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02일.
운제산(482m) : 경북 포항시.

 

산행코스 : 대각동 입산신고소-신여봉-시루봉갈림길-운제산-대왕암-자장암-원효교-원효암-오어사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대각동 입산신고소 09시 22분.

산행종료 : 오어사 주차장 13시 47분.

전체거리 : 약 9.92km.

전체시간 : 05시간 15분.

운동시간 : 04시간 24분.

휴식시간 : 00시간 36분.

누  구  랑 : 화랑산악회따라서.

 

09 : 22  대닥동 입산신고소출발.

10 : 08  신여봉.

10 : 31  시루봉갈림길.

10 : 44  운제산.

11 : 05  대왕암.

12 : 37  자장암.

12 : 58  원효교.

13 : 16  원효암.

13 : 47  오어사주차장 산행종료.

 

09시 22분 : 대각동 입산신고소 출발.

 

▲ 2010년 12월 12일에 지나갔으니.. 12년만에 다시 찾아온 제정골 들머리다.

대각동 제정골 들머리는 운토종주길(운제산~토함산~추령)을 걷는 사람들의 출발지로도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 대각동에서 산여봉까지의 오름길은.. 별 특징이 없는 단순한 코스지만.. 길은 비교적 순탄하게 이어진다.

 

10시 00분 : 처음 만나는 휴식처에서...

 

▲ 동해를 바라보니 글로벌한 경제불황속에서도 영일만의 기적을 불러온 포항제철에서 역동적인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을 보니 믿음직스러운 희망이 있다..

 

10시 08분 : 산여봉(362m).. 헬기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은지 오래다.

 

▲ 산여봉에서부터는 능선을 따라 편안하게 이어지고..

 

▲ 편안한 등로는 두갈래로 나눠 지지만 금새 합쳐진다.

 

▲ 착하게만 이어가던 등로가 갑자기 드러내는 돌이빨계단길을 10여분간 쉬엄쉬엄 차근차근 밟아주면..

 

10시 31분 : 시루봉 갈림길에 올라선다..

시루봉길은.. 10년도 넘은 추억의 저편속에는 조망별로에.. 단조롭고 지루한길이었다는 것만 기억나는 길이기에 통과다.

 

▲ 운제산 마지막 오름을.. 영차영차~. 두발.. 두팔에 전력을 다해서 내몸뚱이를 정상으로 밀어 올린다.

 

10시 44분 : 운제산 정상석과는 다섯번째의 상견례다.

운제산은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의 토함산 북녘 줄기가 추령을 넘어 구불구불 능선을 달려.. 황룡사지가

자리한 664봉과 시루봉(503.4m)을 지나 운제산을 솟구치고그 여맥을 형산강과 영일만에 잠기며... 동녘 자락에는

신라의 고승 혜공스님과.. 원효대사.. 자장율사가 수도한 1400년고찰 오어사를 품고있는 유서깊은 산이다.

 

▲ 운제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원효와 혜공이 머물던 암자 사이에 기암절벽이 있어 구름(雲)으로 사다리(梯)를 놓고

서로 오고 갔다고 해서 운제산이라 했다는 것이다.

 

▲ 전망대 위로 올라가 사통팔달 일망무제의 거침없는 조망을 한다.

서북쪽의 산불초소 뒷쪽으로 옥녀봉 풍력발전기가 살짝 보인다.

 

▲ 동북쪽의 포항시 전경..

 

▲ 서남쪽으로는 시루봉능선이 경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시원하게 내달린다.

 

▲ 시루봉능선 너머로 경주 무장산이 깨금발로 살짝 쳐다보고 있다.

 

▲ 토함산인 듯.. 함월산인 듯한 산그리메가 켜켜히 이어진다..

저 산주름 속에는 천년신라의 시간이 흐르고.. 거대한 산줄기에서 솟아나는 물은 대지를 적시고 모든 생명체를 살리며.

흘러내린 계곡의 물은 작은 시내를 이루고 시냇물들은 다시 큰 강물이 되어 바다로 흘러들고. 그 은혜로움으로 우리들은

그 속에서 삶의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가고 있다... 산은,,, 그래서 늘 신비하고 은혜롭게 다가 온다...

우리의 인생도 <산>처럼 변함없는 믿음을 줄 수는 없을까...

있다면,,,,, 인생은 결코 고독하지 않을 것이다.

 

▲ 전망대를 뒤로하고..

 

▲ 정상에서 3~40m 내려 오면.. 돌탑위에 해학적인 장승이 지나가는 산객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

 

▲ 운제산에는 귀신이 없다.. 무적해병이 다 잡아버리니까...ㅎㅎ~

 

▲ 대왕암 가는길.. 대왕암을 보고 다시 돌아올것이다.

 

▲ 정상에서 약 5분거리의 봉우리에 또하나의 정상석이 있다...

2008년도에 대송면의 대송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며.. 뒷면에는 대왕암 유래가 적혀있다.

 

▲ 대왕암 뒷편.. 전에는 왼쪽으로 갔었는데 오른쪽으로 돌아가라 한다...

 

11시 05분 : 대왕암... 

옛날 왜국의 한 역사(力士)가 왜국의 모든 장사를 굴복시킨 후 한반도로 건너와 힘센 자가 있다는 소문만 들으면 달려가

모두 물리쳤다. 그러다가 운제산 대왕암에서 창해역사(滄海力士)를 만나 운제산이 뿌리째 흔들릴 정도의 격투가 벌어졌다.

바람과 먼지는 천지를 뒤덮었다. 하늘을 날고 땅을치며 싸우다가 결국 왜국의 역사가 뒤로 넘어지면서 손을 짚었는데,

그곳이 움푹 꺼지면서 바닷물이 밀려와 영일만이 되었다고 한다.

일본역사는 창해역사앞에 무릎을 꿇고 군신의 예를 취해 창해역사는 임금이 되고 일본역사는 신하가 됐다고 한다.

가뭄이 들면 운제산 인근 주민들이 대왕암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 1985년 제2해병훈련단이 진해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면서 천자봉의 혼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운제산의 대왕암을

제2의 천자봉이라 명명하여 부르고 있다.

 

▲ 비취색 하늘빛이 참 곱다.. 천년전의 하늘도 저러 했으리라..

 

▲ 깊디깊은 산여계곡.. 그 너머로는 시루봉 마루금이다.

 

▲ 금방 깨트리고 나온.. 공룡알처럼 보인다.

 

▲ 헬기장에서 바라본 오어지.. 헐!~~ 그런데 물빛이 황토빛이다.. 왜 그럴까??~

 

▲ 호미곳으로 달려 가는 해안선...

 

▲ 여기에도 정상표지가 있다.. 세군데가 똑 같은 482m다..

대왕암의 운제산정상표지까지 합치면 하나의 산에 정상표지가 네개가 되는 셈이다.

 

▲ 다시 돌아온 자장암 갈림길.. 오른쪽으로 하산이다.

 

▲ 조금전 알에서 깨어난 애기공룡이 여기서 돌이 되었다.. ㅎ~

 

▲ 오어사 내림길은.. 분위기가 있고..

 

▲ 사색의 길이고...

 

▲ 쉼(힐링)이 있는 길이고...

 

▲ 그리고... 기다림의 테마가 있는 길이다.

 

▲ 왼쪽은.. 대각동의 운제산산림욕장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하산은 오른쪽이다.

 

▲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쉽게 포기할 산이라면 나는 결코 산에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산을 타는 이유다.

 

11시 54분 : 산여계곡 임도 만남..

 

▲ 우측으로 가면 후동산방(後童山房)에서의 감홍시 추억이 있는 산여계곡으로 가는길이다.

 

▲ 좌측으로 가면 대각동으로 가는 길이다.

 

▲ 직진하여 화살표따라 지름길인 산길로 올라가면 자장암으로 가게된다.

 

▲ 자장암 지름길 야산에 올라서니... 밥먹을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안주냐고 아우성치는 속을 달래어 주고..

처음보는 길이 있어 따라가 보니.. 천길아래 산여계곡이 보이는 곳에 멋진 소나무가 그림을 만들어 준다.

 

▲ 산여계곡 상류쪽 위에 대왕암이 우뚝하다..

 

▲ 하류쪽의 오어사..

 

▲ 당겨 본 오어사..

 

▲ 다시 자장암 임도와 만나고..

 

▲ 초 간단 이정표가 가리키는 자장암쪽으로...

 

12시 37분 : 자장암.. 관음전과 부처님 진신사리 탑을 보려면 계단으로 올라 가야 된다.

 

▲ 설법전앞을 지나..

 

▲ 자장암 관음전..

자장암(慈藏庵)은 오어사(吾魚寺)의 산내 암자로, 신라 진평왕 때인 서기 578년경 자장율사(慈藏律師)와

의상조사(義相祖師)가 수도할 때 오어사와 함께 창건된 암자다. 이 운제산에는 신라사성(新羅四聖)이라 불리는

자장율사(慈藏律師), 의상대사(義相大師),원효대사(元曉大師), 혜공대사(惠空大師)가 수도하였다고 한다.

 

▲ 정감이 가는 동종과 주련에는 코끼리가 그려져 있다.

여연화불착수(如蓮花不着水)... 더러움에 물듦 없는 연꽃처럼 하시었고~..

심청청초어피(心淸淨超於彼)... 마음이 청정하여 피안으로 건너가셨네~~..

 

▲ 관음전을 지나서..

 

▲ 관음전에서 내려다 본.. 오어사..

 

▲ 나한전...

 

▲ 산신각을 돌아서서 절벽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 절승의 조망을 할수 있는 바위가 있는데.. 막아놓았다..

 

▲ 산신각 뒷쪽의 세존진보탑..

 

▲ 다시 산신각을 돌아서..

 

▲ 마주하는 계곡에 원효대사 창건하였다는 원효암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원효대사가 자장암 맞은편의 원효암에 거처하면서, 운제산 구름을 타고 자장암(慈藏庵)을 건너다니며

혜공(惠空)과 교유했다고 전해지는 구름사다리 운제(雲梯)의 전설이 만들어 진곳이 여기가 아니겠는가 생각해 본다..

 

▲ 관음전 기둥의 주련 아래쪽에 다른 사찰에서는 잘 보기 힘든 흰코끼리 그림이 그려져 있다.

<흰코끼리의 의미>

코끼리는 몸이 육중한 만큼 성질도 대범해서 길을 갈 때도 함부로 옆을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잘 걸어간다..

그래서 불교 수행자들에게는 코끼리처럼 앞만 보고 전진하며, 모든 잡념을 버리고 오로지 수행하는 데에만

전념하라는 상징적인 뜻을 갖고 있다. 석가모니도 6개의 이빨이 있는 흰 코끼리를 타고 도솔천에서 내려와

마야 부인의 태로 들어갔다고 한다.

 

▲ 설법전 아래는 공양간이다.

 

▲ 포대화상..

 

하산길에 올려다본 자장암.

 

▲ 자장암 아래의 기암..

 

▲ 오어사 사리탑..

 

▲ 오어사는 원효암을 먼저 들렀다가 내려올때 들리기로 한다.

 

▲ 누렇게 황토물로 변한 오어지..

2022년 여름에도 태풍힌남노의 피해로 황토물이었다.. 이번에도 비가 많이 왔었나 보다.

 

▲ 오어사의 정문인 가학루를 지나서.

 

▲ 전에 있던 간이다리는 새로 놓으려는지 철거 되어있고 보막이가 되어 있다.

 

▲ 원효암 가는길..

 

▲ 원효암계곡에 들어서니 산사태가 장난이 아니다..

흘러내린 토사의 흔적으로 보아서 최근에 이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던 모양이다.

 

13시 16분 : 원효암.. 조촐하고 정갈한 분위기다.

 

▲ 원효암은 신라시대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고 기거했다는 암자다. 가지런한 신발..

 

▲ 원효암 주변에는 감나무가 많다.. 원효는 불당앞의 감을 보며 무슨 화두(話頭)를 가슴에 담았을까..

 

▲ 2012년 12월 9일.. 원효암에서 담은 사진이다..

 

▲ 되돌아 내려 가면서 산사태 현장을 다시 지나간다.

 

▲ 토사가 흘러들어간 흔적...

 

▲ 오어사와 자장암 절묘한 매칭이다.

 

▲ 오어사의 연리목 배롱나무..

 

▲ 가학루..

 

▲ 오어사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오어사의 원래 명칭은 항사사(恒沙寺)인데, 불경에 나오는 항하사(恒河沙)의 준말이다.

