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05일(일).

망덕산(197m) : 광양시.

 

산행코스 : 태인동수변공원주차장-배알도-정병옥가옥-망덕산-약수터-출렁다리-배알도-수변공원주차장산행종료.

산행시작 : 태인동수변공원주차장   10시 10분.

산행종료 : 태인동수변공원주차장   14시 40분.

전체거리 : 약 7.48km.

전체시간 : 04시간 28분.

운동시간 : 03시간 02분.

휴식시간 : 01시간 26분.

 

10 : 10  태인동수변공원주차장  출발.

10 : 30  배알도.

11 : 04  정병옥가옥.

11 : 58  망덕산.

13 : 24  약수터.

13 : 39  출렁다리.

14 : 29  배알도.

14 : 40  태인동수변공원주차장  산행종료.

 

10시 10분 : 전남 광양시 태인동 수변공원 출발.

솔잎산악회 11월의 산행지는 전남 장흥의 "천관산"이었으나 오늘은 전국이 비 예보다.. 산대장님의 재량에 따라..

타지역에 비해 비교적  강수예보가 적은 광양의 망덕산으로 정하였다고 한다. 목적지인 태인동에 도착하니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오히려.. 구름사이로 기분좋은 햇살이 내려 온다.

 

▲ 전우치(田禹治)와 태인동..

전우치(田禹治)는 조선전기 서울 출신의 선비로 환술과 기예에 능하고 귀신을 잘 부렸다고 하는 전설같은 실존인물인데

주된 활동무대가 담양.. 순창등지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 광양에서도 활동하였던가 보다.

 

▲ 남해의 어느 사찰에서 하는 "관음방생기도" 행사인듯 하다.

 

▲ 태인도 해안가로 잘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길을 따라 배알도로 간다..

 

▲ 솔바람 선임자문님의 작품 1...

배알도로 가는 길에 솔바람선임자문님의 작품 2컷을 올린다...

 

▲ 솔바람 선임자문님의 작품 2...

 

▲ 오늘의 산행코스는 배알도를 경유하여 망덕산을 시계방향 역순으로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다.

배알도는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마침표를 찍듯이 점처럼 덩그라니 떠 있는 조그만 섬이다.

 

▲ 배알도로 건너가는 첫번째 다리는 "해맞이 다리" 다. 뒤에보이는 다리는 "별을 헤는 다리" 다.. 둘다 이름이 예쁘다.

"해맞이 다리" 의 길이는 295m 이다.

 

▲ 앞에 보이는 모래사장이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배알도해수욕장이고..

작년10월에 올랐던 광양의 구봉산이 반갑다... 구봉산에서의 광양만 조망은 아주 좋다.

 

▲ 요즘에 만드는 해상보도교의 기술수준은 완전 예술급이다.

다리 중간 지점에 둥그렇게 뚫려 있는 부분이 있다. 광양(光陽)의 한자 이름은 빛과 볕이라는 뜻으로 태양을 의미한다.

이런 지역 상징에 맞춰 태양을 형상화한 형태로 보인다. 해맞이다리는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

 

 

▲ 애술적 감각의 "별을 헤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먼저 배알도 정상(?)으로 올라 간다.

 

▲ 배알도 해변데크에서 바라보는 경남 하동..

 

▲ 모서리를 돌아가니 건너편에 망덕포구가 그림이다.

 

10시 30분 : 배알도 "해운정" 도착.

 

▲ 1940년 당시 진월 면장이었던 안상선에 의해 건립한 정자인데.. 평소 친분이 있던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를 받아 "해운정" 이란 현판을 걸었지만 안타깝게도 태풍 사라호때에 해운정이 무너지면서 유실되었다는 내용이다.

 

▲ 배알도 전망대..

배알도는 대동여지도 등에 사도(蛇島)로 표기되어 뱀섬으로 불리어 오다가 망덕리 외망마을 산정에 있다는 천자를 배알

하는 형국에서 배알도라는 이름을 얻은 신비의 공간이라 더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상그림도 비경이다.

 

▲ 섬진강 물길을 사이애 두고 좌측은 전남 광양이고 우측은 경남 하동이다..

섬진강과 광양만이 합수되는 지점인데.. 너무나 잔잔한 호수같다.

 

▲ 배알도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맞이 다리.. 아름답다..

 

▲ 배알도에서 망덕포구로 이어지는 "별 헤는다리" 다. 두 교각사이를 캐이블로 지지하는 타입의 "현수교" 다..

건너편의 망덕포구와 배알도를 잇는 "별 헤는다리"는...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에서 따온 이름이다.

 

▲ 길이 275m의 "별헤는다리" 는... LED 조명이 설치되어 야간에는 멋쟁이 다리가 된다.

 

와우!~.. 멋지다.. 그런데... 언냐도 거침없이 날개짓을 하는데.. 막내가 붙박이다..ㅋㅋㅋ~~

 

울릉도 여행때 도동항 방파제의 일이 생각나서.. 다시 도전해 보자..

 

하나..둘.. 셋!~~.. 부회장님 수퍼우먼처럼 날아 올랐다..ㅎㅎ.. 그러나.. 막내는 여전히 붙박이다...ㅋㅋㅋ~..

 

 인간이 만든 조형물도 자연과 하나가 될때.. 예술이 된다.

 

 망덕포구..

망덕포구는 광양만을 한 눈에 파수를 할 수 있는 위치라고 해서 "망뎅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한자음을 빌려서 표기하면서 망뎅이가 망덕(望德)이 되었다고 한다.

 

 비가 올거라던 날씨는 어디로 가고... 늦봄 같은 햇살에 등짝이 뜨거워도 아름다운 풍경에 셔터 누르기가 바쁘다..

 

망덕포구 해변 데크길은 윤동주 거리로 꾸며져 있다.

"별보다 빛나는 이야기를 품은 '나'를 찾아 걷는 길"이라고 해서 '별빛나길'이라고 한다.

"내가 평생 해낸 일 가운데 가장 보람 있고 자랑스런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 이가 있다면 나는 서슴치 않고 윤동주의 시를

간직했다가 세상에 알려줄 수 있게 한 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라는 정병욱 교수의 말이 새겨져 있다.

 

 윤동주와.. 정병욱..

정병욱은 윤동주의 연희전문 2년 후배이지만 나이는 5살이 적다. 

윤동주는 만주 길림성 화룡현 명동촌(현 중국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룽징시 즈신진 밍둥촌)에서 태어나 용정의 

은진중학교와 광명중학교, 평양의 숭실중학교를 다녔다. 정병욱은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래고보를 졸업했다.

 

망덕포구는 가을 별미인 전어 산지로도 유명하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전어 요리를 개발한 곳이라고 한다.

 

▲ 시인 윤동주의 유고가 정병욱에 의해 보존된 마을이기에.. 데크 난간에도 "서시"가 적혀 있다..

 

 ㅎㅎㅎ~ 모자를 삐딱하게 쓴걸 보니.. 나훈아의 "해변의 여인" 은.. 아닌것 같고.. 최백호의 옛날식 그다방의 마담도

아닌것 같고.. 그러면.. 망덕포구에서.. "좀.. 노는 아지매" 인가유?..ㅎㅎ~!

 

"연연히 바람에 스치우다" 라는 제목의 조형물이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는 시구를 떠올리게 한다.

철의 도시 광양을 상징하는 금속 재질의 조형물 철판 조각들에 윤동주의 시가 새겨져 있다.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의 뒤편 옹벽에 윤동주의 대표시인 '서시'의 육필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윤동주는 이곳에 한번도 온 적이 없지만 이 집 덕분에 그의 시가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 두사람의 기이한 인연을 맺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정병욱 선생의 호 '백영'은 윤동주의 시 "흰 그림자" 제목을 그대로 한자로 옮긴 것이다.

 

 

 

 윤동주 육필 원고;

1941년말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시 중에서 18편을 엄선한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

하는 서시(序詩, 시집의 맨 앞에 서문처럼 쓴 시라는 뜻이다)를 써서 붙여 모두 19편의 육필 시집을 만들었다.

원래는 출판할 계획이었는데 한글 시집 발간으로 그가 곤욕을 치르게 될 것을 우려한 스승이 만류했다고 한다.

윤동주는 이 시집을 3부 만들어 하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고 2부는 스승 이양하 교수와 정병욱에게 주었다.

 

정병욱은 1944년 학병으로 징집돼 일본으로 떠나기 전 모친에게 윤동주의 원고를 맡기며 "목숨처럼 소중한 것이니 

잘 간직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병욱의 부모는 시집을 쌀독에 숨겨서 보관했다. 윤동주가 원고지를 엮어서 만든 시집 3부중

이것만이 무사히 보존돼 해방 이후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원고 덕분에 사후에나마 윤동주의 대표시들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고, 그가 국민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시인이 될 수 있었다.

 

11시 10분 : 망덕산 등산로 입구.

 

 쥐꼬리망초..

꽃말은... "가련미의 극치" 다..

 

화장실에 간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망덕산이 호남정맥이 멈춘곳이라는 것도 알고..

 

 섬진강 상류도 보고..

 

 강건너의 경남 하동땅에 섬진강하류의 모래 사구언덕도 보고..

 

 마삭줄...

 

 출렁다리 갈림길.. 약수터외 이어진다..

 

11시 26분 : 두번째 갈림길..

 

 200m도 안되는 산이 할것은 다할려고 한다.. 오름길이 예사롭지 않다..

 

 만만치 않은 오름과 후텁지근한 날씨에 등줄기에 육수가 주루룩이다..

 

 고비군락지.

 

11시 41분 : 망덕포구 전망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배알도가 한점이 되어 동동 떠 있다.

 

 여기서 막내 백여사의 작품 몇장.. 1..

 

백여사의 작품 2..

 

백여사의 작품 3..

 

 백여사의 작품 4..

 

 백여사의 작품 5..

 

 11시 45분 : 사선대..

 

▲ 떠있는 바위라 해서 부석(浮石)이라 한다는데.. 내눈에는 가오리가 너울춤을추며 유영하는것 같다.

 

▲ 섬진강은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전북..경남..전남의 3개도 550리를 구비돌아 망덕포구에서 그 여정을 마무리하여

남해로 흘러든다.

 

 여기서 보니 섬진강휴게소가 바로 발밑이다... 그리고 하동의 진산 금오산이 눈인사를 한다..

 

 사선대..

 

 무접 섬 광장..

광양의 대표 축제인.. 가을 전어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올해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렸었다.

 

 광양의 대표산 인 백운산에서 남쪽으로 억불봉을 거쳐 흘러 내린 깃대봉과.. 동쪽으로 흘러내린 산줄기는 쫏비산과

불암산을 솟구친다... 그 아래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 최참판댁의 평사리는 쫏비산 너머에 있다.

 

 망덕산 정상까지는150m다...

 

11시 58분 : 망덕산 정상...

 

 어허!~~ 이회장님이 의자왕이라도 되는지..

 

궁중에 이쁜 궁녀는...

 

죄다 차출 한다.. ㅎㅎ~

 

앞서간 일행들을 찾아서 내려 가니..

 

갈림길에서..

 

길라잡이에게 최대의 예우로 배꼽인사를 한다.. 의자왕보다 더 기분이 괜찮다.. ㅎㅎ..

 

누구의 발상인지 참으로 기특한 신하로세!~.. 내.. 후히 포상을 하리라..ㅎㅎ~

 

13시 23분 : 약수터..

 

200m도 안되는 고지의 샘에 물이 있다..

배알도가 망덕산 정상의 천자에게 배알하는 형국이라더니.. 이곳 망덕산이 명당은 명당인가 보다.

 

▲ 예사롭지 않은 포스(force)가 느껴지는 아름드리 나무다.

 

▲ 밑둥치를 눈대중 해보니 장정 두세사람의 팔둘레다.

 

▲ 좌측으로 가면 망덕포구.. 우측으로 가면 출렁다리다... 우측으로 가자..

 

▲ 현재 진행형의 작업중인 개간지를 지나서..

 

▲ 모퉁이를 돌아서니 출렁다리 교각이 보인다.

 

▲ 폐기물 수거업체인듯한 곳을 지나..

 

▲ 대로가 나오면.. 오른쪽 임도를 따라서.. 120m 정도 진행하면..

 

13시 39분 : 출렁다리를 만난다.

 

▲ 들머리가 있는 태인동 방면..

 

▲ 출령다리에서 오른쪽은 남해 고속도로와 만나는 길이다.

 

▲ 다시 폐기물 수거업체 입구로 나와서.. 도로를 따라간다.

 

▲ 200m정도를 갓길을 따라가야 하기에 조심스럽다.

 

▲ 칼텍스주유소 앞에서 망덕포구쪽으로..

 

 도로보수공사중이라는 금줄을 넘는다.

 

태인대교.

 

태인동으로 가는 태인대교.

삼봉산아래에는 "김시식지(海衣始殖地)"로 해은(海隱) 김여익(金汝瀷, 1606-1660)을 기리는 영모재(永慕齋)가 있다.

태인도는 "김(海衣始殖地)"로 김여익(金汝瀷)이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에 해의(海衣=해태)가 착생한 것을 보고 개펄에

감나무가지를 꽂아 양식한 곳으로.. 김양식의 시초다. 해태는 일본식표현이다.

김여익은 영암군 학산면 몽해(夢海)에서 태어나 1636년 병자호란이 일자 의병을 일으키고 활동하였으나..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을 하게 되자 고향을 떠나 1640년에 광양 태인도(太仁島)로 들어와 김을 시식(始殖)하였다.

