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6일(일요일).
팔공산국립공원 : 대구시 동구.
▣산행코스 : 도학동정류장-인봉(도장바위)-인봉능선-노적봉-도장능선-갓바위주차장.
▣산행시작 : 도학동정류장 08시 59분.
▣산행종료 : 갓바위주차장 15시 17분.
▣전체거리 : 약7.11km.
▣전체시간 : 06시간 18분.
▣운동시간 : 04시간 35분.
▣휴식시간 : 01시간 43분.
▣누구하고 : 향기나팀.
08 : 59 도학동정류장.
10 : 10 인봉(도장바위).
13 : 25 노적봉.
13 : 39 선본재.
13 : 54 도장능선.
15 : 17 갓바위주차장.
▲ 08시 59분 : 대구시 동구 도학동 학부마을입구.
학부(鶴浮)마을은 옛부터 큰 학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학부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 아침 이른시간임에도 멀리 현풍에서 이곳까지 달려와 준 해님 아우.. 고마우이~..
도학동버스정류장에서 인봉(도장바위)으로 가는길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코스는... 마을길을 따라가다가 여래사를 경유하여 인봉으로 직등하는 방법이 있고..
둘째 코스는... 도학동버스정류장에서 약 50m정도 진행하면 좌측의 계단을 올라 능선을 경유하여 인봉으로 가는 방법이다.
▲ 오늘은 둘째코스를 선택하여 좌측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 낮고 부더럽고..
▲ 솔그늘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솔향에 너무나 기분이 좋아지는 착한능선이다.
▲ 쉬어가라며 평평한 의자바위도 내어주다가..
▲ 심심치 않게 약간의 오름도 내어주고..
▲ 촘촘한 솔숲에 가려서 조망이 없어 약간은 답답하다며...
▲ 툭트인 쉼터를 내어주는 곳에서 올라야 할 인봉(도장바위)를 시원하게 보여 준다.
▲ 다시 숲길에 서니.. 아!~ 참 좋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 또 다시.. 방구돌 오름에서..
▲ 언제나.. 맛난 양념 같은 아우가 있어 향기나팀은 더욱 맛난 산행이 되고...
▲ 향기나의 대화도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내용이다.
▲ 진행방향의 시루봉이 눈높이로 다가올쯤에..
▲ 어느새 오늘의 첫봉우리인 인봉의 우람한 바위와 마주선다.
▲ 누군가 오른 흔적을 따라.. 올라가서..
▲ 인봉을 올려다 보니..
▲ 쉽게 접근할수 없는 수직암벽이 요새처럼 버티고 있다.
▲ 틈새 흔적을 보니.. 누군가가 바위 사이를 헤집고 올라 간듯 하다..
▲ 인봉을 알리는 표지판이 소나무허리에 걸려 있다. 내용인즉..
국립지리원에서 이곳 인봉을 "노족봉" 이라하고 노적봉을 "인봉"이라 잘못 표기하여 이를 바로잡고자 "일사산악회"에서
표지판을 부착하였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10여년 전까지만해도 여러 지도에는 인봉을 노족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 참고로...
옛날의 팔공산등산지도를 보면(화살표를 참조) 지금의 인봉이.."노족봉"으로.. 노적봉은 "인봉" 이라 표기되어 있다.
▲ 인봉으로 오르는 홈통에.. 밧줄이 걸려 있다..
▲ 10시 10분 : 설날을 앞두고 올라 온 인봉에서..
팔공산 주봉을 바라보며 건강과.. 가내 평안과.. 향기나팀의 안전을 기원하는 모습들이야말로..진정.. 향기나는 마음들이다.
▲ 인봉(도장바위)의 진정한 주인공은..
선인들이 팔공산에서 가장 강한 기운을 느낀다는 소년대(少年臺) 바위 위에 늙지않는 소나무로 유명한 금송이다..
▲ 인봉의 다음주인공은...
"일사산악회" 에서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 2015년 2월 22일에 세운 도장모양의 정상석이다..
