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5일

07시 20분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

 

올 겨울 최고로 추운날이다.

 대구 아침기온 -8도의 차가운 날씨지만,

50여년 만에 개방되었다고 전국의 산악회는 물론 일반인들 까지...

너도 나도 앞다투어 간다는 바다 부채길에 대한 호기심에..

 

세번째주의 협력산악회를 따라서

정동진의 <바다 부채길>을 갈려고 했어나

 

바다 부채길은

해안가로 이어지는 트레킹길이라 날씨조건에 따라 개방을 하기에

가는 도중,,, 산악회 회장님이 정동진 현지 관리자에게 문의하니

현지의 파고가 2m로 높아서 안전상 출입이 통제되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12월 21일에 새로 개통한

상주 <--> 영덕간 동서고속도로상의 청송휴게소에서

협력산악회 임원진들의 긴급회의 결과

 

삼척시와 동해시 경계지점에 있는

<추암>,, 일명 촛대바위로 가잔다.

 

촛대바위는 2010년 8월 1일 여름휴가때 일주하였는데

약 6년 6개월만에 다시 찾게 된다.

 

촛대바위 주변 안내도.

 

  

 

12시 22분 : 추암 주차장 도착.

  

 

 

▲ 협력산악회 파이팅..

 

  

 

▲ 주차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동해선(동해시 - 삼척시) 철로 지하통로를 빠져 나가면...

  

 

 

▲ 바로 추암(촛대바위)와 이어진다.

 

섬처럼 보이는

작은동산 너머에 촛대바위가 있다.

 

  

 

▲ 촛대바위 옆의 삼형제바위.

 

  

 

▲ 촛대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 추암등대.

 

남한산성에서의 정 동방은

이곳 추암해수욕장 이라는 표지석.

 

  

 

▲ 형제바위에 부딪쳐서 부서지는 포말..

  

 

 

▲ 촛대바위.

 

동해시의 명소 추암 촛대바위는

수중의 기암 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촛대바위와 함께

어울려 빚어내는 비경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장소다.

 

촛대처럼 생긴 기이하고 절묘한 모습의 바위가 무리를 이루며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촛대바위와 주변 기암괴석군을 둘러싼 바다는 수시로 그 모습을 바꾼다.

파도 거친 날에는 흰거품에 가려지며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기도 하고

파도 잔잔한 날에는 깊은 호수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곳 해돋이는 워낙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우암 송시열도 이곳을 둘러보고는

 발길을 떼지 못했다는 말이 전해지는 곳이다.

 

대바위, 형제바위의 일출은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도 자주 나온 곳이다.

 

  

 

촛대바위의 전설.


옛날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 어부에게는 정실이 있었다고 한다.

정실이 얼굴이 밉상이었는지, 마음이 고약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부는 첩을 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첩이 천하일색이라, 정실의 시기를 사고 말았고,

밥만 먹으면 처첩이 서로 아웅다웅 싸우는데,

종래는 하늘도 그 꼴을 보지 못하고,

그 두 여인을 데리고 갔단다.

 

그러자 홀로 남은 어부는 하늘로 가버린 두 여인을 그리며

그 바닷가 그 자리에 하염없이 서 있다가 망부석처럼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지금의 촛대바위라고 한다.

 

지금의 촛대바위 자리에 원래는 돌기둥이 세 개가 있었다.

그런데 작은 기둥 2개가 벼락을 맞아서 부러졌는데,

그것을 두고 민가에서 야담으로 꾸민 이야기가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 촛대바위에서 보는 북평항..

 

방파제가 길게 이어지는 곳이,,

금강산관광유람선이 출발하던 곳이다. 

무상(無常)함을 느낀다.

 

  

 

 

 

 

 

▲ 기기 묘묘한...

  

 

 

▲ 기암의 전시장이다.

  

 

 

 

 

 

해암정(海巖亭)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63호.

 

1,361년(공민왕 10년)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沈東老)가

벼슬을 버리고 이 지역에 내려와 생활할 때..

