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5월 01일(일요일)

용궐산(647m) : 전북 순창군 동계면.

 

산행코스 : 산림휴양관주차장 - 하늘길데크 - 비룡정 - 용궐산 - 요강바위 - 산림휴양관주차장 산행 완료.

산행시작 : 산림휴양관주차장 10 20분.

산행종료 : 산림휴양관주차장 14시 38분.

산행거리 : 약 7.3km.

소요시간 : 4시간 18분.

운동시간 : 3시간 42분.

 

10 : 20 산림휴양관주차장 출발.

10 : 47 하늘길데크.

11 : 10 비룡정.

11 : 54 용궐산.

14 : 02 요강바위.

14 : 38 산림휴양관주차장 산행완료.

 

07시 20분 : 논공휴게소...

코로나 팬데믹이후 2년여만에 보는 산악회 아침식사 배식이며..

오늘은 솔잎산악회의 2022년도 첫산행으로 시산제 행사날이기도 하다..

 

 

10시 19분 : 용궐산 산행들머리 도착.

 

오는 도중.. 산악회 아침방송 통해 솔잎의 새 집행부를 발표..

회장님과 산대장을 비롯한 산행파트 임원들은

코로나로 활동못한 시간을 고려하여(?) 2년간 유임하기로 했다고..

다음달이면 500회 정기산행....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이 되는 솔잎산악회의

저력과 긍정모드에 박수 보냅니다...

 

 

▲ 용궐산 치유의숲 주차장..

 

 

10시 20분 : 산림휴양관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용궐산은?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에 있는 산.

산 이름은 산세가 마치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용골산(龍骨山)이라 불렸는데 이 명칭이 ‘용의 뼈다귀’라는 죽은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산이 살아서 생동감 넘치는 명기를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앙지명위원회를 열어 2009년 4월 용궐산(龍闕山)으로 명칭을 개정하였다.

원통산에서 남진하는 산릉이 마치 용이 자라와는 어울릴 수 없다는 듯 서쪽 섬진강 변으로 가지를 치며 솟구쳐 있다.

용같이 우뚝 솟아 꿈틀거리는 듯 준엄한 형세를 띠고 있으며, 앞에는 만수탄[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

 

 

 

▲ 신령스러운 용이 거처하시는 용의 대궐로 가는 하늘길이다..

 

 

▲ 바위에 자력이 있어서 붙어 있는게 아니라

까칠까칠한 바위의 경사면에 살짝 올려 놓은것으로 적당한 요령이 필요하다..

 

 

▲ 거의 2년여만에 뵙는 분도 있고.. 반갑습니다.

 

 

 

 

▲ 한국인들의 생각의 뿌리속에는 자연숭배사상이 강하다..

자연신에게 행운을 비는 민간신앙 풍습이 우리 민족의 본성에 내재된 가치가 곳곳에 나타난다.

 

 

 

▲ 초반부터 엄청나게 큰  바위 밑을 따라 가는길의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 초미세먼지 보통수준에 구름하나 없는 맑은 하늘과..

산들거리며 불어주는 기분좋은 봄바람에  발걸음은 무척이나 가볍다.

 

 

 

▲ 출발 20여분만에 드디어 하늘길데크의 시작이다.

 

 

 

▲ 용궐산 하늘길...

 

 

▲ 잔도라는 요란한 홍보와는 달리..

별다른.. 스릴(thrill)이나... 짜릿한 서스펜스(suspense)는 없는

너무나 평범한 데크길이다..

 

 

▲ 그러나 절벽사면에서의 주변 풍광을 즐기기에는 너무나 멋들어진 그림이다.

 

 

 

 계산무진(谿山無盡).."계산은 끝이 없네~" 라는 뜻으로..

추사 김정희가 자신보다 12살 아래인 계산 김수근에게 써준 글씨이다...

 

 

 

 

 

 

 

 

▲ 아래로는 봄색깔이 완연한 섬진강이 구비치고..

 

 

▲ 용비봉무...용이 날고 봉황이 츰을 춘다는 말이다..

 

 

▲ 인자요산.. 지자요수..

