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03일(일).

벽방산 : 경남 통영시 광도면.

 

산행코스 : 안정사주차장-가섭암-의상암-벽방산-돌탑군-안정재-은봉암-안정사-안정사주차장.

산행시작 : 안정사주차장 10시 22분.

산행종료 : 안정사주차장 14시 13분.

전체거리 : 약 6.03km.

전체시간 : 03시간 50분.

운동시간 : 03시간 36분.

휴식시간 : 00시간 14분.

 

10 : 22  안정사주차장 출발.

10 : 42  가섭암.

11 : 14  의상암.

11 : 53  벽방산.

12 : 05  돌탑군.

13 : 21  안정재.

13 : 33  은봉암.

14 : 04  안정사.

14 : 13  안정사주차장.

 

10시 22분 : 벽방산 안정사주차장 출발.

벽방산(碧芳山)은 통영시 광도면과 고성군 거류면에 걸쳐 있는 산이며.. 높이는 650.3m로 통영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벽발산(碧鉢山)이라고도 부르는데 석가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표지석에는 벽방산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의상암과 안정사의 안내판에는

모두 "벽발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 솔잎부회장님.. 통영의 진산 벽방산에서 멋진 산행 해보자구요..

 

▲ 벽방산 들머리는.. 가섭암으로 가는 임도로 이어진다.

 

▲ 은봉암은 하산길에 들리기로 하고... 가섭암 방향으로..

 

▲ 들머리 입구 오른쪽의 기원제단...

이곳은 전국의 산악회에서 시산제 장소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 청매화.

꽃말은 "맑은 마음"이다.

 

▲ 먼저 가섭암에 들렀다가 가기로 한다... 등로는 위에서 만나게 된다.

 

▲ 10시 42분 : 가섭암.

가섭암(경남유형문화재 제471호)은 벽방산에서 가장 오래된 암자다.

석가모니의 십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가섭존자가 벽발(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겼다고 한데서 유래한

산을 이루고 가장 먼저 가섭암을 지었으니.. 이는 신라 문무왕 9년(669년) 봉진화상(원효대사의 제자)이 창건하였다는

기록에서 분명히 전해온다.

 

지금의 당우는.. 임진왜란 중 불탄 것을 인조(1644년) 때 벽봉화상이 중건하였고, 고종 27년(1846년)에 추암화상이 중수

하였으며, 광무 10년(1906년)에 취운화상이 동편에 승방 3칸을 증축하였다. 최근에는 허물어져 폐사가 되다시피 하였다가,

2008년부터 3개년을 통해 혜안스님이 다시 중건, 중수하여 지금은 단아한 모습으로 산을 지키고 있다.

 

또한 가섭암은.. 벽방8경중에 제5경인 가섭모종(迦葉暮鐘)이라 해서..

해 저물때 하산하며 가섭암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를 들으며 사색에 빠지는 즐거움이라고 한다.

 

▲ 가섭암 약수..

 

▲ 가섭암에서 의상암을 경유하는 오름길은... 너덜겅으로 거칠어 보이지만.. 등산로정비는 잘되어 있다.

 

▲ 무한불성(無汗不成).. 땀을 흘리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세상사 어느것 하나 저절로 이루어 지는 것은 없다.

정상을 밟는 것 또한.. 땀의 댓가로 이루어 지는 것이기에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 솔잎의 고문님들이 회원님들에게 막걸리 한잔의 보시를 하신다.. 보기좋은 모습에 흐뭇해지는 마음이다.

 

▲ 의상암으로 오르는 마지막 임도..

 

▲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솔잎의 에너자이저 당주 산행이사님..

 

▲ 의상암에 들렀다가.. 다시 정상오름길로 갈것이다.

 

▲ "남도제일의 도량"이라 적혀 있는 의상암 입구는..

2010년 4월과.. 2016년 2월에 이어 오늘로 세번째 방문인데.. 어느것 하나 변함없이 그대로다.

참고로...한자로 도장(道場)이라고 쓰여 있지만 불도를 수행하는 사찰의 경내를 가리킬 때는 도량(道場)으로 읽는다.

 

▲ 의상암은.. 신라승 의상이 665년(문무왕 5)에 창건하였다는 설과, 원효가 안정사를 창건한 654년(태종무열왕 1)에

의상이 창건하였다..라는 상이한 연대가 전해지고 있다.

 

▲ 의상암 칠성각.

 

▲ 의상암 산령각...

 

▲ 의상암 뒷길을 따라 올라가면... 벽방8경중에 제 6경에 속하는 의상선대(義湘禪臺)로 가는 길인데 막아 놓았다.

 

▲ 되돌아가는 길에 보니..

의상암 지붕은 여전히 천막을 두르고 있고.. 시주받은 기와가 쌓여 있으나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 요즘 보기드문 알루미늄 솥..

