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월 09.

대덕산(1307m)산행 : 강원 태백시 창죽동.

 

산행코스 : 두문동재 입산통제소 - 금대봉 - 고목나무샘 - 분주령 - 대덕산 -

분주령갈림길 - 검룡소 - 검룡소관리소 - 검룡소주차장 산행완료.

산행거리 : 약11km.

산행시작 : 두문동재 입산통제소  10시 55분.

하산완료 : 검룡소관리소 주차장  15시 37분.

산행소요 : 4시간 42분 소요(점심 및 촬영. 휴식포함).

 

10 : 55  두문동재 입산통제소 도착.

11 : 25  금대봉 정상.

11 : 44  고목나무샘.

13 : 01  분주령.

13 : 26  초원지대.

13 : 41  대덕산 정상.

14 : 18  분주령 갈림길.

14 : 32  세심교 출입증 반납센타.

14 : 43  검룡소.

15 : 23  검룡소 관리소.

15 : 37  검룡소 주차장 산행완료.

 

 

10시 37분 :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신호등 대기시간에 찰칵.

 

정선군 사북읍은

한때, 석탄산업의 메카로 불리우다가.

 

10.26사태와 12.12 군사쿠데타로 사회가 혼란하던

1980년 4월 21일,, 국내 최대의 민영 탄광인 동원탄좌 사북 광업소에서

당시의 노조위원장이었던 이재기가 광산노동조합연맹 전국지부장회의에서

결정된 42.7%의 임금인상안을 무시하고,

 4월 15일 회사측과 비밀리에 20% 인상에 합의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광부들은 즉시 '위원장 사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광부 5명이 경찰차에 치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흥분한 광부들은 사북읍으로 가두진출했고,

경찰과 무력충돌하면서 4월 22일 오후 2시경 사북읍을 완전히 장악했다.

 

4월 24일 대책위원회와의 2차 협상에서

11개항에 합의함으로써 파업은 종결되었다.

 

그후,, 석탄산업의 몰락으로,,

폐광이 된 이곳에 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법이

만들어 지면서,, 스레트 판자촌이었던 이곳이

강원랜드 <카지노>사업장이

들어선 곳이다.

 

 

 

10시 55 : 두문동(杜門洞) 재.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의

경계 지점이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의 왕위를 찬탈하고 나라를 빼앗긴

공양왕이 옥쇄를 넘겨준후 삼척에서 살해당하고,

 

함께 하던 일부 신하들이 이곳 두문동에 두문불출 은거하면서

애타게 왕을 그리며 불렀다는,,

한이 담긴정선아라리(아리랑)의 고장 이다.

 

 

 

▲ 천상의 회원,, 야생화 천국이라는

대덕산과 금대봉으로 가는 입구의 환경 지킴터다.

 

 

 

대덕산 쪽으로는

인터넷으로 사전 입산예약을 해야 되고

 

금대봉과 매봉산을 거쳐가는 삼수령코스는..

쉽게 통과다.

 

 

 

▲ 생태계 보호를 위해

1일 300명만 예약을 받는다.

 

 

 

▲ 사전 예약 명단을 확인하고

탐방허가 표찰을 나눠주는 국립공원 직원.

 

 

 

▲ 이 표찰을 목에 걸고 입산..

 

 

 

11시 02분 : 차단기 통과.

대덕산쪽과 매봉산쪽의 인원을 점검후 통과.

 

 

 

▲ 지난 밤이거나,,아니면 아침에 비가 내렸는지

"산꿩의다리" 가 빗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 기린초.

 

 

 

11시 14분 : 대덕산 금대봉 갈림길.

 

차단기 통과 약12분 소요.

금대봉을 경유하여 대덕산으로 간다.

 

 

 

 

▲ 일월비비추.

 

 

 

▲ 산꿩의다리가 지천이다.

 

 

 

▲ "뱀무".. 일까?...

 

 

 

11시 25분 : 금대봉 인증샷.

습도가 높아 억쑤로(무지.. 디기...ㅎ) 덥다.

 

 

 

▲ 금대봉 정상에서 왼쪽으로.

 

 

 

▲ 금대봉 내림길은

경사가 급하고 물기가 많아서 미끄럽다.

 

 

 

▲ 노루오줌.

비 맞은 노루다.

 

  

 

▲ 초롱꽃.

 

 

 

▲ 나비나물..이란다..

 

 

 

▲ 나비나물...

 

이름 찾으려고

나비 날개짓 만큼이나 이동네 저동네 클릭클릭..

 

 

 

▲ 말이 좋아 안내 센터고...

천상 화원의 지킴이.. 사대천왕이 거처하는 곳이다.

 

여기서 목걸이 표찰을 일일히 확인하고

없어면 가차없이 두발로 뻥이다.

 

 

 

 

▲ 자연의 놀라운 조화.

연보라에 진한 보리빛의 실핏줄 같은 "둥근이질풀".

 

 

 

▲ 꿀풀.

 

 

 

▲ 하늘나리.

 

 

 

▲ 큰까치수염 군락지.

 

 

 

▲ 가야할 대덕산방향..

이곳의 산들은 두리뭉실 순하게 생겼다.

 

 

 

▲ 범꼬리.

 

 

 

▲ 꿀풀...

 

 

 

▲ 너무나 걷기 좋은 길.

 

 

 

▲ 범꼬리?...

 

 

 

▲ 주 능선 길은 보이지 않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고목나무샘터 가는길이다.

 

 

 

▲ 왼쪽에 베낭만 살짝 보이는 두분이

대덕산 식물생태조사를 하는지 초목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기록하고 있다.

 

 

 

▲ 쥐다래나무.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만났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10여미터 진행하다가 생태조사를 하던 분들이 생각나서

다시 돌아가서 물어보니 "쥐다래나무" 라고 한다.

 

설악산에서는

"개다래" 라고 들은 것 같은데..

전문가들의 말씀이니 "맞다" 에 한표..

 

녹색잎이 하얗게 변해 있는 것은..

꽃이 작아서 수정을 위해 헛꽃(하얀 잎)으로 대신하는

살아가는 방법이 독특한 식물이다.

 

 

 

▲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 고목나무샘이다.

 

 

 

11시 44분 : 고목나무샘.

 

혹자는

여기가 진정한 한강발원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 물이 검룡소로 흘러가고 있고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샘이기 때문 이라고..

 

 

 

▲ 왜 고목나무샘인가?

 

주변을 둘러보아도 고목나무라고 할만한

고목은 없다.

아마도 오래전에 있었겠지.....

 

 

 

▲ 등로의 산죽이 말라 가고 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인위적으로 처리 한것이다.

 

 

 

▲ 대덕산에서 필히 카메라 세례를 받는 괴목이다.

 

중국 장가계 천자산 하룡공원에서 본 괴목이 생각난다.

크기는 다르지만 분위기는 비슷하다.

 

 

 

장가계 천자산 하룡공원의 괴목.

 

 

 

▲ 노루오줌.

 

 

 

▲ 다시 주능선과 만나는 순간..

숲으로 햇살이 기분 좋게 파고 든다.

 

비는 땅을 만나 메마른 생육에 촉촉한 활력을 주었고..

햇살과 바람은 땅을 만나 초록의 싱그러움을 뿜어 준다.

 

 

 

▲ 그란데.. 이기 머꼬..

 

방댕이는 와이리 치키들고 머하는기고?

쪼까 요상시럽다.

 

 

 

 

▲ "속단"

무얼 속단한다는 걸까?..

 

속단(續斷)은 끊어진 것을 잇는다는 뜻으로,

인대가 파열되었을 때나 뼈가 부러진 데 효과가 있어서

약재로 쓰인단다.

 

 

 

▲ 붉은 유혹..

 

금단의 열매와 마주한

아담이 된다..

 

참느냐 마느냐.. 먹느냐 마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결국..

요 한컷을 담고 난후...

달다..ㅋㅋ

 

역시나.. 유혹에 악한

속인(俗人)..

 

 

 

▲ 쭉쭉빵빵.. 훤칠하니 아름답다.

 

 

 

▲ 두아름은 족히 되는 거목.

 

 

 

▲ 에구... 숨막혀..

 

무위자연(無爲自然)인 것을...

우짜건노..

 

 

 

▲ 딱총나무 열매.

 

 

 

▲ 애기똥풀이 여름을 알린다.

 

 

 

▲ 산딸기가 지천이다..

달다..

 

 

 

▲ 대덕산 오름길.

 

 

 

13시 01분 : 분주령이라는데..

전혀 분주하지가 않다.

 

 

 

 

▲ 산사나무.

 

 

 

▲ 뒤 돌아본 금대봉 방향.

 

 

 

▲ 딱총나무 열매.

 

 

 

▲ 오디.

갱상도 말로.. 오돌깨..

 

 

 

 

▲ 활량나물...

댓글 감사합니다..

 

 

 

 

▲ 마타리.

 

 

 

▲ 미역줄기..

 

 

 

13시 26분 : 개념도 상의 초원.

 

 

 

 

 

 

 

▲ 하늘 말나리..

 

 

 

 

▲ 일월비비추 군락.

 

 

 

13시 43분 : 대덕산 정상.

 

 

 

▲ 오늘 일기예보는 비.. 그러나

 

더 없이 맑은 하늘과 햇살과 바람이 만든

신(神)의 꽃동산에 초대 받은

기분이다.. 홧팅!~..

 

 

 

 

 

▲ 범꼬리 군락.

 

 

 

▲ 산달래..

 

끝물인지 군데군데 부분탈모현상이다..

그래도 이쁘다.

 

 

 

▲ 하늘말나리.

 

 

 

▲ 활량나물..

 

 

 

▲ 일월비비추..

봉오리가 연꽃 같다.

 

 

 

▲ 뒤돌아본 백두대간 상의..금대봉,,

그리고.. 걸어온 길..

 

 

 

▲ 털중나리.

 

 

 

▲ 솔나물.

 

 

 

 

 

 

 

 

 

 

 

14시 18분 : 분주령 갈림길.

 

 

 

▲ 세심교(洗心橋).

 

검룡소는

신성한 곳이니 마음을 비우고 가라는 다리다..

 

 

 

▲ 출입증을 반납하는 곳.

 

후덕해보이는 관리소의 아저씨가

날도 더우니 베낭은 지켜줄테니 내려놓고

다녀 오라신다.

 

 

 

 

 

 

▲ 마음 대신 등산베낭을 내려놓고

세심교를 건너서.

 

 

 

 

▲ 참으로 기분 좋게 하는..

 

 

 

▲ 오롯한 길을..

7~8분 가량 진행 하면..

 

 

 

▲ 검룡소 소개글.

 

 

 

 

 

 

14시 43분 : 검룡소(儉龍沼).

 

검룡소는 497.5km에 이르는 한강의 발원지이다.

금대봉 기슭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이곳에서 다시 솟아난다.

 

1987년 국립지리원에 의해 한강 발원지로 공식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한강 발원지 검룡소를 `명승'으로 지정했다.

 

태백시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2010년 6월 30일 위원회를 열고 태백 검룡소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하는 것을 심의·가결했다. 

- 다음백과 -

 

 

 

▲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하루 2000톤 가량의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냉천(冷泉)으로 사계절 9℃ 정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20m 이상 계단상 폭포를 이루며 오랜 세월 흐른 물줄기로 인해

깊이 1-1.5m, 폭 1-2m의 암반이 푹 파여서

그곳으로 물이 흐르는데 용틀임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 다음백과 -

 

 

 

▲ 인증샷 남기고..

