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0일(목).
북한산국립공원 : 서울특별시.
▣산행 코스 : 우이령길입구-용덕사-영봉-백운산장-백운대-숨은벽능선-밤골계곡-숨은벽폭포-북한산워터파크주차장.
▣산행 시작 : 우이령길입구 10 시 37분.
▣산행 종료 : 워터파크주차장 17 시 17분.
▣ 전체거리 : 약10.18 km.
▣ 전체시간 : 06시간 40분.
▣ 운동시간 : 05시간 56분.
▣ 휴식시간 : 00시간 44분.
10 : 37 우이령길입구.
11 : 04 용덕사.
11 : 34 육모정고개.
12 : 26 영봉.
13 : 39 백운산장.
14 : 13 백운대.
15 : 18 숨은벽능선.
15 : 47 밤골계곡갈림길.
16 : 52 숨은벽폭포.
17 : 17 워터파크주차장.
▲ 10시 37분 : 우이령길입구 출발.
▲ 우이동 시내버스 회차로터리에서 인도를 따라가다가 산악문화허브 건물이 보이는 화살표길로 진행한다.
▲ 우이령길 유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우이령을 통하는 길이다.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에서 소귀고개(쇠귀고개), 즉 우이령(牛耳嶺) 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오봉과 상장봉 사이에 있는 이 소귀고개를 아래 마을에서 올려다보면.. 두 봉우리가 마치 소의 귀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
되었다.. 우이령길은 양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소로 였으나, 6·25 전쟁 당시 미군 공병대가 작전 도로로 만들면서 차량
통행이 가능해 졌다.. 6·25 전쟁 때 양주와 파주 지역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서 피난을 왔으며.. 고갯마루에는 탱크
저지용 장애물이 놓여 있다. 1968년 1·21 사태가 발생한 이후 우이령길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었다.
2009년 7월 10일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우이령길이 다시 개방되었다... 총 길이는 4.46㎞이다.
▲ "산악문화 HUB" 는 우이령길 입구에 있으며... 산악인 "엄홍길" 님의 전시관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다양한 산악체험과 산악문화, 커뮤니티가 결합된 산악문화 복합경관으로 세계최초 히말라야 16좌 등반을 성공한 엄홍길
대장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관을 운영중이며 엄홍길 대장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산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산에 대한
정보와 문화, 다양한 체험을 남여 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 용덕사 가는길의 오른쪽은 우이동유원지(먹거리 마을)다..
과거 2000년대초 까지만 해도 도봉산에서 우이동으로 내려오면 식당에서 물가에 설치한 평상과 호객용으로 틀어 놓은
확성기 로 유행가를 한껏 틀어놓아서 골짜기가 떠들석 했었는데 이제는 조용하다.. 격세지감이다.
▲ 북한산 우이령길은 사전예약제로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 10시 54분 : 용덕사 입구에 산대장님이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 오늘.. 6월의 산행을 끝으로 산대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마지막 행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지다.
▲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맑음..
대구 36도.. 서울은 33도에.. 바람 2~3m/s.
▲ 트랭글이 알려주는 우이령 들머리의 고도는 186m다..
아직은 마을과 가까운 지역이라 바람도 없으니.. 계단을 오를때마다 움직인 만큼 이마에 땀이 맺힌다.
▲ 전국의 국립공원마다.. 방치되어 있는 탐방객 계수대는 얼마나 될까...
▲ 여기가 실질적인 우이령 백운대 코스 들머리다.
우이동계곡에서 도봉산쪽은 올라도 보고.. 내려오기도 해보았는데.. 우이동에서의 북한산길은 처음이다.
오늘 코스의 진행방향과 날머리를 숙지한다.
▲ 계수대에서 사유지 경계 철망을 따라 3~4분 정도 진행하면..
▲ 신검사(神劍寺).. 사찰이름에서부터 어딘가 무속적인 뉘앙스를 풍긴다..
그래도 천년사찰이라 하기에 혹시나 문화재적인 작품이리도 있을까 하고 살짝 돌아가 보니 꽤나 먼것 같아서 통과다..
