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01일.
대덕산(1291m) / 초점산(1249m) : 경북 김천시.

 

산행코스 : 덕산재-대덕산-초점산-탑선동 지경부락 산행완료.

산행시작 : 덕산재 10시 43분.

산행종료 : 지경부락 16시 19분.

전체거리 : 약 7.45km.

전체시간 : 05시간 35분.

운동시간 : 04시간 07분.

휴식시간 : 01시간 28분.

누  구  랑 : 야등팀(6명).

 

10 : 43  덕산재출발.

12 : 54  대덕산.

14 : 58  초점산.

16 : 19  탑선동 지경부락 산행종료.

 

08시 07분 : 2023년 새해첫날 아침 신천의 일출...

야등팀의 첫 산행지인 김천 대덕산 출발지인 두류해물로 가는길에 도심의 아파트위로

계묘년의 일출이 신천을 붉게 물들인다..

 

토끼가 들어가는 사자성어로 교토삼굴(狡兎三窟)이 있다..

영리한 토끼가 위험한 고비를 피하려고 3개의 굴을 판다는 뜻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쟁 등의 악재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그리고.. 고금리 시대에 적합한 말이다.

토끼는 지혜롭고 장수와 부부애.. 그리고 화목한 가정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힘든 시대에 토끼의 좋은점을

배우고 지혜롭게 대처하여 토끼처럼 깡총하고 뛰어 오르는 한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10시 41분 : 덕산재.

덕산재(德山재)는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사이에 위치한

백두대간의 고개다. 다른 이름으로 주치령(走峙嶺)이라고도 한다.

높이는 해발 544m이며 이 곳을 경계로 하여 경상북도와 전라북도가 도 경계를 이룬다.

 

▲ 전북 무주군 무풍동은 남사고의 십승지지중 하나로 알려진 고장이기에 유명하다.

 

10시 43분 : 대덕산 들머리 출발..

허~참.. 오늘따라 무에그리도 바쁜지.. 출발 인증샷도 없이 재빨리 올라간다.

 

▲ 백두대간길 답게 수많은 시그널들이 이길을 지나간 사람들을 대신하고 있다..

 

▲ 간신히 선두팀 꼬리를 잡고 길거리 인증샷..ㅎ~

 

▲ 많은 눈을 기대(?) 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많지는 않다.

 

▲ 야등회장님 새해 첫산행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산행초입이라서 그런지 등로는 착한 오르내림으로 이어 간다..

 

▲ 올라갈수록 눈쌓임이 발목까지다..

 

▲ 다른 블로그에서 쌍둥이바위라고 하던 이곳을 지나면서 부터는..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근디...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 사람이네요..ㅎㅎㅎ~

 

급한 오름으로 변하고... 바람길을 피해 잠시 숨을 돌린다.

 

▲ 다른 산님들의 사진을 보니..

얼음폭포까지의 30m를 왕복으로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생기는 폭포라서 그냥 통과다.

 

▲ 쎈스많은 야회장님이 안가본다고 섭섭해 하는 이정표의 마음을 읽고 얼른 달래 준다..ㅎㅎ~

 

▲ 급한 오름을 올라 바람벽이 되어주는 곳에서..

 

▲ 하얀 눈위에 서서 꿀에 찍어 먹는 가래떡 맛이라니.. 안먹어 본 사람은 말을 마시라.. 잘 먹었습니다.

 

▲ 초라하기 짝이 없는 샘터에 비해.. 약수터 예찬의 시는 완전 노벨문학상감이다..

 

야회장님이 스틱으로.. 약수터 예찬시 표지판 아래에 명필 한석봉이 울고 갈..

 

▲ 일필휘지로 새하얀 눈 화선지 위에.. 봉황이 춤을 추듯이 거침없이 쓰내려 간다.

 

▲ 대덕산에 남긴 주옥같은 글씨.. 야등 러브다..ㅋ~

 

▲ 오늘따라 유난히 힘들어 하시는 조고문님을 기다리며...

 

▲ 야회장님의 사진 매출 올리기 특별 이벤트.. 하얀 토끼같은 눈을 한가득 퍼담아서...

 

▲ 토끼의 기운.. 야등팀에 내리사~.. 올한해도 모든 님들 무사무탈 하시길..

 

▲ "사랑은 미안해 하지 않는거야"~.. 라는 명대사를 남긴 겨울 영화의 백미 <러브 스토리>에서..

 

주인공 올리버와 제니가 쌓인 눈위에서 뒤로 넘어지며 장난치는 모습을 패러디 하네요..ㅋㅋ~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나무에도 눈이 걸렸다.. 땅바닥의 눈보다 머리에 이고 있는 눈이 멋지다..

