늘세상이 보고파서 바위보다 더 강한 생명력으로 자라나..

바위키를 훨씬 뛰어넘어 환희의 손사레를 치며 멋진 춤을 춘다.

 

▲ 겨울이면 눈을 이고.. 여름이면 비바람으로 스스로 단련하며 만들어진 춤사위로 오고가는 산꾼들에게도 환희의 기쁨도

주고.. 우정과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게 한다..

 

오늘의 진대산 산행중에서.. 으뜸중의 으뜸인 제1의 포토제닉상 감이다..

 

쉼이 있는 여유... 아름다운 뒷모습이다.

 

건너편에서 바라 본.. 미륵바위.. 절묘하다.

 

▲ 여기에도.. 감취진 아래쪽 뿌리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구렁이처럼 바위 틈새를 파고 들어 위로위로 물오름짓을 하고 있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자연의 오묘함에 미련이 남아.. 다시한번 더 미륵바위를 담는다.. 중간에 가리고 있는 나무들을 베어 버리고 싶다.

 

 노송과 바위.. 11년전의 그모습 그대로 독야청청한 모습이 너무 반갑다...

 

 황자문님과 홍이사님...

 

 솔잎의 젊은 피..

 

 후미팀을 맡은 산행부도 어느새 따라 붙었다..

 

▲ 수직 절벽구간..

 

세미클라이밍 지역..

여기서 잠깐!!..

전문 산악인은 아니지만 산을 타는 사람들이니.. 전문성은 뒤로 하고,, 용어를 이해하는 정도로 알아보자.

세미클라이밍(semi-climbing)이라는 말은 등산로 상의 바윗길을 올라야 하는 지형의 특성 때문에 만들어진

신조어(新造語)이다. (외국의 용례를 보면 이런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보행등산 중에 앞을 가로막는 높이가 낮은 바위를 특수한 등반용구 없이 손과 발을 사용해 오르는 행위를 세미클라이밍

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는데, 어느 정도의 어렵기를 기준으로 정의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도보산행의 연장으로서

약간의 가벼운 암벽타기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맞은 편의 도락산 전경..

도락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편입되어 있는 산으로서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이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 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12시 33분 : 무명봉..

 

연리근... 산행중에 연리목을 만나면.. 행운이 있다.. 라는 속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지나온 암릉길과 미륵바위...

 

ㅎㅎㅎ~ 공중부양...

 

12시 59분 : 진대산 만기봉..

 

모처럼 한곳에서.. 먹거리 나눔울 하고..

 

▲ 오른쪽으로는 <도락산>이요..

왼쪽으로는 백두대간상의 <황장산>이 그림 같은 능선에 한그루 용송(龍松)이 감탄을 자아낸다.

 

▲ 단양의 진산 황정산..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 수리봉 신선봉능선이다.. 영인봉도 보고싶고..

 

▲ 송이버섯 방어그물인지... 하산길에 그물을 만나면 계속 따라서 내려간다.

 

▲ 식기봉이 바로 지척이다..

 

▲ 호사다마라 했던가..그 맑았던 하늘에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운다.. 비내리는 식기봉은 매우 위혐하다.. 마음이 바빠진다.

 

▲ 궁즉통(窮則通)이라 했다... 식기봉 오름직전에 좌측으로 빠지는 탈출구가 보인다.

 

▲ 59번 국도변에 떨어진다..

다 내려오니.. 하늘은 다시 말짱이다..

식기봉 일급송을 못본게 조금 아쉽지만..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는게 우리 인생이다.

꼭 보고 싶었던 미륵바위를 알현하는 행운을 얻었으니 실(失) 보다는 득(得)이었다..

 

16시 08분 : 산행종료.. 하산지점까지 약 800m남았다.. 더운 날씨에 모두가 지친다..

회장님 혼자 버스있는곳까지 가기로 하고.. 우리는 도로와 가까운 단양천으로 가서 땀을 씻고나서 회장님한테 전화하면

이곳으로 버스가 오기로 한다.

 

▲ 30도를 오르내리는 늦더위에 바위산이어서 그런지.. 산행거리 5.16km가 51km처럼 지루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중간 탈출은 정말 잘한 일이다.

 

▲ 회장님의 건배..

 

▲ 송고문님의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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