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둘째 목요일... 오늘은 백호트레킹을 따라서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리(섬)트레킹을 가는 날이다.

홍성 죽도는 요즘.. 인터넷상에서 "천수만의 보물섬" 이라 해서 세인의 관심을 많이 받는 섬이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홍성군과 안면도 사이의 천수만 중앙에 위치해 있고 남당항에서 배로 약15분이면 갈수 있는 곳이다.

 

▲ 10시 18분 : 홍성군 남당항 도착.

충남 홍성군의 날씨는 맑음.. 기온 3도~13도.. 풍속은 2~3m/s.. 초미세먼지 오전 한때 나쁨이고.. 황사 오존은 보통이다.

 

▲ 버스에서 내려서 현재 위치를 보니 바다 한가운데에 조성된 엄청 넓은 방파제 위에 와 있다.

주변을 살펴보니 이해가 간다..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서 날물일때는 배가 접안을 못한다..

그래서 방파제를 바다쪽으로 길게 축조하여 도서지역의 주민들이 조수와 관계없이 연안 여객선을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 지도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 10시 21분 : 죽도행 매표소.

 

▲ 11시 00분에 출항이라 30분 이상을 대기 하여야 한다.

 

▲ 백호트레킹 총무님의 매표를 보고나서... 주변을 둘러 본다..

 

▲ 제일 먼저 죽도행 승선장 위치부터 확인하고...

 

▲ 우리가 타고갈 배는 대기하고 있고...

초미세먼지.. 오전 한때 나쁨단계라서 그런지.. 저 너머로 죽도가 보이지만 깨끗하지는 않다.

 

▲ 살짝 가까이 당겨보니... 죽도항등대가 보이고 심각 수준은 아닌것 같다.

 

▲ 남당항 방파제 끝머리 등대.

 

▲ 당겨 본 건너편 남당항의 홍성군 서부면 소재지...

 

▲ 10시 36분 : 다시 죽도행 선착장으로 가보니..

 

▲ 출항 준비를 위해 접안시설의 반대편으로 배를 이동한다..

 

▲ 안전하게 접안후에... 승선 시작.. 우리 백호 트레킹팀이 먼저 승선하고..

 

▲ 이어서 경기도 파주 어디에선가 버스 3대로 왔다는 아주머니들의 대군단이 승선한다.

이배의 승선 정원이 승무원 3명 포함하며 176명이다. 줄잡아 버스 한대당 40명 X 3대 = 120명.. 정원을 넘지는 않겠다..

 

▲ 11시 05분 : 대군단 개중에는 일부 연세드신 여성분들이 타다보니 출항시간이 5분 초과 되었다..

 

▲ 뱃머리를 죽도항쪽으로 돌리고...

 

▲ 선박엔진이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남당항을 저만치 밀쳐내어 버린다.

 

▲ 죽도항으로 가는 짧은 막간을 이용하여 안전요원이 간단한 안전수칙을 전달한다..

 

▲ 남당항 출발 8분만에 죽도항이 코앞이다...

 

▲ 죽도항의 분위기가 마라도로 가는 제주도 서귀포 대정읍의 선착장 모습과 거의 비슷한것 같다..

 

▲ 죽도는 어떤 섬인가...

충남 홍성군 서부면 서쪽에 있는 홍성군 유일의 유인도로 섬주위에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죽도라 불리운다.

죽도는 천수만 내에 위치하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낭만과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천혜의 섬이라고 한다.

 

▲ 죽도등대가.. 따뜻한 동행.. 행복한 홍성.. 여기는 홍성군 죽도입니다...라고 반긴다.

 

▲ 안전하게 접안하고...

 

▲ 11시 15분 : 죽도항 도착... 제일 먼저 1등으로 내려서..

 

▲ 화랑산악회 회장님도 담아주고...

 

▲ 죽도항 방파제로 올라간다..

 

▲ 죽도항 내항.. 지금의 물때가 날물인지... 배들이 모두 갯벌에 엉덩이를 깔아 뭉개고 있다.

