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04월 10일(일요일).
조도바래길 : 경남 남해군.
▣산행코스 : 큰섬선착장-다이어트센터-노랑비렁전망대-당산(장산곳)-유리다리-도장게전망대-작은섬선착장-웃는우물-큰섬선착장.
▣산행시작 : 큰섬선착장 10시 51분.
▣산행종료 : 큰섬선착장 12시 55분.
▣전체거리 : 약3.77km.
▣전체시간 : 02시간 05분.
▣운동시간 : 01시간 38분.
▣휴식시간 : 00시간 27분.
▣누구하고 : 백호트레킹.
10 : 51 큰섬선착장.
10 : 55 다이어트센터.
11 : 04 노랑비렁전망대.
11 : 18 당산(장산곳).
11 : 33 유리다리.
11 : 39 도장게전망대.
11 : 55 작은섬선착장.
12 : 47 웃는우물.
12 : 55 큰섬선착장.

▲ 경남 남해군 조도 / 호도 위치도..

▲ 09시 53분 :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항 도착.

▲ 10시 02분 : 조도호 타는곳과 승선대기 휴게실도 확인하고..

▲ 승선대기실 직원의 말에 의하면..

▲ 미조항에서 도상거리 약 5~10분 정도인 조도와 호도를 왕복 운항하는 정규 운항시간은 11시 10분이고.. 승선 정원이 28명이다..
하지만.. 단체객들의 편의를 위해 1 ~ 2조로 나누어 정규시간 전인 10시 40분에 출항하여 큰섬선착장에 내려주고 다시 돌아와서
나머지 승객을 태우고 큰섬에 데려다 주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1 ~ 2조간의 시차는 약20분 정도라고 한다.

▲ 약 30분간의 시간 공백을 메우기위해 미조항 등대까지 다녀 오기로 한다.

▲ 미조항 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빨간등대와 건너편의 하얀등대..

▲ 미조항 빨간등대..
누구나 등대를 보면 무언가 위로를 받는 느낌일 것이다.. 아마도.. 어두운 바닷길을 밝히는 따뜻함과..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오늘 걷게 될.. 조도와 호도가 지척이다. 해무로 시야가 깨끗하지는 않다.
남해 금산은 우리나라에서 기도발이 가장 잘 받는 곳 중에 하나로 꼽고 있다. 이렇게 인식하게 된 배경에는 이성계가 남해 금산
삼불암 아래서 왕이 되게 해 달라고 100일 동안 기도를 하자 조선 태조에 등극하도록 응답해 준 금산의 영험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금산의 영험한 기도발과 성스럽고 복됨이 넘치는 마을인 미조.. 그 미조 앞바다에 봉황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지닌 상서로운 섬
조도(鳥島 : 새섬).. 그리고 호랑이가 웅크린 형상의 호도(虎島 : 범섬)에서 걷게 될 바래길의 기대감을 안고..

▲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조항 너머로 남해의 진산 "금산"에서 흘러내린 가마봉이 보인다.
미조(彌助)마을은.. 이름 자체에서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이 풍기는 마을이다. 아득한 옛날 남해 금산에서 기도를 마친 석가세존이
돌배를 타고 인도로 되돌아가기 위해 금산에서 미조 쪽으로 큰 걸음을 내딛자 그 발이 바다에 빠지려고 했다. 그 순간 미조 땅끝이
길게 뻗쳐 나가 석가세존의 발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도왔다고 한다. 그렇게 도톰하게 늘어난 땅이 도톰바리고 "미륵을 도운 땅"
이라 해서 미조(彌助)라 불렀다고 한다.
석가세존이 그 은혜를 갚기 위해 미조 앞바다에 어족을 풍성하게 해 주었으며 그로 인해 미조 사람들은 늘 다양한 수종의 고기를
잡아 풍요로운 삶을 누렸다고 한다. 미조 땅에는 길거리에 다니는 개도 만원짜리를 입에 물고 다녔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살기 좋은
곳이었다고 한다.

▲ 남해군수협 수산물 위판장.

▲ 뉴스에서나 보았던 경매사들이 경매하는 곳인듯..


▲ 조도호는...
2012년 9월에 신조(新造)되어 조도와 호도를 하루 네 차례 왕복하다가 2014년부터 7번 운항하는 것으로 섬과 섬을 연결하고 있다..
지난 16년간 주민들의 발이었던 갈매기호가 수명이 다해 2010년 조도와 호도 마을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총 4억5,000만원을 들여
19t급의 도선으로 제작됐다.. 예전의 갈매기호는 정원이 13명이었는데 신조된 조도호는 32명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절과 주말에는 사람들이 몰리는데 이제는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조도와 호도는 낚시 천국으로 낚시꾼들이 평일에도 많이 찾아온다. 또 아름다운 두 섬의 자연을 즐기려고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단체관광객들의 불편함은 여전히 해소해야 할 숙제인것 같다.

▲ 선착장관리자의 말대로 10시 40분에 1팀 출발..



▲ 대명 남해리조트 쏠비치가 다음달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 10시 50분 : 조도 큰섬선착장.

