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14일(일).

대원사계곡길 : 경남 산청군.

 

산행코스 : 대원사주차장-대원교-대원사-대원사주차장.

산행시작 : 대원사주차장 11시 02분.

산행종료 : 대원사주차장 12시 20분.

전체거리 : 약 2.4km.

전체시간 : 의미없음.

운동시간 : 의미없음.

휴식시간 : 의미없음.

 

 11시 02분 : 대원사계곡주차장..

해마다 여름철 장마때가 되면.. 각 산악회마다 안전한 산행지를 선정 하기가 쉽지 않다..

강수량이 적고 비가 오락가락 소강상태로 우산을 쓰고라도 걸을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금상첨화다.

오늘의 일기 예보와 이곳 경남 산청군 지리산 대원사계곡 길이 이러한 조건에 부합되는 곳이다.

그래서 인지.. 지난주의 충북 괴산 산막이 옛길처럼 많은 차량들이 몰려와 주차장이 만차 직전이다.

 

주차장 안쪽에 지리산 곰돌이가 안내하는 곳에서..

 

자연과 시간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대문을 지나가면..

 

소막골야영장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소막골야영장 출렁다리는 야영장 예약자 외에는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버티고 섰다.

 

 소막골은..

가야국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신라군에게 쫓겨 대원사 계곡까지 왔다가 말과 소에게 먹이를 주며 피난하였던 곳이다.

 

 대원사계곡길은..

2018년에 개통되었으며 삼장면 평촌리 주차장에서 대원사를 거쳐 유평마을 ‘가랑잎 초등학교’(폐교)까지 이어진다.

지리산이 품고 있는 최고의 비경 중 하나인 대원사계곡을 비롯해 자연과 생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조성한 생태탐방로다.

 

한 여름 더위를 식혀줄 청량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가 좋은 대원사 계곡길이 으뜸이다.

 

흐르는 계곡물에 마음을 씻는다는 기분의 시간 속으로 한 발 걸어 들어가면 점점.. 계곡의 품 안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대원사계곡도 1998년 7월 31일 시간당 80㎜의 폭우가 쏟아져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야영객 22명이

휩쓸려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였다. 지금처럼 안전한 데크라던가 아스팔트포장도로가 아닌 계곡옆 흙길로 차량한대가 겨우

지나가는 길에 공터가 있으면 캠핑을 하는 그런 시기였다.

 

 계곡에서 벗어나 도로와 만나고..

 

운해가 흐르는 지리의 깊은 계곡이 신비로움을 자아 낸다.

 

대원사 계곡은 덕천강이라는 이름을 가진 계곡이다.

지리산 국립공원 동부의 관문으로 천왕봉에서 발원한 천왕샘과 산희샘 물줄기는 덕천강물이 되어 진양호 합류한다.

 

맹세이골 입구..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옛날에 호랑이와 무서운 맹수들이 살았다고해서 맹세이골이라고 하는데.. 자연관찰로가 조성되어 있다.

 

대원교를 건너고..

 

대원사 일주문.. 현판에는 방장산 대원사라 되어 있다.

방장산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삼신산중에 하나다. 한국에서도 삼신산을 모방하여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 불렀다. 방장산은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 라는 뜻이다.

 

 대원사 계곡이 지금은 사시사철 특히 휴가철인 여름과 오색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 전국에서 많은 탐방객이 찾는 명소

로 탈바꿈되어 있지만... 대원사 인근은 오래전부터 세상이 혼란해지면 찾는 은신처로 유명하다. 깊은 골짜기에 위치해 

사람들의 왕래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학혁명에 실패한 교도들이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며 들어와 대원사 인근

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 일제강점기에도 수많은 애국지사가 숨어들었다. 6·25전쟁 때는 낮에는 국군이, 밤이 되면

빨치산이 준동하는 비극의 현장이기도 했다. 지리산의 마지막 빨치산인 정순덕이 잡힌 곳도 이곳 인근이다.

 

대원사 봉상루.

 

대원사 대웅전..조계종 제12교구 해인사의 말사인 대원사는

548년(진흥왕9)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평원사(平原寺)라 하였다. 1685년(숙종11) 페사된 옛 터에 운권스님이 절을 짓고

대원암(大源庵)이라고 하였으며, 1890년(고종27) 구봉스님이 낡은 건물을 중건하고 현재 대원사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여순사건(1948년) 당시 빨치산의 웅거를 우려한 진압군에 의해 다층석탑(보물 제1112호)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소실

되고, 1955년부터 만허당 법일스님이 35년간 중창하여 대표 비구니 선원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원사탬플스테이 건물 뒤편 능선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성철스님의 참선대를 만나는데 못가보아서 아쉽다.

 

 대원사 월정문을 올라가면..

 

 대원사 다층석탑(보물 1112호).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세운 높이 5.5M의 탑이다.

임진왜란 때 파괴되었다가 조선 정조 8년(1784년)에 다시 세웠다. 1989년에 해체하여 복원하는 과정에서 58과의 사리를

넣은 보관함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탑은 돌이 철분을 많이 함유한 탓으로 붉은 물이 스며 나와 붉은색으로 보인다.

 

 대원사 다층석탑(보물 1112호).

하단 4면에는 사천왕(동서남북 사방을 보호하고 불교와 부처님  말씀을 수호하는 네 명의 신)상이 새겨져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탑에서 서광이 비치고 향기가 경내에 가득했다고 한다.

마음이 맑은 사람은 근처 연못에 비친 탑 그림자로 탑 안의 사리를 볼 수 있었다고도 전한다.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천왕봉의 힘찬 기운이 제대로 전해진다.

 

12시 20분 : 대원사계곡 간단 트레킹을 마치고..

 

13시 05분 : 경남 산청군 시천면. 뒤풀이 장소 도착.. 작년에도 왔던 곳이다.

 

정갈한 텃밭에는 앙징스런 사과수박이 매달려 있다.

 

상추밭을 지나면..

 

작년 8월에 물놀이를 햐였던 곳이다.

 

2023년 8월 13일의 그날을 소환해 본다.

 

뒷풀이행사용 숯불 화덕의 불꽃도 달아 올랐고..

 

회장님은 두분의 베테랑급 일손 도우미들과 양념용 양파와 마늘 까기..

 

▲ 직전 회장님은 상추씻기로 솔선수범하고..

 

▲ 총무님은.. 한석봉 어머니의 떡썰기에 버금가는 고기썰기의 달인이다.

 

▲ 직전 회장님의 일가 동생분의 고기굽기는 보통실력이 아니다..

 

▲ 고기를 다루는 솜씨가.. 마치 선계의 백학이 한점고기를 희롱하듯.. 현란한 손놀림이다.

 

▲ 술과 안주로 무르익은 분위기는 풍악으로 바뀐다. 슬그머니 동네한바퀴 돌아보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경남 하동의 비룡산에서 떨어지는 무명폭포다..

 

 설렁설렁 걷다보니.. 마을이 보이는곳까지 왔다.. 여기서 돌아간다.

 

 지리산둘레길 9코스에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팀들이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올라온다, 파이팅~~

 

다시 돌아오니 풍악은 멈추고.. 막창타임이다.

 

 운거운래 산부쟁..

조선초 학자인 매월당 김시습이 쓴 사청사우(乍晴乍雨 : 개이다 비오다 하다)라는 시의 한구절이다.

 

화개하사춘하관(花門花謝春何管)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다스릴꼬..


운거운래산부쟁(雲去雲來山不爭)
구름이 가고 구름이 오되.. 산은 다투지 않음이라..


기어세인수기인(寄語世人須記認)
세상 사람들에게 말 하노니.. 반드시 기억해 알아 두라..


취환무처득평생(取歡無處得平生)
기쁨을 취하려 한들.. 어디에서 평생 즐거움을 얻을 것인가..

 

뒷풀이를 파하고 나서려는데..

마당에.. 신기하게도.. 때 늦은 목련이 자목련 꽃송이를 피워 내고 있다.

 

회원 한분이 건배사를 하며 이런 말을 했다..

푸를 청(靑).. 봉우리 봉(峰).. 청봉산악회의 기상이 너무 좋아 보인다..라고..

 

청봉산악회 큰 봉우리에 많은 회원님들이.. 오고.. 또 가도 시시비비가 없고..

오로지.. 기쁨과 즐거움을 찾을 뿐이다.

 

오늘도..

대접.. 잘~ 받고 갑니다.

2024년 07월 07일(일).

산막이옛길 : 충북 괴산군.

 

산행코스 : 산막이옛길주차장-출렁다리-호랑이굴-쉼터전망대-앉은뱅이약수-선착장-산막이옛길주차장.

산행시작 : 산막이옛길주차장 11시 21분.

산행종료 : 산막이옛길주차장 13시 45분.

전체거리 : 약 5km.

전체시간 : 의미없음.

운동시간 : 의미없음.

휴식시간 : 의미없음 .

 

▲ 11시 13분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수전교위에서 바라본 괴산댐.

괴산군 칠보산으로 가려던 계획이었으나.. 잠시 교착상태를 보이던 장마전선이 북상을 하면서 중부지방은 완전 장대비가

쏟아진다.. 우중산행은 무리라는 판단하에.. 회장단에서 발빠른 대응으로 산막이옛길로 변경하여.. 가는길에 괴산댐에서

흘러나온 달천이 범람할 정도로 물이 불어나 있다.

 

▲ 11시 21분 : 충북 괴산군 산막이 주차장.

헐!~~.. 이럴수가.. 서울..경기.. 강원.. 전북.. 전남.. 광주.. 경남.. 부산.. 경북.. 대구.. 전국의 산악회들이 다 모였다..

아래위 주차장을 얼핏 살펴보아도 약 40여대는 넘는다... 줄잡아 40대 X 40명 = 1600명.. 일반차량들까지 합치면 대충 2000명이 산막이옛길에 모인 셈이다..

 

▲ 집행부에서 하산식 장소로 오후 2시에 사전예약을 하였다는 식당앞을 지나가는데.. 다행히 빗줄기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잦아든다.. 우산을 쓰고.. 산막이길을 걸어도 될것 같아서 갈데까지 가보자며 길을 나선다.

 

▲ 수많은 인파로 카메라를 들이댈수 없을 정도이지만.. 사람들의 무리와 무리사이의 틈새에서 한컷씩 담아 본다.

 

▲ 산막이옛길은..

2014년 5월 4일에 다녀 갔으니... 딱 10년만에 다시 온 것이다..

 

▲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지는 ‘산막이옛길’이며.. 괴산군에서 13억을

들여서 2009년에 4km 길이의 산책길을 조성 하였다. "산막이" 라는 말은 "산의 마지막"으로 "산으로 가로막혔다" 라는 뜻

이며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 갔던 피란민들이 산에 막혀 더이상 가지 못하고 머물렀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 가판대 거리... 10년전의 그모습 그대로다.

 

▲ 10년전에는 없었던 시설물도 있고..

 

▲ 산막이옛길 안내도를 보며... 하산식 식당도착이 14시까지이니 주어진 시간은 약 3시간이다.. 가는데 까지 가보자..

 

▲ 등잔봉과.. 천장봉이 안보고 갈거냐며 물어 본다.

 

등잔봉의 유래는

옛날 한양으로 과거보러간 아들의 장원급제를 위해 등잔불을 켜놓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는데서 유래하였으며.. 

지금도 그 효험이 있다고 여겨서 알음알음 자식들을 위해 정성을 드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천장봉은..

하늘아래 펼쳐진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하늘도 감탄하여 숨겨놓은 봉우리라는 뜻이다.

 

▲ 고인돌쉼터의 남근석..

남근석은 농경사회에서의 일손을 얻기위한 남아선호로 다산(多産)을 상징하던 남근석을 마을 마다 세워 놓았다..

 

▲ 괴산댐.

간밤에 비가 많이도 내린 모양이다.. 온통 누런 황토물이다. 현재 수위조절로 물이 빠진 상태다.

괴산댐은 유역면적에 비해 저수용량이 턱없이 부족해 집중호우에 아주 취약하다. 장마철만 되면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일쑤다. 2023년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는 물이 댐 위로 넘치는 월류가 발생,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하고 수백억의 재산

피해를 내기도 했다. 댐 수위 저하로 괴산호 유람선 운행이 제한되면.. 산막이옛길 상권 주민들이 생계에 타격을 입게 되고.

