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07일(목).

감악산 : 경기도 파주시...

 

산행코스 : 출렁다리주차장-팔각정-출렁다리-감악산능선길-보리암돌탑-악귀봉-통천문-형소봉-장군봉-임꺽정봉-

감악산정상-운계능선길-까치봉-손마중길-운계전망대-운계폭포-출렁다리-주차장(파주두부집) 산행종료.

산행시작 : 출렁다리주차장  11시 13분.

산행종료 : 출렁다리주차장  15시 17분.

전체거리 :  7.53km.

전체시간 : 04시간 04분.

운동시간 : 03시간 28분.

휴식시간 : 00시간 36분.

 

11 : 13  출렁다리 주차장 출발.

11 : 28  출렁다리.

12 : 25  보리암 돌탑.

13 : 07  악귀봉.

13 : 23  형소봉.

13 : 34  장군봉.

13 : 42  임꺽정봉.

13 : 58  감악산.

14 : 21  까치봉.

15 : 05  운계폭포.

15 : 17  출렁다리주차장 산행종료.

 

 11시 13분 :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출렁다리 입구 출발.

 

들머리 입구에 6.25전쟁 전투현장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6.25 전쟁 중 벌어진 설마리 전투(글로스터 고지 전투 혹은 임진강 전투로도 불린다)의 무대이기도 한 설마계곡

입구에는 이를 기리는 영국군 참전 기념비가 있다. 휴전선과 가깝기 때문에 감악산은 현재에도 파평산과 더불어 감제고지

라는 군사적 요충지라 주변에 군부대도 주둔한다. 1951년 4월 22일 ~ 25일까지 나흘간 벌어진 설마리 전투에서 국군1사단

영연방 29여단 병력이 전사하였다. 유해 발굴 현황이 상세히 적혀 있다. 선배님들의 희생에 잠시 고개를 숙인다.

 

동행... 힘들면 함께 손잡고 걸어요... 오늘의 동행은 화랑산악회와 함께 한다..

 

들머리에서 6~7분 정도 소요되는 짧은 데크길이지만.. 늦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며 지치게 만든다.

 

이곳 파주의 날씨도 낮최고 31도를 가르킨다.. 먼길 달려온 화랑의 하루가 작은 불상사 하나없는 꽃길이 되기를...

 

11시 24분 : 감악산출렁다리 전망대.

 

야간개장을 위한 달 모형..

 

감악산과 출렁다리...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1사단장 백선엽 대령(전후 우리나라 최초의 4성장군)의 1사단이 고랑포 전투에서

패퇴했다. 그리고 1951년 영국군 글로스터 대대가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대대장 칸(Carne)을 포함한 살아남은

이들 모두가 휴전을 한 1953년까지 포로생활의 고초를 겪었는데, 그들의 전투가 바로 감악산 등산의 출발지인 감악산

출렁다리 및 범륜사 등산로가 있는 설마리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이 두 전투는 패배했지만 우리 군이나 유엔군에게

시간을 벌어주어 전략적인 승리랄 수 있었다. 감악산 주변엔 아직도 많은 군부대들이 있어서 등산을 하다보면 가끔 부근

부대의 사격장에서 행하는 실탄 사격이나 포 사격 소리를 듣게 된다. 또한 전방 지역의 산이라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감악산엔 현재까지 많아도 너무나 많은 진지나 참호가 산중턱에서 거의 정상 부위까지 널려있다..

 

감악산을 배경으로...

감악산은 전국적으로 3개소가 있는데 원주~제천의 감악산과 거창의 감악산.. 파주~양주의 감악산이 있다.

또한.. 감악산은... 가평의 화악산, 개성의 송악산, 안양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정상에서는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 등이 조망되며, 반대편 봉우리인 임꺽정봉의 산세 또한 수려하다. 산세가 험하고, 폭포, 계곡,

암벽 등이 발달한 파주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예로부터 바위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산(紺岳山),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

 

 감악산출렁다리는 데크를 따라 조금더 이동 하여야 한다.

 

 감악산이정표에는 NFC스마트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어서 위급상황시에 휴대폰의 NFC읽기/쓰기 기능을 이용하면..

나의 위치를 자동문자로 신고해주는 기능이다.

 

 감악산출렁다리 입구.

 

▲ 감악산 출렁다리.

파주시에서 사업비 28억원을 들여서 201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6년 9월 완공한 출렁다리는 길이 150m

높이 45m로 한꺼번에 900명이 뛰어도 안전하다고 한다..

출렁다리의 이름은 다리 부근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인 영국군 글로스터셔 부대원들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글로스터셔 영웅의 다리"로 명명했는데.. 일반적으로 "감악산 출렁다리"로 불린다.

 

올려다 보이는 감악산과 오른쪽의 임꺽정봉.. 중간의 운계폭포 위쪽으로 범륜사가 앉아 있다.

대한민국에서 흔히 영산이라 불리는 산에는 으례히 사찰들이 많기 마련인데, 감악산은 감악산신 신앙이 너무나 강해서

들어섰던 사찰마저 폐찰이 되고 말았다. 원래 감악사, 운계사, 범륜사, 운림사 등의 4개 사찰이 있었다는데 현재는 1970년

옛 운계사 터에 재창건한 범륜사(梵輪寺)만 남아 있다. 감악산에서는 감악산신을 모시는 민간신앙의 위세에 불교가 눌리는

모양새이다..

 

약간의 출렁임이 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도 무리없이 건널 정도는 될 것 같다..

참고로 전국의 내로라 하는 출렁다리를 살펴 보면..

[산악 출렁다리] 로는..

감악산 출렁다리 150m.

소금산 출렁다리 200m..

채계산 출렁다리 270m..

소금산 울렁다리 404m가 대표적이고...

 

 [호수 출렁다리] 로는...

마장호 출렁다리 220m.

옥순봉 출렁다리 222m.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303m.

예당호 출렁다리 402m.

탑정호 출렁다리 600m 가 있다..

 

내려다 보는 45m의 높이지만.. 고소공포증이 없는 나로서는.. 고도감은 완전 "O" 다..

 

조금전 지나 온 팔각정 전망대.

 

출렁다리를 자나오면.. 출렁다리 기념비...

 

좌측으로 직진하면 운계폭포로 가는 길이고... 화랑의 오늘 코스는 오른쪽의 청산 계곡길이다..

 

오늘의 코스는 청산계곡길로 가다가 감악능선길과 합류하여 보리암돌탑을 경유하여 정상으로 갈 것이다.

 

거북바위 휴게소에서 올라오는 도로를 만나서.. 좌측의 범륜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도로를 따라 약150m정도 진행하면...

 

 청산계곡으로 가는 데크길 들머리다.

 

 들머리에서 2~3분 가량 진행하면... 직진은 청산계곡길이고.. 왼쪽 오름은 감악산 능선길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등산 앱을 검색해보니... 계곡길 보다는 능선길이 좋을 것 같다..

 

감악산 등로중에 가장 착한길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비교적 완만한게 이어진다.

 

 추정컨데 범륜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듯 하다.

 

유독 두 그루만.. 심하게 암을 앓고 있다... 아마도 "참씨" 집안의 병력이 있는가 보다..

 

12시 16분 : 청산계곡길과 만나는 지점.. 여기서 화랑의 산대장님을 만난다.

 

12시 23분 : 보리암 돌탑길 입구의 샘..

 

 문패에 "보리암 용궁당" 이라 되어 있고.. 전번까지 적혀 있다... 그런데 문 입구를 형사 콜롬보의 눈으로 예리하게

살펴보니 드나든 흔적은 거의 없는듯 하다..

 

 산신각...

 

▲ 처사님이 거처 하는 곳인듯.. 커피와.. 오미자도 있고.. 운세 상담도 가능 이란다... 전번과 함께..

 

 보리암 돌탑... 전북 진안의 마이산 탑사의 돌탑을 많이 닮았다.

감악산 자락의 보리암 돌탑은 시나브로 알려진 가운데 신성한 감악산에 매료된 강성욱(57)씨가 이승의 한을 삭이듯 돌탑

쌓기에 한창이다. ​ 4반세기 남짓 어릴적 어머니를 그리워하며,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100개 거탑을 쌓아가는 50대가 장안

의 화제다. 특별히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강 씨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힘겹고 외로운 거탑 축성에 36도의 불볕더위에

도 지칠줄 모른다. ​ 탑쌓기의 효시는 지난 2000년부터로 거슬러 오르지만 밖의 세상은 밀레니엄으로 축제 무드를 이어가는

때이다. 어느 날 영적 계시를 받았다는 그는 올들어 23년째로 완성된 탑만도 무려 16개에 이른다. ​ SBS-TV ‘순간포착-세상

에 이런 일이’ 918회에 방영된데 이어 MBN의 인기프로 ‘나는 자연인이다’ 243편에 출연,방영된바 있기도 하고... 일반 성인

의 키 3배 가량에 이른 탑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혼자 일궈낸 결과물이란 귀띔이다. ​ 신중히 고른 돌을 쌓아 올린 정성

가득한 돌탑은 워낙 단단하게 쌓은 덕에 세찬 비바람에도 끄떡없을 정도이다. 산에 오르기 전까지 평범한 생활을 누렸다는

강성욱 씨는 방황 끝에 아무도 없는 산속으로 숨어들어 지금에 이른다. 돌탑을 쌓으면서 마음을 다스렸고 생전의 어머니를

그리며 평안을 찾게 됐다는 후일담이다. ​ 42살 때 처음 이곳에 와서 힘든 마음을 달래려고 만든 두눈시린 어머니 형상의

돌탑부터 이 산을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서 만든 뫼 산(山)자 돌탑이다. 해와 달을 관측하던 첨성대를 닮은 돌탑 등

세심한 손재주와 위트있는 아이디어가 보통이 아니다. .

 

 보리암 돌탑중에 중앙에 자리 잡은 돌탑은 "합장하는 모습" 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소원돌은.. 영천 돌할매와... 경남 밀양의 만어사 소원돌인데.. 이곳 감악산에도 돌할배가 있다..

소원을 빈후에 돌할배가 들어 올려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인간의 가장 나약함으로 표출되는 민간신앙이다... 가까운 장래에 과학의 극치로 인간이 달나라에서 살게 된다 해도

달나라에 민간신앙은 생겨날 것이다..

 

 보리암 돌탑을 지나서 부터는... 정상이 가까워 옴인지.. 거친 바위와 함께 힘든 오름이 이어 진다.

 

군인들의 폐 벙커가 보인다. 그래서 실감하게 되는... 여기는 최전방이다.

 

 파주 감악산으로 알고 왔는데.. 이정표의 관할은 양주시다..

여기서 부터 능선길의 좌측발은 파주시를 걷고 있고.. 오른발은 양주시를 걷게 된다.

 

 12시 50분 : 악귀봉 100m 전방에서 늦은 마음점을 찍는다.

 

 13시 07분 : 악귀봉.. 정상석은 양주시와 파주시 합작품이다.

충남 홍성의 팔봉산에도 악귀봉이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병풍바위로 불리우던 봉우리인데.. 왜? 귀신을 불러 왔을까?.

 

 저 멀리 임진강이 보이는 걸 보니.. 산그리메 그 너머로는 북녁땅일 것이다.

감악산과 파주, 연천 지역은 임진강을 낀 남북 교통의 요충지이자 한반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군사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이다. 그래서 삼국시대부터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감악산이 있는 적성면의 적성(積城)

이란 이름 자체가 성을 쌓는다는 의미로 이곳엔 고대 성곽 칠중성(七重城)이 있어서 고구려와 신라간의 칠중성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 가까운 고랑포의 여울목이 예로부터 배가 없이도 건널 수 있는 곳이라 (북한 124군부대

의 김신조도 거길 건너왔지만) 삼국시대의 고구려나 한국전쟁시의 북한과 중공군이 그곳으로 건너왔다. 그래서 한국전쟁

시에는 유명한 설마리 전투(Gloster Valley Battle)와 임진강 고랑포 전투의 주 전장(戰場)이 감악산이었다...

