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산골 공룡공원의 관리자분께 부탁하여 인증샷 남기고 송년산행 출발.

 

▲ 용두골의 마애불을 알현하기 위해 옥수천길로 접어든다.

 

▲ 볼에 스치던 차가운 공기도 햇살이 퍼지면서 영상으로 올라 두꺼운옷이 거추장스럽다..

 

▲ 바람 0%.. 햇살 100%의 쉼터..

 

▲ 따끈한 유자차 행렬..

 

▲ 간식타임을 마치고..

 

▲ 장암사위쪽 삼거리의 마애불가는길...

 

▲ 해님이 잠깐 스쳐가는 외진골짜기에 녹지 않은 눈이 있다.. 조심조심..

 

▲ 급한 오름을 피해서 안전한길로 살짝 돌아서 올라간다..

 

▲ 마애불표지판이 머리위에 달려 있어서.. 잘 못보고 지나가 버리는 곳이다..

 

▲ 용두골 마애불..

내년에도 야등팀의 두발에 힘을 주시옵고 무사무탈한 산행이 되게해 주이소~..

 

▲ 팀원들은 밧줄이 있는 직등으로 올라가고 나는 평소 궁금했던 바위뒷편으로 돌아가 본다.

 

▲ 무속의 흔적이 보인다..

 

▲ 먼저 올라온 팀원들이 양지바른 방구돌에 자리를 잡았다.

 

▲ 조고문님의 양주와 닭튀김이 없었더라면.. 맹숭함에 차가움을 더할뻔 했다.. 고맙습니다..

 

▲ 오늘이 야등팀... 118번째 산행이다.. 117번의 시간들도 모두모두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오늘의 이자리는 유독 많이 웃었던 곳이다.. 두고두고 지나갈때마다 오늘이 그리운 추억으로 떠오를 것이다..

 

▲ 귀한술 쏟아버린 사람은 다른사람들 마실때 한번 굶어라...ㅎㅎㅎ~

그리고 이어서.. 발이 달리지도 않은 컵이 감쪽같이 사라졌던 기가막힌 사건..

조사하면 다 나온다 했다.. 컵이 왜?.. 거기서 나와~~??...ㅋㅋㅋ~~

우리 9명만 아는 마애불길위에서의 행복의 웃음 보따리다.. 웃어서 목이 아픈 경험은 처음이다~

 

▲ 어느 산꾼님의 철학이 담긴.. "새옹지마 작비금시" 시그널..

새옹지마(塞翁之馬)란..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작비금시(昨非今是)란.. 전에는 그르다고 여겨지던 것이 이제는 옳은 것으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 구름한점 없는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다..

 

▲ 그러나.. 우리 야등팀의 마음은 야회장님표 정성의 샌드위치로 햇살만큼이나 따뜻하다..

 

▲ 모두들 야회장님의 정성을 음미하는데.. 야대장님은 머할라카능교?..ㅎㅎ~

 

▲ 낭창한 가지에 걸린 배낭도 살랑춤을 춘다 ㅎㅎ~

 

▲ 샌드위치 잘 먹었습니다..

 

▲ 경찰학교에 입교하는 아들을 태워주느라 산행은 참석 못하고

송년식 자리에 오겠다는 "해님"과 "토끼"님의 전화를 받고 하산길에 든다..

 

▲ 바위고개를 넘어 오는 야대장님의 뷰가 좋아서..

 

▲ 사진 한장의 매출을 올리고..ㅎㅎ

 

▲ 앞에 간 송고문과 권이사님도 다시 불러서.. 매출울 올린다..

 

▲ 권이사님이 봉덕동의 회타운에 예약하고 쏘겠다고 한다..

 

▲ 전망데크에서..

 

▲ 선답한 젊은산꾼에게 부탁하여..

 

▲ 다른 포즈로 해 보라고 하는데.. 사진 보니 마카다 그자세가 그자세다...ㅎㅎ~

 

▲ 멀리 앞산 정수리 한번 바라보고..

 

▲ 대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도 당겨보고..

 

▲ 봉덕동 회타운.. 해님과 토끼님도 합류하고.. 야회장님의 1년 무사산행 마무리 건배다..

 

▲ 야회장님 마음고생 많이 했습니다.. 내년에도 오늘만 같아라.. 홧팅!~~..

 

▲ 대방어에 쐬주.. 빵빵하게 얼큰하게.. 그리고 무얼하는 곳인지 모르는.. 노래연습장이 보인다..

 

▲ 코로나로 잊고 있었던 노래하는곳이다..ㅎㅎ~

 

▲ 야대장님의 열창.. 동녘 먼동은 우째 그리도 늦게뜨노..ㅋㅋ~

 

▲ 조고문님은... 뜨거운 가슴으로 노래한다..

 

▲ 야회장님의 마무리 인사..

 

▲ 송고문님의 덕담으로...

 

▲ 2022년의 야등팀 송년행사가 막을 내린다..

큰 이벤트가 많았던 한해다..

강원도 고성의 운봉산.. 통일전망대.. 뱀바위봉 기획산행에 이어..

여름휴가는 거제 저도의 대통령별장길을 걸었고..

1년에 단한번 산문을 여는 설악의 달마봉과.. 하조대.. 죽도.. 휴휴암..

경기도 오산의 전국등산대회 참전.. 3등 트로피와 상장.. 귀한 경험이었다..

야회장님은 잠자리 스케쥴잡고 동선 준비하고..

야대장님은 기획하고 운전 보시하고.. 홍여사님은 맛깔나는 먹거리 보시..

덕분에 1년이 꿈 같이 흘러 갔습니다. 

함께하신 울님들 즐거웠고 행복 했습니다.

▲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

"뚜비" 는 망월지에 살고 있는 두꺼비와 수성구 전설에 나오는 돌 두꺼비의 중의적인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아서 "뚜비"라는 캐릭터를 개발하였다.

 

▲ 망월지는 1920년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2010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의해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되었다.

 

.

2022년 12월 20일(화요일).
두리마루숲길 : 대구시 수성구.

 

산행코스 : 연호역-뒷동산숲길입구-연호내지-운곡사-두리봉삼거리-오솔숲길-연호역 산행완료.

산행시작 : 연호역 10시 38분.

산행종료 : 연호역 15시 00분.

전체거리 : 약 11.2km.

전체시간 : 04시간 22분.

운동시간 : 03시간 43분.

휴식시간 : 00시간 38분.

누  구  랑 : 김선생님. 도사장님.

 

10 : 38  연호역출발.

10 : 45  솦길입구.

11 : 13  연호내지.

12 : 17  운곡사.

13 : 52  두리봉삼거리.

14 : 20  오솔숲길.

15 : 00  연호역 산행종료.

 

09시 38분 : 칠성교 밑 신천의 왜가리들도...

급강하 했던 수은주가 오늘은 많이 오르고 날씨가 풀리면서 하루 출발의 몸을 풀고 있다.

 

10시 38분 : 연호역 출발.

 

▲ 연호역 3번출구에 세워진 "두리마루숲으로"의 안내도를 숙지하고..

1구간에서 6구간을 원점으로 종주하는 대순환로(10.94km)를 걸을 것이다.

 

▲ "범안로" 옆길을 따라 약300m가량 진행하다가 오른쪽에 보이는 산불초소를 조금더 지나가면..

 

10시 45분 : "숲으로 가는길"의 입구를 만난다.. <뒷동산숲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 범안로를 수없이 지나 다니면서.. "저기에도 등산로가 있구나.." 하면서 지나치던 곳이다.

 

▲ 뒷동산숲길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

 

▲ 컵으로 만든종이 매달려 있다.. 무슨 용도일까?..

 

▲ 뚜렷한 산길은.. 길 이름처럼 뒷동산을 오르는 기분이다..

 

▲ 진행하다가 좌측의 연호내지로 가라는 안내판이다.

 

▲ 쉼터에 김춘수님의 시가 있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읽어 보는데 총탄자국이 있다..

누군가(엽사)의 눈에는 아름다운 글귀가 과녘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문디 자슥~..

 

▲ 이 심플한 표지는 거의 100m마다 서있는것 같다. 오늘 산행중 가장 많이 만나는 표지다.

