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9일(토요일).
주작산 : 전남 강진군.

 

산행코스 : 오소재약수터-427봉-작천소령갈림길-주작산-해맞이전망대-휴양림 5주차장.

산행시작 : 오소재약수터 10시 23분.

산행종료 : 휴양림주차장 15시 14분.

전체거리 : 약9.86km.

전체시간 : 04시간 51분.

운동시간 : 04시간 26분.

휴식시간 : 00시간 25분.

누구하고 : 드림마운틴.

 

10 : 23  오소재약수터.

12 : 36  427봉.

13 : 55  작천소령갈림길.

14 : 32  주작산.

14 : 40  해맞이전망대.

15 : 14  휴양림5주차장.

 

 10시 23분 : 오소재약수터.

 

전남 해남군에서 특별관리를 하고 있는 물맛이 좋은 곳으로.. 수도 꼭지 잠금 장치를 일부러 제거하여 365일 물을 뿜어내고

있으며 주말이면 목포.. 진도.. 완도. 강진.. 사람들 일부도 물을 받으러 온다고 한다. 정수기 업체에 의하면 전국에서 유일

하게 정수기를 팔수 없는 곳이 해남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오소재약수터 때문이라고 한다.

 

▲ 약수터에서 땅끝마을로 가는 827번 지방도를 따라 5분가량 올라오면.. 투구봉이 보이는 오소재..

 

오소재는 오래전에는 오시미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산적들의 행패가 하도 심해서 50명이상의 사람들이 떼를 지어서 넘어

야 했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라고 한다... 또다른 설은 주작산의 암릉들이 까마귀의 집처럼 생겼다고 해서 오소재(烏所峙)

로 부른다고 하는 유래가 있다.

 

▲ 본격적인 주작산 산행에 앞서.. 주작산의 지형도를 보면... "붉은 봉황"이 날개를 펼치고 다도해로 날아가는 모습이다.

전설의 새인.. 봉황(鳳凰)이 도를 깨치면 "붉은 봉황"인 주작(朱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양날개의 산세를 말할때 남쪽의

주작산을 "주작 용아능선" 이라 하고.. 북쪽의 덕룡산은 "덕룡 공룡능선" 으로 불린다.

 

 10시 28분 : 주작산 들머리인 오소재(烏所峙)는.. 땅끝기맥 5구간으로 계라리고개에서~덕룡산~주작산~오소재 까지다..

 

▲ 초반부터 바위직벽의 앵커 사다리를 네발로 기어서 올라가야 하는 덕룡산에 비해.. 주작산의 오름은 완만하게 시작된다.

그래서.. 남쪽의 주작산을 "여성"에 비유 하고.. 북쪽의 덕룡산은 근육질의 "남성" 으로 비유하며... 난이도는 4:6으로 본다.

 

▲ 낮으막한 구릉같은 언덕을 넘어서면.. 머리위로 340m봉이 올려다 보인다.

 

▲ 오소재 들머리를 출발한지 10분만에 340m봉 오름데크가 시작되고 완전한 만개는 아니지만 진달래가 환영을 해준다.

 

▲ 물러가는가 했던 꽃샘추위가 다시 찾아와.. 최저 3~4도에 낮최고 11도에 풍속 4~5m/s의 다소 서늘함이 느껴진다.

 

▲ 하지만.. 남도의 바람에는 남녘의 온기도 섞여 있어서인지.. 340m봉의 거친 바위사이로 오르며 등줄기에는 땀이흐른다.

 

▲ 340m봉.

 

▲ 뒤돌아 본 340m봉.

바위 사이사이의 진달래가 만개하여 핑크색으로 온통 페인팅 되어야 하는데 아쉽다.. 다음주 부터가 피크일것 같다.

 

▲ 내륙으로 깊숙히 들어온 강진만 건너로 고금도와 수 많은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이어져 있다..

 

▲ 선바위.

 

▲ 꽃샘추위로 주작산의 많은 꽃들은 주춤거리며 움츠렸는데..

내가 조금 일찍 왔지만.. 먼길 찾아온 내가 섭섭해 할까봐..

추위의 시간을 이겨내고 활짝 피워 맞아 주는 네가 있어 반가웁구나~..

너를 만나니.. 꽃샘추위 속의 봄바람에 마음이 확~ 열린다.

 

▲ 362m봉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뒤를 돌아보니 투구봉에서 두륜봉을 넘어 노승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이다.

산너머.. 성도사 입구 쇄노재에서 너럭바위를 타고 올라 위봉을 지나서 투구봉에 서면.. 막힘없는 조망이 일품이다.

 

▲ 두륜산 주봉인 두륜봉은 가련봉과 노승봉에 가려서 보이지 않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던 오계봉에서 내려다 보는

양촌저수지의 한반도 모양이 회상 된다... 오심재 너머에는 해남군의 천년고찰 대흥사가 자리하고 있다.

 

▲ 남도 해남땅의 풍요한 들판과 다도해의 완도를 시원하게 조망하고..

