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26일(일요일).

감암산(834m) : 경남 산청군 차황면.

 

산행코스 : 상법교 - 금강폭포 - 병바위 - 암릉 - 배너미봉(쉼터) - 감암산 - 천황재 - 상법교.

산행시작 : 상법교 출발 09시 48분.

산행종료 : 상법교 도착 15시 17분.

소요시간 : 약 6.1km / 5시간 29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48 상법교 출발.

10 : 46 금강폭포.

10 : 52 병바위.

11 : 24 암릉.

13 : 27 배너미봉(쉼터).

13 : 40 감암산 정상.

13 : 50 토궁산장 갈림길.

14 : 00 828봉 누룩덤 갈림길.

14 : 13 천황재.

15 : 17 상법교 산행완료.

 

 09시 40분 : 상법교 도착.

 

 09시 48분 : 기념인증후 산행 출발.

 

▲ 병바위 들머리...

 

▲ 당겨 본 병바위능선...

 

 

▲ 지난달 8월 26일에 이어 딱 1달만에 다시 찾은 병바위길이다...

한달전 그때는 잡풀이 우거져 길도 희미했었는데 오늘은 고속도로가 되어 있다..

인터넷의 위력을 다시한번 실감한다..

 

▲ 병바위가 송곳처럼 뾰죽하니 튀어 올라 있다..

 

 

▲ 완만한 마사토길에 개점 휴업상태인 밧줄도 그모습 그대로다..

 

 

▲ 금강폭포.. 높이와 규모는 어디에 내어놓아도 빠지지않을 비쥬얼(visual)이지만.. 건폭이라 아쉽다.

 

 

 

 

 

 

 10시 52분 : 금강폭포 상단부...

 

 

 

 

 

 

 

 

▲ 폭포위로 지름길로 오른다... 미끄럽지 않은 바위라서 등산화를 착용했다면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다..

 

▲ 여기서 나의 이야기는 잠시 접고.. 먼저 선등하신 분들의 스냅사진을 가야산님의 작품으로 본다...

 

 

 

▲ 헐!~~ 병바위쪽으로 직행한 나의 모습도 보인다...

 

 

 

▲ 야대장님이 병바위쪽으로 자일을 설치하고 있다.

 

 

 

 

▲ 가야산님의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멈추고... 나의 이야기로 돌아 간다..

 

 10시 52분 : 병바위 도착...

주둥이가 긴... 호리병을 닮은 "병바위" 의 절묘한 (view) 다...

 

무학대사가 어머니를 위해 황매산에서 산신령께 100일 기도를 올릴때 목이 마른 어머니께 드린 물병이

현재 감암산과 상법마을 중간 바위틈에 넘어지지 않게 꽂혀 있다. 어머님이 목마를 때 언제든지 마시도록

잘 보이는 곳에 두었다는 전설이 따라 다닌다..

 

▲ 멀리서 보면 별것도 아닌 바위덩이지만.. 가까이서 보는 느낌은 대단하다..

 

 

 

 

 

 

 

 

 

 

 내려다 본 금강폭포... 아찔한 높이다..

 

▲ 병바위 뒤쪽으로 올라간다..

 

 

▲ 몽구스를 닮은 바위.

"몽구스" 는 남아프리카의 굴속에서 살면서 낮에는 굴밖으로 나와서 두발로 서서 망을보는 녀석들이다...

 

 

 

 

 

 

 

 

 

 

 

▲ 병바위를 내려다 보며... 나의 병바위얘기는 다시 접고...

 

▲ 이번에는 야등대장님의 스냅사진으로 이어 진다...

 

 

 

 

 

 

 

 

 

▲ 여기까지... 야대장님의 작품을 끝으로 병바위에 대한 얘기는 마무리 하고..

 

▲ 이제부터는 배너미봉으로 가는 암릉길을 간다..

 

 

 

▲ 암릉 첫시작은 버선코바위다...

 

 

 

 

 

 

▲ 죠스바위...

 

 

▲ 복두꺼비모습 같기도 하고...

 

 

 

 

 

 

 

 

 

 

 

▲ 배너미로가는 암릉이 바위 전시장 같다...

 

▲ 묘하게도 생겼다.. 강아지 머리 같기도 하고... 털옷 벗은 알몸오리 같기도 하고...

 

▲ 아이고~~ 앗싸...가오리 살려!~~ ㅎㅎㅎ..

 

▲ 그래도... 야회장님이 머리를 쓰담하니 빙긋~~웃는다.....

 

 

▲ 화살표 바위구간을 뛰어 넘을수가 없어서 우회 한다......

 

 

 

 

 

 

 

▲ 부산 금정산의 금샘의 분위기다... 까마귀란 녀석이 아까부터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다..

 

 

 

 

 

 

 

 

▲ 산 사나이.. 야대장님... 머~쪄부러요...

 

 

 

 

 

 

 

 

 

▲ 배너미봉 바로 아래 턱밑에서...

 

 12시 06분 : 구름이 햇볕을 가려주고... 막힘없는 바람길에 신선놀음이다..

 

▲ 솔잎 윤대장이 보냈다는 양주1병... 고맙습니다.

 

▲ 야대장님... 조정 잘하이소.. 나도 마실줄 알거들랑요...ㅎ~

 

 

▲ 정나눔의 준비는 되었고...

 

▲ 도끼자루가 썩든지... 스틱이 뭉개지든지.. 건배의 잔을 들어라~~

 

▲ 자연이 만들어준 너럭바위에 둘러 앉아 한잔술 나누었던 곳..

최상의 밥상을 야대장님이 아니온듯 솔가지로 깨끗하게 쓸고 흔적을 지우는 야대장님의 수고를

카메라에 담았어야 되는데 놓쳤네요.. 홧팅!~~

 

 

 

▲ 이렇게 먹고 마시며 정나눔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 가야산님의 작품세계로 이동된다...

 

 

 

 

 

 

 

 

 

 

 

 

 

▲ 큰형님의 유모어스런 시츄에이션에 정나눔의 꽃은 더욱 활짝 피어난다..ㅎㅎㅎ~

여기서... 다시 나의 얘기를 이어 간다...

 

 13시 28분 : 배너미봉 쉼터 도착...

 

▲ 목걸이를 보아서는 야생 염소는 아닐터... 뭉턱한 발로 바위를 잘 타는 염소를 보면 신기하다..

 

▲ 멀리 합천 대가면쪽의 모산재가 보인다..

 

 

 

 

 

▲ 막간을 이용한 야대장님의 작품...

 

▲ 야대장님의 작품...

 

 

 

 13시 40분 : 감암산정상.. 이번에도 큰형님께서 선등하셨다가 기다리고 계신다..

 

 

 

 

 

 

 

 

 

 

▲ 감암산을 떠나기전에.. 얘기는 다시 가야산님이 바톤을 받는다..

 

 

 

▲ 가야산님요... 죠~~시 좀 잘 마추이소...ㅎㅎ

 

 14시 58분 : 8월 26일에 내려갔던 토궁산장 길이다... 길이 너무 험해서 천황재로 하산이다..

 

 

 14시 00분 : 누룩덤 갈림길...

 

▲ 2020년 4월 5일 야등팀의 누룩덤 산행때.. 이곳에서 했던 개선문 놀이가 생각난다..

 

▲ 오늘도 재현해 본다...

 

▲ ㅎㅎㅎ~~ 야회장님 개선문 통과를 감축 드립니다...ㅎㅎ~

 

▲ 그런데... 럴수럴수 이럴수가... 동영상을 찍다가 너무 웃어서 그만 동영상삭제가 되삔네요... 우짜노..

 

 

 

 14시 13분 : 천황재...

 

▲ 산청쪽이 교통편이 안좋아서 인지... 합천쪽보다 등산객이 적다... 잡풀이 우거져 묵은길 수준이다...

 

 

▲ 목욕탕에 잘못가면 코로나 걸리는데.. 이노무 멧돼지탕은 성업중인가 보다...

 

▲ 농부의 수확이 끝난 밤밭에서 이삭줍기...

 

 

 

 

 

 

 

 

▲ 토궁산장... 지금은 휴업중...

 

▲ 가는쑥부쟁이..

 

▲ 메밀꽃...

 

 

 

 

 15시 18분 : 상법교 산행완료...

 

▲ 귀가길에 법평마을 황매산전망대에서...

 

▲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아름다운 마을과 황매산...

 

▲ 상법마을과 감암산... 수리봉 부암산.. 그림이다..

 

▲ 가야산님이 찰칵~~..

 

▲ 귀가길에 합천본댐 주차장에서 바라 본 악견산에 저녁해가 걸렸다...

 

▲ 17시 33분 : 합천대교를 건너며... 황강으로 하루가 내려 앉는다...

2021년 09월 23일(목요일).

재안산(737m)  : 경남 거창군 신원면.

 

산행코스 : 신기마을 - 지리재 - 째진바위 - 얹힌바위 - 재안산 - 710봉 - 신기마을 산행완료.

산행시작 : 신기마을간이주차장 출발 10시 51분.

산행종료 : 신기마을간이주차장 도착 15시 37분.

소요시간 : 약 7.5km / 4시간 46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10 : 51 신기마을 출발.

11 : 39 지리재.

12 : 15 째진바위.

12 : 36 얹힌바위.

13 : 14 재안산 정상(점심).

14 : 28 710봉.

15 : 37 신기마을간이주차장 산행완료.

 

 10시 51분 : 신기마을간이주차장 출발.

 

▲ 신기마을회관앞을 지나.. 마을길을 따라 올라간다.

