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11일(토요일).

두륜산 가련봉(700m)  : 전남 해남군.

 

산행코스 : 쇄노재 - 위봉 - 두륜봉 - 만일재 - 가련봉 - 노승봉 - 오심재 - 오소재약수터 산행완료.

산행시작 : 쇄노재 성도사입구 출발 11시 02분.

산행종료 : 오소재 약수터 도착 15시 47분.

소요시간 : 약 7.6km / 4시간 45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11 : 02 쇄노재성도사입구 출발.

11 : 56 위봉 정상.

12 : 15 투구봉 갈림길.

13 : 04 도솔봉 갈림길.

13 : 30 구름다리.

13 : 34 두륜봉 정상(점심).

14 : 03 만일재.

14 : 32 가련봉.

14 : 43 노승봉.

15 : 11 오심재.

15 : 47 오소재 약수터 산행완료.

 

▲ 08시 56분 : 지리산 휴게소.

KJ안내산악회 따라서 전남 해남의 두륜산으로 가다가 아침을 먹기위해 들린다..

 

▲ 휴게소에 만들어 놓은 남원의 광한루..

 

 10시 58분 : 쇄노재 도착.

쇄노재는 높고 넓은재(고개)라는 뜻의 "솔놀재"가 구전되면서 쇄노재로 되었다고...

또한... 55번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인 쇄노재는 조선시대 때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길에 넘었던 길이고... 그리고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로 가는 은둔길이기도 했던... 고개길이다...

 

 전통사찰 성도사 입구... 전통사찰은 옛날에 이미 건립된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사찰이다.

 

▲ 14호 태풍 "찬투" 가 올라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태풍전야처럼 너무나 깨끗한 하늘이다.

초가을 늦여름날의 따가운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져 내리는 임도를 5분정도 가뿐가뿐 걷다가 머리를

들어보면 파란 하늘과 흰구름을 배경으로 두 개의 암봉이 병풍을 펼친 것처럼 우뚝하다.

왼쪽이 올라야 하는 위봉(胃峰)이고 오른쪽이 투구봉이다.

 

▲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이라는 안내판 조금 지나면 위봉 들머리가 보인다.

 

▲ 비탐구간이라 파손된 이정목과 수많은 시그널이 안내를 한다.

 

▲ 길은 뚜렷하고 상록수와 소사나무가 어울린 완만한 오름이다...

 

▲ 숲길 입구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45도 정도의 슬랩지대가 기다리고 있다.

등산화가 착착 늘어붙는 듯한 기분좋은 밀착감을 즐기며 슬랩구간을 오른다.

 

▲ 대슬랩 중간쯤에서 뒤를 돌아보니... 하늘은 쪽빛처럼 파랗고 에메랄드빛 한려해상의 푸른 물은 완도와

고금도를 비롯한 뭇섬들과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개를 이루어 한폭의 진경산수화가 되어 산객의

가슴으로 아낌없이 들어온다.

 

 

▲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니 바다 가운데로 윤선도의 보길도가 아스라히 가물거리고..

오른지가 30년이 넘은 달마산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 젊은 산객에게 한컷 부탁하니... 포즈가 단순하다며..

 

▲ 다른 포즈로 한번더 해보라기에 "해상왕 장보고" 가 생각나서...

노략질을 하고 있는 왜적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 본다...ㅎㅎㅎ~~ 혼자서도 잘 논다..

 

▲ 슬랩의 각도에 따라 허리의 굽힘을 높이기도 하고 급경사일 때에는 거북이처럼 납작 엎더려

네 발로 기어오르는 자세를 취하는 게 안전한 오르막에서의 등산법이다.

 

▲ 계속 이어지는 슬랩구간... 오르막 비탈을 오를 때에는 허리의 구부리는 각도도 오르막과 거의 수평을

이루어야 안전한 자세다.

 

▲ 오름 내내 슬랩의 오른쪽으로 투구봉이 우람한 근육미를 자랑하며 산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당겨본 투구봉... 크고 작은 바위들이 올망졸망 얹혀 있다.

 

▲ 요상하게 생긴 버섯...

 

▲ 순조로울줄만 알았던 슬랩이 올라 갈수록 고개를 거칠게 쳐든다... 밧줄이 부실해 보여 돌아간다.

 

▲ 호남의 땅끝기맥이 땅끝마을을 향해 시원하게 달려 간다...

 

▲ 오늘 산행중 가장 주의하여야 할 구간이다... 거의 6~70도에 가까운 급경사다...

 

▲ 급경사구간을 올라서면 위봉 정상이 가깝다...

 

 위봉(胃峰)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투구봉.. 어느새 눈높이가 같아진다..

 

▲ 투구봉까지 왕복 1시간은 족히 소요 되어.. 오름은 포기하고 가까이 당겨 본다..

 

 12시 04분 : 위봉(胃峰)은 정수리를 산객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지 온통 조릿대와 소사나무가 길을

가려 조망이 전혀 없다.. 정수리를 지나서 100m 정도 내려가면 조망 좋은 전망바위가 있다.

