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5일(일).

화왕산(756m) : 경남 창녕군...

 

산행코스 : 상월마을회관-데크전망대 2-화왕산-데크전망대 1-임도-상월마을회관 산행종료.

산행시작 : 상월마을회관  08시 53분.

산행종료 : 상월마을회관  15시 44분.

전체거리 : 약 8.77km.

전체시간 : 06시간 51분.

운동시간 : 04시간 22분.

휴식시간 : 02시간 29분.

 

08 : 53  상월마을회관 출발.

10 : 47  데크전망대2.

12 : 58  화왕산.

13 : 07  데크전망대1.

14 : 54  임도 만남.

15 : 44  상월마을회관 산행종료.

 

 08시 53분 : 창녕군 고암면 상월마을회관 앞의 마을수호목을 보며 화왕산으로 출발..

 

▲ 반곡고택을 알리는 빗돌.. 고택은 하산길에 들러 보기로 한다.

 

▲ 화왕산 2.8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가라고 한다. 우측길은 하산길이다.

 

▲ 상월마을 북쪽에 우뚝선 박월산.

 

▲ 화려함으로 채색되어지는 가을의 속도만큼이나 바쁜일정속에서도 야등사랑 잊지 않고..

산행 잘다녀오라며.. 톡으로 격려를 보내주는 회장님의 응원에 힘입어 오늘도 막강 야등팀은 화왕산으로 향한다.

 

▲ 산행출발 10분경에 만나는 화왕산 들머리인 스토리길 입구다.

 

▲ 산속의 아침이 깨어나는 시간.. 야자매트까지 깔려있어나.. 이쪽으로는 산객들의 발걸음이 많지 않은것 같다.

 

▲ 누가 보아주거나 말거나... 구절초는 구절초만의 품격으로 활짝 웃으며 산객을 반갑게 맞아 준다.

 

▲ 급하지도 않은 느긋한 오름길에는 소나무숲길의 공기가 싱그럽다..

 

▲ 숲으로 파고드는 햇살속에 피톤치드를 4.7호흡법으로 깨끗한 산소를 폐속깊이 들여 마신다.

 

▲ 창녕군민의 수원지인 상월 저수지.

 

▲ 옆구리가 터진 아이스팩을 처리하고..

 

▲ 이쪽 등산코스는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잘 자란 소나무숲으로 완전.. 자연친화적인 코스다.

 

▲ 길가에 세워진 빛바랜 표시목을 고서를 읽듯이 유추하며 읽어보니..

사업년도 2014년도 조림사업 부곡수다지구.

감독관 창녕군청 지방녹지 8급 문성0...

 

▲ 조림사업으로 잘 가꾸어진 숲길이다. 쓸만한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십년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하는데..

순간의 실수는 불과 몇시간만에 한줌의 재가 된다... 아끼고 보호해야할 소중한 산림자산이다...

 

▲ 오늘도 어김없이 홍여사님의 배낭은 요술을 부리더니.. 과일을 만들어 낸다.. 잘 먹었습니다.

 

▲ 수원지인 상월저수지를 보호하기위해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표시석이 곳곳에 서 있다.

 

▲ 부더러운 육산으로 이어지던 오름이.. 목책계단과 방구돌이 나오는걸 보니 한바탕 치고 오를 모양이다.

 

▲ 무언가 맞지 않는 계산법이다..들머리 이정표에는 화왕산 정상까지 2.7km 였다. 상월마을에서 2km를 올라 왔다면..

화왕산 정상까지는 0.7km로 표기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정상까지 1.6km가 남았단다..

 

▲ 야회장님 보고 있나요?.. 야회장님의 세자매가 만들어야 할 연출을.. 언냐들이 한다..

 

▲ 또다시 목책계단이 눈높이 위로 올라가며 지그재그로 오름질을 한다.

 

▲ 능선 정점에 올라서니 암릉길이 잠시 수평으로 이어지다가...

 

▲ 화왕산 정상이 보이는 지점에서 부터는..

 

▲ 칼능선이다...

 

▲ 좌우로 깍아지른 암벽으로 눈이 많은 겨울이면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초록의 싱싱한 소나무 가지가 절벽쪽으로 춤을추며 벋어 나간다.

 

▲ 10시 47분 : 데크전망대 2..

 

▲ 서북방향의 고암면..

 

▲ 북쪽으로는.. 현풍지역과 비슬산이고..

 

▲ 동북쪽은 청도 각북 방향이다.

 

▲ 바로 위에 화왕산 정상이다.

 

▲ 데크 2에서 화왕산 올라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 11시 08분 : 화왕산 주능선..

 

▲ 허준세트장과 관룡산으로 가는길이다.

 

▲ 창녕의 기라성 같은 산군들 너머로 청도의 화악산이 희미하게 다가 온다.

 

▲ 관룡산 가는길의 허준세트장이 보여서..

 

▲ 당겨보니 나무아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 화왕산성 안의 억새와 배바위에는 안타까움이 있으니..

2009년 정월 대보름날인 2월 9일.. 창녕군이 주관하고 창녕배바우산악회가주최하는 억새태우기 지역 축제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행사를 구경하기위해 몰려든 관광객들이 갑작스러운 화재에 휩쓸려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곳이다.

18만 5천㎡ 면적의 억새밭을 불태우는 행사 도중.. 갑자기 풍향변화로 관람객들이 몰려있던 배바우 근처로 오는 불길을

피하려다가 절벽에 떨어져 7명의 사망자와 중상자 4명... 부상자 81명이 발생한 안타까운 현장이다.

 

▲ 화왕산은.. 봄이면 진달래 와 철쭉이 화려하고.. 여름이면 초원이..

가을에는 억새 물결이 5만6000여 평의 평원을 뒤 덮고.. 겨울에는 하얀 설경으로 탈바꿈하는 산이다.

 

▲ 지나가는 행인분에게 부탁하여 단체 인증.. 감사합니다.

 

▲ 여기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멋진 조망과 쉼터가 있다.

 

올라왔던 전망대가 보이는 상월마을에서 올라온 스토리길인데.. 여기서 보니 꽤나 날카로운 칼날 능선이다.

 

▲ 당겨 본.. 전망대 2..

 

11시 28분 : 홍어와 막걸리와 묵은지의 만남.. 홍탁삼합의 간식타임.. 그리고..조고문님의 닭발.. 쫄깃한 도토리묵..

간식타임인데.. 홍여사님의 홍어에 막걸리가 쉴새없이 목넘기기를

합니다.. ㅎㅎㅎ~.. 이 행복감.. 잘 먹었습니다.

 

▲ 잘 먹고 기분좋은 포식감에 취하고..

 

▲ 황홀하기까지한 풍경에 취하며.. 정상쪽으로..

 

▲ 용담..

꽃말은... "정의".. "긴 추억" 이다..

 

▲ 오늘.. 최고의 시간들이다..

 

▲ 두 사나이가.. 나를 사랑한다 하고..ㅋㅋ~

 

▲ 내가 두 사나이를 사랑하니.. 이것이 산사나이들의 우정이다..

 

▲ 우리들의 모습이 보기좋다며 구경하시는 부부에게 부탁하였더니..

 

▲ 멋지게 담아주신다.

 

▲ 용지(龍池)는 신라 진평왕때 창녕 조씨 시조가 잉태한 영지라 전해지며 선사시대 때는 화산분화구인 것이다.

또한 용지 옆에는 창녕 조씨 득성비가 잘 조성되어 있다.

 

▲ 근심하고 걱정하는 바위... 세상사 모든 시름 다 짊어진 얼굴이다.. 그래.. 나의 근심 걱정도 너에게 주고 간다..

 

▲ 화왕산 정상가는길..

 

▲ 용담이 너무 예뻐서..

 

12시 56분 : 화왕산 정상석 쟁탈전..

 

▲ 교대하는 순간 재빠르게 한컷.. 이미 내몸이 여기 화왕산에 있음인데.. 무에 그리도 정상석에 집착들을 하는지..

 

▲ 뒷쪽이면 어떠리..

 

▲ 여기도 화왕산 정상인것을...

 

▲ 자하곡 계곡과.. 창녕군 전경..

 

▲ 우리 야등팀이 누비고 다녔던... 화왕산 장군봉 코스와 자하정 코스의 암릉들이 추억을 불러 일어킨다.

 

▲ 원점회귀를 하기위해 "데크전망대 1" 쪽으로 가는길..

 

▲ 전망좋은곳(데크 1)으로 가기위해 능선을 따른다.

 

13시 07분 : 전망좋은곳(데크 1번) 이다.. 2022년 1월 16일에 점심을 먹었던 곳이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국과학기술고등학교(구:창녕공고)..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자하정 코스와 장군봉 코스..

이제 화왕산 코스는 딱 한곳 남았다.. 박월산능선으로 올라서 목마산성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다음을 기약한다.

 

▲ 창녕박물관(목마산성길)길은 다음에 기약하고.. 아직 이름을 고치지 않은 창녕공고쪽으로 하산이다.

 

13시 22분 : 전망대 1에서 400m내려온 지점에서..

 

▲ 올라왔던 상월마을길 전망대 1 능선을 바라보고..

 

▲ 간식타임으로 배가 불러서 늦어진 점심을 여기서 해결한다.

 

▲ 내려 가는길도 소나무숲길이 아주 좋다.

 

▲ 임도 만남..

 

14시 55분 : 창녕공고(한국과학기술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 상월마을로 가는 임도를 따른다.

 

▲ 임도가에는 산수유열매가 지천이다..

 

▲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 상월마을로.

 

▲ 세상에 이런일이??.. 청미래(망개나무) 줄기가 선인장처럼 자란다.. 변종인가?..

 

▲ 들머리였던 상월마을 이정표 도착..

 

▲ 거주자가 있는 집의.. 정겨운 시골스런 대문이다..

 

▲ 대문이 굳게 잠겨 있어서 담너머로만 바라보고 나온다.

15시 44분 : 상월마을.. 산행종료.

 

▲ 8.77km의 거리와 시간당 속도 2.0km에 4시간 운동의 표준 산행이었다.. 

 

▲ 상월마을 보호수 쉼터에서..

 

▲ 김프로님의 감 홍시 슬러시로 하산식..