오늘날 "김"이라고 이름지어진 것은 조선의 인조대왕이 진상품으로 올라온 김을 먹어보고 김여익의 성을 따서 "김"이라

명명하였고 하동장(河東場)에서는 태인도의 김가(金家)가 기른 것이라 해서 “김”이라 했다고 한다.

 

▲ 팥배나무..

 

▲ 털머위..

꽃말은... "한결 같은 마음"... "다시찾은 사랑" 이다..

 

▲ 망덕산을 돌아보고...

 

▲ 태인동수변공원으로..

 

14시 40분 : 산행 종료...

 

 

14시 56분 : 하산식 장소...

 

산대님의 작품 1...

 

산대님의 작품 2...

 

산대님의 작품 3...

 

산대님의 작품 4...

 

▲ 회장님의 건배에 이어...

 

▲ 24년도 차기 대권당선자인 산대장님의... 기분좋은 멘트로 건배..

 

15시 58분 : 하산식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솔잎을 위해 은총을 베푸사 산행내내 참아주셨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천자에게 배알하는 섬 배알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해맞이 다리... 별 헤는 다리를 건너 시인의 길도 걸어보고

낮지만 천자의 명당을 품은 망덕산의 사선대는 잔잔한 감동이었다..

어떠한 미사려구도 필요없는 대어를 낚은 기분의 하루였다.

2023년 11월 02일(목).

입암산 갓바위 : 전남 장성군.

 

산행코스 : 남창주차장-탐방지원센터-장성새재갈림길-고개안부-갓바위-북문-남문-은선동삼거리-남창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남창주차장  10시 48분.

산행종료 : 남창주차장  15시 12분.

전체거리 : 약 11.42km.

전체시간 : 04시간 24분.

운동시간 : 03시간 55분.

휴식시간 : 00시간 29분.

 

10 : 48  남창주차장 출발.

10 : 57  탐방지원센터.

11 : 06  장성새재갈림길.

11 : 59  고개안부.

12 : 31  갓바위.

13 : 24  북문.

14 : 07  남문.

14 : 34  은선동삼거리.

15 : 03  탐방지원센터.

15 : 12  남창주차장 산행종료.

 

07시 10분 : 반월당 동아쇼핑앞.

전남 장성의 입암산으로 가는 화랑의 애마를 기다리는데 도심의 빌딩사이로 붉은해와 함께 달구벌의 하루가 시작 된다.

 

10시 48분 :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내장산 국립공원 남창계곡주차장 출발.

 

▲ 주차장에서 망덕봉을 바라보며 도로를 따라 3~4분가량 진행하면..

 

왼쪽으로 전남대 수련원이 나오고.

 

기도원앞의 이정표를 따라 간다.

 

중세유럽풍의 건물같은 기도원 담장을 따라가서..

 

10시 57분 : 남창탐방지원센터에서 국공직원이 갓바위 탐방로 출입자 확인을 해야 된단다....

 

갓바위 탐방예약제는 내장산국립공원 입암산 갓바위 일대의 "은선동 삼거리~갓바위'로 가는 양방향 6.3㎞ 구간을

대상으로 실시 되며...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23만3019㎡ 면적의 입암산성과 습지 등 3개 지역 자연생태계 건강성

유지와 역사. 문화자원 보전을 위해 탐방예약제를 실시 하고 있다. 국립공원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된 탐방객만

출입이 허용 되며.. 수용인원은 평일 400명, 주말·공휴일은 1200명으로 제한된다. 다만, 인터넷 예약자가 미달될 경우에만

공원사무소에서 수용인원 범위 내에서 현장 접수를 허용하고 있다.

 

 갓바위 출입 뺏지에 확인 스탬프를 찍어서..

 

 일일히 손목에 채워준다..

 

 국가공인기관에서 받은 팔찌다.. ㅎㅎ.. 은팔찌가 아니어서 다행이다..ㅋㅋ~~

 

 몽계폭포탐방로 입구.. 이 길은 몽계폭포를 경우하여 백암산을 찍고 백학봉을 지나 천년고찰 백양사로 가는 길이다.

 

남창무장애탐방로.. 갓바위길은 직진이다.

남창탐방지원센터에서 100m 정도 진행하니 무장애탐방로가 나온다. 이길은 노약자나 장애인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자연환경을 온전히 누릴수 있도록 턱이나 장애물을 없애고 평탄하게 조성한 탐방로다.

 

오른쪽 계곡에 네모진 바위에 일본인 송덕비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화가나는 일이지만 내려올때 찾아 보자.

 

입암산 순절제위 위령제단(笠巖山 殉節諸位 尉靈祭壇)이다.

그런데 가만히 주위를 보니 이 신성한 제단뒤에 하필이면 화장실이 있다..

 

"호남은 나라의 울타리 호남이 없다면 나라도 없다'

이순신 장군께서 친구인 사헌부 감찰 현승덕에게 보낸편지 구절이다.

정유재란때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이 인근 진원현과 장성현에서 2천명의 양민의 귀와 코를 도륙하고 입암산성까지

쳐들어와 장성의 의병들이 왜군에 맞서 싸웠으나 산성의 별장 윤진장군 이하 모든 의병들이 순국한다.

그 밖에도.. 고려시대때 몽고군의 침략과... 동학농민혁명의 동학군 등등.. 이곳 입암산성을 지켜낸 선조들의 영령들께

합동 위령제를 지내는 곳인데.. 하필이면 위령제단 바로 위에 화장실을 지어 두었다. 이건 아닌것 같다..

 

공직의 생각이 이러하니.. 단풍에 취한 사람들에게는.. 화려한 "오늘" 만 있고..

그 화려함을 지켜낸 역사속의 "어제"를 돌아보는 이는 보이지도 않는다.

 

11시 03분 : 입암산성 탐방로 입구.

 

오른쪽으로 가면 장성새재로 가는 갈림길이다.. 갓바위 방향은 직진이다.

이길은 옛 선조들이 장을 보러가거나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기위해 넘어가던 지름길로.. 옛날에는 통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막도 있었으나.. 1960대부터 사람들이 떠나고 군사도로로 사용하다가 현재는 솦속탐방로로만 이용된다.

 

올해의 단풍은 어디를 가나 곱지가 않다...

단풍 곱기로 유명한 이지역의 단풍을 이야기 할때.. 내장산 단풍은 인위적이라 하고.. 백암산은 식생구조가 가장 다양하며..

입암산 단풍은 자연스럽다고 말하는데.. 여기도 올해의 단풍은 별로다.

 

 고도를 높여 갈수록.. 아쉽게도 입암의 단풍은 빨리 비워내고 있다... 산이 비어가고 들판이 비어가면 나도 비어가야 

하는데 나는 나 자신을 비우려 노력했던가.. 나는 비어졌는가를 생각해 보며 걸음을 옮긴다.

 

 삼나무 군락지.

 

 남창주차장에서 갓바위까지의 거리도 만만치가 않다.. 4.8km다..

 

산에가면 한번쯤은 보는 장면이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11시 24분 : 은선동 삼거리.

여기서 부터 갓바위길은 왼쪽으로 오르나.. 오른쪽으로 오르나 난이도가 비슷한 똑같이 원점회귀다..

95%의 회원님들은 남문을 경유하여 입압산을 찍고와서 갓바위에 오르기 위해 오른쪽으로 가지만.. 나와 동료는 처음부터

입암산을 배제 하였기에 시계방향인.. 왼쪽 으로 올라간다..

 

 다시 삼나무 군락이 시작 된다.

 

 대단위 삼나무군락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모양이 비슷한 <삼나무>, <편백나무>, <측백나무>의 구분법을 배우고 가보자...

 

삼나무...편백나무..측백나무 구분법.

1) 삼나무는 아득한 옛날부터 일본의 개국신화에 나올 만큼 그들이 자랑하는 일본 나무다.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분포되어 있고. 목재로 쓰이며.. 일본에서는 2~3천년이나 된 노거수가 많다고 한다..

2) 편백나무는 일본의 특산종이며.. 우리나라 남해안에 조림수로많이 심는다.

3) 측백나무는 한국(단양.양양.울진)..중국에 분포 되어 있어며. 잎은 지혈.이뇨 등에 쓰며, 씨는 자양·진정 등에 사용한다.

 

 11시 45분 : 큰 오름도 없이 완만하니 남은 길도.. 곳감 빼먹듯이 잘도 줄어 든다.

 

 12시 59분 : 고개 안부지점 도착..

 

 이정표 뒤쪽이 시루봉 길이다.. 모르는 등산객 한분이 합바지 방귀 새듯이 슬며시 울타리를 넘어 간다.

 

 온난화 때문인가.. 날씨도 중구난방으로 널뛰기를 한다.. 지난주에는 한기를 느끼게 하더니.. 오늘은 완전 여름이다..

인간의 간사한 속성으로.. 산아래 만경평야에서 불어주는 풍속 2~3미터로 불어주는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다..

 

 갓바위 400m...

 

 조망바위가 있어 올라가 보니..

 

 올라온 능선상에 비탐지역인 시루봉이 보이고.. 멀리 축령산도 보인다.

 

 산은 낮지만.. 오르내림이 큰.. 방장산도 지척이다.. 쓰리봉의 정상표지목도 쓰리봉이라 적혀있다..

쓰리봉의 유래는... 서쪽에서 대인이 온다...라는 서래봉(西來峰)이.. 서래봉-->서리봉-->써리봉-->쓰리봉으로..

이렇게 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입암저수지...

 

▲ 멀리서 보면 갓을 쓴 모습이라 하여 갓바위라 하였다는... 갓바위를 올려다 보니.. 몇분의 등산객이 보인다..

 

 올라왔던 계곡과 시루봉..

 

 갓바위 전망대 바로 밑이다..

 

마지막 데크를 오르면...

 

 갓바위는 왼쪽이다..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한다.

 

12시 31분 : 갓바위 정상.

입암산 산성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과 전남 정읍시 입암면 경계에 위치하며 산세가 함준한 군사적 요충지다

축성시기는 삼한시대로 추측하고 있으며, 후백제때는 나주를 왕건에게 점령 당한후 견훤의 중요한 요새이기도 했다.

사직제,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고, 봉수대로도 사용하였으며 제석암 또는 제석봉이라는 별칭도 있다.

 

정면으로 방장산과 마주하는 갓바위 전망대...

 

 아래로는 정읍 고부들판에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 철도.. 그리고 1번국도가 나란히 달리고..

고종 31년(1894년)동학혁명의 주무대인 두승산이 우뚝하다.

정읍의 동학혁명은 고부군수(정읍시 고부군은 두승산 아래 자리하는 군이름) 조갑병이 만석보를 쌓고 수세를 너무 많이

거둬 들이면서 촉발된 농민혁명이다. 가을철 쌀수확이 모두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세금 공출로 탐관오리만 배가 불렀으니

이에 1894년 고종31년에 전봉준을 필두로 봉기한 갑오 농민 전쟁으로  만석보를 허물고 들불처럼 일어난 농민 혁명이다.  

 

육안으로는 입암저수지 뒤쪽으로 멀리 만경강도 보이고 곰소항도 가늠이 되는데.. 사진상으로 식별이 어렵다.

갑오농민 전쟁이 일어난 직접적인 계기는 고부군수 조병갑이 동진강을 막아 만석보를 쌓고는 지나치게 많은 물세를 받고

또 가뭄까지 들어 수확이 형편 없던 농민들이 봉기하게 된다.

 

 당겨보니 곰소항과 그 뒤편으로 변산국립공원이 길게 누워있다.

 

 내장산 방향..

 

 하산 방향인 입암산 쪽.. 그 뒤편으로 내장산 연봉들이 보인다.

 

입암산 너머로 내장산 연봉들..

 

정읍시 너머로 전주 모악산도 아스라히 보인다..

 

 계단을 내려가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입암산성 북문쪽으로 간다.

 

 뒤 돌아본 갓바위..

 

12시 39분 : 돌아서 있는 거북바위 목덜미 사이로 내려 간다.

 

 내려와서 본 거북머리 바위.

 

 조금더 내려와서 보면 입암산성을 지키는 거북바위로서의 완전체가 된다.

거북은 십장생의 하나로 복(福)을주는 동물로 인식되어 왔으며 물과 땅을 오고가는 동물로 옛부터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존재로 생각되어 왔다. 영산강 제1지류인 장성의 황룡강은 이곳 거북바위 아래에서 발원하여 전남 장성군을 지나 광주

비행장 부근에서 영산강에 합류하는 60km의 강이다.

 

13시 13분 : 십장생 거북바위 아래에서 마음에 점을 찍고.. 북문쪽으로..

 

 

 북문 가는길..

 

13시 24분 : 북문 갈림길..

 

 입암산 가는길... 다들 장에 간다고 거름지고 따라갈수는 없다..ㅎㅎ~.

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매리트가 없는 산이기에.. 처음부터 입암산을 오를 계획은 없었다.. 미련없이 돌아선다.

 

 입암산성 안으로 내려 간다.

 

 입암산성과 전봉준..

1894년 11월 공주땅 우금치에서 동학 농민군과 일본군이 한판 붙지만 동학 농민군이 참패하여 모두 해산하게 되며..

전봉준은 순창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그해 12월 그믐날밤 부하 김경천의 밀고로 붙잡혀 서울로 압송되어 다음해

음력 4월 말 교수형이 집행된다.

 

산성안에 소금창고와 된장창고까지 있었다니 놀랍다.

 

 입암산성 해자(저수보)의 흔적.. 오른쪽 나무가 서있는 곳이 둑인데.. 숲이 우거져 황폐해 졌다..

 

 2017년 11월에 왔을때만 해도 저수보의 식별은 가능 했었다..