▲ 용덕사 입구..
함께 걷던 일행들은 갔다가 다시 돌아 나외야 될것 같다며.. 그냥 지나 간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산에 다니는 사람들중에 보시히는 분들이 있다.. 그런분들을 위해 사찰을 통과하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고 보고 들어 간다..
▲ 우람한 바위에 약사여래불이 양각 되어 있고.. 예상대로 등산로 표지도 있다.
▲ 마애약사여래불..
▲ 아직.. 범종각의 불사를 하지 못했는지.. 동종이 벤치에서 녹슬고 있다.
▲ 마애약사여래불이 새겨진 엄청난 크기의 바위 뒷쪽 상단부의 묘한곳에..
▲ 홈통에 말벌집이 자리하고 있다.
▲ 용덕사를 지나고 부터는... 계곡으로 이어지는 착한 초록길에..
▲ 한줄기 바람이 지나간다.. 산대장님이 더위에 서둘지 말고 안전하게 진행하라며 노심초사다..
▲ 오래전.. 불암산 오름길에 만났던 "코바위"를 연상케하는 바위다.
▲ 코바위에 올라선 조여사님.. 초암님이 안오시니 오늘은 날개를 달은듯 하십니다..ㅎ~
▲ 11시 34분 : 육모정 쉼터.
▲ 11시 34분 : 육모정고개 쉼터.
"육모정 고개" 라는 지명은 "영봉"과 "인수봉"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합쳐지며 너른 반석을 흘러 '폭포'를 이루고 있는데
육모정은 반석의 서쪽 끝으로 정방형의 바위 위에 놓인 작은 육각형의 정자 였다고 하며.. 이 지역은 능성 구씨 집안의 선영
인데..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출입금지 지역이 되었으며... 이 정자가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 가야할 영봉 너머로 인수봉이 잘생긴 얼굴을 자랑질 한다.
▲ 뒤를 돌아보면.. 상장봉과 도봉산의 오봉이 따라오고 있다..
▲ 도봉산 오봉을 배경으로..
산이좋아산악회 회장님도 이번달이 임기 만료라고 한다...
▲ 불암산 수락산을 배경으로..
2023년 3월에 구미 금오산 금오동천에서 처음으로.. 산이좋아산악회와 인연을 맺고.. 현재까지 올인(all-in)하고 있다.
▲ 도봉산을 배경으로..
7월의 정기총회를 통해 연임하시어.. 매월 세번째 목요일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고도를 높여갈수록 백운대와 마주하는 만경대도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 돌양지꽃.
꽃말은.. "순결".. "깨끗한 사랑"이다.
▲ 바람길이 너무 좋아.. 멍 때리고 싶은 곳이다.
▲ 여기가.. 한국의.. 수도인. 서울특별시민들이 사는 곳이다.. 공기의 질이 깨끗하지가 않다.
▲ 당겨 본 도선사 일주문..
▲ 12시 26분 : 영봉.. 여기서 민생고 해결..
▲ 영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뷰(view)는 가히 절경이다. 백운대가 인수봉 뒤로 살짝 숨었다.
북한산이라는 명칭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신라 때는 아기를 업은 모습이라 하여 부아악(負兒岳)이라 불렀고.. 고려 때는 개성에서 한양으로 오다가 멀리서 보이는
세 봉우리를 보고 삼각산(三角山)이라 불렀으며 조선 시대에는 한산(漢山)이라고도 불리다가 조선 숙종 때 삼각산을 중심
으로 산성을 쌓아 북한산성으로 명명하며 자연스럽게 삼각산의 이름이 북한산(北漢山)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 인수봉(仁壽峰)은..
백제 시조인 온조(溫祚)왕이 형 비류(沸流)와 함께 올라 도읍을 정했다고 한다.
산의 형상이 어린아이를 업은 형상이라 하여 부아산(負兒山)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 서울의 강북 5산은 돌산으로 되어 있다.