그러면서 침수 피해를 겪은 아래마을 주민들은 수위 저하를 반기는 편이다.. 이래저래 주민들은 불만을 갖고 있으며

괴산댐 수위 문제는 “동전의 양면같은 상황”이라고 한다.

 

▲ 한폭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다.

괴산댐 건너 비학산 능선 자락에 백운이 걸렸다..

 

백운은 산을 마다하지 않고

산꾼이 어찌.. 비를 마다 하랴~~

 

▲ 등잔봉 들머리..

 

▲ 호랑이 굴.

바닥은 부더러운 흙이고, 천정은 자연암석으로 되어 있어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1968년까지 실제로

호랑이(표범)가 드나들며 살았던 굴이라고 한다.

 

▲ 매바위.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것 같은 매의 형상바위다.

 

▲ 여우비 바위굴.

산막이 마을을 오르내리던 사람들이 갑자기 여우비를 만나면 굴속에서 쉬어 갔다고 한다.

 

▲ "스핑크스" 바위라고 하는데.. 암만 봐도 글쎄올씨다~..이다.

 

▲ 앉은뱅이 약수터.

옹달샘이 있었는데 길을 가던 앉은뱅이가 물을 마시고 효험을 얻고 걸어 갔다는 전설이 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 가는데 까지 가보자...

 

▲ 괴산호 수력발전댐..

괴산댐 건설 공사 계획이 수립된 것은 1951년. 6·25 전쟁 과정에서 전력설비가 파괴돼 전력 사정이 최악이었다.

이승만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먹고살기조차 힘든 시절, 당시로선 초대형 토목공사였던 댐 건설이 쉽지는 않았다. 설계를 마친 후 1952년 11월

공사가 시작됐지만 화폐 개혁, 예산 부족, 시멘트 부족, 물가 급등 등의 이유로 공사가 3번이나 중단됐다.

 

1957년 4월 댐 준공식은 이승만 대통령이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행사를 참관했을 정도로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지금 현재도 연간 1,083㎾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 오늘의 트레킹은 여기까지다...

 

▲ 역광이어도 좋다..

 

▲ 비록 그림은 어둡지만..

운치 가득한 괴산호에서 함께하는 마음은 너무나 밝고 멋지다.

 

▲ 오늘도 한번 써먹어야 겠다..

식객 허영만님.. 이런 기똥찬 맛은 못드셔 보았을 겁니다.. ㅎㅎ~

 

▲ 오늘 최고의 포토상입니다.

 

▲ 이런 모습이 솔잎속의 멤버쉽입니다.

 

▲ 망세루 가는길의 부엉이..

 

▲ 망세루(忘世樓)에서 바라본 괴산호수력발전댐.

세상의 모든 시름이 잊혀지고 자연과 함께 평안함을 느끼는 곳이다.

 

▲ 망세루(忘世樓)에서 바라본 군자산 방향.

세상시름 다 잊는곳이라니.. 풍광 역시 정말 아름답다.

 

▲ 망세루(忘世樓)를 나오며 부엉이 엉덩이도 쳐다 보고..

 

▲ 연화담..

과거에는 벼농사를 짓던 논이었는데.. 연못을 만들어 연꽃을 피게 하였다.

 

▲ 다시 돌아온 등잔봉 입구.. 한바퀴 돌아오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 기묘한 소나무... 나.. 이렇게 산다우..

 

▲ 회장님의 건배..

집행부의 발빠른 대응으로 솔잎의 하루는 또다른 행복으로 기억 되어 질 것이다.

 

▲ 귀가길에.. 문경휴게소에서..

 

▲ 쐬주 한잔에 문어한점.. 쩌~업..

술을 금하라는 의사의 절대적인 엄명을 기억하며.. 슬며시 자리를 뜬다.~

 

▲ 문경휴게소에서 바라 본 오정산..

 

회원님들은 쐬주 한잔으로 기분내고..

나는 오정산의 토끼비리암릉길과 태극길의 추억속에서 기분을 낸다..

2024년 07월 04일(목).

칼봉산 : 경기도 가평군.

 

산행코스 : 칼봉산자연휴양림입구-경반분교캠핑장-경반사-회목고개-칼봉산-890봉-내곡분교터-용추계곡-용추종점.

산행시작 : 칼봉산자연휴양림입구 11시 13분.

산행종료 : 용추버스종점정류장 17시 40분.

전체거리 : 약13.56km.

전체시간 : 06시간 26분.

운동시간 : 05시간 47분.

휴식시간 : 00시간 39분.

 

11 : 13  칼봉산자연휴양림입구.

11 : 57 경반분교(폐교).

12 : 19  경반사.

13 : 21  회목고개.

14 : 22  칼봉산.

15 : 01  890봉.

16 : 09  내곡분교터.

17 : 40  용추버스종점정류장.

 

▲ 09시 52분 : 경기도 양평 남한강휴게소의 용문산 이미지분수대.

대구화랑산악회에서 오늘의 산행지로 찜해 놓은 경기도 가평의 칼봉산으로 가기위해 대구반월당을 06시 25분에 출발하여

숨가쁘게 달려온 화랑의 애마는 잠시 남한강휴게소에 들러 숨고르기를 한다.. 이곳의 하늘도 잔뜩 낮게 내려 와 있다.

 

 11시 13분 : 경기도 가평군 칼봉산자연휴양림 입구 도착.

 

▲ 관리실입구에서 정면으로는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고..

 

▲ 경반계곡들머리는 입구 좌측의 계곡으로 내려 간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1차.

휴양림에서 경반사까지 예닐곱번의 계류를 건너야 되기에 "수륙양용형 전천후 신발" 이 필요하다..

모두들 나름의 방법으로 건너 가고.. 나는.. 준비해간 나이키 샌들로 갈아 신기로 한다.

 

▲ 경반천을 건너가면 좌측으로... 백학동 한석봉 마을이리는 표시석과 백학서당이라는 비석이 보인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필가인 한석봉이 초대 가평군수로 부임한 인연으로 가평의 여러곳에 그의 업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 마을표시석을 지나면 왼쪽으로 펜션과 민박, 식당이 들어서 있는 "백학동 한석봉마을"이 있다.

NGO는...정부와는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조직된 비영리단체다.

재활사업장으로... 코로나 이전에는 활성화 되었던 경반계곡에서 매점 운영을 하였던 모양이다.

 

▲ 어릴때 배웠던 명필가 한석봉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글씨를 쓰거라~"의 주인공인 한석봉(韓石峯)선생은 조선의 서예가이다. 

본명은 한호(韓濩)지만 호인 석봉이 더 유명한 탓에 현대에는 한석봉이라고 불린다.

본관은 청주, 자는 경홍(景洪). 호는 석봉(石峯).. 청사(淸沙)이다. 조선 서예계에서 추사 김정희와 함께 유명한 서예가다.

 

▲ 한석봉어머니의 떡집도 보이고...

 

차가 다니는지.. 제법 넓은 흙길을 산책하듯 따라가다 보면..

 

▲ 좌측으로는 경반천이 시원한 굉음을 울리며 흐르고..

 

▲ 뜬금없이 김삿갓선생이.. 세상편한 얼굴로 한마디 하신다..

"이 보시게.. 무에그리 바쁘신가.. 무더위에 쉬엄쉬엄 가시게나"~ 하신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2차.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물이.. 워낙 맑아 잠시 발을 담그고 쉬어가면 좋으련만.. 갈길이 바쁘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3차.

 

▲ 경반계곡(境盤溪谷)은

매봉과 깃대봉 칼봉산 사이에서 발원하여 수락폭포를 만들고 경반리를 지나.. 보납산 부근에서 가평천과 합류 한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4차.

 

▲ 길위에까지도 넘치는 물을 밟으며...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5차에서.

수륙양용형 샌들을 신고... 보무도 당당히 조여사님을 추월 한다..ㅎㅎ~~..

 

11시 57분 : 경반분교(폐교)는...

캠핑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기와 수도시설이 없는 "오지 캠핑장"으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곳이다.

 

▲ 경반분교터의 텅빈 운동장..

경반분교에 80여 명의 학생이 다닐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사람이 떠나갔다. 사람이 떠난 자리엔 잣나무가

심어졌다. 마을은 점점 작아졌고 아이들도 사라져 1982년에는 학생이 3명뿐이었다. 그렇게 경반분교는 폐교되었다.

 

카페로 변한 경반분교..

경반분교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캠핑붐"과 TV프로그램 덕택이다.

경반분교에서 하룻밤을 지낸 캠퍼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고

2009년 경반분교에서 촬영한 "1박2일"이 방영된 뒤 명소가 되었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6차.

 

▲ 경반마을..

이곳은 원래 화전민 마을이었다고 한다. 1970년대에는 학교 인근에 100여 가구가 살았다.

1980년대 초 지금의 주인 박모씨가 폐교된 경반분교를 매입했다고 한다.

 

▲ 코로나 이전에 한때나마 호황을 누렸을 기자재들이 보인다...

 

▲ 각 지역의 산악회 시그널 걸이대도 보이고..

 

▲ 첩첩산중 오지의 마을분위기가 "수호지의 양산박"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 오미자..

 

12시 03분 : 경반마을 쉼터에서..

경반천 건너기는 끝났으리라는 생각으로.. 샌들을 벗고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등산화로 갈아 신는다.

 

▲ 경반마을을 지나고.. 바리케이드가 쳐진 산불대비용 임도갈림길을 지난다.

 

▲ 깊고 깊은 경반 계곡..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는 말이 있다.

가평은 예부터 "경기도 속의 강원도"라 불렸을 정도로 높고 깊은 산이 많다.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기 좋은 계곡도 무척

많은데, 그중 하나가 칼봉산(899m)과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경반계곡이라고 할수 있다.

 

▲ 경반계곡(境盤溪谷) 건너기 7차.

 

▲ 경반폭포.. 또는 용궁폭포.

 

▲ "경반(鏡磐)"이란..

‘맑은 물이 너른 반석 위로 거울처럼 비추며 흐른다..라는 뜻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거울처럼 맑은 계곡물에 얼굴을

비추며 몸치장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계곡의 작은 마을은 "경반리"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12시 17분 : 경반사.

 

▲ 여기서 잠깐 생각을 정리한다.. 회목고개 4.2km는 임도로 가는 길이다.

첫째 생각... 수락폭포를 보고 여기까지 돌아 와서 회목고개로 직진하느냐?...

둘째 생각... 수락폭포를 경유하지 않고 4.2km의 임도를 따라서 회목고개로 가느냐?..

셋째 생각... 수락폭포를 포기하고 여기서 회목고개로 직진하느냐?..

 

결론은 셋째 안으로 결정하고 여기서 회목고개로 직진한다.

 

▲ 경반사 대웅전 앞을 지나서...

 

▲ 산신각이라는 명패가 보이는... 조립식 판넬건물 뒤로 올라간다.

 

▲ 오름길 처음에는 험상궂은 바윗길 같지만... 바위들이 서로서로 발디딤이 좋은 길을 양보하며 내어 준다.

 

▲ 오름길은 가파르지도 않고 쉬엄쉬엄 오른만큼 고도가 높아지는 착한길이다...

 

▲ 회목고개 800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뼈대는 멀쩡한데 아랫도리는 부실했던지 힘에 부친듯 누워 있다..

 

▲ 회목고개 400m 전.. 약 2.4km를 앞질러온 셈이다.

 

▲ 임도를 가로지르면 회목고개로 가는 길의 흔적이 뚜렷하다.

 

▲ 편안한 숲길에서.. "나 회목고개 등산로요" 라고 하며.. 이름표를 들이댄다.

 

▲ 북한에서 보내온 풍선의 물건은 분명 아닌것 같고.. 소형 궤도차가 잠자고 있다.

 

▲ 멧돼지 차단용 철문...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지를 위해 설치한 멧돼지출몰 차단용이다.

등산객들이 자유롭게 여닫을수 있으며... 마지막 사람이 잘 닫아두어야 한다.

 

▲ 회목고개 20m 전...

 

▲ 바닥에 자동차바퀴자국이 있는걸 보니.. 가까운 시간에 차량이 지난간듯 하다.

 

13시 21분 : 회목고개..

 

▲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시간에 속을 달래줄 장소를 찾는데.. 차량 한대가 내려온다..