 

▲ 며칠 추웠는데 오늘은 햇살이 너무 좋다.. 수렛길 같은 넓은 길은 좌측으로 꺽이며..

 

▲ "통훈대부행적성현감이공지묘(通訓大夫行績成縣監李公之墓)" 를 지난다.

통훈대부란... 정3품 상계인 통정대부 이상을 당상관(堂上官)이라 하고,

하계인 통훈대부 이하를 당하관(堂下官)이라 하였다.

조선이 건국된 직후인 1392년(태조 1) 7월에 직계가 제정될 때 정3품 상계는 통정대부..

하계는 통훈대부로 정하여져 『경국대전』에 그대로 법제화 되었다... -- 다음백과 --

 

11시 12분 : 연호마을회관.

 

▲ 마을회관앞 도로 건너편 가드에 뒷동산숲길이 끝났으니.. 재넘이숲길로 가라는 이정표.

 

▲ 연호내지..

마을길에서 이정표가 안보인다..

마을로 가야하는지.. 저수지상류로 가야 하는지.. 한참을 둘러 본다.. 황당하다..

쿼바디스 도미네(Quo Va dis Dominé..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드디어 찾았다.. 땅 광고처럼 전봇대에 붙어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 두리마루길을..

마을회관 앞의 뒷동산숲길.. 재넘이숲길 이정표를 여기에 세웠어야 했다..

 

▲ 연호내지 상류의 수문쪽으로 간다..

 

▲ 수로를 따라서..

 

2~3분 진행하면.. 수성구의 대표 캐릭터인 <물망이>가 다시 재넘이숲길을 가르쳐 준다.

 

▲ 재넘이 오름길이 나도 산이라며... 바짝 치켜든다.

 

▲ 짧지만.. 급한 오름길을 8부쯤 오르면..

 

▲ 묘하게 꼬인 가죽나무가.. 힘들면 앉았다 가라며 허리를 내어 준다.

 

▲ 의자나무다.. 그래 잠시나마 쉬어가게 해주어서 고맙구나~..

 

▲ 정수리에 올라서니 아래서 볼 때와는 달리.. 펑퍼짐하다

 

▲ 월드컵주경기장이 보이고.. 2020년 11월에 올랐던 유건산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 재넘이길 답게.. 착하게 이어지다가..

 

▲ 또 한차례 가파른 재를 올라 간다.

 

▲ 올라서면 그네의자에 잠시 몸을 맡기고 흔들어 본다. 이왕이면 그네앞 나무들을 정비했더라면 해본다.

 

▲ 쉼터 벤치가 있는곳.. 최고의 조망처다.

 

▲ 벤치에 앉아서 바라본 초례봉.. 낙타봉..  환성산.. 팔공의 주능선..

 

▲ 당겨보니.. 범안로가 시원하게 달려가고 있다.

 

▲ 친절한 <물망이>가 여기가 재넘이숲길 끝이고.. 마루숲길이 시작 된단다..

 

▲ 조금더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오고 두리봉은 좌측으로 가라는 표지판..

 

▲ 여기서 좌측으로 가도 되지만.. 3~4분정도 더 진행하다가..

 

▲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 담티고개로 직진해도 되지만..  운곡사로 가기위해 관계삼거리로 간다.

 

▲ 여섯개의 숲길중에 가장긴 <소나무숲길>이 여기서부터 두리봉까지 이어 진다.

 

12시 17분 : 운곡사.. 대한불교 태고종소속이다. 사찰건물에서 샤머니즘적인 분위기가 난다.

 

▲ 운곡사에서 30m가량 내려가서.. 관계삼거리 방향으로..

 

▲ 반짝 한파로 꽁꽁 얼어있는 구름지 옆으로..

 

▲ 목교를 건너 산길로..

 

▲ 소나무 한그루 한그루마다 2020년 5월 31일에 재선충 검사를 하였다는 노란띠가 묶여 있다.

 

▲ 한국에서는 무속의 대상인 서낭당 돌무더기이고.. 서양에서는 산길을 표시하는 케른(cairn)이다..

 

▲ 무속적인 면도 있지만.. 걸음에 지장을 주는 흩어진 돌들을 한곳에 모으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 북구의 태복산에서 보았던 움막쉼터 분위기다..

 

▲ 캬!~~.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곤봉이다.. 60여년만에 보는것 같다.

 

12시 36분 : 쉼터에서 마음점찍기.. 얼마나 따뜻하고 양지가 바른지 떠나기 싫어질 정도다.

 

▲ 그런데.. 쉼터옆에.. 이런 글이 있다..

가튼 갱상도 말이라도 우찌 이리 어렵노..내사마...먼 뜻인지 알수가 엄따.. 아시는 분 연락좀 하이소~..ㅎㅎ

 

13시 07분 : 범물동 갈림길.

 

▲ 조금전 지나온 운곡사에서 산삼을 뿌려 놓은 곳이란다..

 

13시 31분 : 지산동 갈림길..

다음에는 만촌역에서 두리봉터널을 지나 두리봉 삼거리에서 이리로 와서 무학네거리를 경유하여

지산동 무학산으로 가는 등산로를 걸어 보려고 한다.

 

▲ 이곳에도 오도방구들이 오도방정을 떠는 모양이다..

 

▲ 낡은 가드밧줄울 새로 교체한듯 야무지게 잘해 놓았다.

 

▲ 신천지아파트 갈림길에서 두리봉은 직진이다.

 

 두리봉 정상은 군부대 안에 있다.

 

13시 52분 : 두리봉 삼거리.

 

▲ 만촌역으로 가는길... 다음에 이길로 올라올 것이다.

 

▲ 오늘은 원점 순환코스라서 연호역 쪽으로..

 

▲ 길고 긴 소나무숲길이 여기까지다..

이제는 너울숲길의 시작이다.. 너울길이라면 파도를 타듯이 잔잔한 오르내림이 있는가 보다.

 

14시 01분 : 짧은 너울숲길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마지막 코스인 오솔숲길이다.

 

▲ 마지막코스가 착한 오솔길이어서 좋다..

 

14시 45분 : 숲으로 가는길 종점..

 

▲ 이천동마을을 지나서..

 

▲ 석가사를 마주보며 좌측으로..

 

15시 00분 : 연호역 산행종료..

 

▲ 수성구에 이렇게 아름다운 매력의 숲길이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테마가 있는 숲길이 있는 줄을 오늘 걸어보고서야 알았다.

2022년 12월 18일.
형제봉(193m) : 대구시 수성구.

 

산행코스 : 만촌역-모명재-형봉-제봉-산너머산아래-동대사-만촌역.

산행시작 : 만촌역 09시 28분.

산행종료 : 만촌역 12시 54분.

전체거리 : 약 6.66km.

전체시간 : 03시간 26분.

운동시간 : 02시간 37분.

휴식시간 : 00시간 49분.

누  구  랑 : 야대장님. 김프로. 요산. 게스트.

 

09 : 28  만촌역 출발.

09 : 34  모명재.

09 : 55  형봉.

10 : 30  제봉.

11 : 17  산너머산아래.

12 : 00  동대사.

12 : 54  만촌역 산행종료.

 

▲ 모명재 가는길..

 

오늘의 야등팀 산행은 가까운 만촌의 형제봉이다..

지하철을 타고 산행출발지인 만촌역으로 가는동안 휴대폰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이니 바깥출입을

자제하라는 메세지가 연신 울린다. 오늘의 기온은 -8도에서 낮최고 -3도로 어제보다 5도가 낮아졌다고 한다.

 

만촌역 지하에서 09시 22분에 약속한 멤버들과 만나 에스컬레이트를타고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데

차가운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다행히 바람이 크게 불지 않아서 산행하기에는 무난 할 것 같다.

 

▲ 명정각(命旌閣).

명정각은 두사충의 7대손인 두한필(1823~1893)의 효행을 알리기 위하여 조정에서 정려(旌閭)를 내린 것이다.

 

▲ 모명재 입구.. 소슬대문의 현판에 "만동문"이라 되어 있다.

1592년 임진년에 임진왜란으로 위기에 빠진 조선은 중국 명나라에 지원군을 요청 한다.

이에 명나라는 이여송을 대장으로 임명하고 풍수전략가인 두사충을 참모로 하여 파견 된다...