돌의 성분, 형성과정, 색깔도 똑같다. 옛날 같은 시대에 지상으로 출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돌산도 많지만, 이곳 북한산의
돌처럼 암봉, 바위, 암릉이 웅장하고 아름답게 발달한 곳은 드물다. 백운대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능선 위에 만물의
형상을 한 돌들이 무더기로 올라앉은 모습은 하나같이 기암괴석이고 주옥같이 북한산을 더욱 빛나게 한다.
무학(無學)이 아니고 누구라도 백운대에 올랐다면 조선의 수도는 한양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 당겨 본..백운대와 인수봉.
▲ 영봉 내림길..
▲ 드러난 뿌리를 작은 돌들로 서낭당처럼 덮어 주었다...라는 안내판이 작은 감동을 준다..
2010년도 쯤인가.. 족두리봉에서 사모바위로 가는데..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드러난 나무뿌리 덮어주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배낭에 흙 한줌씩 담아오기 운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때가 생각난다..
▲ 13시 03분 : 하루재.
하루에 오를 수 있는 고갯마루라 하여 하루재라고 불리다가 고유의 이름으로 정착된 것이라고 한다.
▲ 좌틀하면 백운대탐방지원센터를 경유하여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 하루재 쉼터...
▲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
▲ 인수봉에 묘한 바위가 보여서..
▲ 당겨 본.. 기암...
▲ 13시 10분 : 북한산 산악구조대..
여기를 지나갈때만 해도 몰랐다.. 구조대분들을 힘들게 할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 인수암..
오른쪽 기둥에 상중무불 불중무상(相中無佛 佛中無相)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부처의 모습을 갖춰도 형상일 뿐이요..
부처는 상이 없다. 형상에서 부처를 구할 수 없으니 형상이 아닌 것에서 찾으란 말이다. 진리가 어디 외형에 있겠는가...
▲ 인수암에서 흘러내린 암반...
▲ 깔딱계단을 올라서.. 뒤를 돌아보니.. 멀리 수락산이 반갑다.
▲ 마지막 저 데크계단만 오르면 백운산장 쉼터인데... 발이 쉬 떨어지지 않는다.
▲ 백운산장 "백운의 혼"...
이 탑은 6.25전쟁중 미아리전투에서 퇴각한 국군장교와 연락병이 서울 함락을 애통해 하면서 자결한 장교와 병사를 추모
하며 1959년에 세운 추모비인데 지속적으로 (사)한국산악회에서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 추모 행사를 하고 있다.
▲ 13시 39분 : 백운산장... 뒤쪽으로 백운대 암장이 올려다 보인다.
백운산장은 1924년 1대 이해문씨가 터를 잡은 뒤 지난 100년 가까이 수많은 등산 애호가들과 함께하며 북한산을 지켜온
산 증인이다. 1933년에 2대 이남수씨가 석조 산장을 신축했고, 1942년 우물을 팠으며 1960년 단층 석조 건물로 확장
재건축했다... 그렇게 사랑을 받던 산장이 2019년 12월 2일 폐쇄 되었다. 폐쇄된 이유는 1992년 지붕이 불탔을 때 1998년
3대 이영구와 산악인들이 힘을 모아 2층을 통나무로 증축하면서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신축 허가를 받으면서 2017년이
되면 국가에 산장을 내놓는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측은 산장 폐쇄 후 구조 보강과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새롭게 문을 열게 된 시설에는 1층은 북한산 역사관.. 문화관.. 2층은 특수 산악구조대 대기 장소로 운용하고 있다.
▲ 백운산장을 뒤로하고...
▲ 백운대까지 500m를 향하여...
▲ 13시 48분 : 한창 뜨거운 시간이지만... 다들 잘도 올라간다..
아마도.. 백운대를 향한 열정과 등뒤로 밀어주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의 덕분일 것이다.
▲ 은꿩의다리.
꽃말은... "순간의 행복"이다.
▲ 13시 55분 : 백운봉암문.
원래의 산행계획은 백운대에 올랐다가 백운봉암문을 통과하여 원효봉을 경유하는 코스였으나..
