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러브 백호산악회"에서..
강원도 태백시 지지리골의 <자작나무숲>과 삼척시 <미인폭포>를 간다고 하여 따라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여행같은 둘레길 수준의 트레킹 코스다... 누구랑 가느나?..도 중요 하지만..
어디에 있는 곳이며 어떻게 가느냐.. 도 중요하다. 아래의 동선도를 살펴보고 가자...
▲ 강원도 태백시 지지리골의 <자작나무숲>과 삼척시 <미인폭포> 동선도.
2023년 02월 09일(목).
지지리골 자작나무숲 : 강원도 태백시.
▣트레킹코스 : 하이원태백어린이집-명품숲길-자작나무숲-원점회귀 트레킹종료.
▣트레킹시작 : 하이원태백어린이집 10시 42분.
▣트레킹종료 : 소도파출소앞 13시 11분.
▣전체거리 : 약 7.65km.
▣전체시간 : 02시간 28분.
▣운동시간 : 02시간 00분.
▣휴식시간 : 00시간 28분.
10 : 42 하이원태백어린이집 출발.
11 : 08 지지리골 쉼터.
11 : 39 자작나무힐링숲.
13 : 11 소도파출소앞 트레킹종료.
▲ 10시 42분 : 하이원태백어린이집 출발.
▲ 지지리골 입구..
하루종일 흐리고 오후에는눈이 내릴거라던 구라청의 예보는 오늘도 보기좋게 빗나가고
태백의 깊은 산골에도 따스한 햇살의 봄기운이 완연하다.
▲ 지지리골은 <운탄고도 1330길> 중에 제6길에 속하는 구간이다.
▲ 운탄고도 6길 참고도.
▲ 운탄고도 전체구간..
운탄고도란.. 17살 어린 나이로 비운의 생을 마감한 "단종"의 넋이 서린 영월읍 "청령포"에서
평균 고도 546m, 총 길이 173.2km의 길은 삼척시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며 석탄을 싣고 달리는 차들이 오가던,
최고 높이 1,330m의 정선 만항재를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라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한때.. 지역과 대한민국의 부흥을 이끌었던 탄광의 흔적을 마주하며 걷는 길이다.
▲ 갈림길에는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조신하게 서있다.
▲ 태백산 일대는 오랜 과거부터 무속신앙이 성행하던 곳이다.. 굿당인듯 하다...
▲ 10시 55분 : 명품숲길 시작..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에 소재한 지지리골은... 옛날에, 멧돼지를 잡은 사냥꾼들이 현장에서 불을 피우고..
돌판을 달구어 고기를 구워 먹곤 했단다. 고기를 구울 때 나는 소리를 따서, "지지리를 한다"고 했고,
"지지리"를 하는 골짜기라서 지지리골이라고 했다는 얘기가 적혀 있다.
▲ 혼불의 소설가 최명희선생이...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물이 녹아 얼음장 밑을 흘러가는 소리를 찾기위해
3일 밤낮으로 고심하여 표현한 의성어가 "소살소살" 이다...
여기 강원도 지지리골에도 봄이 오는 소리.. 계묘년의 희망이 재잘 거리는 에너지의 소리다..
▲ 봄 햇살에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길위의 화장실 표시도 정겹게 보인다..
▲ 첫번째 사방댐을 지나고...
▲ 11시 08분 : 바가지가 걸려 있는 옹달샘과 누군가의 정성이 민들어 낸 돌탑들이 있는 쉼터다.
▲ 눈길위에 또 서게 될지 어떨지.. 먼저 찍어주고..
▲ 나도 한컷..
▲ 꽁꽁 언것 같은 빙벽에도... 세계를 뒤흔드는 코로나도..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그 무엇도 오는 봄을 막지는 못한다.
▲ 이쪽지역의 암반에는 석회질이 많아서 물빛이 밀키스다..
▲ 11시 31분 : 지지리골의 자작나무숲에 도착..
▲ "운탄고도 1330"은.. 석탄을 운반하던 가장 높은길인 만항재의 해발고도가 1330m인데서 따온 이름이다..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 일대의 산악지대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길을 말하며. 함백산(1572m) 백운산(1426m)
두위봉(1466m) 7부 능선을 휘감는 운탄고도는 1960~70년대에 석탄을 운반하던 탄차가 다니던 길이였다.
