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0일(일요일).
조도바래길 : 경남 남해군.

 

산행코스 : 큰섬선착장-다이어트센터-노랑비렁전망대-당산(장산곳)-유리다리-도장게전망대-작은섬선착장-웃는우물-큰섬선착장.

산행시작 : 큰섬선착장 10시 51분.

산행종료 : 큰섬선착장 12시 55분.

전체거리 : 약3.77km.

전체시간 : 02시간 05분.

운동시간 : 01시간 38분.

휴식시간 : 00시간 27분.

누구하고 : 백호트레킹.

 

10 : 51  큰섬선착장.

10 : 55  다이어트센터.

11 : 04  노랑비렁전망대.

11 : 18  당산(장산곳).

11 : 33  유리다리.

11 : 39  도장게전망대.

11 : 55  작은섬선착장.

12 : 47  웃는우물.

12 : 55  큰섬선착장.

 

▲ 경남 남해군 조도 / 호도 위치도..

 

09시 53분 :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항 도착.

 

10시 02분 : 조도호 타는곳과 승선대기 휴게실도 확인하고..

 

▲ 승선대기실 직원의 말에 의하면..

 

미조항에서 도상거리 약 5~10분 정도인 조도와 호도를 왕복 운항하는 정규 운항시간은 11시 10분이고.. 승선 정원이 28명이다..

하지만.. 단체객들의 편의를 위해 1 ~ 2조로 나누어 정규시간 전인 10시 40분에 출항하여 큰섬선착장에 내려주고 다시 돌아와서

나머지 승객을 태우고 큰섬에 데려다 주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1 ~ 2조간의 시차는 약20분 정도라고 한다.

 

 약 30분간의 시간 공백을 메우기위해 미조항 등대까지 다녀 오기로 한다.

 

 미조항 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빨간등대와 건너편의 하얀등대..

 

 미조항 빨간등대..

누구나 등대를 보면 무언가 위로를 받는 느낌일 것이다.. 아마도.. 어두운 바닷길을 밝히는 따뜻함과..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걷게 될.. 조도와 호도가 지척이다. 해무로 시야가 깨끗하지는 않다.

남해 금산은 우리나라에서 기도발이 가장 잘 받는 곳 중에 하나로 꼽고 있다. 이렇게 인식하게 된 배경에는 이성계가 남해 금산

삼불암 아래서 왕이 되게 해 달라고 100일 동안 기도를 하자 조선 태조에 등극하도록 응답해 준 금산의 영험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금산의 영험한 기도발과 성스럽고 복됨이 넘치는 마을인 미조.. 그 미조 앞바다에 봉황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지닌 상서로운 섬

조도(鳥島 : 새섬).. 그리고 호랑이가 웅크린 형상의 호도(虎島 : 범섬)에서 걷게 될 바래길의 기대감을 안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조항 너머로 남해의 진산 "금산"에서 흘러내린 가마봉이 보인다.

미조(彌助)마을은.. 이름 자체에서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이 풍기는 마을이다. 아득한 옛날 남해 금산에서 기도를 마친 석가세존이

돌배를 타고 인도로 되돌아가기 위해 금산에서 미조 쪽으로 큰 걸음을 내딛자 그 발이 바다에 빠지려고 했다. 그 순간 미조 땅끝이

길게 뻗쳐 나가 석가세존의 발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도왔다고 한다. 그렇게 도톰하게 늘어난 땅이 도톰바리고 "미륵을 도운 땅"

이라 해서 미조(彌助)라 불렀다고 한다.

 

석가세존이 그 은혜를 갚기 위해 미조 앞바다에 어족을 풍성하게 해 주었으며 그로 인해 미조 사람들은 늘 다양한 수종의 고기를

잡아 풍요로운 삶을 누렸다고 한다. 미조 땅에는 길거리에 다니는 개도 만원짜리를 입에 물고 다녔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살기 좋은

곳이었다고 한다.

 

 남해군수협 수산물 위판장.

 

 뉴스에서나 보았던 경매사들이 경매하는 곳인듯..

 

조도호는...

2012년 9월에 신조(新造)되어 조도와 호도를 하루 네 차례 왕복하다가 2014년부터 7번 운항하는 것으로 섬과 섬을 연결하고 있다..

지난 16년간 주민들의 발이었던 갈매기호가 수명이 다해  2010년 조도와 호도 마을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총 4억5,000만원을 들여

19t급의 도선으로 제작됐다.. 예전의 갈매기호는 정원이 13명이었는데 신조된 조도호는 32명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절과 주말에는 사람들이 몰리는데 이제는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조도와 호도는 낚시 천국으로 낚시꾼들이 평일에도 많이 찾아온다. 또 아름다운 두 섬의 자연을 즐기려고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단체관광객들의 불편함은 여전히 해소해야 할 숙제인것 같다.

 

 선착장관리자의 말대로 10시 40분에 1팀 출발..

 

 대명 남해리조트 쏠비치가 다음달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10시 50분 : 조도 큰섬선착장.

 

 하선을 완료하고..

 

 안내도를 숙지...

조도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우는 남해군 미조면(彌助面) 미조리(彌助里)에 딸린 섬으로  새섬이라고도 하는데 모양이 새를 닮아

붙인 이름이다.  조도는 미조마을에서 보면  큰 섬 끝의 뾰족한 부분이 부리이고  가운데 불룩하니 솟아오른 섬 봉우리가 몸통이며

작은 섬은 꽁지처럼 보인다.  조도는 멀리서 관찰하면 섬이 두 개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 중 큰 섬에 마을이 있고  그곳을 큰섬(大島)

조도라고 부른다.. 라는 안내문과 함께.. 산 정상 장산곳에 264년이나 되었다는 소나무가 있고.. 2009년 9월에 상수도 시설이 완공

되었다는 내용이다.. 

 

10시 51분 : 본격적인 트레킹 시작이다..

원점회귀산행이라 어느쪽으로 가도 되겠지만.. 집행부의 안내로 시계방향으로 출발한다.

 

 10시 55분 : 미조초등학교 미남분교장의 옛 터에 세워진 다이어트센터... 아직도 공사중인가 보다.

미남분교는 1946년 9월 개교하여 34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99년 3월 폐교되었다.

 

 죽암도.

 

 죽암도를 당겨 보니..

 

 바위에는 대나무가 아닌.. 소나무가 어떻게 자리를 잡았는지..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다.

 

 조도바래길은..

남해바래길의 본선16코스와 지선 4개코스에 속하는 길로... 최근에 남해도 주변의 아름다운 유인도 섬 3곳(조도, 호도, 노도)에 바래길을 만들었고... 일명 섬바래길이라고 한다. 조도바래길과 호도바래길.. 노도바래길이다.

 

"바래"라는 말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미역..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이 지역의 토속어이다.

 

 이제야 알게 된 남해의 조도바래길.. 야자매트가 닳을 정도로 많이들 다녀 갔다..

 

 언덕에 올라.. 뒤 볼아본 치유센터와 죽암도..

 

11시 04분 : 노랑비렁전망대.

 

봉황의 깃처럼 펼쳐진 해안절벽을 따라 가는 바래길은. 남해 바다의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호수 같은 느낌

이 들어 정겨움과 함께 낭만이 서려 있어 무척 아름답다.

 

 오후에 가게 될 호도가 바로 코앞이다.

 

 조도(새섬)의 정상인 장산곳에 264년이 되었다는 소나무를 보기위해 다녀 오기로 한다.

 

 왕복 20분 소요 예정으로 다녀 온다.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길은 뚜렷하고...

 

약간의 경사길이지만.. 길 안내를 해주는 밧줄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겠다..

 

 11시 17분 : 9분만에 오름 완료.. 의자도 있는 걸 보니 초기에 등산로를 개설한 듯..

 

 조도(새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400년전이라고 하는데 섬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는 당산 나무는 264년이 되었다고 한다.

 

 264년을 버텨낸 소나무의 소리를 마음으로 듣고..

 

 다시 내려온 노랑비렁전망대.

 

11시 33분 : 유리다리..

 

11시 39분 : 도장게전망대.

 

 그물의자..

 

 왼쪽이 작은섬이고.. 오른쪽이 큰섬.. 두섬을 방파제로 이어서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전기가 들어왔고 축대가 보이는걸 보니 마을터였던 모양이다.. 복사꽃이 더욱 붉었다면.. 여기가 무릉도원이다..

 

 보리수..

 

따스한 봄볕에 이불빨래도 널고..

 

 이정표 뒤쪽으로 데크가 있는 작은섬으로 간다.

 

 최근에 만들어진것 같은 데크..

 

 여기서부터는 갯바위 시작이다.. 아마도 낚시꾼들을 위한 배려인듯 하다.

 

 호도를 배경으로.. 갯바위에서 민생고를 해결한다.

 

자연의 파도소리가 만들어내는 작은음악회를 뒤로하고...

 

 조금전 지나왔던 큰섬바래길..

 

 갑자기 고기들이 뛰어 올라서 급하게 셔트를 눌렀는데 잘 찍혔다. 날치는 아닌것 같고 멸치인것 같다.

 

 작은섬선착장..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들..

전국에서 전남 다음으로 많은 섬을 보유하였고 섬 거주 인구와 가구수가 전국1위인 경남지역에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오늘날 섬이

직면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고 한다. 정부가 2027년까지 1조 5천억 원을 투입해 섬 지역 생활 인프라 개선의지를 밝힌 가운데 경남도

역시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다.

 

실제 한국섬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2만명 이상이었던 유인도 인구는 2022년 79만 여명으로 집계되었다.

6년 사이 4.8% 감소한건데.. 오는 2042년에는 인구가 이보다 18% 가량 줄어든 65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큰섬선착장으로 가는길은.. 마을 끝까지 가서..

 

12시 47분 : 웃는 우물..

우물을 반쯤 덮은 모습이 꼭 섬사람이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란다.

 

 관리가 안되어 병들고 있다.

 

 바다의 날씨는 변화무쌍 그 자체다.. 갑자기 해무가 몰려 오더니..

 

 건너편의 미조항을 순식간에 감추려고 한다..

 

 하얀 민들레..

꽃말은... "내 사랑 그대에게 드려요"이다.. 정말 오랜 만에 본다.

 

12시 55분 : 조도바래길을 종료하고..

 

 호도행을 기다리며 트랭글을 정리하고...

 

13시 34분 : 해무를 뚫고 호도행 조도호가 들어 온다..

 

13시 37분 : 호도로 출발..

 

 호도선착장으로 가기전에 작은섬선착장에 잠시 들린다..

 

엔진이 일으키는 하얀포말의 물보라에서 살아 있음의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 힘차게 밀어내는 다이나믹(dynamic)함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 호도는...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에 위치하고 새섬 옆의 "호랑이 모습을 한 범섬" 으로 남해도 남단에서 1.2km 부근에 고도..목과도.. 조도..

예도.. 등이 있다.  호도는 일명 범섬이라고도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해군기지로 이용되었다.

 

13시 47분 : 호도 안착...

 

2025년 04월 10일(일요일).
호도바래길 : 경남 남해군.

 

산행코스 : 호도선착장-호도마을-사철나무군락지-그물전망대-마당바위-미륵바위-호도선착장.

산행시작 : 호도선착장 13시 51분.

산행종료 : 호도선착장 14시 46분.

전체거리 : 약2.09km.

전체시간 : 00시간 54분.

운동시간 : 00시간 47분.

휴식시간 : 00시간 06분.

누구하고 : 백호트레킹.

 

13 : 51  호도선착장.

13 : 53  호도마을.

14 : 09  사철나무군락지.

14 : 16  그물전망대.

14 : 30  마당바위.

14 : 43  미륵바위.

14 : 46  호도선착장.

 

▲ 호도바래길 역시 원점산행이기에 어느쪽으로 가나 마찬가지다.. 시계방향으로 출발한다.

 

호도마을 모노레일 하부역...

호도마을 주민들이 이동할 때 이용하는 모노레일의 멋진 풍치는 그대로 살아 있다.

 

 마침 아래로 내려가는 모노레일을 담아 보았다.

 

 모노레일 상부역..

 

 호도마을은 바닷가에는 넓은 땅이 없어서 산위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호도마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람이 지나가도 꿈쩍도 하지 않는 하룻강아지 같은 어린독사다..

 

 해무는 산위에까지 올라 왔다.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기 좋은 곳 같은데 아쉽다.

 

 아래쪽 해안가에는 부딪치는 파도소리만 올라오는데 볼수가 없다..

 

 사철나무군락지.

 

 그물의자 쉼터에서 반대로 오는 사람들과 만난다.

