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0일(월요일)

월방산(360m) 약천산(211m) : 경북 문경시 산양면.

 

산행코스 : 봉정1리마을회관 - 경선암 - 약천산 - 3층석탑 - 봉천사 - 월방산 - 산신각 - 봉정1리.

산행시작 : 봉정1리마을회관 11 18분.

산행종료 : 봉정1리마을회관 15시 48분.

산행거리 : 약 7.9km.

전체시간 : 4시간 30분.

운동시간 : 3시간 35분.

 

11 : 18 봉정1리마을회관 출발.

11 : 32 경선암.

12 : 08 약천산.

13 : 20 3층석탑.

13 : 44 봉천사.

14 : 15 월방산.

14 : 47 산신각.

15 : 48 봉정1리마을회관 산행완료.

 

11시 18분 : 봉정1리마을 회관 도착.

봉정1리 마을(일명 : 굴골)은 신라시대 정치가 고운 최치원의 후손들이 사는 마을이다.

 

▲ 보호수 뒤편에 있는 고운선생의 시비...

광분첩석 후광만 : 바위골짝 치닫는 물 첩첩산골 뒤흔드니

인어난분 지척간 : 말소리는 지척이라도 분간이 어렵구나

각공시비 성도이 : 세속의 시비소리 행여들릴세라

고교유수 진롱산 : 흐르는 계곡물로 산을 둘러 치게 하였구나...

글은 합천 가야산 홍류동 폭포옆에 새겨진 내용이다.

 

수령 250년이 넘었다는 마을 보호수 밑 정자에서 쉬고 계시는 마을 주민에게 경천암 가는 길을 묻는다...

 

▲ 논에 물이 가득한걸 보니.. 아직은 괜찮은가 보다..

 

▲ 경선암 가는길은 안내판이 잘 설치 되어 있다..

 

일반 농가는 아닌것 같고...

 

▲ 경선압 입구... 일반 사찰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소속 종단이 없다.

 

▲ 바위취... 꽃말은..."절실한 사랑" 이다.

 

▲ 건물 한동만 있고..  "수행전" 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개인사찰인가 보다.

 

▲ 사찰 식당같은 분위기의 건물 마당을 지나서...

 

11시 33분 : 낮으막한 오리골고개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 헐!~~.. 잡풀이 우거진 야산이다.. 여름산행지는 아닌것 같다..

 

▲ 안내도상의 236봉 삼각점이다..

 

묵은 임도를 만나면 약천산 정상은 직진방향으로 약5분정도의 거리다. 약천산을 찍고 다시 돌아와 오른쪽으로 갈것이다.

 

 12시 08분 : 약천산 정상 도착.. 운달지맥 2구간이다.

운달지맥은 백두대간상의 대미산에서 남으로 분기되는 능선으로 여우목고개를 지나

마전령에서 지맥 이름을 낳은 운달산으로 이어지고 운달산에서 계속 남진하는 운달지맥은

석봉산을 지나면서 고도를 낮춘다.

조항령을 지나 활공장으로 변한 867봉을 살짝 들어 올린후 남쪽 단산과 월방산... 약천산에서 천마산으로

이어진 다음 금천이 낙동강에 합수되는 삼강교에서 맥을 다하는 약 48.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운달지맥을 타는 사람들과 안면이 있는 산악회와 개인 시그널이 보인다.

 

영원한 산꾼.. 김문암씨.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보라매 선배님.. 함께해서 고맙습니다.

 

묵은 임도로 다시 내려와서 좌측으로...

 

약천산 입구에서 약 2~3분 가량 진행하면...

 

규모가 꽤나 큰 폐축사를 만난다. 누군가.. 축산왕의 꿈이 내려 앉은듯 하여 마음이 짠해 진다..

 

봉천사를 향하여..

 

뒤돌아 본 약천산... 운달지맥이라는 타이틀이 없다면.. 쳐다도 보지 않을.. 야산이다.

 

집의 구조로 보아서 나름으로는 제법 잘 지어진 폐가다.. 스레트 지붕이라서 지자체에서도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다.

 

보라매 형님이 오래전에 왔다 간것 같다... 라는 말씀을 하시기에 주변을 살펴보니.. 이름까지 있는 시그널이 있다..