 

▲ 12시 06분 : 위봉(胃峰) 전망바위 도착.. 투구봉이 발아래다..

 

▲ 진행방향에서 좌측으로는 선은지맥의 분기점인 도솔봉이 한눈에 들어 온다...

 

▲ 진행방향으로는 가야할 두륜봉과 가련봉이 그림이다.

 

▲ 전망대에서 바위 비탈을 100미터쯤 내려 가면...

 

 오른쪽으로 투구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투구봉 정상을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망으로 다독인다.

 

▲ 투구봉 갈림길을 지나 두륜봉으로 가는길은 울퉁불퉁한 바위길을 비집고 내려 간다..

 

▲ 소사나무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바윗덩이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비교적 부드럽게 꼬리를 잇는다.

 

▲ 486봉에서 바라본 암릉...

 

 13시 04분 : 좌측은 선은지맥의 도솔봉으로 가는 갈림길.. 두륜봉은 오른쪽이다..

 

▲ 두륜봉을 쉽게 보여 주지 않을듯한 다소 험상궂은 첫번째 암릉을 넘어야 한다.. 직벽바위를 오르면...

 

▲ 험상궂은듯한 암릉속에도 쉼터를 내어주는 곳이 있다...

 

▲ 지나 왔던 위봉능선...

 

▲ 바위 협곡을 내려갔다가 다시 왼쪽바위를 타고 오른다..

 

▲ 두번째 암릉도 아찔하다...

 

▲ 손잡이 링과 발판이 잘 만들어져 있다... 비탐구간임에도 배려한 도립공원 관계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 건너온 첫번째 암릉...

 

▲ 두번째 암릉에서 바라본 두륜봉... 정상은 화살표 방향의 구름다리로 오른다.

 

▲ 건너편의 가련봉과 노승봉...

 

▲ 두륜봉 오름데크...

 

▲ 13시 30분 : 두륜봉의 명물..구름다리... 다녀간지가 30년이 넘었다...

 

 

▲ 30여년전... 대흥사에서 만일재 올랐다가 가련봉.. 두륜봉.. 진불암.. 대흥사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13시 34분 : 두륜봉... 감회가 새롭다...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또다른 설로는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딴 이름이라고도 한다.

 

▲ 두륜봉 정상석 조금지나 넓은 바위에 앉아 건너편의 가련봉과 만일재를 보며

늦은 점심으로 속을 달랜다...

 

▲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그 많던 산객들이 한명도 없다.. 덩그머니 혼자가 된다..

 

▲ 다시 구름다리를 지나서 만일재로 향한다..

 

▲ 멀리... 올라 왔던 위봉과 투구봉과 작별의 눈인사를 나눈다..

 

 14시 03분 : 만일재... 넘어가면 대흥사로 간다..

 

▲ 내려왔던 두륜봉... 30여년전에는 만일재에서 로프를 타고 올랐었다...

 

▲ 낮 최고 30도.. 무지하게 더운데 만일재의 바람길이 넘 좋아 두팔벌리고 한참을 쉬어 간다...

 

▲ 두륜봉과 만일재...

 

▲ 가련봉 주상절리.. 과거 데크계단이 없던 시절 링과 발판으로 힘겹게 올라 갔었는데 세상참 좋아졌다..

 

▲ 가련봉의 천년달팽이가 느림의 미학으로 "이보시게!~~ 무에그리 바쁘신가?.. 천천히 쉬어 가시게..한다..

 

▲ 뒤를 돌아 보니 새한마리 앉아 있다..

 

▲ 14시 32분 : 가련봉 정상..

 

▲ 당겨 본 대흥사...

 

▲ 가련봉은 부처 이름 가(迦)에 연꽃 련(蓮)자를 합쳐진 이름으로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부처와 연꽃을 나타내는 봉우리’란 뜻이다.

 

▲ 노승봉 오름데크...

 

 14시 43분 : 노승봉 정상은 넓다..

 

▲ 고계봉과 오심재... 오심재에서 우측으로 내려 간다..

 

 15시 11분 : 오심재에서 바라본 고계봉..

 

▲ 내려 왔던 노승봉...

 

 15시 47분 : 오소재 약수터 하산 완료...

 

 

▲ 오소재 약수터...

잠금장치도 없는 배관에서 1년 내내 콸콸 나오고 수질은 "특A급"이라는.. 젊은주부의 자랑이다.

마셔보니 물맛은 그냥 시원하고 담백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안내산악회도 힘이 드는가 보다.. 단일산으로는 만차모객이 안되어 달마산팀과 두륜산팀..

2개 팀이 28인승 리무진에 승차 하였다가 두륜산 팀을 먼저 내려주고 17시 30분에 오소재약수터로 오기로

하였는데... 달마산으로 갔던 버스가 16시 45분에.. 약40분 가량 일찍 도착하였다..

17시 10분에 오소재를 출발하여 대구 반월당에 20시 55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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