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3일(수요일).

박유산(712m) : 경남 거창군 가조면.

 

산행코스 : 동례마을회관-양각지맥-아주재-박유산-달분재-안금마을-동례마을회관.

산행시작 : 10시 31분 동례마을회관 출발.

산행종료 : 15시 21분 동례마을회관 도착.

전체거리 : 9.09km.

전체시간 : 04시간 50분.

운동시간 : 03시간 13분.

휴식시간 : 01시간 37분.

누  구  랑 : 5인방.

 

10 : 31  동례마을회관 출발.

12 : 07  양각지맥.

12 : 15  아주재.

13 : 31  박유산.

14 : 05  달분재.

14 : 54  안금마을.

15 : 21  동례마을회관 산행종료.

 

10시 13분 : 광주방향 거창휴게소를 나오면서 바라본 "박유산".

거창 가조를 수없이 지나 다니면서 바라만보던 박유산을 오늘에야 만나러 간다.

 

10시 32분 : 가조면 동례마을회관 출발..

 

동례(東禮)마을은 중종 14년(1519)에 있었던 기묘사화때 벼슬을 버리고 내려온 신윤지(愼胤智)가

은거하면서 예의를 숭상했으므로 예곡 또는 예동(禮谷, 禮洞)이라 하다가 박유산의 동쪽 마을이라서

동유골(東儒谷).. 또는 동례(東禮)라고 했다고 한다.

 

▲ 마을회관과 마주하는 사효문앞을 지나 올라간다.

사효문(思孝門)은 거창 신씨(愼氏) 재실인 인산재(仁山齋)로 들어가는 문이다.

 

▲ 여기서 좌측으로 건너 갔어야 했는데.. 직진한것이 잘못끼운 첫단추였다.

 

▲ 첫번째 잘못 끼워진 단추가 두번째는 도돌이표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갔다가 되돌아 와서 직진한다.

 

▲ 박유산이 올려다 보이는 고속도로옆 임도를 따라가는데.. 웬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언덕으로 올라가니..

 

▲ 헐!~~.. 길이 없다.. 되돌아 간다.

 

▲ 되돌아가면서 화살표방향으로 100m정도만 더 갔더라면 박유산 주등산로와 만나게 되는데..ㅠㅠ~

 

▲ 다시 돌아와서 등로를 수정한다..

 

▲ 광주 대구고속도로 밑 굴다리를 지나간다.

 

▲ 작황이 아주 좋은... 넓은 무우밭 너머로 보해산이 보인다.

 

▲ 실하게 잘 자란 무우가 보기 좋아서...

 

▲ 광활한 무우밭 너머로 장군봉능선이 비계산까지 이어진다..

 

▲ 옛 2차선 고속도로였는데... 지금은 마을길이 되었다.

 

▲ 길이 굽고 사고다발도로라서 새로 건설된 고속도로에 밀려 났다..

 

▲ 축산농가 앞으로 직진하면... "아주재"로 가게 되는데.. 가이드가 길건너 능선으로 가자고 한다.

 

▲ 능선으로 가기위해 계곡으로 내려 섰는데.. 희미한 흔적의 길을 따라 간다.

 

▲ 능선에 올라서니 그나마 보이던 흔적도 완전 사라진다.. 길을 찾느라 웅성거렸더니 바로밑 과수농가의

주인장이 사과밭으로 내려 갔다가 밭가장자리를 따라가면 길이 있다고 가르쳐 준다.

 

▲ 주인장의 말처럼 내려서니 사과밭이다..

 

▲ 사과밭을 따라 10여분 올라서니 다시 능선에 올라서고 희미한 길도 있다.

 

▲ 박유산 오름내내 마주하는 장군봉, 의상봉.. 비계산이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 그림이다.

 

▲ 멧돼지 등긁기 하는곳..

 

▲ 가야할 박유산이 뭐하느라고 빨리 안오냐고 나무라는것 같다..

 

▲ 김천 수도산에서 양각산.. 보해산.. 금귀봉을 거쳐 박유산으로 이어지는 양각지맥 능선이 올려다 보인다.

 

▲ 나중에 하산하여서 알았지만... 이 일대는 10여년전에 산불이 났던 곳이라고 한다..

희미 하게나마 이어지다가 사라지고.. 다시 이어지고... 완전 잘못 들어온 길이다.

 

▲ 첫번째 난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것 같은 바위 절벽을 왼쪽으로 에돌아 올라간다.

 

▲ 네발로 사정하며 능선의 조망처에 닿는다..

 

▲ 두번째 난관 절벽... 그러나 자세히 보면 발디딤도 있고.. 안전하게 붙잡을수 있는 나무도 있다.

 

▲ 알바수준으로 올라온 능선.. 바지에는 온통 도깨비바늘에 찔려 고슴도치가 되어 있다...ㅎㅎ

 

12시 07분 : 드디어 양각지맥 주능선길 도착.. 오른쪽은 금귀봉 가는 길이고..

