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8일(일).

무등산국립공원 : 광주광역시 북구.

 

산행코스 :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안양산-낙타봉-장불재-입석대-서석대-인왕봉-서석대-중봉-중머리재-

서인봉-새인봉-운소봉-상가지역-무등산공영주차장.

산행시작 : 무등산자연휴양림 10시 33분.

산행종료 : 무등산공영주차장 16시 32분.

전체거리 : 약 14.15km..

전체시간 : 06시간 00분.

운동시간 : 05시간 46분.

휴식시간 : 00시간 14분.

 

10 : 33  무등산자연휴양림 출발.

11 : 32  안양산.

12 : 14  낙타봉.

13 : 02  장불재.

13 : 14  입석대.

13 : 36  서석대.

13 : 49  인왕봉.

13 : 59  서석대.

14 : 29  중봉.

14 : 59  중머리재.

15 : 05  서인봉.

15 : 44  새인봉.

15 : 53  운소봉.

16 : 23  상가지역.

16 : 32  공영주차장.

 

무등산은 나의 40여년간의 산행인생에서 특별한 악연(?)의 산이다..

산행지로 정해 놓으면.. 비나 눈으로 산행계획이 취소되거나 출입이 통제되거나 집안에 일이 생기거나..

1년에 몇차례씩 다양한 이유로 산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여러해가 거듭되었다..

그렇게 끈질기던 그 악연의 시간도 오늘은 힘을 잃은 모양인지.. 아무런 태클이 없다..

설레는 마음으로 산행채비를 하고 무등(無等)의 길에 첫발을 디딘다.

▲ 10시 33분 :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

진행가이드가 매표소에서.. 사유지인 휴양림 통과세 인당/1000원씩을 지불하고 출발.

 

▲ 산림문화휴양관앞에서 임도를 따라간다.

 

▲ 휴양림사유지를 지나고 무등산국립공원 구역의 시작이다..

 

▲ 오늘의 무등산 날씨는 맑음에 초미세먼지..미세먼지.. 오존.. 황사는 보통수준인데.. 어제보다 2도가 높은 낮최고 28도로

완전 여름산행같은 날씨다.. 벌써부터 뜨거운 육수가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힘든 하루가 될것 같다.

 

▲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무등산 종합안내판이 있는 지점에서부터..

 

▲ 안양산과 백마능선을 오르는 실질적인 들머리다. 안양산 1.4km가 급오름으로 가장 힘이드는 구간이다.

 

▲ 처음부터 날선 돌계단의 시작이다.

 

▲ 등산로 정비는 대체적으로 잘되어 있고.. 돌계단과 목계단이 번갈아가며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11시 06분 : 두번째 이정표...

안양산 1.4km가.. 0.7km로 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여기서 부터는 지그재그가 아닌 직등길이다.

 

▲ 안양산 8부능선쯤에서부터 철쭉이 보이는데.. 잦은 비때문에 냉해를 입었는지.. 일부 꽃잎이 녹아있다.

 

▲ 갑자기 상승한 기온으로.. 몹씨 지치고 힘이 든다..

 

▲ 냉해를 입지않은 고운꽃들만 찾아 본다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며.. 최대한 느린걸음으로 올라간다.

 

11시 32분 : 안양산 정상..

가이드의 말로는 휴양림에서 1.4km의 거리를 통상 45분에서 50분 정도 소요 된다는데.. 딱 1시간이 소요되었다.

 

▲ 안양산 안양(安養)의 뜻은 불교 용어로 "모든 일이 원만구족(圓滿具足)하여 괴로움이 없는 안락한 이상향"을 말하는데

편안할 안(安), 기를 양(養)자로서, 안양산이 무등산의 남쪽에 위치하여 햇볕이 잘 들고, 겨울에는 무등산이 북서풍을 막아

봄에 새싹이 일찍 올라오는 등 식생이 잘 자란다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 무등산 전경이 아름다운... 안양산은 무등산을 잇는 가교로서 무등산, 만연산과 어우르며 화순의 알프스로 불린다.

 

▲ 당겨본 규봉암과 광석대.

무등산 광석대는 서석대.. 입석대와 더불어 무등산 3대 주상절리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우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 광석대 돌기둥 아래에는 규봉암이 자리 잡고 있으며...

예로부터 "규봉암을 보지 않고 무등산에 올랐다 말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풍광이 빼어난 절경 중 한 곳이다.

 

▲ 당겨본 석불암.

 

▲ 규봉암에서 장불재쪽의 지공너덜과 석불암..

 

▲ 남쪽으로는 화순의 진산 모후산과 순천의 진산 조계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 남서쪽에는 멀리 월출산이 보이고..

 

▲ 안양산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낙타봉을 넘어 서석대와 인왕봉으로...

 

▲ 화순읍 전경...

 

11시 48분 : 수만리 들국화마을 첫번째 탈출로..

 

▲ 수만리 들국화마을 두번째 탈출로를 지나면서 부터는..

 

▲ 너덜길로 변하고..

 

▲ 데크계단도 걸음을 더디게 한다.

