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4일(목).
칼봉산 : 경기도 가평군.
▣산행코스 : 칼봉산자연휴양림입구-경반분교캠핑장-경반사-회목고개-칼봉산-890봉-내곡분교터-용추계곡-용추종점.
▣산행시작 : 칼봉산자연휴양림입구 11시 13분.
▣산행종료 : 용추버스종점정류장 17시 40분.
▣전체거리 : 약13.56km.
▣전체시간 : 06시간 26분.
▣운동시간 : 05시간 47분.
▣휴식시간 : 00시간 39분.
11 : 13 칼봉산자연휴양림입구.
11 : 57 경반분교(폐교).
12 : 19 경반사.
13 : 21 회목고개.
14 : 22 칼봉산.
15 : 01 890봉.
16 : 09 내곡분교터.
17 : 40 용추버스종점정류장.
▲ 09시 52분 : 경기도 양평 남한강휴게소의 용문산 이미지분수대.
대구화랑산악회에서 오늘의 산행지로 찜해 놓은 경기도 가평의 칼봉산으로 가기위해 대구반월당을 06시 25분에 출발하여
숨가쁘게 달려온 화랑의 애마는 잠시 남한강휴게소에 들러 숨고르기를 한다.. 이곳의 하늘도 잔뜩 낮게 내려 와 있다.
▲ 11시 13분 : 경기도 가평군 칼봉산자연휴양림 입구 도착.
▲ 관리실입구에서 정면으로는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고..
▲ 경반계곡들머리는 입구 좌측의 계곡으로 내려 간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1차.
휴양림에서 경반사까지 예닐곱번의 계류를 건너야 되기에 "수륙양용형 전천후 신발" 이 필요하다..
모두들 나름의 방법으로 건너 가고.. 나는.. 준비해간 나이키 샌들로 갈아 신기로 한다.
▲ 경반천을 건너가면 좌측으로... 백학동 한석봉 마을이리는 표시석과 백학서당이라는 비석이 보인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필가인 한석봉이 초대 가평군수로 부임한 인연으로 가평의 여러곳에 그의 업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 마을표시석을 지나면 왼쪽으로 펜션과 민박, 식당이 들어서 있는 "백학동 한석봉마을"이 있다.
NGO는...정부와는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조직된 비영리단체다.
재활사업장으로... 코로나 이전에는 활성화 되었던 경반계곡에서 매점 운영을 하였던 모양이다.
▲ 어릴때 배웠던 명필가 한석봉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글씨를 쓰거라~"의 주인공인 한석봉(韓石峯)선생은 조선의 서예가이다.
본명은 한호(韓濩)지만 호인 석봉이 더 유명한 탓에 현대에는 한석봉이라고 불린다.
본관은 청주, 자는 경홍(景洪). 호는 석봉(石峯).. 청사(淸沙)이다. 조선 서예계에서 추사 김정희와 함께 유명한 서예가다.
▲ 한석봉어머니의 떡집도 보이고...
▲ 차가 다니는지.. 제법 넓은 흙길을 산책하듯 따라가다 보면..
▲ 좌측으로는 경반천이 시원한 굉음을 울리며 흐르고..
▲ 뜬금없이 김삿갓선생이.. 세상편한 얼굴로 한마디 하신다..
"이 보시게.. 무에그리 바쁘신가.. 무더위에 쉬엄쉬엄 가시게나"~ 하신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2차.
▲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물이.. 워낙 맑아 잠시 발을 담그고 쉬어가면 좋으련만.. 갈길이 바쁘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3차.
▲ 경반계곡(境盤溪谷)은
매봉과 깃대봉 칼봉산 사이에서 발원하여 수락폭포를 만들고 경반리를 지나.. 보납산 부근에서 가평천과 합류 한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4차.
▲ 길위에까지도 넘치는 물을 밟으며...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5차에서.
수륙양용형 샌들을 신고... 보무도 당당히 조여사님을 추월 한다..ㅎㅎ~~..
▲ 11시 57분 : 경반분교(폐교)는...
캠핑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기와 수도시설이 없는 "오지 캠핑장"으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곳이다.
