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6일(목요일).
매봉산 : 전남 여수시 금오도.
▣산행코스 : 금오도 여천항-함구미-매봉산-여천항갈림길-느진목-대유마을-여천항.
▣산행시작 : 금오도 여천항 10시 57분.
▣산행종료 : 금오도 여천항 15시 48분.
▣전체거리 : 약14.1km.
▣전체시간 : 04시간 51분.
▣운동시간 : 04시간 34분.
▣휴식시간 : 00시간 17분.
▣누구하고 : 화랑산악회.
10 : 57 금오도 여천항.
11 : 57 함구미.
13 : 35 매봉산.
14 : 18 여천항갈림길.
14 : 52 느진목.
15 : 09 대유마을.
15 : 48 금오도 여천항.
▲ 10시 19분 : 여수시 돌산읍 신기항 금오도 터미널..
▲ 화랑의 산대장님과 총무님의 매표..
▲ 오늘의 금오도 섬산행 일정은...
돌산읍 신기항에서 오전10시 30분에 출발하여 금오도 여천항에서 오후 17시 30분 배로 돌아올 것이다.
▲ 신기항 내항 너머로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화태대교가 보인다.
▲ 승선후 화태도와 두리도 뒤편으로 금오도가 길게 보인다.
금오도는 섬의 모양이 자라를 닮았다고 하여 큰 자라라는 뜻으로 ‘금오도(金鰲島)’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화태대교.
▲ 신기항 전경.
▲ 10시 30분 : 정확하게 10시 30분 정각에 서서히 뱃머리를 돌리고..
▲ 힘찬 엔진의 굉음으로 물보라를 일으키더니..
▲ 순식간에 신기항을 저만치 밀어내고 금오도의 여천항으로 출발.. 도착은 약 25분이 소요된다.
오늘의 일기는 낮최고 5도.. 풍속 6~7m/s로 체감온도는 더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파도도 잔잔하고 따뜻한 편이다.
▲ 갑판에 나와 있어도 별로 춥지 않기에 주변의 섬들을 돌아본다. 오른쪽에 보이는 섬은 "대두라도" 이다..
▲ 왼쪽은 "소두라도".
▲ 어느새 여천항에 도착한다고 하선준비를 하라는 안내방송이다.
여천마을의 유래..
마을 뒷편에 대대산(大代山)의 줄기를 타고 대목산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 산이 뻗어 내리면서 작은 봉우리 2개를 형성하고
그 모양새가 여자의 젖가슴처럼 생겼으며 그 산줄기를 따라 흐르는 계곡물이 맑고 깨끗해 여천(女泉)으로 불리우다가..
지금은 여천(汝泉)으로 고쳐 사용하고 있다.
▲ 함구미방향의 도로도 보인다.
▲ 10시 54분 : 금오도 여천항 도착.. 약 23분정도 소요되었다.
▲ 새해 첫 섬산행의 기대감으로 화이팅 소리는 좋았는데...
▲ 헐!~~..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금오도의 마을버스가 오늘은 휴무라고 한다..
금오도(金鰲島)는 면적 24km².. 해안선 길이 64.5Km로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약 2000여명이 살고있는 큰 섬이다.
▲ 주민들과 여행자들의 발을 묶어놓고는.. 환영한다면서.. 행복한 여행이 되라면서... 그런데 휴무라니...
관계기관에서 사전에 대민(주민.. 또는 여행객) 휴무공지를 하였는지.. 나는 알수가 없지만..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 산행들머리까지 두 발을 대신해 줄 교통편이 없어니.. 일단은 각자도생(各自圖生)이다..
▲ 11시 02분 : 여천마을 삼거리에서..
비렁길팀.. 산행팀 들은 각자의 목적들머리까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갈길이 따로 있구나~~..
나는 산행팀을 따라 함구미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간다. 여기서부터 함구미까지는 자그만치 4.6km의 아스팔트 길이다.
▲ 향일암이 있는 여수시 돌산읍의 봉황산과 금오산이 보이고 남해의 설흘산.. 금산이 아련하다.
▲ 여천항 전경..
▲ 매봉산 옥녀봉 종주를 계획한 뫼들님과 정사장님은 얼마나 빠른지 따라잡을수가 없다..
▲ 11시 26분 : 송고마을 입구..
▲ 절묘한 곳에 집이 보여서..
▲ 당겨 보니... 빈집은 아닌것 같고..
▲ 함구미마을 꼬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 어느새.. 뫼들님과 정사장님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 함구미마을과 선착장..
마을 서쪽에 대대산(大代山) 줄기 끝 부분이 용(龍)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하여 용두(龍頭)라는 지명과 함께 해안변이 기암
절벽으로 이루어져 아홉 골짜기의 절경을 이뤄 이를 상징하여 함구미(含九味)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의 함구미는 "큰 포구" 라는 뜻이며... 함은 클 한에서 변형되었다고 한다..