 

 선괭이밥.

꽃말은... "당신을 버리지 않음" 이다..

 

 마당바위..

 

파도소리 들으며 잠시 멍때리고 싶다..

 

 미륵바위..

 

 미륵바위와 한판 씨름...

 

14시 46분 : 호도선착장 트레킹 종료..

 

 

 모노레일 하부역..

 

 백운에 감춰진 금산쪽도 가늠해 보고..

 

15시 55분 : 조도호가 들어 오고..

 

조도선착장을 떠나며..

백호트레킹에서..호랑이의 기상이 어려 있다는 호도를 왔는데.. 정작.. 호도의 호랑이는 부끄러운듯 해무속에 숨어버렸다..하지만..

오히려 몽환적인 바래길이 되어 오랫동안 기억 되어질 것이다.

 

 멸치잡이배가 들어오고 있다...

 

15시 05분 : 미조항선착장..

 

 젓갈용 멸치라고 한다...

 

 바다사나이들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미조항은 국도3호선과 국도19호선의 출발점이다...

 

 무민사(최영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

고려말 충신이자 명장인 최영 장군이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쌓았다는 죄목으로 이성계에 의해 처형을 당했다. 그때 장군은

"만약 내 평생 탐욕이 있어 남의 것을 탐했다면 내 무덤에 풀이 자랄 것이고, 결백하다면 내 무덤에 풀이 자라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했는데, 장군의 무덤에선 풀이 돋지 않았다고 한다. 권력자에게 죽임을 당한 뒤, 금산과 남해를 지켜주는

신이 된 최영 장군의 충직한 모습을 떠올리며 아름답고 성스러운 마을.. 미조항을 떠난다.

 

16시 49분 : 미조도가 보이는 3번국도변의 쉼터에서..

 

 백호트레킹의 회장님과 총무님표 칼치회무침..

 

 처음 먹어보는 칼치회무침.. 새롭고 독특한 맛이었네요..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봉황의 깃털 같은 조도바래길과..

백호의 기상이 서린 호도바래길의 하루를 축복이라도 해주듯...

바람에.. 꽃비가 내린다..

2025년 04월 06일(일요일).
지리산 : 경남 통영시.

 

산행코스 : 금북개마을-지리산-불모산-가마봉-연지봉-옥녀봉-옥녀봉들머리.

산행시작 : 금북개마을 10시 29분.

산행종료 : 옥녀봉들머리 15시 06분.

전체거리 : 약6.46km.

전체시간 : 04시간 36분.

운동시간 : 03시간 28분.

휴식시간 : 01시간 07분.

누구하고 : 솔잎산악회.

 

10 : 29  금북개마을.

11 : 59  지리산.

13 : 10  성지암갈림길.

13 : 36  불모산.

13 : 52  대항갈림길.

14 : 10  가마봉.

14 : 22  연지봉.

14 : 37  옥녀봉.

14 : 47  금평항갈림길.

15 : 06  옥녀봉들머리.

 

 09시 28분 : 경남 고성군 하일면 용암포항...

 

▲ 오늘의 사량도 일정은..

오전 10시 00분에 출발하는 풍양 카페리를 타고 갔다가 사량도 내지항에서 오후 16시 30분에 나올 것이다.

 

▲ 카페리호 접안시설에서 사량도의 불모산(달바위봉)이 빤히 건너다 보인다.

 

▲ 시산제 산행으로 많이들 찾는 좌이산이 올려다 보이는 용암포항은..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사량도로 가기위해 산악회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인데 오늘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진주팀과 우리팀뿐이다.

한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발생한 대형산불로 전국이 심각단계 발령중이지만.. 사량도 전역은 입산금지는 아니다.

 

▲ 09시 50분부터 차량들이 카페리호에 실려지고..

 

▲ 10시 정각에 솔잎 애마도 함께 사량도로 출발이다..

 

10시 05분 : 출발한지 불과 5분인데.. 벌써 용암포항을 멀리도 밀어 내어 버렸다.

 

▲ 뱃머리에 정면으로 보이는 섬은 수우도이고.. 좌측으로 사량도 꼬리가 살짝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차 여행보다 배타고 떠나는 바다여행을 더 좋아 하는 편이다.

아마도.. 어릴때 부터 갯가를 보며 자란 고향의 바다가 그리움으로 마음자리에 남아 있기 때문 이리라.. 차창밖을 스쳐가는

풍경이 있는 기차여행도 좋지만.. 바다위를 달리며 섬들과 섬사이로.. 넘실거리는 파도와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가슴이

뻥 뚫리는 배타고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레임이다.

 

 안장섬을 지나가는데..

 

 갈매기 한마리가 계속 따라오면서 날개짓을 뽐내기에 모션(motion)별로 담아 본다..

 

 10시 18분 : 사량도(윗섬)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조선초기의 사량도 지명은 ‘박도(樸島)였으며.. 두 섬은 ‘상박도’와 ‘하박도’, 이를 아울러 일명 ‘상하박도’라 칭했다.

한편 여기 두 섬 사이를 가로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를 이룬것에서 유래하여 이 해협을 사량

(蛇梁)이라 일컬었는데, 당시의 수군진이 육지로부터 여기로 옮겨와 설치되면서 이 사량 지명을 따서 사량만호진이라

칭하게 된 것이다. 그 후 진영이 더욱 번성해지자 점차 원래의 섬이름인 ‘박도’보다는 ‘사량진’. ‘사량’등으로 일컬어지게

되었으며, 조선후기에 이르러 결국 이러한 군영의 이름이 섬지명으로 전용되어 보편적으로 ‘사량섬’. ‘사량도’라 칭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내지항 위로 지리산이 손에 잡힐듯 하다.

사량도의 면적은 26.83 ㎢로 인구는 약960가구에 약1600여명으로 섬주민들은 소규모 연안 어업과 대부분 특용작물 및 

원예작물을 재배한다. 섬안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는 충분히 자급자족이 된다고 한다. 기타로는..여행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하며 낚싯배 운영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 곧 도착하므로 차량에 승차하라는 선내방송에 따라 버스에 탑승..

 

 10시 29분 : 버스에 탑승한 채로 내지항에 하선하여 지리산 들머리인 금북개 도착.

 

 10시 31분 : 금북개 들머리는.. 사량도 지리산 종주코스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들머리를 알리는 이정표에 화기수거함이 매달려 있다.. 화기소지자는 양심껏 자진납세 하라는데.. 과연 실효성은?...

 

동백꽃은 세번을 핀다고 한다..

나무에서 한번.. 땅에서 한번.. 그리고 그 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서 한번 핀다고 한다..

 

나는 간절히 바래 본다.. 여기를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 하트를 바라보면서.. 마음마다에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서.. 이땅..이 산하에서는 두번 다시 산불재해가 일어 나지 않기를...

 

 초반에는 부더러운듯 이어지다가..

 

 섬산 특유의 가파름이긴 하지만.. 주능선까지는 육산으로 이어지다가..

 

능선에 올라서서부터는  육산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된비알의 너덜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들머리인 금북개 마을과 내지항이 내려다 보인다.

 

 사량도는.. 섬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암릉으로 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출발 하였던 용암포항이 보이고.. 경남 고성의 내로라 하는 산들이 연봉으로 이어진다.

 

 오름 오른쪽으로 행정 소속이 통영시 사량도 부속섬인 수우도가 보인다..

 

 11시 33분 : 사량도의 암석은.. 약 1억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돈지항과 낚시꾼들의 중요 포인트라는 대섬이 내려다 보인다..

섬산행의 묘미는.. 긴장을 놓을수 없는 바위길은 지루함이 없어 좋고.. 짭쪼름한 해풍은 이마의 땀을 훔쳐주고. 탁트인 바다

조망은 시원함을 안겨 준다.

 

▲ 지나온 칼날암릉.. 동석산 보다는 못하지만...지나 올때의 아찔함은 대단하다.

 

▲ 이왕 올라온 암릉이니 암봉의 꼭대기까지 올라가 본다.

 

▲ 암봉위에서 바라본 사량도 아랫섬의 칠현산..

 

암봉에서는 지리산으로 갈수가 없다.. 사진상으로는 식별이 어렵지만 침니구간으로 절벽이다.

침니(Chimney)란...암벽에 난 굴뚝 모양의 세로로 갈라진 큰 균열로 바위와 바위사이가 갈라져 있는 것을 말한다.

 

지리산 오름길에 뒤 돌아본 암봉.. 저기를 올라 갔었다.

 

12시 00분 : 사랑도 지리산.

이곳에서 보면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잘보인다 하여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 불리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냥 지리산으로

되어 버렸다.

 

통영시 사량면 윗섬(상도)에 있는 산으로...사량도 윗섬 돈지리와 금평리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남북 방향의 능선은 폭이 좁고 지형이 험난하다.  1872년 지방지도(사량진)에는 동쪽의 옥녀봉에서 차례로 병암(屛岩)..

교봉(轎峯).. 월암(月岩)으로 표시하고.. 험준한 바위산으로 묘사하고 있다. 산 남쪽의 바위벼랑이 새드레(사닥다리)를 세워

놓은 모양의 층애를 형성하고 있어서 새드레.. 새들산이라고도 불리었다. 지명유래에 대해서 몇 가지 설이 있다.

 

사량도에서 제일 높고 험하다고 하여 유래되었다는 설과..

사량면 돈지리의 돈지(敦池)와 내지(內池) 마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하여 유래되었다는 설이며..

정상에서 지리산(智異山) 천왕봉이 보인다고 하여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고 불린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가야할 불모산을 확인하고..

 

 지리산 바로 아래 조망좋은 곳에서..

 

 12시 08분 : 사랑도 지리산 맛집을 개업한다...

 

 가마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랫섬을 잇는 사량대교도 보인다.

 

 금북개에서 올라온 능선을 뒤돌아 보고..

 

 13시 10분 : 성지암 갈림길..

 

 그런데.. 이정표가 무언가 1%가 부족하다.. 가장 먼저 나와야할 불모산(달바위봉)이 빠져 있다.. 왜 그랬을까?..

 

 불모산(달바위봉) 우회로..

 

달바위봉(불모산) 정상.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풀한포기 나지 않는다 하여 일명.. 불모산(不毛山)이라고도 한다.

 

 달바위봉(불모산)의 내림길이 최대의 난코스이다.

 

 대항 전경.

 

13시 52분 : 대항 탈출로.

 

대항 내림길이 급하고 자갈이 많고 별로 좋지 않다..

 

지나온 달바위봉(불모산).

 

 가마봉 오름길..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계단으로 사량도에서 가장 위험한 내림길이다.

 

14시 22분 : 연지봉 제1구름다리..

 

연지봉 제2구름다리..

 

 연지봉 제3구름다리..

 

 옥녀봉 가는길..

 

 사량면소재지 금평항.

 

14시 37분 : 옥녀봉. 옥녀의 슬픈 전설을 위로하며..

옛날 이곳 사량도의 외딴 집에는 혼기가 찼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며 섬에 결혼할 총각마저 없기에 시집 못간 딸과 홀아비 단

둘이서 살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정절을 잃고 자살하여 이 섬에서 아버지와 딸은 서로 의지하며

살았다.  혼기가 꽉찬 딸을 늘 연민으로 지켜 본 아버지와 홀아비의 외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옥녀! 어느 날 아버지는

옥녀에게 욕정을 느껴 범하려 하자 옥녀는 인륜(人倫)의 도리(道理)로는 아버지를 차마 받아들일 수 없으니 짐승의 탈을

쓰고서라도 아버지가 산꼭대기까지 기어 올라 오시면 받아들이겠다며 집을 뛰쳐나와 산으로 몸을 피했다고 한다.

 

이미 이성을 잃은 아버지는 죽은 아내를 빼 닮은 딸의 모습에 더욱 넋이 나간 아버지는 소가죽을 뒤집어쓰고 욕정을 채우려

소울음 소리를 내며 뒤따라 산으로 기어올랐다. 옥녀는 산 정상까지 뒤쫓아 오는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보고 더 이상 피할

곳도 없어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는데...

지금까지도 비가 내리면 옥녀가 죽은 자리에는 옥녀의 피가 흐르는 듯 붉은 이끼가 피어난다고 한다.

 

 대항방면으로.. 하산..

 

 큰개별꽃..

꽃말은 "은하수" 이다.

 

 남산 제비꽃..

꽃말은... 성실.. 교양.. 품위 있는 가인.. 나를 생각해 다오.. 소박함.. 순진무구한 사랑이다...

 

 현호색.

꽃말은 "사랑의 고백"으로.. 사랑과 열정을 상징한다.