처음지은 것으로. 후학 양성과 풍월로 여생을 보낸 곳이다,.

 

그후 화재로 타버렸다가,

1,530년(중종 25년)에 심언광(沈彦光)이 다시 짓고

1,794년(정종 18년)에 크게 수리하였다..

 

20세기 말에 다시 보수한 해암정은 정면 세칸. 측면 두칸의 건물로,

기둥은 모두 둥글며, 정면을 제외한 삼면을 모두, 4척 정도의 높이까지.

벽체를 세우고 상부는 개방하고 있다...

 

초익공 양식의 홀처마에 팔작지붕의 이 곳은 우암 송시열(宋時烈)이

함경도 덕원으로 귀양가다가 들러 글을 남긴 곳 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동해의 장엄한 일출울 맞이하는 곳 이기도 하다,,

 

  

 

 

 

 

 

 

 

 

▲ 정동진 바다부채길의 아쉬움을 달랜다.

 

  

 

▲ 조각공원 올라 가는길..

  

 

 

 

 

 

 

 

 

▲ 동해시 북평 국가산업단지.

  

 

 

▲ 6.25참전국 기념벽이 있는

따사로운 언덕에서 민생고를 해결.

 

  

 

 

 

 

▲ 기암이 있어,, 당겨보니..

  

 

 

▲ 도깨비 같기도... 달팽이 같기도,,

  

 

 

▲ 삼척의 수로부인공원 쪽으로..

  

 

 

▲ 가오리...

아싸!~ 가오리.

 

<아싸!~ 가오리>라는 말은..

즐겁거나 흥겨울때 흔히 쓰는 말인데...

어디서 왔을까?...

 

여기저기 어원을 찾아 보니,,,정확한 어원은 없고

그 중에 하나를 보니,,

내용은 대충,, 이러하더라..

아님 말고... 

 

옛날에 가오리 장수가 산골짜기에 가오리를 팔러 갔는데,

밤이 깊어 하룻밤 묵으려고 집을 찾았다.

 

깊은 숲 속에 외딴 집이 있었는데,

하룻밤 잠을 청하니

'여인들 밖에 없고 방이 하나 밖에 없어서 길손을 받지 않습니다.'

라고 하는 것을 우겨서 간신히 잠을 자게 되었다.

 

그 집 남자들은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시어머니 며느리 딸 셋만 남아 집을 지키고 있었다.

 

가오리 장수가 윗목에 자고

그 옆에 딸, 며느리 아랫목에 시어머니 순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자다보니 가오리 장수가 여인네의 살내음에 마음이 동하여

바로 옆의 딸에게 수작을 걸었겄다.

 

딸이 수작에 응하게 되어 드디어 합궁을 하는데 까지 이르렀는데,

가오리 장수가

"당신이 소리를 내면 옆에서 알아들을 테니,

가오리를 흥정하는 것처럼 꾸미는 게 낫겠소.

혹시 입에서 저절로 소리가 새어나오면 '가오리'라고 외치시오."

라고 하였다네요.

 

합궁 중 예상대로 딸의 입에서 소리가 나오게 되자

'가오리'라고 말하여서 감추려고 하였지요.

하지만, 제대로 감춰지지가 않았다. 딸은 이렇게 말했다.

"아야, 가오리~ 아야, 가오리"

 

잠시 후 폭풍이 지나가고 고요해지게 되자

며느리가 그 참에 깨어서 가오리장수를 흔들었다.

가오리장수는 그에 응해서 며느리에게 같은 말을 하고 일을 시작했지요.

며느리는 그 맛을 본 적이 있어서 딸과는 달랐지요.

"으흥, 가오리~ 으흥, 가오리"

 

또 잠시 후 폭풍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시어머니가 가오리장수를 끌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뭐라고 했을까요?

 

"아싸! 가오리~아싸! 가오리~"

 ㅎㅎㅎ.

 

여기까지 입니다.

 

혹여,,

따지지 말고

그냥 웃고 갑시다..

