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07일(목).

거류산(572m) : 경남 고성군.

 

산행코스 : 고성 동부농협앞-감서리주차장-전망대-무등정길-거북바위-전망데크-거류산-문암산-엄홍길전시관 산행종료.

산행시작 : 고성 동부농협앞 10시 11분.

산행종료 : 엄홍길전시관 주차장 14시 11분.

전체거리 : 약 7.83km.

전체시간 : 04시간 00분.

운동시간 : 03시간 30분.

휴식시간 : 00시간 30분.

 

10 : 11  고성 동부농협앞  출발.

10 : 28  감서리주차장.

11 : 01  무등정전망대.

11 : 37  거북바위.

11 : 50  전망데크.

12 : 05  거류산 정상.

12 : 48  거류산성.

13 : 26  문암산.

14 : 11  엄홍길전시관주차장  산행종료.

 

 10시 11분 : 경남 고성군 동부농협앞 출발..

오늘은.. 24절기 중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인데... 남도의 고성은 완전 봄날이다.

 

▲ 거류산 들머리인 경남 고성군 동해면 외곡리 감동마을표시석 뒤쪽으로.

 

▲ 거류산 가는길을 가리키며.. 조신하게 서있는 안내도를 숙지하고.. 두꺼운 방한복을 벗어버린다.

 

▲ 거류산으로 힘겹게 기어오르는 거북능선아래.. 해풍을 맞고 자라는 고성군 동해면의 감서리 시금치가 초록초록이다.

 

▲ 감서리 재실의 귀후문(㱕厚門).. 좌측길을 따른다.

 

▲ 전체 시금치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고성군 시금치는.. 바닷가가 인접하여 해풍을 맞고 자라 일반 시금치보다 더 달고

잎이 단단하며 식감이 매우 좋다... 또한 굴양식장에서 간수뺀 굴껍질을 토양에 섞어 재배하여 미네랄과 영양이 풍부하다.

 

▲ 작은 마을길에서 주저없이 직진하면..

 

▲ 사찰 같지 않은 절집.. 대운암을 지나게 되고..

 

▲ 유담둘레길을 알리는 81번 이정표를 따라 감서리주차장으로...

 

▲ 10년전에 왔을때는 하산길이었는데.. 지금은 개인 사유지가 되었다.

 

10시 28분 : 감서리 주차장..

생각보다 꽤나 넓고.. 버스진입은 안되는 승용차 전용 주차장이다..

 

▲ 거류산을 감아도는 유담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연계하여 만든 주차장인듯 하다.

 

▲ 대설날의 햇살은 눈부시고.. 하늘은 사리도록 푸른날에..

한국의 마터호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거류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임도를 따라가는 발걸음이 깃털같이 가볍다..

 

▲ 왼쪽의 감동저수지 수면위에 건너편의 구절산이 그림이 되어 갇혀 있다.

 

▲ 임도를 올라서면..

 

▲ 거류산 등산로가 연결되어지고..

 

▲ 거류산 2km..

 

▲ 바닷가의 산들이 으례히 그렇듯이..

 

처음부터... 고개를 바짝 치켜든다.

 

 가파른길에.. 숨이 가파올즈음에 편백숲의 초록공기를 깊게 들이 마신다.

 

이순신장군의 임진왜란 전투중에... 빛나는 해전사를 기록한 당항포해전의 현장인 당항만이다.

 

 다시.. 가파른 바위길을 힘들게 올라서면..

 

 11시 01분 :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조망바위에 올라서면.. 건너편의 구절산이 눈높이로 다가온다.

 

임진왜란때에는 왜구를 막았던 당항만과.. 6.25 한국전쟁때에는 바람앞에 촛불 같았던 부산사수의 마지막 교두보였던

서북산.. 여항산 전선을 조망해 본다... 그 옆으로는 작지만 옹골찬 마산의 진산인 적석산도 보인다.

 

정면으로는 구절산아래.. 폭포암 출렁다리가 희미하게 보이고.. 들머리였던 동부농협의 농산물 집하장이 보인다.

지금쯤이면... 집하장에는 마을 공동단위로 작업한 특산품인 시금치를 중개하고 출하하는 일들이 활발할 것이다.

 

 구절산 폭포암과 구절폭포위에 설치된 구름다리를 당겨본다. 구절폭포는 건폭이라서 평소에는 물흐름이 별로 없다.

 

 구절산에서 눈을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면... 당동만이 보이고 저멀리로는 내고향 거제도의 계룡산과 앵산이 가늠된다.

 

 전망대를 나와서.. 주능선을 따라서 올라가다가 마애약사불좌상이 있는 유담둘레길을 버리고.. 무등정길을 따른다.

 

 무등정길이란... 주능선을 따라가는 급한 오름을 따르지 않고.. 산허리를 감아도는 수평이동의 편한길이다.

 

자주 가본길은 약간의 식상함이 있지만..  처음 가보는 길은 언제나 신선한 기대감이 있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편안한 쉼터도 있고..

 

 거친 바윗길에 대한 호기심도 발동하고..

 

 커다란 바위밑에 비박하가 좋은 움터 같은 자연굴도 있다.

 

 11시 18분 : 사거리이정표에서.. 계속 직진하면 장의사로 가는 유담 둘레길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봉림마을로 가는 무등정 하산길이다.. 거북바위로 가는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간다.

 

 11시 23분 : 주능선에 올라 선다.

 

 거북바위 꼬리부분에 해당되는 곳에서.. 2분정도 거북이 꼬랑지를 잡고 끙끙대며 올라서면..

 

 너럭바위라고 하는 쉼터바위가 있다.

햇살은 따뜻하게 쏟아지고.. 봄날 같은 날씨는 깊이를 모르게 익어가고.. 산꾼은 풍경에 취한다.

 

 거류산이 눈높이로 다가오고.. 그 아래 전망데크가 제비집처럼 붙어 있다.

 

 당겨 본.. 전망데크..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거북등을 에돌아 가면..

 

거북이 목에 해당하는 곳에 계단과 다리가 놓여 있다.

 

 계단을 올라 거북이 몸체에 해당하는 거북등으로 올라 간다.

 

 거북등에 도착..

 

 거북등에서 바라 본.. 거류산 정상.

 

 이순신장군께서 환생하시어.. 궁수를 모집한다면.. 아직은 쓸만하다고 하실지...ㅎㅎ~~.

 

 거북등을 내려와서 거북머리로 건너 간다.

 

 뒤 돌아 본.. 거북등.

 

 거북머리 정수리에는 대설날 답지않은 봄햇살이 따사롭다.

 

 거북머리에서 바로 내려오는 계단이 있어 돌아가지 않고 편하게 내려 왔다.

 

해송사이로 햇살이 버무려진 고즈넉한 산길이 이어진다.

 

11시 46분 : 거류산전망대 갈림길.. 200미터다.. 다녀 오자.

 

 전망대로 가면서 돌아본 거북바위..

 

 전망대 가는길... 잘해 놓았다.

 

11시 50분 : 데크전망대 도착..

 

 당항만... 당항포해전에서 왜군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는 당항만이 마치.. 잔잔한 호수같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북바위..

거북이가 거류산 정상을 향해 기어 오르는 형상으로 자손이 귀한 집안의 아낙네가 거북바위를 오르면

자손이 번창함과 동시에 수명도 연장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전망대에서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나하고 살펴보니... 발자욱 흔적은 있어나.. 아서라 말어라.. 돌아가자..

 

 전망대를 한번 더.. 돌아보고 돌아간다.

 

 거류산 정상 올라가는길... 봄이면 진달래길이 되는 곳이다.

 

12시 05분 : 거류산 정수리.. 고스락.. 정상..

거류산이란 세 번 바뀐 이름이라고 한다. 소가야 때에는 태조산(太祖山)으로 불렀고.. 이조 초에는 거리산(去吏山)으로

불렀으나 조선시대 말엽에 거류산(巨流山)이라고 고쳐 불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거류산 정상석과 소사나무..

먼 옛날.. 여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가 밖을 나와보니 산이 움직이고 있는것이 보였다.

그때.. 아낙이 놀라서 "산이 걸어 간다" 라고 소리쳤고 산은 누가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그떄 걸어가던 산이라는 뜻으로 "걸어산" 으로 불리었고.. 한문으로 보면  "크게 흘러(걸어) 간다"라는 뜻이다.

그 산이 오늘날 고성의 진산 거류산(巨流山 / 572m)이다.

 

 거류산 소사나무(약 300살).. 백과사전에도 소개되는 나무다.

소사나무란 서어나무의 한자 이름인 서목(西木)에서 온 것이다. 서어나무보다 훨씬 작게 자라는 나무이니 소(小) 자를 넣어

소서목(小西木)으로 불리다가 소서나무에서 소사나무로 변했다고 한다.

 

강화도 마니산 단군 제사 터에 있는 소사나무는 천연기념물 5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불초소를 지나서..

 

 북릉 전망대로 간다..

 

 북릉에서 내려다본 고성평야 가운데로 통영대전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달려가고.. 고성읍은 잊혀진 왕국 소가야의 역사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좌측부터.. 작지만 재미있는 좌이산도 보이고 향로봉 수태산 종주길이 눈에 선하다.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제2014-645호에 의하면.. 대곡산은 무량산으로.. 무량산은 천왕산으로 바뀌었다.

 

 고성만에서 당항만까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서...

 

여기서 잠깐!!~..

역사적인 현장의 과거로 살짝만 들어가 보자..

 

이 지역에는 임진왜란 당시 당항포 해전의 숨은 주인공 기생 월이(月伊)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당항만은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이 왜군 100여척을 수장 시키고 대승을 거둔 곳 이다..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전인  1591년의

늦가을 어느날 기생 월이가 있는무학리 무기정에 나그네가 찾아 들어 묵고 가기를 청하는데 미모가 뛰어나고 재치가 있는

월이는 한눈에 일본의 첩자임을 알아보고 술을 먹이고는 첩자의 몸에 지녔던 남해안 지도를 보고는 그 지도에 동해면을

섬으로 바꾸고 통영으로 이어지는 뱃길이 있는것 처럼 만들어서 품에 다시 넣어 주었는데..1년후 왜군이 침입하여 빠른

뱃길이 있는 당항만으로 들어 왔을때 이순신 장군은 내신리의 곶(串)을 양쪽에서 포위하여 대승을 거두었고.. 왜군들의

피로 당항만의 바닷물이 붉게 물 들었다고 한다..

 

 이제 밥자리를 찾아갈 시간이다..

 

내림길에 조망의 도가니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한반도를 닮았다는 당동만을 바라보면서 또 다시 셧터를 누른다.

 

 내림길에 내내 눈에 들어오는 벽방산과 문암산 능선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

 

 북릉 아래의 돌탑..

 

 사람들의 소원이 모여 돌탑이 되고..

 

12시 19분 : 구름한점 없는 하늘의 햇볕은 따스하고.. 돌담이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서.. 마음에 점을 찍는다..

 

▲ 거류산성..

경상남도 고성군 거류면 해발 571m의 거류산에 있는 이 산성은 정상에서 서쪽 경사면을 성내로 하여 돌로 쌓은 산성이다.

소가야가 신라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성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성벽은 주로 절벽을 이용하고 그 사이에 돌을 쌓아 보강한

형태로.. 둘레는 1400m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 훼손되고.. 현재 둘레 600m, 높이 3m, 폭 4m 정도만 남아있다.

성 남쪽에 문터가 있으며.. 성 안에는 우물터가 있다. 지형상 성내를 서쪽으로 택한 것은 동쪽과 남쪽 바다를 경계하여,

신라는 물론 왜구를 방어하기 위함인 듯하다. 소가야의 중심지였던 고성읍성의 축조시기를 생각하면.. 이 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 문암산을 오르면서 뒤 돌아본 거류산..

 

▲ 거류산 정상을 향해 기어가는 거북이형상이 보인다.

 

▲ 하산길에서 진행방향으로.. 오른쪽은 고성쪽이고..

 

▲ 왼쪽은 구절산이다.

 

13시 26분 : 문암산.

 

▲ 장의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 장의사..

신라 때 전국을 순방하던 원효대사가 선덕여왕 1년(632)에 창건 중생교화에 이바지한 고찰로서 임진왜란 당시에 전화를

입었고, 서기 1891년에 성담 화상이 중창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고성에서 가장 오래된 고찰로 기록되어 있다.

 

종오소호(從吾所好)란... 논어에 나오는 말로.. 글 끝에 호(好)가 빠졌다.

부이가구야 수집편지사 오역위지 여불가구 종오소호(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부유함이 구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마부일이라도 하겠지만..

부유함이 구해도 얻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리라~~...라는 뜻이다.

 

아직은 쓸만한 두다리로 산을 오르며..