항하(恒河)는 인도 갠지스강을 가리킨다. 즉 항하사는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무수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절에서 많은 수행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 신라의 제26대 진평왕 당시 창건한 사찰로 항사사(恒沙寺)에서 오어사(吾魚寺)로 바뀐 유래가 재미있다.

어느날 원효와 혜공이 시냇가에서 물고기와 새우를 잡아먹고 물 위에 대변을 보았는데, 한마리는 살지 못하고

한마리만 살아서 힘차게 헤엄치는 것을 보고 혜공 스님은 헤엄치는 고기를 가리키며  "내 고기야(吾魚也)" 라고 했다 하여

그 후 절이름을 오어사(吾魚寺)라고 바꾸었다는 재미난 전설이 전하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후일 신라의 열분 성인으로 숭상되는 혜공스님이 살았다.

혜공은 천진공(天眞公)이라는 귀족의 집에서  품을 파는 노파의 아들로, 어렸을 때의 이름은 우조(憂助)였으며,

천진공의 매를 맡아 기르는 일을 했다. 7살때에 천진공의 병을 낫게하고 면천(免賤)해 출가했는데 날마다 만취해

삼태기를 지고 거리에서 춤을 추었으므로 ‘부궤(負櫃:삼태기)화상’이라 불렸다.

그(혜공)는 늘그막에 항사사로 옮겨 살았다. 이때 원효는 여러 불경의 경서를 지으면서 항상 혜공을 찾아가

의심나는 것을 물었는데, 가끔씩 서로 말장난을 하기도 했다.

가벼운 농담에 깊은 가르침, 곧 화두가 담겨 있는 것이다.

 

▲ 국화와 모란의 문살무늬가 아름답다..

 

▲ 범종각..

 

▲ 혜공 스님은 고기를 가리키며  "내 고기야(吾魚也)" 라고 말한 가벼운 농담속에 깊은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것이다.

독사가 풀을 먹으면 독이 되지만 젖소가 풀을 먹으면 우유가 된다.

같은 물고기를 먹고도 도가 낮은 사람은 구린내 나는 똥만 배설하고, 도가 높은 이는 다시 살아 있는 고기를 낳을 수 있다.

이 말에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혜공은 희롱조의 말 속에 깊은 의미를 담아 젊은 원효를 일깨워 주고 있었던 것이다.

두 스님이 함께 고기를 잡아먹고도 한 사람은 냄새나는 똥이나 싸지만, 한 사람은 다시 그 고기를 살렸다는 이야기는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하루 세 끼 밥을 먹고도 어떤 사람은 냄새를 풍기며 살고 어떤 사람은 진정한 살림꾼으로 산다.

 

▲ 유물전시관.

 

▲ 원효대사의 삿갓과 숟가락.

원효대사가 사용하던 삿갓이라면 7세기경이니 1400여년 전의 물건이라는 얘기인데..

그게 과연 지금까지 남아 있을런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우쨋기나.. 원효대사의 삿갓으로 되어 있다.

 

▲ 보물1280로 지정된 오어사 범종이다. 고려 고종 3년(1216)에 주조된 것으로 무게 189kg, 높이 92cm의 규모다.

 

▲ 원효대사와 혜공대선사..

 

▲ 불교대중화에 공이 크신 스님들..

혜공은 신통력만으로도 국가에 일조하는 고승이 될 수 있었으나 조그만 절에 머물면서 언제나 미치광이처럼 술에 취하여

삼태기를 지고 골목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최고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여건을 버리고 시골 촌락, 작은 절,

시골 장터 등에서 머물렀다. 그곳의 주민은 물론이고 가는 곳마다 서민들에게 접근하여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에게

불법을 알게 하였다. 이와 같은 불교대중화는 혜숙과 혜공을 이어 대안(大安)과 원효로 이어졌다.

대안은 중국으로 가던 사신이 용궁에서 받아온 《금강삼매경》을 맞추어주고 원효에게 강설을 부탁하도록 한 스님이었다.

그로 인해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이 세상이 나올 수 있었다.

이것은 대안스님이 불교 교학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높은 학식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저잣거리에서

구리로 만든 바라를 치며 ‘대안(크게 편안하시오), 대안(크게 편안하시오)’하고 소리치며 노래하면서 대중을 교화하였다.

이런 고승의 대중교화 활동으로 신라는 왕실, 귀족, 서민의 차별 없이 온 국민이 불법을 신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통일된 정신력은 국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삼국통일의 저력이 되었다. 삼국시대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에

비해 국력과 문화가 뒤떨어졌다. 그런 신라였지만 상하 모두가 단결할 수 있는 사상적 일치감이 있었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로 남을 수 있었다. 신라인은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으면 모두 극락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그것은 신라가 부처님과 인연이 있는 불국토였기 때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일된 정신력을 지닌 국가가

최후의 승자가 된 역사를 볼 때 신라시대 불교대중화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다.

 

13시 47분 : 오어사를 나서며... 사실상의 산행은 종료하고..

 

▲ 오어지의 물이 워낙 흙탕물인지라..

제아무리 도력이 높으시다 해도 오늘같은 날은.. 떵인지 된장인지 알수가 없을것 같다..ㅎㅎ~.

 

▲ 항사리 공영주차장을 찾아서..

 

▲ 물이 맑았다면... 물밖에 드리워진 소나무와 물속의 또 다른소나무의 반영이 멋지게 어울릴텐데.. 아쉽다.

 

▲ 오어사 일주문...

 

▲ 낮최고 영상 7도.. 풍속 1~2m/s.. 봄날이다.

 

▲ 만수인걸 보니... 비가 꽤나 내렸던 모양이다.

 

14시 04분 : 공영주차장에 15시 30분이 하산도착시간이라 시간이 널널해서...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간다..

 

▲ 항사리에서 올라오는 골바람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 제방둑 밑에서 배수로공사를 하는걸 보니.. 이지역에 무슨 날씨 사단이 있었던 모양이다.

 

▲ 2012년 송년산행 하산주를 했던 오OO 식당도 쳐다 보고... 과거에는 비닐로 막았던 곳이 유리창으로 바뀌었다..

모 산악회 회장단의 이 취임식 행사가 있는가 보다.

 

▲ 죽곡수원김공익노유공비(竹谷水原金公益魯有功碑전서체로 쓰여져 있다..

광복후 오어저수지 조성에 기여한 이 지방 출신의 제헌국회 3선의원이었던 김익로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이다.

비문 아래쪽에 작은 글씨를 보면 포항 장기 출신의 서예가인 운봉 금인석(雲峰 琴仁錫) 선생의 글씨라고 되어 있다.

국고 보조금 7천 3백만원과 민간자본 5천 7백만원, 도합 1억 3천만원으로 1955년 10월에 착공하여 1964년 12월에

오어지가 준공되었으며 수심이 25m라는 내용이 비문 뒷편에 적혀 있다..

여기서 내려다 보니.. 멀리 화랑의 애마가 보인다.

 

 

17시 36분 : 경부고속도로위 검단동즈음에서...

달리는 차안이라 사진이 곱지는 않지만.. 그래도.. 모처럼 고운 석양을 본다.

동지를 지나면 하루해가 여우 꼬리만큼 길어진다더니.. 많이 길어 졌다.

 

내 고기야!~~라는.. 도력 테스트 방법이 좀 황당하긴 하지만 도력 높으신 스님들의 엄청난 역사와 설화를 가진 천년 고찰

오어사와 부처님 진신사리의 자장암에서 이 세상의 어느 것이 내 것이고... 내가 가진 이것이 정말 내 것이 맞는지,
아니면 저 것이 내 것은 아닌지.. 내 것.. 이란게 있기나 하는 건지

집착(執着)을 버리라고 했는데.. 나는 오늘 부처님 세계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버리고 가는가.. 

아둔한 중생이 또 한해의 나이테만 시작 되는건 아닌지..

10여년만에 다시 찾아온 운제산이다..

 

좋은곳 추천해주신 화랑의 히어로 산대장님 감사하구요

편하게 대해 주시는 여러 회원님들과 함께하는 산행이 행복 했습니다.

2023년 01월 29일.
산성산(653m) : 대구시 남구.

 

산행코스 : 고산골공룡공원주차장-산성산-월백능선-고산골공룡공원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고산골공룡공원주차장 09시 30분.

산행종료 : 고산골공룡공원주차장 14시 58분.

전체거리 : 약 8.08km.

전체시간 : 05시간 27분.

운동시간 : 03시간 28분.

휴식시간 : 01시간 59분.

누  구  랑 : 야등팀8용사.

 

09 : 30  고산골공룡공원주차장 출발.

11 : 41  산성산.

12 : 17  월백능선.

14 : 58  고산골공룡공원주차장.

 

09시 30분 : 고산골공룡공원 출발.

 

▲ 계묘년 설날연휴를 지내고 야등팀 첫 만남의 반가운 얼굴들이다.

억지로 끼워 맞추지 않아도 편안하고.. 함께 하는것 만으로도 마냥 편안한 사람들이다.

 

▲ 용두산 쉼터에서 1차 간식타임..

여성횐님들의 먹거리 대방출.. 야회장님의 수제버거는 좀더 올라가서 방출하기로 하고...

교영님의 수성구 맛빵부터 방출한다.. 그외 따끈한 커피와 차를 곁들이며 간식타임을 갖는다.

 

10시 28분 : 고산골 약수터 능선 전망바위에서..

대구시민들의 쉼터역할을 톡톡히 하는 수성못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에서..

 

▲ 월백능선을 배경으로 한컷..

 

▲ 홍여사님이 내가 빠졌다면서.. 교대 인증샷을 해주신다..

 

▲ 클로즈업으로 한번더..

 

▲ 어제까지만해도 바람불고 차갑던 날씨가 오늘은 많이 풀렸고.. 스모그현상도 없이 팔공산이 깨끗하게 보인다.

 

▲ 2차 간식타임은.. 야회장님의 수제버거와 커피... 완전 환상의 맛이다. 감사합니다.

 

▲ 야대장님의 작품..

 

▲ 야대장님의 작품..

 

▲ 11시 41분 : 새로 생긴 산성산 정상석...

 

▲ 야등팀의 121번째이야기의 주무대는 여기.. 산성산이다...

 

12시 17분 : 최고의 산상뷔페..

후식으로 나온 홍여사님의 맛강정이 좋았구요.. 이번에도 식혜 잘 먹었습니다.

 

▲ 볕 좋은 양지에 터를 잡고 둘러 앉아..

따뤄주는 손.. 받는 손에서.. 산사랑의 교감은 더욱 두터워 지고.

 

▲ 조고문님의 양주잔과.. 교영님의 화요소주잔들이 부딪히는 건배에 추위야 물렀거라!~..

 

▲ 뻥~ 뚫린 산성길 처럼... 2023년에 야등팀이 걷는 길은 막힘이 없을 것이다.

 

▲ 말 잘듣는 학생들 처럼... 잔을 들이대 보지요..ㅎㅎ 카메라를 쥔 김프로님의 말을 잘도 따른다.

 

▲ 마셔보지요... 하면 마시고..

 

▲ 잔을 비워 보지요.....하면.. 우리는 비운다..ㅎㅎㅎ~~

 

▲ 마지막 쉼터를 지나고..

 

▲ 공룡공원을 지나서..

 

14시 58분 : 공룡공원 주차장에서..

신년의 만남에 하산주가 있어야 된다며.. 조고문님이 쏘신다며 지난 연말에 갔던 대방어집에서

권이사님도 합류하여 기분좋게 먹고 마시고 뒤풀이를 마감한다.. 조고문님 잘먹고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대장이라는 타이틀은 그냥 부르기 좋으라고 불려지는게 아니다..

야대장님이.. 앞산 고산골에 09시 30분까지 모디라~~ 라는 야등팀 톡을 보고 가면서 코스를 어디로 가는걸까?..하고

궁금해  했는데.. 앞에서 가이드를 하는 야대장님이 토굴암을 지나고 약수터 능선으로 붙자고 한다..

약수터 능선은 너무나 오래되어 기억조차 가물 거리는 곳이다.. 오름길에 만난 조망바위는 완전 일품이었고 좋았습니다.

거기에.. 마음 편안한 사람들과 걷는 길이니 기쁨은 배가 된다.

역시나.. 편한 사람들과 즐겁게 웃고 떠들며 보낸 산성산길.. 그리고.. 하산주 뒷풀이에 더더욱 행복했었다.

