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6일(목).

가야산(1433m) : 경북 성주군 / 경남 합천군.

 

산행코스 : 백운동주차장-용기골-서성재-상왕봉-칠불봉-만물상능선-백운동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백운동주차장   07시 44분.

산행종료 : 백운동주차장   13시 47분.

전체거리 : 약 9.84km.

전체시간 : 06시간 03분.

운동시간 : 05시간 32분.

휴식시간 : 00시간 31분.

 

07 : 44  백운동주차장  출발.

08 : 51  백운암지.

09 : 10  서성재.

10 : 19  상왕봉.

10 : 35  칠불봉.

11 : 28  상아덤.

13 : 48  백운동주차장 산행종료.

 

07시 44분 : 경북 성주군 백운동 주차장 출발.

 

오늘의 산행지는 전남 영암의 주지봉.. 문필봉이었으나..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영암의 먼길까지 가서

비로인해 산만 쳐다보고 오느니 보다.. 비예보가 오후로 예보 되어 있는 가까운 합천 가야산으로 가는게 어떠냐는..

산대장님의 의견과 회원님들의 공감대 합의로 가야산으로 왔다.

 

▲ 가야산 역사신화 테마관.

가야문화권의 역사와 신화, 가야산의 생태를 테마로 한 2층 규모의 전시 테마관이며, 가야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 숲속쉼터, 전망대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가야산 권역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는 테마공원이다.

 

▲ 주차장을 나와 상가앞 도로를 따라서 진행하면..

 

▲ 좌측에 가야산야생화 식물원이 있다.

 

▲ 식물원은 무료 개방이며.. 주변에 무장애나눔길과 가야숲길..어린이놀이터..식물원의 야외전시원과 전망대 실내전시장.

온실.. 꽃차전시장등의 시설들을 둘러 볼만하다.

 

▲ 가야산 호텔..

 

▲ 가야산 탐방지원센터.

코스 진행은 용기골을 경유하여 서성재에서 칠불봉.. 상왕봉을 찍고 만물상능선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07시 51분 : 용기골탐방로 입구 대문을 통과.

 

▲ 칠불봉에서 발원한 용기골 계곡수의 흐름소리가 늦가을의 고요함을 깨운다..

 

▲ 백운 1교..

 

▲ 곧이어 백운 2교를 건넌다.

 

▲ 허물어져 가는 가야산성 남문의 흔적..

 

▲ 가야산 산성을 축성한 연대에 대해서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아 확실하지 않다.

임진왜란 때에 이르러 체찰사 <이원익>이 조정의 명을 받아 승장 <신열>을 시켜 개축하였으며.. 임진왜란중에는 인근

백성들의 피난처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 후미를 기다리는 산대장님.

산악회 산대장은 일기에 민감하다.. 산행지가 정해지는 순간부터.. 하루에도 몇번씩 휴대폰의 예보를 확인하게 된다.

노심초사 하는 그 마음은 회원님들이 알아줄 때 가장 큰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오늘같은 날이 그런 날이다.

 

▲ 아래쪽 바위의 물이 흘러 내리듯이 물결치는 모습은 아마도.. 흘러 내리던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생긴 현상일듯 하다.

 

▲ 겨울로 가는 길목에 산에서 처음 보는 얼음이다..

 

▲ 용기골의 연리목..

 

▲ 백운암이 있었다는데... 무심한 석축만이 옛흔적을 말해주고 있다..

 

 

09시 10분 : 서성재.

 

 

▲ 그래도 변함없이 서있는 수문장 같은 방구돌에게 통과 신고를 하고..

 

▲ 철계단에서 부터 칠불봉 오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이다.

 

▲ 가야산에 달의 미인 상아님이 내려 오시려는지.. 하늘은 잔뜩 내려 앉고.. 고목과 만물상 능선의 조화가 신비롭다.

 

▲ 가파른 오름에도..

 

▲ 눈 가는곳 마다 기암의 연속이고..

 

▲ 절경이니.. 내가 산이요.. 산이 나일래라~~..

 

▲ 여기를 올라서면.. 가야산 등산로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가 시작 된다.

 

▲ 척박한 바위 틈새에서도..

 

자기 자리 굳건히 지키며...