내가 좋아하는 산행을 하면서..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오늘도 산에게서 많은 것을 받아가는 마음으로 가득 채워질 즈음 ... 산행은 마무리가 되어 간다.

 

 14시 11분 : 엄홍길전시관 주차장.. 산행종료.

 

 트랭글 산행궤적을 정리하고..

 

 전시관 쪽으로..

 

엄홍길... 고성이 낳은 히말라야 영웅이다.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으며(경상남도 고성군 영현면).. 3살때 엄홍길의 아버지가 음식 장사를 위해 의정부시에 속해

있는 원도봉산(호원동)으로 이사가서 원도봉산 중턱에 자리를 잡은 이후 산은 그의 놀이터이자 배움터였다.

고등학생 시절 양주고등학교를 2~3시간에 걸처 다녔다고 한다.

넓은 바다를 경험해보고자.. 1981년 대한민국 해군 신병 224기 수병으로 입대했으며, 갑판병이 되어 함정 근무를 하다가

타고 있던 경비정이 화재로 퇴역 처리된 뒤 퇴역함 관리병이 되자 이를 지루하게 느껴 해군 특수전전단(UDT)에 지원하여

근무하였고.. 하사로 만기전역 했다.

 

"산악 영웅" 엄홍길 대장의 장딴지는 "짝짝이" 였다. 오른발이 정상이 아니다.

1998년 안나푸르나 등반 중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 장애등급까지 받았다. 엄지발가락 일부를 동상으로 잘라내기도 했다.

오른발에 힘을 주지 못해 점점 근육이 쪼그라든 것이다. 그래도 걷는다. 평생 걸었으니까... 걷기의 인생 철학을 들어본다.

엄홍길 대장의 오른쪽 장딴지는 왼쪽과 확연히 차이가 났다. 히말라야 고산 등반만 22년간 해 온 ‘산악 영웅’의 한쪽 다리는

홀쭉했다. 1998년 안나푸르나(8091m) 등반 중 사고로 발목이 완전히 돌아갔고, 앞서 92년 낭가파르바트(8025m) 등반 땐

동상에 걸려 엄지발가락 일부를 잘라내야만 했다. 걸을 때 발목이 굽혀지지 않는 데다,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엄지발가락이

짧은 탓에 걸을 때 오른발에 힘을 주지 못한다. 장딴지에 근육이 붙지 못하는 이유다.

경사가 있는 산을 오를 땐 그는 까치발이 된다.  의자에 오래 앉았다가 계단을 내려와야 할 땐 절름발을 하듯 뒤뚱뒤뚱 내려

오기 일쑤다. 히말라야 8000m 16개 봉우리를 완등한 그의 발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열악하다.

그래도 1주일에 서너 번 산에 간다. 발목 수술을 한 주치의는 발목을 “아껴 쓰라”고 했다. 그러나 엄 대장은 수술이나 약물

대신 걷기를 치유법으로 택했다. 그는 “계속 걷지 않았으면 발목은 더 굳었을 것”이라고 했다.

 

 헐!!~~.. 휴관이다..

오늘만 휴관이 아니라.. 23년 11월 22일부터 24년 4월 3일까지 휴관이다.. 내부 리모델링을 할 모양이다..

 

 15시 15분 : 태진쉼터..

 

 화랑산악회 감사님과 산대장님의 건배.. 년말 산행에 만차하심을 축하합니다..

 

왼쪽부터...

화랑의 마스코트로서.. 알뜰 창고지기에 살림꾼이신 총무님..

화랑의 용광로 같은 열정의 희망지킴이 감사님..

화랑의 히어로 산대장님...

 

산악회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순수한 열정하나로 이끌어 가는 봉사자들의 집단이다.

이제.. 또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마음속에 일어나는 만감이 교차되는 감정의 기복들을 충분히 이해해 주고 격려해 줄 이는 누구인가...

바로.. 회원님들이다..

 

화랑이 만들어 가는 비전을 믿기에

화랑의 회원님들은 내일의 화랑을 믿고 따를 것입니다..

세분..

수고하셨습니다..

2023년 12월 03일(일).

달음산(588m) : 부산시 기장군.

 

산행코스 : 옥정사주차장-갈미재-옥녀봉전망대-달음산-산불감시초소-해미기재-월음산-광산마을산행종료.

산행시작 : 옥정사주차장   10시 01분.

산행종료 : 광산마을   14시 05분.

전체거리 : 약 5.67km.

전체시간 : 04시간 03분.

운동시간 : 03시간 00분.

휴식시간 : 01시간 03분.

 

10 : 01  옥정사주차장  출발.

10 : 24  갈미재.

11 : 19  옥녀봉전망대.

11 : 34  달음산.

12 : 39  산불초소.

12 : 58  해미기재.

13 : 04  월음산.

14 : 05  광산마을  산행종료.

 

 10시 01분 : 부산 기장군 옥정사 주차장.

 

▲ 솔잎산악회의 2023년도 송년산행을 건강한 유종의 미를 만들기위한.. 산대장님의 구령에 맞추어 몸풀기를 하고..

 

▲ 이어서 단체 인증샷...

 

▲ 달음산 입구에 있는 옥정사를 향해서.. 출발..

 

▲ 부처님 최강의 트랜드 마크인 대자대비의 자비심이 달음산을 찾은 솔잎산악회에 은혜를 내려 주심인가..

어제까지만 해도 급강하 했던 날씨가 오늘은 바람도 자고.. 햇살은 완전 봄날씨 같이 포근하다.

 

▲ 옥정사 담장위로 올려다 보이는 달음산은 횟수로는 네번째 방문이고.. 7년만에 다시 찾아 왔다.

 

▲ 오랜만의 방문이라.. 옥정사에 들렀다 가기위해 입구의 유래비를 지나간다.

 

천년고찰 옥정사(玉井寺)는 부산 기장 8경 중 제 1경인 달음산에 위치해 있는데 창건설화에 따르면 달음산 서쪽 취정사에

머물고 있던 신라 원효대사가 달음산 옥녀봉을 넘어 경주로 가던 중 옥녀같은 처녀가 옹달샘 샘물을 담는 것을 보고 물을

청해 마시고, 온몸이 시원해지고 가벼워짐을 느끼고 ‘나무관세음보살’하며 고마운 인사를 하자, 처녀의 몸이 돌로 변해

관세음보살상이 됐다고 한다. 원효대사는 이곳이 관음도량임을 알고, 초막을 짓고 잠시 머물고 경주로 떠난 후 마을주민들

이 암자를 짓고 옥천사라고 했다.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으로 달음산 취정사와 옥천사도 퇴락하자, 절터만 남아 있던 곳을

승려 박긍해(朴亘海)가 1907년에 다시 만든 사찰로 부산 달음산 기슭에 자리한 불국사의 말사이다.

달음산은 동해 해돋이의 햇살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닿는 산으로 유명하다 한다. 당시 박긍해는 마을 친구에게 희사

(喜捨)받은 옛 절터 부지에 작은 초가집과 토굴을 만들어 참선하는 승려들이 찾아오도록 하였다 한다. 이후 증축, 개축이

이어졌고 1994년에는 스리랑카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와 3층 석탑에 모셨다..

지난 2007년 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 말사로 등록됐다.

 

▲ 포대화상.

 

▲ 옥정사 약왕각...

 

▲ 약왕각의 감로수...

미륵보살이 모셔져 있고.. 원효대사와 처녀의 전설과 관련된 옹달샘을 상징하는듯..

 

▲ 옥정사 3층석탑. 

1994년에 스리랑카에서 부처님 진신 사리를 가져와 봉안 하였다.

 

▲ 지장전을 뒤로 하고...

 

옥정사를 나서면. 소각로가 보이고.. 편백나무숲길을 따라 올라간다.

 

 잘 만들어진 사방댐을 따라서..

 

6~7분 정도 계곡을 따라가면 편백나무숲을 만난다.

 

 10시 24분 : 갈미재에 올라선다..

 

갈미산 방향으로는 전에 없던 화장실이 설치 되어 있고..

 

 달음산쪽으로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이정표에 그전에 없었던 편백나무숲길이 있다. 달음산 둘레길을 새로 조성한듯..

 

산허리를 감아도는 숲길이다.

 

아직은 늦가을의 정취가 남아 있는 낙엽길 위의 솔잎님들..

 

착하게 이어지는 이길위에도 이제 곧.. 겨울의 칼바람이 낙엽을 쓸어 갈것이다.

 

 달음산의 된비알이 시작된다..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에.. 지쳐갈때쯤..

 

 쉴수 있는 벤치가 너무나 반갑다..

 

 잠시 쉬었다 일어나니.. 달음산 108계단이란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108계단을 오르세!~~"라는 희미한 글자가 쓰여져 있다.. 한계단 한계단 오르며 번뇌의 고리를 풀어 보자.

 

 쉼터가 있는 곳마다 나무에 매달아 놓은 손소독제...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설치한 작은 배려인것 같다.

 

 바위 뒷쪽은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곳인데.. 밧줄도 철거하고 출입을 막아 놓았다.

 

 그런데.. 108계단의 끝.. 번뇌의 소멸은 어디 까지란 말인가...  걷다보니.. 108계단 끝지점이 없어지고 모호해 졌다..

 

 못올라가게 막아 놓았던 바위 전망대다..

 

황 선임자문님의 작품.

 

 부산시 기장군 정관신도시.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의 임랑해변..

 

 기장군 일광읍 방향.

 

 옥녀봉.

 

 옥녀봉과 물래봉.

달음산(撻陰山)과 마주하고 있는 바위봉을 옥녀봉(玉女峯)이라 하고.. 오른쪽 바위를 물래봉(勿來峯) 이라 하는데 하늘나라

의 옥녀와 물래(勿來)라는 젊은 선비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옛날에 물래(勿來)라는 역학을 공부하는 한 선비가 있었는데... 옥황상제의 노여움으로 옥녀(玉女)는 하늘나라로 불려가고

선비는그리움의 나날을 보내다가 저승에서라도 옥녀(玉女)를 만날까하고 매남바위에서 몸을 던진다.

 

 옥녀봉.

선비를 그리워하던 천상의 옥녀(玉女)가 이곳에 내려왔을 때 이미 죽은 선비는 학으로 변하여 옥녀(玉女)주변을 맴돌며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후 옥황상제께서 둘의 애틋한 사랑에 감동하여 옥녀를 하늘나라로 불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옥녀봉(玉女峯) 과 물래봉(勿來峯)은달음산이 품고있는 아름다운 두 봉우리인 것이다.

 

 옥녀봉에서 바라 본 달음산(취봉)..

 

 달음산 명품송 1.

 

달음산에서 바라본.. 옥녀봉.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황 선임자문님의 작품.

 

 황 선임자문님의 작품.

 

 황 선임자문님의 작품.

 

 황 선임자문님의 작품.

 

11시 34분 : 달음산.

달음산(達陰山)은 『기장현 읍지(機張縣邑誌)』[1885]에 취봉산(鷲峰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취봉산은 산의 주봉인 취봉(鷲峰)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인다. 달음산의 봉우리 중 가장 높은 봉우리로 정상에 거대한 바위

가 있어 독수리[鷲]처럼 굽어본다하여 취봉 또는 수리봉으로 불렀다. 지역에서는 변음되어 추봉산 또는 축봉산으로도

불렀다. 또한 달이 뜨는 산이라 하여 월음산(月蔭山)으로도 불렀다고 전하는데, 달음산으로 불리게 된 연원에 대해서는

전하는 바가 없다.

 

언제나 폼생폼사이신 박소장님 반갑습니다..

 

 박소장님의 작품.

 

달음산이 작은 바위산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내림길이다.

 

최상의 밥자리.

 

지나온 달음산이 올려다 보이고 조망좋은 곳에서..

 

당겨본 옥녀봉의 암릉을 감상하며..

 

부회장님의 수제버거에 눈도 맛도 그야말로 힐링이다..

 

솔잎의 자문단..ㅎㅎ~

 

복받은 날의 달음산 능선길..

 

달음산 산불초소밑을 지나가는데.. 초소지기님도.. 좋은날이라며 응원을 주신다.

 

달음산 명품송 2. 근디.. "심조불산" 안내기가 못내 거슬린다..

 

 박소장님의 작품.

 

 박소장님의 작품.

 

산불초소의 태양광발전기.. 세월좋다.. 자가 커피도 마실수 있겠다.

 

산행거리가 짧아서.. 하산길에 보이는 월음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12시 58분 : 해미기재.... 월음산 250m.. 다녀 오기로 한다.

 

월음산 방향..

 

13시 04분 : 월음산..

 

볼품없는 월음산 정상이지만... 포즈 하나에 월음산이 빛이 난다...ㅎ~

 

우리의 솔잎님들이 있어.. 지금 이순간의 월음산은 특별함이 된다.

