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1일.

부약산 : 경북 영천시.

 

산행코스 :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법룡사-부약산-입석지-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산행시작 : 보현산댐주차장 09시 58분.

산행종료 : 보현산댐주차장 15시 16분.

전체거리 : 약 8.66km.

전체시간 : 05시간 17분.

운동시간 : 03시간 51분.

휴식시간 : 01시간 26분.

 

09 : 58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출발.

11 : 19  법룡사.

12 : 02  부약산.

14 : 56  입석지.

15 : 16  보현산댐출렁다리 주차장.

 

 09시 58분 :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출발.

2023년 1월 1일에 대덕산을 시작으로 야등팀의 첫발을 떼었는데... 벌써 송년산행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해마다 년말이면 듣는 "송년"이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아쉽게도 하고 설레게도 한다.

인생에서.. 이별과 만남에는 항상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야등팀 2023년 12월 31일의 송년산행은 경북 영천시 보현산 자락의 부약산이다.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흐림이거나 비다..

 

▲ 우천에 대비히여 만반의 준비는 하고 왔지만..

비는 오지 않을거라는 믿음으로 부약산을 올려다 보며 입석교를 건너 간다.

 

▲ 보현산댐..

낙동강 지류인 고현천에 건설된 댐으로..  2010년에 착공 후 2014년에 완공해 시험 담수에 들어갔으며.

영천시, 경산시에 공업용수와 생활 /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 국립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은 안개구름속이다...

 

▲ 부약산으로 가는길의 대단위 태양광발전소..

 

▲ 주차장에서 약 15분가량 도로를 따라오면 법룡사 표지판을 만난다.

 

▲ 영천시 화북면 용소리의 태양광발전소..

태양광 발전소는 영농조합법인(화북태양광발전소영농조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설용량은 2.4M, 시설비는 95억 원, 부지는 5만7000㎡ 이다. 설계상 매출을 년간  6~7억 원 정도로 보고 있으며,

매출에 의한 이익금(화북면 전체)은 마을에 돌아간다는 취지에서 주민들과의 민원없이 일사천리로 완공되었다.

 

▲ 진입로 보수를 하였는지 깔끔한 법룡사길이.. 사진으로는 경사각을 식별하기 어렵지만 장난 아니게 가파르다.

 

▲ 오늘은 서두를것 없는 송년산행이다.. 1년을 함께 걸어온 회원님들과 서로서로 보조를 맞추며 천천히 오른다.

 

▲ 향우친목 기념식수비..

아마도... 보현산댐 건설로 수몰된 실향민들이 심은 기념식수인것 같다.

 

▲ 법룡사길은 꼬부랑길이다.. 꼬부랑길을 질러 갈수있다는 지름길간판이 버르장머리 없이 누워서 가르키고 있다..

시그널도 달려있지만.. 흐린날 습기머금은 낙엽길이 좋지 않을것 같아서 무시하고.. 꼬부랑길을 선택한다.

 

▲ 보현산댐 전경..

흐린날의 조망은 찰라에 사라지기 일쑤다.. 사진도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이다.. 기회가 되면 담는다..

 

▲ 1년의 마지막날 까지도 아리랑고개같은 된비알을 1시간 가까이 올라와서야 편안한 수평길이 되고...

 

▲ 법룡사가 보인다..

 

▲ 보현산 이정표..

2.9km다.. 등산앱에서는 3.6km다.. 0.7km의 오차가 생긴다..

 

▲ 법룡사 명품송이다.

 

11시 20분 : 법룡사 대웅전..

부약산(夫藥山) 정상부에 위치한 법룡사의 창건 유래는 기록으로 전해오는 것이 없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전 영천군 신령에 살고 있던 한 보살이 몸이 아픈 남편을 위해 삼칠일을 밤낮으로 단식 기도를

하던 중에 보현산으로 남편의 약을 구하러 가라는 백발노인의 현몽을 하고, 보현산에 가서 귀중한 산삼 세 뿌리를 캤으며

그 산삼을 먹고 남편의 병이 완쾌되었다고 한다. 그 보살은 너무 감사한 마음에 샘물 옆에다 움막을 짓고 10년간 계속해서

바위 밑에 있는 샘물에 몸을 씻고 산신령께 감사 기도를 하는데,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시어 보현산 백호처에 절을 지으라고

일러주시길래 그곳에 절을 지었는데 그 절이 바로 법룡사이다.

보살의 정성스런 기도 영험으로 이 산에서 지아비의 병을 났게 한 약초(산삼)를 캤다고 하여 부약산(夫藥山)이란 산 이름이

붙었지 않나 추측 된다. 실제 그 절터는 옛날에 보현사라는 암자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 법룡사 요사채..

 

▲ 약초를 구한 보살이 감사 기도를 드리며.. 기거했던 곳은 아닐까?...

 

▲ 법룡사 칠성각.

원래의 칠성신앙은 인간의 길흉화복과 수명을 별이 지배한다는 도교의 믿음에서 유래한 신으로 민간에 널리 신앙되었던

토속신앙이다. 중국에서 형성된 다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수명 장수신으로 불교에 수용되었다. 칠성각은 조선중기 이후에

민간에 뿌리내리기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전각이다.

 

▲ 칠성각에서 내려다 보이는 보현산댐..

 

11시 29분 : 체육시설... 이렇게 마을도 없고 외진곳에 체육시설이라니.. 다소 생뚱맞다는 느낌이다.

 

▲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면 법룡사 뒤로 우람하게 보이는 바위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니 대단히 크다.

 

▲ 바위군 좌측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 부약산 주능선 도착..

 

▲ 아랫도리가 부실한 이정표가 아예 드러누워 버렸다.. 누워서도 방향은 정확하게 가르키고 있다..