▲ 경반분교터의 텅빈 운동장..
경반분교에 80여 명의 학생이 다닐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사람이 떠나갔다. 사람이 떠난 자리엔 잣나무가
심어졌다. 마을은 점점 작아졌고 아이들도 사라져 1982년에는 학생이 3명뿐이었다. 그렇게 경반분교는 폐교되었다.
▲ 카페로 변한 경반분교..
경반분교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캠핑붐"과 TV프로그램 덕택이다.
경반분교에서 하룻밤을 지낸 캠퍼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고
2009년 경반분교에서 촬영한 "1박2일"이 방영된 뒤 명소가 되었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6차.
▲ 경반마을..
이곳은 원래 화전민 마을이었다고 한다. 1970년대에는 학교 인근에 100여 가구가 살았다.
1980년대 초 지금의 주인 박모씨가 폐교된 경반분교를 매입했다고 한다.
▲ 코로나 이전에 한때나마 호황을 누렸을 기자재들이 보인다...
▲ 각 지역의 산악회 시그널 걸이대도 보이고..
▲ 첩첩산중 오지의 마을분위기가 "수호지의 양산박"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 오미자..
▲ 12시 03분 : 경반마을 쉼터에서..
경반천 건너기는 끝났으리라는 생각으로.. 샌들을 벗고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등산화로 갈아 신는다.
▲ 경반마을을 지나고.. 바리케이드가 쳐진 산불대비용 임도갈림길을 지난다.
▲ 깊고 깊은 경반 계곡..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는 말이 있다.
가평은 예부터 "경기도 속의 강원도"라 불렸을 정도로 높고 깊은 산이 많다.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기 좋은 계곡도 무척
많은데, 그중 하나가 칼봉산(899m)과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경반계곡이라고 할수 있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7차.
▲ 경반폭포.. 또는 용궁폭포.
▲ "경반(鏡磐)"이란..
‘맑은 물이 너른 반석 위로 거울처럼 비추며 흐른다..라는 뜻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거울처럼 맑은 계곡물에 얼굴을
비추며 몸치장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계곡의 작은 마을은 "경반리"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 12시 17분 : 경반사.
▲ 여기서 잠깐 생각을 정리한다.. 회목고개 4.2km는 임도로 가는 길이다.
첫째 생각... 수락폭포를 보고 여기까지 돌아 와서 회목고개로 직진하느냐?...
둘째 생각... 수락폭포를 경유하지 않고 4.2km의 임도를 따라서 회목고개로 가느냐?..
셋째 생각... 수락폭포를 포기하고 여기서 회목고개로 직진하느냐?..
결론은 셋째 안으로 결정하고 여기서 회목고개로 직진한다.
▲ 경반사 대웅전 앞을 지나서...
▲ 산신각이라는 명패가 보이는... 조립식 판넬건물 뒤로 올라간다.
▲ 오름길 처음에는 험상궂은 바윗길 같지만... 바위들이 서로서로 발디딤이 좋은 길을 양보하며 내어 준다.
▲ 오름길은 가파르지도 않고 쉬엄쉬엄 오른만큼 고도가 높아지는 착한길이다...
▲ 회목고개 800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뼈대는 멀쩡한데 아랫도리는 부실했던지 힘에 부친듯 누워 있다..
▲ 회목고개 400m 전.. 약 2.4km를 앞질러온 셈이다.
▲ 임도를 가로지르면 회목고개로 가는 길의 흔적이 뚜렷하다.
▲ 편안한 숲길에서.. "나 회목고개 등산로요" 라고 하며.. 이름표를 들이댄다.
▲ 북한에서 보내온 풍선의 물건은 분명 아닌것 같고.. 소형 궤도차가 잠자고 있다.
▲ 멧돼지 차단용 철문...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지를 위해 설치한 멧돼지출몰 차단용이다.
등산객들이 자유롭게 여닫을수 있으며... 마지막 사람이 잘 닫아두어야 한다.
▲ 회목고개 20m 전...