 

 영사정(永思亭).

 

▲ 경남 거창군 신원면 구사리 신기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능성구씨 종실이다.

 

▲ 지리재교를 건너면...

 

▲ 학암선생능성구공추모기적비... 어떤분인지 비문을 읽어 보려고 다가가니 철조망으로 막아놓았다..

 

▲ 오늘은 절기상 추분(秋分)이다.. 지리재로 가는 임도의 햇살이 강하다...

하지만 여름날의 강한햇살이 아니라. 자연의 준엄함으로 오곡백과를 영글게 하는 풍요의 가을햇살이다...

 

 

▲ 청운사 갈림길.. 하산할때 화살표시로 내려 오게 된다..

 

 

 

 

▲ 보기힘든 흰독말풀(악마의 나팔).. 무시무시한 이름과는 달리 꽃이 예쁘서 관상용으로 많이 키운다.

밤이면 짙은 향기를 내뿜는데.. 낮에는 향기를 내지 않는다. 씨와 잎에 독이 있다..

 

 

▲ 밤나무밭에 농부들이 수확을 하는 손길이 여유롭다..

 

▲ 시멘트임도가 끝나는 지점의 이정표를 따라 잡풀이 무성한 골짜기로 들어간다...

 

▲ 피라칸타(피라칸사스).

 

▲ 임도가 없는 곳에는 수확한 밤을 지게로 나르는듯...

 

▲ 헐!~~ 이정표나무가 비 바람에 삭아버렸다.. 등산로를 조성만 해놓고 방치 한지가 엄청 오래 된듯... 

 

▲ 그나마... 데크계단은 단단하고 건재하다..

 

▲ 정비가 되지않아 제멋대로인 잡풀과 이끼바위를 조심스레 밟아야 된다...

여름산행 코스로는 별로 반갑지 않은 코스다.

 

▲ 토실토실 밤토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하도 실해 보여서 한알 주웠다가 지게까지 동원하여 힘들여 수확하는 농민을 생각하며 도로 내려 놓는다..

 

▲ 재정비를 하려는지 자재들이 널려 있다..

 

 

 

 11시 39분 : 지리재 도착... 왜 지리재일까.. 그런데.. 갑자기 소변이 지릿지릿 지리다...ㅎㅎㅎ~

 

 

 

▲ 지리재에 정비 자재가 널려 있는걸 보니 조만간 공사를 할듯..

월여산은... 2018년 12월 23일에 송년산행으로 다녀간 산이다.. 오늘은 재안산으로 간다.

 

▲ 지리재에서 재안산으로 가는길은...

월여산에서 재안산까지 연계산행을 많이 해서인지 등로가 비교적 뚜렷하고.. 쭉쭉빵빵 미인송들이 많다.

 

▲ 재안산길은 월여산에 비해 윈위적인 요소가 많지 않아서 자연적인 분위기다..

 

 

▲ 조금은 불편한 절벽에... 그 흔한 밧줄조차 하나 없는 그야말로 방치된 산이라는 느낌이다.

 

▲ ㅎㅎㅎ~~ 다리가 짧아도 상그런 오름을 잘도 올라 온다..~~

 

▲ 산이란게 그렇다.. 힘들여 올라서면 힘든만큼의 논요기를 제공해 준다..

우리가 출발했던 신기마을이 보이고 건너편으로는 감악산이다..

 

▲ 월여산 능선..

 

 

 

▲ 건너편의 감악산은...

"꽃과별 여행" 이라는 주제하에 진보랏빛 아스타국화가 정상을 수놓고.. 풍력발전이 장관이다.

 

▲ 전형적인 가을 하늘에 흰구름이 칼춤을 추는것 같아서 월여산 능선을 다시 돌아 본다..

 

 

 

 12시 15분 : 밑에서 볼때는 하나였는데.. 올라와 보니 "째진 바위" 다..

 

 

 

 

 

 

 

 

▲ 이 암릉을 지나서 부터는 조심스레 살펴보아야할 곳이 있다..

 

▲ "울산산적"... "벽소령산악회" 시그널이 나란히 걸린 곳을 만나면..

 

▲ 4~5보 후퇴하여 오른쪽을 보면.. 샛길이 보인다..

 

▲ 울창한 숲에 가려서 주능선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비경을 찾아 간다..

 

▲ 주능선에서 3~4분가량 진행하면 만나는 비경의 바위다..

 

▲ 드디어 만나는 얹힌바위의 위용이다..

 

 

 

 

 

 

 

 

 

 

 

 

▲ 얹힌바위에서 주위를 돌아보자.. 월여산 능선에서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 황매산과 이어 진다.

 

▲ 합천호 주변의 대병4악인...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이 그림이다.

 

▲ 얹힌바위를 뒤로 하고...

 

▲ 다시 주능선으로 복귀하여...

 

▲ 재안산 암릉...

 

▲ 직벽이라 올라갈수가 없다.

 

▲ 암봉을 돌아서 올라 가니..

 

▲ 칼바위라 오름은 포기하고...

 

 

▲ 충분히 올라갈수도 있지만... 일행이 있기에.. 우회한다..

 

▲ 조심조심 에돌아 내려가면...

 

▲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계단이 없다면 상당히 어려운 오름일것이다..

 

▲ 올라와서 보니 시그널도 보이고 발자국흔적도 보인다..

 

▲ 하마같은 바위의 등을 타고 오르면...

 

▲ 재안산방향으로 그림같은 또 다른 암봉이 기다린다..

 

▲ 조금전 다녀왔던 얹힌바위..

 

 

 

 

 

 

 

 

▲ 이 바위를 끝으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13시 15분 : 밤톨을 들고 재안산을 지키고 있는 다람쥐를 만난다..

 

 

▲ 밤톨을 빼앗으려니 다람쥐가 기어이 놓지 않는다...ㅎㅎ

 

 

▲ 다람쥐 정상석을 뒤로하고...

 

▲ 원동마을방향으로 하산...

 

▲ 재안산에서의 내림길은 전형적인 육산이며..

 

▲ 길은 뚜렷하지만.. 정비가 되지않아 다소 거치른 길의 오르내림으로 이어진다.

 

▲ 간간히 터지는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합천호...

 

▲ 거의 자연으로 돌아가기 직전의 소나무고목이 있는 710봉...

 

▲ 710봉을 내려서자 말자.. 수많은 시그널들이 좌측으로 내려가라고 안내를 한다..

 

▲ 직진하면 원동마을로 가는 길이다..

 

▲ 길은 뚜렷하지만.. 산초나무가 우거져.. 잘 피하면서 빠져 나오면..

 

▲ 착한길이 나오고...

 

▲ 70봉에서 30여분 내려오면... 시야가 트이며 임도길이 보인다..

 

▲ 지리재에서 재안산으로 가는 암릉길...

 

▲ 청운사길과 만난다...

 

▲ 한우축사와 한우농가... 전원적인 풍경이 아름답다..

 

 

 

 

▲ 아침에 지나갔던 청운사 갈림길과 다시 만난다..

 

 

▲ 시원하게 땀내를 닦아내고....

 

▲ 밤수확을하여 경운기에 싣고... 한톨의 밤으로 살아가는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 신기마을 옛터... 어느해인가.. 큰 홍수로 집도 떠내려가고 인명 피해도 있어 동네 전체를

아랫쪽 개울 위로 이주를 하고 옛집만 남아있다.

 

 15시 37분 : 신기마을 산행완료..

 

▲ 7.48km... 4시간 46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신기마을의 벽화를 둘러 본다..

신기마을은 무학대사가 알을 품은 명당인 금계포란(金鷄包卵)형이라 하여 해동제일의 명당으로

지목한 월여산 자락에 위치한 살기좋은 마을이라 했는데...

 

한국전쟁때 이곳 신원면 일대의 산골동네 양민들이 빨치산과 내통했다는 죄목으로

1951년 2월 10, 11일 양일간 다이너마이트를 폭파시켜 대부분을 죽이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총살했다.

어린이 327명을 포함한 죄없는 민간인 570여명이 우리 국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된 곳이다.

잊혀진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의 아이러니다..... * 다음백과 발췌 *

2021년 09월 11일(토요일).

두륜산 가련봉(700m)  : 전남 해남군.

 

산행코스 : 쇄노재 - 위봉 - 두륜봉 - 만일재 - 가련봉 - 노승봉 - 오심재 - 오소재약수터 산행완료.

산행시작 : 쇄노재 성도사입구 출발 11시 02분.

산행종료 : 오소재 약수터 도착 15시 47분.

소요시간 : 약 7.6km / 4시간 45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11 : 02 쇄노재성도사입구 출발.

11 : 56 위봉 정상.

12 : 15 투구봉 갈림길.

13 : 04 도솔봉 갈림길.

13 : 30 구름다리.

13 : 34 두륜봉 정상(점심).

14 : 03 만일재.

14 : 32 가련봉.

14 : 43 노승봉.

15 : 11 오심재.

15 : 47 오소재 약수터 산행완료.

 

▲ 08시 56분 : 지리산 휴게소.

KJ안내산악회 따라서 전남 해남의 두륜산으로 가다가 아침을 먹기위해 들린다..

 

▲ 휴게소에 만들어 놓은 남원의 광한루..

 

 10시 58분 : 쇄노재 도착.

쇄노재는 높고 넓은재(고개)라는 뜻의 "솔놀재"가 구전되면서 쇄노재로 되었다고...

또한... 55번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인 쇄노재는 조선시대 때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길에 넘었던 길이고... 그리고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로 가는 은둔길이기도 했던... 고개길이다...