 

▲ 이보시오..낭자.. 지나가는 과객이온데.. 물 한잔 주실수 있소이까?.. ㅎㅎ~

겨울이라 버드나뭇잎이 없어 바가지에 뛰워주지는 않했지만.. 벽방산 9부능선에서 솟는 샘물맛이 달고 시원하다..

 

▲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천년 고찰(古刹) 의상암이라 하는데.. 사찰의 느낌은 고요와 적막만이 수북이 쌓여 있다.

손바닥만한 법당 마루에 켜켜이 쌓여 있는 천 년 두께의 고요를 뒤로 하고 산문을 나와서 벽방산으로 향한다.

 

▲ 의상암에서 다소 가파른 길을 7~8분가량 치고 오르면 벽방산 주능선에 올라선다.

 

▲ 의상봉 가는길... 의상선대(義湘禪臺)를 찾아 보고 싶어나.. 조망이 좋지 않을것 같아서 포기...

 

▲ 벽방산 가는길에 조망바위에 올라본다.

 

▲ 지나온길을 돌아보니 의상봉 너머로 한려수도의 조망이 좋은 곳인데 짙은미세먼지로 가늠조차 어렵다.

 

▲ 안정공단..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끝인지 경계가 모호하다.

 

▲ 거대한 아나콘다가.. 혀를 날름거리며 먹이를 향해 돌진하는것 같다.

 

▲ 벽방산 금송인데.. 많이 시들어 버렸다.

 

▲ 2010년 4월의 금송은 이랬다.

 

▲ 초미세먼지에 같힌 고성의 구절산이 성에낀 유리창으로 들여다 보는것 같다.

 

▲ 매바위.. 천개산에서 벽방산으로 이어지는 종주길이 아련하고 하산길에 들릴 은봉암이다..

 

▲ 조망바위.

벽방8경중에 제4경인 인암망월(印岩望月)에 대한 자료를 보면.. 벽방산 정상 동쪽 능선의 도장처럼 생긴 바위에서 동해에

비춰지는 달빛을 즐기며 음풍농월(吟風弄月)하는 풍류의 멋이 있는 곳이라고 했는데.. 이 바위를 말하는게 아닐까?..

 

11시 53분 : 벽방산 정상.. 

벽방산(碧芳山)은 불가에서는 碧鉢山(벽발산)으로 부른다.

가섭존자가 벽발(碧鉢,발우,바리떼)을 받쳐들고 있는 모습을 닮아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명산에는 대찰이 있다'는 옛말처럼 벽방산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 안정사와 암자인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 천개암을 품고 있다. 벽발산은 육덕을 갖춘 골산이며. 거대한 암반이 장엄하게 얽어 놓은 산정이 칼끝같은 남부

바위능선을 거느렸으며 남으로는 천개산, 도덕산, 발암산, 제석봉으로 줄기를 뻗고 있어 가히 통영의 조산(祖山)다운 위용

을 지니고 있다. 또 안정사 부근의 적송림과 맑은 계류는 속세를 떠난 경계이고 봄철 산등성이를 분홍비단으로 휘감는

진달래와 가을을 수놓는 단풍은 이 산이 지닌 또 다른 모습이다.

 

▲ 벽방산 인증샷..

 

12시 05분 : 벽방산 아래 돌탑군..

 

▲ 벽방산의 8경중에 최고의 뷰(view) 포인트는 제2경인 옥지응암(玉池鷹岩)이다.. 저 바위봉 어딘가에 있다.

 

▲ 벽방산 2경.. "선바위"라고도 불리우는 옥지응암(玉池鷹岩)을 찾았다...

 

▲ 저곳까지 가보기는 어려울것 같아서 당겨 보고..

 

▲ 옥지응암(선바위).

가보지 못하는 아쉬움에.. 타 블로거님의 사진을 빌려 왔다. 마치 망부석같은.. 정말 명품 바위다.

 

▲ 이곳의 돌탑은 고성읍 정동마을에 사시는 박영배씨가 마이산의 돌탑을 본 후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고성군의

안녕과 등산객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혼자서 쌓은 돌탑이라고 한다.

 

▲ 누군가의 정성으로 만든 비탑을 바라보며.. 마음점을 찍는다.

 

12시 43분 : 안정사 방향으로 가는 하산길도 잘 정비해 놓은 누군가에게 감사드린다.

 

▲ 벽방산의 너덜겅도 비슬산 너덜겅에 못지 않은 규모다..

 

12시 50분 : 홍류마을 갈림길에서 벽방산정상 방향으로 올라간다..

 

▲ 지척에 두고도 가보지 못하는 아쉬움때문인지.. 옥지응암(玉池鷹岩)쪽으로 자꾸만 눈이 간다.

 

12시 56분 : 벽방산 주능선에서 안정재로 내려 간다..

 

▲ 만리암터..