▲ 하선을 완료하고..

▲ 안내도를 숙지...
조도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우는 남해군 미조면(彌助面) 미조리(彌助里)에 딸린 섬으로 새섬이라고도 하는데 모양이 새를 닮아
붙인 이름이다. 조도는 미조마을에서 보면 큰 섬 끝의 뾰족한 부분이 부리이고 가운데 불룩하니 솟아오른 섬 봉우리가 몸통이며
작은 섬은 꽁지처럼 보인다. 조도는 멀리서 관찰하면 섬이 두 개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 중 큰 섬에 마을이 있고 그곳을 큰섬(大島)
조도라고 부른다.. 라는 안내문과 함께.. 산 정상 장산곳에 264년이나 되었다는 소나무가 있고.. 2009년 9월에 상수도 시설이 완공
되었다는 내용이다..

▲ 10시 51분 : 본격적인 트레킹 시작이다..
원점회귀산행이라 어느쪽으로 가도 되겠지만.. 집행부의 안내로 시계방향으로 출발한다.

▲ 10시 55분 : 미조초등학교 미남분교장의 옛 터에 세워진 다이어트센터... 아직도 공사중인가 보다.
미남분교는 1946년 9월 개교하여 34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99년 3월 폐교되었다.


▲ 죽암도.


▲ 죽암도를 당겨 보니..

▲ 바위에는 대나무가 아닌.. 소나무가 어떻게 자리를 잡았는지..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다.


▲ 조도바래길은..
남해바래길의 본선16코스와 지선 4개코스에 속하는 길로... 최근에 남해도 주변의 아름다운 유인도 섬 3곳(조도, 호도, 노도)에 바래길을 만들었고... 일명 섬바래길이라고 한다. 조도바래길과 호도바래길.. 노도바래길이다.
"바래"라는 말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미역..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이 지역의 토속어이다.

▲ 이제야 알게 된 남해의 조도바래길.. 야자매트가 닳을 정도로 많이들 다녀 갔다..

▲ 언덕에 올라.. 뒤 볼아본 치유센터와 죽암도..







▲ 11시 04분 : 노랑비렁전망대.

▲ 봉황의 깃처럼 펼쳐진 해안절벽을 따라 가는 바래길은. 남해 바다의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호수 같은 느낌
이 들어 정겨움과 함께 낭만이 서려 있어 무척 아름답다.

▲ 오후에 가게 될 호도가 바로 코앞이다.


▲ 조도(새섬)의 정상인 장산곳에 264년이 되었다는 소나무를 보기위해 다녀 오기로 한다.

▲ 왕복 20분 소요 예정으로 다녀 온다.

▲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길은 뚜렷하고...

▲ 약간의 경사길이지만.. 길 안내를 해주는 밧줄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겠다..

▲ 11시 17분 : 9분만에 오름 완료.. 의자도 있는 걸 보니 초기에 등산로를 개설한 듯..





▲ 조도(새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400년전이라고 하는데 섬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는 당산 나무는 264년이 되었다고 한다.

▲ 264년을 버텨낸 소나무의 소리를 마음으로 듣고..

▲ 다시 내려온 노랑비렁전망대.





▲ 11시 33분 : 유리다리..






▲ 11시 39분 : 도장게전망대.





▲ 그물의자..






▲ 왼쪽이 작은섬이고.. 오른쪽이 큰섬.. 두섬을 방파제로 이어서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 전기가 들어왔고 축대가 보이는걸 보니 마을터였던 모양이다.. 복사꽃이 더욱 붉었다면.. 여기가 무릉도원이다..


▲ 보리수..


▲ 따스한 봄볕에 이불빨래도 널고..


▲ 이정표 뒤쪽으로 데크가 있는 작은섬으로 간다.



▲ 최근에 만들어진것 같은 데크..

▲ 여기서부터는 갯바위 시작이다.. 아마도 낚시꾼들을 위한 배려인듯 하다.


▲ 호도를 배경으로.. 갯바위에서 민생고를 해결한다.


▲ 자연의 파도소리가 만들어내는 작은음악회를 뒤로하고...

▲ 조금전 지나왔던 큰섬바래길..


▲ 갑자기 고기들이 뛰어 올라서 급하게 셔트를 눌렀는데 잘 찍혔다. 날치는 아닌것 같고 멸치인것 같다.

▲ 작은섬선착장..

▲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들..
전국에서 전남 다음으로 많은 섬을 보유하였고 섬 거주 인구와 가구수가 전국1위인 경남지역에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오늘날 섬이
직면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고 한다. 정부가 2027년까지 1조 5천억 원을 투입해 섬 지역 생활 인프라 개선의지를 밝힌 가운데 경남도
역시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다.
실제 한국섬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2만명 이상이었던 유인도 인구는 2022년 79만 여명으로 집계되었다.
6년 사이 4.8% 감소한건데.. 오는 2042년에는 인구가 이보다 18% 가량 줄어든 65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큰섬선착장으로 가는길은.. 마을 끝까지 가서..







▲ 12시 47분 : 웃는 우물..
우물을 반쯤 덮은 모습이 꼭 섬사람이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란다.