 

▲ 남쪽으로는 신암저수지 너머로 "불곡산".. "도봉산".. "북한산" 이 희미하게 다가온다.. 불곡산에도 임꺽정봉이 있다.

 

감악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천문을 보고.. 형소봉.. 장군봉.. 임꺽정봉을 넘어야 한다.

 

▲ 구름한점 없는 하늘색... 세룰리안 블루(cerulean blue)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13시 15분 : 통천문...

 

▲ 통천문을 통하여 보이는 북한산...

 

▲ 통천문 바깥쪽은 천길 단애다.. 신암저수지에서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한줄기 바람이 폐속 깊이 시원하다.

 

지나온 "악귀봉".. 그너머로 북녁땅과 근접한 "파평산"... 그 어딘가에는 "도라산전망대" 도 있을 것이다.

 

"장군봉"에 가기전에 임꺽정봉 하늘길의 최고의 조망처인 "형소봉"을 다녀오고자 한다.

 

13시 21분 : 형소봉 갈림길... 50m다..

 

13시 23분 : 형소봉은.. 파주시를 벗어난 양주시 관할이다... 순간이동 축지법으로 순식간에 양주시로 이동하였다...

 

▲ 형소봉에서 바라보는 임꺽정봉의 하늘길 데크... 하늘길은 2024년 8월 31일까지 출입통제다.

 

▲ 가야 할.. 장군봉이다.

 

▲ 장군봉 오름데크..

 

▲ 노송사이로 바라본 장군봉 암릉과 임꺽정봉 하늘데크.. 가히 신선이 노닐만한 선경이다.

 

▲ 장군봉 명품송...

 

▲ 장군봉 오름발판을 잘 만들어 놓았다.

 

13시 34분 : 장군봉...

 

▲ 장군봉의 배낭걸이대가 이색적이다.

 

13시 42분 : 감악산 임꺽정봉..

조선시대 백정 출신의 대표적인 도적 임꺽정이 관군을 피해 숨었던 곳으로 임꺽정봉 아래 임꺽정의 도피처였던 임꺽정

굴이 있다고 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께서는 조선의 3대 도적을 홍길동, 장백산, 임꺽정이라고 했다.

실존 인물이었던 임꺽정은 명종 14년(1559년) 임금의 명으로 임꺽정에 대해서 대책을 논의했고 명종 17년(1562)에 되어서

야 임꺽정의 무리를 소탕할 수 있었다. 아마도 3년 동안 중 어느 날인가 파주 감악산의 임꺽정 굴에서 머무르지 않았나

추정해 본다. 조선시대의 임꺽정이 현재까지 모든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1928년부터 10년 동안 조선일보에 연재

되었던 홍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임꺽정> 덕분이었다.

 

▲ 또 다른 임꺽정봉이 있는 양주시청 뒷쪽에 있는 불곡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 당겨 본 임진강.. 그 너머로 손에 잡힐듯한 북녘땅의 극락봉..

 

임꺽정봉의 "칼바위"..

 

양주시에서 설치한 등산 안내도여서 그런지... 파주쪽의 지역명은 없다..

 

임꺽정굴로 가는길이 아닐까?.. 조금더 가볼껄... 아쉽다.

 

▲ 양주 감악정...

 

양주 감악정에서 바라 본 동북방향... 저 너머너머 어딘가에 금강산이 있을 것이다..

 

양주 감악정에서 바라 본 동두천과 불곡산 방향..

 

13시 58분 : 감악산 정상의 기상관측소..

 

감악산비...

감악산 정상석과 글자가 하나도 없는 몰자비(沒字碑)=감악산비(紺岳山碑).

감악산비는 진흥왕 순수비와 비슷하게 생겼고, 그 기단은 거의 북한산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와 쌍동이처럼 같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인데, 그게 비석에 문자가 하나도 없어서 진흥왕 순수비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의 기록에도 감악산에 비가 있으나 거기 새겨진 글이 없다고 했다. 그것을 확인한 것은 조선후기의 서예 대가요..

정계의 거물인 미수(眉叟) 허목(許穆, 1595~1682)이다. 그가 감악산에 올랐을 때도 이미 비석엔 단 한 글자도 없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문자가 없다는 의미의 몰자비(沒字碑)였는지도 모른다.

 

감악산 비가 세워진 전설..

 

▲ 연천군에서 세운 고롱이와 미롱이.. 양주, 파주, 연천 경계의 감악산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연천군의 상징 캐릭터인 미롱이와 고롱이.  "고롱이"는 고대 구석기. 고인돌을 의미하며..

"미롱이"는 미래 지향적 희망과 미래발전 등을 상징하는 "미"자를 의미한다..

 

연천군 전곡읍의 한 강변에서 미국의 사병 그렉 보웬(Greg L. Bowen)에 의해 발견된 아슐리안형 양면 가공 돌도끼는

아시아에 구석기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럽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그로써 세계사 책의 내용이 변경되게 되

었다... 매년 전곡읍에서는 구석기축제를 연다. 그렉 보웬은 1950년생으로 아직 생존해 있고, 부인은 한국인(이상미)이다.

1977년 강변에서 돌도끼를 주어올린 보웬이 흥분하며 그녀에게 자신의 놀라운 발견에 대해 말했다. 전문가가 아니면 그게

인공적인 돌도끼임을 몰랐겠으나 보웬은 다행히 고고학 전공자였기에 그걸 알아본 것이다. 보웬은 그가 돌도끼를 발견한

1977년 이후 27년 만인 2005년에 한국을 방문하고, 자신의 발견으로 비롯한 구석기축제에 부인과 함께 참가하며 감격에

젖었다. .

 

▲ 성모마리아상... 가까이 가볼려고 했어나 숲이 우거져 포기하고 마리아 성모님을 당겨서 모신다..

1998년에 인근 25사단 성당 교우들이 북녘땅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건립하였다고 한다...

 

감악산에서의 하산길은 운계능선을 따라 가며.. 고개만 들면 북녘땅의 산하가 한눈에 들어 온다.

 

 저 북녘땅은.. 내 아버님.. 어머님의 소중한 꿈을 잃어버린.. 아니.. 빼앗겨 버린 곳이다...

 

아버님은..

고향 생각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어머님은..

남은 인생 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그렇게 사시다가 두분 다.. 살아 생전 고향땅을 못밟으시고 돌아가셨다..

지금쯤은.. 고향땅 북녘에서 훨훨 날아 다니실 것이다..

 

전망대...

 

전망대 그림따라 담아 보았다..

 

조금 더 당겨 본다.. 오늘밤.. 꿈에서나마 송악산 등산을 해보자..

 

까치봉으로 가는 길목에 바람길이 너무 좋은 감악 정자..

 

임진강 너머 북녁의 산들은 알수가 없으니 이름을 불러 줄수가 없다.

 

바람길이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인지.. 화랑님들이 일어설 생각이 없다..

 

걷다 보니 운계능선길에 혼자다.. 폐 벙커가 자주 보인다.

 

까치봉이 지척인 곳에서.. 마지막으로 조망되는 이름모를 북녘땅의 산그리메 풍경들과..

그리고 구비쳐 흘러가는 임진강 너머로 개성의 송악산은 오래토록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14시 21분 : 까치봉...

 

까치봉에 올라 감악산을 돌아보니.. 화랑님들이 데크를 따라 내려 오는 모습이 보인다..

 

차례로.. 임꺽정봉.. 장군봉.. 형소봉.. 악귀봉이 뒤돌아 보고 있는 모습인데..

반대편의 양주쪽은 거친 수직절벽의 암릉인데 반해.. 이쪽 파주쪽에서 보면 부더러운 육산이다..

 

▲ 데크 쉼터에서.. 올랐던 능선길도 되 짚어 보고..

 

▲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편하고 착한 길위에서..

 

▲ 고바우를 닮은 영감에게 시비도 걸어 보고..

 

▲ 성황당 같은 곳에 발뿌리에 차이는 돌맹이 하나도 던져 주고..

 

▲ 내림길만 있을줄 알았던 운계능선에 약간의 오름이 있고..

 

14시 37분 : 범륜사 갈림길..

 

▲ 비교적 튼튼한 콘크리트 벙커다.. 유사시에는 사용해도 될듯..

 

▲ 두번째 갈림길... 여기서 선고개로 가면 안될것 같아서... 범륜사로 내려 간다..

 

14시 50분 : 운계전망대...

 

▲ 내려다 본... 감악산출렁다리..

 

▲ 운계폭포도 내려다 보고...

 

▲ 운계폭포.. 범륜사는 패쓰하고 내려 왔는데... 수량이 별로여서 아쉽다...

운계폭포는 실마천을 끼고 있는 20m의 아기자기한 계곡에 있다. 일명 비룡폭포라고도 불린다.

물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빙벽 훈련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 운계폭포 지킴이 백호... 잘 생겼다.. 무심코 지나오면 못보고 지나칠수 있다..

 

▲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서..

 

▲ 출발 했던 지점으로 오니..  버스가 안보여서 땀을 씻기위해 하류쪽으로 가다보니...

 

▲ 출렁다리 입구까지 내려 왔다...

 

15시 17분 : 트랭글을 종료하고..

 

▲ 계류가 너무 좋은 곳에서... 독탕으로 땀을 씻어내고..

 

▲ 다시 도로로 올라 오니.. 감악산로 고가다리가 머리위로 지나간다.

산뜻해진 몸과 마음으로 하산주 장소인 <파주 두부 만드는집>에서 두부전골로 밥 한공기 뚝딱하고...

쏘맥한잔에 얼큰한 취기로 차창에 기대니 스르르 잠이 절로 온다.. 화장실 다녀 오라는 산대장님의 멘트에 깨어나니

선산휴게소다... 다시 어렴풋이 잠이 든것 같은데.. 어느새 대구 란다..  

17시 06분에 출발... 파주에서 대구 성서까지 거의 4시간대에 주파 하였다..

다시 한번... 베스트 드라이버로 안전하게 제자리로 오게 해주신 사장님께 감사의 박수 보냅니다.

 

그리고.. 경기도 파주는.. 대구에서 먼거리다.. 이렇게라도 오지 않으면 벼르기만 하다가 못오는 곳이다

추진하신 화랑의 집행부와.. 산대장님 감사합니다.

2023년 09월 03일(일).

진대산(만기봉) : 충북 단양군...

 

산행코스 : 방곡삼거리-삿갓바위쉼터-미륵바위-진대산(만기봉)-독농가 산행종료.

산행시작 : 방곡삼거리  10시 57분.

산행종료 : 독농가  16시 07분.

전체거리 :  5.16km.

전체시간 : 05시간 10분.

운동시간 : 03시간 37분.

휴식시간 : 01시간 33분.

 

10 : 57  방곡삼거리 출발.

11 : 40  삿갓바위쉼터.

11 : 55  미륵바위.

13 : 04  진대산(만기봉).

16 : 07  59번국도(독농가) 산행종료.

 

10시 57분 : 충북 단양군 단성면 방곡삼거리 출발..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예보 였었는데.. 충북 단양의 하늘은 비취색하늘에 흰구름이  너무나 깨끗하고 맑다.

"하이쿠이"는 중국에서 제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뜻한다. 태풍 예상진로가 중국 청도쪽으로 북상하면서 오른쪽에 있는

우리나라에 간접영향을 줄것이라 했는데.. 말미잘이 아마도 중국 본토를 향해 가면서 우리나라와는 멀어진 모양이다.

 

▲ 산행 들머리는... "꽃피는 산골".. 입간판 뒷쪽으로 진입한다...

 

황정산과 도락산이 만나는 빗재에서 선암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계류가 여름끝자락의 더위를 식혀 준다..

 

방곡삼거리 들머리에서 100여미터 진행하면 오른쪽은 독농가로 가게 되고 산행은 왼쪽의 임도를 따른다.

 

11년전인.. 2012년의 6월 24일에는 들국화가 무성한 묵은밭이었는데... 지금은 싱싱한 깻잎향이 상큼하다.

애써 가꾼 농사에 피해를 주지않게 밭 가장자리를 따라 마주보이는 능선을 향해 조심스레 진행한다.

 

 한동안 산꾼들의 발길이 뜸했는지 족적이 희미하다..