 

▲ 왼쪽의 박유산방향으로 간다.

 

▲ 양각지맥을 타는 산꾼들이 많지 않은가 보다..

 

▲ 처음으로 만나는 시그널... 똥벼락이다..

 

12시 15분 : 아주재..

 

▲ 동례마을 탈출로 1..

 

▲ 박유산 가는길..

 

 나무에 매달린 응원 간판.

양각지맥은 백두대간 대덕산에서 분기한 수도지맥의 수도산(1,317m) 서쪽 1,7km (우두령 3,7km) 지점인

시코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동쪽으로 가천천, 서쪽으로는계수천을 경계 지으며 양각산(1,151m),

흰대미산(1,018m), 보해산(911,5m), 금귀산(837m), 박유산(712m), 일산봉(625.4m), 오가리재를 지나

가천천과 황강이 만나는 가천교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38km 산줄기이다.

 

▲ 왜 놓았는지 알길이 없는 목계단.. 이것도.. 공사비가 청구되고.. 집행되었을까?..

 

▲ 동례마을 탈출로.. 여기가 주 등산로다. 마을회관에서 첫다리를 건너면 이길로 이어진다.

 

13시 31분 : 박유산.

박유산(해발 712m)은 남하면과의 경계에 위치한다.

말뚝같이 우뚝 솟았다 하여 '말뚝산'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는데, 신라 말기에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킨

선비 박유(朴儒)가 이곳에 은신한 후로 박유산 (朴儒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후 고려 말 판도판서 전충수(全忠秀)가 이곳에 은신하였고, 고은(孤隱) 이지활(李智活),

금호(琴湖) 오세창(吳世昌) 등이 은신하여 절의가 우뚝한 산이다.

 

조선 중기 팔송(八松) 정필당(鄭必達)은 아래와 같은 시를 남겼다.

높은 선비가 높은 산과 더불어 있으니

어느 것이 높은지 분간키 어렵구나.

산 이름이 선비로 인해 전하니

아마도 선비는 산보다 높을 것이다..

 

▲ 가조평원은 몇번을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풍경이다.

 

▲ 여기가 박유가 은둔하며 몸을 숨긴 곳일까... 움푹 파여 있다.

 

▲ 하산길이다..

 

14시 05분 : 달분재..

 

▲ 달분재에서 부터 동례마을까지는 시멘트 임도와 아스팔트 차도로 이어진다.

 

▲ 내려온 박유산..

 

▲ 안금마을의 누운나무..

 

▲ 광주 대구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간다.

 

▲ 평촌마을도 지나고...

 

15시 22분 : 동례마을회관 산행종료..

 

▲ 산행을 종료하고...

 

▲ 사효문 담장너머로 안을 살펴보는데..

 

▲ 마을 주민 한분이 대문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라고 한다..

 

▲ 거창신씨(愼氏) 재실인 인산재(仁山齋) 다..

 

▲ 마을주민이다.. 어릴때 서울로가서 시계수리기술을 익히고 금은방도 경영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가족들은 대구 모처에서 살고.. 13년전에 혼자서 신씨 집성촌인 동례마을에 귀향하여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서로 이야기 하다보니 아는분도 나오고 교감이 된다.

 

▲ 아낀다는 벼락맞은 대추나무로 조각한 잉어라고 한다.

 

정 붙임이 좋은 주민분의 초대로 자택으로 가보니... 온갖 음향기기 및 목각등... 민속골동품등등..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에 나올만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 귀향하여서는.. 산불감시원도 하고.. 심마니도 하고 산악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 틈나는대로 시계수리 의뢰가 오면 수리도 해 주는 작업대다...

 

▲ 본인이 작사에 작곡까지 하였다는 "고향의 이쁜이" 다..

가사가 예사롭지 않은 실력이다..

 

박자없는 노래로 꼬박 밤을 새우던 시절이 그립다..

옷고름 씹어며 모른척하던 그소녀.. 지금은 흰머리 잔주름이 서글프네~..

 

▲ 잡꿀 시식까지..

 

▲ 이번에는 산삼주까지..

 

▲ 조각솜씨도 프로급이다..

 

▲ 6~70년대 미닫이 TV.. 깨끗하고 화면도 잘 나온다.

 

▲ 곳곳에 CC-TV를 설치해놓고.. 실시간으로 폰으로 모니터링을 한다고 한다..

 

언제던지 오면 산도 같이 타고 이쪽지역의 산행안내도 해주겠단다.

날 좋은날 닭이든... 오리든.. 가마솥에 푹 고아서 술한잔 하러 오라며 전번까지 알려준다...

가식없는 진솔함에 백년지기를 만난듯 하다.. ㅎㅎ~

잘 대접받고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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