 

▲ 매봉에서 연인산으로 갈수 있는 능선길이다.

 

▲ 칼봉산으로 가는 철문..

역시나 돼지열병방지 철문을 열고 간다.

 

▲ "덕다리버섯" 같기도 하고..

 

14시 22분 : 칼봉산.. 조망이 전혀 없다.

칼봉산은.. 가평읍 승안리와 경반리의 경계에 솟은 연인산 줄기로 주능선은 마치 날카로운 칼처럼 암릉으로 이루어져

칼봉은 본래 "칼봉산"으로 불렸으나 1999년 3월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가평군을 찾는 등산인 및 관광객 등에게 좀 더

정확한 관광 안내도 제공 및 관내 명산을 알리는 취지로 이름을 변경했다. 우목봉을 "연인산". 전패봉을 "우정봉".

전패고개를 "우정고개". 구나무산을 '‘노적봉" 등으로 하고... 칼봉산도 "산" 자를 뺀 '칼봉'’으로 했다.

그러나... 정상석도 카카오맵이나.. 네이버 지도에는 바뀐곳이 한곳도 없다.

 

▲ 언제나처럼 짝지부터 담아주고 나서..

 

▲ 회목고개에서부터 함께 하게 된 화랑의 꽃님들도 담아본다. 언제나 산 열정이 대단하신 분들이다.

 

▲ 오늘 공석중인 산대장님의 빈자리를 최선으로 채워주시는 원더풀님..

 

▲ 늘~~... 맛깔스런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육구당님..

 

▲ 기어히 같이 찍자는 회원님.. 감사합니다...

 

▲ 나도 인증샷하나 남기고..

 

▲ 오늘 칼봉정상에서 화랑의 인연님들속에 나도 인연이 된다..

 

▲ 정상석 뒤에 숨어 있는.. 옛 정상석.. 정상석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우리나라 산의.. 정상석은 크고 삐까뻔쩍이어야 된다.. 왜?.. 그럴까..

 

▲ 하산은.. 용추버스종점 방향으로..

 

▲ 15시 01분 : 890봉.. 용추계곡의 내곡분교로 내려 가는 분기점이다.

 

▲ 여기서.. 내곡분교(폐교)내림길은 이름도 알수없는 킬봉이 2.3km를 가르키고 있다.

 

▲ 890봉에서.. 내곡분교(폐교)내림길은 산객의 흔적이 비교적 적은 곳이다.

 

▲ 내곡분교(폐교)내려가는 능선길은 선두팀이 달아 놓은 시그널을 따라서  가는데 별다른 위험 구간은 없고..

가파른 낙엽구간에서는 엉덩이 도장을 조심하며 천천히 내려 가면 안전하게.. 내려갈수 있는 길이다..

 

계곡의 물흐름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 걸보니.. 용추계곡에 근접하였는가 보다..

숲속에 용도를 알수없는 콘크리트 건물이 보인다. 귀곡산장은 아닐터이고..

 

16시 08분 : 용추계곡 연인산 가는길과 접속.. 890봉 분기점에서 1시간 7분이 소요 되었다.

 

▲ 내곡분교(폐교) 운동장..

 

 

▲ 연리목.. 뿌리가 다른 나무의 줄기가 이어져 한나무로 자라는 현상이라고 설명은 잘해 놓았는데..

억지춘향의 연리목이다... 이것은 두 나무가 가까이에서 자라다보니 몸집이 커지면서 서로 닿아 있을 뿐이다.

 

16시 11분 : 용추계곡 징검다리. 이제부터가 문제다..

용추버스종점정류장까지 4.7km다.. 주어진 하산시간은 오후5시까지다. 50분만에 주파할수 있을지.. 땀도 씻어야 하는데..

 

▲ 징검다리를 건너와서 뒤돌아보니.. 용추계곡에는 11개의 징검다리가 있는모양이다.. 그 중에 다섯번째라고..

 

▲ 위도.. 옆도 돌아볼 시간도 없다.. 내몸을 정류장까지 옮겨 놓으려면.. 오로지 걷는길 밖에 없다..

 

▲ 두번째 만나는 징검다리...

 

▲ 용추계곡(龍墜溪谷)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칼봉산(900m)에서 발원하여 옥녀봉을 감싸듯이 흐르는 계곡이다.

24㎞에 걸쳐 와룡추..무송암..고실탄..일사대..추월담..권유연..농완계 등 9개의 절경지가 있어 옥계9곡 또는 용추9곡이라고

도 한다. 용추구곡은 제1곡인 와룡추(용추폭포)부터, 작은 수영장 같은 제2곡인 무송암, 여울과 같은 물결이 소리내어

흐르는 제3곡 탁영뢰와 제4곡 고슬탄, 깊이감과 서늘함을 주는 제5곡 일사대, 잠잠한 웅덩이에 비치는 달빛을 감상하는

제6곡 추월담, 푸르고 붉은 빛을 내는 단풍나무 계곡인 제7곡 청풍협을 지나 깊은 연못에 엎드린 거북이의 형상을 하는

제8곡 귀유연, 마지막 제9곡인 한적한 농원계에서 마무리된다.

 

▲ 가을이면.. 용추계곡(龍墜溪谷)암벽의 돌단풍이 노랗게 물들면 너무나 아름다울것 같다.

 

15시 15분 : 출렁다리..

 

▲ 용추계곡 제9곡 농원계..

희롱할 농.. 물흐를 원.. 계곡의 흐르는 물이 마치 기암괴석을 희롱하는것 같다..라는 표현이다.

 

용추계곡 제8곡 귀유연..

그대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다..

 

▲ 들어가는 순간... 내가 거북이가 되어 차갑게 굳어 버릴것 만 같다.

 

 

▲ 용추계곡 제7곡.. 청풍협의 포토존(photo zone)..

 

 

▲ 용추계곡 세번째 징검다리..

 

▲ 용추버스종점까지 2.9km.. 이정표를 보니 마음은 더 바빠 진다.

 

 

▲ 용추계곡 자연이 그린 그림..

 

 

▲ 고슬탄을 지나서.. 큰 바위가 막아주는.. 나만의 멋진 자리를 만났다.. 높은 습도에 흠뻑 젖은 땀을 씻어 낸다.

 

▲ 용추계곡 제3곡.. 탁영뢰 .. 중국의 형이.. 동생의 조선을 귀경 왔다는 이바구다..

여기에도 사대주의 냄새가 난다.. 그래도 조선의 단군부인 용녀에게 혼쭐이 났다니 쬐매 낫네~. ㅎㅎ~.

 

▲ 용추계곡의 재난대비 마이크를 보니 혀 짧은 동네 이장님의 "동민 여러분!~" 이라는 개그가 생각난다.. ㅎㅎ~..

 

17시 35분용추버스종점까지 0.3km.. 8분거리다.. 용추계곡 길이.. 경기 둘레길과도 연계가 되는 모양이다.

 

▲ 이제.. 저 모퉁이만 돌아가면 종점 정류장이다.

 

▲ 기가막힌 타이밍이다.. 용추버스종점 정류장에 들어서니 화랑의 애마가.. 막 올라오고 있다.

 

▲ 17시 40분 : 용추버스종점.. 산행종료.

 

▲ 전체거리 13.56km를.. 시간당 2.3km/h의 양호한 걸음이다.

 

▲ 18시 02분삽다리 수자네로..

 

▲ 양푼이생고기 김치찌개..

 

▲ 밋깔스런 개그도 섞어가며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묘한 재주가 있는 덕장회장님의 건배로 하루의 피로가 가신다..

 

▲ 19시 36분 : 남한강 양평대교위에서..

 

칼봉산 능선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흐르는 경반계곡과 용추계곡은

몽유도원(夢遊桃源)의 길이었고 선계(仙界)같은 풍광은 선택받은 선물이였다.

 

장마도 잠시 틈새를 내어준 덕분에 먼길에도 복받은 산행길이 되었고

돌아갈때에는 잘 다녀 가라며 남한강 저편으로 내려 앉는 노을이 너무나 아름답다.

2024년 06월 26일(수).

천마산 : 전북 남원시.

 

산행코스 : 고산터널전망대-천마산-상무봉-망루터-둔사재-개척산행-계곡건넘-임도-상무마을.

산행시작 : 고산터널전망대 11시 17분.

산행종료 : 상무마을 15시 08분.

전체거리 : 약6.49km.

전체시간 : 03시간 50분.

운동시간 : 03시간 23분.

휴식시간 : 00시간 27분.

 

11 : 17  고산터널전망대.

12 : 07  천마산.

13 : 16  상무봉.

13 : 30  망루터.

13 : 40  둔사재.

14 : 23  계곡건넘.

14 : 50  임도.

15 : 08  상무마을.

 

▲ 11시 17분 : 고산터널전망대.

 

▲ 자귀나무꽃..

꽃말은... "환희".. "두근거림".

나무 깎는 연장인 "자귀(짜구)"의 손잡이 나무로 많이 써서 자귀나무라는 설이 있다.

 

▲ 전망대에서 고산터널쪽으로...

 

▲ 고산터널이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의 임도를 따라 간다..

 

▲ 도로에서 약50여m 진행하면 삼거리에 화장실과 천마산들머리가 있다...

이 외딴곳의 화장실이 너무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 있어서 문을 열어보니 놀랍게도 화장지도 깨끗하게 비치되어 있다.

이곳의 행정구역이 전남 구례군 산동면인데.. 관리주체자가 누구인지 고마울 따름이다.

 

▲ 오늘 걷기로한 천마산 길은..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중의 일부 구간이다.

 

남도오백리 역사숲길은..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종점 지리산 자락으로부터 국토 최남단 해남 땅끝까지 연결하는 총338.8km의 숲길로

구례~곡성~화순~영암~강진~해남의 6개 군을 통과한다. 이 숲길은 국토 대동맥인 백두대간의 지맥을 잇는 상징적인

숲길로 2014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2017년에 마무리 되었으며, 남도의 다양한 역사와 빼어난 자연․. 문화 환경을 즐기며

농어촌체험 등 건강 증진을 위해 기본계획이 수립되었다.

 

▲ 천마산 1.8km를 향하여..

 

▲ 둔산치로 가는 임도를 따라가다가..

 

▲ 천마산 지름길로 간다.

 

11시 46분 : 둔산치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 큰까치수염.

꽃말은..."동심".. "친근한 정".. "잠든 별"이다...

까치의 하얀목덜미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 깃대봉에서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주등산로까지 가는길은 500m. 임도로 가면 천마산정상은 200m다. 그냥 임도로 간다.

 

▲ 여름꽃인 산수국이 많이 보인다.

 

▲ 천마산 80m 남은 지점에서.

 

▲ 땡볕이 힘들게 하는 임도오름길에서 자외선을 피해서 잠시 쉬어 간다..

 

▲ 유전자 변이종인지 엄청나게 큰 수퍼 질경이다.. 이렇게 웃자란 질경이는 처음본다.

 

▲ 다시 가파른 임도를 50분정도 오르면...

 

▲ 통신탑이 보이는 곳에서...

 

▲ 오른쪽으로 천마산을 오른다..

 

▲ 천마산과 전망대.

 

▲ 큰까치수염.

▲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구례군 산수유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만복대와 노고단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지리산 주능선상의 반야봉이 보인다.

 

▲ 눈을 동남쪽으로 살짝 돌리면 백운산이다.

 

▲ 당겨 본 전남 구례군의 산수유마을..

구례(求禮)의 지명 유래...

전남의 북동부와 지리산의 남서방 기슭에 위치한 구례군(求禮郡)은 백제 때에 구차례(求次禮)현이라 불리고, 신라 경덕왕

때에 구례현으로 고쳐 불리었으며 곡성군에 속하였다. 고려 초에는 남원부에 속했다가 인종 때에 감무가 파견됨으로써

비로소 주현으로 승격되고, 말기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석주관을 축성했다. 토지면의 석주관은 마한과 진한의 경계

혹은 백제와 신라의 경계였다는 설이 전해진다.

 

12시 09분 : 천마산(656.1m) 정상.

천마산은 풍수지리상 산 중턱에 위치한 천마시풍형(天馬嘶風形)이라는 명당에서 유래되었다.