 

희미한 족적은 낮은 능선을 향해서 사선으로 이어진다.

 

 주 능선에 올라서면 등로는 확연해 진다.

 

 황정산 수리봉과 신선봉 위로 보이는 하늘색과 흰구름이 너무나 한가롭고 아름답다..

 

 전에는 바위 밑에 토종꿀벌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자연 체형계측기 사이로.. 솔잎님들은 마카다 표준이라서 멀쩡하게 통과다.

 

 송고문님도 거뜬 통과...

 

관록의 여전사님들도 거뜬 통과다.

 

 경북 문경시 동로면의 진산이며 릿지산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촛대바위가 있는 황장산이 지척이다.

 

"향기"를 잃어버린 고목이 되어... 더 이상 줄게 없는 나목(裸木)이지만.. 살아서의 고고함 만은 죽어서도 잃지 않고...

기암과 어울려 황장산을 바라기 하며 멋진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 건너편 능선의 기암과 노송을 당겨 본다.

진대산 노송과 기암을 대면함에 진대산 신령님께서 은혜로움을 베푸심인가.. 너무나 건강한 초록의 노송들이다. 

 

▲ 조고문님이 부럽다..ㅎㅎㅎ~

나는 왜... 눈치도 없이 실속도 없이... 카메라 찍사를 자청하여 저런 사랑도 못받노...ㅋㅋ~

 

지난주까지만해도 부분장마로 서늘했던 날씨가 오늘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다..

하지만.. 솔잎님들의 산열정과 동료애로 웃음은 떠나지 않는다.

 

그래도 내마음 알아주는이는 황 선임자문님 뿐이다..

 

나에게도 이런 그림을 만들어 준다... 복 바들껴~~ㅎㅎ.

 

뒤돌아 본 방곡리마을..

충북 단양군 단성면 방곡리는 옛날부터 사토와 물토, 땔감이 풍부해 도자기 제작에 최적지였다.

17세기경부터 백자와 분청사기등 민수용 도자기의 집산지로 이름을 떨친 방곡리에 단양군이 전통도예를 관광자원화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에 국비와 도비 등.. 40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건립한 <방곡도예촌>이 있다.

 

▲ 가야 할 진대산의 최고봉 만기봉이다. "만기봉"은 아름답기로 이름난 단양천 상류인 단성면 벌천리와 대강면 방곡리

사이에 솟아 있는 바위산이다. 일명 <진대산>으로도 불리는 만기봉 능선에 오르면 노송과 기암기봉이 조화를 이룬 때묻지

않은 암릉코스도 일품이고, 도락산을 비롯해 황정산, 수리봉, 용두산등이 만기봉을 포위하듯이 에워싸고 있는 유명봉들이

한 눈에 들어와 장쾌하기 이를데 없는 산이다.

 

당겨 본 삿갓바위..

 

11시 40분 : 삿갓바위 쉼터..

 

가야할 만기봉을 다시 한번 당겨 본다.

진대산(陳隊山) 만기봉(萬騎峰)의 한자를 유추해 보면.. 진대산(陳隊山)은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것 처럼 보이는 산이고..

만기봉(萬騎峰)은...일만의 기병(암릉)을 거느린 산이라는 얘기다.

 

이 소나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바위를 에둘러 감아 안으며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고 있다.

 

11년전에 찾다가 못찾은 바위가 있다..

 

분명히 이 바위 위에 있을것 같은데.. 올라갈 방법이 없다.. 일부러 일행들과 떨어져 뒤에서 살피며 간다..

 

11시 53분 : 통천문에서... 혹시나 하고 통천문 위로 올라가 본다.. 역시나 예상 적중이다..

화살표쪽 바위에 올라서서 위를 보니.. 찾고자 하는 바위가 보인다..

 

 통천문을 지나서.. 절벽 지대를 벗어나서 오른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올라가니..

 

 찾고자 했던 자연이 빚어낸 "미륵바위" 다... 나무관세음보살~~..

 

머리위에 자연석의 갓이 올려져 있다..

 

 감탄을 금치 못하고.. 앞서 간 일행들을 부르니.. 부회장님이 돌아온다.

 

미륵바위 갓 위에 올라가서 합장하는 모습을 찍고 싶은 마음이지만.. 시간이 걸릴것 같아서 아쉬움의 마음을 접는다.

 

이어서 오늘의 최대 난코스다..

 

 노송과 바위의 소리없는 삶의 현장이다..

 

▲ 작은 솔씨 하나 바위밑에 태어나 높은 하늘세상이 보고파서 바위보다 더 강한 생명력으로 자라나..

바위키를 훨씬 뛰어넘어 환희의 손사레를 치며 멋진 춤을 춘다.

 

▲ 겨울이면 눈을 이고.. 여름이면 비바람으로 스스로 단련하며 만들어진 춤사위로 오고가는 산꾼들에게도 환희의 기쁨도

주고.. 우정과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게 한다..

 

오늘의 진대산 산행중에서.. 으뜸중의 으뜸인 제1의 포토제닉상 감이다..

 

쉼이 있는 여유... 아름다운 뒷모습이다.

 

건너편에서 바라 본.. 미륵바위.. 절묘하다.

 

▲ 여기에도.. 감취진 아래쪽 뿌리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구렁이처럼 바위 틈새를 파고 들어 위로위로 물오름짓을 하고 있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자연의 오묘함에 미련이 남아.. 다시한번 더 미륵바위를 담는다.. 중간에 가리고 있는 나무들을 베어 버리고 싶다.

 

 노송과 바위.. 11년전의 그모습 그대로 독야청청한 모습이 너무 반갑다...

 

 황자문님과 홍이사님...

 

 솔잎의 젊은 피..

 

 후미팀을 맡은 산행부도 어느새 따라 붙었다..

 

▲ 수직 절벽구간..

 

세미클라이밍 지역..

여기서 잠깐!!..

전문 산악인은 아니지만 산을 타는 사람들이니.. 전문성은 뒤로 하고,, 용어를 이해하는 정도로 알아보자.

세미클라이밍(semi-climbing)이라는 말은 등산로 상의 바윗길을 올라야 하는 지형의 특성 때문에 만들어진

신조어(新造語)이다. (외국의 용례를 보면 이런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보행등산 중에 앞을 가로막는 높이가 낮은 바위를 특수한 등반용구 없이 손과 발을 사용해 오르는 행위를 세미클라이밍

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는데, 어느 정도의 어렵기를 기준으로 정의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도보산행의 연장으로서

약간의 가벼운 암벽타기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맞은 편의 도락산 전경..

도락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편입되어 있는 산으로서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이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 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12시 33분 : 무명봉..

 

연리근... 산행중에 연리목을 만나면.. 행운이 있다.. 라는 속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지나온 암릉길과 미륵바위...

 

ㅎㅎㅎ~ 공중부양...

 

12시 59분 : 진대산 만기봉..

 

모처럼 한곳에서.. 먹거리 나눔울 하고..

 

▲ 오른쪽으로는 <도락산>이요..

왼쪽으로는 백두대간상의 <황장산>이 그림 같은 능선에 한그루 용송(龍松)이 감탄을 자아낸다.

 

▲ 단양의 진산 황정산..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 수리봉 신선봉능선이다.. 영인봉도 보고싶고..

 

▲ 송이버섯 방어그물인지... 하산길에 그물을 만나면 계속 따라서 내려간다.

 

▲ 식기봉이 바로 지척이다..

 

▲ 호사다마라 했던가..그 맑았던 하늘에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운다.. 비내리는 식기봉은 매우 위혐하다.. 마음이 바빠진다.

 

▲ 궁즉통(窮則通)이라 했다... 식기봉 오름직전에 좌측으로 빠지는 탈출구가 보인다.

 

▲ 59번 국도변에 떨어진다..

다 내려오니.. 하늘은 다시 말짱이다..

식기봉 일급송을 못본게 조금 아쉽지만..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는게 우리 인생이다.

꼭 보고 싶었던 미륵바위를 알현하는 행운을 얻었으니 실(失) 보다는 득(得)이었다..

 

16시 08분 : 산행종료.. 하산지점까지 약 800m남았다.. 더운 날씨에 모두가 지친다..

회장님 혼자 버스있는곳까지 가기로 하고.. 우리는 도로와 가까운 단양천으로 가서 땀을 씻고나서 회장님한테 전화하면

이곳으로 버스가 오기로 한다.

 

▲ 30도를 오르내리는 늦더위에 바위산이어서 그런지.. 산행거리 5.16km가 51km처럼 지루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중간 탈출은 정말 잘한 일이다.

 

▲ 회장님의 건배..

 

▲ 송고문님의 건배..

2023년 08월 20일(일).

백운동계곡 : 경남 산청군...

 

트레킹코스 : 백운동입구-임도종점-서낭당갈림길-장구지소-삼부원 트레킹종료.

트레킹시작 : 백운동입구  10시 26분.

트레킹종료 : 삼부원  12시 46분.

전체거리 :  4.19km.

전체시간 : 02시간 22분.

운동시간 : 01시간 47분.

휴식시간 : 00시간 35분.

 

10 : 26  백운동입구 출발.

10 : 46  임도종점.

11 : 11  서낭당림길.

12 : 33  장구지소.

12 : 46  삼부원 트레킹종료.

 

07시 56분 : 논공휴게소에서 아침식사..

 

08시 50분 : 가조휴게소..

입추를 지난지가 열흘이 넘었는데... 2023년의 여름은 식을줄 모르고 폭염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오늘도 전국이 32~3도를 오르 내리는 불볕더위다..

 

 10시 26분 :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백운계곡 입구...

여기 산청에도 예외없이 뜨거운 열풍이고.. 피서산행을 찾아온 산악회 대형버스들로 마을이 북새통이다.

입구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한다.

 

▲ 솔잎산악회의 피서산행 베이스캠프인 "삼부원" 입구다.

 

▲ 한두시간의 트레킹을 하려는 사람들은 백운계곡으로 향하고... 일부는 삼부원으로 간다.

 

▲ 복면 산꾼조에 교영님의 합류를 환영 합니다....ㅎㅎ~

 

▲ 지리산 자락의 백운동계곡이 여름철 피서산행지의 대표급이리는 타이틀에 걸맞게 오늘도 피서객들로 초만원이다..

 

첩첩산중인 산청에도 아침부터 강렬한 태양이 뒤통수에 매달린다.

 

▲ 타이밍상 딱 알맞게  찾아 온것 같다.. 수량도 풍부하고 굉음이 우렁차다.

백운계곡은 지리산둘레길 8구간에 속하는 곳이다.

웅석봉에서 내려온 산자락이 길게 뻗어 나와 덕천 강가에 닿으면서 계류를 쏟아내는데 이 계곡이 백운동 계곡이다...

 

▲ 남명 조식선생의 장구지소(杖屨之所) 가는길이다.. 잠시 들러 본다.

 

백운동계곡은 지리산록 중에도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계곡이다. 일찍이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 등 글자가 암석

에 새겨져 있으며  "푸르른 산에 올라 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서 세상사를 탐한다" 라는  글을 지은 작품의 현장이기도 하다.

 

▲ 용문천이라는 각자(刻字)는 찾았는데.. "장구소" 글씨는 보이지기 않는다.. 내려올때 다시 찾아 보자..

 

▲ 백운계곡은 바위의 난이도가 평이하고 위험 구간도 거의 없다고 보며, 초보자도 얼마든지 걸어 볼만한 물길이다.

그리고 이루 다 헤아릴 수 조차 없이 많은 폭포와 소(沼)가 연속되면서 이보다 더 좋은 여름철 계곡 피서지도 없을 것이다.

 

▲ 임도의 마지막... 입구에서 겨우 10분 정도 걸었는데도 바람끼 없고 높은 습도에 걸음이 더디다..

 

▲ 커피 타임...

 

다지소(多知沼).

 

▲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다.

 

▲ 오늘의 트레킹 종점이다... 주변의 계곡으로 내려가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여기서 뜻밖에도 동봉산대장님(오른쪽)을 만난다.. 반갑구요.. 조만간 한번 보입시다..

 

그늘이 좋은 곳에서 쉬었다 간다.