 

15시 06분 : 산행 종료...

 

 

15시 30분 : 전원 하산완료하여 내지항으로 이동..

 

15시 45분 : 내지항.

 

16시 30분 : 내지항을 출발.

 

17시 26분 : 삼천포항의 "삼ㅊ포 싱싱회센터".

 

 삼천포대교.

1시간여의 하산식 뒤풀이를 마치고 나오니.. 삼천포대교에 노을이 곱게 걸려 있다...

 

18시 36분 : 집으로 갈 시간이다..

사량도 바위길에 하늘빛..바다빛이 아름다웠던 최고의 복받은 날이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하루가 떠나고 있다.

2025년 04월 03일(목요일).
월아산 : 경남 진주시.

 

산행코스 : 금호지주차장-계양재-국사봉-질매재-숲속의 진주-돌탑봉-장군대봉-두방사-청곡사-청곡사주차장.

산행시작 : 금호지주차장 09시 43분.

산행종료 : 청곡사주차장 14시 33분.

전체거리 : 약11.9km.

전체시간 : 04시간 50분.

운동시간 : 04시간 18분.

휴식시간 : 00시간 31분.

누구하고 : 화랑산악회.

 

09 : 43  금호지주차장.

09 : 52  계양재.

11 : 17  국사봉.

11 : 39  질매재.

11 : 44  숲속의 진주.

12 : 43  돌탑봉.

13 : 01  장군대봉.

13 : 31  두방사.

14 : 10  청곡사.

14 : 33  청곡사주차장.

 

09시 41분 : 금호유원지주차장에서...

 

오늘은... 대구 화랑인들과 함께 산은 낮지만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진주의 진산 월아산 산행이야기를 시작 하려고 한다.

퇴계 이황 선생님의 말씀하시기를...유산자불가이무록 이유록지유익어유산야(遊山者不可以無錄 而有錄之有益於遊山也)..

산을 즐기는 자 기록이 없어서는 아니 되고, 기록이 있음은 산을 즐기는데 유익하다... 라고 했다..

 

기록은.. 산을 즐기기에도 필요하지만.. 잊지 않기 위해서도 기록은 필요하다... 내용이 비록 미흡하더라도 훗날의 기억을

돕기 위해 산행기는 일기처럼 남겨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적자생존.. 적는자 생존이다.. 치매예방도 하고..ㅎㅎ~

 

금호저수지.

진주시 금산면 용아리의 금호지(琴湖池)는 전체 면적이 62,000평에 달하고 둘레가 5km 정도로 저수지의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신라 때 형성된 자연 못이라고 전해지며,

울창한 송림에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명주실꾸리 3개가 들어 갔다고 전할 만큼 깊은 수심으로 인해 어종이 풍부

하여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금호저수지에는 옛날부터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황룡과 청룡이 공중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다 결국 청룡이 땅에 떨어졌고, 청룡이 땅에 떨어지며 꼬리로 쳐서 금호(琴湖)

가 생겼다. 청룡은 한 동안 호수 속에서 머물고 있었다. 청룡이 다시 비천(飛天)하고 싶은 마음이 절절하던 어느날 밤...

금호지에 비친 월아산의 달을 여의주로 착각한 슬픈 청룡이 덥석 달을 물었다가 또 다시 땅에 떨어지는 비운을 겪었다.

 

청룡이 떨어진 곳이 청곡사터라고 한다. 금호지는 청룡을 닮아 항상 맑고 푸르다고 한다. 또한,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금호지를 둘러봤느냐?"라고.. 묻는다고 한다... "안 둘러봤다..."라고 하면 게으른 놈이라고 벌을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승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저수지이다..

 

월아산 들머리로 가는길은.. 놀이시설이 있는 금호저수지 수변테마공원길을 따른다..

수변테마공원은..1995년대형 산불로 황폐화 되었다가 진주시와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푸른 숲을 되찾은 곳이다.

 

▲ 수변테마공원 산책로를 따라 오다가 쉼터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계양재(진양 정씨 재실).. 맞은편에..

 

 월아산 등산로 들머리가 시작된다.

 

입산금지라는글자만 보여서 깜짝 놀랐다.. 다시보니 통제가 아니고.. "화기소지자" 입산 금지다.

 

한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대한만국 건국이래 최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산불 재해가 발생했다..수 많은 사람들이

보금자리와 삶의 터전을 잃었고.. 지옥의 아수라 같은 화마로 숨져간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의.. 그 아픔을 어이 할꼬~~..

 

온국민이 가슴 졸이며 지켜 보았던 참혹함도.. 이 또한 지나 가리라~.. 라는 말처럼 지나갔지만.. 남은상처는 너무나 크다.

다시 한번... 목숨을 걸고 현장에 뛰어 들어 밤낮 없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관계자와 진화대원들께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희생되신 모든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입구부터 잘 만들어진 길을 진주인들이 많이도 다녔을 것이고.. 나도 편하게 따른다.

 

▲ 어제 오후까지도 꽃샘추위가 남아 있더니 오후부터 풀리면서.. 오늘은  낮최고 15~6도에 풍속은 2~3m/s다..

 

솔숲에도 봄의 기운이 감돌고.. 초반의 짧은 오름에도 등줄기에 기분좋은 땀샘이 열린다.

 

▲ 능선으로 이어지는 착한 솔향길의 환영을 받는 순간 나도 숲의 바람이 된다..

 

진주시 금산면 장사리 안심방(安心坊)마을은...

임진왜란때 국사봉이 감싸주는 마을이라서 안심하고 난을 피할수 있었다고 하여 안심뱅이라고 하다가 한자로 옮기면서

안심방(安心坊)이 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에 한번 들어와서 살았다고 하면 안심하고 눌러 살았다고 하여 앉음뱅이 마을이

라고도 불린다.

 

 첫번째봉인 230m봉을 만나 지름길은 버리고 직등한다...

언제나 함께 해주는 나의 짝꿍과 동행인 더덕님과 세사람은 오늘은 지름길은 피하고 직선길로 오르자고 약속한다.

 

 두번째봉도 직등이다.

 

 제법 그럴듯한 암릉길도 만나고..

 

 정수리에 올라서니 집현산쪽일 것도 같고..

 

 세번째 봉 직등은..

 

▲ 월아산은 질매재 위로 떠오르는 달 모양을 보고 달을 토해내는 듯하다고 하여 낭만적이고 여성스런 산인줄 알았더니..

 

▲ 아름다운 장미가 가시를 품었듯이.. 보기보다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월아산이다..

 

▲ 아래로는 남강이 흐르고.. 멀리 의령의 진산 자굴산이 우뚝하다.

 

▲ 산허리를 구비구비 돌아치는 남강의 유장한 물길이 뛰어난 풍광이다.

당나라 시인 유우석이 쓴 누실명(陋室銘)에서...

 

산불재고(山不在高) 유선즉명(有仙則名)..

산이 높지 않아도 신선이 산다면 곧 명산이요...

수불재심(水不在深) 유룡즉령(有龍則靈)..

물이 깊지 않아도 용이 머물면 곧 신령한 물이니라.. 하였다.

 

▲ 네번째 봉우리인 410m봉도 직등이다.

 

 남산 제비꽃..

꽃말은... 성실.. 교양.. 품위 있는 가인.. 나를 생각해 다오.. 소박함.. 순진무구한 사랑이다...

 

▲ 칼등같은 암릉도 있고..

 

▲ 기어서 올라야 하는 방구돌도 있다.

 

 저기 방어산 아래는..

국내굴지의 세계적 기업인.. 삼성.. 효성.. 금성 그룹의 창업자들이 어릴때 다녔다는 지수초등학교가 있는 마을이 있다.

 

 월아산 최고의 명품송...

 

아기자기했던 암골미의 가시를 숨기고 부더러운 흙길과 피톤치드 왕성한 소나무숲길을 지나면...

 

 국사봉이 올려다 보이는 폐헬기장이다.

 

월아송(月牙松).

국사봉 오름길에 서 있는 한그루 소나무 위에 달빛이 내려 앉는다고 하여 이지역 사람들이 월아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11시 17분 : 국사봉 돌탑.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월아산(月牙山)은 월아부곡(月牙部谷)에 있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월아산 지명은 질매재 위로 떠오르는 달 모양을 보고 월아산이 달을 토해 내는 듯하다고 하여 달엄산, 또는 달음산으로

불렀던 것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 국사봉에서 진주목사가 제주가 되어 기우제를 올렸다.국사봉 정상에는 무지개터가

있어 풍수학적으로 그곳에 묘를 드리면 재상이 난다고 하여 암매장이 많았는데 해마다 날씨가 나쁘거나 한재가 계속되면

기우제를 지내고 제단 주위에 암매장묘가 있으면 해골을 내동댕이 쳤다고 전한다..

 

 진주시가지 너머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일텐데 도시 매연 때문인지 희미하다.

 

▲ 월아산 국사봉(月牙山 國師峰).. 월아산(月牙山)의 이름은 아산토월(牙山吐月)에서 따왔다고 한다.

달(月)을 토(吐)해낸다고 했으니 달뜨는 장면을 아주 낭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월아산은 국사봉과 장군대봉 두개의 봉우리가 봉긋이 솟아 있는데 국사봉을 또다른 이름으로 달임산이라 하고 남쪽의

장군대봉을 달음산이라고 부른다.. 남북의 두 봉우리사이로 보름달이 떠올라 산아래 금호지에 비치는 모습을 아산토월

(牙山吐月)이라 하여 진주 12경중에 하나다.

 

 국사봉에서 바라본.. 함안의 방어산과 괘방산.

 

국사봉을 뒤로 하고 질매재로 내려가는 길에 돌탑세상이 눈길을 끈다..

 

 국사봉에서 매우 가파르게 내려 가다가 다시 올라야 할 건너편 장군대봉 능선의 돌탑봉이다..

 

11시 39분 : 질매재생태통로에서 좌측으로 "숲속의 진주" 라는 휴양림의 수선화를 보고 오려고 내려 간다.

 

내려 온.. 국사봉.

 

"숲속의 진주" 라는 휴양림.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정원문화의 확산과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2023년과 2024년에 정원박람회가 개최 된

곳이기도 하다. 오는 6월 진주시 초전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5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때 월아산에서도 박람회

와 연계한 수국축제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7월, 개장 6년 3개월 만에 누적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에만 35만 여 명이 다녀 갔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산림청 우수 목재문화체험장과 경남도

산림휴양시설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2024년 산림청 산림휴양분야 우수사례로도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산림

복지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12시 17분 : 다시 돌아온 질매재 생태통로.

 

 생태통로 위에서 바라본 진주시 금남면 쪽 질매재..

질매는… 길마의 사투리로 소의 등에 얹어 물건을 운반하는 데 쓰는 말굽모양의 연장을 말한다.

 

 생태통로 위에서 바라본 진주시 진성면 쪽..

 

 생태통로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장군대봉으로 간다..

 

임도를 따라 가면 장군대봉으로 갈수 있지만.. 시멘트길도 싫고.. 돌탑봉을 가지 못하기에...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탑봉 지름길로 도전이다...

 

 돌탑봉 직등길의 경사각은.. 악~ 소리나게 가파르다. 보이는 쉼터바위에서 쉬어 간다.

 

 건너편의 국사봉과 비슷하게 눈높이도 높아졌다..

 

▲ 내려다 본.. "숲속의 진주" 휴양림..

 

▲ 분홍색 노루귀.

 

▲ 분홍색 노루귀의 꽃말은..

"애정".. "다정함".. "보살피는 사랑" 이다.

 

▲ 흰색 노루귀의 꽃말은.. 순결.. 순수함이다.

 

12시 43분 : 돌탑봉.. 직등 입구에서 19분 소요 되었다.

 

장군대봉에 갔다가 청곡사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돌아 와야 한다.

 

13시 01분 : 장군대봉.

 

 장군대봉..

월아산의 사실상의 주봉은 장군대봉이다. 장군대봉 원래의 이름은 달빛이 타고 올라왔다 하여 달 울음산이라 하였다가 

달음산 또는 달엄산이 되었다가 한자 표기로 바뀌면서 현재는 달빛이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의 월아산이 되었다.

 

장군대는 예로부터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냈던 곳이고..

임진왜란때에는 광주 무등산 출신의 김덕령장군이 목책성(木柵城)을 쌓고 본영을 삼았던 곳이다.

 

 산불감시요원이 배경을 바꾸어 보라고 해서.. 돌아서니 철책 배경이 없어서 훨~ 낫다.

 

 장군대봉에서 두방사 내려가는길..

 

 누군가가 정성으로 쌓은 돌담장 만리장성..

