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6일(일요일).
지리산 : 경남 통영시.

 

산행코스 : 금북개마을-지리산-불모산-가마봉-연지봉-옥녀봉-옥녀봉들머리.

산행시작 : 금북개마을 10시 29분.

산행종료 : 옥녀봉들머리 15시 06분.

전체거리 : 약6.46km.

전체시간 : 04시간 36분.

운동시간 : 03시간 28분.

휴식시간 : 01시간 07분.

누구하고 : 솔잎산악회.

 

10 : 29  금북개마을.

11 : 59  지리산.

13 : 10  성지암갈림길.

13 : 36  불모산.

13 : 52  대항갈림길.

14 : 10  가마봉.

14 : 22  연지봉.

14 : 37  옥녀봉.

14 : 47  금평항갈림길.

15 : 06  옥녀봉들머리.

 

 09시 28분 : 경남 고성군 하일면 용암포항...

 

▲ 오늘의 사량도 일정은..

오전 10시 00분에 출발하는 풍양 카페리를 타고 갔다가 사량도 내지항에서 오후 16시 30분에 나올 것이다.

 

▲ 카페리호 접안시설에서 사량도의 불모산(달바위봉)이 빤히 건너다 보인다.

 

▲ 시산제 산행으로 많이들 찾는 좌이산이 올려다 보이는 용암포항은..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사량도로 가기위해 산악회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인데 오늘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진주팀과 우리팀뿐이다.

한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발생한 대형산불로 전국이 심각단계 발령중이지만.. 사량도 전역은 입산금지는 아니다.

 

▲ 09시 50분부터 차량들이 카페리호에 실려지고..

 

▲ 10시 정각에 솔잎 애마도 함께 사량도로 출발이다..

 

10시 05분 : 출발한지 불과 5분인데.. 벌써 용암포항을 멀리도 밀어 내어 버렸다.

 

▲ 뱃머리에 정면으로 보이는 섬은 수우도이고.. 좌측으로 사량도 꼬리가 살짝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차 여행보다 배타고 떠나는 바다여행을 더 좋아 하는 편이다.

아마도.. 어릴때 부터 갯가를 보며 자란 고향의 바다가 그리움으로 마음자리에 남아 있기 때문 이리라.. 차창밖을 스쳐가는

풍경이 있는 기차여행도 좋지만.. 바다위를 달리며 섬들과 섬사이로.. 넘실거리는 파도와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가슴이

뻥 뚫리는 배타고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레임이다.

 

 안장섬을 지나가는데..

 

 갈매기 한마리가 계속 따라오면서 날개짓을 뽐내기에 모션(motion)별로 담아 본다..

 

 10시 18분 : 사량도(윗섬)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조선초기의 사량도 지명은 ‘박도(樸島)였으며.. 두 섬은 ‘상박도’와 ‘하박도’, 이를 아울러 일명 ‘상하박도’라 칭했다.

한편 여기 두 섬 사이를 가로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를 이룬것에서 유래하여 이 해협을 사량

(蛇梁)이라 일컬었는데, 당시의 수군진이 육지로부터 여기로 옮겨와 설치되면서 이 사량 지명을 따서 사량만호진이라

칭하게 된 것이다. 그 후 진영이 더욱 번성해지자 점차 원래의 섬이름인 ‘박도’보다는 ‘사량진’. ‘사량’등으로 일컬어지게

되었으며, 조선후기에 이르러 결국 이러한 군영의 이름이 섬지명으로 전용되어 보편적으로 ‘사량섬’. ‘사량도’라 칭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내지항 위로 지리산이 손에 잡힐듯 하다.

사량도의 면적은 26.83 ㎢로 인구는 약960가구에 약1600여명으로 섬주민들은 소규모 연안 어업과 대부분 특용작물 및 

원예작물을 재배한다. 섬안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는 충분히 자급자족이 된다고 한다. 기타로는..여행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하며 낚싯배 운영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 곧 도착하므로 차량에 승차하라는 선내방송에 따라 버스에 탑승..

 

 10시 29분 : 버스에 탑승한 채로 내지항에 하선하여 지리산 들머리인 금북개 도착.

 

 10시 31분 : 금북개 들머리는.. 사량도 지리산 종주코스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들머리를 알리는 이정표에 화기수거함이 매달려 있다.. 화기소지자는 양심껏 자진납세 하라는데.. 과연 실효성은?...

 

동백꽃은 세번을 핀다고 한다..

나무에서 한번.. 땅에서 한번.. 그리고 그 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서 한번 핀다고 한다..

 

나는 간절히 바래 본다.. 여기를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 하트를 바라보면서.. 마음마다에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서.. 이땅..이 산하에서는 두번 다시 산불재해가 일어 나지 않기를...

 

 초반에는 부더러운듯 이어지다가..

 

 섬산 특유의 가파름이긴 하지만.. 주능선까지는 육산으로 이어지다가..

 

능선에 올라서서부터는  육산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된비알의 너덜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들머리인 금북개 마을과 내지항이 내려다 보인다.

 

 사량도는.. 섬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암릉으로 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출발 하였던 용암포항이 보이고.. 경남 고성의 내로라 하는 산들이 연봉으로 이어진다.

 

 오름 오른쪽으로 행정 소속이 통영시 사량도 부속섬인 수우도가 보인다..

 

 11시 33분 : 사량도의 암석은.. 약 1억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돈지항과 낚시꾼들의 중요 포인트라는 대섬이 내려다 보인다..

섬산행의 묘미는.. 긴장을 놓을수 없는 바위길은 지루함이 없어 좋고.. 짭쪼름한 해풍은 이마의 땀을 훔쳐주고. 탁트인 바다

조망은 시원함을 안겨 준다.

 

▲ 지나온 칼날암릉.. 동석산 보다는 못하지만...지나 올때의 아찔함은 대단하다.

 

▲ 이왕 올라온 암릉이니 암봉의 꼭대기까지 올라가 본다.

 

▲ 암봉위에서 바라본 사량도 아랫섬의 칠현산..

 

암봉에서는 지리산으로 갈수가 없다.. 사진상으로는 식별이 어렵지만 침니구간으로 절벽이다.

침니(Chimney)란...암벽에 난 굴뚝 모양의 세로로 갈라진 큰 균열로 바위와 바위사이가 갈라져 있는 것을 말한다.

 

지리산 오름길에 뒤 돌아본 암봉.. 저기를 올라 갔었다.

 

12시 00분 : 사랑도 지리산.

이곳에서 보면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잘보인다 하여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 불리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냥 지리산으로

되어 버렸다.

 

통영시 사량면 윗섬(상도)에 있는 산으로...사량도 윗섬 돈지리와 금평리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남북 방향의 능선은 폭이 좁고 지형이 험난하다.  1872년 지방지도(사량진)에는 동쪽의 옥녀봉에서 차례로 병암(屛岩)..

교봉(轎峯).. 월암(月岩)으로 표시하고.. 험준한 바위산으로 묘사하고 있다. 산 남쪽의 바위벼랑이 새드레(사닥다리)를 세워

놓은 모양의 층애를 형성하고 있어서 새드레.. 새들산이라고도 불리었다. 지명유래에 대해서 몇 가지 설이 있다.

 

사량도에서 제일 높고 험하다고 하여 유래되었다는 설과..

사량면 돈지리의 돈지(敦池)와 내지(內池) 마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하여 유래되었다는 설이며..

정상에서 지리산(智異山) 천왕봉이 보인다고 하여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고 불린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가야할 불모산을 확인하고..

 

 지리산 바로 아래 조망좋은 곳에서..

 

 12시 08분 : 사랑도 지리산 맛집을 개업한다...

 

 가마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랫섬을 잇는 사량대교도 보인다.

 

 금북개에서 올라온 능선을 뒤돌아 보고..

 

 13시 10분 : 성지암 갈림길..

 

 그런데.. 이정표가 무언가 1%가 부족하다.. 가장 먼저 나와야할 불모산(달바위봉)이 빠져 있다.. 왜 그랬을까?..

 

 불모산(달바위봉) 우회로..

 

달바위봉(불모산) 정상.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풀한포기 나지 않는다 하여 일명.. 불모산(不毛山)이라고도 한다.

 

 달바위봉(불모산)의 내림길이 최대의 난코스이다.

 

 대항 전경.

 

13시 52분 : 대항 탈출로.

 

대항 내림길이 급하고 자갈이 많고 별로 좋지 않다..

 

지나온 달바위봉(불모산).

 

 가마봉 오름길..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계단으로 사량도에서 가장 위험한 내림길이다.

 

14시 22분 : 연지봉 제1구름다리..

 

연지봉 제2구름다리..

 

 연지봉 제3구름다리..

 

 옥녀봉 가는길..

 

 사량면소재지 금평항.

 

14시 37분 : 옥녀봉. 옥녀의 슬픈 전설을 위로하며..

옛날 이곳 사량도의 외딴 집에는 혼기가 찼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며 섬에 결혼할 총각마저 없기에 시집 못간 딸과 홀아비 단

둘이서 살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정절을 잃고 자살하여 이 섬에서 아버지와 딸은 서로 의지하며

살았다.  혼기가 꽉찬 딸을 늘 연민으로 지켜 본 아버지와 홀아비의 외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옥녀! 어느 날 아버지는

옥녀에게 욕정을 느껴 범하려 하자 옥녀는 인륜(人倫)의 도리(道理)로는 아버지를 차마 받아들일 수 없으니 짐승의 탈을

쓰고서라도 아버지가 산꼭대기까지 기어 올라 오시면 받아들이겠다며 집을 뛰쳐나와 산으로 몸을 피했다고 한다.

 

이미 이성을 잃은 아버지는 죽은 아내를 빼 닮은 딸의 모습에 더욱 넋이 나간 아버지는 소가죽을 뒤집어쓰고 욕정을 채우려

소울음 소리를 내며 뒤따라 산으로 기어올랐다. 옥녀는 산 정상까지 뒤쫓아 오는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보고 더 이상 피할

곳도 없어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는데...

지금까지도 비가 내리면 옥녀가 죽은 자리에는 옥녀의 피가 흐르는 듯 붉은 이끼가 피어난다고 한다.

 

 대항방면으로.. 하산..

 

 큰개별꽃..

꽃말은 "은하수" 이다.

 

 남산 제비꽃..

꽃말은... 성실.. 교양.. 품위 있는 가인.. 나를 생각해 다오.. 소박함.. 순진무구한 사랑이다...

 

 현호색.

꽃말은 "사랑의 고백"으로.. 사랑과 열정을 상징한다.