 

일행들이 목교를 건너가는 바람에 기다리는 동안...

 

부회장님의 1인 쑈쑈쑈~..

 

나태주의 발차기...

 

암반 미끄럼타기...

 

내려오면서 다시 찾은 "남명선생장구지소"..

장구지소란 "지팡이와 짚신을 끌고 와 놀던 곳" 이라는 뜻으로 남명 조식선생이 이곳에서 자취를 남기고 거닐던 곳이다...

 

 계곡트레킹을 마치고.. 솔잎 베이스캠프가 있는 삼부원으로..

 

삼부원 가는길..

 

 2시간 20여분간의 트레킹 궤적을 정리하고..

 

 솔잎 회장님.. 행사때마다 관장 하시느라 마음고생 많습니다.

 

▲ 솔잎산악회의 막강 산행팀...

 

▲ 산행팀에서 준비한 먹거리들이다..

 

▲ 솔잎산악회 회장님의 건배..

 

▲ 굽고..

 

▲ 먹고 마시고...

 

▲ 물놀이장으로..

 

▲ 회원님들이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다가.. 나는 계곡을 타고 갈때까지 올라가 본다.

 

아함소.. 깊고 푸른 물웅덩이라는 뜻이다.

 

▲ 남명 조식의.. "영남제일천석"...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물살을 타고 하늘에라도 오를것 같은 기상이 느껴진다.

 

여기에서 돌아 간다..

 

각자 편한자세로 피서를 즐기고 있다... 시원하시겠습니다..ㅎㅎ~~

 

세상 편한자세 이더니...ㅎㅎ

 

동심이 되면서.. 장난끼가 발동하여..

 

물장구 치기...

 

한낮의 물보라 쑈~..

 

멋진 그림이 되었다...

 

ㅋㅋㅋ~.. 저기 가운데 있는 사람은 나와 많이 닮았네...

 

어쩌다가 끌려(?)들어가서...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다.. ㅎㅎ~~

 

겨우 정신줄 차리고..

 

한바탕 웃음잔치를 치루고.. 하트로 마무리...

 

우리님들의.. 즐거운 함성과.. 웃음을 남기고...

 

16시 29분 :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오후 4시에 소나기 비예보는 오늘도 구라청이었다..

 

역시나.. 백운계곡산행은 "여름철 피서산행의 백미" 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계곡을 떠나며.. 다시한번.. 남명 조식선생이 백운계곡에서 지었다는 "푸르른 산에 올라 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 라는 글의 의미를 명심해 본다.

 

돌 하나 하나... 나뭇잎 하나 하나에도 묻어있을 우리님들의 마음껏 웃었고 행복했던 흔적들을... 돌아보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16시 45분 : 백운동 출발..

 

2023년 08월 17일(목).

동악산 : 전남 곡성군...

 

산행코스 : 동악산주차장-도림사-신선바위-동악산-배넘이고개-형제봉-길상암터-도림사-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동악산주차장  10시 09분.

산행종료 : 동악산주차장  16시 20분.

전체거리 :  11.98km.

전체시간 : 06시간 10분.

운동시간 : 05시간 12분.

휴식시간 : 00시간 58분.

 

10 : 09  동악산주차장 출발.

10 : 29  도림사.

11 : 53  신선바위.

12 : 19  동악산.

13 : 32  배넘이고개.

14 : 39  형제봉.

15 : 09  길상암터.

15 : 57  도림사.

16 : 20  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10시 09분 : 동악산주차장 출발..

곡성의 현재 날씨는 이렇게 쾌청한데.. 오후 3시부터 소나기가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다.

 

▲ 오늘의 산행계획은.. 도림사와 신선바위를 경유하여 동악산에서... 일단 배넘어고개로 가서 비를 관장하시는 칠성님의

마음상태에 따라.. 배넘이고개에서 하산하던지.. 형제봉에 올라 길상암터로 하산할지를 결정 할것이다.

 

▲ 동악산 길은 신라 고찰 "도림사" 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았던 아름다운계곡 "청류동계곡" 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계곡의 길목인.. 식당 도림스토리앞에서 보면 길건너에 청류구곡중에 제 일곡인 "쇄연문"의 각자가 있는 바위가 있다.

 

▲ 각자가 있는 바위는 안내판 뒤쪽 산아래에 있다.

청류계곡은 구한 말 선비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과 춘기 정순태(春沂 丁舜泰) 두 사람이 계곡 굽이굽이마다

구곡(九曲)의 이름을 붙이고 글을 새겨 놓았다고 한다.

 

▲ 동악산장.. 두세차레 하산식을 하였던 곳이라 낯설지가 않다...

동악산을 처음 찾았을때 주인장의 권유로.. 닭가슴살 육회를 생전 처음으로 맛보았던 집이다.

 

▲ 주인장이 과거에 전시해 놓았던 설치미술품 몇점이 아직도 보인다.

 

식당 건너편의 계류가 흐르는 바위마다 자세히 살펴보면.. 시인묵객들이 새겨놓은 각자(刻字)가 있다.

 

▲ 사무사(思無邪)... 생각에는 사특함이 없다.. 라는 말로 공자가 시 305편을 산정(刪定)한후 한 말이다.

여기에 새겨진 사무사(思無邪)는...고종황제가 쓰러져가는 왕조의 비정함을 느끼고 유림한테 하사한 어필이다.

그 아래로는 방귀깨나 뀌던 지방토호들과 내로라 하는 선비들의 이름들이 보인다.

 

2곡.. 무태동천...

자료에 의하면... 무태동천 각자는.. 거연천석 왼쪽에 있다는데...

 

안내판 그림과 비슷한 곳을 아무리 찾아 보아도...숲이 우거져서 못찾겠다 꾀꼬리다..

 

▲ 이밖에도 청류동 계곡에는...

구한말 당시 고종황제의 밀지를 받아 활동하다 1921년 7월 15일 밤 곡성경찰서에 끌려가 고문 살해되었던 의병장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 선생과 "춘기 정순태(春沂 丁舜泰)선생"이 2곡(二曲) 물가 암반에 "영과후진(盈科後進)

방호사해(放乎四海)" 라...뜻은 구덩이가 있으면 그곳을 다 채운 후에 넘쳐흘러 끝내 사해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며..

<맹자(孟子)>  진심장구(盡心章句) 상편에 나오는 말을... 새겼다는데... 산행시간에 쫏겨 마음이 바쁘니 찾지를 못하겠다.

 

지료에 의하면.. 선생 두 분이 이 글을 여기에 새긴 것은, "도덕적으로 수양이 된 군자는 주위의 환경과 유혹에 쉽게 동요

되지 않으며 나갈 바를 분명히 한다."라는 뜻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차분히 만반의 준비를 하여 적들을 물리치고 나라의

근본을 이어가는 선비의 자세를 밝힌 것이다.

특히  한때의 빗물이 모여서 크고 작은 도랑과 웅덩이들을 모두 가득 채웠다가 비가 그치면 모두 말라버리는 것 같이

일시적인 행동을 경계한 것은 목숨을 내건 독립운동을 하면서 한때의 울분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지속적인 저항운동을

독려한 말이다. 무엇보다도  암반을 흘러내리는 두 물이 하나로 합수되는 그 옆에 새겨놓은 것은 글을 모르는 백성들로

하여금 자연을 통해 느끼고 깨닫게 하려는 배려이며 자연을 이용한 현장학습이라고 한다.

 

▲ 신산구절계(神山九折溪) 연기차중반(沿沂此中半)" 이라는 주부자시를 후학 정순태, 조병순이 근송각(謹誦刻) 하였다.

중국에서의 “부자(夫子)는... 덕행이 높아 만인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높여 일컫는 말인데 중국의 공자를 가리켜

공부자(孔夫子)... 맹자를 가리켜 맹부자(孟夫子)... 주자를 가리켜 주부자(朱夫子)로 부르는데 이들처럼 우리나라에는

유일하게 우암 송시열 선생을 송부자(宋夫子)라고 칭한다.”고 한다.

 

3곡 대천벽은.. 안내판에서 7~8m 산위 숲속에 있어서 접근불가다.. 안내문의 그림과 똑같은 바위를 당겨 본다.

 

3곡 옆에는 남무아미타불도 있고..

 

조선말기 학자인 간재 전우의 글.. 인륜을 바르게 하고 은의를 돈독히 하라는.. 정윤리(正倫理) 독은의(篤恩義)도 보이고.

 

▲ 오늘 최고의 행운... 고종황제의 어필 "보가효우" "청류동"이다.

고종황제가 덕수궁 석어당에서 썼으며, 의병장 조병순을 주축으로 한 동악산(성출산) 유림들을 격려하고, 그 대표인

조병순에게 천하를 안정시켜 줄 것을 부촉한 어필이며, 원본은 후손에게 전해져 있다...

 

낙경민직... 면암 최익현의 친필이다.

 

3곡.. 대천벽 주변에는.. 이밖에도.. 

명나라 황제 의종의 어필 비례부동(非禮不動)과...퇴계 이황의 친필 징분질욕(懲忿窒慾)도.. 있다는데 숲이 우거져 더이상

접근이 어려워 찾을수가 없다.. 그리고 곡성군청에서 저기 보이는 도림사 주차장을 만들면서 훼손이 되었다고 한다..

 

▲ 청류수석동악풍경(淸流水石動樂風景) 좌측으로 춘화화은희제(春和華隱戱題) 글씨와

오른쪽의 숭정기원후사신(崇禎紀元後四辛) 숭정(崇禎)은 중국 명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의종(毅宗)의 연호이며.

1628년부터 1644년까지 사용되었다.

 

▲ 5곡 요요대 (樂樂臺).

- 물을 좋아하는 지혜로운 자와 산을 좋아하는 어진 자가 노니는 누대 -

"요요대"는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데, 물을 좋아하는 지혜로운 자와 산을 좋아하는 어진 자가 노니는 누대라는 뜻이다.

"옹야"편에서 공자가 말하였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자는 동(動)하고,

어진 자는 정(靜)하며 지혜로운 자는 즐기고, 어진 자는 장수한다.

 

10시 29분 : 도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660년(태종무열왕 7)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는데, 그 당시 풍악의 음률이 온 산을 진동하였다 하여 동악산이라 하고,

도인(道人)이 숲같이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하였다고 한다.

 

 

▲ 남파대사(南坡大師)... 눌봉대사(訥峰大師)..등등등.

 

▲ 원효조사(元曉祖師), 의상대사(義湘大師), 윤필거사(尹弼居士)... 영산선사(靈山禪師)... 허주선사(虛舟禪師) 등등등..

 

 

첫번째 다리를 건너고...

 

제일 위에 '중류지주 백세청풍(中流砥柱 百世淸風)' 이라 새겨져 있다.

중류지주(中流砥柱)는 중국 하남성 협현 황하강 중류에 위치한 기둥과 같이 생긴 지주산(砥柱山)을 지칭하는 것으로

탁류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절개를 말한다.

백세청풍(百世淸風)은 백대에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이다. 백세(百世)는 ‘오랜 세월’ 또는 ‘영원’을 뜻하고, 청풍(淸風)은

매섭도록 맑고 높은 군자의 절개나 덕을 비유한다. 따라서 백세청풍은 영원히 변치 않는 선비의 절개를 의미 한다.

 

 

10시 39분 : 길상암터 갈림길..

 

 9곡을 끝으로...

 

1곡에서 9곡까지의 흔적을 찾느라 몰랐더니... 헐!~~ 모두 올라갔는지 꼬랑지도 보이지 않는다.. 졸지에 혼자다..

오로지 동악산 바라기만 하고 올라간다...

 

두번째 다리를 건너서 부터는 계곡의 높은 습도에 등줄기에 육수가 주루룩~ 이다..

 

 시원한 폭포수 소리가 들려서 찾아가 본다..

 

지난 장마에 곡성쪽에 내린 많은 비때문인지 등산로가 많이 씻겨내려가 돌뼈다귀가 앙상하다.

 

10시 52분 : 배넘어재 갈림길..

 

오늘따라 동악산의 바람이 인색하기 그지없다. 풀잎하나 움직이기 싫은 모양이다.. 꼼짝도 않는다.