▲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 보다는 빈약하지만.. 최근에 운탄고도 트레킹길이 활성화 되면서
둘레길을 다니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핫한 길이다.
▲ 작은 다리를 넘어 자작나무숲길 끝지점까지 가보기로 한다..
▲ 11시 39분 : 자작나무 힐링숲 끝지점..
▲ 운탄고도를 걷는 사람들의 스탬프를 찍는 곳이다..
▲ 지금은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면서 "구름이 양탄자 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雲坦高道)"이라는 뜻도 갖게 됐다.
이 길들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탄차의 운행이멈춘지 10년을 훌쩍 넘기고.
오랫동안 방치됐던 그런 곳이지만 산비탈을 보수해 최근부터 트레킹 코스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 함백산과 정선으로 이어지는 만항재로 가는 길이다.
▲ 올라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서..
▲ 13시 11분 : 트레킹 종료..
▲ 2시간여의 간단 트레킹을 마치고.. 통리를 넘어 삼척의 도계읍에 있는 미인을 찾아 간다..
2023년 02월 09일(목).
미인폭포 : 강원도 삼척시.
▣트레킹코스 : 미인폭포 임시주차장-여래사-미인폭포-임시주차장 원점회귀 트레킹종료.
▣트레킹시작 : 미인폭포임시주차장 13시 48분.
▣트레킹종료 : 미인폭포임시주차장 14시 36분.
▣전체거리 : 약 1.33km.
▣전체시간 : 00시간 48분.
▣운동시간 : 00시간 40분.
▣촬영시간 : 00시간 07분.
13 : 48 미인폭포임시주차장 출발.
14 : 08 미인폭포.
14 : 36 미인폭포임시주차장 트레킹종료.
▲ 13시 48분 : 미인폭포 임시주차장.
▲ 여기는 운탄고도 7길이 지나가는 길인가 보다..
▲ 미인폭포 입구의.. 여래사 견공인데.. 보살인지.. 처사인지.. 오는사람 가는 사람.. 관심도 없다..
▲ 전망대라고는 한데.. 숲이 무성하면 전망은 없을것 같다..
▲ 아래쪽에 하이원추추파크가 보인다.
국내 유일의 산악철도와 영동선을 활용한 기차테마파크로 지그재그 철도를 달리는 스위치백트레인,
국내 최고 속도의 짜릿한 레일바이크, 이색 미니트레인 외 30동의 숙박시설로 이루어진 하이원추추파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철도 체험형 기차 테마 리조트로 조성된 곳이다.
▲ 피아노폭포라는데... 얼음이 녹으면 쪼르르 흐르는 물줄기 모습이 피아노선 같다고...
▲ 여래사에 들렀다 가려 했더니 문이 잠겨 있다..
▲ 삼척과 태백을 잇는 통리재에 자리 잡고 있는 심포협곡은 미국 그랜드캐니언과 생성 과정이나 지질학적 특성이 비슷해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붉은빛의 퇴적암으로 형성된 이 협곡의 길이는 10㎞에 달한다.
협곡 상류의 미인폭포 주변은 사진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옛날 삼척 지역에 미모가 빼어난 처녀가 있었다. 그런데 이 처녀는 눈이 높아 마을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었다.
처녀는 모든 남자들의 청혼을 거부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폭포수에서 목욕을 하면서 짝을 기다렸다.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20년이 지나 처녀도 늙었다. 하지만 처녀는 여전히 지나간 세월은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이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처녀는 자기의 이상형을 발견했다.
처녀는 예쁘게 단장을 하고, 청혼했다. 하지만 총각은 처녀의 청혼에 어이없어 했고, 그 모습을 본 처녀는 자신의 얼굴을
물에 비춰 보았다가 충격을 받고 폭포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그 폭포의 모양새가 마치 여인이 치마를 뒤집어쓰고
뛰어내리는 모습과 비슷해 그 뒤로 사람들은 이 폭포에 미인폭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석회질이 섞여 하늘색으로 보이는 물 색깔로 밀키스 같다고 해서 "밀키스 폭포"라고도 부른다.
▲ 삼척시는 2023년 상반기까지 107억원을 들여 도계읍 심포리 미인폭포 일원에 길이 327m의 출렁다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삼척시는 40억원을 들여 미인폭포 주변에 스카이워크, 잔도, 전망대 등을 갖춘 탐방로도 설치한단다.
