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1월 14일(일).

금수산 : 충북 단양군.

 

산행코스 : 상학주차장-남근석공원-망덕봉삼거리-금수산-790안부-상학주차장.

산행시작 : 상학주차장 10시 47분.

산행종료 : 상학주차장 14시 43분.

전체거리 : 약 6.25km.

전체시간 : 03시간 55분.

운동시간 : 03시간 15분.

휴식시간 : 00시간 40분.

 

10 : 47 상학주차장 출발.

11 : 21  남근석공원.

12 : 27  망덕봉삼거리.

12 : 41  금수산 정상.

13 : 54  790안부.

14 : 43  상학주차장.

 

▲ 10시 38분 : 충북 단양군 상학주차장 도착..

 

▲ 올려다 본 금수산..

오늘의 단양 날씨는 영하5도/c에서 낮최고 7도.. 오전은 맑고 오후 3시부터 비..또는 눈예보에 바람 4~5m/c다.

 

▲ 부처댕이봉의 암릉..

 

▲ 청봉님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10시 47분 : 금수산 등산로 안내도를 숙지하고 산행 출발...

거의 20여년만에 다시 찾아온 금수산을 만날 기대감에 설레인다.. 1코스로 올랐다가 2코스로 내려올 것이다.

 

▲ 데크계단을 올라서면..

 

▲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따라가면 오른쪽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지만.. 동파방지로 문은 잠겨 있다..

 

▲ 오랜만에 찾아온 금수산 정상위로 하얀구름이 아우라처럼 펼쳐저 있다.

 

▲ 상리마을 서낭당.

 

▲ 서낭당은 토지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곳이다...

단양군 일대에는 60년대까지만 해도 2백50여개의 서낭당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70년대 새마을 운동과 함께 철거

되기 시작해 지금은 이곳과 대강면 황정리 등 서너곳에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한다. 사료적 측면에서도 보존가치가 있는

민속 신앙의 산물인 서낭당인데.. 이제는 문헌 속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퇴색해 버리는것 같아서 안타깝다.

 

▲ 오랜세월을 마을을 지켜온 서낭당과 함께 했을 소나무의 자태가 우아하고 멋지다.

 

▲ 금수산은 월악산국립공원 소속이다..

그런데 국립공원답지 않은 이정표가 지친듯 서 있다. 아니면 식당주인장의 작품일까?..

 

▲ 금수산에서 흘러내린 칠성봉능선이 마을에 바람을 막아주는 병풍처럼.. 올망졸망 머리를 맞대고 이어간다.

 

10시 58분 : 1코스.. 2코스 갈림길.. 1코스로 오를 것이다.

 

▲ 처음으로 국립공원다워 보이는 이정표를 만난다.

 

▲ 바람 4~5m/c 라는 예보라서.. 방한복으로 완전무장을 하였더니.. 바람은 커녕 오름길이 너무 덥다.

 

▲ 패딩 방한복을 배낭에 넣고 겨울티 한겹으로 가볍게 변신한다.

 

▲ 설기미골의 등산로는 산책로 수준이다.. 아마도 남근석공원으로 가는 길이기에 잘 꾸며 놓았나 보다.

 

▲ 아무런 표시가 없는 갈림길에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 언덕의 벤치위에 남근석공원 표시판이 걸려 있다.

 

▲ 질러가는 샛길이라는 이정표가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모른척 해버리고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 간다.

 

11시 21분 : 남근석공원.

 

▲ 남근석공원의 유래인 즉슨...

금수산의 모습이이.. 미녀가 누워있는 형상이어서 그런지 산의 음기가 강하여 남자들은 맥을 못춘다는 설에 의해 산아래에

거대한 남근석을 세워 놓았다는 이바구가 적혀 있다..

 

▲ 도도하고 거만한 늠.. 성난 늠.. 호방하게 웃는 늠.. 심각한 늠.. 사색에 잠긴 늠...

민초들의 고되고 힘든 삶을 해학적으로 남근장승에 담아 잘 표현해 놓았다.

 

▲ 국립공원 출입문.

월악산국립공원 변방에 있는 산이라.. 안내판이  국립공원을 대신하여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11시 28분 : 옹달샘.

 

▲ 바위에 새겨진 옹달샘..

 

▲ 비치된 컵이 없는걸로 보아서.. 음용하기에는 적합치 않은듯..

 

▲ 옹달샘을 지나 나무에 설금전망대표시가 있다.. 전망대라 이름 붙었으니 분명히 조망은 있을것인데..

거리 표시가 없어 가기가 망설여진다.. 동료들 전원이 통과하기로 일치..

 

▲ 여기까지 완만하던 등로는.. 이제부터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 정상까지 1.2km.. 거리는 비교적 짧다.

 

▲ 밝고 활달한 재무님.. 아직도 소녀감성이어서 보기 좋습니다..

 

▲ 금수산에서 하산하는 젊은 산꾼들이 정상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꼭대기의 눈 적설량.. 그리고 바람의 세기...등등등..

고맙다는 말에.. 안전산행 하세요~~ 하며 헤어 진다.

 

▲ 바위투성이의 너덜길에... 눈이 쌓이면 좋은점은.. 바위 사이를 눈이 메꾸어 주기에 발디딤이 좋다..

 

▲ 다소 거칠어지는 오름길이지만..

 

▲ 이 바위가 지도상의 살개바위일까?..하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 고도를 높여 갈수록 눈 쌓임이 많아진다..

 

▲ 모두들 안전한 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한다. 아이젠이 없는 재무님에게 한쪽을 빌려주고 채워주는 자상한 전임회장님..

 

▲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비경을 만드는 암릉들..

 

▲ 재무님의 일인쇼... 눈발 날리기..

 

▲ 드디어 지능선에 안착 하자 말자 왼쪽으로..

 

▲ 천길단애의 멋진 뷰(view)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밉다..

 

▲ 산행출발지인 상리마을 너머로 남한강이 보인다.

 

▲ 당겨본 남한강..

남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금대산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 북동부와 경기도 남동부를 흘러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든다.

 

▲ 함께한 사장님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젠도 없이.. 대단하십니다.

 

▲ 오름길에 만났던 젊은 산꾼들의 말처럼 귓전에 들리는 바람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다시 방한복으로 완전무장을 한다.

 

▲ 망덕봉과 금수산을 잇는 주능선인 망덕봉삼거리에 외로운 노송이 고고하다.

 

12시 27분 : 망덕봉삼거리..

 

▲ 바람은 카메라에 담을수 없다..

그러나.. 제천쪽의 충주호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노송을 흔드는 모습에서 바람의 세기를 알수가 있다. 마구 흔들린다.

 

▲ 망덕봉삼거리 전망대... 올라가 보자.. 제아무리 강한 바람이라 해도.. 산꾼들의 열정보다는 약하다..

 

▲ 망덕봉의 산부인과바위도 다시 보고싶고.. 신선봉에서 이어지는 학봉 미인봉.. 그리고 그너머 동산의 남근석이 그립다.

 

▲ 청풍명월 충주호... 그림같은 주변 풍광이 미세먼지로 볼수가 없다.

 

▲ 오늘의 6인조.. 흔적하나 남기고..

 

▲ 가은산 능선..

 

▲ 돌아서기 못내 아쉬워서 다시 돌아보는 망덕봉 능선..

 

▲ 금수산 만댕이가 올려다 보인다.

 

▲ 금수산 가는길은 소 용아릉의 칼능선이다.

 

▲ 올라서면 금수산 정상이다.

 

12시 41분 : 금수산 정상.

멀리서 보면 미인이 누워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하여 미인봉이라 불리웠고.. 그리고 정상으로 흐르는 흰구름과

하얀 바위봉이 멋지다고 하여 백운산... 또는 백악산으로 불렸으나 명종때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라고 하여 그 후 금수산(錦繡山)으로 불리워 졌다고 한다.

 

12시 54분 : 바람끼 하나 없는 정상의 데크벽에서..

 

▲ 미니 <화요>로 건배...

 

13시 11분 : 금수산의 명품송과 눈인사를 나누고 하산..

 

▲ 금수산 2코스 하산길은 급내림이 많다.. 조심조심..

 

▲ 20여년만에 해후한 금수산아.. 이제 또 언제 만날까..

 

▲ 하늘도 땅도 온통 회색이다..

 

▲ 금수산 내림은 암릉으로 되어 있어서 아래쪽으로 돌아서 간다.

 

▲ 가장 급한 내림구간이다.. 그럼에도 다들 잘도 내려 간다.

 

▲ 2코스구간은 선바위가 많다.. 곰 같은 우람한 선바위 1.

 

▲ 장도를 닮은 선바위 2..

 

▲ 수도승 같은 선바위 3.

 

13시 30분 : 금수산삼거리.. 오른쪽은 상천휴게소로 가는길이다.

 

▲ 새바위를 지나면..

 

▲ 완만한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13시 35분 : 전망대.

 

▲ 저 멀리 알봉에서 가은산으로 이어지는 진행방향의 능선이다.

 

▲ 바람은 불어도 7도의 기온에 땅이 녹고 질퍽거려서 미끄럽다. 까딱하면 엉디 도장찍기 십상이다..

 

▲ 조금전에 올라갔던 전망대의 높이가 이렇게 어마무시하게 높다.

 

▲ 마냥.. 신선이고픈 그림이다.

 

▲ 능선의 바람은 여전히 소나무를 흔들지만..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13시 54분 : 상학주차장 1.7km 갈림길..

산악회에서 부여한 하산시간이 15시까지다.. 충분히 시간내에 내려 갈수 있는 거리다..

 

▲ 상학주차장 하산길은 응달이라 눈이 많이 쌓여 있고 급내림이다. 재무님이 아이젠을 한쪽만 착용하고도 잘 내려 간다.

 

▲ 월악산국립공원 금수산구역 탈출..

 

▲ 임도에서 사실상의 산행은 종료 되고.. 여기서 도로를 따라서  약 1km 정도 내려가면 주차장이 있다.

 

▲ 임도에서 금수산을 올려다 보며.. 하산때까지 비를 뿌려주시지 않아서 무사히 내려 왔음에 고맙다는 마음을 보낸다.. 

 

14시 33분 : 아침에 갈라졌던 삼거리..

 

14시 43분 : 상학주차장 산행종료.

 

▲ 트랭글을 정리하니.. 전체거리 6.25km의 비교적 짧은거리의 원점 산행을 기분좋게 마친다..

 

15시 06분 : 단양IC 인근의 고ㅇ집 두부에서 하산식..

 

▲ 버섯두부전골..

 

▲ 청봉산악회의 신임 회장님의 건배..

 

▲ 청봉산악회의 전임 회장님의 건배.. 빠삐용!~~.. 빠지지 말고 삐지지 말고 용서하며 살자..

 

▲ 청봉산악회의 세번째 건배..

 

▲ 청봉산악회의 네번째 건배..

 

▲ 내가 왜?.. 저 자리에 섰을까..ㅎㅎ~..

신임회장님이 매월 산행 행사달에 생일이 든 회원님들을 단체로 생일축하를 해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한다..

다른 한분은 이달이 생일이고...그런데... 나는 오늘이 오리지널 생일이다.. 마치 나를 위해 준비를 한것 같은 기분이다..

감사합니다..

 

▲ 촛불도 끄고... 선물도 받고..

오랜만에 만난 금수산 정상과의 해후도 마치고..

뜻하지 않은 이벤트에 최고의 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01월 07일(일).

대덕산 / 초점산 : 전북 무주군.

 

산행코스 : 소사고개-초점산-대덕산-얼음폭포-덕산재.

산행시작 : 소사고개 09시 58분.

산행종료 : 덕산재 15시 22분.

전체거리 : 약 8.46km.

전체시간 : 05시간 23분.

운동시간 : 04시간 18분.

휴식시간 : 01시간 05분.

 

09 : 58 소사고개 출발.

12 : 09  초점산.

13 : 58  대덕산.

14 : 45  얼음폭포.

15 : 22  덕산재.

 

09시 55분 :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고제리의 소사마을 도착..

소사라는 마을이름은 연중 미풍이 불어 집 마루에 모래가 쌓일 틈이 없다고 하여.. 기쁜 마음에 웃음이 나온다는 뜻으로

"소사현(笑沙峴)" 으로 불렀다고 한다.

 

▲ 탑선슈퍼.

백두대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며 먹거리나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09시 58분 : 소사고개 출발.

 

▲ 등로에 올라서자 말자 바람이 세차다..

오늘 대덕산의 날씨는 맑음에 낮최고 1도.. 풍속 6m/s 다. 산마루에 올라서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이다.

 

▲ 뒤 돌아본 삼봉산..

 

▲ 소사고개에서 출발하는 백두대간길에는 개인사유지가 많아서 농장을 경유하는구간이 많다..

 

▲ 최소한의 등산로만 남겨놓고 양쪽이 경작지로 개간되어 있다...

 

농로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남 거창군과 전북 무주군이 경계인 지점에 있는 지경부락..

지경부락은 작년 23년 1월 1일 야등팀이 하산하였을때 이 마을분께서 덕산재까지 태워다 주었던 고마운 추억의 마을이다.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전경... 무풍동은 남사고의 십승지지중 하나로 알려진 고장이기도 하다.

 

▲ "산은 멀리서 보라".. 라는 말처럼 멀리서 보는 삼봉산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 멀리 대덕산과 초점산이 낮은 구름에 잠겨있다.

 

▲ 지경부락을 가까이 지나가니..

도움을 주셨던분의 집마당에.. 그때 보았던 승합차와 1톤화물이 1년전 그모습 그대로 주차되어 있다..

 

▲ 대덕산에 눈이 올라나.. 검은 구름이 몰려온다.

 

▲ 개인농장을 경유하는 곳이라 농장마당으로 올라간다.

 

▲ 등산로는 농장에 진입하자말자 좌측의 야산으로 이어진다.

 

▲ 개인농장주가 천막에 등산로라고 표시해 두었다.

 

▲ 어느새... 대덕산의 먹구름은 강풍에 실려가고 깨끗한 백운으로 바뀌더니..