 

15시 06분 : 산행 종료...

 

 

15시 30분 : 전원 하산완료하여 내지항으로 이동..

 

15시 45분 : 내지항.

 

16시 30분 : 내지항을 출발.

 

17시 26분 : 삼천포항의 "삼ㅊ포 싱싱회센터".

 

 삼천포대교.

1시간여의 하산식 뒤풀이를 마치고 나오니.. 삼천포대교에 노을이 곱게 걸려 있다...

 

18시 36분 : 집으로 갈 시간이다..

사량도 바위길에 하늘빛..바다빛이 아름다웠던 최고의 복받은 날이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하루가 떠나고 있다.

2025년 04월 03일(목요일).
월아산 : 경남 진주시.

 

산행코스 : 금호지주차장-계양재-국사봉-질매재-숲속의 진주-돌탑봉-장군대봉-두방사-청곡사-청곡사주차장.

산행시작 : 금호지주차장 09시 43분.

산행종료 : 청곡사주차장 14시 33분.

전체거리 : 약11.9km.

전체시간 : 04시간 50분.

운동시간 : 04시간 18분.

휴식시간 : 00시간 31분.

누구하고 : 화랑산악회.

 

09 : 43  금호지주차장.

09 : 52  계양재.

11 : 17  국사봉.

11 : 39  질매재.

11 : 44  숲속의 진주.

12 : 43  돌탑봉.

13 : 01  장군대봉.

13 : 31  두방사.

14 : 10  청곡사.

14 : 33  청곡사주차장.

 

09시 41분 : 금호유원지주차장에서...

 

오늘은... 대구 화랑인들과 함께 산은 낮지만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진주의 진산 월아산 산행이야기를 시작 하려고 한다.

퇴계 이황 선생님의 말씀하시기를...유산자불가이무록 이유록지유익어유산야(遊山者不可以無錄 而有錄之有益於遊山也)..

산을 즐기는 자 기록이 없어서는 아니 되고, 기록이 있음은 산을 즐기는데 유익하다... 라고 했다..

 

기록은.. 산을 즐기기에도 필요하지만.. 잊지 않기 위해서도 기록은 필요하다... 내용이 비록 미흡하더라도 훗날의 기억을

돕기 위해 산행기는 일기처럼 남겨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적자생존.. 적는자 생존이다.. 치매예방도 하고..ㅎㅎ~

 

금호저수지.

진주시 금산면 용아리의 금호지(琴湖池)는 전체 면적이 62,000평에 달하고 둘레가 5km 정도로 저수지의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신라 때 형성된 자연 못이라고 전해지며,

울창한 송림에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명주실꾸리 3개가 들어 갔다고 전할 만큼 깊은 수심으로 인해 어종이 풍부

하여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금호저수지에는 옛날부터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황룡과 청룡이 공중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다 결국 청룡이 땅에 떨어졌고, 청룡이 땅에 떨어지며 꼬리로 쳐서 금호(琴湖)

가 생겼다. 청룡은 한 동안 호수 속에서 머물고 있었다. 청룡이 다시 비천(飛天)하고 싶은 마음이 절절하던 어느날 밤...

금호지에 비친 월아산의 달을 여의주로 착각한 슬픈 청룡이 덥석 달을 물었다가 또 다시 땅에 떨어지는 비운을 겪었다.

 

청룡이 떨어진 곳이 청곡사터라고 한다. 금호지는 청룡을 닮아 항상 맑고 푸르다고 한다. 또한,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금호지를 둘러봤느냐?"라고.. 묻는다고 한다... "안 둘러봤다..."라고 하면 게으른 놈이라고 벌을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승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저수지이다..

 

월아산 들머리로 가는길은.. 놀이시설이 있는 금호저수지 수변테마공원길을 따른다..

수변테마공원은..1995년대형 산불로 황폐화 되었다가 진주시와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푸른 숲을 되찾은 곳이다.

 

▲ 수변테마공원 산책로를 따라 오다가 쉼터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계양재(진양 정씨 재실).. 맞은편에..

 

 월아산 등산로 들머리가 시작된다.

 

입산금지라는글자만 보여서 깜짝 놀랐다.. 다시보니 통제가 아니고.. "화기소지자" 입산 금지다.

 

한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대한만국 건국이래 최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산불 재해가 발생했다..수 많은 사람들이

보금자리와 삶의 터전을 잃었고.. 지옥의 아수라 같은 화마로 숨져간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의.. 그 아픔을 어이 할꼬~~..

 

온국민이 가슴 졸이며 지켜 보았던 참혹함도.. 이 또한 지나 가리라~.. 라는 말처럼 지나갔지만.. 남은상처는 너무나 크다.

다시 한번... 목숨을 걸고 현장에 뛰어 들어 밤낮 없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관계자와 진화대원들께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희생되신 모든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입구부터 잘 만들어진 길을 진주인들이 많이도 다녔을 것이고.. 나도 편하게 따른다.

 

▲ 어제 오후까지도 꽃샘추위가 남아 있더니 오후부터 풀리면서.. 오늘은  낮최고 15~6도에 풍속은 2~3m/s다..

 

솔숲에도 봄의 기운이 감돌고.. 초반의 짧은 오름에도 등줄기에 기분좋은 땀샘이 열린다.

 

▲ 능선으로 이어지는 착한 솔향길의 환영을 받는 순간 나도 숲의 바람이 된다..

 

진주시 금산면 장사리 안심방(安心坊)마을은...

임진왜란때 국사봉이 감싸주는 마을이라서 안심하고 난을 피할수 있었다고 하여 안심뱅이라고 하다가 한자로 옮기면서

안심방(安心坊)이 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에 한번 들어와서 살았다고 하면 안심하고 눌러 살았다고 하여 앉음뱅이 마을이

라고도 불린다.

 

 첫번째봉인 230m봉을 만나 지름길은 버리고 직등한다...

언제나 함께 해주는 나의 짝꿍과 동행인 더덕님과 세사람은 오늘은 지름길은 피하고 직선길로 오르자고 약속한다.

 

 두번째봉도 직등이다.

 

 제법 그럴듯한 암릉길도 만나고..

 

 정수리에 올라서니 집현산쪽일 것도 같고..

 

 세번째 봉 직등은..

 

▲ 월아산은 질매재 위로 떠오르는 달 모양을 보고 달을 토해내는 듯하다고 하여 낭만적이고 여성스런 산인줄 알았더니..

 

▲ 아름다운 장미가 가시를 품었듯이.. 보기보다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월아산이다..

 

▲ 아래로는 남강이 흐르고.. 멀리 의령의 진산 자굴산이 우뚝하다.

 

▲ 산허리를 구비구비 돌아치는 남강의 유장한 물길이 뛰어난 풍광이다.

당나라 시인 유우석이 쓴 누실명(陋室銘)에서...

 

산불재고(山不在高) 유선즉명(有仙則名)..

산이 높지 않아도 신선이 산다면 곧 명산이요...

수불재심(水不在深) 유룡즉령(有龍則靈)..

물이 깊지 않아도 용이 머물면 곧 신령한 물이니라.. 하였다.

 

▲ 네번째 봉우리인 410m봉도 직등이다.

 

 남산 제비꽃..

꽃말은... 성실.. 교양.. 품위 있는 가인.. 나를 생각해 다오.. 소박함.. 순진무구한 사랑이다...

 

▲ 칼등같은 암릉도 있고..

 

▲ 기어서 올라야 하는 방구돌도 있다.

 

 저기 방어산 아래는..

국내굴지의 세계적 기업인.. 삼성.. 효성.. 금성 그룹의 창업자들이 어릴때 다녔다는 지수초등학교가 있는 마을이 있다.

 

 월아산 최고의 명품송...

 

아기자기했던 암골미의 가시를 숨기고 부더러운 흙길과 피톤치드 왕성한 소나무숲길을 지나면...

 

 국사봉이 올려다 보이는 폐헬기장이다.

 

월아송(月牙松).

국사봉 오름길에 서 있는 한그루 소나무 위에 달빛이 내려 앉는다고 하여 이지역 사람들이 월아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11시 17분 : 국사봉 돌탑.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월아산(月牙山)은 월아부곡(月牙部谷)에 있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월아산 지명은 질매재 위로 떠오르는 달 모양을 보고 월아산이 달을 토해 내는 듯하다고 하여 달엄산, 또는 달음산으로

불렀던 것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 국사봉에서 진주목사가 제주가 되어 기우제를 올렸다.국사봉 정상에는 무지개터가

있어 풍수학적으로 그곳에 묘를 드리면 재상이 난다고 하여 암매장이 많았는데 해마다 날씨가 나쁘거나 한재가 계속되면

기우제를 지내고 제단 주위에 암매장묘가 있으면 해골을 내동댕이 쳤다고 전한다..

 

 진주시가지 너머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일텐데 도시 매연 때문인지 희미하다.

 

▲ 월아산 국사봉(月牙山 國師峰).. 월아산(月牙山)의 이름은 아산토월(牙山吐月)에서 따왔다고 한다.

달(月)을 토(吐)해낸다고 했으니 달뜨는 장면을 아주 낭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월아산은 국사봉과 장군대봉 두개의 봉우리가 봉긋이 솟아 있는데 국사봉을 또다른 이름으로 달임산이라 하고 남쪽의

장군대봉을 달음산이라고 부른다.. 남북의 두 봉우리사이로 보름달이 떠올라 산아래 금호지에 비치는 모습을 아산토월

(牙山吐月)이라 하여 진주 12경중에 하나다.

 

 국사봉에서 바라본.. 함안의 방어산과 괘방산.

 

국사봉을 뒤로 하고 질매재로 내려가는 길에 돌탑세상이 눈길을 끈다..

 

 국사봉에서 매우 가파르게 내려 가다가 다시 올라야 할 건너편 장군대봉 능선의 돌탑봉이다..

 

11시 39분 : 질매재생태통로에서 좌측으로 "숲속의 진주" 라는 휴양림의 수선화를 보고 오려고 내려 간다.

 

내려 온.. 국사봉.

 

"숲속의 진주" 라는 휴양림.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정원문화의 확산과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2023년과 2024년에 정원박람회가 개최 된

곳이기도 하다. 오는 6월 진주시 초전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5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때 월아산에서도 박람회

와 연계한 수국축제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7월, 개장 6년 3개월 만에 누적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에만 35만 여 명이 다녀 갔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산림청 우수 목재문화체험장과 경남도

산림휴양시설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2024년 산림청 산림휴양분야 우수사례로도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산림

복지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12시 17분 : 다시 돌아온 질매재 생태통로.