인봉은..노적봉에서 흘러내린 인봉능선상에 있어며.. 바위의 생김이 인장(印章)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의 바위봉우리다.
▲ 인봉의 정상석에 대해서 조금더 언급하자면.. 화살표 자리가 처음 정상석이 있었던 자리다.
팔공산 국립공원에 소재한 인봉은 그동안 정상석이 없었기에 등산객들에게 정상의 위치가 헷갈려 어려움이 있었으나
2015년 02월 07일에 대구 소재 일사산악회에서 인봉의 이름을 정확히 찾아 주고자 화살표자리에 정상석을 설치하였으나
원인모를 훼손으로 인해 2015년 02월 22일 다시 위치를 조정하여 현재의 자리에 정상석을 세우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 날개를 닮은 바위에서 전남 무안공항에서 사고난 제주항공의 꼬리날개가 생각난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 인봉뒷쪽 절벽아래의 누운바위는..
▲ 2020년 5월 10일.. 향기나팀들이 "세월베고 길게누운 한조각 구름처럼" 퍼포먼스를 했던 추억의 바위다.
그런데... 2023년 12월 31일에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지금은 저곳으로 갈수가 없다..막아 놓았다.
▲ 인봉(도장바위)에서 바라본.. 팔공산의 주봉인 비로봉.. 서봉.. 동봉.. 염불봉의 훤걸찬 주능선을..
▲ 조금 당겨 본다..
팔공산은 백두산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낙동정맥에서 내륙으로 흘러내려 대구경북을 향해 마지막 힘을 모아 솟은 산이다.
그 만큼 기운이 강해선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김유신이 이 산에서 기도해서 삼국을 통일했다고 기록해 놓았고..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이 산을 불의 산이라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팔공산에서 가장 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디
일까.. 옛 사람들은 소년대를 즐겨 손꼽았고 그 중에서도 소년대 바위 위에 용틀임하고 있는 늙지 않는 소나무로 여겼다..
▲ 염불봉 암릉도 당겨보고..
▲ 동화사 통일대불도 당겨오고..
▲ 팔공산 케이블카도 눈앞으로..
▲ 팔공산청소년수련원의 청림교육관도 당겨보고 나서..
▲ 30배줌으로 당겨본 염불암.
▲ 동남쪽의 환성산...
▲ 오랜 옛날 첩첩산중이었을 환성산 아래 진인동의 다락밭데기가 그림이다..
▲ 남서쪽은.. 대구방향의 요령봉 능선이 문암산까지 달려 가고..
▲ 서쪽으로는...
올망졸망한 제주의 오름처럼... 엠보싱 같아서 꾹꾹 눌러 보고 싶은 봉우리들이다.
▲ 서북쪽은... 가산에서부터 한티재를 넘어 달려온 팔공의 주능선..
▲ 북동쪽은.. 가야할 노적봉 능선이다.
▲ 그리고.. 동쪽의 무학산까지.. 이렇게 "인봉"은 팔공산을 360도 파노라마로 이어볼수 있는 곳이다.
▲ 북지장사를 끝으로 조망보기는 막을 내린다.
▲ 다시.. 인봉의 주인장 금송을 주인공으로 모신다..
공산기적석대류(公山奇蹟石臺留) : 공산의 기이한 자취 석대가 남아..
겁우남풍열기추(劫雨藍風閱幾秋) : 비바람을 겪으면서 몇 년이나 지났던가~..
선자식송송기로(仙子植松松己老) : 신선이 소나무를 심었는데 이미 늙었고..
가명유속소년유(佳名惟屬少年遊) : 아름다운 이름만 소년의 노님에 붙였네~..
"소년대(少年臺)"라는 제목으로 쓰인 이 시는 조선 후기 성리학자이자 대구 출신인 열암(悅庵) 하시찬(夏時贊 1750~1828)
선생이 경관이 특히 빼어난 팔공산의 여덟 곳을 읊은 "공산팔영" 중 하나로.. <열암문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 문집에서 "공산팔영"은 소년대(少年臺).. 방은교(訪隱橋).. 동화사(桐華寺).. 염불암(念佛庵).. 일인석(一人石)..
