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17일(토).

문암산 : 대구시 동구.

 

산행코스 : 미대동2정류장-등산로입구-바위지대-문암산-비일재-깔딱재-백안삼거리2정류장.

산행시작 : 미대동2정류장  09시 35분.

산행종료 : 백안삼거리2정류장  15시 34분.

전체거리 : 약 6.3km.

전체시간 : 05시간 59분.

운동시간 : 03시간 41분.

휴식시간 : 02시간 18분.

 

09 : 35  미대동2정류장 출발.

09 : 49  등산로입구.

10 : 06  바위지대.

10 : 56  문암산.

14 : 27  비일재.

14 : 58  깔딱재.

15 : 34  백안삼거리2정류장.

 

09시 15분 : 미대동2정류장 도착.

2020년 2월 23일 대구 청룡산을 시작으로 출발한 야등팀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대구 근교산을

모두 섭렵하고.. 미답산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던 문암산을 오르기로 한다.

 

▲ 미대동 선현현양비(先賢顯揚碑).

옛 선현들의 삶을 통해 내일을 열어가는 지혜와 정신을 본받자는 차원에서 충절. 효행. 청렴의 상징으로 이지역 출신의

효자 백불암(百弗庵) 최흥원(崔興遠)선생(1705-1786)과... 청백리 괘편당(掛鞭堂) 이영(李榮)선생(1494-1563)과...

위국충절의 양전헌(兩傳軒) 채선견(蔡先見)선생(1574~1644)등.. 세분을 기리는 현양비이다.

오늘 마침.. 이곳이 문암산 산행들머리여서 동료들과의 미팅시간까지 15분 정도 남아서 기념비들을 살펴보았다.

 

▲ 미대동 3.1운동 기념비.

"채경식"은 1896년 11월 24일 경상북도 대구군 해북촌면 미대동(현 대구광역시 동구 미대동 113번지)에서 아버지 채승원

(蔡昇源, 1867 ~ 1906. 10. 21)과 어머니 진주 강씨(1864 ~ ?) 사이의 3남 1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919년 3.1 운동 당시, 미대동 인천 채씨 문중 선비들과 조선 각 지방에서 발발한 만세운동에 호응하여 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공산면 곳곳을 돌아다니며 격문을 살포, 주민들에게 독립운동 궐기를 호소하였다.

그해 4월 26일 밤 10시에는 권재갑 · 채갑원 · 채명원 · 채봉식 · 채송대 · 채학기 · 채희각 등 7명과 함께 경상북도 달성군

공산면 미대동의 동쪽에 있는 여봉산(礪峰山)에 올라 일제히 독립만세를 외쳤으며, 그날 자진 해산하였다.

이 일로 인해 곧 팔공주재소의 일본군 헌병대에 체포되어 그해 5월 17일 대구지방법원에서 다이쇼 8년(1919) 제령 제7호.

즉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루고.. 출옥 후 조용히 지내다가 1950년 11월 6일 별세하였다.

1995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에 추서되었다.

 

▲ 미대동 6. 25및 월남참전 유공자 기념비.

 

▲ 이름모를 산하에 묻힌 주인 잃은 군화..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이땅에 총성은 멎었지만..

7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전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휴전중인 나라에 살고 있다.

 

▲ 청백리 이영(李榮, 1494~1563)...본관은 영천으로 자는 현보(顯父), 호는 괘편당(掛鞭堂)이다.

1514년(중종 9) 21세에 무과에 합격하였다. 1545년(인종 1) 정평 부사로 치적(治績)이 크게 드러나 관찰사가 조정에 보고

하여 통정대부가 되었다. 1551년(명종 6)에 가선대부에 올라 회령 부사가 되었는데 치성(治聲)이 임금에게 들리게 되었다.

이때 조정에서 청렴한 관리 33인을 선발하였는데 퇴계 이황과 함께 이영도 포함되었다.

1553년(명종 8)에 함경남도 병마절도사, 이듬해인 1554년(명종 9)에 북병사(北兵使)로 여진족을 잘 다스렸다.

1555년(명종 10)에 병조참판으로 내직으로 들어올 때 명종 임금이 선전관을 보내어 행장(行裝)을 점검하게 하였는데

다만 헤진 이불 한 채만 있을 뿐이었다. 임금께서 “그대의 청백(淸白)은 가히 일월(日月)과 빛을 다투도다”라고 하였다.

1558년(명종 13)에 제주 목사가 되어 청렴하고 공평하게 잘 다스려 칭송을 받았다. 돌아올때 손에 들고 있던 말채찍 하나도

관(官)의 물건이라 하고 관청의 벽에 걸어두고 돌아왔다.이로써 괘편당(掛鞭堂)이라는 호(號)를 얻게 되었다.

저술로 『괘편당실기(掛鞭堂實紀)』가 있으며 1729년(영조 5) 백안동에 청백사에 제향 되었으나 고종 때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폐되고 복구되지 못했다.

 

09시 27분 :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와서 오늘 함께 할 회원님들과 미팅..

 

09시 35분 : 문암산을 향해서 출발..

 

▲ 동화천을 건너며 마주하는 문암산..

 

▲ 오늘 오르는 문암산은 야등팀 대구근교산 오르기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산으로.. 오늘을 끝으로 근교산 쫑~파티산행

이나 다름 없는 날이다..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이루어진 산행이라서 참석이 저조하여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지만..

그래도 화창한 날씨 만큼이나.. 발걸음은 가볍다.

 

▲ 미대동 넓은들 너머로.. 2023년 12월 3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자랑스런 팔공의 지맥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 반사경이 달려 있는 농로 끝지점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09시 48분 : 구암생수농장앞..

 

▲ 얼마전까지만 해도 문암산 들머리가 구암생수농장 마당을 가로질러 가도록 되었지만 지금은 막아놓아서 돌아간다.

 

▲ 구암생수농장에서 8~90m를 무량사쪽으로 이동하면..

 

09시 49분 : 좌측으로 문암산 들머리가 있다.

 

▲ 임도 비슷한 길을 따라서 구암농장마당 뒷지점까지 가서.. 철탑이 보이는 오른쪽 능선으로 진행하면..

 

▲ 초반부터 오름을 꽤나 가파르게 오르면.. 바위지대 능선이다..

 

▲ 짧은 바위구간을 지나면..

 

▲ 전형적인 육산으로 바뀌고.. 비교적 등산객이 잘 찾지 않는 코스라.. 멧돼지들이 마음놓고 헤집고 다니며 뒤집어 놓은

낙엽으로 길의 윤곽이 희미하지만.. 그래도 자세히 살펴보면.. 흔적은 보인다..

 

▲ 주능선에 올라서면.. 길의 윤곽도 뚜렷하고 생각보다 가시숲길이 아닌.. 난이도 중급수준의 오름이 이어 진다.

 

▲ 급한 오름을 한차례 치고 오르면.. 쉼터 역할을 하는 전망바위를 만난다.

 

▲ 차를 타고 다닐때는 좁은 골짜기로 보였던 미대동 들판이 위에서 내려다 보니 꽤나 너르고.. 맞은편으로는 팔공산의

비로봉과 마주하지만.. 나무들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 오늘도 홍여사님의 매직배낭에서 설 다과와 먹거리가 침샘을 자극한다. 쌍화차 완전 굿~...이었습니다.

 

10시 56분 : 조망은 없지만 잘 정리된 문암산..

 

▲ 세월이 묻어나는 김문암님의 정상 표지판..

문암산(文巖山)은 공산댐 우측의 절벽 바위가 흡사 대문처럼 생겼다하여 문암산으로 전해지고 공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으로 돌산으로 전체적으로 암석으로 되어 있지만 산림이 매우 울창한 편이다.

문암산을 기산(箕山)이라고도 부르며 문암산의 숲은 경상북도 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다.문암산은 인천채씨 종산이다.

문암산에 숲이 울창하게 된 유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인천채씨 집안에서는 소년 참사(少年慘死)가 자주 일어났다.

동화사 승려가 인천채씨 집안 사람들에게 문암산에 나무를 심으면 참사를 면할 수 있다고 말해 주었고,

이때부터 인천채씨 40여 세대가 가마니.. 보따리.. 봉지 등에 흙을 담아암산(巖山)에 깔고 그 위에다 나무를 심었다.

그 후에 나무가 잘 자라나 문암산에는 산림이 울창해졌으며 소년참사도 없어졌다고 한다.

 

▲ 김문암님에게 보낼 인증샷..ㅎㅎ~

 

▲ 문암산에서 깔딱재로 가는 내림길이 급하게 내려 꽂힌다.

 

11시 43분 : 야등팀의 밥자리는 언제나 옳다.. 조고문님의 35도 데낄라가 "대끼리"다..

 

▲ 하산길의 햇볕좋은 곳에서.. 칼슘대사 촉진을 위해 비타민D를 피부로 섭취.. 거기에 웃음 한바가지는 덤이다.

 

14시 27분 : 비일재..

문암산길은 조망이 거의 없는 길이다.. 유일하게 조망이 되는 곳이다.

 

14시 58분 : 깔딱재..

여기서 직진하면 환성산 길이다. 하산은 좌측으로..

 

▲ 2021년 5월 2일.. 야등팀이 올라 왔던 길을 오늘은 내려간다. 그때는 소나무에 한입버섯이 많이 보였는데 오늘은 없다.

 

▲ 마을길에 내려서고..

 

▲ 동화천 건너에는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나들이를 나온 젊은 청춘들의 차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운다.

 

▲ 한옥 카페 "브리니" 젊은이들로 완전 호황이다. 요즘 말로 "핫" 한 곳이다.

 

15시 34분 : 백안삼거리 산행종료..

다른 지역의 국립공원에 가면.. 우리지역에는 없기에 언제나 부러웠던 국립공원 명판.. 이제는 자랑스럽다.

 

▲ 화창한 날씨가 좋았고...

조망은 없었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과 햇살이 좋았고...

그 무엇보다.. 사람이 좋았기에... 모든게 좋았던 행복의 하루였던것 같다.

2024년 02월 09일(금).

팔공산 : 대구시 동구.

 

산행코스 : 팔공산분수광장-염불암-철탑사거리-동봉-염불봉갈림길-팔공분수대광장.

산행시작 : 팔공산분수광장  08시 50분.

산행종료 : 팔공산분수광장  14시 18분.

 

2024년 02월 04일(일).

천암산 : 경남 통영시.

 

산행코스 : 갈목마을정류장-전망바위-천암산-명정고개-북포루-세병관-명정-충렬사-주차장.

산행시작 : 갈목마을정류장  10시 36분.

산행종료 : 충렬사주차장  14시 55분.

전체거리 : 약 8.78km.

전체시간 : 05시간 18분.

운동시간 : 03시간 54분.

휴식시간 : 00시간 24분.

 

10 : 36  갈목마을정류장 출발.

10 : 39  전망데크.

11 : 08  전망바위.

11 : 45  돌탑.

11 : 55  237봉.

13 : 09  명정고개.

13 : 35  북포루.

14 : 08  세병관.

14 : 39  명정.

14 : 43  충렬사.

14 : 55  충렬사주차장.

 

▲ 10시 32분 : 갈목마을정류장 도착.

 

▲ 길건너의 갈목마을 입구...

 

▲ 천암산 들머리에서 산행채비를 하고...

 

▲ 10시 36분 : 천암산 1.9km를 향해 출발..

 

▲ 갈목마을 들머리에는 조경숲을 조성해 놓았다..

 

▲ 숲 안내도의 2번.. 힐링숲(대나무숲).

 

▲ 천암산 진행방향으로 왼쪽에 있는 숲 안내도의 5번.. 전망데크2.

 

▲ 2019년 3월 24일에 올랐던 제석봉 발암산이 마주보인다.. 발암산에서의 조망도 뛰어나다..

 

 천암산 진행방향으로 오른쪽에 있는 숲 안내도의 3번.. 전망데크1.

 

▲ 갈목마을 너머로.. 그림같은 한려해상의 "사량도" 가 길게 누워있다.

 

▲ 좁은 물길의 통영해협 너머로는 해안 일주도로가 아름다운 미륵도 다.

 

▲ 다시 주 등산로에 올라서서 천암산으로...

 

▲ 천암산 진행방향으로 좌측으로는 통영시 도산면의 봉화산이 자리하고 그 아래쪽에는 사량도로 가는 가오치항이 있다.

 

▲ 통영시 인평동 민양마을 포구에는...

배들이 옹기종기 이마를 맞대고 모여 있고 방파제 역할을 하는 상항도를 잇는 아치형 다리가 보여서..

 

▲ 한껏 당겨 보니 운치가 있다. 차량통행은 불가한 도보용이다.

 

▲ 부엉이 바위에게 1..

마을에서 바라보면 부엉이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부엉이 바위에게 2..

