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3일(일요일).

방어산(530m) : 경남 진주시 지수면.

 

산행코스 : 지수면 큰골주차장 - 관음사 - 방어산 - 마애불 - 비로자나불 - 희망이고개 - 큰골간이주차장.

산행시작 : 큰골주차장 출발 09시 27분.

산행종료 : 큰골주차장 도착 15시 31분.

소요시간 : 약 5.6km / 6시간 04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27 큰골간이주차장 출발.

09 : 43 관음사.

09 : 52 매봉들삼거리.

10 : 47 가마바위.

11 : 20 마당바위.

11 : 29 방어산 정상.

13 : 43 마애불삼거리.

14 : 00 마애불.

14 : 08 비로자나불.

14 : 28 희망이 고개.

15 : 31 큰골간이주차장 산행완료.

 

 09시 27분 : 지수면 큰골주차장.

 

08시에 두류해물탕을 출발하여 화원을 지나 올때부터 짙은 안개이더니...

진주시 지수면의 방어산 산행들머리에 도착 할때까지도 깨어날 생각을 않는다..

오늘.. 얼마나 강한 햇살을 주실려고 이러시는지...

 

▲ 방어산 등산 안내도...

언제 만들어졌는지 내용을 알아볼수도 없는 방어산 안내도가..

생색내기만 있고 관리는 없는 전시행정의 표본처럼.. 안개속에 을씨년 스럽게 서있다...

 

▲ 주차장을 나와서 관음사 방향으로...

 

▲ 오늘 오르게 될 방어산은 진주지역 출신이신 큰형님께서 추천해주신 산이다..

개인적으로는 2010년 1월과.. 2014년 6월.. 두번에 걸쳐 어석재에서 가덕마을까지 종주했던 산이다..

그러나.. 이곳 관음사를 들머리로 하는 등로는 처음이다..

 

▲ 관음사 오름길이 제법 된비알이다... 고도를 높여 갈수록 안개가 엷어지는 느낌이다..

 

▲ 관음사 입구의 깨끗한 화장실... 이제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화장실문화는 최고 수준이다..

 

▲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구름속을 뚫고 나오는 그런 개운한 기분이다..

 

▲ 관음사 요사채인듯... 신식개념의 건물이다...

 

▲ 관음사 대웅전... 암자 수준의 아담한 사찰이다.

 

▲ 대웅전 앞을 지나가면 위에 보이는 산신각이 나오고 산행로는 산신각 좌측편으로 열려있다.

 

▲ 방어산 정상까지 1.4km 다... 방어산 전체 등산로중에서 정상을 가장 빠르게 오를수 있는 코스다..

 

▲ 산신각에서 10여분을 대나무숲을 끼고 오르면...

 

 09시 52분 : 매봉들 삼거리에 올라 선다...

 

▲ 초창기의 장승 이정표가 세월의 무게에도 아랑곳 않고 장승 특유의 해학적인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 왕성한 피톤치드가 나오는 평안한 소나무숲길이다..

우리는 매사 몸보다는 마음밭에서 자라는 생각이 먼저 움직이지만... 산에만 들면 반대로 몸이 먼저 알고

이 가을의 중심에서 맑고 신선한 자연의 기운에 봄나물처럼 생기를 돋아 낸다.

 

 

 편안함을 주는 숲과 바위들과.. 그리고... 좋은님들과 함께 하는 것은 산이 주는 행복이다...

 

 바위도 사람 다니는 길에서 스스로 비켜나 앉아 있고...

 

 그런 바위에 올라서면 쉼터를 내어 주니... 이 또한 고마운 일이다...

 

 회원사랑이 찰떡같은 마음으로.. 정성의 찰떡을 내어주시니 더더욱 고마운 일이다.. 잘 먹었습니다..

 

 가야산님의 작품 1..

 

 가야산님의 작품 2..

 

 가야산님의 작품 3..

 

 바람길이 좋은 착한길은 빨리 지나가기가 싫어.. 걸음이 느려 진다..

 

 착하던 길도 끝이나고 된비알이 시작된다.

고개를 바짝 쳐든 오름을 오르려면 만만찮은 땀을 요구할 것 같다..

 

 

 된비알과 맞서기 보다는 몸을 낮추면... 구절초도 보이고...

 

 미역취도 보인다...

 

 거친 바윗길이지만... 따가운 가을볕을 막아 주는 숲그늘이 있어 고맙다... 라는 마음으로..

 

 오르다 보면... 어느새 산마루턱에 올라서고... 탁트인 조망과 함께...

진주시민들이 즐겨 찾는다는 "월아산"과 "장군대산"이 구름위에 두둥실 떠 있다..

 

 구비구비 흐르는 "남강"의 저 끝에는 "지리산 천왕봉"이 부른다...

