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1월 22일 태백산(1567m) : 강원도 태백시.

 

산행코스 : 유일사주차장 - 유일사 - 주목군락지 - 장군봉 - 천제단 - 망경사- 반재 -

     단군성전 - 당골얼음축제장 - 당골주차장 - 하산주 장소 하산완료.

산행시작 : 유일사주차장  11시 33분.

하산완료 : 태백산한우주차장  15시 32분.

(3시간 59분 소요 : 휴식시간포함)

 

11 : 33  유일사 주차장 출발.

12 : 28  유일사 쉼터.

13 : 27  주목군락지.

13 : 48  장군봉.

13 : 53  천제단.

14 : 05  망경사.

14 : 26  반재 갈림길.

14 : 57  단군성전.

15 : 00  당골얼음축제장.

15 : 04  당골주차장.

15 : 32  태백산 한우주차장 산행완료.

 

11시 33분 : 태백산 유일사 주차장.

 

오늘은 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태백산 눈꽃 축제의 마지막날이다.

 

겨울산의 대표 명산임에도 올 겨울은 눈 다운 눈이 오지 않아

눈산행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던차,,

 

금요일 부터 대설예보가 있었고

오늘 아침에도 전국이 폭설이라는 예보가 있었던 때문인지

유일사 주차장은 완전 인산인해다.

 

거기에 찬바람이 불면서

털모자에 고글에 목티까지 완전무장이라

누가누군지 알아보기도 어렵다.

 

 

 

 

 

 

▲ 끝없이 이어지는 행렬..

 

6.25 한국전쟁때

피난 가던 모습이 저러하지 않았을까? 

 

  

 

▲ 유일사 쉼터로 올라가는 병목구간..

산행이 아니라 떠밀려간다

 

  

 

▲ 유일사 쉼터.

  

 

 

▲ 그 와중에도 잠간의 기다림을 참지 못하는

새치기의 달인들이 잽싸게 질러가니,,

 

여기저기서 새치기 하지 말라는 고함 소리가 나오고..

사뭇 험악한 분위기다..ㅎㅎㅎ

 

새치기를 한 사람의 수 만큼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섰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얼굴을 가리고 있어니 후안무치(厚顔無恥)가 되어

부끄러움을 못느끼나 보다.

 

  

 

▲ 고도가 높아질수록 흰 눈꽃을 피워 내는 주목(朱木)을

기대 했는데.. 예감이 좋지 않다.

 

  

 

▲ 비취색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환상의 눈꽃을 기대 했는데,,

  

 

 

▲ 간혹 눈꽃을 피워낸 주목도 있어나

별로다...

 

  

 

▲ 멀리 함백산의 통신탑이 보이고

운탄고도로 연결되는 산판도로가 허리띠 처럼 감고 있다.

 

  

 

살아 천년을 살고

죽어서도 천년을 버틴다는 주목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생과 사를 같이 하며..

조용히 붙박이로 지키고 있으면서

얼마나 많은 오고가는 사람들을 보았을까?..

 

  

 

 

 

 

겨울 눈산행은 뭐니뭐니해도 설화를 보며

눈부신 설경속에 파묻히는 묘미를 느껴야 제격인데

그 아름다운 환상적인 설화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아쉬움만 애잔하게 가슴 속을 파고든다.

 

  

 

 

▲ 장군봉.

 

여기저기 점심 먹을 자리를 찾아 보지만..

찬바람에 발도 시리고 손도 시리고,...,

도시락을 풀었다가 다시 닫고..

  

 

 

▲ 장군봉의 장군단에서..

 

태백산은 옛부터

"한밝뫼" 라고 불리며 신령시 되어 왔던 산이다.

 

장군봉 천제단 안에는 3개의 입석이 있는데

무엇을 의미 하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가 정성을 드렸던 모양이다.

 

  

 

▲ 가야할 천제단을 가늠해 보고..

 

  

 

▲ 지나온 장군봉도 뒤돌아 보고.

  

 

 

13시 53분 : 한배검 천제단.

 

한배검은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여기는 모 산악회의 시산제가 한창이다.

  

 

 

치열한(?) 정상석 쟁탈전.

 

내가 여기에 섰음인데,,

꼭히 정상석을 독차지 하면서까지

인증샷을 해야 할 이유가 없기에 당골로 길을 잡는다.

 

  

 

당골로 가는길..