 

10시 53분 : 362m봉에 올라선다..

 

▲ 강진만너머로 장흥군의 진산이며 가을 억새가 이쁜.. 천관산을 바라보고..

 

11시 04분 :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

수양리재(작천소령)까지 3.0km면.. 일반적으로 약1시간 30분내지.. 2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 강진 만덕산아래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였던 다산초당 오름길에서 만나는 "뿌리의 길"이 생각난다.

 

11시 09분 : 401.5m봉.

 

 401.5m봉의 다음 암봉은 기차바위다..

 

 기차바위..

디젤기관차 처럼 보인다.

 

 기차바위.. 지붕위에서..

 

기차바위 지붕위에서.. 당겨 본 고계봉..

 

기차바위 지붕위에서.. 당겨 본 가련봉과 노승봉..

 

 기차바위 지붕위에서 바라본.. 해남 들녘과 강진만..

 

 기차바위 지붕위에서.. 가아할 주작산 능선..

 

11시 28분 : 제1비상탈출로 이정표..

산에 다니면서 "비상탈출로"라는 이정표는 처음 본다.

 

주작산 등로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밧줄.. 주작산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굳이 밧줄이 필요 없을것 같은 곳에 왜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할것이다.. 이지역은 겨울에 눈이 많이 온다. 눈이 오거나 비가내리면 미끄러운 석영으로 오르기가 쉽지 않다.

 

수양리재(작천소령) 2.2km.. 지금부터 "주작산 용아능선"의 시작이다.

 

기암의 연속인 주작산이 서서히..  "주작산 용아능선"의 본모습을 보여줄 모양이다.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북한땅을 지나고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을 지나지리산을 향해 남으로

남으로 달려가던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한다.

 

금남호남정맥은 장안산.. 팔공산.. 마이산을 지나 주화산에서 그 맥을 다하고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갈라진다.

내장산.. 강천산.. 무등산을 지나 남으로 내려오던 호남정맥의 바람봉(430m)에서 땅끝기맥이 분기한다..

 

땅끝기맥은...

국사봉(613m).. 월출산(809m).. 도갑산(401m).. 월각산(456m).. 주작산(428m).. 두륜산(703m).. 달마산(489m).. 도솔봉

(416m)을 지나 땅끝의 사자봉(109m) 까지 약 120km를 잇는 산줄기이다.

 

11시 49분 : 제2비상탈출로 이정표.

 

 남산 제비꽃..

꽃말은... 성실.. 교양.. 품위 있는 가인.. 나를 생각해 다오.. 소박함.. 순진무구한 사랑이다...

 

 절묘한 균형잡기다...

 

밧줄 설치상태를 보기위해 다섯번째 밧줄을 점검해 본다...

 

 주작산의 밧줄은..

나무나 바위에 묶어 놓은 것은 하나도 없다.. 바위에 앵커 볼트(anchor bolt)를 박고 단단히 시공하였다.

 

드디어 주작산의 분기점인 작천소령(수양리재)이 보이고 덕룡능선과 주작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런데.. 작천소령 분기점까지 보이지 않는 암봉을 포함하여 10개 이상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것만 해도 5~6개는 되어 보인다.

 

주작산 암봉은 비켜서 돌아가는 길은 거의 없고 두 군데 정도 우회하는 길이 있을뿐.. 모든 암봉을 정면 승부로 밧줄을

타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

 

여섯번째 밧줄에서 첫번째로 암봉을 우회 한다..

 

 주작산 용아능선을 다 지나도록 인증샷이 없어서 지나가는 산객에게 부탁하여.. 한컷..ㅎㅎ~

 

12시 11분 : 제3비상탈출로 이정표..

 

 아홉번째 밧줄..

여기는 발디딤이 매우 미끄러워서.. 특히 여성분들이 집에 계시는 "엄마"를 호출하는 곳일 것 같다~.ㅎㅎ..

 

12시 28분 : 삼각점이 있는 427m봉.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주작산 관악사 산신각..

 

 당겨 본 산신각..

 

 봉황의 머리에 해당하는 주작산.. 높이로는 428m로 낮지만 봉황의 머리격으로 상징성이 매우 크다.

 

 15번째 밧줄..

 

 뒤 돌아보니 주상절리에 걸쳐 있는 "고인돌" 바위인가 하고..

 

눈앞으로 당겨 보니.. 아니다..

 

 사자 같기도 하고..

 

석영암(石英巖)... 석영 성분으로 이루어진 화산암이다.

 

 기암 아래의 동백숲에서..

 

13시 11분 : 땅에서 다시 피어난 동백을 보며.. 늦은 민생고를 해결한다.

 

 통천문.. 앞과 뒤..

 

바위에 막혀 길이 끊어진듯 보이지만.. 바위사이로 길을 내어 준다...

 

바위.. 수석.. 주상절리.. 기암의 야외전시장이다.