 

형제봉에서 흘러내리는 공룡의 등짝위로 시커먼 먹구름이 지나간다.

 

일명 "마른계곡"의 돌계단길... 내 두발로 나의 몸을 밀어 올리지 않으면 정상에 닿을수 없다..

 

첫계단에서 겨우 200미터 올라왔는데...

 

또 계단이다...

나만의 계단 오르는 방법... 발끝만 보고 한계단 한계단 오른다.. 위는 올려다 보지 않는다.. 쳐다보면 여전히 까마득 하니까

숨은 길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다.. 산속의 공기를 길게 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 맑아지면 피로감도 덜하다.

 

그렇게 발끝만 쳐다보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계단위에 서게 된다.

 

형제봉에서 흘러내린 공룡의 등뼈...

 

11시 36분 : 학봉주능선 도착.

 

멀리 건너편의 대장봉에 먹구름이 걸렸다.. 비를 관장하시는 칠성님의 배알이 편치 않으신 모양이다..

 

11시 47분 : 신선바위 갈림길..

 

신선바위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신선바위 오르기전...

 

이제는 오롯이 나만의 신선바위가 되었다..

넓이가 30여평 쯤 되는 이 신선바위에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놀면서 바둑을 두었다고 하는데 이 바위에서 옛 시절에는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 산의 기우제는 정성껏 제물을 차려놓고 올리는 기우제가 아니고 특이하게도 신을 성나게

하기 위해 바위에도 똥이나 오줌을 누고 술을 마시며 아낙네들이 뛰고 구르면 신이 더럽고 무엄하다며 화를 내면서 뇌성

번개를 내려쳐서 큰비를 내려주었다는 다소 엉뚱한 전설이 남아있다.

 

12시 08분 : 죽동능선 합류..

 

작은 봉우리 하나 넘어서면..

 

신선바위 갈림길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나는 곳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쩍벌남 소나무.. 반갑다.

 

한때.. 동악산에 매료되어 누비고 다니던 등산로가 눈에 선하다..

 

전에 없던 전망대에도 올라보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청류동계곡과 도림사계곡.. 그리고 학봉능선..

 

12시 24분 : 동악산 정상...

 

배넘어재로 가는 능선..

 

하도 가팔라서 뒤를 돌아보니.. 계단도 높고.. 하늘문을 살짝 열고.. 칠성님의 심기를 살펴보니 심술이 나지는 않으셨다..

칠성님께서 비는 뿌리지 않으실 거라고 하신다...ㅎㅎ~

 

청계동 갈림길.. 사수동 폭포가 좋다.. 

 

필봉능선.. 이 코스도 재미있다.. 중간지점의 성남재에 명품 소나무가 있다..

중국 황산의 흑호송(黑虎松)이 생각나는 멋진 소나무다.

 

과거에는 "필봉" 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매봉" 인가 보다.

 

13시 32분 : 배넘어재..

여기서 일기 상황에 따라 어디로 하산할지를 정하려고 했는데.. 하늘의 관상을 보니.. 소나기 예보는 구라일것 같다..

형제봉으로 갈까 말까 망서리고 있는데.. 쉼터에 있던 우원장님이 화랑의 산대장님이 방금 형제봉쪽으로 갔다고 한다..

생각은 짧게... 행동은 재빠르게... 내몸이 형제봉쪽으로 먼저 반응한다... 

 

배넘어재에서 200m를 달려 와도 보이지를 않는다..

 

길 좋은 곳에서 5단기어를 넣고 악셀레이터를 밟는다..

 

100미터를 지난 지점에서..

 

드디어 안대장님을 만났다..

 

14시 00분 : 대장봉은 포기하고.. 지름길로 형제봉으로..

 

시그널이 많이 걸린걸 보니.. 지름길도 많이 이용하는가 보다..

 

초악산에서 오면 들러야 하는 안부지점이다..

 

과거에 헬기장으로 사용하던 곳인데...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다.

 

 오름이 만만치 않았던 최악산 능선이다.

 

북봉에 동악산, 남봉에 형제봉 이라 표기해 놓고 있지만 최고봉은 형제봉이다. 높이도 동악산보다 약 6m가 더 높다.

산이름의 유래가 성출봉(형제봉 동봉)에서 유래 됐다는 것과 주요 등산로가 형제봉을 중심으로 더 잘 나 있다는 점은

형제봉이 동악산의 주봉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흔한 정상석이 하나 없이 푸대접 받는 산이다.

 

 동악산과 마주하며 두개의 산을 가름하는것이 배넘어고개 이다.

 

부채바위.. 저 봉우리를 넘어서야 길상암터로 간다..

 

곡성읍 원경..

 

부채바위의 랜드마크 선반바위.

 

15시 00분 : 길상암터 갈림길.. 직진하면 공룡으로 가는길이다..

 

길상암터 내림길에서 물기가 있는 바위를 잘못 밟아서 엉덩방아를 찧었던... 별개 다 생각나는 곳이다.

 

생각만큼 불확실한게 없다.. 과거에는 허물어져가는 초옥쪽에서 내려 온것 같다..

 

15시 09분 : 길상암터..

 

길상암터에서 도림사 내려가는길.. 완전 돌밭길이다.. 전혀 추천하고 싶지 않는 코스다..

 

15시 37분 : 주등산로 접속..

 

차갑지는 않지만 땀을 닦아 내기에는 좋다..

 

도림사로..

 

 도림사 보광전..

원효대사는 성출봉(聖出峰) 아래에 길상암(吉祥暗)이라는 암자를 짓고서 원효골에서 도를 베풀고 있었다.

하루는 꿈에 성출봉에서 16아라한이 그를 굽어보고 있었다. 깨어난 원효가 곧바로 성출봉에 올라가 보니 1척 남짓한

아라한 석상들이 솟아나 있었다고 한다. 원효는 열일곱 번에 걸쳐 성출봉을 오르내리며 아라한 석상들을 모셔다 길상암에

안치했다. 그러자 육시(六時: 불교에서 하루를 여섯 번으로 나눈 염불독경의 시각 신조, 일중, 일몰, 초야, 중야, 후야)때만

되면 하늘에서 음악이 들려 온 산에 고루 펴졌다고 한다. 그러한 연유로 도림사 응진전에 모셔진 아라한 들이 그 때의

것이라고 전해지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리고 이전에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지만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들은 없다.

 

▲ 요요대 계곡..

 

세한후조(歲寒後凋) 사물삼성(四勿三省) .. 문외한이 보아도 명필임에 틀림없다.

 

▲ 청류동 암반을 흐르는 계류도.. 대형붓에 먹물을 찍어.. 일필휘지로 자연의 글씨를 써내려 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 단심가(丹心歌)..

단심객상단심대(丹心客上丹心臺) 단심(丹心)을 품은 나그네 단심대에 올랐네.

종유단심유숙지(縱有丹心有孰知) 단심이 있다한들 누구에게 이 마음을 줄 것인가..

막도단심지자소(莫道丹心知者少) 단심을 아는 이 적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단심지공사여회(丹心只恐死如灰) 단심이 죽어 재가 될까 다만 두려울 뿐이라네...

 

간재 전우(艮齋 田愚)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분발하던 시절, 이곳 동악산 도림사에서 우국지사들과 회합을 갖은 후 동지들

과 단심대에 올라 소회(素懷)를 읊은 것을, 의병장 조병순이 암반에 새긴 것인데, 그의 절절한 마음과 함께 이곳 동악산

청류동에서, 우국지사들이 일제(日帝)에 대한 저항을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하고 있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친필 시다. 

 

우구산옹시(右臼山翁詩)..

구산(臼山)은 간재 전우(艮齋 田愚/1841-1922)선생의 별호이며, 구한말 애국지사로 나라 잃은  설움을 시로 읊은 것을

새겨놓은 거라고 한다.

 

▲ "서산강론(西山講論)"이라 큰 글씨로 새기고 아래 아홉명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언뜻 보기에는 강론을 한 사람들의 호와 이름을 새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구한말에 나라를 찿으려는 의지를 새긴

비밀서약이라고 한다. 오재 정봉태(梧齋 丁鳳泰), 수태(秀泰), 해태(海泰)는 형제들이고,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과

그의 아우인 병흠(秉欽)도 형제간이다.

 

동그란 모양은 놀이를 하기위한 인위적인 흔적이 아닐까...

 

청류동계곡을 나서며.. 동해 무릉계.. 충북 괴산의 화양구곡.. 선유동계곡처럼 시인묵객들이 오로지 풍류를 즐기기만 하던

곳이 아니라... 이곳 청류동계곡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기초하고 1945년 해방될 때까지 은밀하게 일본에 저항하면서

독립운동교육을 이끌었던 역사의 현장이며 호국(護國)의 성지(聖地)다.  동악산(動樂山)은 이 땅의 우국지사들이

주역(周易)의 빛나는 방책(方策)과 가르침으로 항일독립운동을 일으켜 나라를 되찾고 백성을 구하여 오늘의 자유대한민국

을 있게 한 역사의 현장이며, 귀감으로 삼아 자손만대에 전할 호국(護國)의 성지(聖地)라는 생각을 해본다.

 

16시 20분 : 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 전체거리 약 12km(9곡의 글씨를 찾느라 헤맨 거리도 포함)...

산행속도는 평균 시속 2.0km를 가장 바람직하고 양호한 속도로 본다.

 

▲남원시 광한루앞의 전문추어탕골목에서.. 명품추어탕 한 뚝배기를 거뜬하게 꿀꺽...

 

▲ 광한루 상가지역..

 

▲ 높은 습도.. 스쿠루지 영감같은 인색한 바람.. 31도.. 힘든 산행이었다..

"안전산행" 을.. 몇번이나 강조하면서 노심초사 하였을 산대장님의 수고에 부응하여 모두가 전문산꾼 답게 무사 하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고한 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같은 청류동계류의 시원함이 말끔히 씻어 주었고..

명품 남원 미꾸리추어탕으로 지친 원기를 회복하고.. 다음달의 "가리왕산"을 기대한다..

2023년 08월 15일(화).

명봉산 : 대구시 북구 읍내동...

 

산행코스 : 양지마을입구-산불초소-한퇴재-명봉산-서당재-칠곡 동명 봉암동정류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양지마을입구 08시 49분.

산행종료 : 봉암동정류장 15시 29분.

전체거리 :  8.86km.

전체시간 : 06시간 39분.

운동시간 : 03시간 34분.

휴식시간 : 03시간 05분.

 

08 : 49  양지마을입구 출발.

08 : 55  산불초소.

09 : 17  한퇴재.

10 : 52  명봉산.

14 : 41  서당재.

15 : 29  봉암동정류장 산행종료.

 

 08시 49분 : 대구시 북구 읍내동의 양지마을 입구.

 

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쉽고 편하게 오를수 있는 산을 찾다가...  대구 북구 읍내동과 칠곡군 지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나지막한 산으로 "옛날 큰일이 있을 때 봉화를 밝힌 산" 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는 "명봉산"을 찾아 간다.

찾아오는 방법은 3호선을 타고 팔거역에 와서 706번 시내버스로 양지마을정류장에 내린다.

 

▲ 중앙고속도로와 대구외곽순환도로가 나란히 달리는 지하도를 지나 명봉산 들머리가 있는 양지마을로 향한다.

 

▲ 지하통로를 빠져나가면 어느쪽이 들머리인지 아무런 안내표시가 없어 당황스럽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보니

이정표가 눈에 잘 띄지도 않는 등뒤에서 명봉산 입구를 가르키고 있다.. 이정표를 설치한 담당자의 생각이 의심스럽다.

 

그래도 찾았으니... 고속도로 축대를 따라 들머리로 간다.

 

08시 55분 : 산불초소.

지하통로에서 약300m 정도 올라가니 산불감시초가 있다.. 그런데 산길 입구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맨발 보행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요즘은 어디를 가나 맨발보행이 대세다.

명봉산은 맨발로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발을 신은 사람이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다..

 

맨발 보행의 유행을 따라.. 자동차도 땅의 촉감을 맛보게 하려는지 차량들도 자리 선점하기에 바쁜 것 같다.

