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삼정산 : 경남 함양군.
▣산행코스 : 음정마을정류장-영원사-영원령-벌바위(와운카페)-빗기재-삼정산-약수암-실상사-공영주차장.
▣산행시작 : 음정마을정류장 08시 37분.
▣산행종료 : 백일공영주차장 15시 38분.
▣전체거리 : 약 14.4km.
▣전체시간 : 07시간 21분.
▣운동시간 : 06시간 17분.
▣휴식시간 : 01시간 03분.
▣누구하고 : 드림산악회(정명님).
08 : 37 음정마을정류장.
08 : 49 영원사골 입구.
09 : 34 도솔암갈림길.
09 : 34 영원사.
11 : 13 영원령.
11 : 21 벌바위(와운카페).
12 : 34 빗기재.
13 : 21 삼정산.
15 : 11 약수암.
15 : 51 실상사.
15 : 38 공영주차장.
▲ 07시 40분 : 함양산삼골 만남의 광장에서 조식..
오늘은 어린이날이면서 부처님 오신날이다..
대구드림에서 삼정산 7암자순례길을 간다기에 불자는 아니지만.. 30여년전의 실상사에서 영원사로 내려왔던 기억이 나서 신청을
하고 반월당에서 탑승하였는데.. 이런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1. 3주의 목요일에 산대장직을 맡고 있는 정명님이 타고 있다.
좌석도 같이 동석하고.. 일정을 물으니 영원사에서 108배를 하고 요즘 산꾼들 사이에서 핫하게 회자되는 벌바위(와운카페)를 찾아
보고 삼정능선을 경유하여 실상사로 갈 것이라고 한다. 어차피 불자도 이닌터라.. 이렇게 만난 인연에 충실하고자 따라 붙이겠다고
하니 흔쾌히 오케이다..
▲ 08시 33분 : 음정마을 정류장의 벽소령길 입구 빗돌..
▲ 음지말이라고도 부르는 음정(陰丁)마을은 음지정쟁이라고도 부르며.. 음지에 위치한 집단촌으로 취락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 7암자 순례자들은 도솔암으로 가기위해 음정마을을 경유하는 길로 가고.. 우리는 영원사로 가기위해 양정마을 방향으로 간다.
▲ 양정마을 입구에서 영원사길로...
양지말이라고 부르는 양정(陽丁)마을은 양지정쟁(陽地停莊)이라고도 부른다. 장(莊)은 고려시대에 특수한 행정구역인데, 고려때
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사찰은 농토를 많이 소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승려가 아닌 주민들이 전답을 소작으로 경작하여 세미를
바치며 어렵게 생활해 왔다
삼정은 영원사가 통일신라시대부터 있어서 서산(西山), 청매(靑梅), 사명(四溟), 포광(包光)등의 대사들이 수도하였던 큰 절이었다.
따라서 부자절 이었기에 절의 혜택을 입고 생활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 집단촌이 양지정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오늘은.. 오전은 쾌청.. 오후에는 구름이 많아지고 흐려지면서 늦은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다.
▲ 직진하면 영원사 임도를 따라 가는 길이고.. 왼쪽은 계곡을 경유하는 길이다..
▲ 혼자 보다는 둘.. 뜻하지 않았던 인연에 감사한 길이다..
▲ 09시 31분 : 계곡길에서 임도로 올라서게 되고..
▲ 임도를 따라 3~4분이면...
▲ 09시 34분 : 도솔암 갈림길.. 오른쪽 화살표는 영원령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 올려다 보니 산채처럼 보여진다.
▲ 정명님은 108배를 올리기 위해 법당으로 들어가고.. 나는 기다림의 수행(?)..ㅎㅎ~..
▲ 삼영전.
▲ 산령각..
▲ 내용은.. 이곳 출신인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가로 참여하셨다는 기록이다.
▲ 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고...신라 진덕여왕(재위 647∼645)때 영원(靈源)이 창건하였다.
▲ 영원사 유래..
절 이름은 창건자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며.. 2가지 창건 설화가 전한다고 한다.