 

 전통사찰 성도사 입구... 전통사찰은 옛날에 이미 건립된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사찰이다.

 

▲ 14호 태풍 "찬투" 가 올라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태풍전야처럼 너무나 깨끗한 하늘이다.

초가을 늦여름날의 따가운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져 내리는 임도를 5분정도 가뿐가뿐 걷다가 머리를

들어보면 파란 하늘과 흰구름을 배경으로 두 개의 암봉이 병풍을 펼친 것처럼 우뚝하다.

왼쪽이 올라야 하는 위봉(胃峰)이고 오른쪽이 투구봉이다.

 

▲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이라는 안내판 조금 지나면 위봉 들머리가 보인다.

 

▲ 비탐구간이라 파손된 이정목과 수많은 시그널이 안내를 한다.

 

▲ 길은 뚜렷하고 상록수와 소사나무가 어울린 완만한 오름이다...

 

▲ 숲길 입구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45도 정도의 슬랩지대가 기다리고 있다.

등산화가 착착 늘어붙는 듯한 기분좋은 밀착감을 즐기며 슬랩구간을 오른다.

 

▲ 대슬랩 중간쯤에서 뒤를 돌아보니... 하늘은 쪽빛처럼 파랗고 에메랄드빛 한려해상의 푸른 물은 완도와

고금도를 비롯한 뭇섬들과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개를 이루어 한폭의 진경산수화가 되어 산객의

가슴으로 아낌없이 들어온다.

 

 

▲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니 바다 가운데로 윤선도의 보길도가 아스라히 가물거리고..

오른지가 30년이 넘은 달마산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 젊은 산객에게 한컷 부탁하니... 포즈가 단순하다며..

 

▲ 다른 포즈로 한번더 해보라기에 "해상왕 장보고" 가 생각나서...

노략질을 하고 있는 왜적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 본다...ㅎㅎㅎ~~ 혼자서도 잘 논다..

 

▲ 슬랩의 각도에 따라 허리의 굽힘을 높이기도 하고 급경사일 때에는 거북이처럼 납작 엎더려

네 발로 기어오르는 자세를 취하는 게 안전한 오르막에서의 등산법이다.

 

▲ 계속 이어지는 슬랩구간... 오르막 비탈을 오를 때에는 허리의 구부리는 각도도 오르막과 거의 수평을

이루어야 안전한 자세다.

 

▲ 오름 내내 슬랩의 오른쪽으로 투구봉이 우람한 근육미를 자랑하며 산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당겨본 투구봉... 크고 작은 바위들이 올망졸망 얹혀 있다.

 

▲ 요상하게 생긴 버섯...

 

▲ 순조로울줄만 알았던 슬랩이 올라 갈수록 고개를 거칠게 쳐든다... 밧줄이 부실해 보여 돌아간다.

 

▲ 호남의 땅끝기맥이 땅끝마을을 향해 시원하게 달려 간다...

 

▲ 오늘 산행중 가장 주의하여야 할 구간이다... 거의 6~70도에 가까운 급경사다...

 

▲ 급경사구간을 올라서면 위봉 정상이 가깝다...

 

 위봉(胃峰)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투구봉.. 어느새 눈높이가 같아진다..

 

▲ 투구봉까지 왕복 1시간은 족히 소요 되어.. 오름은 포기하고 가까이 당겨 본다..

 

 12시 04분 : 위봉(胃峰)은 정수리를 산객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지 온통 조릿대와 소사나무가 길을

가려 조망이 전혀 없다.. 정수리를 지나서 100m 정도 내려가면 조망 좋은 전망바위가 있다.

 

▲ 12시 06분 : 위봉(胃峰) 전망바위 도착.. 투구봉이 발아래다..

 

▲ 진행방향에서 좌측으로는 선은지맥의 분기점인 도솔봉이 한눈에 들어 온다...

 

▲ 진행방향으로는 가야할 두륜봉과 가련봉이 그림이다.

 

▲ 전망대에서 바위 비탈을 100미터쯤 내려 가면...

 

 오른쪽으로 투구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투구봉 정상을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망으로 다독인다.

 

▲ 투구봉 갈림길을 지나 두륜봉으로 가는길은 울퉁불퉁한 바위길을 비집고 내려 간다..

 

▲ 소사나무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바윗덩이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비교적 부드럽게 꼬리를 잇는다.

 

▲ 486봉에서 바라본 암릉...

 

 13시 04분 : 좌측은 선은지맥의 도솔봉으로 가는 갈림길.. 두륜봉은 오른쪽이다..

 

▲ 두륜봉을 쉽게 보여 주지 않을듯한 다소 험상궂은 첫번째 암릉을 넘어야 한다.. 직벽바위를 오르면...

 

▲ 험상궂은듯한 암릉속에도 쉼터를 내어주는 곳이 있다...

 

▲ 지나 왔던 위봉능선...

 

▲ 바위 협곡을 내려갔다가 다시 왼쪽바위를 타고 오른다..

 

▲ 두번째 암릉도 아찔하다...

 

▲ 손잡이 링과 발판이 잘 만들어져 있다... 비탐구간임에도 배려한 도립공원 관계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 건너온 첫번째 암릉...

 

▲ 두번째 암릉에서 바라본 두륜봉... 정상은 화살표 방향의 구름다리로 오른다.

 

▲ 건너편의 가련봉과 노승봉...

 

▲ 두륜봉 오름데크...

 

▲ 13시 30분 : 두륜봉의 명물..구름다리... 다녀간지가 30년이 넘었다...

 

 

▲ 30여년전... 대흥사에서 만일재 올랐다가 가련봉.. 두륜봉.. 진불암.. 대흥사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13시 34분 : 두륜봉... 감회가 새롭다...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또다른 설로는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딴 이름이라고도 한다.

 

▲ 두륜봉 정상석 조금지나 넓은 바위에 앉아 건너편의 가련봉과 만일재를 보며

늦은 점심으로 속을 달랜다...

 

▲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그 많던 산객들이 한명도 없다.. 덩그머니 혼자가 된다..

 

▲ 다시 구름다리를 지나서 만일재로 향한다..

 

▲ 멀리... 올라 왔던 위봉과 투구봉과 작별의 눈인사를 나눈다..

 

 14시 03분 : 만일재... 넘어가면 대흥사로 간다..

 

▲ 내려왔던 두륜봉... 30여년전에는 만일재에서 로프를 타고 올랐었다...

 

▲ 낮 최고 30도.. 무지하게 더운데 만일재의 바람길이 넘 좋아 두팔벌리고 한참을 쉬어 간다...

 

▲ 두륜봉과 만일재...

 

▲ 가련봉 주상절리.. 과거 데크계단이 없던 시절 링과 발판으로 힘겹게 올라 갔었는데 세상참 좋아졌다..

 

▲ 가련봉의 천년달팽이가 느림의 미학으로 "이보시게!~~ 무에그리 바쁘신가?.. 천천히 쉬어 가시게..한다..

 

▲ 뒤를 돌아 보니 새한마리 앉아 있다..

 

▲ 14시 32분 : 가련봉 정상..

 

▲ 당겨 본 대흥사...

 

▲ 가련봉은 부처 이름 가(迦)에 연꽃 련(蓮)자를 합쳐진 이름으로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부처와 연꽃을 나타내는 봉우리’란 뜻이다.

 

▲ 노승봉 오름데크...

 

 14시 43분 : 노승봉 정상은 넓다..

 

▲ 고계봉과 오심재... 오심재에서 우측으로 내려 간다..

 

 15시 11분 : 오심재에서 바라본 고계봉..

 

▲ 내려 왔던 노승봉...

 

 15시 47분 : 오소재 약수터 하산 완료...

 

 

▲ 오소재 약수터...

잠금장치도 없는 배관에서 1년 내내 콸콸 나오고 수질은 "특A급"이라는.. 젊은주부의 자랑이다.

마셔보니 물맛은 그냥 시원하고 담백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안내산악회도 힘이 드는가 보다.. 단일산으로는 만차모객이 안되어 달마산팀과 두륜산팀..

2개 팀이 28인승 리무진에 승차 하였다가 두륜산 팀을 먼저 내려주고 17시 30분에 오소재약수터로 오기로

하였는데... 달마산으로 갔던 버스가 16시 45분에.. 약40분 가량 일찍 도착하였다..

17시 10분에 오소재를 출발하여 대구 반월당에 20시 55분에 도착한다.

2021년 09월 05일(일요일).

유학산(839m) / 작은 천생산(526m) : 경북 칠곡군 가산면.

 

산행코스 : 팥재주차장 - 도봉사입구 - 헬기장 - 작은 천생산 - 유학산 - 도봉사 - 팥재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팥재주차장 출발 09시 40분.

산행종료 : 팥재주차장 도착 15시 09분.

소요시간 : 약 8.3km / 5시간 29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40 팥재주차장 출발.

10 : 00 도봉사 입구.

10 : 46 헬기장.

11 : 50 작은 천생산.

12 : 47 유학산.

14 : 40 도봉사.

15 : 09 팥재주차장 산행완료.

 

 09시 32분 : 팥재주차장 도착.

 

▲ 팥재주차장을 관리하는 엠비안트 커피전문점.

 

▲ 팥재주차장 바로 옆으로 유학산 들머리인... 도봉사 표시석..

 

▲ 산행 출발에 앞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팀에게 부탁하여...

 

 09시 40분 :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야등팀... 일요산행의 명맥을 잇기위한 인증샷이다..

 

▲ 도봉사 가는길.. 오름의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지만...