▲ 금오도 비렁길 1구간은 함구미선착장 방향으로 가면 연결 된다.
▲ 매봉 등산로입구는 30m 전방이다.
▲ 11시 57분 : 매봉산 들머리.. 여천삼거리에서 딱 1시간 소요되었다.
▲ 섬들의 집들이 거의 그렇듯이 금오도에도 유달리 돌담이 많다.. 바람때문이다.
▲ 돌담이 ㄱ자로 굽어져 있다.. 바람이 정면으로 들어 오는 방향을 돌려놓는 섬사람들의 지혜다.
▲ 매봉산은 오른쪽으로.
▲ 또.. 헐!~ 이다.. 막아 놓았다..
막아 놓으신분.. 다 이유가 있어 막았겠소만.. 멀리서 차타고 배타고 물건너서 예까지 왔으니.. 우짜것쏘..
살째기 넘어 갈랑께.. 쪼~~까.. 봐 주쇼~ 잉..
▲ 그동안 통행이 뜸했는지 길바닥도 척박하고 을씨년 스럽다..
▲ 겨우 흔적만 있는 대숲길을 지나가니.. 담벼락 끝나는 지점에 제대로 된 등산로를 만난다.
▲ 12시 17분 : 금오도 비렁길1구간 마당재로 가는 갈림길..
▲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고 했던가.. 함구미에서 비렁길 1구간을 접속하여 미역널방과 송광사터를 지나면
마당재에서 매봉산으로 연결되어짐을 알고 있었는데.. 왜? 이제사 생각이 나는지.. 여천항 갈림길에서 하산하였더라면
꽤나 괜찮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칼이봉 느진목길은 전망도 없고 별 매력이 없는 길이었고 도로도 걷지 않았을 것이다.
▲ 이왕지사 때늦은 선택을 담아 둘 이유가 없다.. 매봉산으로..
▲ 탁 트인 너덜겅 계단에서..
▲ 우주선 발사대가 있는 나로도가 우주를 꿈꾸며 졸고 있다..
▲ 소사나무 군락지..
▲ 12시 48분 : 매봉산500m전 쉼터.. 여기서 쿠데타 1보 직전의 속을 달랜다.
▲ 매봉산 전망대.. 얼마전까지만 해도 6각정 정자가 있었는데 데크전망대로 바꾸어 놓았다.
▲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섬들.. 개도.. 월호도.. 두라도.. 낭도.. 화태도.. 자봉도 등등..
백리섬섬길은 여수 돌산도에서 고흥군 사이의 여수만과 여자만에 인접해 있는 섬들을 11개의 교량으로 연결하여,
풍부한 섬자원을 활용한 섬특화 관광을 목적으로 계획되었으며, 연결되는 섬들간의 전체길이가 약 백리에 달해
백리섬섬길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백리섬섬길 사업은 먼저 2005년 백야대교 완공을 시작으로, 2014년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화태대교, 2020년에는 여수 화양면과 고흥 영남면사이의 여자만 섬들인 조발도 - 둔병도 - 낭도 - 적금도가
5개의 해상교량으로 각각 연결되었다. 앞으로는 2028년까지 백야도 - 제도 - 개도 - 월호도 - 화태도를 연결하는
4개의 교량이 완성되면, 백리섬섬길은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 금오도 비렁길 1구간의 송광사터.
▲ 백리섬섬길을 잇는 교각공사가 한창이다.
▲ 옥녀봉 유래.
옥녀봉에서 선녀들이 달밤에 베를 짜다가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닷가로 목욕하러 와서 날이 새는줄도 모르고 밤새도록
목욕을 하고 놀다가 승천하지 못하고 그만 소나무로 변하였다고 한다... 옥녀봉 아래 마을이름을 직포라 한것도 이러한
전설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 지나온 매봉산..
▲ 금오도 비렁길 1구간이 끝나고 2구간 시작점인 두포항..
두포마을은 금오도에 처음 사람이 들어와서 살아서 첫개(初浦)라고 불리는 마을 초입에 불무골이 있다.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금오도에서 나무를 가져갔는데 나무를 베면서 필요한 연장을 만들던 풀무간 (대장간)이
있었던 곳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봉산이었을 때 사슴 사냥을 위해 내려 오는 관청 소속 포수들이 처음 도착한
포구(浦)라 하여 "첫개"라 부르다가 옥녀봉과 관련된 전설에 의해 두포라고 했다.
즉, 옥녀봉에 살던 선녀인 옥녀가 뽕잎을 이용해 누에를 쳤는데, 누에고치가 많아 말(斗)로 되었다 하여 두포가 되었단다.
▲ 멀리 둔병대교가 보인다.
▲ 13시 35분 : 매봉산.