 

주작산은 "여지도서(輿地圖書)" 강진현 편에 처음으로 등장하며.. 다산 정약용의 외손 윤정기(尹廷琦 1814~1879)의

<동환록 : 1859>에 주작산이 덕룡산(德龍山)으로 나타난다. <동환록> 이후에 간행된 모든 지리서에 산 이름은 다시 주작산

으로 기록되었다. 주작산의 산 이름은 산의 모습이 전설 속의 새 주작(朱雀)의 모습으로 형상화된 데서 유래하였다. 주작은

남방을 지키는 신령인데.. 주조(朱鳥)라고도 하며.. 예로부터 붉은 봉황을 형상화하여 무덤과 관 앞 쪽에 그렸던 새다.

 

 21번째 밧줄..

여기까지 오는 동안 20번의 업 다운(up down)을 하며 오르내렸던 밧줄에 손을 댄것은 한 두번이었는데 이곳은 다르다..

윗쪽의 바위가 얼음판처럼 미끄럽고 발디딤이 좋지 않아서 유일하게 밧줄의 덕을 완전히 보면서 올라간 구간이다.

 

 22번째 밧줄..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다...

 

 자연이 쌓은 삼층석탑..

 

 24번째 밧줄..

 

 26번째 밧줄..

 

 27번째 밧줄..

 

 봉황의 좌우측 날개와 힘찬 날개죽지를 한눈에 볼수 있는 곳이다...

 

일명 UFO바위 또는 고인돌 바위.. 또는 시이소오바위..

 

 28번째 밧줄..

오늘의 마지막 밧줄이다.

 

 마지막 암봉이 보인다..

 

 봉황의 오른쪽 날개죽지에 해당하는 마지막 암봉이다.

 

 아래쪽이 작천소령(수양리재) 이다..

 

13시 55분 : 작천소령(수양리재)갈림길.. 여기서 직진하여 봉황의 머리격인 주작산을 향한다.

 

지금시간이 13시 58분.. 하산 종료시간은 15시 30분이기에... 혼자라도 다녀오려고 하는데.. 5~6명이 내려간다..

 

 주작산휴양림..

 

 삼나무 군락을 지나고..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길로 올라 선다...

 

주작산 오름길의 조망바위에 바라 본 지나온 주작산의 오른쪽 날개인 용아능선의 모습이다..

 

주작산은 주작이라는 멋진 이름을 걸고 아름다운 양 날개를 펴면서 한마리의 봉황이 되어 높이 비상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옛 사람들은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보고 전설속에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주작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주작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주작산 오름길의 조망바위에 바라 본 주작산의 왼쪽 날개인 덕룡 공룡능선 역시 봉황의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이다.

 

남쪽에 있는 주작산의 주봉이 봉황의 머리부분이고.. 우측 날개는 작천소령에서 오소재로 연결된 해남쪽 용아능선이고..

좌측 날개는 덕룡산에서 소석문으로 연결된 강진쪽 덕룡공룡의 암릉이고... 주작산에서 작천소령을 지나 첨봉으로 이르는

화원지맥 능선이 주작의 몸통이 된다. 또한 주작산의 꼬리 부분은 화원지맥 분기점인 첨봉(354m)이 이에 해당된다.

 

 주작(봉황)의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첨봉도 보인다.

 

좌측으로 보이는 만덕산은..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시절 기거하였던 다산초당이 있고 돌아가신 정조대왕과 흑산도

에서 유배중인 형 정약전을 그리워하여 강진만을 바라보며 다산의 스산한 마음을 다스리던 곳이다.. 오른쪽은 가우도다.

 

 여계산과 가우도를 연계하는 트레킹을 다녀온지도 강산이 벌써 두번이나 변했다.

 

14시 32분 : 주작산(428m).. 뜻하지 않게 동행하게 된 일행이 인증샷을 해 준다.. 나도 보답으로 단체 인증샷을 보시..

 

 임도종점(해맞이전망대)이 520m 라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활공장과 가우도..

 

14시 40분 : 해맞이전망대광장.. 임도 종점이다.

 

14시 49분 : 좌측으로 말바위가 보이는 지점을 지날때.. 진눈깨비가 흩날리기 시작한다.

오늘 일기예보에 오후3시쯤에 비나 눈 예보가 되어 있다... 안좋은 건 잘 들어 맞는 기상청이다~..ㅋㅋ

 

15시 09분 : 휴양림관리사무소를 만나는걸 보니 제대로 내려 온것 같다.

 

 좌측의 기름바위와 오른쪽의 말바위.. 저 사이 계곡으로 내려 왔다.

 

15시 14분 : 휴양림5주차장 산행종료..

 

주작 용아능선의 암릉길에서..

시간당 평균속도가 2.2km면..

상당히 앙호한 수준이다.

 

아직은...

쓸만한 내 몸이다~..

 

자만은 금물이고..

최상의 컨디션을 지속유지하여..

 

진달래가 덕룡을 화려하게 물들이는날에

덕룡 공룡에 도전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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