 

위쪽에서 소리가 들려 올려다 보니 입암산으로 가고 있는 회원님들이 보여서 담았는데 사진으로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옛날 선조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잡목들 사이로 한줄기 바람만 휭~하니 지나간다.. 세월의 무상함이여..

 

 진헌지 내에 발굴조사를 하는 모양이다.

 

비석 전면 우측에..조선국 증통정대부승정원 좌승지라 쓰여있다.

통정대부는 정3품 당상관 벼슬이며 절충장군에 해당하니 요즘으로 치면 준장으로 별하나다.

 

1742년(영조 18) 장성부사 이현윤(李顯允)이 조정의 명을 받아 세운 윤진 순의비는 높이 118센티미터, 폭 58센티미터, 

두께 20센티미터로, 앞면에 ‘증 좌승지 윤공 순의비(贈左承旨尹公殉義碑)’라고 새겨져 있다.

비문은 이현윤이 지었고, 글씨는 전라도 관찰사 권적이 썼다.

 

 

이경국... 이안국 정유재란 순절비.

형조판서 이덕붕의 아들인 이경국과 이안국이 관직에서 물러나 있던 시기에 왜란이 발발하자 두 형제는 의병을 모아 

입암산성으로 들어가 별장 윤진을 도와 성곽을 수비했으며 일본군의 공격에 맞서 싸우다가 전사했다.

 

 

 

 

14시 07분 : 남문 도착.

 

▲ 황룡강은 이곳 입암산에서 발원하여 장성호에서 장성 땅을 휘돌아 광주에서 영산강과 만나는 강이다.

 

 헐!~~. 내가 입암산성에 갇혔다..ㅎㅎ.

 

 

 입암산성은 갓바위~입암산~망덕봉에서 이 곳까지 이어진다.

 

2017년 11월.. 그때 까지만 해도 남문 출입 등산로는 성벽사이로 다녔었다. 비가 오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남문을

지나갔던 생각이 난다. 오래전에 오셨다면 기억이 날것이다.

 

 다리를 놓아 안전하게 건너갈수 있게 해 놓았다.

 

 엄청큰 바위가 깨어진 사이로 등로가 연결된다.

 

 자연이 내어주는 통로에 경이로울 뿐이다.

 

 

 데크 오른쪽으로 해서 남문으로 들어 갔었다. 안전하게 잘해 놓았다.

 

14시 34분 : 은선동갈림길을 다시 만난다.

 

14시 39분 : 입암산이 600m대의 산이지만.. 골이 깊다.. 오후 3시도 안된 시간인데 그늘에 잠긴다.

 

 장성새재..

 

 아침에 그냥 지나갔던 일본인들의 송덕비 바위를 찾아 본다..

 

일제 강점기인 1929년 산판일을 하던 소림소삼랑(小林小三郞)과 우편국장이었던 송정행삼랑(松井幸三郞)이 자신들의 

공덕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새긴 불망비로 나라를 빼앗기면 민족정기뿐 아니라 자연도 무분별하게 훼손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음각된 글씨의 내용은 오른쪽 부터..

송정행삼랑 불망비(松井幸三郞 不忘碑) : 송정행삼랑을 잊지 않는 비.

송정 명의(松井 明義) : 송정은 밝고 옳으며, 소림 적덕(小林 積德) : 소림은 덕을 쌓았다.

소림소삼랑 송덕비(小林小三郞 頌德碑) : 소림소삼랑의 덕을 칭송하는 비.

소화 4년 유월 일(昭和 四年 六月 日) : 1929년 6월에 새김.

 

 화가 나는 일이다.. 이 또한 그 잘난 나랏님들이 남겨준 역사이다..

 

15시 03분 : 남창탐방지원센터.. 직원에게 출입팔찌는요?.. 하고 물으니 그냥 가라고 한다.

 

백암산 가는길의 수리봉..

 

텅빈 조용함.. 이래서 평일 산행이 좋다.. 아직까지는 이번 일요일에도 북새통일 것이다..

 

15시 12분 : 산행종료.. 하산시간이 16시 30분까지라 했는데~.. 입암산을 생략하니 너무 빨리 왔다..

 

트랭글도 정리하고.. 평균속도 2.9km인걸 보니.. 방장산에 비하면 아주 착한 산이라는 얘기다..

 

기다리는 동안.. 가만히 있는 망덕봉도 소환하고..

 

시루봉에서 흘러 내린 주차장 뒷산도 가까이 소환해서..

 

깊숙한 골짜기까지 당겨서 신상털기를 한다..

 

전남대 산림자원학과에서 심고 가꾼다는 독일 가문비나무숲 산책로도 한바퀴 돌아서..

 

 주차장을 한바퀴 돌아 오니..

 

어디서 산불이라도 났는지.. 소방헬기가 물푸대를 시계추마냥 흔들흔들 달고 날아간다.

 

 17시 01분 : 맛내골 한식뷔페..

전남 장성군에서.. 담양군 월산면으로 이동하여..

 

그런데로 먹음직한 한식뷔페 메뉴로 빵빵하게 속을 달래주니.. 속에서 마음에 들었던지 자꾸 넣어 달라고 한다..ㅎㅎ~

 

화랑의 덕장님 건배..

 

쏘맥으로 얼큰해진 기분으로 밖으로 나오니..

15번 국도 건너로 추월산에 누워계신 부처님의 용안위로 석양의 아우라(Aura)가 아름답다..

화랑산악회에.. 부처님의 후광처럼 늘~~ 좋은 기운이 함께 하기를..

2023년 10월 12일(목).

여행코스 : 전북 고창 핑크뮬리~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임실치즈테마파크 천만송이국화축제...

 

 10시 23분 : 전북 고창군 부안면 팜정원 도착.

 

"꽃객프로젝트" 라는 이름이 특이한데, 꽃과 정원을 찾는 여행객들을 "꽃객"으로 정의하여.. 정원관광을 활성화하면서

소멸해가는 지역을 살리는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담았다. 입구부터 하늘에 닿을 듯 높은 곳까지 펼쳐진 핑크뮬리와 더불어

댑싸리, 천일홍, 백일홍 등 다양한 꽃들이 정원을 가득 채운다. 핑크뮬리 축제 시즌에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워낙 규모가 커 사진 남기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다. 핑크뮬리 축제가 열리는 부안면 팜정원은 식물을 생산, 유통하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고... 추후.. 성내면 금파농장에 분점을 내 축제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꽃객프로젝트" 팜 정원 입장료는... 학생.. 일반.. 경로 구분없이 공동 5000원이다.

 

팜 정원 안내도를 숙지하고..

 

 천일홍..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이다..

어느마을에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해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장사꾼 부부가 있었다.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큰돈을

벌으려 먼길을 떠났고..잘다녀온다던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는 기다림을 계속했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웃주민들은 아내를 안타깝게 여겨 이제 그만, 남편을 잊어버리라고 위로했다. 그런 만류에도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기

위해 언덕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는데, 주변에 아름답게 피어난꽃들이 아내를 위로해 주었다. 아내는 꽃들이 시들때까지

기다리겠노라고 마음먹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듯그꽃은 계속피어났고 쉽게 시들지 않아 그렇게 꽃과 함께

남편을 기다리던 어느날... 드디어 남편이 큰돈을 벌어 돌아왔고, 사랑하는 아내곁에서 정말로 행복하게 오랫동안 사랑하며

살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기다렸던 그꽃이 바로 천일홍 이라고 한다.

 

 핑크뮬리...

털쥐꼬리새(영문명Pink Muhly)는 미국 중서부가 원산지인 벼과의 다년생 식물이다.

여름에 자라기 시작해 가을에 분홍색이나 자주색 꽃이 핀다. 같은 벼과 식물인 억새와 닮아서 분홍억새라고도 한다.

가을철 바람에 흩날리는 풍성한 분홍색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한편 환경부에서는 핑크뮬리를 2급 유해종으로 지정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해성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에서 들여온 외래종이고 한국 생태계를 침식하고 해칠 수 있다

는 판단이다.  다만 씨앗만으로는 인위적 도움이 없으면 번식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퍼질 가능성은

적다고 봐서 2021년 기준으로 아직까진 관상용으로 전국 관광지에서 심고 있다.

 

 관리사에게 물어보니.. 핑크뮬리꽃이 거의 끝물 단계로 꽃이 지는 시기라고 한다..

 

 맨드라미..

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닭벼슬을 닮은 것만 맨드라미인줄 알았었는데... 종류가 다양하다..

 

 11시 14분 : 1시간가량의 투어를 마치고.. 전남 장성군 황룡강 가을꽃 축제장으로 간다.

 

11시 45분 : 장성으로 가는길에 전북 고창군 아산면의 할매바위에서.. 클라이머들이 암벽타기를 하고 있다.

 

13시 09분 : 전남 장성군의 황룡강 가을꽃축제장... 장성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 주제는 "장성으로부터"~ 이며...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100억 송이 가을꽃, 야경 등이 풍성하게 마련 되어 있다고 한다.

 

▲ 황룡강 둔치를 꽉 메운 가을꽃 축제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다.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2016년 ‘황룡강노란꽃잔치’로 시작해 2017년과 2018년 연속 10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유치했다. 민선8기 김한종 군수가 취임한 뒤 지난해 2022년부터 축제 이름을 "황룡강 노란꽃잔치"에서 "황룡강 가을꽃 축제" 로

변경했다.  매년 10월이면 황룡강변 5만여 평에 황화코스모스, 핑크뮬리, 천일홍, 국화, 해바라기 등 10억 송이 가을꽃이

만개하고, 대규모 테마정원을 조성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노랗게 수놓인 꽃강을 걸으며 아름다운 황룡강을 감상할 수 있다.

 

▲ 축제 운영본부에서 안내 팜프렛을 얻어서..

 

▲ 행사장이 정 중앙이라.. 손바닥에 침을 뱉고 탁 치니 오른쪽으로 가라 한다..ㅎㅎ~..

 

▲ 꽃길열차를 타려는 행렬이 길게 줄을 섰다.

 

▲ 꽃길 열차..

 

▲ 장성에는 황룡강이 있다. 먼 옛날 황룡이 살았다는 전설의 강이다.

입암산에서 발원하여 장성호에서 장성 땅을 휘돌아 광주에서 영산강과 만나는 강이다.

 

▲ 황화코스모스...

한해살이 국화과이며.. 꽃말은 "넘치는 야성미" 이다.

 

▲ 백일홍...

꽃말은..."부와 행운".. "사랑과 아름다움"이다..

 

▲ 물고기들의 수로를 곡선으로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다...

 

▲ 맨드라미 종류다...

 

13시 49분 : 출발지로 돌아 오니.. 그 사이에 차량이 많이도 늘었다..

 

 15시 03분 : 전북 임실군 치즈테마파크 주차장..

풍문으로만 듣고 알았던 임실치즈테마파크 주차장이 엄청 넓다.. 방문객 차량들이 많이 온다는 얘기다.

 

▲ 안내도를 숙지하고..

 

▲ 임실 치즈테마파크 입구..

처음 와 보는 임실 치즈테마파크에 대해서 알아보니.. 다음과 같이 소개 되어 있다.

전북 임실군의 대표 관광지인 임실치즈테마파크 일원에 천만송이가 넘는 국화꽃에 구절초까지 활짝 피면서 ‘힐링파크’로

주목받고 있는데, 임실군은 임실치즈테마파크에 국화꽃을 전시한 데 이어 전망대 일대에 구절초 동산까지 조성했다.

형형색색 천만송이가 넘는 국화꽃과 함께 어우러진 새하얀 구절초까지 가을 정취 가득한 장관을 선사하면서 가을의 대표

꽃들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다. 또 치즈테마파크 내 소나무 사이로 산책로와 전망대 벤치 등도 설치돼 평소에도  테마파크

방문객들에게 숲속 오솔길을 걷는 듯한 편안한 녹색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되어 있다..

 

▲ 지정환신부님의 지고지순한 한국사랑이 있고 천만송이 국화향과 가을정취 가득한 임실 치즈테마파크로 들어가 보자..

 

▲ 임실치즈를 테마로 한 국내유일의 체험형 관광지로..

1960년 산양2마리로 시작하여 한국치즈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되었다.

 

▲ 임실군 성수면 도인리에 13만제곱미터.. 축구장 19개 넓이의 드넓은 초원위에 조성되어 있다.

 

▲ 식당에서는 이곳에서 생산한 치즈요리를 맛 볼수있어며.. 유럽풍의 아름다운 경관은 스위스에 온듯한 착각이 든다.

 

▲ 지정환(본명 디디에 세르스테반스) 신부님은 대한민국 치즈의 산증인 이시다.

그가 1959년 12월, 벨기에에서 한국에 파견된 이후.. 부안성당을 거쳐 임실성당 주임 신부로 발령이 나면서 정환(임실)치즈

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지정환 신부는 한국 사람들에게 가난의 대물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는

낚시법을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1961년 부안 지역에서 둑을 쌓아 옥토를 만들었고,1967년 임실에서 국내 최초의 치즈

공장을 세워 "치즈 신부"가 되었다.  벨기에 출신이지만 누구보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지정환 신부였다... <지정환신부 이야기>에서..

 

▲ 임실 치즈(Imsil cheese)는 대한민국의 전라북도 임실군을 원산지로 하는 치즈이다. 아직까지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상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되어 있지는 않으나, 대중적으로는 매우 유명하다.

한국인에게 '임실군'이라 하면 누구나 바로 치즈를 떠올리게 될 정도이다. 1958년 벨기에에서 선교사로 파견 온 천주교

전주교구 지정환(디디에 엇세르스테번스) 신부가 산양유를 이용해서 산양유 치즈를 만든 것이 시초다.