 

 

 

▲ 기념(?)으로 손이라도 담궈 보니

1분도 못 참을 정도로 얼음장 같이 차갑다.

 

 

 

 

▲ 만첩빈도리.

 

꽃이 여러겹으로 핀다고.. 만첩.

줄기의 속이 비었다고.. 빈.

말발도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도리.

그래서 "만첩빈도리" 로 이름지어 졋다고 한다.. 

 댓글 가르침 감사합니다.

  

 

 

 

 

15시 01분 : 출입증반납관리소로 돌아오니..

베낭에 꼬리 잘린 도마뱀이 놀고 있다.

 

 

 

▲ 깨끗하게 세탁한 출입증 걸이를

건강한 햇살에 말리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대덕산에 오기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어느 블로거가.

"여러사람들이 사용하고 땀에 절은 표찰을

또 누군가에게 목에 걸도록 주겠지.."..라는 글을 보고

 

아침에 두문동 통제소에서 받을때

조금은.. 그랬는데

씨잘데기 없는 기우였다.

 

to see is to believe. 

보는것이 믿는것.. 작은거라도

믿고 삽시다.

 

 

 

 

▲ 보기에도 물빛이 얼음장이다.

 

 

 

15시 23분 : 검룡소 관리사무소.

 

 

 

 

▲ 주차장은 검룡소관리사무소에서

약 200미터 정도 내려간다.

 

 

 

 

15시 37분 : 검룡소 주차장.

편의시설은 하나도 없다.

 

 

 

 

▲ 백두대간의 쑤아밭령으로 오르는 들머리.

 

 

 

 

 

 

 

 

▲ 7월의 장미.

 

7월의 태양에서는

장미꽃 냄새가 난다.

 

태양을 쟁반만큼씩

목에 따다가 걸고 싶다.

 

그 수레에 초원을 달리며

심장을 싱싱히 그슬리고 싶다...

 

천상의 화원..

들꽃의 천국.. 태백 대덕산.

 

끊임없는 천년의 용솟음..

검룡소. 

 

그 천국의 꽃동산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하루.. 행복이었다.

 

 

201706월 04.

아미산(961m) / 고양산(675m) 산행 :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산행코스 : 검산1리마을회관 - 승방터갈림길 - 아미산 정상 - 삼형제봉 - 덕밭재고양산 정상 -

무궁화샘터 - 천조단 - 풍암교 - 서석면 체육공원 주차장 산행완료.

산행거리 : 약10.7km.

산행시작 : 검산1리마을회관 10시 25분.

하산완료 : 서석체육공원주차장 주차장 16시 04분.

산행소요 : 5시간 39분 소요(점심 및 촬영. 휴식포함).

 

10 : 25  검산1리마을회관주차장 도착.

10 : 48  승방터 갈림길.

11 : 59  아미산 정상.

12 : 20  삼형제봉의 3봉에서 점심.

13 : 48  덕밭재 갈림길.

14 : 14  고양산 정상.

14 : 38  무궁화 샘터.

14 : 59  천조단.

15 : 21  풍암교.

16 : 02  서석면체육공원 주차장 산행종료.

 

10시 25분 : 검산1리 마을회관 도착.

 

  

 

▲ 검산1리 솔숲.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마을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 솔숲속의 성황당.

 

  

 

▲ 대구에서 강원도쪽 산행을 그렇게 자주 하지는 않는 편이다.

강릉 부채길 이후 반년만의 강원도 산행이다.

  

 

 

▲ 가로수 뒤쪽의 아미산을 항하여...

 

오히려 가로수가 없었어면 그림이 좋으련만..ㅎ

관상용 양귀비꽃길이 여기까지다.

  

 

 

▲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 당겨본 아미산.

왼쪽 경사면으로 암봉인 삼형제봉이 씹다가 붙여놓은 껌딱지 같다.

 

  

 

 

▲ 다리를 건너 아미산 방향으로 가는길은...

 

아미산 능선위로 구름은 동동.. 한가롭고 

살살 불어주는 강원도의 골바람에 유월의 햇살도 맥을 못쓰는지

그늘이 없어도 오히려 따사롭고.

 

 

 

▲ 엉겅퀴며 애기똥풀이 유난히도 많이 보인다.

 

 

 

▲ 이 녀석은 마을 수호를 위해 야간불침번을 섰어면

아침에는 취침을 해야지 센스 고장인지 눈만 말똥말똥이다..

 

 

 

▲ "친절한 금자씨" 같은 회원님이

소중한 국가에너지의 낭비를 막아야 된다며..

스위치 딸칵... 강제 취침이다...

 

 

 

▲ 불두화인지... 수국인지..

 

 

 

▲ 거남농가.

 

어느 세외고인(世外高人)이 살다 갔을꼬?,

인걸은 간데없고 세월의 흔적만..

 

<세외고인>

- 윤한로 -

말발굽 소리 스러진
만리 변방 세외에 눈이 나린다.


무공을 폐지당한 초절정 고수
쑥대머리 들어
빛나는 쓸쓸함 건너다 보는구나


한갓 사랑,

그리움 따위들이여~


싸늘한 웃음 속에 죄다 흘리리
무너진 시절
가슴 한복판 진한 먹 자자 삼으리
쓰게 먹고 베두렝이 거칠게 걸치리라


나부끼고
지저귀고
나무하고 물 긷고 밥 짓는
필부의 천한 초식


오오, 굵은 손가락으로 떠듬떠듬 짚어 깨치니
저무는 해 멀리 승냥이는 울고
하염없이 기쁘다.

 

 

 

10시 48분 : 갈림길.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간다.

검산마루쪽은 삼형제봉과 연결된다.

 

 

 

▲ 별초롱 펜션.

 

 

 

▲ 꿀풀.

 

 

 

▲ 마사토에 급경사다.

 

밧줄을 잡지 않고는..

두발 올라가면 반발은 도로남이다.

그리고.. 너무나 메마르다.

 

 

 

▲ 너무 가물어서 오그라 붙은 못생긴 둥굴레.

 

싱싱하고 잘생긴 꽃만 꽃이더냐...

그 모습이 애잔하다는 핑계로 한컷 하며..

급경사의 가쁜 숨을 고른다.

 

 

 

▲ 밑에서 보니 하늘도 보이고 저기가 아미산 고스락인줄 알고..

 

"역시나 정상은 쉽게 내어 주는게 아니야"..라며

힘들게 낑낑거리며 올라가니..

 

 

 

▲ 헐.. 이런.. 정상이 아니다.

 

 

 

▲ 20여분동안 네군데의 밧줄구간을 더 오르고서야

비로소 주능선에 입성이다.

 

 

 

11시 59분 : 아미산정상.

 

1997년에 군립공원이 되었다.

숲이 우거져 조망이 없다.

 

중국 3대 성산의 하나인 사천성 아미현의

서남쪽에 위치한 아미산에서 유래되었다는 아미산은

홍천 서석면 이외에도 당진의 아미산, 부여 아미산, 보령 아미산, 군위 아미산,

전남 순창의 아미산 등 전국에 5~7개나 있어며 그중에 961m의 홍천 아미산이 가장 높다.

불교와는 전혀 관계없는 산이지만 산세는 비교적 아름답다.

 

아미(娥眉)는

초승달처럼 가는 눈썹을 뜻하며,

아름다운 여인을 뜻한다.


 

 

 

▲ 인중샷만..

 

 

 

▲ 얼른 남기고.. 급 하산..

 

  

 

12시 04분 : 아미산 정상에서 하산 5분만에

삼형제봉중에 1봉과 만난다.

 

바위위에 멋진 낙락장송 한그루 담으렸더니..

가지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 어느각도에서도 담아내기가 어렵다.

 

 

 

▲ 1봉 내림길에 바라본 서석면소재지 전경.

 

옛날에 아침 일찍 달이 뜨는 마을 조조월에는

3형제가 의좋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아씨라는 성을 가진 눈썹이 어여쁜 딸을 가진 댁이 이사를 왔다.

 

3총각은 이처녀의 미색에 반해 상사병에 걸려 죽으면서 산봉우리 세 개가 생겼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이산을 삼형제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 저기가 삼형제봉중에 2봉인가보다.

 

 

 

▲ 금마타리.


하늘과 가까운 고산지대의 바위틈에서 자란다고 하며

꽃말은...온정, 미인, 잴 수 없는 사랑이다.
아래.. 댓글로 주신 가르침..감사합니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셧터를 들이대어도 멈추지를 않아 꽃이 많이 흔들렸다.

 

 

 

▲ 김고문님 멋지십니다.

오늘 최고의 난이도가 있는...

 

 

 

▲ 1봉 내림길의 밧줄구간...

 

 

 

▲ 내려와서..

 

 

 

▲ 2봉 만데이.

 

 

 

▲ 2봉에서 3봉 내림길도 완전 수직 엘리베이트다.

 

 

 

▲ 뒤돌아 본 2봉 직벽구간.

 

 

 

12시 20분 : 3봉은 육산이다.

여기서 마음에 점찍기.

 

 

 

▲ 검산마루펜션쪽으로 올라 오면

여기서 만난다.

 

 

 

▲ 새로 배운 야생화 <노랑갈퀴>.

 

한국 고유종이란다.

여기저기 많은걸 보니.. 군락지다..

  

 

 

세모시에 노란 천연물감을 들인듯...

소박함이 곱다..

 

 

 

 

▲ 숲이 우거져 길도 가늠하기 어렵다..

 

어느 여성블로거의 글에서..

이런구절을 보았다.

 

"숲을 뚫고 나가기가..

남자 품에 안기는 것 보다 더 힘들게 헤쳐 나왔다..." 라고

 

그럼..

남자품에 안기는게 더 쉽다?..라는 걸까?

 

 

 

▲ 오늘 아미산에서 본 소나무중에..

제일로 큰 소나무다. 내허리 약 세배 쯤...

 

 

 

위를 보니...아버지. 아들. 손자. 증손자. 고손자..

 

 

 

 

▲ 여기도 배배꼬였다.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듯..

 

옛날의 나랏님 께옵서는 심한 가뭄이 들면

"짐의 부덕함이 극에 달해 백성을 불편케하니

기우제를 지내노라~.." 하셨다는데..

 우리의 나랏님은?...

 

 

 

 

 

13시 38분 : 덕밭치 갈림길.

 

일명 흰빛재라고도 한다.

수하리 누런동과 절골사람들이 장보러 다니던 길이다.

 

 

아랫마을에서는 머슴들의 원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떡을 해서 먹였다 해서

마을이름을 ‘떡바치’라 하던 것이 변해서 지금은 ‘덕밭치’라 했다고 한다.

 

 

 

 

 

13시 51분 : 650봉.

 

능선길은 여기서 뚝이고

좌측으로 휘어지며 급경사 길을 5~6분 내려간다.

 

 

 

▲ 고양산 0.6km..

너무나 길게만 느껴졌던 0.6km의 오름길이었다..

 

 

 

14시 14분 : 고양산 정상.

 

옛날옛적 천지가 개벽할때 이주위가 온통 물에 잠겼는데

여기만 고양이 꼬리만큼 남아있었기에 고양산이라 불렀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허접스런 전설이 있다.

 

 

 

▲ 고문님덕분에 좋은산 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석면 소재지.

