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05일.
불태산(720m) : 전라남도 담양군.

 

산행코스 : 한재골정상농원-잿막재-천봉-불태산-갓봉-깃대봉-불태산글램핑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한재골정상농원 10시 34분.

산행종료 : 불태산 글램핑 16시 07분.

전체거리 : 약7.72km.

전체시간 : 05시간 28분.

운동시간 : 04시간 10분.

휴식시간 : 01시간 18분.

 

10 : 34  한재골정상농원 출발.

10 : 54  잿막재.

11 : 34  천봉.

12 : 36  불태산.

13 : 55  갓봉.

15 : 02  깃대봉.

15 : 56  사방댐출렁다리.

16 : 07  불태산글램핑 주차장 산행종료.

 

10시 34분 : 한재골정상농원 입구 간이주차장 출발.

 

▲ 간이주차장에서 약100여미터 거리의 한재골 정상농원입구로..

 

▲ 한재골 정상농원 입구.

 

▲ 농원 입구에서 잿막재로 가는 임도는 약간의 오름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수평이동 수준이다..

 

10시 54분 : 잿막재(마운데미).. 담양군과 장성군의 경계다.

잿막재를 마운데미라고도 하는데.. 마운(磨雲)은 갈마"磨" 구름운"雲"자를 쓰서 구름을 문지르며 씻겨간다는 것이고

데미는 "언덕"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구름을 문지르며 씻겨가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 임도를 따라 바로가면 전남 장성군이다.

 

▲ 대체적으로 불태산 등산은 한재에서 오른쪽의 보두산과 병장산을 찍고 이곳에서 천봉으로 오른다..

 

▲ 천봉 들머리..

오늘도 홍여사님이 마술베낭을 여는걸 보니.. 먹거리 마술을 하실 모양이다..

 

▲ 막걸리와 묵이 짠~ 하고 열린다... 묵도 그냥 묵이 아니다.. 탱글탱글 오리지널이다..

이제는 막걸리 시즌이 돌아 온것 같네요.. 잘 마셨습니다.. 

 

▲ 천봉 오름이 장난 아니게 된비알이다..

 

▲ 자꾸만 늘씬하게~.. 날씬하게~.. 날렵하게..  닉처럼.. 꽃사슴이 되어 갑니다~... 홧팅!~

 

▲ 급한 오름에서는 앞만보고 오르면 더 힘든다..

 

▲ 잠시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쭉쭉빵빵의 소나무 사이로 "보두산"이 나는 왜 안보고 그냥 가느냐며 섭섭해 한다..

 

▲ 마지막 피치를 올리면..

 

쉼터를 내어주는 곳에.. "똑 사세요..똑이요~.. 떡 판매대를 내민다.. 안팔아 줄수가 없다..ㅎㅎ~

 

▲ 소문난 떡집이라서.. 구름처럼 모여든 손님으로 금방 매진인것 같다..ㅎㅎ

 

▲ 불태산에는 우람하고 오래된 고목들이 많이 보인다..

 

▲ 무위자연(無爲自然)하는 순환이다..

무(無)에서 유(有)가 나고..유는 다시 무(자연)의 자리로... 본래의 곳으로 돌아 간다.. 우리 인생도..

 

▲ 특이하게 자라는 연리지...

 

11시 34분 : 천봉...

 

▲ 천봉 이정표 위에 <준.희>님이 아닌 "여영"님의 "병풍지맥"이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다..

병풍지맥은... 호남정맥이 추월산에서 내장산으로 내닫다가 도장봉 부근에서 남쪽으로 가지 친 지맥이 도마산, 투구봉,

병풍산을 일구고, 병풍산에 이르면 두갈래를 친다. 북쪽은 송대봉과 장군봉으로 가고, 남쪽은 마운데미, 천봉, 불태산을

이루고 어등산까지 뻗어가다가 황룡강과 영산강에 가로막혀 여맥을 다한다.

 

▲ 병풍지맥의 주산인.. 병풍산이 늠름하다.

 

▲ 두사람은 아침부터 컨디션 난조인것 같았는데.. 대단한 우먼파워입니다..

 

▲ 오늘은 찍사의 사진 매출이 좀 되네요..ㅎㅎㅎ~~

 

▲ 불태산 가는길... 천봉의 정상부근이 너무나 완만하여 아주 착한줄 알았다..

 

▲ 달뜨는 언덕같은 그림속의 풍경이다..

 

▲ 건너편으로는 병풍산과 삼인산이 만남재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병풍산 투구봉(천자봉)은 세번 다녀 왔었고.. 삼인산은 다녀간지가 20년이 다 되어 가는것 같다..