 

 생태통로 위에서 바라본 진주시 금남면 쪽 질매재..

질매는… 길마의 사투리로 소의 등에 얹어 물건을 운반하는 데 쓰는 말굽모양의 연장을 말한다.

 

 생태통로 위에서 바라본 진주시 진성면 쪽..

 

 생태통로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장군대봉으로 간다..

 

임도를 따라 가면 장군대봉으로 갈수 있지만.. 시멘트길도 싫고.. 돌탑봉을 가지 못하기에...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탑봉 지름길로 도전이다...

 

 돌탑봉 직등길의 경사각은.. 악~ 소리나게 가파르다. 보이는 쉼터바위에서 쉬어 간다.

 

 건너편의 국사봉과 비슷하게 눈높이도 높아졌다..

 

▲ 내려다 본.. "숲속의 진주" 휴양림..

 

▲ 분홍색 노루귀.

 

▲ 분홍색 노루귀의 꽃말은..

"애정".. "다정함".. "보살피는 사랑" 이다.

 

▲ 흰색 노루귀의 꽃말은.. 순결.. 순수함이다.

 

12시 43분 : 돌탑봉.. 직등 입구에서 19분 소요 되었다.

 

장군대봉에 갔다가 청곡사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돌아 와야 한다.

 

13시 01분 : 장군대봉.

 

 장군대봉..

월아산의 사실상의 주봉은 장군대봉이다. 장군대봉 원래의 이름은 달빛이 타고 올라왔다 하여 달 울음산이라 하였다가 

달음산 또는 달엄산이 되었다가 한자 표기로 바뀌면서 현재는 달빛이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의 월아산이 되었다.

 

장군대는 예로부터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냈던 곳이고..

임진왜란때에는 광주 무등산 출신의 김덕령장군이 목책성(木柵城)을 쌓고 본영을 삼았던 곳이다.

 

 산불감시요원이 배경을 바꾸어 보라고 해서.. 돌아서니 철책 배경이 없어서 훨~ 낫다.

 

 장군대봉에서 두방사 내려가는길..

 

 누군가가 정성으로 쌓은 돌담장 만리장성..

 

13시 31분 : 두방사(杜芳寺) 무량수전.

신라 49대 헌강왕 4년(878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아주오래된 절이고 청곡사 암자로 두방암이라고 불렸으나 1962년

해인사 말사로 등록하면서 두방사로 승격되었다.

 

 두방사(杜芳寺) 다층석탑.

 

 청곡사 가는길..

 

 

13시 58분 : 체육공원.

 

가족쉼터로 가는 출렁다리..

 

 청곡사 전경..

 

 청곡사 입구..

도선국사는 15세에 출가하여 전국을 다니면서 수도를 하고 19세에 신승(神僧)으로 추앙받아 전국에 많은 사찰을 지었다...

이곳 청곡사터를 처음 찾은 신라의 도선국사는... 남강변에서 청학(靑鶴)이 날아와 서기가 충만함을 본 도선국사가 절터로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곡사에 들어가는 다리이름이 ‘방학교(訪鶴橋)’이다.

 

청곡사 환학루(喚鶴樓)...

학을 맞아들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곡사 대웅전의 전면을 통유리로 바꾸어 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부처님도 밖이 잘 보여서 좋아하실것 같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879년(헌강왕 5)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였는데.. 월아산 남쪽 남강변으로 청학(靑鶴)이 날아오니 서기(瑞氣)가 충만

하므로 이 자리에다 절을 지었다고 한다.임진왜란(1592)때 완전히 소실되었던 것을 조선 광해군 4년(1612) 포우대사가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청곡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靑谷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 보물 제1688호, 1615년).

본존인 목조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오른쪽에 문수보살좌상, 왼쪽에 보현보살좌상이 배치되어 있다.

 

1750년에 작성된 개금발원문을 통해 1615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방형의 넓적한 얼굴에 작은 이목구비.. 단조로우

면서도 힘 있는 옷주름 등이 특징이다.

 

 업경전(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39호).

중생들이 생전에 쌓은 업을 심판하고 교화하는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으로 명부전(冥府殿),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한다.

 

지장보살.. 도명존자.. 무독귀왕.. 명부시왕.. 판관.. 금강역사 등이 모셔져 있다.

 

 청곡사 수양벚꽃..

 

 청곡사 서별전.

 

 청곡사 할매산신각.

 

 청곡사 대웅전 앞 괘불대는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석인(石人)과 석수(石獸)의 조형물이 이채롭다.

네발로 납작 엎드린 형태가 개구리 같기도 한데 머리 부분을 보니 영락없는 사람이다.

 

 청곡사 석인(石人)과 석수(石獸)는..

중국 신화에서 달에 산다는 여신인.. 항아(姮娥)를 새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9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트리고 곤륜산 서왕모에게 불사약을 얻었던 항아는 남편 '예' 몰래 혼자서 불사약을 먹고 월궁으로

향했지만 남편을 속인 죄과로 두꺼비가 되고만 절세가인이다.


보름달이 아름다운 <월아산> 자락에 있는 청곡사의 괘불지주라면 가능한 일일 수 있다. 가만히 뜯어보면 남편을 속인 죄를

속죄하고 있는 듯한 표정 같기도 하고. 하여튼 괘불대를 만들었던 석공의 생각을 알수가 없다.

 

 청곡사는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러브스토리가 전해 지고 있다.

고려말 이성계는 지리산 지역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무학대사와 함께 청곡사를 찾았다.. 우물가에 당도한 

이성계는 물을 긷던 여인에게 마실물을 청했다… 그런데 여인이 건네준 표주박에는 초록의 버들잎이 띄워져 있었는데

급체할수 있으니 천천히 마시라는 의미였다. 여인의 마음씨에 반한 이성계는 훗날 둘째 왕비로 맞는다.. 이 여인이 바로

진양 강씨 신덕왕후다.

 

 청곡사 부도탑.

 

청곡사의 위치는 청학포란형(靑鶴抱卵形)으로 신선이 타고 다니는 청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으로 청학의 머리부분

혈처에 자리 잡고 있는 명당이라고 한다.

 

 청곡사 뒤편에는 야생 차나무가 자생하면서 여름철피서 장소로도 많이들 찾는다.

 

학의 그림자가 비친다 하여 "학영지(鶴影池)" 이다.

 

▲ 충장공 김덕령장군 전적비.

임진왜란때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김덕령장군(1567~1596)은 무등산 자락인 충효마을에서 태어났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여러차례 왜군을 무찔렀다. 이몽학(李夢鶴)이 반란을 일으키자 도원수 권율의

명을 받아 진주에서 운봉(雲峯)까지 진군했지만 이몽학과 내통했다는 모함으로 체포되었다. 이에 정탁..김응남(金應南) 등

이 그의 무고를 힘써 변명하였으나 20일 동안에 여섯 차례의 혹독한 고문으로 옥사하였다. 그의 나이 불과 29세때 였다.

 

14시 33분 : 청곡사주차장 산행종료.

 

 

15시 48분 : "ㅇㅈ국밥" 과 현수막..

고 산악인 강연룡과 관련이 있는 집인듯.. "코리아 루트"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어.. 찾아보니 작가 산악인 박명환씨가

히말라야 14좌를 신 루트를 개척해서 오른.. 고 강연룡에 대한 평전이 2024년 세종도서에 선정되었다는 내용이다..

유명 산악인과 관련이 있는 식당에서의 하산식이라 의미가 있다. 고 강연룡은 2018년 등반 훈련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참고로..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도서 선정사업의 약칭이다.

 

▲ 체인점인데.. 많은 맛객들이 다녀갔음직한 괜찮은 맛이다..

 

▲ "ㅇㅈ국밥" 주변의 배꽃과 꽃잔디..

 

불교에서 자리이타행 (自利利他行) 이라는 말이 있다.

즉..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타자리행(利他自利行)이란 말도 있다.

이 말은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자기를 이롭게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이 그 말 같지만...

그 말이 또한 이 말이 아니다..

 

오늘의 월아산 산행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09시 13분 : 경남 사천시의 "서진이네 건어물" 매장.

삼천포항에서 수우도로 가는 일신호 출항시간이 10시 30분 이기에 약1시간 가량의 여유시간이 생겨서... 삼천포항으로

가는 길목인 1003번 지방도로변에 요즈음 이지역의 유명인사가 된 트로트가수 박서진의 건어물 매장에 잠시 들린다.

 

사천시에서는...

서진이네 건어물 매장에서부터 노산(이은상)공원까지 5.8km의 도로를.. 2023년 9월에 박서진길로 조성하였다.

 

▲ 커피의 도시 강릉에 이어.. 경남 사천시에도 유명커피집이 많다.. 박서진길을 조성하면서 커피홍보도 하고 있다.

 

▲ 삼천포대교..

 

▲ 각산과 조양도를 잇는 케이블카.. 사천시에 오면 꼭 타봐야 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되었다.

 

09시 54분 : 삼천포항 유람선 선착장 대형주차장.

 

▲ 청널공원의 풍차전망대..

 

▲ 청널문화오름.

청널공원으로 가는 25m높이의 엘리베이트와 42m의 스카이브릿지를 합친 전망대다. 토종고래 상괭이를 디자인 하였다.

 

▲ 일신호 타러 가는길..

 

▲ 선착장으로 가는길의 골목수산시장..

삶의 활기가 넘치는 골목시장을 지나 오는데.. 문득.. 지금은 거의 안쓰지만.. 과거에 유행하였던 말이 생각난다..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엉뚱한 곳으로 빠지는 것을 빗대어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라고 하는 말이다.

 

일설에 의하면.. 1995년 5월 10일..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 할때에.. 이 말이 듣기 싫어서 삼천포라는 지명을 버리고

(사천시)로 통합하였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가 있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라고 하는 말의 유래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첫번째로는..

옛날에 어떤 장사꾼이 장사가 잘 되는 진주로 가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장사가 안 되는 삼천포로 가는 바람에 낭패를

당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고...

 

두번째로는..

진해에 해군기지가 생긴 이래 해군들에 의해 나온 말이다.

진해에서 서울로 휴가를 나왔다가 귀대하는 도중에 삼량진에서 진해 가는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 잘못하여 삼천포 가는

것을 갈아 타는 바람에 귀대 시간을 어겨 혼이 나는 병사들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는 것이고..

 

세번째로는..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에는 삼천포로 가는 손님과 진주로 가는 손님이 함께 탄다.