 

이곳에도 김주영작가의 "객주문학길"이 있는 모양이다.

 

다른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니 봉천사까지 차도를 따라 가는 길이 싫어서 관음상도 보고 산길로 가려 했어나...

 

들머리가 잘못 되었는지 관음상은 보이지 않고..

 

차도가 튀어 나온다...

 

초행자에게는 너무나 애매하게 그려진 안내도속에만 각시도 있고 관음상도 있고 약사여래도 있다..

 

좌측 길위에 석탑이 보여서...

 

 

봉서리 삼층석탑.. 자연석 기단위에 서있는 석탑이.. 경주남산의 용장사 삼층석탑이 생각난다.

 

봉서리(鳳棲里)는 봉황 봉(鳳).. 머물 서(棲)... 봉황이 머무는 마을이다..

 

봉서2리 마을 전경.. 문경에서는.. 해발 300여m에 위치한 하늘아래 첫동네다.

 

봉서리에는 100년이 넘은 소나무들이 많다... 소나무가 봉황이다..

 

봉서리 찻집.. "우담산방(牛潭山房)"이다.

 

봉천사 입구.. 돌호랑이 신장상..

봉천사 주지 "지정스님"은 조계종 제8代 종정(宗正)인 서암대종사의 상좌(上佐)를 지냈고,

예천 장안사의 주지를 거치고 이곳 봉천사에 왔다.

 

두꺼비 바위.

봉천사(鳳泉寺)의 "지정" 주지 스님이 절 주변의 특이한 나무나 돌에 이름표를 세워 놓았다.

 

바람길이 좋은 시원한 소나무숲 그늘에 앉아서 올라야 할 월방산을 가늠해 본다.

 

주지스님이 찾아낸 암반.. "오백나한" 이다..

 

 

 

 봉서리 병암정(鳳棲里 屛巖亭).

 

 봉서리 병암정은 안동김씨 병암 김현규(金顯奎, 1765~1842)가 후손들의 학문 증진을 위해 1832년에 지은 정자이다. 「병암정기」에는 주변에 큰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병암”이라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정자 앞에는 지상에서 가지가 갈라져 부챗살처럼 퍼져 장대한 수세을 형성한 소나무가 커다란 바위 틈 사이로 치솟아 있다. 뒤에는 12폭의 돌병풍이 둘러져 있으며, 돌병풍 위쪽 부분에는 ‘병암(屛巖)’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 정자는 정면 2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팔작기와집이다. 규모가 작은 정자임에도 불구하고 온돌방과 마루를 둔 독특한 배치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봉서리 병암정.

한적한 고요가 짙푸른 산을 지키는

산비둘기 숨어 우는 봉서리 기슭에

 세속의 그림자를 산정에 묻어 놓은

한 시대 스쳐간 바람의 언덕을 본다.

 

4백년 인고의 침묵 지켜온 낙락장송

성혈의 구멍돌 풍요와 다산을 빌었던

간절한 염원의 정성이 한결같은 마음

청산을 보는 꿈이 영강 보다 푸르다.

 

병암정 뒤쪽에 병풍처럼 둘러선 바위 위쪽에 "병암" 이라는 각자가 뚜렷하다.

 

바위 위 틈새에 자리 잡고서도...

 

최고의 명품송으로 자란다..

 

명품송 뿌리근처 바위에 새겨놓은 성혈...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던 선사시대의 유적이다.

 

봉천대...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 봉천사..

봉천사는 1998년 고향이 이곳인 향림(香林) 비구니가 고찰 봉덕사터 인근에 옛터를 다듬어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를 올려 봉천사를 다시 지었으니 이는 오래된 불연의 회복이라 할수있다.

신령스러운 한 쌍의 봉황이 둥지를 틀어 알을 품고 만년의 세월을 인고하니 산정에는 봉천이 샘솟고

높은 언덕 위에는 천하를 조망하는 봉천대(鳳泉臺)가 생겼으니 이곳에 봉천사가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봉덕사지의 삼층석탑, 봉정리 마애관음, 석조아미타불, 반곡리 미륵불이 현전하고 절 옆에는

안동 김씨의 병암정(屛巖亭)과 일송정이 푸르르며 절 앞 바위 봉천대는 새해 해맞이 명소로 이름이 나있다.