금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며 예로부터 자연의 보고였다. 조선시대에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을 짜거나 판옥선 등 전선(戰船)의 재료인 소나무를 기르고 가꾸던 황장봉산이었을 만큼 원시림이 잘
보존됐다. 고종은 금오도를 명성황후가 살고 있던 명례궁에 하사했으며, 명례궁에서는 이곳에 사슴 목장을 만들어 사람의
출입과 벌채를 금했다.
때문에 사람들에 의해 금오도가 본격 개척된 지는 120여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884년 태풍으로 금오도의 소나무
들이 쓰러지면서 금오도 출입제한이 풀렸고 이듬해부터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수백년간 사람의 발길을 허락지
않던 금오도는 이제 2000여명의 주민들이 '반농 반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 매봉산 삼각점... 우리나라(남한)에 14개밖에 없다는 1등급 삼각점중에 1번째 삼각점이다.
여수의 1등급 삼각점으로 1번째이며.. 1993년에 복구하였다는 표시다.
참고로..
11부터 19까지는 1등 삼각점.
21부터 29까지는 2등 삼각점.
301부터 399까지는 3등삼각점.
401부터 499까지는 4등 삼각점이다.
▲ 콩자개 덩굴.
▲ 독특한 모양의 충영의 일종.
▲ 문바위.
▲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섬들의 절경은 기본이다. 앞에도 첩첩이 섬이고 뒤를 보아도 첩첩이 섬이다. 섬과 섬사이
에 에메랄드 빛 바다가 있다. 섬 위에는 코발트 블루 바다를 닮은 하늘이 있다. 온통 블루다. 마음이 상쾌해진다.
▲ 14시 18분 : 여천항 갈림길..
▲ 여천항 도착시간이 17시까지 이기에.. 시간 배분을 위해 다음 탈출지점인 느진목으로...
▲ 조망은 1도 없는 칼이봉..
▲ 여천항 갈림길에서 느진목 가는길은 조망도 없고..
▲ 조금은 지루하게 이어지는 길이다.
▲ 14시 52분 : 느진목...
옥녀봉의 조망이 좋다는데.. 1.8km를 남겨 놓고 오늘은 옥녀와의 만남은 인연이 아닌것 같아서 아쉽지만 돌아선다.
▲ 대유마을로 가는길..
▲ 케이블 매설구간이라.. 상당히 까칠한 내림이다.
▲ 하늘타리열매(하늘수박).. 해열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 객지에 나간 아들.. 딸.. 손주들.. 찾아오면 바리바리 손에 들려서 보낼 생각에..
잠시도 쉬지 않고 허리굽혀 일하시는 당신의 모습에서...이 땅의 어머님을 본다..
금오도에는 수많은 산야초가 청정한 자연과 함께 자라고 있지만... 그 중에 "방풍"과 "황금".. 그리고 시호는 금오도를 대표
하는 약용식물이다. 방풍은 이름에서 느끼는 대로 중풍을 예방하는 효능이 많다는 약초이다.
열을 내리는데 특효라는 "시호"는 산미나리 또는 멧미나리로도 불려진다. "황금"도 소염, 충열, 해열제 등으로 다양한 약리
작용으로 쓰임새가 많은 약초이다. 방풍나물 방풍은 풍을 예방하며, 남자들의 바람기를 잡아준다는 효능도 있다고 한다.
▲ 유자...
▲ 도로를 따라 여천항으로..
▲ 저 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오늘은 완전 도로 행군이다.. 시간이 여유가 많으니 쉬엄쉬엄 가자..
▲ 드디어 여천항이 내려다 보인다.
▲ 15시 48분 : 금오도 여천항여객터미널 종료.
▲ 여수로 가는 정기 여객선.. 우리가 타고갈 신기항으로 가는 배도 들어 오고있다.
▲ 17시 23분 : 가는배와 오는배.. 상당히 먼거리처럼 보이는데..
▲ 17시 28분 : 5분만에 접안이다.
▲ 승선하여 돌아본 여천항...
옥녀야.. 꽃피고 따뜻한 날에 꽃단장 하고 있을 너를.. 다시 찾아 오리라..
▲ 선실에서 잠깐 누웠는데.. 하선한다고 분주하다.
▲ 17시 52분 : 신기항..
▲ 화랑의 애마를 타고.. 20여분을 달려..
▲ 돌산읍 먹거리 단지에서..
▲ 뜨끈 뜨끈.. 쫀득하고 시원한 양푼이 동태국.. 돌산갓김치..
그리고.. 최고의 주류 바텐더의 손끝에서 절묘하게 배합된 한잔의 쏘맥칵테일은 환상의 목넘김이다..
산미덕풍(山味德風)..
산의 맛을 음미하는 사람은 스스로 덕의 바람을 풍긴다..
오늘..
금오도를 함께하신 분들이야 말로
산의 맛을 알고 스스로 긍정의 덕을 풍기시는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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