 

요즘은 담배피우는 사람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져서.. 산불예방의 뜻도 있지만.. 산속의 맑은 공기를 위해 금연이다..

담배연기에 못지않는 차량 매연은 산속에 뿌려도 괜찮은 걸까?.. 정말 산을 이는 사람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떨지..

 

길게 주차된 차량들을 피해.. 한참을 올라와서 올바른 산행채비를 한다..

 

맨발길과 일반 보행길을 아주 잘 조성해 놓았다.

 

09시 17분 : 한퇴재... 천주교 성지가 있는 한티재도 아니고.. 한퇴재 다..

정자에 도서도 꼿쳐 있다.. 몸도 쉬어 가고.. 마음도 쉬어 가는곳이다.

 

명봉산 3km지점에서..

 

약간의 기분좋은 오름이 시작되고..

 

 능선에 올라서면.. 너무나 편안한 길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바람이 인색하다..

 

용틀임을 하는 소나무...

 

운동기구가 있는 작은 동산에 올라서고...

 

편한 공간에서  홍여사님표.. 송편도 나누고...

 

소나무숲길 산책로길 구간이다..

 

명봉산을 2km 남겨두고 우회하는 하산길과 만난다.

 

09시 55분 : 체육시설이 있는 곳... 간단산행을 하고자 하는 분들의 종점이다.

 

아담한 명봉정 정자에 걸린 현판의 글씨가 예뻐서..

 

주민 스스로 관리하는지 모르지만.. 물고임이 있는곳에는 물빠짐의 배수로를 잘 만들어 놓았다.

 

명봉산 오름의 마지막 쉼터.

 

오늘 광복절에 딱 맞는 나라의 꽃 무궁화...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 "일편단심"... "끈기" 다..

 

참나무 잎을 갉아먹는 벌레... 징그럽네요..야대장님이 광복의 날에 국토사랑하는 마음으로 깔끔하게 방제 하였다.

 

10시 53분 : 명봉산 정상..

 

정상은 널따란 헬기장이다.

 

2020년 8월 2일.. 진도 돈대산종주때에 목마름에 단숨에 드리켰던 그순간이 생각난다... 오늘도 조고문님 감사합니다.

 

시원하게 건배하고..

여기까지 오는동안 그렇게도 인색하던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게 불어준다..

 

명봉산에서 바라보는 팔공능선과 그속에 있는 수많은 봉우리들을 가슴에 담으니 내가 곧 산이 된다..

 

바람길 좋은 명봉산에서 1시간 28분을 그렇게 즐기고..... 하산은 여부재 방향으로 내려 간다.

 

여부재 가는길은 무궁화 동산이다...

 

오른쪽은 안양지로 내려 가는 길이다.. 그냥 통과..

 

때가 묻지 않은 순수 자연의 운지.

 

모나지도 않고 억세지도 않은 둥글둥글한 바위 군락..

 

이정표는 있으나.. 여부재길은 완전 잡풀에 덮이어 길이 보이지 않는다.. 족적이 뚜렷한 읍내동으로 하산방향을 잡는다,

 

잘 보이는 길을따라 산허리를 감아 도니.. 능선과 마주치는 곳에 멋진 쉼터가 있다.

 

내려다 보니.. 칠곡군 동명면이다..

 

가.팔.환.초의 시작점... 가산바위도 보인다.

 

12시 54분 : 여기서... 홍여사님표 흑콩국수..

지난번 팔공산 둘레길에서 나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그 맛을 또 본다.. 감사합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맛을 음미 한다.

 

완전 빌딩숲인.. 칠곡지구 학봉능선이 병풍처럼 길게 누웠고.. 그 너머로는 대구시가지가 분지에 잠겨 있다.

북구에서 바라보는 도시풍경도 아름답다.

 

바로 아래로는 하산 갈림길인 서당재 능선이 가까이 보인다.

 

돌복숭(개복숭)이 자연의 마트에 탐스럽게 전시되어 있다.

 

하산길은 널따란히 좋은데.. 산악오토바위가 할퀴고 간 자국에 안쓰럽다..

 

14시 41분 : 서당재... 좌측의 서당골로 내려 간다.

 

▲ 봉서재(鳳棲齋).

본관이 창녕(昌寧)인 봉암(鳳庵) 조수인(曺守仁)을 추모하는 재실이다. 조수인은 공조참의(工曹參議) 조계안(曺繼顔)의

아들로 1547년(선조 6)에 태어났다. 학행(學行)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덕행으로 추앙을 받았다. 1637년(인조 17)에 67세로

사망하였다. 조수인을 추모하기 위해 1712년에 창녕조씨 후손들이 봉서재를 건립하였다.

 

봉암리 서당마을길을 만나서 오른쪽으로..

 

 봉암리 서당마을은 하우스깻잎 농사를 많이 하고 있다.

 

 생각외로 피리가 놀고 다슬기도 있다.. 물이 깨끗하다는 얘기다.

 

 인기척에 나와보는 주인장에게... 더워서 좀 씻고 가겠다고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OK다..

 

 중앙고속도로 상하행선 지하통로를 지나간다.

 

 차량통행량이 많은 경북대로..

 

 15시 28분 : 경북 칠곡군 동명면 봉암동 정류장에서 산행종료.

527번 버스를 타고 공단역에 내려서 708번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트랭글 궤적.

여전히 이어지는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걸었던 명봉산..

천천히 느리게 느리게.. 쉬면서.. 바람은 아쉬웠지만.. 정상에서 일시불로 보상 받았고.. 걷기에 너무 좋은 산이었디..

2023년 08월 13일(일).

지리산둘레길 중태재길 : 경남 산청군 시천면.

 

트레킹코스 : 중태리베이스캠프-놋점골쉼터-유점마을-중태쉼터-중태재-중태리베이스캠프 트레킹종료.

트레킬시작 : 중태리베이스캠프 11시 02분.

트레킹종료 : 중태리베이스캠프 13시 34분.

전체거리 :  6.94km.

전체시간 : 03시간 03분.

운동시간 : 02시간 11분.

휴식시간 : 00시간 51분.

 

11 : 02  중태리베이스캠프 출발.

11 : 29  놋골점 쉼터.

11 : 43  유점마을.

11 : 51  중태쉼터.

12 : 35  중태재.

13 : 34  중태리베이스캠프 트레킹종료.

 

 11시 02분 : 중태리 베이스캠프 출발..

 

마당을 지나서 계곡에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동안 지리산둘레길을 따라 중태재까지 다녀 오기로 한다..

 

솔잎 아등팀의 삼인조.. 복면 산꾼들이다.

 

비룡산에서 떨어지는 비룡폭포..

 

입구에 차단봉이 설치된것을 보니 농작물 관리를 위해 필요할때만 찾아오는 농막건물인 모양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삼화사가 있는 마을인가 보다.

 

구비구비 첩첩산중에도 민초들의 삶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남동쪽에 자리한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경남 하동으로 넘어가는 중태재 깊은 산골에도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시멘트길을 달구어도 아랑곳 없이 목적지를 향해가는 우리는.. 막강멤버들이다.

 

 11시 29분 : 놋점골 쉼터를 지나고..

 

 지리산 둘레길 9구간의 길라잡이를 해주는 이정목..

이길은 경남 산청의 덕산에서 경남 하동군 위태리까지 약9.7km를 이어가는 둘레길이며.. 국가 숲길이기도 하다.

국가숲길은... 산림청장이 산림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조성된 숲길 중 산림생태적 가치나 역사. 문화적 가치

가 높아 체계적인 운영. 관리가 필요한 숲길을 지정하여 2021년 5월 1일에 고시한 숲길이다.

 

 은꿩의다리..

꽃말은... "순간의 행복" 이다..

 

 흰수국..

흰수국의 꽃말은... "변덕" 과 "변심" 이다.

 

 능소화...

꽃말은... 구중궁궐 여인의 한이 담긴... "기다림"과.. "그리움"이다.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작은 폭포가 만들어 내는 굉음에 시원함이 느껴진다.

 

 유점마을 입구에서 일부 청봉회원님들은 캠프로 되돌아 가시고.. 우리는 계속 고고다.

 

유점마을은 감나무 골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감을 고동시라 부르는데 일반 감보다 달고 크기는 작은 게 특징이다.

이른바 토종감이다. 그러니 일본에서 들어온 곶감용 감과는 생태적으로 틀린 감인 것이다. 산청감은 단성감이 유명해서

그런지 단성시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산청군의 남쪽 끝에 시천면이 있고 그 면에서도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마을이

중태리 유점마을이다.

 

 유점마을 전경...

중태천의 좁은 계곡을 따라 길이 나 있고 민가들은 그 좌. 우측에 한두 채씩 자리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 세운 조립식 주택.. 일반 주택이라기 보다는 별장처럼 사용하는 곳인듯 하다.

2층에서 바라보는 지리능선의 산그리매 조망이 아주 좋을것 같다.

 

절개지밑에 길위의 사람들에게 귀담아 새길만한 좋은글들이 표어처럼 만들어져 있다.

마음도 쉬어야... 넓고 부더러워 진다..

당신은.. 뭘해도 될 사람..

당신은 정말 괜찮은 사람입니다..

"영끌" 도 보인다...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의 줄임말이다... 등등등...

 

 11시 51분 : 중태재정자 쉼터.. 바람길이 너무 시원하다..

 

 우리팀과 청봉팀 네사람과 합류하여 쏘맥 일잔의 나눔...

 

청봉산악회의 전임산대장님과 함께... 건배...

 

 정나눔을 마치고.. 중태재까지 거리를 검색해보니 도보로 11분 거리다.. 가다가 중지곳 하면 아니감만 못하다.. 가자..

 

캥거루처럼 "난" 을 품고 있는 고목.. 자연의 절묘함이다..

 

 잘 만들어진 사방댐...

 

 사랑의 길잇기 비석..

"우리가 놓은 이 길 위에서 다른 이들이 그리던 꿈이 한걸음 다가가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이다.

 

 야회장님의 작품..

 

 야회장님의 작품..

 

 야회장님의 작품..

 

 야회장님의 작품..

 

 야회장님의 작품.. 조이사님과 나의 뒷모습..

함께 같은 길을 걸으며 함께 산다는 것은  같은 마음으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는 것이다.

 

임도를 건너 중태재로 간다.

 

지리산 둘레길이라는 글씨를 안고.. 언제 지나갈지도 모르는 산객들에게 길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12시 35분 : 중태재 도착..

중태재는 경남 산청군과 경남 하동군의 군계가 되는 곳이다.

 

▲ 온통 고사리가 지천이다.

 

▲ 중태재를 오른 11인의 용사들이다...

 

▲ 잘 갈무리하여 짊어지고 온 커피도 나누고...

 

▲ 인증샷도 하고..

 

▲ 오늘의 올멤버.. 수고 했습니다.

 

▲ 다시 유점마을에서 바라본 조례산과.. 작년에 다녀간 이방산이 보인다.

 

▲ 하산길의 무료함속에서도 장난끼 섞인 즉석연출이 펼쳐진다..

 

▲ 서루 마주보며 그윽한 눈빛 교환에.. 동료들의 얼레리꼴레리에 한바탕 웃음잔치가 된다.ㅎㅎ~

 

▲ 기다림이 묻어나는 풍경에...

 

▲ 여심에도 기다림이 가득하다..ㅎㅎ~

 

▲ 설악초.

꽃말은... "환영"과 "축복" 이다.

 

▲ 다시 유점마을을 지나가는데 밥시간이 넘어 시장끼도 돌고.. 캠프에서 익어가는 불판의 고기가 눈앞에 아련거려서..

 

▲ 발걸음은 빨라져...

 

▲ 한달음에 캠프에 도착이다..

 

마지믹으로 맨발의 투혼도 한번 담아주고..

 

14시 17분 : 3시간 3분짜리 트레킹을 마치고..

 

캠프가 있는 계곡 쪽으로..

 

와우!~~.. 한마디로 너무나 멋진곳에 캠프를 차렸다..

 

어디서 온 물건인고?...