2023년 01월 23일.
치악산(1288m) : 강원도 원주시.

 

산행코스 : 황골입구-입석사-향로봉갈림길-비로봉-사다리병창길-구룡사-구룡사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황골입구 10시 22분.

산행종료 : 구룡사주차장 15시 38분.

전체거리 : 약 11.48km.

전체시간 : 05시간 15분.

운동시간 : 04시간 53분.

휴식시간 : 00시간 22분.

누  구  랑 : KJ따라서.

 

10 : 22  황골입구출발.

10 : 36  황골탐방지원센터.

11 : 07  입석사.

12 : 15  향로봉갈림길.

12 : 26  쥐너미전망대.

12 : 44  비로봉삼거리.

13 : 10  비로봉정상.

13 : 54  말등바위전망대.

14 : 35  세렴폭포.

15 : 12  구룡사.

15 : 38  구룡사주차장 산행종료.

 

10시 22분 : 황골계곡.

치악산국립공원 들머리인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 황골계곡에 인공얼음기둥을 만들어 놓았다.

 

▲ 대형버스 진입금지라고 한다.

대형차의 진입을 금지하려면 마을에 회차장을 만들어 놓고 진입금지를 해야지..

좁은길에서 기사님 혼자 대형차를 돌리기에는 매우 위험해 보인다.

달랑.. 안내간판하나 달아놓고 금지한다면 너무 안일한 조치인것 같다.. 라는 생각이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국립공원과의 협력이 필요한 것 같다..

 

▲ 황골마을에서 출발.. 여기서부터 사실상 산행이 시작 된다.

이곳..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 황골마을은 오랫동안 옥수수엿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황골엿은 옥수수가루를 첨가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삭힌 효소가 들어가서 소화도 잘 되고 가래가

없어져 한방약으로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일제시대 때에는 "황골엿" 하면 서울과 부산에서도 최고로

명성이 높아 대략 100∼140년 전부터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시 36분 : 황골주차장.. 소형전용이다.

 

▲ 황골탐방지원센터. 오늘은 한파주의!~.. 가 아닌것 같다. 아침 영하1도에 영상 5도.. 풍속은 1m/s 내외로

비교적 푸근한 날씨에 벌써부터 등줄기에 땀방울이 또르르 흐른다..

황골마을에서 여기까지는 그런데로 올라 올만 했다마는...

 

▲ 지원센터에서 입석사 오름길이 장난이 아니다..

 

▲ 치악산 산악구조대.. 조용하다..

 

▲ 혼불의 소설가 최명희선생이...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물이 녹아 얼음장 밑을 흘러가는 소리를 찾기위해  3일 밤낮으로 고심하여 표현한 의성어가 "소살소살" 이다...

여기 치악산 황골의 봄이오는 소리는 힘차게.. "대살대살" 처럼 들린다.. 다음주 2월 4일이.. 입춘이다.

강원도 황골에도 봄이 오는 소리.. 계묘년의 희망이 재잘 거리는 에너지의 소리다..

 

▲ 급한 오름에 안전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눈이 붙어있는 도로는 차량과 마주치면 위험할것 같다.

 

▲ 치악산에는 선바위들이 많다. 낙엽진 겨울이기에 보이는 선돌이다.

 

▲ 고개를 조금더 들어 보니.. 입석사의 명물인 거대한 "입석대"가 올려다 보인다.

 

11시 07분 : 입석사 대웅전.

입석사(立石寺)는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에 있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마애불좌상이 전해지는 절이다.

신라의 고승 의상(義湘)이 토굴을 짓고 수도하였다고 전해진다.

 

▲ 요사채위로 아침햇살을 받은 입석대가 여기까지 왔어니 들렀다 가라고 한다.

 

▲ 입석대와 마애불로 가는길은 대웅전 왼쪽으로 열려 있다.

 

▲ 입석대는 독립된 커다란 바위위에 우뚝하니 서 있어서 철다리를 건너 간다.

 

11시 10분 : 입석대(바위가 너무 커서 축소촬영함)..

중국 황산의 비래석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포스(force)다. 꼭대기에 말벌집이 붙어있다.

 

▲ 절묘한 위치에 앙징스런 석탑이 서있다. 여름철에는 바람길이 너무 시원할것 같다.

 

▲ 입석대에서 바라본 원주시 전경.. 초미세먼지로 조망이 좋지 않다.

 

▲ 자연이 내어 주는 길을 따라 입석대를 한바퀴 돌아 간다.

 

▲ 이 거대한 바위는 어떻게 하늘로 솟아 서 있을까. 높이 20m 너비 5m 주변 소나무들과 조화롭다.

첨단시대의 눈으로 보아도 경이로운데.. 고려인들의 눈에는 얼마나 경외스러웠을까..

 

 원주 흥양리 마애불좌상(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7호).

아랫쪽에 있는 둥근돌을 들었을때 들리면 복을 받는다는 재미있는 속설이 전해 진다..

영천 돌할매와 비슷한 영험함이 있는 모양이다...

 

 

다시 입석사로 내려와서 비로봉 가는길에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는 모르지만 신축불사중이고..

페루의 마추픽추 석축처럼 각을 다듬어서 짜맞춤을한 축대의 모양이 이색적이다.

 

11시 23분 : 황골탐방로 입구..

 

여기서부터 약500m구간의 오름이 구룡사쪽의 사다리병창길 못지않게 "악소리"가 나오는 급경사다.

 

바람한점 없는 황골오름은 방한복을 벗어도 덥다..

 

▲ 말할수 없이 가파른 오름이지만.. 나의 두발로 내몸을 밀어 올리지 않으면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

다섯걸음 밀어 올리고 숨한번 돌리고.. 열걸음 밀어 올리고.. 허리한번 펴고..

쉬엄쉬엄 밀어 올리니 어느새 지능선이 지척이다.

 

11시 48분 : 황골탐방로 입구에서 약500m지점의 지능선 도착... 25분 결렸다.. 아주 양호한 수준이다.

 

▲ 작은 쉼터에 만원이다.. 앉을자리가 없기에..

 

▲ 올라 온 500m구간 보다는 다소 누그러진 700m구간을 바로 도전이다..

 

▲ 향로봉 갈림길까지는 능선을 따라 가기에 비교적 순탄하지만 기대했던 상고대가 없어 아쉽다..

 

▲ 비로봉을 내려 오는 산객에게 정상쪽의 상고대는 어떻냐고 물어니 그런데로 볼만하다고 한다..

마음따라 가지 못하는 몸뚱이와.. 정상에 가기전에 햇살에 녹아내릴까.. 전전긍긍 마음만 바쁘다.

 

▲ 그나마 남아있는 상고대가 바람에 후두둑 후두둑... 꽃비가 된다.

 

▲ 마지막 오름에 박차를 가하면..

 

12시 15분 : 드디어 치악산 주능선에 도착..

 

▲ 갈림길에서 바라보는 치악산 주봉인 비로봉.. 정상까지 1300m 거리다.

 

▲ 나무끝에 매달린 상고대 꽃에.. 정상의 서리꽃을 빨리 보고픈 욕심이 생긴다.

 

12시 26분 : 쥐너미재전망대.

옛날 범골에는 "범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절에 쥐가 너무 많아 스님들은 쥐때문에 쌀이 남아 나지 않아

절을 떠났다고 한다.. 그정도로 쥐가 많아서 이고개를 쥐가 넘어간 고개라 하여 쥐너미재라고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원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 하는데 초미세먼지로 조망이 별로다.

 

▲ 정상쪽의 상고대를 보니 마음도 바쁘고 걸음도 빨라진다.

 

▲ 헬기장에서 바라 본 비로봉..

 

▲ 황장금표가 있는 봉우리.. 작명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황장금봉이라고 명명하지 않을까?..

 

▲ 3개의 금표중에 가장 늦게 2016년에 발견된 황장금표라고..

 

▲ 비로봉삼거리.. 세렴폭포로가는 계곡길이다..  발자욱을 보니 내려간 사람들이 있었는가 보다..

 

12시 44분 : 비로봉삼거리 쉼터에서..

몸을 부려먹고 먹을걸 왜 안주냐고 아우성을 치며 난리부르스를 추는 속을 달래어 준다.

 

▲ 바로 아래는 비로봉안전센터다.

 

▲ 먹을걸 주었으니...정상까지 마지막 된비알인 300m를 올라보자..

 

▲ 이런 데크를 두개를 더 올라서고서야..

 

▲ 머리위로 비로봉 돌탑이 보이고...

 

▲ 데크도 올라서게 된다..

 

▲ 비로봉 세개의 돌탑중 남쪽의 "용왕탑" 이다.

 

▲ 용왕탑에서 바라 본 올라온 능선..

 

▲ 비로봉에 세워진 세개의 비로봉 미륵불탑(飛蘆峰 彌勒佛塔).

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미륵 불탑중에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신선탑"..

북쪽의 탑을 “칠성탑”으로 부른다...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일명 용진수)이라는 사람이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혼자의 힘으로 쌓도록 꿨다고 한다.

이에 용창중씨는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까지 5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며..

1967년과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고 그 해에 복원하였다. 1994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 남쪽의 용왕탑과 정상석... 오늘도 많은 산객들이 인증샷을 기다리고 있다.

 

▲ 교대하는 순간을 포착하여 정상석만.. 담는다.

치악산(雉岳山) 비로봉(飛盧峯1,288m)은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붉은 적(赤) 자의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렸는데.. 옛날 경북 의성에 사는 한 나그네가 이곳을 지나다 꿩을 잡아먹으려는 구렁이를 발견하고 꿩을

구해주었고..  이 꿩도 구렁이가 나그네를 해치려는 것을 막아 은혜를 갚았다고 한다.

나그네를 휘감은 구렁이가 절 뒤 종루에 종이 세 번 울리면 살려주겠다고 하였는데.. 꿩이 머리로 종을

세 번 쳐 종을 울리고 죽었다고 한다. 이러한 꿩의 보은 설화로 꿩 치(雉) 자의 “치악산(雉岳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남대봉 상원사에는 은혜를 갚은 보은의 종이 복원되어 있다.

 

▲ 가운데 제일 높은 부분에 있는 "신선탑"에서 인증샷.. 신선탑 자리는 예전에 있었던 정상석 자리다.

우리나라 산 봉우리 이름에는 유난히 “비로봉”이라는 이름이 많이 있다.

금강산 비로(毘盧)봉.. 묘향산 비로(毘盧)봉.. 오대산 비로(毘盧)봉.. 소백산 비로(毘盧)봉..

팔공산 비로(毘盧)봉은.. 밝을 비(毘).. 밥그릇 로(盧)를 쓰는데.. 

치악산 비로(飛蘆)봉은.. 날 비(飛).. 갈대 로(蘆)를 쓴다.

비로(毘盧)는 불교에서 "높다" 라는 뜻이다. "비로(毘盧)자나" 는 모든 곳에 두루 비치는 부처의 몸의 빛이다..

그래서 비로봉은 그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즉 최고봉을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치악산의 비로(飛蘆)봉 역시 최고봉이지만 음은 같으나 한자가 다르다.

그러니까 그냥 최고로 높은 봉우리를 말하는 의미일 것이다.

 

▲ 북쪽의 칠성탑은 정상석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고 사다리병창길 방향으로 있는 탑이다.

 

▲ 마침.. 젊은 국공직원이 오길래 한컷 부탁...

 

▲ 멋지게 담아 주어서 감사한데.. 하산길까지 친절히 안내해 준다.. 고마워요..

 

▲ 구룡사 가는길.. 사다리병창길의 시작이다.

 

▲ 원했던 상고대의 그림은 아니지만.. 이정도나마 볼수있음에 감사하다.

 

▲ 삼봉.. 투구봉.. 토끼봉 능선도 한번 걸어보고 싶다..

 

▲ 하산길인 사다리병창길은 세렴폭포까지 이어진다...

 

▲ 상고대 서리꽃밭은 여기까지다.. 자연이 하는일에 아쉬워하지 말고 순응하자.

 

▲ 구룡중의 하나가 백룡이 되었는가..

 

▲ 험난한 바위틈에서도 곧게 자라는 황장목.

 

13시 54분 : 말등바위전망대..

 

▲ 황장목 데크길이 너무 멋지다..

 

▲ 오늘 동행을 잘 만나서 인증샷을 많이 한다.

 

▲ 사다리병창길 안내...

