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5일<선재길9.3km>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산행코스 : 상원사 주차장 - 상원사 - 오대산장 - 월정사 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상원사 주차장 11시 36분.
하산완료 : 월정사 주차장 15시 58분.
(산행소요시간 : 4시간 22분소요,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11 : 36 상원사 주차장.
13 : 37 동피골 주차장.
15 : 58 월정사 주차장 하산완료.
▲ 11시 36분 : 상원사 주차장.
10수년만에 다시 찾은 오대산 상원사이기에
감회가 새롭다.
좌측 아래의 문수성지(文殊聖地)라는
글귀가 흥미를 끈다.
▲ 상원사 입구의 관대걸이..
상원사는 조선의 세조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세조가 여기에 의관을 걸어 놓은 곳이라 하는데...
관대 걸이에는 세조와 문수동자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진다.
▲ 상원사 가는길..
오늘은 선재길을 걷는게 목적이기에..
주차장에서 15분 거리인 상원사를 둘러 보고 다시 내려와..
월정사로 이어지는 사색의 길을 걷고자 한다.
▲ 번뇌가 사라지는 길을 따라..
상원사 경내로 올라간다.
▲ 번뇌를 버리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정갈한 계단을 오르면.
▲ 상원사 문수전(上院寺 文殊殿)과 마주 한다.
▲ 문수동자상(국보 221호).
세조(수양대군)는 세종의 둘째 아들로
1425년 문종이 어린 조카 단종에게 왕위를 넘기고 죽자,
1455년 김종서·황보인 등을 죽이고 단종을 몰아 낸 후 왕위에 오른다.
그 후 성삼문 등 사육신을 무참하게 죽이고
단종마저 사약을 내려 죽이고 말았다.
어느날 밤 꿈에 단종의 어머니인 형수가 나타난다.
"못된 것! 왕위가 탐나 어린 조카를 죽이다니! 그 자리가 그렇게도 탐이 났더냐?
하면서 세조의 얼굴에 침을 뱉고 사라졌다.
세조는 깜짝 놀라 일어났는데
꿈 속에서 침을 맞은 곳에 종기가 나기 시작하더란다.
결국은 종기가 온 몸에 퍼져서 고쳐지지를 않았단다.
그러다가 오대산 상원사를 찾아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게 되었다.
하루는 세조가 상원사 아래 계곡에서 목욕을 하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었던가 보다.
마침 한 동자가 지나가길레 동자에게 등을 밀어 줄것을 부탁했다.
그런데 동자의 손이 닿는 곳마다
점점 시원해지더니 가려움증이 훨씬 덜 하더란다.
목욕을 끝낸 후 세조는 동자에게 말했단다.
"어디 가든지 임금의 등을 밀어 주었다는 말은 하지 말거라." 라고.
그러자 동자가 대답을 하였다.
"예. 그러지요. 대왕께서도 문수동자가 등을 밀어 주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마십시오."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그후 몸의 피부병이 씻은 듯이 낫자 세조는 동자를 찾기 위해 상원사 뿐 아니라
오대산 전 암자를 뒤졌지만 끝내 그 동자를 찾을 수 없었단다.
세조는 그제서야 자기의 병을 고쳐준 동자가
문수보살의 화신임을 깨닫게 되었단다.
세조는 이름난 화공을 불러 자신이 보았던
문수동자를 설명하여 동자상을 그렸는데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단다.
하루는 어느 허름한 스님이 그리겠노라 하여 설명을 하니
들은 척도 않고 그림을 그린다.
다 그린 그림을 보니 목욕할 때 보았던 그 동자가 틀림없었다.
치하를 하려고 다시 스님을 보니 이미 사라지고 없더란다.
그래서 세조는 문수동자를
두 번씩이나 친견하는 혜택을 누린 사람이라 한다.
그 그림을 상원사에 두었다는데
지금은,, 그림은 없고 문수동자상이 안치되어 있다.
▲ 봉황보당(鳳凰寶幢).
금새라도 날아 오를듯,,
살아 있는 듯 한 느낌이다.
▲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
725년(신라 성덕왕 24)에 주성되었으며
현존하는 우리나라 동종중에
가장 오래 된 동종이다,,
지금은 일부 균열이 있어서 유리벽으로 보호 하고 있다.
사면을 유리벽으로 보호 하고 있어서
사진에 비친 그림자로 담을수가 없다.
세조가 불사를 중건하면서오대산에 상원사를 중건하고 상원사를 원당으로 삼았다.
세조 때 상원사에 봉안할 종을 팔도에서 찾던 중
안동읍성의 문루에 있던 이 종이 선정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세조가 승하한 직후 예종원년(1469년)에
국명에 의하여 상원사에 옮겨졌다.
이 종은 무게가 3,379근이다.