 

▲ 개인농장에 밀려난 이정표를 확인하는 사이에..

 

▲ 순식간에.. 대덕산은 구름모자를 벗어 버렸다..

 

▲ 다시 작은 동산하나를 넘어 가면..

 

▲ 급경사의 농로로 내려간다.

 

▲ 눈속에 얼음이 미끄럽다.. 조심조심.. 엄마엄마 어마어마!~~... 오늘따라 집에 계신 엄마는 왜그리도 호출하는지...ㅎㅎ..

 

▲ 천덕꾸러기인 이 구간의 이정표보다 백배나은 명품송에서..

 

▲ 솔잎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신임회장님과 젊은 일꾼들이다..

 

▲ 대덕산 오름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

 

▲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뒤돌아 보니.. 삼봉산이 눈아래로 낮아지고..우측으로 덕유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 벌목사업에서 용케도 살아남은 소나무..

 

▲ 전임회장님.. 수고많았습니다..

 

▲ 초점산으로 오르는 된비알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 청춘이 부럽지 않은 열정에 박수보냅니다..

 

▲ 전망이 확~ 트이는 곳에서 삼봉산과 덕유산을 핑계로 허리를 쭈~욱.. 편다..

 

▲ 당겨본 덕유산..

지금쯤.. 설천봉의 눈꽃이 파란 하늘과 절묘한 조화를 이룰것 같다.

 

▲ 작년에 내려올때 가장 힘들었던 구간인데 오늘은 기를 쓰고 올라간다.

 

▲ 전임회장님과 서로 카메라를 들이대며.. 설원의 한판승부를 펼친다.

 

▲ 남쪽 멀리 지리산이 보이고..

 

▲ 서남방향으로는 기백산 금원산...

 

▲ 서북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선인봉 거칠봉 쳥량산이 달려 간다.. 일곱 신선(神仙)이 있던 곳이라 하여 거칠봉이라 한다..특히.. 거칠봉은... 사생아.. 결손 가정의 출신.. 날라리 출신... 건달.. 거짓말쟁이.. 농아 출신.. 등등등 저마다

"죽어도 말하지 못할'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일곱 명의 이야기를 그린 "굿바이 솔로"라는 드라마를 촬영했던 곳이다.

 

11시 49분 : 국사봉 갈림길..

 

▲ 강풍속에서도.. 햇살이 잘드는 따뜻한 곳에는 눈이 녹고..

 

▲ 응달에는 바람에 날려온 눈이 쌓여 스틱하나가 다들어 간다.

 

▲ 수리봉을 찍고 덕산2리로 내려 가는길..

 

▲ 갑진년 청룡의 기운을 듬뿍 받고 더욱 발전하는 솔잎이 되기를.. 홧팅!~~..

 

▲ 마지막으로 나도 한컷..

초점산(1,249m) 삼도봉(三道峯)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 경남 거창군 고제면, 경북 김천시 대덕면의 3개 도에 걸쳐 있는 봉우리다.

남한에 삼도봉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3개다. 모두 백두대간 줄기이다.

1) 지리산의 서부능선에 위치한 삼도봉(1550m) 은 경남(하동)과 전남(구례) 전북(남원)의 경계지점이고..

2) 충북(영동) 경북(김천) 전북(무주)의 경계점에 위치한 민주지산의 삼도봉(1177m)은 경계를 가르는

도(道)가 완전히 달라서 "오리지널 삼도봉"이라고 한다. 정상엔 3개 도 주민들이 세운 대화합기념탑이 있다.

3) 이곳의 삼도봉(三道峯 초점산 1,249m)은 경북 김천, 전북 무주, 경남 거창을 구분짓는 봉우리다.

 

▲ 세개의 봉우리로 형성된 대덕산..

 

▲ 지나온 초점산..

 

13시 20분 : 대덕산헬기장에서 먹거리 나눔..

 

▲ 바로 옆에는 작년에 학꽁치회를 달게 먹었던 장소다..

 

▲ 김천 지례방면..

 

▲ 전북 무주군 무풍면계곡..

무풍은 남사고의 풍수지리설에 따라 전쟁, 전염병, 흉년이 없는 피난하기 알맞은 땅 열 곳.. 즉 십승지지(十勝之地)

꼽히던 곳이다.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같은 큰 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곳으로 피난 왔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무풍에서는 무풍승지(勝地)라는 말을 지역브랜드처럼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무풍에는 임금이 유사시 피난하기 위해 만든 명례궁이라는 행궁(行宮)이 있었다.

조선말 민비의 친척인 민병석이 건립한 궁실인데 난세의 피난처로 삼기 위해 지은 것으로 알려지는데

지금은 흔적도 찾기 어렵게 됐다.

 

▲ 대덕산은 투구봉이라고도 불리었는데 옛날 한 도인이 이 산에서 백일기도 후에 공덕을 쌓고 도가 통하였다고 하여

부르게 된 이름 이라고도 하며.. 대덕산의 옛 이름은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리어 졌으며 선조 31년(1598년)정유재란 때

전라병사 이광악이 왜적을 물리쳤고 영조4년(1728년)이인좌 난 때는 이 고장의 의병들이 반란군을 물리쳐 국난이 있을

때마다 고장을 지켜 주었던 명산으로 알려져 왔다.

 

산 이름이 대덕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곳으로 살러오는 사람들마다 모두 큰 재산을 모음에 따라 산의 덕을 입었다는데서

연유됐다.  옛날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전하며.. 영. 호남 지방의 분수령으로 금강의 지류인 무풍천과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甘川)이 발원하는 산이다.

 

장쾌한 덕유산과 사방이 일망무제로 조망이 좋은 산인데.. 강풍과 추위로 아쉽지만 하산을 서두른다.

 

13시 59분 : 하산시작..

대덕산에서 덕산재 하산길은 응달에 눈이 많고 급경사다..

 

14시 45분 : 대덕산 얼음폭포.. 제법 많은 물이 흘러 내린다.

 

15시 12분 : 마지막 고지를 통과하여..

 

▲ 덕산재 내림길이다..

 

▲ 솔잎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덕산재..

 

15시 22분 : 산행종료.

 

 

16시 02분 : 경북 김천시 지례면 장터에 소재한 칼국시집에서 하산식...

 

▲ 30년 전통의 솔잎산악회의 갑진년 첫츨발의 느낌이 좋다.

새 집행부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2024년 01월 04일(목).

아미산 : 전북 순창군.

 

산행코스 : 송정지하도-송정고개쉼터-전망바위-아미산-신선바위-배미산-못토고개-가산-무수1지-탄금정.

산행시작 : 송정지하도 10시 14분.

산행종료 : 탄금정 14시 48분.

전체거리 : 약 9.04km.

전체시간 : 04시간 34분.

운동시간 : 04시간 05분.

휴식시간 : 00시간 29분.

 

10 : 14  송정지하도 출발.

10 : 42  송정고개쉼터.

10 : 49  전망바위.

11 : 00  아미산.

11 : 08  철계단.

11 : 29  신선바위.

11 : 42  배미산.

12 : 43  못토고개.

13 : 35  가산.

14 : 19  무수1지.

14 : 48  탄금정.

 

▲ 화랑산악회 갑진년 새해 첫산행으로.. 전북 순창군 아미산 가는길에..

 

2024년도 새 임원진 발표..

신임회장 : 덕장 김경현..

신임산대장 : 신라초기의 6부촌장 제도 방식을 도입하여 5~6명이 번갈아가며 산행대장역할을 수행.

총무 : 유임.

 

전임회장님과 산대장님의 고별인사후..

전임회장님의 23년도 개근회원에 대한 포상을 함.

 

▲ 내 짝꿍 도창기님... 짝짝짝~..ㅎ

 

▲ 조여사님도.. 짝짝짝~..

 

▲ 조여사님.. 추카 합니다...

 

▲ 신임회장님 인사..

 

▲ 그리고... 신임회장님의 선물...로또다..

월요일에 사면 1주일이 즐겁다고 했다.. 목요일에 받았으니 적어도 3일은 즐거울 것이다..ㅎ~..

아니다... 3일이 아니라 평생이 행복해지는 벼락을 맞을지는 아무도 모른다...ㅋㅋ~..

 

10시 06분 : 전북 순창군 금과면 방축리 송정지하도 도착.

 

▲ 신임회장님의 새로운 모색으로 분위기 쇄신용 현수막을 펼치고 단체 인증후 산행 출발..

 

▲ 좌측의 광주 대구간 고속도로와 나란히 하며.. 아미산으로 향한다.

 

▲ 차에서 내리자마자 산을 향해 냅다 달리던 예전의 모습과는 확실히 다르다..

같은 차를 타고 와서 함께 걷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10시 16분 : 김해김씨세장산 비... 실질적인 아미산 산행들머리 이다.

 

▲ 정상까지 1.42km... 어느 블로그에서 순창 아미산에 대해.. 읽은 글이 생각난다.

아미산이란.. 산은 <아>름다운데 산행거리가 너무 짧아서..  <미>운산이라서 아미산이라고 했다나..

 

▲ 작은 계곡을 따라 능선으로 치고 오르고..

 

▲ 능선에 올라서면 좌측은 덕천농원이고... 등로는 유순한 편이다..

 

▲ 아직은 쌩쌩해 보이는 이정표가 하체가 부실했던지.. 나무에 기대어 있다. 그래도 방향은 똑바로 가리키고 있다.

 

▲ 밤새내린 싸락눈 위에 한줌 빛내림이 너무나 기분 좋은 길이다.

 

10시 42분 : 안부 쉼터..

 

 10시 48분 : 전망바위에서 서북쪽 방향..

시루봉 너머로는 담양의 추월산이 보일터인데.. 짙은 황사로 희미하다.

 

▲ 남쪽으로는 옥과면의 설산 괘일산이 그립다... 무등산쪽으로도 황사가 심하다.

 

▲ 화랑의 히어로 산대장님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 마지막으로 나도 한컷..

 

 광주 대구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는데.. 차량통행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런데.. 달구벌 빛고을 달빛고속철도 건설이랍시고.. 나랏일 하시는 일부 님들이 바쁘다..ㅉㅉㅉ~..

 

10시 59분 : 내동리 갈림길... 내려가는 길이 뚜렷한걸 보니.. 내동리에서도 많이 다니는듯 하다.

 

11시 : 00분 : 아미산 정상... 데크전망대는 최근에 설치한것 같다.

 

▲ 정상석도 종전의 자그마한 대리석에서 크다란 자연석으로 바뀌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산이 높고 험하다는 의미로 정상을 아미산(峨嵋山), 서남쪽 금과로 뻗어 나온 산줄기에 있는 다섯봉우리

중 414봉은 중아미산.. 끝 봉은 소아미산으로 기록됐다. 또한 다섯 봉우리가 첨예하게 솟아 있는 것을 다섯 재상이 태어날

명당이라고 했다. 그 산줄기 아래에 400년 전 부터 부자들이 집성촌을 이루는 대장리(大場里)가 있고..

일본인들이 다섯명의 재상이 나올 것을 우려해 마을 위 오상재에 쇠말뚝을 박고 배맨산으로 왜곡했다고 한다.

 

▲ 우리나라에는 아미산(峨嵋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

순창 아미산을 비롯해 군위 아미산.. 홍천 아미산.. 부여 아미산.. 당진 아미산.. 부산 아미산..곡성 아미산 등이 있으며..

경복궁 경회루 연못을 파면서 나온 흙을 이용해 쌓은 교태전 뒤뜰의 이름도 아미산이다.

순창 아미산은 순창 방면에서 바라보면 살찐 양처럼 보이지만 금과면에서 바라보면 우뚝 솟은 단일 화강암봉의 웅장함을

자랑해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고인돌 뒷모습..

 

앞에서 본 고인돌인데.. 내눈에는 물범을 올려 놓은것 처럼 보인다.

 

머리 부분을 보니 눈도 있고... 코도 있고.. 고향의 바다가 그리운 모양이다..ㅎ~

 

 내려다 보이는 순창군 순창읍시가지 전경... 황사가 완전 스모그 수준이다..

희미하게나마 용궐산이 보이고 무량산 바위 위에 있는 명품송.. 앉은뱅이 소나무는 잘 있는지..

 

▲ 순창읍 오른쪽의 남산대에는..

우리나라 전통지리서인 산경표(山經表)를 편찬한 여암 신경준의 유지와.. 순창 강천사9剛泉寺) 의 복원을 위하여

“권선문(勸善文 : 보물 제728호)” 을 지은 당대의 뛰어난 여류 문장가이자 서화가인 설씨부인의 유지가 있는 곳이다..

 

여암 신경준 선생은...

조선시대 영. 정조 시기의 실학자로 국어와 지리는 물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실학자이자 행정관료였다.

여암은 동국문헌비고 중의 "여지고".. "강계지".. "사연고".. "도로고" "산수경" 등의 지리서를 편찬했고 동국여지도,

팔도지도 등의 지도도 편찬했다. 그리고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지편람"을 편찬했으며, 여지편람의 일부가

"산경표" 이다. 산경표는 정확히 얘기하면 지도가 아니라 지리서이다.

산줄기를 그림으로 그린 것이 아니고 마치 사람의 족보처럼 대간과 정맥은 종으로, 정맥에서 갈라진 기맥은 횡으로 정리한

지리서이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쉽고 과학적이며 오래된 산줄기와 지리체계가 안타깝게도 일제의 산맥도에

의해 오랫동안 잊혀졌던 것은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만약 1980년 이우형이라는 지도제작자가 고책방에서 산경표를

우연히 찾아내지 못했다면 아마도 산경표와 백두대간 등 우리고유의 산줄기 인식은 사라졌을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지리서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태어난 실학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데 자긍심을 가진다.

 

산을 탄다는 사람으로써...

전통지리서인 산경표을 편찬한 여암 신경준 선생의 생가와 귀래정을 답사 하는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 아미산에서 배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배미산을 지나.. 가산 너머로 남원의 문덕봉 고리봉이 훤걸차게 이어지고 동악산 최악산도 보인다.