그중 하나는 영원이 범어사에서 수행하다가 욕심 많은 스승을 떠나 지리산으로 들어갔다가 10년 후에 다시 돌아와 보니 스승은
흑구렁이로 변해 있었다. 영원은 불쌍한 스승의 영혼을 인도하여 지리산으로 돌아가다가 만난 한 부부에게 열 달 후 아들이 태어 날
것이니 7세가 되거든 이곳으로 데려오라고 하였다. 영원은 이후 절을 짓기 시작하여 7년 만에 완성하였고, 그곳으로찾아온 동자를
제자로 삼았다. 그는 동자를 방 안에 가두고 문에 작은 구멍을 낸 후 그 구멍으로 황소가 들어올 때까지 열심히 수행하라고 하였다.
훗날 동자는 문구멍으로 황소가 뛰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 영원사 유래...
다른 하나는 영원이 이곳에서 8년간이나 수도하였으나 깨달음을 얻지 못하여 다른 곳으로 가려고 산을 내려가는데.. 한 노인이 물도
없는 산에서 낚시를 하면서 영원을 향하여 혼잣말로 8년간 낚시를 했는데 아직 고기를 낚지 못하였다. 그러나 2년만 있으면 큰 고기
를 낚을 것이다.. 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고 한다. 영원이 이 말을 듣고 다시 2년간 더 수도하여 큰 깨달음을 얻고 절을 지었는데..
그것이 영원사였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그 노인을 문수보살의 화신이라고 생각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수행처로 이름나 고승 109명이 안거하였다고 한다.
▲ 무량수전은 불교에서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각이며... "무량수(無量壽)" 는 "셀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의 뜻이다..
▲ 불제자가 아니다 보니.. 사찰에서 공양 받는게 매우 쑥스럽다.. 한데 젊은스님이 드시고 갈래요? 하고 먼저 묻는다..
얼른 예~~라고 답하자 안에서 바로 나온다~..
▲ 처음 받았을때 찍을껄.. 잘 비비면 맛깔스럽게 보일까 했더니.. 먹다가 찍은것 처럼 보인다..ㅎ.. 부처님 잘 먹었습니다..
▲ 깨끗한 물에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하게 설거지를 하고.. 깨끗하게 담아놓았다..
▲ 주변의 기이한 나무도 보고..
▲ 상무주암으로 가는길목도 확인하고 나니.. 108배를 마친 정명님이 나온다..
▲ 빗기재 방향이 아닌 영원령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 10시 15분 : 영원사 식수공급탱크를 조금 지난 지점에서..
▲ 삼정산 주능선을 향해 지능선으로 올라간다..
▲ 오름길에 하늘을 보니 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 10시 58분 : 삼정산 주능선에 도착하여 좌측 영원령으로..
▲ 11시 13분 : 삼정산 주능선상의 영원령에 도착..
▲ 남쪽으로 영원령 능선 끝지점에 우뚝 솟은 별바위등을 따라가면 지리산 주능선을 만나는 삼각고지에 닿게 된다.
▲ 몸을 좌측으로 살짝 돌리면 동쪽 방향에 지리산 천왕봉이다.
▲ 영원령에서 조망을 마치고 능선을 따라 2~3분 가량 진행하면 서쪽으로 벌바위로 가는 길이 뚜렷하게 보이고 이어서 바위길이다..
▲ 벌바위 뒷쪽 몸통.. 바위 위쪽은 다시 돌아갈때 올라가 보기로 한다.
▲ 벌바위(와운카페)로 가는 바위 협문.. 바닥에 위험한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고 있어서 발디딤이 좋게 나무를 걸쳐 놓았다.
▲ 바위 협문에서 위를 보면 공기돌이 박혀 있다.
▲ 두번째 바위문을 나오면..
▲ 오른쪽에는 위압감을 주는 직벽바위가 수직으로 서있고..
▲ 11시 21분 : 벌바위(와운카페) 최고의 명품 천년송이다...