 

▲ 부엉이 바위에게 3..

 

11시 36분 : 천암산..

천암산(天岩山)은.. 통영의 주산인 여항산에서 서쪽에 있어 통영의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하는 산이라고 한다.. "통영지"에

"통제영의 서쪽 5리 지점에 있어며 크고 작은 괴석이 많이 있어 농암(籠巖)이라 부른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 천암산에서 바라본 통영시..

한국의 나포리라 불리는 통영은 유..무인도 합해 570여 개의 섬(유인도 44개)을 거느리고 있다.

 

▲ 전원주택같은 아담싸이즈의 천암산 산불감시초소.

 

11시 45분 : 돌탑봉..

 

준.희 님의 238.6봉에서..

통영지맥(統營枝脈)이란?... 지리산 영신봉에서 부산쪽으로 가는 낙남정맥의 대곡산(大谷山.545m)에서남쪽으로 가지를쳐

고성반도 끝으로 가는 산줄기로 고성읍내를 관통하여 고성, 통영일대에서 가장높은 벽방산(碧芳山.651m)을 넘어 통영

시가지를 감싸안고 서쪽으로 돌아가 통영시 길목마을에서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0여 km되는 산줄기로 호미, 땅끝,

고흥, 여수지맥 처럼 반도의 끝으로 가는 능선이라 지맥의 이름도 지역명을 따서 통영지맥(統營枝脈) 이라 칭한다.

 

선두팀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팀도 착한길을 따라 조금더 진행하여..

 

통영시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데크에서..

 

12시 14분 : 먹거리 정나눔을 한다.

 

옆동네도 같이.. 브라보..

 

이정표의 명정고개길을 따른다.

 

두번째 산불초소를 지나고..

 

13시 05분 : 약수암 갈림길에서.. 명정고개로.. 약수암쪽으로 직진하면 충렬사쪽이다.

 

약수암 갈림길에서 4~5분가량 진행하면.. 운동시설이 나오고..

 

▲ 곧 이어.. 명정고개에 내려선다.

 

명정고개 장승.. 옛날에는 원문 아래의 해안에서 나룻배로 북신만을 건너 여기 명정동 고갯길을 통하여 이 고장 옛

두룡포(지금의 통영항)로 왕래하였다. 그러다가 1604년(선조 37년) 통제영을 설치한 수십년 후에야 원문 안에 길을 내여

나루를 건너는 폐단을 없게 하였다.

이 장승은 육로를 개설하기 이전에 아주 오래된 유적으로 원래는 큰 돌탑과 함께 한 쌍이 세워져 있었다.

그후 1970년경 도로확장 공사 때 돌탑과 장승 1기가 매몰되었으며 1993년 장승 1기를 발굴했으나 머리부분이 손상되어

동일 모양의 장승을 제작하여 나란히 세웠다.

 

 길은 임도와 산길로 갈라지지만.. 어느곳으로 가던 위에서 만난다.

 

 산 주변에 주요 유적이 많아서인지.. 비상시에 대비하여 헬기장이 잘 관리되고 있다.

 

 산수국이 피는 4~5월에 이길을 걸어면 좋을듯 하다...

 

 원문항..

 

 북포루 갈림길..

여기서 명계수협쪽으로 직진하면 장골산 가는 길인데.. 장골산은 조망이 없어 통과하여 북포루로 향한다.

 

 길이 좋은 북포루 가는길...

 

 미륵산과 대숲..

 

 여기를 지나가는데.. 작년 여름에 휴가차 갔던 강원도 삼척의 "이끼폭포" 가는길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난다.

 

 장골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예향의 도시답게... 숲속 도서관이 돋보인다.

 

 북포루가 자리한 여황산..

여황산은 중국의 고사에서 따 온 산 이름이고, 북포루는 통제영의 북측 경비 초소였다.

고대 중국 오(吳)나라의 한 임금이 호화로운 장식이 된 "여황"이라는 배를 무척 아꼈지만 전투 중 적국인 초(楚)나라에

넘어가고 말았다. 절치부심하던 오 왕은 다시 전쟁을 일으켜 기어코 여황을 되찾았다.

여황은 "호화롭게 장식한 배"라는 뜻도 있지만 제대로 진용을 갖춘 전함(戰艦)을 상징한다.

 

13시 35분 : 북포루..포루(舖樓)는 치성 위에 누각을 세운 것인데 이것을 포(舖)라고 한다.

통제영에는 당시 세병관을 중심으로 동쪽 동피랑에는 동포루, 서쪽 서피랑에는 서포루, 북쪽에는 북포루가 있었다.

남쪽은 바다이니 별도의 산상 초소를 세울 필요가 없었다.

 

 북포루와 마주하는.. 건너편의 미륵산과 통영시가지..

 

 북포루에서 바라보이는 한산도와 거제의 노자산과 가라산..

임진왜란 다음해인 1593년(선조 26)에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하고 일본이 남해와 서해로 향하는 길목인 한산도

에 "삼도수군통제사영(三道水軍統制使營)"을 설치하였고, 이를 줄여서 "통제영(統制營)"이라 불렀던 것이 통영(統營)이

된 것이다. 1995년 충무시와 통영군이 통합되면서 오늘의 통영시를 이루었고, 청마, 윤이상, 박경리를 비롯한 이름난

예술인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다.

 

북포루 투어를 마치고..

 

"세병관"으로 가기위해 이정표의 문화빌라쪽으로 하산이다.

 

중국 황산의 대숲과 비슷한 분위기다.

 

서피랑 공원의 서포루를 당겨 본다.."피랑"은 통영 말로 벼랑 혹은 비탈을 뜻한다.

동피랑마을은 대부분 10평 내외의 작은 주택들로 이루어진 대표적 달동네였다.

처음 터만 남은 동포루를 복원한 뒤 공원을 꾸밀려고 하다가 벽화마을로 재탄생되었다.

 

황단보도를 건너서 화살표의 세병관으로 간다.

 

덩이괭이밥..

 

"열기" 생선 말리기..

 

세병관 가는길...

 

황금측백나무..

 

세병관 매표소..

 

▲ 세병관의 외삼문인 망일루(望日樓)..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은 1604년에 설치되어 1895년에 폐영이 될때까지 경상, 전라, 충청의 삼도수군 본부였다.

임진왜란때 제1대 수군통제사로 임명된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 설치했던 본부가 최초의 통제영이었다.

망일루는 광해군3년(1611년) 우치적(10대)통제사가 세웠으며 영조45년(1769년) 이국현(128대) 통제사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다시 세웠다. 일명 세병문이라고도 하며 통행금지를 알리는 큰종이 있어서 종루라고도 하였다.

소실된 것을 다시 2000년에 중건하였다.

 

▲ 수항루..

2층 누각으로 통영성 남문 밖에 위치 하였는데, 임진왜란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하여 숙종 3년(1677년) 제58대 윤천뢰

통제사가 건립하였다. 수항루는 봄가을 군점(수조) 때 모여  왜군에게 항복받는 행사를 거행 하였다.

해안 매립으로 인해 선착장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려 1986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 중건하였다.

 

▲ 좌청(左廳)..

군관과 사병이 대기하는 건물로 대변좌청(待變)이라고도 하여 제 54대 신여철 통제사가 1689년에 "좌청"과 "우청" 으로

분청했다고 한다.

 

▲ 산성청(山城廳)...

통영성을 지키는 산성중군 등이 근무했던 곳으로 숙종44년(1718년) 오중주(83대) 통제사 때 건립했으나 소실되었던 것을

발굴하여 유구와 문안에 의하여 최근에 건립하였다.

 

지과문(止戈門)은..

지과(止戈)는... 중지한다는 "지(止)"와, 창 "과(戈)"이다.

전쟁을 중지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두 글자를 합치면 "무(武)" 자가 되므로, 전쟁을 준비한다는 상반된 뜻이 있다.

글쓴이는 청남 오제봉(菁南 吳濟峯 1908~1991) 선생이다.

 

14시 08분 : 세병관(洗兵館 국보 제305호).

세병관은 통제영의 객사로 제6대 통제사 이경준이 한산도의 통제영을 이곳으로 이동해온 이듬해인 1605년에 처음 세웠다.

제35대 통제사 김응해가 1646년에 규모를 크게하여 다시 지었으며, 제 194대 통제사 채동건이 1872년에 다시 고처 지은

것이다.. 정면 9칸, 측면 5칸의 9량 구조 단층 팔각집으로 경복궁 경회루, 여수 진남관과 더불어 지금 남아있는 조선시대

건축물 중 바닥 면적이 가장 넓은 건물 중 하나이다.  장대석 기단, 50개의 민홀림 기둥, 2익공 양식에 벽체나 창호도 없이

통칸으로 트여 있으며, 질박하면서도 웅장한 위용이 통제영의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세병이란 만하세병에서 따온 말로

우리말은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 라는 뜻이다. 크게 걸어 놓은 현판은 제137대 통제사인 서유대가 쓴 글이다.

 

▲ 문화해설사가 설명을해 주고 있다.

 

▲ 세병관 내부 마루..

경회루. 진남관과 더불어 조선건축물 중 바닥이 가장 넓은 건축물이다.

 

▲ 세병관 뒷모습..

해설을 듣는 동안 나는 한바퀴 둘러 본다.

 

▲ 12공방으로 가는 문..

 

▲ 백화당(百和堂)은...

선조36년(1603년) 이경준(6대)통제사가 건립하였다.  중국사신 등의 손님들을 맞이하는 통제사의 접견실이자 비장청인데

비장은 지방장관 및 중국사신을 수행하던 무관으로 민정의 염탐과 같은 업무를 맡았고 지방장관이 임명했다.

 

▲ 공내헌(工內軒)은..공방을 관리하던 공감의 집무실을 말한다.

12공방은 제반군기와 진상품을 생산하던 곳으로 백화당 서쪽에 자리하며 조직적인 분업의 군영공방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1593년 이순신이 한산진에서 시작했으나 임란후 통제영이 창성하자 크게 번창하여 다양한 생활용품을 생산하였다.

 

▲ 공내헌 마루에 전시되어 있는 판옥선.

 

▲ 총방(총房)과 입자방(笠子房)..

총방(총房)은 말총을 엮어 망건.탕건.유건 등을 만들던 곳이며...

입자방(笠子房)은 흑립이나 벙거지... 삿갓... 패랭이 등을 만들던 곳이다.

 

▲ 화원방(畵員房)은...

각종지도 및 군사적 목적의 의장용 장식화를 그렸던 곳이다.

 

▲ 선자방은 단오절에 임금이 하사하던 부채를 제작하던 공방이다.

 

▲ 우물터..

 

기삽석통..

세병관 앞뜰에 영기와 장군기를 세우기 위해 깃대를 고정하는 돌기둥...

 

▲ 해설사님이 담아준 세병관 인증..

 

▲ 통제사 비군..

역대 통제사들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이 시내 일원에 흩어져 있던 것을  현 위치에 모아서 동향으로 58기를 4줄로 나란히

세워 놓은 것을 말한다.. 일종의 송덕비인데... 송덕비, 추사비, 거사비, 사적비, 불망비, 타루비, 유애비, 선정비 등이다.

 

▲ 내아..

 

▲ 운주당(運籌堂)은..

인조23(1645년) 이완(21대)통제사 때 경무당과 함께 창건하였다. 운주 (運籌 )는 운주유악지 중에서 나온 말로 군막속에서

전략을 세운다는 말이니 즉 통제사가 통제영에서 군무를 보는 집무실이다.

 

▲ 운주당 주련..

만호생가춘기난(萬戶笙歌春氣暖)/ 집집마다 젓대소리에 봄기운 따뜻한데...

일정시화우성심(一旌詩話雨聲深)/ 한 깃발아래서 공부하는 소리 빗소리에 잠기네~..

 

▲ 통제사 집무의자..

 

▲ 경무당(景武堂)은...

인조 23년(1645년) 이완통제사 때 지은 통제사의 작은 집무실로 이충무공의 뜻을 우러러 본다는 뜻에서 연유한 것이다.

 

▲ 209명의 역대 삼도수군통제사 명단.

 

▲ 내아(內衙)는...

통제사가 거처했던 곳으로 지방관청의 안채에 해당된다. 현재 안방, 대청, 부엌, 찬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병고(兵庫)는...

선조 37년(1604년) 제 6대 이경준 통제사 때 통제영 설치와 함께 세워졌다.

통제영 병무를 관장하던 곳으로 현재 대포, 창, 무기류를 전시하고 있다.

 

▲ 측면에서 본 세병관..

 

▲ 석인(石人)..

숙종 27년(1701년) 에 제 77대 류성추 통제사 때 세병관 뜰에 액막이로 만든 석인으로 추정되며.. 세병관 앞 장대석 석축

해체 과정에서 석인 5기가 발굴되어 현재의 위치에 설치 하였다.