 

야대장님의 멋진코스 선정과.. 홍여사님의 산상에서 맛보는 홍어와 김프로님의 먹거리..

그리고 우리들의 발이 되어 주신 조고문님.. 모두모두 감사하고..

오늘도.. 아주아주 바람직하고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여기서 퀴즈하나..

조고문님은 어디에 있을까요?..

2023년 10월 08일(일).

방어산(530.4m) : 경남 진주시...

 

산행코스 : 토실마을-관음사-가마바위-방어산-마애약사여래불-희망이고개-청담삼거리 산행종료.

산행시작 : 토실마을  10시 16분.

산행종료 : 청담삼거리  14시 40분.

전체거리 :  7.61km.

전체시간 : 04시간 24분.

운동시간 : 03시간 15분.

휴식시간 : 01시간 09분.

 

10 : 16  토실마을 출발.

10 : 44  관음사.

11 : 38  가마바위.

12 : 02  방어산.

13 : 24  마애악사여래입상.

13 : 52  관음사 갈림길.

14 : 40  청담삼거리 산행종료.

 

 10시 16분 : 진주시 지수면 토실마을에서 산행채비를 마치고...

 

▲ 방어산을 향한 청봉님들의 뜨거운 파이팅에.. 진주의 구름이 산행하기 좋으라고 햇볕을 가려준다..

 

▲ 방어산을 향하여 고고씽이다..

이곳 진주시 지수면 토실마을은 LG창업주 "구인회" 화장의 선영이 있는 곳이다.

 

▲ 작은 주차장이 있고.. 그옆에는 산불초소가 있는데 근무자는 없는 것 같고.. 입산안내문만 근무자를 대신하고 있다..

 

▲ 토실마을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약15분 가량 올라오면.. 삼거리에서 왼쪽의 관음사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우측길은 하산길이다.

 

▲ 물봉선화.. 꽃말은.. "나를 건더리지 마세요" 이다.

진한 분홍색 통꽃을 보니.. 이제 막 화장을 배우는 여인의 작은 입술처럼 아름답다.

 

"봉선화"라고 하면 으례히 우리나라 자생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봉선화, 코스모스, 맨드라미...등은 다들 외국이 원산으로 이 땅에 들어와 사는 귀화식물들이고...

물봉선은 봉선화와 같은 집안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전형적인 자생식물이다.

 

 쓰레기... 줍는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버리지(투기) 않는게 자연사랑이다..

 

10시 43분 : 관음사 요사채..

 

▲ 사찰에서 무속의 기운이 느껴지는 일종의 부적같은 글들이 빨래줄에 매달려 바람에 일렁거리니 이상한 분위기다.

 

▲ 남무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시작으로..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 지장보살.. 무독귀왕.. 도명존자..등등등..

도대체가 알수없는 글귀들이다.. 굿당에서나 볼수 있을것 같은 분위기다..

 

▲ 관음사 대웅전..

속인으로서는 알수 없는 일련의 "행사(?)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 대웅전에서 30여 미터 가량 지난 지점에 방어산 들머리가 있다.

관음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방어산 전체 등산로중에서 정상을 가장 빠르게 오를수 있는 코스다..

 

▲ 산신각..

 

▲ 산신각에서 바닥이 고르지못한 등산로를 따라 15분정도 오르면..

 

▲ 안부에 올라서고.. 정상까지 1.2km다..

 

▲ 홍여사님의 일급묵을 안주삼아 산상막걸리 파티가 벌어진다.

 

▲ 순간포착.. 윤대장의 영원한 바라기 홍여사님과의 눈물겨운 상봉장면이다..ㅎㅎ~~

 

▲ 여기에서 되돌아 가실분들은 하산하시고.. 돌격 부대원들은 방어산으로..

 

▲ 평안한 소나무숲길에서.. 우리는 매사 몸보다는 마음밭에서 자라는 생각이 먼저 움직이지만...

산에만 들면 반대로 몸이 먼저 알고 이 가을의 중심에서 맑고 신선한 자연의 기운과 생기를 받아 숲으로 든다.

 

▲ 흙 한줌 없는 평탄한 암봉(岩峰)위에 소나무 하나 서 있다.

긴 시간동안 어떻게 지탱 하고 있었을까 경이로움이 든다.. 식물들의 생존본능은 장난이 아니다..

영양분이 되는 흙도 수분도 딱딱한 바위를 뚫어야만 얻을수 있고.. 인고(忍苦)고통이 있었기에 이렇게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것이니...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생존능력을 배워야 겠다.

 

▲ 온통 억척스런 바위둘이 길을 막을것 같아도 사람이 다닐수 있게 스스로 비켜 앉아서 바위사이로 길을 내어 준다...

 

▲ 방어산 오름길은 재미있는 코스다.. 한바탕치고 오르면.. 다시 바람길이 좋은 착한 길이 된다..

 

▲ 한동안 착하게 이어지던 등로는 정상이 가까워짐에따라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 거칠어지는 바윗길이지만..

 

구름이 가을 햇살을 막아줌에 고마워 하고..

 

 멋진 병풍바위도 눈으로 즐기며..

 

 바쁠것 없는 걸음으로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 가마바위에 올라 선다.

남강이 흐르고 내려다 보이는 진주시 지수면은 방어산의 풍수지리적으로 봉황새가 승산마을(둥지)로날아 들어오는 

비봉귀소형국으로 "L.G 구인회회장" 생가가 있다. 이곳 방어산에 서면... 회자되는 이야기가 있다...

국내 굴지의 재벌 창업자를 그것도 3명이나 배출한 초등학교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경남 진주의 지수초등학교 출신의

재벌 창업자는 삼성그룹의 이병철씨와 엘지그룹 구인회씨, 그리고 효성그룹 조홍제씨, 이 중 구인회, 조홍제씨가 1회,

졸업생이며 이병철씨가 개교 때 입학하여 2학년까지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시 38분 : 가마봉의 가마바위..

 

 가덕마을은 과거.. 남강휴게소가 있었던 마을이다.

 

 올려다 보이는 방어산 정상.

 

 방어산에서 괘방산으로 흐르는 능선이다.

 

 방어산 능선은 계적등.. 송현산.. 괘방산을 거쳐서 어석재에 이른다.

 

 가을의 대표 전령사 구절초..

꽃말은... "가을여인".. "순수".. "어머님의 사랑" 이다.

 

 벼랑바위..

 

골쇄보..

 

 능선을 사이에 두고... 참나무 나라와 소나무나라가 국경처럼 묘하게 대치하고 있다.. 식생대가 뚜렷하게 나뉘어 졌다.

 

 방어산 최고의 명품송이다.

 

진주시민들이 즐겨 찾는다는 "월아산"과 "장군대산"이 2020년 2월 9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11시 52분 : 마당바위..

 

 층층이꽃..

꽃말은.. "제비둥지" 이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 보니 가마봉 위로 지리산 천왕봉이 아련하게 솟아 있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방어산" 종주능선이다...

좌측에 보이는 서북산에서 마산 진동까지 한국전쟁때 바람앞의 촛불처럼 최악의 마지막 방어전선이었다..

 

 마당바위에 핀 돌나물..

 

 마당바위에서 마지막 오름계단을 올라서면..

 

 방어산 정상바위 아래에..

 

 여름철에.. 그늘이 좋고 바람길이 좋은.. 최고의 밥자리다.

 

 방어산 정상 암릉.

 

 언제보아도 함께하면.. 든든한 우리편 입니다..

 

 12시 02분 : 방어산 정상.

 

 

 방어산에서 북쪽으로는..

 

경남 의령군청 소재지로 "삼성그룹 이병철회장"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벌개미취꽃...

꽃말은..."청초" "너를 잊지 않으리" 이다.

 

 12시 08분 : 방어산 최상의 밥자리..

 

 방어산에 소도 몰고오고.. 돼지도 몰고오고.. 능이버섯농장과 귤농장에서 공수한 먹거리들.. 양계장에 고구마도..

그리고... 쏘맥의 환상적인 목넘김과.. 거기에.. 살랑살랑 가을바람에 구름우산은 가을 햇살을 막아주니 금상첨화다.

 

적당히 알딸딸함에 기분은 즐겁고.. 배는 든든하게 만땅이라..

우리나라 삼대 재벌이 났다는 지수면을 내려다 본다.. 적어도 이순간만은.. 세상 부러울게 없다..

 

12시 52분 : 방어산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다 같이.. 하산이다.

 

 하산하면서 동쪽으로 보이는 함안군 군북면 소재지는 효성그룹 창업자인 조홍제회장의 생가 마을이다.

 

 13시 15분 : 마애불 갈림길에서.. 다수의 찬성으로 약사여래불을 알현하러 간다.

 

 13시 24분 : 마애약사여래삼존불입상.

 

13시 32분 : 비로자나불.

약사여래입상에서 7~80m 진행하면 만나게 된다.

 

"송악" 이다.

약용으로 쓰이는 송악은 본래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늘 푸른 덩굴식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의 섬이나 

해안지역의 숲 속에서 주로 자라며, 동해는 울릉도까지, 서해는 인천 앞 바다의 섬들까지 퍼져 있다.

이 나무 밑에 있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으며.. 소가 잘먹는다고 하여 "소밥나무"라고도 한다.

 

 비로자나불[Vairocana, 毘盧遮那佛]은...

동아시아· 티베트· 네팔· 자바 등지의 대승불교권에서 널리 숭배되는 최고의 부처이며..

전설에 따르면 비로자나불은 초인적 존재인 금강살타(金剛薩埵 Vajrasattva)에게 요가의 가르침을 전했고,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19년 중국에 그 가르침을 전했다고 한다.

 

 토굴이 있는 석벽..

 

 누군가의 수행처였던가 보다.. 비닐 장판이 그대로다.

 

 비로자나불 입구의 돌탑에서 올라왔던 반대편으로 가면.. 주등산로와 다시 만난다.

 

 이 길을 세번째 지나가는데.. 그대로다.

 

 마애불 갈림길에서 내려 오는길..

 

 관음사.. 마애사 갈림길로 가는 주등산로..

 

13시 52분 : 마애사 관음사 갈림길.. 관음사로 내려 간다.

 

 마애사 가는 길이 뚜렷한걸 보니 마애사에서도 많이 다니는 듯...

 

 올려다 본 방어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직진은 관음사로 가는길이다.

