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05일(일).
망덕산(197m) : 광양시.
▣산행코스 : 태인동수변공원주차장-배알도-정병옥가옥-망덕산-약수터-출렁다리-배알도-수변공원주차장산행종료.
▣산행시작 : 태인동수변공원주차장 10시 10분.
▣산행종료 : 태인동수변공원주차장 14시 40분.
▣전체거리 : 약 7.48km.
▣전체시간 : 04시간 28분.
▣운동시간 : 03시간 02분.
▣휴식시간 : 01시간 26분.
10 : 10 태인동수변공원주차장 출발.
10 : 30 배알도.
11 : 04 정병옥가옥.
11 : 58 망덕산.
13 : 24 약수터.
13 : 39 출렁다리.
14 : 29 배알도.
14 : 40 태인동수변공원주차장 산행종료.
▲ 10시 10분 : 전남 광양시 태인동 수변공원 출발.
솔잎산악회 11월의 산행지는 전남 장흥의 "천관산"이었으나 오늘은 전국이 비 예보다.. 산대장님의 재량에 따라..
타지역에 비해 비교적 강수예보가 적은 광양의 망덕산으로 정하였다고 한다. 목적지인 태인동에 도착하니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오히려.. 구름사이로 기분좋은 햇살이 내려 온다.
▲ 전우치(田禹治)와 태인동..
전우치(田禹治)는 조선전기 서울 출신의 선비로 환술과 기예에 능하고 귀신을 잘 부렸다고 하는 전설같은 실존인물인데
주된 활동무대가 담양.. 순창등지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 광양에서도 활동하였던가 보다.
▲ 남해의 어느 사찰에서 하는 "관음방생기도" 행사인듯 하다.
▲ 태인도 해안가로 잘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길을 따라 배알도로 간다..
▲ 솔바람 선임자문님의 작품 1...
배알도로 가는 길에 솔바람선임자문님의 작품 2컷을 올린다...
▲ 솔바람 선임자문님의 작품 2...
▲ 오늘의 산행코스는 배알도를 경유하여 망덕산을 시계방향 역순으로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다.
배알도는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마침표를 찍듯이 점처럼 덩그라니 떠 있는 조그만 섬이다.
▲ 배알도로 건너가는 첫번째 다리는 "해맞이 다리" 다. 뒤에보이는 다리는 "별을 헤는 다리" 다.. 둘다 이름이 예쁘다.
"해맞이 다리" 의 길이는 295m 이다.
▲ 앞에 보이는 모래사장이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배알도해수욕장이고..
작년10월에 올랐던 광양의 구봉산이 반갑다... 구봉산에서의 광양만 조망은 아주 좋다.
▲ 요즘에 만드는 해상보도교의 기술수준은 완전 예술급이다.
다리 중간 지점에 둥그렇게 뚫려 있는 부분이 있다. 광양(光陽)의 한자 이름은 빛과 볕이라는 뜻으로 태양을 의미한다.
이런 지역 상징에 맞춰 태양을 형상화한 형태로 보인다. 해맞이다리는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
▲ 애술적 감각의 "별을 헤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먼저 배알도 정상(?)으로 올라 간다.
▲ 배알도 해변데크에서 바라보는 경남 하동..
▲ 모서리를 돌아가니 건너편에 망덕포구가 그림이다.
▲ 10시 30분 : 배알도 "해운정" 도착.
▲ 1940년 당시 진월 면장이었던 안상선에 의해 건립한 정자인데.. 평소 친분이 있던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를 받아 "해운정" 이란 현판을 걸었지만 안타깝게도 태풍 사라호때에 해운정이 무너지면서 유실되었다는 내용이다.
▲ 배알도 전망대..
배알도는 대동여지도 등에 사도(蛇島)로 표기되어 뱀섬으로 불리어 오다가 망덕리 외망마을 산정에 있다는 천자를 배알
하는 형국에서 배알도라는 이름을 얻은 신비의 공간이라 더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상그림도 비경이다.
▲ 섬진강 물길을 사이애 두고 좌측은 전남 광양이고 우측은 경남 하동이다..
섬진강과 광양만이 합수되는 지점인데.. 너무나 잔잔한 호수같다.
▲ 배알도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맞이 다리.. 아름답다..
▲ 배알도에서 망덕포구로 이어지는 "별 헤는다리" 다. 두 교각사이를 캐이블로 지지하는 타입의 "현수교" 다..
건너편의 망덕포구와 배알도를 잇는 "별 헤는다리"는...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에서 따온 이름이다.
▲ 길이 275m의 "별헤는다리" 는... LED 조명이 설치되어 야간에는 멋쟁이 다리가 된다.
▲ 와우!~.. 멋지다.. 그런데... 언냐도 거침없이 날개짓을 하는데.. 막내가 붙박이다..ㅋㅋㅋ~~
▲ 울릉도 여행때 도동항 방파제의 일이 생각나서.. 다시 도전해 보자..
▲ 하나..둘.. 셋!~~.. 부회장님 수퍼우먼처럼 날아 올랐다..ㅎㅎ.. 그러나.. 막내는 여전히 붙박이다...ㅋㅋㅋ~..