 

13시 31분 : 두방사(杜芳寺) 무량수전.

신라 49대 헌강왕 4년(878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아주오래된 절이고 청곡사 암자로 두방암이라고 불렸으나 1962년

해인사 말사로 등록하면서 두방사로 승격되었다.

 

 두방사(杜芳寺) 다층석탑.

 

 청곡사 가는길..

 

 

13시 58분 : 체육공원.

 

가족쉼터로 가는 출렁다리..

 

 청곡사 전경..

 

 청곡사 입구..

도선국사는 15세에 출가하여 전국을 다니면서 수도를 하고 19세에 신승(神僧)으로 추앙받아 전국에 많은 사찰을 지었다...

이곳 청곡사터를 처음 찾은 신라의 도선국사는... 남강변에서 청학(靑鶴)이 날아와 서기가 충만함을 본 도선국사가 절터로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곡사에 들어가는 다리이름이 ‘방학교(訪鶴橋)’이다.

 

청곡사 환학루(喚鶴樓)...

학을 맞아들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곡사 대웅전의 전면을 통유리로 바꾸어 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부처님도 밖이 잘 보여서 좋아하실것 같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879년(헌강왕 5)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였는데.. 월아산 남쪽 남강변으로 청학(靑鶴)이 날아오니 서기(瑞氣)가 충만

하므로 이 자리에다 절을 지었다고 한다.임진왜란(1592)때 완전히 소실되었던 것을 조선 광해군 4년(1612) 포우대사가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청곡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靑谷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 보물 제1688호, 1615년).

본존인 목조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오른쪽에 문수보살좌상, 왼쪽에 보현보살좌상이 배치되어 있다.

 

1750년에 작성된 개금발원문을 통해 1615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방형의 넓적한 얼굴에 작은 이목구비.. 단조로우

면서도 힘 있는 옷주름 등이 특징이다.

 

 업경전(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39호).

중생들이 생전에 쌓은 업을 심판하고 교화하는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으로 명부전(冥府殿),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한다.

 

지장보살.. 도명존자.. 무독귀왕.. 명부시왕.. 판관.. 금강역사 등이 모셔져 있다.

 

 청곡사 수양벚꽃..

 

 청곡사 서별전.

 

 청곡사 할매산신각.

 

 청곡사 대웅전 앞 괘불대는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석인(石人)과 석수(石獸)의 조형물이 이채롭다.

네발로 납작 엎드린 형태가 개구리 같기도 한데 머리 부분을 보니 영락없는 사람이다.

 

 청곡사 석인(石人)과 석수(石獸)는..

중국 신화에서 달에 산다는 여신인.. 항아(姮娥)를 새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9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트리고 곤륜산 서왕모에게 불사약을 얻었던 항아는 남편 '예' 몰래 혼자서 불사약을 먹고 월궁으로

향했지만 남편을 속인 죄과로 두꺼비가 되고만 절세가인이다.


보름달이 아름다운 <월아산> 자락에 있는 청곡사의 괘불지주라면 가능한 일일 수 있다. 가만히 뜯어보면 남편을 속인 죄를

속죄하고 있는 듯한 표정 같기도 하고. 하여튼 괘불대를 만들었던 석공의 생각을 알수가 없다.

 

 청곡사는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러브스토리가 전해 지고 있다.

고려말 이성계는 지리산 지역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무학대사와 함께 청곡사를 찾았다.. 우물가에 당도한 

이성계는 물을 긷던 여인에게 마실물을 청했다… 그런데 여인이 건네준 표주박에는 초록의 버들잎이 띄워져 있었는데

급체할수 있으니 천천히 마시라는 의미였다. 여인의 마음씨에 반한 이성계는 훗날 둘째 왕비로 맞는다.. 이 여인이 바로

진양 강씨 신덕왕후다.

 

 청곡사 부도탑.

 

청곡사의 위치는 청학포란형(靑鶴抱卵形)으로 신선이 타고 다니는 청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으로 청학의 머리부분

혈처에 자리 잡고 있는 명당이라고 한다.

 

 청곡사 뒤편에는 야생 차나무가 자생하면서 여름철피서 장소로도 많이들 찾는다.

 

학의 그림자가 비친다 하여 "학영지(鶴影池)" 이다.

 

▲ 충장공 김덕령장군 전적비.

임진왜란때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김덕령장군(1567~1596)은 무등산 자락인 충효마을에서 태어났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여러차례 왜군을 무찔렀다. 이몽학(李夢鶴)이 반란을 일으키자 도원수 권율의

명을 받아 진주에서 운봉(雲峯)까지 진군했지만 이몽학과 내통했다는 모함으로 체포되었다. 이에 정탁..김응남(金應南) 등

이 그의 무고를 힘써 변명하였으나 20일 동안에 여섯 차례의 혹독한 고문으로 옥사하였다. 그의 나이 불과 29세때 였다.

 

14시 33분 : 청곡사주차장 산행종료.

 

 

15시 48분 : "ㅇㅈ국밥" 과 현수막..

고 산악인 강연룡과 관련이 있는 집인듯.. "코리아 루트"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어.. 찾아보니 작가 산악인 박명환씨가

히말라야 14좌를 신 루트를 개척해서 오른.. 고 강연룡에 대한 평전이 2024년 세종도서에 선정되었다는 내용이다..

유명 산악인과 관련이 있는 식당에서의 하산식이라 의미가 있다. 고 강연룡은 2018년 등반 훈련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참고로..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도서 선정사업의 약칭이다.

 

▲ 체인점인데.. 많은 맛객들이 다녀갔음직한 괜찮은 맛이다..

 

▲ "ㅇㅈ국밥" 주변의 배꽃과 꽃잔디..

 

불교에서 자리이타행 (自利利他行) 이라는 말이 있다.

즉..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타자리행(利他自利行)이란 말도 있다.

이 말은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자기를 이롭게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이 그 말 같지만...

그 말이 또한 이 말이 아니다..

 

오늘의 월아산 산행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2025년 03월 29일(토요일).
주작산 : 전남 강진군.

 

산행코스 : 오소재약수터-427봉-작천소령갈림길-주작산-해맞이전망대-휴양림 5주차장.

산행시작 : 오소재약수터 10시 23분.

산행종료 : 휴양림주차장 15시 14분.

전체거리 : 약9.86km.

전체시간 : 04시간 51분.

운동시간 : 04시간 26분.

휴식시간 : 00시간 25분.

누구하고 : 드림마운틴.

 

10 : 23  오소재약수터.

12 : 36  427봉.

13 : 55  작천소령갈림길.

14 : 32  주작산.

14 : 40  해맞이전망대.

15 : 14  휴양림5주차장.

 

 10시 23분 : 오소재약수터.

 

전남 해남군에서 특별관리를 하고 있는 물맛이 좋은 곳으로.. 수도 꼭지 잠금 장치를 일부러 제거하여 365일 물을 뿜어내고

있으며 주말이면 목포.. 진도.. 완도. 강진.. 사람들 일부도 물을 받으러 온다고 한다. 정수기 업체에 의하면 전국에서 유일

하게 정수기를 팔수 없는 곳이 해남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오소재약수터 때문이라고 한다.

 

▲ 약수터에서 땅끝마을로 가는 827번 지방도를 따라 5분가량 올라오면.. 투구봉이 보이는 오소재..

 

오소재는 오래전에는 오시미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산적들의 행패가 하도 심해서 50명이상의 사람들이 떼를 지어서 넘어

야 했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라고 한다... 또다른 설은 주작산의 암릉들이 까마귀의 집처럼 생겼다고 해서 오소재(烏所峙)

로 부른다고 하는 유래가 있다.

 

▲ 본격적인 주작산 산행에 앞서.. 주작산의 지형도를 보면... "붉은 봉황"이 날개를 펼치고 다도해로 날아가는 모습이다.

전설의 새인.. 봉황(鳳凰)이 도를 깨치면 "붉은 봉황"인 주작(朱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양날개의 산세를 말할때 남쪽의

주작산을 "주작 용아능선" 이라 하고.. 북쪽의 덕룡산은 "덕룡 공룡능선" 으로 불린다.

 

 10시 28분 : 주작산 들머리인 오소재(烏所峙)는.. 땅끝기맥 5구간으로 계라리고개에서~덕룡산~주작산~오소재 까지다..

 

▲ 초반부터 바위직벽의 앵커 사다리를 네발로 기어서 올라가야 하는 덕룡산에 비해.. 주작산의 오름은 완만하게 시작된다.

그래서.. 남쪽의 주작산을 "여성"에 비유 하고.. 북쪽의 덕룡산은 근육질의 "남성" 으로 비유하며... 난이도는 4:6으로 본다.

 

▲ 낮으막한 구릉같은 언덕을 넘어서면.. 머리위로 340m봉이 올려다 보인다.

 

▲ 오소재 들머리를 출발한지 10분만에 340m봉 오름데크가 시작되고 완전한 만개는 아니지만 진달래가 환영을 해준다.

 

▲ 물러가는가 했던 꽃샘추위가 다시 찾아와.. 최저 3~4도에 낮최고 11도에 풍속 4~5m/s의 다소 서늘함이 느껴진다.

 

▲ 하지만.. 남도의 바람에는 남녘의 온기도 섞여 있어서인지.. 340m봉의 거친 바위사이로 오르며 등줄기에는 땀이흐른다.

 

▲ 340m봉.

 

▲ 뒤돌아 본 340m봉.

바위 사이사이의 진달래가 만개하여 핑크색으로 온통 페인팅 되어야 하는데 아쉽다.. 다음주 부터가 피크일것 같다.

 

▲ 내륙으로 깊숙히 들어온 강진만 건너로 고금도와 수 많은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이어져 있다..

 

▲ 선바위.

 

▲ 꽃샘추위로 주작산의 많은 꽃들은 주춤거리며 움츠렸는데..

내가 조금 일찍 왔지만.. 먼길 찾아온 내가 섭섭해 할까봐..

추위의 시간을 이겨내고 활짝 피워 맞아 주는 네가 있어 반가웁구나~..

너를 만나니.. 꽃샘추위 속의 봄바람에 마음이 확~ 열린다.

 

▲ 362m봉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뒤를 돌아보니 투구봉에서 두륜봉을 넘어 노승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이다.

산너머.. 성도사 입구 쇄노재에서 너럭바위를 타고 올라 위봉을 지나서 투구봉에 서면.. 막힘없는 조망이 일품이다.

 

▲ 두륜산 주봉인 두륜봉은 가련봉과 노승봉에 가려서 보이지 않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던 오계봉에서 내려다 보는

양촌저수지의 한반도 모양이 회상 된다... 오심재 너머에는 해남군의 천년고찰 대흥사가 자리하고 있다.

 

▲ 남도 해남땅의 풍요한 들판과 다도해의 완도를 시원하게 조망하고..

 

10시 53분 : 362m봉에 올라선다..

 

▲ 강진만너머로 장흥군의 진산이며 가을 억새가 이쁜.. 천관산을 바라보고..

 

11시 04분 :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

수양리재(작천소령)까지 3.0km면.. 일반적으로 약1시간 30분내지.. 2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 강진 만덕산아래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였던 다산초당 오름길에서 만나는 "뿌리의 길"이 생각난다.

 

11시 09분 : 401.5m봉.

 

 401.5m봉의 다음 암봉은 기차바위다..

 

 기차바위..

디젤기관차 처럼 보인다.

 

 기차바위.. 지붕위에서..

 

기차바위 지붕위에서.. 당겨 본 고계봉..

 

기차바위 지붕위에서.. 당겨 본 가련봉과 노승봉..

 

 기차바위 지붕위에서 바라본.. 해남 들녘과 강진만..

 

 기차바위 지붕위에서.. 가아할 주작산 능선..

 

11시 28분 : 제1비상탈출로 이정표..

산에 다니면서 "비상탈출로"라는 이정표는 처음 본다.

 

주작산 등로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밧줄.. 주작산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굳이 밧줄이 필요 없을것 같은 곳에 왜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할것이다.. 이지역은 겨울에 눈이 많이 온다. 눈이 오거나 비가내리면 미끄러운 석영으로 오르기가 쉽지 않다.

 

수양리재(작천소령) 2.2km.. 지금부터 "주작산 용아능선"의 시작이다.

 

기암의 연속인 주작산이 서서히..  "주작산 용아능선"의 본모습을 보여줄 모양이다.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북한땅을 지나고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을 지나지리산을 향해 남으로

남으로 달려가던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한다.

 

금남호남정맥은 장안산.. 팔공산.. 마이산을 지나 주화산에서 그 맥을 다하고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갈라진다.