 

 나래가막살이..

꽃말은..."알알이 영근 사랑" 이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서 번식력이 매우 강할 뿐 아니라 키가 크게 자라 햇빛을 받아 잘 자라야 하는 키작은

다른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등 생태교란종으로 분류하여 관리되고 있다. 나래가막사리라는 이름의 유래는 줄기에

좁은 날개가 달려 있고 열매의 모양이 가막사리와 비슷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벌과 나비들이 많이 탐하는

밀원식물로 벌과 나비 등 곤충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식물이다.

 

꽃대가 묘하게 달린.. 물봉선이 너무 예뻐서.. 한번 더...

 

 간이주차장을 만나면.. 관음사 갈림길이 지척이다.

 

14시 24분 : 아침에 관음사로 올랐던 삼거리다.

 

 방어산의 쓰레기는 다 내게로 오라~.. "플로킹" 을 실천하는 윤대장님.. 홧팅!~..

 

 청봉산악회 하산식장.. 베리 굿~ 입니다..

 

14시 40분 : 방어산 산행 종료..

 

 트랭글을 정리하고 배낭을 청봉애마에 내려 놓고..

 

 하산식장으로..

 

 홍여사님의 도토리묵과 청봉의 야채샐러드가 만났다.. 솔잎과 청봉의 조화다..

 

 청봉회장님의 건배로.. 방어산의 하루를 접는다..

2023년 10월 05일(목).

학가산(882m) : 경북 안동시...

 

산행코스 : 재품리축산독농가-광흥사-복지봉-당재-상사바위-어풍대-예천학가산-

안동 학가산국사봉-유선봉-삼모봉-신선바위-마당바위-천주마을회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축산독농가  09시 21분.

산행종료 : 천주마을회차장  14시 12분.

전체거리 :  9.18km.

전체시간 : 04시간 41분.

운동시간 : 04시간 14분.

휴식시간 : 00시간 27분.

 

09 : 21  축산독농가앞 출발.

09 : 42  일주문.

09 : 51  광흥사.

10 : 24  복지봉.

10 : 49  재.

11 : 30  상사바위.

11 : 48  어풍대.

11 : 52  예천학가산.

12 : 09  안동 학가산 국사봉.

12 : 43  유선봉.

12 : 47  삼모봉.

13 : 50  신선바위.

13 : 59  마당바위.

14 : 12  천주마을회차장 산행종료.

 

 09시 21분 : 안동시 서후면 재품리 축산독농가앞 출발...

 

광흥사로 가는길은 설레임의 길이다.

2008년 7월에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이 도난 되면서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사찰이기 때문이다.

 

좌측 임도쪽으로 복지봉이라는 이정표가 있지만.. 등산로는 거의 폐쇄수준의 오래되고 묵은 길이어서..

이정표를 보고 따라 갔다가 길을 찾지못해 고생하였다는 글들을 여러 블로그에서 볼수 있다.

 

복지봉능선 너머로 학가산 능선이 길게 보인다.

 

 09시 42분 : 광흥사 일주문과... 은행나무.

 

광흥사 은행나무..

1982년에 440살이었다면.. 지금은 461살이다..ㅎ~

 

▲ 일현선사 추모비.

광흥사는 6.25 전란을 겪으면서 폐사 직전까지 갔으나.. 1980년 일현선사가 부임하면서 부산 신도들의 원력으로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 광흥사 대웅전..

특이하게도 가람의 중심인 대웅전은 본체인 응진전에서 제법 떨어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은 1946년 화재가 발생하여 대웅전이 소실된 후에 다시 중창을 하면서 조금 더 넓은 이 자리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 광흥사 가는길.. 학조대사가 거닐었을 저길위를..

진리를 찾는 수행자들만 오고간 것만이 아니라 문화재를 노리는 도굴범들도 걸었던가 보다...

 

▲ 학가산 광흥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반포에 관여한 학조대사가 거처했던곳으로 학조대사는 세조의 스승이었던 신미대사를 은사로 모신

조선전기 고승으로 한성부판관을 지낸 김계권의 장남이다. 신미대사는 호조판서 공조판서를 역임한 김수온의 형으로, 

세종조와 세조조에 활동한 한글학자이다. 학조대사가 주석하면서 광흥사에 간경도감이 설치되어 많은 불경을 간행했다.

문자를 모르는 일반 백성들에게 불경을 알리고자 신미대사는 소리문자인 산스크리트어 처럼 우리말을 소리문자로 전환

하여 불교경전을 풀어내고자 하였던 것이다. 스승인 신미대사의 언어학적인 관심은 자연스레 학조대사에게로 전해졌고

한국불경 간행에 일생을 걸었고... "지장경 언해".. "금강경삼가해언해".. 등이 학조대사의 업적이다. 

또한 조선 성종 19년인 1488년에 해인사를 중수하고 팔만대당경판당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 학가산 광흥사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라시대인 669년(문무왕 9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고.. 대한불교 16교구 본사 고운사의 말사다.

조선시대에는 왕실 원당으로. 안동지방에서 가장 큰 대찰이었으나 1827년에 화재로 500여채의 당우(堂宇)가 완전소실 

되었다. 그후.. 1946년 어느 광신도(?)가 저지른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되었고, 불자들의 무관심으로 극락전은 1954년,

학서루(鶴棲樓)와 대방(大房)은 1962년 무너졌다. 부속암자인 영산암이 다행히 지금까지 건재하여 광흥사를 지키고 있다.

지금은 광흥사의 핵심 전각인 영산암은 응진전을 중심으로 산령각과 요사채로 이루어져 있다.응진전은 광흥사의 대웅전을

비롯한 중심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전각으로 옛날에는 영산암이라 불렀다. 1999년 문화재를 노린 강도가 들어 주지스님을

묶어놓고 응진전의 나한상 복장물을 훔쳐간 사건이 있었다. 이 때 나한상이 파손되었다.

 

▲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양옆에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그 양옆으로는 부처의 제자 중 으뜸이라고

하는 아난과 가섭을 비롯한 16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 광흥사 삼층석탑.

 

▲ 취운헌..

응진전을 중심으로 좌측에 있고.. 요사채로 쓰는듯..

 

응진전을 중심으로 우측에 있는 요사채 마루에는 훈민정음에 관한 내용의 액자가 진열되어 있다.

 

훈민정음 목판은 6.25한국전쟁 당시에 안타깝게도 소실되었다.

2011년 10월 24일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 1호법정에서 경북 상주에 있는 한 골동품 가게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훔치고 은닉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배모씨의 재판이 있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했던 도굴범 1인자인 서모씨가 1999년에

광흥사 명부전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훔쳤다고 진술하였다고 한다. 광흥사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 제70호인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훈민정음 해례본보다 보존상태가 더 좋은것으로 알려진다.

광흥사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훔쳐갔다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 광흥사 주지 범종스님은 문화재 전문가와 함께 광흥사의

여러 유물들에 대한 확인을 하였다.. 이때 한글로 된 많은 불교경전들과 복장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역사적 유물(歷史的 遺物)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유형문화재 제313호 안동광흥사장금자사경1첩(安東廣興寺藏金字寫經1帖)...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중인 보물 제 314호 취지금니 묘법연화경과 보물 제 315호 백지묵서 묘법연화경이 있고

종경촬요, 자기산보문, 선종영가집언해, 월인석보 초간, 신민언간을 비롯하여..

그밖에도 어필각에 명나라 인효황후의 권선문이 친서로 보관되어 있으며 세종대왕의 친서, 영조대왕의 친서 병풍16첩등..

수많은 중요문화재들이 발견되었다.

 

산령각...

융성했던 천년고찰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찾을수 없고.. 적막감마저 감도는 경내를 돌아보고...

 

 현실로 돌아와.. 해우소 앞의 복지봉 들머리를 확인하고..

 

 쓸쓸해 보이는 광흥사를 돌아보니...

애민(愛民)의 마음으로 이길을 걸어며 어려운 불경을 한글로 알리고자 했던 훈민정음의 성지이자.. 아까운 천년고찰의 

절터가 오랫동안 잊혀지고 있다. 어느 때 다시 전성기를 구가할 것인가?

2022년 문화재청은 대법원에서 국가의 소유임을 인정받아 강제집행을 시도하였다. 배씨의 자택과 사무실등을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하고.. 정부에 1000억을 요구하고 있고.. 현재까지도 결말 없는 찜찜한 상태다.

 

금강경에서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 하였다..

매순간 어디에도 머무름없이 마음을 내라는 가르침이다.. 며칠후인 10월 9일은 제577돌이 되는 한글날이다..

세상사 돌고 돈다.. 언제쯤 광흥사 훈민정음 해례본이 조건없이 본래의 제자리인 명부전으로 돌아올까..

 

 천주마을 방향으로.. 10여분 진행하면..

 

10시 09분 :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표는 다시 천주마을은 직진하고... 복지봉은 좌측으로 가라고 가리킨다.

 

 복지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소나무숲길이다.

 

 복지봉능선에서 바라 본 학가산..

 

학가산 아래 천주마을에 화랑의 애마가 보인다.

 

 10시 24분 : 복지봉 정상..

안동 솔잎산악회의 천조갈학이라는 말이 무엇인고 했더니...안동의 천등산~조운산~갈미봉~학가산을 잇는 코스를 말한다.

 

복지봉에서 당재로 가는 내림길은 완만하게 이어지는 육산길이다.

 

10시 29분 : 임도 만남.. 10여미터 지난지점에서 숲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당재로 가는길에 상사바위와 병풍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10시 49분 : 당재..

진행 방향으로 왼쪽은 경북 예천군 보문면이고.. 오른쪽은 안동시 서후면이다..

 

안동시 서후면의 천주마을로 가는 고개길..

 

 경계지점이라 이정표도 따로국밥이다. 안동시에서 세운 이정표..

 

예천군에서 세운 이정표는 문수지맥길의 보문산을 가리킨다.

 

 당재에서 임도수준의 넓은길을 따라가면 좌측으로는 사과밭이 많이 보인다..

 

사과의 행정소속은 예천군 보문면 산성리 이다..

 

당재에서 올라 온 임도수준의 넓은길은 커다란 산소앞에서 소로로 바뀌고 등산로와 이어진다.. 상사바위쪽으로 좌틀..