 

▲ 아미산의 하일라이트 철계단의 시작이다...

 

▲ 아미산의 전설을 사바세계에 전하고자 함인가..

어미거북이가 아기 거북이를 업고 인간사 혼탁한 우물에 금방이라도 뛰어들것 같은 자세다.

 

▲ 대둔산의 삼선철계단 보다.. 경사도가 더 심한 것 같다..

 

▲ 경사각을 가늠해 보기위해 측면에서 담아 보았다... 급한 내림이다.. 조심조심..

 

▲ 아미산 최고의 뷰(view)... 북한산 인수봉 축소판이라들 하는 곳이다..

 

▲ 최고의 뷰(view)를 보여준 처진 소나무 가지...

 

▲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본다..

 

▲ 나무에 가리어 순창읍쪽만 조망 된다.

 

11시 29분 : 신선바위.

 

▲ 배미산에서 뒤 돌아본 아미산...

 

▲ 당겨본 아미산.

 

11시 42분 : 배미산 정상의 햇살 좋은 곳에서... 하산시간이 짧을것 같아서 여기서 마음점을 찍는다.

 

▲ 하산길에 가산으로 가는 길목인 못토고개를 확인하고...

 

▲ 조금후에 올라갈 가산이다..

 

▲ 배미산 내림계단도 장난이 아니다.

 

▲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 바위와 노송.. 여름철 바람길이 너무 좋을것 같다.

 

▲ 균열된 바위... 많이 벌어져 있다.. 봄날 해빙기에는 조심해야할 바위다..

 

▲ 산아래로 굽은 소나무인데 아래쪽에 서서 올려다 보니.. 내머리에 어사화를 꽂은것 같다.

 

▲ 농촌형 바이크를 타고 오는 주민도 만나고..

 

▲ 좌측 계단을 타고 도로까지 내려가서 못토고개로 가려면 돌아가게 된다..

 

▲ 자연생태로위를 건너 간다.

 

▲ 못토고개 가는 길..

 

▲ 가야할 가산을 올려다 보니 쉽지만은 않을것 같다.

 

▲ 못토고개길은 온통 두릅밭이다... 보이는 산은 옥녀봉이다..

 

12시 43분 : 못토고개...

못토재는 옛적에 순창으로 통하는 큰 고개였다고 한다.

 

▲ 댓잎으로 만든 부케 같아서..

 

▲ 비교적 무난한 임도를 따라가다가 언덕에서 좌틀하여 능선을 향한다.

 

▲ 오름길에 바라 본 가산 암장..

 

▲ 조금 더 당겨 본다.

 

▲ 이제 본격적으로 고난의 행군 시작이다... 칡넝쿨과 청미래 가시.. 그나마 녹음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 일단 능선에 올라서니 가시덤불은 없다..

 

▲ 앞서간 선답자들의 흙묻은 신발에서 떨어진 흔적을 보고 올라간다.

 

▲ 다듬어지지 않은 돌들과 이끼로.. 한발 한발 조심조심...

 

▲ 드디어 상주 성주봉의 암반 같은 넓은 바위를 만나고... 좌측으로 우회한다..

 

▲ 여기서 부터는 희미하나마 족적이 보인다..

 

▲ 통천문도 있고..

 

▲ 사람이 잘 찾지 않는 곳에.. 올라온 이방인이 신기했는지.. 바위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내려다보고 있다.

 

▲ 밧줄... 선뜻 잡기가 꺼려진다..

 

선두주자가 먼저 잡고 당겨서 확인하고 올라 간다.

 

▲ 꽤나 오랫동안 묶여져 있었던 모양이다.. 밧줄이 소나무 속으로 파고 들었다.. 저 정도면 10년 이상은 되었을것 같다.

 

▲ 암릉위에 올라서서 지나온 아미산을 조망한다.

 

▲ 조망바위에서 가산 정상까지는 순탄하게 이어 진다..

 

▲ 동산도 확인하고..

 

13시 35분 : 가산.. 

 

▲ 가산에서의 내림길이 가시도 많고 힘들다고 하던데... 우리가 가는길에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 다만.. 낙엽과 급경사가 다소 힘들게는 하지만 내려갈만 하다..

 

▲ 방향을 찾기위해 동산을 확인하고.. 뫼들님의 산행기를 떠 올리며..

동산과 작은아미산 사이의 계곡을 겨냥하고 내려 간다.. 계곡아래에는 저수지가 분명히 있을 거니까..

▲ 계곡에 거의 내려왔는지.. 화전민터 같은 축대도 보인다..

여기서 일부는 작은 아미산을 향해 올라가고.. 나와 3명은 마을을 찾아 하산키로 한다.

 

▲ 계곡을따라 내려 오니... 역시나 예상은 적중이다.. 아래쪽에 저수지가 보인다.. 무수1지가 틀림없으렸다.

 

▲ 길도 없는 곳에서.. 임도를 만나니.. 묵은 임도지만.. 완전 아우토반이다..

 

14시 19분 : 무수1지의 반영..

 

▲ 이어서 경운기가 다닌 임도를 따라 내려 가니..

 

▲ 무수마을과 연결 된다..

 

▲ 가산과 작은아미산을 돌아보고.. 갓댐!~.. 빠이빠이다~..

 

▲ (주)참주가는...

무슨회사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전통주를 제조 생산하는 농업회사 법인이다..

 

▲ 아미산 오기전에 미리 공부해두었던 마을길이어서 인지.. 처음와본 마을인데도 낯설지 않게 탄금정을 찾아간다.

 

▲ 27번국도와 나란히 가는.. 구27번 도로를 따라서...

 

14시 48분 : 탄금정 산행종료.

 

▲ 탄금마을의 탄금정..

옛날..이 마을에 선녀가 춤을 추고 내려올때 이곳에서 가야금으로 장단을 맞춘 곳이라 하여 탄금(彈琴)마을이라 하였다고..

 

 

16시 04분 : 남원시 광한루앞 광성식당..

 

▲ 갑진년 청룡의 기운을 받고.. 정말 값지고도 값진 화랑산악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광한루에 동학농민의 아픔이 있었다는 건.. 비문을 읽어보고 처음 알았다.

 

▲ 2024년의 첫산행과...

새로운 운영방식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2023년 12월 31일.

부약산 : 경북 영천시.

 

산행코스 :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법룡사-부약산-입석지-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산행시작 : 보현산댐주차장 09시 58분.

산행종료 : 보현산댐주차장 15시 16분.

전체거리 : 약 8.66km.

전체시간 : 05시간 17분.

운동시간 : 03시간 51분.

휴식시간 : 01시간 26분.

 

09 : 58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출발.

11 : 19  법룡사.

12 : 02  부약산.

14 : 56  입석지.

15 : 16  보현산댐출렁다리 주차장.

 

 09시 58분 :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출발.

2023년 1월 1일에 대덕산을 시작으로 야등팀의 첫발을 떼었는데... 벌써 송년산행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해마다 년말이면 듣는 "송년"이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아쉽게도 하고 설레게도 한다.

인생에서.. 이별과 만남에는 항상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야등팀 2023년 12월 31일의 송년산행은 경북 영천시 보현산 자락의 부약산이다.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흐림이거나 비다..

 

▲ 우천에 대비히여 만반의 준비는 하고 왔지만..

비는 오지 않을거라는 믿음으로 부약산을 올려다 보며 입석교를 건너 간다.

 

▲ 보현산댐..

낙동강 지류인 고현천에 건설된 댐으로..  2010년에 착공 후 2014년에 완공해 시험 담수에 들어갔으며.

영천시, 경산시에 공업용수와 생활 /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 국립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은 안개구름속이다...

 

▲ 부약산으로 가는길의 대단위 태양광발전소..

 

▲ 주차장에서 약 15분가량 도로를 따라오면 법룡사 표지판을 만난다.

 

▲ 영천시 화북면 용소리의 태양광발전소..

태양광 발전소는 영농조합법인(화북태양광발전소영농조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설용량은 2.4M, 시설비는 95억 원, 부지는 5만7000㎡ 이다. 설계상 매출을 년간  6~7억 원 정도로 보고 있으며,

매출에 의한 이익금(화북면 전체)은 마을에 돌아간다는 취지에서 주민들과의 민원없이 일사천리로 완공되었다.

 

▲ 진입로 보수를 하였는지 깔끔한 법룡사길이.. 사진으로는 경사각을 식별하기 어렵지만 장난 아니게 가파르다.

 

▲ 오늘은 서두를것 없는 송년산행이다.. 1년을 함께 걸어온 회원님들과 서로서로 보조를 맞추며 천천히 오른다.

 

▲ 향우친목 기념식수비..

아마도... 보현산댐 건설로 수몰된 실향민들이 심은 기념식수인것 같다.

 

▲ 법룡사길은 꼬부랑길이다.. 꼬부랑길을 질러 갈수있다는 지름길간판이 버르장머리 없이 누워서 가르키고 있다..

시그널도 달려있지만.. 흐린날 습기머금은 낙엽길이 좋지 않을것 같아서 무시하고.. 꼬부랑길을 선택한다.

 

▲ 보현산댐 전경..

흐린날의 조망은 찰라에 사라지기 일쑤다.. 사진도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이다.. 기회가 되면 담는다..

 

▲ 1년의 마지막날 까지도 아리랑고개같은 된비알을 1시간 가까이 올라와서야 편안한 수평길이 되고...

 

▲ 법룡사가 보인다..

 

▲ 보현산 이정표..

2.9km다.. 등산앱에서는 3.6km다.. 0.7km의 오차가 생긴다..

 

▲ 법룡사 명품송이다.

 

11시 20분 : 법룡사 대웅전..

부약산(夫藥山) 정상부에 위치한 법룡사의 창건 유래는 기록으로 전해오는 것이 없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전 영천군 신령에 살고 있던 한 보살이 몸이 아픈 남편을 위해 삼칠일을 밤낮으로 단식 기도를

하던 중에 보현산으로 남편의 약을 구하러 가라는 백발노인의 현몽을 하고, 보현산에 가서 귀중한 산삼 세 뿌리를 캤으며

그 산삼을 먹고 남편의 병이 완쾌되었다고 한다. 그 보살은 너무 감사한 마음에 샘물 옆에다 움막을 짓고 10년간 계속해서

바위 밑에 있는 샘물에 몸을 씻고 산신령께 감사 기도를 하는데,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시어 보현산 백호처에 절을 지으라고

일러주시길래 그곳에 절을 지었는데 그 절이 바로 법룡사이다.

보살의 정성스런 기도 영험으로 이 산에서 지아비의 병을 났게 한 약초(산삼)를 캤다고 하여 부약산(夫藥山)이란 산 이름이

붙었지 않나 추측 된다. 실제 그 절터는 옛날에 보현사라는 암자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 법룡사 요사채..

 

▲ 약초를 구한 보살이 감사 기도를 드리며.. 기거했던 곳은 아닐까?...

 

▲ 법룡사 칠성각.

원래의 칠성신앙은 인간의 길흉화복과 수명을 별이 지배한다는 도교의 믿음에서 유래한 신으로 민간에 널리 신앙되었던

토속신앙이다. 중국에서 형성된 다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수명 장수신으로 불교에 수용되었다. 칠성각은 조선중기 이후에

민간에 뿌리내리기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전각이다.

 

▲ 칠성각에서 내려다 보이는 보현산댐..

 

11시 29분 : 체육시설... 이렇게 마을도 없고 외진곳에 체육시설이라니.. 다소 생뚱맞다는 느낌이다.

 

▲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면 법룡사 뒤로 우람하게 보이는 바위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니 대단히 크다.

 

▲ 바위군 좌측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 부약산 주능선 도착..

 

▲ 아랫도리가 부실한 이정표가 아예 드러누워 버렸다.. 누워서도 방향은 정확하게 가르키고 있다..

 

11시 50분 : 전망대..

 

▲ 보현산댐..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로 가는 방향으로 보현산 천문대로 올라가는 입구 동네다.

 

 보현산은 여전히 안개구름속에서 묵언수행중이다..

 

 보현산으로 가는 주능선..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여기가 부처바위인가..

 

 12시 02분 : 부약산 정상..

 

 김문암님의 정상표지판에서.. 톡으로 인증사진 보냈다.ㅎㅎ~

 

 보현산으로 가는 능선에 들어서니 바람이 강하다..

 

 점점 짙어지는 안개속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간다..

 

 12시 16분 : 야등산대장님의 일등 밥자리 찾기로.. 병풍을 친듯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곳에서...

 

일등 먹거리로.. 오분순케... 2023년 송년산행의 마무리 건배..

 

 먹거리 나눔을 마치고 일어서니.. 바람이 더욱 거세다. 하산이다..

 

 다시 전망대에서..

 

자연이 빛내림의 묘기를 보여 준다.

 

▲ 언제나 그렇듯이 12월  31일의 마지막이란.. 또 다른 내일이라는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입석지..

 

 15시 16분 :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산행 종료하고..

 

 

 출렁다리 투어..

 

지난 8월말에 영천 보현산댐의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

 

 길이 530m..

 

수몰된 주민들의 새 보금자리인 "은하수 마을"과 보현산댐 전망대.

2010년 7월, 정부는 보현산 댐을 건설하기로 하고 마을 사람들의 이주를 시작하여 2014년 수몰민의 이주단지인 은하수

마을을 조성하게 되었다. 댐에는 입석리와 용소리, 하송마을 일부가 수몰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여기저기로 뿔뿔이

흩어지고 20여 가구가 은하수 마을로 이주한 것이다. 현재 입석리는 은하수 마을을 포함하여 80여 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먹고 살일이 생긴다... 그 중에 추운날의 잉어빵은 찰떡 궁합이라.. 호황이다..

 

 낮은 산마루에 햇살한줌이 내려 앉아 있다..

 

▲ 날아 가기전에 얼른 당겨 본다.

 

▲ 야등팀의 이 웃음...

 

▲ 갑진년에도 쭈~욱 이어 갑시다..