 

▲ 가야할 불태산 주능선..

보기에는 편안하게 이어지는것 같았는데.. 저 속에 허리가 그리도 잘룩하던지. 마치.. 수렁 같은 깊은 안부가 숨어 있었다.

 

▲ 그렇게 착하던 "천봉"이...마사토에 낙엽과.. 급내림으로 매정하게 등을 돌린다.. 조심이 최고 우선이다..

 

▲ 작은 봉오리 안부까지 내려가니.. 길은 잠시 부더러워 지다가..

 

▲ 다시 급내림이...

 

▲ 여기저기 흩어진 방구돌들이 있는 바닥까지 내려 왔다..

 

12시 00분 : 사방댐 갈림길의 이정표...

불태산 표기밑에 지운 흔적이 있어서 뒷면을 보니.. 불태산 등산로 아님(사격장 위험)이라고 되어있다..

불태산은 과거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서 등산 제한 구역이었다가 근래에 개방한 산이다.. 개방전에 세워진 이정표다..

 

▲ 사방댐 탈출로..

 

▲ 양쪽으로 깍아지른 칼능선을 넘어 가니..

 

▲ 널따란 마당바위가 있다..

 

▲ 본격적인 암릉구간의 시작이다..

 

▲ 또 다른 쉼터바위에 올라서니..

 

▲ 멋진 소나무가 두팔을 벌리고 쉬어거라 한다..

 

▲ 홍여사님의 작품...

 

▲ 홍여사님의 작품...

 

▲ 홍여사님의 작품...

 

▲ 장성군 쪽의 유탕리 저수지...

병장산과 불태산 서쪽 자락이 포근히 감싸는 유탕리 서동은 김해 김 씨가 500년 전에 형성한 마을로 원래 운동(雲洞)

이었으나 서골과 상동으로 분리됐다가 해방 후 서동(西洞)으로 개명됐다. 한국전쟁 때는 70세대가 모두 전소되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하청사는 매월당 김시습과 하서 김인후의 시에 등장하고 인월사엔 매월당

이 남긴 시 한 편이 현재까지 전해온다.

 

▲ 지나 온 천봉..

 

▲ 불태산에서는 병풍산과 삼인산이 두어번 조망 된다.

병풍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삼인산(三人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모양이 사람 인(人)자의 형상으로 뾰족하게

생겼다... 이곳 사람들은 이 산을 옛부터 성스럽게 여기며 정성스레 섬겨왔다. 여기에는 조선조 개국에 관한 전설이 얽혀

있는데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 무등산 서석대에 올라 불공을 드린 다음 마지막으로 이곳 삼인산에 와서 하늘에

개국을 알렸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삼인산은 몽고가 고려를 침입했을 때 담양의 부녀자들이 이들의 행패를 피해 이 산으로

피신했다가 몽고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과 함께 몽성산(夢聖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 당겨 본 병풍산..

 

▲ 담양군 대정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인데.. 초미세먼지로 시야가 좋지 않다.

 

▲ 깍아지른 천길단애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

 

▲ 대아저수지 및 산림욕장이 있는 한재 공원..

 

▲ 지나온 천봉과 그 뒷쪽의 보두산과 병장산.

병장산은 병풍산과 불태산의 근거리에 있어 두 산의 명성에 숨죽여 왔을 뿐만 아니라 상수도 보호 구역으로 사람의 발길

마저 거의 닿지 않은 곳이었다... 태산 주변에는 송강 정철과 석탄 이기남이 강학했던 정이암터를 비롯한 상청사, 하청사,

인월사 등 80여 개 절터와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많다. 특히 나옹 대사가 창건한 나옹암터에는 마애불상이 남아 있어

불심이 가득했던 옛 영화를 말해 준다.

 

12시 36분 : 불태산..

 

▲ 풍경에 배가부를것 같은 멋진 자리를 잡았네요...

 

▲ 황자문님의 작품..

 

▲ 암릉과 소나무의 조화는 언제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 바위투성이의 암산에서.. 불태산 아래 산 허리에서 최고의 밥자리에.. 최고의 사람들과 먹는 점심은..

완전..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갖고 온 음식들이 다양해서 좋고.. 오붓하게 나누는 정 나눔이 좋고..

스스럼없이 나누는 이야기도 좋고.. 봄볕에 물든 산하는 더더욱 좋을시구다~...

또 하나.. 홍여사님의 식혜 감사합니다..

 

▲ 최고의 먹거리.. 쉽지 않은 준비를 하고... 무거움을 마다않고 짊어지고 오신분.. 마카다 감사합니다..