어진자는 산을 좋아 하고.. 지혜로운자는 물을 좋아 한다...

 

 

 

 

 

 

 

▲ 제일강산...

1910년 2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님이 쓰신 글이다..

이글은 평양 대동강가의 연광정에 걸려 있던 편액의 글씨다.

 

 

▲ 하늘데크길은 끝이나고..

 

 

11시 01분 : 용궐산 1.3km를 알리는 이정표..

 

 

▲ 본격적인 용궐산 능선길이 시작되는 곳의 암릉..

 

 

▲ 너희는 무슨 업보로... 등산화에 짓밟히고... 스틱에 찔리는가...

그러면서도 벼텨내는 모습이 장하고도.. 안쓰럽다..

 

 

▲ 섬진강 줄기위로 보이는 회문산 깃대봉이 고개를 우뚝 들고 있다..

회문산(回文山)은 

동학 혁명과 한말의 일제 침략에 항거하던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 돈헌(遯軒) 임병찬(林秉瓚),

양윤숙(楊允淑) 의병 대장의 활동 무대가 되었고,

광복 이후에는 여수· 순천 반란군의 잔당이 찾아들어

총격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6·25 전쟁 당시에는 빨치산 전북도당 유격대 사령부가

회문산에 자리 잡고 700여 빨치산들이 오랫동안 저항한 곳이기도 한...

뼈아픈 역사가 깃든 산이기도 하다.

 

 

▲ 하산하게 될 장군목의 요강바위를 당겨 본다.

 

 

▲ 바위들이 거친듯 길을 막고 있지만.. 틈사이로 길을 내어 준다..

 

 

▲ 8년전 무량산과 용궐산 연계산행을 했던 그 날이 생각난다..

정상에는 명품소나무와 바위의 절묘한 풍경이 있는 산이다.

 

 

11시 10분 : 비룡정..

 

 

▲ 천장을 올려다 보니 작년 2021년 10월 13일에 상량을 하였다.

 

 

▲ 섬진강 건너로 마주보이는 벌동산..

 

 

 

 

▲ 암릉길을 자나 초록의 세상속으로..

 

 

11시 19분 : 느진목... 무량산으로 연결 되는 어치재 갈림길이다.

 

 

 

11시 38분 : 용굴 갈림길..

 

 

▲ 마지막 암릉구간...

 

 

 

▲ 오래동안 산행으로 다져오신 분이라 산꾼의 포스가 남다르시다...

 

 

 

▲ 멀리로는 솔밭길이 좋아 다시 걷고 싶은 남원의 풍악산능선이 보인다...

풍악산 아래에 소설가 최명희의 "혼불문학관"이 있다..

 

 

11시 54분 : 용궐산 정상.

용궐산의 과거 이름들이 적혀 있다.

 

어치리 내룡에서 용궐산을 오르면 천년동굴인 99개의 용굴이 있는데

세번째 용굴까지는 사람이 갈수 있어나 네번째 용굴부터는

불을 켜도 앞을 볼수가 없어서 갈수가 없다고 한다.

 

또한 정상의 신선바위에는 수도하던 스님들이 바둑을 두던 바둑판이 새겨져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6.25때 국군들이 적군을 토벌하기 위해서 막사를 치면서

쇠말뚝을 박아 바둑판의 형체가없어졌다고 한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장구목...

 

 

 

▲ 용궐산 봉수대 터에.. 큰형님께서 간이식당을 차리신다..

 

 

▲ 솔잎의 시산제를 믿고 간식만 가져 왔다..

솔잎에서 주는 쑥떡하나 만으로도.. 쑥떡거리기에 충분하다..ㅎㅎ~

 

 

 

▲ 용궐산을 찾아온 수많은 산객들로.. 코로나팬데믹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이 얼마나 기다렸던..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더냐..

하지만.. 아직은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게 아니니 조심..또 조심하자..

 

 

▲ 조금 있어니 솔잎회원님들 네분이 합세 한다..

 

 

▲ 오늘의 용궐산 봉수대는 우리가 완전 점령이다..