기차가 계양역에 닿게 되면 진주행과 삼천포행의 객차로 분리하여 운행한다. 이 때는 반드시 방송을 통해 진주행 손님과

삼천포행 손님은 각각 몇호차로 옮겨 탈 것을 알려 준다. 그러나 진주로 가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잠들거나 하여 엉뚱하게

진주가 아닌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생긴 말이라고 한다.

 

▲ 일신호 승선 대기..

 

▲ 승선자 명단과 주민번호를 일일히 대조 확인을 마치고..

 

10시 00분 : 전원이 승선하고도 30분을 기다린다.

 

▲ 오늘의 통영(삼천포)일대의 날씨는 쾌청.. 낮최고 14~5도..

 

풍속은 오전에는 2~3 m/s 이다가.. 오후부터는 8~9m/s 라는 예보다.

 

10시 30분 : 드디어 삼천포항을 밀어내고.. 출항과 동시에 선실밖으로는 절대로 못나가게 한다..

 

11시 03분 : 수우도선착장 도착... 1등으로 하선..

 

2025년 03월 20일(목요일).
은박산 : 경남 통영시 수우도.

 

산행코스 : 우물-목교-은박산-금강봉-해골바위-백두봉-신선대-고래바위-설운장군사당-수우도선착장.

산행시작 : 수우도선착 11시 04분.

산행종료 : 수우도선착장 15시 29분.

전체거리 : 약7.25km.

전체시간 : 04시간 24분.

운동시간 : 03시간 43분.

휴식시간 : 00시간 41분.

누구하고 : 산이좋아산악회.

 

11 : 04  수우도선착장.

11 : 14  우물.

11 : 34  목교.

11 : 54  은박산.

12 : 40  금강봉.

13 : 04  해골바위.

14 : 03  백두봉.

14 : 35  신선대.

14 : 48  고래바위.

15 : 22  설운장군사당.

15 : 29  수우도선착장.

 

▲ 수우도마을 전경..

현재 22가구에 약4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 70~80세의 어르신들이라고 한다...

섬의 모양이 소와 비슷하고 나무가 많다 하여 수우도라는 이름을 얻었다. 면적 1.284㎢, 해안선 길이 7㎞로 작은 섬이다.

동백나무가 많아 한때는 동백섬으로도 불렸다.

 

▲ 수우도 마을의 젊은 이장님이 기다리고 있다..

 

▲ 특히.. 쓰레기투기를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안전산행과 마을 유래에 관한 얘기도 곁들어서 듣고..

 

▲ 산이좋아님들의 홧팅!~~..

 

▲ 하산후의 영업을 기다리는 가판대..

오늘 수우도를 찾은 인원수는 산이좋아산악회 42명에 기타 7~8명으로.. 대략 50명 정도다..수우도에는 위험 밧줄구간이

서너군데가 있다.. 수우도산행은 원점산행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돌아오는게 대세지만.. 동료회원님의 제안으로 생각을

조금 달리해서.. 밧줄구간의 몰림현상도 최소화 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일부는 역순인 오른쪽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 우물.

 

▲ 우물안을 들여다 보니 깊지는 않고 물이 깨끗하다.

 

▲ 사천화력발전소가 건너다 보이고.. 무인등대 뒷쪽의 하얀 점들은 수우도 특산품인 홍합양식장이다.

 

▲ 몽돌해수욕장을 경유하여 갈수도 있지만.. 정상을 향해 직진한다.

 

▲ 오늘 오전까지 전국이 꽃샘추위였다가 오후부터는 풀린다는 예보다. 봄의 기운이 완연하다.

 

▲ 이쪽으로 하산하면.. 갯바위를 따라 몽돌해수욕장을 경유하여 선착장으로 갈수 있다.

 

▲ 목교를 지나면서부터는 우거진 동백숲에 가려 조망은 1도 없는 가파른 계단길의 연속이지만...

 

15분정도 치고 오르면 동백숲을 벗어나고 탁트인 암릉길이다.

 

 오른쪽은 창선도의 대방산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남해의 금산이 보인다.

 

 11시 54분 : 은박산..

 

 은박산 나무표지목은 대구의 <김문암>님이 오래전에 세운 것이다..

닳고 닳은 모습에서 개척 산행시(開拓 山行時)의 어려움과 고운 정성의 손길이 묻어나고 정상석이 제대로 없었던 시절에

전국의 산을 오르며 표지목을 세운.. 진정한 산꾼의 흔적을 버리지 않고 돌탑에 고이 세워둔 것에 잔잔한 감동을 보낸다.

 

유난히 밝은 은빛에 반짝인다 하여 은박산이라 하였다는 은박산을 뒤로 하고..

 

 은박산 정상에서 바라본 사량도의 지리산과 불모산.. 아랫섬의 칠현산도 조망된다.

수우도는 행정구역상으로 통영시 사량면 돈지리에 속하지만 생활권은 삼천포다.. 거리상 통영보다는 삼천포항이 가깝다.

통영에서는 배로 두 시간 남짓 소요되지만 삼천포항에서는 30분 정도면 도착한다. 그럼에도 행정구역이 통영에 속한 것은

수우도가 사량도에 속한 부속섬이기 때문일 것이다.

 

 가야할 능선에 해골바위 분기점인 금강봉이 저기쯤일 것이다. 최고봉인 은박산을 중심으로 남쪽 사면(오른쪽)은 급경사

의 암릉이지만 북쪽 사면(왼쪽)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수우마을과 선착장은 왼쪽 사면의 완만한곳에 자리 한다.

 

12시 03분 : 소나무와 바위와 바다가 그림이 되어주는 곳에서 마음에 점찍기를 하고..

 

은박산에서 금강봉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은 이지역 주민들이 말하는 산드럼능선이다.

 

 12시 40분 : 금강봉.. 아래에 해골바위가 있다..

 

 해골바위 내림길에서 바라 본.. 백두봉..

 

 해골바위 가는길이..

 

 사진상으로는 식별이 쉽게 가지 않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가파른 내림길이다..

 

 그럼에도.. 관록의 산이좋아님들은 잘도 내려 온다.

 

 한치례 쉼터가 되어주는 바위에서..

 

 방금 내려왔던 금강봉을 올려다 보고..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면.. 백두봉으로 내려가는 허리춤 뒤로.. 신선봉이 걸쳐있다.

 

 백두봉이 눈높이로 보이는 곳까지 내려 왔다.

 

해골바위 침투루트는 지금부터다.. 우거진 동백숲에 낙엽과 한치의 방심도 금물인 급경사 내림이 매우 급하다.

 

밧줄구간에서 건너다 본 오늘의 키포인트 해골바위.. 자연이 만든 기기묘묘함이다..

 

 해골바위도 놀랍지만..

 

 해골바위 위에 좁은틈에 자리한 소나무의 생명력도 놀랍고 경이롭다.

 

 산행경력자님들의 프로급 밧줄타기..

 

와중에도 나를 담아주신 조여사님.. 감사합니다.

 

 바위에 부딪치는 하얀포말의 파도소리 만큼이나 심쿵거리는 감동의 해골바위가 그림이다.

 

 대자연이 만든 작품속에서 잠시나마 바다를 보며 물멍때리기..

 

영겁의 세월 동안 지형의 변화와 함께 깎이고 쓸리고 패여 온갖 형상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대자연의 시간에 비해 너무나 보잘것 없는 인간이 찰나의 순간을 살면서.. 영겁의 세월로 빚어진 기암들을 두 눈으로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가..

 

억겁의 시간과 환경과 풍혈작용으로 생성된 바람구멍이다.

 

마그마가 분출되면서 오랜 세월 동안 해풍과 파도를 얻어 맞으면서 장구한 시간이 만들어 낸 최고의 숨은 경치다.

 

 쉽게 볼수없는 경이로운 해골바위 투어를 마치고.. 화살표쪽의 밧줄루트를 따라서 금강봉으로 복귀한다..

 

 백두봉으로 가는 내림길도 만만치가 않다.

 

 안부에 내려서면.. 백두봉 수문장같은 보초병의 수하를 받고 통과하면..

 

잠시.. 연병장 같이 평탄한 길위에서..

 

진행방향으로 왼쪽을 보면 사량도와 수우도 사이에 농가도.. 대섬.. 딴독섬이 환상의 삼각균형을 이루고 있다.

 

 오른쪽을 보면.. 조금전 다녀온 해골바위다.

 

 가야할 신선대와 그 아래 고개를 내밀고 있는 고래바위도 가늠해 보고..

 

 백두봉가는길의 두번째 관문.. 검문소다..

 

 검문소로 넘어 가는 입구도 까딱 잘못해서 아차하면.. 저차 되는 곳이다.. 조심조심..

 

 검문소를 통과해서 내려가는길도 난관이다..

 

 밧줄이 묶여있는 생명의 소나무다.. 밧줄이 몸통을 파고든걸 보니 수년은 된것 같구나.. 너는 어찌 전생에 무슨업을 받고

태어나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밧줄에 꽁꽁 묶였느냐?.. 소나무와 밧줄을 설치한 누군가에게도 감사하며 꼭잡고 내려 간다.

 

지나가는 산객들이여~~..

줄은 꼭잡고 가시되.. 뽄때나는 사진 찍는답시고 나무위에는 제발... 올라 서서 밟지는 마시라.. please..

 

 안부를 지나서..

 

 뒤돌아본 밧줄구간과 작은 공룡암릉이다... 과거에는 공룡암릉으로 밧줄을 타고 내려 왔었다.

 

슬링(sling)을 매어 놓은 어느분에게도 감사하며 올라선다.

 

 14시 03분 : 백두봉..

 

 오른자에게만 주어지는 백두봉에서 고래바위를 조망하니.. 내눈에는 거대한 <거북이>가 사량도를 향해 가는것 같다.

그 옆에 작은 섬.. 딴독섬(매바위)는 다리미를 놓아둔것 처럼 보인다.

 

다시 오른쪽을 보면.. 해골바위다.

 

 해골바위를 당겨보니 후미팀들이 깨알처럼 보인다.. 위쪽으로는 내려가는 길도 비교적 선명하다.

 

 엄마고래와 애기고래가 나란히 헤엄쳐 가는 모습이다.

 

 백두봉 명품송 1...

부러진 한그루 소나무에서.. 뭔지모를 외로움이 묻어 난다.

 

▲ 에메랄드의 고운바다는 명경같이 고요한데...

한려수도.. 명경지수의.. 이 아름다운 곳에.. 속진(俗塵)에 찌든 속인(俗人)이 서 있음도.. 깨끗함을 더럽힐까 염려스럽다.

