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8일(일).

불암산/도솔봉/수락산/향로봉 : 경기도 남양주시.

 

산행코스 : 불암사주차장-불암사-석천암-불암산-덕릉고개-도솔봉-수락산-기차바위-향로봉-소리바위-수락산주차장.

산행시작 : 불암사주차장  09시 42분.

산행종료 : 수락산주차장  14시 45분.

전체거리:  약 12.3km.

전체시간 : 05시간 08분.

운동시간 : 04시간 44분.

휴식시간 : 00시간 24분.

누구하고 다함께산악회.

 

09 : 42  불암사주차장.

09 : 50  불암사.

10 : 13  석천암.

10 : 41  불암산.

11 : 21  덕릉고개.

12 : 40  도솔봉.

13 : 24  수락산.

13 : 40  기차바위.

14 : 03  향로봉.

14 : 07  소리바위.

14 : 45  수락산주차장.

 

09시 42분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의 불암사주차장에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몸풀기 구령소리다..

 

▲ 지난달 동석산에 이어 두번째 인연의 다함께산악회님들과 단체인증을 마치고..

 

▲ 천보산 불암사 일주문... 현판에는 <불암산>이 아닌 천보산(天寶山)이라 되어 있다.

불암산의 또다른 이름은.. 천보산.. 필암산.. 붓바위산 등으로도 부르기도 한다. 별내 쪽 사람들은 아예 내놓고 천보산이라고 부른다.

이 암봉 아래 굴이 있고, 그곳에 천연보궁 천보사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일주문을 들어서면.. 기둥 양쪽에 걸려 있는 주련의 글귀에 숙연해 진다..

오른쪽 부터~..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요~

천겁(千劫)을 거슬러 올라가도 옛날이 아니고

 

긍만세이장금(亘萬歲而長今)이라...

만세(萬歲)를 뻗쳐서 내려가도 언제나 오늘뿐...이라는 말이니..

 

천겁의 세월과 만세의 시간이 흐른다 해도 최고의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말이니..

그렇다.. 다함께 산악회와 함께하는 바로 "오늘"이.. 최고의 하루였다고 추억 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산문을 들어 선다..

 

▲ 왼쪽으로 가면 불암사를 경유하는 길이고.. 오른쪽은 불암산 정규 등산로다.

 

▲ 불암사도 천년고찰이니.. 들렀다가 가자..

 

09시 50분 : 불암사 대웅전..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824년 신라 헌덕왕 16년에 <지증>스님이 창건한 신라 천년의 사찰이며.. 보물 591호인 석씨원류(釋氏原流) 목판4권을 보관하다가

현재는 동국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 하고 있다. 1~2권은 석가의 행적등.. 일대기를... 3~4권은 부처님의 말씀을 이어받은 전법제자

들의 행적이 실려있다. 대웅전 현판 글씨는 조선중기의 명필가인 한석봉의 글씨로 후대에 집자(集字)를 하여 만든 현판이다.

 

▲ 사리공(舍利孔) 바위.

불심이 강한 신도님이나.. 도력이 높으신 스님이 열반하시면 나오는 사리를 바위에 구멍을 뚫고.. 모셔놓은 곳이다.

 

09시 56분 : 깔딱고개 갈림길에서 석천암으로 길을 잡는다.

 

▲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활동 제1동굴.

불암산은 6.25전쟁 초기 13명의 육사 사관생도들이 호랑이유격대를 조직하여 3개월동안 이곳을 방어하면서 북송되어 가던 포로 100여명을 구출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상 유례없이 계급과 군번이 없는 사관생도 신분으로 적 후방에서 싸웠던 유격대원들은 국군과 유엔군이 서울을 수복(1950년 9월 28일)하기 직전에 안타깝게도 모두 전사하였다고 한다.

 

▲ 좁은 암굴에서 유격활동으로 적에게 피해를 주며 이땅을 지켜낸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음에 경건히 묵례를 드린다.

 

▲ 불암산 석천암..

석천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며.. 불암사 사내 암자다.

 

▲ 커다란 암벽에 새겨진 미륵불입상과..석천암 지키미 안내견. 이 미륵불은 1966년 설봉스님이 조성한 것으로 석천암의 상징이다.

 

 불암산길은 석천암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제2동굴.. 활동 내용은 전과 동일하다.

 

 주름바위가 있어서 눈인사를 해주고...

 

바로 밑의 석천암은 쌍혈(雙穴)자리로 서울 인근에서는 최고의 명당자리라고 한다.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제3동굴.. 활동 내용은 전과 동일하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남양주 퇴계원쪽.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함흥에서 환궁(還宮)할 때에.. 매 사냥꾼을 따라 무의식중에 이곳 퇴계원까지 와서보니 삼각산이 보여 아차

내가 남재의 꾐에 속았구나 하고 길을 돌이켜 내각리로 물러가 궁궐을 짓고 살았다. 그래서 조정이 물러갔다 하여 퇴조원(退朝院)

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태조가 도성 바깥 풍양궁에 머무니 조정의 신하들이 아침마다 태상왕에게 조례(朝禮)를 올리고 정사를

문의하려 했지만 얼씬도 못하게 해서 신하들은 서남쪽으로 몇십리 떨어진 퇴계원 밖에서 풍양궁 쪽을 향해 절만 하고 물러갔다하여

"퇴조원" 이라고 했다고 한다.

 

10시 32분 : 불암산으로 오르는 본격적인 데크계단인데... 좌측 아래는 불암폭포에서 올라오는 깔딱고개다.

 

▲ 서울 노원구쪽.. 오른쪽으로는 북한산 능선이다.

 

▲ 태극기가 있는 불암산 정상인데.. 오늘 역시도 산객들이 너무 많다.

 

▲ 10시 41분 : 불암산 인증.

조선 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도읍으로 정할 때 금강산에 있던 어떤 산(山)이 서울의 남산이 되고 싶었다.  부지런히 내려 왔지만 산이

서울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이미 남산이 생긴 것을 보고 한발 늦음을 한탄하면서 한양의 남산이 될 수 없었기에 금강산으로 되돌아

갈 작정으로 뒤돌아 서서 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한 번 떠난 금강산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돌아선 채로 이곳에 자리

잡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불암산은 현재 보는 것 과 같이 서울을 등지고 있는 형세이다.

 

그 산이 바로 서울 노원구와 남양주시 별내면을 경계에 위치한 불암산(佛巖山)이다. 높이 509m 높지 않은 산이지만 이런 이야기가

전해 오는 건... 금강산 자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또 다른 유래로는

산의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 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불암산의 남면은 치마를 두른듯하다 하여 치마바위라고도 하는데 그밖에 하늘에서 내린 보배라 하여 천보산이라고도 불리었다.

 

북한산국립공원이 병풍처럼 감싸안은 여기가.. 한국의.. 수도인 서울특별시민들이 사는 곳이다...

태조 이성계의 부름을 받은 무학대사가 정한 조선의 도읍지.. 그리고 현재의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품은 북한산국립공원은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세계적으로도 드문 도심 속 자연공원이다.

 

▲ 살짝 당겨본 북한산..

서울의 하늘을 이렇게 선명하게 바라본게 언제인지.. 비온 뒷날의 날짜 타이밍이 좋은 다함께산악회의 홍복이다..  스모그로 공기의

질이 깨끗하지가 않았는데 오늘은 너무나 깨끗하다.

 

▲ 불암산의 기암.. 니는 이름이 머꼬?..

 

▲ 멀리.. 가야할 <수락산>이 기다리고 있고.. 바로 앞의 봉우리는 석장봉이고 다람쥐 광장이 보인다..

 

▲ 쥐바위 뒤쪽으로 서울의 불.. 수.. 사.. 도.. 북의 환종주 코스중에 수락.. 사패.. 도봉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 모습이 쥐의 모양이라서 "쥐바위" 인 모양이다..

 

 다람쥐광장으로 가는길의 거북머리..

 

다람쥐 광장.

 

 석장봉위에도 올라가 보고..

 

 석장봉에서 되 돌아본 불암산..

 

덕릉고개 터널이 보이기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불암산 올라올때의 1단 엔진기어를 해제하고 5단 기어로 변속하여.. 덕릉고개까지 쾌속질주다~..

 

 당고개 갈림길..

 

 분단국가의 흔적도 보이고..

 

돌산약수터 안부삼거리에서 우회전..

 

덕릉고개까지 20여분 정도 기분 좋은 업 다운(up down)을 하고..

 

 덕릉고개 입구에 도착한다..

 

바로 이어서 나타나는 데크계단을 내려가면..

 

 덕릉고개 생태교 위가 된다..

덕릉(德陵)은 조선 제14대 왕인 선조의 생부인 덕흥대원군의 묘이다.  흥국사 위쪽에 있고 경기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어 있다.

흔히 덕흥대원군의 묘를 "덕릉" 이라 부르고, 덕흥대원군의 원찰인 흥국사를 '덕절'이라 부르는데 이는 아버지인 덕흥대원군을 향한

선조의 지극한 효심이 사람들로 하여금 묘를 능으로 격상시켜 부르게 한 것이라고 전한다.

이 덕릉 부근에 있는 고개라서 '덕릉고개'라고 부른다.

 

천수몽(天壽㝱) 비..

 

 천수몽비 표석 후면에 아버지의 꿈으로 만든 길이라 적혀있다. 어떤 분께서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서 이 길을 다듬어 오셨는데...

돌아가시자 자녀분들이 부친의 마음을 기리고자 이곳에 표석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덕릉고개에서 도솔봉까지의 능선을 천수몽 능선이라고도 불리운다.

 

이길을 만들었다는 누군가의 아버지가 이 길을 걸으면 천수를 누린다는 꿈을 꾸었던가 보다.

이길을 걷는이들은 오래오래 건강하며 천수를 누리기를 기원하는 기분좋은 길이다.

 

12시 05분 : 덕릉고개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쉼터에서..

오늘따라 뱃속에서 왜? 먹을걸 넣어 주지 않느냐고 배꼽시계 알람이 난리부루스로 울린다.. 지나온 불암산을 보며 속을 달랜다.

 

 뱃속을 달래고 나니 걸음도 한결 부더러워 져서 한바탕 치고 오르니.. 도솔봉이 170m 란다.. 가보자..

 

 거북바위 같다.. 어떤이들은 주전자바위라고 하던데 뚜껑 꼭지가 없어니... 내눈에는 거북이다.

 

 도솔봉은 수락산 조망의 일급 맛집이다.

 

 수락산 기암 전시장..

 

 해탈한 달마스님이 눈을 감고 수행중이다..

 

 데크길은 동막골 하산길이다..

 

아직도 방구돌만 보면 좋아서 오르고 싶어진다.. 하지만.. 위험한 방구돌은 절대사절이다.

 

 수락산 기차바위처럼 홈통이 있다.

 

12시 57분 : 치마바위..

 

 코끼리바위 아래 종바위..

 

 종바위 위에 아기코끼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아기 코끼리 한마리가 암봉에 올라가서 무서워 내려가지 못하고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이다..

 

 영락없는 코끼리다.

 

 하강바위..

암벽등반가들의 하강 훈련장소로 유명한 바위다. 강력 접착제로 붙였는지 미끄러지지 않고 무게 중심을 잡고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

 

 종바위.. 청명한 쇳소리가 은은하게 울릴것 같다.

 

 파도를 타는 바위..

 

 옆으로 돌아가서 보면 절묘하다.

 

 수락산 명품숭..

 

 헐!~~ 주막이다..

 

 수락산 정상 입구.. 청학리로 내려갈려면.. 다시 내려 와서 오른쪽 내원암길을 따라야 한다..

 

 내원암을 경유하여 청학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나는 기차바위를 경유하여 향로봉으로 갈지는 수락산정상에서 결정 할것이다.

 

 수락산 수문장 같은 잘생긴 바위가 향로봉으로 가라고 수락을 해줄런지.. 일단 올라가 보자..

 

13시 21분 : 수락산 정상..

 

 삶의 현장..

 

 사통팔달... 일망무제.. 도봉산과 북한산을 한눈에 담고..

 

 수락산 인증을 하고..

수목은 적으나.. 옥류동.. 금류동.. 은선동의 세 폭포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어 물이 떨어진다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수락산(水落山)의  또 다른 유래를 보면 옛날 한 사냥꾼이 아들 수락과 함께 호랑이 사냥을 나왔다가 갑자기 쏟아진 소낙비를 피해

큰 바위 밑에서 잠이 들었을 때.. 호랑이가 나타나 수락을 물어가 버렸다는 전설도 있다.

 

 수락산 수문장 바위에게 향로봉 출입증을 달라고 하니 흔쾌히 수락하고 발급해 준다..

 

13시 25분 : 산대장님이 정해준 하산 시간인 16시까지는.. 장장 2시간 35분의 여유다.. 기차바위로 렛츠고!~

 

 기도하는 바위..

 

 이 방향이 기도하는 모습 같다고하여 이름 붙여진 기도하는 바위다..

 

 기도하는 바위 위쪽이 평평하다.. 때 맞추어 70대로 보이는 노신사 타입의 산꾼이 뒤따라 온다..

 

당근.. 한컷 부탁..

 

 수락산정수리도 보고..

 

▲ 과거의 군사용인듯한 벙커를 지나서...

 

13시 35분 : 608m봉... 여기서 기차바위로 내려 간다.

 

13시 40분 : 기차바위(홈통바위).. 비록 타보지는 않았지만 은하철도999가 생각난다.

 

▲ 야!~.. 너 이름이 뭐냐?.. 바위 표면이 반질반질 한걸 보니..올라가서 한장 남기고 싶은데.. 이런 젠장...된장.. 아무도 없다..ㅎㅎ

 

 다시 향로봉 능선길 합류..