 

그 특별함에 나도 살짝 끼어 들고...

 

다시 해미기재로..

 

 황 이사님의 막걸리 보시... 잘 마셨습니다.

 

솔잎의  2023년도를 마무리 하는 산대장님.. 보는 눈은 살아 있네~...ㅎㅎ..

 

낙엽 계단길.. 조심조심...

 

조용한 숲속에... 쪼~~옥... 이기 무신 소리고.. 따사로운 햇살에 두나무도 정분이 났나보다.. 워~매 징한거...ㅎㅎ~

 

나무는 징~~하게.. 우리는 정나게~..

 

일광광산터..

 

 일광광산..

일제 강점기인 1930년 3월 이곳에서 대량으로 구리가 발견되었다. 그러자 스미토모광업주식회사[4]가 일광에 구리 광산을

건설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조선인을 강제 동원하였다. 증언에 따르면 쉬는 날도 없이 밤낮 2교대로 일하고 군사 훈련도

받아야 했으며 더러는 발가락 등에 장애를 입기도 했다고 한다. 전기 산업이 발전하면서 전선용 구리의 수요는 늘어났으나

일광광산의 생산력이 부족하여 1998년에 폐광되었다.

 

부산 울산간.. 동해고속도로..

 

14시 05분 : 광산마을 산행 종료..

 

 산행을 마치고.. 기장군 대변항으로..

 

 회장님의 마무리 건배를 끝으로..

 

 대변항 투어..

 

 부산 기장군 대변항의 멸치 상징탑..

 

 귀가길에.. 분위기업을 위한 포도주 한잔 나눔..

 

 큰 짐을 내려놓은 회장님..

산악회 회장직을수행해 본 사람만이 알수 있는 그 감정의 기복들을.. 충분히 이해 합니다..

이.. 취임식장에서 더 많이 축하 하기로 하고... 수고 많았습니다.

 

내년부터 솔잎을 이끌어갈 신임회장님이면서 오늘은 산대장님이다..

오늘의  달음산 산행을 성공리에 마침에 마무리 축하박수 보내고..

또다른.. 솔잎의 활기차고 새로운 바람에 기대가 큽니다.. 홧팅!~..

 

산악회는 봉사의 마음으로 뭉친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이끌어가는 집단이다. 그중에 총무는 산악회의 마스코트다.

그러기에.. 산악회 곳간지기로 힘든 살림 살아낸 총무님의 공로가 크다..

수고 많았습니다.

2023년 11월 23일(목).

고모산(763.1m) : 경북 청송군.

 

산행코스 : 월정보건진료소-제랍곡지-벌목지대-고모산-임도-월정보건진료소 산행종료.

산행시작 : 월정보건진료소  10시 43분.

산행종료 : 월정보건진료소  14시 45분.

전체거리 : 약 6.56km.

전체시간 : 04시간 02분.

운동시간 : 03시간 09분.

휴식시간 : 00시간 53분.

 

10 : 43  월정보건진료소  출발.

10 : 57  제랍곡지.

11 : 06  벌목지대.

12 : 32  이정표.

13 : 13  고모산.

13 : 53  임도 만남.

14 : 45  월정보건진료소  산행종료.

 

 10시 43분 : 월정보건진료소 출발.

 

▲ 제랍곡교를 건너 제랍골로 가는 임도를 따라간다..

 

 10시 57분 : 재랍곡지.

 

▲ 재랍곡지를 지나자 말자..

 

좌측골짜기로 올라가는 산판길을 따른다.

 

 벌목을 언제하였는지는 모르지만.. 벌목을 실어나르던길이 깊이파여있다.

 

 수만평은 되어 보이는 벌목지대에는 눈가리고 아웅인가.. 삼나무 몇그루만 조림되어 있고 나머지는 그대로 방치되었다.

 

기온이 차고 바람도 초당 5~7m로 분다던 일기예보였는데..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도 잠자는너무나 따뜻한 날이다.

 

 월정리에서 520봉을 넘어오는 등산로인데 벌목공사로 인해 차단되어 길의 흔적조차 없어 졌다.

 

 벌목차가 다니던 길을 따라 벌목지대 끝지점까지 올라가서 소나무 두그루를 이정표삼아 능선으로 올라간다.

 

햇살좋은 산소에서 바라보는 대정산능선..

 

 당겨보니 전파중계 철탑 뒤편으로 천문대가 있는 영천의 보현산과 면봉산이 희미하다.

 

 오랜만에 동행하는 김문암씨와 달콤한 커피한잔.

 

 소나무군락지를 지나면...

 

 식생은 참나무군락지로 바뀌고... 활엽의 낙엽속에 감춰진 등로를 오직 감으로만 따라 올라간다..

 

 1년간 정들었던 시간이 아쉬웠던지 떨어지기 싫은 마른잎들이 매달린채 바람의 세기를 가늠해 준다..

 

 여기가 고모산인가 하고 올랐는데 아니다... 고모산의 고모한테 첫번째로 속았다.

 

 두번째 오름은 바위길이다...

 

 발목조심을 하며 올라섰더니.. 뒤쪽에 또하나의 봉우리가 나목사이로 나타난다.. 고모한데 두번째 속았다.

 

봉우리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방구돌들이 투박스럽지만 반갑기만 하다.

 

12시 32분 : 산약초타운 갈림길.

부에 내려서니.. 길손을 기다리는 벤치가 쓸쓸하고.. 산꾼을 기다리는 이정표가 외로히 서있다.

 

가까운 산약초타운쪽으로도 길의 윤곽은 있으나.. 보행한 흔적은 없다..

 

다시.. 400m 전방에 있다는 고모산을 향해서 출발..

 

고모단맥이 마무리되는 지점의 현서면소재지가 있는 곳인데 식별이 어렵다..

 

12시 41분 : 고모산이겠거니 하고 꾸역꾸역 올라왔더니 여기도 고모산이 아니다.. 고모한테 세번째 속았다.

여기서 에너지를 보충하면서.. 한국사람 둘만 모이면 정치얘기라더니.. 오늘도 정치하는양반들 귀좀 간지러웠을 것이다..ㅎ

 

고와야할 단풍잎들이 떨어지지도 않고 나무에 매달려 배배말랐다.

 

13시 13분 : 고모산(顧母山) 정상. 고모산에 대한 유래도 있을법한데.. 없다.

남동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북동쪽과 남쪽으로 갈라지며 각각 현서면 수락리와 월정리 현서면 수락리와 백자리의 경계를 

이루고... 북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현서면 백자리와 천천리.. 현서면 천천리와 모계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또한.. 고모단맥의 주산이다.

 

고모단맥이란..

팔공기맥이 낙동정맥 가사령 인근에서 분기하며 흐르다 천문대로 유명한 보현산을지나 갈재(668.8)봉에서 북쪽으로 분기

하여 908번지방도로 밖산재-대정산-재랍재 임도고개-고모산-용호암 십자안부를 거쳐 안덕면소재지 서쪽능선으로 진행해

청송군 안덕면 명당리 노하마을을 지나 보현천이 길안천을 만나는 곳에서 끝나는 약18.4km의 산줄기다.

 

 정상석 주변에는 단맥종주꾼들의 시그널이 서너개 보인다.

 

 고모산 일대에는 용도를 알수없는 원형철조망이 쳐저 있고.. 고모단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이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하산길은 원형철조망을 따라 내려간다.

 

 철조망안을 보니 드릅나무가 보인다.. 산나물 재배지 인듯..

 

 길의 윤곽은 있되 흔적은 없는 내림길에 만나는 시그널 하나..

원불교의 사대정신(四大精神)인 이소성대(以小成大).. 일심합력.. 무아봉공.. 근검저축.. 중에 무아봉공을 시그널에 담았다..

 

이소성대의 정신은 모든 일을 행하는데 있어 작은 데에서부터 시작하여 한걸음씩 착실히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고..

일심합력의 정신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뭉치는 정신, 즉 단결과 화합의 정신이다.

무아봉공의 정신은 자신의 개인적 이익과 욕심은 버리고 세계와 인류를 위해 기쁘게 헌신 봉공하겠다는 희생적 정신이다.

근검저축의 정신은 미신타파.. 허례폐지.. 공동출역.. 절약절식 등으로 부지런히 일하고 아끼는 정신이다.

 

 시그널 뒷쪽은 불생불멸 (不生不滅)이라 적혀있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말로서 불교의 존재론을 천명하고 있다. 즉, 불생불멸은 태어남과 죽음, 만들어짐과 사라짐의 극단을

부정하며,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지만 생겨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불교에서 매우 중요

하게 다루는 진리이다.

 

 낙엽속에 감춰진 길을 찾아 미끄러지면서 내려간다.

 

 그래도 한번의 미끄러짐도 없이.. 다들 잘도 내려온다..

 

두번째 시그널.. 워낙 오지인데다가 인적이 드문 산이라서 그런지..  대구라는 글자만 보아도 반갑다..

 

 고모산에서 20여분을 내려온 안부에서.. 대정산은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중간 탈출이다.

 

임도로 내려 가는 길은 비교적 뚜렷하다.

 

13시 53분 : 임도 만남..

 

오전에 오른쪽으로 올라갔던 벌목지대 들머리다.

 

 상해서 버려진 사과들..

 

 무청시래기..

 

14시 45분 : 월정보건진료소 산행종료. 

 

 높이 763m의 고모산을 평균속도..1.8km/h.. 길 식별도 어렵고 낙엽길이라 조금은 저조한 평균속도다..

 

15시 08분 : 보현산댐 출렁다리..

지난 8월말에 영천 보현산댐의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

 

보현산댐은 2014년11월에 용수와 전력 생산 등의 다목적댐으로 준공되었고.. 이번에 출렁다리를 설치하므로써

별의 도시 영천의 관광자원이 하나 새롭게 추가된 셈이다.

 

 지난달 10월 2일에 갔었던 양구 상무룡출렁다리에 버금가는 분위기다.

 

산세가 좋아서 10배 당겨보니..

 

 부약산과 그아래 법룡사다..

 

 짚와이어 하강지점.. 주중 15000원/일반.. 주말(토.일) 28000원/일반.

 

 길이 530m 건너오는데 시진찍고 전망대 올라가 보고.. 10여분이 걸렸다.

 

 청송 고모산 한번 찾아보고 오가는 길목의 보현산댐 출렁다리..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일것 같다.

2023년 11월 19일(일).

정대산(880m) : 대구시 달성군.

 

산행코스 : 가창2번종점-마내미골-전망바위-정대봉-임도-정대숲정류 산행종료.

산행시작 : 가창2번종점  10시 04분.

산행종료 : 정대숲정류장  16시 15분.

전체거리 : 약 9.17km.

전체시간 : 06시간 10분.

운동시간 : 03시간 35분.

휴식시간 : 02시간 35분.

 

10 : 04  가창2번종점  출발.

11 : 27  주능선.

11 : 40  전망바위(휴식 및 마음점찍기).

14 : 10  정대봉.

15 : 06  정대숲갈림길.

15 : 40  임도 만남.

16 : 15  정대숲정류장 산행종료.

 

 10시 00분 : 가창2번 종점 도착.

칠성시장앞1 정류장에서 09시 05분에 승차하여 가창정대 마내미골종점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 출발에 앞서.. 이웃산꾼님에게 부탁하여 인증샷~..

 

 마내미골의 청정 옥수..

2022년 1월 23일에 비슬산~헐티능선 산행에 이어 두번째 오르는 마내미골이다.

 

 11월 16일 목요일 밤에.. 대구지역에 내린 첫눈으로 영하의 날씨가 토요일까지 이어지다가 오늘부터 기온이 올라간다.

 

우리나라 속담중에 눈온 다음날엔 거지도 빨래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는 눈이 온 다음날은 기온이 올라가기에 생겨난 속담이다. 

바람도 따사롭게 느껴지는 마내미골의 첫눈을 좋은님들과 함께 밟아보는 소리도 "뽀드득뽀드득~" 경쾌하게 들린다..

 

여유와 느긋함.. 이것이 우리 야등팀만의 트레이드 마크다. 햇살을 즐기며.. 나누는 단감 한쪽의 뒷맛이 매우 달다.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또 한해가 가는동안 함께 걸어온 시간이 벌써 네번째 년말이 다가온다.

 

 시간이 멈춘듯한 조용한 마내미골짜기를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새... 1년전 낙엽감성의 추억이 생각나는 지점까지 올라 왔다.

 

 여기인것 같다..

 

아직은.. 즐길줄 알기에 청춘이었던 1년전의 그시간을 다시 불러와 본다..