 

짧은 너덜겅을 지나고..

 

좌측은 느르치리 방향의 학운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진행은 상사바위로..

 

나뭇가지 사이로 상사바위가 보인다..

 

고목속의 노루궁댕이..

 

바위굴..

 

11시 27분 : 암자터 삼거리..

 

상사바위로 갔다가 국사봉으로..

 

상사바위 가는길.. 우회로를 버리고 칼능으로 간다..

 

 

문수지맥상의 보문산..

 

지나온 복지봉과 당재..

 

병풍바위와 학가산 능선..

 

▲ 일엽초.. 오늘.. 귀한걸 만났다.

식물전체를 말려 한방에서 이뇨제나 지혈제로 쓰며 임질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뿌리를 볶아서 가루를 낸 것은 독사 등에 물린 상처에 쓰면 해독이 되어 효과가 좋다.

 

▲ 천남성.. 궁중에서 사약으로 쓰던 맹독성 식물이다.

 

▲ 임도정상은. 예천쪽휴양림으로 가는 임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 임도 정상이라는 얘기다..

 

▲ 학가산에서 상사바위로 하산할때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지점이다.. 이 길은 예천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 갈라진 방구돌을 보니 몇년전에 홀로산행을 하면서 어풍대를 보지못해서 아쉬워 했던 기억이 난다..

 

▲ 얌전하던 길이 고개를 치켜드는 것을 보니 정상이 가까운가 보다..

 

▲ 서학가산성터.

 

▲ 지난번에는 국사봉에서 상사바위로 바로 가는 바람에 어풍대를 놓쳤다... 석탑사쪽으로..

 

11시 48분 : 어풍대.

 

▲ 어풍대(御風臺)란...

삼학사중의 한 사람인 송암 권호문 선생이 지은 이름이다. 어풍이란 바람을 크게 거느린다는 뜻으로

안동팔경 제5편 학가귀운(鶴駕歸雲)에서는 몰려오는 바람과 구름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쓰여 있다.

어풍대에 오르면 예천읍과 영주시, 풍기읍이 한 눈에 보이고 언제나 시원한 바람을 맞이 할 수 있는 곳이다.

 

▲ 어풍대에서 바라보는 예천군..

 

▲ 어풍대에서 바라보는 영주시 방향..

 

11시 52분 : 예천 학가산..

 

▲ 예천 학가산에서 안동 학가산으로 가는 능선은 거의 수평이동이다...

 

▲ 전방에 학가산(국사봉)이 보이는 지점에서...

 

▲ 약 10m 거리의 능인굴에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 온다..

 

▲ 국사봉의 거대한 암봉 아래에 능인굴이 있다...

 

 

▲ 능인굴 안에서..

 

▲ 다시 문수지맥길에서..

문수지맥(文殊枝脈)은 백두대간 옥돌봉(1,244m) 서남쪽에서 분기하여 낙동강 본류와 내성천을 가르며...

문수산..갈방산..천등산..조운산..학가산..보문산..나문산을 일으키고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낙동강 본류에 합수되는

삼강나루터 앞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14.5km의 산줄기다.

 

▲ 국사봉 입구..

 

▲ 학가산 국사봉 오름계단..

 

12시 09분 :  학가산 국사봉...

학가산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진 산이다. 동쪽 안동에서는 울퉁불퉁 보인다 하여 "문둥이봉"..

북쪽 영주에서는 부드럽고 평평하다 하여 "선비봉".. 서쪽 예천에서는 산세가 수려하다 하여 "인물봉"이라 불렀다..

이 산은 어느 방향에서든 육산처럼 느껴지지만 울창한 숲 속에 수많은 기암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3봉(峰)... 3대(臺)는 산 안의 명물로 꼽힌다. 정상인 국사봉(國祠峰)과 유선봉(遊仙峰), 삼모봉(三矛峰)을 3봉이라 하고

삼모봉 동릉에 있는 학서대(鶴棲臺)와 난가대(爛柯臺), 그리고 국사봉 북릉 초입에 있는 어풍대(御風臺)를 3대라 일컫는다.

이 이름들은 벼슬길을 거부하고 평생 학가산을 벗삼아 살았다는 조선 선조때의 문인이며 퇴계 이황의 제자인

송암 권호문(松巖 權好文, 1532~1587) 선생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18세기 영주 출신의 뛰어난 문필가 송정환은 학가산의 관점에 따라 “안동에서는 작(爵)이 되고, 영주에서는 문(文)이 되고,

예천에서는 부(富)가 된다.” 했다. 이는 풍수 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안동에서는 벼슬하는 사람이.. 영주에선 글쓰는 선비가..

예천에는 부자가 많이 난다는 뜻이다.

 

▲ 학가산 3봉 3대에서 세월베고 길게누운 한조각 구름이 되어보고 싶은 하늘이다~~..ㅎㅎ~

국사봉계단에서.. 오늘의 산행제목은 무엇으로 할까 하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순간.. 아이디어가 번쩍인다...ㅎ~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

만족함을 알게되면 욕됨이 없고 멈출줄을 알게되면 위태로움이 없으니 그렇게 만족함을 알고 살고

멈출 줄 알고 살면 오래 오래 편안할 것이다..... 중국의 철학자 노자(老子)의 말이다...

 

누웠으니.. 세상 좋다..

언젠가는 가야할 그곳.. 어디쯤일까..

손가락으로 찾아 본다..

 

▲ 육구당님.. 사진 잘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나온 예천 학가산 방향..

 

▲ 지척에 있는... 유선봉과.. 삼모봉..

 

▲ 천년의 봉정사를 품은 천등산도 가깝다.

 

▲ 10배줌으로 당겨본 영주댐..

 

12시 14분 : 국사봉 조망좋은 곳에서.. 마음점을 찍는다.

 

▲ 민생고를 해결하고.. 일망무제의 정상에서 아름다운 풍광이 주는 자연의 에너지를 큰 호흡으로 가슴에 담고 하산이다.

 

▲ 유선봉 암릉..

 

12시 43분 : 유선봉..

 

▲ 다시 삼모봉으로..

 

▲ 바위 위가 삼모봉 정상이다.

 

12시 47분 : 삼모봉(三矛峯) 정상..

 

▲ 자꾸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시원한 풍경이다.

 

▲ 몇년전에는 선명하던 MBC가 많이 바래졌다.

 

▲ 국사봉을 다시 올려다 보고..

 

▲ 바위밑에 떨어진 소나무씨앗 하나가 바위키를 넘어며 곧게도 자랐다..

 

애련사로 내려가는 탈출구... 동학가산성쪽으로..

애련사는 능인대사가 득도한 곳이며, 학조대사가 13세의 나이로 신미대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애련사에서 출가한

곳이기도 하다...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십승지에 든다(십홀방장 현판을 남김)고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조선중기의 문신인 청음 김상헌(인질로 끌려가며 남긴 시조/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이 은거하던 사찰이다.

 

길은 편안한 솔숲길로 이어지고 소나무 향기는 자연의 소리와 잘 버무려 코끝을 간지럽힌다.

우람한 금강송들이 스쳐가는 바람을 붙들어 피톤치트를 더욱 왕성하게 발산하니 머리가 맑아 진다.

 

 길을 잃은 진달래..

 

13시 13분 : 동학가산성.

축조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蒙塵)하였을때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바위에 앉으니.. 숲 그늘을 뚫고 스며드는 햇살 한 줌도 맛깔을 더한다.

 

 밧줄구간인 신선바위로 하산이다.

 

자연이 그려내는 한폭의 그림이다.

 

 첫번째 밧줄구간은 줄을 안잡고도 쉽게 내려 왔고..

 

 두번째 밧줄구간도 쉽게 안착.

 

 세번째밧줄구간이 높지는 않아도 발디딤이 상그럽다..

 

 내려와서 보니 별게 아니디..

 

 13시 49분 : 신선바위...

 

 신선바위..

 

 신선바위에서 내려다 본 천주마을...

지명이 예사롭지 않다. 천주(天柱)는 하늘을 받쳐 무너지지 않도록 괴고 있는 상상의 기둥이다.

이름 때문인지 어떤 종교적 분위기 같은 천주 마을이다.. 하지만 너무나 조용한 마을이다.

행정지명은 경북 안동시 서후면 재품리다. 재주와 인품을 갖춘 선비 마을이라 해서 재품(才品)인데..

일제강점기에 놈 자(者)를 넣어 자품리(者品里)가 되었다가..  2017년 다시 재품리(才品里)로 바꿨다.

 

넓은 들판이 보이는곳이 경북도청이 있는 마을이다.

 

 신선바위 아래쪽 통천문을 들어 갔다가..

 

다시 나와서..

 

13시 59분 : 마당바위..

 

천주마을 300m 남은...

 

벤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천주마을 입구...

 

14시 12분 : 학류정.. 선착하신 우원장님과 두분에 이어 내가 네번째 하산완료다..

눈이 번쩍 뜨이는 시원한 맥주.. 잘 마셨습니다.

 

 천주마을에서 학가산을 올려다 보며.. 눈도장을 찍고 돌아 선다..

 

전체거리 9.18km에 4시간 14분..

 

찜닭..

산 잘탔다고 찜닭으로 기력보충까지 해주시니 최고중에 최고 입니다..

이달에도 참석 했어니.. 다음달에도.. 또.. 그 다음달에도 참석 할 것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10월 9일까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3년 09월 24일(일).

도덕산(660.7m) : 경북 칠곡군...

 

산행코스 : 칠곡경대병원역-서리지입구-배고개-도덕암갈림길-도덕산-도남동갈림길-도남동종점 산행종료.

산행시작 : 칠곡경대병원역  09시 02분.

산행종료 : 도남동 종점  15시 59분.

전체거리 :  9.89km.

전체시간 : 06시간 56분.

운동시간 : 04시간 11분.

휴식시간 : 02시간 45분.

 

09 : 02  칠곡경대병원역 출발.

09 : 15  서리지 입구.

11 : 52  도덕암갈림길.

12 : 37  도덕산.

15 : 59  도남동종점 산행종료.

 

 09시 02분 : 칠곡경대병원역 출발.

 

칠곡차량기지로 가기위해 지하통로쪽으로...