와운카페라고 작명한 뜻은 모르겠지만 최고의 풍경맛집임에는 부인할수가 없다.. 정명님이 따라주는 커피맛이 일품이다.
▲ 이 자리를 "와인카페" 라고 할것 같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구름도 누워간다는 와운마을이 바로 아래 이고 여기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좌측(동쪽)의 지리산 정상
으로 솟아 오르는 일출을 볼수 있고 서쪽(만복대)로 넘어가는 일몰이 장관일것 같다..
▲ 벌바위를 돌아서 가보니..
▲ 수십길 절벽에 푸른 노송이 자태를 뽐내고 그 사이로 안전하게 갈수 있는 길도 있다.
▲ 정명님 덕분에 오직 나만을 위한 와운카페의 주인이 되어 본다.
▲ 3~4분 정도 아래쪽에 있는 조망 바위에서 올려다 본 와운카페..
와불산의 안락문처럼 여기도 이름하나 있음직 한데.. 워낙 외진 곳이라 고명하신 대사님들도 여기는 모르셨던가 보다..
▲ 카페를 지키고 있는 정명님..
▲ 벌바위를 다시 한번더 눈도장을 찍고 올라간다.
▲ 11시 57분 : 마음대로 쥔장 노릇을 하였던 와인카페도 아니온듯 자리를 뜬다.
▲ 다시 협문을 나가서..
▲ 벌바위 위에 올라 선다.
▲ 협문에서 보았던 공기돌이 보인다.
▲ 훤걸찬 지리능선을 배경으로 훤칠한 키로 우뚝서니...
▲ 훤~~하게 주변을 압도하는 남다른 포스(force)가 완전 압권입니다..
▲ 훤걸찬 지리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오는 최고의 조망처다. 뱀사골이 길게 누웠고.. 천년송이 있는 와운마을은 바로 아래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구름도 누워간다는 뜻으로 "와운" 이라하며 양지바르고 온후한 지역으로 구름도 쉬어가는 평화로운 마을이라
하여 눈골 또는 "누운골" 이라고도 한다..
와운마을의 역사는 1595년 영광 정씨와 김녕 김씨가 국난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정착하면서 시작 되었다..
이후 한국전쟁때 빨치산 토벌작전으로 주민들이 피난 갔으나 이후 다시 들어와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이곳 벌바위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부터 반야봉.. 바래봉.. 덕두산까지 보이는 최고의 풍경맛집이다.
▲ 석이버섯.
▲ 영원사애서 올라왔던 지점을 다시 지나고..
▲ 가야할 삼정산..
▲ 12시 34분 : 빗기재..
영원사길은 30여년전.. 산죽비트의 다발총을 겨누고 있는 인민군을 보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던 기억에 지금도 식은 땀이 난다..
▲ 긴~ 기럭지로 성큼성큼이라.. 정명님이 4걸음을 떼면 나는 5걸음을 떼야할 정도인데..
▲ "질투".. "바람난 여인" 이라는 꽃말을 가진 얼레지 군락지에서 한컷 담는 사이에...
▲ 정명님은 벌써 저만치 멀어진다.. ㅎㅎ~..
▲ E.T 같은 바위.
▲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한컷을 보는듯...
▲ 상무주암을 앞두고 쉼터에서.. 아니온듯 쉬어가기..
▲ 빗기재에서 올라왔던 봉우리..
▲ 지리의 총사령부 천왕봉이 바로 계곡 건너로 마주한다.
▲ 벌바위(와운카페)가 있었던 영원령과.. 반야봉이 멀어졌다..
▲ 상무주암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삼정산으로..
▲ 13시 21분 : 삼정산(1,182m)은...
경상남도 함양군의 마천면 군자리.. 덕전리.. 삼정리 일대에 걸쳐있는 산으로 지리산 주능선의 삼각고지(삼각봉)에서 북쪽으로 맥이
뻗어 삼정산이 되었다. 삼정산의 북쪽 기슭에는 남원시 산내면이 위치하였고, 동쪽으로는 함양군 마천면이 입지하였다.