▲ 인간이 만든 조형물도 자연과 하나가 될때.. 예술이 된다.
▲ 망덕포구..
망덕포구는 광양만을 한 눈에 파수를 할 수 있는 위치라고 해서 "망뎅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한자음을 빌려서 표기하면서 망뎅이가 망덕(望德)이 되었다고 한다.
▲ 비가 올거라던 날씨는 어디로 가고... 늦봄 같은 햇살에 등짝이 뜨거워도 아름다운 풍경에 셔터 누르기가 바쁘다..
▲ 망덕포구 해변 데크길은 윤동주 거리로 꾸며져 있다.
"별보다 빛나는 이야기를 품은 '나'를 찾아 걷는 길"이라고 해서 '별빛나길'이라고 한다.
"내가 평생 해낸 일 가운데 가장 보람 있고 자랑스런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 이가 있다면 나는 서슴치 않고 윤동주의 시를
간직했다가 세상에 알려줄 수 있게 한 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라는 정병욱 교수의 말이 새겨져 있다.
▲ 윤동주와.. 정병욱..
정병욱은 윤동주의 연희전문 2년 후배이지만 나이는 5살이 적다.
윤동주는 만주 길림성 화룡현 명동촌(현 중국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룽징시 즈신진 밍둥촌)에서 태어나 용정의
은진중학교와 광명중학교, 평양의 숭실중학교를 다녔다. 정병욱은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래고보를 졸업했다.
▲ 망덕포구는 가을 별미인 전어 산지로도 유명하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전어 요리를 개발한 곳이라고 한다.
▲ 시인 윤동주의 유고가 정병욱에 의해 보존된 마을이기에.. 데크 난간에도 "서시"가 적혀 있다..
▲ ㅎㅎㅎ~ 모자를 삐딱하게 쓴걸 보니.. 나훈아의 "해변의 여인" 은.. 아닌것 같고.. 최백호의 옛날식 그다방의 마담도
아닌것 같고.. 그러면.. 망덕포구에서.. "좀.. 노는 아지매" 인가유?..ㅎㅎ~!
▲ "연연히 바람에 스치우다" 라는 제목의 조형물이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는 시구를 떠올리게 한다.
철의 도시 광양을 상징하는 금속 재질의 조형물 철판 조각들에 윤동주의 시가 새겨져 있다.
▲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의 뒤편 옹벽에 윤동주의 대표시인 '서시'의 육필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윤동주는 이곳에 한번도 온 적이 없지만 이 집 덕분에 그의 시가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 두사람의 기이한 인연을 맺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정병욱 선생의 호 '백영'은 윤동주의 시 "흰 그림자" 제목을 그대로 한자로 옮긴 것이다.
▲ 윤동주 육필 원고;
1941년말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시 중에서 18편을 엄선한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
하는 서시(序詩, 시집의 맨 앞에 서문처럼 쓴 시라는 뜻이다)를 써서 붙여 모두 19편의 육필 시집을 만들었다.
원래는 출판할 계획이었는데 한글 시집 발간으로 그가 곤욕을 치르게 될 것을 우려한 스승이 만류했다고 한다.
윤동주는 이 시집을 3부 만들어 하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고 2부는 스승 이양하 교수와 정병욱에게 주었다.
▲ 정병욱은 1944년 학병으로 징집돼 일본으로 떠나기 전 모친에게 윤동주의 원고를 맡기며 "목숨처럼 소중한 것이니
잘 간직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병욱의 부모는 시집을 쌀독에 숨겨서 보관했다. 윤동주가 원고지를 엮어서 만든 시집 3부중
이것만이 무사히 보존돼 해방 이후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원고 덕분에 사후에나마 윤동주의 대표시들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고, 그가 국민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시인이 될 수 있었다.
▲ 11시 10분 : 망덕산 등산로 입구.
▲ 쥐꼬리망초..
꽃말은... "가련미의 극치" 다..
▲ 화장실에 간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 망덕산이 호남정맥이 멈춘곳이라는 것도 알고..
▲ 섬진강 상류도 보고..
▲ 강건너의 경남 하동땅에 섬진강하류의 모래 사구언덕도 보고..
▲ 마삭줄...
▲ 출렁다리 갈림길.. 약수터외 이어진다..
▲ 11시 26분 : 두번째 갈림길..
▲ 200m도 안되는 산이 할것은 다할려고 한다.. 오름길이 예사롭지 않다..
▲ 만만치 않은 오름과 후텁지근한 날씨에 등줄기에 육수가 주루룩이다..
▲ 고비군락지.
▲ 11시 41분 : 망덕포구 전망대.
▲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배알도가 한점이 되어 동동 떠 있다.
▲ 여기서 막내 백여사의 작품 몇장.. 1..
▲ 백여사의 작품 2..
▲ 백여사의 작품 3..
▲ 백여사의 작품 4..
▲ 백여사의 작품 5..
▲ 11시 45분 : 사선대..