 

 바로 아래에 칠성대가 보인다..

 

 당겨본 칠성대..

 

향로봉암장의 소리바위.

 

13시 47분 : 칠성대... 수락8경중에 하나다.

젖꼭지바위와 멀리 불암산이 멋진 앙상블이다. 신의 작품일까.. 자연의 조화일까..

 

▲ 볼수록 신기한 암장이다.. 마치.. 봅슬레이를 보는것 같다.

 

 13시 51분 : 샘터.

여기까지 온 당신은 참 행복할 거라고... 오롯이 나만의 길.. 정말 행복만끽이다... 흔적은 아니 온듯...

 

▲ 영락대 가는길..

 

13시 56분 : 영락대에서 바라본 기차바위와 칠성대..

 

▲ 당겨보니.. 상어지느러미 같이 생긴 뾰죽바위 위쪽으로 산꾼들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 영락대에서 바라본 수락산..

영락대는 조선후기 정허거사가 내원암을 중심으로 보이는 가을풍경을 읊은 데서 유래한 수락팔경 중 하나다..

 

▲ 향로봉 오름길..

 

14시 01분 : 향로봉에서..

 

▲ 향로봉에서 소리바위로 내려가는 길..

 

▲ 향로봉 소리바위(일명 : 사과바위). 백곰이 뒤돌아 선 모습 같아 보이기도...

 

▲ 소리바위(사과바위)와 하트바위.

먹다 남은 사과모습으로 보여 사과바위라고도 부르는데.. 바람부는 날에는 바위에 송송 뚤린 구멍을 통해서 소리가 난다고 소리바위

라고 부르기도 한다.

 

▲ 억겁의 시간이 만든 바위 물도랑.

 

▲ 소리바위에서 원맨쇼로 혼자 잘 놀고..

 

▲ 소리바위에서 내원암을 당겨 본다.

 

▲ 소리바위에서 바라본 내원암과 금류동천.. 대다수의 회원님들은 저기로 하산하고 있을 것이다.

내원암은 <봉선사본말사지>에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나와 있지만..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창건자는 미상이다.

매월당 김시습이 세조의 왕위찬탈을 계기로 이곳에서 10여년간 머물렀다고 전해 진다.

 

▲ 폭포 상단에 금류동천(金流洞天)이라는 커다란 해서체의 암각문이 새겨져 있다. 

글자 1자의 크기가 가로130cm 세로 140cm라고 한다...

수락산의 선경 중에 정허거사(靜虛居士)가 즐겨 불렀다는 ‘수락팔경(水落八景)’의 일부.

 

 양주라 수락산을 예 듣고 이제 오니...

아름답게 솟은 봉이 구름 속에 장관일세..

 

청학동(靑鶴洞) 찾아들어 옥류폭에 다다르니...

거울 같은 맑은 물이 수정 같이 흘러가네..

 

푸른 송림 바위길을 더듬어서 발 옮기니...

백운동(白雲洞)에 은류폭(銀流暴)이 그림 같이 내려 쏟고..

 

자하동(紫霞洞)에 돌아 들어 금류폭(金流暴)을 바라보니...

선녀 내려 목욕할 듯 오색 서기 영롱하구나..

 

미륵봉(彌勒峯)의 흰 구름은 하늘가에 실려 있고...

향로봉(香爐峯)의 맑은 바람 시원하기 짝이 없네 ..

 

칠성대(七星臺) 기암괴석 금강산이 무색하고...

울긋불긋 고운 단풍 그림인 듯 선경인 듯..

 

내원암(內院庵) 풍경(風磬)소리 저녁연기 물소리네...

불로정(不老亭) 맑은 약수 감로수가 이 아닌가.

 

선인봉(仙人峯) 영락대(永樂臺)에 신선 선녀 놀고 가니..

청학(靑鶴) 백학(白鶴) 간 곳 없고 구름만이 오고 가네~.

 

▲ 향로봉 암장.. 사진으로는 급경사처럼 보이지만.. 로프없이 올라갈수가 있다고 한다..

 

14시 14분 : 다시 향로봉으로 올라와서.. 본격적인 하산길에 오른다.

 

14시 22분 : 사기막고개 800m..

 

▲ 향로봉암릉길은 다 내려 왔고 전형적인 육산이 이어진다..

 

14시 41분 : 마당바위..

 

▲ 마당바위에 올라가 보니... 100여명이 앉아도 될 만큼 매우 넓다.

 

▲ 마당바위에서 10여분 내려가면 청학교가 나오고 주차장이다.

 

14시 45분 : 청학교 산행종료.

 

오늘 불암산.. 수락산.. 향로봉 산행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아름다운 하루를 고운님들과 함께 더 없이.. 마음껏 즐겨 본 하루였다.

 <비움>과 <버림>이 없이는 결코<채움>과 <나눔>도 없다고 했는데.. 무지와 탐욕으로 비우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나.. 이건만.. 

오히려..<채움>과 <나눔>으로 내곁으로 다가와 주시는 님들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아침에 보았던 불암사 일주문 주련의 글처럼..

긍만세이장금(亘萬歲而長今)이라.. 만세(萬歲)를 뻗쳐서 내려가도 언제나 오늘뿐.. <지금>이라는 말이니..

 

항상 <지금>에 충실하려고 한다..

바로 "오늘"이.. <최고의 날>중에 하루 였다고 말할 수 있기에..

 

정말

행복 했습니다..

다함께 하신 회원님들 수고 하셨구요 감사합니다.

2025년 05월 15일(목).

백두대간수목원 / 문수산 : 경북 봉화군.

 

산행코스 : 국립백두대간수목원-방문자센터-트램역-호랑이역-호랑이숲-수목원주차장-주실령-예배령-문수산-축서사-주차장.

산행시작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10시 46분.

산행종료 : 축서사대형주차장  16시 34분.

전체거리: 수목원 약 6.3km / 문수산 8.6km.

전체시간 : 05시간 48분.

운동시간 : 04시간 46분.

휴식시간 : 01시간 02분.

누구하고 산이좋아산악회.

 

10 : 46  백두대간수목원.

10 : 48  방문자센터.

10 : 57  트램역.

11 : 21  호랑이역.

11 : 25  호랑이숲.

12 : 20  수목원주차장.

13 : 09  주실령.

14 : 16  예배령.

15 : 16  문수산.

16 : 06  축서사.

16 : 34  축서사대형주차장.

 

 10시 46분 :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체규모 약 5,179ha(15백만평)로 아시아에서는 최대이며.. 전 세계에서도 남아공 국립한탐식물원(6,229ha)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자원과 전시원,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인

백두산호랑이와 세계 최초의 야생 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 : 종자은행)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

의 수목원이다.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1,400㎞의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자생식물 33%가 서식하고 있는 중요 생태축이다.

 

그중 특산식물 162종(45%), 희귀 식물 326종(57.1%)가 있으며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증진시켜 대자연과 인간의 풍요로운 상생

을 이끌고자 한다. 이 외에도 산림생물자원 및 봉화군 향토생물자원의 산업화 연구를 통한 지역경제 개발 등에 기여하고 있다.

 

▲ 방문자 센터.

 

▲ 입장료 매표소.

어른 개인 5000원.. 20인 이상 단체 4000원.

청소년 개인 4000원.. 20인 이상 단체 3000원.

어린이 개인 3000원.. 20인 이상 단체 2000원.

무료대상자.. 6세이하 65세 이상.. 기타 장애인 및 유공자..

65세 이상은 신분증 제시후 입장권을 발급 받아야 된다.

 

▲ 봉화 무릉화원은...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꽃 축제로,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 행사가 열리고 있다.

"봉자"는 봉화 자생꽃 페스티벌의 줄임말로, 이 축제는 지역에서 재배된 자생식물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할수 있다...

 

▲ 발급받은 티켓으로 체크인후 수목원 입장..

 

▲ 트램(tram)역..

 

▲ 씨앗 무료배부..

방명록에 서명하면 씨앗을 나누어 준다.. 나도 서명후 "스위트 바질" 선택..

 

▲ 트램(tram)편도요금 2000원은 산이좋아산악회에서 지원..

 

11시 06분 : 트램(tram)출발..

 

▲ 출발에 앞서 수목원 안내도를 보면..

트램(tram)을 타고 호랑이숲 근처에 있는 상부역까지 올라가서 호랑이숲의 백두호랑이를 보고 걸어서 내려올 것이다.

 

11시 21분 : 트램(tram) 상부역도착. 약 15분 소요..

 

호랑이숲.. 백두호랑이를 볼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일반동물원과는 달리 넓은 자연공간 그대로의 환경에서 호랑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현재 백두대간수목원에서 관리하는 백두산호랑이는 세계적으로도 500마리 이하로 남아 있는 희귀종들로 100여년 전에 사라진

멸종 위기종으로 개체수 보호를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한다.

 

 이곳에서 관리하고 있는 호랑이는 총 6마리로 "한청".. "우리".. "한".. "도".. "무궁".. "태범"이라고 한다.

 

 두마리씩 번갈아 가며 나온다고 하며.. 해설사의 말로는 이름이 "한"이라 했고 다른 한마리는 자세히 못들었다..ㅎ~..

 

 가끔은 포효하는 모습도 보여 준다는데.. 오늘은 착한 녀석들인지...

 

 호랑이의 포효소리는 산천이 울리는 느낌이라는데.. 아쉽게도 어슬렁거리다가  돌아 선다.

 

 오늘따라 순해빠진 호랭이보다 산이좋아 회장님이 더 멋집니다..

 

 순간포착..

 

 산딸나무..

 

전설에 의하면.. 산딸나무는 "예수 그리스도" 께서 못박히셨다는 나무다.

예수께서는 산딸나무를 측은히 여기시고 더 이상 못박는 형주로 사용되지 않도록 그 나무가 작아지게 하셨고,

꽃받침에는 예수의 손에 못이 박힌 자국이 나타나게 하셨다는 것이다.

 

▲ 가을연못..이라 이름지어진 걸 보면.. 연못에 비치는 단풍의 반영이 아름다운 모양이다.

 

▲ 설악산 귀때기청봉에서 만났던 백당나무꽃 같은데... 아리송하다..

 

▲ 정향나무..

꽃말은... "위엄" 이다.

 

 금낭화..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이다.

 

도깨비 부채..

1997년에 산림청이 선정한 멸종위기 식물이다...

 

 제목... "첩첩산중"...

 

12시 20분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투어를 마친후 수목원주차장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13시 09분 : 봉화군 춘양면에서 물야면으로 넘어가는 주실령에 올라서니.. 아랫마을에서 곰탕을 끓이는지 뽀오얀 김이 온산을

휘젓고 다닌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면서 세종대왕 나신날이다.. 아마도...아랫마을 생달에서 스승의 은혜와 세종대왕을 기리기 위해

물좋은 오전약수로 진하게 끓였는지 안개구름이 뽀얗게 우러나왔다.

 

▲ "B팀" 은.. 백두대간상의 옥석산과 박달령으로 가고.. "A팀"은 20m정도 뒤쪽에 있는 문수산 들머리로 간다.

 

▲ 주실령의 유래는... 산림이 울창하고 다래와 머루가 많다고 해서 주실령이라하고, 또 다른 설은 술집 주인이 이곳 고개를 넘어서

도망갔다 고 해서 주실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 주실령은... 동서트레일 전체 55구간중 봉화군 지역을 지나는 47구간인 호랑이길과 외씨버선길 10구간이 교차하는 고개다.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5개 시..도, 21개 시..군, 87개 읍..면의 239개 마을에 849㎞를 연결하는 숲길이다.

 

▲ 또한.. 주실령은.. 외씨버선길 10구간인 약수탕길로 조선 제일 약수라는 두내약수탕과 오전약수탕을 지나 옛 보부상들이 지나

다녔던 길을 따라 강원도로 넘어가는 준비를 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 4개군이 모여

만든 이 4색(色) 13길이 합쳐지면서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과 같다하여 외씨버선길로 불려지게 되었다.

 

13시 12분 : 문수산 들머리 데크계단..

오후부터는 그냥 구름이 많은 흐린날씨라고 예보 되어 있다. 비는 오지 않으리라는 믿음으로 문수산 5.6km의 첫발을 올린다.

 

▲ 문수 지맥(文殊枝脈)은...낙동강의 서쪽과 내성천(乃城川)의 동쪽을 흐르는 산줄기로, 백두대간 박달령과 도래기재 사이에 솟은

옥돌봉(1,244m)에서 남으로 갈래친 산줄기는 문수산(文殊山 1,207.6m)으로 내려와 봉화군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질러 명호의

만리산(791.6m), 도산의 용두산(665m)을 거쳐 녹전의 봉수산(569.6m), 북후의 불로봉(482m)으로 이어진 뒤 안동의 조운산

(朝雲山 635m)을 지나 안동 학가산(鶴駕山 874m)에 이른후 내성천에 합수하며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14.5km의 산줄기이다.

 

▲ 고도를 높여 갈수록 가시거리는 50m내외로 몽환적이다.

 

▲ 민백미..

꽃말은... "그대 곁에 있고 싶어요" 이다..

 

▲ 강원도 정선의 두위봉 철쭉이 생각난다.

 

▲ 각시붓꽃..

꽃말은... "기쁜소식"이다..

 

▲ 굴 세개가 나란히 있다.. 토끼가 버리고 간 토끼굴 같다.. 토끼굴이건.. 아니건.. 토끼굴에 대해서 한번 언급하고 가자..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개 판다는 말이다..