 

이곳은 과거에 동학활동이 활발하였던 곳이다

동학 2대교주 최시형(崔時亨)이 1880년 서석면과 가까운

인제군 갑둔리에 머물면서 동학의 경전인 동경대전을 간행하였다.

 

1894년 10월 갑오년 동학 농민전쟁때에 서석면 풍암리가

동학군의 근거지가 되었고,, 관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싸우다가

동학군 800여명이 이곳에서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같은 마을에서 음력 10월 23일 같은 날에

제사를 지내는 집이 30여호나 되었다고 한다.

 

 

 

 

농민군이 진을 친곳을 <진등>이라 하고

1976년에 새마을 사업을 하면서 길을 닦다가 수많은 유해가 발굴되어

1977년 마을 사람들의 성금으로 위령탑을 세우고

해마다 음력 10월 23일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유해가 발굴되고 위령탑이 있는 진등 언덕배기를 <자작고개>라 하는데

그때 당시 농민들이 흘린피가 고갯마루를 자작자작 적실정도로

흘러내렸다고 하여 <자작고개>라고 하였다고 한다.

 

 

 

▲ 고양산은 작지만 예사롭지 않은 암릉길이다.

 

지금 생각하니

이곳을 올라 갔더라면 원(元)자 바위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직진을 하지 않고

오른쪽의 무궁화샘터로 빠진 것이다.

 

 

 

원(元)자 바위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에

샘터로 가다가 빽하여 다시 주능선에 올라 보았으나,,

 

이미 지나쳐 버렸고

고양산쪽을 올려다 보니

눈에 띄는 바위가 보여서...

 

 

 

▲ 당겨보니 틀림없는 원(元)자 바위다.

 

그런데 정확하게 측면이다.. 그래도 아쉬워서

암릉을 타고 오르니

 

원자 바위가 발 붙일수 없는 수직암릉위에 우뚝하다.

산에서의 자만(自慢)과 지나친 만용은 사고의 지름길 이기에

깨끗이 돌아 선다.

 

 

 

▲ 빌려 온 으뜸 원(元)자 바위..

 

유래가 궁금하여 자료를 아무리 뒤져 보아도

찾을수가 없다.

 

 

 

14시 38분 : 무궁화동산 샘터.

 

 

 

 

 

▲ 우리나라 최고령 무궁화나무 란다.

 

 

 

▲ 무궁화나무 밑둥치.

 

 

 

▲ 다시 샘터굴로.

여기도 무속행위를 하는지 정한수와 초가 놓여 있다.

 

 

 

▲ 안으로 들어가니 맑은 석간수가 흐른다.

 

 

 

▲ 표주박이 있어 맛을 보니 차고 시원하고 부드럽다.

 

 

 

▲ 샘터굴 안에서 바라본 무궁화나무.

 

옛날, 이곳에 절이 있었는데

이절의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면 산아래 동네의 처녀들이

바람이 나서 동네가 어수선하였다고 한다.

 

이에,

성이난 동네주민들이

절을 불태워 버렸다고 한다.

 

 

 

14시 49분 : 사거리 갈림길.

 

 

 

 

 

 

14시 59분 : 천조단.

 

무슨 뜻일까?.

한글의 어려움이다.

 

하늘의 도움을 바라는 제단일까.. 천조(天助).

하늘의 조화로 순조롭기를 비는 제단일까.. 천조(天造).

하늘의 조상께 제를 올리는 제단일까..천조(天祖).

 

천조단은.

화촌면 굴운리에 사는 <안승순>이 현몽을하고

19년전인 1998년에 비석을 세우고 해마다 단군성조께

"나라민족 화합단결" 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던 자리라고 한다.

 

 

 

▲ 뒷면을 보니

 

글자가 보이는데 돌무더기와 너무 가까워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어렵다.

  

 

 

▲ 궁금해서..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왼쪽부터.

 

신유 8월 8일 신시생 청담 안승순이..

단기4331년(1998년)무인년 윤5월 29에

"나라민족" "화합단결"을 빈다는 의미인것 같다.

 

1998년에 세웠으니

올해로 19년이 된다.

 

 

 

▲ 2009년 11월에 찍은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면

 

제단 같은 자연석 앞에 비석을 세웠는데 시간이 가면서

이곳을 지나는 산객들이 돌하나에 나름의 소망을 담아

하나 둘 올려 놓은것 같다.,,,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 천조단에서 내려오는길이 완전 장난이 아니다.

 

거의 6~70도의 수직에 가까운 마사토길이라 엉덩이에

천조단 기운의 도장을 찍었다.

 

 

 

15시 13분 : 날머리,

사실상의 산행은 종료다.

 

 

 

▲ 풍암교 가는길.

 

 

 

▲ 올려다 본 천조단.

 

 

 

▲ 고양산 아래 원(元)자바위 능선.

 

 

 

 

▲ 아미산에서 고양산..

멀다.

 

 

 

 

15시 21분 : 풍암교..

 

어쩌다 보니 일등도착이다..

차도 안보이고 아무도 없다.

혹시나? 여기 말고 풍암교가 또 있는데 내가 잘못 온걸까?

 

한참을 서성이는데

하얀 승용차가 한대 온다..

아가씬지 아줌씬지차창문을 열고 긴머리 휘날리며 풍암교를 건너오길래

 

손을 흔들며..

"잠깐 말좀 물읍시다.." 소리 쳤더니

휙~ 쳐다 보고는... 쌩~ 가속 페달을 밟는다.

 

천조단 하산길에 엉덩방아에

땀범벅이라 몰골이 21세기 산적 같았던 모양이다.

이런!~ 젠장..

 

 

 

▲ 쩝쩝~~..

 

다리에서 150미터 정도 떨어진 밭에서

비닐하우스를 치는 다섯사람들이 있기에 다가가서

"여기 말좀 물을께요.. 혹시 여기 말고 또 다른 풍암교가 있는가요?..

하고 물었더니..

 

"나 몰라요~.." 한다.. 이런 젠장~..

외국인 들이다..

덥다고 머리에 수건을 뒤집어 쓰서 몰랐던 것이다.

 

 

 

▲ 에라 모르겠다..

 

없어면 찾겠지.. 땀이나 씻을 요량으로 다리밑을 보니

여기도 젠장이다,, 내려 가는 길이 없다.

 

한참만에야 일행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고

차가 어디있는지 산악회 집행부에 전화질이다.

 

헐!~ 또 한번 이런 젠장이다.

여기서 약 1km정도 떨어진 서석면 체육공원 주차장에 있어니 오란다.

 

 

 

16시 02분 : 서석면체육공원 주차장 도착.

 

과거에 이런 광고가 있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라고..

 

풍암교를 건너서 체육공원으로 가야 되는데

 

여기서 내기가 벌어진다.

한사람이 풍암교 건너서 가는게 빠르겠다 하고

 

또 한사람은

여기서도 공원까지 빤히 보이는 곳이고..

눈으로 가늠해 보아도 비슷해 보인다고 그냥 이길로 가잔다.

 

사람들은 불확실 할때는 대게 우세한 다수 쪽을 따른다..

한사람만 풍암교를 건너서 가고 다수는 그냥 직진..

 

한데..

뚝방길을 따라 가다가 복병인 하천이 나오면서 건너가는 길이 없다

네번째의 이런~ 젠장이다..ㅎㅎ

 

이미 1km를 걸어 왔는데 여기서 풍암교로 돌아가기는 어렵고

농로를 이리저리 마을길로 돌고 돌아서

약 2km를 돌고 나서야 체육공원 도착이다.

 

결과는 한사람의 승리다.,ㅎㅎㅎ!~

 

내가 말하는

이런!~. 젠장의 의미는

 

누구를 탓하거나 짜증나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냥.. 일어난 현상들을 말할 뿐이다.

 

삶,, 또한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한것의 결과물은 선택한자의 책임이고 몫이다.

 

머피의 법칙처럼.

우연히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현상.

사소한 선택이 나쁜 결과를 불러오거나,

좋지 않은 일들이 자꾸 반복되며 일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에게 유리하고 좋은 일들이 우연히 반복되는...

샐리의 법칙(Sally's law)도 있다.

 

 

2017년 01월 22일 태백산(1567m) : 강원도 태백시.

 

산행코스 : 유일사주차장 - 유일사 - 주목군락지 - 장군봉 - 천제단 - 망경사- 반재 -

     단군성전 - 당골얼음축제장 - 당골주차장 - 하산주 장소 하산완료.

산행시작 : 유일사주차장  11시 33분.

하산완료 : 태백산한우주차장  15시 32분.

(3시간 59분 소요 : 휴식시간포함)

 

11 : 33  유일사 주차장 출발.

12 : 28  유일사 쉼터.

13 : 27  주목군락지.

13 : 48  장군봉.

13 : 53  천제단.

14 : 05  망경사.

14 : 26  반재 갈림길.

14 : 57  단군성전.

15 : 00  당골얼음축제장.

15 : 04  당골주차장.

15 : 32  태백산 한우주차장 산행완료.

 

11시 33분 : 태백산 유일사 주차장.

 

오늘은 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태백산 눈꽃 축제의 마지막날이다.

 

겨울산의 대표 명산임에도 올 겨울은 눈 다운 눈이 오지 않아

눈산행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던차,,

 

금요일 부터 대설예보가 있었고

오늘 아침에도 전국이 폭설이라는 예보가 있었던 때문인지

유일사 주차장은 완전 인산인해다.

 

거기에 찬바람이 불면서

털모자에 고글에 목티까지 완전무장이라

누가누군지 알아보기도 어렵다.

 

 

 

 

 

 

▲ 끝없이 이어지는 행렬..

 

6.25 한국전쟁때

피난 가던 모습이 저러하지 않았을까? 

 

  

 

▲ 유일사 쉼터로 올라가는 병목구간..

산행이 아니라 떠밀려간다

 

  

 

▲ 유일사 쉼터.

  

 

 

▲ 그 와중에도 잠간의 기다림을 참지 못하는

새치기의 달인들이 잽싸게 질러가니,,

 

여기저기서 새치기 하지 말라는 고함 소리가 나오고..

사뭇 험악한 분위기다..ㅎㅎㅎ

 

새치기를 한 사람의 수 만큼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섰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얼굴을 가리고 있어니 후안무치(厚顔無恥)가 되어

부끄러움을 못느끼나 보다.

 

  

 

▲ 고도가 높아질수록 흰 눈꽃을 피워 내는 주목(朱木)을

기대 했는데.. 예감이 좋지 않다.

 

  

 

▲ 비취색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환상의 눈꽃을 기대 했는데,,

  

 

 

▲ 간혹 눈꽃을 피워낸 주목도 있어나

별로다...

 

  

 

▲ 멀리 함백산의 통신탑이 보이고

운탄고도로 연결되는 산판도로가 허리띠 처럼 감고 있다.

 

  

 

살아 천년을 살고

죽어서도 천년을 버틴다는 주목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생과 사를 같이 하며..

조용히 붙박이로 지키고 있으면서

얼마나 많은 오고가는 사람들을 보았을까?..

 

  

 

 

 

 

겨울 눈산행은 뭐니뭐니해도 설화를 보며

눈부신 설경속에 파묻히는 묘미를 느껴야 제격인데

그 아름다운 환상적인 설화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아쉬움만 애잔하게 가슴 속을 파고든다.

 

  

 

 

▲ 장군봉.

 

여기저기 점심 먹을 자리를 찾아 보지만..