 

11시 50분 : 전망대..

 

▲ 보현산댐..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로 가는 방향으로 보현산 천문대로 올라가는 입구 동네다.

 

 보현산은 여전히 안개구름속에서 묵언수행중이다..

 

 보현산으로 가는 주능선..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여기가 부처바위인가..

 

 12시 02분 : 부약산 정상..

 

 김문암님의 정상표지판에서.. 톡으로 인증사진 보냈다.ㅎㅎ~

 

 보현산으로 가는 능선에 들어서니 바람이 강하다..

 

 점점 짙어지는 안개속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간다..

 

 12시 16분 : 야등산대장님의 일등 밥자리 찾기로.. 병풍을 친듯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곳에서...

 

일등 먹거리로.. 오분순케... 2023년 송년산행의 마무리 건배..

 

 먹거리 나눔을 마치고 일어서니.. 바람이 더욱 거세다. 하산이다..

 

 다시 전망대에서..

 

자연이 빛내림의 묘기를 보여 준다.

 

▲ 언제나 그렇듯이 12월  31일의 마지막이란.. 또 다른 내일이라는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입석지..

 

 15시 16분 :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산행 종료하고..

 

 

 출렁다리 투어..

 

지난 8월말에 영천 보현산댐의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

 

 길이 530m..

 

수몰된 주민들의 새 보금자리인 "은하수 마을"과 보현산댐 전망대.

2010년 7월, 정부는 보현산 댐을 건설하기로 하고 마을 사람들의 이주를 시작하여 2014년 수몰민의 이주단지인 은하수

마을을 조성하게 되었다. 댐에는 입석리와 용소리, 하송마을 일부가 수몰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여기저기로 뿔뿔이

흩어지고 20여 가구가 은하수 마을로 이주한 것이다. 현재 입석리는 은하수 마을을 포함하여 80여 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먹고 살일이 생긴다... 그 중에 추운날의 잉어빵은 찰떡 궁합이라.. 호황이다..

 

 낮은 산마루에 햇살한줌이 내려 앉아 있다..

 

▲ 날아 가기전에 얼른 당겨 본다.

 

▲ 야등팀의 이 웃음...

 

▲ 갑진년에도 쭈~욱 이어 갑시다..

 

▲ 출렁다리투어를 마치고..

 

▲ 홍여사님의 제안으로 귀구길에 군위 화산산성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16시 56분 : 화산산성마을의 풍차전망대 주차장 도착..

800m대의 산꼭대기애 억새도 아닌..."갈대" 가 자란다.

 

▲ 풍차전망대..

 

▲ 군위댐이 담긴 액자..

 

▲ 군위댐..

 

▲ ㅎㅎㅎ~..

 

▲ 할것은 다 하는..

 

▲ 사랑하기 딱!~ 좋은.. 마음만 젊은 나이다...ㅋㅋ~~

 

▲ 풍차 뒤쪽의 멋진 전망대.. 멋진곳 소개하셔서 너무 좋습니다.

 

▲ 화산마을은..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다.

EBS에서 2023년 9월 19일 밤 9시 35분에 "한국기행"에서 "높드리에 삽니다" 라는 제목으로 방송한

"말숙이 화산마을에 가다" 편에서 소개된 마을이다. 하늘과 맞닿은 높은 곳에 정착해 사는 이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높드리는 "골짜기의 높은 곳" 을 일컫는 말이다. "말숙" 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을 만큼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아예 정착

까지 하게 됐다는 독일인 벨라 씨가 대구광역시 군위군 해발 800m 산꼭대기에 자리한 구름도 쉬어가는 높고 멋진 동네,

화산마을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 풍차전망대를 보고 다음은 건너편의 하늘전망대로 간다.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안개구름이 자욱하다.

 

▲ 화산마을 주민들은 묶혀 두었던 황무지를 개간해서 해바라기를 심어 잔치 한마당을 열었고, 출향민들과 인근 지역민

들을 초대해 일주일 동안 먹거리와 지역 특산물도 전시해 축제의 장을 열기도 한다.  화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828m

이며, 그 중에서 화산마을은 600~700m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화산마을은

1962년 정부의 산지개간 정책에 따라 180여 가구가 이주해 오면서 만들어진 개간 촌 이다. 이후 군부대가 주둔하게 되면서

많은 분들은 인근도시로 이주를 하고 20여 가구만 남게 되었다.  초창기 정착민들이 맨손으로 임야를 개간하고 밭을

만들었으며, 힘든 부역으로 마을길을 만들어 가며 지금의 화산마을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 하늘전망대... 맑은 날씨라면 풍력발전단지도 보였을텐데 .. 아쉽다.

예부터 신선이 머무는 곳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사방이 탁 트인 멋진 비경이라는데 자욱한 구름속이라 아무것도 안보인다.

 

▲ 임진왜란시 재상이었고 징비록을 지은 서애 류성룡 선생이 가을철에 화산을 찾아와 맑은 옥정의 샘물을 마시며,

칠언절구로 아름다움을 감탄한 시다.

 

 

▲ 일몰시간과 구름에 싸여 전등불도 희미하다.

 

17시 23분 : 1년간 야등팀의 발이 되어준 너.. 고맙고 고맙구나...

 

아쉬움에 하늘전망대를 떠난다.

2023년은 야등팀과 묘한 인연의 한해였다.

1월 1일이 일요일이어서 야등팀이 대덕산에서 첫산행을 하였고..

12월 31일이 일요일이어서 부약산에서.. 그리고 화산마을에서 한해를 보낸다.

시작과 끝을 야등팀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를 하는 셈이다..

 

1년간 함께했던 모든 야등 멤버님들이여...

갑진년에도 용의 기운으로 늘~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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