  

 

 

▲ 건너편으로는

문수봉이 오랫만이라며

손짓해 준다.

  

 

 

▲ 단종비각.


조선 제6대 임금 단종(1441-1457)은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고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15 세에 상왕이 되었다.

 

러나 곧 노산군으로 그 지위가 낮추어져 영월로 유배되어

17세에 죽임을 당하였다는 내용 다 아실것이고.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어 관풍헌에서 지내고 있을 당시

영월에 전 한성부윤(漢城府尹) 추익한(秋益限)이라는 사람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하였는데
어느 날 꿈에 산머루를 따서 진상하려고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곤룡포(袞龍袍)를 입고 머리에 익선관(翼善冠)을 쓴 단종이

백마를 타고 오는 행차와 마주쳤다.
추익한은 땅에 꿇어 앉아 어인 행차인가를 여쭈니

왕은 태백산으로 가는 중이라 하며 자취를 감추고 사라졌다.
추익한은 기이한 생각에 급히 부중(府中)으로 들어가 보니

단종은 이미 승하한 후였다.
백마를 타고 간 분이 단종의 혼령임을 깨달은 추익한은

죽음을 택하고 그 뒤를 따랐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이 그의 충성심을 가상히 여겨

백마를 타고 있는 단종 앞에 추익한이 머루 바구니를 받쳐 들고 있는 모습을

함께 그려 영정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비각 안에는

조선국 태백산 단종대왕지비(朝鮮國 太白山 端宗 大王之碑)라고 쓴

비문이 안치되어 있다.

 

  

 

▲ 용정.

 

삼국시대 때부터 태백산 천제단에서

하느님께 제사를 지낼 때 이 샘물을 제수(祭水)로

사용하였는데 용궁에 연결되어 있어서 가뭄 때나 장마 때나

수량이 한결 같고 부정한 사람이 마시면 물이 혼탁해졌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 용정각(龍井閣)

 

우리나라 100대 명수(名水)로 뽑힐만큼 유명하다고 한다.

따로 있는걸 보면 장소가 협소하여 파이프로 연결하여

개방형으로 다시 만들어 놓은 듯 하다.

  

 

 

▲ 망경사 대웅전과 문수보살상..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신라 진덕여왕 6년 (652년)에 자장

(慈藏)율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자장율사가 함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이 곳 태백산 꼭대기에 문수보살 석상(石像)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암자를 짓고 그 석상을 모셨다고 한다.
그후 6.25 전쟁 때 모든 것이 불에 타 옛 모습으로

남은 것이라곤 약수터 하나 뿐이었다고 한다.

 

 

 

▲ 매점이 있는 곳인데..

점심을 먹는 곳이 되어 버렸다.

 

  

 

▲ 고요,,,,,

 

  

 

14시 26분 : 반재..

 

백단사 갈림길이다.

왜 반재인지 유래는 알수가 없지만

태백산 등산로 중에서 중간쯤 되는 지점이라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 소나무 꽃.

  

 

 

 

 

 

 

▲ 눈 축제장.

  

 

 

 

 

 

 

 

 

 

 

 

▲ 석탄 박물관.

동양최대 규모의 석탄박물관이다.

 

국가 기간산업의 원동력이 되었던 석탄의 역할과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전시해 놓은 전시관, 체험관이 있다.

 

옛날에 연탄을 때던 시절이 있었다..

겨울이면 뉴스거리였고

자고나면 연탄파동이니 연탄가스로 오늘은 누가 죽었느니..

하는 뉴스가 나왔고.. 가끔 탄광이 무너져

지금 몇시간째 갇혀 있느니 구했느니 죽었느니..

이제는 거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지만.

 

정치권은 불안정하고 서민 경제는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들어

든 흙수저 서민들이 추억의 연탄을

다시 사용한다는 뉴스가 간혹 보인다..

  

 

 

▲ 당골에서 약 2km,,의 거리를

 태백산 눈꽃축제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하산주 장소로 무사 귀환.

  

 

 

▲ 여기도 동대문시장 저리 가라다..ㅎㅎ

 

수많은 인파와 기대에 못 미친 눈꽃산행이었지만

모두 긍정모드로 안전산행 하시고

무탈하게 2017년의 첫 산행을 마치게 되어 감사합니다

 

참석해 주신 회원님들 즐거운 설 명절 되시고

2월산행에 다시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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