 

2024년 03월 14일(목).

죽도트레킹 : 충남 홍성군.

 

트레킹코스 : 죽도항선착장-제2전망대-태양광발전소-야영장-제3전망대-제1전망대-죽도항선착장.

트레킹시작 : 죽도항선착장 11시 23분.

트레킹종료 : 죽도한선착장 13시 08분.

전체거리 : 약 3.72km. .

전체시간 : 01시간 45분.

운동시간 : 01시간 31분.

휴식시간 : 00시간 14분.

누  구  랑 : 백호트레킹 따라서...

 

11 : 23  죽도항선착장 출발.

11 : 27  제2전망대.

11 : 36  태양광발전소.

11 : 38  야영장.

11 : 44  제3전망대.

11 : 59  담깨미조망대.

12 : 45  제1전망대.

13 : 08  죽도항선착장.

 

▲ 11시 19분 : 제2전망대 입구.

 

▲ 데크에서 내려다 본 죽도항 선착장.

 

▲ 데크에 올라서자 말자.. 이섬의 트레이드 마크인 대숲이 나타난다.

 

▲ 죽도 트레킹에는 이런 종류의 쉼터 같은 조망대가 많이 만들어져 있다.

 

▲ 죽도 앞장벌이라는 갯벌과.. 끝자락에 태양광발전소가 보인다.

 

▲ 기분 좋을 정도로 관리가 잘되어 있다.

 

▲ 제2전망대를 받치고 있는 대나무 기둥(속에는 H빔이겠지만)...

 

▲ 11시 27분 : 제2전망대(동바지조망대).

이곳에는 홍성8경으로 보이는 사진을 전시해 놓았다.. 일종의 전망대 갤러리인 셈이다.

 

▲ 11시 27분 : 제2전망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했던 아버지의 뜻을 받들었던... 고려말 충신이며.. 명장인 최영장군의 캐릭터를 만들어 놓았다.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가 고향이다.

 

▲ 제2전망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죽도항이고.

 

▲ 제2전망대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마지막으로 가게될 제1전망대가 보이고 썰물에 가라앉은 배들이 한가롭다.

 

▲ 몸을 돌려 남쪽을 보면.. 가야할 제3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 죽도에는 화살나무도 많이 보인다..

 

▲ 시계방향으로 올라 왔던 갈림길에서 마을로 내려 간다.

 

▲ 홍합과 대합을 까며 열심히 사시는 부부의 모습을 보며 삶의 현장을 간접체감한다..

 

▲ 고기잡이 배가 항구로 돌아올때 만선을 알리는 만선 깃대다..

 

▲ 짧은 코스지만 체계적으로 정석대로 탐방하자면.. 야영장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다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 해풍머금은 파들이 싱싱한 봄내음을 풍긴다..

 

▲ 야영장으로 가는 입구에서 이정표를 확인하니.. 잘가고 있다...

 

▲ 길 좌측은 앞장벌이고..

 

▲ 길 건너는 뒷장벌이다... 아마도 마을 앞쪽 됫쪽의 넓은 갯벌을 구분하여 부르는것 같다.

 

▲ 지나온 제2전망대.

 

11시 36분 : 죽도 태양광발전소..

 

▲ 발전소앞을 되돌아 나와서 순정이네 민박 골목으로 들어간다.

 

▲ 죽도 야영장이 있고 쉼터도 있고 매점도 있고...

 

▲ 야영장을 지나가니 몽돌해변이다... 바지락 양식장이니 들어 가지 말라는 경고다..

 

▲ 무슨 양식장 같기도 하고.

 

▲ 헬기장..

 

11시 44분 : 제3전망대..

 

▲ 능수벚꽃이 필때면 또다른 선물이 될것 같다...

 

▲ 백야 김좌진장군 캐릭터... 오늘의 자유를 만들어 주신 분들이다.. 비록 캐릭터지만 옷깃을 여미게 한다.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에서 출생하였다. 안락한 삶을 버리고 조국 독립을 위해 한평생 일제와 맞서고..