찬바람에 발도 시리고 손도 시리고,...,

도시락을 풀었다가 다시 닫고..

  

 

 

▲ 장군봉의 장군단에서..

 

태백산은 옛부터

"한밝뫼" 라고 불리며 신령시 되어 왔던 산이다.

 

장군봉 천제단 안에는 3개의 입석이 있는데

무엇을 의미 하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가 정성을 드렸던 모양이다.

 

  

 

▲ 가야할 천제단을 가늠해 보고..

 

  

 

▲ 지나온 장군봉도 뒤돌아 보고.

  

 

 

13시 53분 : 한배검 천제단.

 

한배검은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여기는 모 산악회의 시산제가 한창이다.

  

 

 

치열한(?) 정상석 쟁탈전.

 

내가 여기에 섰음인데,,

꼭히 정상석을 독차지 하면서까지

인증샷을 해야 할 이유가 없기에 당골로 길을 잡는다.

 

  

 

당골로 가는길..

  

 

 

▲ 건너편으로는

문수봉이 오랫만이라며

손짓해 준다.

  

 

 

▲ 단종비각.


조선 제6대 임금 단종(1441-1457)은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고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15 세에 상왕이 되었다.

 

러나 곧 노산군으로 그 지위가 낮추어져 영월로 유배되어

17세에 죽임을 당하였다는 내용 다 아실것이고.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어 관풍헌에서 지내고 있을 당시

영월에 전 한성부윤(漢城府尹) 추익한(秋益限)이라는 사람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하였는데
어느 날 꿈에 산머루를 따서 진상하려고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곤룡포(袞龍袍)를 입고 머리에 익선관(翼善冠)을 쓴 단종이

백마를 타고 오는 행차와 마주쳤다.
추익한은 땅에 꿇어 앉아 어인 행차인가를 여쭈니

왕은 태백산으로 가는 중이라 하며 자취를 감추고 사라졌다.
추익한은 기이한 생각에 급히 부중(府中)으로 들어가 보니

단종은 이미 승하한 후였다.
백마를 타고 간 분이 단종의 혼령임을 깨달은 추익한은

죽음을 택하고 그 뒤를 따랐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이 그의 충성심을 가상히 여겨

백마를 타고 있는 단종 앞에 추익한이 머루 바구니를 받쳐 들고 있는 모습을

함께 그려 영정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비각 안에는

조선국 태백산 단종대왕지비(朝鮮國 太白山 端宗 大王之碑)라고 쓴

비문이 안치되어 있다.

 

  

 

▲ 용정.

 

삼국시대 때부터 태백산 천제단에서

하느님께 제사를 지낼 때 이 샘물을 제수(祭水)로

사용하였는데 용궁에 연결되어 있어서 가뭄 때나 장마 때나

수량이 한결 같고 부정한 사람이 마시면 물이 혼탁해졌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 용정각(龍井閣)

 

우리나라 100대 명수(名水)로 뽑힐만큼 유명하다고 한다.

따로 있는걸 보면 장소가 협소하여 파이프로 연결하여

개방형으로 다시 만들어 놓은 듯 하다.

  

 

 

▲ 망경사 대웅전과 문수보살상..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신라 진덕여왕 6년 (652년)에 자장

(慈藏)율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자장율사가 함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이 곳 태백산 꼭대기에 문수보살 석상(石像)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암자를 짓고 그 석상을 모셨다고 한다.
그후 6.25 전쟁 때 모든 것이 불에 타 옛 모습으로

남은 것이라곤 약수터 하나 뿐이었다고 한다.

 

 

 

▲ 매점이 있는 곳인데..

점심을 먹는 곳이 되어 버렸다.

 

  

 

▲ 고요,,,,,

 

  

 

14시 26분 : 반재..

 

백단사 갈림길이다.

왜 반재인지 유래는 알수가 없지만

태백산 등산로 중에서 중간쯤 되는 지점이라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 소나무 꽃.

  

 

 

 

 

 

 

▲ 눈 축제장.

  

 

 

 

 

 

 

 

 

 

 

 

▲ 석탄 박물관.

동양최대 규모의 석탄박물관이다.

 

국가 기간산업의 원동력이 되었던 석탄의 역할과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전시해 놓은 전시관, 체험관이 있다.

 

옛날에 연탄을 때던 시절이 있었다..

겨울이면 뉴스거리였고

자고나면 연탄파동이니 연탄가스로 오늘은 누가 죽었느니..

하는 뉴스가 나왔고.. 가끔 탄광이 무너져

지금 몇시간째 갇혀 있느니 구했느니 죽었느니..

이제는 거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지만.

 

정치권은 불안정하고 서민 경제는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들어

든 흙수저 서민들이 추억의 연탄을

다시 사용한다는 뉴스가 간혹 보인다..

  

 

 

▲ 당골에서 약 2km,,의 거리를

 태백산 눈꽃축제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하산주 장소로 무사 귀환.

  

 

 

▲ 여기도 동대문시장 저리 가라다..ㅎㅎ

 

수많은 인파와 기대에 못 미친 눈꽃산행이었지만

모두 긍정모드로 안전산행 하시고

무탈하게 2017년의 첫 산행을 마치게 되어 감사합니다

 

참석해 주신 회원님들 즐거운 설 명절 되시고

2월산행에 다시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1월 15일

07시 20분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

 

올 겨울 최고로 추운날이다.

 대구 아침기온 -8도의 차가운 날씨지만,

50여년 만에 개방되었다고 전국의 산악회는 물론 일반인들 까지...

너도 나도 앞다투어 간다는 바다 부채길에 대한 호기심에..

 

세번째주의 협력산악회를 따라서

정동진의 <바다 부채길>을 갈려고 했어나

 

바다 부채길은

해안가로 이어지는 트레킹길이라 날씨조건에 따라 개방을 하기에

가는 도중,,, 산악회 회장님이 정동진 현지 관리자에게 문의하니

현지의 파고가 2m로 높아서 안전상 출입이 통제되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12월 21일에 새로 개통한

상주 <--> 영덕간 동서고속도로상의 청송휴게소에서

협력산악회 임원진들의 긴급회의 결과

 

삼척시와 동해시 경계지점에 있는

<추암>,, 일명 촛대바위로 가잔다.

 

촛대바위는 2010년 8월 1일 여름휴가때 일주하였는데

약 6년 6개월만에 다시 찾게 된다.

 

촛대바위 주변 안내도.

 

  

 

12시 22분 : 추암 주차장 도착.

  

 

 

▲ 협력산악회 파이팅..

 

  

 

▲ 주차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동해선(동해시 - 삼척시) 철로 지하통로를 빠져 나가면...

  

 

 

▲ 바로 추암(촛대바위)와 이어진다.

 

섬처럼 보이는

작은동산 너머에 촛대바위가 있다.

 

  

 

▲ 촛대바위 옆의 삼형제바위.

 

  

 

▲ 촛대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 추암등대.

 

남한산성에서의 정 동방은

이곳 추암해수욕장 이라는 표지석.

 

  

 

▲ 형제바위에 부딪쳐서 부서지는 포말..

  

 

 

▲ 촛대바위.

 

동해시의 명소 추암 촛대바위는

수중의 기암 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촛대바위와 함께

어울려 빚어내는 비경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장소다.

 

촛대처럼 생긴 기이하고 절묘한 모습의 바위가 무리를 이루며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촛대바위와 주변 기암괴석군을 둘러싼 바다는 수시로 그 모습을 바꾼다.

파도 거친 날에는 흰거품에 가려지며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기도 하고

파도 잔잔한 날에는 깊은 호수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곳 해돋이는 워낙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우암 송시열도 이곳을 둘러보고는

 발길을 떼지 못했다는 말이 전해지는 곳이다.

 

대바위, 형제바위의 일출은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도 자주 나온 곳이다.

 

  

 

촛대바위의 전설.


옛날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 어부에게는 정실이 있었다고 한다.

정실이 얼굴이 밉상이었는지, 마음이 고약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부는 첩을 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첩이 천하일색이라, 정실의 시기를 사고 말았고,

밥만 먹으면 처첩이 서로 아웅다웅 싸우는데,

종래는 하늘도 그 꼴을 보지 못하고,

그 두 여인을 데리고 갔단다.

 

그러자 홀로 남은 어부는 하늘로 가버린 두 여인을 그리며

그 바닷가 그 자리에 하염없이 서 있다가 망부석처럼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지금의 촛대바위라고 한다.

 

지금의 촛대바위 자리에 원래는 돌기둥이 세 개가 있었다.

그런데 작은 기둥 2개가 벼락을 맞아서 부러졌는데,

그것을 두고 민가에서 야담으로 꾸민 이야기가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 촛대바위에서 보는 북평항..

 

방파제가 길게 이어지는 곳이,,

금강산관광유람선이 출발하던 곳이다. 

무상(無常)함을 느낀다.

 

  

 

 

 

 

 

▲ 기기 묘묘한...

  

 

 

▲ 기암의 전시장이다.

  

 

 

 

 

 

해암정(海巖亭)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63호.

 

1,361년(공민왕 10년)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沈東老)가

벼슬을 버리고 이 지역에 내려와 생활할 때..

처음지은 것으로. 후학 양성과 풍월로 여생을 보낸 곳이다,.

 

그후 화재로 타버렸다가,

1,530년(중종 25년)에 심언광(沈彦光)이 다시 짓고

1,794년(정종 18년)에 크게 수리하였다..

 

20세기 말에 다시 보수한 해암정은 정면 세칸. 측면 두칸의 건물로,

기둥은 모두 둥글며, 정면을 제외한 삼면을 모두, 4척 정도의 높이까지.

벽체를 세우고 상부는 개방하고 있다...

 

초익공 양식의 홀처마에 팔작지붕의 이 곳은 우암 송시열(宋時烈)이

함경도 덕원으로 귀양가다가 들러 글을 남긴 곳 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동해의 장엄한 일출울 맞이하는 곳 이기도 하다,,

 

  

 

 

 

 

 

 

 

 

▲ 정동진 바다부채길의 아쉬움을 달랜다.

 

  

 

▲ 조각공원 올라 가는길..

  

 

 

 

 

 

 

 

 

▲ 동해시 북평 국가산업단지.

  

 

 

▲ 6.25참전국 기념벽이 있는

따사로운 언덕에서 민생고를 해결.

 

  

 

 

 

 

▲ 기암이 있어,, 당겨보니..

  

 

 

▲ 도깨비 같기도... 달팽이 같기도,,

  

 

 

▲ 삼척의 수로부인공원 쪽으로..

  

 

 

▲ 가오리...

아싸!~ 가오리.

 

<아싸!~ 가오리>라는 말은..

즐겁거나 흥겨울때 흔히 쓰는 말인데...

어디서 왔을까?...

 

여기저기 어원을 찾아 보니,,,정확한 어원은 없고

그 중에 하나를 보니,,

내용은 대충,, 이러하더라..

아님 말고... 

 

옛날에 가오리 장수가 산골짜기에 가오리를 팔러 갔는데,

밤이 깊어 하룻밤 묵으려고 집을 찾았다.

 

깊은 숲 속에 외딴 집이 있었는데,

하룻밤 잠을 청하니

'여인들 밖에 없고 방이 하나 밖에 없어서 길손을 받지 않습니다.'

라고 하는 것을 우겨서 간신히 잠을 자게 되었다.