한국에서 낯선 산양유가 잘 팔리지 않자 공장을 세운 후 산양유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으나, 제조기술이 떨어져 품질좋은

치즈가 생산되지 않았다. 이에 지정환 신부는 산양유가 아닌 우유로 치즈 생산에 들어가고, 3년간의 고생 끝에 해외에서

기술을 배워와 비로소 1969년 카망베르 치즈 생산에 성공하였다.

 

이는 주한미군 부대에서 빼돌려 불법유통되는 치즈가 전부였던 시절 한국 최초로 치즈 생산에 성공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이후 한국에서 사업을 벌이기 위해 직접 농림부 차관을 만나 허가를 요청했으나, 농림부 차관은 치즈 사업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면서 허가하지 않았다. 결국, 지정환 신부는 허가 없이 공장을 운영하였다.

1970년에 저장기간이 짧고 보관이 힘든 카망베르 치즈 대신 체다 치즈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만든 체다 치즈가

조선호텔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대량 납품 계약을 맺으면서 임실치즈가 본격적으로 생산되었다.

 

이후 1970년대 중반, 명동의 유네스코 회관에서 문을 연 한국 최초의 피자 가게에서 모차렐라 치즈를 국내 생산해달라고

주문하면서 1976년, 한국 최초로 모차렐라 치즈를 만들었다. 이후 임실치즈공장은 주민 협동조합인 임실치즈농협으로

변경하였고, 창립자 지정환 신부는 운영권..소유권 등 그동안 일구었던 임실치즈의 모든 것을 임실치즈농협에 전부 넘겼다.

임실치즈의 브랜드는 임실치즈축산업협동조합(임실치즈농협)에서 관리하는데, 특정한 치즈 종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생산되는 치즈는 이탈리아풍 모차렐라 치즈이고, 이 밖에 농협 내 치즈몰에서는 스트링, 체다, 라클렛, 가우다(하우다)

등 다양한 치즈를 판매할뿐더러 요구르트 등 다른 유제품도 취급한다. 임실군의 치즈 산업은 그 규모에서 한국 제일이며

치즈의 브랜드 가치를 이용한 3차 산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이다. 제조공정 역시 선진국 수준의 첨단기술을 적용하여

관리한다.

 

<지정환임실치즈피자>는 어처구니없게도 사기로 만든 기업이다. 한국에 대해 잘 몰랐던 지정환 신부에게 거짓말로 이름

특허권을 낸 자가 멋대로 상표를 등록해버렸는데, 이 탓에 "임실치즈피자" 와 서로 갈등이 심했고 애꿎은 지정환 신부가

별별 악성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상표등록 한 자가 법정 싸움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시달렸다가 2005년 지정환 임실치즈피자 상표를 팔아 버렸는데,

판매수익 대부분을 주식투자로 날리고 빚쟁이에게 시달리다 결국 잠적했다고 한다.(나무위키 발췌)..부끄러운 이야기다.

 

▲ 구절초..

 

▲ 언덕에 올라서니.. 유럽의 어느 시골에 서 있는듯한 풍경이다.

 

▲ 이곳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우루루 몰려 왔다가... 쭈루루 빠져나가는 그런곳이 아니다..

천천히 치즈맛도 보고 체험도 하면 좋으련만.. 단체관광이기에 시간 옵션이라는 올가미에 걸려서 많이 아쉽다.

 

▲ 영화에서나 보던 유럽의 전통낙농가 풍경이다.

 

▲ 가을이가 내려오는 산책로에서 산이좋아 회장님과 백호 총무님은 무엇을 담으시나요...

 

▲ 천만송이 국화향은 폐속까지 힐링이다.

 

▲ 웅장하고.. 화려하기 까지한..

 

▲ 테마파크 언덕을 내려서기가 아쉽다..

 

▲ 지정환 신부님의 약력에서 읽었던...

 

▲ "나는 누군가를 위해 살지 않았습니다... 다만 힘께 했을 뿐입니다"..라고 하셨던 신부님의 말씀이...귓전에 맴돕니다..

 

15시 48분 : 주차장으로 나오니 더 많은 차량들이 와있다.

 

 17시 42분 : 남원시 광한루 앞의 식당에서 추어탕으로 하산식을 하고 대구로 가는길에 이백면의 노을이 아름답다..

 

고창 핑크뮬리와.. 장성 황룡강 가을꽃 축제는..

볼관(觀)자 빛광(光)자의 관광(觀光)...말그대로 눈으로만 보는 관광이었고..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천만송이 국화의 향기도 좋았고.. 새하얀 구절초와 가을정취 가득했던 풍경을 배경으로 잘 찍은 사진 한컷도 좋았지만..

한국을 사랑한 파란눈의 이방인 지정환 신부님.. 우리에게 "치즈"라는 선물을 주고 가신 신부님의 역사를 배웠고

그 속에 끼여 있는 부끄러운 사실.. 한토막도 배운 여행이었다.

백호트레킹의 임원진에 감사합니다.

2023년 09월 19일(화).

불갑산 : 전라남도 영광군...

 

산행코스 : 불갑사주차장-불갑사입구-덫고개-호랑이굴-장군봉-불갑산-구수재-불갑사-불갑사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불갑사주차장  10시 55분.

산행종료 : 불갑사주차장  15시 44분.

전체거리 :  10.32km.

전체시간 : 04시간 49분.

운동시간 : 04시간 00분.

휴식시간 : 00시간 49분.

 

10 : 55  불갑사주차장 출발.

11 : 18  불갑사입구.

11 : 36  덫고개.

11 : 53  호랑이굴.

11 : 57  노적봉.

12 : 06  법성봉.

12 : 18  투구봉.

12 : 32  장군봉.

12 : 47  통천문.

13 : 21  불갑산 연실봉.

14 : 02  구수재.

15 : 00  불갑사.

15 : 44  불갑사주차장 산행종료.

 

08시 56분 : 지리산휴게소.

9월 14일의 설악산 산행이 무산되면서 한주를 건너 뛰었더니.. 몸이 안달을 부린다. 마침.. 대구 드림에서 영광 불갑산으로

꽃무릇을 보러 간다기에 안가본 곳이라 주중이어서 조용하고 붐비지 않을거라는 기대감으로 무조건 신청..

 

 10시 55분 : 불갑사주차장 출발.

축제기간은 9월 15일부터 9월 24일까지다... 하지만.. 주중이고 화요일이라서 주말보다는 그렇게 붐비지는 않을거라는

기대감은 완전히 와르르!~~  무너지고.. 전국에서 모여든 산악회 버스와 나들이객들이 북새통이다.

 

 11시 00분 : 주차장에서 5분여 거리의 불갑산 꽃무릇축제장 도착...

지난해 까지만 해도 입장료가 없었어나.. 올해부터 축제기간동안 지역민들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경로우대 없이 입장권을

끊어면 3000원의 상품권인 지역 화폐를 발급해 준다... 결론은 누이좋고 매부좋게 무료라는 얘기다.

 

취지가 좋으니 기분좋게 상품권을 발급 받고 당당하게 입장...

 

찾아주셔서 환영한다는 프랑카드에 기분은 좋다...ㅎ~

 

 관람동선을 따라 가는길에 호남제일가경(호남에서 첫째가는 경치).. 해동제일가람(우리나라에서 첫째로 가는 사찰)..

이라 쓰여진 돌비석이 먼저 반긴다.

 

길건너 상가 지역에는 영광의 특산품인 모시송편을 판매한다는 광고가 보인다..

 

불갑사 일주문앞의 조형물.. 무엇을 상징하는지 안내문이 없어 아쉽다.

 

아마도...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는 화엽불견초(花葉不見草)인 상사화의 전설에서 스님이 사랑했다는 처녀인가 보다..

 

불갑사 꽃무릇은... 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꽃무릇군락지로 유명하다.

 

▲ "상사화" 와 "꽃무릇" 의 차이를 모르시고 헷갈려 하는 분이 많다..

 

꽃무릇(석산)은 수선화과속에 속하는 알뿌리식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상사화랑 한 집안 식물이다.

그래서 통상 상사화라고 부르지만.. 상사화와 꽃무릇은 사뭇 다르다.

상사화의 종류로는.. 분홍상사화...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백양꽃 등이 있다.

 

상사화나 꽃무릇은 구근으로 있다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조금씩 있겠지만 상사화가 7~8월경에 꽃무릇보다 일찍 피고..

꽃무릇은 9월~10월경에 핀다. 상사화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다. 꽃말은 "이룰수 없는 사랑’이다..

 

꽃무릇은 일본이 원산지다.  꽃말은 "슬픈추억"이며. 상사화가 질 무렵인 9월~10월에 피고, 꽃잎보다 꽃술이 훨씬 길고,

색깔도 붉은색이다.

 

상사화는 꽃이 피어나기 전에 봄이면 벌써 잎이 나와서 꽃 피울 양분을 모은뒤에 7~8월의 여름 끝에 꽃을 피우고 진다.

꽃무릇은 상사화와 반대로 봄에는 잎도 꽃도 없이 침묵하다가 9월~10월경에 꽃을 피웠다가 꽃이 지고나면 비로소 잎을

피워 올려서 겨울을 난다... 꽃이 진 자리에 잎이 났으면 "꽃무릇" 이고.. 잎이 없으면.. "상사화"인 것이다..

이곳 전남 영광군에서는 꽃무릇(석산)을 보고 <상사화 축제>라고 명칭을 붙이는데... 어감상 "상사화"라는 단어가 더 시적

이고 낭만적인 느낌 때문이 아닐까...

 

불갑천변을 따라 활활 타는듯한.. 붉은 꽃무릇이 황홀하다.

 

신선계로 들어 가는 길이 이런 모습일까..

 

노래하는 스님... 백양사의 가을날에 뵌분 같다..

 

환상적인 장면에 모두들 취한듯 하다.

 

상사화는 사찰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상사화의 특별한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제지술, 표구술이 발달한 곳이 절이다. 다양한 탱화나 고승들의 영정을 제작하는데 상사화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이다. 상사화 전분으로 만든 풀을 이용하여 표구를 하게 되면 수 천년이 지나도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절 주위에 상사화가 많이 피어 있는 것이다.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 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라고 한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 이였다 한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병이 들어 돌아가시어 극락왕생 하시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 시중드는 스님이였다. 누가 볼세라~ 마음은 들킬세라~ 안절부절 두근 반 세근 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

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덧 백일이 되었으나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절 뒤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한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이라 언제나

잎이 먼저 나오고 잎이 말라 쓰러져야 꽃대가 쑤~욱 하고 올라 와서는 연보라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 지라 이름

하여 상사화라 한다.

 

 불갑사 부도군..

불갑사 진각국사 부도를 비롯하여 조선후기 건립된 수기의 부도가 세워져 있다. 

이중에서 석종형 양식으로 표면에 명문이 새겨져 있어 주인공과 건립 시기를 알 수 있는 부도가 있다. 

이 부도의 주인공은 회명당 처묵대사로 불갑사에서 주석했던 승려로 파악되며, 부도는 1680년 5월에 건립되었다.

 

11시 18분 : 불갑사 입구..

불갑사 투어는 하산때 들리기로 하고 덫고개쪽으로 직행한다.

 

덫고개는 불갑사 좌측 담장을 따라 올라간다.

 

불갑사 무량수전에서 좌측 산길로 접어 든다.

무량수전은 중앙에 아미타불을 모시며 우협 대세지보살, 좌협 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는 전각이다..

 

이쪽 지역에 어제 내린 비로 시원하게 흐르는 계류를 건너 간다.

 

 불갑산은 한마디로 꽃무릇의 산아다. 초반에는 완만하게 오르던 경사가..

 

 덫고개를 앞두고 급하게 치고 오른다.

 

 11시 36분 : 불갑산 덫고개..

 

 11시 53분 : 불갑산 호랑이굴과 한국산 마지막 호랑이 모형..

불갑산 덫고개에(농사꾼 이 파놓은 구덩이) 호랑이가 빠져 사흘 밤낮을 발톱으로 벽을 긁으며 발버둥치다가 힘이 빠져죽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호랑이 모형은 포획 100년을 기념해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한국산 호랑이 박제가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 전시되고 있어 화제다.

이 호랑이 박제는 일제 강점기 때 영광 불갑산 인근에서 포획돼 일본인 사업가에 의해 박제된 후 유리관에 담겨져 올해까지

110년째 목포 유달초등학교 복도에 전시되고 있다. 20일 영광군과 목포 유달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박제된 호랑이는 지난

1908년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 기슭의 함정에 빠져 있던 것을 당시 한 농부에게 발견돼 붙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포획된 호랑이는 암컷으로 나이는 10살 안팎, 몸통 길이 약 1m60㎝, 신장 95㎝, 몸무게 약 180㎏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호랑이는 당시 일본인 부호가 사들여 일본에서 박제처리를 한 후 다시 1909년 일본인 학생들이 다니는 목포 유달초

(당시 목포공립심상소학교)에 기증했다. 불갑산 호랑이 박제는 이후 114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학교 본관 복도 유리관에

전시되고 있다. 15년 전 영광군은 이 호랑이가 불갑면에서 포획됐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들어 유달초에 박제를 영광군에

기증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당시 유달초는 호랑이 박제는 학교의 상징이자 역사의 한 부분이고,

동문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 현재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오랜 기간 복도에 전시되다 보니 눈에 띄게 털이 탈색되는 등 훼손 논란이 일었고, 호랑이 박제를 박물관 등에 맡겨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학교 측은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보존하고 있고, 동문들의 반대가 많아

외부기관에 기증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위풍당당한 한국산호랑이의 모습으로 복원되기를 바래본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 가라 했던가...ㅎㅎ 내가 호랑이가 되어 들어가 본다.