 

▲ 출렁다리투어를 마치고..

 

▲ 홍여사님의 제안으로 귀구길에 군위 화산산성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16시 56분 : 화산산성마을의 풍차전망대 주차장 도착..

800m대의 산꼭대기애 억새도 아닌..."갈대" 가 자란다.

 

▲ 풍차전망대..

 

▲ 군위댐이 담긴 액자..

 

▲ 군위댐..

 

▲ ㅎㅎㅎ~..

 

▲ 할것은 다 하는..

 

▲ 사랑하기 딱!~ 좋은.. 마음만 젊은 나이다...ㅋㅋ~~

 

▲ 풍차 뒤쪽의 멋진 전망대.. 멋진곳 소개하셔서 너무 좋습니다.

 

▲ 화산마을은..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다.

EBS에서 2023년 9월 19일 밤 9시 35분에 "한국기행"에서 "높드리에 삽니다" 라는 제목으로 방송한

"말숙이 화산마을에 가다" 편에서 소개된 마을이다. 하늘과 맞닿은 높은 곳에 정착해 사는 이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높드리는 "골짜기의 높은 곳" 을 일컫는 말이다. "말숙" 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을 만큼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아예 정착

까지 하게 됐다는 독일인 벨라 씨가 대구광역시 군위군 해발 800m 산꼭대기에 자리한 구름도 쉬어가는 높고 멋진 동네,

화산마을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 풍차전망대를 보고 다음은 건너편의 하늘전망대로 간다.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안개구름이 자욱하다.

 

▲ 화산마을 주민들은 묶혀 두었던 황무지를 개간해서 해바라기를 심어 잔치 한마당을 열었고, 출향민들과 인근 지역민

들을 초대해 일주일 동안 먹거리와 지역 특산물도 전시해 축제의 장을 열기도 한다.  화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828m

이며, 그 중에서 화산마을은 600~700m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화산마을은

1962년 정부의 산지개간 정책에 따라 180여 가구가 이주해 오면서 만들어진 개간 촌 이다. 이후 군부대가 주둔하게 되면서

많은 분들은 인근도시로 이주를 하고 20여 가구만 남게 되었다.  초창기 정착민들이 맨손으로 임야를 개간하고 밭을

만들었으며, 힘든 부역으로 마을길을 만들어 가며 지금의 화산마을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 하늘전망대... 맑은 날씨라면 풍력발전단지도 보였을텐데 .. 아쉽다.

예부터 신선이 머무는 곳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사방이 탁 트인 멋진 비경이라는데 자욱한 구름속이라 아무것도 안보인다.

 

▲ 임진왜란시 재상이었고 징비록을 지은 서애 류성룡 선생이 가을철에 화산을 찾아와 맑은 옥정의 샘물을 마시며,

칠언절구로 아름다움을 감탄한 시다.

 

 

▲ 일몰시간과 구름에 싸여 전등불도 희미하다.

 

17시 23분 : 1년간 야등팀의 발이 되어준 너.. 고맙고 고맙구나...

 

아쉬움에 하늘전망대를 떠난다.

2023년은 야등팀과 묘한 인연의 한해였다.

1월 1일이 일요일이어서 야등팀이 대덕산에서 첫산행을 하였고..

12월 31일이 일요일이어서 부약산에서.. 그리고 화산마을에서 한해를 보낸다.

시작과 끝을 야등팀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를 하는 셈이다..

 

1년간 함께했던 모든 야등 멤버님들이여...

갑진년에도 용의 기운으로 늘~ 함께 합시다.

2023년 12월 27일(수).

까꼬실 둘레길 : 경남 진주시.

 

산행코스 : 까꼬실주차장-황학산-데크전망대-톳재비고개-분토산-당산-꽃동실-가곡탐조대-갈마봉-까꼬실주차장.

산행시작 : 까꼬실주차장 11시 22분.

산행종료 : 까꼬실주차장 16시 21분.

전체거리 : 약 10.54km.

전체시간 : 04시간 59분.

운동시간 : 04시간 02분.

휴식시간 : 00시간 57분.

 

11 : 22  까꼬실주차장 출발.

11 : 53  황학산.

12 : 12  데크전망대.

12 : 55  톳재비고개.

13 : 02  분토산.

13 : 23  고인돌.

13 : 26  당산.

13 : 37  청둑선착장갈림길.

13 : 40  꽃동실.

14 : 35  가곡탐조대.

15 : 27  갈마봉.

16 : 21  까꼬실주차장 산행종료.

 

 11시 17분 : 까꼬실주차장 도착.

무슨 이유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주차장 입구를 막아놓았다.

 

"까꼬실".. 정말 정겨운 이름이다.

"아름답고 귀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 이라는 뜻을 가진 "까꼬실"이란 말은 이 지역 사람들이 귀곡(貴谷)을 이르는 말로

마을지형이 새 또는 나발주둥이 형상을 닮아 한자로 각구(角口)라고 불리웠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마을 앞에 까꼬막(가파른 산길)이 있어서 까꼬실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11시 22분 : 까꼬실주차장에서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는 황학산을 향해서 출발.

 

"미록골"로 들어가는 등로는 정비가 잘되어 편안하게 이어지다가...

 

 목교를 건너고...

 

 사각 정자를 지나면서 부터는..

 

 작은 산들의 전형적인 특징이 여기서도 예외없이 고개를 바짝 쳐들기 시작한다..

 

▲ 오늘의 진주쪽 날씨는 맑음에 낮 최고기온은 어제보다 6도가 높은 영상 10도다..

가파른 오름에 등줄기의 땀샘이 열리기 시작한다.

 

11시 45분 : 주능선 도착.

 

▲ 이정목에는 황학산 표지가 없고.. 보조표지판이 황학산을 가리키고 있다.

 

▲ 갈마봉쪽은.. 하산길에 내려올 길이다.

 

▲ 까꼬실 탐방로에는 같은 내용의 안내판이 요소요소에 설치 되어 있다.

현재의 등산구간은 1코스인 "하늘숲길"이며 새미골에서 갈미봉 황학산 분토봉 꽃동실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 황학산 오름길입구에 고인돌 형식의 돌의자가 정겹다.

 

▲ 직진하면 등산로 없음이라는 표지판 하나가 큰 일을 하고 있다.

 

11시 53분 : 황학산 정상.

 

백두대간의 끝이 귀곡동의 꽃동실이며, 덕천강과 경호강이 만나 남강이 되는 이곳 황학산의 지형이 다섯 마리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을 하고 까꼬실을 김싸고 있어서 인물이 많이 나는 길지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중기 이후 진주향내에서

가장 많은 과거급제자를 배출한 곳이 이곳 까꼬실이다.

 

웅석지맥길 인데... 지맥을 하시는 분들만 찾는 곳이라 길이 희미하다.

웅석지맥(熊石枝脈)은?...

지리산 천왕봉(1915m)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쳐 중봉(1875m), 하봉(1755m), 쑥밭재를 지나 1315m봉에서 동진하여

왕등재, 밤머리재를 지나 웅석봉(1099.3m)어깨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백운산(515m)을 일구고 고도를 바짝 낮춰

석당산(291.2m). 아미랑재, 제마재를 지나 경남 진주시 귀곡동 진양호 꽃동실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4.5km의

산줄기이다.

 

정상석 뒷면에는 수몰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환을 담아 이곳 출신의 실향민과 산악인들과 진주시가 함께 조성한

진양호 생태 탐방로.. 귀곡동 탐방로와 황학. 갈마봉을 연결한 귀곡동(까꼬실) 둘레길로 이정표와 안내판이 잘 정비돼 있다.

 

 톳재비고개 방면으로 간다.

 

 황학산의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바위일까..

 

12시 09분 : 231봉을 지나고..

 

▲ 나무사이로 진양호가 보이지만.. 시원한 조망이 아쉽다.

 

 213봉의 거북이바위..

 

12시 12분 : 데크 전망대에서..

 

▲ 마음점을 찍는다.

 

▲ 만수(滿水)의 진양호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남덕유산 참샘에서 발원한 <경호강>이 189km를 달려와 이곳 진양호에서 덕천강과 합류한다.

 

▲ 진양호 건너편에 진주시 대평면의 "동산재"를 당겨 본다... 창원 황씨 문중에서 조상들의 제사를 모시는 곳이다.

 

 하늘이 물빛이고... 물빛이 하늘이다..

 

▲ 톳재비고개로 내려가는 걷기 좋은 길..

 

▲ 편백나무 숲..

 

12시 55분 : 톳재비고개..

 

▲ 톳재비는 도깨비의 경상도식 사투리다.

어릴때...도깨비불을 보고 자랐다.. 경남 거제 고향에서 흐린날 밤중에 동구밖 골짜기에서 파란불이 공중으로 솟아오르기도

하고.. 옆으로 날아가기도 하였는데 같이 구경하던 마을어른들이 도깨비불이라고 했다. 그때의 도깨비불이 생생하다..

나중에 철이 들어서 들은 얘기로는 동물이나 사람의 시체가 썩을 때 발생하는 뼈 속에 있는 다량의 "인(燐)" 성분이 밖으로

나오면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습기와 작용하여 스스로 불이 붙는 현상이라고 한다.

 

▲ 분토산 오름길에 만나는..

 

▲ 방구돌에.. 어떤이들은 용(龍)자가 각자 되어 있다고 하는데... 식별이 어렵다.

 

13시 02분 : 분토봉...

 

▲ 분토봉 정상석은 이정표에서 북쪽으로 1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분토봉(墳土峯)은 소나무숲 그리고 참나무로 이루어진 식생의 수목이 빼곡하여 조망이라고는 없는 곳이다.

 

 

편안하고 운치있는 소나무숲의 능선을 내려간다.

 

13시 15분 : 까꼬실 엣 마을길 만남.

 

▲ 당산을 넘어 꽃동실까지 갔다가 마실길을 따라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서  한골 방향으로 갈 것이다.

 

▲ 한골 가는길을 가늠해 보고...

 

▲ 마실길을 따라 당산쪽으로.. 2~3분가량 진행하면..

 

▲ 뒷들고개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뒷들고개는 무, 배추, 고구마, 수박, 오이의 명산지로 유명했던 뒷들과 녹디섬으로 통하는 고개다.

 

▲ 당산을 경유하여 꽃동실로 가는 등산로가 연결 된다.

 

▲ 당산길을 오르며 처음으로 뒤를 돌아보니.. 산 전체에 대나무가 많이 보인다.

 

▲ 감나무밭을 지나고..

 

▲ 다시 대숲을 통과하고.

 

▲ 또 다시 감나무 밭을 지나가면..

 

13시 13분 : 고인돌(지석묘).

 

 

13시 26분 : 당산 정상.

 

 

▲ 당산에는 고사리가 지천이다..

 

13시 37분 : 청둑선착장..

꽃동실까지 갔다가 다시 와서 이곳에서 내려 갈 것이다.

 

▲ 꽃동실 가는길.

 

▲ 드디어 꽃동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 백두대간의 끝점.. 꽃동실...

백두산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한반도 등줄기 백두대간이 여기에서 끝을 맺는 곳으로 남덕유산 참샘에서 발원한

경호강(남강)과 지리산 천왕샘에서 발원한 덕천강이 이곳에 합수되어서 부산. 경남의 젖줄인 남강이 시작되는 아름다운

진양호반(가호)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곳으로 꽃동실이라 부른다.

 

▲ 뒷면에는.. 이곳은 한반도의 정기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을 거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가장 큰 산줄기 백두대간이 끝을 맺는 곳이다...라고 적혀 있다.

 

 

▲ 이제는... 진양호에서 까꼬실 마을도 수몰되고 백두의 맥도 여기서 머나먼 길을 멈추니 더 이상 갈수 없다.

 

진양호공원의 진양호 전망대와 아시아레이크 사이드호텔이 보인다.

 

▲ 진양호 남강댐..

진양호는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인공호수로 유역면적 2,285㎢.. 저수량 1억 3,600만톤으로 7년 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1970년에 준공되었으나현재는 저수량 3억 1,000만톤 규모의 댐 보강공사가 1999년 10월로 완공되었다.

기타 부대시설을 포함한 전체 보강 사업 준공도 2000년 12월 완공되었다. 이로써 홍수조절과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은

물론 연간발전량은 4,000만kw에서 4,130만kw로 늘어났다.

진양호 남강댐은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을 가로질러 1970년 7월에 완공한낙동강 수계 최초의 다목적 댐이으로서 길이

975m, 높이 21m, 부피 82만 5,000㎥의 중심코어형 필 댐(fill dam)이다. 댐마루와 만수위의 높이가 각각 42m와 39.5m로

2.5m의 여유고가 있다. 댐의 주요시설물은 본 댐을 제외한 초당 1만 570㎥의 계획홍수량을 조절. 방류할 수 있는 여수로

시설과 발전용량 1만 2,600kW의 남강 수력발전소 및 11㎞에 이르는 인공방수로 등이 있다.

 

▲ 꽃동실 유래..

 

▲ 백두대간 남쪽의 끝점에서 이제 되돌아 간다.. 북진이다..

 

▲ 꽃동실에서 부터는... 큰샘.. 가곡탐조대까지 마실길을 따라가는 구간으로 "바람 소리길" 의 2코스다.

 

▲ 청둑선착장으로 내려 간다..

 

▲ 청둑선착장...

 

▲ 까꼬실 마을을 수몰시키고... 시침을 떼듯 잔잔한 진양호..

꽃동실은 진주시 귀곡동은 진양호가 생김으로 주거하는 주민을 이주 시키고 상수도 보호지역인 섬 아닌 섬이 된 지역이다.

일명 까고실마을로 불리는 귀곡동은1969년 당시 8개마을 257가구 1,467명이 거주하던 해주정씨 집성촌이었으나 1969년

남강댐 완성으로 진양호가 생기면서 마을이 수몰되기 직전 귀곡동은 8개마을 257가구에 1,467명의 인구가 번창했던

마을 이었다고 한다.