천마시풍이란 말이 하늘을 향해 울부짖으며 날아오르는 명당을 말한다. 전국적으로 천마시풍 명당이 몇 군데 있다.

그 중에서도 조선 8대 명당의 하나인 전북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 용마산에 위치한 "광산 김씨 김극광의 장남" "극뉴의

묘소가 가장 알려져 있다. 이 명당의 발복으로 정승 5명, 대제학 7명, 왕비 1명(숙종 비 인경왕후)를 비롯한 수많은 명신

현관을 배출하였다고 한다. 김극뉴도 조선시대 문신으로 사간원의 대사간을 지낸 인물이다.

 

▲ 해맞이 제단..

 

▲ 오늘도 "김문암" 님의 정상석 단장은 계속된다.

 

▲ 서쪽의 전북 남원시 방향..

 

▲ 고산터널전망대주차장으로 가는길이 1.9km다..

 

▲ 천마산에서 일행중 한사람이 컨디션이 안좋다며 돌아가고.. 4명은 견두산 방향으로..

 

▲ 장구밥나무열매.

 

▲ 12시 25분 : 서리내재.

 

▲ 서리내재를 지나면서부터 상무봉 가는길이 우거진 숲으로 헤쳐 나가기가 장난이 아니다.

 

▲ 가시밭길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산딸기 가시에.. 산초나무가시.. 완전 악조건이다..

 

▲ 13시 16분 : 상무봉 정상.

이길은 여름산행으로는 완전 빵점으로 겨울에 와야 될 산이다.

 

▲ 상무봉 내림길도 얽힌나무들과 덩굴을 혜치고 내려오다가 처음으로 만나는 방구돌이다.

 

바위가 닦여 있는걸 보니 작은 짐승이 몸을 웅크리고 피할만한 작은 굴이다..

 

▲ 13시 30분 : 망루터.

 

▲ 원형으로 쌓은 축대가 둥글게 있고 가운데는 잡초가 무성하다. 돌담 둘레는 어림잡아 10여m이며...

망루터 가운데 툭 튀어나온 바위에 "천안 전씨 유허"라고 붉은 글씨가 쓰여 있다고 하는데 풀이 무성하여 찾지는 못하였다.

 

▲ 망루터입구 축대에 새겨져 있는... 세거무은동(世居霧隱洞).

구례군 마을 유래사에는 조선 선조 때 천안 사람 전수현 내외가 왜란을 피하려고 둔산치에 성을 쌓고 살았다고 한다.

이 일대는 안개가 끼면 10일 이상 사람을 분간 못할 정도로 자욱했다고 하여 이곳을 "안개 속에 숨었다"라고 하여..

"무은동(霧隱洞)"으로 불렀다.

 

▲ 비비추..

꽃말은... "좋은 소식".. "신비한 사랑" 이다.

 

13시 43분 : 둔사재..

견두산까지 다녀 오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오로지 이 악조건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으로 여기서 상무방향으로

희미한 족적을 따라 탈출하기로 한다.

 

▲ 여기까지는 그래도 희미하긴 하지만.. 족적을 따라 내려왔는데.. 여기서 부터는 완전 길이 없어 졌다..

진퇴양난.. 이제 돌아갈수도 없다.. 무작정 개척하며 내려 가기로 한다.

 

산악회 시그널이 아니고.. 일반 천조각을 찢어서 걸어놓은  임도 같은길을 만나서.. 풀을 헤치고 바닥을 살펴보니

바퀴자국같은 홈이 양쪽으로 나있다.. 아마도.. 과거에 경운기가 오르내리던 길이 분명하다.

 

▲ 가시에 찔려가며 천조각 시그널만 보고 한참을 내려기니.. 앞쪽에 능선이 보이고 계곡이 곧 나올것 같다.

 

다행히.. 촘촘하게 걸려있는 천조각 시그널을 따라서,, 보이지 않는 바닥을 조심하며 내려가니 길다운 길이 보인다.

 

14시 23분 : 드디어.. 무은천계곡을 만난다.

 

▲ 하류쪽..

 

▲ 상류쪽..

보기에도 얼음장 같은데 손을 담궈보니 정말 차다.. 한데 상류쪽에 약초밭이 있다더니 산삼썩은 물인지 부옇다.

 

▲ 하류쪽에 밧줄이 걸려있어서 호기심에 내려가 본다.

 

▲ 물웅덩이가 있고.. 같은 물인데도 여기는 깨끗하다.. 땀을 닦아내고 옷을 갈아 입는다.

 

▲ 다시 경운기길을 따라 간다.

 

▲ 왼쪽을 얼핏 올려다보니.. 귀곡산장은 분명히 아닌 초막이 보인다..

 

▲ 그리고.. 바로 임도를 만난다.

 

꽃창포..

 

▲ 15시 08분 : 상무마을입구 도착.

천마산에서 되돌아간 일행에게 전화를 하여 여기로 태우러 오라고 하고.. 힘든산행을 마친다.

 

▲ 여름의 천마산..

생각하기도 싫은 하루였다.

2024년 06월 23일(일).

천지갑산 : 경북 안동시.

 

산행코스 : 천지갑산주차장-급경사갈림길-2봉-전망대-3봉-천지갑산-전망대-모전석탑-천지갑산주차장.

산행시작 : 천지갑산주차장 09시 57분.

산행종료 : 천지갑산주차장 14시 35분.

전체거리 : 약2.75km.

전체시간 : 04시간 38분.

운동시간 : 03시간 02분.

휴식시간 : 01시간 36분.

 

09 : 57  천지갑산주차장.

10 : 14  급경사갈림길.

10 : 31  제2봉.

10 : 57  전망대.

11 : 01  제3봉.

11 : 04  천지갑산.

13 : 01  전망대.

13 : 15  모전석탑.

14 : 35  천지갑산주차장.

 

09시 40분 : 경북 안동시 길안면의 동안동IC를 빠져 나오며...

야등팀의 원래의 계획은 경북 영천의 기룡산으로 정했지만.. 2024년의 여름장마 시작으로 전국이 흐리고..

영천에는 비소식까지 있기에 야대장님이.. 비교적 강수확율이 낮은.. 안동시 길안면의 천지갑산으로 변경하였다.

 

 09시 53분 : 경북 안동시 천지갑산주차장 도착..

안동시는 2008년에 천하제일의 명산으로 알려진 천지갑산 주변 1만4823㎡ 터에 4억2000만원을 투입하여 테마공원을

조성하였다. 이 테마공원에는 잔디광장, 산책로, 육각정자, 파고라, 데크, 의자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09시 57분 : 천지갑산을 향해 출발.

안동의 하늘도 잔뜩 내려와 있지만 비소식은 없다..

 

▲ 넓은 부지에 "개망초가 한창이다..

개망초(皆亡草, Daisy Fleabane) 꽃말은... "화해"이다.

개망초는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철도가 건설될 때 사용되는 철도침목을 미국에서 수입해 올 때 함께 묻어 온 것으로 생각

하고 있다. 철도가 놓인 곳을 따라 흰색 꽃이 핀 것을 보고 일본이 조선을 망하게 하려고 이 꽃의 씨를 뿌렸다하여 

망국초라고 불렀고 다시 망초로 부르게 되었다. 그 후 망초보다 더 예쁜 꽃이 나타났는데 망초보다 더 나쁜 꽃이라 하여

개망초라고 불렀다.

 

▲ 테마파크를 지나면.. 정자옆으로 데크계단이 있는.. 천지갑산 들머리다.

 

▲ 데크계단을 오르자 말자..

 

▲ 바로 이어서 나타나는 밧줄구간이다..

 

▲ 새벽에 비가 내렸는지 다소 미끄럽지만.. 모두 조심하면서도 가뿐하게 올라온다.

 

10시 14분 : 급경사코스와 완경사코스 갈림길에서.. 급경사구간을 따른다.

 

10시 31분 : 천지갑산 제2봉... 제1봉은.. 완경사구간에 있어서 만나지 못했다.

 

▲ 흐린 날씨에 습도가 높지만.. 길안천계곡을 타고 흐르는 통바람이 2봉으로 몰려와 너무나 시원하다.

 

▲ 급경사길과 완경사구간이 만나는 안부..

 

▲ 3봉 도착 직전에 천지갑산 최고의 전망대. 

한반도 지형을 닮은 지형과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산자분수령의 이치에 따라 휘감아 도는 길안천의

산태극.. 수태극이 걸작이다.

 

11시 01분 : 봉우리 같지 않은 제3봉에 도착..

 

11시 04분 : 제4봉인 천지갑산 정상에 도착.

 

▲ 천지갑산..

천지간에 으뜸인 갑(甲)이라 하여 천지갑산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산 이름만은 우리나라에서 으뜸중에 으뜸이다. 옛날에는 이 산을 관악봉 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송제마을에서 보면 흡사 옛날 선비들이 평상시에 머리에 쓰던 정자관(程子冠) 처럼 가운데 봉우리가 높고 양쪽 봉우리가

낮게 솟아있어 붙여진 이름인 듯 하며.. 약 60여 년 전에 송사 간이학교의 교사인 "김두원"이라는 선생이 산세와 경치의

아름다움을 보고 제2금강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더 좋은 이름을 짓자고 마을 어른들과 상의하여 "천지갑산"

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천지갑산의 "갑(甲)은 육갑 중에 첫째를 이르는 말로.. 기암절벽과 깨끗한 계곡물이 조화를 이루는 산세가 천지의 으뜸

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오늘도 야등팀의 산상파티는 신이난다.. 건배!~..

야등팀의 천지갑산 산상카페의 주류 메뉴도 다양하다...

조고문님의 양주.. 권이사님의 잭다니엘.. 교영님의 일본쐬주.. 국산소주.. 막걸리 등등등.. 그리고 다양힌 안주꺼리..

 

▲ 두번째 건배는 야등회장님이 준비한 세발낙지로 건배..

 

▲ 1인 1마리씩... 살살 녹는 맛이다.

 

▲ 천지갑산 정상에서 세발낙지로 건배.. 한바탕의 웃음이.. 참 좋다..

 

▲ ㅎㅎㅎ~..

1시간 30분 넘게.. 먹고 마시고 웃는 사이에..

 

▲ 천지갑산으로 더욱 짙은 먹구름이 몰려 오는지 어두워 진다...

 

▲ 세발낙지물에 라면을 끓이면 딱~인데.. 국물 한방울도 아깝다..

 

▲ 일사불란하게 하산준비..

 

12시 45분 : 모전석탑 갈림길....

 

▲ 직진하면... 천지갑산에서 연점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 모전석탑으로 내려가는길이 뚜렷하다..

 

▲ 천지갑산에서 모전석탑까지는 거의 급경사 내림길이고.. 거의 끝까지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 천지갑산 제5봉 바위길이 미끄럽다.. 그냥 통과다..

 

▲ 천지갑산 제6봉..

반대쪽은 천길 단애라서 안전상.. 통과.

 

▲ 천지갑산 제7봉..

역시 절벽이 위험하다.. 우회길로 내려 간다.

 

▲ 안동시 길안면의 토일마을... 안동의 오지마을이다..

 

13시 01분 : 길안천 전망대..

 

▲ 카메라 촬영모드에서 수채화 기능으로 담아 보았다..

 

13시 15분 : 모전석탑(模塼石塔)..

 

모전석탑(模塼石塔)..안동시 문화재 자료70호 이며..

확실한 건탑시기는 알 수 없으나 축조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갑사(甲寺) 전설.. 

석탑이 있는 이곳에는 신라시대에 "갑사" 라는 큰 절이 있었는데 절에 빈대가 많아서 승려가 빈대를 잡으려고 불을 놓다가

절이 다 타 버리자 승려 한명은 인근 용담사로 가고다른 한명은 불국사로 갔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항간에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다 태운다.." 라는 속담이 생겨 난 것이다.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가까이 가보니... 무언가 반짝거리는게 보인다.

 

정지되어 있는 손목시계다.. 누군가가 일부러 놓고 간건지 잃어버린 것인지..

천년의 시공을 넘어온 석탑과 멎어버린 21세기 첨단의 시계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 하산은 송사리(천지갑산)주차장쪽으로..

 

여름이라 잡초가 무성하지만 길은 뚜렷하다..

 

젖은길이 미끄럽지만 잘 설치해 놓은 밧줄을 잡고 안전하게 내려 간다...