 

과거에는 호랑이 잡는 착호갑사(捉虎甲士)가 있었다. 조선왕조 실록에 따르면 궁궐에 호랑이가 나타나기도 했으며

전국에서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이 많아 호랑이를 잡는 특수 부대인 착호갑사(성종때 440명)를 두었고 호랑이를

잡은 사람은 특진을 시켜 주었다고 한다.

 

호랑이 굴이 있는 바위 뒤로 돌아 올라가보니.. 규모도 작은데 아래쪽에 자연굴이 있었다니..

 

 11시 57분 : 불갑산 노적봉.

 

불갑사와 대형버스주차장이 한눈에 보인다.

 

▲ 주차장을 당겨보니... 아직도 많은 차랑들이 꼬리를 물고 계속 들어오고 있다.

 

▲ 당겨 본 불갑사.

 

 12시 06분 : 불갑산 법성봉.

 

▲ 법성봉 명품송 너머로.. 영광군과 서해의 법성포쪽이 조망된다.

영광의 지명과 연혁은 『삼국사기』에 처음 등장한다. 백제 때에는 무시이군(武尸伊郡) (물이군)이라 하였는데,

신라 35대 경덕왕景德王 16년(757)에  대대적인 지방통치조직 개편과 군현명 개정작업으로 무령군(武靈郡)으로 개칭하여

장사(長沙), 무송(茂松), 고창(高敞)의 3현(縣)을 관할하였다. 그후.. 고려태조 왕건의 후삼국 통합 이후인 1018년 신령스런

빛의 고을이며.., 자연의 영묘한 빛이 반짝이는 은혜로운 지역이란 뜻을 담고 있는 영광군(靈光郡)으로 되었다..

 

▲ 법성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고 아래쪽 이정표가 대신하고 있다.

 

 12시 18분 : 불갑산 투구봉.

 

▲장군봉 오름길...

 

 12시 32분 : 불갑산 장군봉.

 

▲ 장군봉에서는 짧지만 착한 꽃길만 이어지다가..

 

▲ 장군봉 내림길에서 부터는 방구돌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12시 39분 : 불갑산 노루목... 연실봉은 직진이다.. 오른쪽은 해불암..

 

▲ 노루목에서 5분가량 진행하니 방구돌들이 험악해 진다.

 

▲ 위험한 길.. 안전한 길... 가봐야 안다.. 위험한지 안한지는..

 

▲ 당근.. 위험하다는 길로...

 

▲ 난간이 없다면...

 

▲ 위험하겠다는 생각...

 

▲ 앞쪽 아래쪽에 시끄러운걸 보니.. 저기쯤이 통천문인 듯...

 

▲ 자연이 만든 천혜의 바위성벽이다..

 

 12시 47분 : 불갑산 통천문.. 생각보다 소박하다..

 

▲ 조망좋은 방구돌 위에서 민생고를 해결할까 하다가.. 바람도 없고.. 햇살이 뜨거워.. 포기하고..

 

▲ 암릉을 넘고 숲에서 밥자리를 찾아 보자..

 

▲ 마지막 방구돌을 내려서니..

 

▲ 편안한 조릿대구간을 지나니..

 

▲ 위험한집 길과 안전한집 길이 서로 만난다.

 

13시 13분 : 사자머리 같은 커다란 방구밑에서 밥시간 늦었다고 토라진 속을 달래주고..

 

▲ 해불암 갈림길에서... 연실봉 오름길이 만만치가 않은 가풀막이다.

 

▲ 여기서 연실봉 정상을 찍고 다시 내려와서 구수재로 갈것이다.

 

 13시 21분 : 불갑산 최고봉 연실봉을 인증하려는 사람들..

 

▲순서를 기다라는 동안 걸쭉한 이지역 사투리로 육자배기 한자락을 하는.. 아이스크림 연실봉 지점장..

 

 13시 32분 : 10분을 기다려.. 나도야 불갑산의 최고봉인 연실봉에 섰다.

불갑산은 원래 산이 낮고 산의 형상이 부드러워 "산들의 어머니"라는 뜻에서 "모악산"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백제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마리난타가 이 산에 불갑사를 세운 이래로 "불갑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두컷만 찍읍시다~ 하는데.. 내가 카메라를 부탁한 분이 네컷을 찍었다고 소리친다..ㅎㅎㅎ~..

 

▲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서 구수재로 향한다.. 1.3km다.

 

▲ 안내도상의 불상바위라고 하는데.. 이리보고 저리 보아도 왜? 불상인지 모르겠다..

 

 14시 02분 : 구수재.. 여기서 동백골로 하산이다.

 

▲ 구수재에서 불갑사 하산길이 너무 편안하다.

 

▲ 입가에 미소를 짓게하는 한국산호랑이 폭포다.. 펌프요금이 만만치 않을텐데..

 

▲ 햇살이 내려 앉은 꽃무릇... 한국산 상사화는 다소곳이 소박한데.. 일본산 꽃무릇은 화려함의 극치다.

 

▲ 이곳도 인공폭포다.

 

▲ 불갑사저수지.

 

 14시 57분 : 불갑사 투어로..

 

▲ 영월루..

스님들이 차를 드시며 휴식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 향로전.

사찰에서 불전에 향을 고양하는 승려가 기거하는 건물 이라고 한다.

 

▲ 각진국사비...

 

▲ 불갑사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1741년(영조 17) 이만석(李萬錫)이 쓴 사적비에 의하면 창건연대는 미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설에는 384년(침류왕 1)에 행사존자(行士尊者)가 창건하였다고 하였는데, 행사존자는 마라난타(摩羅難陀)의

다른 이름이다. 불갑사(佛甲寺)는 호남(湖南)의 명찰(名刹)로 유서(由緖)깊은 고찰(古刹)이다.

삼국시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인도스님 마라난타존자(摩羅難陀尊者)가 남중국 동진(南中國 東晋)을 거쳐 백제

침류왕 1년에 영광땅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에 최초로 사찰을 창건하였는데, 이 절이 제불사(諸佛寺)의 시원(始原)이요

으뜸이 된다고 하여 불갑사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옛 백제지역의 고찰(古刹)을 대부분이 백제가 멸망

되면서 백제서기가 유실되어 그 창건역사를 고증할 수 없는 것처럼 완벽한 고증은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불갑사

고적기(古蹟記)에서 불갑사의 최초 창건을 "나제지시(羅濟之始) 한위지간(漢魏之間)"이라고 하여 불갑사가 백제초기에

창건된 사찰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점과, 이 지역에 전해내려오는 구전(口傳)과 지명(地名), 사명(寺名), 그리고

마라난타존자의 행적을 살펴봄으로서 어느 정도의 확신은 가능하다고 한다...

 

▲ 불갑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 삼존불좌상 대웅전 불단에는 조선후기 목조기법의 우수함을 보여주는 목조대좌 위에

목조석가여래 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삼존불상은 숭정8년(1635)에 조선후기 최고의 조각가인 무염스님

을 수화사로 하여 조성되었으며, 규모나 조각의 우수성에서 볼때 17세기 전반 목조삼세불좌상의 대표적인 예라고 한다.

 

석가모니불을 중앙 본존상으로 하여 그 좌우에 동방유리광세계의 약사여래불과 서방극락정토의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는데,  이러한 삼존불 봉안은 조선후기에 크게 유행했던 양식으로 시간적, 공간적 개념을 포괄한 광대무변한 시방사메의

모든 부처님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라고 쓰여 있다.  대한민국 보물 제 830호로 지정되었다...

 

▲ 불갑사 일광당...

 

▲ 불갑사 조사전..

종파를 열었던 (시조)조사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시조를 기리기 위한 전각이라고 한다.

 

8월이면 져버리는 상사화가 불갑사 조사전 앞에 피어 있다..

 

일광화만수실의 현판은...수원의 한국서예박물관장이신 서예가 근당(槿堂) 양택동님의 글씨라고 한다.

일광화(一光化)란.. 깨달음에 관한 글인듯..

 

 세심정.

 

고목창전견모춘(古木窓前見暮春)... 창앞의 마른 나무에서 늦은 봄을 보네~...라는 뜻이다.

 

불갑사 (불광보조) 만세루..

법회 공간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라고 한다...

 

▲ 불갑사를 나와서..

 

▲ 나갈때는 좌측으로..

 

 

▲ 부침게 부치는 가게앞을 지나가다가 언듯.. 3000원 상품권이 생각난다..... 일단.. 상품권을 디밀고..

막걸리 한잔 1000원.. 부침개 한장에 2000원짜리 한장 부쳐 달라고 하니.. 마음좋은 사장님이 흔쾌히 오케이다...ㅎㅎ~

 

▲ 이렇게 상품권 3000원을 왕창 소진하고.. 혼자 마셔도 달다..

 

▲ 상사화..

 

▲ 잉카의 후예들인가..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 불갑사 일주문이 속세로 나갈때는 영광문이다..

 

상사화 전설속의 처녀에게도..

 

굿바이~ 하며.. 

신령스런 영광의 빛과 기운을 듬뿍 받고.. 나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다시 돌아 간다..

 

행사장의 스피커에서 나의 애창곡 "터미널"이 흘러 나온다.

 

 

영광독요형탈근진 체로진상불구문자(靈光獨曜逈脫根塵 體露眞常不拘文字)

진성무염본자원성 단리망연즉여여불(眞性無染本自圓成 但離忘緣卽如如佛)..

신령스러운 광명이 홀로 빛나서 육근과 육진을 멀리  벗어나고

마음의 본체가 참되고 진상함을 드러내어 문자에 구애됨이 없도다.

참성품은 오염됨이 없어서 본래 저절로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니

다만 허망한 인연만 떠나면 곧 여여한 부처라네...

 

백담사에서 백장스님이 영가를 천도하면서 행하신 법문이라고 한다.

 

 주차장 가는길...

 

 15시 44분 : 불갑사 주차장.. 산행 종료..

 

트랭글궤적을 정리하고... 16시 45분에 대구로 출발.

2023년 09월 10일(일).

내동산 : 전라북도 진안군...

 

산행코스 : 동산회관-내동산폭포-내동산-선바위-산불감시탑-전망데크-구수보-명마정-봉서마을 산행종료.

산행시작 : 동산회관  10시 43분.

산행종료 : 봉서마을  15시 57분.

전체거리 :  6.62km.

전체시간 : 05시간 13분.

운동시간 : 03시간 43분.

휴식시간 : 01시간 30분.

 

10 : 43  동산회관 출발.

11 : 15  내동산폭포.

12 : 25  내동산 정상.

12 : 31  선바위.

12 : 40  내동산 정상.

13 : 49  산불감시탑.

14 : 01  전망데크.

15 : 28  구수보.

15 : 31  명마정.

15 : 57  봉서마을 산행종료.

 

 10시 43분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동산회관앞 출발.

 

▲ 동산회관앞 너른 마당에서 청봉의 일원이 되어 파이팅을 외치고 출발.

 

▲ 동산회관 건물 좌측의 마을길을 따라.

 

▲ 100여 미터 정도 진행하면.. 독농가 직전에 좌측으로 내동산길이 열려 있다.

 

▲ 내동산 정상까지 1.7km.. 비교적 먼거리는 아니지만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오름길이다.

 

▲ 초반에는 피톤치드 왕성하게 내뿜는 소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는데...

 

▲ 하늘이 뻥 뚫린 곳에서 내동산을 올려다 보니... 점점히 박힌 바위들이 잘생긴 근육질을 자랑한다.

 

▲ 들머리에서 이제 겨우 400m 올라왔을 뿐인데... 바람끼 1도 없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늦더위가 지치게 만든다..

 

오늘도 홍여사님의 마술배낭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얼음수박이 잠시나마 입안을 얼얼하게 한다.. 감사합니다..

 

약수암까지 차가 올라가던 길인데.. 2020년 여름의 폭우로 쓸려 내려간 자리에 돌뼈다귀들만 나뒹굴어 더욱 힘들게

한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대로 방치되어 있는걸 보니.. 진안군수님의 지갑이 상당히 얇은 모양이다.

 

흉가처럼 비어 있는 옛 약수암 건물... 도로명 주소판이 달려 있는걸 보니 수년전까지는 사용하였던가 보다.

 

건물 왼쪽으로 10여 미터 올라가면..

 

11시 15분 : 내동폭포.. 비가 와야만 제대로 볼수있는 마른폭포다. 지금은 전립선에 태클이 걸려 쨀쨀쨀~이다.

 

마지막으로 나도 한컷하고...

 

약수암 뒷쪽으로 이어지는 정상등로 쉼터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폭포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내동폭포 위쪽으로 연결되는 곳에 스테인레스 안전 난간이 잘 만들어져 있다.

 

이질풀꽃... 이질에 효험이 있다 하여 이름 지어진 꽃이다.

꽃말은... "새색씨" 이다.

 

폭포 위를 지나면서부터는.. 이마에 닿을듯이 고개를 바짝 치켜들어... 결코 쉬운 등로가 아니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올라온자에게만 베풀어 주는 자연의 선물 보따리.. 백운들판이 서서히 황금으로 변하고 있고...

건너편에는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가지를 친 금남정맥의 장수 팔공산.. 선각산.. 덕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이다.

 

내동산에 우리님들의 고운 흔적하나 내려 놓고..

 

정상까지 400m 남은 길을 다시 재촉한다.

 

이 집안도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고 사연 많은 삶을 살고있다..