 

오름의 힘듦이 있다 한들... 저 노송이 겪었을 풍상을 어찌 알리요~..

 

하지만 노송은 오히려..힘든 오르막에 쉬어 가라며 허리 낮춰 두팔벌려 앉을 자리 제공하네~...

 

 노송에 기대어 뒤를 돌아 보니.. 만물상 능선이 선경이다..

 

 올려다 보이는 칠불봉은 어서오라 손짓하고..

 

 기암과 노송과 자연이 연출하는 한폭의 드라마속에 나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 되어 있다...

 

 기암과 노송의 절묘한 만남이다.

 

가장 까탈스런 바위구간이다. 기왕에 하는 계단 정비를 할 요량이면.. 여기도 하던지...

 

옛길의 계단도 보인다.

 

2010년 9월 19일에 만났으니.. 13년만에 다시 만나는 칠불봉 천하대장군 고목이다.

칠불봉 입구에 서 있는 소나무 고목이다.. 이 곳에서 칠불봉을 지키며 살아온 자존심인가... 죽어서도 절개를 꺽지 않고

모진풍상과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고고하게 서있는 고목에 누군가가 칠불봉 천하대장군 장승 얼굴을 새겨 놓았다...

 

 2010년 9월 19일에 만났던 모습이다.

사진을 보니 그때도 오늘처럼 잔뜩 흐린날이었고... 잔가지도 많이 달려 있더니 지금은 앙상하다..

 

천하대장군 고목에서 50m정도 떨어진 칠불봉은 상왕봉을 먼저 갔다가 돌아 가는길에 들리기로 한다.

 

경북 성주군의 칠불봉에서.. 경남 합천군의 상왕봉으로..

 

간밤의 찬바람에 바위에 서리가 하얗게 붙었다.

 

 경북과 경남의 경계지점에서 바라 본.. 상왕봉..

 

 해인사 갈림길..

 

 상왕봉 오름길..

 

우두봉의 우비정... 소의 콧구멍에 해당된다고 한다.

자연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롭다.. 바위뿐인 이곳에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이다.

 

 조망하기 좋은 우비정에서..

 

지나 온 칠불봉쪽..

 

서쪽의 해인사 내림길..

 

남쪽으로는 서성재와 만물상 방향..

 

북쪽으로는 경북 성주군 가천면이다.

 

10시 18분 : 상왕봉 정상석에는 가야산 우두봉이라 되어 있다.

 

가야산 상왕봉(1,430m) 정상을 증명한다.

상왕봉은 일명 우두산(牛頭山)이라고도 하며, 행정구역은 합천군에 속한다... 가야산은 경북의 서남단에 우뚝 자리잡은

영남의 제일봉으로서 자연 경관이 수려하며예로부터 "조선 팔경의 하나"이며.. "해동 제일의 명산" 이라고 일컬어지며..

백두산의 정기를 받은 소백산맥이 추풍령을 거쳐 지리산으로 내려 뻗다가 동쪽으로 혈맥을 갈라솟아 오른 곳으로 행정

구역상 성주군과 경상남도 합천군 거창군에 걸쳐 있으며 전체 면적 60.5 제곱km중 성주군이 차지한 면적이 61%이고

가장 높은 칠불봉은1433m로 역시 성주군에 자리잡고 있다..

 

실질적인 가야산 상왕봉(1,430m)의 정상이지만.. 안전상 정상석은 아래에 있다.

 

 서북쪽의 산그리매..

 

 경북 성주군의 가천면... 약 30년전에 성황당고개를 출발하여 죽전폭포쪽에서 상왕봉을 오른적이 있다.

 

 상왕봉 내림길 입구..

 

 

 칠불봉 가는길..

 

10시 35분 : 칠불봉 인증..

이대장님의 작품이다.. 감사합니다.

 

 동장대 능선..

 

 칠불봉..

가야산의 전체면적중에 61%를 차지하고 최고봉인 칠불봉이 성주에 속해 있어서 "성주가야산" 이라고도 불린다.

 

*특별 팁(tip)"

내년 2024년 말쯤이면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에서 가야산 칠불봉 탐방로가 51년만에 신설 된다고 한다.

이 탐방로가 만들어지면 성주가야산 종주길이 생기는 셈이다. 아래에 참고도를 올린다.