 

▲ 대나무 숲길이 좋은 마실길을 따라 간다..

 

▲ 두꺼비 바위 밑에 실향민의 정성이 보인다...

 

▲ 대나무 담장이 운치가 있다...

 

▲ 아랫말선착장...

 

▲ 길가에..  맛있게 보이는 배추 텃밭이 있어서..

 

개문납객(開門納客)이라.. 사람의 집에 대문이 활짝 열려 있음은 손님 스스로 드나들수 있음을 말한다..ㅎㅎ~

초옥이 있고.. 대문이 없으니 마당으로 들어가 본다..

 

 주인장을 부르니 대답이 없다.. 문패처럼 매달린 까꼬실에 가슴찡한 구절이 있다.

 

 고향 잃은 슬픈 사연 영원토록 전하거라.. 2021년 3월 1일..

아마도 자식들에게 전하는.. 실향의 아픔을 잊지 말라는 유언과도 같은 구절이다.

옛 주민들은 하루 왕복 네 차례 운항하는 도선인 "귀곡호"를 이용하여 농사 혹은 성묘를 위해 고향을 찾는다.

까꼬실 마을 뒤편에 자리 잡은 황학산을 따라 진주시 대평면으로 이어지는 웅석지맥길이 있지만, 길이 험하고

진주 시내와는 너무 멀어서 주민들은 주로 배편을 이용한다고 한다.

 

벌어진 문틈새로 살짝 엿보니.. 노부부의 삶의 철학이 녹아 있다.

태극기가 걸려있고 2023년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이 더욱 애잔하게 느껴진다..

이방인의 눈에는 멈춰버린 시간을 보는 느낌이다.. 건강하시길..

 

 수몰로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아픔과..

동족상잔으로 고향산천을 떠나온 북녁의 실향민의 아픔에서 동질감을 찾으며 조용히 초옥을 나선다..

 

 큰샘이라는데 가까이 가보자..

 

 큰샘.. 음용수로는 부적합이니 마시지 말란다.

 

충의공 정문부...

까꼬실의 정문부(鄭文孚) 선생은 임진왜란 때인 1592년 회령에서 국경인과 국세필이 반란을 일으키자 의병을 일으켜

국경인. 국세인을 죽이고 일본군에게 빼앗겼던 여러 읍과 진을 수복했다. 이어 10월말 경 길주 장평·쌍포에서 일본군을

물리쳤다. 이듬해 1월 야인 번호를 격파하고, 2월초에는 백탑교에서 가토의 일본군을 대파해 관북지역을 수복했다.

1600년 용양위부호군, 이듬해 예조참판이 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의 전공을 보고해주는 사람이 없어 논공행상에는

제외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 후 전주부윤이 되었다가, 1624년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부총관으로 다시 기용되었으나 병으로 사임했다. 그해 10월 이괄의 난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를 받고 고문을 받다가 죽었다 한다.

 

 바람 소리길 쉼터에서.. 새소리.. 대숲소리에 힐링의 길이다.

 

 좋은곳 소개해 주신 문암씨.. 감사합니다.

 

▲ 다시 돌아 온 당산 갈림길..

 

그리고.. 분토봉 톳재비고개 갈림길...

 

 

봄날이 생각 나는 벚꽃길.

 

봄날같은 길위에서 한담(閑談)도 나누고..

 

 청송 주산지 못지않는 반영..

 

 톳재비고개 탈출로도 지나고..

 

14시 35분 : 가곡탐조대.

 

 가곡정에서 바라본 진양호.

 

 까꼬실 실향민 큰잔치를 지난달.. 11월 11일에 이곳에서 행사를 하였던 모양이다.

 

각후재후예(귀곡초등학교 졸업생).. 정씨 집성촌 답게 정씨가 월등히 많이 보인다.

이 지역에는 오늘날 초등학교 구실을 하던 각후재(覺後齋)란 서당이 있었는데 주민들의 향학열이 대단하여 조선시대에는

지역에서 많은 학자들을 배출하였고 폐교 전 귀곡초등학교 까지 그 전통이 이어졌다고 한다.

 

 한골.. 갈마봉쪽으로...

 

 2~3일전 최근에 설치한 화장실인것 같다.

 

 까꼬실 명품송.

 

 방한동천..

솔개가 찾아오는 산과 내(川)로 둘러싸인 경치가 빼어난 아름답고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한골 입구..

 

여기서 까꼬실주차장으로 가는 한골길은 가파르다.. 100m정도 더 진행하면 완만한 능선길이 있다.

 

한골 입구의 편백나무 데크쉼터.

 

 여기서 시루봉쪽의 학교터가 궁금하여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혼자 가본다.

 

 학교가는길이 500m.. 왕복 1km다.. 가는데 까지 가보기로 한다.

 

한삽만 퍼내어도 물길이 연결될것 같다.. 아쉽지만.. 좌우 조망을 하고 여기서 되돌아간다..

 

 왼쪽.. 가곡탐조대쪽...

 

 오른쪽.. 시루봉쪽..

 

 환상적인 수중 반영이다.

 

 아쉬운 발길 돌려서..

 

15시 01분 : 조금전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대숲으로 숨어 든다.

 

 시루봉갈림길에서 완만한 능선을 보통걸음으로 17분정도 올라서니..

 

15시 17분 : 석정산 갈림길..

 

 300m의 석정산은 패쓰하고 오른쪽의 갈마봉으로..

 

 하늘쉼터를 경유하는 새미골로 가는 하산길인데.. 험로란다.. 내려갈 일은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돌아선다..

 

 갈마봉 데크전망대.

 

 까꼬실주차장까지 1.5km..

 

15시 27분 : 갈마봉..

목마른 말의 봉우리라는 뜻인데 봉우리 유래는 찾을 수가 없다.

 

 진양호 덕천강쪽..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고. 하루해는 이미 중천을 지나 서산마루에 내려 앉으려 한다.

 

 까꼬실의... 수몰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며 멍 때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소방헬기도 아닌것이 굉음을 울리며 머리 위로 선회 한다.

 

헬기 소리도 조용해지고.. 인증샷을..

 

교대로 인증하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하산 한다.

 

 한골 편백숲 데크쉼터에서 올라 오는길..

 

15시 59분 : 까꼬실주차장 갈림길..

 

 헐!~~ 주차장으로 내려 오니.. 조금전의 그 헬기가 앉아 있다.. 주차장입구를 막아 놓은 답을 알겠다..

 

16시 21분 : 대진항공 급유차도 대기하고 있고..

 

 트랭글을 종료하고..

 

 다시 헬기 구경... 대진항공 소속인데... 수리를 하는 모양이다... 어떤 사업의 용도인지..

 

▲ 이참에 우리나라의 민간헬기에 대해 알아보니..

우리나라 민간헬기회사가 16개 회사가 있고.. 등록헬기가 총 206대(민간사업용 124대. 국가기관용 82대)..

민간사업용 124대중에 자가용헬기가 15대라고 한다.

 

15시 59분 : 논공휴게소에서 바라본 음력 11월 15일 보름달..

2023년 12월 21일(목).

소백산 비로봉(1439.5m) : 충북 단양군.

 

산행코스 : 어의곡새밭주차장-어의곡탐방지원센터-능선쉼터-어의곡삼거리-비로봉-달밭골-삼가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어의곡새밭주차장 09시 24분.

산행종료 : 삼가주차장 14시 39분.

전체거리 : 약 11.53km.

전체시간 : 05시간 15분.

운동시간 : 04시간 50분.

휴식시간 : 00시간 25분.

 

09 : 24  어의곡새밭주차장 출발.

09 : 40  어의곡탐방지원센터.

11 : 01  능선쉼터.

12 : 00  어의곡삼거리.

12 : 08  비로봉.

14 : 01  달밭골.

14 : 39  삼가주차장 산행종료.

 

09시 24분 :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주차장 출발.

산이좋아산악회.. 오늘의 정기산행지는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인데 폭설로 입산통제가 되어 산대장님의 발빠른 대응으로

소백산국립공원 비로봉으로 긴급 변경 하였다..

 

09시 30분 : 어의곡 갈림길.

좌측 율전탐방로는 늦은맥이재를 올라 상월봉 국망봉을 시계방향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 무등산의 설경을 못보아.. 아쉽지만.. 자연이 하는일을 어찌하랴.. 소백산 설경 또한 둘째가라 하면 섭섭한 산이다.

비로봉의 새하얀 설화의 만개를 기대하며 소백산 문패를 지나 어의곡 계곡으로 향한다..

 

▲ 계곡길에서 뒤 돌아 본 어의곡 마을..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선 능선은 신선봉에서 흘러내린 소백산 9봉 8문의 끝자락인 "새밭문봉" 이 있고 그 아래로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가 자리하고 있다..

9봉 8문은 단양군의 2개면과 5개리에 걸쳐있는 자연의 신비함과 불교의 법문과 일치하는 기이한 자연형상으로

9개 봉오리에 8개 골짜기를 문에 비유하여 문마다 이름을 붙였다.

 

▲ 어의곡탐방로 대문을 통과하면..

 

▲ 목교 건너가 어의곡탐방지원센터인데.. 출입금지다.

 

▲ 전에 없던 직진등로를 따라 진행한다.

 

▲ 직진등로와 기존의 등로와 만나는 곳의 현수막에.. "세굴" 발생으로 보행에 주의하라는 글이 적혀 있다.

세굴(洗掘)이란… 강이나 바다에서 흐르는 물로 산기슭이나 바닥의 바위나 토사가 씻겨서 패이는 현상을 말한다.

그냥 간단하게 "집중호우로 길이 파여 노면이 고르지 않으니 보행에 주의하세요~" 라고 하면 될것을... 참 어렵다..ㅠㅠ~..

 

▲ 어의곡에서 오르는 비로봉길은 큰 볼거리가 없는 등로인데.. 겨울이가 만드는 그림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 소백산 비로봉까지 3.9km.

소백산 전체 등로중에 어의곡 코스가.. 비로봉을 가장 빠르게.. 가장 편하게 오를수 있는 코스일 것이다.

 

▲ 생각보다 크게 춥지 않은 날씨에 바람은 멈추었다가.. 간간히 등뒤에서 밀어주니 편하게 오른다.

 

▲ 얼음의 결정체가..

 

▲ 아름답다..

 

바위가 돌알(石卵)을 품고 있다..

 

 새파란 하늘과 햇살에 눈꽃을 녹여버리면...

 

 기대했던 설화를 볼수있을까.. 전전긍긍하며 어의곡 등로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인 지루한 데크계단을 오르는데..

 

 데크계단 끝자락에 올라서니..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설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11시 01분 : 쉼터 도착..

 

▲ 비로봉까지 2.1km 남은지점에서 부터..

 

▲ 설국의 향연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 역시나 눈산행의 백미는 눈꽃이다.

 

▲ 파아란 하늘바탕의 캠퍼스에 자연이 그린 그림..

 

11시 05분 : 잣나무 군락이 시작되는 지능선에 도착하여..

 

▲ 오늘도 짝꿍부터 챙겨주고..ㅎㅎ~..

 

▲ 여기서부터가.. 어의곡코스 구간증에 나 개인적으로..

 

▲ 여기서부터 어의곡삼거리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간이다.

 

▲ 복잡한 주말산행과는 달리 주중산행이라.. 너무나 호젓한 길위에서 누군가가 지나간 발자국에 내발을 포개며 걷는다.

 

▲ 간간히 건너다 보이는 신선봉이 이제는 안찾아 올거냐고 묻는것 같다..

 

▲ 눈속에서 겨울해를 마주하며 걷는길에서 따스한 햇살 한웅큼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 고드름 밭이다..

 

▲ 안개속에서만 몽환적인게 아니라 밝은 햇살과 눈꽃에서도 가히.. 환상적인 그림이 된다.

 

▲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구간이...

 

▲ 시야가 트이며.. 봄이면 야생화 군락지가 나오고.. 어의곡삼거리가 지척이다.

 

▲ 여기서부터 비로봉 칼바람이 맛보기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 북쪽 강원도방면으로 스모그현상이 심각하다.

 

▲ 단양쪽...

 

▲ 연화봉으로 가는 능선에 비로봉 대피소가 보인다..

 

▲ 북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 이때까지만 해도 비로봉 칼바람을 견딜만 했다..

 

▲ 제천쪽 월악산 방향 같기도 하고..

 

▲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국망봉 능선..

국망봉은.. 신라의 마지막 왕인 56대 경순왕은 나라를 고려 왕건 태조에게 물려주고 천년의 사직과 백성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명산 대찰을 찾아 헤매다 제천군 백운면 방학리 궁뜰에 동경저라는 이상한 집을 짓고 머물러

있었고, 덕주공주는 중원군 상모면 덕주사에 의탁하여 부왕을 그리며 한 많은 세상을 눈물로 보내다 가련한 모습을 암벽에

아로새기기도 하였으나 산 목숨은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왕자인 마의 태자는 신라를 왕태조로부터 회복하려다 실패하자

엄동설한에 베옷 한벌만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개골산으로 들어 갔다고도 한다.

그후 마의태자는 충청도와 경상도를 경계한 국망봉에 올라서 멀리 옛 신라의 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하여 국망봉이라 하며 마의태자가 너무나도 슬피울어 뜨거운 눈물에 나무가 다 말라 죽어서 국망봉에는 나무가

나지 아니하고 억새와 에델바이스등 목초만이 무성할 뿐이라고 옛부터 전해오고 있다.

 

▲ 이제부터 칼바람을 온몸으로 받아야 된다.

 

▲ 멀리 연화봉 천문대가 보인다.

 

12시 00분 : 어의곡삼거리.

 

▲ 백두대간상의 국망봉 능선.

 

▲ 칼바람에 몸이 휘청거린다.

 

▲ 칼바람이 만든 눈꽃이다.

 

▲ 비로봉까지... 칼바람에 내몸은 망망대해의 작은 조각배다...ㅎㅎ~..

 

▲ 몸은 흔들리지만.. 손은 그렇게 시리지 않다.. 나는..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손추위는 잘 타지 않는 편이다.

