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8월 20일(금요일).

봉두암산(456m) : 경북 구미시 구평동.

 

산행코스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 여자바위 - 봉두암산 - 쉰질바위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산행완료.

산행시작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출발 09시 27분.

산행종료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도착 12시 42분.

소요시간 : 약 3.9km / 3시간 15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27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출발.

10 : 04 여자바위.

10 : 37 봉두암산.

11 : 17 쉰질바위.

12 : 42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산행완료.

 

폭염이 끝나는가 했더니..

뒤따라 올라온 가을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며칠째 비와 함께 흐린날의 연속이다가...

모처럼... 오늘은 하루종일 맑음이라는 일기예보다. 틀린 예보가 아니기를 바라며..

평소에 눈여겨 두었던 가까운 구미시의 "봉두암산"에 깃든 봉황의 정기를 찾아 간다.

▲ 09시 27분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출발.

 

▲ 들머리는 연수원주차장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 등로는 처음부터 가파르게 이어지지만.. 동네주민들의 산책로답게 많이 다닌 흔적이다.

 

▲ 첫 능선에 올라서니 모처럼 하늘이 활짝 열렸다..

 

▲ 솔숲길은 다시 고개를 바짝 치켜든다. 그러나 전신을 휘감는 공기는 아주 상쾌하다. 쉬엄쉬엄 오르면...

 

▲ 철탑속을 올려다 보니 무수한 사연들이 전선을 타고 흐른다..

특히나... 세계적으로 사상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고향의 부모님얼굴도 못보고

못가는 사연들이.. 저 철탑속을 가득차게 지나갈 것이다..

 

▲ 주민들의 산책로답게 운동기구들이 보인다.

 

▲ 과거 6~70년대 흑백 TV시대의 산물인 안테나.

난시청 해소를 위해 마을 공동으로 세웠던 안테나가 감회도 새롭게 아직도 그대로 있다.

 

▲ 다시 능선은 부더럽고 숲을 뚫고 내려온 햇살이 쓰다듬으니 소나무들이 신바람이 난것 같다.

 

▲ 또 다시 한차례 급오름이 시작되고...

 

▲ 산행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칠곡군 석적읍의 중리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다..

 

▲ 전망이 좋을것 같은 바위에서... 충분히 오를수 있을것 같아서 오른다..

 

10시 04분 : 여자바위..

역시나 잘 올라왔다.. 여기가 산행지도상의 "여자바위" 인가 보다.. 설명문에는 여자가 앉아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이름지어졌다는데.. 아마도 아래마을 동네에서 올려다 본 것 같다.

 

▲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 낙동강 너머로 멀리 "금오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 오른쪽으로는 한국의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 "천생산"이 우뚝하다.

 

▲ 바위틈에서 나온 담쟁이의 강한 생명력...

 

▲ 도토리 키재기..의 어원은..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서로 다툼을 이르는 말로..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 되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사람들.. 내 눈에는 마카다.. "도토리 키재기"처럼 보인다.. ㅠㅠ~

 

▲ 큰구와꼬리풀... 귀한걸 만났다..

분포지역이 한국의 경북 경주지역과 대구시다.. 꽃말은 달성(達成)...

 

▲ 바위사이를 지나가는데... 향 냄새가 진동을 한다.. 혹시... 무속인의 향인가?..

 

▲ 솔체꽃...

 

10시 34분 : 봉두암산(鳳頭岩山)..

 

▲ 걸림이 없으니 바람길도 좋고 그늘이 좋은 쉼터..

 

▲ 봉두암산(鳳頭岩山)은 봉황의 머리라는 뜻으로... 호국의산 유학산이 서쪽으로 뻗어내리다가

마지막으로 봉두암산을 솟구친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다.

 

▲ 거의 수직인 봉두암산 오름계단.. 스테인레스로 잘 만들어 놓았다.

 

▲ 봉두암산 정상... 정상 표시는 없다.. 여기가 봉황의 머리인가..

 

▲ 봉황(鳳凰)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다.

기린· 거북· 용과 함께 4령의 하나로 여겨지며, 수컷은 봉(鳳), 암컷은 황(凰)이다.

커다란 사건의 징후가 나타나거나 군주의 위대함을 증명했다고 전해진다.