 

 일엽초.

 

 전망대.

 

 산수국.

꽃말은... "사랑의 기억" 이다.

 

 오늘의 내림코스중에 가장 난해한 구간이다.

 

 내려와서 보니 물먹은 바위와 발디딤이 매우 조심스럽다. 그런데도 다들 잘 내려 간 모양이다.

 

 방향을 알수 없는 계단이 있다.. 우회하는 길인지...

 

 낙석지대...

 

 조심조심 넘어오니 철난간길 바로 옆에서 빠져 나온 낙석이다.

만약.. 10m 이상의 절벽에서 떨어 졌다면 철난간은 완전 망가지고 길은 유실이 되었을 것이다.

 

바로옆에 또다른 낙석이 난간 발판을 박살내어 놓았다.

 

약 3~4m 위쪽에서 빠져나온 것 같다. 흔적을 보니 오래 되지는 않은듯 하다.

 

 낙석구간을 막아 놓았다..

 

 정자에서...

 

오른쪽으로 10여m 내려가면..

 

길안천과 만난다..

 

 길안천 하류쪽에는 남탕을 개업하고..

 

 여탕은 상류쪽에서 성업중이다...

 

길안천(吉安川)은..

보현지맥 노귀재 서쪽계곡에서하여 발원하여 현서면, 안덕면, 길안면, 임하면을 지나 추월마을 앞에서 반변천에 합수되는

72.5㎞의 물줄기다... 반변천은 다시 안동의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 간다.

 

 테마공원으로 내려오니 활짝 개였다..

 

14시 35분 : 천지갑산주차장 산행종료..

 

 

▲ 송사리 전경.

송사리(松仕里)에는 연기념물 174호인 소태나무가 유명하며.. 해마다 동제를 지내고 있다.

 

▲ 하산식은 홍여사님이 어제.. 청송 달기약수에서 조리하였다는 능이딝백숙으로...

 

▲ 홍여사님표 청송달기약수능이딝백숙.. 더운날씨에 장만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17시 04분 : 백석탄주차장.

대구 귀가길에 들른... 경북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빛여울방문자센터(백석탄 주차장)인데...

지금 한창 백석탄까지 진입하는 산책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 진입로공사가 미완성이라 갈수가 없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 백석탄이 가장가까운 진입로 입구 도로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간다.

 

▲ 산남의진 고와실전투 기념비...

청송은 전국에서 의병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과 의병사에 정신적인 선각자들의 연고

지다. 청송의병의 대표적인 전투는 1896년 감은리전투. 화전등전투. 1906년 오누이지전투. 1910년 고와실전투가 있다.

 

▲ 백석탄(白石灘)..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에 흐르는 하천을 따라 개울 바닥의 흰 바위

가 오랜 세월 동안 독특한 모양으로 깎여 만들어진 포트홀 지형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이기도 한.. 백석탄 계곡은 청송 8경 가운데 으뜸이라는 신성 계곡 안에 자리 잡고 있다.

 

▲ 백석(白石)이라는 이름 그대로 암석의 색깔이 밝은 회색 빛을 띠고 있다...

이 곳은 약 7000만년 전에 이뤄진 화산활동의 결과물로, 용암이 빠르게 흐르다.. 이처럼 이채로운 모양새로 굳었다고 한다.

백석탄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포트홀(pot hole)" 이다. 우리 말로는 "돌개구멍" 이라고 한다.

 

▲ "고와리" 라는 지명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경주사람 송탄 김한룡(松灘 金漢龍)이 조선 인조때 고와마을을 개척하여 시냇물이 맑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고계(高溪)라 칭한 바 있고.. 선조 26년(1593)에 고두곡(高斗谷)이라는 장수가 왜군에게 부하를 잃고 이 곳을

지나다가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동안 이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달랜후 "고와동"이라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 이보시요~.. 아지매요..  아무리 오라방들이 좋다고 해도 날라 다니지는 마이소..ㅎㅎ~..

 

▲ 오늘 하루..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마냥좋은 야등팀의 안동 "천지갑산"과 귀가길의 백석탄은..

장마를 비껴간 탁월한 선택의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즐거웠습니다.

2024년 06월 20일(목).

북한산국립공원 : 서울특별시.

 

산행코스 : 우이령길입구-용덕사-영봉-백운산장-백운대-숨은벽능선-밤골계곡-숨은벽폭포-북한산워터파크주차장.

산행시작 : 우이령길입구 10시 37분.

산행종료 : 워터파크주차장 17시 17분.

전체거리 : 약10.18km.

전체시간 : 06시간 40분.

운동시간 : 05시간 56분.

휴식시간 : 00시간 44분.

 

10 : 37  우이령길입구.

11 : 04  용덕사.

11 : 34  육모정고개.

12 : 26  영봉.

13 : 39  백운산장.

14 : 13  백운대.

15 : 18  숨은벽능선.

15 : 47  밤골계곡갈림길.

16 : 52  숨은벽폭포.

17 : 17  워터파크주차장.

 

▲ 10시 37분 : 우이령길입구 출발.

 

▲ 우이동 시내버스 회차로터리에서 인도를 따라가다가 산악문화허브 건물이 보이는 화살표길로 진행한다.

 

▲ 우이령길 유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우이령을 통하는 길이다.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에서 소귀고개(쇠귀고개), 즉 우이령(牛耳嶺) 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오봉과 상장봉 사이에 있는 이 소귀고개를 아래 마을에서 올려다보면.. 두 봉우리가 마치 소의 귀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

되었다.. 우이령길은 양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소로 였으나, 6·25 전쟁 당시 미군 공병대가 작전 도로로 만들면서 차량

통행이 가능해 졌다.. 6·25 전쟁 때 양주와 파주 지역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서 피난을 왔으며.. 고갯마루에는 탱크

저지용 장애물이 놓여 있다.  1968년 1·21 사태가 발생한 이후 우이령길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었다.

2009년 7월 10일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우이령길이 다시 개방되었다... 총 길이는 4.46㎞이다.

 

 "산악문화 HUB" 는 우이령길 입구에 있으며... 산악인 "엄홍길" 님의 전시관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다양한 산악체험과 산악문화, 커뮤니티가 결합된 산악문화 복합경관으로 세계최초 히말라야 16좌 등반을 성공한 엄홍길 

대장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관을 운영중이며 엄홍길 대장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산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산에 대한

정보와 문화, 다양한 체험을 남여 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용덕사 가는길의 오른쪽은 우이동유원지(먹거리 마을)다..

과거 2000년대초 까지만 해도 도봉산에서 우이동으로 내려오면 식당에서 물가에 설치한 평상과 호객용으로 틀어 놓은

확성기유행가를 한껏 틀어놓아서 골짜기가 떠들석 했었는데 이제는 조용하다.. 격세지감이다.

 

북한산 우이령길은 사전예약제로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10시 54분 : 용덕사 입구에 산대장님이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6월의 산행을 끝으로 산대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마지막 행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지다.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맑음..

대구 36도.. 서울은 33도에.. 바람 2~3m/s.

 

트랭글이 알려주는 우이령 들머리의 고도는 186m다..

아직은 마을과 가까운 지역이라 바람도 없으니.. 계단을 오를때마다 움직인 만큼 이마에 땀이 맺힌다.

 

전국의 국립공원마다.. 방치되어 있는 탐방객 계수대는 얼마나 될까...

 

여기가 실질적인 우이령 백운대 코스 들머리다.

우이동계곡에서 도봉산쪽은 올라도 보고.. 내려오기도 해보았는데.. 우이동에서의 북한산길은 처음이다.

오늘 코스의 진행방향과 날머리를 숙지한다.

 

계수대에서 사유지 경계 철망을 따라 3~4분 정도 진행하면..

 

신검사(神劍寺).. 사찰이름에서부터 어딘가 무속적인 뉘앙스를 풍긴다..

그래도 천년사찰이라 하기에 혹시나 문화재적인 작품이리도 있을까 하고 살짝 돌아가 보니 꽤나 먼것 같아서 통과다..

 

 용덕사 입구..

함께 걷던 일행들은 갔다가 다시 돌아 나외야 될것 같다며.. 그냥 지나 간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산에 다니는 사람들중에 보시히는 분들이 있다.. 그런분들을 위해 사찰을 통과하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고 보고 들어 간다..

 

 우람한 바위에 약사여래불이 양각 되어 있고.. 예상대로 등산로 표지도 있다.

 

 마애약사여래불..

 

 아직.. 범종각의 불사를 하지 못했는지.. 동종이 벤치에서 녹슬고 있다.

 

 마애약사여래불이 새겨진 엄청난 크기의 바위 뒷쪽 상단부의 묘한곳에..

 

▲ 홈통에 말벌집이 자리하고 있다.

 

 용덕사를 지나고 부터는... 계곡으로 이어지는 착한 초록길에..

 

 한줄기 바람이 지나간다.. 산대장님이 더위에 서둘지 말고 안전하게 진행하라며 노심초사다..

 

 오래전.. 불암산 오름길에 만났던 "코바위"를 연상케하는 바위다.

 

코바위에 올라선 조여사님.. 초암님이 안오시니 오늘은 날개를 달은듯 하십니다..ㅎ~

 

11시 34분 : 육모정 쉼터.

 

 11시 34분 : 육모정고개 쉼터.

"육모정 고개" 라는 지명은 "영봉"과 "인수봉"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합쳐지며 너른 반석을 흘러 '폭포'를 이루고 있는데

육모정은 반석의 서쪽 끝으로 정방형의 바위 위에 놓인 작은 육각형의 정자 였다고 하며.. 이 지역은 능성 구씨 집안의 선영

인데..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출입금지 지역이 되었으며... 이 정자가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가야할 영봉 너머로 인수봉이 잘생긴 얼굴을 자랑질 한다.

 

뒤를 돌아보면.. 상장봉과 도봉산의 오봉이 따라오고 있다..

 

도봉산 오봉을 배경으로..

산이좋아산악회 회장님도 이번달이 임기 만료라고 한다...

 

불암산 수락산을 배경으로..

2023년 3월에 구미 금오산 금오동천에서 처음으로..  산이좋아산악회와 인연을 맺고.. 현재까지 올인(all-in)하고 있다.

 

도봉산을 배경으로..

7월의 정기총회를 통해 연임하시어.. 매월 세번째 목요일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고도를 높여갈수록 백운대와 마주하는 만경대도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돌양지꽃.

꽃말은.. "순결".. "깨끗한 사랑"이다.

 

바람길이 너무 좋아.. 멍 때리고 싶은 곳이다.

 

여기가.. 한국의.. 수도인. 서울특별시민들이 사는 곳이다.. 공기의 질이 깨끗하지가 않다.

 

당겨 본 도선사 일주문..

 

12시 26분 : 영봉.. 여기서 민생고 해결..

 

영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뷰(view)는 가히 절경이다. 백운대가 인수봉 뒤로 살짝 숨었다.

북한산이라는 명칭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신라 때는 아기를 업은 모습이라 하여 부아악(負兒岳)이라 불렀고.. 고려 때는 개성에서 한양으로 오다가 멀리서 보이는

세 봉우리를 보고 삼각산(三角山)이라 불렀으며 조선 시대에는 한산(漢山)이라고도 불리다가 조선 숙종 때 삼각산을 중심

으로 산성을 쌓아 북한산성으로 명명하며 자연스럽게 삼각산의 이름이 북한산(北漢山)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인수봉(仁壽峰)은..

백제 시조인 온조(溫祚)왕이 형 비류(沸流)와 함께 올라 도읍을 정했다고 한다.

산의 형상이 어린아이를 업은 형상이라 하여 부아산(負兒山)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서울의 강북 5산은 돌산으로 되어 있다.

돌의 성분, 형성과정, 색깔도 똑같다. 옛날 같은 시대에 지상으로 출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돌산도 많지만, 이곳 북한산의

돌처럼 암봉, 바위, 암릉이 웅장하고 아름답게 발달한 곳은 드물다.  백운대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능선 위에 만물의

형상을 한 돌들이 무더기로 올라앉은 모습은 하나같이 기암괴석이고 주옥같이 북한산을 더욱 빛나게 한다.

무학(無學)이 아니고 누구라도 백운대에 올랐다면 조선의 수도는 한양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당겨 본..백운대와 인수봉.

 

영봉 내림길..