 

12시 11분 : 남릉 능선에 올라선다.

 

구신치에서 올라오는 내동산 남릉의 암릉코스로 암벽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동쪽으로는 섬진강 발원지가 있는 "데미샘"의 선각산 자락과.. 장수군의 진산 팔공산이다..

산줄기는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나뉘어 서북쪽으로 뻗어가며 장안산, 수분령, 신무산,  차고개를

지나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갈려나온 섬진지맥이 북으로 달려가며, 마령치 부근에서 남쪽으로 만행산줄기와 영태산줄기를

차례로 내려놓고 서쪽으로 달리며, 임실 성수산(875.9m)에서 갈려 나온 산줄기가 대운치, 구신치를 지나 내동산(887.4m)

을 솟구쳤다.

 

▲ 남쪽으로는 남릉 너머로.. 작지만 암골미가 옹골찬 "고덕산"과 남원의 "풍악산"이 아스라히 조망된다..

 

순창의 "용궐산"과 빨치산의 본거지로 유명하였던 "회문산"..

 

서쪽으로는... 전주의 모악산까지 조망된다..

 

내동산 정상 가는길..

 

12시 25분 : 내동산 정상..

 

▲ 내동산의 본래의 이름은 백마산이었다.

성수면 구신리 원구신마을의 노적바위가 갈라지면서 백마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그 백마가 거닐어 백마산

으로 불리어 왔는데 1914년 일제강점기에 내동산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이왕 올라왔어니.. "선바위"까지 가보고 오자..

 

12시 31분 : "선바위"... 평범한 바위이지만..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뛰어 나다..

 

다시 내동산 정상으로 돌아 와서..

 

마이산을 바라기하며 가는 북릉..

 

북쪽의 산군들...

 

13시 00분 : 내동산 산정에 최고의 식당을 개점..

 

앉고보니.. 바람길이 너무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양맥.. 쏘맥.. 막걸리.. 빼까루..ㅎㅎ.. 부라보!~~

 

13시 49분 : 첫번째 만나는 이정표 방화마을(계남마을) 갈림길...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무심코 지나가면 계남마을로 가게된다.. 오른쪽길이 하산지점인 봉서마을 길이다..

 

 반듯이 산불감시탑쪽 능선으로 가야 된다.

 

내동산 주능선길은 거의 칼날 능선이다.. 좌우측이 아차하면 천길 낭떠러지다..

 

14시 01분 : 마이산 전망데크... 그림판이 비워있는걸 보니.. 아직도 미완성이다..

 

▲ 함께 같은곳을 바라보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

똑같은 시선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큰 행복이요.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큰 기쁨이라고 했다...

 

같은 곳을 향해서 가는 길에 동무가 많다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ㅎㅎㅎ~... 즉석 연출로..

 

크게 웃게 해 주는 우리는... 동행입니다..

 

당겨 본 마이산...

 

저기 끝봉에서 우측 능선을 따를 것이다.

 

산에 다니면서.. 소화기가 비치된 모습은 처음 본다..

 

14시 30분 : 벤치가 있는 마지막 갈림길에서.. 오른쪽 화살표 방향이 하산길이다.

 

여기에도 구수보 방향표시가 없다.. 이정표 뒷쪽으로 능선길이 가팔라서 조심해서 내려 가야할 구간이다.

 

두번째 갈림길에서 약 1km 가까이 내려와서야 처음으로 구수보 표시가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아주 가파른 내림길은 아니지만.. 마사토 덩어리가 구슬을 밟는것 같아서 미끄럽다.

 

야간에 불을 밝혀주는 축전식 솔라등 이정표다..

 

15시 23분 : 마지막 이정표... 여기서 봉서마을까지는 멀지 않다.

 

좌측으로 섬진강을 따라가는 임도..

 

섬진강 구수보...

 

헐!~~ 벌목을 했는지 산을 온통 뒤집어 놓았다. 이렇게 산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돌발상황이 있게 마련이다.

벌목공사가 마무리 되었어니 다행이다.. 한창 공사중이었다면 위험했을 것이다..

 

무슨 용도로 벌목을 했을까?...

 

15시 32분 : 명마정...

 

▲ 명마대(溟磨臺)..

과거..원산 마을에서 서당을 함께 다녔던 6명이 동문수학한 기념으로 명마계(冥磨契)를 만들어 마을의 발전에 공이 많아서

사후에 6명의 후손들이 이를 기리기 위해 섬진강변 바위 위에 명마정을 세우고 그들의 후손들이 승계하여 해마다

음력 6월24일(정자 상량일)에 모여서 기념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섬진강...

 

▲ 누렇게 익어가는 벼...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곳간이 가득 차야 예절도 알고..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도 부끄러움도 안다는 뜻이다...

 

봉선화..

꽃말은... "나를 건더리지 마세요" 이다.

 

봉서마을... 청봉의 애마가 보인다.

 

15시 57분 : 봉서마을 하산완료..

 

트랭글 산행궤적...

 

청봉회장님의 건배..

 

청봉 재무님의 건배..

 

봉서마을을 병풍처럼 두른 내동산을 뒤로 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2023년 08월 17일(목).

동악산 : 전남 곡성군...

 

산행코스 : 동악산주차장-도림사-신선바위-동악산-배넘이고개-형제봉-길상암터-도림사-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동악산주차장  10시 09분.

산행종료 : 동악산주차장  16시 20분.

전체거리 :  11.98km.

전체시간 : 06시간 10분.

운동시간 : 05시간 12분.

휴식시간 : 00시간 58분.

 

10 : 09  동악산주차장 출발.

10 : 29  도림사.

11 : 53  신선바위.

12 : 19  동악산.

13 : 32  배넘이고개.

14 : 39  형제봉.

15 : 09  길상암터.

15 : 57  도림사.

16 : 20  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10시 09분 : 동악산주차장 출발..

곡성의 현재 날씨는 이렇게 쾌청한데.. 오후 3시부터 소나기가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다.

 

▲ 오늘의 산행계획은.. 도림사와 신선바위를 경유하여 동악산에서... 일단 배넘어고개로 가서 비를 관장하시는 칠성님의

마음상태에 따라.. 배넘이고개에서 하산하던지.. 형제봉에 올라 길상암터로 하산할지를 결정 할것이다.

 

▲ 동악산 길은 신라 고찰 "도림사" 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았던 아름다운계곡 "청류동계곡" 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계곡의 길목인.. 식당 도림스토리앞에서 보면 길건너에 청류구곡중에 제 일곡인 "쇄연문"의 각자가 있는 바위가 있다.

 

▲ 각자가 있는 바위는 안내판 뒤쪽 산아래에 있다.

청류계곡은 구한 말 선비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과 춘기 정순태(春沂 丁舜泰) 두 사람이 계곡 굽이굽이마다

구곡(九曲)의 이름을 붙이고 글을 새겨 놓았다고 한다.

 

▲ 동악산장.. 두세차레 하산식을 하였던 곳이라 낯설지가 않다...

동악산을 처음 찾았을때 주인장의 권유로.. 닭가슴살 육회를 생전 처음으로 맛보았던 집이다.

 

▲ 주인장이 과거에 전시해 놓았던 설치미술품 몇점이 아직도 보인다.

 

식당 건너편의 계류가 흐르는 바위마다 자세히 살펴보면.. 시인묵객들이 새겨놓은 각자(刻字)가 있다.

 

▲ 사무사(思無邪)... 생각에는 사특함이 없다.. 라는 말로 공자가 시 305편을 산정(刪定)한후 한 말이다.

여기에 새겨진 사무사(思無邪)는...고종황제가 쓰러져가는 왕조의 비정함을 느끼고 유림한테 하사한 어필이다.

그 아래로는 방귀깨나 뀌던 지방토호들과 내로라 하는 선비들의 이름들이 보인다.

 

2곡.. 무태동천...

자료에 의하면... 무태동천 각자는.. 거연천석 왼쪽에 있다는데...

 

안내판 그림과 비슷한 곳을 아무리 찾아 보아도...숲이 우거져서 못찾겠다 꾀꼬리다..

 

▲ 이밖에도 청류동 계곡에는...

구한말 당시 고종황제의 밀지를 받아 활동하다 1921년 7월 15일 밤 곡성경찰서에 끌려가 고문 살해되었던 의병장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 선생과 "춘기 정순태(春沂 丁舜泰)선생"이 2곡(二曲) 물가 암반에 "영과후진(盈科後進)

방호사해(放乎四海)" 라...뜻은 구덩이가 있으면 그곳을 다 채운 후에 넘쳐흘러 끝내 사해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며..

<맹자(孟子)>  진심장구(盡心章句) 상편에 나오는 말을... 새겼다는데... 산행시간에 쫏겨 마음이 바쁘니 찾지를 못하겠다.

 

지료에 의하면.. 선생 두 분이 이 글을 여기에 새긴 것은, "도덕적으로 수양이 된 군자는 주위의 환경과 유혹에 쉽게 동요

되지 않으며 나갈 바를 분명히 한다."라는 뜻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차분히 만반의 준비를 하여 적들을 물리치고 나라의

근본을 이어가는 선비의 자세를 밝힌 것이다.

특히  한때의 빗물이 모여서 크고 작은 도랑과 웅덩이들을 모두 가득 채웠다가 비가 그치면 모두 말라버리는 것 같이

일시적인 행동을 경계한 것은 목숨을 내건 독립운동을 하면서 한때의 울분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지속적인 저항운동을

독려한 말이다. 무엇보다도  암반을 흘러내리는 두 물이 하나로 합수되는 그 옆에 새겨놓은 것은 글을 모르는 백성들로

하여금 자연을 통해 느끼고 깨닫게 하려는 배려이며 자연을 이용한 현장학습이라고 한다.

 

▲ 신산구절계(神山九折溪) 연기차중반(沿沂此中半)" 이라는 주부자시를 후학 정순태, 조병순이 근송각(謹誦刻) 하였다.

중국에서의 “부자(夫子)는... 덕행이 높아 만인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높여 일컫는 말인데 중국의 공자를 가리켜

공부자(孔夫子)... 맹자를 가리켜 맹부자(孟夫子)... 주자를 가리켜 주부자(朱夫子)로 부르는데 이들처럼 우리나라에는

유일하게 우암 송시열 선생을 송부자(宋夫子)라고 칭한다.”고 한다.

 

3곡 대천벽은.. 안내판에서 7~8m 산위 숲속에 있어서 접근불가다.. 안내문의 그림과 똑같은 바위를 당겨 본다.

 

3곡 옆에는 남무아미타불도 있고..

 

조선말기 학자인 간재 전우의 글.. 인륜을 바르게 하고 은의를 돈독히 하라는.. 정윤리(正倫理) 독은의(篤恩義)도 보이고.

 

▲ 오늘 최고의 행운... 고종황제의 어필 "보가효우" "청류동"이다.

고종황제가 덕수궁 석어당에서 썼으며, 의병장 조병순을 주축으로 한 동악산(성출산) 유림들을 격려하고, 그 대표인

조병순에게 천하를 안정시켜 줄 것을 부촉한 어필이며, 원본은 후손에게 전해져 있다...

 

낙경민직... 면암 최익현의 친필이다.

 

3곡.. 대천벽 주변에는.. 이밖에도.. 

명나라 황제 의종의 어필 비례부동(非禮不動)과...퇴계 이황의 친필 징분질욕(懲忿窒慾)도.. 있다는데 숲이 우거져 더이상

접근이 어려워 찾을수가 없다.. 그리고 곡성군청에서 저기 보이는 도림사 주차장을 만들면서 훼손이 되었다고 한다..

 

▲ 청류수석동악풍경(淸流水石動樂風景) 좌측으로 춘화화은희제(春和華隱戱題) 글씨와

오른쪽의 숭정기원후사신(崇禎紀元後四辛) 숭정(崇禎)은 중국 명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의종(毅宗)의 연호이며.

1628년부터 1644년까지 사용되었다.

 

▲ 5곡 요요대 (樂樂臺).

- 물을 좋아하는 지혜로운 자와 산을 좋아하는 어진 자가 노니는 누대 -

"요요대"는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데, 물을 좋아하는 지혜로운 자와 산을 좋아하는 어진 자가 노니는 누대라는 뜻이다.

"옹야"편에서 공자가 말하였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자는 동(動)하고,

어진 자는 정(靜)하며 지혜로운 자는 즐기고, 어진 자는 장수한다.

 

10시 29분 : 도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660년(태종무열왕 7)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는데, 그 당시 풍악의 음률이 온 산을 진동하였다 하여 동악산이라 하고,

도인(道人)이 숲같이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하였다고 한다.

 

 

▲ 남파대사(南坡大師)... 눌봉대사(訥峰大師)..등등등.

 

▲ 원효조사(元曉祖師), 의상대사(義湘大師), 윤필거사(尹弼居士)... 영산선사(靈山禪師)... 허주선사(虛舟禪師) 등등등..

 

 

첫번째 다리를 건너고...

 

제일 위에 '중류지주 백세청풍(中流砥柱 百世淸風)' 이라 새겨져 있다.

중류지주(中流砥柱)는 중국 하남성 협현 황하강 중류에 위치한 기둥과 같이 생긴 지주산(砥柱山)을 지칭하는 것으로

탁류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절개를 말한다.

백세청풍(百世淸風)은 백대에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이다. 백세(百世)는 ‘오랜 세월’ 또는 ‘영원’을 뜻하고, 청풍(淸風)은

매섭도록 맑고 높은 군자의 절개나 덕을 비유한다. 따라서 백세청풍은 영원히 변치 않는 선비의 절개를 의미 한다.