▲ 바닥에 자동차바퀴자국이 있는걸 보니.. 가까운 시간에 차량이 지난간듯 하다.
▲ 13시 21분 : 회목고개..
▲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시간에 속을 달래줄 장소를 찾는데.. 차량 한대가 내려온다..
▲ 매봉에서 연인산으로 갈수 있는 능선길이다.
▲ 칼봉산으로 가는 철문..
역시나 돼지열병방지 철문을 열고 간다.
▲ "덕다리버섯" 같기도 하고..
▲ 14시 22분 : 칼봉산.. 조망이 전혀 없다.
칼봉산은.. 가평읍 승안리와 경반리의 경계에 솟은 연인산 줄기로 주능선은 마치 날카로운 칼처럼 암릉으로 이루어져
칼봉은 본래 "칼봉산"으로 불렸으나 1999년 3월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가평군을 찾는 등산인 및 관광객 등에게 좀 더
정확한 관광 안내도 제공 및 관내 명산을 알리는 취지로 이름을 변경했다. 우목봉을 "연인산". 전패봉을 "우정봉".
전패고개를 "우정고개". 구나무산을 '‘노적봉" 등으로 하고... 칼봉산도 "산" 자를 뺀 '칼봉'’으로 했다.
그러나... 정상석도 카카오맵이나.. 네이버 지도에는 바뀐곳이 한곳도 없다.
▲ 언제나처럼 짝지부터 담아주고 나서..
▲ 회목고개에서부터 함께 하게 된 화랑의 꽃님들도 담아본다. 언제나 산 열정이 대단하신 분들이다.
▲ 오늘 공석중인 산대장님의 빈자리를 최선으로 채워주시는 원더풀님..
▲ 늘~~... 맛깔스런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육구당님..
▲ 기어히 같이 찍자는 회원님.. 감사합니다...
▲ 나도 인증샷하나 남기고..
▲ 오늘 칼봉정상에서 화랑의 인연님들속에 나도 인연이 된다..
▲ 정상석 뒤에 숨어 있는.. 옛 정상석.. 정상석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우리나라 산의.. 정상석은 크고 삐까뻔쩍이어야 된다.. 왜?.. 그럴까..
▲ 하산은.. 용추버스종점 방향으로..
▲ 15시 01분 : 890봉.. 용추계곡의 내곡분교로 내려 가는 분기점이다.
▲ 여기서.. 내곡분교(폐교)내림길은 이름도 알수없는 킬봉이 2.3km를 가르키고 있다.
▲ 890봉에서.. 내곡분교(폐교)내림길은 산객의 흔적이 비교적 적은 곳이다.
▲ 내곡분교(폐교)내려가는 능선길은 선두팀이 달아 놓은 시그널을 따라서 가는데 별다른 위험 구간은 없고..
가파른 낙엽구간에서는 엉덩이 도장을 조심하며 천천히 내려 가면 안전하게.. 내려갈수 있는 길이다..
▲ 계곡의 물흐름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 걸보니.. 용추계곡에 근접하였는가 보다..
숲속에 용도를 알수없는 콘크리트 건물이 보인다. 귀곡산장은 아닐터이고..
▲ 16시 08분 : 용추계곡 연인산 가는길과 접속.. 890봉 분기점에서 1시간 7분이 소요 되었다.
▲ 내곡분교(폐교) 운동장..
▲ 연리목.. 뿌리가 다른 나무의 줄기가 이어져 한나무로 자라는 현상이라고 설명은 잘해 놓았는데..
억지춘향의 연리목이다... 이것은 두 나무가 가까이에서 자라다보니 몸집이 커지면서 서로 닿아 있을 뿐이다.
▲ 16시 11분 : 용추계곡 징검다리. 이제부터가 문제다..
용추버스종점정류장까지 4.7km다.. 주어진 하산시간은 오후5시까지다. 50분만에 주파할수 있을지.. 땀도 씻어야 하는데..
▲ 징검다리를 건너와서 뒤돌아보니.. 용추계곡에는 11개의 징검다리가 있는모양이다.. 그 중에 다섯번째라고..