 

드러난 뿌리를 작은 돌들로 서낭당처럼 덮어 주었다...라는 안내판이 작은 감동을 준다..

2010년도 쯤인가.. 족두리봉에서 사모바위로 가는데..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드러난 나무뿌리 덮어주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배낭에 흙 한줌씩 담아오기 운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때가 생각난다..

 

13시 03분 : 하루재.

하루에 오를 수 있는 고갯마루라 하여 하루재라고 불리다가 고유의 이름으로 정착된 것이라고 한다.

 

좌틀하면 백운대탐방지원센터를 경유하여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하루재 쉼터...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

 

인수봉에 묘한 바위가 보여서..

 

당겨 본.. 기암...

 

 13시 10분 : 북한산 산악구조대..

여기를 지나갈때만 해도 몰랐다.. 구조대분들을 힘들게 할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인수암..

오른쪽 기둥에 상중무불 불중무상(相中無佛 佛中無相)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부처의 모습을 갖춰도 형상일 뿐이요..

부처는 상이 없다. 형상에서 부처를 구할 수 없으니 형상이 아닌 것에서 찾으란 말이다. 진리가 어디 외형에 있겠는가...

 

 인수암에서 흘러내린 암반...

 

 깔딱계단을 올라서.. 뒤를 돌아보니.. 멀리 수락산이 반갑다.

 

 마지막 저 데크계단만 오르면 백운산장 쉼터인데... 발이 쉬 떨어지지 않는다.

 

 백운산장 "백운의 혼"...

이 탑은 6.25전쟁중 미아리전투에서 퇴각한 국군장교와 연락병이 서울 함락을 애통해 하면서 자결한 장교와 병사를 추모

하며 1959년에 세운 추모비인데 지속적으로 (사)한국산악회에서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 추모 행사를 하고 있다.

 

13시 39분 : 백운산장... 뒤쪽으로 백운대 암장이 올려다 보인다.

백운산장은 1924년 1대 이해문씨가 터를 잡은 뒤 지난 100년 가까이 수많은 등산 애호가들과 함께하며 북한산을 지켜온

산 증인이다. 1933년에 2대 이남수씨가 석조 산장을 신축했고, 1942년 우물을 팠으며 1960년 단층 석조 건물로 확장

재건축했다... 그렇게 사랑을 받던 산장이 2019년 12월 2일 폐쇄 되었다.  폐쇄된 이유는 1992년 지붕이 불탔을 때 1998년

3대 이영구와 산악인들이 힘을 모아 2층을 통나무로 증축하면서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신축 허가를 받으면서 2017년이

되면 국가에 산장을 내놓는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측은 산장 폐쇄 후 구조 보강과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새롭게 문을 열게 된 시설에는 1층은 북한산 역사관.. 문화관.. 2층은 특수 산악구조대 대기 장소로 운용하고 있다.

 

 

백운산장을 뒤로하고...

 

백운대까지 500m를 향하여...

 

 13시 48분 : 한창 뜨거운 시간이지만... 다들 잘도 올라간다..

아마도.. 백운대를 향한 열정과 등뒤로 밀어주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의 덕분일 것이다.

 

 은꿩의다리.

꽃말은... "순간의 행복"이다.

 

 13시 55분 : 백운봉암문.

원래의 산행계획은 백운대에 올랐다가 백운봉암문을 통과하여 원효봉을 경유하는 코스였으나..

 

지난.. 4월 29일에 발생한 낙석으로 북한산탐방지원센터 방향과 용암문 방향으로 출입통제다.

백운대에 올랐다가.. 숨은벽 방향으로 하산할 것이다.

 

▲ 성벽을 따라서 백운대를 향한다.

 

▲ 백운봉암문에서 약200m를 올라온 지점에서 밤골방향의 이정표가 있다.. 여기로 하산 한다.

 

▲ 백운대 오름길에 뒤돌아보면 만경대와 노적봉이 눈높이로 마주한다..

 

▲ 만경대.

만경대(萬景臺)는 백운대 남쪽으로 마주보고 있는데.. 고려 우왕 원년(1375) 6월에 큰 비가 와서 이 봉우리가 무너지고

선조 30년에 이 산이 우레와 같이 소리를 내어 울었다고 한다..  그후 이곳에서 기우제와 기설제를 가끔 지냈다고 한다.

이곳에 오르면 삼라만상의 온갖 경치를 구경할 수 있으므로.. 만경대(萬景臺) 라고 하였다. 조선 초에 무학대사가 태조의

명을 받고 이 봉에 올라서서 나라를 다스릴 도읍터를 바라다 보았으므로..국망봉이라고 하기도 하였다.

 

▲ 노적봉 너머로...

화룡봉. 잠룡봉. 문수봉. 나한봉이 병풍처럼 이어지고.. 능선을 따라가면 사모바위.. 비봉.. 족두리봉으로 이어진다.

 

▲ 백운대 오름길을 올려다 보니... 우람한 바위가 "스핑크스"처럼 보인다.

 

북한산성.

북한산성은 북한산 봉우리를 연결해 돌로 쌓은 성으로 길이 11.6km이고 내부 면적은 5.3km2이다.

숙종 37년(1711년) 6개월에 완공했다. 계곡처럼 지형은 낮은 곳은 높이 쌓고 지형이 높은 곳은 낮게 쌓았다.

봉우리 정상에는 돌을 쌓지 않았다. 출입 시설로 대문 6곳, 보조 출입시설 암문 8곳, 수문 2곳을 갖추고 있다.

성곽 곳곳에 초소인 성랑 143곳을 배치했다. 성 내부에는 임금이 머무는 행궁, 주둔 부대가 있었던 유영 3곳,

군사 지휘소 장대 3곳, 승병이 주둔한 승영 사찰 13곳이 있었다. 산성 축성후에 한번도 전쟁을 치루지 않았다고 한다.

 

▲ 중국 만리장성을 올라 갈때가 생각난다.

 

 백운대 암장과 인수봉..

 

14시 13분 : 북한산 백운대.

 

북한산은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총면적(도봉산 포함)은 80.669㎢다.

북한산은 백운대(836.5m).. 인수봉(810.5m).. 만경대(799.5m)로 조선시대에는 삼각산(三角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는 최고봉 백운대(白雲臺)와 그 동쪽의 인수봉(仁壽峰), 남쪽의 만경대(萬景臺, 일명 국망봉)의 세 봉우리가 삼각형의

모양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백운대에서 이어지는 원효봉 능선.. 사자봉.. 장군봉은.. 출입금지구역이다.

 

 인수봉과.. 그 너머로 도봉산.. 수락산.. 한폭의 그림이다.

 

 멀리 사모바위.. 비봉.. 족두리봉.. 저 길을 다시 걷고 싶다.

 

세계에 산은 많고.. 북한산보다 더욱 멋진 산은 셀수 없이 많다...

하지만 북한산만큼 아름다운 산이 도심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도시는 그렇게 많지 않다.

미국의 뉴욕.. 워싱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러시아 모스크바.. 카나다 시드니.. 태국의 방콕 등등 수많은

세계적인 도시들은 산과는 저 멀리 물러간 허허벌판에 서 있다. 서울과 북한산이 어우러진 풍경은 세계 속의 도시 서울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랑 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 북한산 백운대 836m..

14시 16분의 이시간은.. 천만의 서울특별시민들 머리위에 내가 서 있다. 만인지상(萬人之上)의 1인이다..ㅎ~.

 

북한산 인증샷..

평일이라 너무 좋다. 공휴일이면 꿈도 못꿀 일이다... 백운대가 모처럼.. 온전히 나만의 백운대가 되었다.

 

 북한산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국녕사.. 북한산 9대사찰가운데 하나다.

 

▲ 백운대에 아니온듯.. 북한산에 돌려주고.. 하산길이다.

 

▲ 백운대를 내려오며.. 숨은벽능선을 내려다 보니.. 이런이런.. 해골바위를 만나지도 않고 밤골로 내려가 버렸다..ㅠㅠ~.

 

▲ 김더덕님이 최신폰으로 담아준 사진 한컷 추가.. 감사합니다.

 

▲ 백운대 내림길에 만경대를 배경으로..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라고 했다.

 

갈 길은 멀지만.. 풍경맛집에서 그냥 갈수가 없다..

저만치서 산이 나를 바라 보고 있지만 내마음이 그윽하고 한가 한척을 하며..

내가 산을 바라본다.

 

▲ 백운대 정상의 조여사님그룹도 담아보고..

 

▲ 오랜 산친구.. 짝지도 담아 준다..

 

▲ 백운대 오리바위.

암릉길에 마치 살아있는 오리 한 마리가 앉아있는 듯한 속칭 "오리바위"다.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난 절벽쪽에서 쉬면서 바라 보면... 몸길이 2~3m가 되는 거대한 오리 한마리가 날개를 접고 절벽

위에 앉아 쉬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특히 머리와 부리 등은 석공이 돌을 깎아 모양을 낸 듯 너무도 생생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자연의 걸작품이다.

 

▲ 오리바위가 내려다 보고 있는 계곡은 대동사를 경유하여 북한산산성지원센터로 가는 길이다.. 지금은 낙석으로 통제다.

 

▲ 백운대를 내려오다가.. 백운봉암분 200m 내려 가기전에 왼쪽으로 접어든다..

 

▲ 왼쪽의 백운대암장과...

 

▲ 오른쪽에 우뚝선 인수봉 사이로 올라가면...

 

▲ 밤골공원지킴터가 3.6km라고 알려주는 방향으로 올라간다..

 

▲ 백운대와 인수봉이 만드는 협곡으로 북한산의 숨은벽능선에 있는 바위로 일명.. "구멍바위" 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방면의 밤골계곡에서 숨은벽능선을 지나 백운대로 가는 도중에 있다.

하나의 바위가 아니라 잇닿은 듯한 바위와 바위 틈으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사잇길을 가리킨다.

숨은벽의 암릉을 타지 않고 구멍바위를 통과하면 계곡으로 통한다.

 

▲ 협곡을 빠져 나가면... 왼쪽에 칼로 자른듯한 거대한 암괴가 위압감을 준다.

 

▲ 인수봉 암장...

 

▲ 숨은벽의 악어새바위...

 

▲ 백운대 장군봉에서 흘러내린 암릉... 곳곳에 빠져서 굴러 내려올것 같이 균열된 바위들을 보니 오싹해진다.

 

▲ 내려온 숨은벽골짜기의 내림길은 거친 바위길로.. 갱상도 말로 꽤나 상그럽다(불편하다)..

 

▲ 숨은벽능선 오름길..

 

15시 18분 : 숨은벽능선에서 바라 본.. 도봉산..

 

▲ 건너편의 숨은벽능선..

 

▲ 숨은벽의 웅장한 포스(force)에 자꾸 보아도 싫지가 않다.

 

▲ 얼마나 많은 발길에 흙이 파여.. 앙상한 뿌리만 남았을까..

 

▲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어있는 "숨은벽능선"..

명칭은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가려져 숨어 있는 듯 잘 보이지 않는 데서 유래하였다.

이 암릉은 경기도 고양시 효자동 방면이나 사기막골 방면에서만 제대로 보인다.

초급자도 등반할 수 있는 암릉이지만 양옆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어 주의 하여야 한다.

 

▲ 밤골로 내려가는 숨은벽 능선..

 

▲ 해골바위 직전에서.. 계곡으로 내려 가는 바람에 못 만났다.

 

 바나나 바위 또는.. 돌고래 바위에서..

 

15시 47분 : 밤골갈림길..

사기막길은 3.0km.. 밤골계곡길은 2.2km다. 누가 보아도 빠른길을 선택할 것이다.

화살표를 보면.. 범골계곡길은 "개고생하는 지옥길"이라고 낙서를 해 놓았다.. 2.2.km에는 따따블 xxx~.

순간의 선택이 숨은벽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최고의 맛집인 마당바위 해골바위와도 이별이다..

 

이정표 뒷면을 보면...

가지미라.. 그냥 가지 마라..라고 한다.. 밤골계곡길이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낙서를 하였을꼬..

 

 해서... 카카오앱으로 거리를 재어보니 밤골계곡길이 오히려 200m가 더 멀다.

대한민국 수도에 있는 국립공원인데.. 잘못 표기된 이정표를 빨리 수정하기를 바란다.