 

 

 

 

 방어산 정상이 지척이다..

 

 10시 47분 : 가마바위..

 

 보기만 하여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가마바위에서 형님먼저 아우먼저.. 부딪치는 술잔에 우정의 안주는 양념이다..

 

 가야산님의 작품 4..

 

 가야산님의 작품 5..

 

 가야산님의 작품 6..

 

 400m의 정상을 향한다.. 두번이나 내려갔던 가덕마을은 과거 남강 휴게소가 있던 마을이다...

 

 방어산 최고의 명품송... 워낙 협소한 암릉길에 뿌리를 내려서 전체를 담아내기가 어렵다..

 

 10년전 12명의 건달(남자들 산악회)들이 올라서 사진 찍었던 곳이다..

 

 홍여사님을 선두로 여기서 찍사영업 왕창 하고 가자...ㅎㅎ

 

 가로 찍고..

 

 세로로도 찍고...

 

 독사진도 찍고...

 

 남자 고객도 받고...ㅎㅎ

 

 

 

 

 

 깍아지른 절벽에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마당바위 아래 절벽...

 

 오늘의 포토제닉상이다..... 두분 참 보기 좋습니다.

 

 야대장님의 작품 1..

 

 야대장님의 작품 2..

 

 야대장님의 작품 3..

 

 야대장님의 작품 4..

 

 야대장님의 작품 5.

 

 야대장님의 작품 6..

야대장님요~... 같은 모델과 너무 오래 계약한것 아닙니까?...ㅎㅎㅎ~

 

 야대장님의 작품 7..

 

 야대장님의 작품 8..

 

 야대장님의 작품 9.... 나하고는 언제 계약 했지요?...ㅎㅎ

 

 야대장님의 작품 10..

 

 야대장님의 작품 11..

 

 야대장님의 작품 12..

 

 

 11시 20분 : 마당바위..

 

 

 

 인생도 지나온 길이 있기에... 올라온 길을 되집어 본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방어산" 종주능선이다...

좌측에 보이는 서북산에서 마산 진동까지 한국전쟁때 바람앞의 촛불처럼 최악의 마지막 방어전선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지도...

<6.25의 노래> 첫 소절이...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이다.

이땅에 사는 동안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동족상잔의 아픔이기에 참고로 올린다...

 

 마당바위 안내문인데... 10년전의 잘못 표기된 안내문이 아직도 그대로다..

300평의 마당바위는 지나친 과장이고.. 후하게 보아도 3~40평 정도다...

맞은편에 보인다는 마애불은 여기가 아니라 작은방어산 마당바위에서 보면 마애불과 비로자나불과

마애사가 한눈에 조망된다.. 방어산에 마당바위가 많다보니 작은방어산 마당바위와 혼동한것 같다..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2010년 1월에 "작은 방어산 마당바위" 에서 바라본 사진들이다..

 

 

 

 방어산 정상 가는길...

 

 11시 29분 : 방어산 정상..

 

 

 

 

 

 

 

 

 가야산님의 작품 7..

 

 가야산님의 작품 8..

 

 가야산님의 작품 9..

 

 가야산님의 작품 10..

 

 가야산님의 작품 11..

 

 가야산님의 작품 12..

 

 가야산님의 작품 13..

 

 가야산님의 작품 14..

 

 최고의 밥자리를 찾아서 정상 바로 밑으로 내려온다..

 

 

 

 오늘도 방어산에서 최상의 밥자리 전설을 이어 간다...

 

 큰골의 통바람이 거침없이 올라와..

 

 방어산 정상을 이루는 병풍절벽에 부딪쳐 순환이 되고....

 

 좌측으로는 명품소나무들이 줄지어 춤을 추고....

 

 오른쪽에는 금슬좋은 까마귀한쌍이 전설속의 "삼족오" 가 되어 호위 한다..

 

 느긋한 정나눔을 하고.. 다시 방어산 정상으로...

 

 내려다 보이는 진주시 지수면은 방어산의 풍수지리적으로 봉황새가 승산마을(둥지)로

날아 들어오는 비봉귀소형국으로 "L.G 구인회회장" 생가가 있다.

 

이곳 방어산에 서면... 회자되는 이야기가 있다...

국내 굴지의 재벌 창업자를 그것도 3명이나 배출한 초등학교가 있다.

경남 진주의 지수초등학교 출신의 재벌 창업자는 삼성그룹의 이병철씨와 엘지그룹 구인회씨,

그리고 효성그룹 조홍제씨, 이 중 구인회, 조홍제씨가 1회, 졸업생이며

이병철씨가 개교 때 입학하여 2학년까지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쪽은 의령군으로 "삼성그룹 이병철회장"의 생가가 있다..

