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8일(목).

변산반도국립공원 : 전북 부안군.

 

산행코스 : 유동쉼터-어수대-우슬재-비룡상천봉-와우봉-쇠뿔바위봉-서쇠뿔바위봉-지장봉-사두봉-부안호상류.

산행시작 : 유동쉼터주차장 10시 19분.

산행종료 : 부안호상류 15시 03분.

전체거리 : 약 8.94km..

전체시간 : 04시간 43분.

운동시간 : 04시간 15분.

휴식시간 : 00시간 28분.

 

10 : 19  유동쉼터주차장 출발.

10 : 29  어수대.

10 : 42  우슬재.

11 : 23  비룡상천봉.

11 : 34  와우봉.

11 : 44  고래등바위.

11 : 52  동쇠뿔바위봉.

12 : 44  서쇠뿔바위봉.

13 : 18  지장봉.

14 : 21  사두봉.

15 : 03  부안호 상류.

 

▲ 08시 30분 : 마이산휴게소 익산방향.

오늘은 전국이 초미세먼지 "나쁨"이고.. 미세먼지도 "나쁨"이다.

 

▲ 10시 16분 : 유동쉼터주차장.

유동마을 인근에 옥등괘벽(玉燈掛壁)이라는 명당에서 옥등에 불을 밝힐 기름이 난다 하여 유동(油洞)이라 하였다고 한다.

 

▲ 레고블록 사자.

 

오늘의 날씨는 맑음이지만.. 공기질은 최악이다..

호흡수를 줄이라는 산대장님의 농담처럼..  호흡수를 줄이기에는 무리수일것 같아서..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 10시 19분 : 실질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어수대로 향한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1971년 12월에 전북 부안군 변산면 일대 구릉지를 중심으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수려한 

자연경관, 다양한 (육상․해상) 자연자원 및 역사문화자원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6월 11일 에 19번째 국립공원

으로 승격되었다.. 쇠뿔바위봉 코스는 1988년 변산반도국립공원 지정 직후에 폐쇄 되었다가 2011년 5월에 재개통 되었다.

 

▲ 산이좋아 산악회의 만차.. 45명이 출발하니.. 전북 부안군 상서면의 어수대길도 만원이다..

 

▲ 삼신굿당이라는 건물이 보이는 골짜기를 따라간다.

 

▲ 골담초.

꽃말은.. "청초.. "겸손" 이다.

골담초는 간의 해독 작용을 촉진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간 건강을 유지하고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비가오면 어수대 위쪽의 병풍바위 중간암벽으로 흘러 내리는 폭포수가 장관이라고 한다.

  

10시 29분 : 어수대.

"동국여지지"에 신라왕 김부(경순왕)가 서쪽으로 순행하여 이곳에 이르렀다가 즐거워 돌아가기를 잊은 경순왕이 이곳에서

3년이나 머물렀다고 한다. 그래서 어수(御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르게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백제 부흥운동 당시 의자왕의 아들 "부여풍"이 이곳에서 물을 마셨다는 전설이 전한다.

 

▲ 어수대옆 기생 매창의 시비.

천년 옛절에 님은 간 곳 없고..

어수대 빈터만 남아 있네..

지난 일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바람에 학이나 불러볼까나~..

매창 이계랑(李桂娘·1573~1609)은 부안에서 태어나 서른일곱 살에 부안에서 죽었다.

허난설헌, 황진이와 함께 조선 3대 여류 시인으로 꼽힌다.

 

400여년전 조선시대 때 기생 황진이에 버금가는 기생 매창(梅窓)과 14세 때 한양에서 부안으로 방문한 천민 출신의

촌은(村隱) 유희경(劉希慶)과의 운명적인 만남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유명하다.

경남 남해 용문사에 <유희경>과 관련한 유물이 보관 되어 있다고 한다.

 

▲ 어수대 연못.. 부안댐 물의 시원지다.

매창과 유희경은 정인(情人)이었고.. 문우(文友)요 벗이었던... 교산(蛟山) 허균(許筠, 1569~1618)은 이곳 어딘가에 있었던

정사암(靜思庵)을 고쳐짓고 살면서 유명한 홍길동전을 집필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 쇠뿔바위봉이 처음이라는 짝지부터 챙겨주고.. 두번째 방문인 나는 통과다..