내장산.. 강천산.. 무등산을 지나 남으로 내려오던 호남정맥의 바람봉(430m)에서 땅끝기맥이 분기한다..

 

땅끝기맥은...

국사봉(613m).. 월출산(809m).. 도갑산(401m).. 월각산(456m).. 주작산(428m).. 두륜산(703m).. 달마산(489m).. 도솔봉

(416m)을 지나 땅끝의 사자봉(109m) 까지 약 120km를 잇는 산줄기이다.

 

11시 49분 : 제2비상탈출로 이정표.

 

 남산 제비꽃..

꽃말은... 성실.. 교양.. 품위 있는 가인.. 나를 생각해 다오.. 소박함.. 순진무구한 사랑이다...

 

 절묘한 균형잡기다...

 

밧줄 설치상태를 보기위해 다섯번째 밧줄을 점검해 본다...

 

 주작산의 밧줄은..

나무나 바위에 묶어 놓은 것은 하나도 없다.. 바위에 앵커 볼트(anchor bolt)를 박고 단단히 시공하였다.

 

드디어 주작산의 분기점인 작천소령(수양리재)이 보이고 덕룡능선과 주작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런데.. 작천소령 분기점까지 보이지 않는 암봉을 포함하여 10개 이상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것만 해도 5~6개는 되어 보인다.

 

주작산 암봉은 비켜서 돌아가는 길은 거의 없고 두 군데 정도 우회하는 길이 있을뿐.. 모든 암봉을 정면 승부로 밧줄을

타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

 

여섯번째 밧줄에서 첫번째로 암봉을 우회 한다..

 

 주작산 용아능선을 다 지나도록 인증샷이 없어서 지나가는 산객에게 부탁하여.. 한컷..ㅎㅎ~

 

12시 11분 : 제3비상탈출로 이정표..

 

 아홉번째 밧줄..

여기는 발디딤이 매우 미끄러워서.. 특히 여성분들이 집에 계시는 "엄마"를 호출하는 곳일 것 같다~.ㅎㅎ..

 

12시 28분 : 삼각점이 있는 427m봉.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주작산 관악사 산신각..

 

 당겨 본 산신각..

 

 봉황의 머리에 해당하는 주작산.. 높이로는 428m로 낮지만 봉황의 머리격으로 상징성이 매우 크다.

 

 15번째 밧줄..

 

 뒤 돌아보니 주상절리에 걸쳐 있는 "고인돌" 바위인가 하고..

 

눈앞으로 당겨 보니.. 아니다..

 

 사자 같기도 하고..

 

석영암(石英巖)... 석영 성분으로 이루어진 화산암이다.

 

 기암 아래의 동백숲에서..

 

13시 11분 : 땅에서 다시 피어난 동백을 보며.. 늦은 민생고를 해결한다.

 

 통천문.. 앞과 뒤..

 

바위에 막혀 길이 끊어진듯 보이지만.. 바위사이로 길을 내어 준다...

 

바위.. 수석.. 주상절리.. 기암의 야외전시장이다.

 

주작산은 "여지도서(輿地圖書)" 강진현 편에 처음으로 등장하며.. 다산 정약용의 외손 윤정기(尹廷琦 1814~1879)의

<동환록 : 1859>에 주작산이 덕룡산(德龍山)으로 나타난다. <동환록> 이후에 간행된 모든 지리서에 산 이름은 다시 주작산

으로 기록되었다. 주작산의 산 이름은 산의 모습이 전설 속의 새 주작(朱雀)의 모습으로 형상화된 데서 유래하였다. 주작은

남방을 지키는 신령인데.. 주조(朱鳥)라고도 하며.. 예로부터 붉은 봉황을 형상화하여 무덤과 관 앞 쪽에 그렸던 새다.

 

 21번째 밧줄..

여기까지 오는 동안 20번의 업 다운(up down)을 하며 오르내렸던 밧줄에 손을 댄것은 한 두번이었는데 이곳은 다르다..

윗쪽의 바위가 얼음판처럼 미끄럽고 발디딤이 좋지 않아서 유일하게 밧줄의 덕을 완전히 보면서 올라간 구간이다.

 

 22번째 밧줄..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다...

 

 자연이 쌓은 삼층석탑..

 

 24번째 밧줄..

 

 26번째 밧줄..

 

 27번째 밧줄..

 

 봉황의 좌우측 날개와 힘찬 날개죽지를 한눈에 볼수 있는 곳이다...

 

일명 UFO바위 또는 고인돌 바위.. 또는 시이소오바위..

 

 28번째 밧줄..

오늘의 마지막 밧줄이다.

 

 마지막 암봉이 보인다..

 

 봉황의 오른쪽 날개죽지에 해당하는 마지막 암봉이다.

 

 아래쪽이 작천소령(수양리재) 이다..

 

13시 55분 : 작천소령(수양리재)갈림길.. 여기서 직진하여 봉황의 머리격인 주작산을 향한다.

 

지금시간이 13시 58분.. 하산 종료시간은 15시 30분이기에... 혼자라도 다녀오려고 하는데.. 5~6명이 내려간다..

 

 주작산휴양림..

 

 삼나무 군락을 지나고..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길로 올라 선다...

 

주작산 오름길의 조망바위에 바라 본 지나온 주작산의 오른쪽 날개인 용아능선의 모습이다..

 

주작산은 주작이라는 멋진 이름을 걸고 아름다운 양 날개를 펴면서 한마리의 봉황이 되어 높이 비상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옛 사람들은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보고 전설속에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주작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주작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주작산 오름길의 조망바위에 바라 본 주작산의 왼쪽 날개인 덕룡 공룡능선 역시 봉황의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이다.

 

남쪽에 있는 주작산의 주봉이 봉황의 머리부분이고.. 우측 날개는 작천소령에서 오소재로 연결된 해남쪽 용아능선이고..

좌측 날개는 덕룡산에서 소석문으로 연결된 강진쪽 덕룡공룡의 암릉이고... 주작산에서 작천소령을 지나 첨봉으로 이르는

화원지맥 능선이 주작의 몸통이 된다. 또한 주작산의 꼬리 부분은 화원지맥 분기점인 첨봉(354m)이 이에 해당된다.

 

 주작(봉황)의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첨봉도 보인다.

 

좌측으로 보이는 만덕산은..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시절 기거하였던 다산초당이 있고 돌아가신 정조대왕과 흑산도

에서 유배중인 형 정약전을 그리워하여 강진만을 바라보며 다산의 스산한 마음을 다스리던 곳이다.. 오른쪽은 가우도다.

 

 여계산과 가우도를 연계하는 트레킹을 다녀온지도 강산이 벌써 두번이나 변했다.

 

14시 32분 : 주작산(428m).. 뜻하지 않게 동행하게 된 일행이 인증샷을 해 준다.. 나도 보답으로 단체 인증샷을 보시..

 

 임도종점(해맞이전망대)이 520m 라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활공장과 가우도..

 

14시 40분 : 해맞이전망대광장.. 임도 종점이다.

 

14시 49분 : 좌측으로 말바위가 보이는 지점을 지날때.. 진눈깨비가 흩날리기 시작한다.

오늘 일기예보에 오후3시쯤에 비나 눈 예보가 되어 있다... 안좋은 건 잘 들어 맞는 기상청이다~..ㅋㅋ

 

15시 09분 : 휴양림관리사무소를 만나는걸 보니 제대로 내려 온것 같다.

 

 좌측의 기름바위와 오른쪽의 말바위.. 저 사이 계곡으로 내려 왔다.

 

15시 14분 : 휴양림5주차장 산행종료..

 

주작 용아능선의 암릉길에서..

시간당 평균속도가 2.2km면..

상당히 앙호한 수준이다.

 

아직은...

쓸만한 내 몸이다~..

 

자만은 금물이고..

최상의 컨디션을 지속유지하여..

 

진달래가 덕룡을 화려하게 물들이는날에

덕룡 공룡에 도전해 보련다.

 09시 13분 : 경남 사천시의 "서진이네 건어물" 매장.

삼천포항에서 수우도로 가는 일신호 출항시간이 10시 30분 이기에 약1시간 가량의 여유시간이 생겨서... 삼천포항으로

가는 길목인 1003번 지방도로변에 요즈음 이지역의 유명인사가 된 트로트가수 박서진의 건어물 매장에 잠시 들린다.

 

사천시에서는...

서진이네 건어물 매장에서부터 노산(이은상)공원까지 5.8km의 도로를.. 2023년 9월에 박서진길로 조성하였다.

 

▲ 커피의 도시 강릉에 이어.. 경남 사천시에도 유명커피집이 많다.. 박서진길을 조성하면서 커피홍보도 하고 있다.

 

▲ 삼천포대교..

 

▲ 각산과 조양도를 잇는 케이블카.. 사천시에 오면 꼭 타봐야 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되었다.

 

09시 54분 : 삼천포항 유람선 선착장 대형주차장.

 

▲ 청널공원의 풍차전망대..

 

▲ 청널문화오름.

청널공원으로 가는 25m높이의 엘리베이트와 42m의 스카이브릿지를 합친 전망대다. 토종고래 상괭이를 디자인 하였다.

 

▲ 일신호 타러 가는길..

 

▲ 선착장으로 가는길의 골목수산시장..

삶의 활기가 넘치는 골목시장을 지나 오는데.. 문득.. 지금은 거의 안쓰지만.. 과거에 유행하였던 말이 생각난다..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엉뚱한 곳으로 빠지는 것을 빗대어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라고 하는 말이다.

 

일설에 의하면.. 1995년 5월 10일..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 할때에.. 이 말이 듣기 싫어서 삼천포라는 지명을 버리고

(사천시)로 통합하였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가 있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라고 하는 말의 유래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첫번째로는..

옛날에 어떤 장사꾼이 장사가 잘 되는 진주로 가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장사가 안 되는 삼천포로 가는 바람에 낭패를

당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고...

 

두번째로는..

진해에 해군기지가 생긴 이래 해군들에 의해 나온 말이다.

진해에서 서울로 휴가를 나왔다가 귀대하는 도중에 삼량진에서 진해 가는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 잘못하여 삼천포 가는

것을 갈아 타는 바람에 귀대 시간을 어겨 혼이 나는 병사들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는 것이고..

 

세번째로는..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에는 삼천포로 가는 손님과 진주로 가는 손님이 함께 탄다.

기차가 계양역에 닿게 되면 진주행과 삼천포행의 객차로 분리하여 운행한다. 이 때는 반드시 방송을 통해 진주행 손님과

삼천포행 손님은 각각 몇호차로 옮겨 탈 것을 알려 준다. 그러나 진주로 가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잠들거나 하여 엉뚱하게

진주가 아닌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생긴 말이라고 한다.

 

▲ 일신호 승선 대기..

 

▲ 승선자 명단과 주민번호를 일일히 대조 확인을 마치고..

 

10시 00분 : 전원이 승선하고도 30분을 기다린다.

 

▲ 오늘의 통영(삼천포)일대의 날씨는 쾌청.. 낮최고 14~5도..

 

풍속은 오전에는 2~3 m/s 이다가.. 오후부터는 8~9m/s 라는 예보다.

 

10시 30분 : 드디어 삼천포항을 밀어내고.. 출항과 동시에 선실밖으로는 절대로 못나가게 한다..

 

11시 03분 : 수우도선착장 도착... 1등으로 하선..

 

2025년 03월 20일(목요일).
은박산 : 경남 통영시 수우도.

 

산행코스 : 우물-목교-은박산-금강봉-해골바위-백두봉-신선대-고래바위-설운장군사당-수우도선착장.

산행시작 : 수우도선착 11시 04분.

산행종료 : 수우도선착장 15시 29분.

전체거리 : 약7.25km.

전체시간 : 04시간 24분.

운동시간 : 03시간 43분.

휴식시간 : 00시간 41분.

누구하고 : 산이좋아산악회.

 

11 : 04  수우도선착장.

11 : 14  우물.

11 : 34  목교.

11 : 54  은박산.

12 : 40  금강봉.

13 : 04  해골바위.

14 : 03  백두봉.

14 : 35  신선대.

14 : 48  고래바위.

15 : 22  설운장군사당.

15 : 29  수우도선착장.

 

▲ 수우도마을 전경..

현재 22가구에 약4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 70~80세의 어르신들이라고 한다...

섬의 모양이 소와 비슷하고 나무가 많다 하여 수우도라는 이름을 얻었다. 면적 1.284㎢, 해안선 길이 7㎞로 작은 섬이다.

동백나무가 많아 한때는 동백섬으로도 불렸다.