삼성암(三省庵).. 선인대(仙人臺).. 용문동(龍門洞)으로 이중에서 소년대(少年臺)를 제일 먼저 소개하고 있다.
이 시의 내용을 보면 소년대라는 명칭의 석대 위에는 신선이 심은 소나무가 자라는데 이미 늙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과거 소년대로 불리기도 한 이 석대는 지금은 팔공산 인봉으로 불려지고 있다.
▲ 소년대(인봉 : 도장바위)위 척벅한 암릉사이에서 자라는 이 소나무의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까?
선인들의 기록 가운데 270여 년 전.. 퇴계 이황의 학맥을 이은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 : 1711~1781) 선생은 1748년
(영조 24년)에 팔공산을 유람하고 남긴 남유록(南遊錄)에서 이곳을 감명깊게 묘사했다.
“몇리를 들어가니 소년대(少年臺)라는 곳이 있었다. 큰 바위에 올라서니 시내가 굽어보이고.. 그 위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고색창연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라고 했다..
입수리득소위소년대.. 자거석임계이.. 유송생기상고기.. 일반창고가애 로다..
《入數里得所謂少年臺 者巨石臨溪而 有松生其上枯其一半蒼古可愛》...
▲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 : 1711~1781) 선생이 270여년 전에 이미 이 나무를 고색창연하다고 하였으니 지금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보여지며... 기록과 같은 나무라면.. 500살이 넘었다는 이야기다..
▲ 인봉 정상을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 어허!~~.이럴수가.. 막아놓았다..
▲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가풀막 오름길이다.
▲ 10시 41분 : 시루봉전망대에서 돌아본 인봉(도장바위)..
▲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보인다.
▲ 팔공산CC..
▲ 향기나의 으뜸 밥자리.. 병풍바위가 바람을 막아주는 최상의 자리다.
▲ 11시 54분 : 산속에 닭도 올라왔고.. 돼지도.. 바다의 굴도 올라왔다..
▲ 음식냄새를 맡고 몰려든 까마귀.. 몸색깔이 검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만 푸대접을 받고 있다.
▲ 야대장님의 커피 일잔.. 이맛이여!~~..
▲ 최고의 식당자리는.. 후답자를위해 깨끗하게..
▲ 노적봉.. 올라 볼것이다.. 하면서도 아직도 오르지 못했다.. 이제는 국립공원이 되면서 더더욱 오르지 못할 곳이 되었다.
▲ 13시 27분 : 노적봉 갈림길에서.. 갓바위 방향으로..
▲ 뒤 돌아본 노적봉과 방아덤..
▲ 영천 은해사로 내려가는 능선길에는 천년송과 중앙암의 극락굴이 있다.
▲ 올라온 인봉능선의 인봉(도장바위)가 까마득하다..
▲ 농바위..
▲ 13시 39분 : 선본재.. 우리는 화살표쪽의 도장능선으로 하산이다.
▲ 약사암 우회로는 국립공원이 되면서 통행불가다..
▲ 도장능선에서 보고 가야할 전망대쪽으로..
▲ 최고의 조망대이자 쉼터인데..
▲ 갓바위 아래로.
▲ 비구름이 몰려 온다..
▲ 국립공원이 되면서 구조용 헬기장을 잘 다듬어 놓았다.
▲ 짝 궁댕이바위.
▲ 15시 17분 : 갓바위주차장 산행종료..
▲ 처음 걷는길은 언제나 설레임이다..
학부마을에서 인봉까지의 소나무 명품 숲길은 잔잔한 감동이었고..
인봉의 늙지 않는다는 소나무는 여전히 푸르고 싱싱하게 제자리를 지켜서 좋았고.. 설날을 앞두고 향기나님들과 함께 바라 본 팔공의 주능선 조망은 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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