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07일(일요일).

달바위봉(1092m) :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산행코스 : 대현1리마을회관-칠성암-달바위봉-작은달바위봉-정법사-대현1리마을회관.

산행시작 : 대현1리마을회관 출발 09시 55분.

산행종료 : 대현1리마을회관 도착 16시 22분.

소요시간 : 약 7.2km / 6시간 27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55 대현1리마을회관 출발.

10 : 16 칠성암.

11 : 40 달바위봉.

12 : 35 작은달바위봉.

15 : 50 정법사.

16 : 22 대현1리마을회관 산행완료.

 

 08시 01분 : 안동휴게소.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면 그날의 날씨는 쾌청하다..라는 속설이 오늘도 적중되기를 바라며..

아침을 먹을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 코로나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듯 한 아침이다... 얼마만에 보는 아침배식 장면인가...

 

▲ 고추마늘 다대기로 얼큰한 국물에 잘 삼겨진 시락국과 깔끔한 밑반찬의 절묘한 조화다..

식객 허영만 선생에게 평을 부탁했다면... 분명히 이렇게 적었을 것이다.. "목젖을 춤추게 하는 맛"..이라고..

 

▲ 아침의 안개를 뚫고 경북 북부의 오지... 봉화군 석포면으로 가는길은 안개비가 스치더니..

금방.. 흐렸다가 맑았다가 종잡을수가 없다.. 넛재터널을 지나고 목적지인 대현마을에 내리니 쾌청이다..

 

 09시 45분 : 대현1리 마을회관앞 공터 도착하니..

 

 시골처녀 같은 붉은 당단풍이 꽃단장을 하고 앞치마에 단풍꽃을 그득담아 손님맞이를 한다..

 

▲ 나의 일급 조수가 내사진은 책임진다며.. 내리자 마자 붉은 양탄자앞에 세운다..ㅎㅎ

 

▲ 골이 깊어 돈짝 만한 하늘은 천년비색의 청자색이 아름답다..

선남선녀들이 견우직녀처럼 오작교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그런데 3명이 빠져도 표도 안난다..ㅎㅎㅎ~

 

▲ 구름나그네님과 교대하여... 나도 견우직녀들의 멤버가 된다..

 

▲ 대현 마을은 인근에 소재한 연화광업소의 경기 호황으로 1945년 이 후 한 때 80여 가구가 광업에

종사하며 마을을 이루었으나 1993년 연화광업소 휴광으로 주민 대부분이 떠나버리고 현재

20여 가구가 남아 있다.

 

▲ 사찰도 사고팔고 하는 시대이니... 이름도 바뀐다.. 과거의 문수사였는데.. 지금은 "여래사" 다.

 

▲ 차도 잘 다니지 않는 한갖진 길위에서... 야대장님의 퍼포먼스다..

 

▲ 유선채널... 마운틴 TV 흉내를 낸다..ㅎㅎ

 

▲ 사람 산!~~ 화이팅... 우리는 야등팀 홧팅!~~으로..

 

▲ 간단한 구호지만 모두를 기분좋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단체구호는 결집의 힘이 있다..

 

▲ 오른쪽 개울 건너 산비탈에 산막이 있어 당겨 본다...

과거 저곳에서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던 삶의 흔적이 배여 있을 것이다..

처마에 옥수수가 걸려있고 비닐봉지가 걸려 있는걸 보니.. 농막으로 사용하고 있는듯 하다..

 

▲ 구름나그네님의 작품...

 

▲ 등산객들을 위한 주차장... 백패킹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차장이다.. 종주산행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이용하지 않는다.. 하산후에 이곳까지 올라 와야 하기 때문이다..

 

▲ 월암봉까지 1.8km...

숫자로 가늠하기가 어려운 거리다.. 바위로된 암봉이고 길이 험해서 소요시간이 많이 걸린다.

 

▲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 칠성암에서 우회길을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 누군가가 잃어버리고 간 보온병이 매달려 있다...

 

▲ 저리로 내려가면 칠성암으로 가는 모양인데... 그냥 통과다.

 

▲ 칠성암 전경... 사찰이라기보다 일반 여염집처럼 보인다.

 

▲ 급한 오름짓을 하기전에 후미팀을 기다렸다가 출발한다...

 

▲ 봄철 해빙기에는 낙석으로 위험할것 같다...

 

▲ 완전 자연상태의 너덜길이다... 발목 조심..

 

▲ 낙엽으로 미끄러운 돌계단을 조심조심하며 쉬엄쉬엄 오르다 앞을 보니 엄청난 바위가 버티고 섰다...