 

대구교통공사 칠곡기지사업소를 오른쪽에 두고 좌측도로를 따라간다.

 

칠곡 동호동 시내버스종점을 지나서 서리지 방향으로...

 

 09시 15분 : 칠곡서리지수변생태공원 입구의 도덕산 들머리다.. 도덕산까지 6.2km의 생각보다 꽤나 먼거리다..

 

등산로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입구에서부터 멧돼지공중목욕탕이 있는 배고개 부근까지는 착하게 이어 가던 등로가..

도덕암 갈림길까지.. 약간의 경사각을 올리고 있다..

 

11시 52분 : 도덕암 갈림길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도덕산 1.1km를 가파르게 올라간다..

 

12시 37분 : 도덕산 450m 못간 지점에서.. 민생고부터 해결이다.

 

 오늘도 양맥잔을 건배하며... 야등팀의 가을맞이 산상파티는 느긋하게... 길게 이어진다..

하산은 도덕암를 경우하여 송림사로 하산 하려고 하다가.. 도덕암 갈림길에서 만난 도남동 부부산객의 조언을 받고 계획을

전면 수정하여 도남동으로 하산키로 한다.

 

 산곡지..

 

 산곡지에서..

차량기지에서 도덕산까지의 등로는 밋밋하고 별다른 볼거리가 없기에 사진 매출 실적이 저조해서.. 산곡지를 배경으로..

 

셀카의 달인... 권이사님이 나하고 교대하여.. 찰칵..

 

 병꽃나무꽃.. 4월~6월까지가 개화절정기인데... 9월까지 피어있다..

 

도남 1동 경로당을 지나고...

 

 15시 56분 : 도남동 종점을 확인하고 돌아서는데..

 

 칠곡5번 버스가 타이밍 절묘하게 들어오고 있다...

 

16시 10분 : 도남동 출발.. 팔거역에서 3호선을 타고 귀가중에..

 

 추석을 앞두고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해서 시내 중심가에 있는.. 황소식당에서..

 

쏘맥에 숙성이 잘된 생고기로 하산식이다..

권이사님 덕분에.. 오랜만에 생고기로 목젖에 기름칠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젖에.. 기름칠이 잘되었는지 수성못에까지 날라가서 목청테스트를 하고는..

야대장님이 야회장님에게 뒷풀이 행사가 잘 마무리 되었다고 보내는 보고용 사진이다..ㅎㅎ~

야등.. 홧팅!!!~~~

2023년 08월 20일(일).

백운동계곡 : 경남 산청군...

 

트레킹코스 : 백운동입구-임도종점-서낭당갈림길-장구지소-삼부원 트레킹종료.

트레킹시작 : 백운동입구  10시 26분.

트레킹종료 : 삼부원  12시 46분.

전체거리 :  4.19km.

전체시간 : 02시간 22분.

운동시간 : 01시간 47분.

휴식시간 : 00시간 35분.

 

10 : 26  백운동입구 출발.

10 : 46  임도종점.

11 : 11  서낭당림길.

12 : 33  장구지소.

12 : 46  삼부원 트레킹종료.

 

07시 56분 : 논공휴게소에서 아침식사..

 

08시 50분 : 가조휴게소..

입추를 지난지가 열흘이 넘었는데... 2023년의 여름은 식을줄 모르고 폭염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오늘도 전국이 32~3도를 오르 내리는 불볕더위다..

 

 10시 26분 :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백운계곡 입구...

여기 산청에도 예외없이 뜨거운 열풍이고.. 피서산행을 찾아온 산악회 대형버스들로 마을이 북새통이다.

입구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한다.

 

▲ 솔잎산악회의 피서산행 베이스캠프인 "삼부원" 입구다.

 

▲ 한두시간의 트레킹을 하려는 사람들은 백운계곡으로 향하고... 일부는 삼부원으로 간다.

 

▲ 복면 산꾼조에 교영님의 합류를 환영 합니다....ㅎㅎ~

 

▲ 지리산 자락의 백운동계곡이 여름철 피서산행지의 대표급이리는 타이틀에 걸맞게 오늘도 피서객들로 초만원이다..

 

첩첩산중인 산청에도 아침부터 강렬한 태양이 뒤통수에 매달린다.

 

▲ 타이밍상 딱 알맞게  찾아 온것 같다.. 수량도 풍부하고 굉음이 우렁차다.

백운계곡은 지리산둘레길 8구간에 속하는 곳이다.

웅석봉에서 내려온 산자락이 길게 뻗어 나와 덕천 강가에 닿으면서 계류를 쏟아내는데 이 계곡이 백운동 계곡이다...

 

▲ 남명 조식선생의 장구지소(杖屨之所) 가는길이다.. 잠시 들러 본다.

 

백운동계곡은 지리산록 중에도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계곡이다. 일찍이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 등 글자가 암석

에 새겨져 있으며  "푸르른 산에 올라 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서 세상사를 탐한다" 라는  글을 지은 작품의 현장이기도 하다.

 

▲ 용문천이라는 각자(刻字)는 찾았는데.. "장구소" 글씨는 보이지기 않는다.. 내려올때 다시 찾아 보자..

 

▲ 백운계곡은 바위의 난이도가 평이하고 위험 구간도 거의 없다고 보며, 초보자도 얼마든지 걸어 볼만한 물길이다.

그리고 이루 다 헤아릴 수 조차 없이 많은 폭포와 소(沼)가 연속되면서 이보다 더 좋은 여름철 계곡 피서지도 없을 것이다.

 

▲ 임도의 마지막... 입구에서 겨우 10분 정도 걸었는데도 바람끼 없고 높은 습도에 걸음이 더디다..

 

▲ 커피 타임...

 

다지소(多知沼).

 

▲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다.

 

▲ 오늘의 트레킹 종점이다... 주변의 계곡으로 내려가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여기서 뜻밖에도 동봉산대장님(오른쪽)을 만난다.. 반갑구요.. 조만간 한번 보입시다..

 

그늘이 좋은 곳에서 쉬었다 간다.

 

일행들이 목교를 건너가는 바람에 기다리는 동안...

 

부회장님의 1인 쑈쑈쑈~..

 

나태주의 발차기...

 

암반 미끄럼타기...

 

내려오면서 다시 찾은 "남명선생장구지소"..

장구지소란 "지팡이와 짚신을 끌고 와 놀던 곳" 이라는 뜻으로 남명 조식선생이 이곳에서 자취를 남기고 거닐던 곳이다...

 

 계곡트레킹을 마치고.. 솔잎 베이스캠프가 있는 삼부원으로..

 

삼부원 가는길..

 

 2시간 20여분간의 트레킹 궤적을 정리하고..

 

 솔잎 회장님.. 행사때마다 관장 하시느라 마음고생 많습니다.

 

▲ 솔잎산악회의 막강 산행팀...

 

▲ 산행팀에서 준비한 먹거리들이다..

 

▲ 솔잎산악회 회장님의 건배..

 

▲ 굽고..

 

▲ 먹고 마시고...

 

▲ 물놀이장으로..

 

▲ 회원님들이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다가.. 나는 계곡을 타고 갈때까지 올라가 본다.

 

아함소.. 깊고 푸른 물웅덩이라는 뜻이다.

 

▲ 남명 조식의.. "영남제일천석"...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물살을 타고 하늘에라도 오를것 같은 기상이 느껴진다.

 

여기에서 돌아 간다..

 

각자 편한자세로 피서를 즐기고 있다... 시원하시겠습니다..ㅎㅎ~~

 

세상 편한자세 이더니...ㅎㅎ

 

동심이 되면서.. 장난끼가 발동하여..

 

물장구 치기...

 

한낮의 물보라 쑈~..

 

멋진 그림이 되었다...

 

ㅋㅋㅋ~.. 저기 가운데 있는 사람은 나와 많이 닮았네...

 

어쩌다가 끌려(?)들어가서...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다.. ㅎㅎ~~

 

겨우 정신줄 차리고..

 

한바탕 웃음잔치를 치루고.. 하트로 마무리...

 

우리님들의.. 즐거운 함성과.. 웃음을 남기고...

 

16시 29분 :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오후 4시에 소나기 비예보는 오늘도 구라청이었다..

 

역시나.. 백운계곡산행은 "여름철 피서산행의 백미" 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계곡을 떠나며.. 다시한번.. 남명 조식선생이 백운계곡에서 지었다는 "푸르른 산에 올라 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 라는 글의 의미를 명심해 본다.

 

돌 하나 하나... 나뭇잎 하나 하나에도 묻어있을 우리님들의 마음껏 웃었고 행복했던 흔적들을... 돌아보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16시 45분 : 백운동 출발..

 

2023년 08월 15일(화).

명봉산 : 대구시 북구 읍내동...

 

산행코스 : 양지마을입구-산불초소-한퇴재-명봉산-서당재-칠곡 동명 봉암동정류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양지마을입구 08시 49분.

산행종료 : 봉암동정류장 15시 29분.

전체거리 :  8.86km.

전체시간 : 06시간 39분.

운동시간 : 03시간 34분.

휴식시간 : 03시간 05분.

 

08 : 49  양지마을입구 출발.

08 : 55  산불초소.

09 : 17  한퇴재.

10 : 52  명봉산.

14 : 41  서당재.

15 : 29  봉암동정류장 산행종료.

 

 08시 49분 : 대구시 북구 읍내동의 양지마을 입구.

 

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쉽고 편하게 오를수 있는 산을 찾다가...  대구 북구 읍내동과 칠곡군 지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나지막한 산으로 "옛날 큰일이 있을 때 봉화를 밝힌 산" 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는 "명봉산"을 찾아 간다.

찾아오는 방법은 3호선을 타고 팔거역에 와서 706번 시내버스로 양지마을정류장에 내린다.

 

▲ 중앙고속도로와 대구외곽순환도로가 나란히 달리는 지하도를 지나 명봉산 들머리가 있는 양지마을로 향한다.

 

▲ 지하통로를 빠져나가면 어느쪽이 들머리인지 아무런 안내표시가 없어 당황스럽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보니

이정표가 눈에 잘 띄지도 않는 등뒤에서 명봉산 입구를 가르키고 있다.. 이정표를 설치한 담당자의 생각이 의심스럽다.

 

그래도 찾았으니... 고속도로 축대를 따라 들머리로 간다.