 

 같은 자리에서 오빠야들의 청춘은 오늘도 낙엽뿌리기로 계속 되었다...ㅎㅎ~~

 

11시 21분 : 청룡지맥 주능선 도착.

 

 용연사 가는길... 길이 제법 다저져 있는걸 보니.. 산꾼들의 왕래가 있는 모양이다..

 

 준.희님의 응원 패찰이 뒤틀려 있어서 바로 잡아 준다.

청룡지맥(靑龍枝脈)은?... 비슬지맥의 비슬산(琵瑟山) 동남쪽 400m 지점의 분기점(x1038m) 에서 북쪽으로 분기해서

비슬산(△1082.8m), 청룡산(靑龍山 △792.9m), 산성산(△653.4m)을 지나 대구 시내를 가로 지르며 두류산(x125.4m), 

와룡산(x299.7m), 궁산(x250.9m)을 지나 대구 달서구 파호동 강창교앞 금호강 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4.7 km의 산줄기다.

 

 대구 앞산에서 비슬산까지의 종주는.. 30대 중반쯤에 걸었던 걸로 아는데.. 기억으로는 정확히 어디쯤인지는 모르겠고..

다만.. 지금의 황물약수탕이 아닌 어느 조그만 샘터에서 마셨던 물 한바가지가 생명수와 같았던 것만 또렷이 기억 난다.

 

 방구돌을오르는 님들을..

 

 당겨도 보고..

 

 밀어도 보고 담아 본다.. 사진 매출이 적을것 같아서..ㅎㅎ~

 

 머리는 물개 같고 몸통은 우주선 같은 기암이..발사대에 올려져 있다.

 

 뒷모습은 마른 오징어다.

 

 무명봉에 올라서니..

 

 청룡지맥의 정점인 비슬산 천왕봉과 기상관측소가 있는 조화봉이 올려다 보이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야등팀 밥자리 기준에 90%의 수준인데.. 그늘이다.. 야대장님이 조금더 아래쪽에 자리를 잡는데..

 

 조망이 완전 압권이다.. 남향이라 햇살 좋고 바람도 막아준다.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비슬산이라 했다는데.. 야등팀을 위해

금방이라도 신선의 거문고소리가 들릴것 같고...

 

 아래로는 올라왔던 마내미골이 건너편의 헐티능선사이에 깊게 파여 있다.

 

 가야할 정대봉도 보인다.

 

 11시 45분 : 홍여사님의 특제품 도토리묵과 배추전.. 야대장님의 화랑.. 그리고 조고문님의 떡갈비에 발렌타인 한잔..

그리고.. 능이라면과 커피.. 중국의 도연명이 말한 선경의 세계인 무릉도원이 따로 있더냐.. 여기가 바로 선경이다.

 

 커피타임.. 역광의 렌즈에 빛이 들어와 무지개를 만들었다.. 비슬산 신선의 조화다..ㅎㅎ

 

밀레의 이삭줍기보다 더아름다운 모습인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냥... 참 보기 좋다~..

 

 너무 좋은 밥자리에서..

 

 비슬산을 배경으로...

 

이보시우~~ 야회장님이 안오셔도.. 언니 오빠들도 멋짐이 뿜뿜나는 연출을 할줄 안다우~~..ㅎㅎ~

 

 13시 45분 : 대자연의 무대가 너무좋아서 11시 45분에 시작한 밥자리공연을 딱.. 2시간만에 마친다..ㅎㅎ~

 

 다시 11월의 낙엽길을 걷는다..

 

 마른 낙엽이 밟히는 소리.. 사그락사그락...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레미 데 구르몽(Rémy de Gourmont 1858~1915, 프랑스)의 "낙엽"..

 

 정대봉 우회로..

질러 가지 않고.. 정대봉으로 올라간다.

 

 지맥 타는 사람들만 간간히 다니는길이라.. 길은 낙엽이 감추어 버렸다.

 

14시 10분 : 정대봉 정상...

말고기를 먹은 효력이 아직도 나는지.. 오르막에서는 걸음이 더 빨라진다..ㅋㅋ..

후미를 기다리다가 혼자서 발도장을 찍어 본다.. 참고로.. 산이름 "정대봉" 은 트랭글이 알려준 이름이다..

 

야대장님의 작품..

뒤따라 올라온 야대장님과 조고문님의 발도장이다..

 

 능선 직진으로는 길이 없고..

 

 옆구리쪽으로 주능선이 이어지는 시그널을 따라서..

 

 사진으로는 식별이 어렵지만.. 매우 가파른 내림이다.. 눈과 낙엽으로 미끄럽다..

 

가파름도 내려서고.. 평탄하게 잘 가고 있구나... 했더니..

 

헐!~~.. 발아래로 천길 낭떠러지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바위협곡이 나오고 상당히 가파르다.

 

두줄이던 밧줄이 하나가 끊어져 있다.. 상태를 점검해보니 튼튼하다..

 

야대장님의 작품..

 

 야대장님의 작품..

 

 야대장님의 작품..

 

 다시 내려다 보아도...

 

 올려다 보아도..

 

 급경사에 장난이 아니다...

 

안전지대로 내려 와서 올려다 보니 암봉으로 되어 있다...

 

우회로 만남..

 

벤치에 이끼가 없는걸 보니.. 이용하는 산객들이 있는가 보다..

 

15시 04분 : 용연사 갈림길..

 

15시 06분 : 드디어 정대 탈출로 도착..

 

 골재로 올라가는 임도 만남..

 

 2022년 3월 27일에.. 이길을 올라올때.. 동키호테 아우가 가져온 멍게를 먹었던 자리다..ㅎㅎㅎ~..

 

 달성군 정대2리 초곡마을의 수호목..

 

"11월"이라는 시간이 간다... 나태주님의 시를 올린다.

 

 16시 15분 : 정대숲정류장 산행종료.

16시 23분에 대구로 가는 가창2번 버스가 온다.. 딱 맞아 떨어지게 내려 왔다..

 

 야등팀 숙제로 남아있던 정대봉(880m)구간도 마무리 한다..

언제나 그러 했듯이.. 환상의 밥자리에서 즐긴 시간은 힐링 그자체였고..

생각지도 못했던 밧줄구간도 너무 좋았다.

2023년 11월 16일(목).

가야산(1433m) : 경북 성주군 / 경남 합천군.

 

산행코스 : 백운동주차장-용기골-서성재-상왕봉-칠불봉-만물상능선-백운동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백운동주차장   07시 44분.

산행종료 : 백운동주차장   13시 47분.

전체거리 : 약 9.84km.

전체시간 : 06시간 03분.

운동시간 : 05시간 32분.

휴식시간 : 00시간 31분.

 

07 : 44  백운동주차장  출발.

08 : 51  백운암지.

09 : 10  서성재.

10 : 19  상왕봉.

10 : 35  칠불봉.

11 : 28  상아덤.

13 : 48  백운동주차장 산행종료.

 

07시 44분 : 경북 성주군 백운동 주차장 출발.

 

오늘의 산행지는 전남 영암의 주지봉.. 문필봉이었으나..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영암의 먼길까지 가서

비로인해 산만 쳐다보고 오느니 보다.. 비예보가 오후로 예보 되어 있는 가까운 합천 가야산으로 가는게 어떠냐는..

산대장님의 의견과 회원님들의 공감대 합의로 가야산으로 왔다.

 

▲ 가야산 역사신화 테마관.

가야문화권의 역사와 신화, 가야산의 생태를 테마로 한 2층 규모의 전시 테마관이며, 가야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 숲속쉼터, 전망대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가야산 권역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는 테마공원이다.

 

▲ 주차장을 나와 상가앞 도로를 따라서 진행하면..

 

▲ 좌측에 가야산야생화 식물원이 있다.

 

▲ 식물원은 무료 개방이며.. 주변에 무장애나눔길과 가야숲길..어린이놀이터..식물원의 야외전시원과 전망대 실내전시장.

온실.. 꽃차전시장등의 시설들을 둘러 볼만하다.

 

▲ 가야산 호텔..

 

▲ 가야산 탐방지원센터.

코스 진행은 용기골을 경유하여 서성재에서 칠불봉.. 상왕봉을 찍고 만물상능선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07시 51분 : 용기골탐방로 입구 대문을 통과.

 

▲ 칠불봉에서 발원한 용기골 계곡수의 흐름소리가 늦가을의 고요함을 깨운다..

 

▲ 백운 1교..

 

▲ 곧이어 백운 2교를 건넌다.

 

▲ 허물어져 가는 가야산성 남문의 흔적..

 

▲ 가야산 산성을 축성한 연대에 대해서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아 확실하지 않다.

임진왜란 때에 이르러 체찰사 <이원익>이 조정의 명을 받아 승장 <신열>을 시켜 개축하였으며.. 임진왜란중에는 인근

백성들의 피난처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 후미를 기다리는 산대장님.

산악회 산대장은 일기에 민감하다.. 산행지가 정해지는 순간부터.. 하루에도 몇번씩 휴대폰의 예보를 확인하게 된다.

노심초사 하는 그 마음은 회원님들이 알아줄 때 가장 큰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오늘같은 날이 그런 날이다.

 

▲ 아래쪽 바위의 물이 흘러 내리듯이 물결치는 모습은 아마도.. 흘러 내리던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생긴 현상일듯 하다.

 

▲ 겨울로 가는 길목에 산에서 처음 보는 얼음이다..

 

▲ 용기골의 연리목..

 

▲ 백운암이 있었다는데... 무심한 석축만이 옛흔적을 말해주고 있다..

 

 

09시 10분 : 서성재.

 

 

▲ 그래도 변함없이 서있는 수문장 같은 방구돌에게 통과 신고를 하고..

 

▲ 철계단에서 부터 칠불봉 오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이다.

 

▲ 가야산에 달의 미인 상아님이 내려 오시려는지.. 하늘은 잔뜩 내려 앉고.. 고목과 만물상 능선의 조화가 신비롭다.

 

▲ 가파른 오름에도..

 

▲ 눈 가는곳 마다 기암의 연속이고..

 

▲ 절경이니.. 내가 산이요.. 산이 나일래라~~..

 

▲ 여기를 올라서면.. 가야산 등산로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가 시작 된다.

 

▲ 척박한 바위 틈새에서도..

 

자기 자리 굳건히 지키며...

 

오름의 힘듦이 있다 한들... 저 노송이 겪었을 풍상을 어찌 알리요~..

 

하지만 노송은 오히려..힘든 오르막에 쉬어 가라며 허리 낮춰 두팔벌려 앉을 자리 제공하네~...

 

 노송에 기대어 뒤를 돌아 보니.. 만물상 능선이 선경이다..

 

 올려다 보이는 칠불봉은 어서오라 손짓하고..

 

 기암과 노송과 자연이 연출하는 한폭의 드라마속에 나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 되어 있다...

 

 기암과 노송의 절묘한 만남이다.

 

가장 까탈스런 바위구간이다. 기왕에 하는 계단 정비를 할 요량이면.. 여기도 하던지...

 

옛길의 계단도 보인다.

 

2010년 9월 19일에 만났으니.. 13년만에 다시 만나는 칠불봉 천하대장군 고목이다.

칠불봉 입구에 서 있는 소나무 고목이다.. 이 곳에서 칠불봉을 지키며 살아온 자존심인가... 죽어서도 절개를 꺽지 않고

모진풍상과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고고하게 서있는 고목에 누군가가 칠불봉 천하대장군 장승 얼굴을 새겨 놓았다...

 

 2010년 9월 19일에 만났던 모습이다.

사진을 보니 그때도 오늘처럼 잔뜩 흐린날이었고... 잔가지도 많이 달려 있더니 지금은 앙상하다..

 

천하대장군 고목에서 50m정도 떨어진 칠불봉은 상왕봉을 먼저 갔다가 돌아 가는길에 들리기로 한다.

 

경북 성주군의 칠불봉에서.. 경남 합천군의 상왕봉으로..

 

간밤의 찬바람에 바위에 서리가 하얗게 붙었다.

 

 경북과 경남의 경계지점에서 바라 본.. 상왕봉..

 

 해인사 갈림길..

 

 상왕봉 오름길..

 

우두봉의 우비정... 소의 콧구멍에 해당된다고 한다.

자연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롭다.. 바위뿐인 이곳에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이다.

 

 조망하기 좋은 우비정에서..

 

지나 온 칠불봉쪽..

 

서쪽의 해인사 내림길..

 

남쪽으로는 서성재와 만물상 방향..

 

북쪽으로는 경북 성주군 가천면이다.

 

10시 18분 : 상왕봉 정상석에는 가야산 우두봉이라 되어 있다.

 

가야산 상왕봉(1,430m) 정상을 증명한다.