 

▲ 주능선의 바람길이 달리는 고속도로 협곡이다...

 

▲ 오늘도 역시나는 역시나다.. 우먼파워의 선두들이다..

 

▲ 용오름같이 뻗어 내린 자작나무 뿌리...

 

▲ 야등팀의 모두가 그렇듯이 두분이 야등의 뿌리 이십니다...

 

▲ 구름나그네님의 작품...

 

▲ 왕년에 산꽤나 타면서.. 쫌 놀아본 포스다.. ㅎㅎㅎ~.. 반갑습니다...

 

▲ 야등팀 모두 올라가고 나는 맨뒤에서 올라 가려 한다...

사진은 조수가 세사람이나 있어니 누구한테던 찍을 것이고 나는 3전 4기만에 성공한 달바위봉인지라

풍광도 즐기고 암릉도 즐기면서 자연과 하나되는 산행을 하고자 한다.

 

▲ 첫번째 사다리... 밧줄에 매달려 있다..

 

▲ 두번째 사다리...

 

▲ 다들 올라간 전망대에서... 암릉에 파고든 낙락장송의 환상적인 궁합이다..

 

▲ 태백산은 여전히 백운에 싸여 있고 청옥산이 보인다...

 

▲ 참으로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다..

 

▲ 다시 앞선님들을 따라...

 

▲ 마가목이 많다..

 

▲ 위험구간...

 

▲ 밧줄은 있지만 바위의 거리가 멀어서 여성분들이 건너가기가 쉽지 않다..

 

▲ 장군송...

 

▲ 정상에 올라오니 정상석 인증샷은 선두팀들이 마감하고..

 

▲ 오늘의 포토제닉상이다..ㅎㅎ~

 

▲ 모두들 떠나간 자리에서..

 

▲ 마주하고 있는 작은 달바위봉...

 

▲ 정면으로 보는 작은 달바위봉.. 바위위에 하얀점이 정상석이다.

 

▲ 혼자 덩그마니 남게될 정상석을 담아보고... 달바위봉 전설하나 알아보자..

 

어느해 지독한 가뭄에 먹을것을 찾기 힘든 호랑이가 사람들 까지 해치는 불행항 사건이 일어나

마을 주민 전체가 호랑이가 두려워 아예 대문 밖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어느날 우연히 마을을 방문하게된 한 스님이 암수가 한몸에 있는 소를 데리고 달바위봉에 올라

처음 삼일은 굼기고 다음 삼일은 백천계곡의 열목어를 먹인후 보내라고 한다.

이에 촌장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거사님의 당부를 따랐고 그날밤 하늘을 가르는듯한

호랑이 소리와 소의 울음 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려 퍼져 밤이 새도록 끊이지 않았다.

이후 마을사람들은 달바위봉 꼭대기에 호랑이와 소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 이후로 부터는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 혼자 슬렁슬렁 달바위봉의 암릉을 감상해 보자..

 

▲ 보는곳 마다 절경이요.. 선경이다..

 

▲ 달바위봉의 내림길이 매우 위험하다.. 천길 단애에 급경사로 낙엽이 쌓여 더욱 위태롭다..

 

▲ 멀리 태백시가 보여 당겨보니... 저곳에도 아파트공사가 한창이다..

뒤쪽 검은 구름이 싸인 곳은 천상의 화원이 있는 대덕산과 매봉산 풍력발전이 보이는 곳인데 아쉽다..

 

▲ 두번째 위험구간... 느슨한 밧줄을 다시 정비하고.. 조심조심...

 

▲ 달바위봉의 고목노송이 나도 한땐 날린 나무였다며 무언의 고고함을 자랑한다..

 

▲ 해님의 안전한 리드로 모두가 무사히 두번째 위험구간을 내려 왔다.....

 

▲ 화살표로 내려가니...

 

▲ 세번째 위험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 세번째 위험구간은 야대장님의 리드로 모두 안전하게 내려 온다...

 

▲ 네번째 위험구간... 가장 힘든 구간이다..

 

▲ 오늘의 포토제닉상 두번째.....

 

▲ 가장 난이도가 높은 네번째 위험구간이다...

 

▲ 작은 달바위봉으로 고고...

 

 12시 35분 : 작은달바위봉 정상...

 

▲ 작은달바위봉에서 바라본 달바위봉.. 절경이다..

 

 절경이다.. 산은 멀리서 보라 했다... 작은달바위봉에서 바라본 달바위봉.. 작은달바위봉을 오르는 이유다.