 

아래쪽은.. 진주-창원간 남해안 고속도로가 8차선으로 개통되기 전만 해도 이 마을에는 상. 하행선에

남강휴게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사진상 편백나무가 서 있던 곳 이다.

지금은 남강 휴게소가 없어지고 창원쪽으로 더 나아가 함안휴게소가 대신 자리잡고 있다.

 

 동쪽의 함안군 군북면소재지는 "효성그룹 조홍제회장" 의 생가가 있다.

 

 

 13시 43분 : 마애불 갈림길.

 

 관록.. 여유... 건강.. 넉넉함이 있어.. 좋다...

 

 뒤에서 이여사님이 이쁜 훼방을 열심히 하는데도..

야대장님의 홍여사님을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에 홍여사님의 얼굴에 행복꽃이 피었다..ㅎㅎㅎ~

 

▲ 자극 받으신 큰형님께서 세레나데 시도는 하셨는데.. 너무 뻣뻣 하십니다...ㅋㅋ~

손가락하트라도 좀 날려 주시징~~ 큰형님 특유의 개그로 웃음을 주셔서 따가운햇살에 쉼표를 주신다.

 

▲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면 마애불이다..

 

 

 

 

 

 

 

 

 

▲ 천년의 시공(時空) 앞에 서서...

함안군 군북면 방어산 중턱에 있는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은 신라 애장왕 때(801년)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1963년 대한민국의 보물 제159호 방어산마애불로 지정됐다가, 2010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청석 암벽에 새긴 불상의 본존은 왼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어서 약사여래상임을 알 수 있으며 얼굴이

타원형으로 길게 표현됐다. 어깨는 거대한 몸에 비해 좁게 표현됐고, 힘없이 표현된 신체에서는

긴장감을 느낄 수 없는 점을 특징으로 꼽는다. 이는 불상 양식이 8세기의 긴장감과 활력이 넘치던

이상적 사실주의 양식에서 현실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마애불에서 150여미터 거리에 있는 비로자나불 돌탑...

 

▲ 비로자나불[Vairocana, 毘盧遮那佛]은.

동아시아· 티베트· 네팔· 자바 등지의 대승불교권에서 널리 숭배되는 최고의 부처이며..

전설에 따르면 비로자나불은 초인적 존재인 금강살타(金剛薩埵 Vajrasattva)에게 요가의 가르침을 전했고,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19년 중국에 그 가르침을 전했다고 한다.

 

▲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무언지 모를 강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 왼쪽은 갈라진 석벽사이에 토굴이 있다..

 

▲ 오른쪽에는 "송악" 이다..

약용으로 쓰이는 송악은 본래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늘 푸른 덩굴식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의

섬이나 해안지역의 숲 속에서 주로 자라며, 동해는 울릉도까지, 서해는 인천 앞 바다의 섬들까지 퍼져 있다.

이 나무 밑에 있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으며.. 소가 잘먹는다고 하여 "소밥나무"라고도 한다.

 

 

 

 

 

 

▲ 10년전의 토굴이.. 궁금하다..

 

▲ 10년전의 그모습 그대로다.. 프로판가스통도 완전 그대로다..

 

▲ 10년전의 방문이 없어졌다..

 

▲ 나가는 길은 돌탑 뒤쪽에 있다..

 

▲ 마애불에서 7~8분 올라오면 방어산 주능선길과 만난다...

 

 14시 28분 : 희망이고개... 여기서 관음사로 내려 간다.

 

▲ 적송들의 그윽한 솔향기와 은은한 풍경길을 따라 내려오면...

 

▲ 임도와 만난다...

 

 

▲ 오늘 올랐던 방어산 정상...

 

▲ 이 깊은 산골에도 코로나의 피해를 입은듯.. 하트.. 별 같은 설치물로 보아서 주말농장이었던듯 하다..

 

▲ 15시 31분 : 큰골 간이주차장 산행완료..

 

▲ 방어산의 마당바위와 소나무와 좋은사람들과 함께 한 방어산길 산행을 마치고...

진주의 대표음식중의 하나인 육회비빔밥집으로 고고고~~

 

▲ 진주 망경식육식당의 육회비빔밥..

 

▲ 진주 비빔육회.

 

▲ 곱창...

작지만 옹골차고... 군데군데 암반이 많고 굽어진 능선이 제법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낮지만... 방어산(防禦山)의 이름값 답게 국토수호를 다했고...

삼대 재벌을 품어낸 재복(財福)과 호국(護國)의산 방어산의 산행을 마치고..

회원님 모두... 만장일치로 의기투합하여 진주육회비빔밥 집으로 먼길 마다않고 운전대 잡아주신

야대장님.. 가야산님.. 두분덕분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