 

▲ 거침없는 사통팔달의 봉두암산에서.. 봉황의 정기를 받자..

 

▲ 동쪽으로는 한국전쟁때 낙동강전투의 최후 방어선으로 격전이 벌어졌던 유학산...

유학산 839고지는 북고(北高) 남저(南低)의 특징이 뚜렷하여 다부동을 남북으로

국도5호(대구~안동국도), 25호(대구~상주국도) 도로를 제압하여 대구를 공격하는데 가장 유리한

다부동 격전장의 제1의 요지[要地]이다. 이 고지의 방어부대는 제1사단 12연대 1대대와 3대대,

그리고 11연대 3대대로 08월01일 낙정리에서 낙동강[洛東江]을 도하[渡河]한후 지연전을 하면서

이곳에 방어선을 형성한 것은 08월12일경이었다. 적군은 제15사단 2개연대가 공격에 가담하였으며

08월30일 이곳 진지를 미 제1기병사단에 인계하고 아군 제1사단 본대와 함께 영천방면 전투에 가담

하였다. 09월01일부터 미 제1기병사단이 이 지역을 방어하다가 북괴군의 총공세에 밀려 도덕산 일대까지

후퇴하게 되었으나 09월16일 유엔군의 총 반격으로 미 제1기병사단과 아군 제1사단이 이 지역을

탈환하고 잔적을 소탕한 후 09월21일 북진을 하므로 이곳 유학산 전투는 종결되었다.

1950년 08월01일부터 09월24일까지 55일 동안의 전투로 주야간 9회에 걸쳐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전투로 아군은 약600여명이 손실을 입었으며, 낙동강 방어전투로 아군 1만여명이 희생되었고

적군 1만7천5백여명과 유엔군 약3천여명이 희생되는 전투를 치른 곳이다.

 

▲ 북쪽으로는 하늘이 낳았다는 천생산이 우뚝하고...

 

▲ 당겨 본 천생산...

 

▲ 봉두암산을 내려 가며...

 

▲ 11시 17분 : 쉰질바위...

 

▲ 평평한 쉰질바위의 넓이는 칠곡 가산바위의 3분의 2정도이다..

 

▲ 유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는 경북 칠곡군 석적읍으로 다부리와 잇는 79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 쉰질바위에 매달린 소나무..

 

▲ 오늘의 산행 계획은 여기까지다..

 

▲ 뒤돌아 본 쉰질바위..

 

▲ 참나무 목이버섯...

 

11시 39분 : 다시 돌아온 봉두암산...

 

▲ 하산은 인동고등학교방면으로 내려 가다가 교통연수원으로 내려 갈 것이다.

 

▲ 방금전까지 파헤친듯한 멧돼지 흔적.. 사람냄새를 맡고 피한것 같다.

 

▲ 힘이 얼마나 좋은지... 온 산을 개간하듯이 뒤집어 놓았다..

 

▲ 뒤돌아 본 봉두암산..

 

▲ 대구시 수성구의 용지봉에서 내려다 보는 것 같다.

 

▲ 약간의 거친 내림길을 내려서면...

 

▲ 동네산답게 여러갈래의 길이 나온다..

하지만... 멧돼지 코보다 더 예리한 나의 방향촉수를 가동하여 정확하게 찾아 간다....ㅎㅎ

 

▲ 이정표에 백곡지로 가는 방향표지가 있다...

다음에 다시온다면.. 봉두암산에서 백고개~백곡지~연수원으로 돌아오는 산행을 하면 될것 같다..

 

▲ 봉두암샘터... 제법 많은 양의 물이 솟는다.. 그룻도 있지만... 그러나 왠지.. 마시지는 않았다..

 

12시 52분 : 경북교통문화연수원 도착... 짧은산행을 마무리 한다..

 

▲ 올려다 본 봉두암산... 이쪽에서 볼때는 평범한 육산 같은데... 반대편의 칠곡군 쪽에는 깍아지른 단애다.

전설속의 새.. 봉황의 정기가 어려있고...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사통팔달 조망이 시원하였고..

멀리 유학산을 바라보며 동족상잔의 비극의 전쟁은 이땅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빌며

아픔을 되새겨 보고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보는 알찬 시간이었다.

짧은 산행에 중천의 햇살을 받고 유유하게 흘러가는 흰구름에 배웅을 하며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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