상왕봉은 일명 우두산(牛頭山)이라고도 하며, 행정구역은 합천군에 속한다... 가야산은 경북의 서남단에 우뚝 자리잡은

영남의 제일봉으로서 자연 경관이 수려하며예로부터 "조선 팔경의 하나"이며.. "해동 제일의 명산" 이라고 일컬어지며..

백두산의 정기를 받은 소백산맥이 추풍령을 거쳐 지리산으로 내려 뻗다가 동쪽으로 혈맥을 갈라솟아 오른 곳으로 행정

구역상 성주군과 경상남도 합천군 거창군에 걸쳐 있으며 전체 면적 60.5 제곱km중 성주군이 차지한 면적이 61%이고

가장 높은 칠불봉은1433m로 역시 성주군에 자리잡고 있다..

 

실질적인 가야산 상왕봉(1,430m)의 정상이지만.. 안전상 정상석은 아래에 있다.

 

 서북쪽의 산그리매..

 

 경북 성주군의 가천면... 약 30년전에 성황당고개를 출발하여 죽전폭포쪽에서 상왕봉을 오른적이 있다.

 

 상왕봉 내림길 입구..

 

 

 칠불봉 가는길..

 

10시 35분 : 칠불봉 인증..

이대장님의 작품이다.. 감사합니다.

 

 동장대 능선..

 

 칠불봉..

가야산의 전체면적중에 61%를 차지하고 최고봉인 칠불봉이 성주에 속해 있어서 "성주가야산" 이라고도 불린다.

 

*특별 팁(tip)"

내년 2024년 말쯤이면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에서 가야산 칠불봉 탐방로가 51년만에 신설 된다고 한다.

이 탐방로가 만들어지면 성주가야산 종주길이 생기는 셈이다. 아래에 참고도를 올린다.

 현재 법전리에는 가야산법전탐방지원센터가 있다..

 

 다녀 온 상왕봉.

 

 서성재로 내려 간다.

 

사람들은 힘든 오르막에 올라서며 고목을 보며 무슨 생각이 들까... 오로지 자기 한몸의 수고로움만 생각 할 것이다.

살아천년이요..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朱木)처럼 죽어서도 추하지 않게 오늘도 수많은 인간군상을 내려다 보며 서있는

모습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추측컨데.. 아마도 망루가 있었던 자리인것 같아서.

 

내려다 보니 망루로서의 역활을 충분히 할수 있는곳이다.

 

11시 17분 : 서성재에서 만물상의 문을 연다.

 

 상아덤(서장대) 오름길.

 

 상아덤에서 바라본 가야산 정상쪽..

 

상아덤(1158m).

최치원(崔致遠)의 "석순응전(釋順應傳)"과 "동국여지승람" 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대가야와 금관가야의 건국신화가

서린 상아덤의 어원을 살펴보면 상아는 여신을 일컫는 말이고덤은 바위(巖)를 지칭한다고 한다.

하늘의 여신이 사는 바위란 뜻이 된다. 옛날 인류는 암혈에서 살았고.. 그 곳은 집이고 생명을 유지하던 곳이었는데

그들은 큰 바위와 절벽과 마을을 덤이라고 불렀다. 더 나아가 몸이나 마음을 의지하는 대상을 덤이라 했다고 한다.

가야산 주변 사람들은 <정견모주>에 마음을 의지했고.. 그런 마음들이 모여 형상화된 것이 바로 상아덤이다.

 

 

 상아덤에서 바라 보는 만물상 능선의 비경..

가야산 여신과 하늘신이 달빛속에 노닐만 한 선경이 아닐런지?..

 

 삼형제 바위.. 또는 뫼 산(山)자 바위..

 

만물상 능선은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38년만인 2010년 6월 12일부터 개방되었다.

 

가야산은.. 신라의 최치원이 어느 날 숲속에 갓과 신발을 남겨둔 채 신선이 되어 하늘로 갔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가야산 곳곳의 비경에 반하여 신선이 되었을까..

 

 만물상 투구바위.

 

국보 180호로 지정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의 그림속에 내가 서 있는 듯 한 착각이 일어 난다.

 

참선 바위.

 

빗방울이 듯기 시작한다..

 

 만물상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만물상 능선에서 두번째봉인 979m봉 너머로 가야산 주봉이 비구름속에 숨어 든다.

 

남태평양에 있다는 이스트섬의 <모아이석상> 같다.

 

 일명.. 스님바위..

 

절묘하게 앉아있는 UFO 바위.

 

 뒤 돌아 보니.. 가야산주봉이 먹구름에 잠기고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한다.

 

 드디어 만물상능선의 내림길이 시작되고 가야산호텔과 백운동주차장이 발아래다...

 

 너럭바위 아래의 해인사 말사인 심원사..

 

 너럭바위 끝자락에 홀로선 분재송에게도 아는척 해주고..

 

계단의 돌이 젖을정도로 빗방울이 조금더 굵어 졌다..

 

 13시 39분 : 만물상 대문을 나서자 말자.. 후두둑~ 굵어진 비가 내린다.. 타이밍이 절묘하다.. 우산을 쓰야 되겠다.

 

 주차장으로 가지않고 역사테마관으로 가는 산책로가 있어서 따라 가본다.

 

13시 47분 : 백운동 주차장 산행 종료..

 

백운동주차장에서 20여분 거리의 경남 합천군 야로면소재지의 토종흑돼지식당에서 따뜻한 김이 나는 갓지은 이밥에

돼지찌게.. 그리고 반주 석잔에 알딸딸한 기분으로 귀가 차량에 올랐는데 깜빡 졸았던가 보다.. 어느새 성서 홈플이란다..

 

산에서의 리더는 당연히 산대장이다..

리더 한사람의 빠른 판단은 좋은 결과를 만드는 일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13년만에 다시 오른 상왕봉 칠불봉 너무 좋았고..

잘 끼운 단추처럼 깔끔한 산행이었다.

2023년 11월 12일(일).

히코산(1200m) : 큐슈 후쿠오카현.

 

산행코스 : 히코산주차장-산신궁-중궁신사-히코산상궁신사-북악갈림길-망운대-고주신사-히코산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히코산주차장   10시 30분.

산행종료 : 히코산주차장   15시 40분.

전체거리 : 약 10.79km.

전체시간 : 05시간 09분.

운동시간 : 04시간 35분.

휴식시간 : 00시간 34분.

 

10 : 30  히코산주차장 출발.

10 : 57  산신궁.

11 : 36  중궁신사.

12 : 13  히코산.

13 : 09  북악갈림길.

13 : 46  망운대.

14 : 10  고주신사.

15 : 40  히코산주차장 산행종료.

 

10시 23분 : 히코산 주차장의 안내도앞에서...

 

▲ 대표자의 산행코스 안내 설명을 듣고..

 

10시 30분 : 히코산을 향해 출발..

 

▲ 국정공원 영언산 등산로 입구.

히코산은 일본 삼신(환인-환웅-단군) 신앙의 성지로 히코란 말은 원래 태양의 아들, 즉 하늘의 아들을 뜻한다고 한다.

 

▲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 삼거리에서 은행나무를 따라 좌측으로 간다.

 

▲ 동조거(銅鳥居).. 청동으로 만든 도리이다.

 

▲ 쭉 곧게 잘 깔린 판석을 따라가면..

 

▲ 히코산도리이(영언산 청동도리이)..

히코산신궁(英彦山神宮)의 청동도리이(銅鳥居)는 높이 약 7m로, 1637년 사가번주의 기부로 지어졌다.

청동으로 만든 도리이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 길가에 가판대에서 숯불에 버섯을 굽는데.. 송이버섯 같은데 향기가 완전 쥑인다..

바디랭귀지로 사진찍어도 되냐고 하니 허허~ 웃는다..오케이 다..

 

▲ 올해의 단풍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곱지가 않다.

 

▲ 히코산화원으로 가는 안내표지...

히코산(英彦山) 신궁(神宮)의 참배 길가를 운행하는 전장 849m의 슬로프 카가 있는 하나에키(花駅)에 설치된 공원으로.

총면적 17만㎡의 광대한 부지에, 소에다 마치의 마을 꽃..석남화 5,000그루를 비롯해 고산 식물을 중심으로 70종 이상,

3만 2,000그루 이상의 화목이 심어져 있다. 봄이면 볼만 할것 같다.

 

▲ 히코산신궁신사에는 북악(北岳)에서 출토되었다는 금동불 입상(金銅佛立像)이 있다(신라시대유물추정).

높이 22㎝인 이 불상은 일본에서는 우리의 보물 정도에 해당하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불상은 1970년대 히코산의 남악(南岳)과 북악 일대에 대한 학술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북악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히코산신궁에서 모시는 주신(主神)이 이른바 한반도 도래인(渡來人)이라는 재미있는 사실이다.

 

▲ 히코산은 계속해서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 신궁 바로위의 하궁..

 

▲ 하궁에서 내려다 본 히코산 신궁.

 

▲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히코산 등산로가 시작 되는 모양이다.

 

▲ 히코산 상궁까지 1.7km.. 먼거리는 아니다..

 

▲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 오름길이지만.. 쭉쭉빵빵.. 늘씬날씬의 각선미를 자랑하는 울창한 삼나무에 감탄이다.

 

▲ 이크.. 안개가 끼이기 시작하는 조용한 등로에 머리위로 용이 내려다 보고 있다.

 

▲ 고사된 가지가 마치 뿔달린 용머리처럼 보인다.

 

▲ 히코산에는 거리표시가 잘되어 있는 안내도가 사진과 함께 적재적소에 잘 설치되어 있다.

 

▲ 히코산 산행기를 검색하면서 보았던 방구돌이다.. 평범하고 국내에서 흔히보는 바위돌인데.. 바위에 자라는 어린삼나무

가 감탄스럽다느니.. 이 바위에 대한 예찬을 유치 찬란스럽게 표현하였기에.. 도대체 어떤 바위인가 눈여겨 보았었다.

 

11시 36분 : 중궁신사..

 

▲ 밑둥치가 부러진 삼나무.. 우람한 나무가 부러지면서 엄청난 데시벨이 히코산에 울려 퍼졌을 것이다.

 

▲ 우리의 삼신 문화인 환웅...

한반도에서 넘어온 동방 신교의 삼신문화는 규슈를 기점으로 씨가 뿌려지고 일본전역으로 전해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 그림속의 환웅..

 

▲ 밀림사이로 모처럼 터지는 조망지점인데 아래를 내려다 보니.. 곰탕국물이 진하기는 한데.. 한국곰탕의 맛이 안난다..ㅎ

 

11시 42분 : 청소년의 집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 고사목의 밑둥치가 하도 커서...

 

▲ 반생반사의 삼나무..

 

▲ 돌절구(?)와 두꺼비 바위..

 

▲ 히코산정상은 통행금지다.. 그래도 다들 올라간다.. 현지 일본인들도..

 

▲ 안개속에 사슴머리를 잘라놓은듯한 뿌리다..

 

▲ 히코산 "자연보도" 라는 이름처럼..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그냥 내버려둔다.. 바위 하나에도 신이 있기에..

바위의 뜻(?)이라고 하는 자연숭배의 의미다.

 

▲ 드디어 히코산 정상의 상궁이 100m 전방이다.

 

▲ 부부산객에게 부탁하여 인증샷.

히코산(英彦山)은 고대부터 신(神)의 산으로 신앙의 대상이 되었던 영산(霊山)으로 일본 유수의 슈겐도(修験道) 영장(霊場)

으로 번영하였다. 산의 생김새는 오래된 사화산이고 지형은 복잡하지만 식생은 풍부하다. 후쿠오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으로 일본 100대명산이자 큐슈 3대 명산으로 마니산 단군신화 와 같은 일본 건국신화가 있는 곳이며 울창한 삼나무

 숲길은 힐링 트레킹코스로 손색이 없다.

 

히코산 정상의 상궁은 공사중이다.

히코산(英彦山)은 후쿠오카현(福岡県)과 오이타현(大分県)에 걸쳐있는 산으로, 나카다케(中岳·1200m), 

미나미다케(南岳·1199.6m), 키타다케(北岳·1192m)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에 있는 중악(나카다케)의 정상에 신사의 본사(本社)인 상궁(上宮)이 있고 히코산 전역에 신사의 섭사(攝社)와 말사

(末社)가 자리잡고 있다. 신사는 일반적으로 히코산곤겐[英彦山権現]이라 부른다. 일본 4대 수험도장의 하나로 산기슭과

등산로 옆쪽에는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인 호오베이덴(奉幣殿)을 비롯 수험도장의 터가 다수 남아 있다.

또한..상궁은 한반도를 향해 북향으로 안치되어 있는데..이것은 초대 천황인 진무가 동정을 할떄 제사지냈다는 전설에

따라 서기 740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히코산 정상에서 약 100m정도 내려오면 북악가는 안내판이 있다.