누가지었는지 모르지만.. 이 곳만큼 그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곳도 달리 없지 싶다.

 

▲ 사다리병창길도 여기가 마지막 내림이다.

 

▲ 비로봉에서 여기까지 2.7km.. 대단한 사다리병창길이다..

 

▲ 멀지 않은 세렴폭포를 다녀 오고자 한다.

 

▲ 세렴폭포 가는길..

 

14시 35분 : 세렴폭포... 자세히 보니 2단 폭포다.

겉으로는 꽁꽁 얼어서 동면에 든것 같지만.. 속으로는 봄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상단의 1단폭포를 올라가 본다.

 

▲ 내려 오는데.. 동행분이 담아 주고 문자로 보내준다.. 감사합니다..

 

▲ 세렴안전센터를 지나서부터는..

 

▲ 임도수준의 수렛길이 약2km정도 이어진다.

 

▲ 대곡안전센터..

 

▲ 아름다운 얼음결정체..

 

15시 09분 : 구룡소(九龍沼)..

구룡소(九龍沼)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는데.. 의상(義湘)이 소(沼)를 메우고 절을 지으려 하자

용들은 비를 내려 온산을 물로 채웠다. 그러나 의상(義湘)이 부적(符籍) 한 장을 그려 연못에 넣자 갑자기

연못물이 말라버리고  용 아홉 마리는 도망쳤다고 한다.

 

▲ 구룡소 상류폭포..

 

▲ 구룡사와 마주보는 천지봉 능선..

아홉마리의 용중에 여덟마리의 용들이 저 산줄기를 쪼개고 도망쳤다고 한다.

1마리의 용은 눈이 침침하여 멀리 못가고 용연에서 살았다고 하는 믿거나 말거나 한 구룡사 창건설화다.

 

▲ 구룡사 대웅전.

구룡사(龜龍寺)는.. 원주 8경중 제1경으로 유서 깊은 사찰이다.

구룡소의 유래와 같이 용과의 싸움으로 지은 사찰은 구룡사(九龍寺)라 하였다.

창건 이후 도선(道銑), 무학(無學), 휴정(休靜)등의 고승들이 머물면서 영서 지방 으뜸사찰의 지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조선 중기 이후부터 사세가 기울어지자  어떤 노인이 나타나 이르기를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쇠약 해졌으니 그 혈을 끊으라” 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거북바위 등에 구멍을 뚫어 혈을 끊고 두동강을 내었지만 계속 사세는 쇠퇴하였다..

그후 도승이 찾아와 절운을 거북이가 지켜주었으니 거북바위의 혈을 다시 잇는다는 뜻에서 절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바꾸었고.. 이후.. 사찰은 흥성을 누리고 치악산 제일의 사찰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구룡사(龜龍寺) 은행나무...

보호수로 지정(1982.11.13)되어 있다. 높이 25m 정도.. 수령 250년 정도... 둘레 350cm 정도다.

 

▲ 거북바위..

사찰이름이 구룡사(九龍寺)에서 구룡사(龜龍寺)로 바뀌게 된 거북바위다.

구룡사의 오랜 지킴이였으나 두동강이 난 비운의 거북바위다.. 이것 또한 믿거나 말거나..ㅎㅎ~

 

▲ 국사단(局司壇)도 사찰의 부속건물이라고 하는데 사찰에서 국사단은 처음 본다.

국사단은 산과 토지를 관장하는 국사대신(局司大神)을 모신곳이라고 한다.

"국(局)"이란 절의 경내를 말하고. "단(壇)"은 본래 흙이나 돌로 쌓아올린 제사 지내는 터를 뜻했다.

"믿음(亶)의 땅(土)" 곧... "신께 제를 올리는 터".. 라는 뜻이다.

 

▲ 관광지 같은 건물 공사를 하길래...

 

▲ 입구에 "삼천불전 문화센터" 신축이라 되어 있다.

 

▲ 앞쪽의 큰 사리탑은 무총대선사탑이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단발령에 격분해 일어난 을미의병 당시 원주에서 승병장으로 활동한 스님이다.

 

▲ 일주문을 나선다.

 

▲ 원통문이라 되어 있다.

 

 

▲ 구룡사 매표소..

 

▲ 신흥동구룡사주차장.

 

15시 38분 : 구룡사주차장 산행 종료.

 

 황골입구에서 입석사까지의 포장된 도로가 좀 지루했지만..

입석대에서 감탄하고 마애불상을 알현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날씨는 흐리고 초미세먼지 나쁨이라는 구라청의 예보는 역시나.. 빗나가고 화창한 하늘에 비로봉의 멋진

상고대 모습을 못 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비로봉에 도착하니, 그 아름다움이 절정은 아니었지만 아쉬움은

달랠수 있었다.. 하산길의 사다리 병창길은 다른곳에서는 볼수 없는 최고의 등산로임에 틀림이 없었다.

좋았고.. 행복했고.. 감사한 하루를 가슴에 새겼다.

2023년 01월 19일(목요일).
두리봉(213m)/무학산(203m) : 대구시 수성구.

 

산행코스 : 만촌역3번출구-두리봉입구-두리봉삼거리-무학산-캐슬골드파크 산행종료.

산행시작 : 만촌역3번출구 09시 25분.

산행종료 : 캐슬골드파크 12시 20분.

전체거리 : 약 7.25km.

전체시간 : 02시간 54분.

운동시간 : 02시간 31분.

휴식시간 : 00시간 23분.

누  구  랑 : 나 홀로.

 

09 : 25  만촌역3번출구출발.

09 : 32  두리봉입구.

10 : 14  두리봉삼거리.

11 : 47  무학산.

12 : 20  캐슬골드파크 산행종료.

 

09시 25분 : 만촌역3번출구 출발.

 

▲ 만촌육교.

만촌역사거리에서 황금동방향으로 약150m지점에서 육교를 건너간다.

 

▲ 육교를 건너서 좌측골목으로 올라가서..

 

▲ 절개지 소방도로가 나오면 우측으로 약50m정도 진행하면..

 

▲ 두리봉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들머리가 있다.

 

▲ 데크를 올라서면 두갈래길이다.. 조금이라도 더 걷기위해 좌측길을 선택한다.

 

▲ 우람한 상수리나무와 벤치.. 가을에 어울릴것 같은 분위기다..

 

▲ 누군가의 간절함이 있는 돌탑의 균형이 절묘하다.. 공든탑이 무너지랴..

 

▲ 조금전 등산로입구의 두갈래길에서 오른쪽길로 왔다면 여기서 만나게 된다.

 

▲ 오르내림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의 평탄한 길과..

 

▲ 동네산 답게 곳곳에 설치된 운동시설과 정자..

 

▲ 그리고 의자가 주는 "쉼과 여유" 의 평안함이 있다.

 

▲ 작은 오름위에 자리잡은 정자의 이름이 좋다.. 범양정(泛陽亭).. 뜰에 햇볕이 가득하다..라는 뜻이다.

욕심을 부린다면.. 조망이 없다... 라는게 아쉽다.

 

▲ 길은 안부쪽으로 자세를 낮춘다.

 

▲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라 벤치도 반빡반짝 윤이 난다.

 

▲ 두갈래길이 나오면 무조건 높은쪽의 봉우리로 간다.

 

▲ 사진상으로는 된비알의 느낌을 알수 없지만.. 상당히 가파른 오름을 만난다..

 

▲ 여기까지 너무 편한길만 걸어 왔던가 보다.. 상당히 힘든 오름이다..

 

▲ 계단을 오르면 다 올라 왔겠거니 했더니.. 오름은 계속 된다. 작은산이라고 가벼히 볼게 아닌것 같다.

 

10시 09분 : 제2 두리봉 도착..

진짜 두리봉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주민들이 여기를 두리봉으로 대신 한다고 한다..

 

▲ 두리봉 가는길..

 

10시 14분 : 두리봉삼거리.. 안내도의 뒷쪽이 실제 두리봉 정상이다.

 

▲ 두리마루숲길 7구간중에 오늘로써 6구간은 완등이 되고.. 딱 한곳.. 7구간인 배내마을숲길만 남는다.

 

▲ 두리봉을 오른쪽으로 에돌아 가는길..

 

▲ 무학산 갈림길... 오른쪽으로..

 

▲ 여기는 아직도 가을이다..

 

▲ 억새밭이..

 

▲ 100여미터정도 이어진다.

 

▲ 동네 야산이라서 곳곳에 갈림길이 너무나 많다..

동네산에서 조난당할 일이야 없지만.. 잘못 갈수는 있다.. 이정표를 잘보고 가야 한다.

 

▲ 솜털의 억새씨방을 떨쳐내지 못한걸 보니.. 지난 가을이 무척이나 아쉬웠던 모양이다.

 

▲ 나는 자연인이다.. 수준의 산중텃밭 아지트..

 

▲ 조일골마을길과 합류..

 

11시 03분 : 무학네거리..

 

▲ 길 건너편에는 경찰청에서 연결되는 무학터널이 보이고 터널 위쪽이 무학산이다.

 

▲ 수성자동차 검사소... 몇해전에 자동차 검사를 왔던 곳이다..

 

▲ 마을쉼터쪽으로 들어가면..

 

▲ 무학산 들머리가 있다.

 

▲ 오름 길가에 소나무와 상수리나무의 연리목이라는 이름표가 있어서 살펴보니..

 

▲ 연리목이 아니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등산객들에게 무언가의 "의미" 를 주고싶어 하는 마음이겠지만..

이건 아니다. 서로 가까이서 자란 나무가 몸집이 굵어지는 과정에서 서로 부비대다가 생긴 "부비목"이다..

아니면.. 징한 키스를 가상히(?)여겨서 "뽀뽀목"이라고 하든지..ㅎㅎ~

 

▲ 우쨋기나.. 잘 빠졌다..ㅋ~..

 

▲ 산속에 창고 같은곳이 보여서..

 

▲ 안을 들여다 보니.. 헬스장이다..

 

▲ 눈에 익은 갈림길이다.

 

▲ 녹원맨션쪽에서 몇번 올라온 곳이다.. 다녀간지가 10년도 넘었다. 옛생각을 더듬어 무학산으로..

 

▲ 이정표의 130m가 아닌것 같다..

 

11시 47분 : 무학산.

 

▲ 마침 올라와 있는 고교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중 잘생긴 한명에게 부탁..ㅎㅎ~

 

▲ 배경 버린다고 벤치에 있는 동료학생들을 다 비켜라하고 찍어 준다..

역시나 스마트폰과 친한 요즘 학생들이라 사진을 잘 찍는다.. 학생 고마우이~~..

 

12시 20분 : 캐슬골드파크 산행종료.

 

▲ 지난 12월 20일에 걸었던 두리마루숲길걷기에서 빠졌던 만촌길과 무학산길의 완등을 마친다.

2023년 01월 15일.
능천산(369m)/요령봉(493m) : 대구시 동구.

 

산행코스 : 항공교통본부정류장-능천산-요령봉-대구둘레길2구간시작점-매여동 일성농원 산행종료.

산행시작 : 항공교통본부정류장 09시 28분.

산행종료 : 매여동 일성농원 13시 25분.

전체거리 : 약 5.85km.

전체시간 : 03시간 57분.

운동시간 : 02시간 45분.

휴식시간 : 01시간 12분.

누  구  랑 : 야등팀.

 

09 : 28  항공교통본부정류장출발.

10 : 18  능천산.

11 : 28  요령봉.

12 : 38  대구둘레길2구간시작점.

13 : 25  매여동 일성농원 산행종료.

 

09시 28분 : 능천산 들머리 출발.

 

▲ 거림농장 입구... 농장의 언덕 너머에서 안개를 가르며..

황야의 무법자 "훼르난도 산쵸"가 말을 타고 나타날것만 같은 분위기다..ㅎ~

 

약속이란.. 믿음에 대한 신뢰이기에.. 산행의 약속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오늘의 일기는 흐리고 강우는 오락가락에 1mm내외다. 이정도의 조건으로는 산행불가의 조건에 맞지 않다..

 

▲ 숲으로 들어 갈수록 안개구름이 짙어지고..

 

▲ 높은 습도에 산짐승들도 미동조차 없는 조용하니 걷기좋은 솔향길만 한동안 이어지다가..

 

▲ 길가에 "송하재"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컨테이너형 재실이 불쑥 나온다.

 

▲ 서로 만날것 같은 두갈래길의 삼거리에서 비석같은 것이 보이는 오른쪽으로 가본다.