 

▲ 갓봉 오름길..

 

▲ 깍아 놓은 듯 한 절벽의 천길단애 한발 잘못 내딛으면 아차!~ 할 수 있는 곳..

노송과 한몸된 고혹적인 절벽의 아름다움..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모든걸 잠시 잊고 한참을 머물고 싶다.

 

13시 55분 : 갓봉에 서다..

 

▲ 누가.. 춘래불사춘.. 봄은 왔으되.. 봄이 아니라고 했는가...

그러나.. 이곳 불태산에는 아름다운 네송이 봄꽃이 활짝 피었다..

 

▲ 갓봉의 하산길도 만만치 않을것 같다..

 

그러나 앞을 가로막는 바위가 아찔하여도...

 

 뒤돌아 보면 지나온 봉우리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두고 온 불태산과 바위능선이 내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달려들어 오래도록 물들일 것만 같다.

 

▲ 밧줄타고 하강..

 

▲ 밑에서 여성분들의 스틱을 끝까지 받아주신분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 역시나 여전사 답게.. 자세 좋고..

 

▲ 오랫동안 산행으로 다져온 포스(force)가 구~웃 입니다.

 

▲ 황자문님의 작품.. 맨 마지막에 내려온 나는 찍어주는 사람도 엄꼬.. 근디..황자문님이 흔적은 남겨 주시네요..ㅎㅎ

 

▲ 멋쟁이 노송...

 

▲ 멋 있는것은 한번더..

 

▲ 황자문님의 작품..

 

▲ 황자문님의 작품..

 

▲ 자꾸만 뒤돌아 보게하는 그리움 같은 능선이다.

 

▲ 여기서 나는.. 깃대봉 밑에 있다는 석굴이 보고 싶어서 나의 행선지를 알리고 앞으로 냅다 달린다..

 

▲ 흔들바위 같은 가분수 바위.. 실제로는 꿈쩍도 않한다..

 

▲ 올라서면.. 깃대봉이다..

 

▲ 불태산 능선상의 여러 봉우리중에 가장 넓다.

 

▲ 황자문님의 작품..

 

▲ 황자문님의 작품..

 

▲ 여기서 마지막으로 지나온 능선을 담아 본다.

 

▲ 하산 방향은 사방댐쪽이다..

 

▲ 여기서 석굴을 찾을수 있을까 하고 100여미터 내려 갔으나.. 사람이 잘 찾지 않는지 길이 없다.. 알바만 하고 복귀..

 

▲ 진원저수지..

 

15시 56분 : 사방댐 출렁다리.

 

▲ 불태산글램핑(야영장)쪽으로 막아놓았다..

줄을 넘으려다가.. 등산로를 어디로 돌려 놓았을까 궁금해서 화살표를 따라 갈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 이정표가 일관성이 없다.. 진원산성이라고 했다가..

 

▲ 진원면사무소라 했다가..

 

▲ 이제는 진원성이다..

 

▲ 야영장을 한바퀴 돌아오면서 바라본 깃대봉능선.. 여기저기 산불 흔적이다..

 

▲ 야영장에서 왜 막아놓고 못들어 오게 하는지 모르겠다.. 누구나 고객이 될수도 있는데..

 

16시 07분 : 불태산야영장주차장 산행종료..

 

▲ 오늘 하루의 산행궤적을 정리..

 

▲ 진원저수지 너머의 불태산 능선.. 8km도 안되는 거리인데... 암산이라서.. 체감거리는 10km가 넘는것 같다..

 

▲ 지난번 비님오시는날에 "죽녹원" 갔을때에도 들른 진원성이다..

 

▲ 솔잎 회장님의 건배.. 참~~ 좋습니다..

 

▲ 밖으로 나와서.. 정원을 둘러 보며.. 반생 반사의 고목..

 

▲ 이쪽저쪽에서...

 

17시 33분 : 진원성을 떠나며..

 

▲ 조근수고문님의 아이스크림 찬조.. 붕어 싸만코..

포장을 뜯어면서.. 갑자기 "싸만코"라는 이름이 궁금해서 즉석에서 검색해 보니.. 이렇다..

싸만코라는 이름은 summer(여름)의 일본식 발음 사마 + 앙꼬(팥앙금)의 합성어라는 말이 있지만..

제조사에서는 싸고 많고(싸고만코)의 줄임말로 싸만코라고 작명했다고 한다.

조고문님 잘 먹었습니다..

 

지리산 휴게소 위에 음력 이월 열 나흘날의 달이 휘영청 둥글다..

아름다운 불태산의 봄날이 그리움처럼 내 가슴에 안길 것 같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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