▲ 위도.. 옆도 돌아볼 시간도 없다.. 내몸을 정류장까지 옮겨 놓으려면.. 오로지 걷는길 밖에 없다..
▲ 두번째 만나는 징검다리...
▲ 용추계곡(龍墜溪谷)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칼봉산(900m)에서 발원하여 옥녀봉을 감싸듯이 흐르는 계곡이다.
24㎞에 걸쳐 와룡추..무송암..고실탄..일사대..추월담..권유연..농완계 등 9개의 절경지가 있어 옥계9곡 또는 용추9곡이라고
도 한다. 용추구곡은 제1곡인 와룡추(용추폭포)부터, 작은 수영장 같은 제2곡인 무송암, 여울과 같은 물결이 소리내어
흐르는 제3곡 탁영뢰와 제4곡 고슬탄, 깊이감과 서늘함을 주는 제5곡 일사대, 잠잠한 웅덩이에 비치는 달빛을 감상하는
제6곡 추월담, 푸르고 붉은 빛을 내는 단풍나무 계곡인 제7곡 청풍협을 지나 깊은 연못에 엎드린 거북이의 형상을 하는
제8곡 귀유연, 마지막 제9곡인 한적한 농원계에서 마무리된다.
▲ 가을이면.. 용추계곡(龍墜溪谷)암벽의 돌단풍이 노랗게 물들면 너무나 아름다울것 같다.
▲ 15시 15분 : 출렁다리..
▲ 용추계곡 제9곡 농원계..
희롱할 농.. 물흐를 원.. 계곡의 흐르는 물이 마치 기암괴석을 희롱하는것 같다..라는 표현이다.
▲ 용추계곡 제8곡 귀유연..
그대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다..
▲ 들어가는 순간... 내가 거북이가 되어 차갑게 굳어 버릴것 만 같다.
▲ 용추계곡 제7곡.. 청풍협의 포토존(photo zone)..
▲ 용추계곡 세번째 징검다리..
▲ 용추버스종점까지 2.9km.. 이정표를 보니 마음은 더 바빠 진다.
▲ 용추계곡 자연이 그린 그림..
▲ 고슬탄을 지나서.. 큰 바위가 막아주는.. 나만의 멋진 자리를 만났다.. 높은 습도에 흠뻑 젖은 땀을 씻어 낸다.
▲ 용추계곡 제3곡.. 탁영뢰 .. 중국의 형이.. 동생의 조선을 귀경 왔다는 이바구다..
여기에도 사대주의 냄새가 난다.. 그래도 조선의 단군부인 용녀에게 혼쭐이 났다니 쬐매 낫네~. ㅎㅎ~.
▲ 용추계곡의 재난대비 마이크를 보니 혀 짧은 동네 이장님의 "동민 여러분!~" 이라는 개그가 생각난다.. ㅎㅎ~..
▲ 17시 35분 : 용추버스종점까지 0.3km.. 8분거리다.. 용추계곡 길이.. 경기 둘레길과도 연계가 되는 모양이다.
▲ 이제.. 저 모퉁이만 돌아가면 종점 정류장이다.
▲ 기가막힌 타이밍이다.. 용추버스종점 정류장에 들어서니 화랑의 애마가.. 막 올라오고 있다.
▲ 17시 40분 : 용추버스종점.. 산행종료.
▲ 전체거리 13.56km를.. 시간당 2.3km/h의 양호한 걸음이다.
▲ 18시 02분 : 삽다리 수자네로..
▲ 양푼이생고기 김치찌개..
▲ 밋깔스런 개그도 섞어가며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묘한 재주가 있는 덕장회장님의 건배로 하루의 피로가 가신다..
▲ 19시 36분 : 남한강 양평대교위에서..
칼봉산 능선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흐르는 경반계곡과 용추계곡은
몽유도원(夢遊桃源)의 길이었고 선계(仙界)같은 풍광은 선택받은 선물이였다.
장마도 잠시 틈새를 내어준 덕분에 먼길에도 복받은 산행길이 되었고
돌아갈때에는 잘 다녀 가라며 남한강 저편으로 내려 앉는 노을이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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