"함양군지" 에는 삼정산(三丁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삼정산이란 이름이 산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하정.. 음정.. 양정이란 세 마을
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면.. 삼정산(三丁山)이라는 한자 이름이 정확한 표기가 된다.
▲ 14시 09분 : 삼정산능선의 마지막 조망처에서..
▲ 금대암의 전나무는 잘 있는지..
▲ 남원시 산내면...
▲ 마지막 내림길이 매우 가파르고 낙엽으로 미끄럽다.
▲ 14시 26분 : 삼불사 갈림길을 지나고..
▲ 세상 편한길이구나 했더니.. 빗방울이 듯는다..
▲ 15시 11분 : 약수암(藥水庵) 보광전은...
시원한 샘물과 1780년 만들어진 고색창연한 목각 탱화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 421호)으로 유명하다. 일년 내내 맑고 청정한
약수가 솟아나 붙여진 이름이며... 1937년 불자의 시주금으로 중건되었다고 한다.
약수암 경내에 들어서니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어야 할 정도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약수암 주차장에서 샛길로...
▲ 약수암으로 갈수 있는 차도에 빗물이 고일 정도다..
▲ 오를때는 높게만 보이던 백운산과 금대산을 여기서 보니 낮아 보인다.
▲ 15시 51분 : 실상사(實相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동.서 삼층석탑(南原 實相寺 東·西 三層石塔)은 남북국 시대 신라의 탑 2기이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7호로 지정되었다.
사적기(寺蹟記)에 따르면 창건은 통일신라시대인 828년(흥덕왕 3) 홍척(洪陟)이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데서
비롯된다. 선종(禪宗)이 처음 전래된것은 신라 제36대 혜공왕(惠恭王) 때인데, 발전을 못하다가 도의(道義)와 함께 당나라에 수학
하고 귀국한 증각대사(證覺大師) 홍척이 흥덕왕의 초청으로 법을 강론함으로써 구산선문 중 으뜸 사찰로 발전하였다.
도의는 장흥(長興) 가지산(迦智山)에 들어가 보림사(寶林寺)를 세웠고, 홍척은 이곳에 실상사를 세워 많은 제자를 배출, 전국에
포교하였는데 이들을 실상사파(實相寺派)라 불렀다. 그의 제자로 수철(秀澈) ·편운(片雲) 두 대사가 나와 더욱 이 종산(宗山)을
크게 번창시켰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어 약 200년 동안 승려들은 부속암자인 백장암(百丈庵)에서 기거하다가..
조선 제19대 숙종대에 이르러 300여 명의 수도승들이 조정에 절의 중창을 상소하여 1700년(숙종 26)에 36동의 건물을세웠다.
그러나 1882년(고종 19) 사찰 건물이 소실되는 수난을 겪고.. 다시 여러 승려들의 힘으로 중건되어 현재에 이른다.
▲ 실상사(實相寺)..
중요문화재로는 국보 제10호인 백장암 3층석탑.. 보물 제33호인 수철화상능가보월탑(秀澈和尙楞伽寶月塔).. 보물 제34호인 수철
화상능가보월탑비.. 보물 제36호인 부도(浮屠).. 보물 제37호인 3층석탑 2기(基).. 보물 제38호인증각대사응료탑(凝寥塔).. 보물
제39호인 증각대사응료탑비.. 보물 제40호인 백장암 석등.. 보물 제41호인철제여래좌상(鐵製如來坐像).. 보물 제420호인 백장암
청동은입사향로(靑銅銀入絲香爐).. 보물 제421호인 약수암목조탱화(藥水庵木彫幀畵)가 있다.
▲ 15시 38분 : 백일공영주차장.
▲ 영원령구간과.. 삼정산 내림길에서 씨름을 하자고 하는 쓰러진 나무들을 일일히 상대할수가 없어 피해다니느라 걸음이 다소 느려
졌지만.. 전체적으로 큰 무리없는 진행이었고.. 예쁜 이름 만큼이나 아름다운 와운카페의 비경을 소개 해준.. 생각지도 못한 정명님과
의 인연에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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