이제는 글로벌(global)을 넘어 우주화(universe) 다.. 고기도 달나라 우주인 쉐프를 초빙한 모양이다..ㅎㅎ~

 

 적당한 수량과 깊이.. 차가움이 느껴지는 깨끗함.. 완벽 그자체다..

 

우주에서 가져온 화덕에서 구워낸 고기맛이 환상적이다..

 

물에선 적당히 동심이 되어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ㅎㅎ~ 평화로운 청봉의 유토피아에 악당 페르난도 산초가 나타났다..

때마침..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청봉 공주"가 악당을 그만 둘리가 없다..

 

"청봉공주"의 필살기 막무가내 공격법으로 무차별공격하니..

 

악당 페르난도 산초는 마침내... 비틀거리며 밀리고 만다.. "청봉공주님" 의 완승이다.

 

청봉 유토피아에는 다시 평화와 천상의 음악이 흐르고..

 

회장님의 일가 동생분이 캠프의 주인이다..

 

훈남에 멋남입니다.

 

웃는 모습도 순수함의 자연인이다.. 좋은자리 대여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악당 페르난도 산초도 "청봉 유토피아"에 정착하고..

 

"청봉 유토피아" 지킴이.. 권회장님의 건배..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건배...

 

오늘 하루를... 한마디로 "이보다 더 완벽할수는 없다!!~~" 라고 말하고 싶다.

장소 완벽..

고기 맛... 완벽..

계곡수의 완벽... 그리고...

"청봉산악회.. 당신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2023년 08월 03일(목).

천축산(653m) / 북바위봉(642m) : 경북 울진군.

 

산행코스 : 하원리전치정류장-365봉-산불감시시설-천축산-북바위전망바위-불영사-불영사 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하원리전치정류장 10시 42분.

산행종료 : 불영사 주차 16시 33분.

전체거리 :  9.84km.

전체시간 : 05시간 51분.

운동시간 : 04시간 46분.

휴식시간 : 01시간 05분.

 

10 : 42  하원리전치정류장 출발.

11 : 36  365봉.

13 : 07  산불감시시설.

13 : 07  천축산.

14 : 04  북바위전망바위.

15 : 51  불영사.

16 : 33  불영사주차 산행종료.

 

 10시 42분 : 하원리 전치정류장 출발.

 

하원리 전치마을 정류장에 생뚱맞은 "동서트레일" 이정표가 신설되어 있다.

 

"동서트레일"은 어떤 길인가.. 잠시 알아보고 가자..

"동서트레일"은...산림청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북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까지 장거리 한반도를 횡단하는 장거리

트레일(탐방로) 동서트레일이 추진되는 가운데 시작점인 경북 울진 20km의 시범구간이 지난 6월 1일 한티재에서

개통했다. 동서트레일은 총 849km를 한반도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로 5개 시 도와 21개 시 군, 87개 읍면을 통과하게 된다.

이 중 울진구간을 시작으로 2026까지 전체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울진 망양정에서 이곳 전치마을까지 15.7km가 개통되었고.. 전치마을에서 중섬마을까지의 1.6km는 미 개통구간이며.. 23년 12월에 개통예정이다.

 

 하원리 전치마을에서.. 불영계곡의 "광천"으로 내려 간다.

 

 광천을 따라 이정표가 가르키는 한티재 방향을 따른다.

 

장마가 극성이던 7월까지 많은비가 내려 "광천" 을 건너기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수량이 많이 줄었다.

 

"아미사"로 가는 징검다리의 일부만 잠겨서.. 등산화를 벗어 들고 건너간다.

 

회원님들이 건너올 동안 신발을 다시 신고 등산준비를 한다.

 

불영계곡을따라 구절양장으로 휘어지고 굽어지는 불영계곡로(지방도) 위의 기암과..

 

기암위의 노송도 담아 본다.

 

동서트레일의 조성으로 만들어진 그린화장실이다.. 사용자가 얼마나 되며.. 관리주체가 어디일까?..

 

종단 소속을 알수없는 아미사 판넬 간판이 숲에 같혀 있다..

 

선두팀들은 아미사를 경유할 모양인지 왼쪽을 간다.. 나는 정상등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등산객이 잘 찾지 않는지 천축산길은 거의 묵은 길이다..

 

사방댐을 지나서 부터는.. 길의 흔적이 점차 뚜렷해 진다.

 

11시 00분 : 전치마을 출발 18분만에 천축산 등산로 주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에서부터는 비교적 뚜렷하다.

 

▲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과거에 농장이 있었던 곳으로 가게 되고.. 등로는 왼쪽이다.

 

출발했던 전치마을이 보이고..

 

 안부를 만나고.. 왼쪽이 아미사 방향이다..

 

폭염으로 베낭을 맨 등짝에는 육수가 줄줄인데...

작은 산들이 그러 하듯.. 한치의 자비도 없이 등로는 고개를 바짝 치켜든다..

 

이곳의 행정명은 울진군 금강송면이다.. 이름처럼 쭉쭉빵빵의 금강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향긋한 기분이다.

 

 시야가 툭트이는 곳에서 뒤를 돌아보니 이름모를 울진의 산그리매들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저말리 삼각점으로 보이는 산이 "이구산"이 아닐까 유추해 보고... 눈높이로 마주하는 건너편 능선의 암봉을..

 

당겨보니.. 접근이 쉽지않아 보이는 만만치 않은 암봉이다.

 

가끔씩 나타나는 바위들이지만.. 그렇게 험하지도 않고. 붉은 금강송은 멋스러움을 뽐낸다.

 

이곳 울진도 낮기온이 32도를 오르내리고 매우 덥다.. 힘든 오름이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정복이 아니다.. 산이 내게 맞춰 주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그 산에 동화 되고 맞춰가는 것이다..

 

 반생반사의 소나무도 그림이 된다..

 

 드디어 정상이 가까워진 모앙이다.. 정상에서의 회원님들 대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13시 07분 : 산불감시 시설에 올라서고.. 바로 지척이 천축산 정상이다..

 

 13시 09분 : 천축산(天竺山 652m) 정상..

천축산이라는 산 이름은, 의상대사가 부처님이 수행하신 인도의 천축산과 그 모습이 흡사하다 하여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천축산은 노송과 기암이 아름다움을 더하고, 산위에서의 정취와, 산아래 계곡의 풍경이 빼어나다.

 

천축산에서 바라보는 동북쪽이다.. 어느산이나 정상에 서면 기분이 좋아 진다. 올라온 능선도 가늠해 보고..

멀거나 가깝거나 주변의 풍경을 보면 힘들었던 시간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새로운 힘이 솟는것 같다.

 

고개를 살짝 돌려 북쪽을 보면.. 저멀리 어디엔가 응봉산이 있고 그너머에 덕풍계곡이 있을것이다.

 

화랑의 히어로 산대장님.. 오늘도 좋은산에 감사합니다.

 

 하산길은 북바위봉까지는 무난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은 약간의 오르내림으로 이어진다.

 

 13시 53분 : 북바위봉(642m).. 진입금지 경고판이다.. 하산은 오른쪽으로 되어 있지만 아닌것 같다.. 그대로 직진이다.

 

 북바위봉에서 4~5분 내려가면.. 전망바위에 들렀다가 좌측방향으로 하산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북바위봉이라고 하는 곳이다..

 

▲ 여기가 왜?.. 어떻게?.. 북바위봉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볼때는 그냥 조망할수 있는 바위군이다..

 

 바위 전망대의 의자 바위다..

 

 멀리 통고산이 보인다..

 

▲ 소나무사이로 아래쪽에 북바위가 보인다.

 

 당겨 본 북바위.. 내려갈까..말까.. 망서리다가. 북바위 오름이 문제가 아니라.. 다시 올라와야 되는 급오름이 문제다..

해서.. 포기 하자고.. 마음속 농땡이가 부추긴다...

 

 하산길로 내려 오면서.. 바위 무리가 있어.. 여기가 북바위 조망바위인가 했더니 아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당겨본 북바위..

 

14시 26분 : 북바위 전망대..

 

북바위에 안가본 변명으로.. 내가 갈까?.. 니가 올래? 그래 니가 내곁으로 오너라...

 

해서 북바위를 내눈앞으로 한껏 당겨 온다..

위에 회원님들이 보인다.. 북바위는. 베틀에서 실을 날라주는 북처럼 생겨서 북바위라고...

 

 위에 보이는 바위가 다녀왔던 조망 바위다. 여기서 보니 북바위 가는길이 만만치가 않고 가파르다.

 

 산은 멀리서 보라했다.. 여기서보면 조망바위는 조망바위일뿐.. 봉우리속의 일부 바위가 "북바위봉"이 될수는 없다.

 

14시 42분 : 550봉..

오른쪽이 하산길이다. 직진하면 통고산 가는길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본 북바위와 북바위봉.

 

아주 차갑지는 않지만.. 땀을 식히기에는 충분하다...

 

▲ 낙엽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발목이 푹푹빠진다.. 과거 덕풍계곡의 문지골 하산길이 생각난다..

 

천축산 하산길이 상당히 상그럽다..

오래동안 산객들이 찾지 않았고 계류에 길이 유실되어 있다. 건너편에 시그널이 보인다.

 

 의산님께서 달아 놓으신 시그널이다.. 덕분에 길을 쉽게 찾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급한 산사면을 타고 간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없었다면 갈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토사가 흘러 내렸던 계곡이라 낙엽에 묻힌 길은 더욱 희미하다.

 

숲이 무성한 국수나물이 바짓가랑이를 잡고 놀다 가라 한다.. 그래도 바닥을 자세히 보면... 길 흔적이 뚜렷하다..

 

드디어 숲으로부터의 탈출이다..

 

15시 45분 : 불영사 진입로에서 덕장님을 만나 불영사에 다녀 오마 하고.. 불영사로 고고~~..

 

불영사 굴참나무길...

 

불영사 입구의 오래된 고목.. 불영사를 창건하려고 이 길을 지나갔을.. 의상을 보았을까?...ㅎ~~

 

불영사 영지..

 

불영사의 요사채 위치를 숙지하고...

 

사찰에서 권장하는 볼거리도 암기하고 부처님의 도량으로 들어가자.. 나의 관심은 부처바위와.. 거북이 찾기다...

 

영지위에 조그맣게 보이는 부처바위...

여름에는 못에 연꽃이 많아서.. 물에 비친 반영을 보기가 어렵다.

 

당겨 본 부처바위... 바위 모습이 가사를 입고 서있는 영락없는 부처님 형상이다..

 

중요볼거리 1.. 대웅보전과 삼층석탑...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며... 신라 진덕여왕 5년(651)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며..

창건 설화에는 큰 못에 있는 아홉 마리의 용을 주문으로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지어 구룡사(九龍寺)라 하였으나..

그 후 서편의 산위에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의 그림자가.. 항상 못에 비쳐지므로 불영사(佛影寺)라 불렀다 한다.

비구니 수행도량인 이 절은, 조선 태조 6년(1397)에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소운대사(小雲大師)가 중건 하였는데,

후에 다시 소실된 것을 연산군 6년(1500) 양성법사(養性法師)가 중건했고, 선조 41년 (1724)과 고종 13년(1889)에 각각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크고 작은 12동의 가람(伽藍)과 대웅보전(보물 1201), 부도(경북문화재자료 162), 삼층석탑

(경북유형문화재 135) 등 문화재가 많다. 

 

그리고... 주요볼거리 2-1.. 대웅보전 좌측의 거북이...

 

주요볼거리 2-2.. 대웅보전 우측의 거북이...

대웅보전을 두 마리 거북이가 짊어지고 버티고 있는 모습인데 여수 흥국사처럼 대웅전 거북이처럼 법당을 짊어지고

차안(此岸)의 세계에서 피안(彼岸)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즉 하나의 반야용선(般若龍船)처럼 차안의 중생을 거북이

등에 태워서 니르바나의 세계로 가는 것이다. 법당자체가 반야용선(般若龍船)이다. 또 다른 설로는 이 거북은 불영사가

있는 자리가 "화산(火山)" 이어서 그 불기운을 누르기 위한 비보책이라고 한다. 다른 이야기로는 대웅전이 자리한 지형이

바다를 닮아서, 거북을 받쳐주어 물에 가라앉는 것을 막도록 한 비보책이라는 설도 있다.