토끼가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은 숨을 굴을 셋이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위험을 대비해야 함을 깨닫게 해주는

고사성어다. 중국의 사기(史記)에 실려 있는 내용으로 그 내용을 인용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전국시대 말엽.. 제(齊)나라의 재상인 <맹상군(孟嘗君)>과 그 집의 식객으로 있었던 <풍훤>이라는 사람과의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한다. <맹상군(孟嘗君)>은 설읍(薛邑)이라는 도시에 1만호를 다스리며.. 집안에는 항상 수천명의 식객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제나라의 재상 <맹상군>으로부터 설(薛)땅의 차용금을 거두어 오라는 명령을 받은<풍훤>은 설(薛)까지 수레를 몰고가 현지의 관리

들을 시켜 부채가 있는 자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부 모은 후, 그 부채의 증서들을 한자리에 모아 모두 불태워 버렸다.

설(薛)의 백성들은 이 일을 보고 매우 기뻐했으나 맹상군은 매우 못마땅 해 하였는데.. <풍훤>은 맹상군에게 "당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은의(恩義)올시다. 차용증서를 태워버리고 그 대신 당신을 위해 은의(恩義)를 사왔습니다." 라고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 <맹상군>이 제나라 민왕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재상 자리에서 물러나 영지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설(薛)땅

사람들은 백리 앞까지 마중을 나와 그를 따뜻이 맞이했다. 이것이<풍훤>이 <맹상군>을 위해 마련한 첫 번째 굴이었고, <맹상군>은

그때서야 <풍훤>의 의도를 이해했다. 이때, 맹상군이 재상에서 물러나자 수천명의 식객도 떠나고.. 오직<풍훤>만이 곁에 있었다고

한다.

 

그 후.. <풍훤>은 위나라의 혜왕(惠王)에게 <맹상군>을 재상으로 맞으면 부국강병을 이룰 것이라고 설득하여, 위나라는 맹상군을

맞이하기 위해 황금 천금과 수레 백량을 세 번이나 보냈으나 맹상군은 풍훤이 미리 알려준 책략대로 위나라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소문을 듣고 민왕은 두려움을 느껴 사신을 보내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재상으로 임명하였다. 이것이 두 번째의 굴이

었다.

 

<풍훤>은 설(薛) 땅에 제나라 선대의 종묘를 세우도록 <맹상군>에게 건의하여 세움으로써, 선대의 종묘가 맹상군의 영지에 있는 한

민왕도 감히 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므로 세 번째 굴이 되었다. 이리하여<맹상군>은 재상에 머문 수 십년 동안 아무런 화도

입지 않을 수 있었는데 이것은 <풍훤>이.. <맹상군>을 위해 세 가지의 숨을 굴을 마련해 주었기 때문인 것이다.

 

작금의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진정한 리더(leader)를 선출하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숨막하게 돌아가는 국제사회 틈바구니에서 우리 국민들이 안락하게 살수있는 세가지 숨을 굴을 마련해 줄 리더는 누구일까?..

 

▲ 수 많은 인연의 발자욱들이 만들어 놓은 기분 좋은 문수지맥길이다.

 

숲은 신체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자연적으로 치유시키는 데 가장 좋은 장소로, 휴먼(Human) 건강증진센터라고 할 수 있다.

숲을 바라만 보아도, 숲 속에서 서있는 것만으로.. 앉아있는 것만으로, 아니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을 편안

하게 해 주는 곳이 숲이다. -- 성기홍 -- <자연종합의학연구원 교수·한국워킹협회 부회장>...

 

▲ 단풍취 나물.. 깊은 산이라서 그런지.. 키는 커도 부더럽다.

 

14시 16분 : 예배령..

 

▲ 설명문을 보기전에는 박해를 피해 산골로 숨어 들었던 천주교인들과 관계가 있나 했었는데 아니다..

옥의 티라면.. 예배고개라고 하면 될것을 굳이 예배령고개라고 한 것은 역전앞이나 똑같다.. 한자를 우선숭배하던 시대의 산물이다.

 

▲ 임도.. 다시 한번.. 국가의 소중한 자원인 삼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데는 임도의 역할이 크다.. 서구 유럽의 울창한 숲은 임도가

잘되어 있어서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에서도 임도가 없어서 피해도 더 컸고.. 진화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14시 46분 : 촉촉한 낙엽은 아프다는 소리도 못내고..세상의 고요함.. 운무속의 수채화 같은 길을 1시간 20분정도 걸었을까..

 

▲ 문수산 1.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반갑다.

 

▲ 내가 원했던 문수산의 그림은 아니었지만... 걷는 내내 굴곡진 숲은 짙은 운무에 갇혀 매혹적인 풍경의 연출이었다.

 

▲ 축서사 탈출로를 지나서 부터는..

 

▲ 문수산 마지막 오름인듯한 목계단을 올라서니..

 

▲ 육산에서 보기 드문 방구돌이 나타나고..

 

▲ 운무속에 좀비같은 바위가 보이는 곳으로.. 샛길이 보여서 찾아가 본다..

 

▲ 그래도 아직은.. 바위길이 좋아서..

 

좀비바위 위쪽에 올라서니 깎아지른 절벽이다..

 

15시 16분 : 문수산에 도착..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문수산은 오랜 세월에 걸쳐 고관대작과 노승성불이 난다는 전설이 있으며 문수산 아래 ''축서사''가 지닌터는

독수리가 짐승을 낚아채는 형국이어서 축서사로 명명했고 독수리 부리의 날카로움과 불교의 대승보살 중.. 지혜를 자랑한다는 문수

보살을 함께 일컬어 문수산이라 불리어 졌다고 한다.

 

문수산 삼각점.

쉴곳도 그렇고.. 조망도 그렇고.. 인증만 하고 주저없이 하산이다.

 

▲ 문수산과 마주보이는 옥돌봉에 600년된 철쭉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문수산 철쭉도 3~400년은 되어 보인다.

 

▲ 문수산 내림 능선은 암릉으로 되어 있어서...

 

우회하는 길도 만만치 않게 가파르고..

 

 물기있는 바위는 미끄럽고..

 

 낙엽길은 마사토와 진득거린다.. 조심조심이다.

 

지금쯤이면 들려와야 할 5월의 새.. 검은등뻐꾸기.. "홀딱벗고"새의 애잔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날씨 탓인가?..

 

 문수산 정상에서 30여분을 내려오면 자칫 지나치기 쉬운 무덤이 나오고.. 하산길은 오른쪽이다.

 

 초록초록한 사초길이 눈이 시원해 진다.

 

드디어 기다리던 소리가 들려 온다.. 홀딱벗고~.. 홀딱벗고~.. 홀딱벗고~..

"홀딱 벗고새" 의 애잔한 여운의 노래소리가 들린다.

 

검은등뻐꾸기..

러시아 동남부에서 인도, 네팔, 중국, 한국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다.

 

<검은등뻐꾸기>라는 새인데 지저귀는 소리가 마치.. "홀딱 벗고!~" 처럼 들린다고 해서 얻어진 별명이<홀딱 벗고 새>이다.

공부는 하지않고 게으름만 피우다가 세상을 떠난 스님들이 환생하였다는 전설의 새이다.

원성스님의 글. "홀딱 벗고 새의 전설" 

홀딱 벗고 마음을 가다듬어라.

홀딱 벗고 아상도 던져 버리고.

홀딱 벗고 망상도 지워 버리고.

홀딱 벗고 욕심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홀딱 벗고 정신차려라.

홀딱 벗고 열심히 공부하거라.

홀딱 벗고 반드시 성불해야 해.

홀딱 벗고 나처럼 되지 말고.

홀딱 벗고~ 홀딱 벗고~..

 

해마다 5월이면 암컷을 찾는 구애(求愛)의 소리다..

신기하게도 6월이면 사라진다...

 

 문수산 축서사 인공 이끼폭포..

 

 석굴 같은데..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위쪽으로는 참선중이므로 발길을 돌려 달라는 안내문..

 

 축서사 보광전..

 

▲ 축서사 보광전..

석조비로자나불 좌상 및 목조광배(보물 995호)

 

이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불상높이가 108cm, 대좌높이가 96cm로 867년에 제작하였는데 동시에 제작한 석조광배는 파손되어

일부만 남아있고 현재 불상뒤에 안치된 목조광배는 1730년에 제작한 것이다.

 

축서사 괘불탱(보물 제1379호).

 

보광전 석등(경상북도 문화재 158호)..

 

 축서사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673년(문무왕 13) 의상(義湘)이 창건했다.

당시 인근 지림사(智林寺 : 지금의 水月庵)의 주지가 어느 날 밤 산 쪽에서 서광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가 의상에게

이를 고하고 함께 산에 올라가 보니 비로자나불이 광채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의상은 이곳에 축서사를 짓고 이 불상을 모셨

다고 한다. 867년(경문왕 7)에 부처님 사리 10과를 얻어 부처님 사리탑을 조성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본존불로 하고 왼쪽으로는 문수 보살상, 오른쪽에는 관세음 보살상을 모셨다.

 

 삼존불.

 

 대웅전에서 바라본 사리보탑.. 절묘한 대칭구도다.

 

경북 영주 부석사와 봉화 축서사는 흔히 "형제 사찰"로 불리며... 두 사찰 모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 의상대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년)에 축서사를 짓고 나서 3년 뒤 영주 부석사를 지었다고 한다.

 

 사리보탑 보궁.

 

 선열당... 24시간 개방되어 있는 대중 선방이다.

 

 심검당... 종무소..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5층사리탑과 주차장 사이의 계단에 위치하고 있는 보탑성전은 사리탑 쪽으로 대형 유리창을 만들어

사리탑과 대웅전을 향해 기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리보궁 첨탑꼭대기에 보기 드문 산까치가 앉아 있다.

 

안양원(安養院).

 

▲ 범종각.

우주의 근원, 진리의 소리를 내는 것이 범종이다. 마음으로 진리의 소리를 들으며 번뇌를 없애고 지혜를 일으켜 중생의 고통을 벗어

나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하는 정화된 마음이다.

 

 공양간..

 

 축서사 보탑성전.

 

축서사에서 바라본 봉화군 물야면 방향..

사찰은 서향을 하고 있는데다 앞이 탁 트여 저녁노을이 아름답다고 한다.

 

문수산 기슭의 취서사에서 문수보살처럼 지혜로운 이가 이땅의 새로운 리더가 선출되기를 간절히 빌며...

독수리(취:鷲)도 잠시 깃들어 쉰다(서:捿)는.. 축서사의 산문을 나선다..

 

 문수산의 운무..

자욱한 운무로 내림길이 다소 거칠었지만.. 지금 올려다 보니.. 또 다른 추억이 되었다.

 

16시 34분 : 축서사 대형버스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램블러를 정리해 보니.. 8.6km를 평균속도 2.6km로 주파.. 한마디로 문수산 산행길이 비교적 평탄했다는 얘기다.

 

18시 30분 : 봉화군 봉성면의 다덕약수관광지..

 

 닭백숙...

 

가 본다 하면서도 가보지 못했던 백두대간수목원..

오늘따라 심드렁하게 어슬렁거리기만 했던 백두산호랑이 였지만..

한번쯤은 와볼만한 곳이었고.. 문수산 길이 몽환적인 분위기였기에..

감성은 더욱 풍성했던 하루였다..

 

그리고.. 내가 사찰을 찾는 이유는..

선과 선이 만나는 아름다운 곡선의 미를 보기 위함이다..

 

불자가 아님에도 그렇게 만난.. 축서사의 절묘한 가람배치는..

완전.. 힐링 대박이었다.

2025년 05월 11일(일).

채계산 : 전북 순창군.

 

산행코스 : 마계정류장-소형차주차장-출렁다리전망대-어드벤처전망대-책여산-출렁다리-채계산-대형차주차장.

산행시작 : 마계정류장  08시 37분.

산행종료 : 대형주차장  14시 56분.

전체거리 : 약 5.9km.

전체시간 : 04시간 08분.

운동시간 : 02시간 43분.

휴식시간 : 01시간 25분.

누구하고 청봉산악회.

 

10 : 43  마계정류장.

11 : 02  출렁다리 전망대.

11 : 16  어드벤처전망대.

11 : 36  책여산.

13 : 28  출렁다리.

13 : 38  월하정.

14 : 09  채계산.

14 : 56  대형차주차장.

 

 10시 43분 : 전북 순창군 적성면 마계마을 정류장 도착.

 

▲ 순창의 랜드 마크(land mark) 채계산출렁다리..

채계산과 책여산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길이는 270m이고 높이는 최고 75~90m의 무주탑인 산악 현수교이다.

 

10시 58분 : 채계산 들머리.

채계(釵笄)는 "비녀"란 뜻으로.. 채계산을 하늘에서 보면 마치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을 읊는 모습이라고 한다.

이에 채계산은 "월하미인(月下美人)"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실제 이곳에선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는 소리꾼이 많이 배출됐는데

조선말기 명창 이화중선도 이곳에서 득음의 경지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 첫 전망대에서 출렁다리 왼쪽을 바라보면 채계산쪽이고..

 

▲ 오른측은 어드벤처(adventure : 모험)전망대가 있는 책여산쪽이다.

 

▲ 동남쪽 멀리 보이는 문덕봉은 남원의 진산이다.

 

▲ 암벽타는 미니어처인데..

처음 설치할때의 의도와는 달리 관리가 안되어 칠도 벗겨지고 다리는 부러지고 흉물화 되어 간다.

 

11시 16분 : 어드벤처(adventure : 모험)전망대.

 

▲ 여기까지 올라오니.. 17년전인 2008년에 올랐던 책여산 정상에 가보고 싶어진다.

 

11시 36분 : 책여산(冊如山) 정상..

글자색만 세월에 바래었고.. 자연정상석은17년전의 그모습 그대로다..

 

▲ 책여산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구송정쉼터로 가는 길이다.

 

▲ 책여산 명품송...

