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9일(일요일).
태기산 : 강원도 횡성군.
▣산행코스 : 양구두미재-태기분교터-태기산 정상석-태기산조망점-태기분교-양구두미재.
▣산행시작 : 양구두미재 11시 14분.
▣산행종료 : 양구두미재 14시 27분.
▣전체거리 : 약10.1km.
▣전체시간 : 03시간 15분.
▣운동시간 : 03시간 05분.
▣휴식시간 : 00시간 10분.
▣누구하고 : 횃불산악회.
11 : 14 양구두미재.
12 : 04 태기분교터.
12 : 31 태기산정상석.
12 : 39 조망점.
13 : 38 태기분교.
14 : 27 양구두미재.
▲ 11시 10분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의 양구두미재.
양구두미재는 해발 980m로 횡성군 둔내면 화동리와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로 넘어다니던 국도6번상의 고개였는데..
2018년 동계올림픽때에 양구두미재 밑으로 태기산 터널이 뚫려.. 이제는 차량 통행이 그리 많지 않은 고개가 되었다.
▲ 이곳 태기산 일대는 홍천의 계방산과 함께 겨울철에는 풍부한 적설량이 빚어내는 설경이 유난히 아름다워 겨울의 정취
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오늘도 전국에서 수많은 차량들이 모여들었다.
▲ 태기산 국가생태탐방로 및 고원힐링탐방로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 11시 14분 : 차량통행을 금지하는 차단기 안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트레킹은 시작된다.
▲ 11시 16분 : 태기산 국가생태탐방로 안내판.
태기산 산행은 평탄한 임도를 따라 정상석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약 3~4시간이 소요되는 트레킹수준이다.
2023년 10월 19일 강원특별자치도는 횡성군의 청태산과 태기산을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였다.
▲ 태기산 풍력발전기 1호.
적설량이 풍부해서 설경이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풍력발전기들이 하얀 눈꽃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만드는 모습을
보기위해.. 찬바람이 쌩쌩불고 눈내리는 한겨울이면 태기산을 찾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는데.. 오늘은 눈꽃이 없다.
▲ 태기산 풍력발전기 1호.
2008년 11월에 운전개시한 태기산풍력발전은 태기산 바람의 힘으로 풍차를 돌리고.. 그 힘으로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만드는데 높이 80m.. 날개 직경 80m나 되며.. 태기산풍력발전단지 2MW급을 20기를 설치하여 40MW 규모의 풍력발전를
조성하고..바람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바람부는 방향으로 자동 회전하여.. 24시간 365일 운전하여 횡성과 평창 지역
약 25,0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한다.
▲ 기대했던 눈꽃과 상고대가 없어니.. 태기산 풍력발전기로 자꾸만 눈길이 간다.
▲ 11시 48분 : 바람개비 동산.. 이 바람개비 동산은 "태기산 2봉" 이라고도 한다.
▲ 청정체험길.. 신대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 7호발전기와 태기산정상의 통신탑.
▲ 12시 04분 : 태기분교터 삼거리.
▲ 태기분교터는 하산길에 들러보기로 하고 태기산으로 고고다..
▲ 태기산풍력발전기 관리 사무소..
태기산풍력발전단지 시설용량은 40MW로.. 지난 2006년에 준공된 국내 최대의 대관령풍력단지 98MW의 절반규모이다.
발전량은 연간 약 9만8,300MWh이며..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연간 6만톤 줄이는 3000ha규모의 산림대체 효과가 있다.
▲ 태기산의 러브스토리.. 영화 한편 찍고~...ㅎㅎ..
▲ 낙수대계곡 갈림길... 신대계곡길은 여름날에 한번쯤 걸어 보고 싶은 곳이다..
▲ 횡성의 대표 브랜드 한우가 태기산을 지키고 있다.
▲ 12시 31분 : 태기산 정상석이 있는 전망대.
정상석 인증샷을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며.. 임도 끝자락의 군부대 앞까지 올라가 보기로 한다.
▲ 12시 39분 : 태기산 부대앞... 트레킹 종점이다.
▲ 올라 왔던길을...
▲ 당겨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개미처럼 줄지어 가는 모습이다..
▲ 태기산(泰岐山)은 횡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원래 이름은 덕고산(德高山)이었으나 진한의 마지막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의 박혁거세에게 대항하던 곳이라 하여 태기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 하산길의 풍력발전기 오른쪽 끝 20호.
▲ 다시 내려와도 여전히 정상석 인증 대기줄이 길다.
▲ 교대하는 찰라의 순간에.. 찰칵..
▲ 틈새시간 공략도 성공이다...
▲ 밥자리를 찾아 양치식물길로...
▲ 마침.. 전망데크에 횃불산악회팀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동석한다..
▲ 오늘도 태기산의 환상적인 설경을 보려고 기대하며 올라왔을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욱 위에 또 발자욱..
▲ 한우는 횡성군의 유명 브랜드이지만.. 앵무새는 무슨 관계인지???~~.
▲ 13시 38분 : 태기분교터..