 

▲ 두분이 주고 받는 삶의 소리장단에 맞추어 쉬엄쉬엄 오른다...

 

▲ 컴프리꽃... "낯설음" 이라는 꽃말처럼... 귀화식물이라서 그런지 낯설다.

유럽이 원산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과 뿌리를 식용, 약용, 사료용으로 썼으나. 최근에는 컴프리에 포함된 물질이 간 기능을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것이 입증되어 식품원료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 "쉰질바위" 아래에 자리한.. 도봉사가 올려다 보이고...

 

 10시 00분 : 도봉사 입구... 하산때 들리기로 한다..

 

▲ 도봉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면.. 목계단이 보이고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점이다..

 

▲ 유학산 지능선에 올라 첫번째 쉼터에서 1차 숨고르기와... 김사무장님의 샌드위치 잘먹었습니다..

 

▲ "접시껄껄이버섯"... 흡사 소보로빵처럼 생긴 버섯이 엄청 크다..

 

▲ 유학산 오름길에는 쉼터가 많다...

 

▲ 거북이가 바위를 타고 오르는 듯...

 

▲ 세번째 쉼터...

오늘의 일기예보가 햇볕반짝이었는데... 못된 시어미가 뿔이라도 났는지.. 구름이 잔뜩낀 날씨다..

 

▲ 발아래 칠곡군 석적읍 너머로 보이는 구미의 금오산.. 성주군의 영암산.. 선석산 능선..

 

▲ 며느리밥풀꽃...

못된 시어미에게 구박받다가 죽은 며느리 무덤에 쌀밥두알 입에 물고 피어났다..는 슬픈 전설의 꽃이다.

 

▲ 뚝갈...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의 야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 네번째 쉼터에서... 이여사님의 바나나.. 잘먹었습니다.

 

▲ 물봉선화...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이며..

뱀이나 벌레들이 싫어하는 물질이 들어있어 병충해 예방을 위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10시 45분 : 유학산정상을 140m 정도 남겨둔 주능선에서..

큰형님께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구미 천생산과 이름이 똑같은 또 다른 천생산이 여기 근처에 있으니

다녀 오자고 하신다.. 나역시 지난달에 봉두암산을 갔을때 알게된 또다른 천생산이 있음을 알았고..

안가본 산이기에 다녀 오고자 하여 유학산 정상은 조금후에 오르기로 하고...

이정표가 가르키는 학상리방향으로 간다..

 

▲ 등산지도에는 없는 새로 조성되어 있는 시멘드 임도를 따라...

 

▲ 오래동안 함께 해온 산행경륜이 쌓여 만들어진 긍정모드의 회원님들이다..

 

▲ 지난달 봉두암산에서 올려다 보았던 유학산종주길.. 그날의 소원을 푼다..

 

▲ 그림도 되고 바람길이 좋은 쉼터도 지나고...

 

▲ 독우산광대버섯..

 

▲ 천생산에 다온듯 한... 전위봉에서..

 

 11시 50분 : 또다른 천생산 정상...

내가 아는 유명한 구미 천생산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의... 또다른 천생산으로 조망도 없는 평범한

육산 봉우리다... 정상석도 없는 해발고도 530m를 알리는 시그널만 댕그머니 달려있고 이마저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 무명산인데.. 어떻게 천생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 자료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다..

그러나.. 다음지도나.. 네이버지도에 당당하게 이름이 올려져 있다..

 

▲ 그래도.. 이왕 천생산에 올랐으니 시그널 밑에서 인증샷은 남기자..ㅎㅎ~

 

▲ 천생산에 갈때 못보았던 암릉에 올라 본다..

 

▲ 일망무제의 조망 바위에 올라 서니...

 

▲ 못된 시어미의 찡그린 날씨탓에..

선명하지는 않지만... 봉두암산이 보이고 또다른 봉두암산의 "쉰질바위"가 하얀점으로 보인다..

 

▲ 멱쇠채... 소가 잘 뜯어 먹는 다고 한다...

 

 

▲ 게발톱버섯.. 게발톱처럼 생겼다고해서 이름이 붙여진 버섯이다.

 

▲ 절묘하게 올려져 있고 받쳐져 있다.. 분명한건,, 내가 안올려 놓았다는거다...ㅎㅎ~

 

▲ 다시 시멘트 임도로...

 

 12시 41분 : 유학산 갈림길...

 

▲ 산악인 "박부성" 추모비..

6.25때에 홀홀단신으로 내려와 유학산산악회를 만들고 한평생 유학산을 아끼고 사랑한 산사나이였다.

 

 12시 47분 : 유학산 정상의 유학정. 『조선지도』에는 "유악(流岳)" 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해동지도』에는 학이 머문다는.. "유학산(留鶴山)" 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현재 쓰고 있는 "유학산(遊鶴山)" 이라는 이름은 『1872년지방지도』에 처음 기록되어 있는데...

학이 놀던 산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러한 신선의 산에 동족상잔의 최대의 격전지였다니...

 

▲ 정상석 뒷면...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립니다"...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어 오늘이 있음이다... 숙연해지는 글귀다..

 

유학산 아래 학산리 다부동 전투는 6·25전쟁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승리로 이끈 전쟁이었다.

기습 남침 후 거칠 것 없이 진격하던 북한군을 저지시킨 첫 전투, 우리로서는 더 이상 밀릴 곳이 없었던

최후의 보루였으며, 북의 입장에서는 낙동강만 넘으면 김일성이 장담했던 8월15일 이내 한반도를 점령

하겠다는 마지막 길목이었다. 한국과 미국이 연합작전을 펴 승리한 한미동맹의 상징,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하도록 시간을 번, 최고 최대 수식어가 수없이 따라다니는 전투였다.

 

 유학산 839고지는 북고(北高) 남저(南低)의 특징이 뚜렷하여 다부동을 남북으로

국도5호(대구~안동국도), 25호(대구~상주국도) 도로를 제압하여 대구를 공격하는데 가장 유리한

다부동 격전장의 제1의 요지[要地]이다.

 

 이 고지의 방어부대는 제1사단 12연대 1대대와 3대대, 그리고 11연대 3대대로 08월01일 낙정리에서

낙동강[洛東江]을 도하[渡河]한후 지연전을 하면서 이곳에 방어선을 형성한 것은 08월12일경이었다.

 

 적군은 제15사단 2개연대가 공격에 가담하였으며 08월30일 이곳 진지를 미 제1기병사단에 인계하고

아군 제1사단 본대와 함께 영천방면 전투에 가담 하였다.

 

 09월01일부터 미 제1기병사단이 이 지역을 방어하다가 북괴군의 총공세에 밀려 칠곡 동명의 도덕산

일대까지 후퇴하게 되었으나 09월16일 유엔군의 총 반격으로 미 제1기병사단과 아군 제1사단이

이 지역을 탈환하고 잔적을 소탕한 후 09월21일 북진을 하므로 이곳 유학산 전투는 종결되었다.

 

 1950년 08월01일부터 09월24일까지 55일 동안의 전투로 주야간 9회에 걸쳐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전투로 아군은 약600여명이 손실을 입었으며, 낙동강 방어전투로 아군 1만여명이 희생되었고

적군 1만7천5백여명과 유엔군 약3천여명이 희생되는 전투를 치른 곳이다.

 

▲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하고 70여년 동안 분단으로 인한 고통을 준 김일성은 가고 없는데 아직도

이땅은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다. 소련의 스탈린과 중국의 모택동을 조르고 졸라 기어이 전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고 수천만의 생명을 앗아간 김일성의 헛된 야욕만 없었다면 그토록 끔찍한 전쟁도,

우리 사회의 분열도 없었을 것이다. 이제... 전쟁의 상흔은 찾을 수 없으나 백척간두에 서 있는 나라를

목숨 바쳐 지켜낸 호국의 성지임을 잊지 말아야 겠다.

 

▲ 유학정에 올라서...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 주위에는 유난히 학(鶴)자가 들어간 산이 많다.

학이 노닐었다는 유학산(遊鶴山·839m), 학의 둥지인 소학산(622m), 황학산(758m)이 그곳인데 이를

"칠곡 3학산" 이라 한다. 인근에 흰 구름이 걸린 백운산(713m)까지 있어 그야말로 전설 속의 청학동이다.

 

옛날 어떤 문중에서, 유학산에 있던 묘(墓)를 이전(移轉)해야 할 일이 생겼다.

전날 밤 묘주의 꿈에 백발 노인이 현몽하여 묘를 옮기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이튿날

파묘하자, 학 세마리가 묘에서 날아올라, 맞은편 황학산과 마을 서편의 소학산으로 날아갔다고 한다.

 

▲ 서북쪽의 칠곡군 석적읍 방향.

 

▲ 북쪽의 구미시 장천면 방향.

 

▲ 동남쪽의 팔공산 방향...

 

▲ 유학정에서... 마가목술.. 향기가 양주 수준이다..

 

 14시 15분 : 도봉사 갈림길..

 

▲ 아낌없이 쉬어가라며 기꺼이 의자가 되어 주는 나무..

2009년 10월 5일에 유학산에 올랐다가 하산길에 만났었는데... 12년이 지났는데도 조금도 변함이 없다.

 

▲ 9차례나 밀고 밀리며 고지를 향해 오르던 그날의 젊은피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 하다..

 

▲ 매우 급한 내림계단인데 사진으로는 실감이 안난다.

 

▲ 산아래 학산리마을에는 천년 넘은 고목으로 다섯 아름 되는 은행(銀杏)나무가 있는데,

이 은행나무는 신기하게도 국가 환난(患難)이 있을 때마다 꼭 울었다고 한다.