 

▲ 전북 진안군의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적성들판에 초록생명의 젖줄이 되어 흘러 간다.

 

▲ 순창의 명산들.. 오선위기혈의 명당이라는 회문산과..대대손손에 걸쳐 과거 급제(及第)자를 많이 베출하였다는 마을을 품고 있는

"한량이 없는 산" 무량산(無量山) 너머로 용궐산이 깨금발로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다.

 

▲ 그림좋은 포토존에서..

 

▲ 올려다 본.. 책여산 명품송..

 

▲ 책여산에 함께 올라온 청봉인들을 다 담아주고..

 

12시 09분 : 책여산 명당밥자리에서..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을 즐기며.. 건배!~..

 

▲ 나는 고소공포증이 없다.. 출렁다리 아래 대형차주차장도 확인하고..

 

▲ 내려온 책여산의 어드벤처전망대.. 출렁다리가 없었던 17년 전에는 보이는 바위 오른쪽 루트를 따라서 밧줄을 잡고 올라갔었다.

 

▲ 출렁다리 바닥도 내려다 보고..

 

13시 38분 : 월하정(한식정자)..

하산종료시간 15시까지는 1시간 22분이 남았다.. 늦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순간의 선택이 성취감을 좌우한다.

청봉의 권감사님 은고문님과 3명이 동행하여 채계산 송대봉정상까지 다녀오기로 하고 고고씽~..이다..

 

▲ 월하정에서 10여분 급오름을 치고 오르면.. 주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정상까지 진행은 순조롭다.

 

▲ 월하정 출발 24분만에... 드디어 채계산 정상이 보인다..

 

14시 09분 : 채계산(송대봉) 정상.

 

계산과 최영장군이야기 한토막..

고려 말 최영장군이 무술을 익히며 장수군 산서면의 마치대에서 화살을 쏜 뒤 화살보다 일찍 도착했으나 늦게 도착한 줄 알고 이곳

에서 말의 목을 베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최영장군이 그의 장인인 오자치(나성부원군)가 살던 장수군 산서면 치마대에서

화살을 날린 후 바로 말을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화살이 날아오지 않아 화살보다 늦게 도착했다고 판단하여 이곳에서

불호령과 함께 단칼에 말의 목을 베어 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화살이 바로 이 곳에 꽃힌 것을 뒤늦게 알고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한숨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 왔던 능선길을따라 다시 되돌아 간다.

 

14시 49분 : 다시 돌아온 출렁다리...

 

▲ 대형차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하산길 데크계단에 쓰여 있는 글씨..

"앉아 있는 신사보다 서 있는 농부가 훌륭하다"... 미국의 정치가이며 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명언이다.

포기하고 앉아 있었기 보다는.. 채계산... 잘 다녀 왔다.. 해내었다는 성취감에 뿌듯하다..

 

14시 56분 : 하산 종료..

 

 먹을것 먹고 쉴 만큼 쉬고도.. 평균속도 2.2km.. 대단히 양호한 성적이다.

 

갑자기 벌어진 박고문님과 권감사님의 상황극.. 러브샷~.. 시추에이션(situation).. 마무리는 뽀뽀세례로..ㅎㅎ~ 보기 좋습니다.

 

▲ 기분좋게 먹고 마시고 밖으로 나오니..

17년만에 만난 책여산의 여운이 식기도 전에 후딱 다녀온 채계산 송대봉..

두 산을 이어준 하늘길이 머리위로 지나간다.

 

올때 마다 유쾌해지는 청봉의 하산식이다..

얼짱.. 몸짱에.. 진행까지 짱인 청봉 총무님의 재치있는 사회로

기분 좋게 귀구길에 오른다.

2025년 05월 08일(목).

퍼플교 : 전남 신안군.

 

트레킹코스 : 퍼플교주차장-매표소-토촌마을-천사공원-당숲-박지선착장-기바위(당산)-우실샘-박지당-아스타정원-퍼플교주차장.

트레킹시작 : 퍼플교주차장  11시 40분.

트레킹종료 : 퍼플교주차장  14시 22분.

전체거리 : 약 7.9km. .

전체시간 : 02시간 42분.

운동시간 : 02시간 21분.

휴식시간 : 00시간 21분.

누구하고 : 백호트레킹.

 

▲ 전남 신안군 안좌면의 <반월도 / 박지도> 가는길.

 

2019년 4월 4일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일명..다이아몬드 제도로 불리는 섬들이 육지화 되면서 차량에 의한 접근성이 좋아 졌다.

1004개(천사)의 섬으로 잘 알려진 전남 신안군에는 아름다움을 지닌 섬들이 많다.

백호트레킹를 따라서.. 안좌도에 속한 보석같은 섬 "박지도"와 "반월도"멋진 풍광속으로 힐링을 겸한 트레킹 나들이다.

 

 10시 42분 : 전남 신안군 압해도의 천사대교 전망대.

 

▲ 천사의 날개 모양을 조형물의 포토존으로 "신안의 희망과 비상"을 상징 한다.

천사의 날개 모양은 신안의 미래와 도약과 발전을 표현하고.. 순백색은 평화와 순수를 상징하는 신안의 청정 이미지를 반영한다.

이 조각상은 신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포토 스팟으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일몰 시간대에 빛을 받아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 한다.

 

▲ 신안군 천사대교.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다리로 2019년 4월 4일에 개통되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총 사업비 5,615억원(국비)을 투입해 건설된 천사대교는 교량 7.22㎞, 접속도로 3.58㎞의 2차로 대교이며..

국내 4번째 규모다. 전국 최초로 사장교와 현수교를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건설된 다리다.

 

▲ 신안군의 섬들은 모두 1027개인데.. 밀물 때 물에 잠기는 섬을 섬의 개수에서 제외하여 신안군에서는 1004개의 섬을 신안군의

섬 개수라고 하여 "천사섬" 브랜드로 관광문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천사대교 입구.

7.22km의 다리를 지나 암태도와 팔금도를 경유하여.. 목적지인 안좌도의 반월도와 박지도에는 3~40분을 더 달려 가야 된다..

 

 암태도 기동삼거리의 동백파마머리 벽화.

기와집 주인의 노부부를 동백나무아래 담장벽에 그린 벽화로 기동삼거리에 있다 하여 "기동삼거리 벽화"로 알려져 있다가 지금은

"동백파마머리 벽화"로 더 알려져 있다.

 

 11시 39분 : 두리마을 주차장 도착.

 

 반월도를 먼저 경유하여 박지도로 돌아오는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한다.

 

웬 서울 노원?..인가 했더니.. 2011년 5월 12일에 서울 노원구와 전남 신안군이 상호 발전과 우호를 위해 자매결연을 맺고..

안좌도를 서울 노원구의 명예섬이 된 기념 조형물이었다..

 

 퍼플섬(반월도.. 박지도)에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라벤더축제라고 알고 있는데.. 반월도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는 하의 옥도에서

같은 시기에 작약꽃 축제가 있다는 홍보 깃발만 요란하게 바람에 펄럭이고.. 정작 퍼플섬 라벤더 축제준비는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신안갯벌도립공원은 2008년 6월 최초로 신안 증도갯벌 12.824㎢를 지정한 이후 2019년 새천년대교 개통 이후 신안지역에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신안군이 자연자원 훼손을 우려하여 흑산도를 제외한 임자.. 자은.. 팔금면.. 안좌면 일원 갯벌 생태자원의

보전과.. 다양한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발전을 위해 도립공원 지정을 확대 하였다.

 

11시 44분 : 퍼플섬 매표소..

반월도나 박지도로 건너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퍼플섬의 상징 색인 보라색 의복이나 액세서리 착용 시에는 입장료가 면제된다.

두 섬을 합쳐서 종주해도 10km가 되지 않기에... 도보 여행을 하기가 좋다. 물론 이것도 부담스럽다면 자전거나 카트를 빌려 타고

돌아볼 수도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과 "한국관광의 별" 타이틀을 거머쥔 반월도.. 박지도는 2025년에도 여지없이

"한국 관광 100선" 에 선정 되었다.

 

 건너편의 박지도..

박지도에는 면적만 해도 3만5000m²에 이르는 대규모 꽃 단지가 조성돼 있다.. 계절별로 각기 다른 보라색 꽃이 피는 퍼플섬에서는

축제도 자주 열린다. 4~5월에는 라벤더 축제.. 6월에는 버들마편초가 주인공이다...

 

 반월도.. 보이는 분홍 밭이 꽃잔디 밭인가 했는데.. 나중에 가까이 가서 보니.. 그물망이었다..

 

처음 걷게 되는 두리마을과 반월도를 잇는 다리는 나중에 설치된 "문브릿지"라는 부잔교다.

 

문브릿지는 또 하나의 포토 존이다.

 

신안군은 2006년 12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박지도까지.. 박지도에서 반월도를 잇는 목교 가설 공사를 착공하여, 2010년 2월24일

준공식을 가지고 인도교가 놓였다. 이후 2020년 보수공사를 거쳐 두리항에서 박지도까지 1462m, 박지도에서 반월도까지 914m의

다리가 보라색으로 탈바꿈했다. 이 다리는 처음에는 "천사의 다리"라고 하였다가 "퍼플교" 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박지도와 반월도

가 "퍼플섬"으로 불리게 된 이유다. 두 섬의 상징 색인 보라색에 맞춰 가옥 지붕, 도로, 조형물, 심지어 주민들의 티셔츠까지 보라색

으로 꾸며졌다.

 

 반월도 토촌마을..

 

 행절충장군 김김해김공 태종의 묘비와 무인형상의 석인상... 절충장군은 조선시대 당상관으로 정삼품 무관의 품계다.

 

 1770년 김해김씨 김문필이 이주 정착하여 마을이 형성 되었고.. 이 마을 지형이 반월도를 바라보는 옥토끼 같다 하여 토촌이

불리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아이 퍼플 유(I PURPLE YOU).. "끝까지 함께 사랑하자"~..

보라색은 빨간색과 파란색의 혼합색이다. 이 상반되는 색깔이 합쳐서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의견이 다른 사람들끼리의 조화나 화합

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담겨 있는 조형물이다.

 

 무지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멀리서 보았을때 꽃잔디로 보였던 곳이 퍼플잔디정원으로 보라색 인조잔디였다.

 

 보라꽃 향기 정원도.. 등나무 조화다.. 방향제에서 풍기는 가짜꽃향기도 괜찮네~..ㅎ..

 

 어린왕자와 공중전화 부스..

 

12시 02분 :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반월도 안마을의 당숲.

 

▲ 반월도 안마을의 반월당(半月堂) 숲.

 

반월마을 당숲에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박지도에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가 딸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느날 할머니와 할아버지

가 말다툼끝에 할아버지가 반월도로 건너왔다고 한다.

 

그 후 큰딸이 아버지를 수발하러 반월도로 따라들어오게 되었고 그렇게 할머니는 박지도의 당신(堂神)이 되고 할아버지는 반월도의

당신堂神... 딸은 반월도 토촌마을의 당신(堂神)이 되었다고 한다.

 

 

▲ 반월도 안마을의 반월당(半月堂)숲은..

생명의숲 산림청과 유한킴벌리가 선정하는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명소이다.

 

▲ 오동나무 꽃..

꽃말은... "고상하다" 이다.

 

▲ 함께 동행하게 된.. 유튜버(Youtuber) 김사장님..

"배내봉" 이라는 필명으로 산행 동영상을 열정으로 제작하시는 분이다..

 

13시 01분 : 박지선착장.. 보라보라한 박지도 전동카트가 이쁘다..

 

▲ 박지도 조형물..

박지도(朴只島)는 약 250여 년 전 박 씨(朴氏)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하여 박지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섬의 지형이 박(바가지)

처럼 둥글게 생겼다는 뜻으로 바기섬, 배기섬, 배기라 부르다가 이후 박지라 개칭하였다. 산 정상 높이가 해발 130m인 작은 섬이다.

마을 면적 1.19㎢, 해안선 길이 4.6㎞, 구전(口傳)에 의하면 1700년께 김해 김 씨 김성택이 이주 정착해 마을이 형성됐다.

 

마을 뒷산 정상에 당(堂)이 있었는데 매년 정월 대보름 날이면 이곳에서 마을의 안녕과 질병 퇴치를 위해 흠 없는 송아지 각을 떠서

당제를 지냈다. 마을 사람들은 당(堂)이 있었다고 해서 이 산을 당산(堂山)이라 부르고 있다...

 

▲ 보랏빛(Purple) 다리, 보랏빛(Purple) 섬이 있기까지

 

한국은 물론 해외 여행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보랏빛 다리(Purple 교)는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아온 김매금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은 살아 생전 박지도 섬에서 “두 발로 걸어서 육지로 나오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되었다.

 

할머니의 소망을 접한 신안군은 2007년 안좌면 두리 선착장과 박지도,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총길이 1.46km의 목조교

(木造橋)를 놓았다. 2007년 목조교가 완공되면서 어떻게 하면 특색 있는 섬으로 갈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마침 그때 섬에는 왕도라지꽃, 꿀풀 꽃 등 보랏빛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섬주민들은 "우리 섬을 보라색으로 특색 있게 꾸며

보겠다."며 신안군과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았다.

 

보라색의 섬으로 특성화하겠다는 제안으로 2016년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되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섬마을 지붕을 보라색으로 예쁘게 색칠한 것은 물론 2019년부터는 보라색 꽃길을 만들기 시작한다.

박지도와 반월도 두 섬 주민들은 서로 힘을 모아 약 4천 평의 대지에 4만 주의 라벤더를 심어 "라벤더 정원"을 만들었다.

반월도 주민들은 1.5km에 이르는 섬길에 보라 루드비키아 6만 주와 접시꽃 6만 주를 심어 '보라꽃 섬'을 만들었다.