이듬해인 1593년 조선의 관군과 의병...그리고 이여송과 두사충(杜思忠)이 이끈 명나라 원군은

왜군을 격파하여 평양성을 탈환한다.

 

그러나 승전의 기쁨도 잠시...경기도 고양의 벽제전투에서 왜군에게 대패한다.

패전의 책임이 진지의 구축을 맡은 두사충(杜思忠)에게 책임이 돌아가 참수하려고 하자...

 

참패의 원인이 진지 위치가 아니라 병사들의 사기 문제였다는 우의정 정탁(鄭琢)등 조선 대신들의

구명운동으로 두사충은 위기를 면한다.

조선에서 다시 태어난 두사충(杜思忠)은 전쟁이 끝나고 조선에 귀화 하였다.

 

▲ 모명재..

두사충(杜思忠)이 대구 대명동에 자리를 잡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매달 초하루에 대덕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며 제단을 쌓고 배례를 올렸다.

명나라를 그리워 한다는 뜻으로 모명재(慕明齋)라 하였다.

 

현재의 모명재 건물은 1912년 경산 객사가 헐리자 그 재목을 사와 두사충의 묘소 밑에 지은 것인데

건물이 너무 낡아 1966년에 중수하였다.

 

기둥에 걸려있는 주련의 글씨는 이순신장군이 두사충에게 지어준 시다.

 

봉정두복야(奉呈杜僕射) : 두복야(복야는 두사충의 호)에 드리는 시..

북거동감고(北去同甘苦) : 북으로 가서는 고락을 같이했고

동래공사생(東來共死生) : 동으로 와서는 생사를 같이하고

성남타월야(城南他月夜) : 성곽 남쪽타향의 달밤아래서

금일일배정(今日一盃情) : 오늘은 한잔술로 정을 나누세~.

 

▲ 술잔을 나누는  이순신장군과 두사충...

 

풍수지리에 밝은 두사충 장수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두차례에 걸쳐 원군의 지리참모로 참전하였다.

두사충은 충무공 이순신장군과 함께 노량해전에 출정하였으며 이순신장군이 전사하자

묏자리를 잡아 주었다고 한다.

 

특히 이순신장군이 한산도에 주둔하였을때 서로 시를 지으며 친분을 쌓았으며

이순신장군은 그때의 감회를 <봉정두복야>라는 시로 화답하였다.

 

두 장수가 전쟁중에도 나라를 떠나 군인으로써 우정을 쌓으며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고민하던 모습을 떠 올려 본다.

 

▲ 햇볕 좋은 모명재 담벼락에서 산행채비를 하고..

 

▲ 두사충의 묘를 경유한다.

 

▲ 두사충의 묘..

 

명나라 최고의 풍수가답게 죽음을 예감한 두사충은 오래전에 자신의 묘 터를 스스로 점지해 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누울 자리를 찾아서 형제봉 앞을 지나던 중 그만 숨을 거두게 된다.

그 바람에 두사충이 묻히고자 했던 자리는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

그 자리가 지금의 고산지역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그의 묘는 모명재 뒤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의 후손인 두릉두씨(杜陵杜氏) 역시 지금까지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 두사충이 대구에 자리를 잡은 지도 어느덧 수십 년이 흘렀다.

그러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두사충 마음에 늘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칠 때면

대덕산(앞산)을 올랐다. 산에 올라 고향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리움이 한없이 메아리 치자 두사충은 아예 대덕산 밑으로 집을 옮겨와 명나라를

생각하는 뜻에서 동네 이름을 <대명동>이라 붙이고, 제단을 쌓아 매달 초하루 관복을 입고 명나라 황제가

살던 북쪽을 향하여 배례를 올렸다... 두사충이 배례를 올렸던 대덕산 일대는 현재까지 '대명동(大明洞)'이라

부르며, 대명동은 11동까지 있는 대구에서 면적이 가장 큰 동이 되었다.

 

▲ 형제봉 중에 형봉에 도착..

옛날에 이 산골에 힘이 장사인 남매가 살았는데, 나물 캐고 쑥 캐며 살던 남매는 하루는 산 쌓기 내기를 했다.

오빠와 누이동생은 각자 입은 옷을 이용해 산을 쌓았고, 아침에 해 뜰 무렵 산을 쌓기 시작해서 해 질 때까지

더 높이 쌓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였는데 오빠는 저고리 옷섶으로 흙을 날라 산을 쌓았고 여동생은 치마폭으로

흙을 쌓았다. 저고리 옷섶보다는 치마폭이 넓었고, 당연히 동생이 더 빨리 흙을 쌓을 수 있었다. 해가 질 무렵

동생이 쌓은 산이 더 높은 것을 발견한 오빠가 심술이 나서 동생 산을 짓밟아 버렸다 한다. 이 때문에 동생이

쌓은 산은 뭉텅하게 낮아졌다는 유래가 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끝이 뾰족하고 높은 산을 형봉, 뭉툭한 산을

제봉이라고 불렀다 하며, 또한 이 제봉은 누이동생이 쌓은 산이라고 해서 매봉(妹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형봉과 제봉을 지나.. 제봉건강쉼터에서 오른쪽으로..

 

▲ 오랜만에 와 보는 곳이다.. 전라도 아지매가 그만 두면서 발길이 뜸해 졌다..

 

▲ 야대장님의 친구분께서 게스트로 참석해 주셔서.. 반가웠습니다.

 

▲ 동대사가 있는 서당지..

 

▲ 서당지와 쌍둥이 저수지인.. 옥내지..

 

▲ 동대사 입구의 호랑이상.. 동대사는 천태종 소속이다.

 

▲ 동대사 관음전.

 

▲ 동대사에서 다시 형봉으로..

 

▲ 뷔페에서 하산주 한잔..

 

▲ 역시나 웅크리기 보다는.. 무언가를 행하고자 하는이에게 길은 열린다..

오늘의 형제봉 산행이 그랬다.. 막상 산속으로 드니 곳곳에 내어주는 햇살좋은 쉼터는..

오분순한 정나눔이 되었다...

이런 것이 소소하지만 큰 행복이다..

2022년 12월 16일(금요일)
포은 단심로 : 경북 영천시 임고면.

 

산행코스 : 임고서원주차장-기룡지맥-조옹대-임고서원-임고서원주차장.

산행시작 : 임고서원 주차장 11시 43분.

산행종료 : 임고서원 주차장 14시 43분.

전체거리 : 약 8.79km.

전체시간 : 03시간 00분.

운동시간 : 02시간 49분.

휴식시간 : 00시간 11분.

누  구  랑 : 나홀로.

 

11 : 43  임고서원주차장 출발.

12 : 39  기룡지맥.

14 : 15  조옹대.

14 : 34  임고서원.

14 : 43  임고서원주차장 산행종료.

 

11시 43분 : 임고서원주차장 바로 옆의 임고파출소에서 산행 출발.

내가 본 우리나라 파출소 건물중에 가장 쾌적해보이는 한옥 파출소다.

 

▲ 파출소 바로 뒷편에 포은단심로 들머리가 있다.

오늘 아침에 영천 기룡산을 검색하다가.. 국제신문의 임고서원 <포은 단심로>가 눈에 확 들어온다.

산행시간도 약 3시간이라 하고.. 가는길도 우리집에서 54분 소요라서 적당하다..

그런데... 온이 낮 3~4도에 바람이 3~4m라고 해서 망설여진다.. 창을 열고 밖을 보니 하늘은 청명하다.

구라청을 믿고(?).. 출발!~.. 현지에 도착하니 역시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바람 한점 없다.

 

▲ 계단에서 뒤돌아본 들머리 모습.. 주차장과 파출소 사이에 들머리가 있다.

 

▲ 계단 중간에 설치된 간이 전망대..

 

▲ 임고서원(구.서원) 전경.

 

▲ 해발150m대의 낮은산이지만 오름이 가파르다.

 

▲ 주능선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전망대에 다녀오라고 한다.

 

▲ 전망대 가는길..

 

▲ 주변의 나무들이 키높이로 자라서.. 전망보다는 바람길이 좋은 쉼터다.

 

▲ 구 서원과 신 서원 사이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마주치는 삼거리..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 동네 야산의 수레길 같은 편안한 길에..

나뭇잎의 바스락거림도 없고.. 새들의 지져귐도 없는 고요함이다.