 

▲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우슬재 오름길이.. 초반에는 무리없이 올라가다가..

 

▲ 우슬재까지 반정도 올라온 지점에서 부터 고개를 바짝 치켜 든다...

 

10시 42분 : 우슬재..

지형이 소가 누워 있는 모습으로 이곳이 소의 무릎에 해당하는 지점이어서 우슬재라고 불린다.

 

▲ 우금산 가는길은 막아 놓았다... 그래도 흔적은 있다.

 

▲ 우슬재에서 비룡상천봉으로..

 

▲ 쇠물푸레..

꽃말은... "겸손"이다.

 

▲ 우슬재에서 5~6분 진행하면서부터는.. 오름의 시작이다..

등줄기에는 육수가 흐르기 시작하고.. 마스크를 쓰고 올라가기에는 부친다.. 에라~이.. 확 벗어 버린다.

 

▲ 벗어버리는 순간... 서해 바람이 와우봉 능선을 타고 비룡상천의 기운으로 올라 온다.. 숨한번 크게 들이 쉰다.

 

▲ 우금산 우금바위..

우금바위 일원은 고려시대 문신 이규보가 쓴 기행문 "남행월일기(南行月日記)" 와 조선 후기 문인이자 화가인 강세황이

남긴 "유우금암기(遊禹金巖記)"에 기록됐을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자연유산이다.

우금바위 아래쪽에 있는 동굴은 수행 공간으로 이용 되었고.. 주변에는 백제 패망 후 부흥운동이 일어난 장소로 알려진

우금산성과 삼국시대에 세워진 고찰 개암사가 있다.

 

옛날 묘연 왕이 이 골짜기에 숨어들었는데, 우씨(禹氏)와 김씨(金氏) 두 장수가 묘연 왕을 무찔렀다고 해서 우금암이라고

했다고 한다. 백제 멸망 이후엔 그 후손들이 우금암을 중심으로 우금산성을 쌓아 부흥운동을 벌인 본거지였다.

많은 역사가 서린 곳이다.

 

▲ 변산에는 2개의 옥녀봉이 있다.

 

▲ 비룡상천봉 8부능선쯤에서부터 방구돌이 나타난다.

 

▲ 내가 좋아하는 연두와 초록의 만남.. 멋진 앙상블이다. 조금 욕심을 낸다면.. 점점히 박힌 산벚꽃이 있었다면...

 

▲ 날씨가 좋았다면.. 서해 고군산군도로 가는 새만금방조제가 보일텐데.. 아쉽다.

보이는 아래 마을은 용와(龍臥)마을이다. 비룡승천(飛龍昇天)의 명당이 있다는 전설의 마을 이름이다.

 

▲ 짝지에게  비룡승천(飛龍昇天)의 에너지를 받으라고.. ㅎㅎ~

 

비룡상천봉(飛龍上天)으로 가는 능선길이 기분좋게 착하다.

 

▲ 주능선 오른쪽에 국토지리원에 명시된 비룡상천봉인데.. 조망은 1도 없는 곳이라 통과할 것이다.

 

11시 23분 : 편의상의 비룡상천봉이다.... 진짜배기 비룡상천봉은 굿바이~다.

 

11시 34분 : 와우봉.

오늘 걸어 가는 길위에는 1타 8피가 아닌 1타 8봉으로 비룡상천봉. 와우봉. 동서쇠뿔바위봉. 지장봉. 투구봉. 사두봉.

서운봉등.. 8개의 봉우리가 있지만.. 정상석 표지는 부안산우회에서 세운 정상표지판.. 이것이 전부다.

 

11시 39분 : 드디어 쇠뿔바위봉이 보인다.

 

▲ 과거에 없었던 철제 난간이 설치 되어 있다.

 

▲ 시간이 지났어도 반가운 소나무다..

과거 이 소나무 아래에서 변산의 할미꽃을 만났던 장소다.. 얼마나 이쁘던지.. 지금은 흔적도 안보인다.

 

▲ 고래등과 동쇠뿔바위봉..