청산리대첩 3300여명 살상, 독립운동사상 최대의 승리다. 1930년 1월 24일 공산당원 총탄에 순국하셨다.

 

▲ 적막한 달밤.. 한칼로 쓸어 버릴 길 없다...

청산리대첩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의 "단장지통" 이다.

조국을 잃고 타국에서 왜놈들과 싸우던 그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충남 보령시쪽...

 

▲ 안면도 방향...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수 있는 장소다.

 

▲ 지나온.. 제2전망대..

 

▲ 파도소리길... 바람에 대나무 스치는 소리 들으며..

 

▲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쯤 멍때리고 가도 좋을것 같다..

 

▲ 길게 누운 안면도.. 저기 어느쯤에 안면암이 있을 것이다..

 

▲ 물이 빠지면 죽도와 하나가 되는 달섬...

 

▲ 제 3쉼터에...

 

▲ 각종 도자기들을 달처럼 동그랗게 붙여 놓았다.. 괜찮은 아이디어다..

 

▲ 문에 서니... 액자속의 내가 그림이 된다..

경기도에서 온 여성 대군단중에 젤로 이쁜 아짐씨한테 인증샷 부탁 했더니.. 잘 담아 주셨다..ㅎㅎㅎ~

 

▲ 달섬..

 

▲ 해풍에 말리는 홍합이다..

 

▲ 생선 내장을 말리는것 같기도 하고...

 

▲ 죽도에는 자동차가 없다.. 차가 없어니 탄소 배출도 없고.. 소음도 없다..

 

▲ 무우 시래기.. 보글보글 끓는 된장국맛.. 구수하겠다.

 

▲ 3전망대와 1전망대 사이의 뒷장벌... 바다가 내어 주는 보물단지가 저 뻘속에 있다..

 

▲ 댓잎소리길.. 사그락사그락..

 

▲ 독살체험장으로 올라간다..

 

▲ 제1전망대로 올라간다..

 

12시 44분 : 제1전망대(옹팜섬전망대)...

 

▲ 쌩뚱스럽게.. 판다가 왜 여기서 나오니~~??... 아마도 대나무와 판다의 상징성 때문에 만들어 놓은듯...

 

▲ 님의 침묵의 만해 한용운님 캐릭터...

"조선인이 조선독립운동을 하는 것은 백번 말해 마땅한 일인데, 감히 일본인이 무슨 재판이냐”라고

일본인에게 꾸짖던 사람은 스님이었고.. 독립운동가였고.. 시인이었다.

충남 홍성군(洪城郡) 결성면(結城面) 성곡리(城谷里) 491번지에서 출생하였다.

 

"자유는 만물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다.

그러므로 자유가 없는 사람은 죽은 시체와 같고 평화를 잃은 자는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사람이다.

압박을 당하는 사람의 주위는 무덤으로 바뀌는 것이며 쟁탈을 일삼는 자의 주위는 지옥이 되는 것이, 세상의 가장 이상적인

행복의 바탕은 자유와 평화에 있는 것이다." 

 

▲ 고요함과 한적함을 만끽하고 제1전망대에서 죽도등대 방향을 가늠해 본다.

 

 풍력발전기로 가는 데크가 보여 가보려 했더니..

 

헐!~~.. 가지 말란다.. 넘어가도 되겠더구만.. 굳이 억지쓸 필요는 없다..

 

마지막 저 봉우리만 넘어가면 트레킹은 마무리 된다...

 

제1전망대를 당겨보고..

 

대숲길만 걷다가 솔숲으로 환경이 변한다.

 

솔숲을 내려 서니 죽도항으로 시야가 확 터진다.

 

죽도항 등대도 눈앞으로 가까이 불러보고..

 

조세로 굴을 까고 있다..

이런 부지런 함으로 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했을 것이다..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의 힘이다.

 

주꾸미를 잡는 도구다.. 요즘은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얼마전에는 마을회관이었다는데.. 지금은 폐가다.. 그 위에..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다..