오고가는 한잔술에 그동안 막혔던 응어리들이 녹아 내리는 기분이다..

 

 

 

▲ 요강바위로.. 고고다..

 

 

▲ 용궐산 옛 정상석에서..

 

 

▲ 오늘의 9인조팀 용궐산 공격조 임무완수의 인증하나 남긴다..

 

 

 

 

 

 

▲ 오늘의 최고 포토존이다...

 

 

 

 

 

▲ 용궐산을 되돌아보고..

 

 

 

▲ 병꽃나무꽃...

 

 

 

 

 

 

 

▲ 조망바위에서..

섬진강이 돌고 돌아...무직산 아래에서 한반도 지형을 만든다..

작지만.. 아름다운 무직산.. 안가보신 분이 있다면 꼭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 여기서도 휴양관으로 가는 탈출로가 있다..

 

 

▲ 급내림을 조심조심..

 

 

▲ 장구목으로 가는 임도가 보인다..

 

 

13시 37분 : 장구목재...

 

 

 

 

 

▲ 마을로 내려와 섬진강을 만난다..

 

 

▲ 요강바위 가는길..

 

 

▲ 자라바위..

 

 

▲ 요강바위.

높이 2m, 폭 3m, 무게 15톤.

이러한 현상을 포트홀이라고 한다.

맷돌로 가는 것과 같이 모래나 작은 돌, 또는 흙에 의해

마모되어(마식작용) 형성된 항아리 모양의 돌구멍이다.

 

 

 

▲ 요강바위에서 요상한 응가 자세로...ㅋㅋㅋ~

 

요강바위는.. 

약 30여년 전에 20여명의 도둑들이 중장비를 끌고 와서 요강바위를 뽑아 갔다.

도둑들은 이 바위를 경기도 광주군의 야산에 숨겨 놓고 살 사람을 물색하고 있었다.

 

이 바위 한 덩어리의 값이 10억원을 넘었다.

어떤 주민이 이 바위가 섬진강 바위임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도둑은 붙잡혔고, 요강바위는 장물로 분류되어

전주지법 남원지청의 마당으로 운반되었다.

 

남원에서 이 물가까지 바위를 옮기는데 중장비 사용료 500만원이 들었다.

바위의 무게가 25톤이었다.

 

장구목 마을 주민 12가구가 돈을 모아서 500만원을 마련했다.

요강바위는 중장비에 실려서 4년 만에 고향 물가의 제자리로 돌아왔다. 

 

 

 

 

 

 

 

 

 

 

 

 

 

 

 

 

 

 

 

 

 

▲ 기기묘묘한 바위들..

자연이 만드는 작품 중에 놀랍지 않은 게 있으랴마는 이곳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신비로움이다.

이곳 순창은 고추장과 된장이 유명한 곳이다.

고추와 콩이 자연에 발효되어 고추장과 된장이 되듯,

거대한 암석이 오랜세월 자연에 다듬어져 오늘의 장구목을 만든 것 일게다.

고인물이 붉은 것은 철분이 많은 탓일게다.

 

 

▲ 당겨 본 하늘데크길..

 

 

▲ 섬진강을 따라 산림휴양관쪽으로..

 

 

▲ 다시 한번더 당겨 보고...

 

 

14시 38분 : 산림휴양관.. 산행 종료...

 

 

▲ 4시간 18분간의 전체 산행시간을 마치고..

 

 

▲ 시산제 제물을 진설하기도 전에 행사를 못하게 한다..

 

 

▲ 십시일반 협동하여 제물을 나누어 들고.. 시산제 장소로 가기위해 승차...

 

 

15시 27분 : 순창채계산 출렁다리 밑..

 

 

15시 37분 : 솔잎산악회 시산제 진설 완료..

 

 

▲ 시산제 행사 진행..

정성을 대례로 산신님께 고하노니..

코로나를 완전 물러가게 해 주시옵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다시 주시옵고...

솔잎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시산제 음복후...

채계산 출렁다리를 뒤로하고

여전히 반갑게 환대해 주신 솔잎산악회 임원진 및 회원님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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