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12일(화요일)

제석봉(512m)  : 경북 김천시 아포읍.

 

산행코스 : 아포교회 - 백마산 - 국사봉 - 제석봉 - 제석리당산목쉼터 - 아포교회.

산행시작 : 아포교회 10 40분.

산행종료 : 제석리당산목쉼터 15시 04분.

산행거리 : 약 8.3km.

전체시간 : 4시간 24분.

운동시간 : 3시간 30분.

 

10 : 40 아포교회 출발.

11 : 46 백마산.

12 : 29 국사봉.

13 : 22 제석봉.

14 : 56 제석리당산목쉼터.

 

10시 40분 : 아포교회 출발.

 

▲ 백마산과 국사봉이 올려다 보이는 교차로에서..

 

▲ 교차로를 건너면 보이는 등산로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 농로를 따라 가면...

 

▲ 과일향이 은은한 복숭아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 아포교회에서 10여분 올라온 지점에 승용차 10여대는 주차할수 있는 간이소형주차장이 있다.

 

 10시 55분 : 해충기피제가 설치된 산행들머리.

 

▲ 개암...

한때 유명세를 탔던 헤이즐넛(hazelnut) 커피의 주원료인 헤이즐넛이 우리말로 "개암" 이다..

또한..개암은 전래동화 〈도깨비 방망이〉에 등장한다.. 착한 동생이 개암 하나를 ‘딱’ 하고 깨물자 그 소리를

들은 도깨비들이 산신령이 노했다며 방망이를 버리고 도망친다.... 동생은 도깨비 방망이를 갖고 집으로 가서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하여 큰 부자가 되었다... 라는 내용이다...

 

▲ 제석봉 오름길은 작은산들이 으례히 그러하듯이.. 급 오름일거라는 편견을 깨는 산이다.

비교적 처음부터 완만하게 올라 가지만 어제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 땀이 비오듯 한다.

 

▲ 참나무에 기생하는 덕다리버섯..

 

11시 10분 : 1쉼터..

이곳의 지자체 장은 지방살림을 알뜰히 챙기시는 분인것 같다.. 사용하지도 않는 비효율적인 고가의

운동장비를 산속에 설치하기 보다는 큰돈 들이지 않고 가볍게 운동할수있는 목재운동기구로 대체하였다.

 

▲ 이정표가 가르키는 헬기장이 백마산이다..

 

▲ 허리돌리기도 아주 저렴하게 심플하면서도 튼튼하게 제작되었다..

 

▲ 7~80년대의 예비군 훈련용 벙커다.

 

▲ 우거진 숲의 촉촉한 길에 배인 습도가 높지만..

 

▲ 간간히 나무들 사이로 휘젓고 가는 한줄기 바람이 있고.. 솔잎향의 너무 좋은 길이다..

 

▲ 시야가 터지는 곳에 벤치가 쉬어 가라 한다..

 

▲ 내려다 보니.. 아포읍이 보이고..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이 교차하는 김천JC가 발아래다..

 

11시 46분 : 백마산 헬기장...

 

▲ 백마산(효자봉).

옛날 모립곡(지금의 구미시 상모동)의 한 젊은이가 병으로 몸져누운 앉은뱅이 홀어머니를 위해 매일 아침

해 뜨기 전 이 봉우리에 올라 지성으로 기도를 드며 어머니의 병이 완쾌되었다는 전설이 있고

이 젋은이의 지극한 효성을 기려 "효자봉"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2시 29분 : 국사봉.. 조그만 돌탑과 검은 오석의 정상석이 있다.

 

▲ 시원하게 달려가는 경부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내려다 보며 마음점을 찍는다..

 

▲ 제석봉을 향해서..

 

▲ 국사봉을 내려서며 바라본 제석봉..

 

▲ 제석리 갈림길.. 제석봉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제석리로 하산할 것이다.

 

▲ 미소를 짓게하는 사초로 예쁘게 땋은 댕기... 아마도 여성 등산객의 작품일듯...

초등학교때 봄소풍가서 사초를 묶어 놓으면 발에 걸린 친구도 엎어지고..

선생님도 자빠지게 했던 악동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ㅎㅎ~

 

▲ 등산로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 안전한 등로를 버리고.. 방구돌 타기를 한다..

 

▲ 올라 온 국사봉 줄기..

 

▲ 구미의 진산 금오산(현월봉)과 칼다봉이 보이고.. 성주의 영암산이 기운차게 달려간다..

 

▲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없는 남촌 갈림길을 지나고..

 

▲ 등로를 벗어난 곳에 바위가 있어 오른다..

 

▲ 역시나.. 모험에는 짜릿한 댓가가 있다.. 작은 보상이라도 하듯이 멋진 소나무가 춤을 추며 환영한다.

 

▲ 흐려서 아쉽긴 하지만.. 시원한 풍광은 덤이다..

 

▲ 정상에 올라서니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거대한 돌탑군이 버티고 있다.

 

13시 23분 : 제석봉...오석에 새겨진 제석봉 소개글 내용이다..