 

박지도 주민들은 보라 국화인 아스타 2만 7천 주로 1.8km에 달하는 보랏빛 섬길을 만들었다. 섬마을 사람들의 보랏빛 꿈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2007년에 완성된 목조교가 10년이 넘어서 노후해져 2019년부터 2020년에 걸쳐

반월도, 박지도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다리를 전면 교체하고 도색도 하였다.

신안군은 여행자들이 반월도, 박지도 두 보랏빛 섬을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2020년 두리마을의 단도와 반월도

간 총 380m 부교(浮橋)인 " 문-브리지(Moon-bridge)"를 새로 놓았다.

 

이로써 두리마을 – 반월도 – 박지도 – 두리마을로 연결되는 다리의 길이는 1,842m로 늘어나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이

보랏빛 섬과 다리를 ‘퍼플(Purple) 섬’과 ‘퍼플(Purple)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은 ‘보랏빛 섬’, ‘퍼플(Purple) 섬’ 앞에 서 있다. ‘1004 섬 신안군’ 주민들은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2020년 8월 12일.. 1004섬 신안군수 박우량.

 

13시 04분 : 종료시간이 2시간이나 남아서 박지도 900년 우물을 찾아 보고자 정상으로 향한다.

 

▲ 박지도에서 바라 본 반월도..

옛날 반월도에 젊고 예쁜 비구니(比丘尼)가 살았다. 가까운 섬 박지도에는 젊은 비구(比丘)가 살았다. 두 스님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건너편 섬에서 아른거리는 자태만으로도 서로 사모했다. 연정을 느낀 박지도 비구가 먼저 망태에 돌을 담아 반월도 쪽

갯벌에 붓기 시작했다. 반월도 비구니도 광주리에 돌을 담아서 박지도 쪽으로 부었다. 두 스님이 중년이 됐을 무렵 노두가 완성됐다.

 

서로 사모하던 두 스님은 노두를 따라가서 처음 만났다. 노두의 돌무더기 위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사이 바닷물이 빠르게 불어났다. 두 스님은 바닷물에 휩쓸려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 노두가 '중노두'이다...중노두는 밀물 때엔

볼 수 없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만 드러난다.

지금도 썰물 때면 중노두를 통해 반월도와 박지도를 오갈 수 있다는 게 섬주민들의 얘기다.

 

▲ 반디지치..

반디지치란 일본이름의 번역이며 꽃을 반디풀에 비유하고 뿌리는 지치색과 같은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화상..

동상.. 피부병 등에 약용한다. 꽃말은.. "희생".. "고결" 이다.

 

▲ 금창초.

꽃말은... "참사랑".. "희생" 이다.

 

▲ 사스레피 나무 군락지.

 

▲ 박지도 당산 정상.

 

13시 27분 : 암자터.

반월도에사는 비구니와 이곳 박지도의 암자에 사는 비구가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 두 스님의 애틋한 사랑얘기를 낳게 한 그 암자 터

일까?.. 출가해서 구족계를 받은 남자 승려는 비구(比丘)라 하고.. 출가해서 구족계를 받은 여자 승려는 비구니(比丘尼)이다.

 

▲ 900년 우물(우실샘).

 

▲ 지금은 음용불가 이지만.. 낮은 섬산의 정상부에 샘이 있다는게 신비롭다.

 

▲ 박지제당(朴只祭堂).

옛날에 매년 음력 정월보름에 거행하는 당제사를 이곳에서 지냈는데, 현재는 지내지 않는다고 한다.

 

▲ 13시 39분 : 다시 기바위 정상. 마주보이는 곳에 반월도의 어깨산이 보인다.

 

▲ 홀애비꽃대..

한 개의 꽃대에 꽃이 하나만 피므로 "홀아비"라고 하는 이름이 붙여 졌다... 꽃말은..."외로운 사람"이다.

 

▲ 골무꽃..

옛날 여자들이 바느질할 때 손가락에 끼고 바늘을 누르던 도구를 닮았다.. 꽃말은... "고귀함"..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이다...

 

▲ 나도.. 따라쟁이로..ㅎ~..

 

▲ 건너온 박지도.. 썰물인지 물이 많이 빠졌다.

 

▲ 반월도..

 

14시 22분 : 퍼플교주차장 트레킹 종료.

 

▲ 램블러를 정리하고..

 

▲ 하산식 장소인 전남 함평군 함평읍.. 영ㅅ이 백반..

 

▲ 최고의 하산식.. 영광굴비 백반이다..

역시나 남도음식 답게.. 손맛은 기본이고..

계란프라이.. 굴비는 싸우지 말라고 4개씩이고..

임금님 수라상 수발하듯이 바로바로 푸짐푸짐한 리필과 써빙은 완전 굿이다..

 

계란찜.. 양념게장.. 야채전.. 나물.. 깻잎쌈.. 14가지다.

그 중에 자꾸만 젓가락이 가는 양념게장은 내입에 딱이고 깻잎쌈은 별미다.

반주로 쐬주 한잔에 알딸딸~ 해서 꾸뻑 졸고 나니 어느새 대구란다..

 

백호 회장님 총무님 산대장님..

잘 놀고 잘 먹고 왔습니다~.

 

2025년 05월 05일(월).

삼정산 : 경남 함양군.

 

산행코스 : 음정마을정류장-영원사-영원령-벌바위(와운카페)-빗기재-삼정산-약수암-실상사-공영주차장.

산행시작 : 음정마을정류장  08시 37분.

산행종료 : 백일공영주차장  15시 38분.

전체거리 : 약 14.4km.

전체시간 : 07시간 21분.

운동시간 : 06시간 17분.

휴식시간 : 01시간 03분.

누구하고드림산악회(정명님).

 

08 : 37  음정마을정류장.

08 : 49  영원사골 입구.

09 : 34  도솔암갈림길.

09 : 34  영원사.

11 : 13  영원령.

11 : 21  벌바위(와운카페).

12 : 34  빗기재.

13 : 21  삼정산.

15 : 11  약수암.

15 : 51  실상사.

15 : 38  공영주차장.

 

 07시 40분 : 함양산삼골 만남의 광장에서 조식..

 

오늘은 어린이날이면서 부처님 오신날이다..

대구드림에서 삼정산 7암자순례길을 간다기에 불자는 아니지만.. 30여년전의 실상사에서 영원사로 내려왔던 기억이 나서 신청을

하고 반월당에서 탑승하였는데.. 이런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1. 3주의 목요일에 산대장직을 맡고 있는 정명님이 타고 있다.

 

좌석도 같이 동석하고.. 일정을 물으니 영원사에서 108배를 하고 요즘 산꾼들 사이에서 핫하게 회자되는 벌바위(와운카페)를 찾아

보고 삼정능선을 경유하여 실상사로 갈 것이라고 한다. 어차피 불자도 이닌터라.. 이렇게 만난 인연에 충실하고자 따라 붙이겠다고

하니 흔쾌히 오케이다..

 

 08시 33분 : 음정마을 정류장의 벽소령길 입구 빗돌..

 

음지말이라고도 부르는 음정(陰丁)마을은 음지정쟁이라고도 부르며.. 음지에 위치한 집단촌으로 취락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7암자 순례자들은 도솔암으로 가기위해 음정마을을 경유하는 길로 가고.. 우리는 영원사로 가기위해 양정마을 방향으로 간다.

 

 양정마을 입구에서 영원사길로...

양지말이라고 부르는 양정(陽丁)마을은 양지정쟁(陽地停莊)이라고도 부른다. 장(莊)은 고려시대에 특수한 행정구역인데, 고려때

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사찰은 농토를 많이 소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승려가 아닌 주민들이 전답을 소작으로 경작하여 세미를

바치며 어렵게 생활해 왔다


삼정은 영원사가 통일신라시대부터 있어서 서산(西山), 청매(靑梅), 사명(四溟), 포광(包光)등의 대사들이 수도하였던 큰 절이었다.

따라서 부자절 이었기에 절의 혜택을 입고 생활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 집단촌이 양지정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오전은 쾌청.. 오후에는 구름이 많아지고 흐려지면서 늦은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다.

 

 직진하면 영원사 임도를 따라 가는 길이고.. 왼쪽은 계곡을 경유하는 길이다..

 

▲ 혼자 보다는 둘.. 뜻하지 않았던 인연에 감사한 길이다..

 

09시 31분 : 계곡길에서 임도로 올라서게 되고..

 

 임도를 따라 3~4분이면...

 

09시 34분 : 도솔암 갈림길.. 오른쪽 화살표는 영원령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올려다 보니 산채처럼 보여진다.

 

 정명님은 108배를 올리기 위해 법당으로 들어가고.. 나는 기다림의 수행(?)..ㅎㅎ~..

 

 삼영전.

 

▲ 산령각..

 

▲ 내용은.. 이곳 출신인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가로 참여하셨다는 기록이다.

 

▲ 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고...신라 진덕여왕(재위 647∼645)때 영원(靈源)이 창건하였다.

 

▲ 영원사 유래..

절 이름은 창건자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며.. 2가지 창건 설화가 전한다고 한다.

그중 하나는 영원이 범어사에서 수행하다가 욕심 많은 스승을 떠나 지리산으로 들어갔다가 10년 후에 다시 돌아와 보니 스승은

흑구렁이로 변해 있었다. 영원은 불쌍한 스승의 영혼을 인도하여 지리산으로 돌아가다가 만난 한 부부에게 열 달 후 아들이 태어 날

것이니 7세가 되거든 이곳으로 데려오라고 하였다. 영원은 이후 절을 짓기 시작하여 7년 만에 완성하였고, 그곳으로찾아온 동자를

제자로 삼았다. 그는 동자를 방 안에 가두고 문에 작은 구멍을 낸 후 그 구멍으로 황소가 들어올 때까지 열심히 수행하라고 하였다.

훗날 동자는 문구멍으로 황소가 뛰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 영원사 유래...

다른 하나는 영원이 이곳에서 8년간이나 수도하였으나 깨달음을 얻지 못하여 다른 곳으로 가려고 산을 내려가는데.. 한 노인이 물도 

없는 산에서 낚시를 하면서 영원을 향하여 혼잣말로 8년간 낚시를 했는데 아직 고기를 낚지 못하였다. 그러나 2년만 있으면 큰 고기

를 낚을 것이다.. 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고 한다. 영원이 이 말을 듣고 다시 2년간 더 수도하여 큰 깨달음을 얻고 절을 지었는데..

그것이 영원사였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그 노인을 문수보살의 화신이라고 생각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수행처로 이름나 고승 109명이 안거하였다고 한다.

 

무량수전은 불교에서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각이며... "무량수(無量壽)" 는 "셀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의 뜻이다..

 

 불제자가 아니다 보니.. 사찰에서 공양 받는게 매우 쑥스럽다.. 한데 젊은스님이 드시고 갈래요? 하고 먼저 묻는다..

얼른 예~~라고 답하자 안에서 바로 나온다~..

 

 처음 받았을때 찍을껄.. 잘 비비면 맛깔스럽게 보일까 했더니.. 먹다가 찍은것 처럼 보인다..ㅎ.. 부처님 잘 먹었습니다..

 

 깨끗한 물에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하게 설거지를 하고.. 깨끗하게 담아놓았다..

 

 주변의 기이한 나무도 보고..

 

 상무주암으로 가는길목도 확인하고 나니.. 108배를 마친 정명님이 나온다..

 

 빗기재 방향이 아닌 영원령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10시 15분 : 영원사 식수공급탱크를 조금 지난 지점에서..

 

삼정산 주능선을 향해 지능선으로 올라간다..

 

 오름길에 하늘을 보니 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10시 58분 : 삼정산 주능선에 도착하여 좌측 영원령으로..

 

 11시 13분 : 삼정산 주능선상의 영원령에 도착..

 

남쪽으로 영원령 능선 끝지점에 우뚝 솟은 별바위등을 따라가면 지리산 주능선을 만나는 삼각고지에 닿게 된다.

 

몸을 좌측으로 살짝 돌리면 동쪽 방향에 지리산 천왕봉이다.

 

 영원령에서 조망을 마치고 능선을 따라 2~3분 가량 진행하면 서쪽으로 벌바위로 가는 길이 뚜렷하게 보이고 이어서 바위길이다..

 

 벌바위 뒷쪽 몸통.. 바위 위쪽은 다시 돌아갈때 올라가 보기로 한다.

 

 벌바위(와운카페)로 가는 바위 협문.. 바닥에 위험한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고 있어서 발디딤이 좋게 나무를 걸쳐 놓았다.

 

 바위 협문에서 위를 보면 공기돌이 박혀 있다.

 

 두번째 바위문을 나오면..

 

 오른쪽에는 위압감을 주는 직벽바위가 수직으로 서있고..

 

11시 21분 : 벌바위(와운카페) 최고의 명품 천년송이다...

와운카페라고 작명한 뜻은 모르겠지만 최고의 풍경맛집임에는 부인할수가 없다.. 정명님이 따라주는 커피맛이 일품이다.

 

▲ 이 자리를 "와인카페" 라고 할것 같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구름도 누워간다는 와운마을이 바로 아래 이고 여기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좌측(동쪽)의 지리산 정상

으로 솟아 오르는 일출을 볼수 있고 서쪽(만복대)로 넘어가는 일몰이 장관일것 같다..

 

▲ 벌바위를 돌아서 가보니..

 

▲ 수십길 절벽에 푸른 노송이 자태를 뽐내고 그 사이로 안전하게 갈수 있는 길도 있다.

 

▲ 정명님 덕분에 오직 나만을 위한 와운카페의 주인이 되어 본다.

 

▲ 3~4분 정도 아래쪽에 있는 조망 바위에서 올려다 본 와운카페..