 

▲ 오늘 처음으로 단독 출연을 해본다..

 

▲ 신궁의 솜씨로 적장의 심장을 향해...

 

▲ 충렬사주차장을 지나가며.. 버스를 확인하고.. "명정"과 "충렬사"를 보고 돌아올 것이다.

 

▲ 충렬사 광장 사거리에서 대각선으로 마주한 "명정"을 보려고 건너 간다.. 화살표의 열린문으로 들어 간다.

 

14시 39분 : 명정(明井:경상남도의 기념물 제273호)..

통영시 명정동에 위치한 통영 충렬사(사적 제 236호) 아래의 2기의 우물을 일컫는다. 

위쪽 샘을 일정(日井), 아래쪽 샘을 월정(月井)이라 불렀다고하며 이를 합쳐 "명정(明井)"이라 일컫는다. 일정의 물은

이(李) 충무공의 향사에 이용하고 월정의 물은 일반 민가에서 사용했다고 하며, 1670년 제 51대 김 경(金鏡) 통제사 때

이 우물을 팠다고 전하여지고 있다. 처음에는 우물을 하나만 팠더니 물이 탁하고 수량이 적어 하나 더 팠더니 비로소 물이

맑고 수량(水量)도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전의 기록에 명정리(明井里), 명정동(明井洞) 등 이 우물과 관련한 기록

이 나타나고 있어 최초 우물의 설치는 더 이전으로 추정되며 대대로 이 샘에서 솟아나는 물로서 충렬사의 제향에 사용하고

있는 신성한 우물로 취급받고 있다. 문학적 공간으로서 명정을 살펴보면, 한국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박경리 선생의

"김약국의 딸들"에서도 명정에 대한 묘사가 되어 있다.

 

▲ 명정을 나와서..

 

▲ 충렬사로...

 

▲ 통영 충렬(사적 제236호)는

이충무공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위패를 모시고 있다.

1606년(선조 39) 제7대 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이 왕명으로 세웠으며, 1663년(현종 4) 사액(賜額)되었다.

그 후에는 역대의 수군 통제사들이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왔다.

 

▲ 매표소 통과..

 

▲ 강한루(江漢樓)..

강한(江漢)은 군사요충이며 장강(長江 양자강)과 한수(漢水)가 만나는 곳으로, 이름난 중국 호북성의 경승지라고 한다.

1840년에 제172대 통제사 이승권(李升權)이, 여기 경남 통영시 통제영 내에 누각을 지을 때 추금(秋琴) 강위(姜瑋)가 

충무공의 위업을 강한과 관련된 고사에 연관 지어 강한루(江漢樓)라 명명했다.

현 누각은 전형적인 조선의 팔각지붕 양식으로 1988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 솟을 삼문인 내삼문(內三門)...

안으로 들어가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하고 제사를 올리는 정당(正堂)이다.

 

▲ 충무공의 영정.. 경건히 묵념을 올리고 조용히 돌아 선다.

 

▲ 영정의 좌측 병풍..

 

▲ 영정의 우측 병풍..

 

▲ 충렬사 비각...

 

▲ 들어 올때의 강한루가 나갈때는 영모문이다...

 

▲ 충렬사 동백나무(기념물 재 74호)...

 

▲ 충렬사 홍살문...

 

▲ 충렬사 담장을 따라서 주차장 가는길..

 

14시 55분 : 충렬사 주차장..

 

 

▲ 감자탕...

 

▲ 소맥.. 1대1.. 칵테일전문가의 솜씨다.

산행 잘 하고 볼것 다보고.. 먹고 마시고.. 기분 좋은 하루다.

2024년 02월 01일(목).

무이산/수태산/향로봉 : 경남 고성군.

 

산행코스 : 문수암주차장-문수암-무이산-약사전-수태산-학동치-향로봉-신선대-낙서암-운흥사주차장.

산행시작 : 문수암주차장  10시 21분.

산행종료 : 운흥사주차장  15시 44분.

전체거리 : 약 10.52km.

전체시간 : 05시간 22분.

운동시간 : 05시간 00분.

휴식시간 : 00시간 23분.

 

10 : 21  문수암주차장  출발.

10 : 29  문수암.

10 : 40  무이산.

11 : 08  약사전.

11 : 46  수태산.

12 : 10  수태재.

13 : 02  학동치.

13 : 52  평평바위(백암산갈림길).

14 : 10  향로봉.

14 : 53  신선대.

15 : 09  낙서암.

15 : 36  운흥사.

15 : 44  운흥사주차장.

 

▲ 10시 16분 : 문수암주차장 도착.

오늘의 산행 컨셉(concept)은.. 삼산삼사(三山三寺)다..

 

첫째.. "무이산=문수암 문수보살"..

둘째.. "수태산=보현암 약사여래불"..

셋째.. "향로봉=호국의 천년고찰 운흥사"..

세개의 산과 사찰이 제각각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오늘 천년암자와 명산에서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 보자..

 

▲ 먼저... 올라야할 문수암과 무이산을 가늠해 보고..

 

▲ 덕장(김경진)회장님의 취임 첫달에 만차로 출발하심을 축하합니다.

 

▲ 10시 21분 : 문수암을 향해 출발..

이곳 문수암은 예전에 전두환 전대통령의 칩거 장소를 물색할 때 허문도가 자신의 고향인 이 곳 문수암을 추천했지만

경호상의 문제로 설악산 백담사로 최종 결정되었다고 하는 곳이다.

 

▲ 10배 줌으로 당겨본 약사여래불..

 

▲ 청담대종사사리탑비.

청담스님은 진주사람으로 1902년생이다. 진주농고를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후 고성 옥천사에서 출가했다.

1954년 조계종 초대 종무원장을 역임했다. 선승답지 않게 털털한 경상도 사투리와 작은 명분에 얽매이지 않는 성품을

지녔다고 한다. "고은"이 소개한 일화에 의하면 이승만 대통령에 의한 비구승단의 종권장악이 한동안 순조롭지 못할 때

청담스님과 함께 종로 4가의 "백운학 관상소"에 가서 장차 조계종단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물어본 적도 있다.

그만큼 종단이 여기저기서 나타난 협잡에 에워싸여 부채가 늘어나고 종단 운영 자체의 난맥상을 드러내었던 것이다.

세속사람들이 우리에게 찾아와서 앞길을 묻는 것은 몰라도 우리가 가서 묻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웃음거리가 아닐까 하고

따졌지만 청담스님의 대답은 당당한 것이었다.  돌멩이한테 물으면 어떻고 제석천(帝釋天)에 물으면 어떤가. 가보자.

제정신 핑 돈 사람이 뜻밖에 길일(吉日)을 택하기도 하는 법이 아닌가?.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종권장악이 제대로 안되자 민간이 애용하는 관상에 찾아가 방안을 물어봤다는 황당한 이야기지만, 그게 어떠랴?

돌멩이 한테 물으면 어떻고 제석에게 물으면 어떤가?.. 라고 당당해 했다는 일화는 그의 성품을 보여준다.

 

▲ 청담대종사사리탑.

 

▲ 오늘의 무이산 산행들머리로 정했던 무선리의 무선저수지가 보인다.. 화랑집행부의 판단하에 무선리를 통과하여

문수암주차장을 들머리로 변경한것은 탁월한 선택이다. 무선리코스는 1시간가량 소요되는 급오름에 매우 힘든 코스다.

 

선(武仙)마을은 약 100년 전에 진보 이씨(李氏)가 입촌(入村)하여 마을 이름을 "무리산"이라고 불렀는데 1930년에

선동(仙洞)과 분동 되면서 "무선"마을로 이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0시 29분 : 문수암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706년(성덕왕 5)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창건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하고 있다. 의상이 남해 보광산(普光山 : 지금의 錦山)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 꿈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 있고, 남대·북대·동대·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 때 한 걸인이 또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져버렸다. 의상이 석벽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만이 나타나 있었다. 꿈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는데, 지금도 석벽 사이에는 천연의

문수상이 뚜렷이 나타나 보인다. 창건 이후 이 암자는 수도도량으로서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중창 및 중건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현존하는 암자는 사라호 태풍 때 건물이 붕괴된 뒤에 지은 현대식

건물이며, 이 절에서 수도한 청담(靑潭)의 사리를 봉안하여 1973년에 세운 청담대종사 사리탑이 있다.

 

▲ 문수암 대웅전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 문수보살이 사라졌다는 암굴이 있다..

 

▲ 자연이 빚어낸 문수보살상이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착한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는데.. 문수보살상이 맞다면... 불자가 아닌 내눈에 보여짐은 나는 착한 쪽인가 보다..ㅎㅎ~

 

▲ 다시 법당을 돌아 나오면 청담대선사사리탑과 마주하게 되고

 

▲ 무이산 등산로는.. 물품을 실어 올리는 모노레일 플랫폼을 지나서...

 

▲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열려 있다.

 

10시 40분 : 무이산 정상의 산불초소..

 

▲ 한려수도.. 자란만과 사량도가 해무속에 졸고있다.

오늘 고성의 날씨는 흐리고 오전 한때 비.. 강수량은 -1mm/h.. 기온은 -1도~7도... 풍속은 3~4m/s이다..

그런데.. 다행히 비는 현재 소강상태다..

 

▲ 동북쪽... 산너머 어디쯤에 연화산이 있을 터인데.. 흐려서 감이 오지 않는다.

 

무이산(武夷山·545.6m)은 통영 미륵산, 남해금산과 더불어 남해안 3대 절경중 하나이며...

삼국 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도 널리 알려 졌다. 한려수도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은 결코 빠트릴 수 없는 이곳의 명코스이며 바로 앞 자란만에는 사량도가 떠 있는데 점점이 박힌

조그만 섬들 사이로 멀리 욕지도까지 뚜렷하게 눈에 잡히는 산인데 오늘은 아쉽기만 하다.

 

▲ 적당히 습기 머금은 길은.. 먼지도 일지 않아 걷기에는 너무 좋다.

 

10시 54분 : 피톤치드가 왕성한 시간에.. 편백숲을 지나면..

 

▲ 조금전 버스로 지나갔던 문수암길에 내려서고..

 

▲ 임도 삼거리에서..

 

▲ 수태산 오름길을 버리고..

 

▲ 좌측 도로를 따라 약사전의 약사여래불을 알현하러 간다.

 

▲ 도로를 따라 6~7분 정도 진행하면 약사전이 보인다.. 여래불을 알현하고 주차장에서 오른쪽의 수태산으로 갈것이다.

 

▲ 해동제일약사도량.. 일주문..

참고로...한자로 도장(道場)이라고 쓰여 있지만 불도를 수행하는 사찰의 경내를 가리킬 때는 도량(道場)으로 읽는다.

 

▲ 보현암 약사전은.. 청담스님의 제자이시고 문수암 주지 스님이셨던 정천 스님께서

1983년에 창건하셔서 약사전과 약사여래대불을 조성하신 기도도량이다. 

 

▲ 휴암당 정천 대사의 영정..

문수암 주지로 계시면서 보현암을 창건하셨고, 이어서 약사전과 약사여래대불을 조성하셨다.

 

▲ 보현암 약사여래불.

바다를 등지고 있는 고성군 하일면 수태산에 있는 약사여래불은 동양 최대의 거대한 약사여래불이며..

문수암이 있는 상일면 무이산(武夷山)을 바라 보고 계신다.

 

▲ 여래불 뒤쪽으로 돌아가다가 올려다 뵈니.. 어마어마한 크기다..

 

▲ 티베트 사원의 경전을 돌리는 분위기다.

 

▲ 옥상위에 또다른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올라가 본다.

 

▲ 용의 등줄기 위로 지나온 무이산과 문수암이 보인다.

 

▲ 옥상에 올라서니 여래불과 눈높이가 같아 진다..

약사여래에 대한 민간신앙에 따르면 어떤 병은 그의 상을 만지거나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기만 해도 치료된다고 한다.

 

▲ 무이산과 문수암..

 

바닷가 사찰의 불상은 대체로 망망대해를 향하는데 이 불상은 바다를 등지고 앉았다.

이 땅에 살아가는 아픈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으로 좋게 해석하면 그만이지만, 내막은 좀 다르다고 한다.

불상 아래는 가파른 산자락이어서 공간을 확보하기 힘든 지형이다. 부처의 등에 대고 기도를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어쩔 수 없이 바다를 등지고 세웠다고 한다......  -- 한국일보 발췌 --

 

수태산 아래의 보현암.. 약사여래볼은 보현암 소속이라고 한다.

 

▲ 향로봉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 오른쪽의 좌이산(左耳山)은 용의 왼쪽 귀에 해당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산이다.

 

▲ 약사여래불 알현을 마치고..

 

▲ 다시 수태산을 오르기 위해 일주문을 나선다.