 

▲ 낮은 언덕같은 구릉을 기분좋게 몇번 오르내리면..

 

▲ 봄이면 도화(桃花)가 만발하여 무릉도원이 될것 같은 복숭아 밭..

 

▲ 갈림길에 어김없이 서 있는 친절한 이정표..

 

▲ 송전탑속의 세계..

 

▲ 그늘이 좋은 포은 정몽주의 단심로에서..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죽어서도 고려 임금을 섬기는 마음을 바꾸지 않겠다는 <단심가>를 읊조려 본다..

음미 할수록 포은의 의리와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여운으로 남는 시다.

 

▲ 이 좋은 숲길을 오롯이 혼자 걷는길.. 오늘은.. 내가 주인이다.. 바람도 없고 안 왔더라면 후회 할뻔 했다.

 

12시 21분 : 일성부원군묘소 갈림길..

"일성부원군(정운관)"은.. 포은 정몽주의 아버지다.

그래도 큰 성인을 내신 분의 묘소라서 가보려고 500m 정도 진행하니 계곡 바닥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모양인지 농장이 보인다.. 아니다 싶어 되돌아 간다. 알바 아닌 알바를 한 셈이다..

 

▲ 일성부원군 갈림길에서 8~9분 올라가면 "기룡지맥길"과 만나게 된다.

 

▲ 길가에 햇볕 좋은 산소가 있어서 쉬어 갈겸 가보니...

 

▲ "해우처사벽진이공승학지묘"라 되어 있다.

처사(處士)라 함은 벼슬을 하지 않은 사람을 일컷는 말이다. 아마도.. 후손이 크게 성공한 모양이다. ㅎ~

 

▲ 삼거리.. 여기에도 친절한 이정표가 서 있다.

 

▲ 얕으막한 정수리에 올라서니 다시 일성부원군묘소로 가는길이다.. 포기하고 직진으로 내달린다..

 

▲ 일성부원군(정운관)의 묘.

가보지 못한 아쉬움에 다른 블로그에서 빌려 왔다..

 

▲ 벤치도 있고.. 길의 경사가 완만해 그리 힘들지도 않고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은 호젓하다.

 

13시 06분 : 기룡지맥 갈림길이며 단심로의 반환지점이다.

그 친절했던 금자씨 말고 이정표가 막상.. 꼭 있어야 할 곳에 없다. 양쪽다 많이 다녔는지 길이 반들거린다.

그러나.. 공부한 사람만이 아는 동물적 감각으로 여기가 기룡지맥 갈림길임을 알고.. 지세도 살필겸..

3~4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오늘 산행중에 제일 높은 238.8m에 다녀 오기로 한다.

 

13시 11분 : 기룡지맥의 238.8m봉.

기룡지맥이란... 보현지맥 보현산 1,124m 동쪽 1.64km 지점에서 분기하여 갈미봉(786.5mm) 외미기재.

기룡산(965.5m). 시루봉(대구. 포항고속도로) 28번국도를 건너 신령천이 금호강(자호천)에 합수하여

영천시 오수동에서 유봉지맥과 마주보며 끝나는 도상거리 32.2km의 산줄기다.

 

▲ 이제 오로지.. "조옹대" 만 바라기하며 하산이다.

 

▲ 과거에.. 성황당(서낭당)이 있었음직한 고개마루다.

 

▲ 하산길은 포은산책로인가 보다..

 

▲ 단심로를 걸으며.. 드라마나 역사를 통해 배운 파란만장했던 포은의 삶이 생생하여

그의 어머니가 지은 "백로가' 도 읖조려 본다.

 

가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白鷺)야 가지 마라 

성난 가마귀 흰빛을 새우나니

창랑(滄浪)에 좋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아들 포은이 이성계(조선 태조·1335~1408)의 역성혁명을 반대하다가 죽임을 당할것을 예감이라도 했을까..

포은의 절의가 그 어머니에게서 기인했음을 짐작케 하는 시다... 과연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다.

 

▲ 길이 두갈래다.. 어디로 가든 만날것 같다.. 이왕이면 군자대로행이라 했다.. 큰 길로 가자..ㅎㅎ~

 

▲ 높지는 않지만.. 수직 절벽아래 자호천이 시퍼렇게 흐르고 임고면 양평리의 너른 들이 시원하다.

 

▲ 북쪽방향의 양평리 너머로 영천의 기라성 같은 산군들이 보인다. 꼬깔산 아래에 영천호가 있다.

 

▲ 동쪽으로는 운주산 도덕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영천지역의 산줄기는 백두대간 상의 태백산에서 남으로 뻗어 나온 낙동정맥의 지맥이 영천에 이르러 산세가

약해지면서 운주산(806m), 도덕산(703m), 관산(394m)이 동쪽 경계를 형성하고 서쪽은 팔공산(1,193m),

태실봉(466m) 등이 솟아 있으며 남쪽은 금박산(432m), 구룡산(675m), 사룡산(685m)이 연이어 있고,

북쪽은 보현산(1,124m), 화산(828m), 수석봉(821m), 모자산 등이 급경사의 산지 사면으로 둘러싸여

동서 방향으로 이어져 있어 영천의 지형은 완전한 분지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 여름날 자호천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너무나 시원할 것 같아서 야등팀이 생각난다.

 

▲ 하산길에서 첫번째 정자..

 

▲ 조옹대 가는길.. 빗나간 구라청 바람예보로 등짝에 땀이 맺혀도 좋다.. 너무 좋다~ㅎㅎ..

 

▲ 임고초등학교.. 보건소.. 복지센터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 영천은 삼한시대 부족국가 골벌소국이 형성된 이후 절야화군, 임고군, 영주 등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1413년(태종 13) 작은 군현은 주(州)라는 명칭을 금지하고, 대신 천(川)과 산(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여 영천(永川)이라 하였다.

 

▲ 두번째 정자.

 

▲ 조옹대가 보인다.

 

14시 15분 : 조옹대 도착..

정자 입구현판에는 무괴정(無愧亭)이라 되어 있다.. 부끄럼이 없다는 뜻이다. 포은이 그랬다..

 

▲ 뒷쪽의 임고서원마당에서 잘보이는 곳에는 조옹대(釣翁臺)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포은 선생이 이곳에서 낚시를 즐겼다고 해서 후세 사람들이 조옹대라 부르고..

또 선생이 낚은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용(龍)이라고 해서 조룡대라고도 불렀다고도 한다.

 

▲ 포은의 호중관어(湖中觀魚)... 중국 장자(莊子)의 추수편(秋水篇)에 실린 이야기.

 

잠재심연혹약여(潛在深淵或躍如).. 깊은 못에 잠겨 있되 힘차기도 한 것을

자사하취저우서(子思何取著于書).. 자사는 무엇 때문에 글에다 썼던가.

단장안공분명견(但將眼孔分明見).. 다만 분명하게 살펴보니

물물진성발발어(物物眞成潑潑魚).. 모든 것이 팔팔한 고기와 같네.

어응비아아비어(魚應非我我非魚).. 고기는 내가 아니고 나 또한 고기 아니니

물리참차본부제(物理參差本不齊).. 만물은 들쭉날쭉 본디 같지 않건만

일권장생호상론(一卷莊生濠上論).. 호량의 논의를 쓴 장자의 한 권의 책이

지금천제사인미(至今千載使人迷).. 이제까지 천년동안 사람을 어지럽히네~..

 

▲ 퇴계 이황의 <임고서원>

 

포옹풍열진오동(圃翁風烈振吾東).. 포옹은 명성과 절개가 우리나라에 떨쳤으니

작묘양양장학궁(作廟渠渠壯學宮).. 커다란 사당에 장한 학관도 만들었네

기어장수제사자(寄語藏修諸士子).. 수양하는 선비에게 한 말씀을 부치나니

연원절의양감종(淵源節義兩堪宗).. 연원과 절의 둘 다 조종이라 할만하다~..

 

▲ 목은 이색의 억정산기(憶鄭散騎)...

 

▲ 조옹대에서 바라본 임고서원.

임고서원은 정몽주를 추모하기 위하여 1553년(명종 8) 부래산에 창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603년(선조 36)에 중건되었으나..  1871년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1965년 복원하여 1990년부터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여 기존의 서원 옆에 새로이 서원을 세워 웅장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현재는 보이는것 처럼 옛 서원과 새로 지은 서원이 공존하고 있다.