 

그 집 남자들은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시어머니 며느리 딸 셋만 남아 집을 지키고 있었다.

 

가오리 장수가 윗목에 자고

그 옆에 딸, 며느리 아랫목에 시어머니 순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자다보니 가오리 장수가 여인네의 살내음에 마음이 동하여

바로 옆의 딸에게 수작을 걸었겄다.

 

딸이 수작에 응하게 되어 드디어 합궁을 하는데 까지 이르렀는데,

가오리 장수가

"당신이 소리를 내면 옆에서 알아들을 테니,

가오리를 흥정하는 것처럼 꾸미는 게 낫겠소.

혹시 입에서 저절로 소리가 새어나오면 '가오리'라고 외치시오."

라고 하였다네요.

 

합궁 중 예상대로 딸의 입에서 소리가 나오게 되자

'가오리'라고 말하여서 감추려고 하였지요.

하지만, 제대로 감춰지지가 않았다. 딸은 이렇게 말했다.

"아야, 가오리~ 아야, 가오리"

 

잠시 후 폭풍이 지나가고 고요해지게 되자

며느리가 그 참에 깨어서 가오리장수를 흔들었다.

가오리장수는 그에 응해서 며느리에게 같은 말을 하고 일을 시작했지요.

며느리는 그 맛을 본 적이 있어서 딸과는 달랐지요.

"으흥, 가오리~ 으흥, 가오리"

 

또 잠시 후 폭풍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시어머니가 가오리장수를 끌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뭐라고 했을까요?

 

"아싸! 가오리~아싸! 가오리~"

 ㅎㅎㅎ.

 

여기까지 입니다.

 

혹여,,

따지지 말고

그냥 웃고 갑시다..

 

  

 

 

 

 

 

 

 

▲ 동해시 추암해수욕장.

 

  

 

▲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지점.

  

 

 

▲ 삼척시 증산해수욕장.

 

  

 

 

 

▲ 해가사터의 임해정(수로부인 공원)...

 

임해정은 『삼국유사 수로부인전』에서 전하는 “해가”라는 설화를 토대로 복원되었으며,

문헌상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으나 삼척해수욕장의 와우산 끝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고 조용한 증산마을의 아담함과 임해정 옆으로 펼쳐지는 해변 절경은

찾는이의 마음까지 평온하게 한다.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江陵太守)로 부임하는 도중,

임해정(臨海亭)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룡(海龍)이 나타나 부인을 물고 바다속으로 들어가자

남편인 순정공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막대로 언덕을 치며

해가(海歌)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니

용이 수로부인을 모시고 나타났다 한다.

 

해가(海歌) 

구호구호출수로(龜乎龜乎出水路)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약인부녀죄하극(掠人婦女罪何極) 남의 아내 앗은 죄 그 얼마나 큰가?

여약패역불출헌(汝若悖逆不出獻) 네 만약 어기고 바치지 않으면

입망포략번지끽(入網捕掠燔之喫)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라.

 

  

 

 

▲ 드래곤 볼(Dragon Ball) : 직경 1.3m /  높이 1.67m  /  무게 5톤

 

독특한 조각기법으로 구형표면에 표현함으로써

그 예술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볼을 돌리면서 연인들의 사랑과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있는 기념비로 거듭나고 있다.

 

더욱이 해안절경과 더불어

동해시 소재의 추암 촛대바위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로 사진촬영지로 유명하며...

무게가 5톤이나 된다는데 너무나 쉽게 돌아 간다..

 

  

 

 

▲ 해안 경비초소.

 

지금도 엄연히 남북이 대치된 상태지만..

언제가는 역사의 산물로 보존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 솔비치 호텔.

  

 

 

 

 

 

▲ 대명리조트 쏠비치 호텔 전경..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제주의 중문단지 롯데호텔리조트 보다 더 큰것 같다.

 

  

 

▲ 당겨보니

야외온천탕을 즐기고 있다.

  

 

 

▲ 해안가로 이어지는 절경의 해파랑길.

  

 

 

▲ 해가사 터.

 

  

 

 

▲ 또,,, 아싸,,가오리다..

 

  

 

▲ 성황당.

 

  

 

▲ 이사부 사자공원 입구.

 

  

 

 

▲ 박힌돌과 굴러온 돌의 비교..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대대손손 이어오던 보금자리 다 내어주고..

언제 또다시 밀려 날지 모르는 원주민들의 초라한 촌락과

어마어마한 대명리조트가 대비 된다.

 

  

 

▲ 사자공원의 해맞이 광장.

  

 

 

▲ 작품명.. 허허실실(虛虛實實).

 

지금이 우리나라 국운으로 볼때

총체적 난국(難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난세(亂世)는 아닌가 보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데 영웅은 보이지 않고

수많은 허허로운 실세들의 말말말,,,

허허실실이다,,

 

  

 

▲ 그래.. 

내가 사는 이땅에서 건강하게

가족사랑으로 살자.

  

 

 

▲ 시간이 있다면 동해를 보며

차도 한잔 하고 가련만,, 전망대에서 휘이 둘러보고.

 

 

 

▲ 돌아 갈 길을 재촉한다.

 

  

 

▲ 다시.. 추암해수욕장으로

한때...

촛대바위의 소유권을 놓고 삼척시와 동해시가..

서로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애꿎은 지역주민들만

생활의 불편함만 겪었다고 한다...

  

 

 

 

왔던 곳으로..

  

 

 

▲ 바다부채길의 아쉬움 날리고,,

  

 

 

▲ 경북 울진군 후포 백암회센타..

 

  

 

▲ 비록 원하던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오랜 만에 가본 동해 촛대바위에서의 즐거운 하루였다.

 

 

2016년 10월 23일 <성인대>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산행코스화암사주차장 - 화암사일주문 - 수바위 - 시루떡바위 - 성인대 - 

낙타바위 - 신선암 - 성인대 - 화암사 - 화암사주차장.

산행시작 : 화암사 주차장 10시 24분.

산행완료 : 화암사 차장 14시 04분.

(소요시간 3시간 40분 : 점심 및 휴식포함)

 

06 : 05  대구출발(성서항군회관기준)

10 : 24  화암사 주차장 도착.

10 : 50  수바위.

11 : 21  시루떡 바위.

11 : 41  성인대.

11 : 53  낙타바위.

13 : 28  화암사 관람.

14 : 04  화암사주차장 하산완료.

15 : 05  출발.

21 : 40  대구 도착(법원 기준)

 

10시 24분 : 화암사 일주문 도착.

 

미시령터널을 통과 하자마자,

흗뿌리던 부슬비도 현지에 도착하니 소강상태를 보이고..

기분좋게 출발이다.

 

 

 

일주문에 "금강산 화암사"라 되어있다.

 

지금의 미시령 옛길을 분기점으로 설악산과 금강산으로 나뉘는데

이곳에 위치한 신선봉(1312.2m)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첫번째 봉우리이고

화암사는  금강산 팔만구암자의 첫번째 암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화암사 일주문 현판에는 금강산 화암사라고 적혀있다.

 

 

 

 

 

화암사 부도탑.

 

화암사에서 수행한 고승들의 사리탑을 모아 놓은 곳이다.

춘당대법사탑을 비롯하여, 화곡, 영담, 원봉, 청암스님등의

부도 15기가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불의 열반 유훈,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후

같이 수행하던 다섯 수행자에게 최초로 설법을 한 초전법륜(初傳法輪).

설법과 대화,토론을 통해 다섯 수행자 가운데 교진여(콘단냐)가

제일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되고 곧 나머지 수행자 모두

그 가르침을 이해하여 생사의 괴로움으로부터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러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으며,

이들이 부처님의 최초의 제자로비구(比丘)의 시초라고 한다.

 

"너희들은 저마다 자신을 등불 삼고..

자기를 의지 하여라,,

 

진리를 등불 삼고 진리를 의지하여라..

이밖에 다른 것을 의지하여서는 아니되느니라..

 

모든 것은 덧 없나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 하여라..."

  

 

 

10시 40분 : 수바위 들머리 입구.

 

  

 

 

 

 

 

 10시 50분 : 수바위.

 

 

 

수바위 전설.

 

어느 날..

이 절에서 수행에 전념하고 있던 두 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동시에 나타났다.

 

백발노인은 수바위에 있는 조그만 구멍을 알려주면서

끼니때마다 그 구멍에 지팡이를 대고 세 번을 흔들라고 했더니

두 사람 분의 쌀이 쏟아져 나왔다.

 

그 뒤 두 스님은 식량 걱정 없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년 후 한 객승이 이 이야기를 듣고 세 번을 흔들어

두 사람이 먹을 쌀이 나왔으면, 여섯 번을 흔들면

네 사람이 먹을 쌀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다음 날 날이 밝기를 기다려 욕심을 내어

쌀 구멍에 지팡이를 대고 여섯 번을 흔드는 바람에 쌀이 나오는 구멍에서

피가 흐르고 난 뒤 쌀이 끊어져 버렸단다.

화암사가 벼 화(禾)자에 바위 암(巖)자를 쓰게 된 것도

이 전설에 연유한다는 이야기이다.

 

 

 

 

왼쪽 멀리 1년에 한번만 산문을 여는 달마봉 능선도 보이고

울산바위가 살짝 보인다..

  

 

 

 

 

 

 

 

 

 

 

 

 

 

 

 

 

 

 

 

 

 

 

 

 

 

 

11시 21분 : 시루떡 바위.

 

  

 

 

 

 

 

 

 

 

 

 

11시 41분 : 성인대.

  

 

 

▲ 성인대를 지나 펑퍼짐한 너럭바위에 올라서니.

수많은 산객들이 울산바위를 보기위해 왔는데,,,

정작 울산 바위는 운무에 가려있고,,

신비감과 안타까움의 탄성을 내쉰다.

 

  

 

▲ 지나온 성인대를 돌아 보니

아직도 인증샷을 하려는 점령군들이 철수를 안하고 있다.

 

  

 

▲ 너럭바위에는 동해 두타산 자락의 쉰움산처럼

여러개의 물웅덩이가 있다.

 

  

 

 

▲ 신선대 가는길...

끝부분 아래쪽이 신선대이다.

 

  

 

▲ 마치,,, 무협지에라도 나옴직한 분위기다.

  

 

 

 

▲ 낙타바위..

 

  

 

 

▲ 버섯바위.

 

  

 

 

 

▲ 날씨만 좋으면 속초시가지가 한눈에 보일텐데 아쉽다.

멀리 동해가 보이고 영랑호와 청초호를

눈으로 가늠해 본다.

  

 

 

 

 

 

 

 

▲ 올라 왔던 수바위능선..

 

  

 

▲ 당겨본 수바위.

 

  

 

 

 

 

▲ 헬기장에 많은 인파가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 운무에 싸인 신선봉.

 

이곳은 설악산 줄기가 아니라

금강산 줄기의 마지막 능선이다.

 

 

 

 

 

▲ 점심을 먹고 다시 울산바위 전망대로 가보니

여전히 날씨는 흐리지만,, 안개가 물러가고 울산바위가

위용을 드러 낸다.

  

 

 

 

 

▲ 좌측의 황철봉과 우측의 상봉 사이로

미시령 옛길이 보이고,, 계곡 사이로 미시령 터널이 보인다.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실겠네,,"

한탄 했다던 미시령고개길..

 

구비구비 사연도 많았을것 같은 미시령 옛길도

이제는 터널이 뚫려 지역민들의 한(恨)도

뻥 뚫렸을 것이다.