 

▲ 작은달바위봉 바위에 석이버섯...

 

달바위 전설 둘...

옛날 달바위에서 석이버섯을 채취하다 사고를 많이 당했다고 한다.

생존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밧줄을 타고 채취하는데 흰 도복을 입은 노인이 줄을 끊어 버린다고 한다.

그 노인은 단종의 영혼이 깃든 태백산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다 이곳에서 신선이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그의 뼈가 묻힌 곳을 함부로 밟고 지나다녔다.

도인은 자신에게 예의를 갖추기는커녕 자신을 짓밟고 다니는 석이채취꾼에 노여워 했단다.

사람들은 그의 백골을 찾아 예를 갖추어 무덤을 만들었단다.

 

할배요~~...

내사마 석이버섯 딸라꼬 온기 아이고요.. 산이 좋아 왔거등요.. 무사히 하산하도록 보살피 주이소~~

 

▲ 올라올때 못보았던 바람굴로 통과...

 

▲ 달바위봉 갈림길...

 

뱃속에서 안달복달이 났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1부는 여기서 끝을 내고~~빨리 밥자리를 찾아 간다..

 

 12시 59분 : 정법사 갈림길...

 

▲ 하산길에 당겨본 달바위봉...

 

▲ 합장바위... 두손모아 기도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 자연으로 돌아가는 고목그루터기의 정법사 갈림길에서...

 

 13시 20분 : 완전 산중호텔이다...ㅎㅎ

 

▲ 누나 먼저.. 동생먼저... 권하는 마음이 야등마음이다..

 

▲ 이제부터 속달래기 시작이다.. 앉았던 자리는 아니온듯 깨끗하게 정리하고..

 

▲ 먹고 마시고 정나누기하고 하산길로 접어 든다.. 지금 이시간에 올라오는 젊은 사람이 있다...

산아래 동네에 산다는 젊은이가... 길이 매우 험하다며 조심해서 하산하라고 한다..

 

▲ 절벽 벼랑위에 뿌리내린 소나무가 안쓰럽다..

소나무야 몸통 너무 키우지 마라~~ 몸집이 커지면 바위가 떨어질 것이고 너 또한 같이 추락할 것이다..

 

▲ 젊은이의 말에 신경쓰였는데... 헐!~~ 여기도 누운 사다리가 있다..

 

▲ 눈이 오면 매우 미끄러울 것이다..

 

▲ 두번째 사다리...

 

▲ 이번에는 밧줄이... 굵기는 하지만 오래된 밧줄이라 당겨보고 확인하고 매사 불여튼튼이다..

 

 

▲ 무위자연... 살아서는 아끼없이 내어주고 고목이 되고 흙으로 돌아가 생육의 자양분이 될것이다..

 

▲ 세번째 사다리..

 

▲ 진주 강씨 묘에서 쉬었다 간다...

 

▲ 속세골의 억새.....

 

▲ 까칠했던 달바위봉 하산길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본다.....

 

▲ 정법사 가는길...

 

▲ 정법사...

 

▲ 청옥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백천계곡...

 

▲ 대현1리 마을회관까지 걸어간다 약 25분 정도 소요...

 

▲ 구름나그네님 작품...

 

▲ 겨울에 눈이 오면.. 도로 미끄럼 방지용 모래를 올려 놓는 곳인데... 앉으니 좋다..ㅎㅎ

 

▲ 화재가 났던 집인듯 그냥 방치되어 있다...

 

 1993년 9월 1일 연화광업소 휴광으로 비어있는 아파트..

 

▲ 광업소가 폐업 되면서 하느님도 떠났다..

 

▲ 16시 22분 : 대현1리 마을회관.. 산행 완료.

 

이 마을은 인근에 소재한 연화광업소의 경기 호황으로 1945년 이 후 한 때 80여 가구가

광업에 종사하며 마을을 이루었으나 1993년 연화광업소 휴광으로 주민 대부분이 떠나버리고

현재 20여 가구가 남아 있다.

 

▲ 까칠했지만 최고의 조망선물을 준 달바위봉 산행을 마치고... 풍기 인삼시장으로..

 

▲ 대구로 오는길... 안동휴게소에서..

큰형님 이여사님표.. 정성의 추어탕 한그릇으로 까칠했던 달바위봉의 긴장감과 피로가 싹 풀린다.

끝까지 모두의 발이 되어 주신 야회장님.. 야대장님.. 조이사님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야등팀 모두 즐거웠고..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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