 

 히코산 상궁에 필요물품을 실어나르는 모노레일..

 

 공사용 천막을 따라서 내려가니..

 

 공사용기자재가 있는 곳의..

 

 그물망이 낮아서 쉽게 넘어 갈갓 같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오르내리는 수은주 온도계를 달아놓았다.

 

1.5km의 고주신사를 가리키는 이정표와..

 

 뚜렷한 길이다.

 

12시 24분 : 1200m의 고지대이고 비온후의 안개속에 간간히 부는 바람에 춥다..

체온이 떨어지기전에 방한복과 바람막이로 가름하고.. 내림길에 항아리처럼 움푹파인 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한다..

 

 간밤에 내린 비와 안개로 바윗길이 매우 미끄럽다.. 조심조심..

 

발디딤이 마땅치 않직벽의 쇠밧줄구간..

 

 한발한발 조심해서 디뎌야 한다.

 

 미끄럽고 위험한 구간은 여기까지다.

 

10cm도 안되는 납작 엎더린 산죽이 자라는 고원지대다.

 

 앞이빨이 무서운 뱀의 신이다..

 

 이쪽에도 출입금지 금줄을 쳐 놓았다.

 

 13시 08분 : 북악..

 

북악에서 1분정도 내려가면 감림길..

 좌측으로 내려가야 고주신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직진길도 지역사람들은 많이 다니는 모양이다.

 

 북악에서의 내림길은 장난이 아니다.

 

제일 문제가 바위가 미끄럽다는 것이다.. 밧줄은 잘 잡아야 된다.

 

급경사와 이끼낀.. 발디딤이 매우 조심스러운 너덜길을 10여분 천천히 내려오면..

 

13시 44분 : 망운대 갈림길.. 다녀오기로 한다.

 

 망운대 협곡 앞..

 

 올라서니 반대편 능선으로 가는길이 있다.. 이왕 올라섰으니 가보자.

 

 물기없는 송곳같은 첨봉에서 바위를 움켜쥔.. 그러면서도 고고한 자태가 처연하기도 하고 아름답다.

 

멀리.. 동북쪽으로 예상되는곳에 사이가와 시가 보인다.

 

 조금 더 당겨 본다.

 

 돌아가는길.. 미끄럽다 쇠줄을 꼭 잡고 가야 된다.. 까딱 잘못디뎌 아차!~ 미끄지면 저차를 탄다..

 

 내려다 보니.. 동료가 개미처럼 보인다..

 

 망운대를 뒤로하고..

 

 내려가는 계곡에 히코산 코주부영감이 할말이 있는듯..

 

▲ 입을 비죽거리는데.. 알아들을수가 없다..

 

▲ 바로 아래에는 또다른 꼬깔 바위..

 

▲ 독수리바위..

 

▲ 고릴라바위.

 

14시 10분 : 고주신사..

히코산의타카스미신사(高住神社)의 유래는 타카스미사 전에 의하면 제신은 분젠분고(豊前豊後)국들을 지키는 신으로

원래 타카노스산(鷹巣山)에 모셔졌다. 사람들을 병고에서 구하고 농업이나 우마. 가내안전의 신으로서 오래전부터 숭상

되어 사전(社殿)은 멀리 게타이천황(継体天皇)의 시대(약1500년전)후지와 라간유에 의해서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 농업과 깊게 관계하는 신앙에서 농경 우마를 지키는 신으로 우마 안전의 신앙이 생겨서 그 신앙은 “부젠스님 전”으로서

분젠분고는 물론이고 치쿠젠..치쿠고(筑前・筑後)에도 전해져 신앙의 자취가 작은 신사나 석비로서 각지에 흩어져 있다.

- 김귀선의 역사 칼럼 발췌 -

 

▲ 타카스미신사(英彦山高住神社)에 선정 기록들이 자취를 감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찾고 있다.

- 김귀선의 역사 칼럼 발췌 -

 

▲ 미국인 존 코벨과 알란 코벨 공저『한국이 일본문화에 끼친 영향』에서 한국의 도래인들이 쉽사리 왜국에서 지배계층에

진입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요인이 있었다. 369년 이래 7세기 말까지 왜, 일본을 지배한 임금들은 순수 한국인 혈통이었다

이들은 일본 원주민들과는 결혼하지 않았다. 사실상 원주민의 상위계층은 1세기경부터 3세기까지 부여 기마 족들이 왜를

침입하고 중앙집권화된 정권을 만들기 전 일본에 건너와 정착한 한국인들이었다...

- 김귀선의 역사 칼럼 발췌 -

 

▲ 고주신사를 나와서..

 

▲ 좌측의 도로를 따라서...

 

▲ 히코산의 고주신사는.. 우라나라로 치면 아주 오래된 고찰이었다.

 

▲ 도로를 버리고 임도를 따라 간다.

 

14시 29분 : 청소년의 집..

 

▲ 히코산 주차장까지 2.5km다.

 

▲ 히코산 삼림욕장..

 

▲ 삼림욕장 방갈로 같은데.. 좁아 보인다.

 

▲ 다시 도로를 따라 간다..

 

▲ 도로를 따라 가는길이 매우 위험하다.

 

▲ 불교 사찰인 천궁사..

 

▲ 내려오니 안개도 걷히고 조망이 터진다.

 

▲ 국가지정문화재인 히코산 도리이...

 

15시 40분 : 히코산 주차장.. 산행 종료.

 

▲ 안개와 미끄럼속에서도 평균2.3km의 정속으로 안전하게 하산하였다.

 

19시 27분 : 저녁은 일본식불고기다.

 

▲ 1인분... 상추도 안주고.. 마늘도 엄꼬..ㅎㅎ~

 

07시 09분 :  4일차의 아침..

오늘은 백제 왕인박사와 관련이 있는 태재부관람이었는데.. 아침부터 출발이 좋지 않다...

휴대폰 분실사건으로 출발시간이 늦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고속도로에 사고가 나서 차가 엄청 밀린다..

태재부는 패쓰하고 가까운 동장사로 간다.. 두번째 가게 된다.

 

09시 40분 : 동장사(東長寺). 

806년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승려 구카이에 의해 창설됬다고한다. 

무려 12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인 셈이다.
사찰에는 국가 중요 문화재로 등록된 천수관음입상이 있어 
그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있다. 

동장사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무려 높이 16m가 넘는 목조 좌상으로

목재로 건립된 좌상으로는 일본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 하카타항으로 가는길의... 베어타워전망대.

 

11시 28분 : 하카타항 주차장..

 

▲ 들어가자 말자.. 출국수속하고.. 승선이다..

 

12시 43분 : 대마도인지..어딘지.. 아직은 일본땅이다.

입국할때는 방배정이 제일 앞인 300호다.. 잘보여서 좋긴한데 뱃머리라 많이 출렁인다..

 

17시 23분 : 벌써 서산에 하루해가 저물고.. 부산항이 빤히 보이는데도 1시간을 기어간다...

 

 19시 03분 : 드디어 부산항..

 

부산역 광장의 식당가에서 돼지국밥집으로 들어갔더니 메뉴판에 대구식국밥이란게 있다..

주인장 말이 내장보다 고기가 많이 들어 간다고 한다.. 든든하게 먹고..

20시 16분발 SRT를 타고 동대구에 21시 05분에 도착... 동료를 배웅하고 버스로 귀가..

 

이번 큐슈트레킹은..

진행은 중구난방.. 회원들은 우왕좌왕..

한마디로 기억 하고 싶지 않다.

2023년 11월 10일 ~ 11월 13일<3박 4일>

일본 큐슈 다케오올레길 / 히코산.

 

여행경비 : 399,000원(현지스탭 및 기타 4만원.. 입장료 5천원 별도).

교통편 :

(1) 대구 <=>부산항 : 열차 왕복(자부담)

(2) 부산항 <=> 하카타항 : 뉴카멜리아.

 

첫째 날(11월 10일) :

오후 3시 11분 동대구역 출발.

오후 4시 30분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도착.

오후 10시 30분 부산항 출발.

 

둘째 날(11월 11일) :

오전 06시 00분 큐슈 하카타항 도착.

오전 10시 30분 사가현 다케오올레길 입구 도착.

오전 10시 38분 다케오올레길 출발.

오후 3시 24분 다케오신사 주차장 트레킹 종료.

 

셋째 날(11월 12일) :

오전 08시 00분 후쿠오카현 히코산으로출발.

오전 10시 30분 히코산 산행시작.

오후 3시 34분 히코산 산행 종료.

오후 7시 00분 온천욕.

 

넷째 날(11월 13일) :

오전 08시 00분 호텔 출발.

오전 09 40분 후쿠오카 동장사(東長寺) 도착 관람.

오전 10시 00분 하카타항 면세점 쇼핑.

오전 11시 30분 하카타항 출국장 도착.

오후 6시 30분 부산항 도착. 저녁식사후 출발.

오후 9시 12분 대구 도착.

 

▲ 3박 4일 예정으로 부산항을 통해 일본 큐슈의 "다케오올레길"과 "히코산"을 동료와 가기위해 동대구역으로 나가니..

광장에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 홍보용을 꾸며 놓았다.

 

▲ 여행은 설렘.. 이라는 말처럼.. 아직은 길을 떠난다는 기대감으로 마음은 청춘이다..

 

16시 41분 : 부산역..

동대구역에서 15시 11분에 출발한 KTX는 16시 25분에 도착하여.. 부산역에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까지 이어주는

여객용 전용 하늘길을 따라가다가 부산역을 뒤돌아보니 노을이 내리고 있다..

 

▲ 부두에는 부관 페리호가 정박해 있다. 우리가 타고갈 배는 뉴 카멜리아다.

 

16시 51분 : 뉴 카멜리아 앞에서 ..

 

▲ 8848트레킹의 3호차 데스크에서 17시 30분에 가이드와의 미팅을 통해 여권과 출국 준비를 마치고..

 

19시 43분 : 2시간여의 대기시간을 마치고 드디어 탑승시작..

 

부산의 산악회팀 8명과 함께 436호에 방배정을 받고 갑판으로 나가니 선미쪽이다.. 부산항대교의 야경이 멋지다.

 

 부산항대교와 영도 봉래산..

 

 06시 56분 : 선내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갑판으로 나오니 큐슈 하카타항의 아침이 환하게 밝았다..

 

 오늘 트레킹의 날씨로는 너무 좋을것 같다..

 

 하카타항 베이타워 전망대를 배경으로..

 

 하카타항 베이타워 전망대.

 

카멜리아.. 승선인원 522명... 오늘 탑승객수는 429명이다.

 

 하카타항..

 

8848트레킹에 참가한 인원수는 170명으로 소속차량 4대에 분산탑승.. 우리 두사람은 3호차 소속이다.

 

3일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줄 3호차.

 

8848트레킹 대표.. ㄴㅌㅇ사장과... 가이드..

 

다케오온천역앞에서.. 다케오올레길은 제주올레길처럼 똑같은 표시인 간세(조랑말)표시나 청홍의 화살표시와 시그널이

촘촘히 되어 있어서 길을 찾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대표자의 코스설명을 듣고 모두가 기대감으로 출발...

그런데.. 시라이와운동장을 지나서부터.. 선두가 왼쪽으로 가야되는데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 무언가 잘못 가고 있다고

말했더니 누군가가 오늘의 트레킹은 단축되어 그쪽으로 가야 된다고 한다.. 함께 오던 대표자는 어디로 갔는지 알수도 없다

 

헐!~~ 차량이 4대인데 산행가이드는 한명도 없이 손님인 회원에게 맏겨놓은 진행으로.. 배포해준 안내도를 보아도 분명히

잘못가고 있는데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나역시 길을 놓쳤다는 심증은 들지만.. 외국이라 결과에 대한 확실성은 없기에

의아해 하면서도 따라 갈수밖에 없다.. 

 

하산을 하고서야 반쪽 트레킹이 되었음을 모두가 감지한다.. 트레킹 종료지점인 다케오온천누각앞에서 우왕좌왕 하다가

회원중 누군가가 대표에게 전화하여 상황을 설명하니 대표가 차를 보내어 우주과학관에서 다케오신사까지 다시 출발하는

웃지못할 헤프닝의 트레킹이었다..

 

 10시 38분 : 다케오온천역 출발... 역광장에는 음악회 행사가 열리고 있다.

다케오 올레코스는 2012년에 개장한 첫 규슈올레 코스이고 인기 코스중에 하나다.

 

 올레표지기를 따라서 출발..

올레는 제주어로 큰길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데, 자연과 마을을 천천히 걸어며 깨달음을 주는길이다.