  

 

 

▲ 당겨 본 미시령 계곡.

  

 

 

 

 

 

 

 

▲ 다시 성인대를 지나서

화암사로 하산길을 잡는다.

  

 

 

▲ 부지런하신 구구클럽의 김고문님..

언제 또 시그널을 걸어 놓으셨네요..

  

 

 

 

 

▲ 산이 타고 있다..

화산재처럼 안개도 피어 오르고..

  

 

 

 

▲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카메라에 제대로 담지못했던 성인대를 당겨본다.

 

  

 

 

 

 

 

 

 

 

 

13시 28분 : 화암사.

  

 

 

▲ 화암사 경내에서 바라본 수바위.

  

 

 

 

 

 

▲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이다.

769년(혜공왕 5년) 진표(眞表)가 창건하였다.

 

 

 

 

 

 

 

 

▲ 뒤에는 신선봉, 앞에는 동해바다,,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이다.

  

 

 

 

 

 

 

 

 

14시 24분 : 화암사 일주문 하산완료.

 

원래의 산행 계획은 남설악 만경대 였으나..

중앙고속도로 홍천 IC에서 한계삼거리까지
설악의 가을을 보기위해 도로에는 차들로 넘쳐나

거대한 주차장화 되어.. 가다서다 했기에,


만경대를 포기하고 성인대로 가기위해 미시령으로 가는데,,,
미시령터널을 빠져 나오자마자 부슬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이렇게 궂은날 눈에 뻔한 아수라의 만경대쪽으로 안 간것이

천만다행이라며 스스로 위안하며
성인대 들머리인 화암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행히 비는 소강상태다..


운무에 가린 울산바위 가히 선경이었습니다..

산행지 변경에도 산과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이해 해주시고.

길벗과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10월 09일 <구봉대산>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산행코스법흥사일주문 - 음다래기골 - 9봉 윤회봉 ~ 1봉 양이봉 - 

널목재 - 적멸보궁 - 법흥사주차장.

산행시작 : 법흥사 일주문 10시 30분.

산행완료 : 법흥사 차장 14시 15분.

(소요시간 3시간 45분 : 점심 및 휴식포함)

 

10 : 30  법흥사 일주문 도착.

11 : 48  9봉 윤회봉.

12 : 55  6봉 관망봉.

13 : 38  1봉 양이봉.

13 : 39  널목재.

14 : 15  법흥사주차장 하산완료.

14 : 20 ~ 14 : 27  적멸보궁 관람.

 

 10시 30분 : 사자산 법흥사 일주문 도착.

 

1999년 불사를 시작하여 2005년에 완공,, 회향한 일주문으로서

근대의 걸작으로 매우 독특한 구조와 미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왼쪽은 <문수보살>을 상징하는 용거북이 상.

오른쪽은 <보현보살>을 상징하는 코끼리상이다.

 

이는 지혜와 실천을 형상화하여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상징 한다.

  

 

 

 

▲ 사방댐을 건너서..

 

  

 

▲ 길가에 외딴집.

 

농토가 없는 골짜기에서 무얼하며

생계를 꾸려 가는지,,

 

 

 

 

 

▲ 자연으로 돌아가는 고목..

 

등산로 정비를 한답시고

사람의 손에 의한 인위적인 삼림훼손이 아니라

자연그대로의 무위자연(無爲自然)하는

자연의 순환법칙대로 내버려 둔것이 마음에 든다.

  

 

 

▲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계곡을 건너면.

 

  

 

▲ 본격적으로 오름길이 시작 된다.

 

  

 

▲ 오름길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우람한 소나무가 수문장처럼 버티고 섰다.

  

 

 

▲ 오늘 아침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영상 9도의 알싸한 날씨에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이

너무나 싱그럽게 느껴진다.

 

  

 

▲ 미스 금강송이 미끈한 각선미를 자랑한다.

 

  

 

▲ 그 옆에는 근육질의 보디빌더 처럼

남성미를 뽐내며 자랑질이다...

  

 

 

 

 

 

 

 

 

11시 43분 : 무명봉.

 

  

 

 

11시 45분 : 9봉 윤회봉.

 

윤회봉은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불교의 윤회설에 근거를 둔 것이다.

태어나고 죽는 건 윤회의 연결이 아니던가...

 

산속의 햇살이 기지개를 켜는 따스함 때문인가..

윤회봉(輪廻峰) 끝자락에 서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번져오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지금부터 노송의 군락과 암봉이 함께 어우려져 더욱 아름다운

아홉개의 봉우리를 향해 고고씽이다..

  

 

 

▲ 사자봉.

 

  

 

▲ 백덕산.

 

겨울이면,,

눈 산행을 많이 오는 산이다.

 

  

 

▲ 이제 곧 1~2주 후면 만산홍엽으로

가을이 붉게 물들 것이다.

 

  

 

 

 

▲ 애기단풍.

 

  

 

 

▲ 구봉대산(900.7m)의 정상인 8봉 북망봉(北望峰)..

 

8봉의 "북망봉"은...

이승을 떠남을 의미한다..

 

사람이 태어나 유년과 청년 그리고 중년 노년의 단계를 거쳐,,

비로소,, 여기가 인생의 정점을 장식하는 마지막 자리인 셈이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고... 또 죽는 윤회..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또 다른 세계로 가는 교차점이다..

  

 


 

 ▲ 7봉인 쇠봉(衰峰).

 

쇠봉"이란..

인간이 병들고 늙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노년의 모습이다...

 

모든 것 다 내려놓고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며..

모든 것 받아 들이며 숙연하게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 기암과 노송은 언제나 그림이다.

  

 

 

▲ 잘 정비된 암릉길을...

  

 

 

▲ 오르고 내리고..

 

  

 

▲ 정중동(靜中動).

 

바위하나에도 고요한듯 하나 움직임이 있다..

끊임없는 풍화 작용..

  

 

 

12시 55분 : 6봉 관망봉(觀望峰).

지친 몸을 쉬어감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살고 있지만..

삶이 버겁고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늘 울고 있는 시기인지도 모른다..

숨어우는 바람소리가 들린다..

 

멋드러진 소나무가 자태를 뽐내지만 삶에 대한 욕망과 야망이 엉켜져 사그러져

어쩜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순간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으련다..

그리고 조급해 하지도 않으련다..

멈추기엔 너무 이르다.. 관망봉처럼 쉬엄 쉬엄 살아가자...

천년주목이 하늘과 어우려져 그림 같다.

 

 

 

 

▲ 고목의 가지 너머에 백덕산이 훤걸차다.

 

  

 

▲ 천길 낭떠러지에 걸린 또다른 고목하나.

  

 

 

 

▲ 천길 낭떠러지...

내가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니다..ㅎㅎㅎ

 

그래도,,

아직은 쓸만하다.. 육신이,,,

 

 

 

캬아 !!!~~,,,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반생반사(半生半死)의 소나무.

 

  

 

파란 하늘에 실루엣처럼..

 

  

 

선바위.

 

쳐다 보고 있으니 유혹이라도 하듯이..

묘하게도 올라 가고픈 충동이 든다.

 

  

 

돌아가면.. 추모비가 있다..

먼저간 악우(岳友)여~ 고이 잠드소서,,

  

 

 

▲ 비스듬히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조심조심,,

 

  

 

▲ 바위꼭대기에서 바라본 풍경..

 

  

 

▲ 건너편으로 법흥사가 보이고 연화봉(蓮花峰)아래로는

적멸보궁이 보인다.

  

 

 

▲ 잘 정비된 목책데크를 올라가면..

 

  

 

▲ 얼굴 넙데데한 큰바위 얼굴이 있고,

 

  

 

▲ 이티(ET)같이 생긴 바위도 있다.

 

  

 

 

 

▲ 고목의 노래.


아름드리 넓은 가슴
마음껏 펼치어 안아주던 포근함
가을 속삭임에 미소지으며
곱게 물들인 잎사귀 가만 떨구는데
먼 길 떠나는 갈 바람
고목의 노래 한 자락 들려달라 조르네~
 

- 손문주 -

  

 

 

 

13시 21분 : 5봉 대왕봉(大王蜂). 

인생의 절정의 뜻을 이룬다는 의미이다..

 

 

 

13시 26분 : 4봉 관대봉(冠帶峰). 

벼슬길에 나감을 의미한다...

 

  

 

13시 32분 : 3봉 장생봉(長生峰). 

유년과 청년기를 말한다,

 

  

 

 

▲ 아슬아슬 얹힌 바위.

  

 

 

▲ 지나온 봉우리들..

 

  

 

13시 35분 : 2봉 아이봉(兒以峰). 

세상에 태어남을 의미한다.

  

 

 

13시 38분 : 1봉 양이봉(養以峰). 

어머니 뱃속에 잉태 하였음을 뜻한다.

  

 

 

 

13시 39분 : 널목재..

  

 

 

 

 

 

 

14시 15분 : 법흥사 주차장,

 

산행은 사실상 마무리 되고 법흥사 적멸보궁을

탐방 한다.

 

  

 

 

▲ 당겨본 구봉대산..

 

부처님의 누운 모습이라 하는데 우매한 눈에는

알쏭달쏭이다.

  

 

 

▲ 수령 200년이 넘었다는 밤나무 보호수.

  

 

 

 보물 제612호인 징효대사탑비(澄曉大師塔碑).
원래 명칭은 흥녕사 징효대사보인탑비(興寧寺 澄曉大師寶印塔碑)이다.
이 탑비는 고려 943년(혜종1년)에 세운 것이다.

징효대사는 신라 말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사자산문파(獅子山門派)를 연 철감선사(澈監禪師) 도윤(道允)의 제자로 흥녕사(법흥사)에서 선종(禪宗)의 법문(法門)을 크게
일으켰던 분이다.

 

 

 

 

오른쪽 작은 소나무는 작은 솔방울이 유독 많이 열리는

변종 소나무라고 한다.

 

  

 

 

▲ 법흥사 만다라 전.

 ​

만다라는 티베트 불교인 밀교(密敎)에서 발달한 우주진리의 법신세계를 나타낸다.

가는 모래로 색깔을 입혀서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佛畵)라 할 수 있다.

 

원래는 "질을 소유한 것" 이라는 의미였으나

밀교에서는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 한 것" 을 일컷는다고 한다.

 

법흥사 만다라전은 2003년 티베트 스님들이

법흥사 법회 때 조성했다고 한다.

  

 

 

▲ 적멸보궁 가는길.

 

  

 

▲ 쭉쭉빵빵한 소나무들이 도열한 기분 좋은 길이다.

 

  

 

 

 

 

▲ 부처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뽀뽀나무.

  

 

 

▲ 법흥사 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寂滅) 상태란 무엇인가?
번뇌와 망상이 일어나고 꺼짐이 없어져 지극히 고요하고 청정한 상태를 말함이다.
그럴진대 진신사리를 모신 곳은 바로 적멸의 세계가 되는 것이다.

결코 속세의 요란함과 화려함을 배제한 고요의 세계, 공(空)의 세계여야 한다.
그래서 적멸보궁에는 불단에 불상을 모심이 없이 빈 방석만 놓여있는 것이다.
바로 아무 것도 없는 공의 세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 5대 적멸보궁.