 

▲ 서쇠뿔바위봉에는 전망데크가 보인다.

 

▲ 고래등을 타고 머리부분까지 오니.. 고래가 반갑다며.. 커다란 눈동자에 눈물만 가득하다.

 

▲ 돌아다 본 고래등..

 

11시 52분 : 동쇠뿔바위봉 정수리에 올랐다..

소의 뿔을 닮았다고 해서 쇠뿔바위라고 한다는데 정상에서는 어디가 쇠뿔인지 알 수 없다.

 

▲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청림마을에서 보면 쇠뿔처럼 보일런지...

 

▲ "정감록"에서 명당으로 꼽은 지역인 청림마을은 변산바람꽃 자생지로 유명한 마을이다.

바듸재 인근의 굴바위에서 와룡소를 넘어 가마소를 거쳐 내변산탐방지원센터까지의 계곡이 아름다운 곳이다.

 

▲ 변산반도국립공원은 바닷가의 외변산과 내륙의 내변산으로 구분되어진다.

 

▲ 동쇠뿔바위에서 바라본 고래등바위.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변산국립공원은... 산은 산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깊고 푸른 숲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과 산지를 동시에 끼고 있는 해안.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 동쇠뿔바위봉을.. 내변산 12경 중에 제1경일만큼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에서..

즐길것 즐기고 먹을것 먹고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 고래등의 바위가 만드는 아름다운 곡선이다..

 

▲ 서쇠뿔바위봉 전망대로..

 

▲ 서쇠뿔바위봉 초병에게 관등성명을 복창하고..

 

12시 44분 : 서쇠뿔바위봉 데크전망대.

 

▲ 다녀 온... 동쇠뿔바위봉.

 

▲ 하산 방향의 능선과 뱀사골계곡..

 

▲ 서쇠뿔바위봉에서 바라 본.. 의상봉..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주봉이며.. 최고봉이다.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의상봉(義湘峯)은 신라 시대 의상 대사(義湘大師)[625~702]가 이곳에 의상암(義湘庵)이라는 절을 세웠다고 하여 유래한

지명으로, 동쪽 기슭에 의상암 터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상암이 신라의 승려 의상이 살던 곳

이라는 기록이 있다. 의상봉 이외에 마천대(摩天臺)라고도 불린다.

마천대라고 불리는 것은 조선 중기 허진동(許震童)[1525~1610]이 의상봉에 올라 지은 시에서 유래하였다.

 

▲ 의상봉(義湘峯)의 병풍바위에는.. 진표 율사(眞表律師)가 수도하였다고 전해 오는 암자인 부사의방(不思議方)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부사의방장(不思議方丈)은 신라 때 승려 진표가 살던 곳으로 100척 높이의 나무 사다리가 있으며..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면 방장에 이를 수 있고, 그 아래는 무시무시한 골짜기라는 기록이 있다.

 

▲ 길게 누운 고래등 바위를 보고 전망대를 떠난다.

 

▲ 전망대로 갈때에는 수문장처럼 보이더니.. 나올때는 "미어캣"처럼 보인다.

 

▲ 서쇠뿔바위봉의 거대한 직벽의 위용...

 

▲ 예년에 비해 단풍잎이 건강하고 깨끗한걸 보니.. 올가을 단풍은 아름다울것 같다.

 

13시 09분 : 동초재..

 

13시 16분 : 지장봉..

 

▲ 지장봉 아래를 우회하여.. 지장봉 하단부로 이어진다.

 

▲ 지장봉 하단부에서 뒤돌아본 쇠뿔바위봉.

 

▲ 우람한 포스의 지장봉..

 

▲ 불가에서의 지장보살은...

부처 입멸 후부터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의 부처 없는 세상에서 육도의 중생을 교화한다는 대비보살이다.

 

▲ 참으로.. 자연의 오묘함이여...

부처없는 사바세계의 전설을 지장보살에게 고하고자 함인가.. 거북이 한마리 기를쓰고 올라가는 모습이다.

 

 당겨 본 돌거북..

 

▲ 여기서 보니 멀리 사두봉이 우뚝하고.. 아직도 가야할길이..아련하다..

 

▲ 지장봉 암벽사면을 보니.. 빗자루로 쓸어 내린듯 하다.