 

08시 55분 : 산불초소.

지하통로에서 약300m 정도 올라가니 산불감시초가 있다.. 그런데 산길 입구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맨발 보행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요즘은 어디를 가나 맨발보행이 대세다.

명봉산은 맨발로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발을 신은 사람이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다..

 

맨발 보행의 유행을 따라.. 자동차도 땅의 촉감을 맛보게 하려는지 차량들도 자리 선점하기에 바쁜 것 같다.

 

요즘은 담배피우는 사람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져서.. 산불예방의 뜻도 있지만.. 산속의 맑은 공기를 위해 금연이다..

담배연기에 못지않는 차량 매연은 산속에 뿌려도 괜찮은 걸까?.. 정말 산을 이는 사람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떨지..

 

길게 주차된 차량들을 피해.. 한참을 올라와서 올바른 산행채비를 한다..

 

맨발길과 일반 보행길을 아주 잘 조성해 놓았다.

 

09시 17분 : 한퇴재... 천주교 성지가 있는 한티재도 아니고.. 한퇴재 다..

정자에 도서도 꼿쳐 있다.. 몸도 쉬어 가고.. 마음도 쉬어 가는곳이다.

 

명봉산 3km지점에서..

 

약간의 기분좋은 오름이 시작되고..

 

 능선에 올라서면.. 너무나 편안한 길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바람이 인색하다..

 

용틀임을 하는 소나무...

 

운동기구가 있는 작은 동산에 올라서고...

 

편한 공간에서  홍여사님표.. 송편도 나누고...

 

소나무숲길 산책로길 구간이다..

 

명봉산을 2km 남겨두고 우회하는 하산길과 만난다.

 

09시 55분 : 체육시설이 있는 곳... 간단산행을 하고자 하는 분들의 종점이다.

 

아담한 명봉정 정자에 걸린 현판의 글씨가 예뻐서..

 

주민 스스로 관리하는지 모르지만.. 물고임이 있는곳에는 물빠짐의 배수로를 잘 만들어 놓았다.

 

명봉산 오름의 마지막 쉼터.

 

오늘 광복절에 딱 맞는 나라의 꽃 무궁화...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 "일편단심"... "끈기" 다..

 

참나무 잎을 갉아먹는 벌레... 징그럽네요..야대장님이 광복의 날에 국토사랑하는 마음으로 깔끔하게 방제 하였다.

 

10시 53분 : 명봉산 정상..

 

정상은 널따란 헬기장이다.

 

2020년 8월 2일.. 진도 돈대산종주때에 목마름에 단숨에 드리켰던 그순간이 생각난다... 오늘도 조고문님 감사합니다.

 

시원하게 건배하고..

여기까지 오는동안 그렇게도 인색하던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게 불어준다..

 

명봉산에서 바라보는 팔공능선과 그속에 있는 수많은 봉우리들을 가슴에 담으니 내가 곧 산이 된다..

 

바람길 좋은 명봉산에서 1시간 28분을 그렇게 즐기고..... 하산은 여부재 방향으로 내려 간다.

 

여부재 가는길은 무궁화 동산이다...

 

오른쪽은 안양지로 내려 가는 길이다.. 그냥 통과..

 

때가 묻지 않은 순수 자연의 운지.

 

모나지도 않고 억세지도 않은 둥글둥글한 바위 군락..

 

이정표는 있으나.. 여부재길은 완전 잡풀에 덮이어 길이 보이지 않는다.. 족적이 뚜렷한 읍내동으로 하산방향을 잡는다,

 

잘 보이는 길을따라 산허리를 감아 도니.. 능선과 마주치는 곳에 멋진 쉼터가 있다.

 

내려다 보니.. 칠곡군 동명면이다..

 

가.팔.환.초의 시작점... 가산바위도 보인다.

 

12시 54분 : 여기서... 홍여사님표 흑콩국수..

지난번 팔공산 둘레길에서 나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그 맛을 또 본다.. 감사합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맛을 음미 한다.

 

완전 빌딩숲인.. 칠곡지구 학봉능선이 병풍처럼 길게 누웠고.. 그 너머로는 대구시가지가 분지에 잠겨 있다.

북구에서 바라보는 도시풍경도 아름답다.

 

바로 아래로는 하산 갈림길인 서당재 능선이 가까이 보인다.

 

돌복숭(개복숭)이 자연의 마트에 탐스럽게 전시되어 있다.

 

하산길은 널따란히 좋은데.. 산악오토바위가 할퀴고 간 자국에 안쓰럽다..

 

14시 41분 : 서당재... 좌측의 서당골로 내려 간다.

 

▲ 봉서재(鳳棲齋).

본관이 창녕(昌寧)인 봉암(鳳庵) 조수인(曺守仁)을 추모하는 재실이다. 조수인은 공조참의(工曹參議) 조계안(曺繼顔)의

아들로 1547년(선조 6)에 태어났다. 학행(學行)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덕행으로 추앙을 받았다. 1637년(인조 17)에 67세로

사망하였다. 조수인을 추모하기 위해 1712년에 창녕조씨 후손들이 봉서재를 건립하였다.

 

봉암리 서당마을길을 만나서 오른쪽으로..

 

 봉암리 서당마을은 하우스깻잎 농사를 많이 하고 있다.

 

 생각외로 피리가 놀고 다슬기도 있다.. 물이 깨끗하다는 얘기다.

 

 인기척에 나와보는 주인장에게... 더워서 좀 씻고 가겠다고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OK다..

 

 중앙고속도로 상하행선 지하통로를 지나간다.

 

 차량통행량이 많은 경북대로..

 

 15시 28분 : 경북 칠곡군 동명면 봉암동 정류장에서 산행종료.

527번 버스를 타고 공단역에 내려서 708번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트랭글 궤적.

여전히 이어지는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걸었던 명봉산..

천천히 느리게 느리게.. 쉬면서.. 바람은 아쉬웠지만.. 정상에서 일시불로 보상 받았고.. 걷기에 너무 좋은 산이었디..

2023년 08월 13일(일).

지리산둘레길 중태재길 : 경남 산청군 시천면.

 

트레킹코스 : 중태리베이스캠프-놋점골쉼터-유점마을-중태쉼터-중태재-중태리베이스캠프 트레킹종료.

트레킬시작 : 중태리베이스캠프 11시 02분.

트레킹종료 : 중태리베이스캠프 13시 34분.

전체거리 :  6.94km.

전체시간 : 03시간 03분.

운동시간 : 02시간 11분.

휴식시간 : 00시간 51분.

 

11 : 02  중태리베이스캠프 출발.

11 : 29  놋골점 쉼터.

11 : 43  유점마을.

11 : 51  중태쉼터.

12 : 35  중태재.

13 : 34  중태리베이스캠프 트레킹종료.

 

 11시 02분 : 중태리 베이스캠프 출발..

 

마당을 지나서 계곡에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동안 지리산둘레길을 따라 중태재까지 다녀 오기로 한다..

 

솔잎 아등팀의 삼인조.. 복면 산꾼들이다.

 

비룡산에서 떨어지는 비룡폭포..

 

입구에 차단봉이 설치된것을 보니 농작물 관리를 위해 필요할때만 찾아오는 농막건물인 모양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삼화사가 있는 마을인가 보다.

 

구비구비 첩첩산중에도 민초들의 삶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남동쪽에 자리한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경남 하동으로 넘어가는 중태재 깊은 산골에도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시멘트길을 달구어도 아랑곳 없이 목적지를 향해가는 우리는.. 막강멤버들이다.

 

 11시 29분 : 놋점골 쉼터를 지나고..

 

 지리산 둘레길 9구간의 길라잡이를 해주는 이정목..

이길은 경남 산청의 덕산에서 경남 하동군 위태리까지 약9.7km를 이어가는 둘레길이며.. 국가 숲길이기도 하다.

국가숲길은... 산림청장이 산림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조성된 숲길 중 산림생태적 가치나 역사. 문화적 가치

가 높아 체계적인 운영. 관리가 필요한 숲길을 지정하여 2021년 5월 1일에 고시한 숲길이다.

 

 은꿩의다리..

꽃말은... "순간의 행복" 이다..

 

 흰수국..

흰수국의 꽃말은... "변덕" 과 "변심" 이다.

 

 능소화...

꽃말은... 구중궁궐 여인의 한이 담긴... "기다림"과.. "그리움"이다.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작은 폭포가 만들어 내는 굉음에 시원함이 느껴진다.

 

 유점마을 입구에서 일부 청봉회원님들은 캠프로 되돌아 가시고.. 우리는 계속 고고다.

 

유점마을은 감나무 골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감을 고동시라 부르는데 일반 감보다 달고 크기는 작은 게 특징이다.

이른바 토종감이다. 그러니 일본에서 들어온 곶감용 감과는 생태적으로 틀린 감인 것이다. 산청감은 단성감이 유명해서

그런지 단성시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산청군의 남쪽 끝에 시천면이 있고 그 면에서도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마을이

중태리 유점마을이다.

 

 유점마을 전경...

중태천의 좁은 계곡을 따라 길이 나 있고 민가들은 그 좌. 우측에 한두 채씩 자리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 세운 조립식 주택.. 일반 주택이라기 보다는 별장처럼 사용하는 곳인듯 하다.

2층에서 바라보는 지리능선의 산그리매 조망이 아주 좋을것 같다.

 

절개지밑에 길위의 사람들에게 귀담아 새길만한 좋은글들이 표어처럼 만들어져 있다.

마음도 쉬어야... 넓고 부더러워 진다..

당신은.. 뭘해도 될 사람..

당신은 정말 괜찮은 사람입니다..

"영끌" 도 보인다...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의 줄임말이다... 등등등...

 

 11시 51분 : 중태재정자 쉼터.. 바람길이 너무 시원하다..

 

 우리팀과 청봉팀 네사람과 합류하여 쏘맥 일잔의 나눔...

 

청봉산악회의 전임산대장님과 함께... 건배...

 

 정나눔을 마치고.. 중태재까지 거리를 검색해보니 도보로 11분 거리다.. 가다가 중지곳 하면 아니감만 못하다.. 가자..

 

캥거루처럼 "난" 을 품고 있는 고목.. 자연의 절묘함이다..

 

 잘 만들어진 사방댐...

