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칠곡 가산의 아름다운 선녀가 아들을 낳고.. 그 태(胎)를 이산에 묻었다는 유래가 전해지는

태복산(胎服山)이 야등팀에서 정한 오늘의 산행지다.

 

지난 9월에 태복산을 답사해 보니.. 코스가 근교산에서도 으뜸이다.

아무리 동네산이라도 산이 갖추어야할 미덕을 고루 갖추고 있는 산이었기에..

우리 야등팀에게 소개하고 싶었는데.. 가을은 행사의 계절답게 모두가 바쁜가보다..

참가자가 저조 하다... 홍여사님과.. 김프로님... 그리고 나.. 달랑 3명이다..

나는 오늘 두분에게 선택된 날이다..ㅎㅎ~

 

그런데.. 선택된 나를 시샘이라도 하는지..

초딩 동창모임에 참가중인 야대장님이 두분 싸모를 잘 모시라는 태클이 들어온다..ㅎㅎ..

 

산행에서는 프로급인 두분 싸모님과..

쉼터 많고 운동기구 많은 곳이라.. 운동도 하며.. 쉬며.. 가며.. 먹어며 걷는길은.. 못된 오름도 없고..

날씨는 봄날이라 이마에 맺힌 땀도 기분좋게 느껴진다.

 

백세공원의 깔끔한 초옥에서 탱글탱글한 도토리묵 한점에 쭈욱 들이키는 막걸리 한잔..

잠산 오름길의 시원한 원두막에서 마시는 맥주맛..

대구시내가 내품으로 확 들어오는 잠산의 조망을 즐기고..

 

처음 가보는 수산회센터에서 회한접시 고르자 말자 바로 결재해버리시는 홍여사님..

2층에서는 쐬주 두병과 상차림비.. 김프로님이 결재..

두분의 우먼 파워에 깨갱~~한.. 내가 할수 있는 건.. 신나게 먹어주는 일이다.ㅋㅋ~

 

매천시장역에서 3호선을 타고 귀가하는 길...

창문에 스치는 늦가을의 하늘이 너무나 기분을 좋게한다.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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