청일전쟁과 태평양전쟁, 그리고 6.25동란 직전에도 며칠동안 울었다고 한다. 마치 탈곡기 소리와 같이

"으-응, 으-응"하며 울었는데, 은행나무에 등을 대면 나무의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잎이 무성하고 많은 열매를 맺었으나 1973년 겨울에 아이들이 놀다가 밑둥치 구멍에 불을 질러

삽시간에 타버리고 밑둥치만 남았다고 한다.

 

▲ 도봉사 갈림길을 따른다...

 

 14시 40분 : 쉰질바위와 도봉사..

 

▲ 도봉사 산신각.

 

▲ 독성각과 용왕당.

 

▲ 용왕당 내부..

 

▲ 독성각(獨聖閣)은... 나반존자(那畔尊者)를 모신 곳이다.

이 존자는 남인도의 천태산에서 홀로 수행한 성자였다고 하여 독성(獨聖)이라 한다.

그는 과거 · 현재 · 미래의 모든 일을 꿰뚫어 알고, 중생에게 복을 주고 그의 소원을 성취시켜 준다고 한다.

 

▲ 쉰질바위... 가까이에서 보는 위압감이 대단하다..

 

▲ 도봉사 동자승.. 조는듯.. 명상에 잠긴듯... 해탈한 듯.. 동자승은.. 무슨 생각속에 잠겼을까?...

 

▲ 쉰질바위에 붙어 있는 능소화... 한창일때는 장관일듯..

 

▲ 당겨 본,,, 능소화..

 

▲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화단이 정겹다..

 

 15시 07 : 팥재주차장 산행 완료..

 

 추석을 앞두고 전쟁의 아픔이 배여있는 유학산에 올랐다..

조상성묘를 많이들 간다.. 내 조상만 조상이겠는가.. 조국을 지키려다 산화 하신..

이름없이 어느골짜기 어느 산하에 묻혀있을 그분들께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시라고 술 한잔 올려야 겠다..

2021년 08월 29일(일요일).

가야산 남산제일봉(1010m)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산행코스 : 해인사시외버스터미널 - 돼지골탐방센터 - 남산제일봉 - 청량사 - 청량사정류장.

산행시작 : 해인사시외버스터미널 출발 09시 30분.

산행종료 : 해인사시외버스터미널 도착 14시 33분.

소요시간 : 약 7.7km / 5시간 03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30 해인사시외버스터미널 출발.

09 : 45 돼지골탐방지원센터.

10 : 35 오봉산안부.

11 : 03 남산제일봉 정상.

13 : 23 청량사.

13 : 41 황산저수지.

14 : 33 청량사버스정류장 산행완료.

 

 07시 50분 : 대구 서부시외버스정류장.

코로나19 펜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산을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끼리 주말산행을 간다

오늘은 합천의 가야산 남산제일봉을 가기 위해 서부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 서부정류장 --> 해인사로가는 시간표.

원래는 08시 40분에 출발하는 차를 타기로 했어나. 다들 일찍 도착하여 08시에 출발하는 차를 타고...

 

 09시 24분 : 해인사시외버스터미널.

서부정류장을 출발하여 고령군 대가야읍을 경유하여 해인사 터미널에 도착...

 

▲ 시외버스 승차장.. 대전행.. 진주행.. 대구행... 시간표가 게시되어 있지 않아서 기사분께 물어보니

출발시간이 되면 발매담당 아줌마가 나온다고 한다.. 허참!~ 그 아지매가 나오는 시간이 언제냐구요..헐~..

 

 09시 30분 : 산행시작..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

 

▲ 새벽까지도 비가 내렸는지 촉촉히 젖은 보도를 따라 2011년 10월 30일에 올랐던 그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돼지골을 향해...

 

▲ 10년전 그때는 해인사호텔 앞으로 지나간 것 같은데 오른쪽으로 돌아가라 한다..

 

 09시 45분 : 돼지골탐방지원센터가 있다.. 국공여직원이 출근후 첫 입장객이라며 반갑게 맞이하며

날씨가 비올듯 하니 안전산행을 당부한다.

 

▲ 국공 여직원에게 인증샷 한컷 찍어주시면 날씨가 좋아질것 같다.. 라며 부탁한다..

 

▲ 해인사관광호텔... 로비에 불이 켜져있고 주차된 차들을 보니 영업은 하는가 보다...

 

▲ 변덕많은 가을장마에 골마다 깨끗한 계류의 수량이 넘친다..

 

▲ 안전산행을 다지며...

 

▲ 안전안전!~~ 홧팅!~~

 

▲ 돼지골... 10년전 단풍이 아름다웠던 그길을 오늘은 신록속에 걷는다...

 

▲ 호사다마인가... 올라갈수록 점점.. 안개가 짙어지고.. 비는 내리지 않을거라는 실낱같은 마음과는 반대로

기어이 후두둑후두둑 빗방울이 굵어 진다..

 

 10시 35분 : 남산제일봉과 오봉산사이의 안부 도착..

굵어진 빗밧울은 완전 폭우로 쏟아진다... 마음이 흔들린다... 청량사에서 올라왔다는 몇명의 산객들도

돌아가시라고 권하고 돌아가 말어?.. 이럴때.. 어른으로서의 한마디가 상당한 영향력이 되고 결단의 가늠자

가 된다... 큰형님께 어떻게 할까요" 하고 물어니... 주저없이 정상까지 가자고 하신다...

큰형님의 한마디에 마음은 하나가 된다..

 

▲ 이정표가 남산제일봉까지 700미터 남았다는 데크 계단을 힘차게 밟고 오른다... 계단이 끝날때쯤...

빗방울이 약해진다.. 사람마음이 참 간사하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니 잘 올라 왔다는 자만감이 생긴다.

 

▲ 길가에 노송의 고목이...나는... 속을 다 비워버리고 억겁의 시간을 견디며 이자리를 이렇게 지켜

왔노라며... 인간의 얕아 빠진 마음보를 나무라는 것 같다..

 

▲ 앞뒤의 바위가 겹쳐 새처럼 보인다...

 

▲ 젖은 바위지만 전혀 미끄럽지가 않아서 안정된 자세다.. 이여사님의 이 열정 어디서 나오시나요?...ㅎ

 

▲ 바로 위에 올려다 보이는 남산제일봉 정상..

 

▲ 남산제일봉은...

멀리서 보면 정상의 형상이 이글거리는 불꽃과 같아서 화기(火氣)의 기운이 강한 산이라고 한다.

 

▲ 척박한 바위사이에 홀로선 나무는 오엽송이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푸르름 잃지 않고 그모습 그대로 서있는 모습을 보니 반가움이 든다.

 

 11시 03분 : 남산제일봉 정상.

비는 소강상태이고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청량사쪽으로 하산키로 한다..

 

▲ 남산제일봉 정상에 소금단지가 묻혀 있던곳인데... 다른곳으로 옮겼는지.. 지금은 흔적도 없다..

 

▲ 10년전 남산제일봉에 묻혀 있던 소금단지 참고사진.

 

해마다 단옷날이 되면 해인사 스님들이 산꼭대기에 다섯 개의 소금 단지를 동서남북의 네 방향과 중앙에

묻으며 한 해 동안 불이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데.. 소금을 묻는 행사는 불의 형상을 하고 있는 남산제일봉의

기운이 해인사 대적광전의 기운과 맞부딪쳐 큰불이 일어난다 하여 남산제일봉이 품고 있는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 해마다 계속되어 왔다고 한다.

사진속의 작은 네모사진은 단양의 <두악산 소금단지> 다.

 

▲ 남산제일봉 정상석을 담고.. 내려가는데 앞서가던 일행들이 환희의 함성을 지른다..

 

▲ 건너편 가야산 주봉인 상왕봉과 발아래 홍류동천의 안개가 차츰 옅어지기 시작한다.

 

 산에 신선이 산다면... 이런 몽환적인 정취에 반해서일지 모른다. 이런 풍경을 못보고 내려 갔다면...

 

▲ 후회하고 또 했을 것이다...

 

▲ 봄. 여름의 싱싱하고 푸르던 산봉우리가... 가을이면 한바탕 불타오르고 고운색 벗어던진 이파리들은

천지사방에 나뒹굴고... 겨울이면 솜이불속에 잠이드는 깊은 산 고운 골짜기...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다

 

▲ 산전수전 다 겪어며 살아 낸 세월.. 그 중에.. 오늘 이시간이 우리에게는 가장 젊은 날이다..

신선들이 푹신한 구름융단 깔고 둘러 앉아 너럭바위를 술상 삼아 한잔술 멈추지 않을 듯한 그런 곳을 찾아

우리도 신선이 되어 보자.

 

▲ 자꾸만 눈이 가고 셔트를 누르게 되는 절경이다..

 

▲ 넘실대는 운해(雲海)의 아래쪽은 홍류동천이 흐르고 신라말의 <고운 최치원>선생이 은둔하여

수도하던 농산정(籠山亭 : 경남 문화재자료 172호)이 있으며..

선생이 갓과 신발만 남겨두고..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한발짝 한발짝 가뿐숨 몰아쉬며 지고왔던 버거운 세상살이를 이 한순간에 잠시라도 모두 내려놓는

홀가분한 기분이고.. 보상 받는 기분이다... 이 아름다운 산하를 즐겨 보자..

 

▲ 야회장님.. 보고 계시나요?... 언니야 삼인방의 멋짐이 뿜뿜 나는 포스(force)를 요...ㅎㅎ

 

▲ 남산제일봉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서...