 

 능선길로 갔어야 되는데..

일행들 모두가 밤골로 내려가니.. 개인행동을 하기에도 그렇고 해서.. 따라 내려가니..

 

내림길은 급경사 마사토길이 미끄럽고.. 돌방구들이 제가락으로 놀고 있다..

 

16시 52분 : 숨은벽 폭포.. 가뭄에 건폭이다.

계곡으로 내려온 덕(?)에 땀을 닦고 옷도 갈아 입었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손을 놓아야 하는게 세상 이치다..

 

▲ 북한산둘레길과 교차되는 곳인가 보다..

 

▲ 국사당.. 근처에 점집이 있는 모양이다..

우스개 소리로.. 그 언젠가 인간이 달나라에 가서 살아도.. 그곳에 길흉화복을 비는 "점집"은 있을 것이다.

 

▲ 참나무에 핀 버섯...

 

▲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서 우측으로...

 

▲ 17시 17분 : 북한산워터파크 입구에서 산행을 종료..

 

▲ 후미팀이 내려올때까지 트랭글을 정리하고..

 

출발에 앞서 탑승자 인원을 체크하는데.. 한분이 낙오되었다고 한다..

이대장님이 발빠르게 119에 구조요청을 하여.. 고양시 소속 119.. 우이동쪽 119..  북한산 구조팀..

세팀이 위치를 파악하며 산으로 접근중이라고 한다.

산대장님의 용단으로 일단.. 구조완료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하산식 장소로 이동하고..

 

18시 02분 : 경기도 양주시 양평해장국..

여기에 회원들을 내려주고.. 산대장님과 애마는 하산지점으로 돌아간다.

 

19시 31분 : 1시간 30분이 지난후에야.. 산대장님과 애마가 돌아 온다.

구조팀이 낙오자를 찾아서 산행 출발지인 우이동쪽으로 무사히 내려 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모두 승차하라고 한다.

 

▲ 땅거미가 내려오는 도봉산 원경을 담아보고...우이동으로..

 

20시 05분 : 우이동 도착.

20시 59분 : 낙오자 무사히 탑승.

21시 04분 : 우이동 출발.

 

낙오의 원인은 길을 잘못 든 탓이었다. 

백운대에서 숨은벽 능선길을 찾지 못하였고 해질녁이니 주변에 등산객도 없었고무엇보다 중요한 휴대폰의 위치기능 사용도 할줄 몰랐다고 한다. 물과 음식도 없었던 모양이다.더 이상의 나쁜 상황은 없이.. 무사히 돌아온것에 안심이다.

 

끝까지 흐트러짐도 없이 침착하게 대응하는 산대장님에게 다시한번.. 무한 매력을 느낍니다.60개월 내내 어깨를 짓누르던 중압감을 내려 놓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겠다는 산대장님 말씀처럼..그동안 정성과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는.. 산대장님만의 날개 달린 미래를 위해 티없이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려고..오늘의 북한산 산행은 산대장님의 마지막 액땜이었다... 라고 좋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수고하였습니다.

2024년 06월 16일(일).

부전계곡 : 경남 함양군.

 

산행코스 : 부전계곡주차장-부계정사-제산봉-안부갈림길-용소-부전계곡주차장.

산행시작 : 부전계곡주차장 10시 46분.

산행종료 : 부전계곡주차장 15시 00분.

전체거리 : 약6.1km.

전체시간 : 04시간 14분.

운동시간 : 02시간 51분.

휴식시간 : 01시간 23분.

 

10 : 46  부전계곡주차장 출발.

10 : 50  부계정사.

11 : 50  제산봉.

12 : 10  안부갈림길.

13 : 34  용소.

15 : 00  부전계곡주차장.

 

▲ 10시 46분 : 부전계곡주차장 출발.

 

▲ 예년에 비해 수량이 많지 않아 보인다.

 

부전계곡은 함양 영취산에서 청정옥수가 흘려 내리는 자연 계곡이다.

영취산은 지리산 줄기를 따라 형성된 백두대간 줄기에 있는 산으로 산세가 깊고 나무들이 우거진 곳으로, 연중 맑은 물이

흐르고, 크고 작은 소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이나.. 산악회에서 피서산행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부계정사(扶溪精舍)..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인 부계 전병순이 은거하면서 후학에게 강학하던 곳이다.

 

전병순(田秉淳: 1816~1890]) 자는 이숙.. 호는 부계.. 겸와이다. 본관은 담양이다. 경상남도 함양군 추천(지금의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일대)에서 태어났으며.. 전석채의 아들이다.

홍직필(1776~1852)의 문인으로, 조병덕, 전우(1841~1922) 등과 교유하였다. 벼슬을 하지 않고 학문에 몰두하였으며,

만년에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부전계곡의 부계에 정사를 짓고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문인으로 임철규, 김낙종 등이 있다. 부계집은 전병순의 문집으로 1913년에 손자 전범진, 전익진과 임철규, 김낙종 등이

편집하고 간행하였다. 권두에 전우의 서문, 권말에 김복경의 발문이 있다. 300수에 가까운 시가 실린 문집으로, 19세기

경상남도 함양 지역에서 활동한 지식인들의 시문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물놀이장이 있는 곳에 깨끗하게 단장된 화장실을 지나자 말자..

 

 오른쪽으로 등산 시그널이 보이는곳이 제산봉 들머리다.

 

 마른계곡을 건너면..

 

마주치게 되는 급경사 오름길을..

 

10여분간을 네발로 기어 오르듯이 한판 씨름을 하고 나서야..

 

 지능선에 오르게 된다.

 

 능선길은 비교적 뚜렷하며 적당한 경사각의 오름이다.

 

▲ 오름길에 남쪽을 바라보니 대봉산에서 원통재를 지나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서래봉.. 백운산 능선이 늠름하다.

 

 눈을 돌려 동쪽을 바라보면.. 황석산.. 거망산이 보인다.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능선상의 백운산 위로 백운이 한가롭게 흘러간다.

 

 산은 멀리서 보라..라는 말처럼.. 백두의 기상을 올려다 볼수록 장쾌하게 느껴진다.

 

 고도를 높여가니.. 서래봉 지능선에 가렸던 대봉산과 계관봉도 얼굴을 내민다.

 

 부전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이 너무나 시원한 쉼터에서 한참을 머문다.

 

 11시 50분 : 제산봉.

 

 노각나무.

 

다시 부전계곡으로 내려와서.

 

 부전계곡 용소.

 

이곳에서 1시간 이상 물놀이를 하고..

 

 15시 00분 : 부전계곡주차장.

 

 

17시 34분 : 함양읍.. 사남오리하우스..

 

 지인의 소개로 하루를 함께한 "산닮사산악회"에서 준비한 하산식에서

소맥한잔과 푸짐한 오리야채불고기로 거나하게 먹고 마시고 대구로 가는길에 깜빡 졸다가 깨어보니

차창밖으로 어둠이 내려 앉는 거창 시가지와 기백산과 취우령 능선 너머로 붉은 노을이 아름답다.

2024년 06월 13일(목).

목우산 : 강원도 영월군.

 

산행코스 : 응고개공원-주위골-안부이정표-목우송-목우산-목우사갈림길-임도-응고개공원.

산행시작 : 응고개공원 10시 31분.

산행종료 : 응고개공원 16시 26분.

전체거리 : 약8.69km.

전체시간 : 05시간 54분.

운동시간 : 05시간 05분.

휴식시간 : 00시간 49분.

 

10 : 31  응고개공원 출발.

11 : 09  주위골.

11 : 50  안부이정표.

12 : 46  목우송.

14 : 05  목우산.

14 : 50  목우사갈림길.

16 : 00  임도.

16 : 26  응고개공원.

 

09시 14분 : 영동선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 건널목.

강원도 영월군의 "목우산" 을 가기위해.. 대구에서 안동~영주를 지나 봉화군 춘양면 지방도88번을 지나가는데 건널목의

차단기가 내려온다... 오랜만에 보는 열차 건널목의 풍경을 담아 본다.

 

▲ 열차 1량에 2~3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 10시 19분 : 응고개공원 도착.

목우산 들머리가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산술면 녹전리 393-1 마을입구에 주차를 하고.

 

응고개(鷹峴)는.. 응현동(鷹峴洞)에서 솔고개로 질러가는 옛길로 31번 국도가 개통되기 전에는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

다녔다. 사람의 정수리(머리 끝 부분)같이 뾰족하고 높은 산봉우리가 이곳에 있으므로 우리말로 "수리뫼"라고 불렀다.

'수리'란 '가장 높은 곳'을 가리킨다.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수뢰뫼'의 '수리'는 '독수리'라는 뜻으로 차음화되어

지금의 "응고개(鷹峴)"로 변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 마을 진입교량인 "녹전교"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영월군 김삿갓면의 "운교산"의 자태가 빼어나 보인다.

 

▲ 녹전교에서 바라본 상류쪽의 옥동천.

 

▲ 녹전교에서 바라본 하류쪽의 옥동천.

 

▲ 응고개공원의 목우산 안내도를 토대로..

 

▲ 목우산 들머리를 응고개공원에서 오른쪽의 이정표를 따르기로 했다가... 안내도에서 "급경사"라는 구간이 힘들어

보인다며 편한코스로 가자는 회원의 요청에따라.. 좌측의 주위골 계곡으로 올랐다가 "목우사"로 하산키로 합의.

 

▲ 하산지점으로 정한 목우사 입구도 확인하고.

 

10시 31분 : 주위골을 향하여 출발...

정면으로 이름도 예쁜 "햇빛봉"이 내려다 보고 있다.

 

▲ 녹전마을의 노인회관.

뒤에 보이는 산은 마산(馬山. 379m)이다.

응고개의 마을 가운데 있는 산으로 일명 마수고개라고 하는데 그 밑에는 2만평 정도나 되는 넓은 땅이 있다.

마고개 아래 양지 뜰에는 80마지기 정도의 넓은 무논이 있는데, 6.25전만 해도 이곳 진흙을 파내어 옹기 그릇을 만들던

옹구점이 있었다. 진흙을 파낸 구덩이는 풀이나 청솔가지로 메꾸었는데 지금도 논을 갈다보면 소가 이 구덩이에 빠지는

일이 있다고 한다.

 

10시 36분 : 주위골 갈림길.

 

▲ 수령200살 이라는 반생반사의 보호수 소나무.

 

▲ 2004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니 220살인 셈이다..

 

▲ 마을 언덕위에 홀로 선 밤나무...

 

▲ 밤꽃 향기가 진하다...

꽃은 여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남성을 뜻하는 꽃이 있다.

6월이면.. 밤니무에 눈이 내린듯 하얗게 피는 밤꽃이다. 밤꽃은 한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피는데.. 이중에 수꽃에서

짙은 향기가 난다. 게다가 밤꽃 향이 남성의 냄새와 비슷해서 "남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옛날 부녀자들은 밤꽃필때 외출을 삼가고 과부는 더욱 근신했다는 속설에서 보듯이 밤꽃은 성적인 뉘앙스를 물씬 풍긴다.

"옛날엔 밤꽃향에 얼굴을 붉히면 처녀가 아니라고 했고".. "밤꽃이 사랑의 묘약이야".. "밤꽃 필때 바람난다"...라고 하는

속설이 있지만 근거있는 얘기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자연의 꽃향기는 인체에 이롭다. 요즘.. 꽃향기로 질병을 치료하는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가 인기 인데..

밤꽃향기 그윽한 숲길을 걷는 것 역시 인체에 유익한 "아로마테라피" 일 것이다.

 

▲ 호두...

 

▲ 이런 오지 산골에 펜션이 있다...

 

▲ 펜션을 지나 작은다리를 건너면 삼거리에서 힌쪽으로 간다...

오늘의 목우산 하산길에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나 오른쪽길로 내려 오게 됨을 지금은 조금도 예상치 못했다..

 

▲ 두충나무 조림지.

6~70년대쯤에 한때.. 재배하면 돈이된다 하여 너도나도 분양 받아서 재배하던때가 있었다.. 결국은 헤프닝이 되었지만..

실제로 두충은 중국에서는 인삼보다 귀했기 때문에 "환상의 약초"로 불렸으며 선목(仙木)으로 알려져 왔다.