 

▲ 정몽주유물관.. 충효관.. 계현재.. 포은연수관등등..

 

▲ 은행나무와 선죽교와.. 왼쪽의 송탑비가 한눈에 보인다.

 

▲ 포은유물관..

꽃피는 봄날에 임고서원 주변을 다시 불러 보고자 한다.

 

▲ 포은 정몽주 선생이 낚시를 하였다는 조옹대가 그림이다.

 

▲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 송탑비(頌塔碑).

글씨는 퇴계선생의 유묵 중에서 집자(集字)한 것이다.

 

▲ 조선시대 어제어필(御製御筆). 임금의 시와 글이며... 숙종. 영조. 고종의 시들이 적혀 있다.

 

▲ 임고서원(신 서원)..

조선 명종 8년(1553) 부래산에 창건하여 사액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선조 36년(1603) 이곳에

중건하고 재사액(再賜額) 되었다.

 

▲ 정문의 역할을 하는 누각은 영광루(永光樓)다.

영광루의 아래쪽에는 경앙문(景仰門)이고.. 우측문만 열려 있다.

 

▲ 임고서원.

정몽주의 본관은 영일, 호는 포은이다. 1355년 아버지 상에 3년, 1365년 어머니 상에 3년간 여묘하였으며

1357년 과거에 합격한 후 예문검열 등을 거쳐 벽상삼한삼중대광 수문하시중 판도평의사사사 병조상서시사

영경령전사 우문관대제학 익양군충의백에 제수되었고 명나라와 일본에 사신으로 갔으며, 내정, 외교, 교육

등에 공적이 많았는데 이방원이 보낸 조영규 등에 의하여 선죽교에서 피살되었다.

이로써 고려는 474년의 사직(918~1392)을 닫게 된다.

 

▲ 주 건물인 흥문당(興文堂)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재와 서재가 있고 흥문당 좌우에 전사청(典祀廳)과

심진각(尋眞閣)이 위치하고 있다.

 

흥문당(興文堂)대청마루.

 

▲ 흥문당 오른쪽의 경의협..

 

▲ 흥문당 왼쪽의 명성협..

 

▲ 통정대부 공조참의로 추증된 최선매의 공적을 기록한 비석이 신 서원 좌측에 세워져 있다.

최선매는 임진왜란 때 서원이 소실될 위기에 처하자 포은선생의 영정과 위판을 기룡산 석굴에 피안시켜

난리가 평정된 후 서원을 중건하여 다시 안치한 분이다.

 

▲ 수령 600여년의 임고서원 은행나무..

서원이 부래산에 있었을때부터 심겨져 있었으며.. 임진왜란으로 없어진 서원을 이곳에 다시 지을때

함께 옮겨 심었다고 한다.

 

▲ 600년의 세월이 피워내는 노란 은행잎이 아름다운 가을에 와도 좋을듯 하다.

 

▲ 임고서원을 뒤로 하고..

 

▲ 선죽교쪽으로..

고려시대에는 난간이 없었으나 조선 정조 4년(1780) 정몽주의 후손 정호인이 개성유수로 부임하여 난간을

설치하여 통행을 제한하는 대신 행인을 위하여 바로 옆에 좁은 돌다리를 가설하였다.

 

▲ 선죽교.

정몽주선생이 후에 태종이 된 이방원 일파에게 피살된 장소인 선죽교(善竹橋)가 복원이 되어 있다.

원래는 선지교(善地橋)라 불렀는데, 정몽주가 피살되던 날 밤 다리 옆에서 참대가 솟아 나왔다 하여

선죽교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글씨는 한석봉의 작품이다.

 

▲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159호인 선죽교는 개성 남대문에서 동쪽 약 1km 거리의 자남산 남쪽 개울에

있는 다리로 고려 태조 왕건이 919년 송도의 시가지를 정비할 때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8.35m,

너비 3.36m의 화강석 다리다.

 

▲ 개성의 선죽교를 실측하여 그 규모대로 임고서원 앞에 가설하고 한석봉이 쓴 선죽교 돌비석 또한

탁본하여 세우게 된 것이다.

 

▲ 산수유..

 

14시 43분 : 임고서원 주차장 산행종료.

 

▲ 충성심과 효심을 아울러 구비한 불사이군의 충신으로 추앙을 받는 포은 정몽주선생을 모신 임고서원을

둘러 보고.. 선죽교를 건너니 겨울만큼이나 시린가슴이었다.

1388년 5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고려 멸망.. 억불숭유 통치의 조선 500년.. 조선총독부.. 일제강점기..

독립.. 동족상잔의 6.25.. 그리고.. 대한민국의 오늘을 돌이켜 보는 하루였다.

2022년 12월 11일
구룡산(741m) : 경남 창녕군 창녕읍.

 

산행코스 : 옥천주차장-관룡사-청룡암-구룡산-좌선대-관룡사-옥천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옥천 주차장 09시 14분.

산행종료 : 옥천 주차장 14시 04분.

전체거리 : 약 7.45km.

전체시간 : 04시간 50분.

운동시간 : 03시간 36분.

휴식시간 : 01시간 14분.

누  구  랑 : 주목산악회(황자문님. 홍여사님. 김프로님)

 

09 : 17  옥천주차장 출발.

09 : 49  룡사.

10 : 35  청룡암.

11 : 21  구룡산 정상.

12 : 17  좌선대.

13 : 36  관룡사.

14 : 04  옥천주차장 산행종료.

 

09시 14분 : 화왕산 군립공원 옥천주차장 출발.

 

▲ 옥천계곡의 관룡사쪽으로..

 

▲ 옥천사지(玉泉寺址). 

비운의 개혁가 신돈이 태어나고 출가했다는 곳이다.

 

▲ 좌측의 계곡은 화왕산성 동문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우리는 관룡사쪽으로..

 

▲ 관룡사 일주문을 세우려는듯하다..

 

▲ 관룡사 입구의 석장승.

사찰소유의 경계표지 역활을 하며. 절에 사악한 기운이 출입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와 민간신앙이 결합한 사례로 왼쪽이 남 장승이고,, 오른쪽이 여 장승이다.

 

▲ 관룡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사찰로서 <사기 寺記〉에 의하면 349년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원효가 제자 송파(松坡)와 함께 이곳에서 100일기도를 드릴 때 오색채운이 영롱한 하늘을 향해 화왕산

(火旺山)으로부터 9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절 이름은 관룡사, 산 이름은 구룡산이라 했다고 한다.

 

▲ 야등팀에도 다녀간 미경님의 초대로 주목산악회 송년산행에 동참...

 

▲ 오늘의 코스는... 구룡산으로 올라 관룡산을 경유하여 용선대로 하산이지만...

 

▲ 관룡산.. 구룡산은 몇번 다녀간 곳이기에 관룡사 부도탑에서...

 

▲ 바로 올려다보이는 구룡산 병풍바위로 올라가는 청룡암코스를 선택한다.

 

▲ 관룡사 승탑.

 

▲ 비가 올때만 폭포가 되는 건폭이다.

 

10시 35분 : 청룡암.

 

▲ 청룡암 마애불.

 

▲ 청룡암에서 내려다 보는 사바세계..

구현산.. 석대산이 한번 안 찾아 줄거냐고 묻는다...

 

▲ 청룡암에서 병풍바위능선으로 가는 오름이 급하고 낙엽으로 힘들지만 안전가이드가 잘되어 있다.

 

▲ 여름날 쉬어가면 신선이 될것만 같은 멋진 쉼터바위..

 

▲ 병풍바위..

 

가장 척박한 바위뿐인 환경에서도 소나무는 살아간다.

 

▲ 관룡산 조망대까지 갔다가 구룡산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 여기서 구룡산쪽으로 되돌아 간다.

 

▲ 오늘은 암릉구간을 피하고 우회로로 돌아서 간다.

 

▲ 안내도상에서 "굴덤"이라고 하는 곳이다.

 

▲ 굴덤 안..

 

▲ 2020년 3월 15일에 야등팀에서 굴덤 윗쪽으로 지나갔었다.

 

▲ 정말 따뜻하고 햇살이 좋은 양지바른곳에서..