 

수태산 들머리.. 향로봉 5.4km 멀다.

 

▲ 수태산 보현암..

 

▲ 보현암 조망바위에서... 수태산을 향해 15분정도 오르면..

 

▲ 오른쪽에 문수암을 조망할수 있는 넓은 마당바위를 만난다.

 

▲ 당겨본 문수암과 무이산.

 

▲ 길은 다시 착해지고..

 

▲ 봄이면 진달래 터널을 만들어주는 능선이다.

 

11시 36분 : 약사전 갈림길..

 

▲ 무슨용도로 쓰였던 건물인고?... 안쪽에 부엌하나에 온돌방 하나다..

 

▲ 수태산 정상이 가까워지는지 우람한 방구돌 사이를 빠져 나가면..

 

11시 45분 : 척번정 갈림길..

수태산 북쪽 아래에 있는 마을의 지명이 척번정리라 한다. 씻을 척(滌), 번뇌 번(煩), 정자 정(亭)자를 따서 지었는데..

보기에는 평평하지만 비가 오면 빗물이 깨끗이 씻은 듯이 없어지기 때문에 생긴 지명이다.

 

▲ 11시 46분 : 수태산 정상.

 

▲ 수태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려수도 자란만..

고성에도 사량도의 지리산 등산로 못지않은 한국의 아름다운 등산로가 있다. “고성에 그런 등산로가 있었단 말인가?”하고

다들 놀라거나 궁금해 할지 몰라도 사실이다. 발아래 펼쳐진 한려수도의 바다 풍광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산행 내내 이런 즐거움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그래서 이 코스를 "한국의 아름다운 등산로"라 하는 것이다.

 

▲ 수태산 정상에서 약사여래불을 당겨 본다.

 

▲ 조망대에서..

 

▲ 가야할 향로봉은 여전히 그자리에 있고.. 수태재에서부터는 능선이 벌목되어 벌거숭이다.

 

12시 09분 : 수태재..

 

 12시 11분 : 수태재에서... 민생고 해결의 맛점 시간..

 

 12시 34분 : 20여분간의 빠른 점찍기를 마치고... 나를 포함한 일부는 능선으로 고고하고. 일부는 임도를 따른다.

 

▲ 뒤돌아본 수태산 능선...

 

▲ 경남 고성군 상리면 동산마을..

이 아름다운 산하의 골골마다에는..우리들의 인생이 있고 사람사는 이야기가 배여 있다.

 

12시 43분 : 준.희님의 와룡지맥 415.2m봉..

와룡지맥(臥龍枝脈)은 백두대간 지리산 영신봉(1651.2m)에서 분기하는 낙남정맥이 삼신봉(1284m)을 거쳐 남강과 경남

남해안을 가르며 낙동강으로 이어가다.. 고성군 대곡산(무량산) 에 이르러 다시 4개(와룡, 통영, 화개, 무척)의 산줄기로

갈라진다. 대곡산(무량산)에서 시작되는 와룡지맥은  감치재, 수태산.. 향로봉.. 봉암산.. 민재봉.. 와룡산.. 천왕산.. 망산..

각산.. 영복항으로 이어지는 실거리 37.6km 인 산줄기이다.

 

▲ 415.2m봉에서 급격하게 고개를 떨구고..

 

▲ 임도와 눈높이를 낮춘다.. 지금쯤 능선으로 올라와야 되는데.. 학동치까지 임도를 고수 하겠단다..

 

▲ 고개를 살짝 낮추었던 능선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 준.희님의 354.8m 와룡지맥 표지.

 산악인 최남준님의 표지기는.. 2005년부터 표지기를 달기 시작했다. 명산이건 근교산이건 산깨나 탄 분이라면 산행 도중

'준·희, 그대와 가고 싶은 산'이라고 적힌 주황색 리본을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준. 희'라고 쓴 표지기의 주인공 최남준씨는 부산 국제신문 취재산행팀의 안내를 맡았고.. 2001년 남한의 대간과 정맥을

모두 완주하였으며.. 그의 산사랑과 가족사랑은 지역 산악계에서도 훈훈한 사례로 회자된다.
리본에 적힌 '준·희'는 최 씨와 20여 년 전 유명을 달리한 
그의 부인 김숙희 여사의 이름의 끝글자 이니셜이다.

"월간 산" 2022년 4월호 기사를 보면... 지금 현재는 암으로부터 회복중이라고 한다...

 

▲ 이 바위에서 부터 354.8m봉은 ":학동치"까지 급내림으로 떨어지며.. 물기머금은 바위가 미끄럽다. 조심조심..

 

▲ 산복도로개설 공사로 잘려나간 절개지가 매우 가파르다.

 

13시 02분 : 학동치고개...

고성군 하일면과 상리면을 이어주는 도로다.

 

▲ 기억도 가물거리는 오래전에 화살표쪽으로 올라간 기억만은 생생하다... 지금도 그때의 길 흔적은 남아 있다.

 

▲ 임도를 따라 7~8분 가량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주등산로와 접속이 된다.

 

▲ 진행방향으로 내내 따라 다니는 좌이산은 작지만 예쁜 산으로 해마다 각 산악회에서 시산제 행사를 많이 하는 산이다.

 

13시 08분 : 우측의 주능선이.. 사막의 낙타처럼 등을 낮추어 준다.

 

▲ 향로봉 1.8km.. 많이도 줄였다... 하지만 여기서 부터 무명봉까지의 오름이 장난이 아니다..

 

▲ 힘든 급오름에 잠시 철탑속 세상을 엿보고 가자..

이제 곧.. 최대의 명절 "설날" 이 다가 온다.. 민초들의 무수한 이야기들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이어질 것이다.

 

▲ 쉬엄쉬엄 무명봉에 다다르고..

 

▲ 남북으로 관통하는 임도를 만난다.

 

▲ 임도를 건너며 뒤를 돌아보니.. 수태산이 어느새 먼 발치로 까마득하게 멀어 졌다.

 

▲ 백암산 삼거리에 있는 평평바위 오름길도 만만치 않다..

 

▲ "산길이 힘들면 소처럼 걸어가라"..라는 말이 생각나서 우직하게 땅만보고 걷는데.. 커다란 방구돌이 쉬어 가라한다.

 

▲ 족적을 따라 내려 가니.. 적석산 쉼터바위 같은 곳이 나온다.

 

▲ 바로 위에가 마당바위다.

 

▲ 왔던길을 되돌아서 올라가니 국가지리정보원에도 등록되어 있는 "마당바위"다.

 

▲ 조망한번 쥑이는 곳인데.. 쩝쩝 이다..

 

▲ 오른쪽이 향로봉 길이지만... 평평바위를 경유하기위해 절벽과 한판 씨름이다.

 

▲ 수직절벽구간.. 차분하게 자세히 보면 길이 보인다..

 

13시 52분 : 평평바위..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백암산 능선길이다...

 

▲ 평평바위에서 바라본 향로봉과 상두바위..

 

▲ 당겨 본.. 상두바위..

 

▲ 향로봉으로..

 

▲ 평평바위에 내림길이 쉽지않다.

 

▲ 오른쪽으로 가면 와룡지맥길이다..

 

▲ 전에 없던 육각정자도 있고.. 그런데 건물이 가분수같이 아랫도리가 부실해 보인다.

 

14시 10분 : 향로봉 정상.

향로봉(579m)의 당초 이름은 와룡산이었다. 예부터 와룡산이란 이름은 둘이었다. 하나가 지금 향로봉이라 불리는 고성군

하이면에 있는 와룡산으로 산 밑에는 와룡동이 있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각종 고문헌에도 그렇게 기록돼 있다.

와룡산을 지칭할 때 사천 와룡산과 고성 와룡산으로 구분하여 불러왔으나 어느 날 갑자기 고성 와룡산이 향로봉으로

바뀌에 된 것은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토지측량사업을 하면서 조선총독부에서 1918년(대정7년 3월30일 발행)에 발행한

축척5만분의1 지도에 사천 와룡산과 와룡동은 그대로 두고 고성 와룡산을 향로봉으로 표기해 버려 지금까지 향로봉으로

불리어 오고 있다.

 

14시 30분 : 애향교(愛鄕橋)...

고성군 하이면의 "하이애향회"에서 자체기금과 노력으로 건설하였다고 한다.. 애향심이 대단하다.

 

▲ 상두바위..

 

▲ 새바위(일명 : 까마귀 바위).

마치 돛단배의 돛대를 닮은 듯한 역삼각형 바위는 눈을 부릅뜬 사람의 얼굴 같가도 하다.

 

▲ 비로봉에서 바라본 향로봉..

 

▲ 사천의 와룡산..

 

▲ 당겨본 운흥사 주차장.. 화랑의 애마가 보인다.

 

▲ 신선대의 명품송 신선송이다.

 

▲ 신선대 바위..

 

▲ 한폭의 산수화처럼 천길 단애에 걸린 노송의 품새가 당당하다...

 

▲ 낙서암..

 

▲ 낙서암(樂西庵) 으로..

용머리가 있던곳은 과거 일주문이 있던 곳인데... 세월앞에 주저 앉아버린 모양이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주변에 보리수가 많이 자생한다. 보리수는 염주를 만드는 나무로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나무

이기도 하여 보리수가 많이 자생하는 이곳은 정진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용머리에 꽂아놓은 세월묵은 관솔에 훈훈한 미소가 번진다...

 

▲ 용머리 뿔이 자연 친화적이다...

 

▲ 낙서암은 낙서 도인이 수도하였다고 하는 곳인데,  현재는 버려진 절간처럼 적막강산이다. 조용히 돌아 선다..

 

▲ 풍경의 고리가 돌로 만든 고기다..

낙서암에서 나오는 물은 세어서(强).. 이 물로 술을 빚으면 술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 낙서암에서 내려가는 거친길을 조심조심 15분여를 내려가면..

▲ 천진암.. 단촐하고 고즈넉하다.

숙종 18년 응화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 다리를 건너면 운흥사 경내다.

 

▲ 그런데 운흥사라 하지 않고 이정표에는 화장실로 달아 놓았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돌아서 운흥사로 간다.

 

▲ 전남 순천 조계산 선암사 뒷간 같다... 뒷간을 지나 가면...

 

▲ 운흥사 범종루..

운흥사 장독대를 보기위해 위로 올라간다..

 

▲ 운흥사 선화당..

 

운흥사 대웅전..

운흥사(雲興寺)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임진왜란 때는 승병 활동의 근거지였다.

사명대사가 승병 6,000여 명을 이끌고 일본군과 싸웠고, 이순신 장군이 수륙양면 작전을 숙의하려 세 차례나 찾은 호국

사찰이다. 임란 때 대웅전을 비롯한 모든 건물들은 불태워졌고, 폐허가 된 운흥사는 방치되다가 1651년에 법성 스님에

의해 중창됐다.  운흥사에는 "운흥사 괘불탱" 을 비롯한 문화재가 다수 있다.

괘불은 일제강점기 때 세번이나 일본으로 반출하려다 실패한 문화재이다.

 

▲ 운흥사 영산전..

운흥사에서는 숙종 임금(재위: 1675~1720) 때부터 매년 음력 2월 8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영산제를 여는데,

이 날은 임진왜란 때 승병과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가장 많은 수의 승병이 전사한 날이다. 영산제에 사용하는 괘불탱 및

괘는 1730년에 의겸 스님과 그 문하생들이 그렸으며..  2001년 8월 3일 보물 제1317호로 지정되었다.

 

▲ 운흥사 장독대.. 드디어 찾았다.. 가장 한국적인 장독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운흥사 보제루 밑으로 나간다.

보제루(普濟樓) 글씨는..삼신산인 고산서(三神山人 杲山書).. 쌍계사 방장이신 고산(杲山) 스님의 글씨다.

 

▲ 보제루(普濟樓)는 법당 대신 설법을 하기 위하여 지은 누각으로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다.

 

▲ 운흥사 불이문(不二門)

불이문은 절로 들어가는 3문(三門) 중 절의 본전에 이르는 마지막 문을 말한다. "불이"는 진리는 둘이 아님을 뜻한다.

글씨는 고산(杲山) 스님의 글씨다.

 

15시 44분 : 운흥사 주차장.

 

▲ 트랭글을 정리하고..

 

17시 01분 : 고성군 하이면의 한식뷔페..

 

역시나 마음가는대로 보인다 하였고...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고 했다.

무언가 변화를 시도해 보고자 애쓰는 덕장 회장님의 마음이 보이고..

회장취임.. 첫 산행의 만차출발이 좋다.

 

한려수도의 풍광은 조금 아쉬웠지만

삼산삼사(三山三寺)의 서로 다른 세가지 독특한 만남이 어우러진.. 멋진산행이었다.

2024년 01월 28일(일).

대견봉/조화봉 : 대구시 달성군.