▲ 지난.. 4월 29일에 발생한 낙석으로 북한산탐방지원센터 방향과 용암문 방향으로 출입통제다.
백운대에 올랐다가.. 숨은벽 방향으로 하산할 것이다.
▲ 성벽을 따라서 백운대를 향한다.
▲ 백운봉암문에서 약200m를 올라온 지점에서 밤골방향의 이정표가 있다.. 여기로 하산 한다.
▲ 백운대 오름길에 뒤돌아보면 만경대와 노적봉이 눈높이로 마주한다..
▲ 만경대.
만경대(萬景臺)는 백운대 남쪽으로 마주보고 있는데.. 고려 우왕 원년(1375) 6월에 큰 비가 와서 이 봉우리가 무너지고
선조 30년에 이 산이 우레와 같이 소리를 내어 울었다고 한다.. 그후 이곳에서 기우제와 기설제를 가끔 지냈다고 한다.
이곳에 오르면 삼라만상의 온갖 경치를 구경할 수 있으므로.. 만경대(萬景臺) 라고 하였다. 조선 초에 무학대사가 태조의
명을 받고 이 봉에 올라서서 나라를 다스릴 도읍터를 바라다 보았으므로..국망봉이라고 하기도 하였다.
▲ 노적봉 너머로...
화룡봉. 잠룡봉. 문수봉. 나한봉이 병풍처럼 이어지고.. 능선을 따라가면 사모바위.. 비봉.. 족두리봉으로 이어진다.
▲ 백운대 오름길을 올려다 보니... 우람한 바위가 "스핑크스"처럼 보인다.
▲ 북한산성.
북한산성은 북한산 봉우리를 연결해 돌로 쌓은 성으로 길이 11.6km이고 내부 면적은 5.3km2이다.
숙종 37년(1711년) 6개월에 완공했다. 계곡처럼 지형은 낮은 곳은 높이 쌓고 지형이 높은 곳은 낮게 쌓았다.
봉우리 정상에는 돌을 쌓지 않았다. 출입 시설로 대문 6곳, 보조 출입시설 암문 8곳, 수문 2곳을 갖추고 있다.
성곽 곳곳에 초소인 성랑 143곳을 배치했다. 성 내부에는 임금이 머무는 행궁, 주둔 부대가 있었던 유영 3곳,
군사 지휘소 장대 3곳, 승병이 주둔한 승영 사찰 13곳이 있었다. 산성 축성후에 한번도 전쟁을 치루지 않았다고 한다.
▲ 중국 만리장성을 올라 갈때가 생각난다.
▲ 백운대 암장과 인수봉..
▲ 14시 13분 : 북한산 백운대.
북한산은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총면적(도봉산 포함)은 80.669㎢다.
북한산은 백운대(836.5m).. 인수봉(810.5m).. 만경대(799.5m)로 조선시대에는 삼각산(三角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는 최고봉 백운대(白雲臺)와 그 동쪽의 인수봉(仁壽峰), 남쪽의 만경대(萬景臺, 일명 국망봉)의 세 봉우리가 삼각형의
모양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백운대에서 이어지는 원효봉 능선.. 사자봉.. 장군봉은.. 출입금지구역이다.
▲ 인수봉과.. 그 너머로 도봉산.. 수락산.. 한폭의 그림이다.
▲ 멀리 사모바위.. 비봉.. 족두리봉.. 저 길을 다시 걷고 싶다.
▲ 세계에 산은 많고.. 북한산보다 더욱 멋진 산은 셀수 없이 많다...
하지만 북한산만큼 아름다운 산이 도심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도시는 그렇게 많지 않다.
미국의 뉴욕.. 워싱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러시아 모스크바.. 카나다 시드니.. 태국의 방콕 등등 수많은
세계적인 도시들은 산과는 저 멀리 물러간 허허벌판에 서 있다. 서울과 북한산이 어우러진 풍경은 세계 속의 도시 서울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랑 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 북한산 백운대 836m..