 

▲ 수우도 마을의 젊은 이장님이 기다리고 있다..

 

▲ 특히.. 쓰레기투기를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안전산행과 마을 유래에 관한 얘기도 곁들어서 듣고..

 

▲ 산이좋아님들의 홧팅!~~..

 

▲ 하산후의 영업을 기다리는 가판대..

오늘 수우도를 찾은 인원수는 산이좋아산악회 42명에 기타 7~8명으로.. 대략 50명 정도다..수우도에는 위험 밧줄구간이

서너군데가 있다.. 수우도산행은 원점산행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돌아오는게 대세지만.. 동료회원님의 제안으로 생각을

조금 달리해서.. 밧줄구간의 몰림현상도 최소화 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일부는 역순인 오른쪽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 우물.

 

▲ 우물안을 들여다 보니 깊지는 않고 물이 깨끗하다.

 

▲ 사천화력발전소가 건너다 보이고.. 무인등대 뒷쪽의 하얀 점들은 수우도 특산품인 홍합양식장이다.

 

▲ 몽돌해수욕장을 경유하여 갈수도 있지만.. 정상을 향해 직진한다.

 

▲ 오늘 오전까지 전국이 꽃샘추위였다가 오후부터는 풀린다는 예보다. 봄의 기운이 완연하다.

 

▲ 이쪽으로 하산하면.. 갯바위를 따라 몽돌해수욕장을 경유하여 선착장으로 갈수 있다.

 

▲ 목교를 지나면서부터는 우거진 동백숲에 가려 조망은 1도 없는 가파른 계단길의 연속이지만...

 

15분정도 치고 오르면 동백숲을 벗어나고 탁트인 암릉길이다.

 

 오른쪽은 창선도의 대방산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남해의 금산이 보인다.

 

 11시 54분 : 은박산..

 

 은박산 나무표지목은 대구의 <김문암>님이 오래전에 세운 것이다..

닳고 닳은 모습에서 개척 산행시(開拓 山行時)의 어려움과 고운 정성의 손길이 묻어나고 정상석이 제대로 없었던 시절에

전국의 산을 오르며 표지목을 세운.. 진정한 산꾼의 흔적을 버리지 않고 돌탑에 고이 세워둔 것에 잔잔한 감동을 보낸다.

 

유난히 밝은 은빛에 반짝인다 하여 은박산이라 하였다는 은박산을 뒤로 하고..

 

 은박산 정상에서 바라본 사량도의 지리산과 불모산.. 아랫섬의 칠현산도 조망된다.

수우도는 행정구역상으로 통영시 사량면 돈지리에 속하지만 생활권은 삼천포다.. 거리상 통영보다는 삼천포항이 가깝다.

통영에서는 배로 두 시간 남짓 소요되지만 삼천포항에서는 30분 정도면 도착한다. 그럼에도 행정구역이 통영에 속한 것은

수우도가 사량도에 속한 부속섬이기 때문일 것이다.

 

 가야할 능선에 해골바위 분기점인 금강봉이 저기쯤일 것이다. 최고봉인 은박산을 중심으로 남쪽 사면(오른쪽)은 급경사

의 암릉이지만 북쪽 사면(왼쪽)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수우마을과 선착장은 왼쪽 사면의 완만한곳에 자리 한다.

 

12시 03분 : 소나무와 바위와 바다가 그림이 되어주는 곳에서 마음에 점찍기를 하고..

 

은박산에서 금강봉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은 이지역 주민들이 말하는 산드럼능선이다.

 

 12시 40분 : 금강봉.. 아래에 해골바위가 있다..

 

 해골바위 내림길에서 바라 본.. 백두봉..

 

 해골바위 가는길이..

 

 사진상으로는 식별이 쉽게 가지 않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가파른 내림길이다..

 

 그럼에도.. 관록의 산이좋아님들은 잘도 내려 온다.

 

 한치례 쉼터가 되어주는 바위에서..

 

 방금 내려왔던 금강봉을 올려다 보고..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면.. 백두봉으로 내려가는 허리춤 뒤로.. 신선봉이 걸쳐있다.

 

 백두봉이 눈높이로 보이는 곳까지 내려 왔다.

 

해골바위 침투루트는 지금부터다.. 우거진 동백숲에 낙엽과 한치의 방심도 금물인 급경사 내림이 매우 급하다.

 

밧줄구간에서 건너다 본 오늘의 키포인트 해골바위.. 자연이 만든 기기묘묘함이다..

 

 해골바위도 놀랍지만..

 

 해골바위 위에 좁은틈에 자리한 소나무의 생명력도 놀랍고 경이롭다.

 

 산행경력자님들의 프로급 밧줄타기..

 

와중에도 나를 담아주신 조여사님.. 감사합니다.

 

 바위에 부딪치는 하얀포말의 파도소리 만큼이나 심쿵거리는 감동의 해골바위가 그림이다.

 

 대자연이 만든 작품속에서 잠시나마 바다를 보며 물멍때리기..

 

영겁의 세월 동안 지형의 변화와 함께 깎이고 쓸리고 패여 온갖 형상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대자연의 시간에 비해 너무나 보잘것 없는 인간이 찰나의 순간을 살면서.. 영겁의 세월로 빚어진 기암들을 두 눈으로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가..

 

억겁의 시간과 환경과 풍혈작용으로 생성된 바람구멍이다.

 

마그마가 분출되면서 오랜 세월 동안 해풍과 파도를 얻어 맞으면서 장구한 시간이 만들어 낸 최고의 숨은 경치다.

 

 쉽게 볼수없는 경이로운 해골바위 투어를 마치고.. 화살표쪽의 밧줄루트를 따라서 금강봉으로 복귀한다..

 

 백두봉으로 가는 내림길도 만만치가 않다.

 

 안부에 내려서면.. 백두봉 수문장같은 보초병의 수하를 받고 통과하면..

 

잠시.. 연병장 같이 평탄한 길위에서..

 

진행방향으로 왼쪽을 보면 사량도와 수우도 사이에 농가도.. 대섬.. 딴독섬이 환상의 삼각균형을 이루고 있다.

 

 오른쪽을 보면.. 조금전 다녀온 해골바위다.

 

 가야할 신선대와 그 아래 고개를 내밀고 있는 고래바위도 가늠해 보고..

 

 백두봉가는길의 두번째 관문.. 검문소다..

 

 검문소로 넘어 가는 입구도 까딱 잘못해서 아차하면.. 저차 되는 곳이다.. 조심조심..

 

 검문소를 통과해서 내려가는길도 난관이다..

 

 밧줄이 묶여있는 생명의 소나무다.. 밧줄이 몸통을 파고든걸 보니 수년은 된것 같구나.. 너는 어찌 전생에 무슨업을 받고

태어나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밧줄에 꽁꽁 묶였느냐?.. 소나무와 밧줄을 설치한 누군가에게도 감사하며 꼭잡고 내려 간다.

 

지나가는 산객들이여~~..

줄은 꼭잡고 가시되.. 뽄때나는 사진 찍는답시고 나무위에는 제발... 올라 서서 밟지는 마시라.. please..

 

 안부를 지나서..

 

 뒤돌아본 밧줄구간과 작은 공룡암릉이다... 과거에는 공룡암릉으로 밧줄을 타고 내려 왔었다.

 

슬링(sling)을 매어 놓은 어느분에게도 감사하며 올라선다.

 

 14시 03분 : 백두봉..

 

 오른자에게만 주어지는 백두봉에서 고래바위를 조망하니.. 내눈에는 거대한 <거북이>가 사량도를 향해 가는것 같다.

그 옆에 작은 섬.. 딴독섬(매바위)는 다리미를 놓아둔것 처럼 보인다.

 

다시 오른쪽을 보면.. 해골바위다.

 

 해골바위를 당겨보니 후미팀들이 깨알처럼 보인다.. 위쪽으로는 내려가는 길도 비교적 선명하다.

 

 엄마고래와 애기고래가 나란히 헤엄쳐 가는 모습이다.

 

 백두봉 명품송 1...

부러진 한그루 소나무에서.. 뭔지모를 외로움이 묻어 난다.

 

▲ 에메랄드의 고운바다는 명경같이 고요한데...

한려수도.. 명경지수의.. 이 아름다운 곳에.. 속진(俗塵)에 찌든 속인(俗人)이 서 있음도.. 깨끗함을 더럽힐까 염려스럽다.

 

 백두봉에서 되돌아 가면서 바라본 밧줄구간..

 

 백두봉 검문소 꼭대기..

 

 백두봉 명품송 2..

 

 주능선에 복귀해서 신선대로..

 

 신선봉... 신선대로 가는길은 목책을 열어 놓았다.

 

14시 35분 : 신선대..

 

 바다는 잔잔하고.. 남녂의 봄날은 역시나 참~~ 좋다.

 

 작은 섬은 매바위로도 불리우는 딴독섬이다.

 

 고래등..

 

14시 48분 : 고래바위 표시석..

표시석을 왜?.. 주섬인 사량도 쪽으로 하지 않고..

 

 남쪽의 망망대해쪽으로 표시석을 심었을까.. 대양을 꿈꾸는 고래의 마음을 헤아려서 인가 보다..

 

 사량도 뒤쪽의 칠현산도 당겨본다.

 

 고래바위 끝지점..

 

 고래바위 명품송..

 

15시 06분 : 고래바위 능선 안부..

 

15시 18분 : 수우마을 입구..

출항시간이 1시간 12분이나 남아서 수우마을을 한바퀴.. 휘리리리릭~~. 돌아 본다.

 

 수우마을길이 깨끗하고 이쁘다.

 

 수우도 히스토리가 있는 벽화...

지금은 육지 어느곳의 학생들이 되어.. 수우도의 꿈을 키우고 있을 것이다..

 

 수우도 복합휴양센터..

사량초등학교 수우분교는 1946년 11월 1일에 개교하여 졸업생 269명을 배출하고 2008년 3월 1일에 폐교되어 역사의 뒤안

길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복합휴양센터로 변신하였다.

 

당산나무 밑에 있는.. 설운장군 사당인 지령사..

 

수우도 설운장군 설화..

옛 이야기에 따르면 수우도의 여러 집 중 오직 한 가정에만 자녀가 없어 이들 부부는 오랫동안 섬의 정상에 올라가 남해 

세존도와 금산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렸다. 그 효험으로 임신을 하였고, 옥동자를 출산하였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성장 

속도가 빨라 돌이 지난 다음 바다에 나가 헤엄치고, 암초 사이를 뛰어 건너며, 잠수를 하였다. 

 

섬 주민들은 모두 장군감이 태어났다고 하였지만, 부모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아들이 잠든 모습을

보는데, 아들의 모습이 사람과 물고기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불안한 부모는 다시 산정상에서 기도하였더니, 꿈에 산신령

이 나타나 아이는 ‘설운장군’이 될 운명이었지만 태어난 시간을 잘못 택해 역적이 될 운명이라고 하였다. 부모는 산신령께

매달려 역적에서 구할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산신령은 아이를 장군이라 부르고, 큰 부채를 만들어 열심히 흔들어 나쁜

운세는 부쳐 내고 좋은 운세는 부쳐 들이라고 하였다.

 

큰 부채를 만들어 주자 여덟 살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부채를 자유자재로 부쳐 욕지도 부근의 작은 섬에 있는 소나무가

휘청거릴 정도였다. 그리고 설운장군은 매일 바다를 헤엄쳐 다니면서 고기를 잡았는데, 그때마다 움푹 파인 가슴에서

아가미가 나왔다. 그래서 설운장군은 육지와 바다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설운장군이 20세가 되어 그를

따르는 뱃사람을 모아 해적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남해안의 곡창지대에서 노략질한 곡식을 실고 가는 왜선들에 부채질을

하여 물건을 빼앗아 섬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설운장군은 섬사람들에게는 의적으로서 섬을 지켜 주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였지만, 조정에서는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반은 사람이고 반은 물고기인 반인반어가 남해안을 휩쓸고 다니면서 오가는 배를 괴롭힌다는 소문이었다. 조정에서 설운

장군을 체포하려고 하였지만, 오히려 관아를 역습하여 판관 부인을 빼앗아 숨겨두고 아내로 삼아 자식까지 두었다.

 

그렇지만 판관 부인은 관군과 협력하여 설운장군을 체포하게 된다. 결국 설운장군은 처형되고, 왜구의 노략질은 심해졌다.

이에 섬사람들은 설운장군의 비를 세우고 제사를 지내며 그의 영혼이 왜구를 무찔러 달라고 빌었다. 제사를 지내고 나면

섬이 편안하고 풍어가 들었다.