 

낚시꾼 일가족 설정이다..

 

설정이 재미있다..

딸은 엄마를.. 아들은 아빠를 닮았고.. 고기 한마리 잡으려는 기대감으로 가득찬 표정들이 압권이다.

 

대합과 홍합..

 

죽도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무공해 삼륜전동카.. 태양광발전과 풍력 발전으로만 사용한다고 하는 무공해 섬이다.

 

처음 올라갔던 제2전망대 입구.. 제자리로 돌아 왔다.

 

죽도등대에서..

 

13시 06분 : 선착장을 내려다 보며 트레킹을 마친다...

 

트렝글을 정리하고... 백호트레킹팀의 죽도출항시간은 14시 30분 배라서 약 1시간 가량 기다려야 된다.

 

 마침 남당항에서 여객선이 들어온다... 13시 30분에 출항하는 배인가 보다..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접안과정을 지켜 본다..

 

 오후시간대여서 그런지 죽도 입항자 수가 많지는 않다...

 

시간을 죽이기 위해 동네 한바퀴~~..

 

 바지락을 캐는 모습도 보고..

 

 바람의 언덕 같은 곳에 서있는 동네 지킴이 나무도 보고..

 

 동네주민이 만든 솟대 같은 장식물도 보다보니...

 

 13시 54분 : 오후 2시가 다 되어 간다... 선착장에서 기다림을 하기위해 내려 간다..

 

 동료들과 함께.. 부부어부가 채취한 홍합도 구경하고..

 

가만히 있는 죽도등대도 호출하고..

 

 먹이사냥에 바쁜 갈매기도 불러 세우고...

 

 14시 07분 : 드디어 배가 들어 온다...

 

 뱃머리에서.. 선장실 한번 올려다 보고.. 배꼬리쪽으로 간다.

 

 죽도등대가 배웅해주는 따뜻한 한나절 잘 보내고 갑니다...

 

 오후가 되니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좋아졌는지 홍성호 댐수문인 홍성교가 선명하다..

 

14시 15분 : 몰려드는 승객들에게 선장이 방송으로 승선인원이 되었으니.. 30분이면 갔다오니 기다리라 하고 출발 한다.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정원 초과로 미처 타지 못한 승객들을 선창에 남겨놓고  뱃머리를 돌린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죽도항은 멀어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할때에는.. 차는 앞쪽에 타야 하고.. 배는 뒤에 타야 되는게 기본이다.

배는 엔진이 뒤에 있어서 흔들림이 적어서 멀미가 없고.. 차는 뒤에 타면 흔들림이 많아서 멀미가 나기 쉽다.

 

멀어지는 죽도등대여... 바이바이 굿빠이다..

 

 뱃머리는 남당항으로 달려가고..

 

 죽도는 점점 작아진다...

 

 미리 미리 하선 준비를 하고..

 

 홍성 해양경찰이 기다리는 남당항으로 접안...

 

올때도 1등으로 내려서..

 

14시 28분 : 남당항 매표소에 안착..

 

 이기 무신 일이고?... 평일이고 목요일인데.. 6대가 왔다.. 주말이 어떨지 짐작이 된다.

 

 초미세먼지도 사라졌다.. 시야가 깨끗하다.

 

 아침에 죽도항에 들어갈때 보다 갯벌이 많이 넓어졌다.. 다시 말하면 간월암에도 걸어서 갈수가 있다는 말이다..

 

15시 01분 : 간월암 주차장 도착..

 

▲ 간월도 간월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으며 썰물 때는 길이 열리고 밀물 때는 섬이 되는 신비한 섬이다.

 

간월암은 삼국시대에는 피안도(彼岸島) 피안사로 창건되어 당시에 원효대사가 수행하셨던곳이었다고 한다.

물이가득 찼을때는 마치 한송이의 연꽃이 또 한척의 배가 떠 있는 듯 하다 하여 따로 연화대(連花臺)및 원통대(圓通臺)라고

부르기도 하였는데 고려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다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치시고 난후 암자 이름을 간월암

이라 하고섬이름 을 간월도라 하였다.