 

 

10시 39분 : 길상암터 갈림길..

 

 9곡을 끝으로...

 

1곡에서 9곡까지의 흔적을 찾느라 몰랐더니... 헐!~~ 모두 올라갔는지 꼬랑지도 보이지 않는다.. 졸지에 혼자다..

오로지 동악산 바라기만 하고 올라간다...

 

두번째 다리를 건너서 부터는 계곡의 높은 습도에 등줄기에 육수가 주루룩~ 이다..

 

 시원한 폭포수 소리가 들려서 찾아가 본다..

 

지난 장마에 곡성쪽에 내린 많은 비때문인지 등산로가 많이 씻겨내려가 돌뼈다귀가 앙상하다.

 

10시 52분 : 배넘어재 갈림길..

 

오늘따라 동악산의 바람이 인색하기 그지없다. 풀잎하나 움직이기 싫은 모양이다.. 꼼짝도 않는다.

 

형제봉에서 흘러내리는 공룡의 등짝위로 시커먼 먹구름이 지나간다.

 

일명 "마른계곡"의 돌계단길... 내 두발로 나의 몸을 밀어 올리지 않으면 정상에 닿을수 없다..

 

첫계단에서 겨우 200미터 올라왔는데...

 

또 계단이다...

나만의 계단 오르는 방법... 발끝만 보고 한계단 한계단 오른다.. 위는 올려다 보지 않는다.. 쳐다보면 여전히 까마득 하니까

숨은 길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다.. 산속의 공기를 길게 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 맑아지면 피로감도 덜하다.

 

그렇게 발끝만 쳐다보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계단위에 서게 된다.

 

형제봉에서 흘러내린 공룡의 등뼈...

 

11시 36분 : 학봉주능선 도착.

 

멀리 건너편의 대장봉에 먹구름이 걸렸다.. 비를 관장하시는 칠성님의 배알이 편치 않으신 모양이다..

 

11시 47분 : 신선바위 갈림길..

 

신선바위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신선바위 오르기전...

 

이제는 오롯이 나만의 신선바위가 되었다..

넓이가 30여평 쯤 되는 이 신선바위에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놀면서 바둑을 두었다고 하는데 이 바위에서 옛 시절에는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 산의 기우제는 정성껏 제물을 차려놓고 올리는 기우제가 아니고 특이하게도 신을 성나게

하기 위해 바위에도 똥이나 오줌을 누고 술을 마시며 아낙네들이 뛰고 구르면 신이 더럽고 무엄하다며 화를 내면서 뇌성

번개를 내려쳐서 큰비를 내려주었다는 다소 엉뚱한 전설이 남아있다.

 

12시 08분 : 죽동능선 합류..

 

작은 봉우리 하나 넘어서면..

 

신선바위 갈림길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나는 곳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쩍벌남 소나무.. 반갑다.

 

한때.. 동악산에 매료되어 누비고 다니던 등산로가 눈에 선하다..

 

전에 없던 전망대에도 올라보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청류동계곡과 도림사계곡.. 그리고 학봉능선..

 

12시 24분 : 동악산 정상...

 

배넘어재로 가는 능선..

 

하도 가팔라서 뒤를 돌아보니.. 계단도 높고.. 하늘문을 살짝 열고.. 칠성님의 심기를 살펴보니 심술이 나지는 않으셨다..

칠성님께서 비는 뿌리지 않으실 거라고 하신다...ㅎㅎ~

 

청계동 갈림길.. 사수동 폭포가 좋다.. 

 

필봉능선.. 이 코스도 재미있다.. 중간지점의 성남재에 명품 소나무가 있다..

중국 황산의 흑호송(黑虎松)이 생각나는 멋진 소나무다.

 

과거에는 "필봉" 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매봉" 인가 보다.

 

13시 32분 : 배넘어재..

여기서 일기 상황에 따라 어디로 하산할지를 정하려고 했는데.. 하늘의 관상을 보니.. 소나기 예보는 구라일것 같다..

형제봉으로 갈까 말까 망서리고 있는데.. 쉼터에 있던 우원장님이 화랑의 산대장님이 방금 형제봉쪽으로 갔다고 한다..

생각은 짧게... 행동은 재빠르게... 내몸이 형제봉쪽으로 먼저 반응한다... 

 

배넘어재에서 200m를 달려 와도 보이지를 않는다..

 

길 좋은 곳에서 5단기어를 넣고 악셀레이터를 밟는다..

 

100미터를 지난 지점에서..

 

드디어 안대장님을 만났다..

 

14시 00분 : 대장봉은 포기하고.. 지름길로 형제봉으로..

 

시그널이 많이 걸린걸 보니.. 지름길도 많이 이용하는가 보다..

 

초악산에서 오면 들러야 하는 안부지점이다..

 

과거에 헬기장으로 사용하던 곳인데...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다.

 

 오름이 만만치 않았던 최악산 능선이다.

 

북봉에 동악산, 남봉에 형제봉 이라 표기해 놓고 있지만 최고봉은 형제봉이다. 높이도 동악산보다 약 6m가 더 높다.

산이름의 유래가 성출봉(형제봉 동봉)에서 유래 됐다는 것과 주요 등산로가 형제봉을 중심으로 더 잘 나 있다는 점은

형제봉이 동악산의 주봉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흔한 정상석이 하나 없이 푸대접 받는 산이다.

 

 동악산과 마주하며 두개의 산을 가름하는것이 배넘어고개 이다.

 

부채바위.. 저 봉우리를 넘어서야 길상암터로 간다..

 

곡성읍 원경..

 

부채바위의 랜드마크 선반바위.

 

15시 00분 : 길상암터 갈림길.. 직진하면 공룡으로 가는길이다..

 

길상암터 내림길에서 물기가 있는 바위를 잘못 밟아서 엉덩방아를 찧었던... 별개 다 생각나는 곳이다.

 

생각만큼 불확실한게 없다.. 과거에는 허물어져가는 초옥쪽에서 내려 온것 같다..

 

15시 09분 : 길상암터..

 

길상암터에서 도림사 내려가는길.. 완전 돌밭길이다.. 전혀 추천하고 싶지 않는 코스다..

 

15시 37분 : 주등산로 접속..

 

차갑지는 않지만 땀을 닦아 내기에는 좋다..

 

도림사로..

 

 도림사 보광전..

원효대사는 성출봉(聖出峰) 아래에 길상암(吉祥暗)이라는 암자를 짓고서 원효골에서 도를 베풀고 있었다.

하루는 꿈에 성출봉에서 16아라한이 그를 굽어보고 있었다. 깨어난 원효가 곧바로 성출봉에 올라가 보니 1척 남짓한

아라한 석상들이 솟아나 있었다고 한다. 원효는 열일곱 번에 걸쳐 성출봉을 오르내리며 아라한 석상들을 모셔다 길상암에

안치했다. 그러자 육시(六時: 불교에서 하루를 여섯 번으로 나눈 염불독경의 시각 신조, 일중, 일몰, 초야, 중야, 후야)때만

되면 하늘에서 음악이 들려 온 산에 고루 펴졌다고 한다. 그러한 연유로 도림사 응진전에 모셔진 아라한 들이 그 때의

것이라고 전해지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리고 이전에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지만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들은 없다.

 

▲ 요요대 계곡..

 

세한후조(歲寒後凋) 사물삼성(四勿三省) .. 문외한이 보아도 명필임에 틀림없다.

 

▲ 청류동 암반을 흐르는 계류도.. 대형붓에 먹물을 찍어.. 일필휘지로 자연의 글씨를 써내려 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 단심가(丹心歌)..

단심객상단심대(丹心客上丹心臺) 단심(丹心)을 품은 나그네 단심대에 올랐네.

종유단심유숙지(縱有丹心有孰知) 단심이 있다한들 누구에게 이 마음을 줄 것인가..

막도단심지자소(莫道丹心知者少) 단심을 아는 이 적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단심지공사여회(丹心只恐死如灰) 단심이 죽어 재가 될까 다만 두려울 뿐이라네...

 

간재 전우(艮齋 田愚)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분발하던 시절, 이곳 동악산 도림사에서 우국지사들과 회합을 갖은 후 동지들

과 단심대에 올라 소회(素懷)를 읊은 것을, 의병장 조병순이 암반에 새긴 것인데, 그의 절절한 마음과 함께 이곳 동악산

청류동에서, 우국지사들이 일제(日帝)에 대한 저항을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하고 있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친필 시다. 

 

우구산옹시(右臼山翁詩)..

구산(臼山)은 간재 전우(艮齋 田愚/1841-1922)선생의 별호이며, 구한말 애국지사로 나라 잃은  설움을 시로 읊은 것을

새겨놓은 거라고 한다.

 

▲ "서산강론(西山講論)"이라 큰 글씨로 새기고 아래 아홉명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언뜻 보기에는 강론을 한 사람들의 호와 이름을 새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구한말에 나라를 찿으려는 의지를 새긴

비밀서약이라고 한다. 오재 정봉태(梧齋 丁鳳泰), 수태(秀泰), 해태(海泰)는 형제들이고,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과

그의 아우인 병흠(秉欽)도 형제간이다.

 

동그란 모양은 놀이를 하기위한 인위적인 흔적이 아닐까...

 

청류동계곡을 나서며.. 동해 무릉계.. 충북 괴산의 화양구곡.. 선유동계곡처럼 시인묵객들이 오로지 풍류를 즐기기만 하던

곳이 아니라... 이곳 청류동계곡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기초하고 1945년 해방될 때까지 은밀하게 일본에 저항하면서

독립운동교육을 이끌었던 역사의 현장이며 호국(護國)의 성지(聖地)다.  동악산(動樂山)은 이 땅의 우국지사들이

주역(周易)의 빛나는 방책(方策)과 가르침으로 항일독립운동을 일으켜 나라를 되찾고 백성을 구하여 오늘의 자유대한민국

을 있게 한 역사의 현장이며, 귀감으로 삼아 자손만대에 전할 호국(護國)의 성지(聖地)라는 생각을 해본다.

 

16시 20분 : 동악산주차장 산행종료..

 

▲ 전체거리 약 12km(9곡의 글씨를 찾느라 헤맨 거리도 포함)...

산행속도는 평균 시속 2.0km를 가장 바람직하고 양호한 속도로 본다.

 

▲남원시 광한루앞의 전문추어탕골목에서.. 명품추어탕 한 뚝배기를 거뜬하게 꿀꺽...

 

▲ 광한루 상가지역..

 

▲ 높은 습도.. 스쿠루지 영감같은 인색한 바람.. 31도.. 힘든 산행이었다..

"안전산행" 을.. 몇번이나 강조하면서 노심초사 하였을 산대장님의 수고에 부응하여 모두가 전문산꾼 답게 무사 하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고한 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같은 청류동계류의 시원함이 말끔히 씻어 주었고..

명품 남원 미꾸리추어탕으로 지친 원기를 회복하고.. 다음달의 "가리왕산"을 기대한다..

05시 32분 :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얻는다..

 

▲ 끈(줄) 하나에... 스스로 벗어나지도 못하는 "코끼리 말뚝"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내인생도... 어떤 인연의 말뚝(끈)에 매여 있을까..

 

▲ 선착장...

 

▲ 꽃지마을을 한바퀴 휘리릭~ 돌아보고 숙소로 오니.. 권이사님이 해물 라면을 기똥차게 끓였다..

해장술을 안하는 금기를 깨고.. 한잔 하였다.. 유명 쉐프가 따로 있더냐.. 내입에 딱이면 최고다..

 

▲ 이어서 근홍아우님의 문어요리를 안주로..

 

▲ 여성회원님들의 재치있는.. 식전 댓바람부터.. 하이네캔 떨이 작전이 성공이다..

 

▲ 근홍님의 작품..

 

▲ 근홍님의 작품..

 

▲ 근홍님의 작품..

 

▲ 근홍님의 작품..

 

▲ 근홍님의 작품..

 

▲ 근홍님의 작품..

 

▲ 근홍님의 작품..

 

▲ 근홍님의 작품..

 

▲ 근홍님의 작품..

 

▲ 근홍님의 작품..

 

▲ 근홍님의 작품..

모든 식전행사는 마무리하고..

 

08시 08분 : 이침식사를 하면서.. 아침 산책할때만 해도 그렇게 좋았던 날씨가.. 바람과 비가 더욱 강해진다..

오늘의 원래의 계획은 방축도였으나.. 일기불순으로 여객선이 결항된다는 문자가 야회장님 한테 날아 왔단다..

욕심을 내려 놓을줄도 아는게 안전이다.. 군산 신흥동 일본인 가옥등등.. 주변을 돌아보고 대구로 가기로 합의..

 

▲ 아침을 먹고 또바기펜션 사장님이 장자도까지 태워주기로 한다...

 

▲ 마음이 바쁜 와중에도 또바기사장님과 야회장님의 통성명에 민증까기... 야회장님이 언니더라..

 

08시 50분 : 펜션 유리창에 비는 더욱 거세게 때린다... 여성분들을 우선으로 이동 시킨다..

 

▲ 펜션사장님의 배가 들어온다...

 

▲ 1진을 태워주고..다시 돌아온배에 이제는 2진이 떠날 차례다...

 

▲ 모두 안전하게 승선을 하는걸 지켜보고.. 마지막으로 나도 승선..

 

09시 07분 : 드디어 출발...

1진이 나갈때보다 파도가 조금더 거칠어 진것 같다..

 

▲ 조금 높아진 파도에 부딪치며 배가 약간 흔들린다.... 조고문님요.. 우짜든동 생명줄 단디 잡으소~..