 

▲ 연화봉 능선..

 

▲ 하산하게 될 영주시쪽..

 

▲ 추워도 아름다운건 아름답다..

 

▲ 여기만 올라서면 비로봉 고지가 바로 눈앞이다.

 

▲ 소백산 비로봉..

소백산의 '백산(白山)'은... ‘희다’, ‘높다’, ‘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백(白)’ 에서 유래한 것인데,

소백산은 여러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다... 또한 '작은 백두산이라는 의미도 품고 있는 소백산은

겨울이면 항상 머리에 서리꽃을 이고 있어 小白山이라 불린다.  예로부터 신성시되어온 산으로 삼국시대에는

신라 / 백제 / 고구려 3국의 국경을 이루어 수많은 역사적 애환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12시 09분 : 소백산 비로봉 정상.

소백산은..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과 경상북도 영풍군 순흥면 사이에 있어며 1987년 우리나라에서 18번째로 국립공원

으로 지정되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린 산줄기들은남천ㆍ죽령 등 아름다운 계곡을 품고 있으며 소백산 능선에서 뻗어

내린 깊은 골은 단양팔경을 빚어내었다.

북서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이른바 고위평탄면을 이루고,  그 위를 국망천이 흘러 남한강에 유입되며,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이 발원한다.

 

▲ 연화봉능선의 주름치마..

세상사 거저 얻어지는건 하나도 없음을 생각하며.. 시원하게 펼쳐지는 소백의 기상에 잠시 빠져 든다.

 

▲ 소백산 비로봉 정상 인증을 담아 주신분  정말 감사합니다.

비로봉(毘蘆峰)의 <비로>는비로자나불의 비로에서 유래하였고,,' 비로자나불은 석가의 진신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제일 높은 불상을 말하고 여기서는 제일 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다.

비로봉이라는 이름은 금강산, 팔공산, 치악산, 오대산에도 있다.

 

그나마.. 오늘의 칼바람은 정상에 쌓인 눈이 없어서 양호한 편이다..

칼바람에 묻어온 눈알갱이가 볼살에 맞으면 따끔 거리고 무지하게 쓰리고 아프다..

그런 바람을 맞아보신 분은 알것이다... 그래서 소백산 비로봉 칼바람의 악명(?)이 높은 것이다.

 

▲ 소백산 연화봉으로 가는 능선과 천동리로 가는길이 있다..

여기서 산대장님의 "신의 한수"인 순간의 선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천동리로 하산 하였더라면.. 칼바람을 안고 내려 갔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다..

 

12시 21분 : 비로사 내림길로 하산시작..

그렇게 불어대던 칼바람이 여기만 내려서면 잠잠이다.

정상까지는 아이젠을 하지 않고 올라 왔는데.. 내림길에서는 안전상 아이젠을 착용한다.

 

아이젠에 대한 나만의 개그가 있다..

아이젠이란... 아~...이젠.. 착용해야 되겠구나..라고 판단되면...

그때 신는게 바로.. "아이젠"이다..ㅎㅎㅎ.. 믿거나..말거나~~.. 지금이 신어야 할 때다..

 

▲ 탁월한 하산길 선택에 감사하며.. 비로봉을 내려 가는데..

 

▲ 간사한 인간의 속성은...

 

▲ 점점 녹아내리고 떨어지는 눈꽃을..

 

▲ 더 이상 볼수 없음에 아쉬워 한다.

 

▲ 칼바람의 고통보다는.. 눈꽃의 향연이 뇌리에 꽂히는 감동을 보여준 소백산을 올려다 보고 굿 바이~ 다..

 

▲ 하산길이 4.7km 멀다..

 

▲ 눈꽃은 없고 쌓인 눈에 아이젠도 기능을 못한다..

 

▲ 눈에 익은 자리다.. 언젠가.. 겨울의 비로봉을 올랐을때 처음으로 여기서 소백의 상고대를 만났던 곳이다.

 

12시 55분 : 양반바위 이정표..

 

▲ 양반바위다..

풍채 좋은 양반의 행색과 어슷비슷한 외양을 갖춘 바위여서 양반바위일까.. 유래가 없어 아쉽다.

 

▲ 달밭골 잣나무숲..

 

▲ 달밭골 들머리..

 

▲ 달밭골 소백산 산신각..

매년 음력 3월9일에 달밭골 주민들이 모여 산신제를 올리는 곳이다.

 

▲ 오른쪽으로 가면 초암사로 이어지는 소백산 자락길이다..

 

▲ 달밭골은 과거 화전민들이 살던 깊은 골짜기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빛을 볼수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소백산 달밭골은 조선명종때" 격암유록"을 저술한 남사고(1509~1571)는 소백산을 지나 가다가 "사람을 살리는산이다"

라고 하며 갑짜기 말에서 내려 넙죽 절을 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조선영조 27년 이중환(1690~1752)이 저술한

인문지리서 택리지에는 "병란을 피하는데는태백산과 소백산이 제일좋은지역이다"라고 했다.

 

▲ 달밭골 주막..

초가 주막이 아닌 신식주막에는 꼬부랑할머니 주모 대신 젊은 내외가 손님 맞이를 한다.

 

▲ 달밭골의 달밭(月田)은 배추밭에서 배추를... 무밭에서 무를 뽑듯이 달밭에서는 달을 가꾸어 뽑는 뜻이라고도 한다.

달의 진정한 의미는 지혜를 말한다. 그래서 달밭골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빛을 볼수 있는 마을이라고 하는 것이다.

 

▲ 대한불교 조계종 비로사(毘盧寺) 일주문..

통일신라시대 때에 진정이란 승려가 창건하고 683년에 의상대사가 개창했다고 한다.

 

▲ 절기상 내일(22일)이 동지인 한겨울인데.. 해동하는 봄의 소리가 요란하다..

 

▲ 역고드름이 벌집처럼 매달려 있다.

 

▲ 소백의 흰머리를 올려다 보고..

 

14시 39분 : 삼가주차장.. 산행 종료.

 

▲ 소백에서 평균속도 2.4km면.. 꽤나 괜찮은 성적이다..

 

15시 25분 : 영주시 풍기역앞의 "한결청국장".. 이쪽 지역에서는 소문난 맛집이다.

 

▲ 한결청국장 정식..

영주군의 특산품종인 "부석태" 로 청국장을 만든다고 한다.

"부석태" 는 다른 콩보다 사이즈가 크고 72시간의 숙성을 할 때 빛이 나는 콩이라고 한다.

 

무등산 대신.. 소백산 비로봉...

꿩대신.. 닭이 아니라 봉황이 되었고..

순간의 선택이 모두에게 환상의 선물이 되었던 하루였다.

이대장님 수고했습니다.

2023년 12월 13일(수).

연화산(524m) : 경남 고성군.

 

산행코스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옥천소류지-연화1봉-느재고개-월곡재-시루봉-

장기바위-연화산-운암고개-남산-황새고개-청련암-옥천사-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산행시작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10시 43분.

산행종료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15시 12분.

전체거리 : 약 9.25km.

전체시간 : 04시간 29분.

운동시간 : 04시간 16분.

휴식시간 : 00시간 13분.

 

10 : 43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출발.

10 : 51  옥천소류지쉼터.

11 : 38  연화1봉.

12 : 00  느재고개.

12 : 17  월곡재.

12 : 32  시루봉 정상.

12 : 38  장기바위.

13 : 30  연화산.

13 : 55  남산.

14 : 30  옥천사.

15 : 12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산행종료.

 

 10시 43분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출발.

어제까지만 해도 전국에 내린 비예보로.. 겨울답지 않게 제법 많은 비가 내리더니..오늘은 중부이남은 맑음이다.

 

▲ 비온 후의 햇살은 너무나 따사롭고.. 바람끼도 없다..

방한복을 벗어 배낭에넣고 가벼운 차림으로.. 주차장 상가사이를 통과하여 옥천사로 향한다.

 

▲ 코로나로 인해 폐업한 썰렁한 분위기의 상가 건물들 사이로 빠져 나가서..

 

▲ 목교를 건너면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 지난 2~3일간 내린.. 때아닌 겨울비로 수량이 많아진 물이 옥천소류지를 넘쳐 떨어지는 물줄기의 굉음이 우렁차다..

 

▲ 소공원에서 옥천사로 올라가는 데크계단을 오르면...

 

▲ 옥천소류지의 잔잔한 수면위에 자연이 그려내는 풍경이 한폭의 산수화다.

 

▲ 수면위에 비친 소나무의 황홀한 반영과.. 시리도록 푸른하늘이 물속에 잠겨 더더욱 차갑고도 곱게 느껴진다.

 

▲ 옥천사까지 700m라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에 화장실이 보이는 옥천사주차장쉼터로 간다.

 

10시 51분 : 옥천사주차장 쉼터.

 

▲ 연화산도립공원안내도를 숙지하고..

 

▲ 보이는 징검다리를 건너간다.

 

▲ 계곡에 물이 불어나서 징검다리를 건너오기가 어려우면 쉼터로 가는 다리를 건너와도 된다.

 

▲ 매봉(연화1봉)까지 950m.. 약간은 된비알의 오름이다.

 

▲ 여름계곡 같은 옥천사 계곡이다.. 2~3일간 내린 비의 영향도 있겠지만...연화산은 500m대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오래전부터 "물무덤이산"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연화산 일대는 물이 풍부한 산이다..

 

▲ 어제까지 내린 비로 촉촉한 낙엽이 미세먼지를 닦아 내었는지 산속의 공기가 너무나 상쾌하다.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도 청량하고 맑은 공기에 머리속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 촉촉히 젖은 낙엽은.. 밟아도 밟아도 사박거리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바람끼 하나 없어니 나뭇가지 스치는 소리조차없는 고요한 산길... 오롯이 나 혼자만의 길에서...

 

 운지버섯의 무늬 하나에도 반갑다.

 

 미끄러운 오름길도 조금씩 착해지더니..

 

11시 20분 : 백련암 갈림길을 만난다. 매봉(연화1봉)까지 300m다.

 

 300m도 그냥 내어주는 길이 아니다..

 

▲ 잠시.. 가쁜숨을 고르며.. 잘 생긴 노송의 기운을 받는다.

 

▲ 매봉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수문장이 통과의례를 하고 있다..

 

▲ 작은 바위에 올라서니...

 

▲ 동북쪽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는데.. 5년전에 다녀간적이 있는 진주의 "보잠산"인듯한 능선이 마루금을 그린다.

 

11시 37분 : 연화1봉..

 

▲ 연화2봉쪽에는 평상이 놓여 있고.. 안부의 깊이가 깊은것 같다..

 

▲ 안하던짓은 어렵다.. 셀프로 인증샷 한번 해보려니 어설프다.ㅎㅎ~~.

 

▲ 마주하는 햇살이 낙엽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빛의 굴절이 너무 좋다.

 

▲ 앉으면 그대로 의자가 되는 작은 바위들과..

 

▲ 너른 암반은.. 여름이면 그늘이라 쉬기에 더욱 좋을것 같다..

 

▲ 쉽지않은 내림길에 미소를 주는 그림이 있어 잠시 섰다가 내려 간다.

 

▲ 안타깝게도...

 

▲ 보이는 소나무들이 80%는 재선충 환자 식별표시를 붙여 놓았다..

 

12시 00분 : 느재고개..

 

▲ 여기서 연화산 1.35km 방향으로.. 100미터만 가면 편백숲 쉼터이다.

 

▲ 내려왔던 연화1봉쪽..

 

▲ 넓은 도로를 따라 가다가..

 

▲ 느재고개를 다시 돌아본다... 연화산은 저곳 느재고개에서도 연화산 원점산행을 하는 산악회도 더러 있다.

 

12시 02분 : 느재고개 편백쉼터 입구.

여기서 연화산으로 바로 가도 되지만.. 시루봉 장기바위를 만나기 위해 오른쪽으로 간다.

 

▲ 편백숲 쉼터..

 

▲ 먼지털이기도 있다..

 

▲ 연화산 가는길..

 

▲ 꽃무릇이 필때 이곳으로 지나가도 좋을듯 하다..

 

▲ 목장승들이 옹기종기... 일소일소일노일로(一笑一少一怒一老)라는 글귀가 보인다.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살아도 짧은 세상에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신의 분수에 맞게 만족하며 살자..

 

▲ 시루봉으로 가기위해 임도로 내려선다.

 

12시 17분 : 월곡재..

바로 아래에 있는 적멸보궁에서 틀어놓은 스피커에서 부처님 말씀이 온산을 울리고.. 시루봉 갔다가 올때까지 들려 온다.

 

▲ 시루봉 가는길...소풀산으로 되어 있다..

"소풀"이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본다.. 어릴쩍 경남 거제에서는 소가 먹는 풀을 소풀이라고 했다..

 

▲ 시루봉으로 가는길은 능선 사면으로 길이 나 있어서 큰 어려움없이..

 

12시 24분 : 시루봉 안부 쉼터에 닿는다..

 

▲ 시루봉까지 300m다..

 

▲ 시루봉가는길은 정비도 잘되어 있고 큰 된비알 없이 올라간다.

 

▲ 약간의 암릉을 살짝 오르면...

 

▲ 시루봉 전망데크가 보인다..

 

12시 32분 : 시루봉 정상..

 

▲ 조금 아래의 시루봉전망대.

 

▲ 당겨 본.. 구절산..

 

▲ 지난주 목요일(12월 7일)에 다녀온 거류산.. 그리고 오른쪽은 벽방산..

 

▲ 구절산.. 거류산.. 벽방산 파노라마...

 

▲ 시루봉에서 편도 약 200m정도의 거리에 있는 장기바위를 보러 간다..

 

▲ 장기바위가는길은 뚜렷하다.. 입소문을 타면서 많이들 다녀 가는가 보다.

 

▲ 조금 거친듯 보이지만.. 길은 있다.

 

▲ 월곡마을길은 묵은 길이라 아예 없다..