길 위에 사는 사람들과 길을 내어준 자연의 이야기.. 바삐 사느라 미처 느끼지 못하고 스쳐 지나간 생생한 감각들을 두 발로

구석구석 걸어며 금새 매료되는 매력이 올레길이다..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가 그랬다..

올레는 자연과 문화만을 즐기는 길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교류하는 길이라고...

 

 올레길 표지..

규슈올레는 제주올레를 로얄티 를 내면서 수입한 것으로 외국의 것이라도 좋으면 받아들이는 일본인의 특징을 알수 있다.

제주올레 처럼 간세(조랑말) 표지와 화살표에 청홍 리본 을 달았으니제주도는 올레길이 전부 이어 지지만...

규슈는 제주도의 20배가 넘는 큰 섬인지라 21개의코스가  있다..

 

 우리나라 도로에서는 이제는 잘 찾아볼수 없는 고가 육교를 건넌다...

 

고가육교에서 바라본 미후네야마(왼쪽 봉우리가 주봉)..

 

10시 52분 : 시라이와운동공원(체육공원).. 마을 운동회인듯.. 나중에 안 일이지만.. 다리를 건너가서 운동공원을

지나자 말자 좌측으로 보이는 산의 뒤쪽으로 넘어 갔어야 되는데.. 여기서부터 반쪽트레킹은 이미 시작이 되었던 것이다..

 

 사람사는 모습은 다 똑같다.. 빨래말리기..

 

 푸른 화살표가 좌측을 가리키는데.. 선두팀이 무엇을 보았는지 모두가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

 

시라이와(백암)공원 계단을 넘어가면 정규트레킹 코스인 귀명사와 연결이 되는데.. 잘 가고 있는 6명을 오른쪽으로 간

선두팀에서 돌아오라는 신호에 따라 계단을 올라가는 두사람도 불러서 돌아선다.. 여기서부터 끝날때까지 찜찜하다.

 

 다케오시 문화회관.

 

사가번 다케오28대 영주였던 나베시마 시게요시(鍋島茂義) 동상이다.

서양식 포술과 난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사가번 근대화의 초석을 마련하였던 인물이다.

나베시마 가문은 대대로 사가현을 지배한 명문가인데, 영친왕 이은의 비(妃)가 된 마사코 이방자 여사의 외할아버지가

바로 히전사가번주를 지냈던 나베시마 나오히로(鍋島直大 1846~1921) 로 나베시마 가문의 외손녀인 셈이다.

임진왜란 때 이삼평(李參平)을 비롯해 조선 도공 156명을 일본으로 끌고갔던 아리타 영주 나베시마 나오시게

(鍋島直茂 1538~1618)도 바로 나베시마 가문이다.

 

11시 11분 : 미후네야마 아래의 다케오신사쪽으로 간다. 역시나 기우는 현실이 된다..

다케오신사는 오늘 트레킹의 마지막 구간인데 출발한지 1시간도 안되어 연결된다.. 확실히 잘못 온것이다.

 

11시 12분 : 다케오신사.

그런데.. 여기에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3000년 녹나무가 있는 곳인데.. 모두가 그냥 지나간다..

나는 2017년에 운제산에 왔다가 폭우로 산행이 무산되어 이곳 다케오신사와 인근의 사쿠라야마 공원은 다녀간 곳이기에

녹나무를 안보아도 미련은 없지만 일행들과 떨어지면...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이라 따라 갈수밖에..

 

▲ 기모노를 입은 젊은 여자와 애기.. 일본인 가족의 나들이인 모양이다.

 

에도시대 1852년 다케오한(武雄藩)의 28대 영주인 나베시마 시게요시(鍋島茂義) 동상이다.

조금전 공원입구에서 보았던 책을 들고 있던 동상과 같은 인물이다. 

나베시마 시게요시는 1830년경 네델란드 배를 견학했을떄 서양의 앞선기술에 문화충격을 받고 네덜란드 학문과 

서양학문을 도입하여 서양식 대포나 증기선 제조에 성공하고 서양의 군사 과학기술에 주목하고 종두를 실시하고 

유리제작.. 사진기술을 도입하는등 일본을 근대화 하는데 크게 공헌을 한 인물로 마을 곳곳에 동상이 있다.

 

 트레킹 종점인 온천 누문이 정면으로 보이는 약200m 전방지점에서 왼쪽골목으로 사쿠라야마 공원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저곳으로 내려 올 것이다.

 

 2017년 10월 29일에 다녀간 그때의 기억과 똑같다.

 

 6년전의 그모습 그대로다..

 

 사쿠라야마공원에는 유독 턱받이를 한 동상(?)들이 많다..

 

목에 두른 것은 턱받이라고 하는데.. 사쿠라야마공원(桜山公園)에는 온천의 번성과 대지의 영력을 기원하는 88개의

지장보살상들이 있다고 하며...낙태된 아이들의 영혼을 보호하는 보살로도 통한다고 한다.

 

도리이 위에 천만궁이라 되어 있다.. 천만궁(天満宮=일본어 덴만구)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헤이안 시대의 귀족이자 학자, 한시인(漢詩人), 정치가이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죽은후에 잇따라 발생한 천재지변으로 조정은 그가 원령이 되어 저주를 내린 것으로 인식하고,

덴만 덴진(天滿天神)으로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다. 현재는 학문의 신으로서 받들어 진다.

 

다케오시 전경.. 바로 아래에 온천 루문의 기와지붕이 보인다.

 

 6년전 이곳에서의 모습이다.

 

 여기가.. 다케오시민들이 신성시하는 봉래산이다.

 

12시 02분 : 공원의 주차장에서 도시락으로 마음에 점찍기를 하고...

 

 포항 구룡포의 일본인거리 공원에도 비슷한 돌탑이 있다.

 

일본의 식물들도 정신을 못차리는 모양이다. 6~7월에 피는 인동초를 여기에서 만난다..

 

 왼쪽탑은 무슨 기념탑이고.. 오른쪽은 봉래산 양로비라 적혀있다.

 

다케오온천은 1300년 전, 현재의 사가현과 나가사키현에 관한 풍토기인 "히젠풍토기" 에도 그 이름이 등장하는

역사적인 온천으로 일본 3대 미인 온천으로 꼽힌다고 한다.

 

12시 32분 : 다케오 온천 누문 트레킹 종료.

누문의 편액은 봉래천(蓬萊泉)이고.. 옆으로 살짝 보이는 기암이 솟아 있는 산을 봉래산으로 여기고 지은 이름이라 한다.

주홍색과 흰색의 조합이 아름다운 루문(楼門)과 신관은.. 2015년에 건축100주년을 맞이 했다.

루문은 나사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일본 건축으로. 2005년에 루문과 신관 둘다 중요 문화 재산으로 지정 되었다.

 

다케오 올레길은 14.5km에 소요시간 5시간의 거리다.. 한데 트랭글 기준.. 5.9km에 2시간 1분만에 트레킹이 종료 되었다..

일부 회원들이 대표에게 전화한 결과.. 집행부 진행의 미숙을 인식하고 버스를 보내주어 걷지못한 코스로 가서 재출발하여

다케오신사에서 트레킹을 종료하기로 하였단다..

 

 13시 26분 : 귀명사구간은 포기하고... 사가현 현립우주과학관까지 태워다 주어 여기서 올레길을 다시 시작한다.

 

▲ 올레 표지 조랑말에 산악유보도(山岳遊步道)라 적혀 있다. "산악을 유람하며 걷는 길" 이다...

호수를 바라보며 숲속을 걷는 길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 이 연못은 반딧불이 서식한다 해서 "반딧불연못"이라고도 불린다.

 

▲ 거리는 짧지만 한바탕 된비알이 시작되고..

 

▲ 발풀고사리로 보이는 난대성 양치식물이다.

 

▲ 마지막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13시 47분 : 모처럼 활짝열리는 전망대에 올라선다.

 

남쪽의 풍경..

 

▲ 북쪽으로는 미후네 야마의 암릉이 조망된다.

 

▲ 다케오시 전경.

 

▲ 보이는 미후네야마 암봉아래에 오후에 가게 될 낙원이 있는 곳이다.

 

▲ 작은 언덕을 넘어면...

 

▲ 좌측의 우회로와 봉우리로 가는 직진 갈림길에서 우회로를 따른다.. 일본산은 나무가 많아서 조망은 별로다...

 

▲ 산의 허리를 붙들고 약 10분 가량 진행하면..

 

▲ 도로를 만나고.. 길은 좌측으로 꺽여 도로를 따라 내려 간다.

 

▲ 도로를 약 5분가량 따라가면..

 

▲ 오른쪽으로 올레길 표지목이 서있다.

 

▲ 야산의 산허리를 넘어면...

 

▲ 다시 마을길과 연결되고..

 

▲ 여기도 천만궁이다..

 

▲ 신사 뒤쪽으로 난 올레길 표시기를 따라 올라가면..

 

14시 27분 : 시라이와 운동장이 나오고.. 학생들이 야구를 하고 있다.

 

▲ 아침에 왔던 시라이와운동장 계단이다.

 

15시 08분 : 다케오신사..

 

▲ 다케오신사 축대..

 

▲ 다케오 신사(武雄神社)... 서기 735년에 건립되어 1000년이 넘었다고 한다.

 

▲ 3000살의 녹나무...다케오 오쿠스(大楠)... 잎은 3000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싱싱초록에 무성하다.

가지속으로 하늘을 보니 신령스런 기운이 절로 느껴진다. 

 

▲ 높이 30m, 둘레 20m라는 녹나무는 대나무 숲속에서 오로지 하늘을 향해 가지를 들고 있다.

나무 아랫부분의 속은 비어 6평 정도의 넓은 공간이 있고  그 안에는 작은 제단까지 마련되어 있다.

전국적으로는 6위이며, 사가현에서는 2위의 거목이라고 한다

 

 

▲ 3000살 녹나무속에 또다른 제단이 있다.

 

15시 24분 : 다케오주차장안에... 사수총(射手塚)이라는 이름의 독특한 무덤이 있다.

오래 전 활쏘기 행사에서 말에서 떨어지면 무인의 수치라 하여 할복을 하고 죽은 사수를 기리는 무덤이라고 한다.

 

두번째 출발에서 다케오신사까지 온 사람은 나를 포함해 전부 다섯명 뿐이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또 한번 길을 잘못들어 다케오 신사길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회원님중에 한분이 전화를 하여 버스가 태우러 왔다. 바로 미후네야마 락원으로 간다고 한다.

 

미후네야마 락원으로 가면서 차창으로 본 암릉을 담아 본다.

 

15시 58분 : 미후네야마 락원 매표소.

 

다케오시 미후네야마는 그 모습이 중국의 배(카라센) 모양을 닮았다고하여 카라센 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산기슭에 펼쳐져 있는 미후네야마라쿠엔 정원은 타케오번 제28대 영주인 나베시마 시게요시 공이 별장을 세우기 위해

약 3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조성한 대정원이다. 봄에는 중국 산수화를 떠올릴 만큼 멋진 미후네야마 절벽을 배경으로

약 5,000그루의 벚나무와 50,000송이의 진달래가 멋진 경관을 이룬다. 특히, 진달래 개화 시기에는 대정원 일대가 마치

진달래 카펫을 깔아 놓은듯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동쪽 산기슭의 미후네가오카 매실나무 숲에는 2월 중순부터 3월

상순까지 약10,000그루의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매화꽃 축제도 열린다.

 

 동굴이 있어 가까이 가보니..

 

 오백나한을 모신 곳이다.

 

 17시 48분 : 저녁은 스시집에서..

 

죽먹고 후식으로 튀김.. 김밥 4개.. 초밥 4개.. 너무 푸짐해서 배는 안부르고 눈만 부르다..ㅎㅎ

 

 19시 24분 : 방 배정 받고.. 어처구니 없는 중구난방이었던 트레킹의 하루를 잊자... 내일을 위해..

2023년 11월 08일(수).

지천지 낙화담 : 경북 칠곡군.

 

산행코스 : 지천지둘레길주차장-발암산 낙화정-출렁다리-거점센터-지천지 주차장트레킹종료.

산행시작 : 지천지둘레길주차장   12시 05분.

산행종료 : 지천지둘레길주차장   13시 34분.

전체거리 : 약 3.13km.

전체시간 : 01시간 29분.

운동시간 : 01시간 27분.

휴식시간 : 00시간 02분.

 

12 : 05  지천지둘레길주차장 출발.

12 : 27  낙화정.

13 : 16  출렁다리.

13 : 22  거점센터.

13 : 34  지천지둘레길주차장 트레킹종료.

 

 12시 05분 : 경북 칠곡군 지천지 도착.

"지천저수지"는 지천면 창평리 남부와 달서리 남동부에 걸쳐 있는 저수지로.. 신동지 또는 낙화담이라고도 불린다.