 

이후,  무학대사는 이성계(조선시대, 태조)의 스승으로서 한양도읍지를 잡는등 조선의 건국에 많은 공헌을 하였으며

조정에서는 간월도, 황도 등을 사페지(賜弊地)로 정하여 대사께 드렸으니 많은 수도인이 이곳 간월암에서 득력을 하였던

것이다... 그후 조선왕조의 억불정책으로 암자가 폐사된 것을 1941년 만공선사께서 선승들의 안목을 기리시며 제자인

마벽초 선사에게 중창(重創)을 명하신 후.. 친히 조국해방 천일기도를 올렸는데 회향 삼일만에 광복을 맞이 하였으니

조선의 건국과 함께 해방의 초석이 된 의미 있는 기도 도량이라 아니할수 없다.
그리고 무지개 처럼 아름다운 섬들 사이로 드러나는 일출과 일몰은 
빼어난 장관을 이루고 또한 달이 둥실 떠 올랐을 때의

그 교교한 자태란 가히 선경(仙境) 이라 아니 할 수 없으며 하루 두번씩 밀물과 썰물 때는 섬과 육지로 변화되는 세계에서도

보기드문 천혜의 자연 경관 으로서 이곳 처럼 지리와 명기가 뛰어난 곳도 드물 것이니 과연 생사 바다에서 솟아오른 한송이

연화대요 적멸보궁(寂滅寶宮)이다.

 

▲ 간월암 일주문..

 

▲ 오른쪽 편액에는 만공스님이 쓰신 간월암이라 되어 있고.. 왼쪽에는 원통전이다..

간월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암자이며...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간월암을 중창한 송만공(宋滿空, 1871∼1946) 스님은 전북 정읍시 태인면 사람이다. 

13세 때 부친이 돌아가시자 어머니가 여승이 됨에 따라 중이 되었다. 소년시절부터 참선에 정진한 만공은 30세에 정혜사

선원조실이 되어 수많은 납자(衲子)를 배출했다. 만공스님이 속세에 살았다면 대단한 기인이었을 것이다.

만공은 젊은 여자의 벗은 허벅지를 베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일곱 여자의 허벅다리를 베고 잤다고 해서

‘칠선녀와선(七仙女臥禪)‘이라는 말이 생겼다.

 

어느날 험한 산길을 한 스님과 가는데, 이 동행승이 힘들어서 더는 못가겠다고 했다. 때 마침 밭에서 화전을 일구는 부부

가 있었는데 만공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냅다 달려가 여자를 덥석 안고 입맞춤을 했다. 놀란 남편은 쇠스랑을 들고 저 중놈

들 죽여버리겠며 쫓아왔다. 엉겁결에 동행승도 걸음아 날 살려라 달아났다.

고갯마루에 올라 이제 화전 부부가 보이지 않게 되자 행승은 만공 스님에게 그게 무슨 짓이냐고 꾸짖었다.

러자 만공 스님은 "이 사람아, 그게 자네 탓이라고. 그 바람에 고갯마루까지 한숨에 왔지 않나. 이젠 괜챦은가?" 하였다.

 

스님의 이런 파격적인 행위는 그의 은사 스님인 경허 스님으로부터 이어받은 것이었다.

만공스님은 흔연히 법도를 넘어섰다는 호기 때문에 존경을 받았다.

1946년 어느날 76세의 노스님 만공은 저녁공양을 맛있게 들고는 거울을 앞에 두고 독백하기를 "이 사람 만공! 자네와 나는

70여 년 동안 동고동락해왔지만 오늘이 마지막일세. 그동안 수고했네.".. 하고는 요를 펴고 누워 열반에 들었다.

만공스님 다운 최후다.  --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내용 중에서 --

 

▲ 원통전(관음전)..