▲ 떠있는 바위라 해서 부석(浮石)이라 한다는데.. 내눈에는 가오리가 너울춤을추며 유영하는것 같다.
▲ 섬진강은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전북..경남..전남의 3개도 550리를 구비돌아 망덕포구에서 그 여정을 마무리하여
남해로 흘러든다.
▲ 여기서 보니 섬진강휴게소가 바로 발밑이다... 그리고 하동의 진산 금오산이 눈인사를 한다..
▲ 사선대..
▲ 무접 섬 광장..
광양의 대표 축제인.. 가을 전어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올해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렸었다.
▲ 광양의 대표산 인 백운산에서 남쪽으로 억불봉을 거쳐 흘러 내린 깃대봉과.. 동쪽으로 흘러내린 산줄기는 쫏비산과
불암산을 솟구친다... 그 아래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 최참판댁의 평사리는 쫏비산 너머에 있다.
▲ 망덕산 정상까지는150m다...
▲ 11시 58분 : 망덕산 정상...
▲ 어허!~~ 이회장님이 의자왕이라도 되는지..
▲ 궁중에 이쁜 궁녀는...
▲ 죄다 차출 한다.. ㅎㅎ~
▲ 앞서간 일행들을 찾아서 내려 가니..
▲ 갈림길에서..
▲ 길라잡이에게 최대의 예우로 배꼽인사를 한다.. 의자왕보다 더 기분이 괜찮다.. ㅎㅎ..
▲ 누구의 발상인지 참으로 기특한 신하로세!~.. 내.. 후히 포상을 하리라..ㅎㅎ~
▲ 13시 23분 : 약수터..
▲ 200m도 안되는 고지의 샘에 물이 있다..
배알도가 망덕산 정상의 천자에게 배알하는 형국이라더니.. 이곳 망덕산이 명당은 명당인가 보다.
▲ 예사롭지 않은 포스(force)가 느껴지는 아름드리 나무다.
▲ 밑둥치를 눈대중 해보니 장정 두세사람의 팔둘레다.
▲ 좌측으로 가면 망덕포구.. 우측으로 가면 출렁다리다... 우측으로 가자..
▲ 현재 진행형의 작업중인 개간지를 지나서..
▲ 모퉁이를 돌아서니 출렁다리 교각이 보인다.
▲ 폐기물 수거업체인듯한 곳을 지나..
▲ 대로가 나오면.. 오른쪽 임도를 따라서.. 120m 정도 진행하면..
▲ 13시 39분 : 출렁다리를 만난다.
▲ 들머리가 있는 태인동 방면..
▲ 출령다리에서 오른쪽은 남해 고속도로와 만나는 길이다.
▲ 다시 폐기물 수거업체 입구로 나와서.. 도로를 따라간다.
▲ 200m정도를 갓길을 따라가야 하기에 조심스럽다.
▲ 칼텍스주유소 앞에서 망덕포구쪽으로..
▲ 도로보수공사중이라는 금줄을 넘는다.
▲ 태인대교.
▲ 태인동으로 가는 태인대교.
삼봉산아래에는 "김시식지(海衣始殖地)"로 해은(海隱) 김여익(金汝瀷, 1606-1660)을 기리는 영모재(永慕齋)가 있다.
태인도는 "김(海衣始殖地)"로 김여익(金汝瀷)이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에 해의(海衣=해태)가 착생한 것을 보고 개펄에
감나무가지를 꽂아 양식한 곳으로.. 김양식의 시초다. 해태는 일본식표현이다.
김여익은 영암군 학산면 몽해(夢海)에서 태어나 1636년 병자호란이 일자 의병을 일으키고 활동하였으나..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을 하게 되자 고향을 떠나 1640년에 광양 태인도(太仁島)로 들어와 김을 시식(始殖)하였다.
오늘날 "김"이라고 이름지어진 것은 조선의 인조대왕이 진상품으로 올라온 김을 먹어보고 김여익의 성을 따서 "김"이라
명명하였고 하동장(河東場)에서는 태인도의 김가(金家)가 기른 것이라 해서 “김”이라 했다고 한다.
▲ 팥배나무..
▲ 털머위..
꽃말은... "한결 같은 마음"... "다시찾은 사랑" 이다..
▲ 망덕산을 돌아보고...
▲ 태인동수변공원으로..
▲ 14시 40분 : 산행 종료...
▲ 14시 56분 : 하산식 장소...
▲ 산대님의 작품 1...
▲ 산대님의 작품 2...
▲ 산대님의 작품 3...
▲ 산대님의 작품 4...
▲ 회장님의 건배에 이어...
▲ 24년도 차기 대권당선자인 산대장님의... 기분좋은 멘트로 건배..
▲ 15시 58분 : 하산식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솔잎을 위해 은총을 베푸사 산행내내 참아주셨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천자에게 배알하는 섬 배알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해맞이 다리... 별 헤는 다리를 건너 시인의 길도 걸어보고
낮지만 천자의 명당을 품은 망덕산의 사선대는 잔잔한 감동이었다..
어떠한 미사려구도 필요없는 대어를 낚은 기분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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