 

 백두봉에서 되돌아 가면서 바라본 밧줄구간..

 

 백두봉 검문소 꼭대기..

 

 백두봉 명품송 2..

 

 주능선에 복귀해서 신선대로..

 

 신선봉... 신선대로 가는길은 목책을 열어 놓았다.

 

14시 35분 : 신선대..

 

 바다는 잔잔하고.. 남녂의 봄날은 역시나 참~~ 좋다.

 

 작은 섬은 매바위로도 불리우는 딴독섬이다.

 

 고래등..

 

14시 48분 : 고래바위 표시석..

표시석을 왜?.. 주섬인 사량도 쪽으로 하지 않고..

 

 남쪽의 망망대해쪽으로 표시석을 심었을까.. 대양을 꿈꾸는 고래의 마음을 헤아려서 인가 보다..

 

 사량도 뒤쪽의 칠현산도 당겨본다.

 

 고래바위 끝지점..

 

 고래바위 명품송..

 

15시 06분 : 고래바위 능선 안부..

 

15시 18분 : 수우마을 입구..

출항시간이 1시간 12분이나 남아서 수우마을을 한바퀴.. 휘리리리릭~~. 돌아 본다.

 

 수우마을길이 깨끗하고 이쁘다.

 

 수우도 히스토리가 있는 벽화...

지금은 육지 어느곳의 학생들이 되어.. 수우도의 꿈을 키우고 있을 것이다..

 

 수우도 복합휴양센터..

사량초등학교 수우분교는 1946년 11월 1일에 개교하여 졸업생 269명을 배출하고 2008년 3월 1일에 폐교되어 역사의 뒤안

길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복합휴양센터로 변신하였다.

 

당산나무 밑에 있는.. 설운장군 사당인 지령사..

 

수우도 설운장군 설화..

옛 이야기에 따르면 수우도의 여러 집 중 오직 한 가정에만 자녀가 없어 이들 부부는 오랫동안 섬의 정상에 올라가 남해 

세존도와 금산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렸다. 그 효험으로 임신을 하였고, 옥동자를 출산하였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성장 

속도가 빨라 돌이 지난 다음 바다에 나가 헤엄치고, 암초 사이를 뛰어 건너며, 잠수를 하였다. 

 

섬 주민들은 모두 장군감이 태어났다고 하였지만, 부모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아들이 잠든 모습을

보는데, 아들의 모습이 사람과 물고기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불안한 부모는 다시 산정상에서 기도하였더니, 꿈에 산신령

이 나타나 아이는 ‘설운장군’이 될 운명이었지만 태어난 시간을 잘못 택해 역적이 될 운명이라고 하였다. 부모는 산신령께

매달려 역적에서 구할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산신령은 아이를 장군이라 부르고, 큰 부채를 만들어 열심히 흔들어 나쁜

운세는 부쳐 내고 좋은 운세는 부쳐 들이라고 하였다.

 

큰 부채를 만들어 주자 여덟 살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부채를 자유자재로 부쳐 욕지도 부근의 작은 섬에 있는 소나무가

휘청거릴 정도였다. 그리고 설운장군은 매일 바다를 헤엄쳐 다니면서 고기를 잡았는데, 그때마다 움푹 파인 가슴에서

아가미가 나왔다. 그래서 설운장군은 육지와 바다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설운장군이 20세가 되어 그를

따르는 뱃사람을 모아 해적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남해안의 곡창지대에서 노략질한 곡식을 실고 가는 왜선들에 부채질을

하여 물건을 빼앗아 섬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설운장군은 섬사람들에게는 의적으로서 섬을 지켜 주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였지만, 조정에서는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반은 사람이고 반은 물고기인 반인반어가 남해안을 휩쓸고 다니면서 오가는 배를 괴롭힌다는 소문이었다. 조정에서 설운

장군을 체포하려고 하였지만, 오히려 관아를 역습하여 판관 부인을 빼앗아 숨겨두고 아내로 삼아 자식까지 두었다.

 

그렇지만 판관 부인은 관군과 협력하여 설운장군을 체포하게 된다. 결국 설운장군은 처형되고, 왜구의 노략질은 심해졌다.

이에 섬사람들은 설운장군의 비를 세우고 제사를 지내며 그의 영혼이 왜구를 무찔러 달라고 빌었다. 제사를 지내고 나면

섬이 편안하고 풍어가 들었다.

 

 수우도 마을 끝.. 임자 잃은 빈집과 돌담..

 

15시 29분 : 수우도 선착장 산행종료..

 

 

16시 32분 : 수우도선착장으로 일신호가 들어 온다.

 

17시 16분 : 삼천포항 도착.

 

17시 45분 : 사천시 도심에 있는 "ㅅㅊㅍ돌게장" 에서.

 

돌게장백반정식..

양념게장.. 간장게장.. 내입에 딱이다...

 

 산이좋아회장님의 건배제창..

회장님 선창 : 산이좋아!!...

회원일동 : 좋아!.. 좋아!.. 아주~ 좋아!~

 

날씨 좋았고..

은박산 정상도 좋았고..

해골바위.. 백두봉.. 고래바위도 좋았고..

준 만차로 출발해서 회장님 마음도 좋았고..

무엇보다 안전산행에 산대장님도 조코조코~~..

 

오늘은..

출발과 마침이.. 좋고.. 좋아.. 조코의 하루였다.

2025년 03월 16일(일요일).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해변 및 영덕대게 투어.

 11시 22분 : "ㅈㅇ수산"에 도착하여 대게와 기타 먹거리 준비를 부탁해 놓고..

 

이곳.. 경정마을은.. 해파랑길 21코스 중에..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 블루로드"B"코스가 지나가는 마을이면서

"푸른대게의 길"이라는 또 다른 별칭을 가진 마을길이다..

 

 바다는.. 역시나 겨울바다다.. 발빠른 회장님은 벌써 갯바위에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파워 넘치게 밀려오는 파도를 담고 있다.

 

어쩌다가 이 나라의 나랏님이 국가적 송사에 휘말려.. 수 일내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중요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는 모르겠고... 다만.. 이러한 참담한 현실을 지켜 보아야 하는 국민 다수의 착잡한 마음처럼... 오늘의

날씨 조차도 우중충한 것이 대한민국 전체가 비 또는 눈이 내린다는 꽃샘추위가 예보되어 을씨년 스럽다...

 

 하지만 우짜건노~.. 나라일은 나랏님들이 할것이고.. 지극히 평범하고 착한 우리들 향기나팀은 국민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향기나팀만의 일을 하려고 한다. 경정해변길을 걷고 영덕대게로 하루를 마무리 할 것이다.

 

 경정3리 동구밖에 자리한 해신당을 지나고..

 

▲ 오매향나무(마을 보호수).

진안의 마이산과 같은 퇴적암의 기암 절벽위에서 500년 이상 자라고 있는 향나무다.

1530년대에 안동 권씨가 마을을 개척하면서 바위 위에 향나무. 대나무. 소나무를 심었는데 한국전쟁때 폭격으로 대나무는

죽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경정3리의 해변.. 미니 해금강이라고 하는 자연 조각공원이 보인다..

 

 때 맞추어 솟아오르며 부서지는 파도에.. 나도 살아 있음의 희열이 솟구친다.

 

 경정3리 소원바위.

 

 돌틈사이에서 악착같이 살아 내는 소나무들에게 경외심마저 든다.

 

 향기나팀.. 앗!~ 그런데 한사람이 안보인다...

 

 향기나팀의 회장님이 빠져 삣다..ㅎㅎ~.

 

오늘의 향기나팀.. 참~.. 보기좋다.

 

 역사의 산물.. 초소다.. 지금은 CC-TV로 많이 교체되었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곳에서는 철통보안중이다.

 

▲ 해안 초소의 향기나 줌마들의 뒷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국방제도를 바꾸어서 줌마들이 해안초소를 지킨다면 어떨까.

 

향기나 줌마들의 살인적인 미소와 저력으로 침투하는 공작원들을 꼼짝 못하게 한방에 날려 버릴것이고..ㅋㅋ~.

 

 대한민국 해안경비는철통방어가 될것이다..ㅎㅎㅎ~..

 

 용바위..

 

 소나무를 파고든 밧줄..

 

초병의 손목을 꼬옥 쥐어주는 홍여사님..

국토방위는 국민의 의무라고 헌법에 명시된 나라에서..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이땅에 사는 엄마들의 마음일 것이다.

 

 열심히 복무 잘하라고 하이파이브로 격려 해주고..

 

 제대하는 날까지 건강하라고 손 흔들어 주고..

 

 아들인양.. 수고 한다며 머리도 쓰담해 주고..

 

 또는... 연인 처럼.. 어깨에 기대어 주고..

 

 엄마의 마음으로 어깨를 토닥거려 준다.

 

 12시 08분 : 석리 따개비마을.. 여기서 되돌아 간다.

석리마을의 집들은 해안절벽위에 따개비처럼 붙어 있어서 따개비마을로 불린다. 마을의 정식이름은 기암괴석이 많은 마을

이라 하여 석동(石洞)이며... 영덕블루로드 인증스탬프가 있다...

 

 파도가 갯바위를 덮치는 자연의 소리와..

 

 파도가 흘러 내리는 소리는.. 찰라의 짧은 순간이지만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소리다.

 

바위에 바짝 엎더려서 자라는소나무..

 

밑둥치를 당겨보니.. 저 정도 굵기라면.. 족히 100년 이상의 시간을 붙잡고 있었을 것이다.

 

대단한 내공의 실력이다..

 

경정리 해변의 미니 해금강..

 

12시 41분 : 다시 돌아온 "ㅈㅇ수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2층 창가에서.

 

영덕 대게.. 장장 3시간을 먹고 마시고..

 

여기까지.. 나의 이야기와 사진은 마감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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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나그네님의 스냅 사진..

 

 구름나그네님의 작품도 여기서 마감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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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이사님의 지인분인 최선생님의 작품이다.

 

 향기나팀의 영덕 나들이..

 

비록 날씨 지수는 우중충이었지만.. 향기나님들의 마음 지수는..

그 어느때 보다도 황홀하고 행복지수 100%였다.

 

차량 제공을 해주신  권이사 지인분이신..

최선생님 덕분에 편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함께한 향기나님들

행복했습니다.

 09시 39분 : 콰이강의 다리 주차장..

 

 09시 43분 : 콰이강의 다리 입장은 10시부터 라고 하여...