 

▲ 능천산의 숨은 이야기를 만든.. "영모제 여대익"의 유적지가 나오고.

 

▲ 여선생(呂先生) 비석.. 묘지를 개수하였다는 비석.. 여대익 유적비가 차례로 서있다.

효자샘도 어딘가에 있다는데.. 짙은안개구름으로 찾을수가 없다. 

 

▲ 고도를 높여 갈수록 가시거리는 점점 짧아 진다.

 

▲ 높은 습도와 오름길에 방한복을 벗고 숨을 돌린다.

 

▲ 혼자라면... 을씨년스런 분위기 이겠지만.. 약속으로 함께하는 동행이 있어 신비감이 있는 멋진 길이다.

 

▲ 온갖 오도방정을 떨며 올라간 오도방구가 할퀴고 간 흔적에 마음이 짠하다.

콜롬보의 눈으로 예측컨데.. 어제 오후에서 오늘 아침에 지나갔음이 틀림없다.

 

▲ 물이 없어 폐업이 된 꿀꿀이 욕탕.

 

10시 14분 : 영모재 여선생 망국단.

조선 숙종(1719년)과 경종(1724년) 연간에 살았던 여대익이란 분이 효심이 지극한데..

부모한테도 지극했지만 임금이 승하하면 이곳 망국단을 쌓고 슬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진다.

 

10시 18분 : 능천산(綾泉山 369m) 정상.

대구 동구 매여동과 둔산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중턱에는 효천 / 효자샘이 있다.

비단같은 산능선이라는 의미의 능(綾)자와 샘천(泉) 자를 따서 "능천산"이라고 하는듯하다.

팔공산맥이 능성고개에서 잠시 낮아진후 다시 환성산을 솟구치고 환성산에서 남서로 가지를 벌이면서

성령고개을 지나 한줄기는 남으로 낙타봉과 초래봉으로 흐로고..

다시한줄기는 서쪽으로 뻗어 가다가 요령봉에서 좌측으로 가지를친 끝지점에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 능천산의 연리목아래에서..

 

▲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는 아니지만..ㅎㅎ~

 

▲ 는개비 흩뿌리는 능천산에서... 황.. 노.. 조의 약속이행과 신뢰의 술잔을 나눈다.

 

▲ 도원결의(桃園結義)의 복숭아주가 아닌 조고문님의 양주로... 삐짐이 없는 오늘의 결의를 다진다..

 

▲ 요령봉을 향해서..

 

▲ 점점 가시거리가 100m이내가 된다.

 

▲ 요소요소에 매달린 둘레길 시그널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것 같다.

 

▲ 그러다가 불쑥... 서부의 OK목장 같은 울타리가 나타난다.

 

10시 56분 : 임도 크로스(Cross)..

 

▲ 매여동 방향..

 

▲ 소동골 방향.. 길이 너무 좋아서 검색을 해보니.. 우리집에서 자장구로 45분 거리다..

3~4월 중에 좋은날을 골라서 자장구 라이딩을 와야 겠다.

 

▲ 요령봉쪽 절개지를 올라서니.. 우람한 방구들이 검문을 한다..

 

▲ 길은 산이 내어 주지만... 그 길은 사람이 만든다..

길은 우리에게 조건 없는 자신의 속살을 내어 주지만.. 지배당하지는 않는다고 누군가 말했다.

조용하고 온유하고.. 부더럽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길이고.. 행복의 길위에 내가 서 있다. 야등팀과 함께...

 

▲ 매여동 탈출로..

 

▲ 요령봉 석굴..

 

▲ 문을 당겨보니.. 출타중인지.. 굳게 잠겨 있다..

 

▲ 석굴위..

 

▲ 홀로송이.. 점점 시들어 가는것 같아서 안쓰럽다.

 

▲ 거북이가 목을 빼고 기어가는것 같기도 하고..... 붉은 봉황이 운해속으로 날아 오르는듯 하다.

 

▲ 역광이면 어떠리.. 오히려 흑백의 실루엣이 그림이다. 

바위 위에서 야등팀이 맛점을 하며 정담을 나누던 2021년 3월 28일의 그날이 되살아 난다.

 

▲ 요령봉.

 

11시 28분 : 요령봉 정상에 올라서니 는개비는 가랑비로 바뀐다...

 

▲ 요령봉(搖鈴峰,492m)은... 흔들 요(搖)에 방울 령(鈴)자 로 정상에 바위 무더기을 말하고

능천산보다 더높은 요령봉은 바위가 많은 곳으로 요즈음에 새로 조성한 데크전망대 광장 을 만들어 놓았고

조망이 아주 좋은곳이다.

 

▲ 요령봉 밥자리 공사다..

발주처.. (주)야등팀..

시공자.. 요산그룹 대표. 노 요산.

자재조달.. 솔잎자문 대표.. 황 솔바람.

공사감리.. 솔잎고문 대표.. 조 래디믹스.

 

▲ 누수없이 완벽하게 시공된 정나눔 빌라..

 

▲ 팔공의 수줍은 처녀가 비오는 날의 수채화 처럼 신비를 드러 낸다...

 

▲ 한줄기 가랑비에 씻기운 청량함과.. 상큼한 공기에 깨끗해진 요령봉을 내려 선다.

 

▲ 초례산쪽...

 

▲ 매여동쪽..

 

▲ 초례산쪽으로 가다가 마사토봉에서 점동골 좌능선을 타고 매여종점으로 하산할 작정이었으나...

 

▲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요령봉을 오르지 않고 능천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사잇길이다.

 

12시 38분 : 대구둘레길2구간시점에서 매여동으로 하산하기로 만장 일치..

 

▲ 다시 임도를 만나고 길을 건너 화살표 능선을 따라 내려 간다.

 

▲ 소동골로 가는 임도... 라이딩 하기에 너무 좋을것 같다..

 

▲ 성불암으로 내려오는 동안 하산길이 너무나 부더럽다...

 

▲ 오늘 걷고자 했던 점동골 좌측능선이다.

 

▲ 대구둘레길.. 왕건길에.. 동구청숲길은 또.. 머꼬?.. 참말로 복잡다..

 

▲ 오늘 미루어 놓은 마사토봉 하산지점의 가족묘길을 확인한다.

 

13시 14분 : 매여종점 바로 밑에 있는 매여국수집..

 

13시 25분 : 미나리집에서 산행 종료..

 

 

▲ 요령봉에서 지붕공사로 벌었던 돈 6억5천으로.. 내가 몽땅 쏜다..ㅎㅎ~

2023년 01월 05일(목요일).
봉래산(395m) : 부산광역시 영도구.

 

산행코스 : 신선동복지센터-복천사-산제당-해돋이전망대-장수바위-손봉-자봉-봉래산-

흰여울문화마을-절영해안산책로-중리맛집거리 산행완료.

산행시작 : 신선동복지센터 10시 00분.

산행종료 : 중리맛집거리 15시 12분.

전체거리 : 약 12km.

전체시간 : 05시간 11분.

운동시간 : 04시간 34분.

휴식시간 : 00시간 37분.

누  구  랑 : 화랑산악회따라서.

 

10 : 00  신선동복지센터출발.

10 : 18  복천사.

10 : 29  산제당.

10 : 48  해돋이전망대.

11 : 12  장수바위.

13 : 05  봉래산.

14 : 06  흰여울문화마을.

15 : 12  중리맛집거리 산행종료.

 

10시 00분 : 신선동복지센터 출발.

 

▲ 도로를 건너서..

 

▲ 신선초교 방향으로..

 

▲ 200여미터 가량 올라 오면 신선초교 담장이 나오고...

 

▲ 신선초교 정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150여미터 더 올라가면..

 

▲ 봉래산둘레길 들머리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는 간이 마을 쉼터가 나오고..

 

▲ 쉼터 옆으로 복천사로 가는길이 있다...

 

▲ 복천사 입구에서 보통걸음으로 12~3분 가량 지점에 있는 복천사주차장 옆으로..

 

▲ 봉래산둘레길 주등산로가 접속 되고... 좌로 가던.. 우로 가던 한바퀴 돌아오면 원점이 된다.

 

▲ 산제당쪽으로 가는 둘레길 입구.. 복천사를 둘러 보고 다시 오기로 한다..

 

▲ 월공당 도해 대선사 복천사중창 사적비..

 

 

10시 18분 : 복천사 대웅전..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범어사의 말사다.

구전에 의하면 고려 말기 나옹 선사(懶翁禪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고려 시대 해운암이라는 이름으로 존속해 왔으며, 조선 시대에 이르러 억불 정책과 함께 왜적이 자주

침입한다는 이유로 절영도에 마을이 폐쇄되고 목마장으로 운영되는 동안 사찰은 명맥만 유지하다가

1800년대에 직지사의 승려 김선주가 옛 명맥을 살펴 이곳에 토굴을 만들고 수행 정진하면서 다시

수행 승려들의 발길이 머물기 시작하였다.

 

▲ 복천사에서 바라 본 남항대교..

부우연 회색유리로 가려놓은듯한 미세먼지로 오늘의 조망은 "아니올시다~.." 이다.

남항대교는 경부고속도로 - 광안대교 - 북항대교 - 남항대교 - 명지대교 - 부산권으로 이어지는

부산남부순환로의 한 구간이다. 이 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기존 암남동 - 영도가 30분 거리에서 3분 거리라는

효과를 내고 있으며 영도에서 서부산권으로 나가는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10시 22분 : 다시 봉래산둘레길 들머리에서..

 

▲ 봉래산 둘레길은 도심에 있는 산답게.. 곳곳에 갈림길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이정표가 너무나 잘 되어 있기에.. 가고자 하는 방향 설정만 잘하면 어렵지 않게 진행할수가 있다.

 

▲ 오늘의 첫 과제는 산제당이 목표다..

 

▲ 봉래산 둘레길이 환고리 처럼 조성되어 있어서 정상으로 가는 갈래길이 곳곳에 보인다.

 

▲ 천마산 승학산 구덕산 능선이 엊그제 처럼 기억이 뚜렷하고...

큰아버님댁이 보수동에 있어서 책방골목 언덕계단을 오르내리던 어릴적 추억이 그립다.

 

10시 29분 : 산제당.

 

▲ 아씨신당과 할배신당..

 

▲ 열려있는 왼쪽이 아씨신당이고 오른쪽은 고씨 할배신당이라는데.. 열려있는 방만 살짝 들여다 보자..

 

▲ 오른쪽이 삼신제왕할매이고.. 왼쪽이 하씨할매라고 하는데.. 어느분이 영도 할매인지.. 복잡하다..

 

▲ 다시 둘레길을 찾아서..

 

▲ 산제당을 찾았으니.. 두번째 과제는 유림아파트를 지나 해돋이전망대가 목표다..

 

▲ 유림아파트를 지나면..

 

▲ 편백산림욕장이다.

 

▲ 편백수림이 끝나면 철망사이로 길은 이어진다..

둘레길 조성하랴.. 최소한의 통행로 확보를위해 소유주와 협의하랴.. 담당자의 고충이 미루어 짐작이 간다.

 

▲ 담안쪽은 주막집 소유의 땅인가 보다..

 

▲ 세련된(?) 고급 주막집이다..

 

▲ 보이는 흰색건물이 해돋이전망대이다..

 

10시 48분 : 해돋이전망대.. 올라가 본다.

 

▲ 전망대에서 바라 본 부산항대교.. 미세먼지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 동쪽으로 오륙도가 떠있고.. 이기대가 보이는 곳인데 아쉽다..

 

그래도 인증샷은 해야지..ㅎㅎ~

 

▲ 다시 철망울타리 사이로..

 

▲ 해돋이 전망대를 지났으니 세번째 과제는 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이 목표다..

 

10시 55분 : 청봉약수터.. 음용수 적합이다.. 달고 시원하다..

 

▲ 철망울타리를 나가면.. 혜련사로 가는 차도를 만난다.

 

11시 01분 : 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

 

▲ 조내기고구마 시배지 기념탑과 역사적 배경..

 

▲ 여기서 화랑의 히어로 산대장님을 만난다..

 

▲ 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

 

▲ 네번째 과제인 장사바위 가는길은 이정표가 없어서 초행길인 사람은 잘 모른다.

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에서 차도를 따라 혜련사 방향으로 가다가...

 

▲ 바로 가면 혜련사로 가고.. 여기서 좌측의 가로등 뒤를 보면..