 

▲ 이쪽지역은 반달곰이 나타나는 곳이다.. 눈까지 선명해서 반달곰이 얼어서 돌이 되었나 보다 했다..

 

▲ 내린눈위에 바람에 실려온 눈이 쌓여 깊이가 1m 정도다..

러셀산행을 어느분이 했는지 고생좀 하였지 싶다.. 길을 만들어 준 분께 고마운 마음이다.

 

▲ 대덕산이 완전 육산인줄로만 알았는데.. 바람을 막아주는 큰 바위가 있다..

 

▲ 큰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어 포근하다..

 

▲ 솔잎사랑하는 마음... 하트에 담아 대덕산에 남기고 간다..

 

▲ 멀리 대덕산 주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 오늘 일기는 미세먼지 나쁨이다.. 파란 하늘이 나쁨을 뚫고 깨끗하다.

 

▲ 대덕산 올라서기 직전... 여명이 밝아오는 듯한 분위기다..

 

12시 53분 : 대덕산..

 

▲ 야대장님의 배려로 나도 일행이 되고.. 야회장님의 손바닥이 부처님 손 같아서 턱을 올렸더니..

 

▲ 안하던 짓을 하면 겸연쩍은 웃음이 난다..ㅋㅋ~  그런데 훔쳐 보시는 홍여사님도 개구지십니다..ㅎㅎ..

 

▲ 대덕산은 투구봉이라고도 불리었는데 옛날 한 도인이 이 산에서 백일기도 후에 공덕을 쌓고

도가 통하였다고 하여 부르게 된 이름 이라고도 하며.. 대덕산의 옛 이름은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리어

졌으며 선조 31년(1598년)정유재란 때 전라병사 이광악이 왜적을 물리쳤고 영조4년(1728년)이인좌 난 때는

이 고장의 의병들이 반란군을 물리쳐 국난이 있을 때마다 고장을 지켜 주었던 명산으로 알려져 왔다.

 

▲ 정상은 아주 넓다.. 사방이 일망무제로 조망이 좋은 산인데.. 미세먼지로 시계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

산 이름이 대덕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곳으로 살러오는 사람들마다 모두 큰 재산을 모음에 따라 산의 덕을

입었다는데서 연유됐다. 옛날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전하며.. 영·호남 지방의 분수령으로 금강의 지류인

무풍천과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甘川)이 발원하는 산이다.

 

▲ 소사동방향으로 하산이다.

 

▲ 초점산을 바라보며..

 

▲ 정상에서 2~3분 가량 내려오니 다시 넓은 공터가 나오고..

 

▲ 공터 좌측으로 소나무 아래 새둥지같은 곳에 밥자리를 잡는다..

 

13시 06분 : 정나눔의 시간.. 그런데 헐!~.. 저기 머꼬?.. 이 산꼭대기에 학꽁치 회가 올라 왔다..

 

▲ 일본에서 "사요리"라고 하는 학꽁치 회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 야회장님의 학꽁치회 먹는법 시연.. 김에 싸서.. 돌돌 말아서 입으로..

 

▲ 정나눔의 한잔 술에 산상에서의 별식 안주로 건배주 일발 장진.. 새해에도 모두 건강 합시다!~..

이것이 진정한 소확행(小確幸)이요..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한 즐거움이요 힐링이다.

 

▲ 소확행의 잔잔한 감동을 주고 받았던 새둥지를 나오니 둥그스럼한 정상쪽이 아름답다.

 

▲ 미세먼지로 덕유산이 희미하다.. 오른쪽은 무주군 무풍면이다..

무풍은 남사고의 풍수지리설에 따라 전쟁, 전염병, 흉년이 없는 피난하기 알맞은 땅 열 곳,

즉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꼽히던 곳이다.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같은 큰 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곳으로 피난 왔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무풍에서는 무풍승지(勝地)라는 말을 지역브랜드처럼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무풍에는 임금이 유사시 피난하기 위해 만든 명례궁이라는 행궁(行宮)이 있었다.

조선말 민비의 친척인 민병석이 건립한 궁실인데 난세의 피난처로 삼기 위해 지은 것으로 알려지는데

지금은 흔적도 찾기 어렵게 됐다.

 

▲ 지나온 대덕산..

 

▲ 초점산을 향하여..

 

▲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은 햇볕이 좋은 양지바른 곳이라..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곳도 있다.. 조심조심..

 

▲ 대덕산과 초점산 사이 안부도 지나고...

 

▲ 초점산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 대덕산이 세개의 봉우리로 보인다..

 

▲ 눈이 많아 힘이 드는 벅찬 오름길에서..