 

산행코스 : 호텔아젤리아주차장-소재사-염불암삼층석탑-대견봉-조화봉-호텔아젤리아주차장.

산행시작 : 호텔아젤리아주차장  10시 03분.

산행종료 : 호텔아젤리아주차장  15시 56분.

전체거리 : 약 5.76km.

전체시간 : 05시간 52분.

운동시간 : 04시간 58분.

휴식시간 : 00시간 54분.

 

10 : 03  호텔아젤리아주차장  출발.

10 : 14  소재사.

11 : 00  염불암삼층석탑.

12 : 11  대견봉.

12 : 54  조화봉.

15 : 56  호텔아젤리아주차장.

 

09시 54분 :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호텔아젤리아주차장에서 시원한 재첩국으로 미팅.

 

▲ 깜짝 한파가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바람이 차다.. 따끈하고 시원한 재첩국에 속을 풀고..

 

▲ 10시 03분 : 대견봉을 향하여 출발..

 

▲ 10시 14분 : 소재사.

 

▲ 10시 39분 : 대견봉 들머리..

 

▲ 11시 00분 : 염불암지.

 

▲ 오늘도 야회장님이 감동의 수제버거를 짊어지고 왔다...

회원 사랑의 정성으로 빚어내려고 귀한 시간에 밤잠도 설쳤을 것이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감사합니다..

 

▲ 수제버거만큼이나 달콤한 휴식시간이다.

 

▲ 대견봉 900m를 가리키는 이정표.

소재사에서 염불암터를 경유하는 이 코스가 급경사의 난이도가 있지만 대견봉에 가장 빠르게 오를수 있는 코스다.

 

▲ 대견봉 주능선 도착.

 

▲ 주능선 접속후에.. 3~400m를 지날때 까지는..

 

▲ 비교적 완만하고 순하게 이어지다가..

 

▲ 대견봉까지 500m 정도 남은 지점부터는..

 

▲ 암릉과 된비알이 시작된다.

 

▲ 비슬산 천왕봉을 바라보며 숨한번 추스린다...

 

▲ 야등팀이 지나간 바위인데 벌써 4년전이다..

 

▲ 2020년 6월 21일.. 같은 장소에서..

 

▲ 10배줌으로 당겨본 칼바위..

 

▲ 뜻밖의 대박 눈꽃이다....

 

▲ 비슬산 천왕봉..

 

▲ 야대장님의 작품 1..

 

▲ 야대장님의 작품 2..

 

▲ 야대장님의 작품 3..

 

▲ "뽀뽀바위" 라고 해서 안내판 사진과 똑같은 방향에서 찍었는데.. 글쎄 올시다..

 

▲ 비슬산 참꽃군락지..

 

▲ 상감모자 바위..

 

▲ 형제바위..

 

▲ 좌선바위..

 

▲ 기바위..

 

▲ 톱바위..

 

12시 54분 : 조화봉..

 

▲ 오늘의 야등팀 최상의 밥자리다..

 

▲ 관기봉 능선..

 

▲ 경북 청도쪽...

 

▲ 마지막 잎새가 아닌... 눈송이..

 

15시 56분 : 호텔아젤리아주차장...

 

▲ 산행을 종료하고...

 

▲ 뒷풀이장소로...가기위해 콜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송해님" 도 만나 보고...

바쁘게 살다가신 "송해님".. 이제는 저쪽나라에서 편히 쉬셔야 할 때인데..

지자체에서 이렇게 또..불러내어.. 지역 홍보 일을 시키고 있다..

 

▲ 금수암전망대도 당겨 보고...

 

▲ 대견봉도 올려다 보는데... 콜택시가 온다.

거북이 동네로..

 

▲ 구름나그네님의 작품 1..

 

▲ 구름나그네님의 작품 2..

2023년 12월 31일.

부약산 : 경북 영천시.

 

산행코스 :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법룡사-부약산-입석지-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산행시작 : 보현산댐주차장 09시 58분.

산행종료 : 보현산댐주차장 15시 16분.

전체거리 : 약 8.66km.

전체시간 : 05시간 17분.

운동시간 : 03시간 51분.

휴식시간 : 01시간 26분.

 

09 : 58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출발.

11 : 19  법룡사.

12 : 02  부약산.

14 : 56  입석지.

15 : 16  보현산댐출렁다리 주차장.

 

 09시 58분 :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출발.

2023년 1월 1일에 대덕산을 시작으로 야등팀의 첫발을 떼었는데... 벌써 송년산행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해마다 년말이면 듣는 "송년"이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아쉽게도 하고 설레게도 한다.

인생에서.. 이별과 만남에는 항상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야등팀 2023년 12월 31일의 송년산행은 경북 영천시 보현산 자락의 부약산이다.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흐림이거나 비다..

 

▲ 우천에 대비히여 만반의 준비는 하고 왔지만..

비는 오지 않을거라는 믿음으로 부약산을 올려다 보며 입석교를 건너 간다.

 

▲ 보현산댐..

낙동강 지류인 고현천에 건설된 댐으로..  2010년에 착공 후 2014년에 완공해 시험 담수에 들어갔으며.

영천시, 경산시에 공업용수와 생활 /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 국립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은 안개구름속이다...

 

▲ 부약산으로 가는길의 대단위 태양광발전소..

 

▲ 주차장에서 약 15분가량 도로를 따라오면 법룡사 표지판을 만난다.

 

▲ 영천시 화북면 용소리의 태양광발전소..

태양광 발전소는 영농조합법인(화북태양광발전소영농조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설용량은 2.4M, 시설비는 95억 원, 부지는 5만7000㎡ 이다. 설계상 매출을 년간  6~7억 원 정도로 보고 있으며,

매출에 의한 이익금(화북면 전체)은 마을에 돌아간다는 취지에서 주민들과의 민원없이 일사천리로 완공되었다.

 

▲ 진입로 보수를 하였는지 깔끔한 법룡사길이.. 사진으로는 경사각을 식별하기 어렵지만 장난 아니게 가파르다.

 

▲ 오늘은 서두를것 없는 송년산행이다.. 1년을 함께 걸어온 회원님들과 서로서로 보조를 맞추며 천천히 오른다.

 

▲ 향우친목 기념식수비..

아마도... 보현산댐 건설로 수몰된 실향민들이 심은 기념식수인것 같다.

 

▲ 법룡사길은 꼬부랑길이다.. 꼬부랑길을 질러 갈수있다는 지름길간판이 버르장머리 없이 누워서 가르키고 있다..

시그널도 달려있지만.. 흐린날 습기머금은 낙엽길이 좋지 않을것 같아서 무시하고.. 꼬부랑길을 선택한다.

 

▲ 보현산댐 전경..

흐린날의 조망은 찰라에 사라지기 일쑤다.. 사진도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이다.. 기회가 되면 담는다..

 

▲ 1년의 마지막날 까지도 아리랑고개같은 된비알을 1시간 가까이 올라와서야 편안한 수평길이 되고...

 

▲ 법룡사가 보인다..

 

▲ 보현산 이정표..

2.9km다.. 등산앱에서는 3.6km다.. 0.7km의 오차가 생긴다..

 

▲ 법룡사 명품송이다.

 

11시 20분 : 법룡사 대웅전..

부약산(夫藥山) 정상부에 위치한 법룡사의 창건 유래는 기록으로 전해오는 것이 없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전 영천군 신령에 살고 있던 한 보살이 몸이 아픈 남편을 위해 삼칠일을 밤낮으로 단식 기도를

하던 중에 보현산으로 남편의 약을 구하러 가라는 백발노인의 현몽을 하고, 보현산에 가서 귀중한 산삼 세 뿌리를 캤으며

그 산삼을 먹고 남편의 병이 완쾌되었다고 한다. 그 보살은 너무 감사한 마음에 샘물 옆에다 움막을 짓고 10년간 계속해서

바위 밑에 있는 샘물에 몸을 씻고 산신령께 감사 기도를 하는데,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시어 보현산 백호처에 절을 지으라고

일러주시길래 그곳에 절을 지었는데 그 절이 바로 법룡사이다.

보살의 정성스런 기도 영험으로 이 산에서 지아비의 병을 났게 한 약초(산삼)를 캤다고 하여 부약산(夫藥山)이란 산 이름이

붙었지 않나 추측 된다. 실제 그 절터는 옛날에 보현사라는 암자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 법룡사 요사채..

 

▲ 약초를 구한 보살이 감사 기도를 드리며.. 기거했던 곳은 아닐까?...

 

▲ 법룡사 칠성각.

원래의 칠성신앙은 인간의 길흉화복과 수명을 별이 지배한다는 도교의 믿음에서 유래한 신으로 민간에 널리 신앙되었던

토속신앙이다. 중국에서 형성된 다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수명 장수신으로 불교에 수용되었다. 칠성각은 조선중기 이후에

민간에 뿌리내리기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전각이다.

 

▲ 칠성각에서 내려다 보이는 보현산댐..

 

11시 29분 : 체육시설... 이렇게 마을도 없고 외진곳에 체육시설이라니.. 다소 생뚱맞다는 느낌이다.

 

▲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면 법룡사 뒤로 우람하게 보이는 바위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니 대단히 크다.

 

▲ 바위군 좌측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 부약산 주능선 도착..

 

▲ 아랫도리가 부실한 이정표가 아예 드러누워 버렸다.. 누워서도 방향은 정확하게 가르키고 있다..

 

11시 50분 : 전망대..

 

▲ 보현산댐..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로 가는 방향으로 보현산 천문대로 올라가는 입구 동네다.

 

 보현산은 여전히 안개구름속에서 묵언수행중이다..

 

 보현산으로 가는 주능선..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여기가 부처바위인가..

 

 12시 02분 : 부약산 정상..

 

 김문암님의 정상표지판에서.. 톡으로 인증사진 보냈다.ㅎㅎ~

 

 보현산으로 가는 능선에 들어서니 바람이 강하다..

 

 점점 짙어지는 안개속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간다..

 

 12시 16분 : 야등산대장님의 일등 밥자리 찾기로.. 병풍을 친듯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곳에서...

 

일등 먹거리로.. 오분순케... 2023년 송년산행의 마무리 건배..

 

 먹거리 나눔을 마치고 일어서니.. 바람이 더욱 거세다. 하산이다..

 

 다시 전망대에서..

 

자연이 빛내림의 묘기를 보여 준다.

 

▲ 언제나 그렇듯이 12월  31일의 마지막이란.. 또 다른 내일이라는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입석지..

 

 15시 16분 : 보현산댐출렁다리주차장 산행 종료하고..

 

 

 출렁다리 투어..

 

지난 8월말에 영천 보현산댐의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

 

 길이 530m..

 

수몰된 주민들의 새 보금자리인 "은하수 마을"과 보현산댐 전망대.

2010년 7월, 정부는 보현산 댐을 건설하기로 하고 마을 사람들의 이주를 시작하여 2014년 수몰민의 이주단지인 은하수

마을을 조성하게 되었다. 댐에는 입석리와 용소리, 하송마을 일부가 수몰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여기저기로 뿔뿔이

흩어지고 20여 가구가 은하수 마을로 이주한 것이다. 현재 입석리는 은하수 마을을 포함하여 80여 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먹고 살일이 생긴다... 그 중에 추운날의 잉어빵은 찰떡 궁합이라.. 호황이다..

 

 낮은 산마루에 햇살한줌이 내려 앉아 있다..

 

▲ 날아 가기전에 얼른 당겨 본다.

 

▲ 야등팀의 이 웃음...

 

▲ 갑진년에도 쭈~욱 이어 갑시다..

 

▲ 출렁다리투어를 마치고..

 

▲ 홍여사님의 제안으로 귀구길에 군위 화산산성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16시 56분 : 화산산성마을의 풍차전망대 주차장 도착..

800m대의 산꼭대기애 억새도 아닌..."갈대" 가 자란다.

 

▲ 풍차전망대..

 

▲ 군위댐이 담긴 액자..

 

▲ 군위댐..

 

▲ ㅎㅎㅎ~..

 

▲ 할것은 다 하는..

 

▲ 사랑하기 딱!~ 좋은.. 마음만 젊은 나이다...ㅋㅋ~~

 

▲ 풍차 뒤쪽의 멋진 전망대.. 멋진곳 소개하셔서 너무 좋습니다.

 

▲ 화산마을은..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다.

EBS에서 2023년 9월 19일 밤 9시 35분에 "한국기행"에서 "높드리에 삽니다" 라는 제목으로 방송한

"말숙이 화산마을에 가다" 편에서 소개된 마을이다. 하늘과 맞닿은 높은 곳에 정착해 사는 이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높드리는 "골짜기의 높은 곳" 을 일컫는 말이다. "말숙" 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을 만큼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아예 정착

까지 하게 됐다는 독일인 벨라 씨가 대구광역시 군위군 해발 800m 산꼭대기에 자리한 구름도 쉬어가는 높고 멋진 동네,

화산마을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 풍차전망대를 보고 다음은 건너편의 하늘전망대로 간다.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안개구름이 자욱하다.