 

▲ 아무런 표시도 없는 열린 철망문이 장사바위 가는 길이다... 국제신문을 보고 알게 되었다.

 

▲ 철망문에서 2~3분 가량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포스가 남다른 방구돌이 내려다 보고 있다.

올라갔다가 이곳으로 다시 내려 온다.

 

▲ 방구돌 오른쪽으로 길이 있어서 따라가 보니.. 무속행위가 물씬나는 부처상이 있고 길은 없다.

 

▲ 되돌아 나와서 방구돌 왼쪽으로 올라 간다.

 

▲ 장사바위 위..

 

봉래산의 장사바위는 옛날 키가 9척이나 되는 힘쎈 장사가 이곳에 살았는데, 어느날 마을에

크다란 괴물이 나타나 마을처녀를 잡아가는 소동이 있었고, 그때 이곳에 살고 있던 장사가

격투끝에 괴물를 껴안고 죽었다고 하며, 그후 장사의 무덤이 이렇게 크다란 바위로 변했다고 하며

바위모양이 마치 장사의 신발같다 하여 장사바위로 불리어 지고 있는곳이고, 지금도 커다란 바위

위에 마치 장사의 신발과 같이 생긴 또다른 크다란 바위가 얹혀 있는것을 볼수 있다...

 

▲ 미륵사약수터... 이곳은 얼었는지 바짝 말라 있다.

 

▲ 장사바위도 찾았으니.. 다섯번째 과제는 고신대학교 방향의 임도를 찾는 것이다.

 

▲ 작은 임도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 오늘 산행중에 가장 그냥 지나치기쉬운 자봉 갈림길이다. 무심코 가다보면 자봉으로 가게된다.

반도보라아파트쪽으로 조금 내려 가면 넓은 임도와 만나게 된다.

 

▲ 정확한 궤도진입에 성공으로.. 임도를 만났다.

 

▲ 이곳도 손봉으로 오르는 길이기는 하지만..

이길로 올라가게 되면 봉래산 최고의 하일라이트인 조망바위를 못만나고 지나치게 된다..

 

11시 47분 : 손봉 오름길.. 여섯번째 과제도 정확하게 찾았다..

 

▲ 임도 입구에서 7~8분을 가파르게 치올리면..

 

▲ 넓은 시야가 트이며 배들의 주차장인 묘박지(錨泊地)이다.

바다에는 배가 듬성듬성 떠 있는데.. 저곳을 묘박지(錨泊地)라 한다.

부산의 암남공원 앞과 영도 바다 사이가 배들의 고향인 묘박지(錨泊地)이다.

묘박지는 부산으로 들어오는 배들이 며칠씩 쉬어가는 숙박지와 같은 뜻으로

자동차로 말하면 주차장과 같은 의미이다.

배들이 한데 모여서 쉬는 곳.. 즉 "배들의 고향"이라고 말할수 있다..

육지로 올때는 작은배를 타고와서 생필품을 구해간다.

 

▲ 30대 초반에 가보고는 여태껏 가보지 못한 태종대가 태종산 너머에 있고..

하산지점인 중리해변의 맛집거리가 지척이다.

 

▲ 시공한지 1주일도 안되었을 것 같은 데크의 향기가 그대로 코끝에 묻어 난다.

 

▲ 오늘 최고의 조망바위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줄곧 선두로 왔는데.. 다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 봉래산(蓬萊山)은 영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 앞바다를 끼고도는 주변 경치가

한 폭의 풍경화와 같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봉래산이란 동쪽 바다 한가운데 있어서

중국의 전설속에 신선이 살고 불로초(不老草)와 불사약(不死藥)이 있다는 상상속의 영산이다.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의미로 영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래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조봉(祖峰)이라 하고 그 다음의 봉우리를 자봉(子峰), 그 아래의 것을 손봉(孫峰)으로 부르고 있다.

또한..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찾아 오라며 동쪽으로 보낸 서복이 불사약을 보았다고 보고한 곳이기도 하다.

 

▲ 봉래산에 올랐다가 하산할 동선이다.

 

▲ 팥배나무. 

꽃이 배꽃을 닮았으며 열매가 붉은 팥알처럼 생겨서 팥배나무라고...꽃말은...매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산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감당(甘棠)이라는 이름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 나무다.  중국 사기(史記)의 "연소공세가(燕召公世家)" 라는 부분에서

감당지애(甘棠之愛) 라는 말이 나온다.

감당지애(甘棠之愛) 라는 말은 훌륭한 행정가를 그리워하는 민생들이 사랑의 뜻을 전한다는 말이다.

연나라 시조인 소공(召公)은 주(周)나라 성왕(成王)으로 부터 섬서지방을 다스리도록 명을 받았다.

소공은.. 모든 지역 주민들에게 평등하게 정치를 펼치기 위하여 시골마을이나 도읍을 순회할 때는

팥배나무(감당甘棠)를 찾아 그 아래서 정사(政事)를 처리하였고, 

송사(訟事)를 판결하기도 하고, 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 여기서 산대장님과 같이 올라 오신 화랑의 꽃.. 총무님을 만나서 한컷.. 완전 프로모델 포즈십니다.ㅎㅎ~

 

▲ 산대장님과 총무님의 일행들이 손봉쪽으로 올라가고..

동료와 둘이서 점심을 먹는데.. 어디서 무언가가 지켜본다는 느낌이 들어서.. 보니 들고양이다..

 

▲ 생선반찬의 냄새를 맡은 모양이다.. 뱃가죽이 등짝에 붙지 않은걸 보니 굶지는 않았나 보다..

생선대가리를 던져주니 넙죽물고 사라진다.. 어딘가에 아지트가 있겠지..

 

12시 42분 : 손봉..

 

▲ 손봉에서 내려다 본.. 조도(朝島)의 아치산은..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東三洞)에 딸린 섬으로 영도(影島) 남단 1.8㎞ 지점에 있으며.

아치섬이라고도 한다. 동래부지(東萊府誌)에 따르면 원래는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도(冬柏島)라고 하였으나

부산포(釜山浦) 해전 때 아군이 섬에 주둔해 있던 왜군의 기치(旗幟)를 눕히고 섬을 탈환하면서

와치도(臥幟島)로 바뀌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치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공식 명칭인 조도(朝島)는

와치섬의 '와치'가 '아침'으로 발음되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해군의 요새사령부

관할로 일반인의 접근을 금지시켰으나 8·15광복 이후 해산물 채취를 위하여 사람들이 거주하게 되었다.

1967년 방파제 건설로 육지와 연결되었고, 1974년 이곳에 거주하던 103세대의 주민들을 집단으로

이주시킨 후 부지를 조성하여 한국해양대학교를 설립하였다.

 

▲ 손봉에서 자봉으로 가는길도 만만치 않다..

 

12시 55분 : 자봉.. 보이지 않던 회원님들이 여기서 만난다.. 아마도 자봉갈림길에서 바로 올라온듯...

 

▲ 자봉 안부에 데크전망대가 있다 올라가 보자..

 

13시 05분 : 봉래산 정상..

 

▲ 봉래산 할매바위와 돌무더기..

 

▲ 하산은 함지골청소년수련관 쪽으로..

 

▲ 쉬고 있는 산객에게 물으니.. 능선길은 멀고... 수련관 쪽으로 가라고 한다..

 

▲ 잘 만들어진 식탁이 있는 능선길을 버리고 수련관 쪽으로..

 

▲ 수련관 내림길이 처음부터 급경사 하강이다..

 

▲ 급경사에 돌길.. 오늘 등산로중에 가장 미운길이다..ㅎ~..

 

▲ 영봉약수터.. 아주머니 한분이 음용불가라며.. 바로 밑에 음용이 가능한 약수가 따로 있단다.

 

▲ 영봉약수에서 아래쪽으로 2~3분 거리에 모천약수가 있다..

 

▲ 물을 받으러 오신 동네 아지매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모천약수 자랑이다.

과거에 충청도에서 온 남자가.. 맨손으로 땅을 파서 지금의 모천약수를 찾았다고 한다..

1년 열두달 마르지도 않고.. 물맛이 좋아서 계속 감사하며 물을 떠간다고 한다.

마셔보니 명불허전이다... 고맙습니다~~ 하고 바쁜 걸음에 자리를 뜬다.

 

▲ 오늘의 부산의 날씨는 영상 9도에 바람 1~2m/s 다.. 등줄기로 땀깨나 흘러 내린다..

 

약 300여미터의 거리가 멀게 느껴질 즈음 임도의 끝이다..

 

▲ 능선길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

 

▲ 오늘의 정상적인 산행코스는 복천사 주차장까지 갔다가 내려가는 길이지만.. 여기서 임의로 하산 한다..

 

▲ 바다건너에 두도와 암남공원이 보인다.. 두차례나 다녀온 암남 공원길이다. 계속 직진한다.

 

▲ 길 건너에 흰여울문화마을길 입구가 보인다.

 

▲ 남항대교쪽... 절영해안산책로는 작년에 태풍으로 유실되어 복구공사가 한창이다.

 

▲ 당겨보니 시멘트 타설작업을 하고 있다... 개통시기는 이달.. 1월 20일 쯤이라고..

 

▲ 변호인 영화 촬영지..

 

▲ 주중인데도 젊은이들이 많이 보인다.

 

▲ 공사구간을 당겨보니 시멘트를 양생중이다.

남항대교에서 중리까지 이어지는 절영해안산책로는 3-3구간에 속한다..

 

▲ 아래쪽에 해안산책로 터널이 보여서..

 

▲ 한번 당겨 보고..

 

▲ 또 당겨보니.. 출입금지다..

 

▲ 흰여울문화마을 전경.

피난민들의 애잔한 삶이 시작된 곳이자 현재는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마을공동체 흰여울문화마을이

자리한 곳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 흰여울길은 봉래산 기슭에서 굽이쳐 내리는 물줄기가 마치 흰 눈이

내리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 2011년 12월, 낡은 가옥을 리모델링하면서 현재는

영도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독창적인 문화예술마을로 거듭났다.

 

▲ 여기서 중리까지는 해안산책로로 갈수가 있다..

 

▲ 해안산책로 내려 가는길..

 

▲ 해안터널 반대쪽으로 내려 왔다.

 

▲ 손으로 만들고 쓴 완전 오리지날 아날로그 간판이 정겹다..

 

▲ 자연의 힘앞에는 인간의 노력은 아주 작다..

 

▲ 태풍의 흔적..

 

▲ 대마도전망대.. 맑은날 보이는가 보다..

 

▲ 중리해변의 하산지점이 보이는 곳에서 도로를 따라 가기로 한다.

 

▲ 목장원방향으로 도로를 찾아 올라간다.

 

14시 59분 : 75광장에서 올려다 본 손봉 바위전망대..

 

▲ 도로를 따라 하산지점으로 이동..

 

▲ 중리해변 맛집거리 주차장에 선행팀들이 기다리고 있다.

 

15시 12분 : 산행 종료..

 

 

15시 38분 : 태종대주차장.. 30대 초반에 다녀간 태종대의 감회가 새롭다.

 

▲ 부산 주변의 산들은 거의 다 올랐는데.. 미답으로 남아 있던 봉래산을...

오래전부터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 했었는데 화랑산악회 덕분에 오늘에야 봉래산 숙제를 풀었다.

하산뒷풀이를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니 40여년전의 태양은 그대로 인데..

환경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많이도 바뀐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며 귀가길에 오른다.

2023년 01월 01일.
대덕산(1291m) / 초점산(1249m) : 경북 김천시.

 

산행코스 : 덕산재-대덕산-초점산-탑선동 지경부락 산행완료.

산행시작 : 덕산재 10시 43분.

산행종료 : 지경부락 16시 19분.

전체거리 : 약 7.45km.

전체시간 : 05시간 35분.

운동시간 : 04시간 07분.

휴식시간 : 01시간 28분.

누  구  랑 : 야등팀(6명).

 

10 : 43  덕산재출발.

12 : 54  대덕산.

14 : 58  초점산.

16 : 19  탑선동 지경부락 산행종료.

 

08시 07분 : 2023년 새해첫날 아침 신천의 일출...

야등팀의 첫 산행지인 김천 대덕산 출발지인 두류해물로 가는길에 도심의 아파트위로

계묘년의 일출이 신천을 붉게 물들인다..

 

토끼가 들어가는 사자성어로 교토삼굴(狡兎三窟)이 있다..