 

▲ 천년청자의 비취색 하늘을 핑계삼아 쳐다보고 허리한번 편다..

 

▲ 이제 마지막 피치를  올리면 초점산이다..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 야대장님 작품.

 

14시 58분 : 초점산...

 

▲ 초점산(1,249m)삼도봉(三道峯)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 경남 거창군 고제면, 경북 김천시 대덕면의 3개 도에 걸쳐 있는 봉우리다.

남한에 삼도봉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3개다. 모두 백두대간 줄기이다.

1) 지리산의 서부능선에 위치한 삼도봉(1550m) 은 경남(하동)과 전남(구례) 전북(남원)의 경계지점이고..

2) 충북(영동) 경북(김천) 전북(무주)의 경계점에 위치한 민주지산의 삼도봉(1177m)은 경계를 가르는

도(道)가 완전히 달라서 "오리지널 삼도봉"이라고 한다. 정상엔 3개 도 주민들이 세운 대화합기념탑이 있다.

3) 이곳의 삼도봉(三道峯 초점산 1,249m)은 경북 김천, 전북 무주, 경남 거창을 구분짓는 봉우리다.

 

▲ 원래의 산행계획은 덕산2리로 하산 할 계획이었으나..

 

▲ 수리봉.. 덕산2리쪽 등산로는 러셀이 되어 있지 않다.. 1~2사람정도 내려간 후에는 후등자 발자욱이 없다..

<러셀>이란 겨울철 적설기 등반에서 선두가 눈을 헤쳐 나가며 등산로를 내는 방법인데 체력 소모가 많다.

이 용어는 미국의 러셀회사에서 유래 되었는데... 1886년 이 회사에서 제조된 제설차를 보고 일본에서

이를 등반용어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우리말로는 "눈다지기" 또는 "눈 헤쳐나가기" 이다.

야대장님과 홍여사님도 안전하게 소사고개로 하산하자...에 전원 만장일치 합의다.

 

15시 13분 : 국사봉 갈림길..

초점산에서 여기까지는 능선길이라 평탄하게 왔는데.. 소사고개 하산길이 만만치가 않다..

 

▲ 소사고개 하산길에 건너다본 덕유산은 여전히 미세먼지로 희미하다.

삼봉산을 마주하며 따사로운 햇살에 녹아내리는 질퍽함과 눈밑에 낙엽들과 마사토.. 그리고 급경사다.

 

▲ 무풍면 전경..

소사고개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이고 왼쪽은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이다.

무풍면은 행정구역상 전북에 속한 지역이지만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는 경상도 쪽에 가까운 곳이다.

 

▲ 급경사 낙엽길... 매우 가파르다..

 

▲ 벌목지대인데..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라고 했는데.. 벌목꾼들로부터 용케도 살아 남았다..

 

▲ 소사고개로 가는 백두대간길은 있지만 개인사유지가 많아 농장 경유가 많다..

우리는 마을길인 도로를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소사고개라는 이름은 연중 미풍이 불어 집 마루에 모래가 쌓일 틈이 없다고 하여,

기쁜 마음에 웃음이 나온다는 뜻으로 "소사현笑沙峴" 으로 불렀다고 한다.

 

▲ 마을길을 따라 내려 가다가 돌아본 대덕산과 초점산..

 

16시 19분 : 지경부락.. 산행 종료.

지경부락에 사시는 마음좋은 인연님께서 덕산재까지 흔쾌히 태워 주신디고 한다..

 

▲ 마당의 집지킴이도 주인을 닮았는지.. 순하고.. 잘생겼다..

 

▲ 지경마을에서 덕산재까지 거리가 27km다. 정월 초하루부터 정말 고마운 인연이다. 감사합니다.

 

16시 46분 : 덕산재로 회귀..

새해첫날 산행을 큰덕을 펴는 대덕산의 기운을 듬뿍 받았고..

정상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대암님의 학꽁치회에 조이사님의 양주로 짜릿한 목넘김의 여운을 맛보았고..

언제나 요술주머니 같이 뚝딱 나오는 홍여사님의 전과 고추튀각의 매콤함에 입안이 개운하였다.

그리고... 야대장님.. 야회장님.. 두분의 명쉐프 작품.. 뜨끈뜨끈한 떡국라면은... 천하일미여!~~.

 

초점산 하산길에 만난 고마운 인연으로 덕산재 무사귀환...

출발전 차안에서.. 따라주는 쐬주한잔이 어찌나 달던지..단숨에 쭈~욱..ㅎㅎ

 

야대장님 말씀처럼 대단한 대덕산.. 초점산에서..

야회장님 말씀처럼 정말 오분순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나눈..

소확행(小確幸)을 만끽한 야등팀 119번째 정나눔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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