 

 사랑의 길잇기 비석..

"우리가 놓은 이 길 위에서 다른 이들이 그리던 꿈이 한걸음 다가가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이다.

 

 야회장님의 작품..

 

 야회장님의 작품..

 

 야회장님의 작품..

 

 야회장님의 작품..

 

 야회장님의 작품.. 조이사님과 나의 뒷모습..

함께 같은 길을 걸으며 함께 산다는 것은  같은 마음으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는 것이다.

 

임도를 건너 중태재로 간다.

 

지리산 둘레길이라는 글씨를 안고.. 언제 지나갈지도 모르는 산객들에게 길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12시 35분 : 중태재 도착..

중태재는 경남 산청군과 경남 하동군의 군계가 되는 곳이다.

 

▲ 온통 고사리가 지천이다.

 

▲ 중태재를 오른 11인의 용사들이다...

 

▲ 잘 갈무리하여 짊어지고 온 커피도 나누고...

 

▲ 인증샷도 하고..

 

▲ 오늘의 올멤버.. 수고 했습니다.

 

▲ 다시 유점마을에서 바라본 조례산과.. 작년에 다녀간 이방산이 보인다.

 

▲ 하산길의 무료함속에서도 장난끼 섞인 즉석연출이 펼쳐진다..

 

▲ 서루 마주보며 그윽한 눈빛 교환에.. 동료들의 얼레리꼴레리에 한바탕 웃음잔치가 된다.ㅎㅎ~

 

▲ 기다림이 묻어나는 풍경에...

 

▲ 여심에도 기다림이 가득하다..ㅎㅎ~

 

▲ 설악초.

꽃말은... "환영"과 "축복" 이다.

 

▲ 다시 유점마을을 지나가는데 밥시간이 넘어 시장끼도 돌고.. 캠프에서 익어가는 불판의 고기가 눈앞에 아련거려서..

 

▲ 발걸음은 빨라져...

 

▲ 한달음에 캠프에 도착이다..

 

마지믹으로 맨발의 투혼도 한번 담아주고..

 

14시 17분 : 3시간 3분짜리 트레킹을 마치고..

 

캠프가 있는 계곡 쪽으로..

 

와우!~~.. 한마디로 너무나 멋진곳에 캠프를 차렸다..

 

어디서 온 물건인고?...

이제는 글로벌(global)을 넘어 우주화(universe) 다.. 고기도 달나라 우주인 쉐프를 초빙한 모양이다..ㅎㅎ~

 

 적당한 수량과 깊이.. 차가움이 느껴지는 깨끗함.. 완벽 그자체다..

 

우주에서 가져온 화덕에서 구워낸 고기맛이 환상적이다..

 

물에선 적당히 동심이 되어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ㅎㅎ~ 평화로운 청봉의 유토피아에 악당 페르난도 산초가 나타났다..

때마침..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청봉 공주"가 악당을 그만 둘리가 없다..

 

"청봉공주"의 필살기 막무가내 공격법으로 무차별공격하니..

 

악당 페르난도 산초는 마침내... 비틀거리며 밀리고 만다.. "청봉공주님" 의 완승이다.

 

청봉 유토피아에는 다시 평화와 천상의 음악이 흐르고..

 

회장님의 일가 동생분이 캠프의 주인이다..

 

훈남에 멋남입니다.

 

웃는 모습도 순수함의 자연인이다.. 좋은자리 대여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악당 페르난도 산초도 "청봉 유토피아"에 정착하고..

 

"청봉 유토피아" 지킴이.. 권회장님의 건배..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건배...

 

오늘 하루를... 한마디로 "이보다 더 완벽할수는 없다!!~~" 라고 말하고 싶다.

장소 완벽..

고기 맛... 완벽..

계곡수의 완벽... 그리고...

"청봉산악회.. 당신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2023년 08월 03일(목).

천축산(653m) / 북바위봉(642m) : 경북 울진군.

 

산행코스 : 하원리전치정류장-365봉-산불감시시설-천축산-북바위전망바위-불영사-불영사 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하원리전치정류장 10시 42분.

산행종료 : 불영사 주차 16시 33분.

전체거리 :  9.84km.

전체시간 : 05시간 51분.

운동시간 : 04시간 46분.

휴식시간 : 01시간 05분.

 

10 : 42  하원리전치정류장 출발.

11 : 36  365봉.

13 : 07  산불감시시설.

13 : 07  천축산.

14 : 04  북바위전망바위.

15 : 51  불영사.

16 : 33  불영사주차 산행종료.

 

 10시 42분 : 하원리 전치정류장 출발.

 

하원리 전치마을 정류장에 생뚱맞은 "동서트레일" 이정표가 신설되어 있다.

 

"동서트레일"은 어떤 길인가.. 잠시 알아보고 가자..

"동서트레일"은...산림청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북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까지 장거리 한반도를 횡단하는 장거리

트레일(탐방로) 동서트레일이 추진되는 가운데 시작점인 경북 울진 20km의 시범구간이 지난 6월 1일 한티재에서

개통했다. 동서트레일은 총 849km를 한반도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로 5개 시 도와 21개 시 군, 87개 읍면을 통과하게 된다.

이 중 울진구간을 시작으로 2026까지 전체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울진 망양정에서 이곳 전치마을까지 15.7km가 개통되었고.. 전치마을에서 중섬마을까지의 1.6km는 미 개통구간이며.. 23년 12월에 개통예정이다.

 

 하원리 전치마을에서.. 불영계곡의 "광천"으로 내려 간다.

 

 광천을 따라 이정표가 가르키는 한티재 방향을 따른다.

 

장마가 극성이던 7월까지 많은비가 내려 "광천" 을 건너기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수량이 많이 줄었다.

 

"아미사"로 가는 징검다리의 일부만 잠겨서.. 등산화를 벗어 들고 건너간다.

 

회원님들이 건너올 동안 신발을 다시 신고 등산준비를 한다.

 

불영계곡을따라 구절양장으로 휘어지고 굽어지는 불영계곡로(지방도) 위의 기암과..

 

기암위의 노송도 담아 본다.

 

동서트레일의 조성으로 만들어진 그린화장실이다.. 사용자가 얼마나 되며.. 관리주체가 어디일까?..

 

종단 소속을 알수없는 아미사 판넬 간판이 숲에 같혀 있다..

 

선두팀들은 아미사를 경유할 모양인지 왼쪽을 간다.. 나는 정상등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등산객이 잘 찾지 않는지 천축산길은 거의 묵은 길이다..

 

사방댐을 지나서 부터는.. 길의 흔적이 점차 뚜렷해 진다.

 

11시 00분 : 전치마을 출발 18분만에 천축산 등산로 주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에서부터는 비교적 뚜렷하다.

 

▲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과거에 농장이 있었던 곳으로 가게 되고.. 등로는 왼쪽이다.

 

출발했던 전치마을이 보이고..

 

 안부를 만나고.. 왼쪽이 아미사 방향이다..

 

폭염으로 베낭을 맨 등짝에는 육수가 줄줄인데...

작은 산들이 그러 하듯.. 한치의 자비도 없이 등로는 고개를 바짝 치켜든다..

 

이곳의 행정명은 울진군 금강송면이다.. 이름처럼 쭉쭉빵빵의 금강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향긋한 기분이다.

 

 시야가 툭트이는 곳에서 뒤를 돌아보니 이름모를 울진의 산그리매들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저말리 삼각점으로 보이는 산이 "이구산"이 아닐까 유추해 보고... 눈높이로 마주하는 건너편 능선의 암봉을..

 

당겨보니.. 접근이 쉽지않아 보이는 만만치 않은 암봉이다.

 

가끔씩 나타나는 바위들이지만.. 그렇게 험하지도 않고. 붉은 금강송은 멋스러움을 뽐낸다.

 

이곳 울진도 낮기온이 32도를 오르내리고 매우 덥다.. 힘든 오름이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정복이 아니다.. 산이 내게 맞춰 주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그 산에 동화 되고 맞춰가는 것이다..

 

 반생반사의 소나무도 그림이 된다..

 

 드디어 정상이 가까워진 모앙이다.. 정상에서의 회원님들 대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13시 07분 : 산불감시 시설에 올라서고.. 바로 지척이 천축산 정상이다..

 

 13시 09분 : 천축산(天竺山 652m) 정상..

천축산이라는 산 이름은, 의상대사가 부처님이 수행하신 인도의 천축산과 그 모습이 흡사하다 하여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천축산은 노송과 기암이 아름다움을 더하고, 산위에서의 정취와, 산아래 계곡의 풍경이 빼어나다.

 

천축산에서 바라보는 동북쪽이다.. 어느산이나 정상에 서면 기분이 좋아 진다. 올라온 능선도 가늠해 보고..

멀거나 가깝거나 주변의 풍경을 보면 힘들었던 시간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새로운 힘이 솟는것 같다.

 

고개를 살짝 돌려 북쪽을 보면.. 저멀리 어디엔가 응봉산이 있고 그너머에 덕풍계곡이 있을것이다.

 

화랑의 히어로 산대장님.. 오늘도 좋은산에 감사합니다.

 

 하산길은 북바위봉까지는 무난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은 약간의 오르내림으로 이어진다.

 

 13시 53분 : 북바위봉(642m).. 진입금지 경고판이다.. 하산은 오른쪽으로 되어 있지만 아닌것 같다.. 그대로 직진이다.

 

 북바위봉에서 4~5분 내려가면.. 전망바위에 들렀다가 좌측방향으로 하산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북바위봉이라고 하는 곳이다..

 

▲ 여기가 왜?.. 어떻게?.. 북바위봉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볼때는 그냥 조망할수 있는 바위군이다..

 

 바위 전망대의 의자 바위다..

 

 멀리 통고산이 보인다..

 

▲ 소나무사이로 아래쪽에 북바위가 보인다.

 

 당겨 본 북바위.. 내려갈까..말까.. 망서리다가. 북바위 오름이 문제가 아니라.. 다시 올라와야 되는 급오름이 문제다..

해서.. 포기 하자고.. 마음속 농땡이가 부추긴다...

 

 하산길로 내려 오면서.. 바위 무리가 있어.. 여기가 북바위 조망바위인가 했더니 아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당겨본 북바위..

 

14시 26분 : 북바위 전망대..