간월암에는 관음보살을 모시는 "원통전"이 중심을 차지한다. "어떤 이야기라도 다 들어준다"..라고 하는 관음(觀音)보살은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는 자비의 화신이라 한다.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이 중생의 고뇌를 두루 막힘이 없는 상태로 씻어준다

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무학대사에 얽힌 이야기"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에서 태어난 무학대사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가 나라에서 진 빚을 갚지 못해 쫓겨 다니고 있었다. 

포졸들이 대신 어머니를 붙잡아서 고개를 넘어가는데 갑자기 산기가 있었다. 그때 온 산천이 눈으로 덮여 있었는데 둘러

보니 한 곳만 눈이 없어 그곳에서 해산을 하고 아기를 옷가지로 덮어놓은 뒤 태안현청으로 끌려갔다.

그 사실을 전해들은 현감이 어머니를 풀어주어 다시 그곳으로 가보니 큰 학이 두 날개를 펴고서 아기를 감싸 안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크게 감격한 어머니가 아이의 이름을 ‘무학(舞鶴)’이라고 지었으며, 그 고개를 ‘학이 돌본 고개’라 하여

"학돌재" 라고 하게 되었다.

 

그 후 출가를 한 무학이 이곳 간월도에 암자를 짓고 수행을 하던 중 어느 날 문득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이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고 지었다. 간월도에 절이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던 것을.. 안면 면장 박동래와 만공스님이 암자를 세워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간월암이 폐사되었던 것을 1941년 만공선사가 다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만공선사는 이곳에서 조국해방을 위한 천일기도를 드리고 바로 그 후에 광복을 맞이했다고 전한다.

 

▲ 해수관음상.

 

▲ 간월암 용왕단..

 

▲ 간월암 산신각..

 

▲ 간월암 사철나무(수령250년 무학대사 지팡이).

무학 대사는 간월암을 떠나면서 짚고 다니던 주장자를 뜰에 꽂으며, 지팡이에 잎이 피어나 나무가 되어 자랄 것인데 

그 나무가 말라죽으면 나라가 쇠망할 것이요, 죽었던 나무에서 다시 잎이 피면 국운이 돌아 올 것이라 예언했다고 한다.

 

만공스님은 죽었던 나무가 다시 살아났다는 소문을 듣고 간월암을 찾으니 암자는 간 곳이 없고, 그 자리에 묘가 들어서

있었는데, 실제 귀목나무에서 새파란 잎이 돋아나 있는 것을 보고 이곳에 머물며 중창을 위한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기도 회향 전에 김씨 가문에서 묘를 이장해 가는 가피가 답지하였고, 절터를 되찾은 다음 제법 모습을 갖춘 암자를 짓고

손수 간월암이라는 현판을 써서 내건 후 종종 찾아와서 한소식을 했었던 추억의 장소가 간월암인 것이다.

-- 간월암 홈페이지에서 발췌 --

 

▲ 간월암 범종각.

 

▲ 간월암에서 바라 본 천수만..  천수만은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다.

 

▲ 천수만의 윤슬이 보석처럼 빛나고.. 건너편에는 안면도가 길게 누워 있다.

 

 

▲ 독살..

돌로 긴 담을 쌓아두면 밀물 때에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이 돌담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를 이용해 물고기를 수확하는 전통 어로 방법이다... 지금은 물이 들어오는 밀물의 시작이다.

 

▲ 간월암을 나가면서..

 

▲ 조성된지 얼마 되지 않은 간월도 스카이워크..

 

▲ 이제 곧 물이 찰것 같은 간월암을 나와서..

 

15시 15분 : 간월도 굴탑.

 

▲ 바지락과 갯굴을 캐는 여인상..

 

▲ 길이 113m.. 끝까지 가보자.

 

▲ 간월암 포토존..

 

▲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간월암..

 

▲ 스카이 워크 투어를 마치고..

 

▲ 간월도 선착장의 해산물상가 밀집지역에서..

 

▲ 술 한잔 나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고 많은걸 알고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6시 37분 : 갯벌이었던 곳에 밀물의 속도가 빠르게 밀려와 만수가 된 간월도 선착장을 뒤로 하고... 귀구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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