 

▲ 2020년 3월 15일의 야등팀이 머물며 가장 많은 웃음을 남겨 놓은 곳이다..

 

▲ 귀바위..

 

▲ 노단이마을 갈림길..

 

▲ 이곳에도 야등팀의 웃음소리가 배여있는 쉼터다.

 

14시 04분 : 옥천주차장 산행종료.

 

2022년 12월 04일(일요일).

장군봉(956m) / 바리봉(800m) : 경남 거창군 가조면.

 

산행코스 : 소림사-장군봉-장군재-바리봉-Y자 출렁다리-주차장-별유산장.

산행시작 : 08시 30분 소림사 출발.

산행종료 : 15시 50분 별유산장 도착.

전체거리 : 8.39km.

전체시간 05시간 19분.

운동시간 : 05시간 02분.

휴식시간 : 00시간 17분.

누  구  랑 : 솔잎산악회.

 

08 : 30  소림사 출발.

10 : 03  장군봉.

11 : 14  바리봉.

12 : 54  Y자출렁다리.

13 : 27  주차장.

15 : 50  별유산장 산행종료.

 

▲ 08시 25분 : 소림사주차장 도착.

 

▲ 소림사(少林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 교구본사 해인사의 말사이다.

 

▲ 솔잎의 애마 부인이 아닌.. 애마 사장님의 보시로 전체인증샷..

 

▲ 장군봉 안내도를 숙지하고.. 솔잎의 506차 정기산행이자.. 2022년도 송년산행을 시작한다.

 

▲ 장군봉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 속인은 알지못할 "토지가람성신지위"라는 비석을 지나..

 

▲ 알싸하면서도 상큼한 아침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는 솔숲길로 접어든다.

 

▲ 시멘트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 표면이 바랠정도로 오래동안 붙박이로 서서 장군봉 2.2km를 가리키고 있다..

 

▲ 사진을 찍었다 하면 발을 짤라버린다는 부회장님의 지적에..

다리절단 전문찍사인 황자문님이 너털웃음으로 어색함을 무마한다..ㅎㅎ~

 

▲ 황자문님의 작품.

 

▲ 소림사에서 장군봉 오름길은 아주 가파른길이다.. 된비알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쉬었다 간다.

 

▲ "쉼"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홍여사님의 배낭이 열리고 간식거리가 나온다..

 

▲ 12월의 산행은 눈 아니면 낙엽이다.. 발목부상을 조심해야 된다.

 

▲ 장군봉 능선에 9부쯤 올라올때 까지 여전히 된비알이지만..

 

▲ 그나마 다행인것은 직등이 아니고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 노송과 잘 어울리는 방구돌을 쳐다보며 허리한번 펴고..

 

▲ 마지막 너덜협곡을 힘내어 통과 하면.

 

▲ 오른자에게만 보여주는 산그리메가 있는 조망바위에 올라선다..

 

▲ 한그루 고목이 나도 한땐 장군봉에서 날린 나무 였다며 무언의 몸짓을 한다.

 

▲ 09시 33분 : 장군봉 주능선 도착.

 

▲ 장군봉능선에는 방구돌과 잘어울리는 노송도 많고 조망바위도 많다.

 

▲ 서쪽으로는 또 올라가보고 싶은 보해산과 금귀봉과 눈인사를 나눈다.

 

▲ 북동쪽으로는 의상봉.. 별유산 너머로 가야산까지 이어지는 작은 가야산능선이 호쾌하게 달려 간다.

 

▲ 가조들판 너머로는 거창한도시 거창군청의 소재지인 거창읍이 보인다.

 

▲ 당겨 본 거창군청 소재지..

 

▲ 드디어 장군봉이 바로 눈앞이다.

 

▲ 동남쪽으로는 비계산이 우뚝하다.

 

▲ 더 높은 곳에서 다시 서쪽을 바라보니.. 병산마을로 가는 872봉에 산불의 흔적이 보인다..

2015년 5월에 병산마을에서 올라올때도 불에 탄 나무들로 길을 똟고 오기가 힘이 들었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렇게 흔적이 남아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 오래만에 함께 합니다.. 반갑네요..

 

▲ 천년바위와 함께 푸르름을 잃지 않는 노송의 모습에서..

나의 몸은 늘 생명의 기운이 약동한다... 이것이 내가 산을 찾는 이유중에 하나 이기도 하다..

 

산줄기에서 솟는 물은 대지를 적시고 모든 생명체를 살리며.. 흘러내린 계곡의 물은 작은 시내를 이루고

시냇물들은 다시 큰 강물이 되어 바다로 흘러든다. 그 은혜로움으로 우리들은 그 속에서 삶의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가고 있다.  산은.. 그래서 늘~ 신비하고 은혜롭게 다가 온다...

 

▲ 장군봉 오름데크..

 

▲ 황자문님 작품.

 

▲ 이곳이 실제 장군봉 정상부분인데 위험하여 정상석을 아래에 세워 놓았다.

 

▲ 10시 03분 : 장군봉 도착..

불과 1년전인 3월에는 바위 꼭대기에 허접하고 손바닥만한 납작돌에 매직으로 장군봉이라 적혀 있었다..

 

그 이전에는 거창군에서 세운 장군봉에 장군상의 정상석을 세웠는데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두사람의 힘으로는 밀어낼수 없는 크기였는데 정상석은 산 아래 낭떠러지에서 발견되었지만..

재활용이 불가할 정도로 파손되어 있었다고 한다. 분명한것은 "단체의 힘"에 의한 파손이다.

심증은 있되.. 물증이 없다.

 

▲ 왜?.. 봉자의 똥그래미받침을 가렸을까요?..ㅎㅎㅎ~

 

▲ 찍어주다 보니 나의 인증샷을 깜빡 할뻔 했다..ㅎㅎ~

 

▲ 보고 또 보아도 싫지 않은 가조들판이다.

 

▲ 출발지였던 소림사를 당겨 보며.. 후미를 기다리는데..

 

▲ 지나왔던 곳에서 웅성거림이 난다..

 

▲ 줌으로 한껏 당겨 본다..

 

▲ 후미팀까지 정상석 인증을 마치고..

 

▲ 선임 자문님요...ㅎㅎ.. 뒤에는 길이 없습니데이~~..

 

▲ 그전의 정상석이 있던 바위봉에서 홍여사님.. 완전 압권입니다.ㅎㅎㅎ

 

▲ 홍여사님 덕분에.. 모두가 행복합니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라는 말을 홍여사님이 만들어 주십니다..

 

▲ 정상주 팀을 뒤로하고..

 

▲ 선두팀은 바리봉을 향해 출발..

 

▲ 내려오다 보니 8선녀다.. 이쁜짓!~~ 한번 하고.. ㅎㅎ~

 

▲ 장군재.. 좌측의 주차장 2.3km.. 직진의 바리봉을 경유하는 주차장은 2.4km다.. 100미터 차이다.

좌측길은 평안한 하산길이고.. 직진길은 암릉에 경관이 좋은 길이다..

무적의 8선녀앞에 평탄하고 밋밋함은 없다.. 바리봉을 향해 진군이다.

 

▲ 돌아 본 장군봉의 위용..

 

▲ 우두산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의상봉 능선을 병풍삼아 멋지게 솟구친 방구돌이다..

 

▲ 이런 방구돌을 그냥 지나치면..

 

▲ 방구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ㅎㅎ

 

▲ 지켜보는 언니야가.. 위험하게 올라 간다고 난리다..

 

 11시 14분 : 바리봉(세신봉) 정상.

바리는 절에서 사용하는 스님들의 밥그릇을 말하여 옛날 가정에서 사용하던 놋쇠 밥그릇도 바리라 한다.

그리고 소나 말의 등에 짐이 잔뜩 실린 모습도 바리라 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 작년 2021년 3월 14일에 왔을때는 분명히 <바리봉>이라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세신봉이다.

 

▲ 마장재 아래 가조계곡의 "Y"자 출렁다리가 보인다.

 

▲ 당겨 본 출렁다리..

 

▲ 부회장님표 샌드위치.. 부처님의 밥그릇이라는 바리봉에서 점심공양을 한다.. 잘 먹었습니다.