 

▲ 쇼나갤러리 관람부터 하려고 내려 갔더니... 이런이런..일요일의 갤러리 입장 시간은 11시부터 라고 한다.

 

쇼나갤러리의.. 쇼나(Shona)라는 이름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부족 이름이며... 쇼나 조각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대대로 내려온 역동적인 토착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조각을 일컫는다... 관람은 무료다.

 

지난 1월 9일에 다녀갔을때 담아온 갤러리의 작품 몇점을 소개한다.

 

▲ 아프리카 미인의 여심(女心)이 왠지 슬퍼보인다~... 차거운 검은돌에도 생명이 숨쉰다.

 

▲ 왼쪽...320만원.. 오른쪽은.. 430만원이다..

 

▲ 제목.. "변함없는 사랑"...

갤러리 내에서 최고가인.. 2500만원이다.. 모정은 세계공통의 언어다.

 

▲ 저도 연륙교..

창원시 구복리와 저도를 잇는 아치형의 저도연륙교(猪島連陸橋).  2004년 12월 16일에 개통되었다.

 

09시 59분 : "콰이강의 다리" 관리자가 문을 열어 주어 1등으로 입장한다...

 

콰이강의 다리는..

붉은색 철제교량 보행자 전용다리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잡혔던 영국군 포로들이 칸차나부리 밀림 속 콰이강

계곡에 건설한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철교다. 이 다리와 흡사하여 마산의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리고 있다.

 

1987년 8월에 길이 170m, 폭 3m의 철제구조로 처음 가설 되었으며. 태국을 배경으로 한 <콰이강의 다리>는 2001년에는

박신양과 이미연이 출연했던 영화, <인디안 썸머>를 촬영한 곳 이기도 하다.

 

 콰이강의 다리 투어를 마치고.. 비치로드가 있는 하포마을로 간다.

 

2025년 03월 09일(일요일).
저도 용두산 : 경남 창원시.

 

산행코스 : 하포마을-제1전망대-제4전망대-용두산-하포마을주차장.

산행시작 : 하포마을 10시 17분.

산행종료 : 하포마을 13시 59분.

전체거리 : 약6.79km.

전체시간 : 03시간 42분.

운동시간 : 03시간 21분.

휴식시간 : 00시간 20분.

누구하고 : 청봉산악회.

 

10 : 17  하포마을.

10 : 36  제1전망대.

11 : 05  제4전망대.

12 : 47  용두산.

13 : 59  하포마을.

 

 09시 19분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하포마을주차장.

전국에서 모여든 7~8대의 산악회가 풀어놓은 사람들로 작고 아담한 하포마을에 활기가 넘친다..

 

 저도 비치로드 들머리로 가는길.

 

 10시 21분 : 비치로드 들머리..

 

 저도 샛개 해안길..

 

 10시 36분 : 비치로드 제1전망대.

앞서 온 산악회회원들이 좁은 전망대를 선점하고 있어서 들어가 볼 틈이 없다.. 통과..

 

▲ 저너머 고향땅 거제도와 칠천도가 가물거린다.

 

▲ 창원시 "저도"의 해안길은 아름답다.. 하지만 섬의 이름은 돼지 저(猪)자를 써서 "돼지 섬"으로 불린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돼지가 바다 위를 헤엄치는 형상이다. 움푹 들어간 구간이 돼지눈에 해당 한다.

 

 

▲ 저도비치의 숲 속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해풍에 은은한 솔향이 묻어와 코 끝을 스친다.. 오늘의 한낮 기온은 16도다.

 

10시 49분 : 저도비치 제2전망대에도 많은 산객들이 봄볕을 즐기고 있다.

 

 저도비치 제2전망대에서 부터 해안데크길로 접어든다.

 

지금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이다... 바다농장에서 작업하는 어선을..

 

10배줌으로 당겨보니 어부들이 무언가를 채취하고 있다.. 저 배에도 외국인 선원이 한 두명은 있을 것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저도비치의 눈 맛에 마음은 상쾌하고 바람도 싱그럽다.

 

해안절경과 어우러진 비치로드 데크길은.. 잘 그려진 수채화가 되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그 속에서 함께 걷는 우리들은 심신을 정화시키는 미소가 묻어난다.

 

 제3전망대도 지나가고..

 

 제1바다구경길도 지나가고..

 

 제4전망대에서...

 

해안가로 내려가서..

 

 기암을 병풍삼아서..

 

 비치로드 최고의 메뉴로 레스토랑을 개업한다.

만약에..식객 허영만선생이 이 자리에 동참하였다면 아마도.. 최고의 메뉴라고 극찬을 하였을 것이다.ㅎㅎ~..

 

 해안가 데크길은 여기서 끝나고.. 용두산을 향해..

 

 다시 산책로로 접어든다.

 

12시 23분 : 제3바다구경길 갈림길에서 정상을 향해..

 

 20여분간의 가파른 오름을 오르면..

 

12시 39분 : 용두산 주능선상의 안부에 닿게 되고.. 300m거리의 용두산을 오른다.

 

12시 47분 : 용두산 정상..

 

 정상에서 고향땅 거제를 바라보고..

 

 다시 안부로 내려가니.. 청봉님들을 만난다.

 

13시 10분 : 169m봉에서 14년만에 다시 만나는 "누운소나무"인데... 죽어가고 있다..

 

 2011년 12월에 만났던 누운소나무이다.

 

 169m봉에서 하포마을 하산길은..

 

 너무나 착한 길이다.

 

 제4전망대갈림길에서..

 

500m의 하포길로 내려간다.

 

권회장님이.. 약300m정도 남은 하산길이 아쉬웠던지.. 산의 냄새를 더 느끼고 내려가잔다.. 다 같이 휴식모드가 된다..

 

 그리고 이어서.. 두꺼운 겨울옷 털어내기.. 퍼포먼스(performance)를 순간포착.. ㅎㅎ..

 

 13시 59분 : 하포마을 산행종료..

 

 

14시 21분 : 하포마을주차장 인근의 ㅎㅍ횟집에서..

 

 싱싱.. 쫄깃쫄깃~.. 최고의 식감이다.

 

 청봉산악회 회장님의 건배..

 

날씨도 사람따라 간다는 말대로.. 후하고 넉넉한 박회장님처럼..

화창한 날씨부조를 톡톡히 받은 날에...

 

산길.. 숲길.. 해안데크길등 3종 세트가 조화롭게 이어져 있는

비치로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매력의 길을..

 

그 길 속에 보석처럼 숨어있는..

다채로운 풍광을 마음껏 즐긴 하루였다.

2025년 03월 02일(일요일).
암남공원둘레길 : 부산시 서구.

 

트레킹코스 : 암남공원주차장-용궁구름다리입구-데크계단-두도전망대-해식탐방-암남공원주차장.

트레킹시작 : 암남공원주차장 10시 37분.

트레킹종료 : 암남공원주차장 13시 46분.

전체거리 : 약4.71km.

전체시간 : 03시간 10분.

운동시간 : 02시간 09분.

휴식시간 : 01시간 09분.

누구하고 : 솔잎산악회.

 

10 : 37  암남공원주차장.

10 : 46  용궁구름다리입구.

11 : 00  지그재그데크계단.

11 : 33  두도전망대.

13 : 13  해식탐방.

13 : 46  암남공원주차장.

 

 10시 37분 : 암남공원주차장.

오늘은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전국에서 곰탕을 끓이는 날이다.

 

이곳.. 부산의 곰탕은 구수한 냄새가 아닌.. 비릿한 생선 냄새를 따라 암남공원 들머리를 찾아 간다.

 

 암남공원 화장실 뒷편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암남공원 입구다.

 

 떠오르는 서구의 태양을 상징 한다는 조각 <부산 서구의 원>이다... 조각가 김형민님의 작품이다.

 

▲ <평화의 메세지>..

전쟁이라는 무모한 행동으로 인류는 공포에 떨고 있다.

우리는.. 죽고 죽이는 슬픈 현실을 언제까지 머리속에 간직하고 살아야 하는가?... 조각가 <안치홍>님의 작품이다.

 

전에 없었던 시설물.. 송도용궁구름다리 입구다.

 

외국에서는.. 달나라 관광을 한다더니..

우리나라는 용왕님이 사신다는 용궁까지 갈때 500원.. 올때 오배근이면 오고 간단다.. 참으로 신기한 세상이다..

 

토끼 간을 용궁에 바친 유공자는 꽁짜다..ㅎㅎ~..

 

 용궁이 궁금해서 담너머로 훔쳐보니..

멋진 구름다리가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입장은 돌아올때 결정하기로 하고 일단은 통과다.

 

 주차장에서 풍겨오던 비릿한 생선냄새는 가시고.. 뽀오얀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서 아래쪽은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다.

 

오리무중 해무에 용궁이 신비감을 자아내며 공중부양을 하고 있다.

 

▲ 용궁에서 심봉사의 눈을 뜨게한 심청이의 잔치음식을 가져 왔는지... 솔잎주막의 인심도 후하다..

 

 출렁다리를 지나서 진로를 능선길로 바꾼다.

 

<잃어 버린 시간>.. 현재의 문명.. 문화.. 시간들에 대한 생각을 말(馬)에 비유하였다는 조각가 이영춘님의 작품이다.

 

위정자들은 권력다툼에 국가의 방향을 잃고.. 사업가는 관세에 옭죄이고.. 동유럽(북유럽)은 땅따먹기 전쟁에 여념이 없다..

지구촌시대를 사는.. 오늘의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어 가고 있는가..

 

 암남공원에서 가장 높은 해발 132.2m의 정상이다.

 

 <천국의 열쇠> 세상에 대한 진실의 소리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의 작가 <알그리다스 보사스>님의 작품이다.

 

 암남공원은...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 자리한 바다와 접해있는 해상공원이며, 암남공원의 새 명물이된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송도해수욕장.

그리고 암남공원 둘레길에 두도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과거엔 많이 찾지 않는 동네 공원으로 여기다가 전국의 트레킹붐이

일어나면서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과 트레커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두도전망대.

 

 

 감천항 방파제. 남태평양에서 올라오는 태풍의 위력을 분산 시키기 위해 보조 방파제를 설치 하였다.

 

 

 포구나무 쉼터.

이곳은.. 예전부터 나무꾼이나 나물캐는 사람, 해안가 초병들이 유일하게 식수를 구할 수 있었던 곳이라고 하며... 한편으로

는 바다를 터전으로 사는 가족들이 포구나무 아래까지 찾아와 먼바다로 떠난 남편과 아버지를 그리워 하며 무사히 돌아오

기만을 기원하던 장소이기도 했다.