 

▲ 멀리 거창의 오도산이 보일듯 말듯.. 가물 거린다.

 

▲ 남산제일봉에서 거창 우두산까지 이어지는 능선... "작은 가야산" 을 또 가보고 싶다...

 

▲ 가야산 상왕봉.. 칠불봉도 살포시 고개를 내밀어 주고... 만물상에 구름이 걸렸다..

 

 끝간데 없이 펼쳐지는 운해(雲海)를 바라보며...

 

▲ 신선들이 쉬어감직한 곳에서 먹는 음식은... 속세의 음식이 아니라 신선의 불로영약이다...

 

 오분순케 술잔 부딪치는 소리와 큰형님의 건배제창이 너무나 다정스럽다..

 

▲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좋을 것을... 다시 빗방울이 내리고.. 남산제일봉으로 안개가 스멀스멀 올라 온다.

 

▲ 남산제일봉의 바위들은 하나같이 선돌의 모습을 하고 있다.

멋진 추상화를 품은 바위들이 수없이 눈을 황홀케 한다.

 

▲ "고운 최치원" 선생이 가야산에 들며 지은 둔세비(遯世碑)의 시가 생각난다.

 

첩첩 바위 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지척에서 하는 말소리도 분간키 어려워라.

늘 시비(是非)하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버렸다네~~

 

 중간에 얹힌 바위는 잼잼 하듯이 꼭쥔 애기손 같기도 하고... 갓난애기 발바닥처럼 보인다..

 

▲ 남산제일봉에 "죠스"가 나타났다...

 

▲ 운해에 잠긴 봉우리가.. 절해고도처럼 보인다...

 

▲ 캠프파이어 불꽃 앞에 공룡처럼 보인다..

 

▲ 앞서가던 김사무장이 여름송이를 만난다.. 향이 강하다..

 

▲ 청량사 뒷쪽의 병풍바위..

 

▲ 아는 사람들만이 살짝 넘어가는 청량사 뒤쪽 비탐방로다...

 

▲ 청량사까지 가파른 계단길...

 

 13시 23분 : 청량동탐방지원센터..

 

▲ 청량사는 해인사의 말사이며... 최치원선생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한쌍의 반송.. 정원수로 많이 심고 있으며. 줄기가 많이 갈라지기 때문에 만지송(萬枝松)이라고도 한다.

 

▲ 청량사... 봉화 청량산의 청량사와 이름이 똑 같다..

 

▲ 청량사 매표소...

 

▲ 황산 저수지.

 

▲ 청량사버스 정류장이 있는 가야면 구원리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 간다.

 

▲ 가야산 "소리길" 로 가는 길이다...

 

▲ 가야산 홍류동천인데.. 비에 토사라도 무너졌는지 황토빛이다..

 

 14시 33분 : 청량사버스 정류장 산행완료.....

 

▲ 해인사터미널에서 14시 40분 출발하여 여기까지는 약 10분 소요...

 

▲ 중도에 포기했다면 만나지 못했을 최상의 감동과 환상의 운해(雲海)의 선물을 받은 산행을 마치고..

14시 50분경에 도착한 대구행 버스를 타고 귀가.. 1분 1초의 시간도 허투로 쓰지않고 100% 보고.. 즐기고..

감동했고.. 오고가는 버스시간까지도.. 그야말로 알뜰하게 사용한 남산제일봉의 하루였다..

2021년 08월 26일(목요일).

감암산(834m) : 경남 합천군 가회면.

 

산행코스 : 상법교 - 금강폭포 - 병바위 - 암릉 - 배너미봉(쉼터) - 감암산 - 매서정계곡 - 상법교.

산행시작 : 상법교 출발 10시 26분.

산행종료 : 상법교 도착 14시 38분.

소요시간 : 약 5.5km / 4시간 12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10 : 26 상법교 출발.

11 : 15 금강폭포.

11 : 25 병바위.

11 : 52 암릉.

12 : 49 배너미봉(쉼터).

13 : 33 감암산 정상.

13 : 57 서당터.

14 : 38 상법교 산행완료.

 

 10시 26분 : 상법교 출발.

 

▲ 병바위 들머리... 상법교에서 2~3분정도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 표지판이 가르키는 곳의 암릉을...

 

▲ 당겨보니 "병바위" 모습의 윤곽이 드러난다.. 바위모양의 이름은 보는 방향에 따라 지어진다.

여기서 보니.. 윗쪽의 주둥이가 좁고 길며.. 아래쪽은 펑퍼짐한 곡선의 "호리병"과 비슷해 보인다.

병바위 바로 옆에는 거대한 코끼리 처럼 보인다.

 

▲ 이정표는 잘 되어 있으나.. 찾는이가 뜸한듯... 잡풀이 우거져 늦가을쯤이 좋을듯 하다..

 

▲ 등산로 개설은 오래 된듯... 계단목이 많이 삭았고.. 어제밤에 내린 비로 촉촉하다..

 

▲ 정비되지 않은 등로와 칡넝쿨이 터널을 만들었고.. 국제신문 시그널이 없어면 초보자는 헤맬듯..

 

▲ 마사토 오름길에 굳이 잡지 않아도 되는 오래된 밧줄이 할일없이 늘부러져 있다.

 

▲ 2018년 7월에 올랐던 산청의 진산.. "정수산"과 "효렴봉"이 조망된다.

 

▲ 금강폭포... 평소에는 건폭수준인데.. 간밤에 내린 폭우로 굉음이 제법 우렁차다.

 

▲ 금강폭포 바로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려져 있는 "병바위".

 

▲ 평소에는 비록 건폭이기는 하지만.. 규모와 비쥬얼(visual)은 대단하다...

폭포 아래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데.. 초행길이라 그냥 지나쳤는가 보다.. 아쉽다.

 

▲ 눈높이로 다가온 "병바위"... 아마도 감암산 신령님이 불로주를 호리병에 담아 몰래 혼자드시려고

아슬아슬한 절벽 선반위에 감추어 놓으신 것 같다..ㅎㅎ~

 

 11시 15분 : 금강폭포 상단...

 

▲ 금강폭포 상단을 지나면...

 

▲ 대나무밭이 나온다... 대나무가 있다는건.. 과거에 이곳에 작은 암자가 있었지 않았을까 유추해 본다..

 

▲ 능선에 올라서면 병바위 표시가 있다.. 오늘의 목적이 "병바위"를 보기위함이라.. 다녀 오기로 한다.

 

▲ 참 좋다.. 하늘 색이..

 

▲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소나무가 안간힘을 쓰며 솔방울 열매를 맺는 다는 것은...

자신의 후손이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자연계의 엄숙한 종족 보존의 질서다..

 

▲ 배너미봉에서 감암산을 지나 매여정계곡으로 하산할 코스를 올려다 본다.

 

 11시 25분 : 우와!~~ 감탄이 먼저 나오는... "병바위" 의 절묘한 (view) 다...

감암산의 모산인 황매산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무학대사가 수도했던 곳이다.

무학대사의 어머니에 관한 일화도 유명하다. 산을 오르내리던 어머니가 칡덩굴에 걸려 넘어지고 땅가시에

찔려 피를 흘렸으며, 갑자기 나타난 뱀에 놀라는 것을 보고 무학대사는 어머니를 위해 산신령께 100일

기도를 드렸다. 그 뒤 황매산에는 칡덩굴 땅가시 뱀이 없는 3무의 산이 되었다 한다. 무학대사가 목이 마른

어머니께 드린 물병이 현재 감암산과 상법마을 중간 바위틈에 넘어지지 않게 꽂혀 있다.

어머님이 목마를 때 언제든지 마시도록 잘 보이는 곳에 두었다고 하는데... 상법마을에서도 잘 보인다..

 

▲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를 보니 저 위에서 인생샷을 많이 하기에 나도 올라 보자..

 

▲ 그런데.. 오르기가 쉽지 않다.. 왼발을 홈통에 걸고 긴 기럭지를 튕기니 어영차~ 쉽게 올라간다.

 

▲ 기본자세로 찍고...ㅎㅎ

 

▲ 이왕 올랐으니 안하던 짓도 하고...ㅋ~

 

▲ 내려다 본 금강폭포... 아찔한 높이다..

 

▲ 호리병 주둥이...

 

▲ "병바위" 에서... (view)에 담고. 눈에도 담고. 가슴에도 담느라..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 한다.

 

▲ 몽구스를 닮은 바위.

몽구스는 남아프리카의 굴속에서 살면서 낮에는 굴밖으로 나와서 두발로 서서 망을보는 녀석들이다...

 

▲ "병바위"를 보고 암릉으로 가는길에 오른쪽에 "탕건바위"가 보인다.

 

▲ 삼거리에서 좌측의 시그널이 많이 걸린쪽을 따른다.. 암릉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암릉 우회길이다.

 

▲ 산도라지...

 

 11시 52분 : 버선코 바위...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다만 사라질 뿐이다... ㅎㅎ~

 

▲ 개구리가 도약을 하기위해 웅크리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 묘하게도 생겼다.. 강아지 머리 같기도...

 

▲ "물개바위" 와 암릉의 바위 전시장..

 

▲ 가오리 바위..

 

▲ "탕건 바위...

 

▲ "탕건바위" 뒤쪽은 "벙어리 장갑" 처럼 보인다.

 

▲ 감암산 "금샘"...

 

▲ 당겨 본 "금샘"...

 

▲ 중앙에 "황매산"이 살짝 보이고 베틀바위.. 전덤.. 비단덤이 한폭의 병풍속 그림이다.