 

▲ 2019년 2월 24일.. 시산제산행을 하였던 만연산... 바로 아래가 수만리 들국화마을이다.

들국화마을은 안양산 아래에 자리한 약초마을이다.. 30여 가구 70여 명이 살고 있는 마을은 산비탈을 개간해 다랭이밭을

만들고 약초를 재배하거나 산에서 나물과 약초를 캐던 마을이다... 가을이면 마을이 온통 들국화에 파묻힌다고 한다.

 

12시 14분 : 낙타봉.

 

▲ 낙타봉에서 바라본 조망바위와 무등산 정상.

 

▲ 다시 당겨본 광석대와 지공너덜..

지공너덜은 주상절리가 오랜 세월 풍화작용에 의해 깨어져 산능선을 타고 모인 산물로, 특이한 지형경관을 이루며, 

인도 승려인 지공대사가 이곳에서 석실을 만들고 좌선 수도하면서 그 법력으로 억만 개의 돌을 깔았다는 유래가 전해온다.

 

▲ 낙타봉과 능선암사이의 백마능선.

가을철에 이 능선에 피어난 억새꽃이 바람에 흩날리면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장이었던 김덕령장군이 타던 백마의

말갈기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백마능선의 억새.

 

12시 30분 : 능선암.

 

▲ 능선암의 암릉.

 

▲ 지나온.. 안양산과 백마능선.

 

▲ 가야할 무등산.. 여기서 보니..지왕봉 뜀바위가 잘 보이는것 같아서..

 

10배줌으로 당겨보니.. 인왕봉과 지왕봉 뜀바위 홈통이 확실하게 보인다.

뜀바위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장이었던 김덕령장군이 수련하면서 뛰어 넘었던 곳이라고 한다.

 

13시 02분 : 장불재.

 

▲ 장불재 지킴이 선바위.

 

▲ 서석대 방향으로..

 

▲ 장불재는 광주광역시와 화순군의 경계가 되는 해발 900m의 고갯길이다.

장불재의 유래는 문헌비고에는 장불치, 동국여지승람에는 장불동이라 적혀 있으며

"옛날 이 고개에 절이 있었는데 그 절에 장불이 있었다"하여 이 고개를 장불재라고 부른다고 한다.

 

13시 14분 : 입석대.

 

입석대(立石臺 : 천연기념물 제 465호)는..

무등산 랜드마크인 주상절리대의 일부로 한면이 1~2m인 5~6각 또는 7~8각의 돌기둥 30여개가석공이 다듬질 한 것처럼

수직으로 솟아 있다. 입석은 선돌이라는 뜻으로 고대 선돌숭배신앙의 중요한 표상이였다. 입석대 아래에 입석암터가 있다.

 

▲ 입석대(立石臺)..

임진왜란 때 6,000여 명의 의병을 이끌고 금산에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한 광주출신의 고경명(高敬命 : 1533~1592)선생은

전라도의 유일한 문과 장원급제자이고 임진왜란이 일어나기전까지 무등산을 사랑하면서 선조 7년(서기1574년 ) 광주목사

임훈등과 함께 500년 전 무등산에 올라 그 유명한 무등산 산행기 유서석록(遊瑞石錄)을 남겼다.

 

고경명이 1574년 4월 21일에 입석대와 입석암을 바라보고 유서석록에 이렇게 기록하였다.

"네 모퉁이를 반듯하게 깎고 갈아 층층이 쌓아 올린 품이 마치 석수장이가 먹줄을 튕겨 다듬어서 포개놓은 듯한 모양이다.

(중략) 돌의 형세를 보니 뾰족뾰쪽 하여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는데 그 가운데 헤아려 볼 수 있는 분명한 것은 16개의

봉우리다. 그 속에 새가 날개를 펴듯, 사람이 활개를 치듯 서 있는 건물이 암자이다. 입석암(立石庵)은 입석대의 한가운데

자리 잡아 우러러 보며 위태롭게 솟아서 곧 떨어져 눌러 버리지 않을까 두려워서 머물러 있기가 불안하기 그지없다.

바위 밑에 샘이 두 곳 있는데 큰 가믐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니 이 또한 신기한 일이다...

지금은 주상절리의 생성과정이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만.. 그 옛날에는 신비스러웠을 것이다.

 

제주 바닷가나..동해안의 주상절리대와는 달리 해발 750~1187m 산악지대에 분포된 점이 특징이다.

 

▲ 승천암(昇天巖).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쫓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았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고 했다.

얼마 후 난데 없이 우렁찬 종소리가 들렸고 이무기는 곧장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이다.

 

▲ 뒤 돌아본 백마능선..

 

▲ 서석대 오름길..

 

▲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 인왕봉만 57년 만에 2023년 09월 23일 상시 개방되었고 지왕봉 천왕봉에는 군부대가 주둔하여 통제 되고 있다.

 

13시 36분 : 무등산 서석대..

인왕봉이 개방되기전까지는 무등산 정상자리를 대신 하고 있었다.