 

 수우도 마을 끝.. 임자 잃은 빈집과 돌담..

 

15시 29분 : 수우도 선착장 산행종료..

 

 

16시 32분 : 수우도선착장으로 일신호가 들어 온다.

 

17시 16분 : 삼천포항 도착.

 

17시 45분 : 사천시 도심에 있는 "ㅅㅊㅍ돌게장" 에서.

 

돌게장백반정식..

양념게장.. 간장게장.. 내입에 딱이다...

 

 산이좋아회장님의 건배제창..

회장님 선창 : 산이좋아!!...

회원일동 : 좋아!.. 좋아!.. 아주~ 좋아!~

 

날씨 좋았고..

은박산 정상도 좋았고..

해골바위.. 백두봉.. 고래바위도 좋았고..

준 만차로 출발해서 회장님 마음도 좋았고..

무엇보다 안전산행에 산대장님도 조코조코~~..

 

오늘은..

출발과 마침이.. 좋고.. 좋아.. 조코의 하루였다.

2025년 03월 16일(일요일).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해변 및 영덕대게 투어.

 11시 22분 : "ㅈㅇ수산"에 도착하여 대게와 기타 먹거리 준비를 부탁해 놓고..

 

이곳.. 경정마을은.. 해파랑길 21코스 중에..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 블루로드"B"코스가 지나가는 마을이면서

"푸른대게의 길"이라는 또 다른 별칭을 가진 마을길이다..

 

 바다는.. 역시나 겨울바다다.. 발빠른 회장님은 벌써 갯바위에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파워 넘치게 밀려오는 파도를 담고 있다.

 

어쩌다가 이 나라의 나랏님이 국가적 송사에 휘말려.. 수 일내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중요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는 모르겠고... 다만.. 이러한 참담한 현실을 지켜 보아야 하는 국민 다수의 착잡한 마음처럼... 오늘의

날씨 조차도 우중충한 것이 대한민국 전체가 비 또는 눈이 내린다는 꽃샘추위가 예보되어 을씨년 스럽다...

 

 하지만 우짜건노~.. 나라일은 나랏님들이 할것이고.. 지극히 평범하고 착한 우리들 향기나팀은 국민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향기나팀만의 일을 하려고 한다. 경정해변길을 걷고 영덕대게로 하루를 마무리 할 것이다.

 

 경정3리 동구밖에 자리한 해신당을 지나고..

 

▲ 오매향나무(마을 보호수).

진안의 마이산과 같은 퇴적암의 기암 절벽위에서 500년 이상 자라고 있는 향나무다.

1530년대에 안동 권씨가 마을을 개척하면서 바위 위에 향나무. 대나무. 소나무를 심었는데 한국전쟁때 폭격으로 대나무는

죽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경정3리의 해변.. 미니 해금강이라고 하는 자연 조각공원이 보인다..

 

 때 맞추어 솟아오르며 부서지는 파도에.. 나도 살아 있음의 희열이 솟구친다.

 

 경정3리 소원바위.

 

 돌틈사이에서 악착같이 살아 내는 소나무들에게 경외심마저 든다.

 

 향기나팀.. 앗!~ 그런데 한사람이 안보인다...

 

 향기나팀의 회장님이 빠져 삣다..ㅎㅎ~.

 

오늘의 향기나팀.. 참~.. 보기좋다.

 

 역사의 산물.. 초소다.. 지금은 CC-TV로 많이 교체되었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곳에서는 철통보안중이다.

 

▲ 해안 초소의 향기나 줌마들의 뒷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국방제도를 바꾸어서 줌마들이 해안초소를 지킨다면 어떨까.

 

향기나 줌마들의 살인적인 미소와 저력으로 침투하는 공작원들을 꼼짝 못하게 한방에 날려 버릴것이고..ㅋㅋ~.

 

 대한민국 해안경비는철통방어가 될것이다..ㅎㅎㅎ~..

 

 용바위..

 

 소나무를 파고든 밧줄..

 

초병의 손목을 꼬옥 쥐어주는 홍여사님..

국토방위는 국민의 의무라고 헌법에 명시된 나라에서..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이땅에 사는 엄마들의 마음일 것이다.

 

 열심히 복무 잘하라고 하이파이브로 격려 해주고..

 

 제대하는 날까지 건강하라고 손 흔들어 주고..

 

 아들인양.. 수고 한다며 머리도 쓰담해 주고..

 

 또는... 연인 처럼.. 어깨에 기대어 주고..

 

 엄마의 마음으로 어깨를 토닥거려 준다.

 

 12시 08분 : 석리 따개비마을.. 여기서 되돌아 간다.

석리마을의 집들은 해안절벽위에 따개비처럼 붙어 있어서 따개비마을로 불린다. 마을의 정식이름은 기암괴석이 많은 마을

이라 하여 석동(石洞)이며... 영덕블루로드 인증스탬프가 있다...

 

 파도가 갯바위를 덮치는 자연의 소리와..

 

 파도가 흘러 내리는 소리는.. 찰라의 짧은 순간이지만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소리다.

 

바위에 바짝 엎더려서 자라는소나무..

 

밑둥치를 당겨보니.. 저 정도 굵기라면.. 족히 100년 이상의 시간을 붙잡고 있었을 것이다.

 

대단한 내공의 실력이다..

 

경정리 해변의 미니 해금강..

 

12시 41분 : 다시 돌아온 "ㅈㅇ수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2층 창가에서.

 

영덕 대게.. 장장 3시간을 먹고 마시고..

 

여기까지.. 나의 이야기와 사진은 마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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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나그네님의 스냅 사진..

 

 구름나그네님의 작품도 여기서 마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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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이사님의 지인분인 최선생님의 작품이다.

 

 향기나팀의 영덕 나들이..

 

비록 날씨 지수는 우중충이었지만.. 향기나님들의 마음 지수는..

그 어느때 보다도 황홀하고 행복지수 100%였다.

 

차량 제공을 해주신  권이사 지인분이신..

최선생님 덕분에 편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함께한 향기나님들

행복했습니다.

2012년 4월 8일.. 사성암~오산~둥주리봉~용서마을.. 산행때..

선바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찾아보려 했어나 선바위 입구를 찾지 못하고 바위전망대에서 선바위 꼭대기만 내려다 보고

왔기에.. 내내 아쉬워 하다가 며칠전에 코스정보를 알고 지인과 도전한다.

 

가는방법 : 서부정류장 07시 55분에 출발하는 구례행 시외버스 탑승(요금 : 15900원)... 구례버스터미널 10시 50분 도착.

택시를 타고 사성암하부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산행시작..

 

2025년 03월 14일(금요일).
오산/선바위 : 전남 구례군.

 

산행코스 : 사성암하부주차장-돌탑길-사성암-오산-선바위-마고마을-두꺼비다리-구례공영버스터미널.

산행시작 : 사성암하부주차장 11시 03분.

산행종료 : 구례공영버스터미널 16시 13분.

전체거리 : 약13.2km.

전체시간 : 05시간 10분.

운동시간 : 04시간 21분.

휴식시간 : 00시간 49분.

누구하고 : 지인(도)과 함께.

 

11 : 03  사성암하부주차장.

11 : 20  돌탑전망대.

11 : 58  사성암.

12 : 21  오산.

13 : 51  선바위.

15 : 06  마고실입구.

15 : 17  두꺼비다리.

16 : 13  구례공영버스터미널.

 

 11시 03분 : 사성암하부주차장.

 

 섬진강스카이바이크(공중자전거)..

섬진강 건너까지 365m의 거리라는데.. 현재 공사중인가 보다..

 

▲ 사성암 오름방법은 두가지다..

셔틀버스를 타면 왕복 3400원 이고.. 택시를 타면 왕복 14000원이다. 우리는 걸어서 올라 간다...

 

자라와 두꺼비..

오산(鰲山)은 섬진강을 내려다보는 자라 형국이라고 하고.. 두꺼비는 섬진강 유래와 관련이 있다.

 

 주차장에서 도로에 나와서 왼쪽으로 7~80m지점에 있는 복지센터앞으로 올라간다.

 

 제법 가파른 시멘트길을 쉬엄쉬엄 올라가면..

 

근무년한을 넘겼는지 아랫도리가 부실한 이정표가 비스듬히 누워서 길을 묻는 산객에게 알아서 가라고 한다.

 

기억으로는.. 13년전에는 없었던 데크가 머리를 치켜들고 위압감을 준다.

 

▲ 오름중에.. "힘드네~.." 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에 쉼터를 두었다.

 

▲ 이어지는 계단을 올려다 보니... 악소리가 나는 데크다.

 

▲ 힘들게 올라서니 눈에 익은 시그널.. 핵폭탄이 보인다..

 

11시 48분 : 셔틀버스주차장이라는데 공사중이다...

주차장에서 42분 소요되었다..아직까지는 두다리가 쓸만한 것 같은데.. 언젠가는 셔틀버스가 필요한 날이 오겠지..

 

일반차량 주차장...

전에 없었던 건물도 많이 생긴것 같다.

 

11시 58분 : 사성암 유리광전..

금강산의 보덕암과 흡사하다고 하는데 안가봐서 모르겠고.. 바위 절벽에 지었다는 점에서 관악산 연주암이 생각 나며...

저렇게 아슬아슬한 곳에 매달려있는 법당을 어떻게 지었는지.. 감탄이 절로 난다..

 

 사성암은...

효. 의상. 도선. 진각 등 네 명의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 했다하여 ‘사성암(四聖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기록이 있다.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유리광전 암벽에 고려시대 초기 작품인 음각마애여래입상이 있어 창건 내력을 짐작한다.

 

▲ 사성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의 말사이다.

또한.. SBS드라마<토지>에서 서희와 길상이가 불공을 드린 촬영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드라마 <추노>를 촬영했다는 108계단길에는..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는지.. 연등걸이 공사를 하고 있다.

 

▲ 법당안에는 효스님께서 득도후에 손톱으로 조성했다는 마애약사여래불이다.. 보호를 위해 유리로 막아 놓았다.

 

▲ 소원바위와 도선굴.. 오산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다시 내려가서 저 계단으로 오른다.

 

▲ 섬진강이 띠를 두르듯 흐르고.. 멀리로는 순천 완주간 고속국도가 달려간다.. 참으로 그림같은 풍경이다...

 

▲ 담쟁이가 그린 그림...

 

▲ 부처님의 설법을 따라.. 험한 말은 입에 담지 않으며.. 시시비비의 소리에 현혹되지 말고.. 남의 잘못을 보려하지 말라..

 

▲ 지장전은.. 지장보살과 명부(저승)의 공간이다.

 

중창인 박병현, 화주 이용준, 불가기원 2965년(重創人 朴炳現, 化主 李容準, 佛家記元 二千九百六十五年) 이라고 음각

되어 있는 글씨로 보아 지금의 사성암 건물들은 무인년(戊寅年)인 1938년에 중창한 것으로 추측된다.

 

▲ 소원바위(일명 : 뜀바위)..

이곳은 오산 사성암의 가장 유서 깊은 장소라고 여겨지는 곳이라 한다.

과거에는 이 바위 위에서 건너편 바위로 뛰어 넘어면서 한가지 소원을 빌면 소원 성취가 된다는 유래가 있었는데..

 

▲ 소원 바위는..

높이 12m, 가로 8m, 폭 5m의 거대한 바위로.. 근래에는 위험하다 하여 못올라가게 하고 밑에서 소원을 빌도록 하였다.

 

소원바위에 얽힌 유래..

마한이나 백제 시대의 까마득한 옛날이었을 것이다. 지리산 기슭 구례에 사는 나무꾼이 있었다. 무성한 삼림에서 나무를 

벌목하여 뗏목을 지어서 섬진강에 띄워 하동에 운반하며 생활하였다. 그의 아내는 섬진강 물길이 하동으로 내려가는 풍경

이 보이는 오산 정상의 바위 아래에서 남편의 안전을 빌었다. 아내는 날마다 오산에 올라가 남편의 안전을 빌었다.

 

아내가 어느 날 바위 위에서 신발 한 쪽을 떨어트렸고.. 신발을 주우려다가 실족하여 세상을 떠났다. 그때 흘린 신발 한짝이

섬진강을 따라 흘러갔고, 남편이 그 신발을 보았다. 아내가 기다리는 오산 정상에 이르러 남편도 아내의 길을 따라갔다.

 

이후로 오산에서 신발을 잃으면 하동에서 찾는다는 지역 속담이 전해졌다. 이 소원바위의 전설이 천년 사랑의 원형으로서

백제의 "지리산 녀(女)" 설화와.. 남원 춘향전 근원인 설화의 하나로 보인다.