 

북바위에 안가본 변명으로.. 내가 갈까?.. 니가 올래? 그래 니가 내곁으로 오너라...

 

해서 북바위를 내눈앞으로 한껏 당겨 온다..

위에 회원님들이 보인다.. 북바위는. 베틀에서 실을 날라주는 북처럼 생겨서 북바위라고...

 

 위에 보이는 바위가 다녀왔던 조망 바위다. 여기서 보니 북바위 가는길이 만만치가 않고 가파르다.

 

 산은 멀리서 보라했다.. 여기서보면 조망바위는 조망바위일뿐.. 봉우리속의 일부 바위가 "북바위봉"이 될수는 없다.

 

14시 42분 : 550봉..

오른쪽이 하산길이다. 직진하면 통고산 가는길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본 북바위와 북바위봉.

 

아주 차갑지는 않지만.. 땀을 식히기에는 충분하다...

 

▲ 낙엽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발목이 푹푹빠진다.. 과거 덕풍계곡의 문지골 하산길이 생각난다..

 

천축산 하산길이 상당히 상그럽다..

오래동안 산객들이 찾지 않았고 계류에 길이 유실되어 있다. 건너편에 시그널이 보인다.

 

 의산님께서 달아 놓으신 시그널이다.. 덕분에 길을 쉽게 찾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급한 산사면을 타고 간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없었다면 갈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토사가 흘러 내렸던 계곡이라 낙엽에 묻힌 길은 더욱 희미하다.

 

숲이 무성한 국수나물이 바짓가랑이를 잡고 놀다 가라 한다.. 그래도 바닥을 자세히 보면... 길 흔적이 뚜렷하다..

 

드디어 숲으로부터의 탈출이다..

 

15시 45분 : 불영사 진입로에서 덕장님을 만나 불영사에 다녀 오마 하고.. 불영사로 고고~~..

 

불영사 굴참나무길...

 

불영사 입구의 오래된 고목.. 불영사를 창건하려고 이 길을 지나갔을.. 의상을 보았을까?...ㅎ~~

 

불영사 영지..

 

불영사의 요사채 위치를 숙지하고...

 

사찰에서 권장하는 볼거리도 암기하고 부처님의 도량으로 들어가자.. 나의 관심은 부처바위와.. 거북이 찾기다...

 

영지위에 조그맣게 보이는 부처바위...

여름에는 못에 연꽃이 많아서.. 물에 비친 반영을 보기가 어렵다.

 

당겨 본 부처바위... 바위 모습이 가사를 입고 서있는 영락없는 부처님 형상이다..

 

중요볼거리 1.. 대웅보전과 삼층석탑...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며... 신라 진덕여왕 5년(651)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며..

창건 설화에는 큰 못에 있는 아홉 마리의 용을 주문으로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지어 구룡사(九龍寺)라 하였으나..

그 후 서편의 산위에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의 그림자가.. 항상 못에 비쳐지므로 불영사(佛影寺)라 불렀다 한다.

비구니 수행도량인 이 절은, 조선 태조 6년(1397)에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소운대사(小雲大師)가 중건 하였는데,

후에 다시 소실된 것을 연산군 6년(1500) 양성법사(養性法師)가 중건했고, 선조 41년 (1724)과 고종 13년(1889)에 각각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크고 작은 12동의 가람(伽藍)과 대웅보전(보물 1201), 부도(경북문화재자료 162), 삼층석탑

(경북유형문화재 135) 등 문화재가 많다. 

 

그리고... 주요볼거리 2-1.. 대웅보전 좌측의 거북이...

 

주요볼거리 2-2.. 대웅보전 우측의 거북이...

대웅보전을 두 마리 거북이가 짊어지고 버티고 있는 모습인데 여수 흥국사처럼 대웅전 거북이처럼 법당을 짊어지고

차안(此岸)의 세계에서 피안(彼岸)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즉 하나의 반야용선(般若龍船)처럼 차안의 중생을 거북이

등에 태워서 니르바나의 세계로 가는 것이다. 법당자체가 반야용선(般若龍船)이다. 또 다른 설로는 이 거북은 불영사가

있는 자리가 "화산(火山)" 이어서 그 불기운을 누르기 위한 비보책이라고 한다. 다른 이야기로는 대웅전이 자리한 지형이

바다를 닮아서, 거북을 받쳐주어 물에 가라앉는 것을 막도록 한 비보책이라는 설도 있다.

 

대웅전 본존불.

가운데는 석가모니불, 좌우에는 문수보현을 모셨다. 보물 제 1201호다.

 

본존불 뒷쪽의 영산회상도(보물 제1272호).. 대웅보전 후불탱화.

부처님께서 인도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때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문수보현 관음세지 지장보살이 등장한다.

 

 그리고... 대웅전 대들보에 있다는 거북이 몸통을 찾아 본다..

 

 대웅전 좌측 대들보에도..

 

 대웅전 우측 대들보에도.. 거북이 몸통이 내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불심이 약한 무교인이라서 안보이는 건가?..

내눈에는 안보여도.. 불심 많으신 회원님이 이 사진 속에서 보셨다면 댓글 주소서!~~~...

 

다시... 대웅보전을 나와서..

 

황화실...

대웅보전 오른쪽에 있는황화실은 "백극재" 라는 인물이 울진 현령으로 내려가던중 급서했는데.. 그의 아내가 불영사에

관을 놓고 지극히 기도하자.. 다시 살아나 기쁨을 이기지 못해 "환생전"이라 했다고 한다.

 

 명부전..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지옥중생을 다 제도하지 못하면 성불하지 않겠노라고 서원한.. "지장보살"과 "도명존자" 와

"무득귀왕".. 그리고 후불탱화가 봉인되어 있다.

 

 의상전... 2001년에 건물을 보수하다가 상량문에서 1867년 숙종의 비인 인현왕후의 원당임이 밝혀졌다

장희빈의 계략으로 폐위되어 자결을 시도하였고 꿈에 불영사스님이 현몽하여 목숨을 구하고 다시 복위가 되어 그 은혜를

보답하고자 불영사 사방10리 땅을 하사받고 1867년 인형왕후 서거후에 이 원당을 지어 왕생극락원 발원하였다고 한다,

 

 응진전...

보물 제730호, 불영사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이다.조선 후기에 건축되었으며 원래는 영산전이었다. 후불탱화는 석가모니

와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이 협시불로 있다. 그리고 1960년대 조성된 석가모니불과 16나한이 모셔져 있다.

 

 칠성각...

인간의 길. 흉. 화. 복을 맡고있는 북두칠성을 모시고 있다.. 민간신앙과 접목된 것이다.

 

 극락전 앞에서 바라 본 북바위...

 

 극락전...

 

부처님의 품을 나서며 돌아 본.. 불영사.. 곱다란 소녀 같은 절이다. 비구니 스님들의 절답게 깨끗하다는 느낌이다.

 

도로를 따라가지 않고.. 명상의 길로 내려 간다..

 

명상의 길은 다시 도로를 만난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삼각봉..

 

불영계곡을 이루는 "광천" 은..

금강송면 소광리 삿갓봉에서 동, 남쪽으로 흐르는 국가 명승지 제6호로 지정된 불영사 계곡이 되었다가 근남면 행곡리에서

경북 영양군 수비 계곡에서  흘러온 왕피천 본류에 합류되어 잠시 흐르며 이후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 앞에서 바다로 드는 하천이다.

 

 불영교..

 

 불영계곡 광천에 비친.. 삼각봉의 반영.. 

불영사가 있는 주변 지형은 산이 감돌고 물이 휘돌아가는, 소위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의 전형이다.

불영사는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끈다.

 

 불영계곡 하류쪽의 맞은편 산도 예사롭지 않아서..

 

바위 암봉이 거칠어 보인다.. 저곳으로도 등산로가 있는지...

 

바위 암봉에서의 조망이 멋질것 같다.

 

천축산 일주문..

 

16시 33분 : 불영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오늘의 궤적을 정리해 본다.

 

주차장에서 바라 본 천축산과 북바위... 1000년전 의상이 내가 선 이곳에서.. 천축산을 바라 보았을까..

 

당겨 보고..

 

또.. 한껏 당겨 본다.. 멋드러진 금강송이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고 있는 북바위에 오르면 바로 아래 불영사의 전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암봉엔 "남선대"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는데... 언제  찾아볼 기화가 있을지..

 

 덕장님의 찬조... 수박 파티...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17시 36분 : 분천역 싼타마을..

싼타마을은 2019년 4월에 봉화 승부역까지 낙동비경길인 세평하늘길을 트레킹하고 열차로 분천역까지 돌아온적이 있다.

 

 4년전 보다 많이 바뀐 모습이다..

분천역 싼타마을은..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의 출발점으로,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2014년 12월 분천역 일대를 산타마을로 조성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눈사람 등이 어울려 이국적인 느낌을 풍긴다.

 

▲ 지금의 분천 싼타마을..

 

 똑같은 이자리에 4년전의 모습이다..

 

 싼타 하우스... 눈이 없는 싼타 거리도 나름 운치기 있다..

 

 지붕에 소복히 내려 있어야할 눈이.. 한여름의 폭염에 녹아 버렸다..ㅎㅎ~..

 

알파카는 직접 사육하고 있다...

 

안면이 있는것도 있다.. 순록과 싼타는.. 그모습 그대로다..

 

 하산식 장소...

 

 선지국밥과 시래기국밥... 나는 선지국밥 당첨.. 역시나 한국인은 밥심이다.. 뜨끈하게 잘 먹었습니다..

 

화랑의 회장님 건배...

 

 화랑의 꽃... 총무님의 생일 이란다... 오늘이..

 

 회원님들에게 무한 발사되는 총무님표 사랑의 하트와...

 

 총무님의 긍정에너지에 폭염의 수은주도 시원하게 날려 버립니다...

 

총무님... 생일 츄카츄카 합니다~~..

 

 씬타마을을 둘러싼 산중에 복을 퍼담는 소쿠리같은 이쁜산이 보인다..

 

2023년의 폭염은 역대급이라고 한다.. 

그 역대급 폭염이 한창인 삼복중에도 한국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리는 100리길의 불영계곡을 건넜고 천년고찰 불영사가

있는 천축산을..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싼타마을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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