스카이워크는 허공으로 돌출된 구조물의 바닥을 투명한 유리로 제작해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느끼주는 조망시설이다.
이 사업은 앞으로 "제2차 강원도 투자심사" 를 통과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한다.
▲ 빠르고 용감한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했다.. 선착순으로 내려오니 미인을 혼자 독차지 한다..ㅎㅎ~
▲ 화랑의 히어로인.. 산대장님을...
▲ 여기 러브 백호산악회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 돌아가는길의 심포협곡.. 석회질의 푸른 물빛이 신비감을 준다.
▲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 간다.
▲ 데크길이 생기기전에는 이길로 다녔던 모양이다..
▲ 미인폭포의 상부가 궁금해서 당겨 본다.
▲ 굵은 자갈로 된 역암과 모래로 이루어진 사암과 진흙으로 굳어진 이암의 붉은 암벽이 대단한 협곡을 이루고 있다.
▲ 나뭇가지 사이로 미인폭포의 상부를 최대한 당겨 본다..
▲ 14시 36분 : 임시주차장으로 복귀..
▲ 거리는 짧지만.. 급경사의 오르내림이 웬만한 산하나 오르는 정도의 칼로리 소모다.
▲ 진행하는 노하우가 예사롭지 않는 러브 백호산악회의 죠이총무님이.. 황지연못 인근의 태백시에서만 맛 볼수 있는
특식 브랜드인 <물닭갈비> 전문점에서 하산주를 한단다..
▲ 식당에 들기전에 30분간의 황지연못 투어..
2014년 8월 24일에 다녀간 이후 두번째 방문이다.
▲ 태백에서 빛 축제를 하는 모양이다..
▲ 황지연못.
태백시 황지동.. 시내에 있어며 바닥에서하루 5000톤의 물이 용출된다고 한다.
위쪽은 황부자의 집터였던 상지(上池)이고 아래쪽은 방앗간 자리였던 중지(中池)였으며.
변소터가 하지(下池)로 변했다 하며 뇌성벽력과 함께 변해 버린 연못(집터)에서 유래된 지명이 황지(黃池)인 것이다.
▲ 연못에서 샘솟은 물은 수로를 따라 <황지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낙동강의 실제 발원지인 금대봉<너덜샘> 에서 내려오는 물이 <황지천>으로 흘러 큰 물줄기인 낙동강을 만들어 낸다.
낙동강의 첫 원류는... 1486년에 발간된 '동국여지승람' 삼척도호부편에 "황지(黃地)" 서쪽 1백10리에 있다... 라고
쓰여 있으며, 그 물이 남쪽으로 30여 리를 흘러 작은 산(구문소)을 뚫고 남쪽으로 나가는데 천천(穿川)이라 하여
곧 경상도 낙동강의 원류로 기록했다.
▲ 어느날 황부자의 집에 노승이 찾아와 시주를 청하자 외양간을 치우고 있던 인색한 황부자가 쇠똥을 한가래 퍼서
주었다고 한다. 이를 본 며느리가 시주를 하며 용서를 빌자.. 스님이 이집은 운이 다 했으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
보지말고 나를 따라 오라는 말에 따라 가다가 뇌성벽력이 치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는 순간 며느리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었고 황부자의 집터는 연못으로 변해 버렸다고 한다.
▲ 이때 생겨난 세개의 연못중에 윗쪽인 황부자의 집터를 "상지"라 하고..
▲ 황부자의 방앗간터는 "중지"라 하고..
▲ 황부자의 <통시간=변소=뒷간>이라고 했던 자리를 "하지"라고 한다..
▲ 15시 21분 : 다시 <물닭갈비>전문점으로 돌아 와서..
▲ 물닭갈비..
양념된 닭을 육수에 야채와 사리를 함께 끓여 먹는 방식이다.. 뒷맛은 역시나 밥볶음이다.. 잘 먹었습니다.
▲ 러브 백호산악회 회장님의 건배... 위하여!~~..
여행이던 산행이던.. 처음 가보고 처음 만난다는 것은 설렘이다..
처음 가보는 지지리골의 자작나무숲과.. 그리고 미인폭포에서는...소소한 일상의 힐링이었고..
처음 와본 러브 백호산악회는.. 그야말로 러블리(Lovely)한 산악회였고 따스함의 산악회였다.
회장님.. 총무님.. 함께한 회원님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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