 

09시 14분 : 7분만에 주파하여 장자도선착장에 무사히 도착... 조심해서 돌아가시라고 손을 흔들어 주고..

 

▲ 승차..

 

▲ 태극기가 걸려 있는 일본인 가옥이란다.. 무료 입장이다.

 

▲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에 온것 같다...

 

▲ 일본인 가옥 뒷문과 마주한 말랭이 마을.. 여기가 볼거리가 더 많다던데... 다음을 기약하고..

 

▲ 동국사 입구....

 

▲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대웅전 지붕 기와 교체 작업이 한창이다.

 

▲ 대웅전..

 

▲ 마음이 숙연해 진다....

 

▲ 천불전..

 

▲ 범종각 앞에.. 목천상록이라는 일본인의 영가비를 보다가.. 뒤편 후미진 곳에 비문이 보여서 가보니..

 

▲ 일본 조동종 종무총장 대죽명언의 이름으로.. 참회와 사죄의 글이라는 비문이다..

종교인으로서의 양심으로 국가 권력에 부응하여 저지른 과오를 사죄한다는 글이다..

외지고 잘 보이지도 않는곳에 세워진 사죄의 글.. 화가 난다.. 이것은 종교인의 사죄다..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는 없다.

 

▲ 군산출신의 독립운동가님들.. 삼가 머리숙여 묵념 올립니다.

 

▲ 암흑과 아픔의 시대를 사신 민초님들.. 편히 영면하소서~..

 

11시 04분 : 카페에서..

 

▲ 박물관보다 더 박물관 같은 카페 인테리어 소품들이다..

 

▲ 마무리 정산으로 머리끙끙~~.. 감사합니다.

 

13시 08분 : 진안마이산휴게소..

 

▲ 홍어와 수육 떨이 잔치..

 

▲ 찬조하신분들의 고마움과 찬조의 의미를 살려.. 대구 두류해물에서 뒤풀이 장소 섭외 완료..

 

▲ 마이산에 몽실몽실 피어 오르는 낮은구름이 몽환의 세계다..

 

16시 18분 : 두류해물탕..

 

▲ 이번 관리도 여행을 한마디로 정의 하면.. 소확행(小確幸)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확행(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 이라는 뜻으로..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한 즐거움을 이르는 말이다.

 

야회장님.. 야대장님.. 그 어느때 보다도 마음조렸으리라 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함께하신 회원님들 즐거웠고 행복 했습니다.

08시 41분 : 진안 마이산휴게소.

2023년 7월의 야등기획 산행은 고군산군도에 속한 관리도의 깃대봉이 목적산이다.

참석 인원 19명이 렌트카 1대.. 조고문님의 지원차량 1대에 분승하여 대구 두류해물탕을 07시에 출발..

 

▲ 여행에서 절대로 빠질수 없는게 있다.. 먹거리다.

 

오늘의 여행기에는 그동안.. 나의 수제자로 있던 구름님이 독립선언을 하고 자주독립을 하므로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야등팀의 기획산행때마다 서너차례 참석한 적이 있는 옵서버(observer)자격의 근홍님의 작품도 함께 올린다..ㅎㅎ~..

 

▲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10시 54분 : 장자도 선착장 도착..

장자도 공영주차장으로 갔더니 관리요원이 승합차는 주차를 못하게 한다.. 헐!~ 선착장 노변공터에 주차 한다.

 

▲ 2019년에 다녀 갔었는데 불과 4년만에 선착장주변의 환경이 180도 바뀌었다.. 매표소 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선착장에서 서쪽 건너편으로 관리도가 길게 누워 있다.

 

 선착장에서 서북쪽으로는 말도.. 보농도.. 명도.. 방축도가 방파제처럼 둘러 있다.

 

 선착장에서 동쪽으로는 장자도 해안선이고..

 

 선착장에서 북쪽으로는 대장도의 대장봉 암봉이 큰기침을 하고.. 그 아래로는 유럽을 연상케하는 팬션이 보이고..

대장봉 중턱에 할매바위가 보인다.

 

 당겨 본 할매바위..

 

 선착장에서 야회장님이 또바기펜션에 전화하여 배편을 알아보니 곧 도착 한단다..

 

관리도와 선착장.. 오늘의 물때는 11물이며 12시 17분까지 간조(물빠짐)가 되었다가 차츰 만조로 바뀐다.

 

 우리를 태워갈 배가 잔잔한 바다에 물살을 일으키며 기세좋게 들어 온다..

 

바다는 잔잔한데 바람이 조금 강하다.. 선착장 접안이 쉽지 않다.. 선장님이 안전한 반대편으로 돌아 오라고 한다..

 

 선착장 방파제 뒤로 내항으로 옮긴다..

 

▲ 안전한 내항 선착장..

 

 빗물에 미끄러운 계단을 조심조심..

 

안전을 위해 19명이 두반으로 나누어서 선발대 10명이 먼저 출발이다.

 

 선착장에 9명을 남겨두고..

 

 엔진소리도 요란하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밀어낸다..

 

 출발 1분만에 저만치 멀어진다.

 

 잔잔한 바다위로 대장봉의 위용이 대단하다.

 

 6분만에 우리를 태워다 주고 배는 장자항으로 다시 돌아 간다.

 

 4년만의 해후다..

 

 "군장의 숨결을 노래한 하울의 섬" 이라..적혀 있는 관리도 안내도. 

하울(haul)이란 영어로 '끌어당기다'라는 뜻이니.. 한마디로 매력있는 섬이란 얘기일게다.

 

발전소앞을 지니서..

 

모퉁이를 돌아서면 꽃지마을이 보인다.

 

깃대봉 들머리 인데..그동안 관리를 거의 안한것 같다.. 등산로 입구라는 표지판도 떨어져 나가고.. 데크도 노후 되었다.

 

11시 30분 : 우리의 숙소인.. 또바기펜션..

1진이 도착하였으니.. 2진의 동향이 궁금하다.. 근홍님의 작품으로 알아보자...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2진도 무사히 안착하여 합류 한다.

 

 11시 56분 : 또바기의 내무장관.

 

 해물칼국수...

 

 2층숙소로 올라와서... 여기까지의 경과 설명과 앞으로의 일정에...

 

 건배로 활력과 파이팅을 다진다... 그런데.. 호사다마라 했던가.. 자연이 하는일을 어찌 하리오~~..

 

 오후 2시가 넘고 3시가 넘어도 비바람은 멈추질 않고 줄기차게 내리더니...

 

 15시 39분 : 하늘이 밝아지면서 빗줄기도 소강상태를 보인다...

 

 빗물로 미끄러워진 산행은 힘들고 버금물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시멘트 임도를 따라 가는데까지 가 보기로 한다.

 

 유현목 감독의 영화 "말미잘" 촬영지.

 

 돌아올때 날씨 상황에 따라 캠핑장의 용바위에 다녀 오려고 한다.

 

뜻을 알수 없는 샛꼼해변.

 

▲ 관리도의 해안선은 굴곡이 복잡하고 만이 많은 섬이다. 1.65㎢(49,900평)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해안선의 길이는

7.3㎞나 된다는 또 다른 특징도 갖고 있다. 리아스식 해안이 그만큼 잘 발달되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섬은 그 덕분에

여느 유명 섬에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

 

▲ 예덕나무와 소나무...

 

▲ 투구봉이 보인다.

 

▲ 설록금해변..

 

▲ 관리도를 다녀온 사람들의 산행기를 보면.. 큰돈을 들여 이 한적한 섬에 길을 내어 놓았다고 한마디씩 한다..

소탐대실의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국가의 소중한 자원인 삼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데는 임도의 역할이 크다..

서구 유럽의 울창한 숲은 임도가 잘되어 있어서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 무슨 말씀들이 그리도 정겨운가요?..

 

▲ ㅎㅎㅎ~ 순간포착... 얼른 우산으로 가리든동...ㅋㅋ~

 

16시 20분 : 버금믈해수욕장..

 

참 보기 좋습니다.. 좋은 날.. 좋은 계절에 차에 텐트 싣고 호젓하게 다녀 가세요..

 

대구 35도였다는데.. 우리는.. 완전 100% 즐기는 피서법이다..

 

손이 절로 올라가는 기쁨과 시원함이다.

 

저 바위길 너머가 박버금물해수욕장이다.

 

오늘 사진 매출이 없어서 고민 했는데...

 

이럴때 매출 좀 올려 보자...ㅎㅎㅎ~

 

버금물 해수욕장에 바위들은 기묘하다. 날씨 관계로 쇠코바위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기묘한 모양새와 좌우 풍경의

앉음새는 아름답고 걸을만하다. 걷다 보면 다음 길이 궁금하기도 하고, 무아지경에 빠지기도 한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길이 많다.

 

헐!~~.. 이 할마씨들 좀 보소..

 

아직도 아짐씨 인줄 아능개비네요..ㅋㅋ

 

참 좋다..

 

이렇게 좋은데...

 

우리 님들은 100세가 넘어도 같이 다녀야할 곳이 아직 많아서 구경 다하고 간다고 말합시다..ㅎㅎㅎ~

 

쏴!~~ 밀려 오는 파도소리 조차...

 

사르륵~ 밀려가는 조약돌 소리조차 힐링이다..

 

장자교를 당겨보니.. 신시도의 대각산도 끌려 온다..

 

버금물해수욕장에 남겨둔 우리들 만의 소리들은 허공으로 흩어졌겠지만.. 우리들 마음속에는 남아 있을 것이다.

 

 근홍님의 작품으로 그시간의 속으로 다시 들어가 보자...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근홍님의 작품.

 

 야대장님의 작품.

 

 야대장님의 작품.

 

 야대장님의 작품.

 

 야대장님의 작품.

 

 야대장님의 작품.

 

 야대장님의 작품.

 

 야대장님의 작품.

 

 투구봉을 올려다 보며...

 

 나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온다...

 

 징장불해수욕장.

징장불해수욕장은 '장불'이 '너른 모래밭'이니 찐득한 너른 모래밭일 듯 싶다.

 

징장불해수욕장의 해식동굴..

서해바다의 보물 고군산열도는 60여 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하나가 되었고 선유도(仙遊島)가 맏형 격으로 중심에 있다. 이제는 승용차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섬 아닌 섬이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는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호젓한 아름다움을 점차 잃어 가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군산열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관리도(串里島)가 인근에 있다. 섬 전체가 해금강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다양한 형태

의 기암괴석이 솟았다. 관리도가 지닌 매력 중의 하나는 배를 타고 유람하듯 장자도, 대장도, 선유도 등의 그림 같은 모습을

지척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장자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관리도는 관지도 혹은 꽂지섬이라고도 불린다.

 

 설록금해변에 쓰레기(?) 더미가...

 

 용바위를 보기위해 캠핑장으로 간다.

 

 내려다 본 꽃지마을..

원래 관리도에는 전주이씨와 담양전씨가 세곳에서 마을을 이루며 살았는데.. 1960년대에 십이동파도에 북한 간첩선이

침입하여 주민을 납치하는 사건으로 섬 주민들이 강제 이주되어 한곳에서 모여 살게 되었다.

 

비박 데크... 화살표쪽이 깃대봉으로 가는 들머리다.

 

용바위 전망대로...

 

아래쪽은 시설의 노후로 출입금지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용바위를 찾는데...

 

고개를 약간 들면.. 돌출된 바위가 보인다..

 

당겨본 용바위...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다..

 

▲ 돌아서 나가려는데... 후미팀이 따라 온단다..

 

이 건물도 노후되어 바닥에 물이 고여 있다..

 

작은 깃대봉 방향..

 

 내려다 보이는 꽃지마을..

 

작은 깃대봉의 멋진 소나무들..

 

금년 2023년말 완공을 목표로..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다리를 놓아서 산책로를 만든다고 한다..

 

한껏 당겨보니.. 말도... 보농도... 명도 까지는 다리가 놓여 있음이 식별이 된다..

방축도에 광대도까지도 이미 개통 되었고.. 현재.. 명도에서 광대도까지의 공사만 남겨 놓고 있다..

완전 개통된 후에는 1일차 관리도... 2일차 방축에서 말도.. 3일차 십이동파도까지 넉넉잡고 2박 3일 코스가 나올듯 하다..

 

깃대봉 방향.. 관리도(串里島)는...

현지 마을에서는 '곶리도', '곶지도'라고도 하는데, 섬의 이름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한다. 

하나는 본래 섬의 이름은 꽂지섬이었는데 이는 무관의 고장으로 적을 무찌르기 위해 수많은 장군들이 활을 쏘아 적의

몸에 화살을 꽂아 댄다하여 꽂지섬이라 하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섬의 지형이 마치 꼬챙이와 같다 하여 꼭지도라

부르다가 꼬챙이 관(串)자를 붙여 관리도(串里島)라 불렀다는 것이다.

 

관리도의 암석은.. 판상절리 구조로.. 마그마가 분출되어 식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다.

 

고목이 하는말.. 나도 운치 있는 나무라고.. 그림의 일부가 되게 해달라는데 모른채 할수가 없다..

 

18시 03분 : 또바기 광어 우럭회..

 

숙소로 올라와서 관리도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밤을 위하여... 하이네캔 전문 바리스타를 초빙 하였다.

 

ㅎㅎㅎ~ 허참.. 이 소중한 시간에 이무슨 시츄에이션(situation) 인가요?..ㅋㅋ

 

동키호테 아우님이.. 주체못할 흥으로 꼽추춤으로 웃음 도가니를 만든다..

 

완벽한 동작과...

 

 재치 넘치는 연출과 모두의 흥으로 관리도의 밤은 깊어만 간다...

 

 오늘 걸었던 동선이나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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