 

▲ 신화속의 신선들이 불로의 영약인 금단(金丹)을 만들었다는 연단로(鍊丹爐)가 아닐까...

 

▲ 감암산 주능선과 접속하면..

 

▲ 2020년 4월 5일 야등팀과 함께 묵방사로 내려 갔던 "암수바위" 가 발아래고..

11년전인.. 2010년 12월 26일에 올랐던 부암산과 수리봉...

 

▲ 감암산의 트레이드 마크.. "촛대바위"...

 

 12시 49분 : 배너미봉 도착... 바람길이 좋은 여기서 느긋하게 마음점을 찍는다.

 

 13시 33분 : 감암산 정상.

 

 13시 40분 : 상법마을 갈림길..

감암산 정상에서 황매산쪽으로 7~8분 진행하면 만나는 매서정계곡 탈출로다..

 

▲ 매서정계곡을 따라 내려오다가 만난 혹불영감이 아닌 혹불나무..

 

 13시 57분 : 매서정계곡의 서당터..

 

▲ 서당 샘터... 식수로서의 기능은 잃은지 오래 된것 같다.

 

 매서정산제단(梅西亭山祭壇)... 경술년(庚戌年, 1970년) 4월에 세운 듯..

신고당 김극영(信古堂 金克永)이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1900년경에 건립한 서당으로,

선생의 또다른 호(號)인 매서(梅西)를 따서 매서서당(梅西書堂)이라 하였으며,

이후 아들 중재 김황(重齋 金榥)이 1979년까지 한학을 가르쳤다고 전한다.

 

 토궁산장.

 

▲ 황매산쪽 좌측의 전덤... 베틀바위..

 

 상법마을을 지나 내려오며 당겨 본 병바위 능선...

 

 매서 김선생유적 추모비.

신고당 김극영(信古堂 金克永)의 또다른 호다.. 1863년 진주 지수 승산(勝山)리에서 태어났으며,

신고당은 젊었을 때 과거에 뜻을 두었으나 과거 제도의 문란함을 목격하고 포기하였으며, 오로지 성현의

경전 탐구에만 뜻을 두었다. 나라가 어지러운 때를 당하여 신고당은 출입을 삼가고 경전을 연구했으며,

1931년 신고당을 짓고 자신의 호를 ‘신고당’으로 한 것이다. 신고당이 완성되자 2,000여권의 장서를

갖추어 놓고 자제와 학생들을 머물게 하고 공부에 매진케 했다.

신고당은 “배우는 사람은 먼저 모름지기 마음이 평이해야 한다. 마음이 험난하고 굽으면 재주를 많이

쌓아도 사람을 해치고 나라를 어지럽히게 된다”고 하였다.

어지러운 시대를 살다간 신고당은 평생 왕도정치를 꿈꾸며 살았던 것이다.

하지만 서양문물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우리 도학은 갈수록 그 빛을 잃어가니 안타까움이 날로 더해갔을

것이다. 그리고 평생 궁벽한 고을에 은둔하며 살다가 1941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는 말이 생각난다.. 오늘의 인문학은 절차와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우리의 실생활과 부합되고 생활속에서 실천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상법교 안착.. 산행 완료..

 

▲ 감암산 "병바위" 암릉 산행.. 정비 되지않은 암릉길이었지만... 신선한 만남이었다..

2021년 08월 22일(일요일).

팔공산 동봉(1167m) : 대구시 동구 용수동.

 

산행코스 : 팔공산탑골안내소 - 깔딱고개 - 신림봉(케이블카) - 낙타봉 - 철탑사거리 - 동봉 -

염불봉 - 74번 이정표 - 동화사주차장 - 일주문 - 팔공산탑골안내소 산행완료.

산행시작 : 팔공산탑골안내소 출발 09시 21분.

산행종료 : 팔공산탑골안내소 도착 16시 11분.

소요시간 : 약 7.9km / 6시간 50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21 팔공산탑골안내소 출발.

09 : 36 깔딱고개.

10 : 27 신림봉(팔공스카이라운).

11 : 07 낙타봉.

11 : 34 철탑사거리.

12 : 31 동봉 정상.

14 : 06 염불봉.

14 : 26 74번 이정표.

16 : 04 동화사입구 주차장.

16 : 11 팔공산탑골안내소 산행완료.

 

09시 15분 : 팔공산 분수대광장.

 

수능향탄 금계 표석... 조선 익종의 능을 보호하기위헤서 필요한 숯과 나무를 채취하는 곳이므로

무단입산을 금한다.. 라는 표식이라고 한다.

 

▲ 우연히 설총님을 만나... 카메라는 설총님이 찍고.. 산악회 산행인연이 있는 친구분도 함께 한다...

설총님 반가웠습니다..

 

가을색이 살짝 내려앉은 단풍나무 숲을 지나 탑골안내소로...

 

▲ 09시 21분 : 탑골안내소 들머리...

 

▲ 탑골 동화야영장.. 아침부터 어느 캠프에서 고기를 굽는지 코를 자극한다..

 

▲ 09시 36분 : 깔딱고개 도착..

 

▲ 야대장님의 하사품 "바나나"... 홍여사님이 준비해서 챙겨 주셨겠지요?..

 

▲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 신림봉 오름길...

케이블카가 있는 봉우리로... 2011년 1월 2일에 올랐으니 10년 하고도 7개월만에 오른다...

 

▲ 처음오르는 산처럼 생소한 느낌이다...

 

▲ 어제는 그렇게도 줄기차게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맑은 날씨다..

하지만.. 비온 뒷날이라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하다.. 기분 좋은 초록 바람이 지나가는 바위에서 쉬어 간다..

 

▲ 이여사님표 오이한입에 더워진 몸이 시원해 진다...

 

▲ 야대장님이 참나무에 겨우살이가 피었다고 한다..

 

▲ 과연 겨우살이다..

 

▲ 팔공산 동봉과 염불봉에 구름이 걸렸다..

 

▲ 어쩔수 없는 반 역광의 피사체이지만...

 

▲ 반역광이기에 손에 손잡은 우정의 실루엣이 오히려 아름답다...

 

▲ 신령봉과 은해봉을 지나 노적봉을 휘감아 갓바위로 달려가는 주능선.. 그너머로는 환성산이 아련하다..

 

▲ 신림 3봉중에 3봉에 해당하는 "고인돌바위"...로 심리적 안정과 힐링에 좋다고 한다.

 

▲ 신림 3봉중에 2봉에 해당하는 "달마바위"...로 영적 신적 수행자들의 도량이라고 한다.

 

▲ 신림정..

 

▲ 팔공산 케이블카...

 

▲ 소원바위..

 

▲ 접착제를 사용한듯.....

 

▲ 하산지점을 가늠해 본다...

 

▲ 10년만에 오르니 감회가 새롭다...

 

▲ 가야산님의 작품 1.

 

▲ 가야산님의 작품 2.

 

▲ 가야산님의 작품 3.

 

▲ 가야산님의 작품 4.

 

▲ 야대장님의 작품 1...

 

▲ 신림1봉 가는길...

 

▲ 신림 3봉중에 1봉에 해당하는 "코끼리바위"...로 질병치유와 육체적 건강에 좋다고 한다.

팔공산은 풍수 지리적으로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이고 신림봉의 세 봉우리는 봉황의 자궁부에 위치하며

세 개의 바위는 봉황의 알을 상징한다.

 

▲ 신림봉 솟대의 꿈...

솟대는 옛날부터 가정에 행운을 가져오고 액운을 막아준다는 속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신림봉은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을 촬영한 곳이다..

 

▲ 서봉에서 수태골로 흘러내리는 능선에 장군바위가 버티고 섰다...

 

10시 38분 : 빵재에서.. 정나눔 타임..

 

▲ 빵재에서 낙타봉까지 급오름의 데크를 올라야 된다..

 

▲ 전남 강진군의 다산초당 가는길의 "뿌리의 길" 이 생각난다.

 

11시 07분 : 낙타봉...

 

▲ 동화사 통일대불도 당겨 본다.

 

▲ 가야산님의 작품 5.

 

▲ 가야산님의 작품 6.

 

▲ 이여사님 멋지시고 대단하십니다.

 

▲ 팔공산 가장 높은곳에 자리한 염불암과 뒤쪽의 염불봉과 병풍바위.

 

▲ 당겨 본 염불암.

 

▲ 팔공산의 여러 등산코스중에 내가 좋아하는 구간이다...

 

▲ 가야산님의 작품 7.

 

▲ 가야산님의 작품 8.

 

11시 34분 : 철탑사거리.

 

▲ 좌측능선이 올라온 낙타봉 능선이다...

 

▲ 가야산님의 작품 9.

 

▲ 가야산님의 작품 10.

 

▲ 팔공산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호)..

 

▲ 팔공산 비로봉...

 

12시 31분 : 팔공산 동봉(미타봉)...

 

▲ 가야산님의 작품 11.

 

▲ 가야산님의 작품 12.

 

▲ 가야산님의 작품 13.

 

▲ 영천 신령쪽 치산계곡... 마가목이 그림이 되어 준다..

 

▲ 하산길의 염불봉을 향하여.

 

▲ 가야산님의 작품 14.

 

13시 40분 : 오늘도 야등팀만을 위한 최상의 밥자리에서...

 

회원님들 각자가 준비하여 온 맛난 음식들과 최고의 쉐프가 만드는 맛의 예술로 신선놀음이 된다..

 

 해파리를 닮은 것 같다..

 

팔공의 명품송...