 

대웅전 본존불.

가운데는 석가모니불, 좌우에는 문수보현을 모셨다. 보물 제 1201호다.

 

본존불 뒷쪽의 영산회상도(보물 제1272호).. 대웅보전 후불탱화.

부처님께서 인도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때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문수보현 관음세지 지장보살이 등장한다.

 

 그리고... 대웅전 대들보에 있다는 거북이 몸통을 찾아 본다..

 

 대웅전 좌측 대들보에도..

 

 대웅전 우측 대들보에도.. 거북이 몸통이 내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불심이 약한 무교인이라서 안보이는 건가?..

내눈에는 안보여도.. 불심 많으신 회원님이 이 사진 속에서 보셨다면 댓글 주소서!~~~...

 

다시... 대웅보전을 나와서..

 

황화실...

대웅보전 오른쪽에 있는황화실은 "백극재" 라는 인물이 울진 현령으로 내려가던중 급서했는데.. 그의 아내가 불영사에

관을 놓고 지극히 기도하자.. 다시 살아나 기쁨을 이기지 못해 "환생전"이라 했다고 한다.

 

 명부전..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지옥중생을 다 제도하지 못하면 성불하지 않겠노라고 서원한.. "지장보살"과 "도명존자" 와

"무득귀왕".. 그리고 후불탱화가 봉인되어 있다.

 

 의상전... 2001년에 건물을 보수하다가 상량문에서 1867년 숙종의 비인 인현왕후의 원당임이 밝혀졌다

장희빈의 계략으로 폐위되어 자결을 시도하였고 꿈에 불영사스님이 현몽하여 목숨을 구하고 다시 복위가 되어 그 은혜를

보답하고자 불영사 사방10리 땅을 하사받고 1867년 인형왕후 서거후에 이 원당을 지어 왕생극락원 발원하였다고 한다,

 

 응진전...

보물 제730호, 불영사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이다.조선 후기에 건축되었으며 원래는 영산전이었다. 후불탱화는 석가모니

와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이 협시불로 있다. 그리고 1960년대 조성된 석가모니불과 16나한이 모셔져 있다.

 

 칠성각...

인간의 길. 흉. 화. 복을 맡고있는 북두칠성을 모시고 있다.. 민간신앙과 접목된 것이다.

 

 극락전 앞에서 바라 본 북바위...

 

 극락전...

 

부처님의 품을 나서며 돌아 본.. 불영사.. 곱다란 소녀 같은 절이다. 비구니 스님들의 절답게 깨끗하다는 느낌이다.

 

도로를 따라가지 않고.. 명상의 길로 내려 간다..

 

명상의 길은 다시 도로를 만난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삼각봉..

 

불영계곡을 이루는 "광천" 은..

금강송면 소광리 삿갓봉에서 동, 남쪽으로 흐르는 국가 명승지 제6호로 지정된 불영사 계곡이 되었다가 근남면 행곡리에서

경북 영양군 수비 계곡에서  흘러온 왕피천 본류에 합류되어 잠시 흐르며 이후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 앞에서 바다로 드는 하천이다.

 

 불영교..

 

 불영계곡 광천에 비친.. 삼각봉의 반영.. 

불영사가 있는 주변 지형은 산이 감돌고 물이 휘돌아가는, 소위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의 전형이다.

불영사는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끈다.

 

 불영계곡 하류쪽의 맞은편 산도 예사롭지 않아서..

 

바위 암봉이 거칠어 보인다.. 저곳으로도 등산로가 있는지...

 

바위 암봉에서의 조망이 멋질것 같다.

 

천축산 일주문..

 

16시 33분 : 불영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오늘의 궤적을 정리해 본다.

 

주차장에서 바라 본 천축산과 북바위... 1000년전 의상이 내가 선 이곳에서.. 천축산을 바라 보았을까..

 

당겨 보고..

 

또.. 한껏 당겨 본다.. 멋드러진 금강송이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고 있는 북바위에 오르면 바로 아래 불영사의 전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암봉엔 "남선대"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는데... 언제  찾아볼 기화가 있을지..

 

 덕장님의 찬조... 수박 파티...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17시 36분 : 분천역 싼타마을..

싼타마을은 2019년 4월에 봉화 승부역까지 낙동비경길인 세평하늘길을 트레킹하고 열차로 분천역까지 돌아온적이 있다.

 

 4년전 보다 많이 바뀐 모습이다..

분천역 싼타마을은..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의 출발점으로,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2014년 12월 분천역 일대를 산타마을로 조성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눈사람 등이 어울려 이국적인 느낌을 풍긴다.

 

▲ 지금의 분천 싼타마을..

 

 똑같은 이자리에 4년전의 모습이다..

 

 싼타 하우스... 눈이 없는 싼타 거리도 나름 운치기 있다..

 

 지붕에 소복히 내려 있어야할 눈이.. 한여름의 폭염에 녹아 버렸다..ㅎㅎ~..

 

알파카는 직접 사육하고 있다...

 

안면이 있는것도 있다.. 순록과 싼타는.. 그모습 그대로다..

 

 하산식 장소...

 

 선지국밥과 시래기국밥... 나는 선지국밥 당첨.. 역시나 한국인은 밥심이다.. 뜨끈하게 잘 먹었습니다..

 

화랑의 회장님 건배...

 

 화랑의 꽃... 총무님의 생일 이란다... 오늘이..

 

 회원님들에게 무한 발사되는 총무님표 사랑의 하트와...

 

 총무님의 긍정에너지에 폭염의 수은주도 시원하게 날려 버립니다...

 

총무님... 생일 츄카츄카 합니다~~..

 

 씬타마을을 둘러싼 산중에 복을 퍼담는 소쿠리같은 이쁜산이 보인다..

 

2023년의 폭염은 역대급이라고 한다.. 

그 역대급 폭염이 한창인 삼복중에도 한국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리는 100리길의 불영계곡을 건넜고 천년고찰 불영사가

있는 천축산을..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싼타마을을 나선다..

2023년 07월 30일.

팔공산둘레길 1구간 : 대구시 동구.

 

산행코스 : 갓바위주차장-둘레길관리센터-바람재-북 지장사 계곡-산불초소-서당마을-공산초교정류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갓바위주차장 09시 17분.

산행종료 : 공산초교정류 16시 13분.

전체거리 :  7.44km.

전체시간 : 06시간 56분.

운동시간 : 04시간 41분.

휴식시간 : 02시간 15분.

 

09 : 17  둘레길관리센터. 출발.

10 : 50  바람재.

11 : 50  북 지장사계곡.

14 : 34  산불초소

15 : 42  서당마을.

16 : 13  공산초교정류 산행종료.

 

09시 00분 : 갓바위종점주차장.

긴 장마끝에 찾아온 폭염으로 전국이 용광로다.

하지만 야등팀은 용광로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더위속에서도 길을 찾는다.

오늘의 길은 팔공산둘레길 1구간이다..1구간 출발은 휴게소 뒷편에 보이는 팔공산둘레길 안내센터에서 시작한다.

 

09시 17분 : 팔공산둘레길 안내센터는 오늘이 두번째 방문이다.

 

센터장님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환경친화적인 선물도 받고..

 

둘레길 사랑이 남다르신 센터장님의 안내로.

 

팔공산이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것에서부터 둘레길 16구간과 추천 구간도 설명해 주신다.

 

출발에 앞서..둘레길 전구간을 알아보자..

16구간에 108km... 센터장님의 적극 추천코스는 7구간과 13구간이다.. 야등팀의 차기산행 계획리스트에 올린다.

 

오늘 걷게될 1구간의 안내도.

 

1구간 출발 인증샷을 위한 셋트다.

 

센터장님이 여기까지 동행하여 인증샷을 하여 준다.

 

팔공산둘레길1구간 시작점.

 

둘레길 1구간의 등로중에 마을 사유지농장 근처의 일부를 제외한 90%가 부더러운 숲길로 조성되어 있다.

 

이정표와 보조 방향표시는 더할 나위 없이 잘 되어 있다.

 

바람길이 좋은 언덕에서.. 막걸리 한잔과.. 깍둑수박에 목을 적신다.

 

고사리밭인 개인 사유지 근처를 지나올때는 어쩔수없이 태양이 작렬하는 뙤약볕이다.. 거리가 짧다.

 

보조 방향 표시..

 

바람재로 오르는 우리 님들.. 조금의 지친기색도 없는 하여간 대단한 체력들이다..

 

10시 50분 : 바람재.

 

바람재에서 갓바위(관봉)쪽으로 870m 올라온 지점에서.. 좌측의 북 지장사길로 내려 간다.

 

 11시 50분 : 북 지장사 계곡..

그렇게 내리퍼붓던 폭우는 다 어디로 가고.. 생각보다 계곡의 물이 많지 않지만.. 발 담그기에는 안성 마춤이다..

 

▲ 홍여사님표 흑콩국수..

걸죽한 콩국물.. 쫄깃한 면발의 식감.. 청정 자연의 청송 참깨를 어찌나 많이도 뿌려 주던지.. 입안이 고소함으로 가득하다.

 

▲ 몇번을 우려먹는 얘기지만... 이번만큼은 진심으로...식객 허영만님.. 이런 콩국수맛은 아직 못보셨을 겁니다...

 

▲ 신구선생이 이자리에 있어 맛을 보았더라면..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니들이 이 맛을 알어~~?.."

 

▲ 땀도 씻어내고.. 먹고 마시고.. 야대장님이 절묘하게 만든 수중 쉼터에서..

 

젊음의 시절로 돌아가..ㅋㅋ~.. 그렇게 즐긴 연결손뼉치기로 일소일소(一笑一少)의 시간이.. 웃고 즐긴 그 시간이..

신선의 시간이었던가... 2시간여가 후딱 지나간다..

 

하산길은 산불초소에서 다시 바람재를 경유하는 1구간 숲길로 간다..

 

바람재에서 서당마을로 내려가는 능선길은..

굳이 오르지 않아도 되는 무명봉은 산의 옆구리로 질러 가게 조성해 놓았다. 언제부턴가.. 이런 길이 좋다..

 

정말 바람길이 좋은 길에서.. 냉커피 한잔.. 만들기는 홍여사님이.. 흔들기(?)는 교영님이.. ㅎㅎ~ 기가막힌 맛이다..

 

뱀허물쌍살벌... 외래종인 말벌 종이다.

 

15시 42분 : 서당마을..

하원군(河原君) 문절공(文節公) 하동(河東) 정수충(鄭守忠)선생의 신도비다.

정수충은 조선전기 집현전 직제학을 역임한 문신이다.. 세종의 명으로 막내아들인 영응대군 염(永膺大君 琰)을 가르쳤다.

 

▲ 신도비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커피전문점 마당으로 가라는 화살표를 따라간다.. 직진하면 서당교로가는 뙤약볕길이다..

 

▲ 간판이 재미있다.. "커피맛을 조금아는 남자" 다.. 조금밖에 모른다는데도.. 넓은 주차장에는 포화상태다.

 

▲ 커피전문점에서 작은 야산길도 호젓한 길이다.

 

▲ 야산을 내려서면.. 백안삼거리가 있는 백안동 마을이 보이고..

 

▲ 팔공산 비로봉이 발원지인... 동화천 보를 건넌다.

 

▲ 동화천을 건너서 바라본 환성산..

 

▲ 팔공산 둘레길1구간 종료를 하고 나니..

대구 수은주가 35~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속에 힘든 오름보다는 난이도가 하(下)인 편한길을 잘 선택하였다는 생각이다.

야등팀만의 예리한 촉수로 찾아낸 계곡에서 다른사람들의 방해를 받지도.. 주지도 않으며 적당히 흐르는 계류에 발을

담그고 먹거리는 콩국수로 든든하게 채우고.. 마실거리는 막걸리.. 빼까루.. 맥주로 기분좋게 흥을 돋우었고..

산행은 산행대로.. 목표거리를 완주 하며.. 오분순케 즐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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