볼수록 절경이다.. 아래쪽 산죽이 있는곳에 과거에는 만리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휘영청 달 밝은 밤.. 바닷바람에 암자의 풍경소리와 청아한 염불소리에 대나무 바스락 거림도 잦아들고 세파에 찌든 몸..

쉬어가고 싶은 절묘한 위치다..

 

▲ 벽방8경중에 제1경인.. 만리창벽(萬里蒼壁)이다.

벽방산 정상에서 안정재 방향으로 대나무 밭위에 병풍처럼 솟아 있는 절경인 바위절벽이다.

 

▲ 조망만 좋았다면 파란색 바다위에 징검다리를 놓은듯.. 연도..읍도..비사도가 그림이 되었을 것이고..

멀리 사량도를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막혔던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풍경으로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을 확 풀어 놓았지만

하늘이 시샘하여 시계(視界)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

 

▲ 마침.. 뒤따라 내려오는 솔잎의 마스코트 총무님..

 

▲ 솔잎님들이 있는 곳으로..

 

▲ 이곳이 만리암터다.

 

만리창벽(萬里蒼壁)의 포스(force) 가 대단하다..

 

▲ 미세먼지가 조금 사라진것 같아서 안정공단을 다시 조망해 보았으나 여전히 조망은 빵점이다.

 

▲ "공든탑이 무너지랴" 라는 말처럼 벽방산에서 가장 오래된 돌탑인데도 세월의 무게에도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

 

▲ 대한민국의 여러가지 직업군중에서 조망하나는 만점인 직업이다.

 

13시 21분 : 안정재..

 

안정재에서 벽방산에게 다시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다고.. 손을 흔들어 주고...

 

▲ 하산은 안정재에서 임도를 따라 은봉암으로 간다.

 

▲ 13시 33분 : 은봉암..

 

▲ 벽방8경중에 제3경인.. 7m높이의 은봉성석(삼도사 바위)...

은봉암에는 원래 세개의 자연석 바위가 서 있었는데. 첫번째 것이 넘어지면서. 해월선사가 득도하셨고 두번째 것이 넘어

지면서 종열선사가 도를 통하였다고 한다.

그 뒤부터 이 돌들을 성석(聖石)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현재 한개만 남아 새로이 나타날 성인을 기다리고 있다.

 

은봉암의 지붕모서리와 맞닿아 있다.

 

▲ 뒤에서 바라본 은봉성석..

 

▲ 은봉성석이 얼마나 큰지를 알수 있다..

 

▲ 안정사..

 

▲ 해탈교를 건너 안정사로..

 

▲ 안정사 만세루..

조선 숙종 12년(1686)에 처음 지었고 헌종 7년(1841)에 고쳐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안정사 범종루..

안정사 동종은 원래 선조 13년(1580)에 전라남도 담양 추월산 용천사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임진왜란 때 절이 불타서

이곳으로 옮겨 왔디고 한다. 전체 높이 115cm, 입지름 68cm이며 한국 종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는 범종이다.

 

▲ 안정사 대웅전.

안정사는 654년(태종무열왕 1)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하지만 명확한 확인은 어려운 상황으로, 1309년(충선왕 1) 

회월선사가 중건하였고, 1626년(인조 4)과 1733년(영조 9), 1841년(헌종 7), 1880년(고종 17)에 각각 중건되었다. 

안정사는 본당에 이어 명부전, 나한전이 있고, 사물이 잘 갖춰져 있으며, 쾌불(영산회 괘불도)은 보물로 지정되어, 지금도

큰 행사에선 당간지주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 안정사 응향각.

 

▲ 안정사 소나무는 벽방8경중에 제8경으로 한산무송(寒山舞松)이라해서 안정사를 감싸고 있는 소나무(적송)의 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정사의 솔숲이 얼마나 유명했던지,

대한제국 고종황제 때인 광무4년, 1900년에 선희궁(조선 영조 후궁 영빈이씨 위패사당)에서 숲을 보호하기 위해 안정사에

금송패(禁松牌)를 내렸다고 한다.

금송패는 소나무 벌목을 단속하고 감시하는 권한을 부여한 조선왕실의 신분증이자, 증명서를 말한다.

 

▲ 안정사 일주문... 벽발산(碧鉢山) 안정사라 되어 있다.

 

▲ 남무아미타불..

 

▲ 안정사 부도탑.

 

▲ 솔잎산악회 시산제 장소.

 

14시 13분 : 안정사 주차장.

 

 

▲ 시산제 진설이 끝나고..

 

▲ 정성을 대례로.. 솔잎산악회 2024년도 무사산행기원제를 올리고..

 

▲ 안정사 주차장의 하산주 자리로 이동한다.

 

▲ 통영의 진산 벽방산에서 부처님의 가피로 2024년 무사산행 시산제행사를 마치고

하산주 한잔에 취하고 봄의 꽃향기에 취해 집으로 가는길이 아름다운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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