 

  

 

 

 

 

 

 

 

▲ 동해시 추암해수욕장.

 

  

 

▲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지점.

  

 

 

▲ 삼척시 증산해수욕장.

 

  

 

 

 

▲ 해가사터의 임해정(수로부인 공원)...

 

임해정은 『삼국유사 수로부인전』에서 전하는 “해가”라는 설화를 토대로 복원되었으며,

문헌상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으나 삼척해수욕장의 와우산 끝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고 조용한 증산마을의 아담함과 임해정 옆으로 펼쳐지는 해변 절경은

찾는이의 마음까지 평온하게 한다.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江陵太守)로 부임하는 도중,

임해정(臨海亭)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룡(海龍)이 나타나 부인을 물고 바다속으로 들어가자

남편인 순정공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막대로 언덕을 치며

해가(海歌)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니

용이 수로부인을 모시고 나타났다 한다.

 

해가(海歌) 

구호구호출수로(龜乎龜乎出水路)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약인부녀죄하극(掠人婦女罪何極) 남의 아내 앗은 죄 그 얼마나 큰가?

여약패역불출헌(汝若悖逆不出獻) 네 만약 어기고 바치지 않으면

입망포략번지끽(入網捕掠燔之喫)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라.

 

  

 

 

▲ 드래곤 볼(Dragon Ball) : 직경 1.3m /  높이 1.67m  /  무게 5톤

 

독특한 조각기법으로 구형표면에 표현함으로써

그 예술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볼을 돌리면서 연인들의 사랑과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있는 기념비로 거듭나고 있다.

 

더욱이 해안절경과 더불어

동해시 소재의 추암 촛대바위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로 사진촬영지로 유명하며...

무게가 5톤이나 된다는데 너무나 쉽게 돌아 간다..

 

  

 

 

▲ 해안 경비초소.

 

지금도 엄연히 남북이 대치된 상태지만..

언제가는 역사의 산물로 보존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 솔비치 호텔.

  

 

 

 

 

 

▲ 대명리조트 쏠비치 호텔 전경..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제주의 중문단지 롯데호텔리조트 보다 더 큰것 같다.

 

  

 

▲ 당겨보니

야외온천탕을 즐기고 있다.

  

 

 

▲ 해안가로 이어지는 절경의 해파랑길.

  

 

 

▲ 해가사 터.

 

  

 

 

▲ 또,,, 아싸,,가오리다..

 

  

 

▲ 성황당.

 

  

 

▲ 이사부 사자공원 입구.

 

  

 

 

▲ 박힌돌과 굴러온 돌의 비교..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대대손손 이어오던 보금자리 다 내어주고..

언제 또다시 밀려 날지 모르는 원주민들의 초라한 촌락과

어마어마한 대명리조트가 대비 된다.

 

  

 

▲ 사자공원의 해맞이 광장.

  

 

 

▲ 작품명.. 허허실실(虛虛實實).

 

지금이 우리나라 국운으로 볼때

총체적 난국(難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난세(亂世)는 아닌가 보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데 영웅은 보이지 않고

수많은 허허로운 실세들의 말말말,,,

허허실실이다,,

 

  

 

▲ 그래.. 

내가 사는 이땅에서 건강하게

가족사랑으로 살자.

  

 

 

▲ 시간이 있다면 동해를 보며

차도 한잔 하고 가련만,, 전망대에서 휘이 둘러보고.

 

 

 

▲ 돌아 갈 길을 재촉한다.

 

  

 

▲ 다시.. 추암해수욕장으로

한때...

촛대바위의 소유권을 놓고 삼척시와 동해시가..

서로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애꿎은 지역주민들만

생활의 불편함만 겪었다고 한다...

  

 

 

 

왔던 곳으로..

  

 

 

▲ 바다부채길의 아쉬움 날리고,,

  

 

 

▲ 경북 울진군 후포 백암회센타..

 

  

 

▲ 비록 원하던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오랜 만에 가본 동해 촛대바위에서의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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