영리한 토끼가 위험한 고비를 피하려고 3개의 굴을 판다는 뜻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쟁 등의 악재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그리고.. 고금리 시대에 적합한 말이다.

토끼는 지혜롭고 장수와 부부애.. 그리고 화목한 가정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힘든 시대에 토끼의 좋은점을

배우고 지혜롭게 대처하여 토끼처럼 깡총하고 뛰어 오르는 한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10시 41분 : 덕산재.

덕산재(德山재)는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사이에 위치한

백두대간의 고개다. 다른 이름으로 주치령(走峙嶺)이라고도 한다.

높이는 해발 544m이며 이 곳을 경계로 하여 경상북도와 전라북도가 도 경계를 이룬다.

 

▲ 전북 무주군 무풍동은 남사고의 십승지지중 하나로 알려진 고장이기에 유명하다.

 

10시 43분 : 대덕산 들머리 출발..

허~참.. 오늘따라 무에그리도 바쁜지.. 출발 인증샷도 없이 재빨리 올라간다.

 

▲ 백두대간길 답게 수많은 시그널들이 이길을 지나간 사람들을 대신하고 있다..

 

▲ 간신히 선두팀 꼬리를 잡고 길거리 인증샷..ㅎ~

 

▲ 많은 눈을 기대(?) 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많지는 않다.

 

▲ 야등회장님 새해 첫산행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산행초입이라서 그런지 등로는 착한 오르내림으로 이어 간다..

 

▲ 올라갈수록 눈쌓임이 발목까지다..

 

▲ 다른 블로그에서 쌍둥이바위라고 하던 이곳을 지나면서 부터는..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근디...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 사람이네요..ㅎㅎㅎ~

 

급한 오름으로 변하고... 바람길을 피해 잠시 숨을 돌린다.

 

▲ 다른 산님들의 사진을 보니..

얼음폭포까지의 30m를 왕복으로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생기는 폭포라서 그냥 통과다.

 

▲ 쎈스많은 야회장님이 안가본다고 섭섭해 하는 이정표의 마음을 읽고 얼른 달래 준다..ㅎㅎ~

 

▲ 급한 오름을 올라 바람벽이 되어주는 곳에서..

 

▲ 하얀 눈위에 서서 꿀에 찍어 먹는 가래떡 맛이라니.. 안먹어 본 사람은 말을 마시라.. 잘 먹었습니다.

 

▲ 초라하기 짝이 없는 샘터에 비해.. 약수터 예찬의 시는 완전 노벨문학상감이다..

 

야회장님이 스틱으로.. 약수터 예찬시 표지판 아래에 명필 한석봉이 울고 갈..

 

▲ 일필휘지로 새하얀 눈 화선지 위에.. 봉황이 춤을 추듯이 거침없이 쓰내려 간다.

 

▲ 대덕산에 남긴 주옥같은 글씨.. 야등 러브다..ㅋ~

 

▲ 오늘따라 유난히 힘들어 하시는 조고문님을 기다리며...

 

▲ 야회장님의 사진 매출 올리기 특별 이벤트.. 하얀 토끼같은 눈을 한가득 퍼담아서...

 

▲ 토끼의 기운.. 야등팀에 내리사~.. 올한해도 모든 님들 무사무탈 하시길..

 

▲ "사랑은 미안해 하지 않는거야"~.. 라는 명대사를 남긴 겨울 영화의 백미 <러브 스토리>에서..

 

주인공 올리버와 제니가 쌓인 눈위에서 뒤로 넘어지며 장난치는 모습을 패러디 하네요..ㅋㅋ~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나무에도 눈이 걸렸다.. 땅바닥의 눈보다 머리에 이고 있는 눈이 멋지다..

 

▲ 이쪽지역은 반달곰이 나타나는 곳이다.. 눈까지 선명해서 반달곰이 얼어서 돌이 되었나 보다 했다..

 

▲ 내린눈위에 바람에 실려온 눈이 쌓여 깊이가 1m 정도다..

러셀산행을 어느분이 했는지 고생좀 하였지 싶다.. 길을 만들어 준 분께 고마운 마음이다.

 

▲ 대덕산이 완전 육산인줄로만 알았는데.. 바람을 막아주는 큰 바위가 있다..

 

▲ 큰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어 포근하다..

 

▲ 솔잎사랑하는 마음... 하트에 담아 대덕산에 남기고 간다..

 

▲ 멀리 대덕산 주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 오늘 일기는 미세먼지 나쁨이다.. 파란 하늘이 나쁨을 뚫고 깨끗하다.

 

▲ 대덕산 올라서기 직전... 여명이 밝아오는 듯한 분위기다..

 

12시 53분 : 대덕산..

 

▲ 야대장님의 배려로 나도 일행이 되고.. 야회장님의 손바닥이 부처님 손 같아서 턱을 올렸더니..

 

▲ 안하던 짓을 하면 겸연쩍은 웃음이 난다..ㅋㅋ~  그런데 훔쳐 보시는 홍여사님도 개구지십니다..ㅎㅎ..

 

▲ 대덕산은 투구봉이라고도 불리었는데 옛날 한 도인이 이 산에서 백일기도 후에 공덕을 쌓고

도가 통하였다고 하여 부르게 된 이름 이라고도 하며.. 대덕산의 옛 이름은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리어

졌으며 선조 31년(1598년)정유재란 때 전라병사 이광악이 왜적을 물리쳤고 영조4년(1728년)이인좌 난 때는

이 고장의 의병들이 반란군을 물리쳐 국난이 있을 때마다 고장을 지켜 주었던 명산으로 알려져 왔다.

 

▲ 정상은 아주 넓다.. 사방이 일망무제로 조망이 좋은 산인데.. 미세먼지로 시계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

산 이름이 대덕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곳으로 살러오는 사람들마다 모두 큰 재산을 모음에 따라 산의 덕을

입었다는데서 연유됐다. 옛날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전하며.. 영·호남 지방의 분수령으로 금강의 지류인

무풍천과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甘川)이 발원하는 산이다.

 

▲ 소사동방향으로 하산이다.

 

▲ 초점산을 바라보며..

 

▲ 정상에서 2~3분 가량 내려오니 다시 넓은 공터가 나오고..

 

▲ 공터 좌측으로 소나무 아래 새둥지같은 곳에 밥자리를 잡는다..

 

13시 06분 : 정나눔의 시간.. 그런데 헐!~.. 저기 머꼬?.. 이 산꼭대기에 학꽁치 회가 올라 왔다..

 

▲ 일본에서 "사요리"라고 하는 학꽁치 회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 야회장님의 학꽁치회 먹는법 시연.. 김에 싸서.. 돌돌 말아서 입으로..

 

▲ 정나눔의 한잔 술에 산상에서의 별식 안주로 건배주 일발 장진.. 새해에도 모두 건강 합시다!~..

이것이 진정한 소확행(小確幸)이요..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한 즐거움이요 힐링이다.

 

▲ 소확행의 잔잔한 감동을 주고 받았던 새둥지를 나오니 둥그스럼한 정상쪽이 아름답다.

 

▲ 미세먼지로 덕유산이 희미하다.. 오른쪽은 무주군 무풍면이다..

무풍은 남사고의 풍수지리설에 따라 전쟁, 전염병, 흉년이 없는 피난하기 알맞은 땅 열 곳,

즉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꼽히던 곳이다.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같은 큰 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곳으로 피난 왔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무풍에서는 무풍승지(勝地)라는 말을 지역브랜드처럼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무풍에는 임금이 유사시 피난하기 위해 만든 명례궁이라는 행궁(行宮)이 있었다.

조선말 민비의 친척인 민병석이 건립한 궁실인데 난세의 피난처로 삼기 위해 지은 것으로 알려지는데

지금은 흔적도 찾기 어렵게 됐다.

 

▲ 지나온 대덕산..

 

▲ 초점산을 향하여..

 

▲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은 햇볕이 좋은 양지바른 곳이라..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곳도 있다.. 조심조심..

 

▲ 대덕산과 초점산 사이 안부도 지나고...

 

▲ 초점산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 대덕산이 세개의 봉우리로 보인다..

 

▲ 눈이 많아 힘이 드는 벅찬 오름길에서..

 

▲ 천년청자의 비취색 하늘을 핑계삼아 쳐다보고 허리한번 편다..

 

▲ 이제 마지막 피치를  올리면 초점산이다..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14시 58분 : 초점산...

 

▲ 초점산(1,249m)삼도봉(三道峯)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 경남 거창군 고제면, 경북 김천시 대덕면의 3개 도에 걸쳐 있는 봉우리다.

남한에 삼도봉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3개다. 모두 백두대간 줄기이다.

1) 지리산의 서부능선에 위치한 삼도봉(1550m) 은 경남(하동)과 전남(구례) 전북(남원)의 경계지점이고..

2) 충북(영동) 경북(김천) 전북(무주)의 경계점에 위치한 민주지산의 삼도봉(1177m)은 경계를 가르는

도(道)가 완전히 달라서 "오리지널 삼도봉"이라고 한다. 정상엔 3개 도 주민들이 세운 대화합기념탑이 있다.

3) 이곳의 삼도봉(三道峯 초점산 1,249m)은 경북 김천, 전북 무주, 경남 거창을 구분짓는 봉우리다.

 

▲ 원래의 산행계획은 덕산2리로 하산 할 계획이었으나..

 

▲ 수리봉.. 덕산2리쪽 등산로는 러셀이 되어 있지 않다.. 1~2사람정도 내려간 후에는 후등자 발자욱이 없다..

<러셀>이란 겨울철 적설기 등반에서 선두가 눈을 헤쳐 나가며 등산로를 내는 방법인데 체력 소모가 많다.

이 용어는 미국의 러셀회사에서 유래 되었는데... 1886년 이 회사에서 제조된 제설차를 보고 일본에서

이를 등반용어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우리말로는 "눈다지기" 또는 "눈 헤쳐나가기" 이다.

야대장님과 홍여사님도 안전하게 소사고개로 하산하자...에 전원 만장일치 합의다.

 

15시 13분 : 국사봉 갈림길..

초점산에서 여기까지는 능선길이라 평탄하게 왔는데.. 소사고개 하산길이 만만치가 않다..

 

▲ 소사고개 하산길에 건너다본 덕유산은 여전히 미세먼지로 희미하다.

삼봉산을 마주하며 따사로운 햇살에 녹아내리는 질퍽함과 눈밑에 낙엽들과 마사토.. 그리고 급경사다.

 

▲ 무풍면 전경..

소사고개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이고 왼쪽은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이다.

무풍면은 행정구역상 전북에 속한 지역이지만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는 경상도 쪽에 가까운 곳이다.

 

▲ 급경사 낙엽길... 매우 가파르다..

 

▲ 벌목지대인데..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라고 했는데.. 벌목꾼들로부터 용케도 살아 남았다..

 

▲ 소사고개로 가는 백두대간길은 있지만 개인사유지가 많아 농장 경유가 많다..

우리는 마을길인 도로를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소사고개라는 이름은 연중 미풍이 불어 집 마루에 모래가 쌓일 틈이 없다고 하여,

기쁜 마음에 웃음이 나온다는 뜻으로 "소사현笑沙峴" 으로 불렀다고 한다.

 

▲ 마을길을 따라 내려 가다가 돌아본 대덕산과 초점산..

 

16시 19분 : 지경부락.. 산행 종료.

지경부락에 사시는 마음좋은 인연님께서 덕산재까지 흔쾌히 태워 주신디고 한다..

 

▲ 마당의 집지킴이도 주인을 닮았는지.. 순하고.. 잘생겼다..

 

▲ 지경마을에서 덕산재까지 거리가 27km다. 정월 초하루부터 정말 고마운 인연이다. 감사합니다.

 

16시 46분 : 덕산재로 회귀..

새해첫날 산행을 큰덕을 펴는 대덕산의 기운을 듬뿍 받았고..

정상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대암님의 학꽁치회에 조이사님의 양주로 짜릿한 목넘김의 여운을 맛보았고..

언제나 요술주머니 같이 뚝딱 나오는 홍여사님의 전과 고추튀각의 매콤함에 입안이 개운하였다.

그리고... 야대장님.. 야회장님.. 두분의 명쉐프 작품.. 뜨끈뜨끈한 떡국라면은... 천하일미여!~~.

 

초점산 하산길에 만난 고마운 인연으로 덕산재 무사귀환...

출발전 차안에서.. 따라주는 쐬주한잔이 어찌나 달던지..단숨에 쭈~욱..ㅎㅎ

 

야대장님 말씀처럼 대단한 대덕산.. 초점산에서..