 

▲ 화산마을 주민들은 묶혀 두었던 황무지를 개간해서 해바라기를 심어 잔치 한마당을 열었고, 출향민들과 인근 지역민

들을 초대해 일주일 동안 먹거리와 지역 특산물도 전시해 축제의 장을 열기도 한다.  화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828m

이며, 그 중에서 화산마을은 600~700m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화산마을은

1962년 정부의 산지개간 정책에 따라 180여 가구가 이주해 오면서 만들어진 개간 촌 이다. 이후 군부대가 주둔하게 되면서

많은 분들은 인근도시로 이주를 하고 20여 가구만 남게 되었다.  초창기 정착민들이 맨손으로 임야를 개간하고 밭을

만들었으며, 힘든 부역으로 마을길을 만들어 가며 지금의 화산마을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 하늘전망대... 맑은 날씨라면 풍력발전단지도 보였을텐데 .. 아쉽다.

예부터 신선이 머무는 곳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사방이 탁 트인 멋진 비경이라는데 자욱한 구름속이라 아무것도 안보인다.

 

▲ 임진왜란시 재상이었고 징비록을 지은 서애 류성룡 선생이 가을철에 화산을 찾아와 맑은 옥정의 샘물을 마시며,

칠언절구로 아름다움을 감탄한 시다.

 

 

▲ 일몰시간과 구름에 싸여 전등불도 희미하다.

 

17시 23분 : 1년간 야등팀의 발이 되어준 너.. 고맙고 고맙구나...

 

아쉬움에 하늘전망대를 떠난다.

2023년은 야등팀과 묘한 인연의 한해였다.

1월 1일이 일요일이어서 야등팀이 대덕산에서 첫산행을 하였고..

12월 31일이 일요일이어서 부약산에서.. 그리고 화산마을에서 한해를 보낸다.

시작과 끝을 야등팀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를 하는 셈이다..

 

1년간 함께했던 모든 야등 멤버님들이여...

갑진년에도 용의 기운으로 늘~ 함께 합시다.

2023년 12월 27일(수).

까꼬실 둘레길 : 경남 진주시.

 

산행코스 : 까꼬실주차장-황학산-데크전망대-톳재비고개-분토산-당산-꽃동실-가곡탐조대-갈마봉-까꼬실주차장.

산행시작 : 까꼬실주차장 11시 22분.

산행종료 : 까꼬실주차장 16시 21분.

전체거리 : 약 10.54km.

전체시간 : 04시간 59분.

운동시간 : 04시간 02분.

휴식시간 : 00시간 57분.

 

11 : 22  까꼬실주차장 출발.

11 : 53  황학산.

12 : 12  데크전망대.

12 : 55  톳재비고개.

13 : 02  분토산.

13 : 23  고인돌.

13 : 26  당산.

13 : 37  청둑선착장갈림길.

13 : 40  꽃동실.

14 : 35  가곡탐조대.

15 : 27  갈마봉.

16 : 21  까꼬실주차장 산행종료.

 

 11시 17분 : 까꼬실주차장 도착.

무슨 이유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주차장 입구를 막아놓았다.

 

"까꼬실".. 정말 정겨운 이름이다.

"아름답고 귀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 이라는 뜻을 가진 "까꼬실"이란 말은 이 지역 사람들이 귀곡(貴谷)을 이르는 말로

마을지형이 새 또는 나발주둥이 형상을 닮아 한자로 각구(角口)라고 불리웠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마을 앞에 까꼬막(가파른 산길)이 있어서 까꼬실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11시 22분 : 까꼬실주차장에서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는 황학산을 향해서 출발.

 

"미록골"로 들어가는 등로는 정비가 잘되어 편안하게 이어지다가...

 

 목교를 건너고...

 

 사각 정자를 지나면서 부터는..

 

 작은 산들의 전형적인 특징이 여기서도 예외없이 고개를 바짝 쳐들기 시작한다..

 

▲ 오늘의 진주쪽 날씨는 맑음에 낮 최고기온은 어제보다 6도가 높은 영상 10도다..

가파른 오름에 등줄기의 땀샘이 열리기 시작한다.

 

11시 45분 : 주능선 도착.

 

▲ 이정목에는 황학산 표지가 없고.. 보조표지판이 황학산을 가리키고 있다.

 

▲ 갈마봉쪽은.. 하산길에 내려올 길이다.

 

▲ 까꼬실 탐방로에는 같은 내용의 안내판이 요소요소에 설치 되어 있다.

현재의 등산구간은 1코스인 "하늘숲길"이며 새미골에서 갈미봉 황학산 분토봉 꽃동실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 황학산 오름길입구에 고인돌 형식의 돌의자가 정겹다.

 

▲ 직진하면 등산로 없음이라는 표지판 하나가 큰 일을 하고 있다.

 

11시 53분 : 황학산 정상.

 

백두대간의 끝이 귀곡동의 꽃동실이며, 덕천강과 경호강이 만나 남강이 되는 이곳 황학산의 지형이 다섯 마리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을 하고 까꼬실을 김싸고 있어서 인물이 많이 나는 길지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중기 이후 진주향내에서

가장 많은 과거급제자를 배출한 곳이 이곳 까꼬실이다.

 

웅석지맥길 인데... 지맥을 하시는 분들만 찾는 곳이라 길이 희미하다.

웅석지맥(熊石枝脈)은?...

지리산 천왕봉(1915m)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쳐 중봉(1875m), 하봉(1755m), 쑥밭재를 지나 1315m봉에서 동진하여

왕등재, 밤머리재를 지나 웅석봉(1099.3m)어깨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백운산(515m)을 일구고 고도를 바짝 낮춰

석당산(291.2m). 아미랑재, 제마재를 지나 경남 진주시 귀곡동 진양호 꽃동실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4.5km의

산줄기이다.

 

정상석 뒷면에는 수몰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환을 담아 이곳 출신의 실향민과 산악인들과 진주시가 함께 조성한

진양호 생태 탐방로.. 귀곡동 탐방로와 황학. 갈마봉을 연결한 귀곡동(까꼬실) 둘레길로 이정표와 안내판이 잘 정비돼 있다.

 

 톳재비고개 방면으로 간다.

 

 황학산의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바위일까..

 

12시 09분 : 231봉을 지나고..

 

▲ 나무사이로 진양호가 보이지만.. 시원한 조망이 아쉽다.

 

 213봉의 거북이바위..

 

12시 12분 : 데크 전망대에서..

 

▲ 마음점을 찍는다.

 

▲ 만수(滿水)의 진양호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남덕유산 참샘에서 발원한 <경호강>이 189km를 달려와 이곳 진양호에서 덕천강과 합류한다.

 

▲ 진양호 건너편에 진주시 대평면의 "동산재"를 당겨 본다... 창원 황씨 문중에서 조상들의 제사를 모시는 곳이다.

 

 하늘이 물빛이고... 물빛이 하늘이다..

 

▲ 톳재비고개로 내려가는 걷기 좋은 길..

 

▲ 편백나무 숲..

 

12시 55분 : 톳재비고개..

 

▲ 톳재비는 도깨비의 경상도식 사투리다.

어릴때...도깨비불을 보고 자랐다.. 경남 거제 고향에서 흐린날 밤중에 동구밖 골짜기에서 파란불이 공중으로 솟아오르기도

하고.. 옆으로 날아가기도 하였는데 같이 구경하던 마을어른들이 도깨비불이라고 했다. 그때의 도깨비불이 생생하다..

나중에 철이 들어서 들은 얘기로는 동물이나 사람의 시체가 썩을 때 발생하는 뼈 속에 있는 다량의 "인(燐)" 성분이 밖으로

나오면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습기와 작용하여 스스로 불이 붙는 현상이라고 한다.

 

▲ 분토산 오름길에 만나는..

 

▲ 방구돌에.. 어떤이들은 용(龍)자가 각자 되어 있다고 하는데... 식별이 어렵다.

 

13시 02분 : 분토봉...

 

▲ 분토봉 정상석은 이정표에서 북쪽으로 1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분토봉(墳土峯)은 소나무숲 그리고 참나무로 이루어진 식생의 수목이 빼곡하여 조망이라고는 없는 곳이다.

 

 

편안하고 운치있는 소나무숲의 능선을 내려간다.

 

13시 15분 : 까꼬실 엣 마을길 만남.

 

▲ 당산을 넘어 꽃동실까지 갔다가 마실길을 따라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서  한골 방향으로 갈 것이다.

 

▲ 한골 가는길을 가늠해 보고...

 

▲ 마실길을 따라 당산쪽으로.. 2~3분가량 진행하면..

 

▲ 뒷들고개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뒷들고개는 무, 배추, 고구마, 수박, 오이의 명산지로 유명했던 뒷들과 녹디섬으로 통하는 고개다.

 

▲ 당산을 경유하여 꽃동실로 가는 등산로가 연결 된다.

 

▲ 당산길을 오르며 처음으로 뒤를 돌아보니.. 산 전체에 대나무가 많이 보인다.

 

▲ 감나무밭을 지나고..

 

▲ 다시 대숲을 통과하고.

 

▲ 또 다시 감나무 밭을 지나가면..

 

13시 13분 : 고인돌(지석묘).

 

 

13시 26분 : 당산 정상.

 

 

▲ 당산에는 고사리가 지천이다..

 

13시 37분 : 청둑선착장..

꽃동실까지 갔다가 다시 와서 이곳에서 내려 갈 것이다.

 

▲ 꽃동실 가는길.

 

▲ 드디어 꽃동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 백두대간의 끝점.. 꽃동실...

백두산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한반도 등줄기 백두대간이 여기에서 끝을 맺는 곳으로 남덕유산 참샘에서 발원한

경호강(남강)과 지리산 천왕샘에서 발원한 덕천강이 이곳에 합수되어서 부산. 경남의 젖줄인 남강이 시작되는 아름다운

진양호반(가호)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곳으로 꽃동실이라 부른다.

 

▲ 뒷면에는.. 이곳은 한반도의 정기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을 거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가장 큰 산줄기 백두대간이 끝을 맺는 곳이다...라고 적혀 있다.

 

 

▲ 이제는... 진양호에서 까꼬실 마을도 수몰되고 백두의 맥도 여기서 머나먼 길을 멈추니 더 이상 갈수 없다.

 

진양호공원의 진양호 전망대와 아시아레이크 사이드호텔이 보인다.

 

▲ 진양호 남강댐..

진양호는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인공호수로 유역면적 2,285㎢.. 저수량 1억 3,600만톤으로 7년 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1970년에 준공되었으나현재는 저수량 3억 1,000만톤 규모의 댐 보강공사가 1999년 10월로 완공되었다.

기타 부대시설을 포함한 전체 보강 사업 준공도 2000년 12월 완공되었다. 이로써 홍수조절과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은

물론 연간발전량은 4,000만kw에서 4,130만kw로 늘어났다.

진양호 남강댐은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을 가로질러 1970년 7월에 완공한낙동강 수계 최초의 다목적 댐이으로서 길이

975m, 높이 21m, 부피 82만 5,000㎥의 중심코어형 필 댐(fill dam)이다. 댐마루와 만수위의 높이가 각각 42m와 39.5m로

2.5m의 여유고가 있다. 댐의 주요시설물은 본 댐을 제외한 초당 1만 570㎥의 계획홍수량을 조절. 방류할 수 있는 여수로

시설과 발전용량 1만 2,600kW의 남강 수력발전소 및 11㎞에 이르는 인공방수로 등이 있다.

 

▲ 꽃동실 유래..

 

▲ 백두대간 남쪽의 끝점에서 이제 되돌아 간다.. 북진이다..

 

▲ 꽃동실에서 부터는... 큰샘.. 가곡탐조대까지 마실길을 따라가는 구간으로 "바람 소리길" 의 2코스다.

 

▲ 청둑선착장으로 내려 간다..

 

▲ 청둑선착장...

 

▲ 까꼬실 마을을 수몰시키고... 시침을 떼듯 잔잔한 진양호..

꽃동실은 진주시 귀곡동은 진양호가 생김으로 주거하는 주민을 이주 시키고 상수도 보호지역인 섬 아닌 섬이 된 지역이다.

일명 까고실마을로 불리는 귀곡동은1969년 당시 8개마을 257가구 1,467명이 거주하던 해주정씨 집성촌이었으나 1969년

남강댐 완성으로 진양호가 생기면서 마을이 수몰되기 직전 귀곡동은 8개마을 257가구에 1,467명의 인구가 번창했던

마을 이었다고 한다.

 

▲ 대나무 숲길이 좋은 마실길을 따라 간다..