 

▲ 홍여사님의 배낭은 먹거리가 쏟아지는 요술배낭인가요?.. ㅎㅎ.. 감사합니다.

 

▲ 고견사에 물품을 실어나르는 삭도..

 

▲ 12시 32분 :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산대장님..

 

▲ 12시 33분 : 거창항노화힐링랜드 주차장 도착.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 조성사업일환으로 2019년 7월 말까지 고견사주차장을 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단층주차장을 133면의 입체주차장으로 조성하였다.

 

▲ 출렁다리에 다녀 오기로 한다...

 

▲ 산대장님이 단체 매표.. 나는 무료이지만.. 우쨋기나 대신해서 고마우이~~..

 

▲ 3년사이에 많이도 바뀌었다..

 

▲ 건녀편에도 전에 없었던 전망대가 생겼다.

 

▲ 2019년 6월 16일.. 출렁다리가 완공되고 코로나로 인해 개통식을 못할때 살짝 건너 갔다가 왔었다..ㅎㅎ

 

▲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

경남 거창군은 가조면 수월리 고견사 일원에 총사업비 158억원을 투입하여,

2020년까지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를 조성하였다...

 

▲ ㅎㅎㅎ~ 선임 자문님 보고 있남유?..

 

▲ 이런 사진은 가로 세로로 많이 찍을수록 좋은 법이여~..ㅋㅋ

 

▲ 옆에 있던.. 전혀 모르는 산꾼님이 대뜸 찍어주겠다고 한다..

 

▲ 이쪽 저쪽에서 내리 여섯판을 찍어주는데.. 이분도 다리절단 전문가인가 보다.. ㅎㅎ~..

 

▲ 둘레길 데크를 잘해 놓았다..

 

▲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 송년산행 행사장인 별유산장까지 걸어 간다..

 

▲ 김프로님의 작품!~.

 

▲ 김프로님의 작품!~.

 

▲ 13시 50분 : 별유산장 산행종료.

 

▲ 트랭글을 보니.. 휴식시간이 17분밖에 안된다.. 충분히 쉬었는데..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휴식시간에도 나는 이곳저곳.. 여기저기 인증샷 해주느라 나의 휴대폰(트랭글)은 계속 움직였던 것이다.

 

▲ 별유산장..

 

▲ 헐!~~ 시바스 리갈이다.. 몇년산인지는 모르지만..ㅎㅎ

 

▲ 회장님과 총무님의 진행으로 행사 진행..

 

▲ 시상식 1..

 

▲ 시상식 2..

 

▲ 고문 위임.. 두분 고문님 축하합니다..

나는.. 자문위원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 회장님의 건배!~.

 

▲ 김프로님의 작품!~.

 

▲ 여흥의 시간..

 

▲ 마총무님... 초대가수인줄 알았습니다..ㅎㅎ

 

▲ 열창에 박수 보냅니다..짝짝짝!~~..

 

▲ 흥겨운 회원님들의 모습을 보며... 회장님은 마냥 흐뭇하고.. 즐겁습니다..ㅎㅎ

 

▲ 마총무님의 마무리 멘트로 2022년도 솔잎의 송년산행 행사를 마친다...

집행부 임원님들께서 1년간 수고해 주신 덕분에 우리 회원님들이 1년간 안전하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2월 01일(목요일).

지장산(773.6m) : 전북 무주군 부남면.

 

산행코스 : 율현교차로-쌍교봉-치마바위-용바위-지장산-새목이재-용담교.

산행시작 : 10시 11분 율현교차로 출발.

산행종료 : 15시 46분 용담교 도착.

전체거리 : 11.8km.

전체시간 : 05시간 35분.

운동시간 : 04시간 16분.

휴식시간 : 01시간 19분.

누  구  랑 : 화랑산악회.

 

10 : 11  율현교차로 출발.

11 : 13  쌍교봉.

12 : 18  치마바위.

13 : 48  용바위.

13 : 59  지장산.

14 : 20  새목이재.

15 : 46  용담교 산행종료.

 

10시 11분 : 율현교차로 출발.

오늘의 진안 날씨는 낮최고 9도.. 바람 2~ 3m/s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차에서 내리니 알싸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고 맑다.

 

▲ 당곡마을 방향으로...

 

▲ 사거리에서 당곡마을이라는 친절한 안내판을 따라 언덕에 올라서면..

 

▲ 엄청높은 송신탑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 쌍교봉 들머리가 있다.

 

▲ 들머리에서 중계탑까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잘 올라 왔어나..

 

▲ 산소가 보이는곳까지 가는길이 문제다..

 

▲ 산꾼의 왕래가 거의 없었던듯.. 가시덩굴에 칡덩굴까지 발에 걸리고 아주 귀찮게 하는 길이다.

 

▲ 산소가 보이면서부터는 순한길이 보인다.. 여기까지 오는길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길이다.

 

▲ 마을에서 산소로 오는 길인듯한 순한 길이 보인다..

조금전 회원 한분이 마을로 더 진입하면 좋은 길이 있다고 했던 그길인가 보다..

 

▲ 성경구절이 적힌 비석을 지나면...

 

▲ 길봉섭 박사의 산소를 지나서 송전철탑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평생을 지구의 표면에 식생하는 생명체들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정리하시는 일에 매진했다고 한다.

 

▲ 선인장 경작지인듯 한데.. 관리를 하지 않아 폐농상태다.

 

▲ 가을의 전령사 억새밭을 지나면..

 

▲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드는데.. 곳곳에 자빠진 나무들이 길을 방해한다.

 

▲ 희미하게나마 길은 이어지고..

 

 탁트인 개활지에서 내려다본 무주군 부남면 장안리 일대와.. 멀리 덕유산이 아련하다.

"장안(長安)"이란 오랜 세월을 안락하게 살 수 있는 복지(卜地)라는 뜻이 있어 서울의 성안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됐는데, 옛적 이 지역을 관할하던 대곡소(大谷所)와 부남방을 관장하던 행정의 중심지였고...또한

옛날 이곳에 대곡장(大谷場)이 있던 곳이라서 ‘장안(場安)’으로 하다가 ‘장안(長安)’으로 변했다고도 한다.

 

율현마을은 약150여년 전에 한씨· 정씨· 임씨에 의해 형성된 마을로 마을 주변에 밤나무가 많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개활지에서 쌍교봉까지는 별 조망도 없고 특징없는 낙엽길만 고개를 자꾸 치켜든다.

 

▲ 그나마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저기가 옥녀봉이거니.. 조항산이거니 하면서 가파른 오름을 오르면..

 

11시 13분 : 쌍교봉..

 

▲ 전국의 산이름 작명대가(?)인 서래야님이 8,949번째로 오른 산이 쌍교봉인가 보다.

 

▲ 가파르게 쏟아지는 쌍교봉 내림길에서... 좌우대칭이 절묘한 소나무를 담으며 잠시 멈춘다.

 

▲ 유(柔)함이 강함을 똟고 용트림을 하고 있다.

 

▲ 개념도상의 방골재..

전라북도 진안군의 안천면과 무주군의 부남면을 연결하는 고개다.

고개 아래의 지명이 무주 쪽은 방골, 진안 쪽은 도라실이다. 지형도에는 이 고개를 방골재로 표기하고 있다.

고개에서 가까운 방골마을과 도라실마을 사람들이 주로 넘나들었지만, 약간 먼거리의 진안군 안천면과

무주군 부남면 사람들도 이용했던 고개다. 특히 안천장이 명맥을 유지하던 1960~1970년대까지 무주군

부남면의 고창리와 대소리 사람들이 안천장을 보기 위해 이 고개를 넘어다녔다 하며, 안천중학교 학생들의

등교길이기도 했다. 도라실 유래에 두 가지 설이 있는데, 멀리서 바라볼 때 복숭아처럼 생겼다는 의미와

돌아가는 곳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 다시 둥근철조망같이 생긴 가시덩굴이 발목을 잡는 작은 봉우리를 넘는다.

 

12시 02분 : 도라마을 안부 도착..

여기서 부터 진안고원길인 한국고갯길 11-1구간과 접속된다. 동그라미표시는 한국고갯길 시그널이다.

 

▲ 도라실 안부에서 7~8분 진행하면 왼쪽으로 치마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 치마바위.. 낙엽떨어진 늦가을에나 볼수있다.