야회장님 말씀처럼 정말 오분순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나눈..

소확행(小確幸)을 만끽한 야등팀 119번째 정나눔의 하루였다.

2022년 12월 28일(수요일).
함백산(1573m) : 강원도 정선군.

 

산행코스 : 만항재-창옥봉-함백산-중함백-갈림길-정암사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만항재 10시 49분.

산행종료 : 정암사 14시 30분.

전체거리 : 약 9.3km.

전체시간 : 03시간 40분.

운동시간 : 03시간 16분.

휴식시간 : 00시간 24분.

누  구  랑 : 대구KJ산악회.

 

10 : 49  만항재출발.

11 : 08  창옥봉.

11 : 58  함백산.

12 : 48  중함백.

13 : 32  자작나무샘터갈림길.

14 : 30  정암사주차장 산행종료.

 

10시 27분 : 태백산 유일사들머리... 강한 바람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한때 번창했던 안내산악회였는데.. 코로나로 신청자가 급감하여 새로운 돌파구로 2개산을 묶어서 운영하는

"묶음산행"의 운영방법을 취하고 있다.. 18명중 12명이 태백산을 타기위해 유일사입구에서 내린다.

 

10시 49분 : 6명만 만항재에 내려 출발...

강한 바람에 날라가 버렸는지 눈은 내리지 않는다.

 

▲ 백두대간길인 창옥봉(1373m)의 완만한 오름길..

숲으로 드니 바람은 막아주고 상고대가 피어서 좋은데.. 잔뜩 흐린 하늘이라 배경이 좋지 않다.

 

11시 08분 : 아무런 표식도 없는 평탄한 구릉에 올라서니.. 여기가 창옥봉이라며.. 트랭글이 알려준다..

 

▲ 갑자기 안테나 너머로 파란 하늘이 열리며 함백산이 보여서 셧터를 누르는데 찰나의 순간에 묻혀 버린다.

 

▲ 함백산 기원단(咸白山 祈願壇).

태백산 천제단은 국가의 부흥과 평안을 위해 왕이 천제를 지내던 민족의 성지인 반면...

함백산 기원단은 옛날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민간신앙의 성지였다.

과거에는 함백산 일대에 석탄이 많아 광부 가족들이 함백산 주변으로 이주하게 되었으며..

광부들이 지하막장에서 석탄을 생산하던 중 잦은 지반 붕괴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자

가족들이 이곳에 찾아와 무사안전을 위해 정성을 다하여 기도했던 곳이다..

 

▲ 함백산 기원단(咸白山 祈願壇) 제단.

나는 함백산을 찾아 온 사람이니 함백산 문턱에 다다르면.. 파란 하늘문이 열려주기를 기원해 본다.

 

▲ 운탄고도 1330 6길.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 일대의 산악지대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길을 말하며.

함백산(1572m) 백운산(1426m) 두위봉(1466m) 7부 능선을 휘감는 운탄고도는 1960~70년대에 석탄을

운반하던 탄차가 다니던 길이였다.

지금은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면서 "구름이 양탄자 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雲坦高道)"이라는 뜻도

갖게 됐다.  운탄고도의 전체 길이는 100km에 가깝지만 정선에만 80km가 넘는구간이 남아 있다.

이 길들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탄차의 운행이멈춘지 10년을 훌쩍 넘겼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그런 곳이지만 산비탈을 보수해 최근부터 트레킹 코스로 거듭나고 있다.

 

▲ 함백산 등로는 운탄고도 1330(서학로)를 건너 이어 진다..

 

▲ 운탄고도 1330은..

석탄을 운반하던 가장 높은길인 만항재의 해발고도가 1330m다.. "운탄고도 1330"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지금은 관광로로 개발되어 "서학로"라는 도로명도 부여 받고 대한체육회태백선수촌과 태백시로 이어진다.

 

▲ 함백산 들머리를 지나서 넓은 임도를 따라서..

 

▲ 약 150m정도 진행하면 또 다른 차단기가 있는 들머리를 지나게 된다.

 

▲ 함백산 오름은 들머리에서부터 정상까지 거의 지그재그가 없는 직등이라 힘은 들지만..

해발 1350m지점에서 출발이라 거리는 약 700m로 보통걸음으로 3~40여분 정도 소요된다.

 

▲ 함백산기원단에서의 바램이 하늘에 닿았는지.. 하늘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 하늘은 내편!~~이라는 감사한 마음으로 올려다 본다.

 

▲ 다시 안개구름이 몰려와 머리위로 지나가고.. 길은 고개를 숙일줄 모르고 여전히 직등이다..

내몸을 내가 밀어 올리지 않으면 결코.. 정상에 설수 없다.. 쉬엄쉬엄 서두르지 말자.

 

▲ 작년에 올랐던 덕유산의 상고대보다는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고맙고 좋다..

 

▲ 역시나.. 오른자에게만 보여지는 자연의 선물이다.. 은빛눈꽃이 곱게도 피었다.

 

▲ 같은 길위에서도.. 황홀경과..

 

▲ 땅과 하늘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신비감이 교차한다..

 

▲ 주중이고 날씨탓인지 정상이 한산하다..

 

▲ 정상에 오르기 전에 셀카로 한장..ㅎㅎ

 

11시 58분 : 함백산 정상..

함백산(咸白山)은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사이에 우뚝 솟은 해발 1,573m의 산으로

정상에서는 태백산, 일월산, 백운산, 가리왕산을 조망할 수 있다.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 한 가운데 위치하여 사방이 산으로 겹겹 둘러 싸인 땅으로 함백산은 태백의 진산이다.

 

▲ 코로나 이전의 주말이면 몰려든 산객들로 정상인증샷이 쉽지 않은 곳이다..

소백산 바람은 저리가라 할정도로 강한 바람에 모자가 인증샷 하자말자 휘~익 날라가 버린다..ㅎㅎ

그런데.. 바람은 강한데.. 살을 에이는 차가움은 느껴지지 않는 조금은 시원한 그냥 강한 바람이었다.

 

▲ 다행히 멀리 날아 가지 않고 바위끝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역시나.. 착한 사람의 모자는 멀리 가지 않는다..ㅋㅋ~.

 

▲ 중함백으로 가는 하산길..

 

▲ 2014년 8월에 두문동재에서 금대봉~비단봉~매봉산을 지나갔던 추억이 어제같이 생생하다..

고랭지채소 재배지인 바람의 언덕과 풍력발전기도 보인다.

 

▲ 건너편의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능선은 두위지맥이다.

 

▲ 헬기장을 가로질러 간다.

 

▲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이 줄지어 섰고

비단봉 뒷쪽은 천상의 화원인 대덕산인데 짙은 스모그에 같혀 식별이 어렵다.

 

▲ 내려오면서 돌아다 본 함백산쪽.. 태양도 얼어 있다.

 

▲ 주목군락지로 접어 든다.

 

▲ 당겨 본 반생반사의 끈질긴 생명력이 경외스럽다.

 

▲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주목이다.

 

▲ 뒤 돌아본 함백산 정상..

 

▲ 함백산과 중함백의 사이 안부에서.. 6명중에 일행들을 만난다.

 

▲ 중함백의 오름도 만만치 않다..

 

▲ 바위길이지만.. 오히려 눈이 쌓여 발디딤이 좋다..

 

▲ 눈구경에 힘든줄 모르게 어느새 주능선에 올라선다..

 

12시 48분 : 중함백 정상.

 

▲ 중함백에서 다시 큰형인 함백이에게 눈인사를 하고 정암사 갈림길 안부로 내려 간다.

 

▲ 조망이 압권인 전망바위.. 좌측 골짜기에 고한읍이 졸고 있다..

 

▲ 무릎까지 올라오는 눈 계곡..

 

▲ 나이 탓인지.. 신갈나무고목이 길게 누워 있다.

 

13시 32분 : 정암사갈림길(자작나무샘터). 그런데 정암사로 가는 표지가 없다.

네이버산행앱을 확인해 보니 여기가 맞다..

 

▲ 돌울타리를 해놓은 이곳은 무슨 표시일까?.. 좌우당간 이곳에서 왼쪽을 살펴야 한다..

 

▲ 국립공원 안내판에 매직으로 적조암이라 적혀 있다.. 쉼터 평상이 2개가 있는 이곳에서 좌틀이다.

 

▲ 백두대간길인 두문동재로 가는 등로는 신작로라면.. 정암사길은 골목길 수준이다.

 

▲ 내려오다보니 아래에서 위로 가는 곳에는 샘물쉼터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그런데 왜?.. 위에는 없는건가..

 

▲ 이 추븐날에 엉덩짝을 다 드러 내어놓고 머하는기고?..

 

13시 47분 : 적조암 정암사 갈림길..

 

▲ 계곡으로 내려 오는길이 무지 가파르다.. 그러나 눈이 쌓여 미끄러지듯이 내려 온길을 뒤돌아 본다..

 

▲ 지점번호가 서 있는 곳에서 부터는 보통의 경사로 내려 간다..

 

▲ 1000m가 넘는 큰산의 골짜기는 그늘이 빨리 짙어져서 인지 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진다..

 

▲ 고요한 눈쌓인 깊은 계곡을 혼자 걸어온길이 천년전 자장율사의 순례길이었다..

정암사에서 적조암까지.. 자장율사가 걸었다는 길이다..

 

 

▲ 수마노탑 가는길..

27살때 이곳을 지나면서 들렀었다.. 실로 40여년이 넘어서 이곳을 다시 찾는다..

그때의 기억으로는 잘생긴 노송이 있는 완만한 오솔길이었는데.. 많이 변했다.. 그래도 감회가 새롭다..

 

▲ 오름계단이 길지는 않지만 결코 만만치 않다.. 불자도 아닌 내가 기를 쓰고 올라가는 이유는..

 

▲ 수마노탑(국보 332호)...

천년전.. 종교의식의 하나로 만들어진 자연과 잘 어울려진 아름다운 선과 예술적 감각을 느끼고자 함이다.

1964년 9월 4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410호로 지정되었으며.. 2020년 6월 25일 국보 제332호로 승격되었다.

 

▲ 남쪽에서.. 그리고 동쪽에서..

수마노탑(水瑪瑙塔)은 적멸보궁 뒤의 산비탈에 세워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7층 모전석탑이다.

 

▲ 북쪽에서 남쪽으로.. 그리고..탑부..

수마노탑은 모전 석탑 양식의 탑이다. 모전(模塼)이라고 하는 것은 석재를 벽돌 형태로 가공해 축조한

석탑을 말하는데 마노석을 뜻하는 ‘마노탑’ 앞에 왜 물을 의미하는 물 수(水)자가 붙었을까?

그것은 자장이 귀국할 때 서해 용왕이 자장의 도력에 감화해서 준 마노석으로 탑을 쌓았고 물길을 따라

마노를 가져왔다고 해서 물 ‘水’ 자를 앞에 붙여 ‘수마노탑(水瑪瑙塔)’이라 불렀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정암사와 수마노탑은 현존하는 적멸보궁 가운데 설악산 봉정암과 함께 석탑을 이용해 보궁을 형성한

사례로 주목받는 곳이다.

 

▲ 일심교를 건너 정암사 경내를 지나서..

 

▲ 정암사 적멸보궁.

우리나라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사찰 중의 하나다.

적멸보궁에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적멸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고 여긴다.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법당에서는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을 갖춰 놓으며.

또한.. 법당의 바깥이나 뒤쪽에 사리탑을 봉안했거나 계단(戒壇)을 설치한다.

 

 

▲ 범종각..

타사찰에서의 범종각은 일반적으로 개방형 루각인데 반해.. 정암사 범종각은 폐쇄되어 있는 느낌이다.

 

▲ 일주문을 나가면 사바세계다..

 

▲ 태백산 정암사라 되어 있다..

 

14시 30분 : 정암사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 함백산의 시작은 흐림이었으나 그 끝은 오른자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더라~..

태백산팀이 내렸던 유일사 입구에 도착했을때에 그렇게 강하게 불던 바람과 흩날리던 눈발은

만항재에 올라 서면서 부터는 눈도 그치고 창옥봉의 완만한 오름에서부터 상고대가 피더니

함백산문턱에서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은빛눈꽃이 황홀감을 주었다.

태백산팀의 하산지점인 당골주차장에서 16시 30분에 출발하여 대구 성서홈플 19시 10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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