와불산의 안락문처럼 여기도 이름하나 있음직 한데.. 워낙 외진 곳이라 고명하신 대사님들도 여기는 모르셨던가 보다..

 

▲ 카페를 지키고 있는 정명님..

 

▲ 벌바위를 다시 한번더 눈도장을 찍고 올라간다.

 

11시 57분 : 마음대로 쥔장 노릇을 하였던 와인카페도 아니온듯 자리를 뜬다.

 

▲ 다시 협문을 나가서..

 

▲ 벌바위 위에 올라 선다.

 

▲ 협문에서 보았던 공기돌이 보인다.

 

▲ 훤걸찬 지리능선을 배경으로 훤칠한 키로 우뚝서니...

 

▲ 훤~~하게 주변을 압도하는 남다른 포스(force)가 완전 압권입니다..

 

▲ 훤걸찬 지리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오는 최고의 조망처다. 뱀사골이 길게 누웠고.. 천년송이 있는 와운마을은 바로 아래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구름도 누워간다는 뜻으로 "와운" 이라하며 양지바르고 온후한 지역으로 구름도 쉬어가는 평화로운 마을이라

하여 눈골 또는 "누운골" 이라고도 한다..

 

와운마을의 역사는 1595년 영광 정씨와 김녕 김씨가 국난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정착하면서 시작 되었다..

이후 한국전쟁때 빨치산 토벌작전으로 주민들이 피난 갔으나 이후 다시 들어와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이곳 벌바위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부터 반야봉.. 바래봉.. 덕두산까지 보이는 최고의 풍경맛집이다.

 

▲ 석이버섯.

 

▲ 영원사애서 올라왔던 지점을 다시 지나고..

 

▲ 가야할 삼정산..

 

12시 34분 : 빗기재..

영원사길은 30여년전.. 산죽비트의 다발총을 겨누고 있는 인민군을 보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던 기억에 지금도 식은 땀이 난다..

 

▲ 긴~ 기럭지로 성큼성큼이라.. 정명님이 4걸음을 떼면 나는 5걸음을 떼야할 정도인데..

 

▲ "질투".. "바람난 여인" 이라는 꽃말을 가진 얼레지 군락지에서 한컷 담는 사이에...

 

▲ 정명님은 벌써 저만치 멀어진다.. ㅎㅎ~..

 

▲ E.T 같은 바위.

 

▲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한컷을 보는듯...

 

▲ 상무주암을 앞두고 쉼터에서.. 아니온듯 쉬어가기..

 

▲ 빗기재에서 올라왔던 봉우리..

 

▲ 지리의 총사령부 천왕봉이 바로 계곡 건너로 마주한다.

 

▲ 벌바위(와운카페)가 있었던 영원령과.. 반야봉이 멀어졌다..

 

▲ 상무주암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삼정산으로..

 

13시 21분 : 삼정산(1,182m)은...

경상남도 함양군의 마천면 군자리.. 덕전리.. 삼정리 일대에 걸쳐있는 산으로 지리산 주능선의 삼각고지(삼각봉)에서 북쪽으로 맥이

뻗어 삼정산이 되었다. 삼정산의 북쪽 기슭에는 남원시 산내면이 위치하였고, 동쪽으로는 함양군 마천면이 입지하였다.

"함양군지" 에는 삼정산(三丁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삼정산이란 이름이 산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하정.. 음정.. 양정이란 세 마을

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면.. 삼정산(三丁山)이라는 한자 이름이 정확한 표기가 된다.

 

14시 09분 : 삼정산능선의 마지막 조망처에서..

 

▲ 금대암의 전나무는 잘 있는지..

 

▲ 남원시 산내면...

 

▲ 마지막 내림길이 매우 가파르고 낙엽으로 미끄럽다.

 

14시 26분 : 삼불사 갈림길을 지나고..

 

▲ 세상 편한길이구나 했더니.. 빗방울이 듯는다..

 

15시 11분 : 약수암(藥水庵) 보광전은...

시원한 샘물과 1780년 만들어진 고색창연한 목각 탱화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 421호)으로 유명하다. 일년 내내 맑고 청정한

약수가 솟아나 붙여진 이름이며... 1937년 불자의 시주금으로 중건되었다고 한다.

 

약수암 경내에 들어서니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어야 할 정도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약수암 주차장에서 샛길로...

 

▲ 약수암으로 갈수 있는 차도에 빗물이 고일 정도다..

 

▲ 오를때는 높게만 보이던 백운산과 금대산을 여기서 보니 낮아 보인다.

 

15시 51분 : 실상사(實相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동.서 삼층석탑(南原 實相寺 東·西 三層石塔)은 남북국 시대 신라의 탑 2기이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7호로 지정되었다.

사적기(寺蹟記)에 따르면 창건은 통일신라시대인 828년(흥덕왕 3) 홍척(洪陟)이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데서 

비롯된다. 선종(禪宗)이 처음 전래된것은 신라 제36대 혜공왕(惠恭王) 때인데, 발전을 못하다가 도의(道義)와 함께 당나라에 수학

하고 귀국한 증각대사(證覺大師) 홍척이 흥덕왕의 초청으로 법을 강론함으로써 구산선문 중 으뜸 사찰로 발전하였다.

 

도의는 장흥(長興) 가지산(迦智山)에 들어가 보림사(寶林寺)를 세웠고, 홍척은 이곳에 실상사를 세워 많은 제자를 배출, 전국에

포교하였는데 이들을 실상사파(實相寺派)라 불렀다. 그의 제자로 수철(秀澈) ·편운(片雲) 두 대사가 나와 더욱 이 종산(宗山)을

크게 번창시켰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어 약 200년 동안 승려들은 부속암자인 백장암(百丈庵)에서 기거하다가..

조선 제19대 숙종대에 이르러 300여 명의 수도승들이 조정에 절의 중창을 상소하여 1700년(숙종 26)에 36동의 건물을세웠다.

그러나 1882년(고종 19) 사찰 건물이 소실되는 수난을 겪고.. 다시 여러 승려들의 힘으로 중건되어 현재에 이른다.

 

실상사(實相寺)..

중요문화재로는 국보 제10호인 백장암 3층석탑.. 보물 제33호인 수철화상능가보월탑(秀澈和尙楞伽寶月塔).. 보물 제34호인 수철

화상능가보월탑비.. 보물 제36호인 부도(浮屠).. 보물 제37호인 3층석탑 2기(基).. 보물 제38호인증각대사응료탑(凝寥塔).. 보물

제39호인 증각대사응료탑비.. 보물 제40호인 백장암 석등.. 보물 제41호인철제여래좌상(鐵製如來坐像).. 보물 제420호인 백장암

청동은입사향로(靑銅銀入絲香爐).. 보물 제421호인 약수암목조탱화(藥水庵木彫幀畵)가 있다.

 

15시 38분 : 백일공영주차장.

 

▲ 영원령구간과.. 삼정산 내림길에서 씨름을 하자고 하는 쓰러진 나무들을 일일히 상대할수가 없어 피해다니느라 걸음이 다소 느려

졌지만.. 전체적으로 큰 무리없는 진행이었고.. 예쁜 이름 만큼이나 아름다운 와운카페의 비경을 소개 해준.. 생각지도 못한 정명님

의 인연에 감사한 하루다.

2025년 05월 04일(일).

소금산그랜드밸리 : 강원도 원주시.

 

산행코스 : 그랜드밸리주차장-유인매표소-출렁다리-쉼터광장-잔도-스카이타워-울렁다리-에스카레이터-그랜드밸리주차장.

산행시작 : 그랜드밸리주차장  11시 35분.

산행종료 : 그랜드밸리주차장  15시 23분.

전체거리 : 약 5.6km. .

전체시간 : 03시간 48분.

운동시간 : 02시간 23분.

휴식시간 : 01시간 25분.

누구하고 : 솔잎산악회.

 

11 : 35  그랜드밸리주차장.

11 : 53  유인매표소.

12 : 28  출렁다리.

12 : 42  쉼터광장.

13 : 41  잔도.

14 : 05  스카이타워.

14 : 15  울렁다리.

14 : 26  에스카레이터.

15 : 23  그랜드밸리주차장.

 

▲ 솔잎산악회 부회장님의 사회로 재간둥이 총무님의 생일 축하 이벤트..

 

▲ 총무님의 생일 축하분위기로 솔잎의 하루길 출발이 아주 좋다..

 

11시 35분 : 소금산그랜드밸리 주차장 출발.

간현관광지의 출렁다리.. 울렁다리.. 절벽 아래 잔도를 묶어 "소금산 그랜드밸리" 라고 부른다.

 

▲ 원주 소금산 케이블카는...

2025년 2월 26일부터 운영을 시작하여.. 간현유원지 주차장 하부에서 소금산 출렁다리까지 972m 구간을 운행한다.

 

▲ 소금산 케이블카가 진행하는 상부방향을 따라가면..

 

▲ 상가도 지나고..

 

▲ 오른쪽의 섬강철교와 나란히 가는...

 

간현교를 건너간다.

 

▲ 섬강철교는.. 지금은 레일바이크로 탈바꿈하여 원주관광에 일조를 하고 있는 구철교다.

일본이 조선을 대륙침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경부선에 이은 조선 제2의 종관선을 건설하여 경상북도.. 충청북도.. 강원도.. 경기도

등 4개 도에 걸친 내륙일대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수탈하고.. 날로 증가하는 조선.. 만주.. 일본 간의 여객 화물의 수송을 원활히 할

목적으로 건설하였던 역사의 철교다.

 

▲ 문연동천(汶淵洞天)과 은주암(隱舟岩).

문연동천(汶淵洞天)은 병암(屛岩)과 함께 강물과 절벽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옛날 시인 묵객들과 기생들이 놀았던 곳이다.

문연동천은 여기바우라고도 불리는데 ‘여기’는 "女妓" 에서 나왔다고 한다.

즉.. 원주 감영의 감사가 기생들과 유희하던 놀이터였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은주암(隱舟岩)은.. 은조암(隱趙岩)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씨가 숨었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인조 이괄의 난 때 이괄이 패하여 3대 멸족의 영이 내리자 그의 장모인 횡성 조씨 부인이 관군에게 쫓기어 원주로 도피하면서

배를 타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급히 쫓기던 조씨 부인 일행의 배는 다행히 동굴을 발견하고는 그 바위굴로 숨어버렸고, 뒤쫓던

관원들은 배가 갑자기 없어졌으므로 파선된 것으로 알고 돌아가 조씨 부인은 무사히 화를 면하게 되었다.

그 후 부인은 이곳에서 살게 되었으며.. 이 부인이 원주 한산 이씨의 10대 조모가 된다고 한다.

 

섬강과 삼산천의 합류지점이다..

섬강은 강원도 횡성 태기산에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들고..삼산천은 원주시 지정면에서 발원하여 간현유원지 섬강에 합류한다.

 

11시 47분 : 무인매표소..

안내문을 잘 읽어 보고 우대 및 할인금액 대상자는 여기서 매표 하지 말고 다음 매표소인 유인매표소에서 해야 된다.

 

 11시 53분 : 유인매표소..

 

기다리는 동안 멀리 보이는 잔도를 당겨 본다...

 

 12시 04분 : 10여분 기다린 끝에 회장님의 발빠른 매표로 티켓을 개인지급 받고..

 

 티켓 체크 인..

 

 주차장쪽을 살펴보니.. 드넓은 주차장은 차들로 북새통이고.. 다리위에도 사람들로 넘쳐 난다.. 연휴와 입산금지로 마땅한 갈곳을

잃은 발길이 이곳으로 몰려온 모양이다..

 

 케이블카 상부터미널..

 

 소금산 출렁다리 모형으로 만든 쉼터..

 

 소금산 출렁다리는..

2018년 개장 이래 400만 명이 방문하는 원주를 대표하는 관광시설로 자리매김한.. 높이 100m, 길이 200m의 산악 보행교다.

 

 소금산 아래의 삼산천..

 

 내 뒤에 따라오던 7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부부의 남자가 출렁다리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올려 놓았다고 안전 불감증이라며 계속

투덜질이다.. 답답한 양반아!~.. "무서우면 오지 말지!~" 라고 쏘아주고 싶은데.. 사모님이 고우시다.. 그래서 참는다..ㅎㅎㅎ~..

 

12시 42분 : 광장 쉼터..

 

 우리집 식단..

 

 이웃집 식단..

 

 그리고.. 원로님들.. 메뉴가 쫴매 썰렁 하네요..ㅎㅎ~...

 

 장장 50여분간의 식탐과 기분좋아지는 음료를 마시고..

 

13시 33분 : 하늘정원을 내려다 보며.. 아니온듯 뒤처리를 하고 일어 선다..

 

 잔도 시작지점에서.. 스냅사진의 대가인 명예회장님이 열심히 사진을 담고 있다.

 

3언니야와.. 세 동생들의 조합은... 언제나 좋은 그림이다.

 

소금산 잔도는...

정상부 아래 절벽을 끼고 도는 짜릿한 잔도로 고도 225m의 높이에.. 353m의 길이로 만든 아슬아슬한 암벽길이다.

 

 이 찍사를 기다리는 나의 고객들을 위해서..

 

 내 몸이 미쳐 가까이 못가니... 줌으로 화~악.. 당겨서 고객만족 100%를 실천 한다.. ㅋ~..

 

이 아지매들이 겁이 엄네용~...

 

잔도에서 울렁다리를 이어주는 스카이타워가 보인다.

 

 생명이 없는 철근이 인간의 손에 의해 활력이 넘치는 예술품으로 승화 되었다..

 

 스카이타워로 가기전에 소금산정상 방향을 보니.. 출입금지다..

 

나~~ㄴ.. 알아요.. 아직은 젊음이라는 것을...