예천 용궁면 장안사 주지 스님이던 지정 주지 스님이 부임한 이후로 월방산을 경주 남산에 비견하는

관광 명승지로 만들기 위해 산재하는 문화재와 800여개의 바위등을 발굴하고 이것을 이어주는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 뒤쪽의 삼성각.. 월방산 등산로는 왼쪽으로 열려 있다.

 

14시 15분 : 월방산 정상..

 

▲ 굿판이라도 벌렸는지 요란스럽다..

 

▲ 월방산 정상은 평퍼짐히고 숲이 우거져 조망이 없다.. 단 한곳 화살표를 따라 조금 내려 가면 조망대가 있다..

 

▲ 여기서 봉정암이 왜 나오는지 알수가 없다... 한줄 안내글이라도 있었어면...

 

▲ 월방산 조망대..... 경북 문경시 산북면의 넓은 용궁들판..

이곳은 고구려의 유명한 장수왕이 다녀갔고, 견훤과 왕건간의 전투에서 견훤이 결정적으로 참패하고

왕건이 승리한 용궁벌 싸움터도 이곳이다.

 

14시 47분 : 산신각.

아득한 옛날 산 아래 마을에 양반집 규수와 평범한 농부의 아들이 서로 사랑을 키웠다고 한다. 그러나 반상의 법도가 다른 시절이라 드러내놓고 사랑을 표시할 수도 없었으며 표현을 하는 순간 자칫 남자의 목숨이 위태로워 질 수도 있다. 사랑과 현실의 차이를 절감한 남자는 그만 눈 오는 겨울에 뒷산인 월방산에 올라갔다고 한다. 산신각 옆에는 자그마한 샘이 있어 가지고 간 식량으로 100일 기도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청년이 떠난 뒤 낭자도 연정을 이길 길이 없어서 눈길을 밟으며 산길을 올랐다고 한다. 자연스레 발길이 산신각에 이르러서 보니 그렇게 못잊어 하던 청년이 산신각 안에서 무아지경으로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가움과 놀라움에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부둥켜안고 그해 겨울을 산속에서 같이 지냈다고 한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 두 사람은 하산하여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부부의 연을 맺어 잘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후부터 배우자를 찾거나 아들을 기원하는 기도 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 산신각 뒤편에서...

 

▲ 나오면서 보니 입구의 돌담이 서로 겹치게 쌓았다.. 이런 방식은 바람을 막는 방풍식돌담이다.

전라도 관매도의 우실마을에서 본 방풍돌담과 비슷한 공법이다.

 

저기에 보이는 툭 튀어 나온 바위가 고래를 닮았다.

 

봉천1경이라는데 보고 가야지..

 

할매미소바위.. 오늘 명명된 바위이름 중에서 이름과 형상이 가장 매칭이 잘되는 이름이다.

 

낙락장송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젊은 소나무다.. 바위위에서 힘겹게 뿌리박은 모습을 보고 그렇게 한듯...

 

월방산에서 봉정리 하산길이 난해하다.. 등산길인지.. 나물꾼의 길인지.. 알수 없는 길이 여기저기 거미줄같이 얽혀 있다... 앱으로 마을 방향만 잡고.. 옛날의 화전밭 같은 곳도 지나고.. 산아래로만 치고 달린다..ㅎㅎ~

 

아침에 올라갔던 시멘트길도 보이는 감자밭의 입구를 찾아 안전하게 하산..

 

경선암갈림길 도착..

 

15시 48분 : 월방산이 올려다 보이는 봉정1리 마을회관에서 종료하고..이동네는 물이 충분한가 보다.. 주민분의 동의를 구하고... 회관마당에 틀면 쏴~~하는 꼭지를 틀고 시원하게 땀을 씻는다.

 

월방산은 봉천사주차장에서 운달지맥을따라 정상에 올랐다가

산신각.. 봉천1경.. 고분석실.. 봉천사로 돌아오는 약 4km에 등산 소요시간 약 2시간정도의

코스는 등산로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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