 

▲ 치마바위 상부...

어느 블로그에서 보니 왼쪽은 낙엽으로 미끄러워 위험하므로 돌아가라는 글을 보았다..

오른쪽으로 가보니... 헐!~ 길이 없다.

 

▲ 올겨울 첫 고드름이다.

 

▲ 치마바위 상부 슬랩의 오름이 매우 상그럽다..

 

▲ 낙엽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올라간다.

 

▲ 치마바위 상부에서 지나온 길을 보니 쌍교봉이 우뚝하다..

雙轎(쌍교)는 雙鴐馬(쌍가마)를 말하고 말두마리가 두개의 가마를 메고 가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12시 23분 : 치마바위 윗쪽의 607.9m봉.. 여기서 마음점(點心)을 찍는다.

 

▲ 산이름 작명도사께서 "치마바위봉"이라 명명하였다.. 한국 국토지리정보원에 없는 산이름이다.

 

▲ 모처럼 탁트인 607.9봉에서 바라본 옥녀봉.. 조항산. 금년 3월 3일에 올랐던 산이다.

 

▲ 진안군쪽의 용담호가 나뭇가지 사이로 고즈넉하게 앉아 있다.

 

▲ 607.9봉을 지나서 부터 간간히 보이는 방구돌들이 반갑다.. 아직까지는 육산보다 암릉이 좋다.

 

▲ 지장산 코스는 전북 진안군과 무주군의 경계를 이루기에 확실하게 선을 긋듯이 말등처럼 생겼다.

 

▲ 지장산이 가까워 옴인지 방구돌들이 산재해 있고 오름이 급하다..

 

▲ 급한 오름을 잠시 쉬니.. 머리위로 "한국고갯길"이라는 시그널이 나부낀다.

한국의 고갯길은... 아리랑고개다.. 우리네 선조들의 삶의 애환이 묻어나는 길이다.

 

▲ 인생이 그러하듯이 힘든 오르막만 있는게 아니다... 한고비 올라서면 평탄한길도 있지 않은가..

 

▲ 행여.. 낙엽뿐인 밋밋한 산행이 지루할까.. 돌덩이 하나 길가에 놓아 두었다..

한컷하면서 가뿐 숨도 돌린다..

 

▲ 방구돌 뒷산은 공굴산(孔窟山) 인데.. 조망이 없어 우회로로 질러간다.

 

▲ 그냥.. 방구돌이 좋아서...

 

▲ 낙엽이 스틱에 꽂혀 꼬치구이처럼 되었다.

 

13시 47분 : 용바위..

 

▲ 이마를 맞대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것 같다.

 

▲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 진안군에서 세웠다..

 

▲ 지장산 정상데크..

 

14시 00분 : 지장산 정상.. 넓직한 광장처럼 시원하다.

 

▲ 동료부터 인증샷을 해주고..

 

▲ 나도 인증샷..

지장산(智藏山773m)은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 안천면 삼락리와 무주군 부남면 고창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지장산(智藏山)은 불교와 관계가 깊은 산으로 유래 또한「불교사전」에 지혜가 광대하여

일체법을 다 포함하므로 지장이라 한다"고 나와 있다.

 

산의 형세가 활짝 핀 연꽃이 장막을 친 듯하고, 은은한 모양의 형상은 보살의 모습과 같고,

봉우리들은 마치 나한들이 나란히 서 있는 것과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

 

남한에는 세개의 지장산이 있는데, 오늘의 용담 지장산과 포천의 지장산(地藏山,지장보살을 의미) 그리고

상주의 지장산(芝庄山)이다. 세개의 지장산이 모두 금강과 한탄강 낙동강을 낀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있다.

 

구한말 때(1907년)는 의병장 문태서(文泰瑞)와 신명선(申明善)이 일본군과 싸우며 구국항쟁을 하던 곳이

바로 이곳 지장산이다.

 

▲ 용담호.. 그림이다.

용담댐은 전라북도 진안군과 무주군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금강 상류를 막아 건설한 다목적댐이다.

댐의 규모로는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크다. 1992년 11월에 착공되어 장장 10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01년

10월에 준공되었다.  흔히들 나라 이름과 지명(地名)은 그 나라 민족의 혼(魂)이라고 한다.

 

특히 지구의 혈자리 한반도의 고을고을에는 독특하고 고유한 지명이 있는데 이는 단순하고 우연히 지어진

것이 아니라, 지리에 달통한 지도지사(地道之師)가 그 땅기운을 보고 지은 것이라고 전한다.

 

그런데 이러한 선인들의 선견지명이 얼마나 정확했느냐 하는 것이 1970년대 이후 각종 댐 건설과 간척사업

등 잇단 국토개발과 함께 그 지명 그대로 현실화됨으로써 드러나게 되었다.

진안 용담(龍潭)도 땅 이름 그대로 되었다..

 

▲ 마주 보이는 옥녀봉과 조항산.

지장산을 지혜로움을 감춘 장군이란 의미로 표현하여 남성을 상징하고, 바로 앞에 건너다보이는 옥녀봉을

옥처럼 아름다운 여인으로 표현하여 이 두 산봉을 부부의 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 덕유의 파노라마...

 

동쪽으로 걸림없는 시야가 터지며 무주의 대표산 덕유산과 적상산이 지척이다..

아래 마을은 높은 산과 짙푸른 숲밖에 없어 고창곡(高昌谷)이라 부르다가 고창리(高昌里)가 되었다고 한다.

 

▲ 다시 한번 용담호를 눈에 담고..

 

▲ 용담교 방면으로 내려간다.

 

▲ 기다림이 있는 벤치..

 

<산>
그를 만나고부터 날마다 흙을 날랐다
조바심과 기다림 설렘과 그리움을 날랐다

 

사랑이라
무거운 줄도 모르고
고된 줄도 모르고

흙이 모여 산이 되었다
그가 나의 산이 되었다

 

내가 만든 산,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푸른 산이 되었다
그런데

메아리가 없다
아무리 소리쳐도 돌아오는 소리가 없다

세월이
무너졌다.
 

 
-- 최석우·시인 -- 

 

14시 19분 : 새목이재.

진안군의 구곡마을에서 감동마을로 이어지는 고개길이다.

 

▲ 임도를 따라 6~70m 이동하면 넓은 광장이 나오고..

 

▲ 삼락리로 내려가는 임도갈림길이다. 우리는 이정표가 가르키는 전망대로 올라간다.

 

▲ 전망대로 올라가다가 뒤볼아본 지장산과 새목이재.

 

▲ 가을 벤치.. 누구를 기다리나...

 

▲ 충남의 진산 서대산이 보인다..육안으로는 정상의 기상대 건물이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식별이 안된다.

 

14시 36분 : 제2전망대.

 

▲ 용담호 전경..

 

▲ 뫼 산(山)자를 닮은 바위..

 

▲ 하산길은 용담호와 같이 한다.

 

▲ 용담호가 내려다 보이는 벤치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 윤슬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 윤슬을 당겨보니.. 흑백사진 처럼 

▲ 지난달 11월 18일에 올랐던 구봉산이 마주한다.

 

▲ 당겨본 구봉산..

 

▲ 조각공원으로 내려 갈까 하다가..  용담교로 바로 연결되는 코스로 직진한다.

 

▲ 섬바위..

 

▲ 건축용 비계를 사용하여 조립해 놓은 계단...

 

▲ 계단에서 바라본 용담댐..

 

▲ 용담교 건너의 가족테마공원.

 

노박덩굴열매.

치질, 혈액순환 장애, 관절염, 벌레 물린 데 쓸 수 있고 어린 잎을 나물로 해 먹을 수 있다.

 

▲ 용담호 도로와 만남..

 

▲ 옹벽에 발판을 만들어 오르내릴수 있게 하였다.

 

▲ 용담교까지 약 300m 이동..

 

15시 46분 : 용담교 산행완료..

 

▲ 용담교에서 약 2km거리에 있는 "홍성옥"에서 따끈따끈한 국밥으로 차가워진 속도 달래주고...

하산주로 얼큰하게 기분좋아진 몸을 화랑산악회의 애마에 싣고.. 땅거미 내려앉는 창밖을 보다가

스르르 눈이 감긴다... 잠깐 존듯한데.. 어느새 고령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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