 

 공중부양을 해보라 했더니... 마카다 엇박자다..ㅋㅋ~..

 

▲ 올라가지 못한 소금산정상.

소금산이라는 이름은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빼어나 작은 금강산 같다는 의미의 소금강산의 줄임 말로 금강산에 비유하여 소금강

이라 부르는 산은 더러 있으나 소금산은 이곳밖에 없다.

 

특히 소금산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소개된 간현에 자리하고 있고 맑은 강물과 넓은 백사장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최근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작은 금강산’이라고 평가 받고 있고 산세가 험하지 않고 산행 시간도 2시간 정도면

충분해 주말 가족 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 스카이타워에서 내려다 본 울렁다리..

출렁다리보다 2배 더 긴 총길이 404m, 폭 2m의 보행현수교로 2020년에 착공하여 2년여의 대장정 끝에 완공되어 출렁다리

이미지를 계승하고.. 건너가는 사람이 아찔하여 마음이 울렁거린다는 의미로 "울렁다리" 라고 명명되었다...

 

 

 바람소리 들어 보시길...

 

간현봉 능선..

 

 울렁다리를 건너오면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된다.

 

14시 26분 : 첫번째 에스컬레이터..

 

첫번째 에스컬레이터를 나와서 수평이동을 하다가 두번째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된다.

 

 두번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처음으로 인증샷 하나 남긴다..

 

▲ 간현암장의 암벽타는 사람들.

 

▲ 간현 3경인... 병암(屛巖).

(艮翁) "이희" 선생이 이곳에 은거할 당시 토정비결을 쓴 그의 친구 "이지함"이 찾아와 산천을 즐기며 병풍처럼 생긴 바위라

해서 그렇게 새겼다고 한다..

 

▲ 작품명.. 생명의 근원(Life Spring).. 정지연님 작품..

한국인의 정서를 닮은 한지 섬유구조의 특성을 스테인레스 재질로 구성하였고 표면에 오색 필름을 중첩하여 한지의 아름다움을

표현 하였다고 한다.

 

 송강 정철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면서 느낀 것을 "관동별곡" 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平丘驛(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黑水(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은 어디메오.. 치악이 여기로다."

 

원주는 옛부터 사통팔달의 문호 구실을 해왔다. 강원도의 도명 또한 강릉과 원주의 첫자를 합쳐서 강원도라고 했던가.

강릉에서 출발하자면 대관령을 넘어 서울로 올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이고..수도권에서는 충북으로 넘어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원주로는 중앙선 기찻길이 지나고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놓여져 여행자들이라면 자주 경유하게 되는 도시이다.

 

▲ 간현관광지주차장 도착.

 

간현(艮峴)이라는 지명은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간옹(艮翁) "이희"가 낙향하던 길에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기를

멈추고 머물렀다고 해서 간현(艮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 램블러 정리를 마치고..

 

▲ 소금산그랜드벨리에서 출렁다리의 짜릿함과 잔도에서의 스릴과 스카이타워와 울렁다리 난간을 빠져나가면서 내는 강력한 바람

소리는 신비롭고도 새로운 정신적 체험이었고.. 고공에서 걷는 맛은 육체적인 산행 못지 않게 묘한 조화를 경험해 본 하루였다.

2025년 04월 27일(일).

초례봉(636m) : 대구시 동구.

 

산행코스 : 매여동종점-경북대학술림-삼형제바위-초례봉-임도-밧줄구간-체육시설-나불지정류장.

산행시작 : 매여동종점 09시 43분.

산행종료 : 나불지정류장 16시 42분.

전체거리 : 약 8.3km. .

전체시간 : 06시간 58분.

운동시간 : 05시간 14분.

휴식시간 : 01시간 44분.

누구하고 : 향기나팀.

 

09 : 43  매여동종점.

09 : 50  경북대학술림.

11 : 24  삼형제바위.

11 : 40  초례봉.

15 : 14  임도.

15 : 32  밧줄구간.

15 : 57  체육시설.

16 : 42  나불지정류장.

 

09시 32분 : 대구시 동구 매여동종점.

경북 의성 산불로 인해 심각단계 발령으로 입산금지가 확산된 가운데.. 다행히(?) 동구 초례봉일원은 4월 1일부터 해제된 곳이다.

 

 매여동 지하 천연 암반수. 

2006년 7월에 매여동 작목반이 구성 되면서 2011년에 대구시에서 비닐하우스 관정설치비를 지원 받아 300m 지하 암반수를 끌어

올려 청정미나리를 재배하여 입소문이 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물맛이 좋아 대구시내에서도 물 받으러 오며 마을 공동전기로 운영되므로 약간의 물값을 협조비조로 받고 있다.

 

산행계획은 매여동에서 경북대학술림을 경유하여 초례봉정상을 찍고 혁신도시의 나불지로 하산할 것이다.

 

경북대학교 학술림.

대구학술림은 다양한 교육 및 체험학습과 임학분야 교수연구 및 학생실습, 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산림 체험 및 교육, 전시회 등

산림교육 및 체험과 산림복지 증진을 위한 공간이다.

 

▲ 초례봉 들머리는 학술림 건물 바로 왼쪽의 철망대문으로 들어 간다.

 

▲ 학술림안내판에서

 

바로 앞쪽에서부터 초례봉을 가장 빠르게 올라갈수 있는 코스가 시작된다.

 

▲ 첫번째 쉼터.

매여동에서의 초례봉 오름길은 소나무숲이 사시사철 푸르고 편안한 오름길이다.

 

▲ 오늘의 향기나팀의 산행 컨셉은...권이사님의 제안으로 "바쁨이 없는 편안함"이다..

주어진 시간안에 산행을 마쳐야하는 등산목적이 아니라 싱그런 봄날의 시간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하루 만들기에 만장일치다..

 

▲ 쉼터에서 바라 본 팔공산 비로봉과 동봉.

 

 양파같은 바위속의 바위.

 

11시 24분 : 삼형제 바위...

왜? 삼형제바위 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그렇게 부르고 있어니.. 나도 그렇게 부를수 밖에..

 

▲ 매화말발도리..

 

11시 30분 : 초례봉 갈림길..

 

▲ 초례봉 명품송..

아래에 보이는 거북이는 하산때 만나기로 한다.

 

▲ 대구시내 방향.

 

▲ 안심방면...

팔공산전투에서 대패한 왕건이 도망을 가다가 더 이상의 추격이 없기에 안심(安心)을 하였다는 "안심 마을"이다.

 

경산 진량 하양 방면.

 

11시 40분 : 초례봉은...

왕건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 곳 중에 하나다.

 

서기 927년 팔공산 기슭의 공산전투에서 패한 왕건이 후백제군의 포위망을 뚫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 후에 초례봉에 올라 "왕으로서

의 위엄을 갖추고 천지신명에게 제(祭)를 올린 곳이다"라고 해서..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전설로는.. 약1500년전 어씨라는 초부(樵夫:나뭇꾼)가 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선녀와 만나 가례(嘉禮 :혼례)를 이루고

이 봉우리에서 초례(전통혼례식)를 치렀다고 해서 초례봉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하기도 한다.

 

 향기나 산대장님..

요로코롬 사진으로 봉께로 얼굴에 살이.. 쬐까 빠져뿌렁거 같소~~잉..

향기나 산대장님 잘~ 묵고 힘 내씨요.. 산대장님이 건강해야 향기나도 방향을 잃지 않고 건강해 진다오~.. ㅎㅎ..

 

 서울에 "불.. 수.. 사.. 도.. 북"이 있다면 대구에는 "가. 팔. 환. 초"가 있다.

왼쪽에서 부터 가산. 팔공산. 환성산... 그리고... 여기 초례봉에서 약 45Km의 꼬리를 내린다.. 갓바위는 환성산에 가려서 안보인다.

 

 연두와 초록의 배합이 환상적이다.

 

11시 58분 : 초례봉의 초례예물 음식..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가 최불암씨에서 최수종으로 바뀌었다.. 최수종씨 한국등산인들의 밥상은 취재해볼 생각은 없수?...

 

 거의 2시간 가까이 느긋함을 즐기고.. 캔 압착전문가의 솜씨로 떠난자리는 흔적없이 지우기를 한다..

 

 다시 초례봉에 올라서..

 

 하산길의 나불지 방향을 가늠해 보고..

 

 거북바위.

 

15시 14분 : 임도.

국가의 소중한 자원인 삼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데는 임도의 역할이 크다.. 서구 유럽의 울창한 숲은 임도가 잘되어 있어서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생한 경북의 산불에서도 임도가 없어서 피해도 더 컸고.. 진화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삿갓바위..

 

 나불지로 내려가는 이곳도 20여년전에 산불피해를 보았던 곳이다.. 이제는 어느정도 숲의 모양새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름도 요상한 나불지와 초승달.. 야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왜?.. 나불지일까.. 나불나불의 어학적 의미는..

얇은 물체가 자꾸 가볍게 나부껴 흔들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이라고 되어 있다.

 

16시 42분 : 나불지 주차장.

 

 이름도 향기로운 향기나팀과..

초례봉길에서 바쁨을 내려놓고 나불나불 가벼운 마음으로 나눈정의 하루는.

바쁘지 않아도 괜찮은 길이었고. 하루를 꽉 채우지 않고.. 느리게 걸어도 되는 하루였다.

2025년 04월 20일(일).

동석산(219m) : 전남 진도군 지산면.

 

산행코스 : 하심동마을-미륵좌상굴-칼능선전망대-동석산-석적막산-큰산-큰애기봉-세방낙조주차장.

산행시작 : 하심동마을쉼터 10시 51분.

산행종료 : 세방낙조주차장 14시 20분.

전체거리 : 약 6.31km. .

전체시간 : 03시간 28분.

운동시간 : 03시간 10분.

휴식시간 : 00시간 18분.

누구하고 : 다함께산악회.

 

10 : 51  하심동마을쉼터.

11 : 20  미륵좌상굴.

11 : 37  칼능선전망대.

11 : 53  동석산.

12 : 37  삼각점봉.

12 : 48  석적막산.

13 : 27  큰산.

13 : 43  큰애기봉.

14 : 20  세방낙조전망대.

 

 10시 45분 : 전남 진도군 지산면 하심동마을에서 바라본 동석산 암릉.

대구에서 진도로 오는 내내 흐리고 간간히 비도 내렸지만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며 비는 오지 않을것 같다.

 

 10시 53분 : 동석산 들머리.

 

▲ 폐쇄된.. 구.종성교회.

동석산 입구에 있다는 입지적인 조건으로 전국의 산꾼 들에게 산행들머리로서의 길라잡이를 해 주던 곳인데 지금은 폐쇄되었다.

 

▲ 새벽에 내린 비로 습도가 높고.. 초반부터 시작되는 된비알에 벌써부터 땀샘이 열리기 시작한다.

 

▲ 칼날같은 나이프릿지 암릉으로 구성된 틈새바위를 지나자 말자..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처음으로 나타나는 철계단에서 좌측의 조망 좋은 바위에서..

 

▲ 심동저수지와..

 

▲ 흐린날에 한폭의 수채화 같은 심동마을이다.

진도는 고려초 몽고군 침략에 대항하여 항몽을 위해 삼별초가 장기간 주둔하였던 호국정신의 깃든 고장으로 남도의 멋과 가락과..

맛이 특별한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세계적인 충견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진돗개의 고향이다.

 

산은 낮지만.. 거대한 암궤가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한 바위 절벽에..

 

▲ 천길 단애에 매달린 소나무에게..격려의 눈맞춤으로 안아 주고...

 

▲ 남북으로 길게 뻗은 동석산의 암릉 루트를 가늠해 보고 올라 간다..

 

▲ 수직으로 이어지는 암릉은 거칠고 위험해 보이지만 발디딤이 좋은 난간대를 설치하여 잘 잡으면 쉽게 오를수 있다.

 

오른쪽 바위 상부에 미륵좌상굴이 보인다.. 조금후에 다녀올 것이다.

 

우리들은 산을 보고 산을 오른다.

그러나 산이 나를 불러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산을 오르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수 없는 힘의 욕구... 그것은.. 곧.. 내가 살아있는 생명력인 것이다.

 

깎아지른 절벽이 연속되는 암릉은 속세를 떠나 선계를 주유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빼어난 풍경이다.

 

 미륵좌상굴과 전망대를 보고 화살표방향으로 갈 것이다.

 

 다들 전망대에 가는 걸 보고.. 나는 미륵좌상굴을 먼저 보고 전망대로 갈 것이다.

 

11시 20분미륵좌상굴(일명 : 중업바위)..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 암굴에 수도승이 한명 살았다고 한다.

 

이 굴에서는 신기하게도 한사람이 먹을수 있을 만큼의 쌀이 매일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수도승은 먹을 식량걱정이 없으니 탁발도 다닐 필요도 없이 늘 태평한 얼굴로 항상 기름기가 자르르 흘렀다.

동네사람들은 보릿고개마다 먹을거리가 떨어져 모두가 피골이 상접한데도 이 수도승은 탁발도 안다니면서 얼굴은

늘 기름져 있어서 동네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딜가나 궁금증은 못참는 사람들이 꼭 한두명은 있는법이다. 이동네도 그런사람이 한사람 있어서 어느날 몰래

그 스님의 동태를 살피는데... 이윽고 밥지을 시간이 되자 이 스님은 중업바위의 굴속에서 쌀을 담아 오는것이 아닌가?...

 

이 동네사람은 혼자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몰래 들어가서 그 구멍엘 가보니 쌀이 한줌밖에 나와있질 않은 것이었다.

그래서 이 사람은 그 구멍속을 후벼 팠더니 더이상 쌀은 안나오고 대신 핏물이 뚝뚝 흘러내리지 않은가?....