 

▲ 무등산(無等山)은 광주와 담양군, 화순군과 경계에 있는 산으로 마한 백제시대에는 무돌, 무당, 무덤산이라 불렀고

통일신라 이후 무악(武岳), 무진악(武珍岳), 고려시대에는 서석산(瑞石山), 입석산(立石山)이라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서 무등산이라 하였다 한다. 무등산은 산세가 유순하고 산형이 순하고 덕있게 생겼으므로 덕이 높아 차등이 없다

하여 무등산(無等山)이라 하며.. 1972. 5. 22.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 12. 27. 국립공원으로 승격하였다.

 

▲ 무등산(無等山) 인왕봉까지 400미터라면서 이정표가.. 한번 올라가 보라고 자꾸만 권한다.

 

▲ 한번 더 가늠해 보고..

 

13시 39분 : 인왕봉 방문자 카운터..

 

13시 49분 : 무등산(無等山) 인왕봉 전망대..

방문자 체크 카운터에서 올라올동안 사진촬영 금지라는 경고에 순간이동을 하는데 10분 걸렸다.

 

▲ 인왕봉 표시목이 전부다.

 

▲ 광주광역시 남구청쪽.

 

▲ 하산 하게될 중봉 구간..

 

▲ 올라 왔던 백마능선길.. 조망할수 있는 곳은 전부다.. 군부대쪽은 촬영금지다.

 

 13시 57분 : 인왕봉 방문자 카운터로 다시 돌아왔다... 내려 올때는 7분 소요되었다.

 

▲ 하산은 중봉 방향으로...

 

 14시 03분 : 서석대..

 

고경명은 유서석록(遊瑞石錄)에 서석대에 관한 기록을 이렇게 남겼다..

“가까이 보면 겹겹이 막힌 요새와 철옹성에 무장한 병사 일만명을 나열한 듯 하다.

세속을 초월한 선비가 군중을 떠나 홀로 가는 듯하구나~.”

 

▲ 서석대(1,050m)는...

입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무등산 주상절리대의 일부로서 1~2m 너비의 돌기둥들이 약 50여 미터에

걸쳐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서석(瑞石)은 선돌의 한자식 표현으로 고대 선돌숭배 신앙의 중요한 표상이다.

서석대를 구성하는 암석은 무등산응회암이라고 명명된,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분출된 화성쇄설물이 지면으로 퇴적된 직후

뜨거운 상태에서 입자들이 서로 달라붙어 형성된 용결응회암이다.

 

14시 16분 : 목교 쉼터.

 

▲ 이정표도 잘되어 있고...

 

▲ 오로지 증봉만 바라기하며 진행 하면서...

 

▲ 이정표만 눈여겨 본다면...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 14시 29분 : 중봉.

 

▲ 장불재와 중머리재 갈림길에서... 중머리재로 하산..

 

▲ 무등산 명품송 1..

 

▲ 바람길이 좋고 그늘 좋은 명품송아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쉬어 주는게 명품송에 대한 예의다..

 

▲ 두번째 무등산 명품송 2... 그늘이 없어서 통과다. 하산은 증심사길을 버리고 새인봉능선을 선택할 것이다.

 

▲ 그런데...중봉에서 중머리재 내림길이 장난이 아니다.

 

▲ 14시 59분 : 중머리재가 머꼬??...

중의 머리는 아닐테고.. 중간지점의 고개쯤으로 이해하면 될것 같다.

 

▲ 중머리재 쉼터에서.. 오른쪽의 증심사 하산길을 버리고... 서인봉능선으로..

 

▲ 서인봉 오름길에 뒤 돌아본 인왕봉.

 

▲ 15시 05분 : 서인봉.

 

▲ 새인봉 직전의 전초봉에서 바라본 새인봉.

 

▲ 새인봉 정상의 바위가 마치 임금님의 옥새와 같다 하여 새인봉(璽印峯) 또는 인괘봉(印掛峯)이라 한다.

고경명의 유서석록(遊瑞石錄) 에는 사인암(舍人巖)이라 기록 하였다.

 

▲ 15시 44분 : 새인봉.

 

▲ 올려진 선바위를 담으려는데... 바위아래에 다람쥐란 놈이 꼼짝도 않고 있다.

 

▲ 묻어 두었던 도토리 꿀밤 저장창고를 생각하는 모양이다..

다람쥐는 저장한곳을 기억하지 못한다. 숲이 무성해지는 조물주의 절묘한 작품인 것이다.

 

▲ 15시 53분 : 운소봉..

마지막 봉우리다. 하산시간 17시까지는 맞출수 있을것 같다.

 

 16시 14분 : 드디어 새인봉 능선을 벗어나는 삼거리다..

 

▲ 16시 23분 : 증심사지구 상가밀집지역.

 

▲ 16시 26분 : 국립공원 무등산 이름표...

 

▲ 16시 33분 : 대형버스 주차장 산행 종료.

 

▲ 나의 산행 인생...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인연이 닿아.. 찾아온 무등산..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도 무사무탈로 산행을 완주한 내게도 박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