14시 16분 의 이시간은.. 천만의 서울특별시민들 머리위에 내가 서 있다. 만인지상(萬人之上)의 1인이다..ㅎ~.
▲ 북한산 인증샷..
평일이라 너무 좋다. 공휴일이면 꿈도 못꿀 일이다... 백운대가 모처럼.. 온전히 나만의 백운대가 되었다.
▲ 북한산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국녕사.. 북한산 9대사찰가운데 하나다.
▲ 백운대에 아니온듯.. 북한산에 돌려주고 .. 하산길이다.
▲ 백운대를 내려오며.. 숨은벽능선을 내려다 보니.. 이런이런.. 해골바위를 만나지도 않고 밤골로 내려가 버렸다..ㅠㅠ~.
▲ 김더덕님이 최신폰으로 담아준 사진 한컷 추가.. 감사합니다.
▲ 백운대 내림길에 만경대를 배경으로..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라고 했다.
갈 길은 멀지만.. 풍경맛집에서 그냥 갈수가 없다..
저만치서 산이 나를 바라 보고 있지만 내마음이 그윽하고 한가 한척을 하며..
내가 산을 바라본다.
▲ 백운대 정상의 조여사님그룹도 담아보고..
▲ 오랜 산친구.. 짝지도 담아 준다..
▲ 백운대 오리바위.
암릉길에 마치 살아있는 오리 한 마리가 앉아있는 듯한 속칭 "오리바위"다.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난 절벽쪽에서 쉬면서 바라 보면... 몸길이 2~3m가 되는 거대한 오리 한마리가 날개를 접고 절벽
위에 앉아 쉬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특히 머리와 부리 등은 석공이 돌을 깎아 모양을 낸 듯 너무도 생생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자연의 걸작품이다.
▲ 오리바위가 내려다 보고 있는 계곡은 대동사를 경유하여 북한산산성지원센터로 가는 길이다.. 지금은 낙석으로 통제다.
▲ 백운대를 내려오다가.. 백운봉암분 200m 내려 가기전에 왼쪽으로 접어든다..
▲ 왼쪽의 백운대암장과...
▲ 오른쪽에 우뚝선 인수봉 사이로 올라가면...
▲ 밤골공원지킴터가 3.6km라고 알려주는 방향으로 올라간다..
▲ 백운대와 인수봉이 만드는 협곡으로 북한산의 숨은벽능선에 있는 바위로 일명.. "구멍바위" 다.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방면의 밤골계곡에서 숨은벽능선을 지나 백운대로 가는 도중에 있다.
하나의 바위가 아니라 잇닿은 듯한 바위와 바위 틈으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사잇길을 가리킨다.
숨은벽의 암릉을 타지 않고 구멍바위를 통과하면 계곡으로 통한다.
▲ 협곡을 빠져 나가면... 왼쪽에 칼로 자른듯한 거대한 암괴가 위압감을 준다.
▲ 인수봉 암장...
▲ 숨은벽의 악어새바위...
▲ 백운대 장군봉에서 흘러내린 암릉... 곳곳에 빠져서 굴러 내려올것 같이 균열된 바위들을 보니 오싹해진다.
▲ 내려온 숨은벽골짜기의 내림길은 거친 바위길로.. 갱상도 말로 꽤나 상그럽다(불편하다)..
▲ 숨은벽능선 오름길..
▲ 15시 18분 : 숨은벽능선에서 바라 본.. 도봉산..
▲ 건너편의 숨은벽능선..
▲ 숨은벽의 웅장한 포스(force)에 자꾸 보아도 싫지가 않다.
▲ 얼마나 많은 발길에 흙이 파여.. 앙상한 뿌리만 남았을까..
▲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어있는 "숨은벽능선"..
명칭은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가려져 숨어 있는 듯 잘 보이지 않는 데서 유래하였다.
이 암릉은 경기도 고양시 효자동 방면이나 사기막골 방면에서만 제대로 보인다.
초급자도 등반할 수 있는 암릉이지만 양옆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어 주의 하여야 한다.