현재 전국에 남아 있는 적멸보궁 중 가장 유명한 5개의 보궁을 꼽아

5대 적멸 보궁이라 하는데 영축산 통도사의 적멸보궁,

오대산 중대(中臺)상원사에 있는 적멸보궁,사자산 법흥사 (영월군)法興寺)에 있는 적멸보궁,

정선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설악산 봉정암(鳳頂庵)에 있는 적멸보궁 등이다.

 

 

 


▲ 석분(石墳)과 부도탑(浮屠塔),

 

석분(石墳)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도를 닦던 곳이라고 전하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 법흥사를 둘러 보고..

  

 

 

▲ 금강문(金剛門)을 나선다..

 

  

 

 

▲ 다시 한번 법흥사 뒤펀 연화봉을 보며..

 

사랑도 미움도 슬픔도 고통도..

모든 것은 내 마음에 있는 것..

그 마음 닦을 수 만 있다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 오는 법...

 

참된 본성을 찾는

심오한 인생의 뜻을 봉우리마다 담아 놓은 구봉대산에서

나의 삶을 갈음하는 알찬 산행이였다.

 

 

2016년 07월 03일 용화산(878m) :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산행코스 : 큰고개 도착 - 만장봉 - 하늘벽 - 입석대 - 용화산 정상(점심) - 

              858봉 - 안부 - 전망바위 - 고탄령 - 하얀집 - 사여교 하산완료.

 

행시작 : 큰고개 들머리 11시 40분.

하산완료 : 사북면 사여교 16시 24분.

(4시간 44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6 : 00  동아쇼핑 출발

11 : 40  춘천시 사북면 큰고개 들머리 도착.

12 : 15  만장봉.

12 : 20  하늘벽.

12 : 31  입석대(촛대바위).

12 : 38  용화산 정상(점심).

13 : 35  858 봉.

13 : 52  안부 갈림길.

14 : 05  전망바위.

14 : 31 고탄령 갈림길.

16 : 17  하얀집.

14 : 24  춘천시 사북면 사여교 하산완료.

 

 

솔잎산악회의 새로운 히어로..

산악회의 길라잡이.. 새로운 산대장님으로 등극..

축하 드립니다.

 

솔잎의 작지만 큰..

한알의 밀알이 되고자,, 기꺼이 몸을 던진 <가야산>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산은...

몸을 낮추는 자 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저돌적이고 무모한 자에게는 서슬 푸른 칼과 같다..

 

언제 보아도 변함없이 겸허한 자세의

가야산님..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용화산 큰고개 들머리로 가는 길에는

손때 묻지 않은 산딸기가 탐스럽고,,

 

 

 

가을 고추잠자리가

 

높은 습도로 촉촉해진 날개를

말리기 하고 있다..

 

 

 

이름 모를 나비도 <까치수염 꽃>을 희롱한다.

 

 

 

큰고개 도로의 양통리쪽 미개통구간이다.

마을까지는 임도로 되어 있다.

 

 

 

11시 40분 : 용화산 큰고개 들머리.

 

7월 초..

 장마기간이지만 서늘하여서

등산하기에는 최적의 날씨 같다, 

 

누군가가

대구에 전화를 하더니

대구에는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춘천쪽은 '맑음' 이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다.

 

 

 

▲ 아픔 1.

 

급경사의 마사토가 흘러내려

소나무가 공중부양의 묘기를 부리고 있다.

 

 

 

▲ 곰바위와 소나무..

 

 

 

▲ 3년전 배후령에서 큰고개로 하산할때 옆에서 본 모습이다.

물개를 닮았다.

 

 

 

▲ 좌측의 천길 만장봉과 하늘벽,, 그리고

그림 같은 촛대바위.

 

 

 

▲ 입석대(촛대바위)를 당겨본다.

 

 

 

 

▲ 쓰러진 소나무.

3년전의 그모습 그대로다.

 

 

 

▲ 일명 손가락 바위.

 

 

 

▲ 아픔 2.

 

 

 

▲ 우리는 아프지말고 서로 사랑 하자며..

쪼~옥.. 입마춤..

 

 

 

12시 15분 : 만장봉.

 

 

 

억겁의 세월속에

수로처럼 파여진 바위..

끝 부분에 누군가의 낙서가 심히 불쾌하게 만든다.

 

 

 

 

▲ 만장봉에는

 계룡산의 자연성릉과 같이 맥국(麥國) 시절에 쌓았다는

용화산성(龍華山城)이 있다고 한다. 

 

둘레가 956자, 높이 2자로 350m나 그 흔적이 남았다는데

거기가 어딘지 찾을 길이 없다.

 

 

 

맥국(麥國)은.. 

 

부여, 고구려가 국명을 갖기 전에 춘천지방에 있었던

소부족국가시대의 나라다.

 

 

 

▲ 암벽 클라이머..

 

 

 

▲ 천길단애의 만장봉을 지나고.입석대로 갔다가 용화산 정상으로 간다.

 

 

 

▲ 12시 31분 : 입석대의 홀로 소나무.

 

 

 

 

▲ 입석대(촛대바위)다.

올라보고 싶으나 기다리는 일행들과의 약속때문에

발길을 돌리고.

 

 

 

▲ 홀로선 소나무와 인증샷.

 

 

 

▲ 입석대에서 본 만장봉.

들머리였던 큰고개도 보인다,

 

 

 

▲ 암벽에 매달린 클라이머들..

보기에도 아찔하다.

 

 

 

▲ 돌양지 꽃.

 

 

 

하늘벽.

 

 

 

12시 38분 : 용화산 정상.

정상석에 산의 높이가 새겨져 있지 얺다.

 

전설에 의하면

승천을 꿈꾸던 이 산의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가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 '龍'(용), 산 이름 華'(화), 용화산(龍華山, 878.4m)산이라

이름을 하였다는 산이다.

 

 

 

오늘 함께한 "솔잎산악회" 회원님들과의 점심.

정상에 이렇게 넓은 장소가 전국에도 그리 흔치 않다.

 

 

 

▲ 완전 푸짐에...

 

 

 

▲ 육.해.공군이 용화산으로 오던 날..

 

 

 

▲ 배후령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 칼바위.

 

 

 

▲ 용화산의 용일까,, 이무기일까..

 

 

 

▲ 전망 좋은곳의

잘 생긴 반생반사의 고목,,

 

 

 

▲ 화천쪽의 파로호...

파로호 병풍산 너머로 약 30km정도만 직진하면 비무장지대일 것이고.. 

북한땅이 나올것이고 그리고,,, 멀지않은 곳에 금강산이 있을 것이다.

 

 

 

▲ 3년전에 비해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 무슨 바위일까?..

 

 

 

▲ 양통리를 내려다 보고 있는 <불알바위>

어감이 좀 그렇다 하여,,, 다른 이름으로는 <득남바위>라고도 부른다.

 

마을에서 멀리 올려다 보면

비슷하다고 한다.

 

측면에서 보니

가면을 쓴 스파이더맨 얼굴을 닮았다.

 

 

 

 

▲ 당겨 본 입석대.

 

 

 

 도깨비 부채..

 

1997년에 산림청이 선정한 멸종위기

식물이라고 한다.

 

 

 

 

 

▲ 전망바위.

 

 

 

 

 

▲ 참나무와 소나무의 무한사랑.

 

오래 함께 해서인지

부부도 닮아간다고 하더니

소나무와 참나무가 껍질이 사진상으로는

비슷해 보인다.

 

 

 

 

 

 

14시 31분 : 고탄령.

여기서 하산이다.

 

 

 

기린초.

 

 

 

고탄령에서 20여분 내려오니

맑은 계류와 만나고..

 

 

 

폭포 1.

 

 

 

 

 

폭포 2.

 

 

 

돌단풍.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내려 오다가

합수점에 이르면 "산장" 인듯한 집이 나오고...

 

 

 

16시 00분 : 임도.

 

위쪽으로는

용화산 자연휴양림으로 기는길이고.

 

 

 

아래로는 하산지점인 사여교로 가는길을 만난다.

 

 

 

돌아 보니..

<득남바위>라고...부르는 이유를 알것 같다.

 

 

 

▲ 산신제단.

마을 공동 산신제를 올리는 곳이라고 한다.

 

용화산은 산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여서

처서(凄暑)가 되면 심마니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 든다.

 
또한.

소나무 군락지에서 자생하는 송이버섯은

향과 품질이 뛰어나 일본으로 전량 수출 된다는 효도상품이라고 하니..

이때.. 많은 수확을 비는 제단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루드베키아.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 개념도 상의 하얀 집.

 

 

 

▲ 용화산 전경.

 

 

 

14시 42분 : 사여교 하산완료.

 

 

 

대구에는 비가 계속 온다는데

충북 제천을 지나오는,, 해질녁의 차창밖에는,,

구름만 낮게 드리웠다..

 

불교 설화에 의하면,,,

 

도솔천에서 살던 미래불인 미륵(彌勒)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고,

 

세차례의 설법에 의하여 석가모니 살아계실 때에

성불하지 못한 중생들을 제도하여

이 땅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한다는 것이

바로.. 용화세계(龍華世界)인 것이다.

 

오늘,,

부처님 도력이 충만한

이곳,, 용화산의 용화세계에 들어..

큰 사람의 큰 깨달음은 아니지만 행복 필이 충만하였으니

이게 바로 성불이리라..

2016년 06월 12일 설악산 서북능선(1578m)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산행코스 : 설악산한계령분소 도착 - 한계령삼거리 - 귀때기청봉 - 

          1408봉 - 대승령 - 대승폭포 - 장수대분소 하산완료.

행시작 : 설악산 한계령분소 10시 53분.

하산완료 : 설악산 장수대분소 18시 42분(7시간 42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6 : 23  성서홈플러스 출발

10 : 53  설악산 한계령분소 도착.

12 : 24  한계령 삼거리.

13 : 57  귀때기청봉 정상(점심).

16 : 07  1408봉 정상.

17 : 57  대승령 정상.

18 : 14  대승폭포.

18 : 42  설악산 장수대분소 하산완료.

 

 

10시 53분 : 한계령휴게소 도착.

해발고도 1004m의 한계령(寒溪嶺)은

강원도 인제군(麟蹄郡) 북면(北面)과 양양군(襄陽郡) 서면(西面)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설악산국립공원의 외설악과 내설악을 나누는 고갯마루로

전에는 소동라령(所東羅嶺)이라 했으며.

또한 옛 오색령이라 부르기도 했다.

1971년 양양에서 인제까지 도로가 포장, 정비되어 

외설악과 내설악을 연결하여 설악산국립공원 자원개발에

주요관광로가 되고 있다.

 

 

▲ 남설악쪽의 흘림골로 가는 길목의 등선봉을 당겨본다,

 

 

 

▲ 서북능선 들머리.

한계령(옛 오색령)의 유래.

조선 영조때의 인문지리학자인 <이종환>의 저서 택리지에서는

백두대간 강원도 지역의 이름난 령 여섯개를 손꼽았는데

함경도와 강원도 경계의 철령. 그 아래의 추지령 금강산의 연수령. 

설악산의 오색령 (한계령)과 그 아래의 대관령. 백봉령 이 있었다고 했다... 

그 중 으뜸으로 알려진 오색령 (한계령)은 오색, 한계령, 점봉산을 이은 삼각형의 한 축이

되는 산마루 고개이며 원래 이름은 오색령이다.

 

 

▲ 입산은 새벽 3시부터 낮 12시까지만 허용한다는 전광판을 보며 서북능선 등산 시작.