 

▲ 두꺼비 바위 밑에 실향민의 정성이 보인다...

 

▲ 대나무 담장이 운치가 있다...

 

▲ 아랫말선착장...

 

▲ 길가에..  맛있게 보이는 배추 텃밭이 있어서..

 

개문납객(開門納客)이라.. 사람의 집에 대문이 활짝 열려 있음은 손님 스스로 드나들수 있음을 말한다..ㅎㅎ~

초옥이 있고.. 대문이 없으니 마당으로 들어가 본다..

 

 주인장을 부르니 대답이 없다.. 문패처럼 매달린 까꼬실에 가슴찡한 구절이 있다.

 

 고향 잃은 슬픈 사연 영원토록 전하거라.. 2021년 3월 1일..

아마도 자식들에게 전하는.. 실향의 아픔을 잊지 말라는 유언과도 같은 구절이다.

옛 주민들은 하루 왕복 네 차례 운항하는 도선인 "귀곡호"를 이용하여 농사 혹은 성묘를 위해 고향을 찾는다.

까꼬실 마을 뒤편에 자리 잡은 황학산을 따라 진주시 대평면으로 이어지는 웅석지맥길이 있지만, 길이 험하고

진주 시내와는 너무 멀어서 주민들은 주로 배편을 이용한다고 한다.

 

벌어진 문틈새로 살짝 엿보니.. 노부부의 삶의 철학이 녹아 있다.

태극기가 걸려있고 2023년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이 더욱 애잔하게 느껴진다..

이방인의 눈에는 멈춰버린 시간을 보는 느낌이다.. 건강하시길..

 

 수몰로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아픔과..

동족상잔으로 고향산천을 떠나온 북녁의 실향민의 아픔에서 동질감을 찾으며 조용히 초옥을 나선다..

 

 큰샘이라는데 가까이 가보자..

 

 큰샘.. 음용수로는 부적합이니 마시지 말란다.

 

충의공 정문부...

까꼬실의 정문부(鄭文孚) 선생은 임진왜란 때인 1592년 회령에서 국경인과 국세필이 반란을 일으키자 의병을 일으켜

국경인. 국세인을 죽이고 일본군에게 빼앗겼던 여러 읍과 진을 수복했다. 이어 10월말 경 길주 장평·쌍포에서 일본군을

물리쳤다. 이듬해 1월 야인 번호를 격파하고, 2월초에는 백탑교에서 가토의 일본군을 대파해 관북지역을 수복했다.

1600년 용양위부호군, 이듬해 예조참판이 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의 전공을 보고해주는 사람이 없어 논공행상에는

제외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 후 전주부윤이 되었다가, 1624년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부총관으로 다시 기용되었으나 병으로 사임했다. 그해 10월 이괄의 난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를 받고 고문을 받다가 죽었다 한다.

 

 바람 소리길 쉼터에서.. 새소리.. 대숲소리에 힐링의 길이다.

 

 좋은곳 소개해 주신 문암씨.. 감사합니다.

 

▲ 다시 돌아 온 당산 갈림길..

 

그리고.. 분토봉 톳재비고개 갈림길...

 

 

봄날이 생각 나는 벚꽃길.

 

봄날같은 길위에서 한담(閑談)도 나누고..

 

 청송 주산지 못지않는 반영..

 

 톳재비고개 탈출로도 지나고..

 

14시 35분 : 가곡탐조대.

 

 가곡정에서 바라본 진양호.

 

 까꼬실 실향민 큰잔치를 지난달.. 11월 11일에 이곳에서 행사를 하였던 모양이다.

 

각후재후예(귀곡초등학교 졸업생).. 정씨 집성촌 답게 정씨가 월등히 많이 보인다.

이 지역에는 오늘날 초등학교 구실을 하던 각후재(覺後齋)란 서당이 있었는데 주민들의 향학열이 대단하여 조선시대에는

지역에서 많은 학자들을 배출하였고 폐교 전 귀곡초등학교 까지 그 전통이 이어졌다고 한다.

 

 한골.. 갈마봉쪽으로...

 

 2~3일전 최근에 설치한 화장실인것 같다.

 

 까꼬실 명품송.

 

 방한동천..

솔개가 찾아오는 산과 내(川)로 둘러싸인 경치가 빼어난 아름답고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한골 입구..

 

여기서 까꼬실주차장으로 가는 한골길은 가파르다.. 100m정도 더 진행하면 완만한 능선길이 있다.

 

한골 입구의 편백나무 데크쉼터.

 

 여기서 시루봉쪽의 학교터가 궁금하여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혼자 가본다.

 

 학교가는길이 500m.. 왕복 1km다.. 가는데 까지 가보기로 한다.

 

한삽만 퍼내어도 물길이 연결될것 같다.. 아쉽지만.. 좌우 조망을 하고 여기서 되돌아간다..

 

 왼쪽.. 가곡탐조대쪽...

 

 오른쪽.. 시루봉쪽..

 

 환상적인 수중 반영이다.

 

 아쉬운 발길 돌려서..

 

15시 01분 : 조금전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대숲으로 숨어 든다.

 

 시루봉갈림길에서 완만한 능선을 보통걸음으로 17분정도 올라서니..

 

15시 17분 : 석정산 갈림길..

 

 300m의 석정산은 패쓰하고 오른쪽의 갈마봉으로..

 

 하늘쉼터를 경유하는 새미골로 가는 하산길인데.. 험로란다.. 내려갈 일은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돌아선다..

 

 갈마봉 데크전망대.

 

 까꼬실주차장까지 1.5km..

 

15시 27분 : 갈마봉..

목마른 말의 봉우리라는 뜻인데 봉우리 유래는 찾을 수가 없다.

 

 진양호 덕천강쪽..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고. 하루해는 이미 중천을 지나 서산마루에 내려 앉으려 한다.

 

 까꼬실의... 수몰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며 멍 때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소방헬기도 아닌것이 굉음을 울리며 머리 위로 선회 한다.

 

헬기 소리도 조용해지고.. 인증샷을..

 

교대로 인증하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하산 한다.

 

 한골 편백숲 데크쉼터에서 올라 오는길..

 

15시 59분 : 까꼬실주차장 갈림길..

 

 헐!~~ 주차장으로 내려 오니.. 조금전의 그 헬기가 앉아 있다.. 주차장입구를 막아 놓은 답을 알겠다..

 

16시 21분 : 대진항공 급유차도 대기하고 있고..

 

 트랭글을 종료하고..

 

 다시 헬기 구경... 대진항공 소속인데... 수리를 하는 모양이다... 어떤 사업의 용도인지..

 

▲ 이참에 우리나라의 민간헬기에 대해 알아보니..

우리나라 민간헬기회사가 16개 회사가 있고.. 등록헬기가 총 206대(민간사업용 124대. 국가기관용 82대)..

민간사업용 124대중에 자가용헬기가 15대라고 한다.

 

15시 59분 : 논공휴게소에서 바라본 음력 11월 15일 보름달..

2023년 12월 13일(수).

연화산(524m) : 경남 고성군.

 

산행코스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옥천소류지-연화1봉-느재고개-월곡재-시루봉-

장기바위-연화산-운암고개-남산-황새고개-청련암-옥천사-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산행시작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10시 43분.

산행종료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15시 12분.

전체거리 : 약 9.25km.

전체시간 : 04시간 29분.

운동시간 : 04시간 16분.

휴식시간 : 00시간 13분.

 

10 : 43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출발.

10 : 51  옥천소류지쉼터.

11 : 38  연화1봉.

12 : 00  느재고개.

12 : 17  월곡재.

12 : 32  시루봉 정상.

12 : 38  장기바위.

13 : 30  연화산.

13 : 55  남산.

14 : 30  옥천사.

15 : 12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산행종료.

 

 10시 43분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출발.

어제까지만 해도 전국에 내린 비예보로.. 겨울답지 않게 제법 많은 비가 내리더니..오늘은 중부이남은 맑음이다.

 

▲ 비온 후의 햇살은 너무나 따사롭고.. 바람끼도 없다..

방한복을 벗어 배낭에넣고 가벼운 차림으로.. 주차장 상가사이를 통과하여 옥천사로 향한다.

 

▲ 코로나로 인해 폐업한 썰렁한 분위기의 상가 건물들 사이로 빠져 나가서..

 

▲ 목교를 건너면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 지난 2~3일간 내린.. 때아닌 겨울비로 수량이 많아진 물이 옥천소류지를 넘쳐 떨어지는 물줄기의 굉음이 우렁차다..

 

▲ 소공원에서 옥천사로 올라가는 데크계단을 오르면...

 

▲ 옥천소류지의 잔잔한 수면위에 자연이 그려내는 풍경이 한폭의 산수화다.

 

▲ 수면위에 비친 소나무의 황홀한 반영과.. 시리도록 푸른하늘이 물속에 잠겨 더더욱 차갑고도 곱게 느껴진다.

 

▲ 옥천사까지 700m라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에 화장실이 보이는 옥천사주차장쉼터로 간다.

 

10시 51분 : 옥천사주차장 쉼터.

 

▲ 연화산도립공원안내도를 숙지하고..

 

▲ 보이는 징검다리를 건너간다.

 

▲ 계곡에 물이 불어나서 징검다리를 건너오기가 어려우면 쉼터로 가는 다리를 건너와도 된다.

 

▲ 매봉(연화1봉)까지 950m.. 약간은 된비알의 오름이다.

 

▲ 여름계곡 같은 옥천사 계곡이다.. 2~3일간 내린 비의 영향도 있겠지만...연화산은 500m대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오래전부터 "물무덤이산"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연화산 일대는 물이 풍부한 산이다..

 

▲ 어제까지 내린 비로 촉촉한 낙엽이 미세먼지를 닦아 내었는지 산속의 공기가 너무나 상쾌하다.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도 청량하고 맑은 공기에 머리속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 촉촉히 젖은 낙엽은.. 밟아도 밟아도 사박거리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바람끼 하나 없어니 나뭇가지 스치는 소리조차없는 고요한 산길... 오롯이 나 혼자만의 길에서...

 

 운지버섯의 무늬 하나에도 반갑다.

 

 미끄러운 오름길도 조금씩 착해지더니..

 

11시 20분 : 백련암 갈림길을 만난다. 매봉(연화1봉)까지 300m다.

 

 300m도 그냥 내어주는 길이 아니다..

 

▲ 잠시.. 가쁜숨을 고르며.. 잘 생긴 노송의 기운을 받는다.

 

▲ 매봉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수문장이 통과의례를 하고 있다..

 

▲ 작은 바위에 올라서니...

 

▲ 동북쪽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는데.. 5년전에 다녀간적이 있는 진주의 "보잠산"인듯한 능선이 마루금을 그린다.

 

11시 37분 : 연화1봉..

 

▲ 연화2봉쪽에는 평상이 놓여 있고.. 안부의 깊이가 깊은것 같다..

 

▲ 안하던짓은 어렵다.. 셀프로 인증샷 한번 해보려니 어설프다.ㅎㅎ~~.

 

▲ 마주하는 햇살이 낙엽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빛의 굴절이 너무 좋다.

 

▲ 앉으면 그대로 의자가 되는 작은 바위들과..

 

▲ 너른 암반은.. 여름이면 그늘이라 쉬기에 더욱 좋을것 같다..

 

▲ 쉽지않은 내림길에 미소를 주는 그림이 있어 잠시 섰다가 내려 간다.

 

▲ 안타깝게도...

 

▲ 보이는 소나무들이 80%는 재선충 환자 식별표시를 붙여 놓았다..

 

12시 00분 : 느재고개..

 

▲ 여기서 연화산 1.35km 방향으로.. 100미터만 가면 편백숲 쉼터이다.

 

▲ 내려왔던 연화1봉쪽..

 

▲ 넓은 도로를 따라 가다가..

 

▲ 느재고개를 다시 돌아본다... 연화산은 저곳 느재고개에서도 연화산 원점산행을 하는 산악회도 더러 있다.

 

12시 02분 : 느재고개 편백쉼터 입구.

여기서 연화산으로 바로 가도 되지만.. 시루봉 장기바위를 만나기 위해 오른쪽으로 간다.

 

▲ 편백숲 쉼터..

 

▲ 먼지털이기도 있다..

 

▲ 연화산 가는길..

 

▲ 꽃무릇이 필때 이곳으로 지나가도 좋을듯 하다..

 

▲ 목장승들이 옹기종기... 일소일소일노일로(一笑一少一怒一老)라는 글귀가 보인다.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살아도 짧은 세상에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신의 분수에 맞게 만족하며 살자..

 

▲ 시루봉으로 가기위해 임도로 내려선다.

 

12시 17분 : 월곡재..

바로 아래에 있는 적멸보궁에서 틀어놓은 스피커에서 부처님 말씀이 온산을 울리고.. 시루봉 갔다가 올때까지 들려 온다.