중국 고대 야사에는 "두충"이라는 도선인(道仙人)이 두충나무잎을 먹고 득도를 하였다고 「두충나무」라고 불리게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현재도 중국 서민들은 두충나무의 어린 잎을 불에 쬐여 말린뒤 두충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을

건장장수의 선법(仙法)으로 삼고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두충을 허리와 무릎 통증 해소와 정력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 두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갔어야 되는데.. 목우산을 다녀간 사람들의 산행기를 보면 왼쪽으로 가라고 한다.

 

▲ 여기도 개점 휴업(?)의 펜션이 있다..

 

▲ 펜션의 조건은 여러기지가 있겠지만... 첫째 조건이 숲과 계곡의 시원한 물이다.. 한데.. 계곡에 물이 없다.. 말랐다.

 

▲ 헐!~~. 그런데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다.. 겨우 희미하게나마 사람이 지나간 흔적을 따라 2~30m정도 진행하니..

 

▲ 이렇게 깔끔하게 단장된 길과 만난다.. 주위를 살펴보니 아래쪽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왔어야 되었다.

 

▲ 등산로가 예초기로 잘 정비되어 있다.

 

▲ 눈에 보이는 곳까지만... 정비를 하였겠지 했는데..

 

▲ 끝까지 잘해 놓았다...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 마지막 물없는 곳까지 길을 안내하듯이 정성껏 마무리해 놓았다.

 

▲ 여기서 부터는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을 육안으로 알수있다..

 

▲ 등산로 정비 마무리지점에서부터 10여분을 코에 닿을듯한 가파른 길을 올라오는 동안.. 처음 만나는 시그널이다.

 

11시 50분 : 안부 이정표가.. 주무관청이 아닌 영월군민의 이름으로.. 열심히 근무중이다.

이정표 뒷쪽은 햇빛봉으로 가는길인데.. 지나간 흔적이 거의 없다.. 솔고개 방향을 보니..

 

▲ 이정표가 가리키는 솔고개 방향인데... 급경사에 흔적은 아예 없다.

 

▲ 이정표에서 오른쪽이 목우산 길이다..

 

▲ 목우산 능선은.. 큰 오르내림이 없이 진행한다.

 

▲ 목우산길은 우거진 숲으로 조망이 거의 없다.

 

▲ 여태까지 편하게 올라왔으니... 바윗길도 맛보라며.. 험상궂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 초보자가 쌓은 축대처럼... 바위들이 엉성하게 엉켜 있다.

 

▲ 산꾼들의 발길이 뜸하여 발디딤이 좋지 않아 보이지만...

 

▲ 완전히 길을 막아선 바위는 없다... 그래도 한쪽으로 길은 내어 준다.

 

▲ 부더러움이 강한 바위를 밀쳐내며 설자리를 확보하는 나무들의 생존이 경이로운 길을 5~6분 가파르게 치고 오른다..

 

12시 46분 : 938봉에 우뚝선 목우송.

 

▲ 나의 두팔로...

 

▲ 세아름은 족히 될듯 하다.

 

▲ 벼락을 맞은듯...

 

▲ 목우송을 만난것.. 하나만으로도 이 산에 오른 값어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 목우송을 뒤로하고 목우산 정상으로..

 

▲ 목우산 오름이 매우 가파르다.

 

▲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한다..

밧줄을 잡지 않으면.. 두발을 올리면 한발은 뒤로 밀리는 가파름이다..

 

▲ 자연절개된 암벽 중간에..

 

▲ 석굴이 보인다.

 

▲ 발디딤이 상그로운 바위벽.

 

 목우산 오름의 왼쪽은 천길단애 이고.. 오른쪽은 바위길이다.

 

▲ 목우산 오름길 좌측은 천길 낭떠러지인데...

정리된 밧줄이 보인다. 아마도.. 석이버섯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준비해 놓은것 같다.

 

▲ 쇠이봉은..

영월군 김삿갓면의 원골재에서 쇠이봉을 거쳐 목우산을 연결해주는 산이다.

 

▲ 영월군 산술면의 또다른 숨은 명산 단풍산이 보인다. 다녀 온지가 20년이 넘은것 같다.

 

▲ 목우산(牧牛山)은..

백두대간(白頭大幹) 주맥인 태백산에서 구룡산(九龍山)으로 이어져 선달산과 소백산(小白山)으로 이어지는 곳에서 구룡산

의 지능선이 민백산과 삼동산을 지나 북서쪽으로 뻗어내린 곳에 솟은 산이다. 목우산은 다시 운교산과 망경대산을 만나고

응봉산과 계족산으로 뻗어나간다. 목우산은 중동면 녹전리에서 바라보면 여러갈래의 산줄기를 뻗어내린 유순한 육산의

형태로 보여서 소를 키우기에 적당한 목장의 풍경이 연상되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반대로 남쪽 김삿갓면 내리쪽에서 바라보면 제법 암산의 기운도 느끼게 하고, 산의 형상이 상여(喪輿)를 닮았다고 하여

일명 상여봉(喪輿峰)이라 불리워지는 산이다.

 

▲ 목우산(牧牛山)은..

태백산 줄기로 중동면 녹전리의 응고개와 하동면 내리, 상동읍 덕구리를 감싸고 있다. 

빨치산의 본부가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1962년에 건립된 "목우사(牧牛寺)"라는 절이 있다.

목우산은 험준한 산악 지대로 남로당의 빨치산(Partisan)과 남침한 야산 유격대들이 1949년 강동정치학원 출신인

대대장 박갑수(영월, 가명 호림..虎林)와 군사사상 책임자 연규백을 중심으로 목우산에 본부를 설치하였다.

이들은 남로당 재건 공작과 우익 인사에 대한 살상과 식량.. 금품.. 의류 등의 약탈을 일삼았다.

 

그후.. 이들의 활동을 탐지한 엄정주 영월경찰서장(6代 국회의원)이 이들의 검거에 나서 남로당 상동광산책 양귀용과

250여명, 상동면당책 김장수 이하 각리책 및 세포조직 120명, 그 외에도 강원도당 군사부위원 정충조를 비롯하여 강원도

군사 세포 책임자, 주천 고급중학교 책임자, 주천면당책, 보급책, 남면당책 등 수백명을 체포하여 빨치산의 하부 조직을

뿌리뽑았다. 그러나 연규백은 8월 22일 서울로 압송 중 영월 소나기재에서 호송 책임자인 박인근 경사와 강병학 순경의

권총을 탈취하여 두 사람을 쏘아서 중상을 입혔다. 목우산으로 도주한 연규백은 빨치산 대원들의 사기 양양을 위해

1949년 12월 21일 저녁 8시에 직동리를 습격하여 반동분자 숙청이라는 명목으로 우익 청년단 10여명을 사살하고 마을을

불태운 채 화절령을 넘어 정선군 사북 백운산으로 갔다가 다음 해에 다시 목우산으로 숨어들었다.

 

1950년 2월 8일 밤 11시 30분 상동지서에서는 박운선 형사 등 경찰관 5명이 자수자인 하동면당책 임무상과 임기상,

김타룡, 고성술과 함께 목우산의 아지트를 공격하여 군사책 연규백과 유격 대대장 박갑수 외 3명을 사살하고 나머지 4명은

생포함으로써 영월 군당 군사 위원회인 빨치산의 조직은 무너졌으나 그 후 태백산 줄기인 목우산 밑에 있는 응고개 마을의

우태봉 씨 일가족은 울진, 삼척지방에 출몰한 무장 공비에 의해 학살된 일도 있었다.

그 당시 강원도 경찰학교가 영월 보덕사에 있었다.

 

▲ 바로 아래에 출발지인 응고개공원이 있는 골짜기가 내려다 보인다.

 

▲ 삼각뿔모양의 목우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반대방향에서 한번더 인증샷을 하고..

 

▲ 목우산에서의 하산길도 만만치 않다.

 

▲ 바위 홈통을 따라 내려오는길이 쉽지않다.

 

▲ 바위지대를 내려오니.. 길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시치미를 뚝 떼고 착한척이다.

 

▲ 안내도상의 936m봉도 지나고..

 

▲ 간간히 공기돌같은 바위가 눈요기를 주더니..

 

▲ 울릉도 성인봉에서 도동항 하산길의 분위기가 나는 "관중"의 밭이다.

 

▲ 부더럽고 넉넉한 안부에서 시원하게 올라오는 바람에 땀을 말리며 물한모금 마신다.

 

 14시 50분 : 안부에서 5~6분 밋밋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영월 군민의 이름으로 목우산 정상에서 700m 내려 왔다고.. 알려주는 이정표 바로 아래에..

 

아주 작은 앉은뱅이 이정표가.. 응고개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15시 07분 : 하산길 1.9km이정표.

앉은뱅이 이정표에서 여기까지 오는동안에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길은 희미했지만 그래도 순했다..

오늘의 산행지인 목우산을 소개한 지인이 이 길이 목우사 가는길이 맞다며 내려 가자고 한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더 갔어야 되는데 1.9km길을 내려간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은 마을에 내려서서야 알게 된다..

길이 잘못 되었다.. 라는 말이 아니라 예기치못한 변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다음 이정표를 만나는 1km구간의 내림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사진으로는 수평처럼 보이지만.. 바닥이 마사토에 낙엽이 깔려 있는 완전 고꾸라질 정도의 경사각에 한발을 디디면

반보는 그냥 밀려 내려 간다.. 다행인 것은 큰돌이 없는 육산형태의 길이다.

 

 울창한 적송의 숲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을 따라 아래쪽에서 군사훈련이라도 하는지.. 사격소리 같은게  연속으로 들린다.

 

 15시 43분 : 1km의 내림길을 몸을 사리며 내려 오느라.. 약 40분이 소요 되었다.

 

 15시 59분 : 우째.. 이런일이.. 임도공사현장을 만난다.

이것이 예기치 못한 변수다.. 좋지 않은 예감은 이상하리만치 잘도 들어 맞는다.

 

 공사명은 2024년도 산불예방 및 관리용 임도조성 공사다..

 

공사장 절개지 사면에 샘을 만들어 놓았다..

아마도 공사하시는분들이 마실려고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물맛은 생각 외로 차고 달다..

 

 멀쩡한 숲을 훼손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더..

국가의 소중한 자원인 삼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데는 임도의 역할이 크다.. 서구 유럽의 울창한 숲은 임도가 잘되어 있어서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울창한 숲을 가꾸는데는 잘 만들어진 임도에 있다. 소탐대실 하지 않는 지혜를..

 

 그런데.. 목우사로 가는 계곡길은 흔적없이 덮어 버렸다.. 배려가 아쉽다..

 

 어쩔수 없이 공사중인 임도를따라 마을로 내려가니 잘 지어 놓은 주택 두채가 보인다.

 

 아침에 올라갔던 펜션앞 길과 합류 한다.

 

 과거 빨치산 본부가 있었다던 목우사로 내려 오고자 했는데.. 예측하지 못한 변수로 들리지 못했다.

 

16시 26분 : 응고개공원 산행종료.

 

마을앞 옥동천에서 땀을 훔치고...

 

 17시 01분 : 국도 31번을 타고 영월읍쪽으로 가는길에 약수터가 있다..

 

선령약수는..

옛날 어떤 나병 환자가 이 물을 먹고 병을 고쳤으며, 위장병, 습진, 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신령스러운 약수라는 뜻이다.

88년 주위의 조경 사업을 마쳤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국도가 개통되기 전에는 장구목재를 넘어 장승백이

의 녹전 주막거리로 다니는 옛길이 있었다고 한다..

 

선령약수.. 관리 차트를 보니 1급수로 음용이 가능하다.

약수터 윈쪽에 있는 약수는 "암물 약수"로.. 남자들이 좋아 한단다.. 그래서 나도 암물 약수 한바가지 꿀꺽..

오른쪽 나무아래에 있는 약수는 "숫물 약수"라고 하며.. 주로 여자들이 받아 먹는다고 한다.

 

 선령약수 아래의 계곡수..

 

 선령약수를 한바퀴 돌아보고..

 

 선령약수 가까운곳에 캠핑장이 있어서..

 

 즉석 돼지삼겹파티..

상추와 쑥갓에.. 삼겹한점 올리고.. 고추마늘 된장에 푹찍어서 한입.. 마무리는 얼린 방울토마토로.. 완전 꿀이다.

그리고 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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