해발 1200m에 세워진 '하늘 아래 첫 학교'인 태기분교는 1968년 6월에 개교했는데, 처음엔 횡성군 갑천면 봉덕국민학교
태기분실로 문을 열었다가 1973년 행정구역 변경으로 둔내면 덕성국민학교 태기분교로 변경되었고 3년 뒤인 1976년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 태기분교의 처녀선생 "이명순"의 이야기..
1965년 9월. 화전민 정착사업에 따라 횡성 군내에 흩어져 있던 74가구(399명, 1968년 7월 통계)가 태기산으로 올라와 화전
민 부락을 이루었다. 3년간 정부 지원의 약속을 믿고 태기산 일대로 들어온 사람들은 원시림을 벌목하고..산을 깎아 계단식
밭을 만들며 움막에서 생활했는데.. 화전민에게 정부가 제공한 것은 밀가루가 전부였다..
10월 초부터 서리가 내리는 고원지대 기후가 작물 생육에 적합하지 않아서, 밭을 일구고 곡식을 심어도 제대로 수확하기
힘들었다. 해방과 분단.. 6.25 전쟁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생계가 막연했던 사람들에게.. 어린아이라도 일하면 밀가루를
받을 수 있다는 태기산 화전민촌은 동경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횡성뿐만 아니라 평창, 홍천 등
120여 가구가 이주했었다고 한다.
▲ 어려운 역경 속에서 못 배운 한을 대물림하게 하지 않으려는 화전민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갈망이 무척 컸을 것이다..'
그렇지만 학교에 가려면 산길을 30㎞이상 내려가야 해서 가르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국가에서도 어쩌지 못한 학교 건립
은 당시 20대 중반이던 이명순교사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태기산 화전민촌 아이들을 모아 한글과 산수를 가르치던 이명순 선생님이 횡성 교육장을 만나고 강원도지사를 만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해서 국제 구호단체의 지원을 받아 학교 건물을 세울 수 있었다. 76명의 학생을 전교생으로 첫 입학식을 한
태기분교는 한 때 150여명이나 되었지만, 정부의 화전지 개발사업 실패로 화전민을 다시 강제로 내몰면서 태기분교는
개교 8년만인 1976년 문을 닫았다. 화전민들이 모여살던 태기리는 1973년 7월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갑천면에서 둔내면
에 편입되었다가, 1976년 4월 행정공부(行政公簿)에서 사라진 마을이 되었다.
▲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의 모습을 당시의 생활상과 함께 꾸며 놓았다.. 광목 이불.. 호롱불등잔..
▲ 양구두미재로 복귀..
양구두미 전설.. 옛날 어느 가난한 선비가 묘를 잘쓰면 부자가 된다는.. 용하다는 지관의 말을 듣고 아버지의 묘를 쓴곳이
바로 이 고개마루이다.. 그런데 한참을 지나도 재산이 늘지 않자 선비는 묘를 이장하기 위하여 관을 들어 냈다. 이때 땅속
에서 두마리의 황금비들기가 나와서 고개넘어로 날아갔다. 그 후에 이고개를 양구두미라고했다고 전해 온다.
▲ 14시 27분 : 양구두미재 바로옆에 있는 경찰전적비에서 트레킹 종료..
태기산 일대에서 무장공비와 전투 중에 순직한 경찰관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다.
1948년 11월 15일 횡성경찰서 조동하 경위 지휘하에 1개 소대는 태기산 일대에서 출몰한 무장공비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
10여명을 사살하고 다수의 무기를 노획하였으나 경감 곽윤춘과 경위 양면석이 장렬히 전사하였다.
또한 1949년 7월 24일 무장공비가 강림지서를 기습하자 경위 김우기의 지휘로 경찰 5명이 즉시 응사하여 2명을 사살하고
모두 격퇴하였으나 경위 김한석이 전사하였다.
▲ 15시 17분 : 태기산 아침의 새소리 식당..
▲ 오래전에 인연이 있었던 횃불산악회에서 과거에 함께 산행했던 반가운 사람들도 만나고..
오래된 기억의 책장에서 젊은날의 추억 한페이지를 꺼내어 읽어본 하루였다.
'산행기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특자도 평창군<대관령 바우길/선자령 풍차길>의 맛을 음미하며 남긴 추억들~.. (0) | 2025.02.01 |
---|---|
강원특자도 강릉시<괘방산/정동진역/바다부채길>에서..동해 바다와 산의 어울림.. 천혜의 비경길을 걷다~.. (0) | 2025.01.03 |
강원특자도 영월군/평창군 사자산 백덕산~.. (0) | 2024.12.30 |
강원특자도 고성군 화진포 2박 3일간..김일성별장/이기붕별장/이승만별장/통일전망대/응봉/서낭바위/하조대/죽도전망대/휴휴암..가을날의 힐링여행~... (0) | 2024.11.23 |
강원도 영월군 목우산(1066m) 오지에도 동족상잔의 아픈 흔적이~.. (0) | 2024.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