 

▲ 설악루.

 

한계령 위령비(寒溪嶺 慰靈碑).....1973년 준공된 설악루와 도로공사 건설중 희생된 108명의 군장병의 추모와

명복을 빌기 위해 108계단을 만들고 위령비를 세웠다고 한다.

 

 

 

 

 

▲ 한계령 삼거리까지 1.8km.

대승령까지의 구간에 세워진 이정표시중에 세번의 1.8km 구간이 있는데.. 완전 지치게 만드는 구간이다.

 

▲ 기억은 언제나 불확실하다.. 이길을 10여년만에 오르는데.. 이렇게 난이도가 높았다는 기억은 없었는데

오르내림이 장난이 아니다. 아마도 50대 때와 60대의 차이일 것이다.

거기에 습도까지 높고 바람마저 없으니 이마로 등줄기로 흥건하다.

 

 

 

▲ 지각생 철쭉.

 

▲ 박새꽃.

 

▲ 이 보시게~,,. 무에 그리 바쁜가? 쉬어 가시게..라며..

암릉길을 지나면 잠시 포근한 육산 등로가 나오고.. 춤이라도 추듯이 두팔을 벌려 갈길바쁜 산객을 유혹한다.

 

▲ 산꿩의 다리(?)..

 

▲ 금마타리.

 

 

개다래나무.

녹색잎이 하얗게 변해 있는 것은.. 꽃이 작아서 수정을 위해 헛꽃(하얀 잎)으로 대신하는

살아가는 방법이 독특한 식물이다.

 

▲ 한계령삼거리 100m 남았다.

 

▲ 힘든 오름짓에 보상이라도 하듯.. 멋진 무대가 펼쳐지며..

 

▲ 기묘한 기암들이.. 저마다의 자랑질이 바쁘다.

 

 

 

 

▲ 산 해당화.

 

 

 

 

▲ 삿갓바위? 내눈에는 오징어 바위로 보인다.. 시장끼가 돌아서 인가?..ㅎㅎ

 

12시 24분 : 한계령 삼거리..

한계령 들머리에서 약 1시간30분 정도 소요. 비교적 만족할 기록이다..

 

▲ 내설악의 가장 깊숙한 비경 공룡 능선과 용아장성,,,그리고 봉정암.

 

눈으로 보이는 만큼 담아 낼수 없는 카메라의 한계를.. 짤막한 동영상으로..

 

▲ 날씨가 흐려 아쉽다.

 

 

 

▲ 귀때기청봉 너덜길.. 여기서 몸도 마음도 완전 너덜이다. 진행의 속도가 엄청 느리다,

 

 

1778년(정조2년) 가을 해좌(海左) 정범조(丁範祖1723ㅡ1801)가 양양 군수로 부임하여 가다가 북쪽으로

보이는 우뚝하고 장대한 설악산을 보고 마음에 담아두었다.

그는 (56세) 때인 다음해 1779년 3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가까운 벗들과 사위. 아들과 함께 설악산으로

유람을 떠났다. 그가 남긴 설악기(雪嶽記)에 의하면 설악산의 면면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둘러본후

너무 고생한 나머지 주위를 돌아볼 기력조차 쇠진 하였지만 눈에 또렸하게

"하늘과 땅 사이를 채운것은 모두 산" 임을 알았다고 했으며.

 

또한, 3백여년전 홍태유(洪泰猷1672ㅡ1715)가 저술한 유설악기 (遊雪嶽記)를 보면 지금까지 많은산을 보아

왔지만 금강산만이 설악산과 우위를 다툴수 있고 다른산은 견줄바가 못된다.

이 산이야말로 산중의 은자(隱者:세상을 피하여 조용히 살고있는사람) 라고 예찬했다.

 

 

▲ 정향나무.

 

 

 

▲ 산 전체가 웅장하고 기백이 서린 장부의 기상과 같은 설악산은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7천 봉우리며. 봉우리수는 금강산보다 적지만 높이는 70M가 높다.

설악산을 내설악과 외설악으로 분류하는데 근래에는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을 덧 붙인다.

제일봉인 대청봉(大靑峰1.708M)이란. 청색을 띤듯 크게푸른 봉우리라는 뜻으로 언제나 영화롭고.

융성할것을 기원하는 봉우리로 암석의 색깔이 눈과 같이 희기 때문에 설악(雪嶽)이라 불린다.

 

 

 

▲ 봉정암을 당겨보니 연무에 희미하다.

저 험준한 곳에 어떻게 절터를 잡았을까? 경이롭기까지 하다.

 

 

 

 

▲ 붉은 병꽃나무.

 

▲ 귀때기 청봉... 믿거나 말거나 한 귀떼기청봉 전설(하나).

설악산은 바위산인데 귀떼기청봉만은 육산이기에 바위산도 아닌 것이 설악산에 끼었다고 다른봉으로부터

귀떼기를 맞았다고 하여 귀떼기청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다른 전설(둘). 

귀떼기청봉 양쪽으로 너덜지대가 있는 것은 귀떼기를 맞은후 돌산이 되기위하여 다른봉들 모르게 커다란 바위산을

만들다가 들켜서 다시 귀떼기를 맞아 그바위들이 양쪽으로 너덜지대를 형성하였다고 한다.

 

 

▲ 서쪽으로부터..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 귀때기청봉 정상을 약 200m정도 남기고.. 기어이,, 후두둑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고지대의 바람과 몸의 열기로 금방 말라버리는 수준으로 내린다.

 

▲ 귀때기 청봉, 정상부의 나무들은 몸을 낮추어 바짝 엎드려 있다.

 

▲ 일행들과 떨어져 내내 혼자 오르게 되어 인증샷이 필요할때에..

 

▲ 마침 서울 말씨를 쓰는 여인네 두사람이 반대편에서 올라온다,,,

인증샷을 부탁하니.. 가까이서,, 멀리서,, 가로로 찍고, 세우고 찍고...

내리 다섯판을 담아 주시며 마음에 드는것 고르란다.. 얼굴도 예쁘시더니 자상도 하시지~~ㅎㅎㅎ~~..

그 중에,, 이게 젤로 괜찮은것 같아서.. ㅋㅋㅋ~

 

▲ 귀때기청봉 조금 지나온 너덜길에서 점심을 먹고.. 진행할 방향을 가늠해 보니,,

넘어야 할 1408봉이 희미하고,, 가야할 길이 너무나 멀다..

 

▲ 흰인가목.

 

 

▲ 백당나무.

 

▲ 뒤돌아 보니.. 귀때기 청봉이 어느새 저만큼 물러나 있다.

아직도 온길보다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고. 하산 약속시간은 자꾸만 짧아져 간다.

 

 

▲ 산은 보고 싶다고 보여주는게 아니라며.. 안개 커텐을 치고 있다.

 

▲ 아찔한 절벽도 안개에 가리니 무서움도 없다.

 

▲ 그래도 혼자가는 산줄기가 안되어 보였던지 살짝 투명커텐으로 바꾸고 방향을 가늠케 하여 준다.

 

▲ 아직도 대승령까지 4.3km.. 부지런히 간다 해도 약 3시간 소요 예상..

 

▲ 간간히 보이는 몽환적인 풍경..

 

 

 

 

▲ 넘어야할 암릉길은 힘들게 하고..

 

▲ 신선이 따로 있더냐.. 내가 바로 신선 이더라.

바람이 한차례 안개를 밀고 가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광은 자꾸만 발길을 더디게 한다.

 

▲ 또다시 나타나는 너덜길..

 

 

 

 

▲ 1408봉 첫번째 전위봉.

 

▲ 1408봉 두번째 전위봉.. 드디어 앞서가던 일행들이 보인다.

 

▲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는 기대감으로 오른다,, 저 위에는 또 다른 그림이 기다릴것이라는 기대감.

 

 

▲ 1408봉... 또 계단이 보인다.

 

14시 07분 : 1408봉 인증샷.

 

▲ 한계령으로 가는 설악로가 발 밑이다.

날개가 있다면 저기로 휙~~~하고 날아 내리고 싶다....

 

▲ 바람꽃... 처음 보는 꽃이다..

 

 

 

 

▲ 올라온 만큼 내려 간다.

 

 

 

▲ 바람꽃.

 

 

 

▲ 함박꽃.

많이 본 꽃으로 이름을 몰랐는데...댓글로 배웠습니다.

 

 

 

 

▲ 천둥소리 요란 하더니 그예,, 빗방울이 굵어진다.

기분 좋게 비를 흠뻑 맞으며 걷고 싶으나 카메라와 휴대폰이 마음에 걸려서 1회용 비닐 우의로 갈아 입는다.

 

▲ 두번째 1.8km 구간...

길고 먼 구간이지만 이상 하리만치 몸도 가벼워 지고. 발걸음도 빨라진다.. 그래도 멀다..

 

17시 36분 : 힘겹게 1289봉을 올라 서면...

 

▲ 끝이 보이지 않는 급경사 내림계단.

 

17시 26분 : 대승령 도착.

 

▲ 세번째 1.8km 구간..

한마디로 멀고 지치는 구간이다..

 

▲ 대승폭포 소나무.. 반갑다..

2013년 10월 20일에 십이선녀탕 가는 길에서 만난 그모습 그대로다.

 

18시 24분 : 대승 폭포.. 물이 없어 아쉽다.

높이 88m의 대승폭포는 금강산의 구룡폭포,

옛날에 부모를 일찍 여윈 대승이라는 총각이 이 고장에 살았는데. 집안이 가난한 대승은 버섯을 따서 팔아

연명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폭포 돌기둥에 동아줄을 매고 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절벽 위에서 다급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나서 정신없이 올라가보니 어머니는 간데없고

동아줄에는 커다란 지네가 달라붙어 동아줄을 썰고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대승은 목숨을 건졌는데 죽어서도 아들의 생명을 구해준 어머니의 외침이 들리는듯하다

해서 대승폭포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개성 천마산의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의 3대폭포다. 

 

물이 없어 아쉽다.

조선시대 풍류를 즐기며 명필로 유명한 양사언(楊士彦)의 글씨라고 전해오고 있는 ‘九天銀河(구천은하)’라는

글씨가 전망바위에 새겨져 있다는데,, 찾을수가 없다.

九天銀河(구천은하)..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는 모양이 마치 '은하수가 떨어져 내리는 듯하다.라고 표현 하였다.

 

▲ 건너편의 주걱봉. 가리봉능선.

 

 

 

▲ 마지막 순간까지도 질리게 만드는 계단길..

 

 

 

▲ 데크 계단도 뱅글뱅글. 마음도 뱅글뱅글 돈다 돌아..

 

 

▲ 장수대 체크아웃.

 

18시 42분 : 설악산 장수대 분소 하산완료.

 

▲ 주걱봉 가리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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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生涯),,

앞으로 내가 쓸수있는 시간에서 바로 지금,, 이시간이 가장 "젊은때" 이다.

한계령 ~ 서북능선 ~ 대승령 ~ 장수대.. 장장 7시간 42분.

젊은 이시간의 체력 테스트. 아직은 쓸만 하다..ㅎㅎㅎ

그러나 만용은 금물.....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종주 하였음에 감사 드리고..

잘 견뎌준 두 무릎에 고마움의 쓰담을 해준다.

내게 남은 시간도 긍정의 힘으로

be myself.......로... "나만의 개성대로 또는,,, 남을 흉내 내지 않는

나만의 독특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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