 

▲ 시루봉 가는길...소풀산으로 되어 있다..

"소풀"이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본다.. 어릴쩍 경남 거제에서는 소가 먹는 풀을 소풀이라고 했다..

 

▲ 시루봉으로 가는길은 능선 사면으로 길이 나 있어서 큰 어려움없이..

 

12시 24분 : 시루봉 안부 쉼터에 닿는다..

 

▲ 시루봉까지 300m다..

 

▲ 시루봉가는길은 정비도 잘되어 있고 큰 된비알 없이 올라간다.

 

▲ 약간의 암릉을 살짝 오르면...

 

▲ 시루봉 전망데크가 보인다..

 

12시 32분 : 시루봉 정상..

 

▲ 조금 아래의 시루봉전망대.

 

▲ 당겨 본.. 구절산..

 

▲ 지난주 목요일(12월 7일)에 다녀온 거류산.. 그리고 오른쪽은 벽방산..

 

▲ 구절산.. 거류산.. 벽방산 파노라마...

 

▲ 시루봉에서 편도 약 200m정도의 거리에 있는 장기바위를 보러 간다..

 

▲ 장기바위가는길은 뚜렷하다.. 입소문을 타면서 많이들 다녀 가는가 보다.

 

▲ 조금 거친듯 보이지만.. 길은 있다.

 

▲ 월곡마을길은 묵은 길이라 아예 없다..

 

12시 38분 : 시루봉의 유래를 낳았다는 장기바위... 그런데 왜? 장기바위 일까?.. 유래가 없다..

 

▲ 바위 허리 중간에.. 한글로 "장기바위"라는 목판이 있다... 네모난 장기판을 닮아서 일까..

 

▲ 이왕 내친 걸음이라.. 조금더 가면 "망향대" 라는 곳이 있다..하여 가본다.

 

▲ 이 바위군에 올라서면..

 

▲ 몇개의 돌탑이 서 있는 "망향대" 이다.. 왜? 망향대인지 유래는 없다.

 

▲ 여기서 다시 한번더.. 고성의 삼총사(구절산.. 거류산.. 벽방산)를 한눈에 담고 시루봉으로 다시 돌아간다.

 

▲ 어설픈 셀카인증을 다시 해보고.. 혼자서도 잘 논다..

 

▲ 신선들은 바둑을 둔다는데... "바둑판 바위"라고 하면 안될까?..ㅎㅎ~

 

▲ 이리로 올라가면 장기바위 위로 올라갈듯 해서...

 

▲ 올라가 보니.. 여전히 나의 키보다 높다.. 사진찍어 줄사람도 엄꼬.. 내려 가자..

 

12시 52분 : 다시 시루봉으로 돌아 와서.. 산불초소지킴이님께 부탁하여..

 

▲ 흔쾌히 보시하여 주신.. 산불감시지기님 감사합니다..

 

▲ 시루봉 하산길에..

 

12시 58분 : 다시 안부 쉼터로 돌아 와서.. 늦은 점찍기를 한다.

 

▲ 올라야할 연화봉과 오른쪽의 적멸보궁을 보며 월곡재로 내려 선다..

적멸보궁에서 울려 퍼지는 부처님 말씀은 스피커를 타고 여전히 온산의 구석구석을 헤매고 다니신다..

이쯤되면 이산의 모든 생육들은 부처님말씀에 교화가 되었을것 같다.

 

13시 13분 : 다시 돌아온 월곡재..

 

▲ 연화산 주봉을 향해 올라 간다.

 

▲ 적멸보궁이 내려다 보이는 돌덤...

 

13시 46분 : 적멸보궁 갈림길..

 

13시 26분 : 돌탑 전망대..

시루봉을 제외한 연화산 그룹에 속한 산에서는 조망이 거의 없고.. 이곳이 유일한 조망처이다.

 

▲ 조금전 올랐던 연화1봉과.. 갓골산에서 이어지는 연화2봉 능선..

날씨가 맑으면 연화2봉 뒤쪽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조망 된다는데.. 오늘은 식별이 어렵다.

 

▲ 옥천사 계곡과 가야할 남산 방향으로.. 연화산이라 이름을 짓게된 선유봉. 옥녀봉. 탄금봉이 줄지어 서있다.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뜯는 모양이라 원래는 비슬산(琵瑟山)이라 불렀다. 조선 인조 때 학명대사가

연꽃 봉우리를 반쯤 벌린 "반개연화(半開蓮花)"의 아홉 봉우리가 옥천사를 감싼다고 하여 연화산으로 바꿔 불렀다.

 

▲ 당겨 본.. 옥천사..

 

▲ 좌선바위..

 

13시 30분 : 연화산..

연화산 그룹에 총수격인 산이다. 여기도 조망이 없다.

 

▲ 홀로산객이 정상석을 찍고 있으니..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두 여성분 중에 한분이 찍어 드릴까요? 한다..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 했다..

 

▲ 여성 산꾼님.. 감사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연화산은 "물무덤이산"라고도 부른다.

연화산 아래에 있는 샘은 숫샘이고, 옥천사 대웅전 뒤 옥천(玉泉)은 암샘이라고 전해 진다..

1983년 고성군 4개 면(개천면, 영오면, 영현면, 대가면)에 걸친 면적 28.72㎢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신라 때 창건된 고찰 옥천사(玉泉寺)가 있어 이름 값을 더하고 있는 셈이다.

 

▲ 남산...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이다.

 

▲ 오늘의 산행을 통털어서.. 가장 조심해야할 내림 구간이다.

 

▲ 저 산이 남산인가?..

연화산은 조망이 없기로 유명한 산이라.. 내림길에서도 어디가 남산인지 찾기가 어렵다.. 그냥 길만 따라간다.

 

▲ 연화산 내림길은 물먹은 부식토에 미끄럽다.. 가파른 길을 조심조심 안부로 내려오니 길은 착해지고..

 

13시 46분 : 운암고개에 내려 선다. 하산시간이 많아서 남산을 오르기로 한다.

 

▲ 남산 오름길의 너덜겅..

 

▲ 뒤돌아본 연화산.. 안부의 깊이가 만만치 않다.

 

13시 55분 : 남산..

 

▲ 옥천사로 연결되는 황새고개 내림길은 갓바위쪽으로 20m정도 가다가...

 

▲ 갓바위는 포기하고.. 옥천사방향으로 내려 간다.

 

14시 3분 : 황새고개.. 여기서 청련암으로 하산...

 

▲ 청련암 내림길은 꽃무릇 길이다..

 

▲ 청련암.

 

▲ 찰피나무 후손들...

 

 

▲ 한글 현판의 청련암... 한층 친근한 느낌의 사찰이다.

 

▲ 청련암 대웅전.. 기둥의 주련은 모두 한글로 되어 있다.

청련암은 옥천사의 산내암자이다. 창건년대는 1678년(조선, 숙종4년)으로 기록 되어 있으며..

창건주는 묘욱선사(妙旭禪師)라고 하나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다. 묘욱선사는 1677년 대규모 중창불사를 하여 가람을

새롭게 일신한 대 공덕주였는데.. 이 무렵 청련암도 창건된 것이 아닌가 한다.

 

▲ 고성 옥천사 청련사 철제 솥(固城 玉泉寺 靑蓮庵 鐵製 釜)은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연화리.. 연화산 옥천사 산내암자인

청련암 경내에 보존되어 있는 조선시대의 철제 솥이다.  2019년 12월 12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662호로 지정되었다.

규모로 볼 때 흔치 않은 솥이다. 조선시대 제작된 것으로 전해오며, 고성 옥천사가 종이 제작과 관련 있었던 사찰임을 고려

하면 이와 관련된 솥으로 추정되는 역사성을 가진 문화재이다.

 

▲ 장경각 현판은 한자다..

 

▲ 법당앞의 햇볕이 좋아서 인지... 목련이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것만 같다.

 

▲ 청련암 은행나무..

 

▲ 청련암을 내려 와서 임도를 바로 건너면.. 옥천사길과 마주 한다.

 

▲ 계곡 건너의 옥천사...

 

▲ 옥천사 편액이 걸린 자방루(玉泉寺 滋芳樓 : 경남 유형문화재 제 53호)는..

기둥 사이를 모두 두터운 문으로 막고 오직 앞마당과 면하는 전면만을 개방하여 큰 성채를 방불케 한다.

 

▲ 옥천사 범종각..

 

▲ 옥천사 범종각 옆의 구시.

구시는 초파일 같은 큰 행사시 국이나 밥을 담았던 대형 목식통(木食桶)으로 싸리나무로 제작되었다.

 

▲ 옥천사 가람배치가 여느 사찰과는 조금 다르다.. 대웅전 가는길은 자방루 옆에 해탈문으로 들어 간다.

 

▲ 옥천사 대웅전(유형문화재 제132호)..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의 말사이다.

신라의 성인 원효대사와 함께 쌍벽을 이룬 의상조사는 당나라 유학시 그곳 종남산에서 지엄선사로부터 화엄의 오묘한 뜻

을 깨닫고 귀국하여 화엄대의를 선양하면서 국내의 영지를 가려 불찰을 많이 세웠는데 그것을 화엄십찰이라고 일컬었고,

옥천사는 그 중의 하나로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창건되었다.

경내에 달고 맛있는 물이 끊이지 않고 솟는 샘이 있어 절 이름을 옥천사라 불렀다.

본 사찰은 창건 이후 수차례 중창하였으나 조선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으로 완전 소실되었다가 인조 17년(1639년)

학명대사가 대둔리 촌락에서 유숙하다가 신인(神人)이 지시하는 곳에 대가람의 도국이 나타나는 영몽(靈夢)을 꾸고

다음날 이곳을 찾아 명당의 절터임을 알고 의오대사와 힘을 합하여 7번째의 중창을 시작하였다.

 

▲ 대웅전 뒷쪽의 옥천각. 옥천사의 유래가 된 곳이다.

 

▲ 옥천수.. 물맛을 보니 철분기가 있어 약간 쌉쓰럼 하다.

 

▲ 옥천사 대웅전과 마주하는 자방루와 "ㅁ"자 마당.

대웅전은 동향(東向)을 취하고 있으며 좌측에 적묵당(寂默堂)을, 우측에 탐진당(探眞堂)을 각각 배치하고, 맞은편에

자방루(滋芳樓)를 두어 아늑한 마당을 형성하였다.

 

▲ 옥천사 조사전..

사찰의 개산조인 의상대사와 조사스님들을 모신 전각이다.

 

▲ 옥천사 보장각(寶藏閣)은 옥천사의 박물관이다.

 

▲ 옥천사 천왕문.

 

▲ 옥천사를 나와서 주차장으로 가는길..

 

▲ 연화산 옥천사 일주문 편액은...

서예가 "청남오제봉(菁南吳濟峯 : 1908-1991)" 선생의 작품으로 경상북도 금릉(金陵)출생으로 1923년 15세에

일찍이 인생무상을 느끼고.. 출가하여 진주 의곡사(義谷寺) 등지에서 37년간 승려생활을 하며 글씨를 익혔다.

 

▲ 연화산그룹을 완등마감 하려면... 연화산 이름을 짓게한 장군봉 옥녀봉 선유봉을 올라야 할것 같다.. 다음을 기약한다.

 

14시 52분 : 옥천사 주차장 쉼터를 다시 지나고...

 

▲ 옥천소류지옆의 옥천식당.. 영업을 하는가 보다.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내의 연화원.. 폐가상태로 방치되어 있고..

 

▲ 공원매점도 기약없이 열중쉬엇!!~..이다..

 

▲ 그나마 현업중인 옛날순두부집이 유일하다..

 

▲ 연화산도립공원 입구..

 

▲ 도립공원 안내소.

 

▲ 연화1봉 산행들머리에 있는.. 고성 공룡발자국화석.

 

▲ 공룡발자국 화석.

 

15시 12분 : 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

 

16시 15분 : 대구로 출발..

처음와 본  고성의 연화산 그룹중에 2산 2봉을 올랐다.. 산행을 오기전에 다른사람들의 산행기를 보면..

도립공원으로서 1%가 부족하다느니.. 어떠느니..하는 글들을 보고는 별다른 기대도 하지 않고 왔다..

하지만... 자연에 대한 평가는 극히 개인적이다... 그 사람이 그렇게 보았다면 그 사람의 눈에는 그런것이다.

조망이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하였지만.. 친절한 이정표들과.. 깨끗한 등산로..

그리고... 숲속에서 간간히 만나는 기암들과 나누는 첫 만남의 눈인사는 즐겁기만 하였고.

시루봉에서의 시원한 조망과 장기바위는 색다른 선물이였다.

비온 뒷날의 상쾌함과 깨끗한 하늘은.. 덤으로 얻어가는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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