 

12시 38분 : 시루봉의 유래를 낳았다는 장기바위... 그런데 왜? 장기바위 일까?.. 유래가 없다..

 

▲ 바위 허리 중간에.. 한글로 "장기바위"라는 목판이 있다... 네모난 장기판을 닮아서 일까..

 

▲ 이왕 내친 걸음이라.. 조금더 가면 "망향대" 라는 곳이 있다..하여 가본다.

 

▲ 이 바위군에 올라서면..

 

▲ 몇개의 돌탑이 서 있는 "망향대" 이다.. 왜? 망향대인지 유래는 없다.

 

▲ 여기서 다시 한번더.. 고성의 삼총사(구절산.. 거류산.. 벽방산)를 한눈에 담고 시루봉으로 다시 돌아간다.

 

▲ 어설픈 셀카인증을 다시 해보고.. 혼자서도 잘 논다..

 

▲ 신선들은 바둑을 둔다는데... "바둑판 바위"라고 하면 안될까?..ㅎㅎ~

 

▲ 이리로 올라가면 장기바위 위로 올라갈듯 해서...

 

▲ 올라가 보니.. 여전히 나의 키보다 높다.. 사진찍어 줄사람도 엄꼬.. 내려 가자..

 

12시 52분 : 다시 시루봉으로 돌아 와서.. 산불초소지킴이님께 부탁하여..

 

▲ 흔쾌히 보시하여 주신.. 산불감시지기님 감사합니다..

 

▲ 시루봉 하산길에..

 

12시 58분 : 다시 안부 쉼터로 돌아 와서.. 늦은 점찍기를 한다.

 

▲ 올라야할 연화봉과 오른쪽의 적멸보궁을 보며 월곡재로 내려 선다..

적멸보궁에서 울려 퍼지는 부처님 말씀은 스피커를 타고 여전히 온산의 구석구석을 헤매고 다니신다..

이쯤되면 이산의 모든 생육들은 부처님말씀에 교화가 되었을것 같다.

 

13시 13분 : 다시 돌아온 월곡재..

 

▲ 연화산 주봉을 향해 올라 간다.

 

▲ 적멸보궁이 내려다 보이는 돌덤...

 

13시 46분 : 적멸보궁 갈림길..

 

13시 26분 : 돌탑 전망대..

시루봉을 제외한 연화산 그룹에 속한 산에서는 조망이 거의 없고.. 이곳이 유일한 조망처이다.

 

▲ 조금전 올랐던 연화1봉과.. 갓골산에서 이어지는 연화2봉 능선..

날씨가 맑으면 연화2봉 뒤쪽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조망 된다는데.. 오늘은 식별이 어렵다.

 

▲ 옥천사 계곡과 가야할 남산 방향으로.. 연화산이라 이름을 짓게된 선유봉. 옥녀봉. 탄금봉이 줄지어 서있다.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뜯는 모양이라 원래는 비슬산(琵瑟山)이라 불렀다. 조선 인조 때 학명대사가

연꽃 봉우리를 반쯤 벌린 "반개연화(半開蓮花)"의 아홉 봉우리가 옥천사를 감싼다고 하여 연화산으로 바꿔 불렀다.

 

▲ 당겨 본.. 옥천사..

 

▲ 좌선바위..

 

13시 30분 : 연화산..

연화산 그룹에 총수격인 산이다. 여기도 조망이 없다.

 

▲ 홀로산객이 정상석을 찍고 있으니..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두 여성분 중에 한분이 찍어 드릴까요? 한다..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 했다..

 

▲ 여성 산꾼님.. 감사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연화산은 "물무덤이산"라고도 부른다.

연화산 아래에 있는 샘은 숫샘이고, 옥천사 대웅전 뒤 옥천(玉泉)은 암샘이라고 전해 진다..

1983년 고성군 4개 면(개천면, 영오면, 영현면, 대가면)에 걸친 면적 28.72㎢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신라 때 창건된 고찰 옥천사(玉泉寺)가 있어 이름 값을 더하고 있는 셈이다.

 

▲ 남산...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이다.

 

▲ 오늘의 산행을 통털어서.. 가장 조심해야할 내림 구간이다.

 

▲ 저 산이 남산인가?..

연화산은 조망이 없기로 유명한 산이라.. 내림길에서도 어디가 남산인지 찾기가 어렵다.. 그냥 길만 따라간다.

 

▲ 연화산 내림길은 물먹은 부식토에 미끄럽다.. 가파른 길을 조심조심 안부로 내려오니 길은 착해지고..

 

13시 46분 : 운암고개에 내려 선다. 하산시간이 많아서 남산을 오르기로 한다.

 

▲ 남산 오름길의 너덜겅..

 

▲ 뒤돌아본 연화산.. 안부의 깊이가 만만치 않다.

 

13시 55분 : 남산..

 

▲ 옥천사로 연결되는 황새고개 내림길은 갓바위쪽으로 20m정도 가다가...

 

▲ 갓바위는 포기하고.. 옥천사방향으로 내려 간다.

 

14시 3분 : 황새고개.. 여기서 청련암으로 하산...

 

▲ 청련암 내림길은 꽃무릇 길이다..

 

▲ 청련암.

 

▲ 찰피나무 후손들...

 

 

▲ 한글 현판의 청련암... 한층 친근한 느낌의 사찰이다.

 

▲ 청련암 대웅전.. 기둥의 주련은 모두 한글로 되어 있다.

청련암은 옥천사의 산내암자이다. 창건년대는 1678년(조선, 숙종4년)으로 기록 되어 있으며..

창건주는 묘욱선사(妙旭禪師)라고 하나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다. 묘욱선사는 1677년 대규모 중창불사를 하여 가람을

새롭게 일신한 대 공덕주였는데.. 이 무렵 청련암도 창건된 것이 아닌가 한다.

 

▲ 고성 옥천사 청련사 철제 솥(固城 玉泉寺 靑蓮庵 鐵製 釜)은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연화리.. 연화산 옥천사 산내암자인

청련암 경내에 보존되어 있는 조선시대의 철제 솥이다.  2019년 12월 12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662호로 지정되었다.

규모로 볼 때 흔치 않은 솥이다. 조선시대 제작된 것으로 전해오며, 고성 옥천사가 종이 제작과 관련 있었던 사찰임을 고려

하면 이와 관련된 솥으로 추정되는 역사성을 가진 문화재이다.

 

▲ 장경각 현판은 한자다..

 

▲ 법당앞의 햇볕이 좋아서 인지... 목련이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것만 같다.

 

▲ 청련암 은행나무..

 

▲ 청련암을 내려 와서 임도를 바로 건너면.. 옥천사길과 마주 한다.

 

▲ 계곡 건너의 옥천사...

 

▲ 옥천사 편액이 걸린 자방루(玉泉寺 滋芳樓 : 경남 유형문화재 제 53호)는..

기둥 사이를 모두 두터운 문으로 막고 오직 앞마당과 면하는 전면만을 개방하여 큰 성채를 방불케 한다.

 

▲ 옥천사 범종각..

 

▲ 옥천사 범종각 옆의 구시.

구시는 초파일 같은 큰 행사시 국이나 밥을 담았던 대형 목식통(木食桶)으로 싸리나무로 제작되었다.

 

▲ 옥천사 가람배치가 여느 사찰과는 조금 다르다.. 대웅전 가는길은 자방루 옆에 해탈문으로 들어 간다.

 

▲ 옥천사 대웅전(유형문화재 제132호)..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의 말사이다.

신라의 성인 원효대사와 함께 쌍벽을 이룬 의상조사는 당나라 유학시 그곳 종남산에서 지엄선사로부터 화엄의 오묘한 뜻

을 깨닫고 귀국하여 화엄대의를 선양하면서 국내의 영지를 가려 불찰을 많이 세웠는데 그것을 화엄십찰이라고 일컬었고,

옥천사는 그 중의 하나로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창건되었다.

경내에 달고 맛있는 물이 끊이지 않고 솟는 샘이 있어 절 이름을 옥천사라 불렀다.

본 사찰은 창건 이후 수차례 중창하였으나 조선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으로 완전 소실되었다가 인조 17년(1639년)

학명대사가 대둔리 촌락에서 유숙하다가 신인(神人)이 지시하는 곳에 대가람의 도국이 나타나는 영몽(靈夢)을 꾸고

다음날 이곳을 찾아 명당의 절터임을 알고 의오대사와 힘을 합하여 7번째의 중창을 시작하였다.

 

▲ 대웅전 뒷쪽의 옥천각. 옥천사의 유래가 된 곳이다.

 

▲ 옥천수.. 물맛을 보니 철분기가 있어 약간 쌉쓰럼 하다.

 

▲ 옥천사 대웅전과 마주하는 자방루와 "ㅁ"자 마당.

대웅전은 동향(東向)을 취하고 있으며 좌측에 적묵당(寂默堂)을, 우측에 탐진당(探眞堂)을 각각 배치하고, 맞은편에

자방루(滋芳樓)를 두어 아늑한 마당을 형성하였다.

 

▲ 옥천사 조사전..

사찰의 개산조인 의상대사와 조사스님들을 모신 전각이다.

 

▲ 옥천사 보장각(寶藏閣)은 옥천사의 박물관이다.

 

▲ 옥천사 천왕문.

 

▲ 옥천사를 나와서 주차장으로 가는길..

 

▲ 연화산 옥천사 일주문 편액은...

서예가 "청남오제봉(菁南吳濟峯 : 1908-1991)" 선생의 작품으로 경상북도 금릉(金陵)출생으로 1923년 15세에

일찍이 인생무상을 느끼고.. 출가하여 진주 의곡사(義谷寺) 등지에서 37년간 승려생활을 하며 글씨를 익혔다.

 

▲ 연화산그룹을 완등마감 하려면... 연화산 이름을 짓게한 장군봉 옥녀봉 선유봉을 올라야 할것 같다.. 다음을 기약한다.

 

14시 52분 : 옥천사 주차장 쉼터를 다시 지나고...

 

▲ 옥천소류지옆의 옥천식당.. 영업을 하는가 보다.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내의 연화원.. 폐가상태로 방치되어 있고..

 

▲ 공원매점도 기약없이 열중쉬엇!!~..이다..

 

▲ 그나마 현업중인 옛날순두부집이 유일하다..

 

▲ 연화산도립공원 입구..

 

▲ 도립공원 안내소.

 

▲ 연화1봉 산행들머리에 있는.. 고성 공룡발자국화석.

 

▲ 공룡발자국 화석.

 

15시 12분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16시 15분 : 대구로 출발..

처음와 본  고성의 연화산 그룹중에 2산 2봉을 올랐다.. 산행을 오기전에 다른사람들의 산행기를 보면..

도립공원으로서 1%가 부족하다느니.. 어떠느니..하는 글들을 보고는 별다른 기대도 하지 않고 왔다..

하지만... 자연에 대한 평가는 극히 개인적이다... 그 사람이 그렇게 보았다면 그 사람의 눈에는 그런것이다.

조망이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하였지만.. 친절한 이정표들과.. 깨끗한 등산로..

그리고... 숲속에서 간간히 만나는 기암들과 나누는 첫 만남의 눈인사는 즐겁기만 하였고.

시루봉에서의 시원한 조망과 장기바위는 색다른 선물이였다.

비온 뒷날의 상쾌함과 깨끗한 하늘은.. 덤으로 얻어가는 감사한 하루였다.

2023년 12월 07일(목).

거류산(572m) : 경남 고성군.

 

산행코스 : 고성 동부농협앞-감서리주차장-전망대-무등정길-거북바위-전망데크-거류산-문암산-엄홍길전시관 산행종료.

산행시작 : 고성 동부농협앞 10시 11분.

산행종료 : 엄홍길전시관 주차장 14시 11분.

전체거리 : 약 7.83km.

전체시간 : 04시간 00분.

운동시간 : 03시간 30분.

휴식시간 : 00시간 30분.

 

10 : 11  고성 동부농협앞  출발.

10 : 28  감서리주차장.

11 : 01  무등정전망대.

11 : 37  거북바위.

11 : 50  전망데크.

12 : 05  거류산 정상.

12 : 48  거류산성.

13 : 26  문암산.

14 : 11  엄홍길전시관주차장  산행종료.

 

 10시 11분 : 경남 고성군 동부농협앞 출발..

오늘은.. 24절기 중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인데... 남도의 고성은 완전 봄날이다.

 

▲ 거류산 들머리인 경남 고성군 동해면 외곡리 감동마을표시석 뒤쪽으로.

 

▲ 거류산 가는길을 가리키며.. 조신하게 서있는 안내도를 숙지하고.. 두꺼운 방한복을 벗어버린다.

 

▲ 거류산으로 힘겹게 기어오르는 거북능선아래.. 해풍을 맞고 자라는 고성군 동해면의 감서리 시금치가 초록초록이다.

 

▲ 감서리 재실의 귀후문(㱕厚門).. 좌측길을 따른다.

 

▲ 전체 시금치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고성군 시금치는.. 바닷가가 인접하여 해풍을 맞고 자라 일반 시금치보다 더 달고

잎이 단단하며 식감이 매우 좋다... 또한 굴양식장에서 간수뺀 굴껍질을 토양에 섞어 재배하여 미네랄과 영양이 풍부하다.

 

▲ 작은 마을길에서 주저없이 직진하면..

 

▲ 사찰 같지 않은 절집.. 대운암을 지나게 되고..

 

▲ 유담둘레길을 알리는 81번 이정표를 따라 감서리주차장으로...

 

▲ 10년전에 왔을때는 하산길이었는데.. 지금은 개인 사유지가 되었다.

 

10시 28분 : 감서리 주차장..

생각보다 꽤나 넓고.. 버스진입은 안되는 승용차 전용 주차장이다..

 

▲ 거류산을 감아도는 유담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연계하여 만든 주차장인듯 하다.

 

▲ 대설날의 햇살은 눈부시고.. 하늘은 사리도록 푸른날에..

한국의 마터호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거류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임도를 따라가는 발걸음이 깃털같이 가볍다..