당시 안동에서 상원사로 옮기던 중의 일이다.
무게가 엄청난 이 큰 종이 장차 죽령을 넘을 때
노상에서 종이 움직이지 않아서 힘센 장정500명과 말 100필이 끌어도
꼼짝도 하지 않아서 호송관들이 답답해 하고 있는데.
이때 마을의 촌로가 나타나
100년도 못사는 인간도 생이별은 서러운데,,
숱한 애환을 지닌 이 동종도 죽령을 넘어면 다시는 못볼 고향땅이 그리워
그래서 못 움직이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자
호송관이 종의 꼭지(鐘乳)를 하나 떼어서 안동으로 보내 본래 결려 있던
종루 밑에다가 묻고 제사를 지내고 위로함으로써 종이 움직였다고 전한다.
그래서 종 상부의 돌기(종유)가 하나 없다는 전설이다.
▲ 동종 모조품,
종 상부에 돌기된 꼭지(乳頭)가 있어서
종의 울림을 청아하고 맑게 한다는데,,,
몇 천년전 과거에 저런 과학적 방법을 사용 한 것을 보면
조상들의 지혜가 놀랍다.
▲ 동종의 종신에 새겨진 비천상.
구름 위에 서서 무릎을 세우고 하늘을 날며,
공후(箜篌)와 생(笙)을 주악하는 비천상(飛天像)의 무늬를
보호하기위해 돌에 보존하고 있다.
▲ 부처님의 보호를 받는 다람쥐.
사찰에서 키우는(?) 모양이다.
▲ 다시 상원사 입구 주차장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선재길을 따라간다.
▲ 정자가 좋으면 쉬어 가고 싶어지는 법이다..
잘 만들어 놓은 숲속 식탁에서,,
▲ 내 몸의 장기중에는 가장 정직한 배꼽시계가 있다.
꼬로로록~~ 요란스럽게 울리면.
식탐으로 시장기를 달랜다..
▲ 약간의 알콜도 곁들이고..
▲ 선재길..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 천년숲길이라고도 불리는 총 9.3km 이 길은
60년대말 도로가 나기전, 스님과 불교 신도들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가던 길이며
화전민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길이라고 한다.
▲ 지난주 까지만 해도 매스컴에서 화려화게 비춰지던 선재길이
단풍이 떨어지고 다소 을씬년 스런 풍경이지만..
<선재>는 불교경전 "화엄경"에 나오는 동자의 이름으로
선지식을 찾아 돌아 다니던 구도자가 걸었던 길이라는 뜻으로
<선재길>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문수의 지혜를 시작으로 "깨달음" 이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분이
화엄경에 나오는 선재 동자로,,,,,
이길을 걸어면서..
<참된 나>를 찾아 보라 했는데..
우매한 <산줄기>는 이토록 소중한 깨달음의 길을 걸어면서
잠시나마 화려한 단풍이 없음을 아쉬워 했음이
부끄러워진다.
▲ 잘라다가 도사 지팡이 손잡이라도 만들고 싶다.
▲ 자연 설치 미술 작품.
▲ TV와 의자.
재미있는 설치물이다.
▲ 제목,.. 떠나온길,,
우리 모두 육신의 몸을 빌어 머나먼 우주로 부터..ㅎㅎㅎ
떠나온자들이 아닌가?..
▲ 그리워 하는 마음..
▲ 제목,,, 죽음과 삶..
나무젓가락으로 만들었다.
▲ 제목,,, 선재동자의 꿈,
둥글고 둥근 것은
둥근 것을 알지 못한다..
선재길에 설치된 작품들은 현장에서 구한 재료를 사용하여
선재동자가 구도의 길에서 만난 53인의
선지식의 지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구도의 마음으로 걸었을 수도자의 길이다.
▲ 제목,,, 인연위에 인연.
인연을 통해 인연을 쌓고
그 인연위에 인연이 이어지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 또, 다른 인연을 쌓고,,,,,,
▲ 단풍 지고 없어면,,어떠리오..
▲ 새소리, 바람소리,,,
산죽(시느대) 스치는소리,,
▲ 화려했던 단풍도 자연의 섭리따라 제자리로 돌아가고
모난 돌이 흐르는 물에 깍이는 의미도 새겨보고..
소살소살~,, 흐르는 물 소리에
세상근심 흘려 보자..
▲ 물속의 십자가..
불력(佛力)의 성지에,,
이건 또 무슨 인연의 조화일꼬?
열 십(十)자로 길게 뻗친 하얀부분이 보이시나요?
가라 앉은 부유물을 닦아 내면 선명하게 보일 하얀 십자가..
조금전 상원사에 카톨릭의 수녀님들이
몇분 오셨더니..
#주.. 저는..특정 종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보이는 사람에게만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 제목,,, 지혜의 눈.