눈보라와 거친 바람 맞으며 인고의 시간속에서도 꿋꿋한 모습이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염불봉의 하트바위...

2010년 1월 31일.. 염불암을 지나 이곳으로 올라 왔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어제같이 비오고 미끄러운길은 위험하다.. 안전하게 74번길로 내려 가자...

 

 염불봉이 올라오라 유혹이다... 날 좋은날 다시 오리라...

 

 등로정비는 다 되어 있는데... 정자라도 만드려나.. 자재가 잔뜩 쌓여 있다...

 

 갓바위로 이어지는 산 그리메..

 

14시 26분 : 74번 이정표.. 염불암 내림길이다..

 

14시 43분 : 염불암 갈림길... 우리는 직진이다..

 

 숲이 내는 우렁찬 자연의 소리.. 힘차고 시원하다..

 

15시 52분 : 염불암과 철탑사거리로 올라가는 갈림길.

 

 16시 11분 : 탑골안내소.. 산행 마무리..

 

인생은 다 바람 같은 거야 ~

 

인생은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 거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뿐인 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니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니

 

다 바람이야

그러나 바람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 묵연스님 글 中에서 -

2021년 08월 20일(금요일).

봉두암산(456m) : 경북 구미시 구평동.

 

산행코스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 여자바위 - 봉두암산 - 쉰질바위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산행완료.

산행시작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출발 09시 27분.

산행종료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도착 12시 42분.

소요시간 : 약 3.9km / 3시간 15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27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출발.

10 : 04 여자바위.

10 : 37 봉두암산.

11 : 17 쉰질바위.

12 : 42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산행완료.

 

폭염이 끝나는가 했더니..

뒤따라 올라온 가을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며칠째 비와 함께 흐린날의 연속이다가...

모처럼... 오늘은 하루종일 맑음이라는 일기예보다. 틀린 예보가 아니기를 바라며..

평소에 눈여겨 두었던 가까운 구미시의 "봉두암산"에 깃든 봉황의 정기를 찾아 간다.

▲ 09시 27분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출발.

 

▲ 들머리는 연수원주차장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 등로는 처음부터 가파르게 이어지지만.. 동네주민들의 산책로답게 많이 다닌 흔적이다.

 

▲ 첫 능선에 올라서니 모처럼 하늘이 활짝 열렸다..

 

▲ 솔숲길은 다시 고개를 바짝 치켜든다. 그러나 전신을 휘감는 공기는 아주 상쾌하다. 쉬엄쉬엄 오르면...

 

▲ 철탑속을 올려다 보니 무수한 사연들이 전선을 타고 흐른다..

특히나... 세계적으로 사상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고향의 부모님얼굴도 못보고

못가는 사연들이.. 저 철탑속을 가득차게 지나갈 것이다..

 

▲ 주민들의 산책로답게 운동기구들이 보인다.

 

▲ 과거 6~70년대 흑백 TV시대의 산물인 안테나.

난시청 해소를 위해 마을 공동으로 세웠던 안테나가 감회도 새롭게 아직도 그대로 있다.

 

▲ 다시 능선은 부더럽고 숲을 뚫고 내려온 햇살이 쓰다듬으니 소나무들이 신바람이 난것 같다.

 

▲ 또 다시 한차례 급오름이 시작되고...

 

▲ 산행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칠곡군 석적읍의 중리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다..

 

▲ 전망이 좋을것 같은 바위에서... 충분히 오를수 있을것 같아서 오른다..

 

10시 04분 : 여자바위..

역시나 잘 올라왔다.. 여기가 산행지도상의 "여자바위" 인가 보다.. 설명문에는 여자가 앉아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이름지어졌다는데.. 아마도 아래마을 동네에서 올려다 본 것 같다.

 

▲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 낙동강 너머로 멀리 "금오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 오른쪽으로는 한국의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 "천생산"이 우뚝하다.

 

▲ 바위틈에서 나온 담쟁이의 강한 생명력...

 

▲ 도토리 키재기..의 어원은..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서로 다툼을 이르는 말로..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 되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사람들.. 내 눈에는 마카다.. "도토리 키재기"처럼 보인다.. ㅠㅠ~

 

▲ 큰구와꼬리풀... 귀한걸 만났다..

분포지역이 한국의 경북 경주지역과 대구시다.. 꽃말은 달성(達成)...

 

▲ 바위사이를 지나가는데... 향 냄새가 진동을 한다.. 혹시... 무속인의 향인가?..

 

▲ 솔체꽃...

 

10시 34분 : 봉두암산(鳳頭岩山)..

 

▲ 걸림이 없으니 바람길도 좋고 그늘이 좋은 쉼터..

 

▲ 봉두암산(鳳頭岩山)은 봉황의 머리라는 뜻으로... 호국의산 유학산이 서쪽으로 뻗어내리다가

마지막으로 봉두암산을 솟구친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다.

 

▲ 거의 수직인 봉두암산 오름계단.. 스테인레스로 잘 만들어 놓았다.

 

▲ 봉두암산 정상... 정상 표시는 없다.. 여기가 봉황의 머리인가..

 

▲ 봉황(鳳凰)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다.

기린· 거북· 용과 함께 4령의 하나로 여겨지며, 수컷은 봉(鳳), 암컷은 황(凰)이다.

커다란 사건의 징후가 나타나거나 군주의 위대함을 증명했다고 전해진다.

 

▲ 거침없는 사통팔달의 봉두암산에서.. 봉황의 정기를 받자..

 

▲ 동쪽으로는 한국전쟁때 낙동강전투의 최후 방어선으로 격전이 벌어졌던 유학산...

유학산 839고지는 북고(北高) 남저(南低)의 특징이 뚜렷하여 다부동을 남북으로

국도5호(대구~안동국도), 25호(대구~상주국도) 도로를 제압하여 대구를 공격하는데 가장 유리한

다부동 격전장의 제1의 요지[要地]이다. 이 고지의 방어부대는 제1사단 12연대 1대대와 3대대,

그리고 11연대 3대대로 08월01일 낙정리에서 낙동강[洛東江]을 도하[渡河]한후 지연전을 하면서

이곳에 방어선을 형성한 것은 08월12일경이었다. 적군은 제15사단 2개연대가 공격에 가담하였으며

08월30일 이곳 진지를 미 제1기병사단에 인계하고 아군 제1사단 본대와 함께 영천방면 전투에 가담

하였다. 09월01일부터 미 제1기병사단이 이 지역을 방어하다가 북괴군의 총공세에 밀려 도덕산 일대까지

후퇴하게 되었으나 09월16일 유엔군의 총 반격으로 미 제1기병사단과 아군 제1사단이 이 지역을

탈환하고 잔적을 소탕한 후 09월21일 북진을 하므로 이곳 유학산 전투는 종결되었다.

1950년 08월01일부터 09월24일까지 55일 동안의 전투로 주야간 9회에 걸쳐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전투로 아군은 약600여명이 손실을 입었으며, 낙동강 방어전투로 아군 1만여명이 희생되었고

적군 1만7천5백여명과 유엔군 약3천여명이 희생되는 전투를 치른 곳이다.

 

▲ 북쪽으로는 하늘이 낳았다는 천생산이 우뚝하고...

 

▲ 당겨 본 천생산...

 

▲ 봉두암산을 내려 가며...

 

▲ 11시 17분 : 쉰질바위...

 

▲ 평평한 쉰질바위의 넓이는 칠곡 가산바위의 3분의 2정도이다..

 

▲ 유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는 경북 칠곡군 석적읍으로 다부리와 잇는 79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 쉰질바위에 매달린 소나무..

 

▲ 오늘의 산행 계획은 여기까지다..

 

▲ 뒤돌아 본 쉰질바위..

 

▲ 참나무 목이버섯...

 

11시 39분 : 다시 돌아온 봉두암산...

 

▲ 하산은 인동고등학교방면으로 내려 가다가 교통연수원으로 내려 갈 것이다.

 

▲ 방금전까지 파헤친듯한 멧돼지 흔적.. 사람냄새를 맡고 피한것 같다.

 

▲ 힘이 얼마나 좋은지... 온 산을 개간하듯이 뒤집어 놓았다..

 

▲ 뒤돌아 본 봉두암산..

 

▲ 대구시 수성구의 용지봉에서 내려다 보는 것 같다.

 

▲ 약간의 거친 내림길을 내려서면...

 

▲ 동네산답게 여러갈래의 길이 나온다..

하지만... 멧돼지 코보다 더 예리한 나의 방향촉수를 가동하여 정확하게 찾아 간다....ㅎㅎ

 

▲ 이정표에 백곡지로 가는 방향표지가 있다...

다음에 다시온다면.. 봉두암산에서 백고개~백곡지~연수원으로 돌아오는 산행을 하면 될것 같다..

 

▲ 봉두암샘터... 제법 많은 양의 물이 솟는다.. 그룻도 있지만... 그러나 왠지.. 마시지는 않았다..

 

12시 52분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도착... 짧은산행을 마무리 한다..

 

▲ 올려다 본 봉두암산... 이쪽에서 볼때는 평범한 육산 같은데... 반대편의 칠곡군 쪽에는 깍아지른 단애다.

전설속의 새.. 봉황의 정기가 어려있고...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사통팔달 조망이 시원하였고..

멀리 유학산을 바라보며 동족상잔의 비극의 전쟁은 이땅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빌며

아픔을 되새겨 보고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보는 알찬 시간이었다.

짧은 산행에 중천의 햇살을 받고 유유하게 흘러가는 흰구름에 배웅을 하며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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