▲ 밤골로 내려가는 숨은벽 능선..
▲ 해골바위 직전에서.. 계곡으로 내려 가는 바람에 못 만났다.
▲ 바나나 바위 또는.. 돌고래 바위에서..
▲ 15시 47분 : 밤골갈림길..
사기막길은 3.0km.. 밤골계곡길은 2.2km다. 누가 보아도 빠른길을 선택할 것이다.
화살표를 보면.. 범골계곡길은 "개고생하는 지옥길"이라고 낙서를 해 놓았다.. 2.2.km에는 따따블 xxx~.
순간의 선택이 숨은벽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최고의 맛집인 마당바위 해골바위와도 이별이다..
▲ 이정표 뒷면을 보면...
가지미라.. 그냥 가지 마라..라고 한다.. 밤골계곡길이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낙서를 하였을꼬..
▲ 해서... 카카오앱으로 거리를 재어보니 밤골계곡길이 오히려 200m가 더 멀다.
대한민국 수도에 있는 국립공원인데.. 잘못 표기된 이정표를 빨리 수정하기를 바란다.
▲ 능선길로 갔어야 되는데..
일행들 모두가 밤골로 내려가니.. 개인행동을 하기에도 그렇고 해서.. 따라 내려가니..
▲ 내림길은 급경사 마사토길이 미끄럽고.. 돌방구들이 제가락으로 놀고 있다..
▲ 16시 52분 : 숨은벽 폭포.. 가뭄에 건폭이다.
계곡으로 내려온 덕(?)에 땀을 닦고 옷도 갈아 입었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손을 놓아야 하는게 세상 이치다..
▲ 북한산둘레길과 교차되는 곳인가 보다..
▲ 국사당.. 근처에 점집이 있는 모양이다..
우스개 소리로.. 그 언젠가 인간이 달나라에 가서 살아도.. 그곳에 길흉화복을 비는 "점집"은 있을 것이다.
▲ 참나무에 핀 버섯...
▲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서 우측으로...
▲ 17시 17분 : 북한산워터파크 입구에서 산행을 종료..
▲ 후미팀이 내려올때까지 트랭글을 정리하고..
출발에 앞서 탑승자 인원을 체크하는데.. 한분이 낙오되었다고 한다..
이대장님이 발빠르게 119에 구조요청을 하여.. 고양시 소속 119.. 우이동쪽 119.. 북한산 구조팀..
세팀이 위치를 파악하며 산으로 접근중이라고 한다.
산대장님의 용단으로 일단.. 구조완료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하산식 장소로 이동하고..
▲ 18시 02분 : 경기도 양주시 양평해장국..
여기에 회원들을 내려주고.. 산대장님과 애마는 하산지점으로 돌아간다.
▲ 19시 31분 : 1시간 30분이 지난후에야.. 산대장님과 애마가 돌아 온다.
구조팀이 낙오자를 찾아서 산행 출발지인 우이동쪽으로 무사히 내려 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모두 승차하라고 한다.
▲ 땅거미가 내려오는 도봉산 원경을 담아보고...우이동으로..
20시 05분 : 우이동 도착.
20시 59분 : 낙오자 무사히 탑승.
21시 04분 : 우이동 출발.
낙오의 원인은 길을 잘못 든 탓이었다.
백운대에서 숨은벽 능선길을 찾지 못하였고 해질녁이니 주변에 등산객도 없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휴대폰의 위치기능 사용도 할줄 몰랐다고 한다. 물과 음식도 없었던 모양이다. 더 이상의 나쁜 상황은 없이.. 무사히 돌아온것에 안심이다.
끝까지 흐트러짐도 없이 침착하게 대응하는 산대장님에게 다시한번.. 무한 매력을 느낍니다. 60개월 내내 어깨를 짓누르던 중압감을 내려 놓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겠다는 산대장님 말씀처럼.. 그동안 정성과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는.. 산대장님만의 날개 달린 미래를 위해 티없이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려고.. 오늘의 북한산 산행은 산대장님의 마지막 액땜이었다... 라고 좋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