 

 암남공원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간이다.

 

암남공원 해식절벽...

8000만년 전 송도지역에서는 지각이 벌어지고 갈라지면서 그릇모양의 다대포 분지가 만들어졌고, 다대포층이라는 최적층

이 쌓이게 됐다... 처음에는 흐르던 강이 자주 범람하면서 하부다대포층이 이 분지에 퇴적되고 그 후 분지가 깊어지면서

호수로 변해 상부다대포층이 쌓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암남공원 해안절벽엔 하부다대포층이 연속적으로 잘 드러나

있고, 붉은색의 사암, 실트암, 회색의 역암이 교대로 나타나고 있어며... 화산성물질의 함량이 상부다대포층에 비해 적은

특징이 있다..

 

 송도 용궁구름다리.. 입장은 생략..

2002년 태풍 셀마로 인해 철거된 송도해수욕장의 동쪽 송림공원에서 거북섬을 연결했었던 송도구름다리를 18년만에 다시

재건축한 것인데... 암남공원에서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하는 길이 127m, 폭 2m의 구름다리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 간에 설치된 해상케이블카로 2017년에 부산에어크루즈라는

브랜드로 운행을 시작한 곳이다... 최고 86m 높이에서 1.62km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코스가 정말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

하는 곳이며.. .송도해상케이블카에서 송도해수욕장은 물론 부산 영도, 남항대교, 송도 해안둘레길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암남공원 주차장에서 송도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안데크 볼레길은 파손되어 수리중인 것 같다.

 

 

 송도해수욕장 인근의 11층짜리 빌딩.. 그중에서도 6층에 자리한 00해물탕에서..

 

 재치만점인 총무님의 사회로 건배..

 

 회장님의 건배제창에 이어..

 

 최이사님의 건배와..

 

 손이사님의 건배로 끝맺음을 하고..

 

 좌중을 둘러보다가... 센스 넘치는 젓가락 비녀로 쪽진머리가 보인다..

 

젊은 시절에 한창 잘나갔던 대만 출신의 홍콩 여배우 "왕조현"이 생각나서 한컷 해본다.

"왕조현"은 영화 "천녀유혼'에서 섭소천 역으로 아시아권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던 배우다..

 

젓가락으로 쪽진 모습이 보기 좋아서 본인 허락 없이 올렸네요..

본인이 이 사진을 보고.. 댓글로 내려 달라고 하면 바로 삭제합니다.

 

윤회장님이 아침멘트에서 지난달 연화산 시산제에서..

정성을 잘 올려서 비는 오지 않을거라고 한 말처럼 되었다.

 

짙은 운무로 조망은 아쉬었지만 신비감을 주는 볼거리도 좋았구요.

회장단 및 산행부 모두 수고많았습니다.

2025년 02월 27일(목요일).
양지암등대길 : 경남 거제시.

 

트레킹코스 : 조각공원입구-조각공원-체육공원-양지암등대-전망대-팔각정-능포항주차장.

트레킹시작 : 조각공원 13시 22분.

트레킹종료 : 능포항주차장 15시 07분.

전체거리 : 약5.26km.

전체시간 : 01시간 45분.

운동시간 : 01시간 30분.

휴식시간 : 00시간 15분.

누구하고 : 드림산악회.

 

13 : 22  조각공원입구.

13 : 25  조각공원.

13 : 38  체육공원.

13 : 48  정자.

14 : 11  양지암등대.

14 : 34  팔각정.

15 : 07  능포항주차장.

 

13시 22분 : 양지암조각공원입구.

 

 능포항 전경.

 

 양지암조각공원.

 

 해맞이공원.

 

 멀리 정박해 있는 배를..

 

 30배줌으로 당겨보니 LNG선이다.

 

 여기서 능선을따라 갈것이다.. 왼쪽길은 능포항에서 오는 임도와 만나서 양지암등대로 가는 길이다.

 

거제섬길 6코스인 양지암등대길은 장승포동과 능포동을 잇는 15.5km구간에 남파랑길 거제 20코스와 중복되는 길이다.

 

조각공원에서 양지암등대까지 구간중에 가장 높은 곳은 정자가 있는 곳으로 해발113m다.

 

13시 48분 : 정자가 있는 113m봉..

 

 113m의 낮은 봉우리지만.. 내려가고 올라가고 산으로서 갖출건 다 갖추었다..

 

 포토존 가는길이..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데크계단도 있고..

 

 바위길도 있고.. 전망대에 올라서면..

 

 오전에 다녀온 지심도가 마주한다.

 

 아직은 이런 방구돌도 좋고..

 

 선바위도 좋다.

 

 해송과 방구들의 조화가 심심치 않아서 좋다... 아기자기한게 재미있는 코스다.

 

능포항에서 오는 임도와 만남..

 

이정표가 양지암등대까지 130m라고 가리키는.. 여기서부터..

 

 누군가가 산책로를 빗자루로 깨끗하게 쓸어 놓았다.. 아씨를 사랑한 머슴 삼돌이가 쓸어 놓았을까.. 기분 좋은 길이다.

 

▲ 상사바위는 어디쯤일까..

 

14시 11분 : 양지암등대.

양지암 등대는 1985년부터 불을 밝히고 있는 무인등대로 40년이나 되었다.

 

▲ 바로 이곳이 상사바위다..

조선중기 상서벼슬을 했던 이씨 성을 가진 이상서가 외동딸 국화와 머슴 삼돌이랑 한양에서 이 곳 거제도까지 내려와 살게

되었는데 국화가 성장하면서 미모와 재능이 뛰어나 혼사자리 이야기가 나올 무렵 국화아씨를 짝사랑한 머슴 삼돌이는

신분차이로 상사병에 걸려서 이 바위에 떨어저 죽고말았다.

 

삼돌이가 죽고 난 후 국화아씨 꿈에 삼돌이가 뱀으로 나타나 국화아씨 몸을 칭칭감아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하여 이상서는 외동딸 국화에게서 뱀을 떼어 내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 했지만 결국 국화아씨도 이 바위에서 떨어저 죽었다고 한다.

 

그녀의 몸에 감겼던 뱀은 사라지고, 하늘에는 무지개가 떠올랐다고 전한다. 이후부터 거제사람들은 국화가 떨어진 바위를

‘상사바위’라 불렀으며 처녀 총각들의 사랑이나 혼사가 잘 이뤄지지 않을 때 이 바위에 와서 소원을 빌면 잘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 건너편으로 장목면의 대금산이 보이고.. 그 아래 장목면 외포리는 고 김영삼대통령의 생가 마을이다.

 

▲ 여기서 보는 풍경들은 강원도 양양의 하조대에 와 있는 분위기다.

 

▲ 북쪽으로 장목면 유호리와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희미하지만 육안식별이 되는데 사진으로는 구분이 어렵다.

 

▲ 30배줌으로 당겨보니 거가대교 교각이 보인다..

 

▲ 임도와 만났던 곳에서 임도를 따라 능포로 간다.

 

▲ 길가의 편백나무에 말벌집이 보여서 당겨보니 다행히 빈집이다.

 

14시 30분 : 팔각정에서.. 늦은 민생고를 해결한다.

 

▲ 팔각정에서 바라본 대금산..

 

▲ 발풀고사리 군락.

 

▲ 능포항 방파제에 주중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 무인으로 운영되는 유료낚시터..입장료 5000원.. 기업수준이다.

 

15시 07분 : 능포항주차장..

 

▲ 장대가 꽂혀 있는것은.. 고기잡이 배가 항구로 돌아올때 깃발을 달아서 만선을 알리는 깃대다..

 

보리새우의 고장 능포항이라고 한걸 보니.. 보리새우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유명한가 보다..

15시 52분에 능포항 출발..

2025년 02월 27일(목요일).
자심도(동백섬) : 경남 거제시.

 

산행코스 : 지심도선착장-동백하우스-마끝전망대-지심분교-포진지-탄약고-활주로-샛끝전망대-지심도선착장.

산행시작 : 지심도선착장 10시 48분.

산행종료 : 지심도선착장 12시 22분.

전체거리 : 약5.56km.

전체시간 : 01시간 34분.

운동시간 : 01시간 34분.

휴식시간 : 00시간 00분.

누구하고 : 드림산악회.

 

10 : 48  지심도선착장.

10 : 49  동백하우스.

10 : 55  마끝전망대.

11 : 05  지심분교.

11 : 10  포진지.

11 : 11  탄약고.

11 : 32  활주로.

11 : 32  그대발길 돌리는곳.

12 : 22  지심도선착장.

 

 09시 53분 : 장승포항 지심도터미널.

 

출발 10시 30분... 소요시간 10분 ~ 15분... 요금(왕복) 20000원.

 

 정원 98명의.. 지심도여객선..

 

거제애광원.. 한국전쟁이 낳은 비극과 사랑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앞쪽의 거대한 건물은 거제문화예술회관 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전쟁 발발.. 그리고 그해 12월 23일에 흥남 부두를 떠난 '메르디스 빅토리' 호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저녁, 1만 4천 여명을 거제 장승포항에 내려놓았고 거제는 피난민들과 고아들로 가득 찼다.

1952년 27세의 김임순은 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했고 100세의 연세에 지금도 애광원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거제시 장승포항 상징 조형물.. 작품명은.. "태양의 어머니"다.

195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저녁 '메르디스 빅토리' 호가 내려놓은 오갈데 없는 피난민들을 어머니 마음으로 품에 안은

거제인들의 넓고 깊은 정을 상징하고 있다.

 

 출발 5분만에 지심도가 보인다.

 

▲ 옥녀봉 정상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설치된 대삼각점으로1910년 6월 <일본 대마도의 유명산>과 <부산의 영도 봉래산>과

<거제의 옥녀봉>을 관측계산하여 대삼각본점을 설치하였다고 한다.

 

두 삼각점을 기준으로하여 전국에 대삼각본점 400점을 설치하여 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하려는 의도에서 토지조사

를 실시하였던 매우 씁쓸한 기분의 삼각점이 저곳에 있다.

 

▲ 더욱 가까워 진 지심도..

지심도(只心島)의 지명유래는 문헌상으로 지사도(知士島, 1469년 경상도속찬지리지)로 알려졌다가, 1760년 여지도서

(輿地圖書)에는 지삼도(只森島)로 적고 있다. 다른 문헌에는 지삼도(知森島), 지심도(只心島)로 표기되어 있다. 

 

따라서 지삼도나 지심도는 한자마다 읽는 과정에서 바뀌었다고 보기엔 힘들고 섬의 자연적 변화에 따라 불렀다고 하겠다.