문수보살의 자비의 손과 지혜의 눈이
나를 바라본다.
세상의 모든 혼란과 상처가
치유되길 바라며.....
▲ 제목,,, 어왕생(魚往生).
멸종위기에 놓인 열목어들의
극락왕생을 빌며...
▲ 거제수나무 군락.
▲ 전나무군락.
▲ 불유각(佛乳閣).
부처님 우유가 있는 집이란 뜻으로
월정사를 찾는 이에게 시원한 감로수甘露水를 제공하고 있다.
큰 석확안에 물이 좋기로 유명한 오대산의 샘물이 솟아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준다.
▲ 종고루(鐘鼓樓).
적광전 정면에 있는 앞면 3칸, 측면2칸의 2층누각이다.
범종, 목어 운판, 법고 등의 불전사물을 봉안하여
새벽예불과 저녁예불 때 사용한다.
이 사물은 모두 소리를 통해 부처님의 진리를 중생에게 전하고,
해탈성불을 이루게 한다는 교화의 의미를 가진다.
▲ 적광전(寂光殿).
대체로 적광전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통례인데
이곳 적광전은 그 통례를 깨고 석굴암의 불상 형태를 그대로 따른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이는 1964년 만화스님 법당 중창당시에는 현판이 대웅전이었다.
그러나 1950년대 탄허스님의 오대산수도원을 기념하기 위해
주(主) 경전이었던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다는 의미로
적광전으로 고쳐 현판을 달았다.
▲ 팔각구층석탑.
연꽃무늬로 치장한 이층 기단과 균등하고 우아한 조형미를 갖춘 탑신
그리고 완벽한 형태의 금동장식으로 장엄한 상륜부 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뛰어난 석탑이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하나,
그 무렵의 탑들은 평면 정방형에 삼층 또는 오층의 탑으로 이루어진 것에 견주어,
이 탑은 평면이 팔각형이며 탑의 층수도 구층에 이르는
늘씬한 자태를 이루어 고려시대의 석탑양식을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윤장대.
▲ 금강루(金剛樓).
일체만물의 생성에서부터 소멸까지를 표현한 것으로
금강역사의 강한 힘과 지혜로 불법을 호지(護持)하고
사찰을 수호하며 불교의 진리를 표현하고 있다.
▲ 용금루(湧金樓).
▲ 오대산 월정사 현판.
▲ 천왕문(天王門).
▲ 전나무 숲길.
월정사가 자랑하는 걷기 좋은 산책로다.
▲ 나무 젓가락으로 만든 사슴.
▲ 쓰러진 수령 600여년의 전나무.
▲ 2006년 10월 23일 밤에 쓰러졌다고 한다.
▲ 텅빈 나무속.
▲ 마치..
너는 누구냐?.. 하고 묻는것 같다.
▲ 제목,,, 환생.
고목에 생명을...
▲ 제목,,, 젊은이를 위한 팡파레.
희망찬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 연주하며 노래하는 스님.
▲ 제목,,, 천년의 목(木)소리.
사람들은 얼마나 천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가?..
내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천년의 목(木)소리를 그려본다.
▲ 삭발기념탑.
이 삭발탑은 2004년 9월 단기출가학교 개교시 세운탑이다.
한국에서는 유일한 삭발 탑이다.
이 탑 주변에는 단가출가 행자님들이 삭발한 모발이 묻혀있다.
탑의 뒷면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보전(寶殿)에 주인공이 꿈만 꾸더니
무명초(無名草) 몇 해를 무성했던고
금강보검(金剛寶劍) 번쩍 깎아 버리니
무한광명(無限光明)이 대천세계(大千世界) 비추네~
-- 부처님이 출가 할때 쓴 게송이라고 한다.--
<출가,, 그리고 삭발>
여기 자기 성찰을 통한 인격체 형성과 삶의 긍정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출가한 이들의 삭발을 기념하며 무명초(無名草)를 묻는다.
사파(裟婆)의 여정에 가끔 이 곳 을 들러 일주문 밖 어디 쯤인가에서
서성이고 있을 초발심 때의 그 간절했던 마음을 추슬러 삶을 좀 더 치열하게
살 수 있는 지남(指南)이 되고자 이 탑을 세운다.
불기 2548년 9월15일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 동은 스님 글 --
▲ 월정사 일주문,,
월정사 대가람
<탄허스님>의 친필이라고 한다.
참된 나를 찾아 보라는 선재길..
세상의 모든것이 마음의 거울이라 했다.
보기에 따라서는 하찮해 보일수도 있는 자연설치물이지만,,
작은 것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찾아 보았고
단풍이 화려 했다면,, 아마도,,
그 화려함에 가려, <선재길>의 의미도 몰랐을 것이다.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
길위를 걷는 동안은,,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번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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