깜짝 놀란 이사람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을 가다가 그 바위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 후로 그 수도승도 시름시름 앓다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는데.. 지금도 한 종지의 물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 미륵좌상굴(일명 : 중업바위)에서 밖을 내다본 모습.. 정면으로 진도항과 마주 한다.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팽목항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은 진도항으로 변경되었다.

 

▲ 미륵좌상굴 전망대.

 

▲ 봉암저수지..

 

▲ 운무 자욱한 하늘로 높게 솟은 암봉은 중국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신선이 사는 산에 들어 가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 아래쪽의 천종사(千鐘寺)...

예전부터 미륵좌상동굴에 마파람이 스치면 은은한 종소리가 났다고 한다. 산 이름에 종을 짓는 구리 동(銅) 자를 쓴 이유이기도 한데

어느 날.. 이 산 아래에 있던 작은 암자인 천종사에 신라의 승려 김대비가 하동 쌍계사로 탑을 세우러 가던 중 잠시 머물렀었다.

그 날 동석산의 바위봉우리가 일시에 종소리를 토해내어 골짜기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했다는데, 그때부터 산 아래 골짜기는

종성골이 됐으며, 동석산 남쪽 입구에 종성교회가 들어선 이유가 됐다.

 

천종사(千鐘寺)라는 이름은 "세찬 바람이 거대한 바위산 양쪽 골짜기로 불어와 바위에 부딪히면 마치 천개의 종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린다."라고 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런 설화를 바탕으로 천종사에서는 1993년에 지금의 대웅전을 완성한 뒤 국가의 안녕과 평화통일을 위해 절 안에 1천 개의 종을 

매단다는 "천종공원운동" 을 벌였다. 그러나 일을 담당하던 보살의 건강악화로 계획은 중단되었다고 한다.

 

▲ 링을 잡고 꼭 올라야 하는 이유가 있다..

 

11시 37분 : 동석산 하일라이트.. "칼날능선"의 위용을 보기 위함이다..

병풍같은 바위 두께가 1m도 안되기에 지나갈수는 없다. 저기를 건너 간다는 것은.. 스스로를 포기하는 사람일것이다..ㅎㅎ

 

▲ 신선의 세계인가.. 속세인가.. 완전히 몽환적인 분위기다..

이곳 진도군의 119구급대에는 이런 얘기도 있다고 한다. 경남 사량도의 <옥녀봉>도 험하지만.. 떨어지면 살아날 확율도 있어서

구급차가 쏜살같이 달려 가지만.. 동석산에서 떨어졌다고 하면 100% 사망이라.. 구급차가 천천히 간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동석산이 위험 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동석산.. "칼날능선"의 위용..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천길 낭떠러지다.

 

동석산 칼날능선으로는 갈수가 없기에 왼쪽으로 우회한다.

 

칼날능선을 병풍삼아서.

 

동석산 칼날능선은.. 설악의 용아장성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금전 저쪽에서 보았던 칼날능선의 반대편으로 왔다..

 

11시 53분 : 동석산 인증하나 남기고..

동석산(銅錫山)의 산이름 유래는 찾을 수 없다. 아마도 이 봉우리의 모양이 종을 모양을 닮았고 종은 쇠로 만들어졌으니 구리 동(銅)

주석 석(錫)으로 명명되지 않았나 추측하는 듯 하다.

 

 칼날능선이 용아릉의 축소판이었다면... 삼각점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은 만리장성 축소판이다.

 

조자룡같은 장군바위가 수하를 하며 길을 막고 가학마을 쪽으로 돌아서 가라고 한다.

 

초병의 뒤통수 같은 암봉를 올려다 보고...

 

에돌아가면..

 

이번에는 장비같이 험상궂게 생긴 초병이..

 

왼쪽아래로 우회하라고 한다...

 

칼날능선의 위용에 버금가는 만리장성처럼 우람한 암릉이다..

 

12시 13분 : 나만의 밥자리 장소인 방구돌 위에서..

 

가야할.. 석적막산을 바라보며 마음점을 찍는다.

 

 당겨 본 금치산전망대.

 

 종처럼 잘생긴 바위밑을 지나가는데..

 

 가이드 스테인레스 난간대가 폭격을 맞았다. 암릉에 붙어 있던 바위조각이 굴러 떨어졌다.. 떨어진 자리가 선명하다..

 

척박한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는 물한방울 이라도.. 지나가는 구름 한조각 이라도.. 모두 생명을 이어가는 중요한 것들이다.

 

올라야 할 삼각점봉.. 

5년 전에는 직등으로 암릉을 타고 올라 갔었는데... 일주일만 젊었어도 올라갔을텐데..ㅎㅎ~..

 

▲ 길을 걷다가 보니 혼자다...

노자(老子) 왈.. 지지불욕(知足不辱)이면.. 지지불태(知止不殆)라 했다..

"만족을 알면 모욕 당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라는 말이다.. 아서라 말어라 안전한 길로 가자..

 

동석산 전구간을 통털어서.. 발디딤이 제일 난해한 곳으로.. 여기가 제일 난코스였던 곳인데 지금은 안전발판이 잘설치 되어 있다.

 

▲ 12시 37분 : 삼각점봉..

정상석은 없고 텅빈 자리를 삼각점이 외로히 지키고 있다..

동석산은 서남쪽의 조도에서 보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으로 새벽 동이틀 무렵이면.. 도포를 입고 지팡이를 쥔 노승이

불공을 드리다가 사라진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은 동석산의 암릉이 마무리 되어가는 아쉬움인가?... 지나온 암릉길을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 지력산능선.. 언젠쯤이면 저 산봉들을 타보게 될른지...

 

12시 48분 : 석적막산(247.6m)은...

동석산 보다 약 30m가 높으며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지만 최고봉의 대접을 못받고 밀려나 있다.

 

▲ 석적막산에는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 가야할 큰산과 큰애기봉을 다시 가늠해 본다..

 

석적막산 전망바위에서 마지막으로 동석의 암릉을 뒤돌아 본다..

 

 상. 하조도 너머로는 한번 가보고 너무 좋아서 두번 연속으로 다녀온 관매도가 있고.. 그 뒤쪽으로는 세월호를 삼킨 뱅골군도다.

 

13시 04분 : 가학마을 갈림길.

 

 올려다 본 큰산..

 

▲ 큰산 오름이 장난아니게 가파르다...

 

▲ 큰산전망대에서..

 

▲ 내려다 본 가학마을..

 

13시 27분 : 큰산 정상..

 

▲ 작은애기봉..

 

"현호색".. 신비의 색깔이 아름답다..

꽃말은... "빛나는 마음".. "보물주머니".. "비밀".. "희소식" 이다.

 

 "각시붓꽃".

꽃말은... "부끄러움".. "세련됨" 이다.

 

 "콩자개덩굴".

 

13시 35분 : 세방낙조 갈림길.

 

▲ "분꽃나무".

꽃말은... "사랑의 고백"으로.. 애정과 진실한 마음을 상징한다..

 

▲ 13시 43분 : 큰애기봉 전망대..

큰애기봉 바로 아랫마을의 가치리(加峙里)는 한때 200여호의 큰 동리였기에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고 그 동쪽 외진 곳에 개들샘이란

유일한 공동우물이 있고 마을 앞 지척에는 원뚝이라는 포구(浦口)가 있었다.
지금은 간척지가 된 당시의 그 원뚝 포구는 진섬, 가사도, 사자도, 손가락섬, 발가락섬, 굼섬 조도 등지에서 모여든 어선
들로 언제나

북새통을 이루어 비릿한 생선냄새와 술 익어가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큰애기봉의 전설>

그런 세월의 어느 날 가치리 부잣집 정씨네 집에서 담살이(가정부)를 하던 순이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하며 우물길에

나선지 벌써 몇 번 째 집안의 물항아리는 이미 차고 넘쳤건만, 귀신에 흘린 듯.. 총각 선원 하나가 빨래를 하는 그 우물을 들락거리는

 열 일곱 순이는 총각의 복쟁이 마술에 걸렸던 것이다.

그런 순이 맘을 벌써 간파한 총각이 불쑥 말을 건넸다.

 

"총각"ㅡ 거시기말여.. 큰애기는 참말로 이쁜디.. 이름이 머여?'
"순이"...ㅡ 근디 남자가 먼 빨래를 요로콤 많이도 헌다요?'
"총각" ..'응 나는 아부지와 단 둘이 사는디 섬에는 물이 귀하잔여ㅡ'
 

한동안 침묵이 흐른 뒤 총각의 입에서  

'순이 우리 언제 어디서 한 번 만나자 우리 아부지는 순이 같이 착하고 이쁜 며느리를 바란당께ㅡ'... 순이는 터지기 직전의 가슴을

움추리며 사방을 둘러 보았다.  그때 저ㅡ만큼서 수다쟁이 각제네가 오고 있었다  '순이 어서 대답해ㅡ 누가 오고 있응께 말여'

'응 쩌ㅡ그.. 저 봉우리'.. 너무 다급한 나머지 순이는 까마득히 올려다 보이는 지금의 큰애기봉을 가르켰던 것이다..

 

그 다음 날부터 순이는 나무하러 간다는 핑개로 약속 장소인 그 봉우리를 오르내리기 시작 했다
그러나 그 총각 선원은 죽었는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본래도 호리호리하던 순이의 몸매는 그리움에 날로 
가을 날 억새풀이 말라

가듯 매말라 갔다.. 동네엔 들불처럼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불쌍한 순이가 귀신에 흘려 미처간다는 소문에.. 파도가 허옇게 이랑

지기 시작하는 늦 여름에 주인은 쓸모 없는 순이를 내어 쫓았다,

 

날로 순이의 모습은 가치리에서 사라지고 그해 섣달. 이웃 마을 사냥꾼이 봉우리에 올랐다가 칠흑 같은 댕기머리에 소복을 입은

처녀가 하염 없이 섬들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왠 큰애기여ㅡ' 하며 처녀의 어깨를 흔들자 그녀는 그만 눈사람처럼 폭삭 무너지고 말더라는 것이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봉을 큰애기봉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변덕을 떠는 바다처럼 바람 같은 뱃사람 말을 철석

같이 믿었던 순이야말로...큰애기봉의 정령이요, 혼백이요, 메아리임이 분명 하다며...
수많은 등산객이 찾아와 큰애기봉의 전설을 담고 간다..

 

▲ 세방낙조 인근의 섬들에는 재미난 전설이 전해 온다..

낙조가 잘 보이는 지력산 동백사에 한 스님이 있었다고 한다...

석양 무렵.. 노을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학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스님도 학들을 따라 지력산으로 날아올랐다. 그런데 수행이

부족해 학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그만 바다에 추락하고 말았다.. 이때 스님의 장삼(長衫) 위에 걸치는 가사가 떨어진 곳은 가사도

(加沙島), 장삼이 떨어진 곳은 장삼도, 바지가 떨어진 곳은 하의도.. 상의가 떨어진 곳은 상의도, 발가락이 떨어진 곳은 양덕도,

손가락이 떨어진 곳은 주지도, 심장이 떨어진 곳은 불도(佛島)가 되었다는 것이다.

 

▲ 진도에 와서 이름을 안불러주면 섭섭해 할.. 여귀산까지 둘러보고,, 내려간다.

 

▲ 세방낙조 가는길..

 

▲ "금창초"..

꽃말은... "참사랑".. "희생" 이다.

 

한방에서는 관절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약으로 쓴다. 2008년 일본의 오노 외 3인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금창초는 뼈의 생성과 소멸

되어 조골 세포로 흡수되는 과정의 비율을 조절하여 관절 통증이나 뼈 질환 환자에게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동백꽃은 세번을 핀다고 한다..

나무에서 한번.. 땅에서 한번.. 그리고 그 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서 한번 핀다고 한다..

 

과거에 8각정이 있었는데.. 무슨 연유로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당겨 본 발가락섬(양덕도)..

 

 당겨 본 손가락섬(주지도)..

 

14시 21분 : 세방낙조 전망대.. 여기서 산행 종료하고..

 

 트랭글 정리후 주변을 둘러 본다.

 

▲ 진도 해안도로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전망대" 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경관은 압권이다. 

이곳에서 보는 낙조는 환상적이다...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주위의 파란 하늘을 단풍보다 더 붉은빛

으로 물들인다...라고 한다

 

▲ 기존의 세방낙조전망대 아래에 새로운 구조물이 보인다.. 내려가 보자..

 

▲ 구조물의 제목은 "세방낙조 스카이워크" 다..

 

조류의 흐름이 빠르다.. 겉으로 잔잔한것 같아도 저런곳에 빠지면 어른 장정도 속수무첵으로 빨려 간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악마의 조류라고 하는 맹골군도가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 곳이다..

 

▲ 세방낙조 스카이워크 투어를 마치고..

다함께산악회의 하산주 장소에서 집행부가 정성껏 준비한 국수가 일미다.. 쏘맥 한잔하고 16시 30분에 기분좋은 출발..

 

▲ 진도대교아래의 울돌목 관광단지주차장에서..

빠른 물길이 암초와 부딪혀 튕겨져 나오는 소리가 20리 밖에서 들릴 정도로 젊은 사나이가 소리를 지르는것처럼 조수가 솩~솩~운다

고하여 명랑, 혹은 울도, 울돌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충무공의 3대 해전중의 하나인 명량대첩지로 알려진 서해의 길목이다.

유속이 동양 최대인 24k에 달하는 굴곡이 심한 암초사이를소용돌이치는 급류가 흐른다. 1597년 이곳에서 12척의 수군으로 130척

의 왜군을 물리친 역사의 현장이다.

 

▲ 진도타워..

이순신장군의 명량해전승전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17시 44분 : 진도대교를 건너 대구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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