백두산에서 태백산이 이루어졌고 또 다시 소백산으로 죽령을 거쳐 추풍령을 지나 힘차게 뻗어내려 금오산을

형성할 때 김천의 곡창지대인 원창들을 보호라도 해 주려는 듯 솟아난 산이 제석봉이다.

제석봉은 높이가 512m에 불과하지만 아포의 진산이며 또한 전설속 아포국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산이다.

 

▲ 제석봉은 아포읍 제석리와 국사리, 송천리, 대성리 등을 산자락에 거느리고 있으며.. 아포국의 전설과

제석리 길지(吉池)의 사연이 있고, 한 총각이 처녀를 사모하다 세상을 하직했다는 전설이 담긴 달랑고개,

현못의 유래 등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이 유래와 전설등을 들어보고는 모두 다 애틋한

사연에 머리를 숙이며 회상에 젖어들곤 하는 산이 바로 제석봉이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621회 2010년 12월9일) 에 방영된 제석봉 돌탑은

김천에 사는 박순대(75세)씨가 2007년 부터 4년 동안 버려진 돌을 매일 지고 올라와 탑을 쌓았다.

허리 디스크로 움직이는 것조차 고통이었던 박순대씨가 무게만 20kg에 달하는 돌을 지고 산에 올라

돌탑을 짓고 쌓았다고 하니 제석봉 신령님도 감응 하셨는지 그분의 병도 완쾌되었다는 후문이다.

 

▲ 돌탑 뒤로 조성된 데크를 따라..

 

▲ 976m의 금오산 현월봉도 멀리서 보니 눈높이로 마주한다...

 

▲ 오봉저수지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원점회귀 코스로 야등팀에게 소개 하고 싶다..

 

▲ 다시 앞쪽으로 돌아와서 산불초소로 올라가 본다.

 

▲ 산불초소에서 내려다 본 구미시 전경.. 흐려서 천생산이 보이지 않는다..

 

▲ 올라 왔던 능선.. 낮지만 급하지 않은 오름과 솔숲길은 너무나 착하고 좋은 코스다...

 

▲ 위에서 내려다 본 돌탑..

 

▲ 김천혁신도시...

김천시 율곡동에 조성된 김천혁신도시는 115만평의 면적에 8,676억 원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투입하여

조성하였으며,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지역의 산업. 대학.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긴밀히

협력하여 새로운 성장을 촉진하는 최적의 여건과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한 12개 공공기관과, 고2개교,

중2개교, 초3개교, 유치원3개원이 설립되고, 김천시에서 운영하는 녹색미래과학관이 건립되었다.

 

▲ 하산 방향의 아포들녘에는 아포국의 전설이 전해진다..

고대 삼한시대에 개령을 중심으로 한 이 지방의 일대를 지배하던 소국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대표적인 소국이 감문국, 아포국, 어모국, 문무국 등인데 그 중 하나가 아포국이다.

 

▲ 산행가이드를 해주신 김문암씨.. 좋은산 감사합니다..

 

▲ 간접적으로 인지도를 말해주는 수많은 시그널..

 

▲ 오봉저수지 내림길 확인... 다음에 꼭 와 봐야 할 코스다..

 

▲ 왔던길을 다시 내려 가면서... 길이 너무 좋은 국사봉 백마산 능선이다..

 

13시 58분 : 제석리 내림길..

 

▲ 왼쪽으로 내려간다..

 

▲ 자연석에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장면을 연출 하였다..

 

▲ 기린초.. 꽃말은... "소녀의 사랑" 이다..

 

▲ 제석리 하산길이 급내림일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순한 길을 내려오니...

여기에도 해충기피제분사기가 있다.. 시험삼아 뿌려보니 작동이 아주 잘된다..

 

▲ 잘 조성된 마을길이 지루할수도 있는데..

 

▲ 군자를 상징하는 베롱나무의 향도 맡고..

 

▲ 도라지에...

 

▲ 무궁화까지 보는 재미에...

 

14시 56분 : 제석리당산목 쉼터.. 산행 종료..

 

 

▲ 마침 지나가던 더블캡 화물차에 손을 흔드니 차를 멈춘다.. 뜻밖에도 아포교회 바로앞 농장주인이라며

복숭아를 수확하여 아포농협에 위탁판매를 부탁하고 돌아가는 길이라면서  흔쾌히 태워 주신다..

 

▲ 아포교회앞 농장에 차를 세우고는 팔거는 없고 맛보고 가라면서 천도복숭아를 기어이 따 주신다..

 

▲ 무더위에 차 잘 얻어 타고.. 복숭아 맛까지 보았다.. 정 넘치시는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 아포교회로 돌아와..

 

▲ 제석산능선을 다시 올려다 본다..

금오산으로부터 이어진 금오지맥의 하나인 제석봉(帝錫峰)은 왕을 상징하는 임금 "제(帝)" 자를 쓴다..

낮지만 결코.. 얕볼수 없고 착하고 순한 산길에 제왕의 품격과 넉넉함을 품은 산이었다..

그아래 사시는 주민분들도 넉넉함을 닮았다.. 감사한 하루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