이전부터 지심도에는 각종 나무들이 울창하게 심어져 있었다고 해서 지삼도라 불렀고, 이후 섬이 마음 심(心)처럼 생겼다

고 하여 지심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위키백과 발췌>--

 

▲ 지심도에 있다는 몽돌해수욕장이 생각나서..

 

▲ 당겨 보니.. 규모는 작지만 몽돌이 자리하고 있다.

 

▲ 지심도 선착장에 접안하자 말자 재빠르게 두번째로 하선하여..

 

▲ 인어공주를 선착순으로 만나는 영광을 누리고..

 

▲ 돌아보니.. 아직도 하선중이다.. 98명이 정원인 배에 주중임에도 7~80명은 탄것 같다.

지심도 식당에서 손님유치를 위해 운영하는 서비스용 4륜차 툭툭이가 손님을 태우는 모습도 보인다.

 

▲ 때로는 홀로여행이 좋은점은..

 

▲ 조금만 부지런히 서두르면..

 

▲ 적어도 이시간 만큼의 지심도길은.. 온전히 내가 주인이 되는 것이다..

 

▲ 여기에서 계단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마끝전망대로 갈수가 있지만..

 

10시 49분 : 동백하우스를 경유 한다.

 

▲ 성모마리아님이 내려다 보시는 곳에서 우틀하여..

 

▲ 첫번째 상가를 지나고..

 

▲ 두번째 상가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마끝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 트레킹순서는.. 마끝전망대를 보고 포진지를 경유하여 샛끝전망대에서 선착장으로 돌아올 것이다.

 

▲ 지심도 발전소..라는데 출입금지다.

 

10시 55분 : 마끝전망대..

 

▲ 마끝전망대와 마주보이는곳은 거제시 일운면의 "망산"으로 섬산행을 더러 오는 곳이고 망산 뒤편에는 수선화로 유명한

"공곶이" 농장이 있다..

 

▲ 뒤돌아 본 마끝전망대..

 

마끝전망대에서 돌아 나오다가 발전소라 하기에.. 어떻게 전기생산을 하는지 궁금하다.. 태양열이 아닐까..

 

 해돋이 민박집을 지나가는데..

 

 사륜차 툭툭이가 지나간다.. 서비스 운행중이다.. 젊은 사람이 부모의 일을 도우는 듯하여 보기가 좋다.

 

11시 05분 : 지심도분교 삼거리..

 

 일운초등학교 지심분교.. 지금은 마을회관..

 

지금은 지심도주민마을회관..

 

지심분교 운동장...

1982년까지만 해도 17가구 69명에 달했으며 당시 일운초등학교 지심분교에는 재학생이 35명에 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1994년에 폐교 됐다. 운동장을 관통하면.. 산 위쪽의 활주로와 연결 된다.

 

 국방과학연구소 앞...

1945년 광복 이후 지심도는 미군이 점령하게 되고 일본군으로부터 포진지와 각종 무기 등을 접수한다. 

이후 소유권이 국방부로 넘어왔지만 한동안 관리되지 않다가 1995년 섬 중앙에 국방과학연구소 해상시험소가 건설된다.

 

이러한 지심도에 인근 어민들이 어업활동을 하기 위한 교두보로 임시거주를 시작하면서, 한편으로는 일제강점기 강제 

이주를 떠났던 주민들이 되돌아 오면서 다시 민간인이 사는 섬으로 변모했다고 한다.

 

거제시는 국방부로부터 지심도 소유권을 반환받기 위해 2005년 '지심도 이관팀'을 구성하고 4만 8743명이 동참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국회 청원 등 노력을 다한다. 그러나 2008년 8월 제17대 국회 임기 만료로 청원서가 폐기되면서

지심도 반환사업은 좌절되고 말았다. 하지만 거제시는 2011년 6월 13일 국방부에 이관 건의를 시작하며 다시 불을 붙였다.

 

국방부, 환경부 등 12개 기관과의 끈질긴 협상을 벌인 끝에 지심도에 있던 국방부 해상시험소를 섬 밖으로 이전 완료하고,

2017년 지심도 소유권을 넘겨받는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섬 주민을 내쫓고 군사기지화 한 이후 81년 만에 이로써 지심도는 거제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였던곳이 궁금하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포진지로 이동.

 

 처음 만나는 포진지..

일제는 1935년 지심도 일대의 토지를 국방용으로 매입하면서 주민들을 지세포와 대동마을로 강제 이주시키고 포진지

구축은 1936년 7월 10일 시작되어 1938년 1월 27일 완성된다.

 

 두번째 만나는 포진지..

지심도 포대는 일본의 중국침락을 2년 앞두고 계획되었으며, 1941년 태평양전쟁 당시 양지암 기지와 함께 진해해연방비

부대에 소속되어 미연합국과 일전을 준비하였던 곳이다. 지심도 포대설치는 1935년 11월 30일 구 일본군 참모본부에서

포대건설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시작됐다. 일본군은 지심도 내에 4곳의 포대를 설치하는데.. 45식 15밀리 캐논포 4문..

38식 기관총.. 96식 측원기등을 각각 배치 했다.

 

 탄약고.. 터널속을 관통하게 되어 있다.

1935년 11월 30일 ~1936년 1월 25일 사이 지심도 포대를 건설할 때 함께 건설되었다. 내부는 전등을 설치하였고.. 탄약

이나 포탄을 저장하던 곳이라 콘크리트로 되어 있으며 지하 벙커식으로 4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다.

 

탄약고 안에는 45식 15밀리 캐논포 탄환 38식 기관총 탄환 등 각종 화역을 보관하고 있었다. 1936년 5월 7일 현재 38식

기관총 고사포구 38개.. 캐논포 탄환 10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탄약고의 외부 좌우에 환기구 역활을 하는 구멍이 2곳이

있으며,내부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항아리 모양의 수로를 설치했다. 이러한 방식은 4곳의 탄약고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당초 탄약고는 포대와 가까운 거리에 설치되어 포탄이나 탄약을 운반하는데 편리하도록 건설되었고.. 4곳 모두 정문은

부산쪽 방향이며.. 후문은 쓰시마 방향이다. 또한 모든 탄약고는 비탈진 곳에 은폐되어 있어 눈에 쉽게 발견할 수는 없다.

 

탄약고를 나오면.. 세번째 만나는 포진지에서 뒤쪽으로 내려간 흔적이 있어서 따라가 본다...

 

 여기가 끝이다.

 

 오른쪽을 보니 조금전에 다녀갔던 마끝전망대가 보인다.

 

 왼쪽 해안선..

 

 다시 올라 와서...샛끝전망대로 가다가..

 

 많이 다닌 흔적이 보여서..

 

 멀리 대한해협의 수평선이 고요하다..

 

 가시덤불과 도깨비풀이 많아서 하절기에는 다니지 않는게 좋을 듯 하다...

 

 낭도의 신선대에 온것 같은 분위기다.

 

 이런 멋진 뷰(view)가 기다리고 있기에.. 약간의 발품을 파는 것이다.

 

 다시 국방연구소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지심도의 화장실은 두개다.. 이곳 산 위에 있고 선착장에 있다. 이곳은 재래식이다.

 

밀수가 성행하던 시절.. 지심도에 세관 감시초소가 있었음은 처음 알았다.. 그것도 자그마치 20년이다..

 

11시 32분 : 지심도 활주로..

 

 활주로를 나와서 샛끝전망대 쪽으로...

 

 지심도 곰솔할배..

 

방향지시석은 망루나 발전소와 가까이 있는 곳으로 지심도의 주변 지역을 표시한 것이며, 서치라이트를 비추기 위해 

설치되었다. 총 6개의 지시석이 있었으나, 현재 제일 왼쪽으로 장승포 방향(長承浦方向), 가덕도등대(加德島燈臺),

절영도(絶影島, 현 영도), 쓰시마 남단(對馬島) 등 총 5개만 남아 있다.

 

▲ 곰솔할매.. 해송을 바닷가에서는 곰솔이라고 한다..

 

 곰솔할매..

 

 찬 물고랑쪽의 바위들..

 

국기 게양대(國旗 揭揚臺)..

광복 70주년을 맞아 바람에 휘날리는 태극기가 지심도 역사의 아픈 흔적을 지워버리고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섬을 만드는

시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욱일기 게양대를 세웠던 곳에 지심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태극기

게양대를 세우다.

 

우리가 사랑하는 거제도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지심도를 위하여...

2015년 08월 15일 지심도 주민일동

 

11시 47분 : 샛끝전망대.. 일명.. 그대 발길을 돌리는 곳..

 

 올때는 샛끝전망대.. 갈때는 선착장 바라기..

 

 방향지시석에서 우틀하여..

 

 육지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통큰 대나무다..

 

서치라이트 보관소.

조명이 도달하는 거리가 7km ~ 9km나 될 만큼 커다란 서치라이트를 방향지시석으로 끌고 가서 사용했다고 한다.

 

지심도 구 일본군 전등소 소장 사택(只心島 舊 日本軍 電燈所 所長 舍宅).

이 전등소 소장의 사택은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지심도 전등소는 지심도 포대의 완공과 함께

1938년 1월 27일 준공 되었다.

 

11시 57분 : 몽돌해수욕장 입구.

선착장 도착이 12시 40분까지 이니.. 다녀와도 될듯하다.

 

동백은 세 번 핀다고 했다.. 가지에서 한 번.. 땅에서 한 번.. 그리고 내 마음 속에서 다시 붉게 피어난다..

오늘의 지심도 동백이 내마음에 피어나는 순간이다..

 

 몽돌해수욕장.. 규모는 작지만... 가족들과 조용히 하루밤 파도소리를 듣는 것도 좋을것 같다.

 

 수종이 다른 두나무가 사랑에 빠졌다.

 

 후박나무...

 

 12시 22분 : 지심도 선착장 트레킹종료.

 

 시간이 남아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가..쥔장 없는 낚시대 대여소에서 쥔장 행세를 하며.. 휴식모드로..

 

12시 38분 : 서서히 줄을 서야 하는 시간.. 오늘은 경남 창녕에서 대형버스 한차가 왔다.

 

 새우깡을 낚아채는 순간 포착을 하려 했는데..

 

 얼마나 빠른지..

 

 타이밍 실패다..

 

 13시 14분 : 장승포항 도착..

버스에 탑승하여 다음 행선지인 양지암등대길을 걷기 위해 10분 거리에 있는 능포의 조각공원 입구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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