▲ 관리가 안되어 병들고 있다.

▲ 바다의 날씨는 변화무쌍 그 자체다.. 갑자기 해무가 몰려 오더니..

▲ 건너편의 미조항을 순식간에 감추려고 한다..



▲ 하얀 민들레..
꽃말은... "내 사랑 그대에게 드려요"이다.. 정말 오랜 만에 본다.



▲ 12시 55분 : 조도바래길을 종료하고..

▲ 호도행을 기다리며 트랭글을 정리하고...






▲ 13시 34분 : 해무를 뚫고 호도행 조도호가 들어 온다..

▲ 13시 37분 : 호도로 출발..




▲ 호도선착장으로 가기전에 작은섬선착장에 잠시 들린다..

▲ 엔진이 일으키는 하얀포말의 물보라에서 살아 있음의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 힘차게 밀어내는 다이나믹(dynamic)함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 호도는...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에 위치하고 새섬 옆의 "호랑이 모습을 한 범섬" 으로 남해도 남단에서 1.2km 부근에 고도..목과도.. 조도..
예도.. 등이 있다. 호도는 일명 범섬이라고도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해군기지로 이용되었다.

▲ 13시 47분 : 호도 안착...

2025년 04월 10일(일요일).
호도바래길 : 경남 남해군.
▣산행코스 : 호도선착장-호도마을-사철나무군락지-그물전망대-마당바위-미륵바위-호도선착장.
▣산행시작 : 호도선착장 13시 51분.
▣산행종료 : 호도선착장 14시 46분.
▣전체거리 : 약2.09km.
▣전체시간 : 00시간 54분.
▣운동시간 : 00시간 47분.
▣휴식시간 : 00시간 06분.
▣누구하고 : 백호트레킹.
13 : 51 호도선착장.
13 : 53 호도마을.
14 : 09 사철나무군락지.
14 : 16 그물전망대.
14 : 30 마당바위.
14 : 43 미륵바위.
14 : 46 호도선착장.

▲ 호도바래길 역시 원점산행이기에 어느쪽으로 가나 마찬가지다.. 시계방향으로 출발한다.

▲ 호도마을 모노레일 하부역...
호도마을 주민들이 이동할 때 이용하는 모노레일의 멋진 풍치는 그대로 살아 있다.




▲ 마침 아래로 내려가는 모노레일을 담아 보았다.





▲ 모노레일 상부역..

▲ 호도마을은 바닷가에는 넓은 땅이 없어서 산위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 호도마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 사람이 지나가도 꿈쩍도 하지 않는 하룻강아지 같은 어린독사다..

▲ 해무는 산위에까지 올라 왔다.



▲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기 좋은 곳 같은데 아쉽다.





▲ 아래쪽 해안가에는 부딪치는 파도소리만 올라오는데 볼수가 없다..

▲ 사철나무군락지.









▲ 그물의자 쉼터에서 반대로 오는 사람들과 만난다.









▲ 선괭이밥.
꽃말은... "당신을 버리지 않음" 이다..







▲ 마당바위..






▲ 파도소리 들으며 잠시 멍때리고 싶다..












▲ 미륵바위..


▲ 미륵바위와 한판 씨름...





▲ 14시 46분 : 호도선착장 트레킹 종료..


▲ 모노레일 하부역..

▲ 백운에 감춰진 금산쪽도 가늠해 보고..


▲ 15시 55분 : 조도호가 들어 오고..


▲ 조도선착장을 떠나며..
백호트레킹에서..호랑이의 기상이 어려 있다는 호도를 왔는데.. 정작.. 호도의 호랑이는 부끄러운듯 해무속에 숨어버렸다..하지만..
오히려 몽환적인 바래길이 되어 오랫동안 기억 되어질 것이다.






▲ 멸치잡이배가 들어오고 있다...

▲ 15시 05분 : 미조항선착장..

▲ 젓갈용 멸치라고 한다...

▲ 바다사나이들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 미조항은 국도3호선과 국도19호선의 출발점이다...

▲ 무민사(최영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
고려말 충신이자 명장인 최영 장군이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쌓았다는 죄목으로 이성계에 의해 처형을 당했다. 그때 장군은
"만약 내 평생 탐욕이 있어 남의 것을 탐했다면 내 무덤에 풀이 자랄 것이고, 결백하다면 내 무덤에 풀이 자라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했는데, 장군의 무덤에선 풀이 돋지 않았다고 한다. 권력자에게 죽임을 당한 뒤, 금산과 남해를 지켜주는
신이 된 최영 장군의 충직한 모습을 떠올리며 아름답고 성스러운 마을.. 미조항을 떠난다.


▲ 16시 49분 : 미조도가 보이는 3번국도변의 쉼터에서..


▲ 백호트레킹의 회장님과 총무님표 칼치회무침..

▲ 처음 먹어보는 칼치회무침.. 새롭고 독특한 맛이었네요..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 봉황의 깃털 같은 조도바래길과..
백호의 기상이 서린 호도바래길의 하루를 축복이라도 해주듯...
바람에.. 꽃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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