 

산왕전..

기(氣)가 빠져나갈래야 빠져나갈 데가 없다는 천하제일의 명당자리라고 한다..

 

 산왕전 앞은 배례석이다.

원효 대사가 이곳에서 어머니를 모시면서 수도하였다고 하며... 어머니를 위하여 시끄러운 섬진강의 물소리를 이곳 바위에

가두었다고 한다..

 

 도선굴은 도선국사가 수도를 하였다는 곳이다...

 

 도선굴을 나와서..

 

 오산 정상으로..

 

12시 22분 : 오(鰲山)은 섬진강을 내려다보는 자라 형국이라고 한다..

 

장쾌한 지리능선과 마주한다.

1주일 전인 3월 6일에 운조루에서 월령봉 능선을 타고 화엄사로 내려 갔었다.

 

오늘 산행은 자래봉에서 선바위를 집중탐구하고 마고마을로 내려갈 것이다.

 

13시 11분 : 매봉.

 

자래봉을 향해서...

 

13시 33분 : 선바위구름다리1..

모두가 생각하는 그런 구름다리가 아니고 바위 암릉을 지나가는 데크길을 말한다. 1전망대까지 다녀 온다.

 

13시 35분 : 선바위1 전망대.

 

뒷쪽으로 선바위1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어차피 진짜선바위는 볼수 없고 가짜선바위만 보인다..

 

여기서 보는 오산 사성암도 절경이다.

 

 당겨본 사성암..

 

 그리고.. 13년전에 선바위 꼭지만 보고 결국 찾지 못했던 선바위다. 오늘은 다시 올라가서 밑으로 내려 갈 것이다..

 

▲ 자래봉 내림길에서 솔봉이 지척으로 보이고..

 

13시 43분 : 마고실마을길이 선바위 가는길이다.

 

 선바위구름다리2.. 물론 구름다리는 없다.. 이해가 안가는 표시다.

 

 안전모를 착용하라는데.. 이용자는 없는 모양이다..

 

절벽을 따라 데크길을 내려가면서 보이는 깎아내린 단애(斷崖)가...

 

 아찔한 높이다..

 

 선바위.. 강렬한 인상의 포스(force)다.

 

 자연인이 한때 머물렀던 흔적이 보인다.

 

길게 이어지던 선바위 데크길은 여기까지고.. 올라가면  선바위2 전망대~ 1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임도와 만난다.

 

 생각지도 못한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들른다.

 

13년만의 선바위 숙제를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도를 따라 마고동으로 내려 간다.

 

꼬부랑길에서 지름길이 있나 살펴 보았으나 없다..

 

히어리.. 다른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전망대에서는 진짜 선바위는 보이지 않고 보조 선바위1만 보인다..

오른쪽 선바위구름다리2 데크로 내려오면 진짜선바위를 만날수 있다.

 

 당겨본 왼쪽의 전망대.

 

 마고실 마을의 두꺼비다리..

 

15시 06분 : 마고정..

마고(麻姑)는.. 한국 신화에 많이 등장하는 할머니 신의 이름이다.

 

 마고실에서 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구례출발 시외버스시간이 17시 30분이다..

약2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두꺼비다리를 건너서 산책로를 따라 구례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 섬진강(蟾津江).

 

첫번째 유래<백과사전>..

본디 이 강의 이름은 모래내, 다사강(多沙江), 두치강(豆置江)이었던 것이 고려조부터 섬진강(蟾津江)이라 부르게 되었다.

고려 우왕 11년(1385년)에 왜구가 강 하구에 침입했을 때.. 광양땅 섬거(蟾居)에 살던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이곳으로

떼지어 몰려와 울부짖자 이에 놀란 왜구들이 피해갔다는 전설이다.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으로 불렀다고 전한다.

 

두번째 유래<전라남도지>... 

옛날에 한 처녀가 나루터에서 홍수에 떠내려가는 두꺼비를 구해 주었는데, 후에 그 처녀가 물에 빠져 곤경에 처하자 두꺼비

가 처녀를 구한 후 지쳐서 그 언덕 밑에서 숨졌다고 한다. 그 뒤 이 두꺼비의 아름다운 행실을 기리는 뜻에서 이곳을 섬진강

이라 하였다.

 

세번째 유래<광양군지>...

고려말 혹은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쳐들어오는데 우리 군사들이 쫓겨서 섬진나루에 이르러 보니 건너야 할 배가 없어

곤경에 처하였다. 그 때 두꺼비 수백만 마리가 강에서 떠올라 다리를 놓아 주고 우리 군사들이다 건너고 나니 왜병들이

몰려왔다. 그때 두꺼비들이 그들을 등에다 태운 채 모두 강물속에 들어가 버려 왜병들이 빠져 죽었다고 하며, 이로 인하여

두치강(豆恥江)이라 불렀던 것을 두꺼비강이라 해서 섬진강이라 불렀다.

 

옛부터..

주요 통행로인 섬진나루에 1705년 수군진(水軍鎭)이 설치되어 1895년 진(鎭)이 폐쇄되기까지 수백명의 병사와 여러 척의

병선이 주둔하였다. 지금까지 이곳에 당시 수급 장교였던 별장의 기념비 좌대로 사용했던 돌 두꺼비 4기가 남아있다.

 

*섬진강 유래비 위치 :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청매실농원 앞 강변)..

 

 섬진강 건너 오산과 사성암이 보여서..

 

 당겨보니 산세가 자라(오鰲)같기도 하다..

 

 노고단...

 

 산수유... 내일 3월 15일(토)부터 구례 산수유축제가 열린다.

 

 섬진강 대숲길...

머지않아서 울산의 태화강십리대숲길이 여기 구례에도 생길것 같다.

 

 섬진강스카이바이크..

 

 공중자전거를 타고 섬진강을 날으는 재미도 쏠쏠할듯 하다.

 

 구례 로터리..

 

16시 13분 : 구례공영버스터미널 트레킹 종료..

17시 30분발 시외버스를 타고 대구서부 정류장에 19시 50분에 도착후.. 해산..

 

.

 09시 39분 : 콰이강의 다리 주차장..

 

 09시 43분 : 콰이강의 다리 입장은 10시부터 라고 하여...

 

▲ 쇼나갤러리 관람부터 하려고 내려 갔더니... 이런이런..일요일의 갤러리 입장 시간은 11시부터 라고 한다.

 

쇼나갤러리의.. 쇼나(Shona)라는 이름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부족 이름이며... 쇼나 조각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대대로 내려온 역동적인 토착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조각을 일컫는다... 관람은 무료다.

 

지난 1월 9일에 다녀갔을때 담아온 갤러리의 작품 몇점을 소개한다.

 

▲ 아프리카 미인의 여심(女心)이 왠지 슬퍼보인다~... 차거운 검은돌에도 생명이 숨쉰다.

 

▲ 왼쪽...320만원.. 오른쪽은.. 430만원이다..

 

▲ 제목.. "변함없는 사랑"...

갤러리 내에서 최고가인.. 2500만원이다.. 모정은 세계공통의 언어다.

 

▲ 저도 연륙교..

창원시 구복리와 저도를 잇는 아치형의 저도연륙교(猪島連陸橋).  2004년 12월 16일에 개통되었다.

 

09시 59분 : "콰이강의 다리" 관리자가 문을 열어 주어 1등으로 입장한다...

 

콰이강의 다리는..

붉은색 철제교량 보행자 전용다리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잡혔던 영국군 포로들이 칸차나부리 밀림 속 콰이강

계곡에 건설한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철교다. 이 다리와 흡사하여 마산의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리고 있다.

 

1987년 8월에 길이 170m, 폭 3m의 철제구조로 처음 가설 되었으며. 태국을 배경으로 한 <콰이강의 다리>는 2001년에는

박신양과 이미연이 출연했던 영화, <인디안 썸머>를 촬영한 곳 이기도 하다.

 

 콰이강의 다리 투어를 마치고.. 비치로드가 있는 하포마을로 간다.

 

2025년 03월 09일(일요일).
저도 용두산 : 경남 창원시.

 

산행코스 : 하포마을-제1전망대-제4전망대-용두산-하포마을주차장.

산행시작 : 하포마을 10시 17분.

산행종료 : 하포마을 13시 59분.

전체거리 : 약6.79km.

전체시간 : 03시간 42분.

운동시간 : 03시간 21분.

휴식시간 : 00시간 20분.

누구하고 : 청봉산악회.

 

10 : 17  하포마을.

10 : 36  제1전망대.

11 : 05  제4전망대.

12 : 47  용두산.

13 : 59  하포마을.

 

 09시 19분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하포마을주차장.

전국에서 모여든 7~8대의 산악회가 풀어놓은 사람들로 작고 아담한 하포마을에 활기가 넘친다..

 

 저도 비치로드 들머리로 가는길.

 

 10시 21분 : 비치로드 들머리..

 

 저도 샛개 해안길..

 

 10시 36분 : 비치로드 제1전망대.

앞서 온 산악회회원들이 좁은 전망대를 선점하고 있어서 들어가 볼 틈이 없다.. 통과..

 

▲ 저너머 고향땅 거제도와 칠천도가 가물거린다.

 

▲ 창원시 "저도"의 해안길은 아름답다.. 하지만 섬의 이름은 돼지 저(猪)자를 써서 "돼지 섬"으로 불린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돼지가 바다 위를 헤엄치는 형상이다. 움푹 들어간 구간이 돼지눈에 해당 한다.

 

 

▲ 저도비치의 숲 속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해풍에 은은한 솔향이 묻어와 코 끝을 스친다.. 오늘의 한낮 기온은 16도다.

 

10시 49분 : 저도비치 제2전망대에도 많은 산객들이 봄볕을 즐기고 있다.

 

 저도비치 제2전망대에서 부터 해안데크길로 접어든다.

 

지금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이다... 바다농장에서 작업하는 어선을..

 

10배줌으로 당겨보니 어부들이 무언가를 채취하고 있다.. 저 배에도 외국인 선원이 한 두명은 있을 것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저도비치의 눈 맛에 마음은 상쾌하고 바람도 싱그럽다.

 

해안절경과 어우러진 비치로드 데크길은.. 잘 그려진 수채화가 되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그 속에서 함께 걷는 우리들은 심신을 정화시키는 미소가 묻어난다.

 

 제3전망대도 지나가고..

 

 제1바다구경길도 지나가고..

 

 제4전망대에서...

 

해안가로 내려가서..

 

 기암을 병풍삼아서..

 

 비치로드 최고의 메뉴로 레스토랑을 개업한다.

만약에..식객 허영만선생이 이 자리에 동참하였다면 아마도.. 최고의 메뉴라고 극찬을 하였을 것이다.ㅎㅎ~..

 

 해안가 데크길은 여기서 끝나고.. 용두산을 향해..

 

 다시 산책로로 접어든다.

 

12시 23분 : 제3바다구경길 갈림길에서 정상을 향해..

 

 20여분간의 가파른 오름을 오르면..

 

12시 39분 : 용두산 주능선상의 안부에 닿게 되고.. 300m거리의 용두산을 오른다.

 

12시 47분 : 용두산 정상..

 

 정상에서 고향땅 거제를 바라보고..

 

 다시 안부로 내려가니.. 청봉님들을 만난다.

 

13시 10분 : 169m봉에서 14년만에 다시 만나는 "누운소나무"인데... 죽어가고 있다..

 

 2011년 12월에 만났던 누운소나무이다.

 

 169m봉에서 하포마을 하산길은..

 

 너무나 착한 길이다.

 

 제4전망대갈림길에서..

 

500m의 하포길로 내려간다.

 

권회장님이.. 약300m정도 남은 하산길이 아쉬웠던지.. 산의 냄새를 더 느끼고 내려가잔다.. 다 같이 휴식모드가 된다..

 

 그리고 이어서.. 두꺼운 겨울옷 털어내기.. 퍼포먼스(performance)를 순간포착.. ㅎㅎ..

 

 13시 59분 : 하포마을 산행종료..

 

 

14시 21분 : 하포마을주차장 인근의 ㅎㅍ횟집에서..

 

 싱싱.. 쫄깃쫄깃~.. 최고의 식감이다.

 

 청봉산악회 회장님의 건배..

 

날씨도 사람따라 간다는 말대로.. 후하고 넉넉한 박회장님처럼..

화창한 날씨부조를 톡톡히 받은 날에...

 

산길.. 숲길.. 해안데크길등 3종 세트가 조화롭게 이어져 있는

비치로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매력의 길을..

 

그 길 속에 보석처럼 숨어있는..

다채로운 풍광을 마음껏 즐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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