 현재 법전리에는 가야산법전탐방지원센터가 있다..

 

 다녀 온 상왕봉.

 

 서성재로 내려 간다.

 

사람들은 힘든 오르막에 올라서며 고목을 보며 무슨 생각이 들까... 오로지 자기 한몸의 수고로움만 생각 할 것이다.

살아천년이요..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朱木)처럼 죽어서도 추하지 않게 오늘도 수많은 인간군상을 내려다 보며 서있는

모습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추측컨데.. 아마도 망루가 있었던 자리인것 같아서.

 

내려다 보니 망루로서의 역활을 충분히 할수 있는곳이다.

 

11시 17분 : 서성재에서 만물상의 문을 연다.

 

 상아덤(서장대) 오름길.

 

 상아덤에서 바라본 가야산 정상쪽..

 

상아덤(1158m).

최치원(崔致遠)의 "석순응전(釋順應傳)"과 "동국여지승람" 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대가야와 금관가야의 건국신화가

서린 상아덤의 어원을 살펴보면 상아는 여신을 일컫는 말이고덤은 바위(巖)를 지칭한다고 한다.

하늘의 여신이 사는 바위란 뜻이 된다. 옛날 인류는 암혈에서 살았고.. 그 곳은 집이고 생명을 유지하던 곳이었는데

그들은 큰 바위와 절벽과 마을을 덤이라고 불렀다. 더 나아가 몸이나 마음을 의지하는 대상을 덤이라 했다고 한다.

가야산 주변 사람들은 <정견모주>에 마음을 의지했고.. 그런 마음들이 모여 형상화된 것이 바로 상아덤이다.

 

 

 상아덤에서 바라 보는 만물상 능선의 비경..

가야산 여신과 하늘신이 달빛속에 노닐만 한 선경이 아닐런지?..

 

 삼형제 바위.. 또는 뫼 산(山)자 바위..

 

만물상 능선은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38년만인 2010년 6월 12일부터 개방되었다.

 

가야산은.. 신라의 최치원이 어느 날 숲속에 갓과 신발을 남겨둔 채 신선이 되어 하늘로 갔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가야산 곳곳의 비경에 반하여 신선이 되었을까..

 

 만물상 투구바위.

 

국보 180호로 지정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의 그림속에 내가 서 있는 듯 한 착각이 일어 난다.

 

참선 바위.

 

빗방울이 듯기 시작한다..

 

 만물상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만물상 능선에서 두번째봉인 979m봉 너머로 가야산 주봉이 비구름속에 숨어 든다.

 

남태평양에 있다는 이스트섬의 <모아이석상> 같다.

 

 일명.. 스님바위..

 

절묘하게 앉아있는 UFO 바위.

 

 뒤 돌아 보니.. 가야산주봉이 먹구름에 잠기고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한다.

 

 드디어 만물상능선의 내림길이 시작되고 가야산호텔과 백운동주차장이 발아래다...

 

 너럭바위 아래의 해인사 말사인 심원사..

 

 너럭바위 끝자락에 홀로선 분재송에게도 아는척 해주고..

 

계단의 돌이 젖을정도로 빗방울이 조금더 굵어 졌다..

 

 13시 39분 : 만물상 대문을 나서자 말자.. 후두둑~ 굵어진 비가 내린다.. 타이밍이 절묘하다.. 우산을 쓰야 되겠다.

 

 주차장으로 가지않고 역사테마관으로 가는 산책로가 있어서 따라 가본다.

 

13시 47분 : 백운동 주차장 산행 종료..

 

백운동주차장에서 20여분 거리의 경남 합천군 야로면소재지의 토종흑돼지식당에서 따뜻한 김이 나는 갓지은 이밥에

돼지찌게.. 그리고 반주 석잔에 알딸딸한 기분으로 귀가 차량에 올랐는데 깜빡 졸았던가 보다.. 어느새 성서 홈플이란다..

 

산에서의 리더는 당연히 산대장이다..

리더 한사람의 빠른 판단은 좋은 결과를 만드는 일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13년만에 다시 오른 상왕봉 칠불봉 너무 좋았고..

잘 끼운 단추처럼 깔끔한 산행이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