 

▲ 왼쪽의 감동저수지 수면위에 건너편의 구절산이 그림이 되어 갇혀 있다.

 

▲ 임도를 올라서면..

 

▲ 거류산 등산로가 연결되어지고..

 

▲ 거류산 2km..

 

▲ 바닷가의 산들이 으례히 그렇듯이..

 

처음부터... 고개를 바짝 치켜든다.

 

 가파른길에.. 숨이 가파올즈음에 편백숲의 초록공기를 깊게 들이 마신다.

 

이순신장군의 임진왜란 전투중에... 빛나는 해전사를 기록한 당항포해전의 현장인 당항만이다.

 

 다시.. 가파른 바위길을 힘들게 올라서면..

 

 11시 01분 :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조망바위에 올라서면.. 건너편의 구절산이 눈높이로 다가온다.

 

임진왜란때에는 왜구를 막았던 당항만과.. 6.25 한국전쟁때에는 바람앞에 촛불 같았던 부산사수의 마지막 교두보였던

서북산.. 여항산 전선을 조망해 본다... 그 옆으로는 작지만 옹골찬 마산의 진산인 적석산도 보인다.

 

정면으로는 구절산아래.. 폭포암 출렁다리가 희미하게 보이고.. 들머리였던 동부농협의 농산물 집하장이 보인다.

지금쯤이면... 집하장에는 마을 공동단위로 작업한 특산품인 시금치를 중개하고 출하하는 일들이 활발할 것이다.

 

 구절산 폭포암과 구절폭포위에 설치된 구름다리를 당겨본다. 구절폭포는 건폭이라서 평소에는 물흐름이 별로 없다.

 

 구절산에서 눈을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면... 당동만이 보이고 저멀리로는 내고향 거제도의 계룡산과 앵산이 가늠된다.

 

 전망대를 나와서.. 주능선을 따라서 올라가다가 마애약사불좌상이 있는 유담둘레길을 버리고.. 무등정길을 따른다.

 

 무등정길이란... 주능선을 따라가는 급한 오름을 따르지 않고.. 산허리를 감아도는 수평이동의 편한길이다.

 

자주 가본길은 약간의 식상함이 있지만..  처음 가보는 길은 언제나 신선한 기대감이 있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편안한 쉼터도 있고..

 

 거친 바윗길에 대한 호기심도 발동하고..

 

 커다란 바위밑에 비박하가 좋은 움터 같은 자연굴도 있다.

 

 11시 18분 : 사거리이정표에서.. 계속 직진하면 장의사로 가는 유담 둘레길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봉림마을로 가는 무등정 하산길이다.. 거북바위로 가는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간다.

 

 11시 23분 : 주능선에 올라 선다.

 

 거북바위 꼬리부분에 해당되는 곳에서.. 2분정도 거북이 꼬랑지를 잡고 끙끙대며 올라서면..

 

 너럭바위라고 하는 쉼터바위가 있다.

햇살은 따뜻하게 쏟아지고.. 봄날 같은 날씨는 깊이를 모르게 익어가고.. 산꾼은 풍경에 취한다.

 

 거류산이 눈높이로 다가오고.. 그 아래 전망데크가 제비집처럼 붙어 있다.

 

 당겨 본.. 전망데크..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거북등을 에돌아 가면..

 

거북이 목에 해당하는 곳에 계단과 다리가 놓여 있다.

 

 계단을 올라 거북이 몸체에 해당하는 거북등으로 올라 간다.

 

 거북등에 도착..

 

 거북등에서 바라 본.. 거류산 정상.

 

 이순신장군께서 환생하시어.. 궁수를 모집한다면.. 아직은 쓸만하다고 하실지...ㅎㅎ~~.

 

 거북등을 내려와서 거북머리로 건너 간다.

 

 뒤 돌아 본.. 거북등.

 

 거북머리 정수리에는 대설날 답지않은 봄햇살이 따사롭다.

 

 거북머리에서 바로 내려오는 계단이 있어 돌아가지 않고 편하게 내려 왔다.

 

해송사이로 햇살이 버무려진 고즈넉한 산길이 이어진다.

 

11시 46분 : 거류산전망대 갈림길.. 200미터다.. 다녀 오자.

 

 전망대로 가면서 돌아본 거북바위..

 

 전망대 가는길... 잘해 놓았다.

 

11시 50분 : 데크전망대 도착..

 

 당항만... 당항포해전에서 왜군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는 당항만이 마치.. 잔잔한 호수같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북바위..

거북이가 거류산 정상을 향해 기어 오르는 형상으로 자손이 귀한 집안의 아낙네가 거북바위를 오르면

자손이 번창함과 동시에 수명도 연장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전망대에서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나하고 살펴보니... 발자욱 흔적은 있어나.. 아서라 말어라.. 돌아가자..

 

 전망대를 한번 더.. 돌아보고 돌아간다.

 

 거류산 정상 올라가는길... 봄이면 진달래길이 되는 곳이다.

 

12시 05분 : 거류산 정수리.. 고스락.. 정상..

거류산이란 세 번 바뀐 이름이라고 한다. 소가야 때에는 태조산(太祖山)으로 불렀고.. 이조 초에는 거리산(去吏山)으로

불렀으나 조선시대 말엽에 거류산(巨流山)이라고 고쳐 불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거류산 정상석과 소사나무..

먼 옛날.. 여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가 밖을 나와보니 산이 움직이고 있는것이 보였다.

그때.. 아낙이 놀라서 "산이 걸어 간다" 라고 소리쳤고 산은 누가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그떄 걸어가던 산이라는 뜻으로 "걸어산" 으로 불리었고.. 한문으로 보면  "크게 흘러(걸어) 간다"라는 뜻이다.

그 산이 오늘날 고성의 진산 거류산(巨流山 / 572m)이다.

 

 거류산 소사나무(약 300살).. 백과사전에도 소개되는 나무다.

소사나무란 서어나무의 한자 이름인 서목(西木)에서 온 것이다. 서어나무보다 훨씬 작게 자라는 나무이니 소(小) 자를 넣어

소서목(小西木)으로 불리다가 소서나무에서 소사나무로 변했다고 한다.

 

강화도 마니산 단군 제사 터에 있는 소사나무는 천연기념물 5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불초소를 지나서..

 

 북릉 전망대로 간다..

 

 북릉에서 내려다본 고성평야 가운데로 통영대전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달려가고.. 고성읍은 잊혀진 왕국 소가야의 역사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좌측부터.. 작지만 재미있는 좌이산도 보이고 향로봉 수태산 종주길이 눈에 선하다.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제2014-645호에 의하면.. 대곡산은 무량산으로.. 무량산은 천왕산으로 바뀌었다.

 

 고성만에서 당항만까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서...

 

여기서 잠깐!!~..

역사적인 현장의 과거로 살짝만 들어가 보자..

 

이 지역에는 임진왜란 당시 당항포 해전의 숨은 주인공 기생 월이(月伊)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당항만은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이 왜군 100여척을 수장 시키고 대승을 거둔 곳 이다..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전인  1591년의

늦가을 어느날 기생 월이가 있는무학리 무기정에 나그네가 찾아 들어 묵고 가기를 청하는데 미모가 뛰어나고 재치가 있는

월이는 한눈에 일본의 첩자임을 알아보고 술을 먹이고는 첩자의 몸에 지녔던 남해안 지도를 보고는 그 지도에 동해면을

섬으로 바꾸고 통영으로 이어지는 뱃길이 있는것 처럼 만들어서 품에 다시 넣어 주었는데..1년후 왜군이 침입하여 빠른

뱃길이 있는 당항만으로 들어 왔을때 이순신 장군은 내신리의 곶(串)을 양쪽에서 포위하여 대승을 거두었고.. 왜군들의

피로 당항만의 바닷물이 붉게 물 들었다고 한다..

 

 이제 밥자리를 찾아갈 시간이다..

 

내림길에 조망의 도가니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한반도를 닮았다는 당동만을 바라보면서 또 다시 셧터를 누른다.

 

 내림길에 내내 눈에 들어오는 벽방산과 문암산 능선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

 

 북릉 아래의 돌탑..

 

 사람들의 소원이 모여 돌탑이 되고..

 

12시 19분 : 구름한점 없는 하늘의 햇볕은 따스하고.. 돌담이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서.. 마음에 점을 찍는다..

 

▲ 거류산성..

경상남도 고성군 거류면 해발 571m의 거류산에 있는 이 산성은 정상에서 서쪽 경사면을 성내로 하여 돌로 쌓은 산성이다.

소가야가 신라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성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성벽은 주로 절벽을 이용하고 그 사이에 돌을 쌓아 보강한

형태로.. 둘레는 1400m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 훼손되고.. 현재 둘레 600m, 높이 3m, 폭 4m 정도만 남아있다.

성 남쪽에 문터가 있으며.. 성 안에는 우물터가 있다. 지형상 성내를 서쪽으로 택한 것은 동쪽과 남쪽 바다를 경계하여,

신라는 물론 왜구를 방어하기 위함인 듯하다. 소가야의 중심지였던 고성읍성의 축조시기를 생각하면.. 이 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 문암산을 오르면서 뒤 돌아본 거류산..

 

▲ 거류산 정상을 향해 기어가는 거북이형상이 보인다.

 

▲ 하산길에서 진행방향으로.. 오른쪽은 고성쪽이고..

 

▲ 왼쪽은 구절산이다.

 

13시 26분 : 문암산.

 

▲ 장의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 장의사..

신라 때 전국을 순방하던 원효대사가 선덕여왕 1년(632)에 창건 중생교화에 이바지한 고찰로서 임진왜란 당시에 전화를

입었고, 서기 1891년에 성담 화상이 중창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고성에서 가장 오래된 고찰로 기록되어 있다.

 

종오소호(從吾所好)란... 논어에 나오는 말로.. 글 끝에 호(好)가 빠졌다.

부이가구야 수집편지사 오역위지 여불가구 종오소호(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부유함이 구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마부일이라도 하겠지만..

부유함이 구해도 얻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리라~~...라는 뜻이다.

 

아직은 쓸만한 두다리로 산을 오르며..

내가 좋아하는 산행을 하면서..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오늘도 산에게서 많은 것을 받아가는 마음으로 가득 채워질 즈음 ... 산행은 마무리가 되어 간다.

 

 14시 11분 : 엄홍길전시관 주차장.. 산행종료.

 

 트랭글 산행궤적을 정리하고..

 

 전시관 쪽으로..

 

엄홍길... 고성이 낳은 히말라야 영웅이다.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으며(경상남도 고성군 영현면).. 3살때 엄홍길의 아버지가 음식 장사를 위해 의정부시에 속해

있는 원도봉산(호원동)으로 이사가서 원도봉산 중턱에 자리를 잡은 이후 산은 그의 놀이터이자 배움터였다.

고등학생 시절 양주고등학교를 2~3시간에 걸처 다녔다고 한다.

넓은 바다를 경험해보고자.. 1981년 대한민국 해군 신병 224기 수병으로 입대했으며, 갑판병이 되어 함정 근무를 하다가

타고 있던 경비정이 화재로 퇴역 처리된 뒤 퇴역함 관리병이 되자 이를 지루하게 느껴 해군 특수전전단(UDT)에 지원하여

근무하였고.. 하사로 만기전역 했다.

 

"산악 영웅" 엄홍길 대장의 장딴지는 "짝짝이" 였다. 오른발이 정상이 아니다.

1998년 안나푸르나 등반 중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 장애등급까지 받았다. 엄지발가락 일부를 동상으로 잘라내기도 했다.

오른발에 힘을 주지 못해 점점 근육이 쪼그라든 것이다. 그래도 걷는다. 평생 걸었으니까... 걷기의 인생 철학을 들어본다.

엄홍길 대장의 오른쪽 장딴지는 왼쪽과 확연히 차이가 났다. 히말라야 고산 등반만 22년간 해 온 ‘산악 영웅’의 한쪽 다리는

홀쭉했다. 1998년 안나푸르나(8091m) 등반 중 사고로 발목이 완전히 돌아갔고, 앞서 92년 낭가파르바트(8025m) 등반 땐

동상에 걸려 엄지발가락 일부를 잘라내야만 했다. 걸을 때 발목이 굽혀지지 않는 데다,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엄지발가락이

짧은 탓에 걸을 때 오른발에 힘을 주지 못한다. 장딴지에 근육이 붙지 못하는 이유다.

경사가 있는 산을 오를 땐 그는 까치발이 된다.  의자에 오래 앉았다가 계단을 내려와야 할 땐 절름발을 하듯 뒤뚱뒤뚱 내려

오기 일쑤다. 히말라야 8000m 16개 봉우리를 완등한 그의 발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열악하다.

그래도 1주일에 서너 번 산에 간다. 발목 수술을 한 주치의는 발목을 “아껴 쓰라”고 했다. 그러나 엄 대장은 수술이나 약물

대신 걷기를 치유법으로 택했다. 그는 “계속 걷지 않았으면 발목은 더 굳었을 것”이라고 했다.

 

 헐!!~~.. 휴관이다..

오늘만 휴관이 아니라.. 23년 11월 22일부터 24년 4월 3일까지 휴관이다.. 내부 리모델링을 할 모양이다..

 

 15시 15분 : 태진쉼터..

 

 화랑산악회 감사님과 산대장님의 건배.. 년말 산행에 만차하심을 축하합니다..

 

왼쪽부터...

화랑의 마스코트로서.. 알뜰 창고지기에 살림꾼이신 총무님..

화랑의 용광로 같은 열정의 희망지킴이 감사님..

화랑의 히어로 산대장님...

 

산악회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순수한 열정하나로 이끌어 가는 봉사자들의 집단이다.

이제.. 또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마음속에 일어나는 만감이 교차되는 감정의 기복들을 충분히 이해해 주고 격려해 줄 이는 누구인가...

바로.. 회원님들이다..

 

화랑이 만들어 가는 비전을 믿기에

화랑의 회원님들은 내일의 화랑을 믿고 따를 것입니다..

세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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