 

▲ 핀스파크 지천점.

저수지 수면을 임대하여 수상 레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등 각종 수상 레포츠 시설과수상 시소, 수상 암벽, 수상 징검다리 등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물놀이 기구가 있다. 여름철 수상레저를 즐기는 곳이라고 한다.

 

▲ 제방끝자락에 봉긋하게 솟은 봉우리가 발암산이고 낙화담 절벽이다.

 

▲ 시계방향으로 다녀오고자 한다.

 

▲ 쌍열각 복사비.

 

▲ 트레킹을 마치고 쌍열각을 찾아보고자 한다.

 

▲ 제방둑에 무엇을 심었기에.. 태극기와 새마을기로 경계선을 만들어 놓았다. 국가 상징물이라도 되는가?...

 

▲ 둑에서 보니 지천지가 생각보다 엄청 넓고 크다.

 

▲ 제방 끝지점까지 오니.. 낙화정 올라가는 길이 두갈래다.. 마을을 경유하여 올라가는길과 데크길을 따라 가는 길이 있다.

 

▲ 데크를 따라 오르기 위해 가까이 가보니 곽씨부인의 딸이.. 왜군을 피해 순절하였다는 낙화담 바위다.

 

▲ 낙화담 바위 절벽아래 낙석방지용 철책그물이 쳐저 있다..

 

▲ 낙화담의 암석은 전북 진안의 마이산 암석처럼 모래와 진흙으로 이루어진 퇴적층에 자갈이 박혀있는 역암이다.

 

▲ 타포니 현상으로 움푹 파인곳에 무속인들이 켜놓은 촛농이 녹아 내려 보기에도 흉하다.

 

▲ 안쪽을 보니 촛불연기로 새까맣게 그을려 있다.

 

▲ 절벽의 경사가 급하고 좁은 공간에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 기둥의 기초를 튼튼하게 했겠지만.. 워낙 급한 경사라 지나가기가 조심스럽다.

 

▲ 데크를 올라서면.. 건너편에 농공단지가 보이고..

 

▲ 오른쪽은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가고..

 

▲ 좌측으로는 발암산 낙화정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 배수로를 건너면..

 

▲ 안양사라는 절(?)인데.. 내가 보기에는 무속인들의 거처인듯 하다..

 

▲ 안쪽에 한채가 더있다.. 사람의 기척은 전혀 없다..

 

12시 27분 : 발암산 정상의 낙화정.

 

▲ 지역 주민들이 가끔씩 찾는 듯...

 

▲ 지천지 상류쪽으로 황학지맥이 열을 지어 달려 간다.

황학지맥(黃鶴枝脈)은... 보현지맥 석심산에서 분기하여 상주시 중동면 낙동강으로 벋어 내리던 팔공지맥이 가산에서

가지를 쳐 오계산.. 백운산.. 황학산.. 소학산.. 자봉산.. 장원봉..용산..마천산..죽곡산..을 거쳐 금호강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정보에서 맥을 다하는 41.1km의 산줄기다.

 

▲ 낙화정 바로 아래의 절벽끝.. 이곳이 곽씨부인과 딸이 투신한곳이 아닐까 생각하며... 왔던길을 되돌아서 내려 간다.

 

▲ 마침 고속철 KTX가 지나간다.

 

▲ 다시 데크는 지천지 물가로 내려간다.

 

▲ 고속철 밑으로 지천지와 신리마을을 잇는 통로가 나온다.

 

▲ 무속인들이 굿을 할때 촛불을 켜는 곳인듯.. 지금도 가끔씩 행사를 하는지 쓰지 않은 초가 줄을 서있다.

 

▲ 고속철 출입방지 철망과 지천지 사이가 협소한데도.. 둘레길을 만들었다... 그래서 길은 만들면 길이 된다.

 

▲ 대구 수성못의 3배쯤은 되어 보인다.

 

▲ 조그만 언덕위에 태극무늬가 새겨진 기준점..

 

▲ 낙화담에서 출렁다리까지 거의 중간지점이 되는 곳에..

 

▲ 두번째 고속철 아래 통로가 나오고..

 

▲ 등로를 살짝 벗어나서 조망이 트일것 같은 물가로 나가니..

 

▲ 여기도 무속인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행사때 마다 와서 사용하는듯 하다.

 

▲ 여기에는 초향을 켜는 곳이 세군데나 있다.

 

▲ 다시 등로로 돌아가니.. 여기서부터는 지천지와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하여 철로터널 위쪽으로 이어진다.

 

▲ 마을 뒷산과 이어지는 신2리방면의 이정표.. 여기에 다시 온다면 마을 뒷산과 연계하면 좋을것 같다.

 

▲ 안내도에 징검다리 표시가 있더니...ㅎㅎ 이것이 징검다리다..

 

13시 16분 : 출렁다리..

 

▲ 지천지 건너 처음에 올라갔던 낙화담 봉긋 솟았다. 산세가 바라처럼 생겼다고 해서 발암산 혹은 바래덤으로 불린다.

 

▲ 거점센터.

낙화담 저수지 주변에 대한 산재해 있는 자원 개발 및 거점센터 다목적 주차장 등생활기반시설 및 낙화담 둘레길 및 

생태공원 경관개선을 통한 쾌적한 환경조성으로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정주여건을 충족해 낙화담 창조적 마을을

만들었다고 한다

 

▲ 야외무대도 있고.. 거점센터에서 캠핑장.. 로컬푸드 매장.. 커피트럭.. 심야영화관.. 승마체험장 등 여러 시설들이 

갖추어져있고..주차장.. 세면장.. 사워실.. 화장실.. 관리동 등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다.

 

▲ 솟대위의 흰구름도 봉황이 날아 가는것 같다.

 

▲ 다시 돌아온 핀스파크..

 

▲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심천리에 있다는 쌍열각을 찾아 가는길에.. 들린 사양서당강당의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볼수는

없고 담장너머에서 본당만 담아 보았다.

정구(鄭逑,1543~1620)는 조선 중기 문신으로, 자(字)는 도가(道可)이고, 호(號)는 한강(寒岡)이며, 시호(諡號)는 문목(文穆)

이다.  5세에 이미 신동으로 불렸으며 10세에 "대학"과 "논어"의 대의를 이해 했다고 하며,1563년에 이황(李滉)을, 1566년

에 조식(曺植)을 찾아 뵙고 스승으로 삼았으며 성리학(性理學)을 배웠고, 1573년(선조 6) 김우옹(金宇顒)이 추천해

예빈시참봉(禮賓寺參奉)에 임명됐으나 나가지 않는 등 여러 번 관직에 임명 되어도 사양 하다가, 1580년 비로소

창녕현감(昌寧縣監)으로 관직생활을 시작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통천군수(通川郡守)로 재직하면서 의병을 일으켜

활약 했으며,1593년 선조의 형인 하릉군(河陵君)의 시체를 찾아 장사를 지낸 공으로 당상관으로 승진한 뒤,우부승지,

장례원판결사.. 강원도관찰사.. 형조참판 등을 지냈다. 전체적으로 중앙 관직보다는 지방의 수령으로 더 많이 활약 하였고

특히 예학(禮學)에 밝았으며 당대의 대학자요, 명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던 인물이다.

 

▲ 같은 마을 사양서당과 인접한 경수당으로 가니 역시나 대문은 굳게 잠겨있고.. 문화재 보수팀들이 보수를 하고 있다.

 

▲ 심천리 마을 입구를 지나가는데.. 절벽위에 "신동입석"이라는 글자가 보여서 찾아가 본다.

 

▲ 풍월문..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에 위치한 유적지로.. 풍월문은 혜사정이라 불리며 신동입석과 함게 칠곡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재 중의 하나다.. 독립운동가인 혜사(慧社) 강원형(姜遠馨)을 추모하는 재실로 1956년 건립하였다.

강원형은 본관이 진주이고 자는 성윤(聖允)이다. 1862년에 문과에 합격하여 홍문관 시독을 지냈다...

 

▲ 풍월문 담장 넘어로 본 고택...

 

▲ 풍월문 담장을 따라 뒤로 돌아가면..

 

▲ 신동입석 위로 흩어지는 하얀구름과 파란 하늘.. 선사시대의 하늘도 저러했으리라...

 

▲ 쌍열각(경북 칠곡군 지천면 심천리 산 58-3)..

심천2리에서 동네분들에게 "쌍열각"을 물으니.. 아무도 모른다.. "오래된 비각"을 찾는다고 하니 아주머니 한분이 대뜸..

알아 들어시고는 친절하게 위치를 가르쳐 주신 덕분에 겨우 찾아 왔다.

 

쌍열각(雙烈閣)... 처음에는 "웃갓"에 세웠으나 후손들이 이곳 심천으로 옮겨 쌍열각을 지어 보존하고 있다.

임진왜란때 권관 이심옥의 부인 열부 현풍 곽(烈婦 玄風郭) 씨와 딸인 망우당 곽재우(望憂堂 郭再祐)의 오형제중 다섯째인

계공랑 곽재기(啓功郞 郭再祺)의 부인 광주 이씨 모녀의 순절이 조정에 알려져 왕명(인조20년 1642년)으로 정려 (旌閭)

내려졌다.

 

쌍열비(雙烈碑)는..

권관 이심옥의 처 열부 현풍 곽씨와.. 계공랑 곽재기(啓功郞 郭再祺)의 처 광주이씨 모녀의 정절을 기리기 위한 쌍열비다.

참고로...이 비는 1642년 응교 이도장 공(李道長 公)의 글이다.

 

쌍열비문(雙烈碑文)..

광릉(廣陵)을 본(本)으로한 권관 이공(權官 李公)의 휘(諱)는 심옥(心玉)이요 그의 처(妻) 곽씨(郭氏)는 포산인(苞山士人) 

헌(憲)의 따님이다. 품성(稟性)이 단장(端莊)하고 몸가짐이 엄정(嚴正)하여 친척(親戚)이나 노복(奴僕)들도 그 얼굴보기가

드물었다. 만력임진지변(萬歷壬辰之變)에 여러 사람이 산중에 피(避)하던중 왜적(倭賊)에게 잡혀 왜적倭賊)이 칼을 빼어서

겁탈(劫奪)코져하니 곽(郭)씨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서 팔을 비틀어도 부동(不動)하고 머리와 얼굴을 칼로쳐도 부동(不動)

하고 허리와 등을 갈라도 역시 부동(不動)하니 이에 왜적(倭賊)이 죽은줄 알고 돌아가니 집안 여러사람들이 황급히

구원(救援)하니 십사일(十四日)만에 임종(臨終)하였다.

분하고 분하여 임종시(臨終時)에도 가족과 여러 사람들에게 그 얼굴을 보이지 않았으며 치료와 식음을 전폐(全廢)하였다.

이때 출가한 따님이 있었으니 현풍곽(玄風郭)씨의 곽재기선병(郭再祺先兵)에게 출가하였는데 피란후 일월이 지나

근친중(覲親中) 갑자기 왜적을 만나 피하지 못하고 급히 달아나 스스로 천길되는 발암밑의 물로 낙화같이 뛰어내려 죽음을

당하였다. 아마도 규문(閨門)의 예(禮)가 아니며 평일(平日)에도 그 갸륵한 유래(由來)를 듣지 않았으랴 위급(危急)함에

임(臨)하여 스스로 뜻 세우니 이와같이 높고 뛰어나구나 일의 전말을 예조(禮曺)에서 듣고 정려(旌閭)할것을 명(命)하니

그 아들 사의 원우(司議 元雨)씨가 돌을 세울것을 방표(傍表)하고 명(名)하여 쌍열비(雙烈碑)라 나에게 글을 청하니

탄식(歎息)하여 기(記)하노라 세상(世上)에 보기드문 정절(旌節)이요 일가의 밝은 빛이라 지금 오십(五十)여년이라

모든사람들이 분해하니 어제일과 같도다 내진실로 아노니 돌은 훼손되어도 그 이름은 멸하지 않을 것이다 어찌 그 말을

믿지 않으리오.. 우리 권관공은 족손(族孫)관계인지라 그 숙행(叔行)의 아름다움은 부모형제 종족(宗族)에 드러난 일이라

친목(親睦) 뿐 아니라 사의(司議)의 청을 져버리지 못하여 감히 그 사이에 이름을 붙혀 고루(固陋)하여 어려우나 좌(左)에

글을 쓰노라.

통훈대부 전 행사간원사간 지제교 이도장 지(通訓大夫 前 行司諫院司諫 知製敎 李道長 識)

임오(壬午.. 一六四二年) 오월 일 입(五月 日 立).

 

화창한 가을햇살과..

적당한 따사로움과.. 바람이 좋은 한낮의 시골풍경..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곡식 말리기를 보며.. 훌쩍 떠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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