 

13시 35분 : 새재 갈림길..

 

▲ 청림마을 탈출로를 확인하고.. 사두봉으로..

 

▲ 의상봉 남쪽사면과 삼각봉..

 

▲ 쇠뿔바위봉과,, 지장봉...

 

13시 54분 : 투구봉..

 

▲ 투구봉에서 사두봉 오름길이.. 오늘의 등로중에 가장 힘들게 하는 구간이다.

 

▲ 가파른 구간에서도 쉬어가라며 내어주는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의상봉..

 

▲ 구름다리 같은게 보여서..

 

▲ 당겨 본 의상봉..

 

▲ 넘어가는 고개 마루인줄 알고 꾸역꾸역 올라왔더니...

 

▲ 헐!~~ 사두봉 오름길이다..

사두 라면.. 뱀머리 사두(蛇頭)일까?.. 배암머리처럼 대가리를 바짝 쳐들고 있다.

 

14시 21분 : 사두봉 정상..

세상사가 그렇다.. 아는것 만큼 보이고... 올라간 만큼 멀리 넓게 보인다.. 막힘 없는 조망이 완전 압권이다..

 

▲ 남쪽방향에서 보이던.. 삼예봉 덕성봉도.. 어느새 북쪽으로 가 있다.

 

▲ 육안으로는 부안호의 윤슬이 반짝반짝 빛이 났는데.. 미세먼지로 반감되었다.

 

▲ 동물 이동 관찰카메라...

내 모습도 잘 찍혀야 될텐데... 폼 한번 잡아주고..ㅎㅎ..

 

▲ 바람길이 너무 좋은 쉼터에서..

 

▲ 천년 방구돌과.. 소나무.. 그리고 그림깉은  부안호..

 

▲ 서운봉 갈림길..

 

▲ 부안호 상류.. 청송의 주산지에 버금가는 그림이다.

 

 15시 03분 : 산행 종료..

주어진 하산시간 15시 00분에서 3분 초과다..

 

이 자리는 내가. 과거에 12년간 몸 담았던 모 산악회의 산대장이 플라스틱 막걸리 말통을 개조하여 수도꼭지를 달아서

하산 하면 꼭지를 틀어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을 드리키던 그 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오늘은 시원한 맥주 주신분.. 감사합니다.

 

▲ 운동시간... 4시간 15분.. 깔끔한 시간이다.

 

▲ 후미팀을 기다리며.. 하산지점에서 약 90m후방에 있는...

 

▲ 와룡 허익선생충의비를 둘러 본다.

조선 인조때 사람으로 1636년(인조14년) 12월부터 1637년 1월 조선과 청나라의 싸움으로 인하여 전국적으로 의병활동을

하였으나.. 조선이 청나라에 굴복하여 치욕을 당하자.. 이에 비분강개하여 뜻을 버리고 낙향하여 이곳 부안에 은거하였다.

 

▲ 다시 부안호를 둘러보고 나니 후미팀들도 무사 귀환이다.

 

14시 15분 : 칠0꽃게장..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곰소항에서.. 기분좋은 만차에 하산식도 기분좋게 팍팍~ 쏜다고 한다..

 

▲ 만차 탑승에 산대장님의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 갔는가 보다.. 당당한 어깨가 멋집니다..ㅎㅎ~

 

▲ 곰소항의 꽃게탕과.. 갈치쪼림(?).. 김치.. 다.. 맛있다.. 역시나 남도의 음식은 다르다..

 

쇠뿔바위봉.. 좀 심하게 뻥을 치면.. 한국의 그랜드 케년이고..

미세먼지가 "옥의 티" 였지만... 내변산 12경 중에 제1경일만큼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

언제 와도 좋은 맛집같은 진국인 "쇠뿔바위봉"에서.. 즐김의 기억은 새로운 추억의 앨범에 갈무리 된다.

 

그런데..

5월에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행후..

6월의 두방산 산행을 끝으로 산대장직을 사임하겠단다.. 이런이런~ ㅠㅠ...

해서.. 세번이나 간.. 두방산 첨산이지만.. 마음접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석해서..

수고했다고 손이라도 잡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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